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제목 : 닥터스 씽킹 (원제 : How Doctors Think)
저자 : 제롬 그루프먼 저 / 이문희 역
출판사 : 해냄 (13,000원)
발행일 : 2007년 10월 22일

환자와 의사간의 제대로 된 커뮤니케이션의 중요성....


인터넷을 돌아다니다 수십년간의 경험이 있는 전문의와 아직 1~3년 정도의 짧은 경험이 있는 전문의간에 누가 더 심장병 환자의 치료에 있어서 성공할 확률이 높을까라는 글을 본 적이 있다(꽤 유명한 블로거님의 글이었는데, 정확하게 이런 내용은 아니었을지도 모른다;;;). 그 곳에서 재밌게도 둘 사이에 성공할 확률은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으며 다년간의 노하우가 쌓여온 의사보다도 짧은 경험을 가진 전문의가 조금 더 높은 확률로 수술에 성공한다는 결과를 보게 되었다.
이유인 즉슨, 오랜 세월 같은 치료를 해 온 전문의의 경우 최신기술에 익숙하지 않은데다가 이미 머리속에 형성이 되어버린 고정관념에 의해 환자를 진료함에 있어서 다각도로 생각할 수 있는 기회를 놓쳐서 오진을 할 우려가 있다는 것이었다.
이 말은 바로 나의 머리속을 관통하는 어떤 영감을 심어주었다. 그러면서 블로거분께서 이 책을 읽어보길 권하셨던지라 주저앉고 닥터스 씽킹이라는 책을 읽게 된 것이다.

오랜기간 의사로서 인생을 살아온 저자 제롬 그루프먼은 업무 중 커뮤니케이션과 오해의 문제로 인하여 생긴 의료사고를 경험하고 어떻게 하면 이러한 의료사고를 줄여나갈 수 있을까라는 고민을 하며 이를 개선해 나가고자 오랫동안 연구하고 수많은 의사들을 찾아다니며 그들을 인터뷰하여 이 책을 집필하였다. 다양한 사례를 바탕으로 왜? 그리고 어떻게? 등의 의문을 풀어나가며 책의 내용은 전개가 되어지기 때문에 독자는 좀 더 재밌고 쉽게 저자의 주제에 접근할 수 있게 된다.

의사들도 사람이기 때문에 자신이 원하지 않더라도 의료사고를 일으키기도 하며 그로 인해 깊은 고뇌에 절망하기도 한다. 이러한 의료사고를 조금이나마 줄이고 더 정확한 치료를 위해서 바로 의사와 환자, 쌍방간에 올바른 의사소통이 필요한 것이다. 마음과 마음을 주고 받으며 성심성의껏 진단을 받고 치료를 받는 과정....
현대와 같이 10분도 안되는 진단시간에 공장의 기계와 같이 환자들을 받고 처리해야되는 환경에 놓인 의사들...최신의료기기에 과도하게 의존하며 수치만으로 간단히 병을 선고하고 기계적인 진단을 내리는 모습은 의사와 환자 양쪽 모두에게 마음과 마음이 오가는 치료보다는 스트레스만 더욱 커지는 치료과정을 줄 뿐이다. 이러한 치료과정은 질병을 치료하기보다는 사회 전반적으로 더욱더 큰 잠재적인 질병을 낳게 되는 것은 아닐까?
돈이 최고의 가치를 가지고 있는 자본주의 사회에서 이러한 의료생태계는 어쩔 수 없이 생겨난 현상이라고 생각되기도 한다.
의학의 발전을 진정 원한다면 최신의료기기, 신약의 개발에만 중점을 둘 것이 아니라 이러한 병폐들을 하나둘 고쳐가고 의사들과 환자가 진정한 소통을 하고 그 속에서 신뢰감을 쌓아가며 기계가 인간을 치료하는 것이 아닌 인간이 인간을 치료할 수 있는 의료환경이 만들어졌으면 하는 바램이다.


환자의 입장에서 의사들은 어떤 생각을 하는 것일까?
어떻게 하면 병원에서 더욱 효과적인 치료를 받을 수 있을까?
독서의 계절 가을인데 어디 굴러다니는 읽을만한 책 없나?


라는 의문을 가지신 모든 분들께 이 책을 적극 추천한다.




반응형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