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8시에 기상!
이 곳 게스트 하우스는 조식이 나왔다. 급하게 세수를 하고 아침을 먹기 위해 리셉션 으로 갔는데, 시골 창고를 개조한 듯한 건물에 위치해 있었다. 목가적인 느낌의 숙소라 참 마음에 들었다.
허겁지겁, 배부르게 식사를 마치고 미바튼(Mývatn)에 온천을 즐기러 떠났다.
목가적인 느낌의 Draflastadir Guesthouse
뭔가 북유럽틱한 느낌이 난다. 집에 놔두고 싶네
숙소에 있던 공용욕조. 써보지도 못하고 체크아웃 ㅠ
미바튼 가는길에 어제 그냥 지나쳐온 고다포스(Goðafoss)가 있었다. 그래서 가는길에 들러서 구경하기로 하였다.
신들의 폭포라는 뜻을 가진 고다포스는 예전에 사진으로 볼때 웅장한 느낌을 주어서, 괜히 신들의 폭포라는 이름이 붙은게 아니구나 싶었는데....
신들의 폭포라 불리는 고다포스
그 전에 봤던 웅장한 폭포들, 특히 바로 전날 데티포스랑 셀포르를 봐서 그런지 별 감흥이 안느껴졌다;;;; 몇몇 분들께서 고다포스를 볼때 그냥 살짝 구경만하고 지나친다고 했었는데, 그 말이 이해가 되었다. 이렇게 사람의 눈높이는 높아지는건가...인간의 욕심은 끝이없고 같은...아니, 암튼 우리는 근처까지 걸어가보지도 않고 차에서 내려서 사진만 한장 찍고 그냥 미바튼으로 가버렸다. 고다포스 안녕~
그리고 다시 찾은 미바튼. 어제와는 다른 길로 미바튼 호수를 돌아가는길로 차를 몰고 갔다.
미바튼 호수
가는 길에 여행객들이 미바튼의 아름다운 풍경을 사진에 담고들 있었다. 산책로도 있었는데, 우리는 빨리 온천에 들어가고 싶어서 살짝 구경만 하고 온천으로 갔다.
가민네비가 오늘도 삽질을 하는 바람에 표지판에 의지해서 온천을 찾아야 했는데, 미바튼 자연 온천(Mývatn Nature Baths)은 매우 유명한 관광지라 가는길에 영어로 된 표지판이 잘 나와있을 줄 알았다. 그런데 영어로 된 표지판은 없었고, 아이슬란드어로 Jarðböðin við Mývatn 라고 적혀 있었다. 굳이 언어를 몰라도 온천기호가 그려져 있는 곳을 찾아서 가면 되긴 했지만...
저기가 바로 미바튼 온천입구
미바튼 자연온천 운영시간
건물내 카페 및 기념품샵
요금정보. 근데 심하게 흔들려서 뭐가먼지 모르겠네ㅠ
입구에 들어가서 입장권을 구매하면 동전크기만한 민무늬 코인을 준다. 이 코인을 탈의실 사물함에 집어넣고 키를 받아서 수영복으로 갈아입고 온천으로 달려갔다.
아이슬란드의 여름은 싸늘한 관계로 탕에 안들어가고 밖에 있으면 몸이 오들오들 떨렸다. 급히 노천탕으로 가서 입수! 노천온천은 태어나서 처음으로 이용해본건데 너무 좋았다!
미바튼 온천은 블루라군과는 다르게 좀 더 자연적인 느낌이 들어서 좋았다. 위치마다 물온도가 조금씩 달라서 따뜻하게 그리고 편하게 있을 수 있는 곳을 물색해서 몸을 푹 담구고 피로를 날려보냈다. 오오오오오오~
처음에는 사람이 몇명 없어서, 원래 미바튼 온천이 한산한 곳이구나 싶었는데, 잠시 후 한무더기의 나이 지긋하신분들께서 우르르르 입수하시고, 이윽고 조용한 미바튼 온천은 시끌시끌한 곳이 되어버렸다.
미바튼 온천풍경. 우윳빛깔 온천수가 너무 아름답다
우리는 비를 맞으며 따뜻한 온천에서 피로를 푸는 로망을 꿈꾸며 흐린날씨속에 비가 오기만을 간절히 바랬다. 기다리고 기다리다보니 비가 몇방울 떨어져서 후두두두둑 떨어지길 기대하고 있었는데 이윽고 다시 비는 그쳤다....더 이상 있다가는 온몸이 쪼그라들거 같아서 아쉬움을 뒤로 한채 온천을 나왔다.
밖에 따로 만들어져 있는 노천탕
선탠하라고 있는거 같은데...추워서 ㅎㄷㄷ
파노라마 찰칵
규모는 블루라군보다는 작았으나 좀 더 자연적인 맛이 더 강하게 느껴지는 온천이었다. 물도 블루라군은 담수가 섞여있는데 여기는 순수한 민물온천이라는 것도 다른 점이었는데, 내가 감각이 무뎌서 그런지 차이는 잘 기억이 안난다.
아쉬웠던건 여기는 블루라군처럼 실리카 머드가 없는지 따로 머드팩을 할 수 있는 곳이 없었다는 정도?
아무튼 대만족!!!
온천밖에는 이렇게 100도씨의 뜨거운 물이 있는 곳도 있는데, 당연 저렇게 막아놓았음
온천마치고 밖에서 풍경 한창 찰칵! 블루라군과는 다르게 주위에 아무것도 없다
추출할떈 역시 감자칩!
오늘은 아이슬란드의 제 2도시인 아큐레이리 가는날이라, 여행으로 인해 흙투성이로 범벅된 우리 포드 쿠가를 깨끗이 씻어주기로 하였다. 내가 못 찾은건지는 모르겠는데, 여행중에 한번도 한국에서 볼 수 있는 그런 세차장을 못봤다. 대신 일부 주유소에 세차용 솔이랑 수도호수가 있어서 이걸로 공짜로 세차를 할 수가 있었다.
때뺴고 광내자. 여행중 처음으로 씻김당하는 우리의 포드 쿠가
깨끗이 세차를 마치고 드디어 아큐레이리로 출발!!!!! 간만에 시티라이프인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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