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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라디오 스타 (드라마/한국/2006) - 115 분
감독 : 이준익
출연 : 안성기, 박중훈, 노브레인 (까메오 : 김장훈, 임백천)

드디어 봤습니다. 라디오 스타. 개봉전 부터 보고 싶다는 욕구를 마구 일으키는 제목을 가진 영화였는데, 그 당시(2006년) 호주에 있는 바람에 볼 수가 없었던 영화였습니다. 봐야지 봐야지 봐야지 피차일차 미루다가 결국 보게 되었습니다.

88년, <비와 당신> 이란 노래로 가수왕을 차지하였던 최곤(박중훈 분)은 대마초, 폭행등의 사건으로 인해 인기가 차츰 사그라 들면서 싸구려 카페에서 노래를 부르며 생활을 하게 됩니다.  그러던 중 미사리 까페촌에서 폭행사고를 일으키며 유치장 신세가 되고, 이러한 최곤을 석방시키기 위해 매니저 박민수(안성기 분)는 결국 최곤의 지방 라디오 방송 DJ 제의를 받아들이게 됩니다.
강원도 영월, 중계소에서 새롭게 DJ 를 시작하게 되는 최곤은 과거 가수왕 일 때의 자존심을 버리지 못하고 엉망진창인 라디오 방송을 하게 됩니다. 그런 와중에 가수왕 최곤을 우상으로 떠받드는 락밴드 동강 (노브레인 분), 방송시간에 커피배달을 하러 녹음실까지 가게 되는 최양(한여운 분), 생방송 중 욕을 하는 어처구니 없는 사고를 일으켜 원주 방송국에서 쫓겨 온 강 PD(최정윤 분)등 각양각색의 사람들과의 사건 사고가 계속 일어나는데...

자극적인 영화는 아닙니다. 그렇기 때문에 간혹 지겨운 영화라고 평하시는 분들이 계신데, 저의 경우에는 <비와 당신> 으로 시작되는 영화 도입부 부터 엔딩자막이 사라질 때까지 한시도 눈을 떼지 않고 몰입해서 영화를 보았습니다. 자극적이지는 않지만 한시도 시선을 다른 곳에 뺏기지 않고, 오직 자신만을 바라보게 만드는 영화. 이렇게까지 집중해서 영화를 본 적이 언제인가 싶을 정도로 말이죠. 잔잔한 느낌의 드라마로, 안성기와 박중훈 두 중견 배우의 뛰어난 연기가 압권이라고 하겠습니다. 투캅스 때 콤비로 나왔던 이 둘의 연기는 특히, 마지막 라스트 씬에서 절정에 달합니다. 비 속에서 제대로 물오른 듯한 두 사람의 연기.

원래는 사랑을 주제로 한 영화가 될 뻔하였지만, 다행히도 이와 같이 록스타와 그의 모든 뒤치닥거리를 열심히 해주는 매니저간의 우정이야기를 그림으로써 더욱 멋진 작품이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갑작스럽게 러브 액추얼리가 생각나더군요 ㅎ)

한 때 TV 라는 매체가 나오면서 라디오는 사라질 것이라는 말이 있었습니다. 이러한 이야기를 주제로 만든 노래가 바로 극중에도 등장하는 Buggles 의 <Video Killed Radio Star> 죠. 그러나 현재 이 예언이 실현 되었습니까? 라디오는 그 특유의 소리만을 전파에 담음으로써 청취자로 하여금 다양한 상상의 세계로 빠뜨리게 해주며, TV 와는 다르게 전화라는 매체를 통하여 어디서나 손쉽게 DJ 와 청취자들의 소통공간을 만들 수 있다는 독특한 능력이 있죠. 이와 같은 라디오만의 독특한 느낌 때문에, 아마 차세대 다양한 매체가 나와도 쉽게 사라질 수는 없을거라고 생각됩니다(마치 신문이나 책이라는 매체가 계속적으로 공급되듯이). 라디오만의 이러한 매력을 제대로 느끼게 해주는 것이 또한 이 영화 라디오 스타라고 하겠습니다.

찐한 감동사람사는 느낌이 영화 곳곳에 묻어 있는 정말 좋은 영화였습니다. 억지로 만들지 않은 자연스러운 감동. 편안함. 그리고 잔잔한 웃음이 가미된 라디오 스타....물론 초강추 하는 바이옵니다~!



대놓고 음악영화는 아니지만 그렇다고 또 음악이 중요한 요소가 아닌 영화는 아니죠. 결론은 음악이 매우 중요한 영화라는 뜻?

실제 영화를 제작함에 있어서도 제작진들끼리 영화에서 가장 어울리는 곳들을  적재적소에 배치하기 위해서 심혈을 기울였다고 합니다. 그러한 노력으로 인해 물흐르듯이 정말 자연스러운 노래들과 함께 라디오 스타라는 영화에 관객들이 빠져들게 만들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영화의 별점추가에 있어서 1등 공신이 아닌가 생각되네요.

<비와당신>
최곤을 가수왕으로 만든 노래 <비와 당신> 은 이전에 들을 때 그냥 좋은 노래구나 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이 영화를 보면서 그냥 좋은 노래가 아니라 무진장 좋구나 라는 느낌을 받고 틈만 나면 들었죠. 노브레인이 극중에서 한 번 불렀고,  럼블피쉬도 리메이커 앨범에 자신들만의 음색으로 이 노래를 담았죠, 역시나 아쿠스틱 버전이 가장 느낌이 와 닿는듯 하네요.
비와 당신의 작곡은 라디오 스타 음악감독인 방준석 씨께서 만드셨습니다.


제가 좋아라하는 어쿠스틱 버전입니다. 일본 유투브 사용자가 제작한거 같더군요(따로 영상은 안 나와요^_^)

<넌 내게 반했어>
노브레인이 극 중에서 부르는 노래죠. 이 노래만 들으면 야구생각이 납니다;;(넌 내게 반했어~~~ 강! 민! 호!)



<Video Killed Radio Star>
영국출신의 2인 밴드인 Buggles 의 노래입니다. 1979년 세상에 모습을 드러냈으며, Buggles 를 정상에 올려놓았던 불후의 명곡이죠. 추후에 수많은 밴드들이 이 곡을 연주하였습니다. 독특한 매력이 가득 담겨 있는 곡이죠. 영화에서는 전국방송 첫 시작 때 내보낸 곡입니다. 뭔가 아이러니한 느낌?



<크게 라디오를 켜고>
그룹 시나위의 곡으로 극중 박중훈이 DJ 를 하면서 가장 먼저 전파로 쏘아올리는 곡입니다. 난장판으로 시작된 라디오 프로덕분에 빛을 발하지 못한(주민들이 시끄럽다고 라디오 소리를 줄이고, 끄고 하죠;;) 곡입니다(아마도). 개인적으로 시나위 곡들 중에서도 좋아하는 노래 입니다. 첫 방송인 만큼 크게 라디오를 틀고 계속 관심과 사랑을 담아달라는 뜻에서 선곡한 것이 아닐까 생각을 해봅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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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정말 좋아라하는 심슨가족, 시즌 3의 첫번째 이야기 <Stark Raving Dad> 에서 나오는 노래입니다. 이 노래 또한 좋아라하는 곡이죠.

어이없게 감옥에 가게 된 호머심슨이 그 곳에서 마이클 잭슨(?) 을 만나는 것과 리사의 생일이 주된 주제인 내용이죠. 심슨에서는 꽤나 유명한 연예인들(오프라 윈프리, 톰 행크스 등등)이 직접 목소리 출연을 하기도 하여서, 진짜 마이클 잭슨인 줄 알고 보게 되는데, 마지막 엔딩 크레딧을 보면....

마이클 잭슨의 이름은 없습니다. 마이클 잭슨이 이 노래를 부르고 싶어했지만 계약상의 문제로 할 수 없었다고 하네요. 이러한 이유로 노래는 그가 만들었지만, 다른 사람이 부르게 됩니다. 그리고 사실 엔딩 크레딧에 나오는 Special Voice 의 'John jay Smith'실제로는 마이클 잭슨이라고 합니다. 실제 그가 극 중 짝퉁 마이클인 Leon Kompowski 역할을 한거죠.


아무튼, 이 에피소드의 내용을 한줄 요약하면

짝퉁 마이클 잭슨 사건

1997 년도에 발매된 심슨 OST <Songs in the key of Springfield> 에 수록이 되어 있기도 한 곡입니다.

가사

Lisa is your birthday
God bless you this day
To give me the gift to the little sister
And Im proud of you today

Lisa is your birthday
Happy birthday lisa
Lisa is your birthday
Happy birthday lisa

I wish you love and goocwill
I wish you please and joy
I wish you better than your heart desire
On your first kiss from a boy

Lisa is your birthday
Happy birthday lisa
Lisa is your birthday
Happy birthday lisa

Yea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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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가 지고 Mt. Isa 에 도착을 하게 되었습니다. 광산으로 유명한 광산도시 Mt. Isa!! 마을근처부터 묘한 탑에서 불빛이 비취는게 흡사 관제탑을 연상케 하더군요. 나중에 알고보니 그 녀석이 Mt. Isa 의 나름 랜드마크인 광산굴뚝 이더군요.

호주 아웃백 outback
아웃백에서 석양을 보고 있으면 절로 감탄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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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t. Isa 에 어서오세요~ Mt. Isa 의 인포메이션 센터표지. 퀸즐랜드에서 진정한 아웃백이 시작은 바로 이곳부터

인구 4,800 여명 정도의 규모를 가진 도시로, 브리즈번에서 서북쪽으로 약 1830Km 떨어져 있는 곳입니다. 퀸즐랜드 아웃백의 핵심지역답게, 꽤 큰 규모를 자랑하고 있으며, 단층의 거대한 쇼핑몰과 콜스가 도심중앙에 자리를 잡고 있죠. Mt. Isa 의 행정권은 무려 42,904 ㎢ 으로, 세계에서 가장 넓은 행정권을 가진 도시 라는 타이틀로 기네스 북에 오르기도 하였습니다. 주요 광물은 구리.

광산도시답게 탄광체험등의 여행패키지를 판매하는 곳이 많습니다. 광부들과 똑같은 복장에 헬멧을 착용하고 여러가지 광산을 체험하는데, 그 더운 날씨에 작업복을 입고 탄광구경을 돈주고 한다는 것이 왠지 아까운 것 같아서 시도는 해보지 않았죠.

하여튼 호주에서는 모든 것이 관광상품화 되서 팔리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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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시 라면. 먹어도 먹어도 질리지않는;;;
아웃백 지역을 여행할 때 물이 나오는 곳이 생각보다는 많이 있습니다. 하지만, 식수로 사용 못하는 곳이 많기 때문에 가급적이면 많은 양의 페트병을 구비해서 기회가 될 때면 무조건 가득 담아놓는게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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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포메이션 센터 내부. 상당히 깔끔하게 세련된 모습이 인상적이다(그리고 매우 시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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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애버리진들의 전통악기인 Didjeridu 를 배울 수 있다. 그런데, 안내책자에 한국번역판은 없다;; 심지어 일본이랑 중국도 있건만...아아아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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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포메이션 센터 앞의 광부 동상. 저렇게 입고 이런 곳에서 일하면 정말 기절할 듯

마운트 아이자 mt isa 캐러반파크 caravan
싸고, 넓고, 깔끔한 Mt. Isa 의 한 캐러반 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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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개장하지 않은(2006년 당시) 박물관 입구. 역시나 주제는 광산

Mt. Isa 에서 부터 다른 도시와 눈에 띄게 다른 모습은 바로 심심찮게 애버리진들을 볼 수 있다는 것입니다. Mt Isa의 경우에는 혼혈의 애버리진들이 꽤 있으며, 이 곳에서는 어린이들(어른들의 경우는 잘 모르겠습니다)의 경우 제가 생각하고 있었던 서로 간의 편견의 벽 같은게 안 보일 정도로 잘 어울려서 놀더군요. 뭐, 1박 2일 밖에 머물지 않아서 정확하게 말할 수는 없지만, 저희가 머무는 동안 확실히 그렇게 보였죠.

Mt. Isa 를 지나면 있는 아웃백의 도시들, Katherine, Halls Creek, Kununura 등지에는 혼혈이 아닌 순수 애버리진들을 많이 만날 수 있습니다. 호주 정부에서는 그들의 독립을 막고자 머리를 써서 사람들이 잘 거주하지 않는 지역에 머무르기만 하면 일정한 돈을 지급하는 제도를 시행하고 있죠. 흡사 미국의 북아메리카 원주민들을 특별한 보호구역에만 모여 살게 하듯이 말이죠. 그래서 그 곳 마을들에서는 그늘이란 그늘은 모두 점령하고 있는 애버리진들을 심심찮게 볼 수 있습니다. 흡사 좀비와 같은 모습으로;;;; 가게에 일하는 사람들은 죄다 백인들. 게다가 저 쪽 마을들에서 만나게 되는 애버리진들은 나름 횡포가 심한 편이죠.

정말 땅을 빼앗긴 것도 서러운데 저렇게 바깥쪽으로 몰아내서 완전히 바보로 만들어 버리는 호주정부의 모습을 보면서 정말 얍삽한 놈들이라는 생각을 수도 없이 했습니다. 저런 곳에서 만나는 애버리진들은 여행자들만 보면 "원달라, 원달라!", "Do you have yellow thing? (맥주를 말하는 거겠죠)" 등을 외쳐대면 사람을 귀찮게 만들죠. 도로에다 불을 지르기도 하고, 길에 있는 물건들을 때려부수기도 하고. 간혹 가다가 집에서 마리화나를 재배하면서 여행자들과 암암리에 거래를 하는 애버리진들도 다수 있습니다. 이러한 애버리진들의 횡포때문에 그들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도 깊이 박혀버렸는데, 이것 또한 호주정부의 전략이겠죠?

언제 그들이 자신들의 땅에 대한 정당한 권리를 돌려받을 수 있을지 안타깝고 궁금할 따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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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곳이 바로 거대한 굴뚝이 위치해 있는 실제 광산회사. 따로 연락 없이 차를 끌고 회사에 들어가도 막는 사람도 없다.

굴뚝있는 곳이 궁금하여서 직접 탐방에 나섰죠. 그렇게 해서 들르게 된 곳이 바로 위에 사진에 있는 곳입니다. 엄청난 규모, 그리고 많은 수의 차들이 주차되어 있는 걸 보고 이 곳 광산의 규모를 직접 느낄 수가 있었죠. 들어가는 입구에서는 거대한 발굴현장의 모습도 볼 수가 있습니다. 그런데, 왜 그런지 모르겠지만 회사 입구에 경비의 모습이 보이지가 않더군요. 내부에 차를 대놓고 여기저기 둘러봐도 사람들의 모습도 보이지 않고. 다들 어디에 가 있는건지.
광산에서 일하면 엄청난 양의 돈을 벌 수 있다는 기사를 보았습니다. 약간 오버한 경향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1년 일하면 1억원을 벌 수 있다는 말도 있었죠. 주당 2,000불 정도의 임금을 받을 수 있다는데, 그런데에는 다 그만한 이유가 있겠죠?

Mt. Isa 의 광산의 모든 권리는 Xstrata 라는 세계적인 광산회사가 소유하고 있습니다. 스위스에 본부를 두고 있으며 영국과 스위스 주식시장에 상장이 되어 있는 회사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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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t. Isa 의 석양을 보기 위해 짝퉁 Lookout Point 로 올라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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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산도시의 석양...굴뚝의 연기와 묘한 조화를 이루는 모습이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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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본 Mt Isa 의 모습

마운트 아이자 mt isa 간판 lookout point
뉴욕까지 16,000 Km? 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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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lary St 를 지나 Lookout Rd 라는 곳으로 올라가면 볼 수 있는 표지판. 이걸 찾기 위해 얼마나 돌아다녔는지 모르겠네요;;; 떠나는 날 아침 간신히 발견해서 사진을 찍을 수 있었죠. 세계의 수많은 주요도시들의 위치와 거리가 나와 있는데, 역시나 절시나 망할....도쿄는 있는데 서울은 없더이다. 여기가 진짜 Lookout 포인트로 마을 전체의 조망을 구경할 수 있는 곳이죠.

개미집

그리고 Mt. Isa 를 지나가게 되면 만나게 되는 개미집입니다. 여행하는 내내 Mt. Isa 에서 Broome 까지 가는 길에 나무만큼이나 많이 길거리에 세워져 있더군요. 도대체 얼마나 많은 개미들이 세게에 산다는 거야, 도대체-_-;;


보너스 샷

구글 맵 By Geologist Abroad

구글 맵 By eusm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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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생대, 트라이아이스(Try Ice? 얼음을 쳐 드세요?)기에 처음 등장한 공룡들은, 인류의 처음 출현때와 똑같이 지능이 높은 편이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약 1억년에 걸쳐서 쥐라기와 백악기를 살아왔습니다.


그 기나긴 시간동안 그들도 진화를 하였고, 지금의 인간들보다 훨씬 고도의 문명을 이루고 살았습니다. 쥐라기시대때 이미 인류를 훨씬 뛰어넘은 문명과 과학기술을 보유하였던 그들은, 차츰 오염되는 지구를 위해 친환경적인 제품들을 생산하기 시작하였으며, 결국 모든 문명의 물건들이 친환경적인 재질로, 쓰레기가 되어도 곧바로 땅을 비옥하게 해주는 거름이 되는 기술에 까지 다다르게 되었습니다.


쥐라기 말기까지 그들은 '지상의 천국' 과도 같은, 유토피아의 땅을 만들고 행복하게 살았습니다.


그러나 그러한 행복은 영원히 가지 못했습니다.


백악기에 들어오면서, 전투가 일어나기 시작했습니다. 친환경적인 전쟁무기로 티라노사우르스 등의 우리에게는 육식동물로 알려진 공룡무기가 제작되었고, 격한 전투가 벌어지게 되었습니다. 수많은 친환경적인, 그러나 대량살상이 가능한 무기가 사용되었으며, 결국 이러한 장기간의 범지구적인 전쟁으로 인해 모든 공룡들은 멸종하게 되었습니다.


환경에 전혀 해를 입히지 않는 그 수많은 무기들도 결국 수많은 미생물들의 먹이가 되면서 완전분해가 되어버렸으며, 그렇게 오랜 시간을 거쳐서 현재 인류라는 존재가 탄생을 하고 그들의 유체를 발견하며, 나름데로 예전 공룡시대를 희상하게 됩니다.


 그러나 그들, 인간들은 항상 생각합니다.


 '인류는 최초의 문명을 가진, 고도의 지능을 소유한 생명체'


 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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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니에서 최종 정비를 마치고 여행을 시작하였습니다. 우선 브리즈번에서 함께 여행을 갈(북쪽에서 망고따자는 걸 목적으로 모은 사람들을 모았죠) 사람들과 조우를 하였고, 바로 목적지를 향해 달렸습니다. 당초의 목적지는 Katherine. 가는 길에 Toowoomba 에서 지인들에게 찬거리랑 부탁한 물건을 건네주고 다시 미친 듯이 달리기 시작했죠. 이 때 부터 계속 A1 도로를 따라 신나게 호주일주를 하였습니다.

NSW 주 Ballina 에 위치한 Big Lobster. 수많은 Big 시리즈 중 하나이다! 론리 플래닛에도 쓰여있는 Big 시리즈를 찾아서라는 여행루트가 있는데...아무튼 그 중 하나. 시드니와 브리즈번 사이에 있는 A1, Pacific Highway 를 이용하면 볼 수 있다. (이 길에 Big banana 란 곳도 있고 - 물론 바나나 농장이 있다. 하지만 호주 최고의 바나나 농장지인 Tully 에 비하면....왜 그런 곳에 Big banana 란 녀석이 있는지 모르겠음, Ayers Rock 이라는, Ayers Rock 식 인테리어의 카페도 있음)

Roma 에서 가볍게 점심요기를 하고 달리기 시작했습니다. Roma 이후부터 점점 길 위에 별 구조물이나 간판도 안보이고 차들의 수도 줄어들더군요. 그 와 함께 심심찮게 캥거루 시체들이 하나 둘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해가 질려고 하니 캥거루들이 물가에 모여서 노는 모습도 볼 수 있었구요. 그렇게 한참을 달렸습니다.

그리고 해가 지자....슬슬 긴장하기 시작했죠. 바로 미친듯이 등장하는 캥거루들 때문이었습니다. 호주사람들은 보통 해가지면 이런 외지에서는 운전을 안 한다고 하더군요. 야생동물들이 심심찮게 튀어나와서 차량사고가 발생하기 때문이랍니다. 실제로 여행을 하던 중 캥거루와 딩고랑 충돌을 한 적도 있으며, 여러번 길위에서 캥거루와 심한 충돌을 입고 차 앞부분이 박살나서 오도가도 못하는 여행객들도 많이 만났죠.

그런데, 이 쪽 부근은 다른 곳에 비해서 정말 출현빈도 자체가 다르더군요. 인간은 없고 캥거루만 사는 나라 같았습니다. 차를 몰고 가고 있으면 양쪽에서 반짝이는 눈들이 우리의 차를 주시하고 있더군요. 다행히 뛰어드는 캥거루는 없었죠. 사진이나 한 번 찍자 라고 생각하고 차에서 내리면 모두들 약속이라도 한 듯이 깡총깡총 뛰어서 바로 내빼더군요. ㅎㅎ

이런 오지에서 야간운행할 때는 다음과 같은 Tip 이 있습니다.
일단 차선은 무시하고 도로 한 중앙으로 달리고(좌우 시야확보가 용이합니다), 속도는 저속으로 (달려 본 결과 80Km 가 가장 적당한거 같더군요) 달리도록 하면 짐승과의 사고확률을 많이 줄이고, 사고의 강도도 줄일수 있습니다.
특히, 가는 도중에 앞 쪽에 거대한 로드 트레인이 보인다 싶으면, 로드 트레인과의 적당한 간격을 두고 미친듯이 따라 달리도록 합니다. 이 방법이 야간운행시 가장 안전하고, 속도도 안심하고 빠르게 낼 수 있는 방법입니다. 로드 트레인의 강한 불빛으로 시야확보는 물론이고, 만에 하나 동물들이 뛰어나와도 로드 트레인이 우선적으로 처리해 버리기 때문에(좀 잔인하지만;;) 사고의 위험은 극히 줄어들죠.

뭐, 그래도 역시나 야간운행은 그닥 추천하지 않습니다.

Mitchell 휴게소에서 저녁으로 라면을 끓여먹었다. 아웃백에서 가장 먹기좋고 보관이 용이한 것이 라면이 아닌가 싶다.

자그만한 동네인 Mitchell 을 지나서 조금 더 달리다가 로드 트레인도 안 보이고 피로함도 겹쳐서 아무 휴게소에나 가서 바로 차를 대놓고 잠을 청했죠. 근처에 보이는 캐러반을 달고 여행 중인 차들을 보면 부러운 생각이 들던데, 뭐 그래도 이렇게 차라도 한대 있는데 감사하면 달콤하게 잠 들었습니다.

그리고 다음 날 미친듯이 달려서 목적지인 Mt. Isa 에 도착할 수 있어습니다.

길에서 자주 마주치게 되는 소떼들의 모습. 어떤 이는 양떼들에 갇혀 도로에서 한참을 움직이지 못한 적이 있다고 한다.

인구 1000명 정도가 사는 작은 도시. Blackall

더운데다가, 빨리 열을 식히고자 열 수 있는 모든 것은 활짝~

호주 아웃백의 모습. 끝없이 펼쳐진 도로를 보며 확트인 자유로움을 느낄 수가 있었다.

아웃백 내에서 그나마 큰 규모의 마을, Longreach
퀸즐랜드의 다양한 마을들은 거리의 이름에 특별한 주제를 부여하기도 하는데, Longreach 의 경우에는 위 사진의 Duck St, Eagle St 같이 새를 주제로하여 거리 이름을 만들었습니다.

Longreach 와 Winton 사이의 도로완공 기념 비석 앞에서.
아웃백에서 마시던 콜라만큼 맛있는 콜라는 없었던 것 같다. 물보다 싼 콜라...(20들이 한박스를 4달러에 사기도 했죠)

세상에서 가장 긴 울타리로 알려진 Dingo Fence 가 저 멀리 보인다(총 길이 5,320 Km). 호주에만 있다는 야생개 Dingo 의 침입을 막기 위해 세웠다는 울타리.

운행 도중 우연히 발견한 행운의 럭키 세븐!

브리즈번에서 출발해서 Mt. Isa 까지, 약 1,800 Km 의 길을 1박2일 동안 그냥 달렸습니다. 중간중간 여행은 완전 생략하고(그다지 볼만한 것도 없어요). 처음 맛 본 아웃백을 보면서 정말 호주가 엄청나게 크다는 것을 다시금 느꼈습니다. 광활한 대지, 가도가도 끝이 없는 도로. 그리고 심심하면 길 위에 누워서 운명을 다한 캥거루 시체들. 사실 브리즈번에서 Mt. Isa 까지의 길은 그렇게 아웃백이라는 표현을 쓰기에는 외지 같은 느낌이 심하게 들지는 않는 곳입니다. Mt. Isa 부터가 진정한 아웃백이라면 아웃백이랄수가 있을듯?

차를 끌고 여행 다니시는 분들, 더워서 땀냄새는 나고, 샤워는 하고 싶은데 어떻게 하지? 라고 궁금하시는 분들이 있을 겁니다. 내륙지방에 있는 주유소에는 샤워시설이 마련되어 있는 주유소가 여럿 있습니다. 기름도 넣고 쉴 겸 해서 주유소에 차를 대놓으시고 마음껏 샤워를 즐기시면 되겠네요. 간혹가다가 돈 내고 샤워시설을 이용하라고 하는 곳도 있습니다. 사용 전에 꼭 확인하세요.

브리즈번에서 Mt. Isa 까지, 여행경로

아! 지도에 여행경로와는 별도로 Charleville 란 마을에 체크를 해두었습니다. 저 지역에 커다란 양농장 및 양공장이 있다는 이야기를 들어서(친구가 다녀왔더랬죠) 혹시나, 일자리가 필요하신 분에게 정보가 될까 싶어서 위치를 찍어놓아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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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동소자와 능동소자


수동소자(Passive Element) : 증폭이나 전기 에너지의 변환과 같은 능동적 기능을 가지지 않는 소자로 전자 소자. 저항기, 콘덴서, 인덕터, 트랜스, 릴레이 등이 있다. 능동소자와는 반대로 에너지를 단지 소비, 축적, 혹은 그대로 통과시키는 작용을 하고, 수동적으로 작용할 뿐, 먼저 나서서 어떠한 일을 하지는 않는다. 수동소자는 외부전원이 필요 없이 단독으로 동작이 가능하다. 만들어진 후에는 입력 조건에 의한 소자의 특성 변화가 불가능 하고, 소자의 특성이 수동적으로 상황에 알맞게 전류나 전압이 인가되지 않은 상태에서 결정되어 있는 소자이다. 기본적으로 선형 동작을 하기 때문에 수동소자는 선형 해석만으로도 충분한 해석이 가능하다.


부품별 설명

저항 - 전류의 흐름을 방해하고, 전위차(V)를 만듬

인덕터(코일) - 전류의 변화량에 비례하는 전압유도로 전류의 급격한 변화 억제

        *저항성분이 주파수에 비례하므로, 주파수가 높을 때는 높은 저항성분

커패시턴스(콘덴서) - 전압의 급격한 변화를 막음.

        *저항성분이 주파수에 반비례

☆ 인덕터와 커패시턴스는 전기적 잡음을 걸러내는 필터역할을 하기도 함

 

 

능동소자(Active Element) : 입력과 출력을 갖추고 있으며,전기를 가한 것만으로 입력과 출력에 일정한 관계를 갖는 소자. 에너지의 발생이 있는 것을 능동 소자라고 하지만, 에너지 보존 법칙이 성립하여 정상상태에서는 에너지 지수가 0으로 되기 때문에 실제로 에너지가 발생하는 것은 아니며 전원으로부터의 에너지를 써서 신호의 에너지를 발생시키는 등, 에너지 변환을 하는 것이 능동소자이다. 그렇기 때문에 능동소자는 신호단자 외 전력의 공급이 필요하다. 대표적인 부품으로는 연산증폭기, 다이오드(모든 다이오드가 아니라, 터널 다이오드나 발광다이오드 같이 부성저항특성을 띄는 다이오드만), 트랜지스터, 진공관 등이 있다.


부품별 설명

(1) 연산 증폭기(OP Amp) : 두 개의 입력단자와 한 개의 출력단자를 갖는다. 연산 증폭기는 두 입력단자 전압간의 차이를 증폭하는 증폭기이기에 입력단은 차동 증폭기로 되어있다. 연산 증폭기를 사용하여 사칙연산이 가능한 회로 구성이 가능하므로 연산 증폭기라 부르며, 미분기 및 적분기 구현도 가능하다.

 * 이상적인 연산증폭기 : Ri → ∞ , Ro = 0

(2) Diode : 한쪽방향으로 전류를 흘리거나 역방향 전류 차단하는 스위치기능

            입력신호가 기준보다↑ Short → 전류 통과

            입력신호가 기준보다↓ Open → 전류 차단

(3) TR : 증폭작용 및 스위칭 역할을 하는 반도체 소자.

         전자의 이동도 > 정공의 이동도

         ⇒ npn 형을 많이 이용

 

선형 회로 → 수동소자만으로 구성된 회로

비선형 회로 → 능동소자가 하나라도 사용된 회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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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지널 영상


누군가 노래만 바꾼 영상. 이런 영상이 엄청 떠돌아다니던데-_-;


재작년인가? 동영상 한번 보고 뿅갔는데, 세월이 지나면서 점점 묻혀가는 와중, 갑자기 생각나서 찾았지만 아무리 뒤져도 나오지 않았다. 디씨 악갤러의 도움으로 간신히 유튜브에서 찾은 영상 ㅎㅎㅎ
한국음악에 외국인들이 이 정도로 열화와 같이 댓글단 영상은 못봤던듯-_-;;; 댓글(http://www.youtube.com/watch?v=OPWjNX4PBlI) 중에 이미 암으로 이 세상 분이 아니라는 이야기도 있던데 안타까울 따름

다시 이 영상 찾는다고 버벅되지 않기 위해 블로그에 링크 걸어놓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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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화 시대라는 말이 난무한지 많이 지난걸로 알고 있습니다. 너도 나도 영어공부에 관심이 쏠려 있죠.
이런 상황에서 정보의 보고인 인터넷에는 지갑이 가볍거나 학원갈 시간이 없는 분들을 위해 다양한 사이트들이 마련되어 있죠. 걔중에 부분 무료에 유료인 사이트가 꽤 되는데요,

오늘은 그 중 무료로 알차게 제공되는, 그리고 재밌게 영어를 배울 수 있는 곳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시트콤 <프랜즈>는 많은 분들이 아실겁니다. 6명의 남녀들이 펼치는 미국 시트콤으로 굉장한 인기몰이를 했죠. 영어회화 공부하는 사람들에게는 일종의 바이블(?) 격으로
"프렌즈를 여러번 돌려보면서 영어자막을 외우면 회화가 절로 되더라"
 라는 이야기들이 있을 정도로 유명한 시트콤이죠.

그런데 오늘 소개드릴 시트콤은 TV가 아닌 온라인에서, 그것도 텍스트와 약간의 그림만으로 구성된 영어공부 전용 시트콤을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바로 BBC 에서 2005 년 8월 1일 부터 시작을 한 <The Flatmates> 라는 영어학습 코너입니다.
(BBC News 에 올라온 관련기사를 보려면 이 문장을 클릭하세요!)

매주 금요일 짤막한 내용의 한플롯 단위의 회화가 등장을 하고 이러한 플롯들이 계속적으로 이야기 진행이 되는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재미있는 것은 이야기를 독자들이 만들어 갈 수 있다는 것입니다. 투표 시스템이란 것을 통해서 그러한 이야기 제작이 이루어지는데요, 아무튼 자세한 설명 들어가도록 하죠!


BBC 에서 제공을 하니 BBC 사이트로 가야겠죠? 주소창에 http://www.bbc.co.uk 를 칩니다(설마 그런다고 귀찮게 치시는 분은 없겠죠? 클릭하세요~). 그러면 위와 같은 뉴스화면이 뜨게 됩니다. 여기서 스크롤을 내려서 우측 하단을 보면 Learning English 라고 적혀 있는 부분이 있을겁니다.


이 부분을 클릭해서 들어가면 다음과 같은 화면으로 이동합니다.


이 곳이 바로 BBC 에서 제공하는 완전무료 영어교육 사이트 입니다. 방대한 양의 다양한 분야의 컨텐츠가 올라와 있으며, 잦은 업데이트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단점이 있다면 영어로만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초보이신 분들께서는 사용이 힘들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빨간 동그라미 부분이 바로 오늘 소개할 The Flatmates 입니다. 이름만 봐도 왠지 느낌이 Friends 삘이 나지 않습니까? 뭐, 내용은 밑에 써져 있는데로 4명의 각기 다른 국적을 가진 친구들과 고양이가 Flat 을 중심으로 일어나는 사건들을 다루고 있죠. 참고로 Flat 이라 함은 쉽게 말해서 아파트의 영국식 표현입니다. 룸메이트랑 비슷한 말인데, 플랫이란 것이 한채의 집에서 살수 있는 형태의 공동주택을 일컫는 것이죠.



클릭하면 다음과 같이 최근 이야기가 나오게 됩니다. 음성파일을 온라인으로 들을 수도 있고, MP3 로 다운받아서 반복 연습을 할 수도 있습니다.

좌 측 하단 Vote 란이 바로 이야기를 독자가 꾸려나갈 수 있는 부분입니다. 자신의 생각을 투표하면 투표완료시점에서 가장 많이 선정된 답을 다음 에피스드에 사용을 하게 되는 것입니다. 본문 위에 'You voted that' 이 바로 지난 주 투표결과인 것이죠.


본문을 봤으면 이제 문법을 공부해야겠죠? Language Point 로 넘어오면 다음과 같은 페이지가 뜨게 됩니다. 문법과 함께 숙어 및 단어의 설명이 나오는 부분입니다. 모든 것이 영어란 것이 어떻게 보면 흠....이면서도 장점입니다. 영어단어나 숙어, 문법으로 영어적으로 이해하면 그만큼 실질적인 뜻에 가깝게 외울 수 있으니깐요. 우측하단에 'Download this page' 를 클릭하시면 PDF 파일로 다운받아서 보실 수가 있습니다. 훨씬 깔끔하게 정리가 되어 있죠.


다음으로 공부를 했으니 시험을 봐야겠죠? 퀴즈시간입니다. 문제보고 그냥 클릭하면 되는 겁니다. 뭐 만점 받았다고 빵빵레가 울린다던지 경품이 날라오던지 그런건 없습니다. 퀴즈 역시 PDF 파일로 다운이 가능합니다.


다음으로 제가 가장 좋아하는 부분인 Talk 메뉴입니다.
세계 각지의 네티즌들이 참가하여서 자신의 의견을 직접 남기는 곳입니다. 로그인 따위의 귀찮은 짓거리를 하지 않아도 됩니다. 자신의 의견을 부담없이 남겨보세요~ 제가 쓸때마다 한국분들은 잘 안보이시던데, 이제는 좀 늘어날란가요?


Background 메뉴에는 이야기의 중심이 되는 인물들의 설명이 나와있습니다. 지금까지 어떤일이 있었다는 등의 이야기가 언급되므로 나름 스포라고 할 수도 있는 부분이죠.

그리고 Archive 란은 말그대로 지금까지의 에피소드들이 쭈~~욱 모여있는 메뉴입니다. 처음부터 공부하실 분은 저 메뉴를 사용하시면 되겠죠?


뭐 주저리주저리 남기려고 했지만, 이 정도면 충분히 설명이 된듯 하네요. 직접가셔서 체험하시는게 가장 좋은 방법이니깐요.
이 외에도 다양한 자료들이 있으니 직접 돌아다니시면서 자신에게 맞고 재미있게 공부할 수 있겠다고 생각되는 부분이 있으면 사용하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행여나 영어 스터디를 진행하시는 분들께서는 왼쪽에 있는 For Teachers 메뉴를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어떤 식으로 수업을 진행하면 될지 자세한 순서와 자료들이 있으니 매우 유용하게 사용하실 수 있을거예요.

도움되길 바라며 이만 포스트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행복들 하세요~~~~~~~


: 국내 무료 사이트 중에서는 <해커스 토익> (http://www.hackers.co.kr) 추천드립니다~~~ 그렇다고 제가 해커스 토익 직원이나 알바는 아니예요. 예, 정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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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니 시티내에 위치한 피쉬마켓

다시 시드니로 돌아왔습니다. 호주에서의 저의 베이스 캠프이자 고향인 시드니. 이제는 절친한 지인께서 정착을 하고 있는지라 더욱더 고향에 돌아온 듯한 느낌을 주는 곳이 되었습니다. 아웃백 탐사를 진행하기 전 만약의 사태를 위해서 차를 정비소에 맡기고 가볍게 관광을 즐겼습니다. 그래봤자 1달넘게 있었던데다가 몇 번 왔다리 갔다리 해서리 그다지 끌리는 곳은 없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회가 먹고 싶었던지라 어떻게하면 저럼하게 회를 먹을 수 있을까 찾다가 결국 시드니 피쉬마켓을 찾게 되었습니다.

마켓 앞 주차장 전경

Blackwatte Bay 에 위치한 피쉬마켓은 Central 역에서 그다지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해 있습니다. 시드니 피쉬마켓은 1945년에 정부에 의해서 건립되었고, 1994년 부터 개인업자들의 가게가 들어서면서 개인소유의 회사들이 장사를 하기 시작했죠. 1986년 부터는 Seafood School 이란 것도 개최하여 다양한 해산 음식물을 만드는 수업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1년에 12,500 여명의 참가자들이 이 수업을 듣는다고 하네요. 역시 관광대국 답다는 생각이....

온갖 종류의 싱싱한 생선과 해산물들을 구입하기 위해 수많은 소매업자들과 소비자들로 마켓은 항상 분주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이것이 바로 시장의 묘미인거죠. 복작복작 사람들 살아가는 모습을 볼 수 있는 것. 그리고 군침돌게 하는 맛난 것들이 즐비하게 있는 곳. 그리고 이러한 것들과 더불어, 호주 시드니 곳곳에서 볼 수 있는 우리나라의 닭둘기와 같은 존재의 갈매기뿐만 아니라 펠린컨때도 다량 목격할 수가 있습니다. 사람을 봐도 그다지 겁도 먹지 않고 먹을걸 찾아 어슬렁 어슬렁 거리는 모습을 볼수 있습니다.



피쉬마켓의 하이에나, 펠리컨

마켓건물 입구

쇼핑몰 같은 본관 외에 우리나라 수산시장을 조금이나마 닮은 별관도 존재(이 사진은 본관)

부산태생으로 생선, 특히 회를 무지무지 좋아한답니다. 그런데 이 곳 피쉬마켓에는 회를 떠주는 곳이 없더군요. 칼질도 못하는 것들. ㅉㅉㅉ. 그나마 회 비스무리하게 생선을 떠놓고 파는게 있긴 하던데 두께가 무려 3mm ~ 5mm 정도? 하는 수 없이 그러한 생선이랑 굴 몇개를 구입해서 사먹었죠. 광안리 바닷가나 자갈치에서 먹던 그런 진한 맛은 나지 않았지만 나름 회를 즐길 수는 있었답니다. 물론 소주와 함께하니 맛은 두배, 기쁨은 열배!

피쉬마켓은 제가 봐왔던 수산시장 특유의 비린내가 나지 않더군요. 내부가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어서 그런지, 어릴 때부터 그런 수산시장에 익숙해서 기대만큼의 친근감은 느끼지 못했죠. 하지만 재미는 있었던 곳입니다. 시드니에 계신 분이라면 꼭 들리세요!

A : 피쉬마켓
B : 센트럴역

센트럴역에서 북서쪽으로 쭈~~욱 걸어가시면 됩니다. 거리는 약 1.5km 정도?

주소 : Pyrmont Bridge Road, Pyrmont, NSW 2009, Australia



피쉬마켓에서 아쉽게도 얼마 사진을 못 찍어서 맛있어 보이는 해산물 그림은 하나도 없네요T_T
대신 레카미에님의 블로그에 가셔서 피쉬마켓을 마저 구경하시면서 군침 좀 흘려보세요~

[호주/시드니] 시드니판 노량진 수산시장 ! 피쉬마켓 탐방기 ♡



피쉬마켓의 다양한 정보가 있는 피쉬마켓 공식 홈페이지
(http://sydneyfishmarket.com.au)

기본 정보 외에도 피쉬마켓에서 벌이는 행사라든지 저렴하게 파는 상품에 대한 정보가 있답니다.


시드니 피쉬마켓 홈페이지를 보다가 되도 안한 소리를 적어놓은걸 보고 추가로 씁니다. 항구도시 부산에 사는 사람으로서 이런 이야기를 적어 놓은걸 보니 우습더군요 ㅎㅎㅎ 빨간줄 쳐놓은거 보시면 시드니 피쉬마켓이 일본을 제외하고는 가장 많은 종류의 수산물을 취급한다고 되어 있더군요. 훗!







자갈치는 무려 300여종이 넘는 어종을 취급한단다. 우와아아아앙~

벌써 3배 차이가 나는 겁니다. 왠지 한국을 무시하는 저런 되도 안한 글에 괜히 기분이 나쁘더군요. 아아~~ 외국가면 항상 찬밥신세인 우리나라. 정말 슬픕니다. 외국인들 만나서 이야기하면 Korea 가 어디있는지 모르는 사람이 한둘이 아니죠. 안다고 해도 North Korea? 하면서 김정일이랑 핵이야기나 하고....자갈치의 모습을 못보고 피쉬마켓이 최고니 마니 하며 저런 글 적어놓은 피쉬마켓 관리 직원에게 비웃음 선사. 훗

아쉽고 짜증나는 마음에 부산사는 사람으로서 꼬투리 좀 잡아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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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참사와 강호순 사건으로 인해서 그나마 기사에서 약간 묻혀있던 미네르바와 관련한 이야기어제 PD 수첩(2008/2/10)에서 방영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후 블로깅을 하다가 <서민당 총재>님 블로그에서

'대출은 이명박을 통해서.'

라는 내용의 글을 읽었습니다. 무슨 내용인가 싶어서 봤더니 '이명박' 이라는 이름을 사용해서 대출관련 스팸메일을 발송하였더군요. 한동안 네이버메일은 그나마 스팸이 적었는데, 요즘에는 심심찮게 스팸메일이 날라오더군요. 대부분이 역시나 절시나 대출관련 스팸....

이러한 스팸은 정말이지 사람을 짜증나게 만듭니다. 일일이 지우는 것도 짜증나고 재수없으면 중요한 문서까지 동시에 클릭해서 날리는 경우가 발생할 수도 있죠. 대체 어느 망할회사에서 개인정보를 빼돌려서 스패머들에게 팔며, 그 놈의 정신빠진 스패머 놈들은 왜 그렇게 메일을 돌려대는지....

이걸보면서 '왜 정부는 이딴 스패머들은 잡아가서 본보기를 안 보여주냐?' 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미네르바의 경우에는 억지로 '허위 사실 유포죄'라는 죄명을 주고 구속영장과 함께 신속하게 체포하였습니다. 그런데 허위 사실은 무슨 허위 사실...이런 저런 조사결과 허위 사실이 아님이 명확하게 판명되었죠. 전기통신법 기본법 47조 1항에서도

'공익을 해칠 목적으로 전기통신 설비를 이용해서 공공연히 허위의 통신을 했을때 5년 이하의 징역이나 5천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한다'

라고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알다시피 미네르바가 애초부터 공익을 해칠 목적은 추호도 없었고, 정부에서 허위사실이라고 씨불딱된 것도 조사결과 사실이라고 판명이 났었죠. 정부에서 해침을 받았다는 공익이란게 대체 어떤 것이고, 만에 하나 20억달러 운운하던게 그 것이라면 인터넷 논객의 글 하나에 정부에서 20억달러를 손해 볼 정도로 시장시스템이 그렇게 개판인 나라인겁니까?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 올린 글도 아닌데 어이없이 미네르바는 긴급체포 되었습니다. 긴급체포 말입니다. 흉악범도 아니고. 계속 밝혀지는 사실에 의하면 정부에서 문제를 제기한 글을 올리기 훨씬 전부터 미네르바에 대한 조사를 시작했다고 하죠?


보면 볼수록, 하루하루 어이가 없는 이야기만 나오고 있죠. 미네르바의 체포와 함께 인터넷 상에서도 조금씩 정부의 눈치를 살피며 글을 올리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것이 바로 망할 놈의 이명박정부가 노렸던 네티즌들의 '자체검열'을 유도한 것이 성공하게 된 것이죠. 본보기를 보여주자는 식의 검거...해외로 블로그를 옮기는 인터넷 망명자들이 늘어나고 있는 모습이 과연 한 때 IT 강국이라고 외쳐대던 한국의 모습입니까? (그나마 나라경제에 큰 힘이 되는 IT 라는 산업이 싫은지 땅파는걸 너무나도 좋아하는 우리의 컴맹 가카는 IT 에 관심도 없죠. 오히려 예산삭감에 관련부처도 줄여가면서 축소시키는 짓거리를 하고, 그러면서도 닌텐도 같은게 만들어지길 바라는 무뇌아적인 발언이나 하고. 아! 덕분에 명텐도라는 엄청난 게임기가 발언 하루만에 개발되었죠.)

이런 반면에, 정작 국민에게 해를 끼치는 악성 스패머들은 그다지 검거되는 모습을 본 적이 없는 것 같습니다. 미네르바가 국민들에게 정말 해를 끼친 것 같습니까, 아니면 스패머가 해를 끼친 것 같습니까? 딱 대놓고 봐도 정보통신기본법 47조 1항을 위반하는 행위를 명확하게 함에도 경찰에서 이들을 잡기 위해 미네르바 때와 같은 발빠른 행동을 보이지는 않았죠. 이게 도대체 말이나 된다고 생각합니까? 진짜 범죄자 잡는데는 힘을 쏟지 않고 괜한 서민들만 때려잡아 죽이려는 미친 경찰들.

아직 1400일이 넘게 남았습니다. 올해도 이제 2월 중순이고, 2년차가 다 끝나는데만도 10개월이 남았습니다. 올 한해, 10개월간 또 어떤 버라이어티한 쇼를 국민들에게 보여줄지 참 기대가 되네요.


씨잘데기 없는데 경찰력 투입하지 말고 스패머 같은 놈들이나 잡으란 말이다, 뵹신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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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롤의 압박이 있습니다. 사진을 덕지덕지 붙인 관계로;;;

호주, 아니 세계에서 가장 큰 바위는 뭐다?

그것은 바로 지구의 배꼽이라 불리우는 Ayers Rock!


그렇다면 호주에서 가장 큰 화강암은 뭐다?

그것은 바로 Bald Rock! - 민둥바위(직역하면;;)


호주, 뉴사우스 웨일즈 주, Bald Rock National Park 에 위치한 Bald Rock 은 가로 세로 750m x 500m 에 높이 200m 에 달하는 거대한 단일의 화강암 바위입니다. 엄청난 규모와 정상에서 보는 비경에 감탄이 절로 나오는 곳이지만, 수많은 장관들이 있는 호주에서는 그다지 알려지지 않은 관광지 중 하나입니다. 하지만 여행 중에는 알려지지 않은 관광지에서 더 많은 장관을 보는 경우가 허다합니다(제가 여행할 때도 자주 그랬구요). 이 바위 역시 그 중 하나가 아닌가 싶네요. 이것이 바로 자가차량으로 요기조기 다니면서 여행하는 여행자의 좋은 점이라고나 할까요?

볼드락 bald rock granite 화강암
출처 : 구글 맵 어딘가에서

Bald Rock 이 위치한 Bald Rock Natioanl Park 는 NSW 와 퀸즐랜드주 경계 근처에 있는 마을 Tenterfield 란 곳에서 북동쪽으로 약 30Km 떨어진 곳에 있습니다. 총면적 75㎢ 의 이 공원에서 가장 볼거리는 공원 이름에 걸맞게 바로 이 Bald Rock 이 되겠습니다.

볼드락 bald rock granite 화강암
정상에서 바라본 풍경 중 하나 (출처 : 구글맵 어딘가에서)

볼드락 bald rock granite 화강암

공원에는 따로 돈을 받는 관리사무소가 없습니다. 공원입구에 비치되어 있는 봉투에다가 입장료 (성인 5$, 유아 3$) 를 집어넣고 그림 오른쪽에 보이는 통에 살포시 집어넣어주면 됩니다. 각자의 양심에 맡기는 시스템인거죠. 외지에 그렇게 유명한 여행지가 아닌지라 관리자도 도통 볼 수가 없는 곳이었습니다.

입구까지 차를 끌고 와서 1.2km 만 걸어가면 Bald Rock에 오를 수가 있습니다. 참 편하죠?

볼드락 bald rock granite 화강암
밑에서 바라다 본 Bald Rock 의 모습

볼드락 bald rock granite 화강암
간단한 공원 설명. 근데 잘렸다;;;

볼드락 bald rock granite 화강암
Bald Rock 오르는 길. 가파름에도 불구하고 Ayers Rock 같은 안전장치는 전혀 없다

볼드락 bald rock granite 화강암

볼드락 bald rock granite 화강암
바위 드문드문 피어있는 식물들. 이런 거대한 바위에 수많은 식물들이 자생하는 것이 신기하기만 하다

볼드락 bald rock granite 화강암
구르면 즉사할거 같은 경사;; 오~

볼드락 bald rock granite 화강암
볼드락 bald rock granite 화강암
볼드락 bald rock granite 화강암
볼드락 bald rock granite 화강암
볼드락 bald rock granite 화강암
위에서 내려다 본 풍경. 주변 360도가 모조리 숲으로 덮여 있다. 홀로 이런 비경을 바라보고 있자니 세상이 내 것인 듯한 느낌이~

볼드락 bald rock granite 화강암

볼드락 bald rock granite 화강암

바위 꼭대기 부근에 위치한 수풀지역입니다. 혼자서 절벽을 기어오르고 뛰어넘고 하면서 열심히 올라가다가 결국 까실한 풀들과 뱀이 튀어나올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하산을 결심하였습니다. 아무도 없는 곳, 게다가 폰도 안 터지는 곳에서 객사하고 싶은 생각은 없었던 관계로;;

볼드락 bald rock granite 화강암
거의 정상에서 찰칵!

볼드락 bald rock
산길에서 본 자그만한 개미집

이 때만해도 이런 개미집이 신기하였습니다. 하지만 아웃백에 들어가고 나서부터는........

볼드락 bald rock granite 화강암
내려가는 산 길에서 찰칵

꽃 flower
꽃이 예뻐보여서 접사를 시도해 봤는데 이건 뭐...

볼드락 bald rock granite 화강암

입구에서 조금만 걸어가면 이 간판을 만날 수 있습니다. Bald Rock 으로 바로 가려면 직진, 공원 꼭대기에서 Bald Rock의 전체 모습을 조망하고 싶다면 왼쪽 길로 가야됐는데, 저는 바위를 오르고 싶은 마음(그리고 해지기 전에 내륙을 탈출해야된다는 계획?)때문에 바로 Bald Rock 으로 향했죠.

볼드락 bald rock granite 화강암
간단한 바위설명이 되어있는 안내판




무엇인가 거대한 것을 좋아하는 취향인지라(그렇다고 글래머가 좋다는 건 아니고 자연풍경요 자연) 즐겁게 놀 수 있었습니다. 게다가 혼자서 외딴 곳에 있는 기분 또한 즐기는 성격이라 몇 배로 즐겁더군요. 사람이 북적거리는 장소보다는 이런 곳이 저는 좋습니다. 혹시나 브리즈번과 시드니를 오가실 때 내륙으로 여행하실 기회가 계신 분은 꼭!!! 들려서 구경하고 가세요. 후회는 안 하실거라고 믿습니다!

호주 100배 즐기기 같은 국내 서적에도 소개되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네요. 호주 1000배 즐기기 New Edition 으로 발행되면 나올까요?

그러고보니 100배 즐기기 출판사에서 책디자인을 리뉴얼 했던데, 내용을 훑어보니 업데이트 된건 안보이는 듯 하고 거의 뭐 표지만 바꾼듯한 느낌이 들더군요-_-;;; ㅉㅉㅉ

에어즈 락

볼드락

이 그림은 에어즈 락과 볼드락을 비교하고자 올려 본 사진입니다. 같은 고도 (13,000 ft) 에서 본 모습인데 역시 규모면에서 상대가 안되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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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나라의 현자 안합은 위영공의 태자의 스승으로 부임하게 되자 위나라 대부 거백옥을 찾아갔다.

"나는 어떤 사람의 교육을 맡게 되었는데, 그는 손을 댈 수 없이 혹독하고 경박한 성품의 소유자로서, 남의 잘못은 무엇 하나 놓치지 않으면서 자신은 어떠한 악행을 되풀이해도 괜찮은 줄로 생각하고 있소. 그대로 두면 나라를 망치는 장본인이 될 것이며, 그렇다고 무리하게 바로잡으려 하면 내가 죽게 될 처지요. 내가 어떻게 처신하면 좋겠소?"

거백옥은 대답했다.

"그거 매우 흥미 있는 문제요. 먼저 계속 행실을 조심하여 잘못을 범하지 않도록 노력해야만 하오. 그런 다음 상대방에게 공손히 행동하면서 융화를 꾀하는 것이 좋소. 그러나 여기에 함정이 있소. 상대에게 공손하다 보면 자칫 상대방의 나쁜 짓에 말려들게 되고, 융화를 꾀하다 보면 자칫 감화시키려는 의도가 드러나게 되오. 상대방의 악행에 끌려들면 스스로 몸을 망치는 결과가 되고, 상대방을 감화시키려는 의도가 드러나면 당장 화가 미치게 되오. 상대방이 어린아이처럼 장난하거든 함께 어린아이처럼 행동하는 것이 좋고, 상대가 버릇 없이 행동하거든 함께 버릇없이 행동하는 것이 좋소. 또한 상대가 무모한 행동을 하거든 함께 무모하게 행동하는 것이 좋소. 어디까지나 공손하게 행동하면서 내 덕으로 상대를 감싸고, 나와 동화시키는 것이오. 사마귀의 예를 들기로 하겠소. 사마귀는 물건이 근접해오면, 비록 수레바퀴라 하더라도 앞발을 쳐들고 맞서려 하오. 결국은 당해내지도 못하면서 자신의 능력을 과신하는 것이오. 능력을 과신하여 태자에게 자기 주장만을 내세우면 마침내는 사마귀와 같은 운명에 처할 테니 백 번 조심해야 할 거요. 범을 기르는 사람을 예로 들어봅시다. 범을 기르는 사람은 절대로 범에게 살아 있는 먹이를 주지 않소. 그것을 죽이려고 범이 살기를 띠기 때문이오. 또한 절대로 먹이를 통째로 주지 않소. 찢어 먹으려고 살기를 띠기 때문이오. 범을 기르는 사람은 범의 식욕에 따라 먹이를 조절하면서 어느 사이엔가 범의 살기를 없애버려, 마침내는 사나운 범을 완전히 길들이게 되오. 범의 성질에 따르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오. 그와 반대로 범에게 잡아먹히는 것은 범의 성질을 거슬렀지 때문이오. 아무튼 말을 좋아하는 사람은 좋은 그릇을 말의 변기로 쓸 정도요. 그러나 이토록 소중히 길러주어도 등에 때문에 갑자기 때리기라도 하면, 말은 재갈을 물어 끊고 미쳐 날뛰어 큰 상처를 입게 되오. 사랑이 원수로 변하는 것이오. 이런 일을 저지르지 않도록 당신도 십분 조심해야 하오."



간만에 장자의 책에서 무작위로 펼친 항목이 바로 인간세 부분의 <범을 길들이는 법> 이라는 글이다.
제목을 보는 순간 바로 현직 대통령인 이명박이 생각이 났다.
안합의 대사에서

나는 어떤 사람의 교육을 맡게 되었는데, 그는 손을 댈 수 없이 혹독하고 경박한 성품의 소유자로서, 남의 잘못은 무엇 하나 놓치지 않으면서 자신은 어떠한 악행을 되풀이해도 괜찮은 줄로 생각하고 있소. 그대로 두면 나라를 망치는 장본인이 될 것이며, 그렇다고 무리하게 바로잡으려 하면 내가 죽게 될 처지요. 내가 어떻게 처신하면 좋겠소?
라는 부분이 있다. 딱 들어맞지 않는가? 과연 여기서 우리들은 어떻게 처신하는 것이 좋을까? 어떤 말을 해도 전혀 알아듣지 못하는, 귀에 대빵만한 딱지가 붙어 있는 양반에게. 정말 흥미있는 문제이다. 그대로 두었다가는 우리의 나라를 완전하게 망치는 장본인이 될 인물. 무리하게 인터넷에 글을 올리다가(사실 무리하게 쓴 글도 아니다. 자유로운 의사소통이 가능한 인터넷에서 그 정도의 의견피력은 충분히 할 수 있는 것이다) 잡혀간 미네르바. 그 외 나라를 조금이라도 바르게 만들고자 앉아서 디지털 세계로 나라를 위해 헌신하시는 많은 분들.

상대방이 어린아이처럼 장난하거든 함께 어린아이처럼 행동하는 것이 좋고, 상대가 버릇 없이 행동하거든 함께 버릇없이 행동하는 것이 좋소. 또한 상대가 무모한 행동을 하거든 함께 무모하게 행동하는 것이 좋소.
어린아이처럼, 버릇 없이, 무모한 행동을 하는 가카에 대해 우리도 똑같이 눈에는 눈, 이에는 이 식으로 맞대응을 하고 있다(어쩌면 아직 그러한 맞대응의 정도가 부족해서 효과가 덜 나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덕분에 나라 곳곳에서 어처구니 없이 세력을 잡은 조중동에 반해 진실된 주장과 의견들이 개개인과 몇몇 미디어들을 통해서 다행이나마 퍼지고 있는 중이다. 자기를 뽑아줬다고 온 국민이 병신인 줄 아는 어린아이 같은 대통령. 이야기에서는 공손함과 덕으로써 감싸라는 이야기가 있는데, 이 부분은 솔직히 공감이 되지 않는다. 자기한테 좋은것들만 흡수시켜주는 필터를 가진 그에게 이러한 공손함과 덕은 곧 자신에 대한 아부나 우러럼으로 보여서 더욱 기만한 행동을 하지는 않을까? 아니 이미 그런 행동을 하고는 있지 않을까? 어쩌면 주요 측근 중에서 이러한 식으로 그를 변화시키려는 자들은 없을까? 아 이런 사람들은 있을리가 만무하겠다. 모두 그냥 대체없는 병신들이니깐

그네들의 말도 안되는 행동에 대응해서 싸우는 우리는 수레바퀴에 달려드는 사마귀와 같다는 생각이 든다. 대부분의 힘입고 돈있는 자들은 그를 따르며 행동을 취할 것이다(어디까지난 대부분. 전부가 아니고). 결국 힘없는 개개인이 한명 한명 수레바퀴에 뛰어들어서는 무조건적으로 밀어붙이는 수레바퀴를 막을 수는 없는 노릇이다. 하지만 이러한 사마귀들이 떼거지로 모여들어서 수레바퀴를 움직이는 원동력을 제거한다면 어쩌면 그러한 문제는 막을 수도 있지않을까? 중요한 것은 곧 단결이다. 촛불의 힘이 부족하여서 완벽한 변화를 만들지 못했다고 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그 정도의 단결력을 보여준 것만으로도 국민들의 소리를, 많은 동포들이 느낄 수 있지 않았나 생각된다. 그와 함께 얼마나 이번 정부가 대책 없는 정부라는건지도 확실히 증명을 하였고.

뛰어난 조련사는 사나운 범의 성질을 알고 바로 그 범을 길들일 수가 있다고 한다. 그런데 얍삽한 쥐새끼도 사람들이 그 얍삽함을 알고 길들일 수가 있을까? 생쥐를 조련하는 사람들을 본 적이 있는가? 길들일 수 없다면 어떻게 해야될까?

최대한 세상을 중립적인 입장에서 보고자 노력하지만(그래서 용산현장 속보가 터졌을 때, 현장과 관련된 정보가 하나도 없을 때 무조건적으로 정부를 욕하지는 않았다. 곧이어 어떤 식으로 그런 참사가 벌어졌는지 뉴스를 듣고 격분을 하게 되었다)쉽지가 않다.

ㅇ ㅆ ㅂ.

대한민국의 최상위에 있는 쓰레기 껌찰들의 말도 안되는 껌찰결과를 보고 여전히 기분이 좋지 않은 새벽, 횡설수설 쓴 글이라 뭔 소리인지 나도 모르겠지만, 한가지 확실한건.....나도 결론은 못 내리겠다. 아무튼 지랄같다...ㅇ ㅆ ㅂ

소통이 되야지 감싸던가 덕을 주던가 하지....에라이 먹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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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nphore 여행자 정보센터. 빨간지붕이 나름 매력포인트

호주일주를 시작하기 전, 시드니에 잠시 볼 일을 보러 떠났습니다. 혼자서 차를 타고 이 광활한 대륙을 돌아다니며 진정한 자유를 만끽할 생각을 하니 두근거리더군요.

내려가면서 살짝 관광이나 할 요량으로 코스를 정했습니다. 동해쪽은 식상하니 새로운 루트로 가볼까 하다가 정한 곳이 바로, 내륙지방!!! 사실 내륙지방은 잦은 캥거루의 등장과 인적이 드문관계로 혼자 여행하기에는 약간 위험하지도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였지만, 해가 지기 전에 뉴캐슬 근처까지만 가면 괜찮을거라는 생각을 하고 출발하였습니다.

내륙으로 여행을 하려고 한 가장 큰 목적은 바로

호주 최대규모의 화강암 Bald Rock!!!   (출처 : 구글맵 by Peter & Shelly)

바로 이 녀석, Bald Rock National Park 에 있는 Bald Rock 을 보기 위함이었습니다. 가로, 세로 750m x 500m, 높이 200m 의 엄청난 규모를 자랑하는 단일규모의 화강암으로는 호주최대라고 하는 녀석이죠. 물론 호주 최대크기의 바위덩어리인 에어즈 락(Ayers Rock) 보다는 작기 때문에 '호주 최대 규모의 화강암' 이라는 타이틀이 붙은게죠. 호주에서 가장 보고싶은 비경 에어즈 락을 보기 전 준비운동(?)으로 한 번 가보고 싶은 곳이라 내륙을 선택하였습니다. 이런 위치를 알게 된건 다 론리 플래닛 덕분....정말 호주 여기저기 샅샅히 조사되어 있는 론리 플래닛을 보면 괜히 여행책자에서 독보적인 존재가 아니라는 걸 알 수가 있겠더군요(이런 점에서 한국 관광책자는 몇 군데 유명관광지만 소개되어 있는게 아쉽)

아무튼, 바로 그 놈의 바위를 향해 달리기 시작했습니다.

Stanphore 관광정보 센터 옆에 있는 호수

내륙이라 그런지 확실히 동쪽에 비해 차량의 이동은 적은 편이더군요. 가다가 Stanphore 라는 한적한 도시에 내려서 아점을 먹었습니다.

호주의 KFC, 시뻘건 닭 Red Rooster!

가볍게 레드 루스터에서 닭하나로 요기를 하고 계속 쭉쭉 달렸습니다. 시간이 예상보다 얼마되지 않아서 근처에 있는 다른 국립공원도 들릴까해서 잠시 갔었죠.

Girraween National Park 안내판

그러다 가게 된 곳이 바로 Girraween Natioanl Park 였습니다. 안내판을 보니 이 곳도 꽤나 볼거리들이 많이 있더군요. 거북이 바위피라미드라고 불리는 장소도 있었는데 한참을 걸어가야 되는, 만약 이곳에서 지체를 하게되면 목적지까지 당일 갈 수 없는 관계로 그냥 왔던 길을 돌아갔습니다. 지금 생각하니 너무 아쉽네요T_T

여행 때 항상 느끼는 거지만, 만약 어딘가에 가서 무엇인가를 구경할 기회가 있을 때 '다음에 보자' 라는 생각을 해서는 안된더라구요.

New South Wales 로 진입! 와우!

반대편에 보이는 'Welcome to Queensland' 마크, 그러나 난 Welcome 안해줘도 된다네

Queensland 와 NSW 경계에 딱 세워져 있는 애마 팔콘웨건

NSW 를 지나 Tenterfield 라는 마을에 도착하였습니다. Bald Rock National Park 로 가기위한 관문마을이죠. 이 곳에서 북동쪽으로 약 30Km 를 가면 공원이 나옵니다. 가는 길에 호주에서 유명한 도적이라 불리우는 Thunderbolt 가 숨어지내던 바위동굴이 나옵니다. 이름하여 Thunderbolt's Hideout. 괜히 호주가 관광대국이 아닙니다. 이런 것까지 엄청난 관광지로 만들고;;;(나중에 호주 중앙에서는 지식의 나무라는 관광지도 나옵니다;;)

그리고 도착한 공원!!!
우선 관광객이 하나도 없다는게 너무나도 좋았습니다! 그 적막함이란!!!
바위에 기어올라가는 도중, "여기서 굴러떨어지면 구조도 못받고 바로 뒤지겠구나" 라는 생각을 하였죠. 저는 이런 적막함이 너무나도 좋더군요. 괜히 Man VS Wild 팬이 아닌거죠. 기대만큼이나 확실히 마음에 드는 장소였습니다.

아무튼 이 바위에 대한 포스트는 다음에 쓰도록 하겠습니다.

그렇게 바위에서 좀 놀다가 실실 산을 기어 내려와서 차를 타고 가던 중, 자연산 호주 고슴도치를 발견했습니다. 가까이서 보고 싶은 마음에 차에서 내려서 살살 다가갔더니 도망가다가 갑자기 움츠리더군요.

처음보는 야생 고슴도치. 움츠린게 참 귀엽다

과연 이 녀석의 가시가 얼마나 강한지 시험해 보고자 손으로 만져볼까? 하다가 왠지모를 야생의 공포심에 의하여 그냥 나무로 확인하였습니다.


동물학대같다;;;; 전 동물을 정말 사랑합니다. 진짜루

그런데 제 기억에는 호주에 사는 고슴도치에게 에츄니라는 이름이 따로 있던데, 영어스펠링을 찾을려고 검색을 했더니 이와 관련된 자료는 하나도 없더군요. 그 방대한 인터넷에 쌀톨만한 정보도 없다는 말은 잘못된 사실? 혹시나 에츄니라는 동물에 대해 들은적이 있으신 분은 연락주세요.

다시 Tenterfield 를 지나 저녁을 해결하기 위해 Armidale 이란 마을에 갔습니다. 마을이라고 말하기 보다는 도시정도의 규모의 마을이었죠. 헝그리 잭이 없으면 마을, 있으면 도시라는 희괴한 이분법적 사고를 가진 저의 시각에서뿐만 아니라, 엄연한 도시였습니다. 뉴캐슬가기 전까지 가장 큰 도시였죠. 그런데...

헉!! 가..가격이!!!

아아~ 내륙여행 내내 기름값이 계속 비싸길래 안넣고 안넣고 안넣다가 빨간불이 들어와서 할 수 없이 기름을 넣어야 되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런데 이전 Tenterfield 보다 훨씬 비싼~(이 당시 일반 기름가격이 1.2$~1.3$ 였고 Tenterfield 에서는 1.3$ 후반대) 가격이더군요. 제길제길제길. 울면서 기름을 조금만 넣었습니다. 그와 동시에 이 마을이 싫어지더군요. 흑흑

그리고 다음 휴식을 취한 마을이 Tamworth 라는 곳. 맥에서 졸음을 쫓기 위해 강한 에스프레소 커피한잔과 머핀을 사먹으며 론리 플래닛을 뒤적거렸죠. 이 마을의 명물은?

바로 호주에서 널려있는 수많은 Big 시리즈 중 하나인

아 밤에 찍어서 사진이 구리다;;; T_T
출처 : 구글어스


바로 이 녀석, 눈부시게 빛나는 Big Golden Guitar 입니다!!!! 거대한 황금변색의 기타!
물론 안에서는 공연도 하는 곳인데, 아마도 이런 기타를 많은 분들이 어디선가 보셨을 겁니다. 바로 세계 여기저기 흩어져 있는 하드락 카페에 이런식으로 거대한 기타가 장식이 되어있죠. ㅎㅎ

공연을 보고 싶지만, 급한 마음에 계속 전진!!! 밤에 캥거루랑 외지에서 부딪히기는 싫었거든요.

외딴 곳에 있는 원자력 발전소의 장엄함. 설명할 수 없는 웅장함이 느꼈졌다

그렇게 열심히 달려달려 외딴 곳에 위치한 원자력 발전소가 있는 마을도 보고, 어느 마을에서는 산 한중앙에서 차가 퍼져서 혼자 쩔쩔매고 있는 호주녀석을 히칭 해줘서 Scorn(명마가 많이나는 장소란다) 이라는 마을까지 보내주기도 하구(내리면서 '헤이, Mate! 나중에 내가 한턱쏘지, 다음에 보자구' 말이가-_-;;) 참 잡다하게 많은 일들이 있었죠. 역시 여행천국 호주. 우왕~

새벽 1시경 도착한 시드니. 약속대로 형님(Nyah에서 만나서 같이 시드니로 왔었던) 집에서 자기로 하였는데, 너무 늦었는데 괜찮을까 싶었지만, 역시 까리한 형님! 그 늦은시간까지 일어나서 저를 기다리고 계셨죠 T_T
간만에 형님 내외와의 재회를 하고 간만에 뜨신, 아니 편안한 매트릭스 위에서 단잠을 청했답니다.

기나긴 하루동안의 여행을 끝마치고, 쿨쿨~

매일 아침 거리측정기를 000 로 만들고 달리는 습관이 있었다. 이 날 달린 거리는 총 1,482 Km

이번 여행에서 사용하였던 루트


※ 자가차량이 있으신 분은 이 루트 강추합니다. 호주 100배 즐기기 같은 책에는 나오지 않는 숨어있는 호주의 멋을 볼 수 있는 곳이거든요. 게다가 저는 개인적으로 이 길을 짝퉁 에어즈락 지대라고 부르고 있죠. 우선 Bald Rock 이 에어즈 락 같이 거대한 바위로 이루어져 있고, 에어즈 락있는 지역에서 한참 떨어져 있지만 유명한 관광지인 Devil's Marble 과 비슷한, 하지만 정말 코딱지만한 규모의 바위관광지(이름이 기억 안나요, Bald Rock 보고 다음 마을 가는 길에 봤던거 같은데;;) 도 있어서 그렇게 부르고 있죠.
아무튼 호주는 자연경관 하나는 역시 끝내주는 곳이라는 것을 새삼 느끼게 된 날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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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시 화학형제의 노래, 뮤비를 소개하네요.

이 뮤비가 생각난 이유는 다름 아닌 우리의 피겨퀸, 김연아 양의 4대륙 피겨 선수권 대회에서 우승을 한 것과 연관이 있습니다. 마지막 프리스케이팅에서 김연아 양이 초반에 실수로 엉덩방아를 찧는 장면이 나옵니다. 하지만, 이런 실수에도 불구하고 침착하게 다음 단계로 넘어가서 훌륭한 연기를 보여주면서 결국 우승을 하게 되었죠. 김연아 선수가 실수를 하고 나서부터는 보는 내내 불안한 느낌이 들더군요. '또 실수는 하지 않을까?' 하는... 하지만 어린나이에도 불구하고 그녀의 침착성에 다시 한번 놀라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가뭄에 콩나듯 기쁜소식이 없는 요즘 뉴스계에서 그나마 즐거운 이야기거리가 아니었나 싶네요.


이번 화학형제의 노래 Elektrobank 의 뮤비는 체조대회가 주무대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나오는 체조선수(소피아 코폴라 분)가 발목부상으로 인한 연기 중 실수에도 불구하고 우승을 하게 된다는 내용이죠.

뮤직비디오의 주인공인 소피아 코폴라(Sofia Coppola)의 남편이었던(지금은 결별) 스파이크 존즈(Spike Jonze)가 감독으로 뮤비를 제작하였습니다. 스파이크 존즈 최고의 뮤직 비디오라는 이야기가 있을 정도의 물건입니다.

예전에 이 뮤직비디오가 맘에 들어서 관련정보를 찾게 되었고, 그러던 중 이 뮤비의 소스가 된 이야기를 듣게 되었습니다.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에서 발목 부상임에도 불구하고 뜀틀에서 안정적인 착지를 보여주었다던 케리 스트러그(Kerri Strug)를 보고 감명을 받아서 만들었다고 하네요(뮤직비디오가 나온게 1997년도). 그리고 다시 블로깅을 할거라고 깨작되던 중 <조아조아> 님의 블로그에서 아주 상세하고, 잘 정리된 자료를 찾을 수 있었죠(조아조아 님의 이 뮤비 코멘트를 보시려면 클릭)

일렉트로닉과 체조라는, 다소 어울리지 않는 두개의 재료를 아주 적절히 배치시켜 놓았습니다. 부드러운 느낌의 리듬체조에서 강력한 비트의 일렉트로닉음을 사용하여 좀 더 역동감이 느껴집니다. 가끔 일렉트로닉 음악을 들으면 기승전결을 잘 느낄수가 없는 경우가 있는데, 드라마틱한(그리고 간결한) 이야기와 음악을 동시에 들음으로써 확실한 노래의 흐름을 느낄 수 있죠.


화학형제의 2번째 앨범인 <Dig your own Hole>(제가 상당히 좋아라하는 앨범입니다!!) 에 수록되어 있는 곳으로 1997년 4월 Dig Your Own Hole 이 나온 후, 9월에 다시 <Elektrobank> 싱글앨범으로 몇몇 곡이 추가되어서 발매되었습니다.

Vocal 은 미국출신의 랩퍼 Keith Murray 가 하였습니다.
Dig Your Own Hole
앨범 Dig Your Own Hole <1997>


Elektrobank Single
Elektrobank Single Album <1997>

가사

I'm tellin ya, I can not wait for this band to come on,
because I've got a few left over here,
I'm gonna dance with their own shockin' feel and I'm a foreign
man so Irvine, I'll bring it home...a one two....I'm gonna have another sound
check,
and then we're sending for the Chemical Brothers...
y'all want the Chemical Brothers?...
aic aiChemical brothers,
they knew all about soul so I'm gonna show them Irvine....
are Irvine lookin' for the Chemical Brothers?.....
Aaaiik Aaaiik, I like that....
that's right, we gonna get the Chemical Brothers..
some funky music..........
we got the band comin' up here in two so....hold on tight......Alright check
this out!!!

or (II Version)

I'm tellin' ya...
I can't wait for this band to come on....
I'm gonna feel that [something or other]...
I'm [blurr, blrrr, blrr-rrr] such a big fuckin deal...
I'm the firemaster...and fellas i can't wait...
one, two...
I'm gonna have another fire check...
I'm have another fire check for the chemical brothers...
Ya ever heard a the Chemical brothers!!!!
(crowd-YEAH!!!)...
o'ight, o'ight(alright, alright)
the chemical brothers see they're all about soul...
when [iphbllphh, plph(i count to three?)hhh,plupphhhh] are y'all ready for the
Chemical Brothers!!!!
(crowd-YEAH!!!!)...
o'ight, o'ight, I like that...
that's right ... we gonna get the Chemical brothers
some funky music...
we got the bass comin' up here too so hold on tight...
alright check this out!!!!

Who is dis doin' this synthetic type of alpha beta psychedelic funk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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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Think ASEAN!
저자 : 필립 코틀러, 허마원 카타자야, 후이 덴 후안 / 윤규상 옮김
출판사 : 비즈니스맵 (15,000원)
출판일 : 2007/10/19

글로벌 시대, 새롭게 주목받는 시장 ASEAN(동남아 국가 연합)
총 6억에 가까운 인구가 이 곳에 살고 있다. 지구상에서 가장 인구가 많다는 아시아대륙. 이러한 아시아의 방대한 규모의 성장을 이룬 곳이 바로 지구 인구의 1/3 이 넘는 중국과 인도 시장의 발전이다. 하지만 현재 이 두 곳의 시장은 레드오션으로 더 이상 진입할 만한 틈이 쉽게 보이지 않는다.

그런 상황에서 대안으로 제시된 곳이 바로 동남아 국가 연합, 즉 ASEAN 지역인 것이다.
도시국가, 작지만 강력한 부를 축적한 동남아의 허브 싱가포르를 중심으로 태국, 필리핀, 인도네이사, 말레이시아, 베트남, 라오스, 미얀마, 브루나이, 캄보디아 의 10개의 국가를 ASEAN 으로 본다. 현재 이 국가들은 '아세안 공동체 2015' 라는 비전을 가지고 EU와 비슷한 지역통합체를 구성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지속적인 발전을 보여주고 있는 이 곳 동남아에 진출하고자 하는 기업이나 개인에게 기본적인 배경지식을 제공해 줄 뿐만 아니라, 그 외 해외시장을 개척하고자 하는 기업들에게도 참고서적으로 활용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아세안 시장에 대한 이해와 더불어 몇몇 기업들의 성공사례들(삼성도 포함되어 있다) 을 보여주면서 성공요인으로 포지셔닝-차별화-브랜드 라는 세가지 주요 요소들에 대한 설명을 하고 있다.

책을 읽으면서 약간 아쉬웠던 부분은 중간중간 보여지는 번역문제이다(광범위한 이란 단어를 온통 광범한 으로 처리한거부터 시작해서;;) 이와 함께 책이 좀 더 많은 분량으로 이루어 졌으면 하는 바램이 있었다. 사례분석을 함에 있어서 너무나도 간단한 성공모습만을 보여줄 뿐 '어떤 식으로 어떤 전략으로 어떠한 환경에서의 포지셔닝을 했다' 라는 설명이 대체로 없었다. 저자가 관심 있는 사람들은 각자 더 연구를 하라고 과제를 준 것인지는 모르겟지만, 이왕 소개하는 사례라면 이해를 돕기 위해 좀 더 상세하게 진행을 해 놓는게 좋지 않았나 싶다(아니면 내가 마케팅적 지식이 현저히 부족해서 이해를 못한 것일 수도 있고;;)

새로운 시장, 특히 동남아라는 곳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한번 쯤 읽어볼만한 책이라고 생각한다. 일단 마케팅계에서는 한 이름하는 '필립 코틀러' 라는 보증수표가 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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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 미디어로서의 블로그의 가치가 나날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세계적으로 영향력 있는 블로거들도 탄생하면서 블로그의 주목도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오늘 열심히 블로깅 하다가 우연히 BBong9 님의 블로그에서 이런 글을 봤죠


와우! 재밌겠네? 싶어서 바로 후다닥 사이트로 달려갔습니다.

그 곳은, 블로그 얌 이라는 곳

그리고 평가받은 저희 가치는....

콘텐츠 양이나 질에 비해 개인적으로 상당히 만족스러운 결과가;;; ㅎㅎ


하나에 초점을 맞추지 않고 이것저것 올리니 결국ㅎㅎㅎ


1위 태그가 호주로 나온 걸 보니 앵간히도 호주 글만 올린 듯 하네요. 거참

블로그를 티스토리로 옮기고 나서 정말 열심히 블로그를 했죠. 재미도 있고~ 관계를 맺어가는게 이전 네이버보다 낫다는 생각도 들더군요. 올블로그, 믹시 등의 다양한 메타블로그들을 블로그에 삽입하여 사람들을 만나는 재미가 쏠쏠~~~

근데, 하루 블로그를 안하고 쉬었더니 계속 글올리기가 귀찮아지네요. 큰일입니다. 하루 최소 3개의 포스트를 올리자는 계획이 지난 주 목요일 하루 쉬자는 계획때문에 엉망진창. 운동도 꾸준히 하다 하루 쉬어버리면 계속 하기 귀찮아지는데, 그거랑 같은 현상이네요. 방문자 분들도 뚝 떨어지고 ㅎㅎ

다시 열심히 블로깅에 매진해야죠. 빨리 억대 가치의 블로그가 탄생하길 바라며~~ 휘리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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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크닉 포인트에서 찍은 전경

소고기 공장에서 한달반 정도를 보냈던 투움바. 이 곳 투움바는 퀸즐랜드 내륙도시 중에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곳입니다. 퀸즐랜드의 주도인 브리즈번에서 서쪽으로 130Km 가량 떨어진 지역이죠. 대부분이 평지로 이루어진 호주에서 보기 드문 고산도시 중 하나입니다. 처음 갈 때 언덕배기를 보고 많이 놀란 곳이죠. 사실 한국에는 산이 많아서 흔해빠진 언덕배기지만 호주에서 오랜만에 보니 이건 뭔가 새로운 느낌....

690m 높이에 자리잡은 도시로, 우리나라의 파주와 자매결연을 맺은 도시입니다. Garden City 라 불리는 만큼 꽃으로 유명한 곳으로, 고산지대에 핀 아름다운 꽃들을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 도시입니다. 매년 9월에 꽃축제가 열리고 있죠.

출처:위키피디아


퀸즈랜드 내륙에서 가장 큰 도시인만큼 대형백화점부터 있을건 다 있는 동네입니다. 다른 도시에 비해서 조용하고 아늑한 느낌도 드는 곳이죠. 하지만 도시문화에 익숙하신 분들에게 좀 지겨운 감도 없지 않아 있습니다.

투움바 대학에는 어학원이 있어서 그 곳에서 영어를 공부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브리즈번처럼 일반인들에게 그렇게 널리 알려지지 않은 지역이라 우선 가격이 다른 곳에 비해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죠.

소고기공장 주차지역에 늘어선 차들. 엄청난 수의 사람들이 이 곳에서 일을 한다.

도축장으로 곧 끌려갈 불쌍한 소들;;;;;

Gatton 등의 유명한 농장지역과 가까워서 도축장 외에 양파등의 밭작물 농장에서 일하시는 분들도 있던데, 투움바에 오시는 분들은 대부분 소고기 공장에서 일하기 위한 경우가 많습니다. 그만큼 시급도 쎄고(전 포스팅 17. Toowoomba 소고기 공장과 Oakey 참조), 생각보다 일도 만만하고, 직원혜택으로 저렴하게 양질의 고기를 사먹을 수 있습니다.

59 Russell St 에 위치한 National Hotel

도축장 출퇴근을 위한 차량이 National Hotel 이란 곳에서 운행되고 있습니다. 물론 차값은 추가로 지불해야되죠. 나름 괜찮은 바시설을 가지고 있는 호텔. 실내도 깔끔한 편이랍니다.

투움바 지역 라디오 광고 그래비티

피시 & 칩스!!!!

투움바 National Hotel 근처에 있는 나름 이름있는 피시앤 칩스 가게에서 사먹은 피시앤 칩스입니다. 깔끔한 포장만큼 가격도 그다지 저렴한 편은 아니었죠. 피시 & 칩스는 사실 영국식 음식으로 영국인이 호주를 점령하면서(이주보다는 점령이라는 표현을 쓰고 싶네요. 엄연히 이 곳에 사는 원주민 Aborigin 들을 쫓아내고 정착한 것이니) 영국문화가 넓게 퍼지면서 자연히 호주의 음식이 되었죠. 이름은 왠지 그럴싸 한데 실상은 생선까스랑 감자튀김이 같이 나오는 음식이랍니다(해석 그대로죠 ㅎㅎ). 아무튼 맛은 Good Good!!!! 호주에 있는 동안 심심하면 사 먹은 음식이죠.

이 외에 Big Daddy 의 Meat Pie (맞나? 기억이 가물가물) 라는 파이 가게도 근처에 있는데, 꼭 사드세요! 절대 강추하는 가게입니다.

투움바 시내에 있는 4방향을 가지고 있는 시계. 시간이 방향마다 다 다르다

투움바 시내모습. 금요일 밤이면 사람들로 북적거린다

투움바에 위치한 경마장. 바람쐬러 가 주기에도 괜찮은 한적한 곳

여느 호주도시가 다 그렇듯이 조금만 벗어나면 이렇게 한적한 시골분위기의 지역이 나온다.

투움바 소풍장소, Picnic Point. 아름다운 경치들을 볼 수 있는 곳

이 또한 Picnic Point 에서 찰칵한 사진



※ 한달반 가량 생활했는데, 왜 이렇게 사진을 찍지 않았을까요;;; 좀 더 포인트가 될만한 장소를 찍는건데. 역시 생활고에 시달리면 이런결과가 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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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대세가 된 명텐도,

합성공부한답시고 하나 만들어 보았습니다. 우걱우걱

그리고 덤으로 항간에 떠돌고 있는 명텐도 2nd Edition


역시 우리나라 IT 는 최강입니다. 가카께서 언급하신지 1주일도 안되어서 2nd Edition 이 발매된다니. 굿굿

그리고 곧 출시된다는 타이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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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한창 <꽃보다 남자> 가 인기입니다. 사실 저는 우연히 티비에서 1편만 보다가 허무맹랑함과 어설픈 CG(첫회 헬리콥터랑 나중 수영장 오리 CG;;; 디씨 합성갤러들이 훨씬 잘할듯;;;) 에 '이거 머꼬' 하면서 보지도 않았죠. 하지만 그 인기는 실로 대단!!

아무튼, 오늘 뉴스를 보다가 이 대목이 눈에 들어오더군요.

'경제는 어려운데...' 월화수목 KBS 드라마는 재벌세상

재벌들이 주역인...게다가 덤으로 이런 낚시성 기사도 봤죠

가요계, '재벌 2세'가 떴다


아주 기가막히는 낚시기사;;; 짜증 한가득입니다. 노래제목이 '재벌 2세' 라는 곡이더군요.

아무튼 경제가 어려우니깐 괜히 이런 재벌에 대한 환상이 사람들을 홀리고 있는건 아닌가 생각이 들더군요. 예전부터 TV 드라마에서 심심찮게 재벌들의 모습을 봐왔는데, 요즘은 한층 더 하죠. TV 에서 정말 평범한 사람들의 삶을 그린 특집드라마는 본 기억이 거의 없는 것 같습니다. 다들 으리으리한 집이나 넓따란 오피스텔에서 여유롭게 위스키 한잔을 마시며 부르주아적인 모습을 보여주죠(그나마 지금 바로 기억나는 드라마는 '니 멋데로 해라' 정도? 사실 드라마는 잘 안봐요;;) 주인공 중에 한두명은 꼭 재벌, 그리고 신데렐라적 성공이 우리나라 드라마에서 소재거리로 많이 쓰였죠.

그러는 와중, 이 인터넷 만화가 생각났습니다. 요즘 제가 가장 좋아하는 웹툰, 그것은 바로!



예, 야후만화에 연재되고 있는 '주호민' 님의 <무한동력> 이라는 만화입니다. 무한도전이 아니고 무한동력.
군대만화 짬으로 이야기를 풀어가는 능력을 인정받은, 정말 재밌는 만화를 그리시는 분이죠. 짬시절부터 재밌게 보다가, 우연찮게 이 <무한동력> 시리즈를 보게 되었습니다.

대충의 줄거리는 이렇습니다. 4학년 2학기, 취업전선에 뛰어든 주인공 '선재' 가 취업에 올인하고자 저렴한 하숙집을 찾게 되고, 그 하숙집이 바로 이 이야기의 주요 장소가 되는 '수자네 하숙집' 입니다. 철물점에서 맥가이버로 통하는 주인집 아저씨는 '무한동력' 이라는 현실적으로는 불가능하다고(열역학 제 1법칙, 에너지 보존 법칙에 따라서) 알려진 무한동력 장치를 오랫동안 연구하고 있는 분입니다. 그 곳에는 공무원 준비를 하고 있는 '기한', 네일아트 숍에서 일을 하는 '솔', 하숙집은 실질적 주인인 고3 수험생 '수자', 그리고 한창 사춘기 소년인 수자의 동생 '수동' 이가 알콩달콩 이야기를 풀어갑니다.

뭐랄까, 이야기를 보면 그렇게 세련되고 화려한 줄거리는 아닙니다. 그냥 일반인들이 하루하루 살아가는 모습을 만화로 재현했다고나 할까요? 하지만, 실제 저 같은 일반인들에게 절실히 와닿고 공감을 할 수 있는 주제들과 작가님 특유의 흡입력 있게 이야기를 풀어가는 능력에 의해서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만화입니다.

정말 이 만화를 드라마로 제작하면, 제대로 대박날거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죠. 마음 속 한켠에서도 '드라마로 누가 안 만들어주나?' 라는 생각도 하였구요(영화는 안됩니다. 꼭 드라마!).

이것이 바로 이야기의 제목이 되는 무한동력장치

현실적인, 어디에서나 있을법한 이야기가 우리의 가슴에 더욱 와닿는 것은 당연한 것일까요? 드라마나 영화 속, 가상세계에서 만들어지는 화려함은 일반인들에게 대리만족을 준다는 이야기를 하는데, 제 생각에 대리만족보다는 일종의 허영심이나, 물질에 집착하는 탐욕을 낳게 하지는 않을까 생각을 해봅니다.

무한동력기를 바라보는 주인공들

무한동력은 곧 현실적으로 실현은 힘든, 하지만 꿈으로서 항상 도전하고자 하는 열정과 힘을 줄 수 있는 우리들의 삶의 목표로 보여집니다. 만화에서는 자주 '꿈' 에 대한 이야기가 언급이 되죠. 과연 '이것이 내가 되고자 하는 미래의 모습인가', '과연 내가 꿈꾸고 있던 목표인가?' 등의 고뇌를 취업준비생들인 선재와 기한이가 하고 있죠(같은 취업준비생으로서 그들의 생각이 너무나 공공감이 되더군요)

우리 삶에 무한한 힘을 실어주는 무한동력을 하나씩 품고 그 목표를 이루고자 한발 한발 전진하며 따뜻한 마음으로 인생을 살아간다면 행복 이라는 에너지를 만들어주는 무한동력기를 모두가 가질 수 있지 않을까요?

힘든 시기일수록 이렇게 인간적인 냄새가 물씬 풍기는 작품들에 절로 관심이 가게 되네요

<무한동력 보러가기>

여담 : 우리나라에서는 재벌에 대해 상당히 안 좋은 이미지가 널리 퍼져있습니다. 해외에서 심심찮게 들려오는 노블리스 오블리제한 재벌들이 거액을 기부하며 윤리경영을 몸소 실천하는데 비해 나쁜 인식이 박혀있는건 사실입니다. 그렇다고, 무조건적인 재벌을 배척하는 자세도 옳다고만은 할 수 없지 않나 생각합니다. 우리나라 재벌들이 정경유착이니, 탈세니, 중소기업에 대한 가격 불공정 책정이니 하는 식의 많은 문제를 일으키고 있는 것도 복잡한 현대사의 역사와 국가정책에 따른 것이라는 이야기도 있던데...혹시나 재벌에 대한 약간 다른 시야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시고 싶으신 분은

장하준 '재벌을 때려잡으면 서민에게 이익인가'

를 한 번 보시길 바랍니다. 덤으로 장하준님의 <쾌도난마 한국경제> 라는 책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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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 ▣윤귀와 만화'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심슨가족 오프닝 모음  (18) 2009.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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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ah 에서의 한달여간의 생활을 마치고 다시 시드니로 돌아왔습니다. 그리고 차량수리를 한 후 또 다시 자금의 압박에 시달리기 시작했습니다. 어떻게 일자리를 구할까? 라는 고민으로 하루하루를 보냈죠. 당시 퀸즐랜드 쪽은 일자리가 포화상태라 한 번 가면 몇 일은 기본적으로 기다려야 되는데다가 운이 없으면 일자리를 못 구하고 허탕친다는 이야기를 간간히 들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여기저기 정보를 긁어모으다가 우연찮게 시드니 조지스트리트에서 한국인이 운영하는 농장일거리 제공 업체를 알게 되었죠. 속는 셈 치고 구경이나 하자는 심정에 가서 우연히 도축장, 즉, 소고기 공장 일자리를 알게 되었습니다!

소문에 의하면 소를 하루종일 죽이니, 배를 가르니 하는 소리를 많이 들었고, 모두가 절대 가지말라고 비추천 하던 일자리였습니다. 하지만, 호주에 와서 무슨 일이든지, 특히 남들이 안 하려고 하는 일은 꼭 해보자는 다짐과 함께 그 일을 할 생각을 하였죠. 그리고 몇일을 더 보내고 새로운 일행 한명과 함께 4명이서 브리즈번에서 서쪽으로 120Km 가량 떨어진 Toowoomba 라는 곳으로 가게 되었습니다. 호주치고는 꽤나 높은 고지대에 있는 도시로, 퀸즐랜드 내륙지방 도시 중에는 가장 규모가 크다고 합니다. 꽃이 유명한 동네라네요. 그리고 이 곳에 엄청난 규모의 소고기 공장인 AMH (Austalia Meat Holding) 이라는 도축장이 있습니다. 엄밀히 따지면 Toowoomba 시내에 있는 것이 아닌, 그 곳에서 40Km 가량 떨어진 외곽지역에 위치해 있습니다. 국내에도 많은 소고기를 유통하는 거대한 기업이더군요.


야외 휴게소에서 해먹는 꿀맛같은 라면

무료 바베큐 시설로 해먹은 김치볶음밥. 맛은 말로 표현이 불가~~~~
호주에는 이와 같이 야외 바베큐 시설등의 레저시설이 매우 잘 되어 있다. 지역에 따라 무료인 곳도 있고, 어떤 곳은 동전을 넣으면 일정시간 불이켜지는 방식의 바베큐 시설도 있다.

차후 야외생활을 하면서 가장 많이 해먹은 감자&양파 볶음

여느 때와 다름없이 자금 압박으로 애초에 AMH 와 시드니 농장제공 업체와 함께 계약을 맺었던 투움바네에 위치한 호텔에서 묶으려고 했는데 취소를 하고 저렴한 곳을 찾아 길을 떠났죠. 우선 공장 위치를 파악하고, 가장 가까운 도시들을 뒤적였습니다. 그러다가 알게 된 곳이 그나마 가까운 Oakey 라는 외곽에 떨어진 시골 마을이었습니다.

투움바에서 20Km 가량 떨어진 작은 동네로, 외곽지역이라 그런지 도시와는 다른 동네 사람들의 정이 느껴지더군요. 동네주민들도 하나같이 다 착하고. 호주 여기저기 다니면서 동양인들을 무시하고, 불친절하게 대하는 사람들을 많이 봤는데, 이 곳만은 좀 특별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마을 시내의 한가로운 풍경

Bernborough 라는 이름의 명마 동상이 위치한 마을회관 앞

Bernborough 라는 말이 상당한 명마로 알려져있더군요. 1939년에 태어나서 근처 투움바의 레이스를 모조리 휩쓸었다는 소리가 있던데, 이 명마의 트레이너가 호주 역사상 최고의 말이라고 칭송을 하였답니다.

마을회관 & 도서관 입구. 사서가 상당히 친절하다

상당히 어설픈 용그림의 중국식당


Oakey 에 위치한 캐러반 내 모습. 있을거 다있고, 주인도 친절하던 곳. 단지 우리 외 사람이 거의 없어서 심심했던 곳

이래저래 3주 가량 캐러반에서 생활을 하였습니다. 일자체는 그다지 힘든건 없었죠. 첫날 공장을 소개해주는데, 킬링플로어에서 여기저기 잔인하게 뜯겨지는 소와 땅에 흘러넘치는 피를 봤지만, 생각보다는 그로테스크하다는 생각도 안 받았죠. 우리가 일을 하게 된 곳은 킬링플로어가 아닌 고기 부위별로 자르고 포장을 하는 일이었습니다. 저온의 작업장에서 계속 같은 일을 반복하는 단순노동. 일은 정말 재미가 없었습니다. 다이나믹하지 못한 일이었죠. 돈은 꽤 나쁘지 않았죠. 작업량에 비해서 상당히 시급도 세고(시간당 18$), 9시 이후에는 추가수당으로 1.5배의 돈을 받았죠. 항상 일을 오후 4시부터 밤 12시30분까지 했었는데, 폐인되기 딱 좋은 생활이었죠. 단점이 있다면 세금을 29% 떼어간다는 것?

우리 외에 거의 사는 사람이 없는 지루한 캐러반 생활과 일행들과의 내부적인 문제로 인하여 각자 흩어지는 일이 생겼습니다. 그리고 저는 이 곳에서 일을 하면서 좀 이른 감이 있지만 호주일주 계획을 실천에 옮기기 시작했죠. 그러면서 다른 사람들은 모두 호텔로 보내고 혼자서 차를 집 삼아서 사는 생활을 즐겼습니다.

나의 베이스캠프가 되었던 Oakey 의 동네 공원


없는게 없는 나의 팔콘;;;

그렇게 2주가량 생활을 했을까, 슬슬 그 곳에서의 생활을 청산하려고 하는데, 헉!


제가 자고 생활하던 곳이 다음과 같이 캠핑 불가 지역이더군요;;; 잘자고 있는데, 아침에 갑자기 누가 차문을 두드리길래 봤더니 마을회관에서 나온 단속반 아저씨였습니다. 그러더니, 저 표지판을 보여주면서, 신고가 들어왔다고 하더군요. 허허허;;;;; 어떻게 그 긴 시간동안 저 표지판을 못 봤는지 이해가 안되네요. 여기저기서 얼마든지 자유롭게 유랑생활을 즐길 수 있다는 생각을 하며 차에서의 생활을 즐겼는데 거참.

다행히도 이 동네를 벗어나려고 할 때 일어난 일이죠. 급히 짐을 싸고 나름 정 들었던 Oakey 를 벗어났습니다.
그리고 다시 시드니로 향했습니다. 호주일주를 시작하기 위한 준비를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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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유명한 Electronic 음악의 듀오인 The Chemical Brothers, 일명 화학형제의 Get yourself High 의 뮤직비디오 입니다. 무협영화를 보다가 문득 생각이 나서 올리게 되네요.

수많은 유명곡들과 함께, 재작년(2007년) 인천 펜타포토 락 페스티벌에서 오프닝을 장식했던 팀으로 세계적으로 유명한 전자음악듀오이죠.

이 영상을 처음보고 엄청난 싱크로율에 놀라움을 금치 않을 수 없었습니다. 처음에는 한 네티즌의 장난인줄 알았지만, 알고보니 화학형제들의 실제 뮤직비디오라고 하더군요.
이 뮤직비디오는 2 Champions of Shaolin (한국에서는 소림여무당) 이라는 80년대 유명한 홍콩 영화사인 쇼브라더스에서 만든 영화를 CG 를 이용해서 재탄생 시킨 물건입니다. 노래가사와 함께 어우러지는 뮤직비디오의 장면이 웃음을 자아내죠. 무협과 전자음악&힙합 과의 어우러짐으로 탄생한 진정한 퓨전 뮤직비디오 입니다.

이 녀석이 이 뮤비의 원재료인 그 영화

화학형제의 대부분의 뮤비들이 상당히 신선하고 특이한 구성으로 이루어져 있죠. 다음에 또 생각나고 시간나면 하나씩 포스팅 해보겠습니다.

참고로 이 노래는 2003년 <Get yourself High> 라는 케미컬 브라더스의 싱글앨범에서 나온 곡입니다. 캐나다 랩퍼인 K-OS 가 피처링을 하였구요.

Get Yourself High 앨범


<가사>

Just get yourself high, just get yourself high
Just get yourself high, just get yourself high
Just get yourself high

Don't rely on this, to get you high
Don't rely on us, to get you high

Wait, hold up, electrify, death defy, elect the high, connect the sky
To the sensei, blade keeps spinning
All around the world, but the world keeps sining
I've been in crazy situations
Since I've learned the art of watching patience
Big shout to the hip hop nation, just dance with elation yeah

Don't rely on this, to get you high
Don't rely on us, to get you high

Yo, put the needle on the record, here we go again
It's the brand new funk for real
Mass appeal, it's everlasting asking you forecasting direction
Insurrection is served on a twelve inch platter
Mostly incorrect data, over matter

Is a mind that you'll find, it's design is international rational
Back in the day we listened to rap, Bill Gates in the backpack
Yo, try many styles for the three one, the center by intern
Would rather be one two you can watch what you do
And live in the now but believe there's only a few
Sometimes you've got to get inside to get it high

You don't know, you don't know, you don't know
You don't know, you don't know, you don't know
You don't know, you don't know

Don't rely on us, to get you high
Don't rely on this, to get you high
Don't rely on us, to get you high
Don't rely on this, to get you high

Just get yourself high, just get yourself high
Just get yourself high, just get yourself high
Just get yourself high, just get yourself high
Just get yourself high, just get yourself high

Just get yourself high, just get yourself high
Just get yourself high, just get yourself high
Just get yourself high, just get yourself high
Just get yourself high, just get yourself high
Just get yourself high, just get yourself hig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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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블로그 히어로즈(원제 : Blogging Heroes : Interviews with 30 of the World's Top Bloggers)
저자 : 마이클 A. 뱅크스 / 최윤석 옮김
한국판 부록 저자 : 임원기
출판사 : 에이콘 출판 (22,000원)
발행일 : 2008/07/05

블로그로 무엇인가를 해보자는 생각하에 접하게 된 책입니다.
세계적으로 영향력 있는 블로거 30인을 저자가 직접 인터뷰하여서 그 내용을 정리한 책인데요, 블로그가 얼마나 우리의 생활에 밀접하게 다가왔으며, 어느정도의 힘을 낼 수 있는 미디어로 성장하였는지 느낄 수가 있는 책이었습니다. 그리고 그들로부터 블로그의 운영 노하우도 직접 얻어낼 수 있구요.

다양한 분야의 블로그 전문간들을 만날 수가 있습니다. 이전 기업운영자부터 취미로 블로그를 하다가 유명해진 주부까지. 이런 이야기는 요즘 우리나라에서도 쉽게 접할 수 있는 이야기인데요, 그만큼 블로그를 통해서 무엇인가를 이루어 낼 수 있는 사회적인 구조가 만들어졌다고 볼 수 있지 않을까 싶네요.

30인의 블로거들로부터 받게된 블로그의 트래픽 수 증가를 올리는 방법에 대한 답변은 하나같이 똑같습니다

좋은 콘텐츠를 블로그에 올려라

한 두명 정도 SEO(검색 최적화)를 사용해보기도 하였다고 하는 블로거들이 있지만 그들 역시 입을 모아서 이 점을 강조하였습니다. SEO 등의 단기적인 트래픽 증가기술은 어디까지나 단기간 효력을 발휘할 뿐, 그만한 콘텐츠가 없이는 지속적인 블로그의 성장은 불가능하다고 말을 하죠. 그렇다고 SEO 가 나쁜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단지 그것이 블로그를 위한 하나의 수단이 되어야지, 주객전도식으로 SEO 를 통한 방문자 유입수의 증가만을 꽤하여서는 안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다음으로 공통적으로 듣게 된 것은 바로

열정을 가지고 주제에 접근하라
성공의 승패를 좌우하는 귀중한 열쇠가 바로 열정입니다. 수많은, 소위말하는 '성공한 사람' 이라는 분들의 이야기를 들어봐도 열정이 있었기 때문에 성공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열정 그것은 곧 그 주제에 대한 즐거움이면 이러한 즐거움을 통해 하나의 주제에 대해 더 많은 공부를 하고 끊임없는 생각을 하면 결국 남들과는 차별화 된 전문적인 블로그가 탄생하게 되는 것입니다. 방문객의 수에만 너무 급급하지 말고 정말 블로그를, 그리고 자신이 관리하는 주제에 대해 열정을 가지고 하나하나 글을 올리다보면 어느 순간인가 많은 사람들에 의해서 영향력이 있는 블로그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끝으로,

유기적인 대화를 시도하라
라는 것이 있습니다.

블로그라는 것 자체가 하나의 열려있는 대화의 장이며, 이러한 대화의 장에서 단지 보기만 하는 행위는 블로그를 한다고 말하기 보다는 단지 포털에서 신문기사나 하나 읽는거랑 다르지 않다고 봅니다. 다양한 의견과, 댓글들, 특히 악플과도 같은 반대의견들도 수용해 나가면서 자신의 생각의 깊이를 넓히며 더 나은 글을 올릴 수 있을 때 진정한 블로깅을 한다고 할 수 있으며, 나아가서 블로그를 통해 사회에 변화를 시도할 수 있지 않을까요?


이 글에서 보여진 해외의 블로그 시장과 한국의 블로그 시장은 많은 차이가 있습니다. 강력한 포털문화가 대한민국의 인터넷 문화라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인데요, 네이버등의 포털이 일종의 정보를 장악하고, 여기저기서 끌어모은 정보를 폐쇄적으로 자신들의 포털에서만 보여지게 하는 것이 블로그의 발전을 저해하는 요소 중 하나라고 생각됩니다. 지금은 많이 나아졌지만 한 때는 구글등에서 네이버에 있는 정보가 검색이 안되는 경우도 있었죠.

또 다른 해외와 국내의 블로그 환경의 차이점은 바로 언어입니다.
영어라는 언어가 알게 모르게 세계적인 공통어로서 사람들이 사용을 하고 있으며, 웹상에서도 압도적으로 많은 비율로 영어로 제작된 콘텐츠들이 웹에 올라와 있다고 합니다. 한국이 아무리 IT 강국을 외쳐도 이러한 언어에 따른 이유 때문에 해외의 블로그들처럼 다양한 국적을 가진 사람들과 다양한 의사소통을 하기 힘들다는 것이 안타깝네요.
(그래서 개인적으로 번역을 전문적으로 해주는 블로거를 양성해서 양질의 콘텐츠를 등록하는 서비스를 개발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도 해봤습니다)


한국판에는 추가로 임원기님께서 작성하신 한국의 파워 블로거들과의 인터뷰가 있습니다. 미디어 팀블로그 3M 흥업, 국내 최초 전업블로거 태우님, 블로그로서 삶을 바꾼 김호님, 대한민국 블로그 시장에 큰 변화를 준 테터 앤 컴퍼니

이렇게 4분(팀)의 인터뷰밖에 실려있는 것이 아쉬운 감이 없지 않아있네요. 조만간 국내시장에 맞춘 국내의 블로그 영웅들을 소개하는 책이 나왔으면 하는 바램이네요.


다시한 번 강조하지만
1. 좋은 콘텐츠를 블로그에 올려라.
2. 열정을 가지고 주제에 접근하라.
3. 유기적이 대화를 시도하라.

이상 세가지는 꼭 기억을 하면서 블로그를 하면 좋은결과가 있을거라 생각이 됩니다.
빨리 저도 많은 지식을 쌓아서 많은 분들에게 도움이 되는 블로거가 되었으면 좋겠네요.


다음 사이트는 제가 개인적으로 선별해서 올리는 해외 파워블로거 주소입니다. 좋은 블로그를 만드시려는 분들께서는 한번 쯤 들려보시는 것도 좋지 않을까 싶네요.

  • Boing Boing - 자연스러운 호기심과 흥미로운 기술에 관한 블로그
  • JoelComm.com - 다양한 주제와 소셜네트워킹에 관한 블로그
  • PostSecret - 일반인들의 비밀스러운 이야기가 담긴 엽서들에 대해 이야기하는 블로그
  • Scoblizer - 비디오, 사진, 다양한 기술에 관한 블로그
  • Mr.Gary Lee - 인터넷 마케팅과 관련된 블로그
  • Google Blogosccoped  - 구글에 대한 전반적인 이야기가 실려있는 블로그
  • Steve Garfield's Video Blog - 비디오를 이용한 독특한 방식의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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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장소를 옮겨야 할때!

이전부터 이 곳 캐러반 주인도 그렇게 좋아하지 않았습니다. 너무 돈밝히는 모습이 싫어서, 게다가 그 이탈리아 넘이랑 얽혀있는게 꼴보기 싫어서 밀린 돈을 받음과 동시에 캐러반을 나오면서 농장도 옮기려고 하였죠. 여기서 알게 된 형님이 아프간 친구를 알고 있었는데, 그 친구들이 소개해 준 농장이 있어서 거기거로 가기로 하였습니다. 그런데 그 곳 위치가 Nyah 에서 운전해서 1시간 정도가 걸렸던지라 가까운 곳에 숙소를 정하기로 하였죠.

Tooleybuc 이라는, 빅토리아 주와 뉴 사우스 웨일즈 주의 경계에 있는 도시가 가장 가까운 지점이었죠.
헌데, 그 곳에서 숙소를 알아보았는데, Motor Inn 같은 곳은 죄다 주당 120불이 훌쩍 넘어가서 패스해버리고 그나마 싸보이는 캐러반 파크를 잡으려고 하였는데, 주인이 자리가 없다고 하네요?
분명 여기에 빈 캐러반이 있다는 정보를 받고 왔는데, 자리가 없다니? 그것도 이런 시골에서 하루, 이틀만에 자리가 없어질리가 없는데?
아! 왠지 이거 보이지 않는 주인장의 인종차별은 아닐까 의심이 되더군요.
실제로 이 곳 근처에는 흑인이나 동양인이 출입 못하게 하는 숙소가 있다고 하더군요(저도 실제로 여행다니면서 그런 곳도 몇 번 체험하기도 하였고). 간혹 이런 식으로 자리가 있으면서도 없다고 하는데도 있다고 하던데...

의심을 뒤로하고 일단 원래 있던 캐러반으로 돌아갔습니다. 그리고 기분이 그다지 좋지 않았던 모두는 그냥 시드니로 갈 계획을 세워버렸죠. 진짜 순식간에, 갑자기....

해가 져가는 와중에 부랴부랴 짐을 챙겼습니다. 두 집 살림을 차에 다 실고 5명이서 차를 타고 이동하는데, 호주에서 가장 무겁게 차를 운행했던거 같네요. 자리가 없어서 좌석에 있는 사람들 위에도 물건 가득 싣고;;

어느 방향으로 갈까 하다가 최단거리로 보이는 길이 있길래 그 쪽으로 가기로 하였습니다.

그..런..데!!

제길....비포장 도로였던 것입니다.
야밤에 그것도 비포장 도로를 2시간가량 달렸는데, 정말 할말이 없더군요. 그 길을 달리면서 미아된건 아닌가 생각도 하였죠. 
길 여기저기 대량으로 방목되어서 돌아다니는 양떼들과 소떼들...그리고 갑자기 뒤에서 저희 차를 쫓아오는 캥거루하며. 정말 새로운 체험이었습니다. 그렇게 넓은 곳에 가축들을 방목해서 키우는 농장주는 어떤 사람일지 궁금하더군요.

그렇게 열심히 달리고 달려서 겨우 포장도로를 찾고 기뻐하는 일행들!
그리고 Hay 라는 마을에 도착해서 야밤에 캐러반 주인깨워서 캐러반을 잡고 잠을 청했죠(이 때는 호주생활 거의 막바지쯤에 여기서 일할 줄 꿈에도 생각못했죠 ㅎㅎ). 여기에도 농장이 있긴 있던데, 목적지가 시드니라 그냥 통과하기로 하였습니다.


그리고 중간길목에서 본 끊어진 철도...그냥 느낌이 좋아서 차를 대고 쉬면서 사진질을 좀 하였죠.

어떤 연유로 이렇게 끊어져 버린걸까...





그리고 중간에 배가 고파서 휴게소가 나오때 차를 세워서 밥을 먹으려는데, 도저히 휴게소 같은 휴게소가 나오지 않더군요. 그래서 자그만한 벤치가 있던 쉼터 근처에 차를 대고 전날 밤 재워둔 불고기를 맛나게 해먹었답니다.
길거리에서 그렇게 밥을 해먹으니 좀 그렇고 그런 느낌도 있지만, 뭐 이런게 자유로운 여행자의 느낌 아닌가 싶네요.
그리고 기념으로 기둥에 약간의 흔적도....(Cock Sucker 는 저희가 한게 아닙니다. 원래 있었어요! 진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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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박 2일> 팀들이 2월 1일 방송 중 경쟁프로인 <무한도전>, <우리 결혼했어요>, <패밀리가 떴다> 들과 합동촬영을 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사실 오늘 1박 2일을 못 봐서 본방에서 어떤 이야기를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이런 식으로 뉴스기사를 날로먹는건 좀 아닌건 같다. 실제 방송에서 나온 걸 가지고 이렇게 기사를 써서 올리니, 게다가 대충 제목을 보면 정말 그런 촬영계획이 진행되고 있다는 인상을 주기도 하는 것이, 약간의 낚시 냄새도 난다고나 할까? (아, 그런데 내가 쓴 포스트 제목도 낚시글 같다;;)

아무튼,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는 이런 식의 기사를 올렸다는걸 비방하니 마니 하는게 아니다.
단지 이 기사를 보고 다시 방송사 간의 유기적이고 통합적인 관계에 대해서 생각을 해보았다.

1박2일, 무도, 우결, 패떠 는 요즘 가장 잘나가는 리얼 버라이어티 쇼들이다. 3개의 공중파 방송 KBS, MBC, SBS 에서 시청자들을 사로잡기 위해 펼쳐지는 정말 재미있는 쇼들이다. 각각 개성을 가지고 있는 만큼 각 방송사에서 인기몰이를 위해 엄청난 경쟁을 하고 있는 것이 보일 정도이다.

그런데 그런 경쟁을 둘째치고 함께 촬영하여서 시너지 효과를 내보면 어떨까 하는 제안이 재미가 있었다. 안 그래도 항상 오픈 소스 등의 개방형 플랫폼들에 관심이 많은 터라 폐쇄적인 방송사들 간에 해볼 수도 있는 이런 아이디어가 재밌게 보일 수 밖에 없었다. 네이버 블로그에서 티스토리로 옮긴 것도 네이버의 폐쇄성과 무분별한 불펌을 은근슬쩍 허용하는 모습이 꼴보기 싫어서 넘어 온 것이다. 그리고 구글을 옹호하며 구글의 프로그램을 즐겨 애용하고, 브라우저로 파이어 폭스를 이용하는 것 또한 열려있는 컨텐츠들이 마음에 들기 때문이다.

구글이나 파이어 폭스가 성공한 이유가 바로 이와 같이 열려있는 모습때문이 아닐까 생각을 한다.

블로그라는 곳도 현대에 있어서 열려있는 공간을 대표하는 중요한 문화코드라고 생각을 한다. 1인 미디어로 그 어디에도 구속받지 않을 수 있고(아 요즘 같은 시대에는 정부에서 막말하면 잡아가니깐 구속 받지 않는다는 표현은 잘못 된건가? ㅅㅂ) 자유롭게 토론할 수 있는 분위기가 너무나도 좋다. 경쟁보다는(물론 경쟁하는 블로그들도 있겠지만) 대화를 통해서 서로가 발전해 가는 모습이 좋다.


방송도 이와 같이 경쟁이 아닌, 열려있는 모습으로 발전을 한다면 어떨까?
서로간의 아이디어도 공유하고(어차피 서로 타방송사 참고해서 베껴서 프로그램 제작할 바에는) 좀 더 자유로운 왕래를 하는 것이 경쟁을 하는 것보다는 더 효율적이라고 생각을 한다. 실제로 저러한 프로젝트가 추진이 되어서 조만간 텔레비전에서 볼 수 있다면 시청자들의 즐거움은 몇배가 될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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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곽자기는 책상에 몸을 기대고 앉았다. 하늘을 우러러 보며 조용히 호흡을 가다듬고 있는 동안 온몸에서 생기가 사라져 버리면서, 혼이 나간 빈 껍데기처럼 변해갔다. 곁에서 모시고 있던 안성자유가 그 모습을 보며 이렇게 중얼거렸다.

 

 "어떻게 된 일일까? 살아 있는 몸뚱이가 마른 나무처럼 굳어버리고, 마음 또한 불 꺼진 재처럼 되어버리다니...지금 책상에 기대 앉은 사람은 앞서 책상에 기대 앉은 선생님이 아니로구나."

 

 이때 자기가 다시 정신을 차린 듯 언을 불렀다.

 

 "언아, 방금 나는 나를 잃었는데, 너도 그것을 알고 있었더냐? 그러나 아직은 멀었다. 너는 인뢰(사람의 음악)는 알고 있어도 지뢰(땅의 음악)는 들은 적이 없을 것이다. 설령 지뢰를 들어보았다 하더라도 천뢰(하늘의 음악)를 듣는 경지에는 이르지 못했을 테니 말이다."

 

 "자세한 말씀을 듣고 싶습니다."

 

 "땅이 토해내는 숨결을 바람이라고 한다. 바람이 일지 않으면 별일 없지만, 일단 바람이 일면 땅 위의 모든 구멍들이 소리를 내게 된다. 너는 혼자서 긴 바람 소리를 들은 적이 있느냐? 그 바람이 산 숲을 뒤흔들면 백 아름이나 되는 거목의 갖가지 구명, 즉 우리 몸의 코나 입이나 귀, 혹은 병이나 절구와 같은 물건 모양, 혹은 땅의 연못이나 웅덩이처럼 모양과 깊이가 가지각색인 구멍들이 저마다 다른 소리를 내기 시작한다. 그 구멍에 따라 물이 흐르는 소리, 화살이 날아가는 소리, 나오는 소리, 들어가는 소리, 외치는 소리, 곡 소리, 아득히 먼 소리, 새 우는 소리, 위잉하고 울리면 휘익하고 받으며 바람의 힘에 따라 때로는 약하게, 때로는 강하게 자연의 교향악을 연주하게 되는 것이다. 이윽고 큰 바람이 한번 지나가면 모든 구멍들은 일제히 울음을 그친다. 그러나 아직도 하늘거리는 나뭇가지와 잎들에서 방금 지나간 바람의 흔적을 볼 수 있는 것이다."



 "지뢰라는 것은 땅 위의 구멍들이 바람을 받아 울부짖는 소리로군요. 모든 구멍이 소리의 근원이라고 한다면 인뢰는 인간이 불어 연주하는 악기 소리가 되겠습니다만...천뢰란 어떤 것입니까?"

 

 "천차 만별의 사물에 작용하여 스스로 소리를 내게 하는 것이다. 모두 스스로 취하지만, 노하게 하는 것은 무엇이겠느냐?

 

* '천뢰를 듣는다' 는 것은 일체의 상념을 버려야 비로소 무한한 조화의 세계로 들어갈 수 있다는 뜻이다.

 

 







 07년도 싸이에 썼던 글

천뢰....자연의 소리보다 한차원 높은 소리라는 해석을 보인다. 내가 보기에는 지뢰나 천뢰나 한끝 차이 밖에 없는 듯 하지만, 굳이 차이를 든다면, 지뢰는 소리는 소리이되, 사람이 직접 물리적으로 듣게 되기때문에 인간의 주관이 들어가지만 천뢰라 함은 모든것을 초월한 상태에서 듣게 되는 소리로 보인다. 결론은 무슨 소리인지 이해는 못하겠다는 것이다. 자연의 소리만으로도 나는 충분히 만족할 수 있을거 같은데...오랜만에 장자를 보면서 이 대목을 읽으면서, 처음 접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정말 오랫동안 나는 자연의 소리를 내 마음속에서 잃어버린 것 같다. 한동안 삶에 찌들여 살면서 인간들이 만들어낸 사회속의 소리들만을 계속 들어왔다. 게다가 이동중에는 항상 MP3를 귀에 꽃은 채로 완벽한 인뢰만을 들으며 생활을 하였다.

지난 여름 동남아 여행을 다녀온 뒤로 제대로 자연의 소리를 느껴보지 못한 것같다. 풍경을 보러 갔다고 해봤자, 광안리 정도? 하지만 사실 광안리 같이 도심속에 있는 바닷가에서는 왠지 자연의 정감을 느끼기는 힘든듯 하다.

최근에 타지역으로 다녀온, 여행이라고 하면 여행이라고도 할 수 있었던 태안까지의 이동. 천혜의 자연경관이라고 불리는 그 곳에서, 인간들의 실수로 인해 역시나 자연의 소리를 느낄 수가 없었다. 하지만 그 자연의 소리를 다시 찾기 위해 들려오는 사람들의 소리를 들을 수가 있었다. 어떤 목적을 가지고 그 곳의 기름을 제거하러 왔는지는 다들 다를 것이다. 중요한 것은 그 과정에서 인뢰 안에 내재해 있는 천뢰를 조금이나마 느끼고 오지 않았을까 생각을 해본다.

 07년도는 이미 다 끝난간다...

 08년도가 되면 가까운 산이나 한번 다녀오도록 하여야겠다. 간만에 산속에서 조용히 앉아서 자연을 느껴보기 위해, 한적한 산으로 떠나자


그리고 지금 09년.

다시 읽어보지만 이 장자의 글 중에서도 이 글은 이해하기가 너무 힘든 듯 하다. 천뢰를 듣다라....지뢰라는 자연의 소리가 곧 자연스러운 소리 천뢰가 아닌가...스스로 소리를 내게 한다는 것이 자연의 소리와 흡사한데,  여전히 모르겠다. 해석이 잘 못 된건지 확인을 해봐도 그것도 아니고.

1년이 넘는 시간이 지났지만 여전히 내 자신의 생각의 깊이는 1mm도 깊어지지 않은 느낌이다. 이런 글에 대한 것만이 아니라 사물을 보고, 사회의 현상을 보고 읽고 해석하는 능력의 발전이 전혀 없다는 느낌이 든다는 것이다.

09년도부터 다시 시작하는 블로그를 통해 좀 깊은 사유의 세계로 빠질 수 있도록 해야겠다. 블로그는 곧 자기 자신을 돌아보고 공부할 수 있는 최첨단 지식의 샘물과 같은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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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착기념 단체촬영 위해 삼각대 꺼내는 친구

멜번에서 하루를 보내고 아침일찍 Swan Hill 로 향했습니다. 셋 다 자금이 심히 부족했던지라 하루라도 빨리 일자리를 구해야 했기때문에 열심히 달리고 달렸죠. 멜번에서 북서쪽으로 380Km 가량 떨어진 동네로 포도농장이 한가득 있는 곳으로 유명합니다. 가는 길에 혹시나 해서 Echuca 라는 동네에 들러서 점심도 먹으며 일자리를 찾아 보았습니다. 그렇게 돌아돌아서 일자리를 알선해준다는 백팩커가 있다길래 갔는데, 아무도 없는 백팩커;;;; 누구없냐고 몇번이나 소리쳤는지 모릅니다. 그 쪽에서 왔다리 갔다리 하다가 우연찮게 본 포스터가 있었는데, 거기 백팩커가 Nomad 란 농장알선 비슷한 단체로 연결되 있던 곳이더군요. 헉! 한때 시드니에서 자력으로 Nomad 란 곳에 문의해서 일자리를 찾으려고 했는데, 여차저차 했으면 여기서 일하고 있을지도 몰랐네요 ㅎㅎ

한참을 기다려도 아무도 나타나지 않길래 그냥 나와버렸습니다. 그리고 당초 목적지인 Swan Hill 로 열심히 달려갔죠. Echuca 에서 북쪽으로 150Km 밖에 떨어지지 않은 곳이라 금방 도착하였죠. Big Fish 라 불리는 거대한 물고기 상이 있더군요.(호주 여기저기 이러한 Big 시리즈 조각들이 늘려있습니다. 이걸 찾아보는 것도 나름 호주여행의 즐거움? ㅎㅎ) Swan Hill 인데 백조가 아니고 왠 물고기?

호주정부에서 운영하는 일자리 알선센터를 찾아갔습니다. 그 곳에서 여차저차 안되는 영어로 물어보니 주소를 하나 던져주더군요. 그러면서 그 쪽으로 가라고. 그 때 제대로 듣지 못해서, 그 주소가 농장주의 주소인 줄 알았습니다. 그래서 열심히 달렸는데, Swan Hill 에서 한참을 달려도 그와 관련된 주소가 나오지 않더군요. 한참을 가다 도저히 안되서 Wood 라는 동네 캐러반에 잠시 차를 대고 물어봤는데, 그 주인도 잘모르고. 여차저차해서 대충 위치는 알았죠. Nyah West 라고..
지도를 보고 한 번 찾아가보기로 하였습니다. 그런데, 이게이게....
한참을 가도 아무것도 없는 휴농지만이 나타나더군요. 30분 넘게 그 길을 가다가 도저히 이건 아니다 싶어서 거꾸로 돌아갔죠. 그러던 중 나가는길에 보게 된 Nyah West 라는 표지판! 아~~~
때는 해가 으슥으슥 지려고 하려할 때였고, 간신히 연락처의 주인이 있는 곳을 찾게 되었습니다. 알고보니 농장주가 아니라 농장과 연결해주는 숙소 브로커인 양반이더군요. 거기서 포도농장 가지치기(프루닝) 일자리를 알선 받았죠. 하루 100불 조금 넘게 받고(세금 빼고 순수하게 받는 돈)8시간 일하는데 그닥 나쁘지는 않았죠. 백팩도 주당 90불.


그리고 다음날 농장으로 향했습니다. 여기저기 넘쳐흐르는 포도농장 중에서 한군데에 도착했는데 몇몇 한국인들이 벌써부터 일을 시작하고 있더군요. 그다지 크지 않은 곳인지 총 일꾼은 6명? 거기서 주당 50불한다는 캐러반에 대한 얘기를 듣고 다음날 바로 숙소를 옮겼습니다. 이 때 이전 백팩주인에게 방뺀다고 얘기했더니 엄청나게 성난 얼굴을 하고 Deposit 을 툭 던지면서 주더군요. 그 때 바에 있던 아저씨들의 표정도 잊혀지지 않습니다;;; 미안하긴 미안하지만 자금사정이 그러니-_-;; 덕분에 나중에 Swan Hill 대형마트에서 마주치면 일부러 슬슬 피하곤 했죠.

프루닝일은 그다지 힘들다는 느낌은 없었죠. 이전 먼다버라에서 구매했던 가위가 톡톡히 빚을 발하더군요. 빅토리아 특유의 우중충한 날씨때문에 추운게 문제라면 문제?

농장은 세형제가 운영하는 Date Brothers 라는 와인포도 농장이었습니다. 위로 올라갈수록 뚱뚱하던데;;; 각자 다른 포도밭을 가지고 있고 자신들의 이름을 브랜드로 한 와인을 만들어 판다고 하더군요. 첫째는 차에서 내려서 우리한테 뒤뚱뒤뚱 걸어오다가 걷기 힘든지 걍 돌아가곤 하던데, 그게 어찌나 웃기던지 ㅎㅎ 이탈리아 얘가 슈퍼바이저였는데, 이 놈이 나중에 좀 문제를 일으키죠. 그리고 영국에서 온 할아버지가 계셨는데, 정말 유쾌한 사람이었죠. 같은 캐러반에 살았구요.

일하면서 서부영화에서나 보는 굴러다니는 덤불도 보고, 수박같이 생겼는데 독성분이 있다는 이상한 과일도 보고(그거 막 집어던지고 놀았는데 ㅎㅎㅎ) 그러면서 농장에 차츰차츰 적응해가기 시작했습니다.

와인포도농장

꽉 찬 냉장고는 행복과 비례하는게 확실하다. 냉동실에 미트파이가 너무 먹고 싶은데 한국에서는 T_T

그리고 첫주급을 받고 바로 Swan Hill 에 있는 대형마트로 고고!!!!!
아~ 이 날 냉장고를 꽉꽉채웠을 때의 기분이란 말로 표현이 안되네요. 신나게 파티하고 맛난거 해먹고 즐거운 한때를 보냈죠.

같은 캐러반에 있는 한국인들끼리 한국 VS 스위스 경기도 시청했는데, 아~ 망할 스위스전 심판T_T


그렇게 하루하루가 지나갔습니다.
그런데, 차츰차츰 문제가 발생하였죠. 망할 이탈리아 슈퍼바이저가 중상모략을 하는 겁니다. 세형제들에게 우리 욕하고 일 안하고 논다고 뭐라뭐라 궁시렁거리고, 돈도 제때 안주고. 세형제 중 막내는 저희랑 가끔 같이 일을 해서 저희가 열심히 일한다는 걸 알고 있지만 위에 둘은 그렇지 못해서 슈퍼바이저 말은 곧이곧대로 믿더군요.
게다가 돈도 제때 안주고. 이것이 가장 큰 싸움의 시초였죠. 이 때부터 우리 험담을 하기 시작했었습니다. 덕분에 같이 일하시던 영국 할아버지는 우리 변호해주면서 슈퍼바이저놈이랑 싸우다가 잘려버리고. 농장주와 돈관련얘기를 해도 돈은 이미 슈퍼바이저 준거고 슈퍼바이저가 모든 관리는 하는거라고 하더군요. 아아아~ 망할
그러면서 자기들도 미안한지 농장에서 만든 와인을 선물로 주더군요.

그리고 몇일 후 결국 억울하게 잘려버렸죠. 아~ 제길.
항상 돈 안 줄때마다 Big Money Big Money 받을테니 더 좋지 않냐고 씨부리던 슈퍼바이저놈. 그냥 한대 쥐패고 싶더군요. 당연히 돈 못 받았으니깐 한번에 Big Money 받는거지;;;; 캐러반에서 몇 일 기다리다가 기다리고 기다려도 안 주길래 단체로 그 녀석 찾아가서 쥐어팰 계획까지 세웠죠;;; 같이 잠시 일했던 싸움이 취미라는 피지 친구는 돈 안 준다는 얘기 듣고 바로 "I will kill him" 하면서 잡아 죽일 태세였고;;; 단체로 농장 쳐들어가서 슈퍼바이저 잡을려고 했지만 어디로 도망갔는지 모습도 안보이고, 그러다가 결국 망할 이탈리아 놈이 저희몰래 캐러반 주인에게 돈을 주고 부리나케 도망을 가더군요. 아아~~~

선물(?)로 받은 삼형제 와인세트. 맛은 있었던듯 ㅎㅎ

이 일이 있고나서부터 이탈리아 얘들을 매우 싫어하게 되었습니다. 2002 월드컵때부터 별로 안 좋은 감정을 가지고 있었는데 이 때 제대로 미운 털을 박아버리더군요. 차후에도 이탈리아에 대해서는 안 좋은 이야기를(로마의 소매치기들;;;) 하도 많이 들어서 그다지 안 좋아하는 나라가 되어버렸습니다. 이런걸 보면서 역시 우리는 모두 외국에 나가면 하나하나가 문화 외교관이라는 생각이 많이 들더군요.

120개국 이상에서 전쟁에 참가한 전쟁영웅 말콤할아버지와 이별파티에서. 전쟁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해주기도 하였던 인물. 정말 사람 좋았었는데 ㅎㅎ
그 유명한 'You are so beautiful' 을 부른 Joe Cocker 와 친구란다








간단한 농장 및 지역팁!!

제가 있을 당시(2006년) 쯤만 해도 프루닝은 상당한 돈벌이가 되는 일거리였습니다. 심심찮게 하루 200불을 벌었다는 사람 이야기를 들었구요. 그런데 저희는 빡세게 일하는거랑 안 친해서리 그냥 시간제로 계속 일을 했었죠. 그래서 일을 '빨리' 하는 방법에 대해서는 크게 말할거리는 없구요 그냥 몇몇 도움될지도 모르는 생각나는 것들만 나열해보죠.

1. 장갑은 필수
프루닝은 하루종일 가위질을 해야되는 일입니다. 그래서 손을 베이기 쉬운 일인데요, 그런만큼 보호장비로 장갑은 꼭 챙기시는게 좋습니다.

2. Nyah, Swan Hill 근처 한국식재료 파는 곳
Swan Hill 에서 부터 북쪽으로 쭈욱 이어지는 Murray Valley Hwy 를 타고 가면 Robinvale 이라는 작은 동네가 하나 나옵니다. 그 곳에서 한국 식재료를 구할 수 있습니다. Swan Hill에서 북쪽으로 약 150Km 만 가면 나옵니다. Nyah 는 Swan Hill 에서 북서쪽으로 약 30Km 거리.

※ 이 때가 2006년도 7월경입니다. 지금은 다른 곳에도 파는지 어떤지는 확실히 모르겠네요. (죄송-_-;;)

3. Swan Hill의 Coles 옆 칩스가게
싸고 맛있습니다! 쇼핑갈때마다 사먹어는데 그 당시에 5$만 줘도 3명이서 먹어도 충분할 정도로 주더군요. 정말 꿀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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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드 속에 잠들어 있던 어딘가에서 퍼온 된장국 움짤.



동생이 일본식 라면을 사준다고 하길래 저녁으로 라면을 사먹으러 나갔습니다. 부산대 정문 근처에 있는 라면집으로 돼지를 우려내서 만든 후쿠오카의 돈코츠 라멘을 파는 곳이었습니다.
예전에 후쿠오카에 놀러가서 돈코츠 라멘을 너무나도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 있던터라 좋다고 가서 먹었죠. 맛은 뭐 그럭저럭? 원조보다는 확실히 못하지만 그래도 괜찮은 맛이었습니다. 무엇보다 사리가 고작 하나에 500원 한다는게 정말 좋았죠

라면을 맛있게 먹으면서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왜 한국에는 한국인이 운영하는 다양한 일식, 중식, 서양식 등의 음식점이 많은데 왜 외국인들이 운영하는 한식집은 없을까?"

해외여행을 다니면서 한인식당들을 많이 보았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다들 한국인이 운영을 하고 한국인이 요리를 하더군요. 그리고 대체로 그런 한인식당들은 거의 한국인들을 상대로 장사를 합니다. 해외에서 보는 일본 스시집이나 중국집에는 심심찮게 외국인들이 식사를 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한식집에는 거의 한국인들이고 간간이 외국인들의 모습이 보일 때가 있더군요.
정말 왜 그럴까? 왜 그럴까?
제가 봤을 때 분명 한국음식이 중식이나 일식에 뒤지지는 않는다고 봅니다. 특히, 제가 좋아라하는 만화 '식객' 을 봐도 한국음식의 깊이 역시 반만년의 역사만큼이나 깊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더욱 그런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게다가 외국에서 한번씩 불고기나 비빔밥, 김치등을 외국인 친구들에게 만들어주면 정말 맛있게들 먹고 또 찾고 그러더군요(가끔은 그렇겠지만, 대부분이 예의상이 아닌, 정말 맛있어서 또 만들어 달라고 합니다)

역시 중요한 것은 홍보가 아닐까요? 외국인들이 한국음식을 인식 못하고 그저 중식이나 일식에서 떨어져 나온 부수적인 문화라고 생각하는 건 아닌지.....

해외 어디를 가도 식당에서 그렇게 푸짐하게, 무료로 반찬이 제공되는 곳은 없습니다. 게다가 물도 공짜고(외국에서는 대부분 물값을 받습니다). 한국의 정이 가득한 밥상, 장맛으로 이루어진 한식문화가 외국인에게 이렇게 알려지지 못했다는 사실을 볼 때마다 슬픈 생각이 들더군요. 아무리 좋은 음식이라도 맛보지 않고서는 어떻게 알 수 있겠습니까? 이렇게 대한민국 문화를 마케팅 못해서야 어쩌나....실제로 해외에서 Korea 라는 나라자체를 모르는 사람들을 많이 보기도 했습니다. 그나마 아는 것도 김정일 때문에 North Korea 나 알고;;;;;


나름 곰곰히 생각해보며 자료도 찾아보았지만, 저의 검색능력 부족인가요? 이와 관련된 자료는 하나도 보이지 않더군요.

한국음식을 그나마 제대로 알리기 위해서는 외국에서 한식집 하시는 교민들의 힘이 많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그 나라 지역 외국인들을 위한 맞춤식 한식집으로 그들을 위해 마케팅을 하고자 해서는 당장에는 돈 벌기가 쉽지 않다고 봅니다. 한인식당의 주요고객이 자국의 향수가 그리워 찾아오시는 분들이라 특별한 마케팅 비법이라든지 요리의 맛도 그렇게 중요하지 않게 생각하는거 같더군요(다 그렇다는 말은 아닙니다. 하지만 엄청난 가격에 비해 터무니없는 맛을 선사하는 식당이 한 둘이 아닌건 사실이죠). 몇몇 식당은 여행사와 계약을 해서 그냥 단체 여행객들만 받아도 수입이 충분한 구조를 가지고 있더군요.

이런 한인 식당에게 외국인들을 끌어들여서 한식을 맛 보게 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한 직접적인 지원을 정부에서 하는 것이 좋은 방안이 아닐까 생각을 합니다. 외국인들의 입맛에 맞을 법한 특성에 맞는 음식을 발굴하여 한 번이라도 음식을 맛보게 하면 결국 한국음식에 대한 인식도 새롭게 정립되고 그들에 한식에 대한 관심을 심어줄 수 있지 않을까요?

음식마케팅은 그 어떤 문화마케팅 보다도 훨씬 힘이 있고, 오래가는 중요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만 하여도 베트남을 다시 찾은 이유 중 하나가 베트남 본토의 쌀국수 맛을 잊지 못해서이기 때문이기도 하였지요. ㅎㅎ)


하루빨리 해외 곳곳에서 한국인이 아닌, 외국인들이 한식을 하고 외국영화에서 주연배우들이 김치랑 된장찌개를 맛있게 먹는 모습을 볼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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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자립의 시간

우선은 차의 수리부터 하였습니다. 호주 한바퀴를 미친듯이 달렸던 차라 여기저기 손볼데가 엄청많았죠. 브레이크 상태도 메롱이고 타이어도 거의 민무늬에 핸들링도 엉망이고, 휠도 휘어진듯 하고 등등등;;;;;
쉐어 아주머니에게 여쭈어서 잘 아는 괜찮은 정비소를 알아봤습니다. 그래서 알게 된 곳이 버우드 근처에 있는 한인 정비소. 주인 아저씨도 상당히 친절하고 가격도 저렴하고(타 호주 정비소랑 비교해봤더니) 하여서 나중에 시드니에 들릴때마다 항상 차를 정비 받았습니다.
거진 1,000달러가 넘는 돈을 지불하고 차를 맡기고, 다음으로 어느 농장으로 갈지 정해야 했고, 그와 함께 같이 농장에 갈 오일쉐어도 구하고자 하였습니다.
이  당시에만 해도 농장을 구하는 요령이 상당히 부족하였습니다. 그나마 좀 들었던 정보가 그 당시 퀸즐랜드 쪽은 일자리도 거의 꽉 찬 상태이고, 생각보다 돈벌이가 안되는 곳이 많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어디로 갈까 하다가 생각난 것이 한창 제철이 아닐거 같은 곳으로 가면 어떨까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정한 곳이 빅토리아 주 근처에 있는 Swan Hill 지역!!!
여차저차해서 호주정부에서 발간하는 농장정보책자를 얻고 정보를 좀 알아보았습니다. 포도 픽킹이 다 끝난 시점이더군요. 농장에서는 그럴 때도 일자리가 있겠지 싶어서(프루닝을 할 가능성이 있다고 하더군요) 장소는 결정하였고, 마침 오일쉐어 할 사람도 구해서 바로 다음 날 출발을 하였습니다.

도로 간간히 있는 휴게소들. 우리나라처럼 큰 상점 같은게 있는 곳은 찾기 힘들다

우선은 멜번으로 방향을 잡았고, 가는 길에 캔버라나 들려서 국회의사당이나 구경할 생각을 하였습니다. 시드니에서는 그다지 멀지 않은 캔버라. 차로 2시간도 걸리지 않는 곳입니다.


호주의 수도 캔버라에 위치한 국회의사당

보통 사람들은 호주의 수도를 물어보면 시드니나 멜번이라고 답을 하고는 합니다. 처음 캔버라라는 조그만한 동네가 수도라는 소리를 듣고 얼마나 놀랐는지 모릅니다. 이야기를 들어보니 시드니와 멜번이 서로 자기가 수도를 해야된다고 싸움을 벌여서 정한 곳이 시드니와 멜번 중간지역인 캔버라라고 하더군요.

완전한 계획도시로 제가 받은 느낌은 경남 창원시의 느낌이 나더군요. 캔버라의 지도만 봐도 얼마나 계획해서 지었는지 알 수가 있습니다. 깔끔한 동시에 한산한 것이 도시이면서도 한적한 시골 정원의 분위기가 나더군요.

캔버라에서 유명한 관광명소가 이 국회의사당입니다. 역시나 관광대국 답게 국회의사당이 이렇게 큰 관광지가 되어 있네요. 국회의사당 내부에는 일반인들도 들어가서 사진도 찍고 할 수 있습니다.

참, 맘만 먹으면 테러벌이기 쉬운 환경이라는 생각이......

국회의사당 지하 주차장 모습. 높이가 상당하다

그렇게 캔버라 관광을 마치고 목적지인 멜번으로 향하였습니다. 원래는 Hume Hwy 를 사용하는 것이 멜번까지 가는 가장 빠른 길이랍니다. 하지만, 이 때는 길도 잘 몰랐고, 캔버라에서 멜번까지 나있는 다른 도로가 맘에 들어서 그 길을 이용하기로 하였지요. 서남쪽으로 향하는 Hume Hwy 대신 남쪽으로 곧장 내려가는 길을 택했습니다.

이것이 Hume Hwy 를 이용했을 때의 최단거리 (흰색선)

우리가 선택한 길. 구글맵으로 대충 계산해도 100Km 더 긴 이동거리를 보여준다;;;

그렇게 해가 저물어가고...Cooma 라는 도시를 지나 Orbust 란 마을에서 쉴 생각으로 열심히 차를 달렸죠. Orbust 까지 200Km 를 남겨두고 지루한 산길이 이어지더군요. 꼬불꼬불꼬불. 게다가 이 쪽 길은 인기가 없는지 차 구경하기가 정말 힘들었습니다. 한시간동안 운전하면서 아마 차 한대를 봤을까 싶네요. 산길에서 의지할 것은 단지 우리 팔콘의 헤드 라이트.

아!!! 그런데...

갑작스럽게 도로 한 중앙에 캥거루 시체가 놓여있는 겁니다. 이 때 핸들을 잡고 있던 제 친구가 놀라서 차를 틀어버렸죠. 그와 함께 TV에서나 봤을 듯한 차의 드래프트;;; 뱅글뱅글 도는 와중에 저는 근처 산길에서 도망치고 있는 캥거루의 모습을 보았습닏. 허허허

끽~끽~ 거리는 소리가 한참 들리다 갑자기 차가 멈췄습니다. 휴우~ 시작부터 대형사고 날뻔 했네.
가슴을 쓸어내리며 차에서 내렸죠. 그런데, 차가 진흙탕에 빠져서 나올수가 없게 되었습니다. 뒷바퀴가 그대로 박혀버렸더군요. 도로위에는 차가 얼마나 뱅글뱅글 돌았는지 타이어자국이 한가득이더군요. 이 때 반대쪽에서 차가 한대만 왔었도. 어휴~~
차를 빼려고 별의 별 짓을 다 해봤지만, 그럴수록 차는 점점 더 깊이 진흙탕 속으로 빠져들려고 하더군요.


배는 고프지, 차에 라면은 있는데 물은 없지. 아 정말 슬프더군요. 전화기라도 터졌으면 전화라도 할텐데 수신불가지역.
야밤에 산길에서, 게다가 차 한대 안 다니는 곳에서 이런 일을 당할 줄 누가 알았겠습니까. 일단 주변을 밝히기 위해 차 근처에서 불을 피워 차의 상태를 보았습니다. 바퀴가 심하게 빠져있더군요. 그렇게 하염없이 지나가는 차를 기다렸는데..
앗싸!!! 30분 뒤에 차 한대가 지나갔습니다. 부리나케 세워서 도움을 청했습니다. 조그만한 집차에 일가족이 타고 있었는데, 그들도 도와주고 싶었지만 마땅한 장비가 없었죠. 견인고리라도 있으면 어떻게 해봤을텐데 없었던터라 결국 바이바이 하고 다음 누군가를 기다렸습니다.

그러자 또 30분 후! 백발의 아저씨가 자가용을 몰고 와서는 우리 앞에 차를 세우더군요. 야밤에 이 산길에 동양, 남자애들 셋이서 떡하니 있는데 흥쾌히 차를 세워서 도와주는 모습에 정말 감격했습니다. 그 아저씨도 방법이 없는지 생각을 하다가 일단 저 멀리 보이던 캥거루 시체를 걍 손으로 잡아서 확 집어던지더군요. 이런 일이 호주에서는 비일비재 한가 봅니다(나중에는 정말 지겹게 길에 널려있는 캥거루 시체들을 보았습니다. 그렇게 죽어도 멸종하지 않는다는게 신기할 정도로-_-;)
그리고는 전화기를 들어서 전화를 하는겁니다. '아저씨 여기서 전화 안터져요' 라고 말하고 싶었는데, 헉!!!
전화가 되는겁니다. 회사가 어디냐고 물어보니 역시나 Telstra;;; 망할 옵터스는 완전 수신불가인데, 역시 Telstra 더군요. 그 당시 호주의 SK 라고 저희 사이에서 불렀던 업체였던 만큼 터지긴 잘 터지더군요. (나중에 호주 아웃백 지역에서는 옵터스 폰을 그냥 시계로 썼습니다;;)
그렇게 해서 나중에 견인차량이 와서 차를 견인해서 Orbust 까지 끌고갔습니다.

정비결과 이상은 없었구요, 견인비로 400달러 가까이를 지불하였습니다. 헉!!!!

빈털털이인 상태로 방어운전한다고 시속 60Km 로 달리다가 경찰한테 잡히기도 하고. 캥거루때문에 한번 당해서 이런다니깐 그냥 보내주더군요. 그리고 피곤한 몸을 이끌고 가까운 휴게소에 차를 대고 잠을 청했습니다.

정말 인적 한산한 곳에서 차를 대고 밤을 보내니 참 이상한 기분이더군요. 아직 호주생활 초창기였던 시절이라;; ㅎㅎ

그렇게 다음날 멜번에 도착을 하였습니다. 숙소 잡는 것도 서툴던때라, 일단 VIP 카드 만들면서 받았던 소형책자에 있는 백팩들에 연락을 다 했습니다. 그렇게 해서 찾은 한 백팩(시티에서 좀 외곽 쪽이었는데, 이 역시 기억이 안나네요;;;). 이 백팩은 차후에 멜번만 오면 와서 묵게 되는 곳으로 되었습니다. 그만큼 저렴하고 서비스도 좋고 카운터 여직원이 참 친절했죠. 항상 엄지손가락 두개를 치켜올리면 이야기 하곤 했는데.

맬번 시티 전경

남반구 최대규모의 카지노라 불리우는 멜번의 Crown 카지노가 있는 건물

소문데로 우중충한 날씨가 저희를 맞이하더군요. 멜번의 첫인상은 복잡함, 그리고 우중충함, 그러면서도 왠지 모를 고풍스러움이었습니다. 타지역에는 없는 전동차 같은 Tram 들이 다니는지라 한층 더 교통시설이 복잡하죠. 하지만 그러한 것들이 멜번의 매력을 한층 더 상승시켜주는 요소였습니다. 멜번의 그 우중충함 또한 그 곳이기때문에 매력으로 변할 수 있는 요소였구요.

그렇게 멜번에 도착한 후, 멜번에서 공부하고 있는 학교동생을 만났죠. 역시나 한국에서 알고 지내던 사람을 타지에서 만날때는 반가움이 두세배 증가하는 듯? ㅎㅎ

멜번의 로맨틱 장소, Yarra 강 근처 카페에서 마신 커피 한잔

그렇게 아는 동생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끝내고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그리고 다음날 새벽 한국 VS 프랑스의 경기가 있는 고로 일찍 잠을 청했죠. 그리고 나서 매서운 날씨에 길밖에 나가서 Yarra 강 근처에 있는 대형TV 로 경기를 보았습니다. 시드니때처럼 많은 인파가 와 있길 바랬지만, 그런건 전혀! 한국인들은 저희 뿐이었죠. 여차저차 동점되는 걸 보고 근처에 있던 외국얘들이 Shit! Fuck 을 연발할때 우리끼리 나이스! Ye~~ 하면서 집으로 돌아왔답니다. 프랑스와 무승부가 될 줄은 정말 생각도 못했는데 ㅎㅎㅎ

뭐 그렇게 멜번에서의 시간을 보내고 Swan Hill 을 향해 달려갔습니다. 텅빈 지갑을 들고 T_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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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Dead Alive (호러, 코미디/뉴질랜드/1992) - 104분
감독 : 피터잭슨
출연 : 티모시 발므, 다이아나 페냘버, 엘리자베스 무디

반지제왕으로 유명한 피터잭슨의 초기시절 수많은 B 급 영화 중 하나인 영화입니다. 뉴질랜드에서 처음 개봉할 때는 Brain Dead 라는 이름으로 상영이 되었다가 북미에서 Dead Alive 라는 이름으로 영화가 상영되었죠.

한 생물학자가 수마트라에서 변종 원숭이를 포획하고, 그 원숭이에 의해 감염되면서 영화는 시작이 됩니다.
우연히 가게에 들른 라이오넬 (티모시 발므 분)은 파키타 (다이아나 페냘버 분)에게 한눈에 빠지게 되고, 이를 못 마땅해하던 라이오넬의 어머니가 변종 원숭이에게 당하며, 첫번째 좀비의 등장으로 본 이야기가 진행이 되죠.

시작부터 끝까지 컬트적인 웃음으로 가득한 영화로, 스플래터한, 살이 찢기고 피 튀기는 장면들이 난무함에도 불구하고 그런장면이 공포가 아닌 개그로 승화되는 아주 독특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그래서 그럴까요? 뉴질랜드에서는 이 영화가 12세이상 관람가 로 선정되기도 하였다네요.

나름 유명하다면 유명하다고 할 수 있는 잭-오-랜턴 좀비

영화의 후반부에서 진정한 스플래터를 경험하실 수 있습니다. 듣자하니 후반부에만 총 300L 의 인공피를 사용했다고 합니다. 약 30분가량의 진정한 고어파티가 시작이 되는데, 여기서 정말 피터잭슨 감독의 센스를 엿볼 수 있는 부분이 많이 등장합니다. 여기서 최고의 대 좀비용 무기가 등장을 하죠. 아마 역대 좀비헌터들 중에서도 순식간에 이만큼의 좀비를 처리한 주인공은 없을 겁니다. 예 아마도. 허허허

이 전 작품인 <고무인간의 최후> (원제 : Bad Taste) 와 함께 피터잭슨의 독특함을 알게 해 준 영화입니다. 이런 영화들을 토대로 <반지의 제왕>이나 <킹콩> 같은 대작이 나왔을텐데, 사실 <반지의 제왕>을 보면서 이전에 이런영화를 만들었다는게 상상이 되지 않더군요. 아니, 아마도 이러한 피터잭슨 그만의 재치발랄한 영화적 감각이 있었기 때문에 그런 대작들을 제작할 수 있지 않을까 싶기도 하네요.

이런 류의 B급 영화를 즐겨보시는 분이라면 절대 빠뜨릴 수 없는 초강추 영화입니다.
고어에도 그다지 자신없다고 하시는 분들도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아주 희귀한 영화라고 칭하고 싶네요.

아, 언제 다시 피터잭슨의 이런 영화를 만날 수 있을까요?
이건 누가 리메이크 안하나? 아, 아마 예산을 많이 투자해서 리메이크 한다면 절대 이런 맛은 느낄 수 없는 졸작이 되겠죠.






제가 이 영화에서 가장 좋아하는(?) 부분입니다. 고어틱한 장면들이 많아서 그냥 링크만 걸어놨습니다.


좀비잡는 해병, 아니 좀비잡는 이소룡 신부님

참고로 이 장면에서 정무문과 오멘의 패러디가 있습니다;;; 허허허





피터잭슨이 좋아한다는 장면인 아기좀비랑 싸우는 라이오넬. 정말 이 장면도 배 잡고 봤죠. 80년대 슬랩스틱한 코미디가 물씬 느껴지는 부분이죠. 이 장면은 촬영종료 이틀을 남겨두고 찍었다고 하는데요, 갑자기 이 장면을 찍게 된 이유가
예산이 조금 남아서라나 뭐라나.



- 아! 그리고 첫번째 수마트라 섬 장면이 실제 수마트라는 아니고, 뉴질랜드라고 하네요.
반지의 제왕에서도 촬영을 하였던 곳이라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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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다버라에서 각종쉐어를 하면서 공금을 보관하였던 담배필터 봉지. 언뜻보니 대마X 나 체X 봉투같다

브리즈번에서 시드니로 향하는 둘쨋날! 콥스 하버(Coffs Harbour)에서 맛나는 미트파이와 커피로 아침을 든든히 체우고 열심히 내려가기 시작했습니다. 포트 맥쿼리 같은 유명한 관광 항구도시는 잠시 들러서 식사만 하고 구경은 하지 않았죠. 고래나 돌고래 관찰이 유명하다고 들었는데 지금 가봤자 볼 수도 없다는 소리를 들어서, 그냥 지나쳐 버렸습니다.

그렇게 저녁에 입성한 시드니!
새로운 나라에서 자신이 처음 간 곳이 제2, 제3의 고향이 된다는 이야기가 있던데 호주에서 처음 시작한 도시였던만큼, 정말로 고향에 돌아 온 느낌이 들더군요. 예전에 신세를 졌던 스타라스 필드 Swan Ave 에 위치한 쉐어집에서 잠시 하루 묵었죠. 짐을 풀고 간 곳은 Circular Quay 역전 앞. 이 날 일본 VS 호주 의 월드컵 예선전이 있는데, Circular Quay 에서 야외응원이 있다고 하더군요. 본토인인 호주인들과 많은 수의 워킹홀러 및 유학생이 있는 시드니에서의 야외응원. 왠지 재미가 있을거 같더군요.
도착한 역 앞에는 그다지 많지 않은 규모의 응원인파가 있었습니다. 같은 아시아인 일본을 응원하기도 하고, 다른 한편으로는 히딩크 감독이 이끄는 호주팀을 응원하기도 하였습니다. 전반, 일본이 승기를 잡더니 후반에 역전 골 세례로 결국 일본은 패배, 호주가 쾌거를 이루었죠. 그 때 응원하러 나온 일본얘들은 울먹이며 물러가더군요;;; 허허

그리고 다음날 아침 정말 저렴한, 킹스 크로스에 위치한 스쿨 백패커에 방을 잡고 생활하였습니다. 4인 도미터리에 하루 15달러를 주고 잡게 되었죠(12달러였던가?-_-;;) 그 곳에 짐을 풀고 후배랑 다시 시드니 시티 순회를 하였습니다. 이날 저녁에 있을 대한민국 VS 토고전을 기다리며...


The Rocks 쪽에 도보로 하버브릿지를 건널 수 있는 길이 있다. 하지만 그다지 걷고 싶은 곳은 아니라서 패스. 오페라 하우스 사진을 찍기에는 좋은 위치이다.

하버브릿지의 야경


그리고 결전의 시간이 되었습니다!
해외에서 이렇게 월드컵을 보게 될 줄이야 누가 알았을까요. 이 날 달링하버에 있는 엔터테인먼트 센터와 센트럴 역 앞에 있는 하이드 파크, 양쪽에서 야외응원이 펼쳐졌습니다. 저희는 하이드 파크 쪽에서 구경을 하기로 하였죠.

그런데....



와우!!!

엄청난 인파에 놀라서 기절할뻔 했습니다. 시드니에 한국인들이 많이 살고 있다는건 알고 있었지만, 이 정도 였을줄이야;;; 신문기사에 의하면 5천여명 가량이 하이드파크에 모였었다고 하더군요. 엔터테인먼트 센터에 있던 인파까지 치면 어마어마 하겠네요. 해외에서 이렇게 많은 우리 동포들을 보니 왠지 모를 뭉클함과 함께 한민족의 단결력을 보고 뿌듯한 느낌이 들더군요. 그리고 시작된 토고전!!!

해외에서 함께 외치는 대~~~한민국!!! 은 정말 특별한 느낌이 나더군요. ㅎㅎ


뭐, 다들 아시다시피 결과는 한국의 승리로 끝이났죠. 토고도 상당히 잘하였지만 어째저째 우리나라가 이기고, 순간 광장은 축제분위기로 바꼈습니다. 해외 붉은악마의 대장격으로 보이는 분이 앞에 나가시더니 퍼레이드를 하자고 하더군요. 저희는 그냥 피곤하고 쉬고 싶어서 그냥 돌아가기로 하였죠. 근처에 대놓은 차를 빼고 나가려는데 아주 그냥 동네를 점령해버렸습니다;; 길거리 가득한 한국교민들에 의해 차량들이 이동을 못하더군요. 택시기사들이 무슨 일이냐고 물어보길래, 한국이 월드컵 예선에서 1승 올렸다는 이야기를 해줬죠. 그런데 그 이야기에 의아해하는 이들....이때는 너무 흥분해서 저도 그런 것에는 별 신경을 쓰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한국에서 하듯이 크락션으로 빵빵~빵 빵빵 을 울려줬죠. 그 후 시드니 시티의 메인도로라 할 수 있는 죠지 스트리트를 점령한 한국인들을 보고 많이많이 놀랬습니다. 한인들의 단결력에 왠지 모를 뿌듯함과 자부심. 아~ 그 때 그 쾌감은 뭐라 설명하기가 힘드네요.


그리고 다음날...한인학생 한명이 행진 중 신호등 위에 올라갔다가 추락해서 혼수상태에 빠졌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이런 일이....그리고 역시나 제가 예상했던 데로 호주신문에서는 행진기사가 1면을 장식했더군요. 한국같았으면 승리의 기쁨과 함께 축하분위기의 1면 장식이겠지만, 역시 자국이 아니었던지라 비난 일색이더군요. 뭐 충분히 이해할만 하죠. 우리 같아도 우리나라에서 타국얘들이 이런식의 행진을 벌였다면 욕이 난무했을 겁니다.

전 그냥 그러려니 하고 넘어갔습니다. 국내 언론에서는 질서정연하게 행진이 잘 이루어졌다는 이야기도 있었는데, 저야 현장에 없었으니 이렇다 저렇다 말할 입장은 아니었죠. 그래도 문제점을 지적해 보자면 역시나 타국에서의 과도한 야밤, 도시 한중앙에서의 행진은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원했던 '한국의 단결력에 놀란 외국인' 들 보다는 '한국의 도로 점령(?)에 놀란 외국인' 에 가까운 인상을 호주사람들에게 준 걸 생각하니 약간 아쉬움감도 없지 않아 들더군요. 뭐, 그래도 이렇게 축제분위기로 우리나라 교민끼리 즐길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는 것은 그것데로 또 아주 좋은 시간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이건 뭐 의견이 오락가락-_-;;)

신호등에서 떨어진 학생에 대한 뒷이야기는 제가 차후에 미디어를 접할 기회가 잘 없어서 듣지를 못했지만 부디 지금도 무사히 어딘서가 잘 살아가고 있었으면 하는 바램이네요.

아무튼 그렇게 시드니에서의 큰 이벤트는 끝이 났습니다. 그리고나서 한국으로 돌아간다는 후배를 보내고 저와 재회를 한 친구는 다음 농장으로 향할 계획을 잡았죠. 같이 내려온 영국친구들도 집으로 돌아간다고 하였는데, 이래저래 그래저래 했는데 아무튼 무사히들 잘 돌아갔습니다. ㅎㅎㅎ

여기서 제 나름데로 호주에서의 3시즌이 시작되었습니다. 이제는 독립, 자립하여서 진짜 호주에서 살게 된다는 것!
그리고 나만의 차가 생겼다는 것!!!!
그 후 어마어마한 사건 사고들이 기다리고 있을거라는 상상은 못한 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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