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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아이슬란드의 링로드에 진입!

오오오! 풍경이 정말 예술이었다. 이래서 드라이브해도 지겹지 않다는거였구나 라는걸 확실히 알았다. 

ring road

탁트인 아이슬란드의 평원

분명 도시에서는 맑았는데 잠시후 거짓말처럼 다시 날이 흐려지고 비가왔다. 아이슬란드에서는 3가지를 물어보지 말라고 하는데, 그 중하나가

"내일 날씨 어때요?"

란다. 뭐 기상예보 사이트(http://en.vedur.is/weather/forecasts/areas/)도 있긴하지만, 30분도 안되서 수시로 해가떴다, 흐려졌다, 비가왔다 하는데 정확한 도움이 될까 싶기도 했다......

ring ro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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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벨리어 국립공원 가는길에 있는 한 도로 휴게소에 쌓여있는 돌들. 이끼와 돌들이 잘 어울린다.

가는 도로 중간에 쉼터가 있었는데 거기 사람들이 좀 있길래 내려서 잠시 쉬었다. 그런데 사실 화장실을 찾기 위해서 내린건데 그냥 그런 시설은 하나도 없이 돌만 여기저기 흩어져 있었다. 아......싱벨리어 국립공원에 가면 있겠지, 생각하면서 돌가지고 장난 좀 치다가 후다닥 차에 올라타서 싱벨리어로 향했다.

열심히 네비 말 듣고 달려 달려서 골든서클의 첫관문인 싱벨리어에 도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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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벨리어 국립공원 주차장. 여기말고 반대쪽에도 있다.

그런데....화장실이 너무 가고 싶다...너무너무....아아아!! 주차장에 화장실이 없다!!! 이정도 규모면 바로 있을줄 알았는데...ㅠㅠㅠㅠㅠㅠ

분명히 예전에 블로그를 봤을때 돈내고 들어가는 화장실이 있다고 들었었다. 근데 이게 왠일인가..설마 그새 사라졌나? 설마싶어서 발걸음을 급하게 옮겨서 화장실을 찾았다녔다. 덕분에 풍경이 제대로 눈에 들어오지도 않았다...흑...금강산도 배설후!

비도 조금씩 와서 우의도 입고....

쌀쌀한날씨에 빠르게 걷고 뛰고 하다보니 땀이 났다. 그런 와중에 쉴때(?)는 살포시 사진도 몇장씩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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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구에 있는 싱벨리어에 대한 설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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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벨리어에서 화장실 찾아 삼만리! 중에도 찰칵찰칵. 폰카라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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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벨리어에 있는 하천. 먼 과거에 여기서 범죄자들을 수장시켰다고 한다. ㅎㄷㄷ

가는길에는 하천도 시원하게 흐르고 있었다. 덕분에 난 더더욱 초조함을 느꼈고.....

계속 달리다보니 뭔가 언덕이 보였고 저기로 가면 뭔가 있을거 같은 기대감에 미친듯이 달려갔다. 그랬더니 오오오오~ 반대쪽 입구인거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쪽으로 들어와서 구경하는거 같았다. 여행안내센터도 있고, 화장실도 있고!!!!!

화장실은 돈내야지 입장되는 화장실이었다. 급하게 동전을 뒤져서 돈을 지불하고 후다다다닥. 오오오오오! 드디어 제대로 풍경이 보이기 시작한다. 아 행복하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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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실 풍경. 화장실 풍경마저 아름답다. 오오오~ 근데 화장실에 투명유리, 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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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 어떤 블로그에서 보았던 손말리기 기계 장풍! 먼 이국땅에서 한국어를 보니 반갑다 :)

용무를 마친 후 즐거운 마음으로 싱벨리어를 감상하기 시작했다. 하늘도 우리의 그런 마음을 아는지 거짓말처럼 살포시 비가 그치고 조금씩 햇빛이 나타나더라.

우리는 바로 앞에 있는 여행안내센터에 우선 들어갔다. 여느 안내센터랑 마찬가지로 각종 기념품이 전시되어있었다. 이것저것 구경 좀 하다가 왔던길을 돌아가면서 아까 급하게 지나쳤던 풍경들을 보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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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내센터 근처에 있는 싱벨리어 국립공원 3D 모형

싱벨리어 국립공원은 두가지가 유명하다.

하나는 지질학적으로 유라시아판과 북아메리카판이 서로 만나는 지점이라는 거다. 이미 틈새는 벌어져있고, 이 틈새가 매년 2cm씩 벌어지고 있다고 한다.

두번째는 역사적으로 의회가 세계 최초로 일어난 곳이란거다. 930년 바이킹들이 이곳에 모여 의회를 열고 국가를 세운 곳이 바로 여기다.

이렇게 지질학적으로나 역사학적으로 중요한 가치를 지닌 곳으로, 2004년에 UNESCO에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기도 하였다.

풍경이 상당히 아름답지만, 개인적으로는 앞으로 보게 될 다른 곳들이 너무 멋져서 크게 기억에 남는 곳은 아니었던거 같다(미안 싱벨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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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원내에서 종종 보이는 갈라진틈. 여기가 바로 유라시아판과 아메리카판이 만나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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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트모양 구멍. 이뻐서 찰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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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가장 좋았던 것은 호수에서 놀던 오리들을 구경할 수 있는것이었다. 싱벨리어에서 관광객들이 많이 다니는 주 산책로를 벗어나서 아래로 내려가면 호수가 있고, 여기저기 오리똥이 널부러져(?) 있다. 사람도 적고 유유자적 노니기에는 정말 좋았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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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슬란드에서 자주 볼수 있었던 오리오리오리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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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핀이랑 이름모를 꽃들이 이쁘게 피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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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적한 산책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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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오리오리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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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노라마 사진 찰칵

싱벨리어 국립공원을 살포시 돌아보며 앞으로가 너무 기대됐다. 상쾌한 대자연에서 사랑하는 이와 함께 여행이라니 :))))

더욱더 멋진 광경들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을걸 생각하니 가슴이 계속 두근거렸다.


그렇게 우리는 골든서클 중 하나이자 간헐천이라는 뜻의 Geysir 라는 용어의 원천지인 Geysir 를 보러 갔다.

어여쁜 무지개가 살포시 모습을 보였다.


다음목적지인 Geysir 로 고고고고!!




레이캬비크에서 싱벨리어 가는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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