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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슬란드 제2의 도시 아큐레이리(Akureyri)에 입성!

간만에 보는 대도시였다. 그러나 사실 인구는 2만명이 되지 않는다.....수도인 제1도시 레이캬비크의 인구가 20만명인걸 생각하면 정말 작은 인구이다. 실제로 도시의 규모도 레이캬비크보다 훨씬 작은 곳. 그러나 레이캬비크와는 또 다른, 아기자기한 매력이 물씬 풍기는 매력적인 도시였다.


숙소인 에다호텔에 체크인을 하고 잠시 숨을 돌린 뒤 도시구경을 하러 가기로 했다. 호텔에서 좀 신기했던건 방정리하는 직원들이 신발을 신지 않고 돌아다니면서 일을 하고 있는 것이었다. 아이슬란드가 다른 서구권 문화와 다르게 집안에 들어갈때는 신발을 벗어야 되는데, 호텔 직원들도 그렇게 하면서 돌아다니니 신선한 느낌이었다.



아큐레이리 메인 거리



아큐레이리 관광 사진에서 꼭 나타나는 트롤인형. 레이캬비크 THE VIKING 샵에도 똑같이 진열되어있다.


옆에는 북극곰도. 안녕~


아큐레이리 시내는 생각보다 매우 작았다. 메인 거리를 기점으로 직각으로 있는 도로가 시내 관광의 전부였다고나. 이렇게 작을줄이야 싶었다. 하지만, 도시는 도시인지라 사람들도 많고 활기찬 느낌이 가득했다. 무엇보다 건물이나 조형물들이 센스가 넘쳐서 볼것들이 많았다.


예쁜 색상의 집


언덕에서 찍은 메인 스트리트


언덕에서 다른 각도로 찰칵


메인 거리를 돌아다닌 뒤 도시의 랜드마크로 보이는 교회구경을 하러 갔다. 그런데 종이 울리면서 교회쪽에 사람들이 한가득 부산하게 움직이고 있었는데, 뭔가 행사라도 하는가 싶어서 구경하고 있는데, 알고보니 결혼식이 있었던 것이다.

좋은 타이밍에 구경온 듯하다. 우리도 허니문으로 아이슬란드에 온지라 이렇게 여행지에서의 결혼식이 남일 같지 않은 느낌이 들었다. 오늘의 행복한 신랑 신부는 누구일까 한참을 기다리며, 이 곳 사람들은 어디로 신혼여행을 갈지 참 궁금해졌다.


아큐레이리 시내에 위치한 교회 Akureyrarkirkja


신랑신부를 목빠지게 기다리는 하객들


한참뒤에 나타난 신랑신부, 축하해요~ 이쁜 사랑하세요~


결혼식때문에 아쉽게도 교회안 구경은 못했지만, 그래도 색다른 구경을 할 수 있어서 좋았다.

그 다음으로는 주위에서 뭐하면 좋을지, 그리고 여행팜플렛도 좀 가져갈 겸 해서 여행자 안내 센터에 들렀다.


Hof Cultural and Conference Ceter. 여행자 안내센터도 이 건물에 있다. (출처 : 구글 스트리트뷰)


상당히 큰 건물인 Hof 문화센터내에 여행자 안내센터가 있다. 상당히 많은양의 팜플렛들이 있었는데, 그 중에 검은색의 Art Museum 안내 책자가 가장 마음에 들었다. 안에는 재미난 그림들이 다수 있었는데, 이 팜플렛을 보고 다음날 꼭 Art Museum 에 들르고자 하였다.


배가 살짝 출출해져서 도시에서 뭐 좀 맛난걸 사먹을까 싶었다. 원래 계획에는 RUB23 이 유명하다고 해서 갈려고 했지만, 왠지 땡기지 않아서 일단 시내 여기저기를 돌아다니다가 땡기는데 가서 식사를 하기로 하였다. 그러나, 이른 저녁에도 가게들이 문이 닫은 곳이 많은거 같아서, 할수없이 서브웨이에 들러서 샌드위치를 사들고 시외에 차를 대놓고 식사를 하기로 하였다.

그런데 서브웨이에서 탄산음료를 받아가는 곳이 음수대 수도꼭지 같은 수도꼭지가 바닥에 달려있고, 바닥에 있는 버튼을 누르면 해당 음료가 나오는 기계였는데, 살포시 신기하였다.


암튼, 식량은 구비했으니 이제 최적의 포인트만 찾으면 되는거였다. 이왕이면 도심이 한눈에 보이는 곳이 좋을거 같아서 여기저기 길을 헤매며 산길을 찾아 올라갔다.


매력넘치는 아큐레이리의 하트모양 신호등. 빨간불이라서 기다려야 되는데 싫지가 않다 ㅎㅎ


정상은 아니지만 어느정도 산 중턱에 말들이 모여있는 농장이 보였고, 한적하게 말이랑 도시모습을 구경하면서 샌드위치를 먹을수 있는 곳을 발견하여 재빨리 차를 세워두고 맛나게 저녁을 먹었다. 도심에서 조금만 벗어나도 이렇게 시골같은 분위기가 연출되니, 정말 좋았다.

식사를 마친 후 산정상까지 가보기로 하였다. 정상까지는 길이 잘 닦여 있어서 쉽게 올라갈 수 있었다.

오오오 그런데 이런곳이 있을 줄이야!


Hlíðarfjall 스키장 오오오오~


Hlíðarfjall 스키센터


Hlíðarfjall 정상에서 바라본 아큐레이리


(스키장 자세한 정보는 여기 클릭)

Hlíðar(흐리다르(?)) 산 정상에서는 이렇게 스키를 탈 수 있는 시설이 있었다.

가장 긴 슬로프가 2.5km 이고, 20km 에 달하는 크로스컨츄리 루트도 있다고 한다.여름이라 현재는 영업을 안하고 있는거 같긴한데, 아큐레이리 사람들이 굉장히 부러웠다. 시즌만 되면 동네친구들이랑 가볍게 뒷산에 가서 스키를 즐길 수 있을테니 말이다.

지금은 한산하지만 성수기에는 사람들로 북적거리겠지?


도시라고는 하지만 도시의 혼잡함보다는 아늑함이 느껴지는 아큐레이리는 매력적인 도시 중 하나임이 분명한 듯하다.


이 날 일정은 빨리 마무리하고 숙소에서 미친듯이 잠을 잤다.


그리고 다음날!

우리가 에다호텔을 선택한 이유는 바로 맛난 조식부페때문이었고, 허기진 배를 맛난 음식들로 가득 채우고 호텔 체크아웃을 한 후 어제 문을 닫아서 가보지 못한 Art Museum을 찾아갔다.


에다호텔에서 맛난 조식부페를 우걱우걱

아큐레이리 Art Museum(출처 : 구글 스트리트뷰)


아큐레이리 Art Museum(홈페이지:http://www.listak.is) 은 6월에서 8월까지는 10시부터 17시까지 운영을 하고 그 외에는 12시부터 17까지 운영을 한다. 가장 중요한 입장료는 무료!!!!!!!!!!!!!!!!!

무료임에도 불구하고 내부에는 기상천외한 예술품들로 가득하다. 건물에 들어갔을때 박물관을 지키는 사서로 보이는 사람은 책상에 앉아서 우리가 들어가도 신경을 쓰지 않았다.

특이한 예술품들을 감상하면서 시간가는줄 모르면 박물관 구경을 하였는데, 전체적은 기괴한 느낌이 많이 들었다. 원래 이런걸 좋아하다보니 정말 재미나게 구경하지 않았나 싶다. 왠지 사진을 찍으면 안될거 같아서 사진은 한장도 안 찍었다.


그렇게 아큐레이리에서의 1박 2일을 마치고 우리는 달빅(Dalvík)으로 고래구경을 하러 떠났다.

기다려 고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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