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의 수도
하노이
이러한 하노이의 심장이라고 불리우는 호안끼엠 호수와 그 주위로 펼쳐진 올드쿼터는 과연 하노이의 중심 관광지인 만큼 많은 볼거리, 먹거리, 놀거리가 즐비해 있는 곳입니다.
전설이 살아있는 호수 호안끼엠
호안끼엠 호수는
한국어로 발음하면 환검호라고 불립니다. 즉,
'검이 돌아온 호수'라는 뜻으로 다음과 같은 일화가 전해지고 있죠.
15세기 러왕조를 건국하게 되는 왕 러 로이(Le Loi)는 이 곳 호수에서 물고기를 잡던 어부로부터 검을 하나 받게 됩니다. 우연히 호수에서 건져올려진 이 검을 명나라와의 전쟁때 항시 차고 다녔다고 합니다. 명나라와의 10여년간의 전쟁 후 결국 베트남은 오랜기간 중국의 억압에서 벗어나 독립을 쟁취하게 되죠.
그러던 어느날, 러 로이왕은 이 곳 호수에서 배를 타고 있었는데 갑자기 거대한 거북이가 나타났다고 합니다. 거북이를 보고 급히 칼을 켜누자 거대한 거북이는 그 검을 물고서는 물 속으로 조용히 사라졌다고 합니다. 그 후 왕은 이 거북이가 명나라와의 전쟁에 도움을 주고자 검을 주었으며 오랜 전쟁이 끝이나고 평화가 왔기때문에 다시 검을 가지고 돌아갔다고 생각을 하였습니다. 이에 거북이를 기념하고자 호안끼엠에 거북이를 모셔놓은 자그만한 사당이 있으며, 호안끼엠 호수 중앙에 거북탑을 세우기도 하였습니다.(저 탑을 볼때마다 직접 가서 구경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지만 방법이 없더군요T_T)
호안끼엠 호수 한 중앙에 있는 탑 Tap Rua (거북탑)
베트남 야사에 따르면 그 거북이는 베트남을 두번이나 구한 영물로 유명합니다. 얼마전에는 이 거북이(상하이 자라)로 추정되는 전설적인 거북이가 실제 발견되어서 화제가 되기도 하였습니다.
호안끼엠 호수 북쪽에 위치한 응옥 손(Ngoc Son 玉山) 사당
사당은 그렇게 크지 않습니다. 하지만, 기왕 온거 입장료도 얼마 안하니깐(기억이;;;여튼 쌉니다) 한번쯤 들려볼만은 하죠.
호안끼엠호수 북쪽에 위치한 여행자 정보센터. 하노이에서 가장 시원한 곳(?)으로 추정
사당에서 조금만 위로 올라가면 여행자 정보센터가 위치해있습니다. 내부에는 Gloria Coffee 샾도 함께 운영하고 있는 곳으로 더운
하노이에서 가볍게 쉬어가기에 좋은 장소입니다. 무료 인터넷도 가능하고(물론 한글은 되지 않습니다;) 친절한 직원들에게 많은 정보도 얻을 수 있으며 무엇보다 유용하게 사용가능한
지도를 무료로 습득할 수 있습니다.
끝으로 뭐니뭐니해도 좋은 것은 에어콘이 빵빵하게 나온다는거죠^_^
Gloria Coffee는 아마 가격이 하노이 내 커피가게 중에서는 가장 비싸지 않은가 싶습니다. 허허
호안끼엠옆에서 바라본 올드쿼터의 모습. 지금은 넓은 도로위에 예쁜 분수대가 하나 지어져있다
전망좋은 호안끼엠 호수에서 시원한 커피한잔..크아~~~
호안끼엠 근처에는 다양한 까페들이 즐비해 있습니다. 혼잡한 도시 한 중앙에 위치한 도심 속의 공원 호안끼엠 호수 옆에서 마시는 시원한 커피한잔은 각별한 맛이나죠. 호수옆에 있어서 나름 시원하기도 하고...
올드쿼터의 모습. 그다지 낯설지 않은 모습이다~
수많은 물건들이 즐비한 올드쿼터, 구시장에는 수많은 상점들과 가게, 관광객들로 매일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습니다. 거리의 이름은 대부분 Hang(항)으로 시작하는데 이 뜻이 바로 물건을 뜻하는 베트남 말입니다. Hang Bac, Hang Mang 이런식으로 거리 이름이 만들어져 있는데 말 그대로 옷거리, 귀금속거리, 이런 식의 이름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나름 유명한 분짜(Bun Cha) 레스토랑. Hang Mang 1 에 위치해있다
베트남, 특히 하노이에 오면 쌀국수 포(Pho)와 함께 반드시 먹어봐야 할 음식이 있습니다. 바로
Bun Cha!!!!!
이 녀석이 바로 Bun Cha!! 베트남 가면 필수 섭취 음식!! (출처 : 구글 어딘가;)
베트남 특유의 소스인 느억맘(Nuoc Mam, 피쉬소스)으로 만든 음식으로 떡갈비 맛 나는 고기와 쌀국수, 파파야를 함께 먹는 음식입니다. 위 사진에 나와있는 곳의 경우 엄청난 양을 주는 관계로 비싼 값을 받습니다. 보통 한사람당 8만동 가량 나오는 편이죠. 굳이 저 가게를 가지 않아도 길에 널려 있으니 길거리 Bun Cha를 드셔도 무난할 겁니다. 15,000 동만 주고 사먹을 수도 있습니다~
맛은, 새콤달콤한 맛? 한국인들의 입맛에도 잘 맞는 음식이죠.
올드쿼터에는 금, 토요일 밤에 야시장이 열립니다. ㅌㅋㅊㅋㅌㅍㅋㅌㅍㅋㅌㅍ
거리에서부터 일렬로 엄청난 길이의 노점상들이 문을 여는데요, 한번씩 둘러보면 기념품으로 사갈만한 물건들이 꽤나 있습니다. 흥정만 잘하면 저렴하게 살 수 있음은 물론이구요(그렇다고 무식하게 가격 깎는 추태는 보이지 마시길-_-;)
그 유명한 만병통치약 호랑이 연고가 베트남에서는 백호연고. 만동 정도면 구입이 가능하다
앗! ANZ!! 호주에서 주거래 은행이었던 ANZ를 보고 기쁜마음에 찰칵
오토바이의 천국, 베트남
베트남은 세계에서 인구대비 가장 많은 수의 오토바이가 있는 나라입니다. 오토바이가 곧 생활의 일부분일 만큼 베트남인들에게는 필수품이죠. 오토바이 한대에 4인 가족이 다 타고 다니는 모습은 비일비재하고, 수많은 물건들을 무식하게 쌓아놓고 옮기는 발군의 실력을 가진 바이커 아저씨들을 심심찮게 볼 수 가 있는 곳이 바로 이 곳 베트남입니다. 아마 오토바이로 무엇을 하는 것은 대륙시리즈를 훨씬 능가할 수 있는 곳이 바로 이곳이 아닌가 싶네요. 일설에는 베트남인들은 엄마 뱃속에서 이미 액셀을 돌리는 연습을 한다는 이야기가 있을 정도이죠.
출퇴근 시간에 거리에 넘쳐흐르는 오토바이를 보면 혀를 내두르게 될 정도입니다. 어떻게 저 많은 오토바이들이 길을 다니는지...그러한 무질서 속에서도 은근히 보이지 않는 질서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오토바이끼리 사고가 나도 서로 가볍게 웃고 싸움은 하지 않고 자기 갈길을 가는 베트남인들을 보면서 생활 속의 여유를 느낄 수가 있더군요.
오토바이는 생활 필수품이면서 연인들의 위한 필수품이기도 하죠. 오토바이를 타고 돌아다니며, 오토바이에서 신나게 데이트를 하는 그네들을 보면 수많은 낭만이 바로 그들의 오토바이에 녹아있음을 느끼게 됩니다.
베트남에서
오토바이 = 문화 인거죠.
이렇게 주차되어 있던 오토바이들이...
이렇게..으아!!!!
인구대비 가장 많은 오토바이를 보유하고 있다는 베트남....
말 그대로 오토바이의 바다를 이 곳에서 볼 수 있다.
이 당시(2007년) 에는 그 누구도 헬멧을 하고 다니지 않았습니다. 물론 법적으로 어긋나는 일임에도 불구하고 멋있지 않다는 이유로 아무도 쓰고 다니지 않았죠. 하지만 이로 인해 오토바이 사고로 인한 사망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하자 정부에서 이를 줄이기 위하여 강력한 법적인 조치를 취하기 시작하였죠. 그러자 눈깜짝할 사이에 사람들은 헬멧을 착용하며 철저하게 법을 지키기 시작하였습니다. 이 모습을 보고 공산주의 국가에서 정부의 힘이 얼마나 강한지 다시금 느낄 수 있었죠.
알고 계신가요? 짱띠엔 아이스크림
여행책자에 소개되지 않았지만 현지인들에게는 너무나도 유명한 곳이 있습니다. 바로 짱띠엔 아이스크림 가게라는 곳인데요, 1958년 처음 가게를 시작한 이 짱띠엔 아이스크림은 지금은 하노이시민들에게 하나의 문화로 자리를 잡은 군것질거리 중 하나입니다. 하노이 여기저기를 다녀보면
Kem Trang Tien (베트남에서 Tr은 ㅉ 로 발음 됩니다) 이라고 적어놓고 아이스크림을 파는 곳이 즐비하죠. Kem 은 베트남어로 아이스크림이란 말입니다. 호치민에 있는 코코넛 아이스크림과 함께 유명한 베트남 아이스크림 중 하나죠.
맛은?
당시 워크캠프에 참가 중일때 주말에 City Tour로 베트남 봉사자 친구들과 그 외 많은 수의 외국인 친구들과 함께 방문을 하였죠. 그 때에는 저 외에는 그 닥 맛있다고 호들갑 떠는 사람들은 없더군요. 왜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모여들어서 먹는지 모르겠다면서....싸서 그런가?
그 후, 직접 하노이에서 2달간 장기봉사를 하면서 사람들을 여기로 데리고 오곤 했는데 나름 맛있다고 하더군요.
결론? 값도 저렴하고 여행 중 더울때 들러서 함 드셔보시고 판단하세요~^_^
앗! 저것은 BBQ Chicken! 바로 옆에 Trang Tien 아이스크림 가게가 있다
여행책자에도 나오지 않는 짱띠엔 아이스크림 가게 (Kem Trang Tien)
위치는 호안끼엠 남쪽 백화점센터가 위치해 있는 Trang Tien 거리에 있습니다. BBQ 하노이체인점 바로 옆에 위치해있죠. 자금이 되신다면 BBQ에서 닭한마리 뜯으시는 것도 괜찮을듯?
하노이 최고의 아이스크림 가게 Trang Tien 내부
바글바글되는 오토바이와 함께 색다른 아이스크림 가게를 구경하실 수 있습니다. 얼마나 유명하면 호치민에 분점까지 내고 그랬을까요...
맛은 코코넛, 녹두, 초콜렛 맛이 있습니다.
Kem Sua Dua 가 코코넛
Kem Dau Xanh 이 녹두(단팥)
Kem Kakao 가 초콜렛 맛인데,
걍 손가락질해서 달라고 하면 되니깐 굳이 말은 몰라도 될듯 싶습니다.
체계적으로 올리려고 했는데, 이것저것 쑤셔넣다보니 제 정신만큼이나
산만한 포스팅이 되어버렸네요-_-;;
관광을 가게 되면 대부분 이 곳 호안끼엠 주변에서 놀기 때문에 하노이의 모습이 이게 다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죠. 그러나, 실제로는 하노이라는 수도의 극히 일부의 모습이며 외곽으로 나가면 대도시답게 높게 솟아오른 빌딩도 여럿있으며 아파트 단지도 지속적으로 지어지고 있는 추세이죠. 한국 교민들의 경우에는 하노이 남부지역인 My Dinh 이나 Dung Hwa 라는 곳에 많이 살고 있답니다. (그 곳에 가시면 한국 식당이나 음식을 구매하실 수 있죠)
그리고 혹시 장기체류를 하시는 분들께서는 오토바이를 빌려서 타고 다니시는 것도 괜찮습니다. 한달에 40~60달러만 주면 저렴하게 오토바이를 빌려서 사용할 수가 있답니다. 제 경우에는 여권을 맡기고 오토바이를 빌렸는데 가게를 잘만 찾으면 그냥 여권 사본만 주고 빌릴 수도 있습니다(베트남의 경우에는 숙박시설 이용시 여권을 사용해야 되므로 상당히 불편해지죠-_-;)
걍 올리는 사진
베트남 친구집에 초대받아서 먹게 된 점심식사. 중간에 있는 느억맘은 우리나라 김치처럼 어딜가나 빠지지 않는 베트남인들의 기호식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