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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 스펀지에서 호주어린이에게 산을 그리라고 하면 평평하게 그린다는 이야기가 나온 적이 있습니다. 대부분이 평지로 이루어진 곳인만큼 호주어린이들에게 산이란 지형은 그렇게 협소하고 가파르다는 이미지가 적다고 하더군요. 대신 우리나라같이 산세가 험한곳에서는 와 같이 산을 그린다고 하네요

한국어린이의 경우
호주어린이의 경우
두 나라의 어린이들이 산을 그리라고 했을 경우(제가 그냥 그려봤습니다)

그런데, 이에 직접 실험을 단행하신 분이 계시니....


하하, 스펀지에서 사기를 친걸까요? 사실 TV같은데서 행하는 실험은 신뢰도가 떨어지는게 사실입니다. 게다가 호주에 아무리 산이 적다고 해도 TV등에서 자주 접하는데 정말 위의 그림과 같이 그리는 경우는 적지 않은가 싶습니다.


그런데 정말 특이한 형태의 산을 호주에서 보게 되었습니다. 왜 이런 이야기들이 나왔을지 직접 체험했다고나 할까요?

그 곳은 바로 호주에서도 유명한 산 중 하나인 블루 마운틴(Blue Mountains)입니다. 이름 그대로 파란색의 안개가 자욱한 산입죠. 시드니에서 서쪽으로 약 60Km 만 가면 있는 곳으로 시드니에 있다면 부담없이 다녀올 수 있는 곳이죠.

괜히 블루마운틴이란 이름이 붙은게 아니다. 유칼립투스에서 배출되는 가스로 인해 푸른색을 띄고 있는것

재미있게도 등산을 해서 올라갈 필요 없이 정상구경을 할 수 있는 산이라는 것입니다. 차를 이용하면 바로 정상에서 그 유명한 세자매봉을 배경삼아 사진도 찍을 수 있으며, 전체적인 산을 구경할 수가 있죠. 이로 인해 일반적으로 산들이 솟아있는데 반해 블루마운틴은 움푹파져있는 웅덩이 산(?) 같은 느낌을 주더군요.

블루마운틴이 푸른색을 띄고 있는 이유는 이 곳에서 자라고 있는 수많은 유칼립투스 나무 (Eucalyptus 혹은 Gum Tree)때문입니다. 유칼립투스에서 나오는 알콜성분의 푸른색 가스들이 증발하면서 맑은 날 햇빛과 결합하면서 푸른색의 빛을 띄게 되는 것이죠.

이 유칼립투스는 코알라의 주식인데, 알콜성분이 포함되어 있어서 코알라들이 하루종일 자고 있는건 아닌가 하는 얘기들도 나오고 있죠. 엄마랑 함께 맞술먹고 취해서 자는 코알라라........

아! 그리고 호주에서는 전봇대로 유칼립투스를 사용한답니다. 왠만한 충돌에도 끄떡이 없는데다가 잘 썩지 않기때문에 사용을 한다는데, 정말 친환경적이죠?

슬픈전설이 담겨있는 세자매봉

정상에 도착해서 Echo Point, 전망대로 가게되면 가장 먼저 방문객을 맞이하는 것이 바로 위의 세자매봉(The Three Sisters)입니다. 이 봉우리의 형성과 관련해 유명한 전설이 있습니다(구전이라 버전들이 다양하지만 틀은 비슷해요)

세자매봉 이야기

아주 먼 옛날 아리따운 세공주가 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사악한 마왕이 공주들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려고 하자 왕은 걱정을 하기 시작했죠. 그 때 한 마법사가 세명의 공주를 봉우리로 변신시켜 마왕으로부터 숨겨주기로 하여서 위와 같은 자매봉이 되었습니다. 공주들이 사라진 것을 알게 되자 마왕은 분노를 하게 되고 왕과 마법사를 살해하게 됩니다. 이로 인하여 세명의 공주들은 마법에서 풀려날 수 없게 되었으며 슬프게도 지금까지 블루마운틴의 일부가 되어서 살아가게 되었습니다.

산길을 통해 내려가면 자매봉을 바로 앞에서 구경할 수도 있습니다.

자매봉 근처. 저 멀리 Echo Point 가 보인다.

산속의 계단. 꽤나 가파르다

한참을 걸어가면 케이블카를 탈 수 있는 곳이 나옵니다. 그러나 자금 부족으로 인하여 결국 내려갔다가 바로 올라가게 되었죠. 그런데, 올라가는 길에, 산을 오르는 사람은 한명도 만나지 못했습니다-_-;;;

내려가는 산길에서 좋은 경치와 함께 착착


사진찍기 정말 좋은 포인트. 하지만 상태가 너무 메롱이라 모자이크로 처리
바람이 엄청 심한곳


호주 처음 왔을 때 계획했던 것은 호주를 다 여행하고 마지막으로 블루마운틴에서 Walk about을 하는 것이었습니다. 이러한 생각을 가지게 해 준것은 LOST의 영향이 컸죠. 거기서 로크가 불편한 몸으로 호주에 워크 어바웃을 하러 왔다가 퇴짜를 당하는 부분에서 대체 워크 어바웃이 무엇인가 싶어서 찾았더랬죠.

뭐, 여튼 계획은 빗나가라고 있는법..(이면 안되는데;; 으앙~)결국 이렇게 가볍게 포인트만 찍고 블루마운틴을 하산, 아니 상산하게 되었죠. 운좋게도 맑고 쾌청한 날씨라 아름다운 풍경을 보게 되어서 가슴이 뻥뚫리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블루마운틴을 끝으로 시드니에 도착을 하고 이렇게 호주일주라는 나름의 여행을 끝을 맺게 되었죠.

그리고 남은 한달반은 마지막으로 꼭 해보고 싶었던 탈리 바나나 농장 일로 시간을 보내게 되었습니다. 탈리까지 올라간 이야기는 다음 포스팅에 올리도록 하죠~

새파란...블루~ 마운틴~~~ 우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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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니 시티내에 위치한 피쉬마켓

다시 시드니로 돌아왔습니다. 호주에서의 저의 베이스 캠프이자 고향인 시드니. 이제는 절친한 지인께서 정착을 하고 있는지라 더욱더 고향에 돌아온 듯한 느낌을 주는 곳이 되었습니다. 아웃백 탐사를 진행하기 전 만약의 사태를 위해서 차를 정비소에 맡기고 가볍게 관광을 즐겼습니다. 그래봤자 1달넘게 있었던데다가 몇 번 왔다리 갔다리 해서리 그다지 끌리는 곳은 없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회가 먹고 싶었던지라 어떻게하면 저럼하게 회를 먹을 수 있을까 찾다가 결국 시드니 피쉬마켓을 찾게 되었습니다.

마켓 앞 주차장 전경

Blackwatte Bay 에 위치한 피쉬마켓은 Central 역에서 그다지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해 있습니다. 시드니 피쉬마켓은 1945년에 정부에 의해서 건립되었고, 1994년 부터 개인업자들의 가게가 들어서면서 개인소유의 회사들이 장사를 하기 시작했죠. 1986년 부터는 Seafood School 이란 것도 개최하여 다양한 해산 음식물을 만드는 수업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1년에 12,500 여명의 참가자들이 이 수업을 듣는다고 하네요. 역시 관광대국 답다는 생각이....

온갖 종류의 싱싱한 생선과 해산물들을 구입하기 위해 수많은 소매업자들과 소비자들로 마켓은 항상 분주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이것이 바로 시장의 묘미인거죠. 복작복작 사람들 살아가는 모습을 볼 수 있는 것. 그리고 군침돌게 하는 맛난 것들이 즐비하게 있는 곳. 그리고 이러한 것들과 더불어, 호주 시드니 곳곳에서 볼 수 있는 우리나라의 닭둘기와 같은 존재의 갈매기뿐만 아니라 펠린컨때도 다량 목격할 수가 있습니다. 사람을 봐도 그다지 겁도 먹지 않고 먹을걸 찾아 어슬렁 어슬렁 거리는 모습을 볼수 있습니다.



피쉬마켓의 하이에나, 펠리컨

마켓건물 입구

쇼핑몰 같은 본관 외에 우리나라 수산시장을 조금이나마 닮은 별관도 존재(이 사진은 본관)

부산태생으로 생선, 특히 회를 무지무지 좋아한답니다. 그런데 이 곳 피쉬마켓에는 회를 떠주는 곳이 없더군요. 칼질도 못하는 것들. ㅉㅉㅉ. 그나마 회 비스무리하게 생선을 떠놓고 파는게 있긴 하던데 두께가 무려 3mm ~ 5mm 정도? 하는 수 없이 그러한 생선이랑 굴 몇개를 구입해서 사먹었죠. 광안리 바닷가나 자갈치에서 먹던 그런 진한 맛은 나지 않았지만 나름 회를 즐길 수는 있었답니다. 물론 소주와 함께하니 맛은 두배, 기쁨은 열배!

피쉬마켓은 제가 봐왔던 수산시장 특유의 비린내가 나지 않더군요. 내부가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어서 그런지, 어릴 때부터 그런 수산시장에 익숙해서 기대만큼의 친근감은 느끼지 못했죠. 하지만 재미는 있었던 곳입니다. 시드니에 계신 분이라면 꼭 들리세요!

A : 피쉬마켓
B : 센트럴역

센트럴역에서 북서쪽으로 쭈~~욱 걸어가시면 됩니다. 거리는 약 1.5km 정도?

주소 : Pyrmont Bridge Road, Pyrmont, NSW 2009, Australia



피쉬마켓에서 아쉽게도 얼마 사진을 못 찍어서 맛있어 보이는 해산물 그림은 하나도 없네요T_T
대신 레카미에님의 블로그에 가셔서 피쉬마켓을 마저 구경하시면서 군침 좀 흘려보세요~

[호주/시드니] 시드니판 노량진 수산시장 ! 피쉬마켓 탐방기 ♡



피쉬마켓의 다양한 정보가 있는 피쉬마켓 공식 홈페이지
(http://sydneyfishmarket.com.au)

기본 정보 외에도 피쉬마켓에서 벌이는 행사라든지 저렴하게 파는 상품에 대한 정보가 있답니다.


시드니 피쉬마켓 홈페이지를 보다가 되도 안한 소리를 적어놓은걸 보고 추가로 씁니다. 항구도시 부산에 사는 사람으로서 이런 이야기를 적어 놓은걸 보니 우습더군요 ㅎㅎㅎ 빨간줄 쳐놓은거 보시면 시드니 피쉬마켓이 일본을 제외하고는 가장 많은 종류의 수산물을 취급한다고 되어 있더군요. 훗!







자갈치는 무려 300여종이 넘는 어종을 취급한단다. 우와아아아앙~

벌써 3배 차이가 나는 겁니다. 왠지 한국을 무시하는 저런 되도 안한 글에 괜히 기분이 나쁘더군요. 아아~~ 외국가면 항상 찬밥신세인 우리나라. 정말 슬픕니다. 외국인들 만나서 이야기하면 Korea 가 어디있는지 모르는 사람이 한둘이 아니죠. 안다고 해도 North Korea? 하면서 김정일이랑 핵이야기나 하고....자갈치의 모습을 못보고 피쉬마켓이 최고니 마니 하며 저런 글 적어놓은 피쉬마켓 관리 직원에게 비웃음 선사. 훗

아쉽고 짜증나는 마음에 부산사는 사람으로서 꼬투리 좀 잡아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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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롤의 압박이 있습니다. 사진을 덕지덕지 붙인 관계로;;;

호주, 아니 세계에서 가장 큰 바위는 뭐다?

그것은 바로 지구의 배꼽이라 불리우는 Ayers Rock!


그렇다면 호주에서 가장 큰 화강암은 뭐다?

그것은 바로 Bald Rock! - 민둥바위(직역하면;;)


호주, 뉴사우스 웨일즈 주, Bald Rock National Park 에 위치한 Bald Rock 은 가로 세로 750m x 500m 에 높이 200m 에 달하는 거대한 단일의 화강암 바위입니다. 엄청난 규모와 정상에서 보는 비경에 감탄이 절로 나오는 곳이지만, 수많은 장관들이 있는 호주에서는 그다지 알려지지 않은 관광지 중 하나입니다. 하지만 여행 중에는 알려지지 않은 관광지에서 더 많은 장관을 보는 경우가 허다합니다(제가 여행할 때도 자주 그랬구요). 이 바위 역시 그 중 하나가 아닌가 싶네요. 이것이 바로 자가차량으로 요기조기 다니면서 여행하는 여행자의 좋은 점이라고나 할까요?

볼드락 bald rock granite 화강암
출처 : 구글 맵 어딘가에서

Bald Rock 이 위치한 Bald Rock Natioanl Park 는 NSW 와 퀸즐랜드주 경계 근처에 있는 마을 Tenterfield 란 곳에서 북동쪽으로 약 30Km 떨어진 곳에 있습니다. 총면적 75㎢ 의 이 공원에서 가장 볼거리는 공원 이름에 걸맞게 바로 이 Bald Rock 이 되겠습니다.

볼드락 bald rock granite 화강암
정상에서 바라본 풍경 중 하나 (출처 : 구글맵 어딘가에서)

볼드락 bald rock granite 화강암

공원에는 따로 돈을 받는 관리사무소가 없습니다. 공원입구에 비치되어 있는 봉투에다가 입장료 (성인 5$, 유아 3$) 를 집어넣고 그림 오른쪽에 보이는 통에 살포시 집어넣어주면 됩니다. 각자의 양심에 맡기는 시스템인거죠. 외지에 그렇게 유명한 여행지가 아닌지라 관리자도 도통 볼 수가 없는 곳이었습니다.

입구까지 차를 끌고 와서 1.2km 만 걸어가면 Bald Rock에 오를 수가 있습니다. 참 편하죠?

볼드락 bald rock granite 화강암
밑에서 바라다 본 Bald Rock 의 모습

볼드락 bald rock granite 화강암
간단한 공원 설명. 근데 잘렸다;;;

볼드락 bald rock granite 화강암
Bald Rock 오르는 길. 가파름에도 불구하고 Ayers Rock 같은 안전장치는 전혀 없다

볼드락 bald rock granite 화강암

볼드락 bald rock granite 화강암
바위 드문드문 피어있는 식물들. 이런 거대한 바위에 수많은 식물들이 자생하는 것이 신기하기만 하다

볼드락 bald rock granite 화강암
구르면 즉사할거 같은 경사;; 오~

볼드락 bald rock granite 화강암
볼드락 bald rock granite 화강암
볼드락 bald rock granite 화강암
볼드락 bald rock granite 화강암
볼드락 bald rock granite 화강암
위에서 내려다 본 풍경. 주변 360도가 모조리 숲으로 덮여 있다. 홀로 이런 비경을 바라보고 있자니 세상이 내 것인 듯한 느낌이~

볼드락 bald rock granite 화강암

볼드락 bald rock granite 화강암

바위 꼭대기 부근에 위치한 수풀지역입니다. 혼자서 절벽을 기어오르고 뛰어넘고 하면서 열심히 올라가다가 결국 까실한 풀들과 뱀이 튀어나올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하산을 결심하였습니다. 아무도 없는 곳, 게다가 폰도 안 터지는 곳에서 객사하고 싶은 생각은 없었던 관계로;;

볼드락 bald rock granite 화강암
거의 정상에서 찰칵!

볼드락 bald rock
산길에서 본 자그만한 개미집

이 때만해도 이런 개미집이 신기하였습니다. 하지만 아웃백에 들어가고 나서부터는........

볼드락 bald rock granite 화강암
내려가는 산 길에서 찰칵

꽃 flower
꽃이 예뻐보여서 접사를 시도해 봤는데 이건 뭐...

볼드락 bald rock granite 화강암

입구에서 조금만 걸어가면 이 간판을 만날 수 있습니다. Bald Rock 으로 바로 가려면 직진, 공원 꼭대기에서 Bald Rock의 전체 모습을 조망하고 싶다면 왼쪽 길로 가야됐는데, 저는 바위를 오르고 싶은 마음(그리고 해지기 전에 내륙을 탈출해야된다는 계획?)때문에 바로 Bald Rock 으로 향했죠.

볼드락 bald rock granite 화강암
간단한 바위설명이 되어있는 안내판




무엇인가 거대한 것을 좋아하는 취향인지라(그렇다고 글래머가 좋다는 건 아니고 자연풍경요 자연) 즐겁게 놀 수 있었습니다. 게다가 혼자서 외딴 곳에 있는 기분 또한 즐기는 성격이라 몇 배로 즐겁더군요. 사람이 북적거리는 장소보다는 이런 곳이 저는 좋습니다. 혹시나 브리즈번과 시드니를 오가실 때 내륙으로 여행하실 기회가 계신 분은 꼭!!! 들려서 구경하고 가세요. 후회는 안 하실거라고 믿습니다!

호주 100배 즐기기 같은 국내 서적에도 소개되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네요. 호주 1000배 즐기기 New Edition 으로 발행되면 나올까요?

그러고보니 100배 즐기기 출판사에서 책디자인을 리뉴얼 했던데, 내용을 훑어보니 업데이트 된건 안보이는 듯 하고 거의 뭐 표지만 바꾼듯한 느낌이 들더군요-_-;;; ㅉㅉㅉ

에어즈 락

볼드락

이 그림은 에어즈 락과 볼드락을 비교하고자 올려 본 사진입니다. 같은 고도 (13,000 ft) 에서 본 모습인데 역시 규모면에서 상대가 안되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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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nphore 여행자 정보센터. 빨간지붕이 나름 매력포인트

호주일주를 시작하기 전, 시드니에 잠시 볼 일을 보러 떠났습니다. 혼자서 차를 타고 이 광활한 대륙을 돌아다니며 진정한 자유를 만끽할 생각을 하니 두근거리더군요.

내려가면서 살짝 관광이나 할 요량으로 코스를 정했습니다. 동해쪽은 식상하니 새로운 루트로 가볼까 하다가 정한 곳이 바로, 내륙지방!!! 사실 내륙지방은 잦은 캥거루의 등장과 인적이 드문관계로 혼자 여행하기에는 약간 위험하지도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였지만, 해가 지기 전에 뉴캐슬 근처까지만 가면 괜찮을거라는 생각을 하고 출발하였습니다.

내륙으로 여행을 하려고 한 가장 큰 목적은 바로

호주 최대규모의 화강암 Bald Rock!!!   (출처 : 구글맵 by Peter & Shelly)

바로 이 녀석, Bald Rock National Park 에 있는 Bald Rock 을 보기 위함이었습니다. 가로, 세로 750m x 500m, 높이 200m 의 엄청난 규모를 자랑하는 단일규모의 화강암으로는 호주최대라고 하는 녀석이죠. 물론 호주 최대크기의 바위덩어리인 에어즈 락(Ayers Rock) 보다는 작기 때문에 '호주 최대 규모의 화강암' 이라는 타이틀이 붙은게죠. 호주에서 가장 보고싶은 비경 에어즈 락을 보기 전 준비운동(?)으로 한 번 가보고 싶은 곳이라 내륙을 선택하였습니다. 이런 위치를 알게 된건 다 론리 플래닛 덕분....정말 호주 여기저기 샅샅히 조사되어 있는 론리 플래닛을 보면 괜히 여행책자에서 독보적인 존재가 아니라는 걸 알 수가 있겠더군요(이런 점에서 한국 관광책자는 몇 군데 유명관광지만 소개되어 있는게 아쉽)

아무튼, 바로 그 놈의 바위를 향해 달리기 시작했습니다.

Stanphore 관광정보 센터 옆에 있는 호수

내륙이라 그런지 확실히 동쪽에 비해 차량의 이동은 적은 편이더군요. 가다가 Stanphore 라는 한적한 도시에 내려서 아점을 먹었습니다.

호주의 KFC, 시뻘건 닭 Red Rooster!

가볍게 레드 루스터에서 닭하나로 요기를 하고 계속 쭉쭉 달렸습니다. 시간이 예상보다 얼마되지 않아서 근처에 있는 다른 국립공원도 들릴까해서 잠시 갔었죠.

Girraween National Park 안내판

그러다 가게 된 곳이 바로 Girraween Natioanl Park 였습니다. 안내판을 보니 이 곳도 꽤나 볼거리들이 많이 있더군요. 거북이 바위피라미드라고 불리는 장소도 있었는데 한참을 걸어가야 되는, 만약 이곳에서 지체를 하게되면 목적지까지 당일 갈 수 없는 관계로 그냥 왔던 길을 돌아갔습니다. 지금 생각하니 너무 아쉽네요T_T

여행 때 항상 느끼는 거지만, 만약 어딘가에 가서 무엇인가를 구경할 기회가 있을 때 '다음에 보자' 라는 생각을 해서는 안된더라구요.

New South Wales 로 진입! 와우!

반대편에 보이는 'Welcome to Queensland' 마크, 그러나 난 Welcome 안해줘도 된다네

Queensland 와 NSW 경계에 딱 세워져 있는 애마 팔콘웨건

NSW 를 지나 Tenterfield 라는 마을에 도착하였습니다. Bald Rock National Park 로 가기위한 관문마을이죠. 이 곳에서 북동쪽으로 약 30Km 를 가면 공원이 나옵니다. 가는 길에 호주에서 유명한 도적이라 불리우는 Thunderbolt 가 숨어지내던 바위동굴이 나옵니다. 이름하여 Thunderbolt's Hideout. 괜히 호주가 관광대국이 아닙니다. 이런 것까지 엄청난 관광지로 만들고;;;(나중에 호주 중앙에서는 지식의 나무라는 관광지도 나옵니다;;)

그리고 도착한 공원!!!
우선 관광객이 하나도 없다는게 너무나도 좋았습니다! 그 적막함이란!!!
바위에 기어올라가는 도중, "여기서 굴러떨어지면 구조도 못받고 바로 뒤지겠구나" 라는 생각을 하였죠. 저는 이런 적막함이 너무나도 좋더군요. 괜히 Man VS Wild 팬이 아닌거죠. 기대만큼이나 확실히 마음에 드는 장소였습니다.

아무튼 이 바위에 대한 포스트는 다음에 쓰도록 하겠습니다.

그렇게 바위에서 좀 놀다가 실실 산을 기어 내려와서 차를 타고 가던 중, 자연산 호주 고슴도치를 발견했습니다. 가까이서 보고 싶은 마음에 차에서 내려서 살살 다가갔더니 도망가다가 갑자기 움츠리더군요.

처음보는 야생 고슴도치. 움츠린게 참 귀엽다

과연 이 녀석의 가시가 얼마나 강한지 시험해 보고자 손으로 만져볼까? 하다가 왠지모를 야생의 공포심에 의하여 그냥 나무로 확인하였습니다.


동물학대같다;;;; 전 동물을 정말 사랑합니다. 진짜루

그런데 제 기억에는 호주에 사는 고슴도치에게 에츄니라는 이름이 따로 있던데, 영어스펠링을 찾을려고 검색을 했더니 이와 관련된 자료는 하나도 없더군요. 그 방대한 인터넷에 쌀톨만한 정보도 없다는 말은 잘못된 사실? 혹시나 에츄니라는 동물에 대해 들은적이 있으신 분은 연락주세요.

다시 Tenterfield 를 지나 저녁을 해결하기 위해 Armidale 이란 마을에 갔습니다. 마을이라고 말하기 보다는 도시정도의 규모의 마을이었죠. 헝그리 잭이 없으면 마을, 있으면 도시라는 희괴한 이분법적 사고를 가진 저의 시각에서뿐만 아니라, 엄연한 도시였습니다. 뉴캐슬가기 전까지 가장 큰 도시였죠. 그런데...

헉!! 가..가격이!!!

아아~ 내륙여행 내내 기름값이 계속 비싸길래 안넣고 안넣고 안넣다가 빨간불이 들어와서 할 수 없이 기름을 넣어야 되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런데 이전 Tenterfield 보다 훨씬 비싼~(이 당시 일반 기름가격이 1.2$~1.3$ 였고 Tenterfield 에서는 1.3$ 후반대) 가격이더군요. 제길제길제길. 울면서 기름을 조금만 넣었습니다. 그와 동시에 이 마을이 싫어지더군요. 흑흑

그리고 다음 휴식을 취한 마을이 Tamworth 라는 곳. 맥에서 졸음을 쫓기 위해 강한 에스프레소 커피한잔과 머핀을 사먹으며 론리 플래닛을 뒤적거렸죠. 이 마을의 명물은?

바로 호주에서 널려있는 수많은 Big 시리즈 중 하나인

아 밤에 찍어서 사진이 구리다;;; T_T
출처 : 구글어스


바로 이 녀석, 눈부시게 빛나는 Big Golden Guitar 입니다!!!! 거대한 황금변색의 기타!
물론 안에서는 공연도 하는 곳인데, 아마도 이런 기타를 많은 분들이 어디선가 보셨을 겁니다. 바로 세계 여기저기 흩어져 있는 하드락 카페에 이런식으로 거대한 기타가 장식이 되어있죠. ㅎㅎ

공연을 보고 싶지만, 급한 마음에 계속 전진!!! 밤에 캥거루랑 외지에서 부딪히기는 싫었거든요.

외딴 곳에 있는 원자력 발전소의 장엄함. 설명할 수 없는 웅장함이 느꼈졌다

그렇게 열심히 달려달려 외딴 곳에 위치한 원자력 발전소가 있는 마을도 보고, 어느 마을에서는 산 한중앙에서 차가 퍼져서 혼자 쩔쩔매고 있는 호주녀석을 히칭 해줘서 Scorn(명마가 많이나는 장소란다) 이라는 마을까지 보내주기도 하구(내리면서 '헤이, Mate! 나중에 내가 한턱쏘지, 다음에 보자구' 말이가-_-;;) 참 잡다하게 많은 일들이 있었죠. 역시 여행천국 호주. 우왕~

새벽 1시경 도착한 시드니. 약속대로 형님(Nyah에서 만나서 같이 시드니로 왔었던) 집에서 자기로 하였는데, 너무 늦었는데 괜찮을까 싶었지만, 역시 까리한 형님! 그 늦은시간까지 일어나서 저를 기다리고 계셨죠 T_T
간만에 형님 내외와의 재회를 하고 간만에 뜨신, 아니 편안한 매트릭스 위에서 단잠을 청했답니다.

기나긴 하루동안의 여행을 끝마치고, 쿨쿨~

매일 아침 거리측정기를 000 로 만들고 달리는 습관이 있었다. 이 날 달린 거리는 총 1,482 Km

이번 여행에서 사용하였던 루트


※ 자가차량이 있으신 분은 이 루트 강추합니다. 호주 100배 즐기기 같은 책에는 나오지 않는 숨어있는 호주의 멋을 볼 수 있는 곳이거든요. 게다가 저는 개인적으로 이 길을 짝퉁 에어즈락 지대라고 부르고 있죠. 우선 Bald Rock 이 에어즈 락 같이 거대한 바위로 이루어져 있고, 에어즈 락있는 지역에서 한참 떨어져 있지만 유명한 관광지인 Devil's Marble 과 비슷한, 하지만 정말 코딱지만한 규모의 바위관광지(이름이 기억 안나요, Bald Rock 보고 다음 마을 가는 길에 봤던거 같은데;;) 도 있어서 그렇게 부르고 있죠.
아무튼 호주는 자연경관 하나는 역시 끝내주는 곳이라는 것을 새삼 느끼게 된 날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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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다버라에서 각종쉐어를 하면서 공금을 보관하였던 담배필터 봉지. 언뜻보니 대마X 나 체X 봉투같다

브리즈번에서 시드니로 향하는 둘쨋날! 콥스 하버(Coffs Harbour)에서 맛나는 미트파이와 커피로 아침을 든든히 체우고 열심히 내려가기 시작했습니다. 포트 맥쿼리 같은 유명한 관광 항구도시는 잠시 들러서 식사만 하고 구경은 하지 않았죠. 고래나 돌고래 관찰이 유명하다고 들었는데 지금 가봤자 볼 수도 없다는 소리를 들어서, 그냥 지나쳐 버렸습니다.

그렇게 저녁에 입성한 시드니!
새로운 나라에서 자신이 처음 간 곳이 제2, 제3의 고향이 된다는 이야기가 있던데 호주에서 처음 시작한 도시였던만큼, 정말로 고향에 돌아 온 느낌이 들더군요. 예전에 신세를 졌던 스타라스 필드 Swan Ave 에 위치한 쉐어집에서 잠시 하루 묵었죠. 짐을 풀고 간 곳은 Circular Quay 역전 앞. 이 날 일본 VS 호주 의 월드컵 예선전이 있는데, Circular Quay 에서 야외응원이 있다고 하더군요. 본토인인 호주인들과 많은 수의 워킹홀러 및 유학생이 있는 시드니에서의 야외응원. 왠지 재미가 있을거 같더군요.
도착한 역 앞에는 그다지 많지 않은 규모의 응원인파가 있었습니다. 같은 아시아인 일본을 응원하기도 하고, 다른 한편으로는 히딩크 감독이 이끄는 호주팀을 응원하기도 하였습니다. 전반, 일본이 승기를 잡더니 후반에 역전 골 세례로 결국 일본은 패배, 호주가 쾌거를 이루었죠. 그 때 응원하러 나온 일본얘들은 울먹이며 물러가더군요;;; 허허

그리고 다음날 아침 정말 저렴한, 킹스 크로스에 위치한 스쿨 백패커에 방을 잡고 생활하였습니다. 4인 도미터리에 하루 15달러를 주고 잡게 되었죠(12달러였던가?-_-;;) 그 곳에 짐을 풀고 후배랑 다시 시드니 시티 순회를 하였습니다. 이날 저녁에 있을 대한민국 VS 토고전을 기다리며...


The Rocks 쪽에 도보로 하버브릿지를 건널 수 있는 길이 있다. 하지만 그다지 걷고 싶은 곳은 아니라서 패스. 오페라 하우스 사진을 찍기에는 좋은 위치이다.

하버브릿지의 야경


그리고 결전의 시간이 되었습니다!
해외에서 이렇게 월드컵을 보게 될 줄이야 누가 알았을까요. 이 날 달링하버에 있는 엔터테인먼트 센터와 센트럴 역 앞에 있는 하이드 파크, 양쪽에서 야외응원이 펼쳐졌습니다. 저희는 하이드 파크 쪽에서 구경을 하기로 하였죠.

그런데....



와우!!!

엄청난 인파에 놀라서 기절할뻔 했습니다. 시드니에 한국인들이 많이 살고 있다는건 알고 있었지만, 이 정도 였을줄이야;;; 신문기사에 의하면 5천여명 가량이 하이드파크에 모였었다고 하더군요. 엔터테인먼트 센터에 있던 인파까지 치면 어마어마 하겠네요. 해외에서 이렇게 많은 우리 동포들을 보니 왠지 모를 뭉클함과 함께 한민족의 단결력을 보고 뿌듯한 느낌이 들더군요. 그리고 시작된 토고전!!!

해외에서 함께 외치는 대~~~한민국!!! 은 정말 특별한 느낌이 나더군요. ㅎㅎ


뭐, 다들 아시다시피 결과는 한국의 승리로 끝이났죠. 토고도 상당히 잘하였지만 어째저째 우리나라가 이기고, 순간 광장은 축제분위기로 바꼈습니다. 해외 붉은악마의 대장격으로 보이는 분이 앞에 나가시더니 퍼레이드를 하자고 하더군요. 저희는 그냥 피곤하고 쉬고 싶어서 그냥 돌아가기로 하였죠. 근처에 대놓은 차를 빼고 나가려는데 아주 그냥 동네를 점령해버렸습니다;; 길거리 가득한 한국교민들에 의해 차량들이 이동을 못하더군요. 택시기사들이 무슨 일이냐고 물어보길래, 한국이 월드컵 예선에서 1승 올렸다는 이야기를 해줬죠. 그런데 그 이야기에 의아해하는 이들....이때는 너무 흥분해서 저도 그런 것에는 별 신경을 쓰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한국에서 하듯이 크락션으로 빵빵~빵 빵빵 을 울려줬죠. 그 후 시드니 시티의 메인도로라 할 수 있는 죠지 스트리트를 점령한 한국인들을 보고 많이많이 놀랬습니다. 한인들의 단결력에 왠지 모를 뿌듯함과 자부심. 아~ 그 때 그 쾌감은 뭐라 설명하기가 힘드네요.


그리고 다음날...한인학생 한명이 행진 중 신호등 위에 올라갔다가 추락해서 혼수상태에 빠졌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이런 일이....그리고 역시나 제가 예상했던 데로 호주신문에서는 행진기사가 1면을 장식했더군요. 한국같았으면 승리의 기쁨과 함께 축하분위기의 1면 장식이겠지만, 역시 자국이 아니었던지라 비난 일색이더군요. 뭐 충분히 이해할만 하죠. 우리 같아도 우리나라에서 타국얘들이 이런식의 행진을 벌였다면 욕이 난무했을 겁니다.

전 그냥 그러려니 하고 넘어갔습니다. 국내 언론에서는 질서정연하게 행진이 잘 이루어졌다는 이야기도 있었는데, 저야 현장에 없었으니 이렇다 저렇다 말할 입장은 아니었죠. 그래도 문제점을 지적해 보자면 역시나 타국에서의 과도한 야밤, 도시 한중앙에서의 행진은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원했던 '한국의 단결력에 놀란 외국인' 들 보다는 '한국의 도로 점령(?)에 놀란 외국인' 에 가까운 인상을 호주사람들에게 준 걸 생각하니 약간 아쉬움감도 없지 않아 들더군요. 뭐, 그래도 이렇게 축제분위기로 우리나라 교민끼리 즐길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는 것은 그것데로 또 아주 좋은 시간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이건 뭐 의견이 오락가락-_-;;)

신호등에서 떨어진 학생에 대한 뒷이야기는 제가 차후에 미디어를 접할 기회가 잘 없어서 듣지를 못했지만 부디 지금도 무사히 어딘서가 잘 살아가고 있었으면 하는 바램이네요.

아무튼 그렇게 시드니에서의 큰 이벤트는 끝이 났습니다. 그리고나서 한국으로 돌아간다는 후배를 보내고 저와 재회를 한 친구는 다음 농장으로 향할 계획을 잡았죠. 같이 내려온 영국친구들도 집으로 돌아간다고 하였는데, 이래저래 그래저래 했는데 아무튼 무사히들 잘 돌아갔습니다. ㅎㅎㅎ

여기서 제 나름데로 호주에서의 3시즌이 시작되었습니다. 이제는 독립, 자립하여서 진짜 호주에서 살게 된다는 것!
그리고 나만의 차가 생겼다는 것!!!!
그 후 어마어마한 사건 사고들이 기다리고 있을거라는 상상은 못한 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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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과 낭만을 그대에게~ 시드니 달링하버!

 

도착한 다음날 지도 한장 없이 멋지게 시티로 입성해서 오페라 하우스에 갈거라고 했다가 결국 하루종일 걷기만 하고 지지;;;

그리고 그 주 일요일에 다시 한번 시티에 도전하게 되었습니다.

 

지하철을 타고 가는데 어디서 내려야 될지 아직도 모르는지라 Central 지하철 역에서 내려버렸죠. 시티 중심이니깐 Central 이겠지라고 생각했는데, 시티 중심이라기 보다는 열차들의 중심지라서 Central 역인 듯 하더군요;; 그래도 시드니의 중심 George St 와 그다지 멀리 떨어져 있지는 않습니다. 도보로 10여분? ㅎ

(오페라 하우스 가시려는 분은 Circular Quay 에서 내리세요~)

 

달링하버부터 가볍게 찍어주고 저~~~ 멀리 오페라 하우스까지 열심히 걸어갔습니다. 호주 떠날 때까지 시드니만 오면 이렇게 달링하버에서 Circular Quay 까지, 슬리퍼 하나 달랑신고 걸어뎅겼는데, 지금 생각하니 참 없어보인다는 느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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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풍스러운 느낌의 건물들 The Rock 근처에서 항구로 내려오다보면 볼 수 있다

 

 

세계 7대 미항 중 하나라 불리우는 오페라 하우스 근처 Circular Quay 에 도착!!!!

아~ 정말 아름답군요. 대항해 시대의 유럽 분위기를 물씬 풍기는 건물들(거진 다 레스토랑들입니다)과 수많은 갈매기, 따스한 햇살. 어느 것 하나 흠잡을 것 없이 아름다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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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 날 특이한 조각상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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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녀석들!유니세프의 곰돌이라고 불리우는 녀석들입니다.버디 베어라는 녀석인데, 세계적인 기구 UNICEF에서 기금조성을 위해 만들었다는 곰돌이 들입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전시회를 가진 적이 있구요, 아무튼 정말 운좋게 이 녀석들을 볼 수가 있었습니다. 처음에 아무것도 모를때는 원래 이 곰돌이들이 저 곳에 365일 내내 있는 건 줄 알고 다른 지역갔다가 시드니 돌아올때마다 들렀지만, 볼 수 없었죠. 전세계, 각국별로 곰돌이 조형물이 만들어져 있어서 나라별 곰돌이를 찾는 재미가 쏠쏠하더군요.

 

(버디베어에 대해 더 알고 싶으신 분은 여기로->http://ko.wikipedia.org/wiki/%EC%95%84%EB%A6%84%EB%8B%A4%EC%9A%B4_%EB%B2%84%EB%94%94%EB%B2%A0%EC%96%B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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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빵 곰돌이로 추정되는 두 녀석들. 황금빛이 우와아아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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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디 베어 앞에서 찰칵! 근데 한국 곰돌이랑 찍은 사진은 어디로 간걸까요T_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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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 봐도 어는 나라 테디베어인지 알 수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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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바글바글, 곰돌이도 바글바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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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른쪽 버디베어는 어느나라 녀석인지;; 아무튼 깜찍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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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테디베어와 오페라 하우스, 보타닉 가든을 가볍게 구경해 주고 집으로 사부작사부작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그러던 중 Central 역 근처에서 만난 요 녀석!!! 시드니는 바다와 가까운 곳에 위치한지라 여기저기 온 동네 전신에갈매기떼들이 설쳐됩니다. 대한민국의 닭둘기 마냥 사람주위를 알짱거리면서 먹을걸 달라고 난리를 치는데, 거의 깡패수준이죠. 그런데 위에 있는 저 녀석에게 갈매기들이 떼로 시비를 거는 모습을 목격! 그러나 강력한 카리스마로 한방에 갈매기떼들을 도망치게 하더군요. 이름은 모르겠어요, 무슨 새인지.

 

아무튼 뭐 그렇게 시티를 가볍게 한바퀴 돌아보았답니다.

 

오페라 하우스랑 하버브리지 사진은 다음에~(너무 흔해빠져서-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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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너스 샷!

제가 일하던 킹스크로스 가는 길에 있는 어느 호텔내부에서 찍은 사진입낟. 잘 보면 하버브리지를 볼 수 있음. 일하면서 간간히 하버브리지를 보면서, 참 복잡한 심정이 들더군요. 누구는 관광으로 저 녀석들을 구경할 건데 난 일하면서 T_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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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니에서의 나의 거점이 되었던 집. 나름 살기 좋았다. Swan Street


아 아, 호주에 도착하고 얼마 안되서 바로 일을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친구 지인을 통해서, 수많은 한국인들이 호주에서 한다는 타일 노가다를 하였습니다. 출발전날 제대로 자지 않은 상태에서 장시간 비행 & 시차(???) 때문에 몸이 말이 아닌 상태에서 일한다고 몸이 죽어날거 같았지만, 간간히 버텨서 주말을 맞이하였죠. ㅎㅎ

그리고 주말이 되기 전, 친구지인 집에서 나와야 되는 상황이라서 부랴부랴 집을 알아보고, 결국 가장 원하지 않았던, 한인촌인 Strath Field 에 집을 구하게 되었습니다. 워낙 급했던지라 경향이 없었죠.
이렇게 맺은 인연으로 시드니만 왔다하면 이 집에서 잠시 묵고 사라지고 했더랬죠. ㅎㅎ
하도 오래전이라 가격은 기억 안나는데 한주에 80달러 정도 했던걸로 기억하네요. 쌀포함.

처 음에 Strath Field 라는 이름을 듣고 심슨의 Spring Field 가 생각나서 은근슬쩍 정감이 가는 이름이었는데, 듣자하니 동네 질 소문은 상당히 좋지 않더군요. 밤길에 칼 맞을 수도 있으니 조심하라는둥, 도둑이 쌓였다는 둥,
솔직히 외국에서의 생활이 처음인지라 약간 겁을 먹긴 하였죠(그러나 나중에는 산전수전 겪으면서 완전 똥배짱쟁이가 되버렸죠 헐헐)
게다가 밀려오는 외로움. 아아아아~~
정말 초반 1주일의 그 기분은 말로 표현이 되지 않는군요.


 나와 함께 고된 10개월여간의 호주생활을 함께 해준 소중한 친구, 안전화

호 주에서는 노가다를 할 때 철저하게 안전규칙을 지킨다고 하네요. 그래서 어쩔수 없이 안전화를 구입하게 되었습니다. 동네 이름은 까먹었는데, 암튼 Strath Field에서 그다지 멀리 않은, 중국양반들이 좀 사는 그런 동네였드랬죠. 대형마트에서 간신히 구입하였죠.

이 녀석, 이 때만해도 돈주고 산게 아까웠는데, 결국 호주 떠나기 전까지 수많은 농장, 오지에서 그 몫을 톡톡히 하였죠. 나중에 버릴때는 정말 눈물이 날뻔했던T_T


한달가량 숙소였던 곳

처 음에는 혼자 2층에서 살았는데, 어찌나 외로운 느낌이 들던지.....게다가 그다지 좋지 않은 걸로 추정되는 매트릭스(호주 생활 중에서는 그나마 A 급 매트릭스였지 않나 싶슴다)에서 생활을 했는데, 덕분에 노가다 후의 피로가 아름답게 몸에 축적이 되어주어서, 외로움을 더욱 고조시켜준 녀석.


2층, 내 방 앞에서...



얼마간 한방에서 동거했던 IT 프리랜서 형님. 이런 사진 허락없이 막 올려도 될랑가 ㅎㅎㅎ

계 속 쭈욱~ 독방을 쓰면서, 하나 둘 새로운 사람들이 들어오기 시작했죠. Strath Field, 게다가 한국인이 하는 쉐어하우스라 그런지 한국인들만 매일 하나 둘씩 들어왔는데, 그러다가 결국 제 방에 이 행님이 들어오셨죠. 덕분에 덜 지겹게 생활을 했던듯.
사람들이 혼자살때 가장 싫은게 집에 왔을 때 아무도 반겨주는 사람이 없는거라고 하던데, 호주생활을 하면서 그런 느낌을 깨닫게 되었죠.
아직까지 일 잘하고 계실렁가 ㅎㅎㅎ

초 반에 계획했던 외국얘들 미친듯이 만나서 놀아보자! 는 모토는 이 곳에서 생활하면서 당분간 이룰수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뭐, 새로운 만남들을 통해서 호주에 대해서 조금씩 알아가고, 나름 지인을 만들면서 적응하는데 큰 도움은 되었죠.

아무튼, 별로 좋아하지 않는 Strath Field 이지만서도, 어디서나 그렇듯, 처음 생활한 곳이 고향같은 생각이 들고, 돌아왔을 때 고향에 온 느낌이 들게 하는건 똑같은 듯. 고로 나름 호주에서의 제 고향이었던거 같네요. ㅎㅎ



아무튼 타지생활에서의 초반적응은 상당히 중요한 듯 합니다. 첫끝발이 개끝발(;;;) 이라는 명언이 있듯이 ㄲㄲ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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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아 10시간가량의 미친듯한 비행을 마치고 (잠도 거의 못잤습니다. 피곤한데 우째 그리 잠은 안 오던지-_-;;) 드디어 도착! 시드니 공항!!!!! 출국전날 잠을 제대로 안 자서 몸상태가 좋지 않았는데 그 덕분에 귀울림이 더 심하더군요. 공항에 내리자마자 일단 우리나라와 확연히 다른 열기(여기는 여름이 되는 시점)와 피로와 시차(?) 때문에 몸은 파김치가 되어 빨리 쉬고 싶은 마음 뿐이었습니다.
일단 아름답게 짐을 찾기 위해 컨베이어 벨트로 열심히 갔죠.

일명 낚시질. 내컨베이어 벨트를 보며 인내를 기르는 해외여행 첫 시련!
사진 속 가방은 한 낭자의 것으로 추정되는데 여러바퀴를 돌았지만 결국 주인은 나타나지 않더라는..

아 아~ 그러나 역시 이 놈의 낚시질은 저같이 성질급한 녀석에겐 할 짓이 아니라고 봅니다. 후딱 쉬고 싶은데 내 짐은 언제 나오는지. 다른 양반 짐은 잘도 나오는데 저랑 친구짐만 안 나오더군요. 위에 있는 사진의 가방은 서너바퀴가 돌아가도 주인이 나타나지 않던데(여자 이름이라 나름 관심있게 지켜봤쬬;;) 우리는 주인은 있는데 짐이 나타나지 않으니..허허허~

아무튼 힘들게 낚시질을 성공시키고 비자를 받으러 갔습니다. 시드니에서는 공항에서 바로 워킹비자를 발급 받을 수 있다길래 주위를 두리번 거리며 찾기 시작했죠. 저희 뿐만 아니라 그 외에도 수많은 워킹홀러들로 추정되는 사람들이 좌우 사주경계를 하며 비자신청 장소를 찾던데, 여기서 딸리지만 당당하게 호주인(아마도)에게 비자 어디서 받냐고 물어봤더랬죠. 그러자 뭐라 뭐라 하는데, 대충 손가락 방향보고 아하! 하며 후다닥~~

그리고 그런 저희를 보고 뒤에서 개떼같이 사람들이 따라오던데, 그 모습에 자못 흐뭇한 느낌이 들더군요. 훗훗훗

가볍게 비자를 받고 시드니 공기를 마시러 밖으러 부리나케 나갔...

시드니 국제공항. 도착기념 Shot!!!

으아!!! 이 놈의 열기....늦추위로 추위에 적합화된 내 몸에 이 놈의 날씨는 아주 그냥 찰떡궁합으로 저를 괴롭히더군요(먼소리고)
그래도 도착했으니 기념사진을 찍었죠. ㅎㅎ

우선은 Belmore 라는, 친구녀석 지인이 있는 곳으로 가기로 했습니다. 처음 오는 나라, 도시에서 역시 길찾기 가장 쉬운건 지하철!!!

택시타고 오라는 얘기를 들었지만, 올때 정말 최소자금으로(나 40만, 친구 20만;;) 호주에 온지라 돈도 아낄꼄 지하철을 탔습니다.

시드니 국제공항 지하철 전경

Night Safe area(?) 호주의 지하철은 밤이 되면 꽤나 위험하다고 한다

한 방 터트리고자 하는 꿈을 가진 사람들이 대거 모여드는 여느 대도시가 그렇듯이 시드니 역시 여기저기 국적을 막론하고 수많은 곳에서 몰려온 사람들로 바글대는 곳입니다. 그런만큼 문제도 많이 생기고, 부랑자들도 꽤나 많이 어슬렁 거리는 걸 목격할 수가 있구요.

그 중에서도 지하철 같은 경우에는 밤이 됐을때는 가급적 혼자 타지 말라는 소리를 듣기까지 했습니다. 저같은 경우에는 지하철 혼자타면서 무슨 위험한 일 같은걸 조금도 느껴보지 못했던지라 뭐라 할 수 없지만, 그냥 소문에 의하면 확실히 우리나라 지하철 보다는 치안이 훨씬 불안하다고 하더군요. 게다가 이건 뭐 2층으로 되어 있으니 더 그럴지도요.

신기하게도 지하철이 2층짜리다!!

벨모어 도착!

뭐 아무튼 짐 낑낑대며 들고 무사히 목적지에 도착했습니다! 다시 한번 우리들 자신에게 잘했다고 칭찬 한마디 해주고 전화해서 친구지인 집으로 이동을 했죠.

조용하고 한적한 곳에 위치한 주택집이었는데, 역시나 아파트가 미친듯이 밀집해 있는 대한민국과는 사뭇다르게 마음의 여유가 절로 느껴지더군요. 역시 이놈의 인구밀도는 ㅎㅎㅎ

아무튼 짐을 풀고 잠시 주위 구경이나 할려고 하는데 친구지인분께서 스트라스 필드에 한번 가보라고 하시는 겁니다.

시드니에서는 한인촌으로 통하는, 영어를 전혀 못해도 살 수 있다는 그곳!
심슨의 무대인 스프링 필드랑 이름이 비슷한 그곳!

가볍게 짐을 챙기고 길을 나섰습니다. 그리고 그 곳에서 전화기도 개통하고 출출한 배를 달래기 위해 잡다한 먹거리를 사 먹기도 했죠. 돈도 없는데 거참 ㅎㅎ

사실 뒤에 있는 여자를 찍는게 목적. 그러나 찍고보니 여자가 여엉~~


심심하고 배고파서 시도한 음식. 나름 맛남

대충 구경하고 '아 호주가 이런 느낌인가?' 라는 인상을 느끼고 재빨리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Belmore 에서 맞이하는 호주에서의 첫 저녁

그리고 맞이한 호주에서의 첫 저녁...한적한 곳에서 지는 노을을 보고 있자니 마음이 편해지더군요. 한편으로는 어떤 앞날이 우리앞에 나타날지 두근두근 거리기도 하구요. 아무튼 그렇게 하루가 지나갔습니다. 총총총

지인의 여친 집에서 찍은 사진. 아파트 이름은 기억 안남;;

죠지스트리트 전경. 그 유명한 Hungry Jack 간판이 보인다!!!

죠지스트리트. 시드니 시티센터에서 거의 메인을 차지하는 길거리라 보시면 됩니다. 한국 VS 토고 월드컵 경기가 끝나고 한국교민들이 이 곳을 점령했는데, 그 장관이란;;;
물론 그 다음날 호주신문에서도 1면을 장식하더군요. 한국인들 욕을 하면서;; 허허-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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