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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다시피 베트남은 한국인들에게 15일간 무비자 방문이 가능한 나라입니다. 간단하게 여행을 다녀오실 분들에게는 정말 좋은 곳이죠. 게다가 2008년 9월, 라오스쪽도 무비자협정이 맺어져서(역시 15일), 태국(3개월)까지 하여, 동남아는 비자걱정없이 여행하기 좋은 곳이죠~허허

베트남 하노이에서 2주간 워크캠프에 참가를 하였더니 어느새 비자기간이 끝이 났더군요. 원래 계획으로는 베트남에서 비자를 연장하는 것이었습니다. 그게 한국에서 하는 것보다 더 싸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하지만 가격은 약 80달러정도..(제가 잘 못 듣지 않았거나, 사기친게 아니라면 맞는 가격일겁니다) 국내에서도 저것보다 싼 가격에 한달 비자가 만들어지는데, 이건 아니다 싶어서 다른 방법을 모색하였죠. 당시에는(2007년) 라오스도 비자가 필요하여서, 하는 수없이 중국에 잠시 갔다가 다시 돌아옴으로 해서 비자를 연장하는 편법을 쓰기로 하였죠.

여기저기 신카페를 돌아다니며 가장 싼가격에 중국비자를 발급받고자 하였습니다. 역시 비자대행료도 천차만별. 가장 싸게 한 곳이 42불이었죠. 흑, 내 돈T_T

중국과 베트남간 육로국경은 총 3군데가 있는데, 하노이에서는 랑손(Lan Son Province)에 있는 유이관(友誼關 you yi guan. 베트남어로는 Huu Nghi Quan)을 이용하기로 하였습니다.

왜? 가장 가까우니깐!!!

하노이 버스터미널에서 랑손가는 버스에 탔습니다. 가격은 5만동. 역시 버스는 작은 미니버스 였습니다. 뒤에 쪼그리고 앉아서 열심히 이동하였죠. 3시간 가량 열심히 갔더니 랑손!!!!
원래라면 그 미니버스가 더 깊이 들어가주려고 했는데, 랑손시내에서 또 다른 미니버스랑 얘기를 하더니 그 쪽에 저를 태우는 것이었습니다. 바로 유이관까지 가는 버스. 단 돈 만동으로 유이관까지 갔죠. 랑손에서 조금만 가면 유이관일줄 알았건만, 차를 타고 20여분을 들어가니 드디어 유이관 국경이 나오더군요.

유이관 유의관 友誼關 youyiguan
베트남쪽에서 본 국경입구. 우측에 있는 사무실에 3천동을 지불하고 입장(?) 해야된다

들어와서 찰칵!

차량이동용 터널

국경을 왔다리 갔다리 하면서 비자를 연장하기는 이번이 처음이었습니다. 확실히 알지도 못하는 지역인데다가 시간을 잘못 맞춰서 길을 잃고 근처에서 자야될까봐 하노이에 있던 호텔은 체크아웃은 한 상태라 짐이 한가득 있었죠. 무거운 짐을 낑낑들고 뎅기자니 여간 귀찮은게 아니었습니다.

넓지한 곳에 여유롭게 자리잡은 출입국 사무소의 모습은 허커우-라오까이 국경지대보다 잘 정돈된 모습이었습니다. 유이관 덕분에 작게나마 관광지도 형성되어서 그런것인지(그렇게따지면 라오까이는 사파로 가는 관문으로 관광객들이 많은 지역일텐데;;)는 잘 모르겠구요, 여튼 3개의 국경 중 가장 많은 왕래가 있는 지역이라고 합니다. 아마 낮에 왔기때문에 한산한 느낌을 받았을 수도 있겠지요?

그다지 국경이라는 느낌이 들지 않는 것은 나뿐일까?

밖은 더웠으나 출입국 사무소 안은 시원하였습니다. 고마워 에어컨~
순식간에 여권에 도장받고 15일만에 중국으로 돌아왔죠. 오오오~ 왠지 감회가 새로웠습니다. 땅 조금 넘었을 뿐인데 이렇게 느낌이 다른거 같...지는 않았지만 여튼, 예전에 잠시 살던 고향에 돌아온 느낌이랄까요?

마침 목도 마르고 해서 간만에 중국 위안으로 음료수도 사먹고, 중국 전화카드로 전화도 하고 놀았습니다. 바로 돌아가기는 아까우니깐 유이관 바깥부분도 구경하기로 하였죠. 밖에 나가면 과연 어떤 볼거리, 놀거리, 먹거리가 있나 싶어서.

하지만 밖에는 후줄그레한 택시와 택시기사들이 사람들을 태우기 위해 대기하고 있을 뿐....아무것도 없는 완전 시골이었습니다. 한참을 시골길을 걸어갔지만 밥집이 나오지 않길래 밥은 포기하고 그냥 돌아가기로 하였죠.

여기가 바로 출입국 사무소


저문이 바로 유이관. 위로 올라가면 등산로로 갈수도 있다. 영어로 Friendship Gate라고 불림
(출처 : 여기)

유이관이라고 불리우는 문을 보면 과거 이 지역의 전쟁의 상흔을 느낄 수 있습니다. 여기서 유일한 관광구조물이라고 할 수 있는 녀석이죠. 올라가면 양쪽에 산으로 통하는 돌계단이 있습니다. 산책로로 보이던데, 전 덥고 귀찮아서 패스~~~

(과거 군인막사로 제가 기억하고 있는. 아닐 수도 있음;;) 유이관 뒤에 위치한 건축물. 프랑스의 느낌이 가득.
(출처 : 역시 여기)

1시간여가 지났을까요? 더이상 볼 것도 없고 빨리 하노이로 가서 다음 여행을 준비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나저나 어떻게 랑손까지 갈까...다시 세옴을 타고 가야되나", 하고 고민하고 있는 순간, 갑자기 왠 자가용 한대가 제 옆을 지나가더군요. 그러면서 랑손시내까지 1$에 태워준다고 하는 겁니다. 호오~~~ 조금 전 국경지역에서 넘어온 두명의 중국인 아가씨들이 호객행위를 당하고 이 차에 올라탔길래 원래 여기서 랑손시내까지 태워주는 장사하는 양반인가 싶어서 큰 걱정하지 않고 탔었죠.

그런데.....

랑손시내에서 이상한 골목으로 차가 들어가는 겁니다. 그러더니 두명의 중국인 아가씨들은 빼고 저만 이상한 사무실로 오라고 하더군요. 아놔......

그 순간, 예전 인터넷에서 유이관 국경을 통해서 넘어왔을때 깍고 깍아서 20만동에 미니버스를 타고(싼줄 알았답니다 이게;; 나중에 하노이 와서 놀랐다죠) 하노이로 갔다는 이야기가 떠오르더군요. 아아, 이 놈들이 그 놈들이구나.

사무실 문은 닫히고 왠 대빵 보다는 좀 떨어지는거 같은 녀석이랑 1:1로 테이블에서 대화가 시작되었습니다. 택시비도 1$로 들었는데 5$ 내라하고, 하노이까지 가는 버스는 50만동을 내라고 하고....훗, 제가 갓 중국에서 넘어 온 풋내기로 생각한 모양이었죠. 배째라하고 하노이에서 5만동주고 왔다고 소리소리 지르고, 택시도 원래 1$만 내라고 했는데 이게 뭐냐고 따졌죠. 깍다깍다가 20만동까지 내려왔지만, 이미 하노이에서 타고 와봐서 아는지라, "에레이 더러븐놈" 하면서 택시값만 주고 그냥 갈려고 했죠. 그런데, 10만동 해준다면서 타고 가라고....시내로 나가서 버스를 잡아타고 싶었지만 시간도 애매하고 또 이런 사기꾼을 만나서 고생할까봐 귀찮아서 타고 가기로 하였죠. 안 그래도 돈 없는데 이 망할것들 T_T

아무튼 무사히 하노이에 도착을 하고 열심히 걸어서 이전에 몇일간 신세를 졌던 호텔로 갔습니다. 호안끼엠호수에 있는 여행자안내 센터 근처 Camelia Hotel. 완전 감동먹은 숙소죠. 하루 8달러에, 위치도 좋고 서비스 엄청좋고 친절하고..게다가 아침에 맛있는 쌀국수도 먹을 수 있는 이 곳에서 다시 하루를 묶고 본격적인 베트남 여행을 시작하기로 하였습니다....

(그리고 이 날, 사진기에 있는 사진을 CD로 굽으려다가 가게 컴퓨터가 맛이 가서 사진을 날려먹는 슬픈 일이 발생하였죠T_T 복구는 좀 하였지만, 결국 여행 전에 예산, 그리고 어떤 버스를 어디에서 타고 어떤 곳에서 어떻게 놀고 먹을지, 정보를 줄 수 있는 글을 만들려고 했지만 결국 GG 하게 만든.....아아아~~~~)



중국-베트남 육로국경



위에서도 말씀드렸다시피 중국과 베트남간 육로국경은 총 3군데가 있습니다.



1. 유이관(友誼關) - 랑손 (Lan Son)

난닝(南寧 Nan Ning) - 핑샹(凭祥 Ping Xiang) - 유이관 - 랑손 - 하노이 순으로 많은 여행객분들께서 이동할 때 사용하는 코스입니다. 제가 비자를 연장하고자 다녀왔던 곳이 바로 핑샹시내 위치한 유이관 지역입니다. 엄밀히 따지면 핑샹과 랑손 사이의 국경이죠. 가장 많은 사람들의 왕래가 있는 곳입니다.

베트남에서 : 하노이에서 랑손으로 가는 버스를 타고(2007년 당시 5만동)3시간을 가면 나옵니다.
중국에서 : 보통 난닝에서 버스를 타고(2시간 30분 소요) 핑샹으로, 핑샹에서 택시타고 20분 가면 유이관에 도착하게 됩니다.



2. 허커우(河口) - 라오까이(Lao Cai)

보통 쿤밍 - 허커우 - 라오까이 - 하노이 순으로 국경을 넘는 여행객들이 많습니다.
제가 처음으로 육로로 국경을 넘었던 곳이죠. 라오까이의 경우에는 싸파(Sapa)지역으로 여행을 가기위해 많은 여행객들이 찾는 곳입니다. 베트남 북부지역을 여행하기에는 최적의 루트라고 할 수도 있겠죠. 하노이에 도착해서 싸파 구경갈려면 왔다갔다 이틀;;;

베트남에서 : 하노이역에서 라오까이행 기차를 탑니다. 시간은 약 10시간소요...라오까이역에 내려서 10분가량 Xe-om(오토바이 택시)을 타고 가시면 국경지역에 도착하실 수 있습니다.
중국에서 : 쿤밍에서 버스를 타고(쿤밍역 근처에 터미널이 있음. 하루에 2대, 10시간 소요) 허커우에 도착. 도착하자마자 국경을 넘고 싶으시다면(출입국 사무소가 저녁에는 문닫으니) 저녁 침대버스를 타시길 바라구요, 허커우에서 10분가량 걸어가면 국경지역이 나옵니다.

허커우 - 라오까이 국경 관련 저의 여행기를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해주세요~



3. 동씽(東興 Dong Xing) - 몽까이(Mong Cai)

난닝 - 동씽 - 몽까이 - 바이짜이(Bai Chay) 혹은 하노이 로 이어지는 구간 되겠습니다.
유일하게 가보지 못한 국경지역입니다. 하노이에서 327km, 하롱시티에서는 176km 떨어진 지역으로 해안지역에 위치해서 그런지 상인들이 자주 이용하면서 세개의 국경 중에서 가장 많은 양의 물류가 오간다고 합니다. 바로 하롱시티로 가서 하롱베이(Ha Long Bay)를 구경하기에는 좋은 곳입니다.
몽까이라는 동네는 베트남에서 가장 잘 사는 도시로 일부지역에는 가족당 수익이 2만불이 넘는다고 하더군요...(거기서 생활을 안 해 놓으니 사실인지는-_-;)
간혹 외국인들에게 개방이 안 될때도 있다고 하니깐 자세히 알아보시고 이용하시는게 좋을 듯 합니다.

베트남에서 : 하노이에서 몽까이까지는 버스로 9시간이 걸립니다. 가격은 대략 75,000동. 하롱시티에서는 버스외에도 보트(하루에 1~2대. 3시간소요에 15$)가 운행된다고 하네요. 하이퐁에는 페리가 있다고 합니다. 70,000동에 8시간이 걸리고 저녁 6시경에 도착한다고 합니다. (링크참고. 영어로 되어있어요~)
중국에서 : 난닝에서 몽까이까지 버스로 2시간 30분이 소요됩니다.

몽까이 국경모습(출처 : wusir's Panoram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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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eat Australian Bight 를 구경하고 다시 애들레이드를 향해 미친듯이 고!!!!!
제대로 삘이 꽂여서 밤에 로드킬이 있더라도 돌진하자는 기세로 열심히 달렸습니다. 그러다가 중간에 기름이 떨어져서 보충을 하러 주유소에 들렀죠. 기름을 가득 채우고 가는데까지 가자는 생각으로 출발을 하였습니다.

우리차가 출발하려고 할 때 옆에 있던 최고 길이의 로드트레인도 같이 출발을 하였죠. 아무래도 앞에 로드트레인이 있으면 느려질거라는 생각에 (밤에 운전할 때는 로드트레인을 따라 가는게 로드킬 위험감소율을 줄여주지만 이 때 제대로 삘받아서...) 재빨리 제치고 나가려고 하였죠. 주유소 입구에서 그 로드트레인 기사도 눈치를 챘는지 잠시 멈처 서 주더군요. 이때다 해서 바로 출발! 하려고 하는데, 갑자기 기분이 이상한 겁니다. 그래서 입구에서 같이 서있었더니 보이지 않는 곳에서 거대한 로드트레인이 슈웅~~~ 하고 지나가더군요.

휴우~ 조금만 잘못했으면 바로 저 세상 구경할 뻔 했습니다. 그리고 출발하려는데 옆에 서 있던 로드트레인이 먼저 출발하는 겁니다.

그런데...

그놈의 길이 때문에 저희 차가 로드트레인의 바퀴와 충돌하였죠. 으아~~~ 차에서 깜짝 놀랬습니다. 그리고 후다닥 차에서 내려서 검사. 오오~ 차 앞부분이 찌그러진겁니다. 휠도 꺽여버리고. 저 앞에서 로드트레인도 정차를 하고 차를 보러 오더군요. 로드트레인은 아무 이상 없이 타이어에 약간의 흠집만 생겼지만;;;;;;;

한 밤에 황야에서 한 차례 티격태격 거렸습니다. 그러다가 뭐, 결국 로드트레인 기사는 떠나고...에효~

사고차량 팔콘 falcon
사고차량 falcon
로드트레인 덕분에 망가진 애마 팔콘 T_T

사고난 곳에서 가장 가까운 마을은 대략 200km...이 곳에는 주유소와 간단한 로드하우스 및 간이 정비소가 있을 뿐이었습니다. 아침에 정비 받을 수 있나 싶어서 문 열때까지 열심히 기다렸다가 정비를 부탁했죠. 그랬더니 대충 보더니 이건 답이 없다면서 고치는데만 2000달러 들고, 가까운 마을까지 견인하는데 2000불, 총합 4000불이라고 그냥 여기 차를 버리고 가라더군요. 그러면 애들레이드까지 갈 차비는 줄거라고.....

아아~ 뭔가 사기인가 싶어서 다른 방법을 모색하기로 하였죠. 그래서 결국 생각한 것이 지나가는 로드트레인 기사를 잡아서 돈 좀 쥐어주고 로드트레인에 차를 싣기로 결정!!!

2시간이 지났을까? 한무리의 로드트레인들이 주유소로 들어오더군요. 이때다 싶어서 열심히 협상을 시작하였고, 다음 큰 마을까지 가는데 100달러 가량만 쥐어주고 가기로 결정!!!

평원 nullarbor plain
nullarbor plain
허허벌판에서 해결책을 떨올리며.....

그런데....

망할....싼값에 태워준다고 한 기사양반한테 다른 로드 트레인 기사들이 모여서 자기들끼리 수근대더니 갑자기 안된다고 하는겁니다....망할 로드트레인 기사들T_T 덕분에 로드트레인에 아주 안 좋은 이미지가 가득 쌓였죠.

좀 더 기다리려고 하다가 결국, 차축이 휘어진 차를 끌고 가기로 하였습니다. 가다가 사고나면 그때 걍 차버리고 히치해서 가자는 방법으로....

그러나, 그런 사고는 없이 무사히 다음 마을에 도착을 하고 순돌이 아빠에게 부탁을 해서 멋지게 수리를 하였습니다. 325불에 상콤하게 수리를 마쳤죠. 2000불은 무슨...사기꾼 같으니라고 ㅎㅎㅎ

하지만, 이 사고로 인하여 에어즈락으로 향하고자 하는 계획이 완전 틀어졌습니다. 가뜩이나 돈 없는데 그런 오지에 가서 돈 한푼 없이 무슨 일이 생길지 모른다는 결론에 결국 GG 호주생활 중 가장 슬픈상황이었죠T_T 가장 가보고 싶은 곳이 바로 에어즈 락이었는데.....아아아~~~


결론 : 로드 트레인을 조심합시다. 괜히 몬스터 트럭이라는 별명이 있는게 아닌듯;;;;
      2) 왠지 갈수록 포스팅이 성의가 없어지고 있는거 같아서 걱정입니다. 에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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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들면서 어르신들께서 하시던 소리가 머릿속에서 계속 리와인드 되더군요.

"젊을때 열심히 공부해라. 금방금방 외우니깐. 늙으면 암만해도 머릿속에 잘 안들어오거든"

예예. 이말 백번 만번 공감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요즘은 뭘해도 금방 기억을 못하죠. 책을 읽어도 캐릭터 이름도 계속 보지않으면, 잊어버리고, 심한경우 지인의 이름까지 헷갈리기도 합니다. 예전에는 기억력 하나로 먹고 산거 같기도 한데, 그것조차 기억이 나지 않으니 이거야 원T_T

기억력에 있어서 집중력도 중요한 요소중 하나입니다. 그래서 산만한 아이들은 공부를 못한다는(정확히 말하면 공부한걸 잘 기억 못한다는) 이야기가 있죠. 하나의 일을 해도 시간보다는 단기간에 집중하는 것의 중요성...
예전에 글을 하나 본 적이 있는데, 그 글에서 무엇을 할 때 1초라도 집중을 하면 오래도록 기억에 남는다는 이야기를 하더군요. 물건을 놔둘때도 그냥 던져두지말고 놔둘때 잠시만 집중해라고. 이에 대한 실험으로 제가 집에 열쇠를 던져놓으면서 1초간 집중을 하였죠. 그 때가 아마 1년이 넘었을겁니다. 지금도 그 당시 그 열쇠를 어디에 놔두었는지 생생히 기억을 하고 있다죠;;

나름 세계에서 머리가 좋기로 유명한 유대인들의 기억력 향상을 위한 교육방식 중 하나는 바로 질문을 통한 학습이라고 합니다. 아이들이 학교에서 돌아오면 부모들이

"오늘은 학교에서 무엇을 배웠니?"

라고 묻지않고

"오늘은 학교에서 무엇을 질문했니?"

라고 한다는군요. 이것이 바로 기억력을 향상시키고 사고력을 증대시키는 교육방법이라고 합니다.




아, 그런데 오늘 포스팅의 주제는 이게 아니었는데, 사설이 길어졌네요;;
이런 포스팅을 하게 된 계기는 바로 다음과 같은 기사때문입니다.


영국과 호주과학자들의 연구에 따르면 비오는 날 일어난 일을 사람들은 더 잘 기억한다는군요.
그 이유인 즉슥 밝고 낙천적인 기분보다는 우울한 기분이 집중력을 향상시키고 주의깊은 사고방식을 이끄는데 기여를 한다는군요. 상점가의 제품들을 기억함에 있어서 비오는 날, 그리고 우울한 노래를 틀어주니 사람들이 더 기억을 잘하더라는 겁니다.

아직 확실한 원리나 100% 완벽한 증명은 되지 않은 이야기이지만 나름 흥미를 끌지 않나요?

어쩌면 사람이란 동물이 위험에 처했을 때 그 문제를 해결하고 살아남기 위해서 우울한 환경, 즉 위험한 느낌의 환경에서 더욱 극대한된 집중력을 발휘하기 때문에 생겨난 능력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왜, 긴장했을때 숨겨진 능력이 나오는 그런거처럼 말이죠.

그래서 그런가....제가 기억을 잘 못한지 오래되었는데, 이게 전부 너무 낙천적이게 인생을 살아온 것 때문인건 아닌가 싶더군요. 이런저런 이유로 자신의 머리나쁨을 회피해 보려고 하는 주인장이었습니다. ㅎㅎㅎ


뭐, 그래도 우울하게만 사는 것보다는 즐겁게 인생을 살아가도록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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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스를 지나, 웨이브락을 구경하고 또 다시 열심히 달리기 시작했습니다. 간만에 황무지 지역으로 진입을 하였죠. 가는 길에 호주에서 가장 긴 직선 도로를 지나 Nullarbor 평원으로 진입하였습니다. 어떻게 된 것이 아웃백 지역보다 차가 더 안 보이는거 같더군요. 해가 지기 시작해서 그런걸까요? Nullarbor 라는 말 자체가 아무것도 없다는 뜻의 라틴어인데...괜히 그런 이름이 붙은게 아닌거 같습니다.

호주에서 가장 긴 직선도로. 지도상에서도 깔끔하게 일자로 표기되어 있다 (출처 : 위키피디아)

서호주와 남호주의 경계지역에서 다시 검역소를 만났습니다. 가볍게 통과를 하고 드디어 남호주로 진입!!!!!

얼마 지나지 않아서 해안도로가 눈에 들어오더군요. 역시 바닷바람을 맞고 자라서일까요? 갑자기 사기충전에 기분이 좋아지기 시작하는 것입니다. 바닷색깔도 상당히 푸르고 날씨도 시원한 바람이 불어오며, 석양이 곧 질려고 하니 이런 3박자가 저를 그 곳 바다로 이끌더군요.

무작정 달리려다가 왠지 아쉬운 생각에 몇 개의 입구를 지나고 결국 한 군데를 선택해서 차의 핸들을 꺽었습니다.

나는 자유인이다!!! 와아~~~

또 다시 석양....광활한 평야에서 보는 석양은 가슴을 뻥뚫리게 해주는거 같다

지나가면서 문듯문듯 본 표지판에 의하면 이 곳에서 고래를 구경할 수 있다고 하더군요. 하지만 지금은 시즌이 아닌지라 볼 수 없고, 그런고로 거의 관광은 안 하고 있는 것으로 보였습니다. 차를 타고 해안절벽근처까지 갔더랬죠.

이름하여 Great Australian Bight Marine Park. 대 호주인의 해안 해상공원?
엄밀히 따지면 Nullarbor 평원의 남쪽 대부분이 Great Australian Bight 라고 불리는 지역입니다.

여러가지 입구 중 한 군데. 걍 이렇게 표지 두개만 있었다

터벅터벅 걸어서 해안절벽으로...

바로 여기~


오오~ 이것이 인도양. 가슴이 시리도록 새파랬다. 저쪽으로 쭉 가면 꿈에도 그리던 남극이 나온다...사진 광원차이에 따라 색상이 달라서 둘 다 올려봄

아아~ 바다가 너무 아름다웠습니다. 쭈욱 펼쳐진 평야, 그 옆에 파란색으로 끝이 보이지 않게 펼쳐진 인도양. 맘같아서는 바로 그냥 다이빙해서 들어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게다가 항상 동경하고 있던 남극이 저 방향으로 쭈욱가면 나올 것이라는 생각을 하니 또 다시 가슴이 두근거렸습니다.

Great Australian Bight 사진들

절벽가장자리. 왜 이렇게 밑으로 기어내려가고 싶은지 모르겠다

저~ 멀리 보이는게 우리차. 여기서 버려지면 바로 Man VS Wild 촬영모드로

호주 여행 중에서 아마 가장 기억에 남는 곳이 여기입니다.
사실 이보다 멋지고 공활한 풍경은 호주에 넘치고 넘쳐납니다. 게다가 남쪽해안은 대부분 이렇게 되어있으며, 이런 해안 중 가장 아름다운 곳이 빅토리아주에 있는 Great Ocean Road 입니다. 이 곳에는 그레이트 오션로드처럼12사도나 런던 브리지 같은 특이한 풍경이 있는 것도 아님에도 이렇게 기억에 남는 것은 바로 접근성이 힘든 이유로 자연이 잘 보존되어 있었다는 것이죠. 게다가 잘 알려지지 않은 멋진 광경을 우연히 마주쳤을 때 느끼는 감동이 큰 것 또한 이유가 아닌가 싶네요.

사실, 이런저런 사고로 인하여 호주에서 죽어도 가야겠다고 계획했던 내 마음속 베스트 2개의 여행지 에어즈 락과 그레이트 오션 로드에 가보지 못했기 때문에 이런 생각을 할 수도 있는 거겠지요. 흑흑T_T


바로 저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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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의 바다에서 허우적대다가 재밌는 토론주제를 보았습니다.

아래와 같이 두루마리 휴지를 어떤식으로 설치하느냐라는 주제입니다.

두루마리 휴지 토론


별거 아닌거 같지만 나름 즐겁게 토론할 만하지 않습니까?
저도 한 번씩 화장실에서 휴지를 갈 때 2~3초 고민을 하죠.

"전에 어떻게 걸려있었지?"
"이 방향이 더 깔끔하고 쓰기 편한가?"

그러고는 후다닥 갈아끼우는데 보통 B 방식으로 휴지를 걸어놓습니다.

이유는 용이한 접근성(몇 Cm 차이 난다고;;) 과 휴지를 손에 돌돌 감을때 좀 더 편하게 되기 떄문이죠


해외 사이트에서 본 댓글들에는 은근히 B가 많이 있더군요. 보기 좋다느니, 사용이 편하다느니, A는 벽에 손이 부딪혀서 아프고 페인트가 벗겨져서 안 좋다느니, 고급호텔에서는 보통 B로 설치를 한다느니(관찰력 참 좋네요), 너무 많이 풀었을때 A가 빠르게 다시 감을 수 있다느니 등등등, 별의별 의견들이 다 있더군요.


자, 여러분들은 어떻게 휴지를 걸어놓으시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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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스를 벗어나서 웨이브락을 보기위해 열심히 달렸습니다. 예전에 사진으로 봤을 때 상당히 인상에 남는 바위였던지라 한 번 방문해야겠다는 생각을 하였죠. 퍼스에서는 꽤나 유명한 관광지 중 하나인 웨이브락은 말 그대로 파도의 모습을 하고 있답니다.

퍼스에서 동쪽으로 339km 떨어진 Hyden이라는 조그만한 마을 근처에 위치해 있습니다. 높이 15m에 약 110미터의 길이를 가지고 있답니다.



차를 주차시키고 웨이브락을 향해....150m만 걸어가면 된다

한참을 달려서 도착하니 해가 지기 시작하더군요. 오오~ 이렇게 되면 석양과 함께 한층 더 멋진 바위를 볼 수 있겠구나!
도착후 허기진 배를 KFC 치킨과 함께 처리하였습니다. 퍼스 시티광장에 있는 KFC에서 구입했는데 아리따운 한국아가씨가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더군요. 정확하게 분배한 치킨이 한조각 남았습니다(한조각 더 넣어주신듯?) 그와  동시에 왜 그렇게 그 아가씨를 만난게 반가웠는지 이해가 되었습니다. ㅎㅎㅎ


이것이 바로 웨이브락!!!!!!

오오~ 이것이 바로 웨이브락. 그러나...실제 사진으로 봤을때보다는 많은 실망을 하게 됐습니다.

왜냐! 저는 처음 이 바위의 전체모습이 이렇게 파도모양을 한 것인 줄 알았거든요.

"어떻게 저런 거대한 바위가 곡면을 유지한채 부서지지 않고 오랜시간 저 자리에 있을 수 있었을까?"

라는 신비한 상상을 가득품고 갔는데, 사진과는 다르게 전체적인 바위의 모습은 거대한 화강암의 모습이었습니다. 거기서 한부분이 자연의 조각으로 인하여 움푹파였고, 파도모습을 한 것이었죠. 이...이거 스포일러가 될랑가요?-_-;

약간 낚였다는 생각을 하였지만서도 어쨌든 바위자체는 볼만한 풍경이었습니다. 석양이 지는 시간에도 몇몇 관광객들이 사진을 찍고 있었죠. 북적거릴거라는 예상과는 다르게 소수의 관광객들만 있어서 나름 좋았습니다. 가속을 붙여서 바위꼭대기까지 달려오르고 싶었지만 상당히 미끄러운데다가 조리를 신고 있었서리 결국 지지~ 그리하여 정상적인 루트로 바윗길을 오르기로 하였죠.

바위 위에서 바라본 웨이브락의 모습. 저것은 안전보호를 위해 만든 울타리


저 위쪽이 바로 바위정상. 귀찮아서 올라가지는 않았다.



흡사 만리장성을 연상케하는 울타리. 끝없이 펼쳐진듯한 모습

바위 위에는 이와 같이 낙하방지용 안전 울타리가 만들어져 있답니다. 발로 툭차면 넘어질거처럼 연약해보이는데다가 상당히 낮은 울타리임에도 없는 것보다는 확실히 사고를 방지하기에는 좋겠죠? 상쾌한 바람과 함께 석양을 바라보며 웨이브락에서의 짧은 관광을 마쳤습니다. 그리고는 다음 목적지를 향해 미친듯이 다시 달리기 시작했죠. 또 다시 끝없이 펼쳐진 평야, 아웃백을 향해 달렸습니다.



웨이브락 주변 풍경. 난 왜 이런 밀림느낌의 지대가 더 좋은걸까...





하품하는 하마?

아쉽게도 저 당시에는 제가 존재여부도 몰랐던 바위가 있는데요, 모습이 흡사 하마가 하품하는 모습을 닮았다고 해서 <Hippos Yawn> 이라는 이름이 붙은 바위랍니다. Wave Rock 근처에 위치해 있는고로 웨이브락과 함께 덤으로 구경해 보시길 바랍니다


양옆의 바위는 흡사 하마의 이빨처럼 보인다. (출처 : 위키피디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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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두에서 기차로 18시간!

얼핏 읽었던 여행책자에서는 쿤밍에서 청두가는 열차길이 비경이라고 쓰여져 있었습니다. 복잡한 산 속을 개간해서 지은 철도라 볼거리가 무궁무진하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두 눈 부릅뜨고 풍경을 구경하였지만 기대만큼은 뭐......광활하게 펼쳐진 대지나 사막을 좋아하는 터라 그런지 멋지다는 느낌은 안 들더군요.

이번에는 침대칸을 이용하였습니다. 가장 싼 3층. 이전 베이징에서 청두까지 28시간동안 입석으로 탄 경험이 있어서 침대칸이 그렇게 편할 수가 없더군요. 덕분에 낮부터 잠을 자서 밤에 잠이 오지 않더군요. 결국 뒤척이다가 잠이 안와서 책이나 읽으려고 열차연결 부분(아 이름이 뭐였지 이 부분이-_-;;) 으로 나갔죠. 객실은 이미 소등상태. 한창 재밌게 책을 읽오 있는데 갑자기 역무원이 자러 가라는 겁니다. 책 읽으면 안되냐고 대충 바디랭귀지로 의사소통을 시도했지만 결국 실패....


중국기차에는 총 4가지 등급의 좌석이 있습니다.

푹신한 침대칸 - 연와(잉쭤軟臥)
딱딱한 침대칸 - 경와(란쭤硬臥)
푹신한 의자 - 연좌(잉워軟座)
딱딱한 의자 - 경좌
(란워硬座)

이 중에서 푹신한 침대칸은 비행기보다 비싼 경우가 허다하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구경할 틈도 없었죠. 침대칸의 경우에는 3층으로 분류되어있는데 높을 수록 저렴합니다. 아무래도 불편하니깐 그렇겠죠?

청두역에서 찍은 중국여행 당시 나의 Favorite 음료, 홍차

???? 롯...롯데오더리???? 그리고 7%? 한국에도 없는 한국글자로 새겨진 대륙의 음료

청두 역사

암튼 눈을 감고 뜨니 오오오~ 이것은 쿤밍?
그런데 날씨가 완전 엔지였습니다. 어제 말린 물건들이 다시 젖는겐가. 급한 김에 5위안짜리 우산을 샀는데 펴자마자 바로 망가지는.....우워워워~~~

쿤밍에서 관광을 하고 싶었지만 급히 하노이까지 가야되는 관계로 결국 국경지대인 허커우행 버스표를 끊었습니다. 그리고 8시간 가량을 대기하였죠. 그 시간동안 가볍게 쿤밍시내를 돌아다녔습니다. 망가진 우산과 함께....

쿤밍(곤명)역

구경 좀 하다가 시간도 때울 겸 PC방에 들르려고 하였습니다. 그런데....뭔가 증을 제시하라는 겁니다. 엥? 여태까지 이런거 없이도 PC방 잘만 이용했는데. 자세히 서서 지켜보고 있으니 민증같은 걸 사람들이 제시하고 인터넷을 사용하더군요. 처음 간 그 곳에서만 이런 시스템을 이용하는 줄 알고 쿤밍역 주위를 이잡듯이 돌아다니며 PC방이란 PC방은 다 찾아갔습니다. 그러나 모든 곳에서 증이 없으면 PC 사용을 못하게 하더군요. 말도 안통하고....그러다 간신히 영어가 되는 PC방 주인을 만났죠. 주인 아저씨 말로 그 증을 발급받아야 컴퓨터를 사용할 수 있다고, 안된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결국 컴퓨터는 포기.

이것이 나를 허커우로 실어줄 침대버스

어떻게 시간을 보내다보니 버스에 탑승할 시간이 되었습니다. 와와와~~~~
침대버스는 처음타는지라 나름 기대를 하면서 먹거리를 잔뜩 사갔습니다. 3줄로 침대가 나열되어 있더군요. 그런데, 이 놈의 침대버스가 상당히 짧더라는 겁니다. 누구의 체형에 맞춘건지 발은 구부려야지 간신히 누울 수 있게 되어 있더군요. 아아~ 게다가 귀엽게 생긴 이불은 그 귀여움과는 다르게 몇 일 빨리 않은 듯한 꼬릿한 냄새가 작렬...흑흑

침대버스 내부 모습

쿤밍에서 허커우까지는 대략 10시간이 걸립니다. 밤버스를 탄지라 눈만감으면 바로 도착할 것이라 생각하였지만 더위와 짧은 침대로 인하여 제대로 잠을 잘 수는 없었습니다. 흑흑.

여튼, 힘들게 도착한 허커우!

와우! 허커우에 도착하니 전혀 다른 느낌이 들었습니다. 여태까지 본 중국의 느낌이 아닌 전혀 새로운 세상. 상당히 한적한 동네에 주민들의 생김새도 일반적인 한족과는 다르게 생겼더군요. 길에 다니는 차들도 조금씩 다르고, 나무들도 야자수 삘이 가득. 게다가 그 찌는 듯한 더위는 점점 적도에 가까워지고 있음을 말해주더군요.

떠나기 전 조사한 바로는 버스터미널에서 10분만 걸어가면 국경이 나온다고 하였습니다. 그러나, 열심히 걸었지만 나오는 것은 알 수 없는 지형뿐.....지친 나머지 지나가는 택시를 잡아 타게 되었죠. 역시나, 거꾸로 걸어간 것이었습니다. 아~ 그 더위에서 얼마나 멀리 열심히 걸었는데. 흑흑

터미널을 등지고 오른쪽....예, 그 쪽이 국경입니다.

허커우-라오카이 국경

처음 보는 육로국경은 마냥 신기하였습니다. 잠시 사진찍고 감상을 하다가 실수로 위 사진에 보이는 바리게이트를 한 발자국 넘어가게 되었죠. 에이~ 하면서 돌아가려는데 갑자기 공안이 달려오는 겁니다. 설마 이거 가지고 뭐라고 하려는건가-_-;;; 예, 뭐라고 하더군요. 말도 통하지 않는 관계로 별의별 표현으로 어떻게 된건지 설명하였지만 도무지 먹히지가 않았습니다. 진짜 한 발자국 넘어갔을 뿐인데....결국 국경사무소로 가게 되었고 거기서 이런저런 조사를 받고 무사히 풀려날 수(?) 있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느낀 것은 생각외로 중국 공안들이 친절하다는 것이었습니다. 떠나기 전 들은 정보로는 중국 공안들(특히 국경지역) 비리가 있니, 뒷돈을 잘 받느니 해서 이런 경우 뒷돈을 찔러주지 않으면 큰일이 날 것이라 생각했는데, 친절한 미소로 여행 잘해라는 말까지 해주더군요. 여기서 중국에 대한 호감도가 급상승 하였습니다. 대성박력으로 쉐쉐 하면서 신나게 베트남으로 이동하였죠.

우측에 보이는 것이 중국 국경 사무소. 엄청난 대열의 베트남 상인들. 대부분 빵과일(Jack Fruit)을 팔려고 넘어가는 사람들이었다.

국경을 하나두고 확 다른 느낌이 들더군요. 이것이 바로 육로국경을 넘는 묘미구나 싶었습니다. 그렇기 꿈에도 그리던 베트남으로 입성을 하니 두근두근 거리기 시작하더군요. 여기서 처음으로 오토바이 택시 쎄옴(Xe om)을 타게 되었습니다. 화폐개념이 안 서있는지라 제대로 협상을 못했지만 라오까이 역까지 2만동인가? 줬던 기억이 나네요. 생각해보니 그 다지 비싸지 않았던거 같기도 하고....

베트남으로 입성!!!!!

라오까이는 보통 사파로 여행가기 전 들르게 되는 곳입니다. 도착하자마자 친절한 사람들을 통해 환전도 잘 받고 안내도 잘 받아서 시작부터 감이 좋았죠. 그렇게 라오까이 역에서 표를 구입하고 기차를 탔습니다. 문제는 그 더위에 선풍기도 안 털어주고, 창문도 제대로 열리지 않는 차였다는 것.....다행인 것은 사람이 거의 없었다는 거죠. 게다가 귀여운 베트남 아이랑 여행 중인 일본 여자애를 만나서 지겹지 않게 하노이까지 갈 수 있었습니다.

라오까이에서 하노이까지 9시간 소요라고 알고 있었지만 2시간 연착으로 도착하니 저녁 8시. 처음 도착한 하노이의 인상은? 와우!!!!

오토바이 오토바이 오토바이 오토바이 오토바이 오토바이오토바이 오토바이 오토바이오토바이 오토바이 오토바이오토바이 오토바이 오토바이오토바이 오토바이 오토바이오토바이 오토바이 오토바이오토바이 오토바이 오토바이오토바이 오토바이 오토바이오토바이 오토바이 오토바이오토바이 오토바이 오토바이

괜히 수많은 관광책자에서 베트남 언급시 꼭 길 건널때는 주의해라는 말이 나온게 아닌란 걸 알았죠. ㅎㅎㅎㅎ



이렇게 중국에서의 짤막한 여행을 마치고 드디어 베트남으로 와서 2주간 하노이에서 워크캠프에 참가를 하게 되었습니다. 그 이야기는 다음에 올리도록 하죠~ 휘리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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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음을 사용한 음악, 즉 일렉음악은 상당히 많은 장르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흡사 락과 같이 음악의 넓이가 상당한 편으로 1970년대에 시작이 되었죠.

트랜스, 하우스, 디스코 등등 시간을 거치면서 엄청난 세분화가 일어났는데요, 이렇게 수많은 일렉의 장르가 어떻게 세분화 되었고, 과연 어떤식으로 미묘한 차이가 있을까 궁금하실 겁니다.

바로, 이러한 의문을 해결할 수 있는 곳이 있습니다. 문제는 영어로 된 곳이라는 것!



Ishkur's Guide to Electronic Music(http://techno.org/electronic-music-guide)  이라는 곳이 소개해 드릴 사이트입니다.

들어가시면 간단한 믹싱 장비등의 설명을 보실 수 있습니다. 여기서 왼쪽에 있는 메뉴를 클릭하시면 바로 일렉트로닉의 족보가 펼쳐집니다...



바로 다음과 같은 그림이 나오는데요, 복잡한 관계와 데이터베이스, 그리고 장르의 세분화에 두 엄지를 들어주고 싶을 정도입니다. 심플하면서도, 검정색 배경으로 왠지 일렉의 몽환적인 느낌을 잘 살린 곳입니다.

한 화면에 다 표현할 수 없을만큼 엄청나게 많은 장르들의 탄생배경이라든지, 어떠한 느낌이라는 설명과 함께 이해를 돕기위해 몇개의 샘플곡들이 연결되어 있습니다. 교묘하게 잘 편집을 하여서 무한루프임에도 불구하고(뭐 일렉자체가 루프시키기 좋다는 장점이 있긴 하겠지만요) 멍때리고 듣고 있으면 눈치 못 채는 경우도 있죠.

영어도 그닥 어려운 편이 아니니 일렉에 관심이 있으시다면 한번 들러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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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룸에서 갈팡질팡하다가 결국 남쪽으로 달리기 시작했습니다. 무작정~~~
들리는 마을마다 일자리를 알아볼 계획으로 미친듯이 달렸죠. 덕분에 엑스마우스(Exmouth)와 코럴베이 같은 환상적인 관광지를 감상할 수 없었죠. 아~~~ 그 곳의 바다와 백사장...정말 예술이던데 T_T

카나본 시내모습 중 일부. 근처 바닷가에 1mile 길이의 바다위 기찻길이 있다.

이틀을 내리 달려서 카나본에 도착하였습니다. 서호주 최고의 바나나 산지라는 카나본. 하지만 쪼그만하게 생긴 바나나의 모습에 실망을 하였습니다. 여기서 바나나 험핑을 연습을 해서 탈리에서 날아다니려고 했는데...

카나본부터는 아웃백을 확연하게 벗어난 느낌을 주었습니다. 우선 애버리진들이 잘 보이지 않았죠. 특이한 것은 순수 애버리진 대신 혼혈 애버리진들이 많이 보였다는 것. 그리구 간만에 대량의 한국인들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허허허. 어찌나 반갑던지. 여튼, 날씨도 살살 추워지는 것이 밤에는 이불이 없으면 잠들기 힘들더군요. 일거리도 그닥 없어서 결국 1주일도 되지 않아서 퍼스로 고고!!!!

이것이 바로 한여름의 크리스마스?

이것이 얼마만의 대도시던가!!!

아아~ 간만에 퍼스에 도착하여서 문명이 이렇게 반가운 녀석이란 것을 느끼게 되었죠. 싸늘한 날씨에 긴팔도 꺼내입고 관광을 시작하였습니다. 간만에 북적거리는 느낌. 크리스마스가 아직 1달 반이 남았는데도 도시는 크리스마스 장식준비를 군데군데 하였더군요. 더위와 크리스마스...뭔가 미묘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퍼스가 살기 좋고 아름다운 도시라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하지만, 친분이 있는 몇몇 사람들은 이 곳에서 안 좋은 일들만 당해서 그닥 좋은 인상은 가지고 있지 못했죠. 물론 저도 그랬고-_-;;; 그래서 그런가, 사진도 몇 장 찍지 못하였네요. 아이구 아쉬워라.

멜번컵으로 인해 광장에 세워진 텐트. 전 호주는 경마의 도가니~~~~였었다

영국 런던의 거리를 닮았다고 해서 붙여진 런던몰

퍼스에서는 우선 나이키 팩토리를 들렸죠. 상당히 저렴하게 신발을 판다는 소문을 듣고 갔건만, 그닥 볼만한 신발은 없고;;; 살포시 구경하다가 일자리를 찾기 위하여 급히 알바니로 달렸습니다! 원래는 양털 깎이 일을 찾아다녔지만 대부분 숙련된 일꾼을 원하길래 알바니에서 딸기랑 잠시 놀았죠. 그리고 다시 퍼스로 컴백....

역시 퍼스. 어딘지는 모르겠다.

이 때부터 사는게 바빠서 제대로 사진도 못 찍고 놀았던거 같습니다.

역시 남는건 사진인데 OTL

퍼스를 제대로 느껴보지도 못하고 급히 자리를 떴죠. 목표는 바로 에어즈 락!!!! 그리고 그 전에 잠시 웨이브 락을 보기 위해 달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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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자이저이벤트바로가기

티런님 블로그 놀러갔다가 이런 이벤트가 보일길래 신속하게이벤트 참여를 하게되네요.

기간 : 4월 8일까지 (헉! 이제 곧 끝;;;)

자세한 상황은 위에 링크타고 놀러가보시길 바랍니다.


나름 좋아라하는 건전지 에너자이저~~~~ 참 재밌게 광고들 봤던 기억이 있는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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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루한 백수생활.....그 중에서도 열심히 취업하자고 나름 아둥바둥 거리는 '척' 하다보니 별의별 생각이 다 드네요. 특히 취업준비랍시고 취업스터디에서 면접준비를 하고 있자니 과연 면접으로도 제대로 된 사람을 뽑을 수 있는건가 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어디까지나 다 구라로 포장된 면접용 자기소개, 미소 등등등......



'외국으로 전근가서 평생 일하라면 일할텐가?'
'계속되는 잔업에 불만없이 일할 수 있는가?'

등등의 뻔한 답을 하게 만드는 질문들을 통해서 무엇을 얻을 수 있는지 궁금합니다. 면접준비서적들도 대체로 어떤 식으로 답을 해야된다는 면접 방법론을 보여주고 있구요. 실질적인 능력배양보다는 어떻게 해야 통과할 수 있다는 설명이 대부분이죠(책자체가 그것이 목적이니 사실 뭐라 할 수는 없지만...). 듣기로는 질문에 대한 답을 통해서 말하는 능력을 보는 것이 면접의 이유 중 하나라고 하더군요. 물론 커뮤니케이션 기술이란 것이 업무에 있어서 중요하지만 이것만이 상대의 업무능력의 모든 것을 보여주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또 하나 마음에 안 드는 것은 바로 순발력을 요하는 질문입니다. 보통 이러한 질문은 면접자의 창의력을 보고자 하는 것이라고 하는데, 사실 창의적인 분야에서 일하는 분들의 획기적이고 창의적인 생각들이 짧은 시간의 생각하에 나온 사람은 거의 없다는거죠. 계속적인 생각과 지식습득을 통해서 하나의 질문에 대한 획기적이고 확실한 창의적인 아이템이 나오기 마련인데 면접장에서는 아주 짧은 시간 안에 이런 기발한 생각을 유도하게 만드는 겁니다......말도 안되지 않나요? 순발력이란 것이 필요할 때가 있기는 하겠죠.


그래서 생각해본 것이 기업에서 피면접자가 질문만하고 면접관들은 답만 해주는 식의 면접방법입니다.

질문이라는 것 자체가 상당히 많은 의미를 내포하고 있는 것이죠. 기업에 대해서, 그리고 자신의 직무등에 대해서 잘 알고 관심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예리한 질문들을 쉴새없이 펼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냥 막무가내로 면접보러 간 사람들은 
'연봉 얼마인가?', '복지는 어떤가요?'
등의 잘리기 딱 좋은 질문만 하겠죠.

게다가 질문을 잘하는 사람은 대개 능동적인 사고를 하는 사람들입니다. 정보를 있는 그대로 수용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직접 생각하고 정보제공자와의 대화를 통해 사고력을 향상시키는 것이 바로 질문이라는 겁니다. 게다가 질문을 통해 습득한 지식은 오랫동안 기억에 남는 편이죠(질문을 통한 학습방식은 유태인들이 자주 사용하는 방법이라고 하더군요)

한번쯤 기업에서 고려하고 채택해 볼 방법이 아닐까요?

이상 면접능력이 딸리는 어느 취준생의 잡소리였습니다.....일하고 시퍼T_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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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메이산....청두에서 버스로 2시간 거리에 있는 유명한 산입니다. 높이 3099m로 3000m, 그러니깐 거의 정상에 위치한 황금불상인 높이 48m의 사면십방보현좌상(四面十方普賢座像)이 유명한 곳이죠. 무협지에 많이 나오는 아미파의 본산이라는 이야기도 있습니다(한글로 한자를 읽으면 아미산이죠). 우타이산, 푸퉈산, 주화산과 함께 중국의 4대 불교성지로도 유명한 곳이죠. 불교가 전승되기 전에는 도교의 성지였던 곳입니다.

이 곳에서 가장 기대를 했던 것은 무엇보다도 원숭이들을 산에서 만나는 것이었습니다. 듣자하니 엄청난 수의 원숭이들이 이 곳에 살면서 등산객들을 괴롭힌다고 하더군요. 아아아~ 원숭이와 한판승

버스로 도착하면 보게 되는 건축물. 벌써부터 금박이다

다음날 오후에는 청두에서 쿤밍가는 기차를 타야되는 관계로 아쉽게도 산밑에서부터 걸어서 올라갈 수는 없었습니다. 3000m 가 넘는 산을 무슨 축지법을 쓰는 것도 아니고 하루만에 오를 수 없는 노릇이었죠. 미친듯이 걸어올라가도 1박 2일은 걸린다고 하니 하는 수없이 버스를 타고 정상 가까이까지 오르기로 하였습니다.

어메이산 안내지도

산정상까지 운행되는 버스운행시간

키로 어른, 어린이를 구별한다. 허허허, 키 큰 얘는 안습

중국 남자화장실서 발견한 '한 발 더 다가서서 소변 봅시다' 어느 나라나 다 똑같구나

산까지 올라가는 버스를 기다리면서 우선 점심을 해결하였습니다. 가까운 식당에서 읽지도 못하는 중국어로 간신히 마파두부를 찾아서 먹었죠. 쓰촨성에서 유래된 마파두부를 본토에서 먹어서일까요? 맛은 상당히 좋았습니다. 가격도 푸짐한 인심~ 관광지 가격 같은 느낌이 들지 않더군요.

다음으로 입도 심심하고 해서 간식거리로 해바라기씨를 구입하였습니다. 중국에서 심심찮게 본 이 녀석은 많은 중국인들이 즐기는 간식거리로 상당히 맛이 좋습니다. 그냥 해바라기씨를 집어넣은게 아니라 약간의 가공을 하여서 꼬소한 맛이 납니다. 중국사람들은 간단히 톡톡 껍데기를 벗겨먹던데, 저는...아아아~

심심할때 딱 좋은 해바라기씨. 가격도 싸고 은근히 양도 많다. 맛도 굿

기억이 나지 않지만 아마도 버스표를 구입할 때 입장료도 포함해서 냈던걸로 기억되네요. 올라가는 지역마다 입장권이 달랐는데 저는 가장 윗쪽인 금정근처까지 가는 표를 구입하였죠. 구불구불한 산길을 쉬지 않고 달렸습니다. 가는 길에 원숭이를 볼 수 있나 기대를 하였지만 한마리도 구경 못하였죠. 간간히 보이는 한글로 된 안내판이 눈길을 끌었습니다.

한참을 올라가다 중간에 차표 및 입장권을 검사하는 곳이 있습니다. 저는 사람들이 내리길래 화장실에 가나 싶어서 조용히 앉아있었는데 옆에 있던 꼬마애가 표를 흔들면서 나가서 체크하고 와야된다고 하더군요. 어이쿠 고마운 녀석. 어설픈 중국어로 고맙다고 말하고 살포시 표에 검사체크를 하고 다시 차에 탑승하고 열심히 정상으로 달렸습니다.

중간 체크 포인트

아아...그런데 불안한 것은 올라갈 수록 날씨가 흐려진다는 것이었습니다. 밑에서는 상당히 화창한 날씨라서 정상에 있는 사면십방보현좌상을 멋진 햇살과 함께 볼 수 있겠구나 했는데, 안개가 좌욱이 끼기 시작하는 것입니다. 이거 비라도 내리려는건가...우산도 없는데.....

근 2700m 정도의 지점에서 내려서 나머지는 걸어서 올라가게 됩니다. 정확한 높이가 기억이 나지 않지만 걸어서 2시간이 넘게 걸렸던걸로 기억이 됩니다. 여기서부터 추워지기 시작하기 때문에 밑에서는 저렴한 가격에 코트를 빌려주기도 합니다. 게다가 일반적으로 3000m 가 넘는 곳에서는 고산병이 시작되기 때문에 고산병 예방을 위한 어설픈 산소주머니도 판매하고 있죠.

걸어서 올라가기 힘드실거 같으신 분은 케이블카를 이용하셔도 됩니다. 가격은 40위엔. 하행은 30위엔이죠. 혹은 아래 사진에서 보이는 바와 같이 가마에 타셔서 가셔도 되는데, 이건 아무리봐도 가마꾼들에게 남는 장사인가 의구심이 들더군요. 그냥 걸어가도 힘든데-_-;;

가마꾼들......속도는 상당히 빨랐다

산행길에 바라본 풍경들. 우와아아앙~

미친듯이 걸어올라가는 중...아아~ 걱정하던 일이 일어났습니다. 그것은 바로 비!!!!
약하게 내렸지만 가랑비에 옷 젖는다고....비닐로 된 1회용 우의를 꺼내서 대충 수습을 하였죠. 하지만 짐이 많이 있었던지라 짐이 젖을까봐 걱정되더군요. 게다가 약해빠지 비닐이라 중간에 한번씩 찢어지기도 하고...으아아아아~~~~~~

끝이 없는 산행길. 날 잡아 잡수쇼

헥헥...비에 쫄딱젖은 생쥐가 되어서도 열심히 올랐습니다. 오늘 안에는 정상에서 금정사와 불상을 본다! 는 생각으로 말이죠. 하지만 해가 조금씩 지기 시작하고 정상은 보이지도 않더군요. 중간에 왠 사찰들을 지나쳤습니다. 그 중 한군데에는 많은 수의 사람들이 줄을 서서 무엇인가를 적고 있더군요. 무엇인가 싶어서 짧은 중국어와 바디랭귀지로 물어보니 숙소랍니다. 저렴한 가격에 사찰에서 잘 수 있는 숙소. 가격도 그다지 저렴한거 같지도 않은거 같아서 일단 패스했죠. 그러면서 정상까지 얼마나 걸리냐고 물어봤더니 한참을 가야된답니다. 아 제길. 걍 배째라하고 다시 오르기 시작했죠. 미친듯이

숙소를 제공하는 사찰

그렇게 미친듯이 걸었습니다. 걷고 걷고 걷고 또 걷고...

그러자!!!

드디어 저 멀리 황금불상이 머리를 지붕 위로 비추는 것입니다. 아아아~ 멋있어라. 남은 힘을 가득 모아서 열심히 전진하였습니다. 생각보다 짙지 않은 안개라서 나름 멀리서도 볼 수가 있었죠. 그런데, 다가갈수록 이상하게 안개가 끼기 시작하는겁니다. 뭐지 이건-_-;;

악악! 이놈의 안개!

안개에 가려서 잘 보이지는 않았지만 이러한 안개와 함께 보여진 불상의 모습은 한층 더 신비로운 느낌을 저에게 주었습니다. 그렇게 멀리서 잠시 감상을 하고 있으니 안개가 조금 개기 시작하더군요. 오예~~~

이것이 바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불상이라는 사면십방보현좌상!!!

왠지 서역의 냄새가 풍기는 코키리상들의 모습

불상을 배경으로 찰칵. 아아~ 아저씨 촬영 센스가T_T

정말 좋았습니다. 안 왔으면 어쩔뻔했나는 생각이 들더군요. 생각지도 못한 멋진 광경을 본 것입니다. 비에 쫄딱젖어서 물에 빠진 생쥐꼴이 되었지만 기분은 좋았죠. 그리고 불상을 지나서 황금색의 금정사로 갔습니다. 근처에 불이 피어오르고 있었는데 그 곳에서 젖고 추운 몸을 녹이고 말렸죠.

금정사

주변 구경을 시작하면서 숙소를 찾기 시작하였습니다. 근처 호텔이 있는 걸 보았지만 가난한 배낭여행객에게 하루 150위엔의 숙소는 사치라는 생각이 들었죠. 그래서 생각해낸 방법이 금정사에 스님에게 부탁해서 하룻밤 묶어가게 해달라고 할 작정이었습니다. 절에서 하루 묵어가는걸 너무 좋아하는지라 바로 달려갔죠. 중국스님들 인심은 어떨까...

금정사 주변에 걸려있는 자물쇠들. 어떤 소망들을 가지고 채운 자물쇠들일까? 뭔지는 모르겠지만 여행용 자물쇠를 꺼내서 누구의 것인지도 모를 자물쇠에 걸고 찰칵

아~ 망했어요. 절까지 찾아들어가서 스님들과 교섭을 하였지만 바로 안된다고 하네요. 역시 관광지로 지정된 절들은 야박합니다. 예전에 범어사에서 친구랑 하룻밤 묶어가려고 들렀더니 쫓아내던 기억이 떠오르더군요. 관광지의 절은 절이 아니야!!!!!!!!!!!!!!!

바깥의 안개는 한층 더 심해지기 시작하였습니다. 비도 후두두둑 심하게 쏟아졌죠. 비에 젖은 모습이 측은했는지 경비아저씨가 수건을 가져다 주었습니다. 아아~ 감사감사. 다시금 불쌍한 눈빛으로 하루 재워주세요~ 라는 신호를 보냈지만 GG. 혹시나 싶어서 절 안에 경비아저씨랑 계속 앉아있었지만 결국 아저씨도 퇴근 시간이 되어서 함께 길을 나서게 되었습니다. 그러면서 뭐라뭐라 말을 하더군요. 당연히 못 알아 들었습니다. 대충 고개만 끄덕이면 따라갔죠. 절을 나서니 안개가 세상을 다 덮어버려서 1m 앞도 안 보였습니다. 그런데 아저씨는 잘도 길을 찾아가시더군요. 허허~ 대단대단. 조심히 따라갔더니 왠 젊은 공안들이 나타나는 겁니다. 뭐지...아저씨랑 공안들이 이야기를 시작하였고 조금이나마 영어를 사용할 줄 아는 공안이 영어로 저에게 말을 걸었습니다. 공안사무실에서 하루 묵어갈 생각이 있느냐? 하길래 재밌는 체험이겠다 싶어서 알았다고 했죠. 그런데.....거의 개방되어있는 이상한 사무실이었습니다-_-;;; 화장실도 안보이고 내일이 되면 감기걸리기 딱 좋을거 같다는 생각에 결국 또 GG. 친절에 감사하면서 결국 근처 호텔로 갔습니다. 으으으~~~~

혼자인데다가 밤이 늦었다는 식의 이야기를 하면서 잘 이야기를 해서 나름 할인을 받기는 하였지요. 그리고 급히 몸을 씻고 물건들을 말리기 시작하였습니다.

후두둑 내리는 비속에서 해는 지고..

완전 젖어버린 나의 물건들...힝

씻고 물건말리고 운동화도 말리면서 휴식을 취했죠. 아침이 되면 멋진모습의 일출을 볼 수 있다고 하더군요. 운 좋으면 구름 위로 태양이 떠오르는 풍경을 볼 수 있다던데....제발 볼 수 있길 바라며 잠을 청했습니다.

따로 알람을 맞추지도 않았는데 밖에서 문을 두드려서 깨워주더군요. 일출을 보라는 말이었죠. 그러나 날씨는 저희를 배반하였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밖으로 나섰지만 안개는 여전히 자욱....날씨도 상당히 추워서 계속 달달달 거렸습니다. 아우~ 결국 맑은 공기만 한가득 마시고 산을 내려가기로 하였죠. 급하게 청두까지 가야되는 관계로 이번에는 케이블카를 사용하였습니다.

케이블카 매표소. 정상에서 걸어가면 10분정도 거리에 있다

자욱한 안개속을 뚫고 지나가는 케이블카

안개는 여전하였습니다. 케이블카에서도 제대로 풍경을 구경 못하였죠. 그런데, 어느 시점을 지나자 시야가 밝아지는 것이었습니다. 허허허, 위를 보니 저희가 있던 곳만 구름에 갇혀 있더군요. 뭐 어쩔수 없는 상황. 언젠가 기회가 되면 다시 구경할 수 있겠죠?

이것이 운해

어메이산 정상에서는 4가지의 절경을 맛 볼수 있습니다. 바로 일출, 승등, 불광(브로켄 현상), 운해이죠. 운해는 위에 있는 사진과 같이 전 지역이 구름의 바다로 깔리는 모습인데 말 그대로 구름 속을 걸을 수 있는 거죠. 실질적으로는 정상에서 밑을 바라다보면 구름의 바다가 펼쳐진걸 볼 수 있습니다. 위의 사진 속 그림은 어디까지나 엄청나게 적절한 타이밍에 볼 수 있는 운해인거죠. 그리고, 불광...즉 도깨비불 같은 현상으로 저 멀리에 불상의 모습이 나타난다고 하더군요. 못봤으니 패스~

아무튼 재밌는 경험이었습니다. 중국사람들이 불친절하니 재수없다니 하는 사람들이 많던데, 글쎄요. 저는 사실 여행하면서 친절한 중국인들을 많이 만났습니다. 특히 이 곳 어메이산을 여행할 때는 너도나도 다들 도움의 손길을 조금씩 뻗쳐주더군요. 어메이산의 멋진 풍경과 함께 중국인들의 친절을 느낄 수 있는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안개속의 금정과 불상은 어떻게 보면 맑은 날보다 더 멋진 풍경이 아닌가 생각을 하기도 하구요. ㅎㅎㅎㅎ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반드시 운해와 불광을 볼 수 있었으면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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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누누라에서 브룸까지 하루만에 도착을 목표로 달렸습니다. 가는 길에 울프크릭도 구경하면서 가려고 했는데, 울프크릭의 저주일까요? 피츠로이 크로싱(Fitzroy Crossing)에서 원주민 습격(?) 당할뻔하고 브룸을 150Km 남겨두고 길거리를 방황하는 소떼들이랑 가벼운 접촉사고를 일으키면서 결국 브룸까지가는건 포기하고 밤중에 길목에서 잠들기로 하였죠. 그리고 도착한 브룸...

아~~~ 푹찌는 더위, 습한 날씨. 제 기억 속에서 브룸은 가장 더운 도시였던 걸로 기억납니다. 붉은색 토양덕분에 한층 더 더운 느낌이 났던 곳이죠.

브룸으로 온 이유는 바로 진주픽킹 일을 하기 위해서 였습니다. 돈도 되고 재미도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었죠. 상당히 특이한 체험이 될 것이라는 생각에 도착한 이 곳 브룸에서 진주일자리를 찾고자 온동네를 이잡듯이 뒤졌습니다. 그러나 모든 일자리센터에서는 2~3주는 지나야지 일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하더군요...뜨아~~~~직접 진주농장도 찾아가봤지만 같은 이야기. 시기가 아닌건지 일자리가 없는겐지-_-;;;

결국 일은 포기하고 구경이나 살짝하고 다음날 떠나기로 하였죠. 너무 더운 나머지 그닥 오래 있고 싶지 않는 곳이 었습니다.


특이한 모양의 브룸 시내 건물들

브룸에는 의외로 일본인들이 많습니다. 나름 일본인들에게는 유명한 관광지 중 하나가 이 곳이라고 하더군요.
이전 세계 2차대전 당시 1942년 3월 일본에게 공습을 당하면서 88명의 사상자가 발생하기도 한 지역입니다. 이쯤되면 일본인들을 상당히 배척하고자 하는 마음들이 있을진데 오히려 마을 중앙에 일본인 동상이 세워져 있기까지 합니다. 허허허~

작은 도시임에도 불구하고 시내에 차이나타운이 존재하기도 하죠.

브룸의 명물은 뭐니뭐니해도 케이블 비치!!!
원래는 이 곳에서 낙타 트랙킹을 하려고 하였지만, 자금의 부족으로 결국 케이블 비치에 방문하여서 석양만을 구경하였죠. 정말 아름다운 모습이었습니다. 날씨만 그렇게 습하지 않았다면 이 곳에 머물면서 일하는 것도 상당히 좋을 것이라는 생각도 들었죠. 왜 일본인들이 휴양지로 선택했는지도 납득이 가더군요.

케이블비치 주변의 모습. 여유로운 느낌이 무더위를 잊게 만들어주었다

석양을 등지고...없어보이노..

케이블비치의 모습. 넓게트인 바닷가와 석양의 조화가 기억에 남는다

뭐, 그렇게 짧은 1박 2일간 브룸에서의 생활을 마쳤습니다. 거진 대부분을 일자리를 찾기 위해 소모하였는데...아쉬운 느낌이 가득하더군요. 일자리를 등록해놓고 쿠누누라로 돌아가서 이전 농장에서 다시 일을 할까 생각도 하였지만 우기가 되어서 나오기 힘들까봐 결국 다음 목적지로 이동하기로 하였습니다. 다음 목적지는 서호주 최고의 바나나 생산지 Carnarv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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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티스토리에서 쪽지를 받았습니다. 아직 한 번도 티스토리 쪽지란 것을 들어본 적도 없고 받아본 적도 없기에


신종 스팸인가? 이 아줌씨는 머꼬?

라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속는셈 치고 그냥 클릭해봤죠, 그런데.....


허허허~ 이런 센스쟁이 티스토리 같으니라고. 아아아~ 만우절 이벤트(?)였습니다.
아아~ 어느새 1분기도 끝이났고T_T

여튼, 덕분에 블로깅할 거리를 하나 덥썩 물었네요.

간만에 만우절날 쌈박한 장난을 시도해봐야 될텐데...흠...

블로그로 할만한 장난 뭐가 있을까요?


P.S 그런데 정작 샨새교 님의 블로그는 링크가 안 되어 있던데;;;;; 제가 못 찾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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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세상을 바꾸는 대안기업가 80인 (원제 : 80 Hommes Pour Changer Le Monde)
저자 : 실벵 다루니, 마튜 르 루
출판사 : 마고북스 (12,000원)
발행일 : 2006/03/20

이 책을 왜 이제서야 알게 되었을까?

책을 다 읽고 덮으면서 든 생각이다. 그 정도로 나에게 큰 영감을 준 책이라고 하겠다. 모두가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세상을 꿈꾸는 나에게 적절한 방향을 제시해 줬다고나 할까?

실벵과 마튜, 두 젊은이가 15개월간 세계를 여행하면서 만난 대안기업가들에 대한 글들이 쓰여진 이 책은 21세기초, 현재의 기업체계와 신자유주의 체제하에서 우리의 고정관념을 바꿔주고 더 나은 미래로 나아갈 수 있는 방향과 희망을 제시해 준다.

환경, 빈곤, 인권 등 다양한 분야의 지구적인 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이 대안 기업가들은 기업은 이윤만을 추구한다는 개념에서 세상을 더욱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들면서 더 많은 이윤을 창출할 수 있음을 보여주었다. 기업의 사회적인 책임이 중요시 되는 현시점에서 사회적인 비용의 지출은 이윤이라는 부메랑으로 자신에게 돌아온다. 오랫동안 논란이 되어 온 지속적인 발전과 환경문제 사이의 싸움에 마침표를 찍을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고나 할까?

책 속에 소개되어 있는 기업들도 눈을 끌었지만 더욱 인상에 남는 것은 책말미에 짤막하게 쓰여진 실벵과 마튜가 여행을 마치고 시행한 프로젝트이다. 이렇게 깊은 생각을 하면서 자신의 사상이 행동과 일치하는 모습을 보여준 그 들 역시 훌륭한 대안기업가이며, 그들을 포함하여 이 책에는 총 82인의 대안기업가들이 더 나은 미래에서 살아가고자 하는 우리의 궁금증을 풀어주기 위해서 기다리고 있다.

모든 기업가들은 반드시 이 책을 필독서로 가지고 있으면 좋겠다. 창업자들도 어떤 경영도서보다 우선순위를 두고 항상 읽을 수 있는 책으로 소장하고 있으면 좋겠다.

그리고 나 또한 대안기업을 설립하여 제 2의 실뱅, 매튜와 즐겁게 인터뷰를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한줄요약 : 초초초초초 강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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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핑하다가 재미나는 동영상을 발견하고 블로깅.
73명의 일반시민들을 대상으로 몇몇 소절들을 짜집기해서 Gee 를 부르는 모습이 신선하면서도 재밌다.
외국인들에다가 할아버지(Oh Oh Oh Oh Oh!) 등등 각양각색의 사람들이 참여해서 만든 동영상을 보면서 다시금 UCC 세계에서 파생될 수 있는 다양한 놀거리에 대한 기대가 가득~~~~


역시 대세는 소시? ㄲㄲㄲ

그나저나 펌질은 자제해야되는데, 아아아-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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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저기 뒤적이다가 IE8.0이 상당히 괜찮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속도도 7.0에 비해서 15% 향상되었고 기능도 한층 더 나아졌다고 하더군요. 어차피 국내사이트를 돌아다니려면 인터넷 익스플로러는 필수라는 생각에 업그레이드 해봤죠.

일단 기본적인 인터페이스랑 디자인이 깔끔해졌더군요. 속도도 그냥 기분탓인가? 이전에 비해 빨라진 느낌이더군요.

그런데....


몇몇 사이트에서 에러와 함께 그냥 튕겨버리더군요. 한 두 사이트가 아니라 빈번한 에러가 발생... 제 컴퓨터만 그런가 싶어서 검색을 해보니 저랑 비슷한 체험을 하신 분들이 많으시더군요. 아직까지는 베타라 문제가 있는거 같다고 하면서. 그래서 결국 다운그레이드 해버렸습니다.

다운그레이드는 그나마 쉽더군요. 그냥 제어판에서 프로그램 추가/삭제에서 Internet Explorer 8.0 삭제 하면 끝~

이미 파이어폭스의 노예가 되어있는지라 한동안 웹브라우저를 바꿀일은 없을 듯 하네요. 크롬을 써보고 싶지만 이미 불여우에게 길들여진지라;;;

조만간 국내 웹표준을 새롭게 정비한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그렇게 되면 액티브 X 가 난무하는 미친 웹에서 벗어나서 불여우나 크롬으로도 모든 국내 사이트를 자유롭게 돌아다닐수 있게 될 거란 말인데...빨리 바꼈으면 좋겠습니다. 해외에서는 다른 브라우저로 물갈이 하는 중인데 이 놈의 국내는;;; 이래서 무슨 세계적인 IT 강국이 되겠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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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28일은 지구시간이 있는 날이었습니다.
사실 이 지구시간이란 것을 알게 된 것은 28일에 해외에 있는 친구로부터 E-mail을 받고 나서부터죠. 오늘은 지구 전체적으로 특별한 날이라면서 1시간동안 모든 불을 끄고 있으라고 하더군요.

뭐지? 뭐지? 싶어서 뒤져봤던 결과 지구시간이라는 것이더군요. 서울도심에서 8시 30분부터 1시간동안 전체소등을 했다는 기사를 보았습니다. 몇몇 가구들도 자발적으로 참여를 하였구요. 전 그 시간에 자고 있었던고로 나름 지구시간 행사에 참여를 하였죠 ㅎㅎㅎ




지구시간이란?

WWF의 지구시간 로고

이 행사는 WWF(세계 야생동물기금) 에서 제안한 범지구적인 캠페인으로 2007년 3월 마지막 토요일 시드니에서 부터 시작이 되었습니다. 1시간동안 소등을 하고 불필요한 전기장치를 모두 끄는 행사이죠. 전력을 생산하면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줄이고 고갈되고 있는 에너지를 절약하자는 취지하에서 생겨난 행사입니다. 그 후 매년 3월 마지막 주 토요일에는 이와 같은 행사를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중이죠.

뉴질랜드를 시작으로 세계 88개국, 4000여개의 도시에서 이 행사에 참여를 했으며 지역 시간으로 저녁 8시30분부터 9시30분까지 한시간동안 소등을 하였습니다. 국내에서는 서울시와 창원시가 이 행사에 동참을 하였습니다. (왜 부산은 안 하는 것이냐!)

2008년 35개국가, 400여개의 도시에 비교하면 엄청난 성장을 이룬 행사죠. 그만큼 환경과 에너지에 대한 인식이 중요해지고 있는게 아닌가 생각을 합니다.

Vote Earth 라는 기치하에 지구에 투표한다면 불을 끄고 그렇지 않다면 그대로 불을 켜놓으라고 합니다. 아직은 지구인구의 과반수가 지구에 투표를 하지 않고 있지만, 점차적으로 참여하는 사람이 늘어나면서 지구가 당선이 되는 결과가 나오지 않을까 생각되네요.





세계인들의 지구시간 참여영상


구글의 지구시간 참여

2008년 지구시간 캠페인에 동참한 구글의 홈페이지


세계적으로 가장 큰 인터넷 업체인 구글도 2008년 지구시간 캠페인에 참여를 하였습니다. 미국, 콜롬비아, 캐나다, 덴마크, 아일랜드, 영국 구글홈페이지에서는 2008년 3월 29일, 위와 같은 화면을 사용했다고 하네요. 하지만, 올해에는 이와 같은 행사를 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이유인 즉슨, 갑작스런 검은색 바탕에 사용자들이 많은 혼란을 느꼈기 때문이라고 하네요. 흰색 바탕에 길들여져 있던 수많은 구글 사용자들은 혹시 구글이 해킹을 다한건 아닐까 생각을 했겠죠?

간혹 검은색 배경이 전력소모를 줄여준다는 생각을 하기도 하는데, 실제로는 검은색 배경은 전력소모량을 줄이는데는 도움은 주지 않습니다. 모니터에서는 검은색 역시 하나의 신호로 간주하고 빛을 발사하기 때문이죠. 특히 LCD의 경우에는 액정이 빛을 투과시키지 않는 상태로 배열이 되면서 검은색을 표현하기 때문에 사실상 지속적으로 모니터에서 빛은 방출되고 있는 것입니다.



지구시간에 대한 부정적 시각

여러도시에서 소등을 한 결과 전력소모량과 함께 많은 비용이 절약되었다는 보고를 하였습니만 실질적으로 보이지 않는 곳에서 더 많은 자금이나 에너지가 소모되었다고 이야기 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바로 지구시간을 위해 차로 홍보활동을 하면서 소요된 에너지와 지구시간동안 사용되어진 손전등 때문이라고 하네요. 미국 애리조나주에 있는 피닉스시에서는 도시에서 일을 하는 사람들을 캠페인에 참여시키는데 3000불을 사용하였다고 합니다.

그래도 이러한 비판들은 '실질적으로는 에너지 소비와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조금이나마 줄일 수 있었으니 효율적이지 않느냐' 고 반박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지구시간동안 펼쳐진 촛불행사가 또 다른 논란의 대상이 되기도 했습니다. Christian Science Monitor 에 의하면 촛불 제작시 사용되는 파라핀의 주원료가  화석연료라는 것이죠. 한시간이란 시간동안 많은 양의 촛불이 소모되면 그만큼 화석연료를 낭비하고 이산화탄소를 방출할 수도 있다고 이야기를 했습니다.

Carbon Sence Coalition 에서는 이 행사를 'Earth Hour' 가 아닌 'Blackout Night' 로 이름을 바꾸고 1년중 가장 추운 날에 밖에서 아주 짧은 시간 행사를 진행함으로써 연료의 소중함을 일깨우고 에너지를 아끼는 마음을 가질 수 있도록 하자고 제안하기도 하였습니다.

WWF에서는 이 Earth Hour 행사자체를 실질적인 에너지의 소비가 이 기간동안 줄었니 늘었니 하는 문제보다는 행사자체를 통해 사람들에게 에너지의 중요성과 지구온난화를 방지하자는 기치를 일깨우는데 주안점을 두었다고 하였습니다. 이 말에 따라 Carbon Sence Coalition 에서 제안한 Blackout Night 를 해보는 것도 괜찮지 않을까 생각을 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글쎄요, 제가 봤을 때 일부러 고생길을 찾아서 추운날 난방기구 일체를 끄고 거리로 나서는 사람들이 몇이나 될까요? 현재의 Earth Hour 처럼 사람들이 즐기면서 행사참여를 유도하는 것이 더 좋은 방법이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실제로 행사 시작 3년차에 이 정도의 참여율을 보인 것만으로 충분한 증명이 된게 아닐까요?



지구시간에 대한 생각

지구시간을 보면서 어릴 때 밤에 민방위훈련 할 때가 생각이 나더군요. 야간 훈련때 사이렌이 울리면 전가구가 일제히 소등을 하고 동네 어귀에 모여서 오순도순 떠들고 놀고는 하였죠.

지구시간에 대해 제가 느낀 것은 한마디로 Good! Wonderful!! 아 이러면 두마디군요...
여튼, 상당히 신선하고 재미있는 행사라는 생각이 듭니다. 특히 세계인들이 모두 한마음 한뜻으로 지구를 지키고자 참여하는 행사라는 것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다시금 우리가 지구별에 살고 있음을 느끼게 해주며, 지구의 밝은 미래를 조금이나마 옅볼 수 있는 행사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네요.

내년에는 더 많은 홍보가 이루어져서 국내 모든 지역이 행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한다면 좋을거 같습니다. 술집 같이 저녁에 주요 매상고를 올리는 업소에서는 이러한 지구시간을 역으로 이용해서 재미있는 이벤트를 펼칠 수 있는 시간을 만드는 것도 좋지 않나 생각이 드네요(키스타임이라든지 ㄲㄲ). 게다가 이미 세계적인 촛불문화제를 보유하고 있는 나라인만큼 촛불놀이마당을 기획하는 것도 어렵지 않을 것 같습니다.


기억하세요

매년 3월 마지막주 토요일!!!!!!!


더 많은 사진과 정보를 보시려면 Earth Hour 공식 홈페이지 (http://www.earthhour.org) 를 방문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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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프크릭.....영화로 유명해진 호주의 관광지입니다. 론리플래닛을 보면 이 곳이 세계에서 두번째로 큰 분화구라고 하더군요.(가장 큰 분화구는 멕시코에 있는 Chicxulub 분화구)

이곳에 가게된 동기도 울프크릭 영화때문입니다. 예전 먼다버라에서 울프크릭이란 영화를 보게 되었죠. 왠 여자가 도로 위에서 넘어져 있는 사진을 보고 별 무서울거 같지 않은 공포영화라고 느꼈는데...허허허~ 호주에 있는데다가 아웃백을 여행할 계획을 가진 저에게는 신선한 충격이었죠. 시작부터 매년 수많은 호주관광객이 실종된다는 이야기가 나오고....영화가 끝날때는 '아직 그 살인마는 잡히지 않았다' 라는 나름 인상적인 자막이 나오죠. 영화를 본 후  '울프크릭 가서 내가 그 놈을 때려잡아 오겠다' 라고 동네방네 노래부르며 다니면서 울프크릭 구경을 갈 마음을 먹었었죠.

이것이 바로 영화 울프크릭. 아웃백 여행을 시작하려는 사람에게 강력추천(?)


약 30여만년전 5만톤 규모의 메테오가 초당 15km의 속도로 부딪혀서 만들어진 거대한 분화구가 바로 이 Wolf Creek 분화구입니다. 지름이 0.9km 에 달한다고 하네요. 원래 처음 분화구 생성시의 깊이는 120m라고 하는데, 차츰세월이 지나면서 지각에 변화가 생기다 보니 현재에 이르러서 50~60m 가량의 얕은(?) 깊이의 분화구가 되었다고 합니다.

대략적인 위치는 서호주, Kununura와 Broome 사이...
좀 더 작은 도시를 설명하자면 Halls Creek과 Fitzroy Crossing 사이에(Halls Creek 근처) 위치해 있습니다. 정말 사람이 없는 오지에 있는 곳으로 울프크릭 영화가 상영된후 나름 유명해졌다고 하더군요.

울프크릭 Wolf Creek
울프크릭 정상에서 찰칵

 

울프크릭 Wolf Creek
울프크릭 Wolf Creek
이거슨 전체샷. 규모가 규모인지라 한장에 들어오지는 않았다.


사진에 나와있는 좁다란 길을 따라들어가면 중앙까지 갈 수 있습니다. 영화에서도 주인공들이 저 길을 따라 중앙까지 가서 한숨 자는 장면이 나오죠. 저희도 들어가려고 했지만 이 날 Broome 까지 가는게 목표였으며로 체력비축을 위하야 그냥 패스했죠. 지금 생각하니 못내 아쉽네요.

울프크릭 Wolf Creek
울프크릭 정상 뒤의 모습. 이것이 진정한 아웃백..정말 아무것도 없다.


개인적으로 울프크릭 자체에는 큰 감동을 느낄 수 없었습니다. 그것보다는 편도 150km에 달하는 아웃백 비포장도로를 체험하는 것이 정말 흥미진진하였죠. 영화를 떠올리면서 '여기서 죽으면 어쩌나' 라는 그런 공포감을 어느정도 들게 하는 그런길이었습니다.

Halls Creek에서 Broome으로 가는길 사이에 울프크릭 가는길이라고, 150km 남았다는 표지가 있습니다. 표지를 보고 울프크릭가는 길로 들어선 뒤 얼마 안가서 우리를 맞이하던것은 진실로 황량한, 세상에 우리만 남겨진듯한 공허함이었습니다. 거짓말 조금 보태서 3분간격으로 맛이 간 차가 길 옆에 버려져있었죠.

게다가 대낮부터 거대한(호주에서 본것중 제일 컸습니다. 2m가 넘었음!!)캥거루가 그늘에서 쉬고 있고, 거대한 소가 대자로 뒤집혀서 죽어있고...별의별 모습들이 다 보이더군요.

비포장도 진짜 심하게 비포장이었죠. 나중에 차를 정비 받았을때 차아랫부분이 심하게 상했는데 아마도 이곳을 다녀와서 그렇지 않을까 싶더군요.

울프크릭 Wolf Creek
같이 여행한 일행분이 영역표시중. 우연찮게도 울프크릭 중앙까지 가는길과 소변의 발사 및 줄기 방향이 일치하여서 맘에 드는 사진. 원피스의 루피 코스프레 같기도 함 ㅎㅎ


들어가는 길에는 차를 한대도 만날수가 없었습니다. 그나마 하나 발견한것은 80km쯤 갔을까? 그 곳에서 유유자적하게 쉬고 있는 애버리진들을 보았죠. 그런데 그네들을 지나치는데 저희가 심하게 모래바람을 날려서, 처음에는 쟤들이 쫓아오면 어쩌나 하는 공포감도 약간 들더군요.(근데 걔들은 구경 다하고 나가는 길에도 그늘에서 놀고 있었습니다-_-;;)

그리고 울프크릭 직전에 교차로가 나오는데...직진하면 Alice Springs, 좌회전하면 울프크릭 분화구, 우회전은...모르겠습니다. 차가 멀쩡하고 돈도 많고 그랬으면 앨리스까지 달려가는 것도 재미가 있을거 같았지만 귀찮아서 GG쳤죠.

울프크릭 가는길에는 폐가가 즐비하고, 모래언덕도 나오고....2WD차로 몰고가자니 상당히 찜찜한 곳 투성이더군요. 모래언덕에서 차가 멎으면 어쩌나 하는 생각도 들고. 식량도 아마 하나도 없었던걸로 기억합니다 ㅎㅎ

울프크릭 Wolf Creek
분화구 중앙까지 가는 도보길에 대한 경고글. 이거보고 겁나서 중앙까지 안 간건 아니다. 진짜?


 

울프크릭 Wolf Creek
분화구 아래에서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 순식간에 정상정복이 가능하다.


영화와는 다르게 차 주차시키고 올라가는 거리가 상당히 짧았습니다. 아마 그 양반들은 다른길로 올라갔을지도...아니면 영화촬영 후 살인범때문에 후덜덜하지만 보고 싶어하는 관광객을 위해 여기까지 도로를(비록 비포장이지만) 냈을지도...

울프크릭 Wolf Creek
울프크릭 Wolf Creek
비포장 도로를 150km 달려온 우리의 차. 2륜차로는 역시 비포장은 달리면 안되는 것같다.
호주여행중 차가 가장 지저분했던 순간.


울프크릭에서 나가는길에서는 차들을 많이 만났습니다. 그런데 모두 4WD차들;;; 울프크릭을 거의 다 빠져나와서 고속도로가 나오는 부근에서 캥거루와 부딪쳐서 망가진 차를 만났죠. 도와줄려했지만 라디에이터가 완전히 망가져서 냉각수만 주고 '안녕~' 했습니다. 걔들은 그래도 Telstra 폰을 쓰는지 전화통화로 차량서비스를 불렀다고 하더군요. 이 놈의 옵터스. ㅉㅉ

혹시라도 호주를, 그것도 자가차량으로 한바퀴 도실 생각이 있으신 분이라면 이 코스는 정말 강력추천하는 코스입니다. 정말 운전할때 신경많이 쓰이는 곳이지만 그만큼 기억에 남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울프크릭 Wolf Creek
이런 길을 편도 150Km 로...


진정한 호주의 아웃백!!! 그걸 좀 더 진하게 체험하고 싶다면 꼭!! 꼭!!! 구경하시라!!!! 


울프크릭 정상에서 촬영한 동영상

구글어스로 본 울프크릭 분화구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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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자이거우와 황룽을 가려고 온 쓰촨성 청두인지라 이 곳에 대한 정보가 거의 전무하다시피 하였습니다. 그래서 무작정 거리를 돌아다니며 도시구경을 하였죠. 정보가 없으니깐 좋은 점은 흡사 스포일러 없이 영화를 보는 듯한 기분이 들더군요. 모든게 새롭고 저것도 관광명소같고 이것도 관광명소같고, ㅎㅎ

그렇게 돌아다니다가 청두를 떠나기 전 날 발견하게 된 곳이 바로 이 곳 진리 스트리트 입니다. 나중에 알아보니 꽤나 유명한 관광명소더군요. 제가 주의깊게 관찰을 안해서 하마터면 놓칠뻔한 장소였죠. 무후사 옆에 위치!

진리 거리로 들어가는 골목을 가리키는 간판

과거의 모습이 남아있는 진리거리

과거 삼국시대, 촉나라에서 가장 왕성한 상업활동이 일어나던 곳이 바로 이 곳 진리거리입니다. 2004년 때 개축을 끝내고 현제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다고 하네요. 다양한 먹거리와 볼거리 살거리들이 넘쳐흐르는 매력적인 명소입니다. 보통 좁은거리에 사람들이 북적거리면 짜증이 나게 마련인데 이 곳에서는 오히려 그러한 느낌이 마음에 안정(?)을 주고 활기가 넘치게 하더군요. 아~ 이런 시장틱한 곳, 너무나도 좋아라 합니다.


진리거리에 있는 다양한 먹거리들

떡만드는 아저씨. 떡을 이상한 기구에다가 던지면 종 울리는 소리가 들린다. 때앵~~~

상당히 흥미가 가던 곳이 바로 이곳 떡집입니다. 특이하게 떡을 이상한 철제기구에다가 집어 던지더군요. 그 때 울려퍼지는 소리가 상당히 아름답습니다. 때앵~~~~ 아저씨의 떡제작 쇼를 보고 있자니 급 떡이 먹고 싶어서 하나 구입해서 먹었죠. 아~ 맛도 상당히 훌륭했습니다.

이름이 밀크티던가...알갱이가 같이 빨려올라오는데 재밌고 맛있다


기념품가게들을 보면 인사동의 느낌이 난다

해가 지고 붉은등에 불이 들어오니 분위기가 한층 더 살아나더군요. 열심히 걸어다녀도 힘든 느낌이 그닥 들지 않았습니다. 여기저기 구경하느라 바빴죠. 그러다...갑자기 비가 한차례 쏟아지기 시작했습니다. 으아! 우산도 없는데T_T

그래서 긴급히 피할 곳을 찾았죠. 그 때 눈에 들어온 것이 스타벅스!!! 오호라~ 중국 고대의 느낌이 물씬풍기는 모습의 상당히 특이한 스타벅스를 봤더랬죠. 이렇게 스타벅스를 국가에 맞게 리모델링하는 것도 좋은 생각인거 같더군요.

돈 없고 가난한 배낭여행객...에잇! 간만에 된장남이 되고자 스타벅스에서 커피를 한잔 마셨죠. 이건 뭐 숙소에다가 한끼 식사값이 커피한잔으로 날아가더군요. 비가 그칠 때를 기다리면서 좁은 스타벅스 안을 요기조기 구경하였죠. 가장 눈에 띄던 것은 바로 청두의 상징 팬더가 새겨진 스타벅스 머그컵이었습니다. 아아~ 갖고 싶어라. 그리고 쓰촨성의 명물인 변검이 그려진 커피잔이 있더군요.

베이징쪽이 경극이 유명하다면 쓰촨성은 바로 변검공연으로 유명한 곳입니다. 변검이라함은 가면이 바뀌는 일종의 마술 같은 쇼인데요, 예전 매직페스티벌에서 실제로 이 변검공연을 본 적이 있는데 상당히 신기하고 재밌더군요. 그래서 이 곳 쓰촨성에서 원조 변검을 보려고 마음 먹었지만 결국 지지 ㅎㅎㅎㅎ


청두를 대표하는 팬더와 변검이 새겨진 스타벅스 기념품. 아아~ 갖고싶어라

20여분 스타벅스에서 시간을 보내니 비가 딱 그쳤습니다. 단발성 소나기였던거죠. 비가 내려서 시원해진 거리를 한 번 더 둘러보고 진리거리관광을 마쳤습니다. 마지막날 이런 곳을 찾았다는 것이 상당히 아쉽더군요. 그 정도로 매력적인 동네로 기억이 됩니다.

귀여운 유비, 관우, 장비, 제갈량.
청두는 삼국시대 촉나라의 수도인지라 촉나라 장수들과 관련된 상품들이 많다

이렇게 청두에서의 관광을 마무리 짓고 다음 날 아미파의 본거지라 불리우는 어메이산을 방문하기로 하였습니다. 역시나 정보가 부족했던지라 백팩커에 있던 사람들에게 물어보고 비치되어 있던 때지난 론리플래닛을 뒤척이기도 하였지만...이건 뭐 감이-_-;;;

원숭이가 떼거지로 출몰한다는 어메이산에서 원숭이들과 한판 붙기위해서 빨리 잠자리에 들었습니다...음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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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두를 봤으니 이제는 리치필드(LitchField National Park)를 들려야겠죠?

다윈근처에 있는 국립공원으로는 카카두와 함께 바로 이 리치필드 국립공원이 유명한 관광명소로 소문이 나있습니다. 1500㎢ 이라는 넓은 지역에 분포한 이 공원은 Batchlor 마을 근처에 위치하였으며 카카두 국립공원보다 접근이 용이하고 무엇보다 수영을 즐기기에 좋은 환경을 갖추고 있으며 매년 26만명 가량의 관광객들이 이 아름다운 공원을 찾는다고 합니다. 풍경역시 아름답구요.

리치필드 국립공원에 볼거리가 여럿 있지만 저희는 그 중에서도 핵심요소인 개미집플로렌스 폭포, 왕기 폭포를 구경하였습니다. The Lost City 란 곳도 상당히 가고 싶었지만 4WD 차만 접근가능한 지역이라 패스해버렸죠. 흑흑



Magnetic Termite Mounds

입구에서 17Km만 가면 나타나는 볼거리입니다. 개미집은 이미 지겨울만큼 봤지만 이 곳의 개미집은 지금까지와는 사뭇 다른 모습을 하고 있더군요. 자기와 태양의 상당히 복잡한 매커니즘에 의해 이렇게 만들어졌다고 하던데...신기할 따름입니다. 지역마다 개미들도 자기네들만의 문화가 있고 자기들만의 스타일리쉬한 건축방법이 있다는 모습을 보며 다시금 자연에 경배를 하였죠.

리치필드 국립공원에 있는 개미집의 모습


지금까지 봤던 개미집 중 가장 큰 개미집이 아닌가 싶다(4~5m 정도로 기억)
울타리가 설치되어 있어서 접근 불가능


차 뒤에 새겨진 문양(?)이 예뻐서 찰칵. 어떻게 이런게 그려진건지;;

짧은 거리의 트랙킹 코스를 돌면서 감상을 할 수 있습니다. 레인저에게 부탁하면 자세한 설명도 들을 수 있습니다.



플로렌스 폭포(Florence Fall)

리치필드에 위치한 수많은 폭포중 하나인 플로렌스 폭포입니다. 호주 100배 즐기기에서는 플로렌스가 여성적인 느낌의 폭포라고 묘사를 해놨더군요.

카카두의 폭포들이 다 메말라서 이 곳 폭포들도 그런 형국이 아닐까 걱정을 하였습니다. 하지만 리치필드는 저희를 배신하지 않았죠. 오오오~

계단을 따라내려가면 금방 도착

시원하게 쏟아지는 폭포의 모습

빠지지 않게 조심조심

플로렌스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물놀이를 즐기고 있었습니다. 걔중에는 폭포에 올라가서 다이빙을 시도하는 외국인들도 보이더군요. 저런 모습을 볼때마다 왜 제대로 수영을 배우지 않았나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얼마나 재미있을까~

결론은 수영은 여행자의 필수능력!!!!

폭포 위에서 자살을, 아니 다이빙을 시도하는 사람들

자연 그대로의 천연풀장 플로렌스





왕기폭포 (Wangi Fall)

리치필드에서 가장 유명한 관광지인 왕기폭포!!!

플로렌스 폭포가 여성적인 느낌이라면 왕기폭포는 남성적인 이미지의 폭포입니다(라고 호주 100배 즐기기에 나와 있습니다만....사실 그런 느낌은 못 받았습니다-_-;;)

플로렌스보다 수영을 즐기기 더 좋게 되어 있습니다. 풀장같이 호수에 들어가는 계단이랑 손잡이도 마련되어 있으며 바로 앞까지 차가 올 수 있기 때문에 접근이 상당히 용이합니다. 플로렌스와는 다르게 바로 옆에 화장실도 위치해 있구요. 무엇보다 폭포 밑에서 신나게 폭포수를 맞으며 수행할 수도 있는 환경을 갖추고 있습니다. 플로렌스에서는 몸을 담구지 않았지만 이 곳은 바로 물 속으로 뛰어들고 싶은 충동을 일으키더군요. 덕분에 수영복 입고 바로 점프~~~

야외풀장같은 시설이 갖추어져 있다

시원하게 흐르는 폭포의 모습. 우기때는 호수 입구까지 물이 튈 정도로 맹렬하게 흐른다




The Lost City

아쉽게 가지 못한 곳입니다. 아쉽지만 사진으로라도 대처를....



The Lost City 의 모습(출처 : 위키피디아 & 인터넷 어딘가;;)

보시는 바와 같이 오래 전 도시가 있었던 한 모습을 보여주는 암석들이 놓여져 있습니다. 인공적이 아닌 자연적으로 만들어졌다는데...믿기지 않는 광경이죠. 가서 확인을 못한게 못 내 아쉬울 따름입니다. 다음에 여행할 기회가 있다면 반드시 4륜차를 구하도록 노력해야겠네요. 역시 진정한 모험은 4륜과 함께?


이것으로 리치필드까지 해서 다윈근처의 관광지 구경을 마쳤습니다. 그리고 다시 쿠누누라로 향해 갔죠. 다음 목표는 영화로도 유명한, 세계에서 두번째로 큰 분화구, 울프크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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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뱅이론 The Big Bang Theory

미국의 CBS 에서 매주 월요일 9시 30분에 방영되고 있는 시트콤입니다. 2007년 9월부터 방영을 시작해서 현재 시즌 2, 18화 까지 나온 상태구요, 몇 번의 결방 후 다음 주(2008년 3월 30일)에 19화가 방영될 예정입니다.
-- 현재(2010년 1월 11일) 시즌 3에 11화까지 방영되었으며(12나왔던가?-_-;;) 3월까지 시즌3에 23화까지 나올예정이라네요

07년도에 물리학을 전공하던 친구가 자신의 교수님이 쓰신 수식이 빅뱅이론 1화에 나온다는 이야기를 듣고 흥미를 가졌지만 최근에야 보게 되었죠;;;; 1화랑 2화를 보면서 음 그냥 그럭저럭 재밌네, 그렇다고 아주 웃긴 시트콤은 아니잖아. 라는 생각을 가졌습니다. 이 때까지만 해도 빠져들지 않았지만.....갑자기 미칠듯한 속도로 빅뱅이론을 달리게 만든 결정적인 계기가 있었습니다. 그것은 바로 이 장면덕분이죠. 와우를 조금이라도 아시는 분은 쉽게 공감하실 겁니다.


S01E03 - 신나게 와우를 즐기는 우리의 과학자님들. Best Of Best 가 아닌가 싶은 부분
(하워드 본인도 웃음을 참지 못하는 모습을 살짝 보여줌)

괴짜 물리학자 레너드와 쉘던의 이웃으로 페니라는 배우를 꿈꾸는 아리따운 여성이 이사를 오게 되면서 이야기는 시작이 됩니다. 그와 함께 또 다른 괴짜친구인 공학박사 하워드와 여자 앞에서는 말을 못하는 천문학자 라제쉬가 20여분의 짧은 시간동안 웃음의 빅뱅으로 시청자들을 끌어들이죠.

빅뱅이론 The Big Bang Theory

한글자막의 차이에 따라 재미가 극과 극을 달릴 수도 있는 시트콤입니다. 그래서 간혹 웃음코드가 맞지 않아서 어디서 웃어야 된다고 하시는 분들도 계시더군요. 스타트렉을 알아야 웃을 수 있다고 하시는 분도 계시지만 굳이 몰라도 웃긴 부분은 상당히 많이 있습니다.

괴짜들때문에 그런가요? 이전부터 재밌게 보던 영국시트콤 IT Crowd 가 떠오르더군요. IT Crowd 의 모스가 저들과 상당히 어울리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듭니다.





등장인물

레너드(조니 갈렉키 Johnny Galecki)

일반인 사이에서는 정상이지 않겠지만 괴짜들 덕분에 그나마 정상적인 인물로 빅뱅이론에서는 거의 주인공으로 중재자 역할을 자주 맡기도 하죠. 어쩌다가 쉘던이랑 룸메이트를 하게 되었는지....간혹 불쌍하다는 느낌이 들때도 있습니다. 페니랑 연인이 될 듯 말 듯 하면서 진행은 제대로 되지 않지만 그래도 4명 중에서는 가장 여자가 많이 꼬이는 인물입니다. 시트콤 자체에서 좀 바보같이 나오지만 실제 조니 갈렉키의 사진을 보면 한 외모하더군요. 심리학자인 대단하신(?) 어머니가 있습니다.



쉘던 쿠퍼(짐 파슨스 Jim Parsons)

가장 특이한 극중인물! 꽃사슴 쉘던이라 불리우며 인기를 구사하고 있죠. IQ 187에 11살에 대학을 입학하여 석사학위 하나, 박사학위 2개를 보유하고 있는 엘리트, 이지만...물리적인 이론이외에 사교기술이라든지 일반적인 상식은 완전 0. 여러가지 환경적인 요소를 고려한 최적의 위치가 아니면 앉을 수 없거나 정해진 식당에서 규격화된 음식을 먹어야 한다는 둥, 모든 것을 철저히 물리적으로 반박하는 괴짜 중의 괴짜입니다. 실제로 이런 친구가 있다면 때려주고 싶겠지만 극중 인물이니깐 매력덩어리로 변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미모의 쌍둥이 여동생이 있죠. 소문에 의하면 페니역의 칼리 쿠오코와 실제 사귄다는...

페니(칼리 쿠오코 Kaley Cuoco)

주연인물 중 홍일점인(레즐리가 있지만 이상 5인방에 비하면 주변인물이죠) 페니. 유명한 배우를 꿈꾸며 네브라스카에서 LA로 상경하였으며 현재는 치즈케이크 팩토리라는 음식점에서 일을 하고 있습니다. 금발에 가슴큰 여자=머리가 나쁘다는 일종의 편견과 함께 일반인들에 비해서는 평범한거 같지만 괴짜집단들 덕분에 오히려 특이한 인물로 표현이 됩니다. 숱한 남자를 만나고 헤어지고, 레너드랑도 잘될뻔하다가 결국 깨지고...쉘던이랑은 항상 티격태격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하워드 왈로위츠(사이먼 헬버그 Simon Helberg)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캐릭터인 하워드. 우주와 관련된 기계를 제작하는 공학자로 다양한 언어를 사용할 줄 알고(정말 제대로 구사하는지 몇몇 단어만 사용해서 말하는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자기딴에는 로맨틱하다는 생각에 여자들에게 느끼한 말을 사용하지만 돌아오는 것은 미움뿐. 나이가 들었지만 동년배 친구들은 다들 독립을 함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어머니(목소리만 나오지만 상당히 끌리는 캐릭터입니다)랑 함께 사는 이유로 가끔 놀림을 당하기도 하죠. 보기만해도 웃긴건 저만 그런걸까요;;



라제쉬 쿠스라팔리(쿠날 나야르 Kunal Nayyar)

여자 앞에만 서면 말을 못하는 인도청년. 덕분에 Good Listner 라면서 여자에게 사랑을 받기도 합니다. 술을 마시면 달변가가 되어서 여자를 사로잡는 모습을 보이기도 하죠. 극중에서 대놓고 심슨의 퀵키마트 사장인 인도인 아푸를 따라했다는 이야기를 하기도 하죠. 라제쉬라는 이름보다는 라지라는 애칭으로 불립니다. 쿠날 나야르는 연극계에서 몇 번 수상을 받기도 하였는데 그래서 그런지 라제쉬는 표정연기만으로도 상대를 웃기는 캐릭터라고 생각이 듭니다.






오프닝 테마


TV판 오프닝



2007년 10월 9일 공개되었던 풀버전



빅뱅이론의 테마곡 <History of Everything> 은 캐나다 밴드인 Barenaked Ladies 가 제작하고 불렀습니다. 짧지만 중독성있고 신나는 곡으로 가사가 상당히 맘에 들더군요. 빅뱅의 시작부터 지금의 인류역사를 가볍게 이야기한 곡~
모든 이야기는 빅뱅에서부터 시작되었다는 가사를 볼때면 이론 물리학자로서 물리학 연구를 하고 싶다는 충동을 느끼게 만들더군요.

오프닝에서 재미있는건 아래쪽에 연대기가 흘러가는 모습입니다. 화면의 그림과 맞추어서 년도가 변화하는 모습...

디씨 미국 드라마 갤러리에서 도로시란 분께서 오프닝에 총 몇장의 사진이 사용되었을까 궁금해하시면서 직접 캡쳐한 사진들을 올리셨더군요;;; 총 109장의 사진들~ 보시려면 여기 클릭




걍 심심해서 캡쳐해 본 것들

빅뱅이론 The Big Bang Theory
1시즌 1화. 와우를 하고 있는 하워드. 이렇게 대놓고 광고해도 되는건가 ㅎㅎ


빅뱅이론 The Big Bang Theory

빅뱅이론 The Big Bang Theory
2시즌 12화. 하워드의 방에서 발견한 리니지 2의 포스터!!!!!!!! 괜시리 반가웠다


빅뱅이론 The Big Bang Theory
몇년동안 고쳐지지 않고 있는 엘리베이터. 엘리베이터가 고쳐지면 빅뱅이론은 끝이 나는 것일까? 덕분에 이와 같이 계단을 오르내리며 이야기하는 장면이 자주 등장한다. 빅뱅이론만의 특이한 연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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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두관광을 온 가장 큰 목적....
그것은 바로 중국여행지 중 가장 저의 이목을 끌었던 주자이거우와 황룽을 보는 것이었습니다.
러산대불을 다녀온 후 주자이거우까지 직접 가고자 버스편을 알아보기 시작했습니다.

러산으로 갔던 터미널에서 물어보았지만, 모르는 사람들....아침일찍 한대가 있다는건 알지만, 저녁에 바로 출발을 하지 않으면 이곳에 오자마자 구입하였던 쿤밍행 기차 시간을 맞출 수 없는 관계로 이 날 바로 출발할 생각을 하였죠. 제대로 된 관광책자도 없이 왔던지라 우선은 게임방을 찾아서 갔습니다.

왼쪽 위의 한문이 '와방' 이라고 해서 게임방을 뜻하는 단어이다. 인터넷을 사용하고 싶다면 저 한문만 찾아서 열심히 들어가보자

각종 사이트를 돌아다니면서 주자이거우 행 버스가 언제 있는지 확인을 하였죠. 분명 저녁에 한대가 있는걸로 봤습니다. 4시경에 버스가 출발한다는 글을 보았지만, 버스터미널에는 분명 없었죠. 그러나, 다른 곳에 터미널이 한군데 더 있다는 글을 찾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이미 시간은 4시......우선 청두를 구경하기로 하였죠. 이렇게 된거 다음날 아침일찍가는 차를 타고 가서 황룽은 포기하더라도 주자이거우만은 보고 오자는 심정으로 말이죠.


청두하면 무엇이 유명할까요?

음식으로는 쓰촨성인지라 훠궈(샤브샤브 비슷한 음식)가 유명합니다

그리고 우리에게 친숙한 중국동물인 바로 팬더로 유명한 곳이죠.



덕분에 길을 걸어가다보면 심심찮게 팬더가 그려진 버스나 표지들을 볼 수 있고, 여기저기 널려있는 훠궈집과 훠궈집에서 풍겨나오는 고추기름 냄새를 맡을 수가 있죠. 청두만의 느낌이랄까? 이 냄새, 싫어하시는 분은 정말 싫어한다고 들었는데, 전 정말 고추기름 냄새에 취해서 하루종일 식욕이 당겨지더군요.

아! 그리고 삼국지에 나오는 유비의 나라 촉의 수도로도 유명한 곳이랍니다!!!

여기저기 팬더가 그려져있는 청두

팬더가 유명한만큼 팬더동물원 역시 존재합니다. 하지만 이 팬더들이 게을러서 아침에만 활동하고 낮에는 아무 움직이도 없기때문에 아침일찍 구경을 가야지 제대로 팬더를 구경할 수 있다고 하네요. 실제 본토의 팬더를 보고 싶었지만, 저 역시 게을러서 팬더들이 움직이는 시간에는 침대에서 쿨쿨~~~~

여기저기 널려있는 훠궈가게

이것이 바로 훠궈(출처 : 위키피디아)

매운음식이 대부분을 차지하는 쓰촨성에서 훠궈는 당연 빠뜨릴 수 없는 음식입니다. 샤브샤브 같은 방식으로 날재료들을 살짝데쳐 먹을 수 있는데 맛은 샤브샤브와는 다르면서도 묘한 매력이 있죠. 대부분 음식점에서 위 사진과 같이 반반 국물이 나뉘어서 나옵니다. 혼자먹기에는 가격적인 부담이 꽤 되는 음식이죠.

하루 25위엔, 저렴한 가격의 Holly's Hostel

그리고 다음 날, 주자이거우를 가고자 일찍일어나려고 했는데...
오 마이 가뜨~~~~ 늦잠을 자버렸습니다. 전날 열심히 돌아다니니라 제대로 못 일어났죠. 결국 다른 버스터미널을 찾아가보기로 하였습니다. 저녁에 출발하는 버스를 타고자~

그러나 힘들게 찾아간 그 곳역시 버스는 없음.......아아아아~~~~~~~~
그리하여 기차표를 하루 늦추고자 청두에 있는 기차역들을 찾아다녔습니다. 역시나 표는 없고...결국 지지를 선언하고 다음에 올 것을 기약하며 청두에서 몇일을 보내기로 하였죠. 우선 청두시내로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은근히 잘 만들어놓은 마네킹

헉! 청두 시내에서 널 보게 될 줄이야. 반가운 한글. 아이스크림

세계 어딜가나 있는 삼성간판

에..이 아저씨 이름이...기억 안남

조류전선????

청두시내, 중심가의 모습은 상당히 번화한 느낌을 주었습니다. 흡사 명동거리의 느낌이 들더군요. 엄청난 수의 인파와 역동적인 모습. 쓰촨성에만 1억의 인구가 산다는데, 그런 쓰촨성의 성도인 만큼 꽤 활력이 넘쳐나는 곳이 었습니다. 예상외로 깨끗한 거리의 모습에 다시금 놀랐죠.

청두는 촉나라의 성도이기도 하다. 유비를 모시고 있다는 무후사 입구

버스내부 모습. 버스마다 그 구조는 천지차이(2층버스도 있고)

주자이거우 루트를 물어보고자 찾아간 여행안내 센터. 영어를 못하는(&불친절) 직원들에 충격 & 도움안됨;;

복작복작 청두시내모습. 이 정도에 오토바이가 많은 줄 알았지만 베트남에서는;;;


어딘지 모름...

그냥 정처없이 떠돌아 다닌거 같습니다. 관광객들을 만나서 함께 청두에서 시간을 보내려 했건만, 대부분이 끼리끼리 놀러온 중국인 관광객들;;;; 내수관광객의 수가 엄청난 것에 대해 다시금 놀랐더랬죠.

여튼, 주자이거우는 포기하고 하루면 가볍게 다녀올 수 있는 어메이산을 가기로 작전하였습니다. 기왕온거 뭐라도 보고 가야되지 않겠나 싶어서죠.

러산대불이 세계에서 가장 큰 불상이라면 어메이산의 금정은 세계에서 가장 고지대에 있는 금불상이라던데...흐으음....게다가 원숭이떼의 습격으로도 유명한 산인지라 은근히 기대를 하면서 긴급히 여행계획을 짜기 시작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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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림길에서 2Km만 걸어가면 짐짐폭포. 애초에 '걸어다니면서 모든 것을 구경할 생각도 했으니 이 정도야 문제없겠지' 라는 생각을 하면서 길을 나섰습니다. 아침에 먹은거라고는 고작 팀탐 몇조각인데 그다지 배는 고프지 않았습니다. 열심히 한걸음 한걸음 발걸음을 옮긴 결과 짐짐폭포 근처까지 도착을 하였죠. 저~ 멀리 보이는 짐짐폭포를 보며, 순간 크나큰 실망을 하였습니다.

으아!!! 저기도 폭포가 사라졌잖아!! 망할 건기T_T

카카두 짐짐폭포 Jimjim Falls
말라버린 짐짐폭포....건기 미워~

카카두 짐짐폭포 Jimjim Falls
카카두 짐짐폭포 Jimjim Falls
짐짐폭포를 타고 흐르는 강물..그러나 폭포는 어디에?

망연자실했습니다. 프랑스커플, 우리를 낚은건가T_T
하지만, 힘들게 여기까지 왔는데 폭포근처까지 안 갈수 없다는 생각을 하며 길을 떠날 준비를 하였습니다. 고작 500m 만 가면 된다는 표지판을 보고 이동을 시작하였죠. 출발을 하기 직전, 오오오~~~ 멜번에서 왔다던 인상좋은 아저씨와 그분의 가족들이 우리 뒤에 모습을 나타낸 것입니다. 함께 폭포근처까지 가기로 하였죠. 그 곳이 수영하기 좋다나 뭐라나~

그런데, 그 500m 라는 길이 갈림길에서 여기까지 왔던 길보다 훨씬 길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이유인 즉슨, 일반적인 길이 아닌 커다란 바위들이 여기저기 흩어져서 만들어진 길인지라 이동이 쉽지 않았던 거죠. 게다가 신발로 조금 미끄러운 감이 있는 슬리퍼를 신었던지라 조심조심 이동하였습니다. 옆에서 따라오는 어린아이들을 보며 대단하다는 생각을 하면서 말이죠. 부모들의 도움 없이 이 험한 길을 걷고 있는 꼬마아이들을 보면서 아이들을 낳으면 어릴 때부터 저렇게 길러야 겠다는 생각을 하였죠.

카카두 짐짐폭포 Jimjim Falls
카카두 짐짐폭포 Jimjim Falls

험준한 바위길. 미끄럽기까지하다.

열심히 걸어서 도착한 짐짐폭포!!!

오오~~ 폭포는 없었지만, 그 경치는 끝내줬습니다.
200m 높이의 거대한 폭포가 시원스럽게 떨어지는 모습을 못본게 못내 아쉽지만, 폭포가 없음에도 다른 관광지에 뒤지지 않을만한 웅장함을 보여주는 곳이 었습니다. 게다가 야외임에도 불구하고 거대한 구멍 속에 들어와 있는 묘한 이질감이 느껴지기도 하였습니다. 호주 100배 즐기기에서 봤던 태고적 원시의 멋 이라는게 바로 이런걸 두고 하는 말인가 싶을 정도였죠.

200m 높이의 폭포가 이정도인데 세계 최대의 높이(980m) 를 보유하고 있는 베네수엘라의 엔젤폭포는 당췌 어떻단 말인지...

카카두 짐짐폭포 Jimjim Falls
다시금 자연의 경외감을 이 곳에서 느끼게 되었다

카카두 짐짐폭포 Jimjim Falls

카카두 짐짐폭포 Jimjim Falls
깨끗한 강물의 모습. 수영하기 딱 좋은 곳이다

카카두 짐짐폭포 Jimjim Falls

카카두 짐짐폭포 Jimjim Falls
수영을 하고 있는 사람들. 수심이 꽤나 깊다

카카두 짐짐폭포 Jimjim Falls
우리를 태워 준 인상좋은 멜번 아저씨

수심이 꽤나 깊은지라 수영은 제대로 하지 못하였습니다. 이럴때마다 느끼는 것이 왜 제대로 수영을 배워놓지 않았는가 하는 것이죠. 아아아~ 아저씨네 가족들은 모두 다 열심히 수영을 하며 짐짐폭포 수영장을 맘껏 누비고 다녔습니다. 아저씨는 폭포가 흐르는 곳까지 갔다오기도 하던데...흡사 괴물이 튀어나와서 잡아먹지는 않을까 하는 느낌이 들정도로 묘한 분위기를 풍기는 곳이었습니다. 사진만으로는 절대 느낄 수 없는 그 느낌...아아~

카카두 짐짐폭포 Jimjim Falls
200m 높이에서 흐르는 폭포를 못본건 아주 유감

카카두 짐짐폭포 Jimjim Falls
건너편에 모래밭이 있다. 저기서 텐트치고 날밤까면 딱 좋을듯

폭포없는 짐짐폭포를 구경하고 슬슬 돌아갈 준비를 하였습니다. 은근슬쩍 아저씨가 우리를 태워주지는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면서 함께 이동하였죠. 역시나, 아저씨는 우리를 밭에 차가 있는 곳까지 데려다 준다고 하셨죠. 그와 함께 시원한 얼음물까지 대접. 우와아아앙~~~

이 은혜에 보답을 해야겠죠?
그래서 준비한 것이 이전 망고농장에서 가지고 온 대량의 망고들. 망고를 건넬 때 아이들의 기쁜 모습은 아직도 잊혀지지가 않네요.

카카두 짐짐폭포 Jimjim Falls
입구까지 나왔다. 오랜만에 우리 팔콘웨건과 조우~

이렇게 카카두의 꽃이라는 짐짐폭포를 구경한 뒤 카카두를 떠났습니다. 다음 목적지인 리치필드 국립공원을 향해 열심히 달렸죠. 가던 중 해가 져서 근처에 있는 작은 마을에서 하룻밤을 보냈습니다. 오지쪽 마을은 어디나 다 그렇듯이 조그만하더군요. 게다가 이 날 카카두를 나오면서 딩고 한마리를 치어죽이는 바람에 상당히 기분이 좋지 않은 상태였던지라 음산한 느낌이 주위를 감싸더군요. 시체를 치워주려고 차를 세워서 걸어가는데 저 멀리서 딩고 몇마리가 시체 주위에서 절 노려보고 있을 때의 기분이란...

우야둥둥 휴식을 취하면서 달력을 펼쳐보니....추석.....

호주에서 바라 본 한가위 대보름달


<보너스 - 짐짐폭포 동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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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9년부터 지금까지 미국 FOX TV에서 방영되고 있는 최장수 프로그램인 인기 애니메이션 심슨 (현재 시즌 20화를 진행중이라죠)

최근 시즌 20에서 HDTV 를 위한 새로운 오프닝을 내보내고 있는 중입니다.


정확히 시즌 20, 10화 <Take My Life, Please> 부터 이 오프닝으로 바꼈더군요. 예전부터 사용되던 꾸질한 과거스타일의 채색을 벗고 디지털방식으로 변환 심슨오프닝을 보고 갑자기 생각난 김에 오프닝들을 모아서 올려봅니다


<HDTV 용 심슨 오프닝>


S20E10 - Take My Life, Please

디지털시대에 발맞춰서 시즌2부터 사용하였던 오프닝을 버리고, 새롭게 탄생한 고해상도의 심슨 오프닝입니다. HDTV에 맞추어서 영상의 크기또한 와이드버전으로 제작이 되었습니다. 또한 변화된 1990년대와는 달라진 시대상을 보여주는 몇몇 요소들이 추가되었구요.
초반 바트가 나오기 전까지 몇몇 부분이 추가된거 말고는 기본적인 틀에 변화는 없습니다.

여튼 주목해서 볼만한 것은...

0. 스프링필드 핵발전소 때문에 눈이 세개가 되어버린 까마귀...
1. 스프링필드 초등학교가 나오기 전 우측 위 간판에 주목!
2. HD 화질 오프닝 제작 기념으로 바트가 칠판에 낙서를...
3. 번즈와 스미더스 대신 칼과 레니의 등장. 무사고 카운트가 올라가지만...
4. 담배만 가득한 패티와 셀마의 쇼핑카트
5. 토마코 음료의 등장!(토마토와 담배(토바코)가 복합된 과일로 호머가 재배한 대박과일. 결국 기업에게 빼앗겨버리죠;;)
6. 매기의 스캔가격이 486.52$(이전에는 847.63$, 이게 미국에서 어린아이를 양육하는데 드는 1년치 비용이라 들었던거 같은데 가물가물하네요;; 그런데 왜 가격이 내려간거지?) 로 선명하게!! 그리고 매기의 숙적(?) 제랄드의 등장
7. 닌텐도 DS 로 추정되는 게임기를 만지고 있는 쌍둥이자매 쉐리와 테리
8. 화를 거듭하면서 추가된 몇몇 캐릭터들의 모습(아푸의 8쌍둥이, 죄수 사이드쇼 밥, 신과 악마 등등)
9. 휴대폰에 정신이 팔려 호머를 차로 밀어버리는 마지


<초창기 심슨 오프닝>


S01E02 - Bart The Genious

초창기의 오프닝이죠. 심슨의 시작은 1989년 겨울이었지만, 1화는 오프닝이 없었습니다. 크리스마스 기념처럼 만든 애니메이션이었죠. 이 당시에는 심슨가족 이외 주변캐릭터의 설정도 잘 안되어 있어서 오프닝에서는 심슨가족 이외 어떤 캐릭터도 등장하지 않습니다. 그만큼 밋밋한 오프닝이죠. 하긴 이때까지만 해도 누가 알았겠습니까? 심슨이 이만큼 롱런을 하는 애니메이션이 될 것이라는 걸 말이죠.

매화마다 다른 바트가 칠판에 쓰는 글이라든지 리사의 색스폰 솔로, 그리고 소파개그는 이 때부터 이미 시작되었습니다.


<두번째 오프닝>


S02E01 - Bart Gets an F

어느정도 인기를 등에 업고 캐릭터간의 관계 및 설정도 자리 잡은 상태에서 시작한 시즌 2. 오프닝에 등장하는 모든 인물등은 만화에 출연하는 캐릭터로 바꼈구요.


<실사판 오프닝>


S17E15 - Homer Simpson This is Your Wife

호머외에는 그다지 캐릭터들이 어울린다는 생각이 들지 않아서 그닥 맘에드는 오프닝은 아닙니다. 마지의 그 높이 솟은 머리는 뽀글이 아줌마 파마로 변모하고 개구쟁이 같은 바트는 왠지 모르게 말 잘듣는 어린이 이미지고...안습오프닝.


<The Simpsons Movie 오프닝>



근 20여년만에 모습을 드러낸 심슨극장판! 엄청난 인기에 비해서 이제사 영화가 나왔다는 것이 이상한 일이었죠. 짤막한 오프닝 뒤 그린데이의 연주와 함께 본격적으로 극장판은 시작이 됩니다.


<영화 상영 후 첫번째 오프닝>


S19E01 - He Loves to Fly and He D'ohs

2007년 극장판이 상영된 후 등장한 시즌 19의 첫번째 오프닝입니다. 영화를 보신 분은 고개를 끄덕이면서 재밌게 볼 수 있는 내용의 오프닝이랍니다. 마지막 호머심슨의 대사가 나름 의미심장한 ㅎㅎ


<탐슨가족 오프닝>


S05E02 - Cape Feare

사이드쇼 밥이 가석방 후 바트에게 복수를 하기 위해 나타나는 편입니다. 사이드쇼 밥으로부터 도망가기 위해서 증인보호프로그램을 신청하고 Terror Lake 라는 곳에서 심슨가족이 아닌 탐슨가족으로 새로운 삶을 시작하려는 편이죠. 중간에 이 영상 뜨는걸 보고 뒤집어졌습니다. 패러디로 먹고 사는 심슨에서 자신들의 작품을 패러디한 장면이라고나 할까요?


<크리스마스 기념 오프닝>


S18E09 Kill.Gil Vol 1&2

크리스마스 기념으로 제작한 오프닝입니다. 바트가 스케이트보드 대신 스노우보드를 타고 번스사장과 스미더스는 스크루지 패러디 장면을 연출하고~
시즌 19 의 8화, <The Burns and The Bees> 에서도 이 영상이 사용되었습니다.


<심슨, 사우스파크화 오프닝>



유명한 미국애니메이션인 사우스파크를 이용하여 만든 심슨오프닝입니다. 개인이 만든건지 사팍팀에서 만든건지 심슨팀에서 만든건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소파개그 (Couch Gag)

심슨 오프닝을 이야기하면서 이 소파개그를 빠뜨릴 수는 없죠.
매화마다 다른 모습의 소파개그를 펼치는데요, 심슨가족이 TV를 보기 위해 소파에 모이는 장면때문에 소파개그라는 이름이 붙었습니다.


시즌 1~13 까지의 소파개그 모음

엄청난 수의 소파개그의 리스트를 보시고 싶으신 분은 이곳을 클릭해주세요



이 외에도 시즌 2에서 부터 시작된 할로윈데이 기념 오프닝들이랑 유튜브등에 네티즌들이 직접 제작하여서 올린 오프닝까지 포함하면 엄청난 숫자의 심슨 오프닝들이 존재합니다.
근 20년 가까이 지속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는 심슨과 같은 작품이 또 나올 수 있을지 궁금하네요.

앞으로는 또 어떤 신선한 오프닝과 소재들로 우리를 즐겁게 해 줄지 기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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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마다 좋아하는 음악도 다르고, 음악을 듣는 방법 또한 다양합니다.

매일 귀에 음악을 달고 다니는 사람, 운동할때 듣는 사람, 저음만 강조해서 듣는 사람, 음악 들으면 뭐든지 다 때려부수는 사람 등등등등

특히 악기를 다루시는 분들은 그 악기에 중점을 두고 노래를 듣는 편이죠.


하여튼, 제 경우에는 음악을 들을 때 다음과 같은 순서롤 듣는 편입니다.


1. 앨범 통째로, 아무생각없이 음악을 듣는다. (앨범의 배열은 상당히 중요한 음악적 요소입니다. 애피타이저 다음에 메인디쉬를 먹고 디저트를 먹듯이 괜히 순서가 있는게 아니죠. 그래서 곡하나만 듣고는 노래를 평가한다는 것은 좀~)

2. 1을 몇번 반복하다 보면 느낌이 오는 곡이 있고, 그 곡들을 자주 돌려 듣는다.

3. 그러다 더 필이 와 닿는 곡은 세심하게 가사를 살펴본다(특히 외국음악)


이런 식입니다. 음악을 감상함에 있어서 혹자 중에서는 가사가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가사부터 본다는 사람들도 있는데, 제 생각에는 음악이라는 매체 자체가 국경과 언어를 초월한 메세지를 담고 있기 때문에 무조건 가사에 의존한 음악의 이해가 가장 중요한 요소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의 판소리가 해외에서 기립박수를 받을 수도 있었고, 가사가 존재하지 않는 클래식을 들으며 느끼는 감정이라든지, 외국음악을 앨범째 듣고 대충의 메세지를 생각했는데 그게 맞는 경우(가끔 이런 경우가 있더군요)가 있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또한 가사에는 말자체의 의미보다는 그 말을 발음하는 자체에 음악적인 요소가 숨겨져 있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저음과 고음을 강조해서 주로 듣는 편

뭐, 여튼 저의 경우는 이렇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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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두에 온 목적, 그것은 바로 환상적인 색깔을 띄는 호수, 주자이거우와 석회암이 만든 환상적인 경관의 황룽, 그리고 이번에 소개하는 세계에서 가장 거대한 불상, 바로 러산대불을 보는 것이었습니다.

이 러산대불은 고등학교때 아침방송에서 우연히 접하였습니다. 그 당시 엄청난 규모와 위용에 압도당해서 시간가는줄도 모르고, 아침등교시간도 잃은채 불상을 보았던 기억이 나네요.

여튼, 이번 여행의 모토가 모든 여행지를 패키지 없이, 가장 저렴하게 간다는 것이었습니다. 혹시나해서 여행사에 문의해서 가격을 물어보았죠. 2박 3일의 주자이거우와 황룽 여행 패키지가 얼마냐고. 대략 10만원이 약간 넘는 가격이었습니다. 가격은 대충 그렇다치고 언제 출발하냐고 물어보니 다음날 새벽에 간다고 하더군요. 심신이 지쳐있는 관계로, 그리고 계획상 러산대불을 보고 밤차로 주자이거우까지 갈 예정이어서 그냥 접었습니다.

그리고 다음 날 아침...아~ 새벽같이 일어나서 빨리보고 올려고 했는데 그만 10시가 넘었더군요. 부랴부랴 청두의 신남문(新南門) 버스터미널로 달려가서 러산(樂山)으로 가는 표를 끊었습니다. 러산은 청두에서 160Km 가량 떨어진 곳으로 버스로는 약 2시간이 소요되었습니다. 대게 러산대불과 함께 근처에 있는 어메이산 관광을 패키지로 많이 구경갑니다.

러산대불 낙산대불 Leshan Budda
러산대불근처 시내모습

러산대불 낙산대불 Leshan Budda
러산대불 낙산대불 Leshan Budda
러산대불 입구. 아직까지 대불은 보이지 않는다. 입장료 90위엔(학생할인으로 60위엔)

러산터미널에서 내려서 13번 버스를 타고 낙산대불 북문에서 내리면 됩니다. 대충봐도 관광지다 싶은 곳에서 내리면 되므로 안심하셔도 됩니다.

민장강 바로 옆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버스를 타고 가다보면 불상이 보일거 같지만 교묘하게 가려져 있습니다. 입장을 하거나 관광용 보트를 타지 않으면 볼 수 없게 말이죠. 대단한 녀석들-_-;;

여기서도 역시 학생증을 제시하고 할인입장하였죠.

러산대불을 보기위해서는 우선 입구에서 어느정도 걸어 올라가야됩니다. 올라가서 불상 윗부분부터 아래까지 다시 내려가면서 감상하는 구조로 되어있죠. 올라가는 중간중간에도 간간히 볼 것들이 있어서 심심한 느낌은 들지 않습니다. 게다가 거리도 10여분정도면 올라갈 정도로 가깝구요.

러산대불 낙산대불 Leshan Budda
올라가는 길에 보이는 깜찍한 휴지통

열심히 올라가자. 헥헥

러산대불 낙산대불 Leshan Budda
간간히 보이는 모양의 돌. 안쪽에는 조각이 새겨져 있다.

러산대불 낙산대불 Leshan Budda
나름호수. 규모가 너무 작아서 아쉽다.

그리고! 마침내 도착하였습니다! 그리고 보았습니다 러산대불을!!!

러산대불 낙산대불 Leshan Budda
바글거리는 사람들 틈새로 보이는 러산대불의 머리

높이 71m, 머리너비 10m, 어깨너비 28m의, 세계에서 가장 크다는 불상인 러산대불...

엄청난 규모와 엄청난 사람수, 그리고 끝이 보이지 않는 줄에 압도당하였습니다. 오오~ 이것이 바로 그 러산대불이구나. 줄을 서서 계단을 타고 내려가야지 되는데, 엄청난 길이를 보고 순간 좌절하였습니다. 역시 일찍 일어났어야 되는데...아아아~~ 게으름은 어딜가나 최대의 적입니다. 여튼, 대불근처에서 사진을 한장 찰칵 찍었습니다.

러산대불 낙산대불 Leshan Budda
러산대불을 배경으로. 귀를 만지면 행운이 깃든다는 미신에 따라 사람들이 귀를 만지는 듯한 모습의 사진을 이 곳에서 많이 찍는다. 그런데 이 사진은....아놔~

러산대불 낙산대불 Leshan Budda
불상이 지그시 바라보고 있는 방향에는 민장강이......

사진을 찍고 옆을 보니 왠 스님의 상이 보이더군요. 그리고 그 옆에는 굴이. 무엇인고 하니 바로 이 러산대불을 제작하신 해통스님입니다.

이 러산대불이 생기기전 민장강을 지나는 수많은 배들이 강물에 휘말리는 사고가 잦았다고 합니다. 그래서 당나라때 이 해통스님께서 불심으로 사고를 막고자 산을 깍아서 90여년에 걸쳐서 제작한 것이 바로 이 러산대불인 것입니다. 결국 해통스님은 완성된 모습을 못 보고 세상을 떠났지만, 정말 불심의 힘이었을까요? 대불이 완성된 후 강물에 의한 사고가 더 이상 발생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이런 놀라운 이야기에는 설명가능한 이유가 있다고 합니다. 바로, 대불을 제작하면서 깍은 엄청난 양의 바위들이 강으로 떨어지면서 강물이 잠잠해진 것이 실제 사고가 없어진 이유라는거죠.

러산대불 낙산대불 Leshan Budda
포스가 느껴지는 해통스님

러산대불 낙산대불 Leshan Budda
해통스님과 인부들이 생활했다는 토굴

러산대불 낙산대불 Leshan Budda

가벼운 구경을 마치고 기다란 대열에 합류하였습니다. 으아~ 얼마나 기다려야 하는지...더운날씨에 기다림은 고욕이었습니다. 생각보다 사람들이 새치기를 안한다 싶었는데, 상당히 거슬리게 생긴 중국인 한 명이 당당하게 줄을 제끼고 전진을 하더군요. 그 모습을 보고도 가만히 있는 사람들...계속 제 근처에서 알짱거리는 통에 상당한 신경이 쓰였습니다. 아놔, 이것들...

한참을 기다리고 드디어 대불을 향해전진!


러산대불 낙산대불 Leshan Budda
러산대불 낙산대불 Leshan Budda
저 계단을 따라 내려가면서 구경하면 된다. 발가락 크기가 우왕~

러산대불 낙산대불 Leshan Budda
내려가는 길에 간간히 보이는 조각들. 풍화되어서 민무늬인게 아쉽다

자, 그럼 대불사진을 살살 감상해보시죠~

러산대불 낙산대불 Leshan Budda

러산대불 낙산대불 Leshan Budda

러산대불 낙산대불 Leshan Budda

러산대불 낙산대불 Leshan Budda


감상을 마치면 반대편 계단으로 열심히 올라가야 됩니다. 반대쪽은 내려온 곳과는 다르게 불상이 보이지 않는 구조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치사하구로.

헥헥거리면서 열심히 계단을 올라가면 한적한 공원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러산대불이 있는 이 곳에는 대불외에도 잡다한 볼거리들이 존재합니다.

러산대불 낙산대불 Leshan Budda

러산대불 낙산대불 Leshan Budda


이렇게 러산대불구경을 즐겁게 끝내고 다시 청두로 돌아갔습니다. 버스를 기다리면서 훠궈 비슷한 녀석을 근처 가게에서 시켜서 먹었는데 맛이 아주 기가 막혔습니다. 오오오~ 결국 저녁은 맛나는 훠궈를 사먹자! 는 계획을 세우고 청두행 버스에 몸을 실었습니다.

러산대불의 전체모습을 사진에 담기 위해서는 관광용 보트를 타는 것이 좋습니다.
하지만, 개인적인 감상으로는 보트보다는 직접 불상까지 걸어가서 구경하는 것이 거대한 위용을 느끼기에는 훨씬 좋지 않나 생각이 드네요.

보너스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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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우랜지 록을 구경하고 나니 해가 어스름히 지려고 하였습니다. 이쯤에서 쉬었다 갈까? 아니면 바로 다음 목적지인 짐짐폭포(Jim Jim Falls)로 달려갈까?

에라이~ 모르겠다. 그냥 달려갔습니다. 가서 잘만한데 있으면 텐트치고 잘 생각이었죠. 물도 많이 실었겠다

메인도로를 타고 가다가 짐짐폭포로 가는 길이 나오길래 바로 꺾어서 들어갔죠. 짐짐폭포까지는 60Km...별로 멀지도 않으니 충분히 구경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제가 듣기로는 짐짐폭포가는 길에 반드시 4WD 차를 이용해야 된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얼마동안은 포장도로가 나오다가 바로 비포장 길이 나오더군요. 이쯤이야 뭐, 2WD 으로도 충분히 가겠지 싶어서 열심히 달렸습니다. 그러나....

50Km 지점에서 갑자기 이상야리꾸리한 길이 나오는 겁니다.

카카두, 트윈폭포, Twin Falls 짐짐폭포 Jim Jim Falls
젝힐!

예, 그렇습니다...진정한 4WD 코스였죠. 온갖 먼지를 덮어쓰면서 열심히 달려왔건만....4WD 이라니T_T
차에서 내려서 길을 조사한 결과 흙이 한덩이 있는 길이라서 차가 가다가 멎을것만 같았습니다. 그러나 행여나 하는 마음에 한 번 도전을 해보았죠. 우리의 팔콘은 최고다!!! 라는 생각과...하지만 조금 가다가 마후라에 이상한 느낌이 와서 결국 지지

카카두, 트윈폭포, Twin Falls 짐짐폭포 Jim Jim Falls
괜히 4WD 차량을 가지고 오라는게 아니었다

긴 토론 끝에 짐짐폭포를 포기하는 사태에 이르게 되었고, 왔던길을 돌아가서 Cooinda 라는 자그만한 여행자 쉼터로 이동하였습니다. 이 곳에는 잘 꾸며진 캐러반 파크와 주유소 등등의 여행자를 위한 간단한 시설들이 제공되는 곳이었습니다.

아무튼...아무리 생각해도 카카두에서 짐짐폭포를 보지 않는 것은 붕어빵을 먹으면서 단팥을 안 먹는거랑 같은 것이라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그래서 낸 결론인 지나가는 4WD 차 히치하이킹을 하자는 것!

그리고 다음 날....다시 짐짐폭포 입구까지 다시 갔습니다. 그 곳에서 팀탐으로 가볍게 아침을 해결하고 슬리퍼를 질질 끌고 걸어가기 시작했죠. 짐짐폭포까지는 저 곳에서 10Km 밖에 안된다는 생각에 무작정 걷기로 하였습니다. 그러다가 운좋게 여행자가 지나가면 차를 얻어탈 생각으로 말이죠. 물도 없이 맨손으로 걸어가려니깐 근처 야영장을 지키는 레인저 아저씨가 물 받아가라고 하더군요. 그냥 가다가 목말라서 죽을지도 모른다면서. 어이쿠 이런 감사할데가...

이 때 레인저 아저씨의 말을 듣지 않았다면..흐음....무슨 생각으로 물도 없이 걸어갈 생각을 했는지 모르겠습니다-_-;;

카카두, 트윈폭포, Twin Falls 짐짐폭포 Jim Jim Falls
진입시작!!! 이런 길을 10Km나...가다가 웅덩이랑도 자주 마주친다

걸어가면서 살포시 히치를 해보았지만 무심히 지나가는 양반들....동양애들 세명이서 어슬렁 걸어다니는게 왠지 수상쩍었나 봅니다. 흑흑. 그러다가 지나친 몇대의 차들이 모래밭에 빠져서 나오지 못하고 있는 장면을 보게 되었죠.

카카두, 트윈폭포, Twin Falls 짐짐폭포 Jim Jim Falls
카카두, 트윈폭포, Twin Falls 짐짐폭포 Jim Jim Falls
모래밭에 빠진 차를 빼내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는 사람들

4륜차들도 이럴진데 우리 차를 끌고 들어갔다면...생각도 하기 싫네요. 한참을 당겨보지만 쉽게 빠지지 않더군요. 우리를 태우지 않은 벌이다!!! 라는 생각을 하며(아 못됐다;;) 가던 길을 열심히 걸어갔습니다. 한참을 걸었지만 도착점은 보이지도 않고...계산데로라면 2시간후에 짐짐에 도착해야 되지만 1시간이 넘어도 트윈폭포와 짐짐폭포가 갈라지는 갈림길 조차도 도착을 하지 못했더군요. 그러다가 갑자기 차 한대가 저희 옆에 멈추는 것입니다. 와우!!!!

어떤 인상좋아 보이는 아저씨가 저희를 차에 태워 준것이죠. 트럭형인지라 뒤쪽에 모두 승차!

카카두, 트윈폭포, Twin Falls 짐짐폭포
아저씨 베리 땡큐 감사~

멜번에서 여행차 카카두까지 온 가족들이었습니다. 아저씨, 아주머니 그리고 귀엽게 생긴 아들, 딸 이렇게 4가족이었죠. 덕분에 트럭뒤에서 찬찬히 풍경을 감상하며 갈 수 있었습니다. 요동이 좀 심했지만 그것도 그것데로 재미가 있었습니다. 아저씨는 계속 "Hold on!" 을 외치고.. ㅎㅎㅎ 유쾌한 아저씨였죠.

그러다가 분기점에서 프랑스 커플을 만났습니다. 그들도 우리같이 걸어서 이 곳까지 들어온 사람들이었죠. 그들과 합류하고 우선은 트윈폭포로 향하였습니다. 이 커플들은 전날 짐짐폭포에서 하룻밤을 지냈다고 하더군요. 짐짐폭포 어떻냐고 물어봤더니 "Great"

갈림길에서 조금을 가다가 한무리의 사람들이 야영장에서 대기하고 있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뭐지?
잠시 후 우리의 유쾌한 아저씨가 차에서 내리더니 무엇인가를 확인하고는 돌아오더군요. Ok! 라면서 조심해라는 말을 하더군요. 뭔가 싶어서 물어봤더니 앞 쪽에 강이 있는데 그 강에서 악어가 자주 출몰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악어가 지금 나오는지 안 나오는지 체크를 하고자 근처 레인저에게 물어보러 갔다온거라고 하더군요..

오 Shit!!! 이런 곳을 걸어서 가려고 했다니....정말 미쳤었나 봅니다-_-;;

카카두, 트윈폭포, Twin Falls
저 멀리서 악어가 나올지도. 우와아아앙~

카카두, 트윈폭포, Twin Falls
배타고 건너도 재미있을듯

카카두, 트윈폭포, Twin Falls
강 건넌 기념으로 찰칵!

아아아~ 무사히 강은 건넜습니다. 차를 타고 강을 건너보기는 태어나서 처음이었던지라 더 재밌었던거 같네요. 물이 거의 우리앉아 있는 곳까지 차올랑말랑할 정도의 깊이였습니다. 여튼, 이래서 4WD을 타고 여행을 다녀야 되는거구나라는 생각을 다시금 하게 되었죠. 아아~~ 4륜구동의 낭만~~~

그리고 도착한 트윈폭포!!!
차 태워준 아저씨는 폭포까지 올라가지 않고 보트타고 강에서 왔다리 갔다리 할거라면서 헤어졌죠. 프랑스커플들은 먼저 출발하고 저희는 잠시 휴식을 취하면서 물보충을 하였죠.

카카두, 트윈폭포, Twin Falls

카카두, 트윈폭포, Twin Falls
등반시작!!

카카두, 트윈폭포, Twin Falls
카카두, 트윈폭포, Twin Falls
요러쿠롬 생긴 화살표를 따라 올라가면 된다. 간혹 누가 장난으로 방향을 바꿔놓은게 있기도...

열심히 산을 탔습니다. 트윈폭포에서 발담구고 놀 것을 생각하면서 말이죠. 그런데....

카카두, 트윈폭포, Twin Falls
트윈폭포 정상에서

카카두, 트윈폭포, Twin Falls
카카두, 트윈폭포, Twin Falls
카카두, 트윈폭포, Twin Falls
악! 폭포가 완전히 말라버렸다!!!

아아~ 오랜 건기의 영향으로 폭포가 완전히 말랐더군요. 이거 어쩌지..그만 자리에서 풀썩. 시원한 폭포에서 발이나 담구고 있으려고 하였는데 물 한방울 없는 폭포라니....

그 때의 실망감이란 이루 말할 수 없었죠. 순간 짐짐폭포도 이렇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되기 시작하였습니다. 뭐, 그래도 경치는 나름 좋았기때문에 사진은 열심히 찍어댔죠. 남는건 사진이니...

카카두, 트윈폭포, Twin Falls
원래 물이 흐르고 있어야할 곳에서....짤깍~

카카두, 트윈폭포, Twin Falls
폭포는 없지만 경치는 여전히 So Cool~ 하지만 날씨는 So Hot~

안타까움을 뒤로하고 폭포를 내려가던 중 프랑스 커플을 만났죠. 물이 다 말랐다는 이야기를 하면서...그러면서 짐짐폭포는 어떻냐고 물어봤더니 걱정하지 말라더군요. 휴~~~~

그렇게 트윈폭포 관광은 끝을 맺었습니다. 밑에서 멜번 아저씨를 만나서 짐짐폭포까지 갈려고 생각하였지만, 아저씨는 보이지 않았습니다. 하는 수 없이 한 노부부에게 부탁을 하였죠. 별로 좋아하는 기색은 아니었지만 흔쾌히 허락을 해주더군요. 이번에는 차 안에서 편히 갈 수 있었지만, 상당히 무거운 분위기 속에서의 이동이라 갑갑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당췌 웃지도, 무슨 말도 꺼내지 않더군요-_-;;; 죄인이 된 기분.

그리고 분기점에 다시 도착한 후 차에서 내렸습니다. 그 노부부들은 두군데 다 구경을 마쳤고 이제 나가는 중이라서 결국 감사하다는 말을 하고 다시 열심히 걷기 시작하였죠. 4Km? 까짓거 한시간만 걸으면 되니 일도 아니지...
그러나 시간은 점점 지나가고...도착하고 나올 때 해가져있으면 어쩌나하는 약간의 걱정을 하며(먹을거도 하나 없는데T_T) 짐짐폭포를 향해 열심히 걸어갔습니다.

짐짐은 다음 이시간에~

이거이 실제 물이 흐르는 트윈폭포 (출처 : 여기)


하트바위, Heart Rock
산행 중 발견한 하트모양 바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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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께 있었던 한일전...손에 땀을 쥐는 게임이었습니다.

끝까지 1점을 지켜서 1:0으로 이겨, 깔끔한 설욕전을 치르었죠. 엄청난 수의 투수진 교체로 양팀이 얼마나 전력으로 게임에 임하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

승리의 순간!!!!
 아~ 한국이 우승한 줄 알았습니다. 기쁜 마음에 같이 보던 친구들끼리 박수치고 난리났죠.


다음날 스포츠면은 모두 WBC 한일전으로 가득찼습니다.

그런데...
인터넷뉴스를 뒤적이다가 이런 기사를 보았죠.


기사를 읽은 후 '일본 정말 매너없네' 라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가뜩이나 대회날짜도 일본은 하루쉬고 한국은 연일 경기를 하면서 한국에게 분리한 상태로 배정이 되었는데, 저런 짓까지 했다는 소리를 들으니 심히 기분이 나쁘더군요.

그러나...


할 말이 없었습니다....픽션을 쓰는 기자....'기자는 아무나 하는 직업인가' 하는 의문을 가지게 만들더군요. 제대로 조사도 안하고 한일감정을 이용한 일종의 낚시성 글을 여과없이 올려버린거죠.

문제의 기사를 쓴 기자가 사용한 사진

HDTV 를 통해 본 사진. 거울이 아니라 출입증

일본에서 저 기사를 찾게 되면 꼬투리 잡겠죠.....부끄럽네요





이런 식의 기사가 한 둘이 아니었던걸로 생각됩니다.


가장 기억에 남았던 기사 중 하나가 예전 2002 월드컵에서 신문 1면의 한귀퉁이를 장식했던 기사입니다. 하도 오래전이라 신문은 기억나지 않지만, 이탈리아전 결과 기사글이었습니다.


"경기가 끝나고 한국의 패배때문에 허탈한 마음에 눈물을 흘렸다"

경기가 끝나기도 전에 기사 쓰고 그걸 검사도 안하고 내보내는 기자와 신문...미친거죠


특히 인터넷매체의 발달과 함께 이러한 경우를 더 많이 보게 되는 것 같습니다.

그 중 기억에 남는 기사 하나가 오바마가 대통령 당선이 되었을 때

버락 오바마와 이명박은 닮은 꼴 (검색력 부족으로 찾지 못함;;)

이라는 제목의 기사가 있었습니다. 당췌 뭐가 닮았다고 헛소리하면서 명박이한테 비벼되는건지 읽어본 결과 넥타이가 닮았다는 내용의 글......미췬


프로세계에서 정식으로 돈받고 일하시는 기자 분들이 이런 소수의 개념없는 사람들 때문에 욕을 먹고 있는거 같네요.

최근에는 일반뉴스보다 블로그가 쓴 글에 더욱 신용을 가지고 정보를 습득하는 중입니다. 그래서 인터넷뉴스보다는 블로그들의 글을 더욱 애용하고 있죠. 물론, 일반 뉴스기사보다는 낚시, 허위, 그리고 진실보다는 의견이 더욱 많이 배어있는 글들이 난무하는 곳이 바로 블로그입니다. 하지만 블로그라는 곳은 개인의 브랜드에 따른 신뢰감 형성으로 이런 낚시성 글들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자정능력이 주어지지 않나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기자의 이름이 말미에 조그만하게 삽입하는 여타의 인터넷 기사보다는 훨씬 믿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 것 같습니다.

이것이 대안매체로서의 블로그의 또 다른 장점이 아닌가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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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두에서 우비르와 함께 수많은 암벽화가 발견된 곳으로 유명한 곳..노우랜지 록(Nourlangie Rock)입니다. Burrunggui 라고도 불리우는 이 곳은 자비루에서 남쪽으로 31km 내려오면 있는 곳으로, 1.5km가량의 짧은 트레킹코스를 따라 걸어가면서 많은 수의 애버리진 아트를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번개인간이라는 암벽화가 있는 곳으로 유명한 곳인데요, 론니플래닛에서도 다른 암벽화 사진은 없지만 저 사진만은 유독 실려있을 정도죠.

개인적으로는 우비르보다 이 곳의 암벽화들이 더 재미도 있고, 마음에 들더군요.자연경관은 우비르,암벽화는 노우랜지 록


노우랜지 록 nourlangie rock
1.5km의 트레킹구간은 이와 같이 잘 정비되어져 있다


노우랜지 록 nourlangie rock
노우랜지 록 nourlangie rock
올라가는 도중 간간히 나타나는 지형들


노우랜지 록 nourlangie rock
유적훼손시 이와 같이 어마어마한 벌금을 물게 한다. 오래된 유적이 없는데다가, 관광사업을 주업으로 하는 호주인만큼 이런 벽화 하나하나에 큰 의미를 부여하고 있는듯(아닌가? 어디까지난 주관적 생각입니다)


노우랜지 록 nourlangie rock
우비르와는 다르게 이 곳 노우랜지 록의 암벽화들은 하나하나 이야기들을 담고 있다. 그래서 이 곳 암벽화가 더 재밌었던 것 같다. 대부분이 애버리진들의 신화와 역사에 관련된 내용들인데, 예전에 읽을때는 살짝쿵 재미가 있었는데 지금 생각해내려니 기억이 나지 않는다.


노우랜지 록 nourlangie rock

애버리진 신화와 관련된 벽화. 이 밑에 안내판을 보면 인물 하나하나에 숫자를 매겨서 설명도 자세히 해놨는데 기억이 잘 안난다. 약간 가물가물한건 우측상당에 바퀴벌레 안테나 장착한 자가 신같이 꽤 주요인물. 그런데 요로쿵 조로쿵해서 세상을 창조했다는 얘기..였던것 같다..(잘못된 정보 주입일수도 있습니다 ㅎㅎㅎ)


노우랜지 록 nourlangie rock 번개인간 Thundervolt man
이것이 그 유명한 번개인간 벽화!


노우랜지 록 nourlangie rock 번개인간 Thundervolt man

포즈 따라서 찍어봤습니다. 레인저의 감시가 심한 곳이라 울타리 안 쪽에 들어가서 찍지 못하는데 저희는 환상적인 콤비 플레이로.......(사진생략 ㅎ) 이것이 바로 자유여행의 좋은점~


노우랜지 록 nourlangie rock


노우랜지 록 nourlangie rock
노우랜지 록 nourlangie rock
노우랜지 록 정상에서 찍은 풍경들


노우랜지 록 nourlangie rock
저 멀리에 트랙킹으로는 가서 구경할 수 없는 벽화들도 있다. 어떻게 새겨놓은건지..

노우랜지 록 nourlangie rock
햇살과 어우러져 한층 더 아름다운 정상의 풍경

노우랜지 록을 다녀온 사람들 중에서 별로 볼게 없다고 하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이건 곧 자금성에 구경을 갔는데, 건물마다 숨겨진 역사적, 문화적 의미를 모르고 보면 큰 감흥이 없는 것과 같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다행히도 이 곳 노우래진 록에는 벽화에 대한 설명이 잘되어있으며, 무료로 레인저들이 설명도 해줍니다.(저희야 영어실력이 귀찮아서 -먼소리고- 그냥 저희끼리 다니면서 푯말 글만 읽었습니다) 관광인프라가 잘되있는만큼 공원 여기저기를 주기적으로 순찰하고, 안내해주는 레인저가 있는 것이 참 좋더군요.


여하튼, 이 곳 다음 가게된 관광명소는 바로 카카두의 꽃...짐짐폭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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