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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어디까지나 제가 호주를 다니면서 경험한 일을 토대로 쓴 팁입니다. 어디까지나 참고자료로 한 번 읽어보시고 활용하시길 바라며, 맹목적으로 모든 정보를 수용하시지 않길 바라는 바입니다.
광활한 호주. 매년 워킹홀리데이 참가자들이 늘어가는 추세입니다.
낙농업이 하나의 핵심산업인 만큼 이와 관련된 일자리가 호주에는 수두룩 합니다. 한국에서 경험하지 못한 다양한 농장에서 자연을 친구삼아 일하고, 여러나라의 외국인들을 만나서 일이 끝난 후 함께 시원한 맥주 한잔하는 낭만을 경험할 수가 있죠.
농장에서의 일자리를 찾기를 원하지만 처음 호주에 갔거나, 혹은 시티에서 일하다가 농장으로 가려는 분들께서는 쉽게 일자리를 찾지 못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게다가 사기치는 곳도 있고, 돈도 간간히 생활비만 유지되는 곳도 있고, 재수없으면 몇 주간 대기하다가 결국 허탕치고 오시는 분들도 있죠.
멜론농장
이런 실수를 사전에 방지하시길 바라며 제가 경험한 몇몇 팁을 올려보도록 하겠습니다.
농장 일자리 구하는 방법들
농장일을 구하는 방법에는 여러가지가 있는데 크게 몇가지로 분류해보겠습니다.
1. 지인을 통해서 일하러 가기
가장 확실한 방법입니다. 현지에서 일하고 있는 지인을 통해 일자리가 있을시 확실한 여유자리를 확보하고 바로 그 곳으로 달려가서 일할 수 있습니다. 게다가 현지사정을 알 수 있기 때문에 괜시리 허탕을 치게 되는 경우는 타방법들과 비교했을때 거의 없는 편이죠.
문제는 농장에서 일하는 지인이 없을 경우에는 이 방법을 사용할 수 없다는 것이죠. 이러한 연유로 호주에 도착하자마자 일을 찾는 일은 쉬운 편이 아닙니다. 그렇기 때문에 도착한 후에는 적응 겸 인맥도 쌓고 주변정보를 얻기 위해서 짧게라도 어학원을 다니는 것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2. 인터넷을 통한 일자리 찾기
인터넷을 통한 농장정보 사이트가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호주에 있는 교민 or 워킹홀러 정보교환 사이트뿐만 아니라 다양한 농장카페들이 있는데요, 누구나 쉽게 접근해서 편하게 정보를 얻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어떻게 가야하는지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 상세한 교통정보라든지 오일쉐어를 통한 구인정보를 올린 글들도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인터넷이라는 곳인만큼 허위정보나 사기가 존재할 수 있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우선 '돈된다' '대박이다' 라는 이야기가 많은 곳은 조금 더 주의 깊게 살펴보시고 가시는 것이 좋습니다. 실제로 제가 있을 때에도 전년도에는 대박이었던 곳이 기후때문에 농작물의 상태가 좋지 않아 수익이 떨어진다던가 지역농장주들의 담합으로 어이없이 하락한 노동비로 인하여 피해를 입은 분들을 많이 보았습니다. 어디서나 그렇겠지만 이런 정보에는 주의에 주의를 기울이는게 좋겠죠.
이 방법에서 가장 조심해야될 것은 첫째도 둘째도, 셋째도 사기!!!!!!!!
3. 광고지를 통해 찾기
호주에 워킹홀리데이가 많은 수익을 안겨주는만큼 무료잡지들을 보면 다양한 일자리소개를 받을 수 있습니다. 돈내고 광고하는 곳인지라 믿을 수는 있지만, 대부분 전화로 영어통화를 해서 일자리를 찾아야 한다는 불편함이 있으며 가끔 중개 수수료를 줘야 되는곳도 있고, 어떤 곳은 농장을 중개해주는 숙박업체로 그 곳 숙박업체에서 생활해야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게다가 확실한 컨택을 하지 않으면 힘들게 찾아가서 삽질하는 경우도 있으니 주의하셔야 됩니다.
4. 직업 소개소를 통해 찾기
제가 가장 즐겨사용한 방법입니다. 우선 지역의 농장상황을 살펴본 다음 적절한 시기를 맞추어서 그 지역으로 이동하면서 마을마다 존재하는 관광정보센터에서 직업 소개소 정보를 이잡듯이 뒤집니다. 그런 후 각 소개소를 방문하여 일자리에 대한 정보를 입수하고 직접 연락을 취하는 방법이죠. 상당히 발품을 많이 파는데다가 차가 없으면 힘들지만, 그만큼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가 있으며, 자신의 입맛데로(?) 직접 농장의 상황을 보고 일을 구할 수 있어 선택의 폭이 넓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간혹가다가 듣도보도 못한 일에 대한 정보도 얻을 수가 있습니다.
예전 제가 있을 때(2006) 시드니에 호주농장일을 중개해주는 한국 사무소가 있었는데, 처음이라 농장가기 두렵고, 잘모르시는 분이라면 사용해볼만한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안정적이긴 하지만 수수료비가 너무 비싸다는 단점이 있습니다(참고로, 호주에서 운영하는 일반 소개소들은 1센트의 수수료도 받지 않습니다)
5. 한국에서부터 패키지로
몇몇 워킹홀리데이 단체는 언어연수 후 바로 농장에서 일을 할 수 있는 패키지 상품을 제공합니다. 직접 해 보지는 못해서 뭐라 말하기 쉽지 않지만, 역시나 안정적인 것이 좋은 것이라고 할까요? 하지만, 이러한 업체들은 사실 농장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들을 그냥 아무농장에서나 일을 하게 함으로써 이득을 취하기 때문에 질은 좋지 않은 듯 보입니다. 어디까지나 저의 생각
시간제와 능력제
일자리를 찾을 때는 이 두가지 중 자신에게 맞는 것을 고르시는 것이 좋습니다. 저의 경우에는 그닥 빠르게 일을 하지를 못해서 안정적인 시간제를 선호하였죠. 돈이 되는 일은 역시 능력제. 대박은 거의 여기서 나오는 것이죠. 하지만 소위 말하는 농신(농장의 신. 돈을 미친듯이 벌어들이는 사람들을 추앙하는 용어)은 아무나 하는게 아님을 아셔야 됩니다. 게다가 운도 따라야 하는 일이죠.
시간제는 나름 즐기면서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죠. 잘만 일자리를 찾으면 능력제 못지않게 돈벌이가 되는 곳도 있습니다.
개인적인 경험들
아무것도 모르던 시절, 인터넷이나 광고지를 뒤지며 여러 곳에 연락을 취하였죠. 그러다 광고지에서 본 Nomad 란 곳에서 하루 100불 정도 벌 수 있는 농장을 확실히 소개해 준다고 하여서 그 곳으로 갈 준비를 하였습니다. 위치는 사우스 오스트레일리아. 나중에 알고보니 여기가 숙소형으로 일자리를 중개해주는 곳이더군요.
그런데 어쩌다 타이밍이 잘 맞아서 친구와 함께 친구의 지인이 터를 잡아놓은 농장으로 가게 되었죠. 전년도에 엄청난 대박을 터트린 곳이라는 말에 큰 기대를 하고 갔습니다. 초반에는 나름 벌었지만, 슈퍼바이저와의 불화로 결국 지지.
그 후 계속적으로 사용하게되는 지역 수확시기를 파악하고 직접 그 곳으로 가서 일자리를 구하는 방법을 사용하기 시작하였습니다. 정보도 여기저기서 많이 주워들은데다가 차가 있어서 편하게 일자리를 구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슈퍼바이저가 돈을 안주고 먹튀하려는 감을 느끼고 끈질기가 싸워서 돈을 받은 뒤 다른 곳으로 가게 되었죠.
한창 돈도 없고 불안하던터라 안정적으로 일할 방법을 모색하던 중 시드니시티에 위치한 한국 중개소를 알게 되었죠. 엄청난 수수료(40불이었던가?)를 주고 한 번 경험하고 싶었던 소고기 공장에서 띵가띵가 거렸죠.
이 이후에 호주여행을 하면서 돈 떨어지면 근처 마을 중개소에서 일자리 구하고 일하고 또 여행하고 하는 일을 반복하였습니다. 차가 있고 경험이 쌓이니 소개소를 통해 안정적으로 일자리를 구할 수 있었죠(항상 그랬던건 아니지만 ㅎㅎ).
한바퀴를 다 돌때쯤, 체리농장이 대박이라는 소리를 듣고 그 지역을 찾아갔습니다. 그러나? 도착해서 현지사정을 들어보니 작년에 비해 턱없이 낮은 임금비를 지불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이에 분개(?). 바로 그 곳을 떠났죠.
그리고, 한바퀴를 돈 뒤 여러가지 사정으로 인하여 급히 일자리를 찾아야 되는 상황이 발생하였습니다. 그 때 이용한 것이 인터넷 사용! 그렇게 돈되는 일도 아니었지만 빨리 일해야되서 우선 그 곳으로 갔죠. 거기서 왠지 모를 사기의 냄새를 일찌감치 느꼈고(숙소 Deposit 을 일부러 안 줬습니다) 딴 사람들이 Deposit 을 돌려받지 못해 발을 동동구를 때 급히 떠날 수 있었죠.
그리고 마지막으로 가면 일자리를 바로 구할 수 있을 정도로 일자리가 풍부한 바나나의 천국 Tully 에서 마지막 농장생활을 하였죠.
이런 주저리식 글이 도움이 될런지는 모르겠지만;;; 여튼 전 이렇게 농장을 찾아다니며 생활하였답니다. 수익은 그냥 보통?
농장일에 대해서...
몇몇 분들은 농장일은 거의 막장에 가서나 한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있더군요. 글쎄요? 전 그 의견에 완전 반대합니다. 농장만큼 호주를 느끼고, 추억을 남길 수 있는 곳은 없다고 생각하거든요. 드넓은 대지를 배경으로 땀흘리며 일하는 쾌감~
단지 대박을 노리고 농장을 가시는 분들이 많은데, 대부분이 쪽박을 차더군요. 흡사 주식대박 소식듣고 자기도 하면 부자될 수 있다는 생각으로 했다가 망하듯이 말이죠. 대박에 대한 욕심은 가급적 버리시고 '경험'에 우선순위를 두는 것이 좋다고 봅니다. 자기가 좋아하는 과일도 무한정 먹을 수 있는 기회도 있고요. ㅎㅎ
영어공부? 사실 도시에서 한국인 밑에서 일하는 것보다 영어를 쓸 기회가 훨씬 많을 수도 있는 곳이 농장입니다. 다양한 국적의 친구들을 만날 수 있는데다가 생각보다 영국 네이티브들도 많이 만날 수 있거든요. 일이 끝나면 다들 맥주 한잔 마시면서 신나게 잡담을 하며 세상에 대한 시야를 넓히기에 이보다 좋은 곳도 없는 듯 합니다. 실제로 영어를 거의 못하던 동생이 농장에서의 경험을 통해 외국인과 무리없이 의사소통하는 모습을 보기도 하였거든요.
아무튼 저는 워킹홀러 여러분에게 추천을 하는 바입니다. 농장에서 한 번 열심히 땀을 흘리고, 그 후에 마시는 시원한 맥주의 쾌감을 느껴보세요!
이 책으로 말씀드릴거 같으면, 호주정부에서 발해한 농장정보 책입니다. 물론 무료고, 일자리 소개소나 정보센터에 가시면 무료로 받으실 수 있답니다. 인터넷으로 pdf 파일로 받아서 컴퓨터로 보시는 것도 가능하구요.
전체적인 지역의 농장상황을 알기 위해서 사용했던 것이 바로 이 책이었는데 꽤나 유용하게 사용하였습니다.
참고하시라구 파일 올려놓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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