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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서점에서 책납품 하는 일하면서 몇번이고 표지만 봤었던 책입니다. 비닐에 쌓여 있어서 내용을 볼수가 없었죠. 뒷표지에 보면 전통악기를 맨 여행복 차림의 세 아가씨가 있고, 대충 글을 읽어보면 음악연주여행을 다녀왔다는 것을 알수 있겠더군요. 아주 멋있다는 느낌이 팍팍 들더라구요.

 저랑 동갑인 나이에 그렇게 세상을 배낭과 대금(승민님 외에 영주님과 동희님은 가야금과 장구를 들고..그 무거운-_-;;)을 들고 여행하면서 한국음악을 널리 알리려는 모습...거기서 비추어지는 열정을 보고 있으면 제 자신이 부끄럽기만 하더군요.

  20대의 이 활활 타오르는 정열의 연료를 정말 쓰잘데기 없는 곳들에만 사용하고 있거나, 아님 썩어서 사용 못할때까지 어느 구석에 방치해놓고 있는건 아닌지....

 

 예전부터 세계여행을 한번쯤 해보고 싶었습니다. 호주나 터키, 이집트, 일본 중에 한 곳은 꼭 가고 싶더군요. 그리고 전통 북아메리카 원주민들(그들의 정신과 혼을 아직도 간직하고 계신)분과도 만나고 싶고...

 

 

 B형의 방랑벽이 항상 제 몸속에서 꿈틀거리고 있는걸 느낍니다. 나중에 나이가 들어 자식들이 대충 자기 앞가림 할때쯤되면 혼자서 세계를 휘저으며 다니다가 죽고 싶은게 저의 꿈 중 하나죠. 추가옵션으로 10세 중반의 남자아이를 입양하여 같이 휘젓고 다니는것.......참으로 가슴이 벌렁벌렁 거리네요^^

 

 책을 읽고 전 더욱더 확신을 가지게 되었고, 반드시 졸업전에 세계여행을 다녀오리라 마음 먹었습니다. 2년뒤, 대학 3학년을 마치고 휴학을 하고 나서 말이죠. 그 여행을 준비하는 기간동안 저의 마음속 어딘가에서 활활 타오르고 싶어하는 정열들을 주워 모아서 열심히 태우도록 노력해야겠습니다. 열심히 공부하고 정말 악으로 깡으로 절약도 해가며 3학년 마치기 전까지 매학기마다 장학금과 함께 400만원 가량 모으는것이 목표...그런데 2년이면 물가도 만만찮게 오를텐데 그게 걱정이죠-_-; 하루에 5000원 가량을 꾸준히 모아야 된다는 계산도 나오는데...허~~~~~

 

 책을 읽은 뒤, 길거리 공연에서 외국인들이 너도나도 격찬을 했다는 우리의 음악에 대해 궁금해졌습니다. 정말 우리나라에 살면서 말로는 우리나라를 생각하고 아낀다고 하지만, 정작 제가 아는건 얼마나 있는지...여하튼, 궁금하였던 저는 싸이미니님의 홈에서 국악도 듣게 되었습니다. 잔잔하고 소박한 느낌의 악기들의 소리가 초조해하는 저의 마음을 다스려 주더군요. 한마디로 좋아요~~!!

 여행을 다녀오신 세분께서는 현재 여행에서 배운 경험과 자신감으로 열심히 살아가고 계시지요(대장금에 나오는 노래를 가야금 담당이신 동희님께서 불렀다고 하네요.) 승민님, 동희님, 영주님, 이 세분의 국악 사랑이 전국 곳곳에 퍼져 국악이 일상적으로 접하며 사람들이 즐길수 있는 음악이 되었으면 참 좋겠네요~

 

 2년뒤...함께할 마음맞는 친구들을 모집해서 제 생에 후회가 안 남을 일기를 만들고 싶네요. 2년 뒤 배낭과 한손에는 단소를 들고 외국 어디선가 배회(?)하고 있을 절 떠올리며...

 

힘내!!!!!!!!!!! 할수 있다!

 

※ 싸이미니님의 블로그 :http://okdolmin.egloo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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