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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P3에 번들로 딸려있던 이어폰이 고장이 나버렸습니다. 그냥 고마고만한 번들용이라 그냥 무리없이 들으면서 다녔지만 수명이 매우 짧더군요. 그래서 결국 인터넷을 뒤적이다 크레신의 도끼 4세대 버전이 나왔다는 소식을 듣고 바로 질러버렸습니다. 도끼 3에 푹빠져 있었던 터라 새버전이 나왔다길래 구입을 한 것이죠. 도끼 3 이 꽤나 튼튼한데다가(2년 넘게 사용했습니다. 두번째 구입한 것은 노래방에서 방방뛰다가 땅에 떨어뜨리고 밟아버려서 운명;;;) 소리도 가격대 성능이 우수했으며, 무엇보다도 특이하게 직조코드라서 애용했었죠.

뭐, 아무튼 이렇게 이어폰을 뒤적이다가 예전에 만들었던 이어폰 규격관련 문서가 있길래 살짝 올려봅니다.
감도니, 임피던스니, 주파수 대역이니...아무튼 생소한 단어들이 있는데, 그게 다 무슨 뜻인지 살포시 풀어놓아 보겠습니다.








제가 애용하는 도끼 3세대, AXE-600 을 예제로 보여드리겠습니다(크레신 홍보대사 같은거 아닙니다-_-;;; 진짜)


1. Type - Open Air

이어폰은 크게 두 가지 종류로 나뉩니다. 오픈형과 커널형.
오픈형은 일반적으로 볼 수 있는 이어폰의 종류입니다. 예전부터 사용하던 기본 스타일이죠.
커널형은 귓속에 살짝 꽂아넣고 사용하는 이어폰입니다. 귓속에 들어가서 찰싹 달라붙는 밀착성으로 인해 차음성이 상당히 우수합니다. 덕분에 주변의 소음을 제거해줌과 동시에 자신이 듣고 있는 소리가 외부로 새어나가는 것을 차단시켜줍니다. 하지만 이러한 장점이 곧, 귀를 쉽게 상하게 할 수 있다는 단점이 되기도 합니다. 게다가 길을 가다가 '야! 거기 비켜!' 같은 소리를 못 듣고 충돌사고를 유발시킬 수도 있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오픈형도 시끄럽게 들으면 커널형 같은 사태가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되도록이면 작은 음량으로 사용해주세요~

 
오픈형 (Cresyn AXE600)
커널형 (Sony MDR-EX90LP)


2. Driver Units - φ15mm

말 그대로 이어폰의 직경을 나타냅니다.

3. Impedence 임피던스(저항) - 16 Ω

임피던스, 바로 저항이죠. 값이 높을 수록 저출력을 나타내며, 고가입니다. 뭔 소리냐면, 저항이 높을 수록 미약한 백색잡음들이 많이 걸러져서 좀 더 깨끗한 소리가 나온다는 이야기입니다. 보통 헤드폰의 경우 이어폰보다 임피던스 값이 높습니다.

4. Sensitivity 감도 - 106 dB/mW

효율측정의 기준으로 일정입력에 따른 출력음량을 나타냅니다. 106 dB/mW 는 곧 1mW 에서 106 dB 의 음량을 출력할 수 있다는 뜻입니다. 일반적으로 높을수록 좋은 이어폰이라고 할 수 있지만, 고감도가 곧 고음질만을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5. Max. Power Input 최대 허용 입력 - 40mW

최대 허용 입력값을 나타냅니다. 적혀있는 값이 입력되었을 때 안정적으로 이어폰이 작동함을 의미합니다. 이보다 높은 값을 입력하게 되면 잡음이 생기거나 이어폰이 망가지게 됩니다. 최대 허용 입력값을 장기간 입력하여도 이어폰이 망가지는 경우가 발생하니 주의하시길 바랍니다(하지만 이 값으로 장기간 들으시면 이어폰이 망가지기 전에 귀가 망가질 겁니다).
동일한 최대 허용 입력값이라도 임피던스(저항)의 크기에 따라서 출력 값은 달라집니다.

6. Frequency Response 12Hz ~ 22,000Hz

출력가능 주파수 대역입니다. 물론 넓을 수록 이어폰이 나타낼 수 있는 소리의 양도 늘어납니다. 하지만 보통의 사람들이 들을 수있는 가청주파수의 영역이 16Hz ~ 20,000Hz(사람에 따라 더 넓은 가청주파수를 가진 사람들도 있습니다) 이니, 저 정도값이면 대부분의 소리는 커버 가능하겠죠?

행여나 자신의 가청 주파수 능력을 시험해보시고 싶으신 분이 있으시다면

http://www.ultrasonic-ringtones.com 에서 맘껏 테스트 해보십쇼

7. Cord Length 코드길이 - 0.5m + Extension cord 0.7m

AXE-600 의 경우에는 기본 0.5m 에 추가로 연결가능한 0.7m 짜리 확장선이 있어서 필요에 따라 줄의 길이를 조절할 수 있습니다.


8. Plug 플러그 - φ 3.5mm Stereo gold-plated plug


플러그란 음향기기와 이어폰을 연결하는 단자를 말합니다. 위의 사진과 같이 항금색으로 도배가 되어있는 부분이 플러그의 접속 부분이며, 3.5mm 가 바로 이 황금색 부분의 직경을 말하는 것입니다. 대게 MP3 등의 소형기기에 사용하는 이어폰 연결단자의 크기가 3.5mm 입니다. 다른 사이즈를 실수로 구매하신 분은 반품을...반품이 되지 않는다면 규격을 변환시켜주는 젠더를 구입하세요. 천원정도면 구입가능합니다.

그리고, 요즘 나오는 대게의 이어폰이 Stereo, 즉 양방향에서 각기 다른 음량의 소리를 내는 방식을 사용합니다(반대는 Mono). 제일 앞쪽이 왼쪽소리 신호를 전달하고 중간부분이 오른쪽소리 신호를 전달합니다.

플러그는 크게 일자형태와 ㄱ 자로 꺾인 형태의 두가지가 있습니다.

참고로, 이 플러그의 도금이 벗겨지면 신호의 전도율이 떨어져서 소리가 잘 들리지 않게 됩니다. 간혹 가다가 이어폰의 한쪽만들리는 경우가 있는데, 그게 바로 이 도금이 벗겨졌을 때 일어나는 현상입니다. 이 부분에 손상을 줄이고 이어폰의 수명을 늘리고싶으시면 사용 후 반드시 이어폰을 분리해서 따로 보관하셔야 됩니다.

9. Weight 무게 - 5g(Except cord)

무게...무슨 설명이 더 필요할까요? 필요하신 분은 댓글을~?
일반적으로 낮을 수록 좋은 값인데, 귀를 단련하거나 운동기구로 사용하실 분은 무거운 걸 사용하시면 좋을지도 모르겠습니다.

10. Cord Style - Neck Chain(Textile cord)

코드 형태를 나타냅니다. 이어폰을 보면 양쪽 줄의 길이에 따라 대칭형과 비대칭형, 두가지를 보실 수 있을 겁니다(이 외의 종류도 있나요? 있을 수 있나?-_-;;) 바로 Neck Chain 은 목에 긴 줄을 감아서 사용하는, 한 쪽 줄이 긴 비대칭형 이어폰을말합니다. 뒤에 추가로 붙어 있는 Textile Cord 는 AXE-600 의 특수한 직조코드를 나타냅니다. 직조코드라 잘꼬이지 않는다고 강조를 하는데..저는 꼬이는건 둘째치더라도 일반 플라스틱 피복보다는 고급스러운 느낌이 들어서 좋더군요^_^


<위 규격표에는 없지만 다른 곳에서 볼 수도 있는 추가적인 수치들>

11. RMS (정격입력)

명시된 값의 신호를 계속적으로 입력하였을 때 (보통 96시간)동안 이상없이 견뎌낼 수 있음을 나타내는 수치입니다. 높을 수록 고출력에도 잘 버텨내는 튼튼한 이어폰이라는 소리죠. 정격입력과 최대허용입력값을 혼동하시지 않길 바랍니다. 단거리와 장거리 육상선수를 비교해 보면 쉽게 이해 될 것입니다.


12. Distortion(디스토션) / THD

왜곡된 신호의 %를 나타냅니다. 그만큼 잡음이 많이 낀다는 말입니다. 물론 낮을 수록 좋은 이어폰입니다. 0.5% 정도면 그다지 좋지 않은 이어폰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추가로 몇몇 이어폰의 규격을 올려서 비교하고 싶지만, 차후에 올리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스스로 돌아다니시며 '아, 이건 이거, 이건 이거' 를 실천해 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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