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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신나게 쓰마타이 장성 구경을 마치고 숙소에서 함께 여행가기로 하였던 아가씨 일행을 만났죠. 거기에 추가로 새로운 한국인 남성분까지. 다음날 잠시 베이징 시내 구경이나 함께 가자고, 가서 북경오리도 먹고 제안을 하길래 흔쾌히 수락하였죠.

그러나....이번엔 저의 늦잠으로 결국 못 만나버렸음;;;

빡빡한 일정에 맞추어서 내일 저녁 전에는 쓰촨성의 주도인 청두로 가야 했습니다. 하지만 전날 밤 베이징역에서 표를 못 구하고, 이 날 버스나 기타 다른 교통수단을 찾기로 하였습니다. 듣자하니 베이징서역이 따로 있고, 그 곳에 가면 다른 표를 구할 수도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죠. 그래서 우선 베이징서역으로 꾸역꾸역 이동하였습니다. 구찮구로 짐을 다들고..으아~

북경 베이징 Beijing
숙소근처의 마트. 가볍게 아침을 우걱우걱

베이징역 Beijing Railway Station
저거이, 베이징역. 바글거리는 중국인들의 러쉬. 까우~

베이징지하철 Beijin Subway
다시한번 베이징 지하철 노선도(2006년꺼랍니다. 지금은 매우 복잡) 한중앙에 자금성이 있는걸 볼 수 있다.

베이징지하철 Beijin Subway
플랫폼으로 들어오는 베이징 지하철

이 당시에는 베이징서역으로 바로 가는 지하철이 없어서 결국 붉은색인 1호선 왼쪽에 있는 군사박물관역(军事博物馆) 에서 내려서 한참을 걸어갔답니다. 힘겹게 길을 물어물어 간신히 도착한 베이징서역!!!!! 규모는 베이징역보다 더 큰거 같더군요.

베이징서역 Beijing west station
베...베이징서역!

우선 표를 확인해야되는 관계로 미친듯이 달려갔습니다. 여기도 역시나 베이징역처럼 사람들로 바글바글 거리더군요. 진짜 밥먹고 애들만 낳은건지 이거야 원-_-;;; 도떼기 시장이 따로 없었습니다. 베이징역보다 큰거 같아서, 여기라면 있겠구나 싶어서 긴줄에 서서 안절부절하면 기다렸죠. 그리고 저의 차례....안되는 중국어로 말하면서 알아본 결과, 간신히 표가 있었음을 확인했습니다...그런데, 그것은...

입석!!!!!!!!!

으아~~~~무려 28시간을 입석으로 가야하는 것이었습니다. 하는 수없이, 이것도 하나의 문화체험이라고 생각하며 구입을 하였죠. 가격도 싸니깐 돈 벌었다는 심상으로 말이죠.

그래도 28시간 입석은 할 짓이 아닌거 같아서 이번에는 버스역을 찾아 갔습니다. 출발까지는 많은 시간이 남았으므로~

짧은 한자실력과 바디랭귀지를 통한 대화로 힘겹게 버스터미널에 도착할 수 있어죠. 제가 들은 정보에 의하면 진시황의 병마용이 있는 '시안(서안)' 까지 가는 버스가 있다고 들었죠. 기회가 되면 시안에서 가볍게 이슬람 문화도 접해보고 병마용도 보자는 생각에 버스표를 알아보러 갔습니다. 그런데, 이미 표는 지지~ 빠듯한 일정에 맞출 재간이 없겠더군요.

베이징 버스 터미널 Beijing Bus Terminal

베이징 버스 터미널 Beijing Bus Terminal
이 아줌마 두번이나 찍혔네..아가씬가..

베이징 버스 터미널 Beijing Bus Terminal
범상치 않은 분위기의 베이징 버스터미널

베이징 버스 터미널 Beijing Bus Terminal
어딜가나 바글바글, 중글링

기차타기로 마음을 굳히고 남은 시간동안 베이징 시내나 둘러보기로 하였습니다. 기왕 온거 몇몇 명소라도 구경해야겠다 싶었죠. 그래서 아무 버스나 타고 이동을 하였습니다. 땀을 삐질삐질 흘리면서. 다행히도 버스요금이 1위엔 밖에 하지 않아서 갈아타도 큰 부담이 없었죠. 100원이 아까운 배낭여행객이지만, 그래도 뭐...ㅎㅎ

가장 좋았던건 아이스크림이 1위엔정도 밖에 하지 않았다는 것이었습니다. 더운날 돌아다니다가 심심하면 아이스크림을 사먹으면 돌아다녔죠. 베이징이랑 상하이 물가는 우리나라보다 높다는 말이 많은데, 그래도 이렇게 싼 것들도 많이 존재하니 좋았습니다. 싼마이~

버스를 타고 가다가 관광지가 있는 듯해서 덜컥내렸죠.

허~ 그런데 무슨 운이 좋았는지, 바로 천안문광장과 자금성이 있는 곳에 내렸던 것입니다.

천안문 광장 Tianmen
천안문 광장 Tianmen
천안문 광장 Tianmen
천안문 광장 가는길에 찰칵찰칵

수많은 사람들 사이에서 눈에 띄는 건 2008년 올림픽을 기념하여 제작된 몇몇 조형물들이었습니다. 올림픽까지의 시간을 카운트다운하는 시계도 눈에 띄는등, 다양한 것들이 있었습니다(사진 날라가서 없)

천안문 광장 Tianmen
엄청난 넓이의 천안문 광장

자금성 Forbidden City
자금성 Forbidden City
그 유명한 자금성 입구. 그리고 마오쩌둥의 초상화

열심히 천안문광장을 가로질러서 자금성 입구에 도달하였죠. 여기저기서 많이 보아왔던 마오쩌둥의 초상화를 보니 왠지 신기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열혈피구할 때 중국팀이랑 붙으면 저 사진을 배경으로 천안문광장에서 경기를 하는데, 그 때는 누구인지도 몰랐던 것을 이렇게 실제로 와서 보니 색다른 느낌이 들더군요.

자금성은 만여개가 되는 방이 있다고 합니다. 영어명으로는 Forbidden City. 처음에는 이 영문이름을 듣고 괜한 환상에 사로잡혀서 꼭 방문해야겠다는 생각을 하였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자금성이더군요. 동양인들에게는 사실 그렇게 특이하게 다가오는 느낌은 없겠지만, 서양인들에게는 매우 색다른 풍경을 제공하는 곳이죠. 무려 9999개의 방으로 이루어진 엄청난 곳.

자금성 Forbidden City
자금성 내부

자금성 Forbidden City
엥? 왠 농구골대?

들어갈 수 있는데까지 들어갔더랬죠. 입장료를 받는 곳 까지 갔다가 돌아서 나왔습니다. 이 정도만 봐도 충분하다는 생각에서였죠. 몸도 피곤하고, 짐들고 다니자니, 영~

가볍게 베이징 구경을 하고 버스를 타고 다시 베이징서역으로 돌아갔죠. 기차에 오르기 전 라면을 꼭 구매하라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기차내에서는 별로 먹을게 없다는 이야기를 들었었죠. 그래서 하루치 먹을 3개를 구매하고 약간의 군것질거리와 함께 기차에 올라탔습니다. 그런데 이건 뭐, 연휴도 아닌데 사람들이 통로까지 가득 메워져있더군요. 한국에서도 심심하면 입석을 타고 다녔던지라 쉽게 익숙해질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이건 뭐....

처음에는 짐을 잃어버릴까봐 조마조마해하며 승하차하는 문옆에 쪼그려 앉아있었습니다. 공간도 거의 안나오는 곳에서 한참을 있다보니 어느새 적응...주변에 있던 사람들 얼굴도 익숙해지지 짐에 대한 두려움도 없어지면서 여기저기 싸돌아 다녔죠. 뭐 어떻게 시간이 갔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우째저째하니깐 밤이 지나고 구석에 쪼그려서 청두에 도착할 기대감에 부푼 채 잠들었습니다...ZZZ

기차 화장실
기차 화장실
기차 화장실
기차화장실..(이런 사진밖에 남아있지 않다니-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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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어디까지나 제가 호주를 다니면서 경험한 일을 토대로 쓴 팁입니다. 어디까지나 참고자료로 한 번 읽어보시고 활용하시길 바라며, 맹목적으로 모든 정보를 수용하시지 않길 바라는 바입니다.

광활한 호주. 매년 워킹홀리데이 참가자들이 늘어가는 추세입니다.

낙농업이 하나의 핵심산업인 만큼 이와 관련된 일자리가 호주에는 수두룩 합니다. 한국에서 경험하지 못한 다양한 농장에서 자연을 친구삼아 일하고, 여러나라의 외국인들을 만나서 일이 끝난 후 함께 시원한 맥주 한잔하는 낭만을 경험할 수가 있죠.

농장에서의 일자리를 찾기를 원하지만 처음 호주에 갔거나, 혹은 시티에서 일하다가 농장으로 가려는 분들께서는 쉽게 일자리를 찾지 못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게다가 사기치는 곳도 있고, 돈도 간간히 생활비만 유지되는 곳도 있고, 재수없으면 몇 주간 대기하다가 결국 허탕치고 오시는 분들도 있죠.

멜론농장

이런 실수를 사전에 방지하시길 바라며 제가 경험한 몇몇 팁을 올려보도록 하겠습니다.



농장 일자리 구하는 방법들

농장일을 구하는 방법에는 여러가지가 있는데 크게 몇가지로 분류해보겠습니다.


1. 지인을 통해서 일하러 가기

가장 확실한 방법입니다. 현지에서 일하고 있는 지인을 통해 일자리가 있을시 확실한 여유자리를 확보하고 바로 그 곳으로 달려가서 일할 수 있습니다. 게다가 현지사정을 알 수 있기 때문에 괜시리 허탕을 치게 되는 경우는 타방법들과 비교했을때 거의 없는 편이죠.

문제는 농장에서 일하는 지인이 없을 경우에는 이 방법을 사용할 수 없다는 것이죠. 이러한 연유로 호주에 도착하자마자 일을 찾는 일은 쉬운 편이 아닙니다. 그렇기 때문에 도착한 후에는 적응 겸 인맥도 쌓고 주변정보를 얻기 위해서 짧게라도 어학원을 다니는 것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2. 인터넷을 통한 일자리 찾기

인터넷을 통한 농장정보 사이트가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호주에 있는 교민 or 워킹홀러 정보교환 사이트뿐만 아니라 다양한 농장카페들이 있는데요, 누구나 쉽게 접근해서 편하게 정보를 얻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어떻게 가야하는지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 상세한 교통정보라든지 오일쉐어를 통한 구인정보를 올린 글들도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인터넷이라는 곳인만큼 허위정보나 사기가 존재할 수 있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우선 '돈된다' '대박이다' 라는 이야기가 많은 곳은 조금 더 주의 깊게 살펴보시고 가시는 것이 좋습니다. 실제로 제가 있을 때에도 전년도에는 대박이었던 곳이 기후때문에 농작물의 상태가 좋지 않아 수익이 떨어진다던가 지역농장주들의 담합으로 어이없이 하락한 노동비로 인하여 피해를 입은 분들을 많이 보았습니다. 어디서나 그렇겠지만 이런 정보에는 주의에 주의를 기울이는게 좋겠죠.
이 방법에서 가장 조심해야될 것은 첫째도 둘째도, 셋째도 사기!!!!!!!!


3. 광고지를 통해 찾기

호주에 워킹홀리데이가 많은 수익을 안겨주는만큼 무료잡지들을 보면 다양한 일자리소개를 받을 수 있습니다. 돈내고 광고하는 곳인지라 믿을 수는 있지만, 대부분 전화로 영어통화를 해서 일자리를 찾아야 한다는 불편함이 있으며 가끔 중개 수수료를 줘야 되는곳도 있고, 어떤 곳은 농장을 중개해주는 숙박업체로 그 곳 숙박업체에서 생활해야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게다가 확실한 컨택을 하지 않으면 힘들게 찾아가서 삽질하는 경우도 있으니 주의하셔야 됩니다.


4. 직업 소개소를 통해 찾기

제가 가장 즐겨사용한 방법입니다. 우선 지역의 농장상황을 살펴본 다음 적절한 시기를 맞추어서 그 지역으로 이동하면서 마을마다 존재하는 관광정보센터에서 직업 소개소 정보를 이잡듯이 뒤집니다. 그런 후 각 소개소를 방문하여 일자리에 대한 정보를 입수하고 직접 연락을 취하는 방법이죠. 상당히 발품을 많이 파는데다가 차가 없으면 힘들지만, 그만큼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가 있으며, 자신의 입맛데로(?) 직접 농장의 상황을 보고 일을 구할 수 있어 선택의 폭이 넓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간혹가다가 듣도보도 못한 일에 대한 정보도 얻을 수가 있습니다.
예전 제가 있을 때(2006) 시드니에 호주농장일을 중개해주는 한국 사무소가 있었는데, 처음이라 농장가기 두렵고, 잘모르시는 분이라면 사용해볼만한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안정적이긴 하지만 수수료비가 너무 비싸다는 단점이 있습니다(참고로, 호주에서 운영하는 일반 소개소들은 1센트의 수수료도 받지 않습니다)



5. 한국에서부터 패키지로

몇몇 워킹홀리데이 단체는 언어연수 후 바로 농장에서 일을 할 수 있는 패키지 상품을 제공합니다. 직접 해 보지는 못해서 뭐라 말하기 쉽지 않지만, 역시나 안정적인 것이 좋은 것이라고 할까요? 하지만, 이러한 업체들은 사실 농장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들을 그냥 아무농장에서나 일을 하게 함으로써 이득을 취하기 때문에 질은 좋지 않은 듯 보입니다. 어디까지나 저의 생각



시간제와 능력제

일자리를 찾을 때는 이 두가지 중 자신에게 맞는 것을 고르시는 것이 좋습니다. 저의 경우에는 그닥 빠르게 일을 하지를 못해서 안정적인 시간제를 선호하였죠. 돈이 되는 일은 역시 능력제. 대박은 거의 여기서 나오는 것이죠. 하지만 소위 말하는 농신(농장의 신. 돈을 미친듯이 벌어들이는 사람들을 추앙하는 용어)은 아무나 하는게 아님을 아셔야 됩니다. 게다가 운도 따라야 하는 일이죠.
시간제는 나름 즐기면서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죠. 잘만 일자리를 찾으면 능력제 못지않게 돈벌이가 되는 곳도 있습니다.



개인적인 경험

아무것도 모르던 시절, 인터넷이나 광고지를 뒤지며 여러 곳에 연락을 취하였죠. 그러다 광고지에서 본 Nomad 란 곳에서 하루 100불 정도 벌 수 있는 농장을 확실히 소개해 준다고 하여서 그 곳으로 갈 준비를 하였습니다. 위치는 사우스 오스트레일리아. 나중에 알고보니 여기가 숙소형으로 일자리를 중개해주는 곳이더군요.

그런데 어쩌다 타이밍이 잘 맞아서 친구와 함께 친구의 지인이 터를 잡아놓은 농장으로 가게 되었죠. 전년도에 엄청난 대박을 터트린 곳이라는 말에 큰 기대를 하고 갔습니다. 초반에는 나름 벌었지만, 슈퍼바이저와의 불화로 결국 지지.

그 후 계속적으로 사용하게되는 지역 수확시기를 파악하고 직접 그 곳으로 가서 일자리를 구하는 방법을 사용하기 시작하였습니다. 정보도 여기저기서 많이 주워들은데다가 차가 있어서 편하게 일자리를 구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슈퍼바이저가 돈을 안주고 먹튀하려는 감을 느끼고 끈질기가 싸워서 돈을 받은 뒤 다른 곳으로 가게 되었죠.

한창 돈도 없고 불안하던터라 안정적으로 일할 방법을 모색하던 중 시드니시티에 위치한 한국 중개소를 알게 되었죠. 엄청난 수수료(40불이었던가?)를 주고 한 번 경험하고 싶었던 소고기 공장에서 띵가띵가 거렸죠.

이 이후에 호주여행을 하면서 돈 떨어지면 근처 마을 중개소에서 일자리 구하고 일하고 또 여행하고 하는 일을 반복하였습니다. 차가 있고 경험이 쌓이니 소개소를 통해 안정적으로 일자리를 구할 수 있었죠(항상 그랬던건 아니지만 ㅎㅎ).

한바퀴를 다 돌때쯤, 체리농장이 대박이라는 소리를 듣고 그 지역을 찾아갔습니다. 그러나? 도착해서 현지사정을 들어보니 작년에 비해 턱없이 낮은 임금비를 지불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이에 분개(?). 바로 그 곳을 떠났죠.

그리고, 한바퀴를 돈 뒤 여러가지 사정으로 인하여 급히 일자리를 찾아야 되는 상황이 발생하였습니다. 그 때 이용한 것이 인터넷 사용! 그렇게 돈되는 일도 아니었지만 빨리 일해야되서 우선 그 곳으로 갔죠. 거기서 왠지 모를 사기의 냄새를 일찌감치 느꼈고(숙소 Deposit 을 일부러 안 줬습니다) 딴 사람들이 Deposit 을 돌려받지 못해 발을 동동구를 때 급히 떠날 수 있었죠.

그리고 마지막으로 가면 일자리를 바로 구할 수 있을 정도로 일자리가 풍부한 바나나의 천국 Tully 에서 마지막 농장생활을 하였죠.

이런 주저리식 글이 도움이 될런지는 모르겠지만;;; 여튼 전 이렇게 농장을 찾아다니며 생활하였답니다. 수익은 그냥 보통?

바나나 험핑(Humping) (출처 : 바나나 배럭스)


농장일에 대해서...

몇몇 분들은 농장일은 거의 막장에 가서나 한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있더군요. 글쎄요? 전 그 의견에 완전 반대합니다. 농장만큼 호주를 느끼고, 추억을 남길 수 있는 곳은 없다고 생각하거든요. 드넓은 대지를 배경으로 땀흘리며 일하는 쾌감~

단지 대박을 노리고 농장을 가시는 분들이 많은데, 대부분이 쪽박을 차더군요. 흡사 주식대박 소식듣고 자기도 하면 부자될 수 있다는 생각으로 했다가 망하듯이 말이죠. 대박에 대한 욕심은 가급적 버리시고 '경험'에 우선순위를 두는 것이 좋다고 봅니다. 자기가 좋아하는 과일도 무한정 먹을 수 있는 기회도 있고요. ㅎㅎ

영어공부? 사실 도시에서 한국인 밑에서 일하는 것보다 영어를 쓸 기회가 훨씬 많을 수도 있는 곳이 농장입니다. 다양한 국적의 친구들을 만날 수 있는데다가 생각보다 영국 네이티브들도 많이 만날 수 있거든요. 일이 끝나면 다들 맥주 한잔 마시면서 신나게 잡담을 하며 세상에 대한 시야를 넓히기에 이보다 좋은 곳도 없는 듯 합니다. 실제로 영어를 거의 못하던 동생이 농장에서의 경험을 통해 외국인과 무리없이 의사소통하는 모습을 보기도 하였거든요.


아무튼 저는 워킹홀러 여러분에게 추천을 하는 바입니다. 농장에서 한 번 열심히 땀을 흘리고, 그 후에 마시는 시원한 맥주의 쾌감을 느껴보세요!




이 책으로 말씀드릴거 같으면, 호주정부에서 발해한 농장정보 책입니다. 물론 무료고, 일자리 소개소나 정보센터에 가시면 무료로 받으실 수 있답니다. 인터넷으로 pdf 파일로 받아서 컴퓨터로 보시는 것도 가능하구요.

전체적인 지역의 농장상황을 알기 위해서 사용했던 것이 바로 이 책이었는데 꽤나 유용하게 사용하였습니다.

참고하시라구 파일 올려놓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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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0여명의 인구가 살고 있는 카카두 내 유일한 마을 자비루. 다윈에서 동쪽으로 256km 떨어진 지역으로, 애버리진들의 지역인 아넴랜드와 접경해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이 곳에서 주유 및 필요한 물품들을 구매할수 있습니다. 유일하게 대형마트가 있는 곳입니다(카카두 공원내 남쪽, Yellow water 지역에 Cooinda란 곳이 있는데, 여기서도 기름보충 및 숙식은 가능하지만 대형마트는 없습니다. Cooinda 내 숙박시설은 정말 Good! 세탁기와 건조대도 겨우 1$밖에 안합니다)

오지에 있는 마을인 만큼 물가는 엄청나게 비쌉니다.

자비루 시내모습. 참으로 한산하고 평화로운 느낌이다

Farking Area, 잉?

이 곳에는 대부분의 다윈을 제외한 노던지역의 마을들이 그렇듯이, 많은 수의 애버리진들이 생활하고 있습니다. 해만 뜨면 약속이라도 한듯이 우루루 거리로 몰려나와서 그늘을 찾아, 그 곳에 모여 앉아서 반상회라도 하는지 항상 앉아 있는 애버리진들. 호주정부에서는 애버리진들을 땅에서 내쫓는 겸 관광의 목적으로 노던이나 호주 북서쪽에 살면, 아무것도 안해도 돈을 주는 모~~옷된 정책을 펼쳤습니다. 덕분에 대부분의 애버리진들은 생각없이 이런 오지에 모여 살면서 하루하루를 그늘을 찾아 다니며 살아갑니다. 자신들이 빼앗긴 조상들의 땅을 되돌려 받자는 생각도 없이...간혹 거친 애버리진들이 애꿏은 여행객들에게

"One Dollar, One Dollar"

"Do you have beer?"

"Do you wanna 마리화나(스펠링이?-_-;;)?"


하면서 시비를 거는덕분에 애버리진들에 대한 이미지는 상당히 나빠져 있습니다. 저 또한 여행하면서 많은 애버리진들을 만나면서 그러기도 하였구요. 호주의 안타까운 현실이죠...땅을 빼앗긴 것도 서러운데...

 

그래서 저는 진정으로 호주를 느끼고 싶다면 노던으로 가라고 항상 말을 합니다. 오페라 하우스나 그레이트 오션로드가 호주의 진정한 모습은 아니라고 생각하거든요. 많은 한국분들이 타외국관광객들처럼 노던지역관광도 즐겨서 낯설지 않은 곳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네요.


엘리게이터 모습을 한 크로크 호텔

노던지역에는 수많은 악어떼들이 살고 있습니다. 그것도 사람들을 공격한다는 Salt Water Crocodiles...그래서 어딜가나 악어를 조심하라는 푯말이 붙어 있죠. 이러한 식인 악어들이 엄청나게 몰려있는 곳이 노던인데...정말 천연의 보고인 곳입니다. 괜히 노던진입 구에 Nature Territory 라고 써놓지 않았곘죠. 그래서 노던을 대표하는 것이 악어가 되었고, 그 대표적인 상징물로 이러한 모양의 호텔이 자비루에 생기게 된거죠. 이름은 크로크호텔. 풀네임은


호텔 내부 모습. 많은 수의 전시품들이 눈에 띈다


크로크호텔 전체 샷~ (출처 : 인터넷 어딘가에서;;; 기억무-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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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두 국립공원 동북쪽에 위치한 우비르. 애버리진들의 지역인 아넴랜드와 접경해 있는 곳입니다.가장 많은 수의 애버리진 벽화가 발견된 곳으로 4만년전의 벽화도 잘 보존되어 있는 곳입니다. 오래된 벽화들을 보존하기 위해서 복원작업 하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혹자는 이걸 보고

 

"사실, 저 벽화들은 저 자원봉사자들이 그려놓은거다"

 

라고 하기도 하였는데. 뭐 따지고 보면 반은 틀린말도 아니네요. 복원을 통한 새로운 창작?


우비르에 있는 유명한 벽화 중 하나. 어떤 동물을 그린 건데 기억이 안난다;;

잘보면 많은 수의 벽화가 그려져있다. 우비르에서 자주 볼 수 있는 바위들의 모습

우비르 돌산 위에 올라가면서 찍은 사진

우비르 정상에서 본 광경. 광활한 대지와 늪지가 펼쳐져 있다. (출처 : 여기;;)
 
애버리진 아트는 보면 볼수록 그들만의 정서가 담겨 있음을 느낄 수 있습니다. 묘한 매력, '이것이 호주다' 라는 느낌? 아니면 말구요 ㅋㅋㅋ
벽화 근처에는 그림에 대한 자세한 설명이 되어있지만 더위에 피로, 그리고 배고픔때문에 제대로 보지도 않고 그냥 바위산 정상만을 보면서 달렸습니다. 슬리퍼를 질질 끌고 올라간 바위산은 사방이 탁트인 평지와 함께 시원한 바람이 불어와서 정말로 좋았습니다. 근처에는 카카두 늪지대가 있구요. 사진기에 담지 못한게 지금 생각해도 슬플따름이군요. 그 놈의 밧데리...(위에 사진 몇배로 예쁩니다! 진짜루~)

우비르까지는 전부 포장된 도로라서 개인차량을 끌고 가는것도 나쁘지는 않습니다. 카카두공원내 유일의 마을 자비루와 불과 40km 정도 떨어진 거리에 위치해 있구요. 그러나 우기때는 출입이 통제되니, 그 점 유의하셔야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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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깍딸깍 웹서핑을 하다가 문득 발견한 글입니다.

<불황극복 '잡초형 인재' 가 뜬다>

작년, 재작년에는 한창 창의적 인재니 뭐니하면서 특이하고 튀는 사람들이 인기가 많았죠. 그래서 이상한 방법으로 면접에 임하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솔직히 말해 잠시동안의 면접으로 창의적인 사람을 찾는다는게 우습긴 하죠. 고작 해봤자 순발력 테스트를 통한 창의력 검사? 순발력=창의력 이라는 이상한 고정관념도 생긴거 같더군요. 과연 지금의 수많은 창의적 생각들이 단지 순간의 생각으로 탄생한 걸까요? 예, 즐이죠~

서브프라임 사태를 시작으로 유럽에서 엄청난 증시손실(어느나라 어느기업, 누구였더라..끄응...), 그리고 리만브라더스의 파산 등등 수많은 악재들로 지금은 세계는 유례없는 경제불황을 맞이하였죠. 이러한 불황 속에서 꿎꿎이 살아남을 수 있는 사람, 그런 인재를 기업은 바라고 있다고 합니다.

또한 기업에서의 영업직에 대한 선호도가 증가하였다고 하네요. 그런데, 이 부분은 좀 거시기한 느낌이 들더군요. 당연히 영업은 곧 기업의 매출과 직결되는 일이니깐 기업에서는 실력있는 영업인들을 선호하는게 당연한거겠죠. 하지만, 영업인들이 더욱 불황을 타는 업종인만큼(아닌가?) 일은 더욱 고달퍼 질 터인데....뭔가 모순된 느낌?-_-;;;
고달픈만큼 잡초같은 인재를 원하는건 아닌가 생각도 드네요.

세계적 불황이 결국 기업에서 신입보다는 인턴, 경력직을 더욱 선호하는 현상을 나은 듯 합니다. 이왕이면 싸고 유동적으로 부릴수 있는 인턴...이왕이면 바로 써먹을 수 있는 경력직을 말이죠. 그래서 직업검색을 해보면 인턴이랑 경력이 예전보다 늘어난 것이 눈에 띄게 보이더군요...아아아~~~



그냥 하릴없고 아리따운 희망을 가지고픈 한떨기 잡초가 밤중에 배설해 놓습니다..음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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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사는 형벌을 받아 한쪽 발을 잃었다. 우사를 여러 해 만에 만난 공문헌이 놀라서 물었다.

"대관절 어찌 된 일인가? 그 발은 잘리지 않을 도리가 없었단 말인가? 하늘의 뜻인가, 사람의 뜻인가?"

우사가 대답했다.

"놀라지 말게. 나는 형벌을 받았으나 그것은 사람의 힘이 한 일이 아닐세. 하늘이 나를 한 발만 가지고 태어나게 했을 뿐이네. 사람은 자신이 원해서 한쪽 발만 가지고 태어나는 것은 아닐세. 그러니 내가 한쪽 발을 잃게 된 것은 하늘의 뜻이라네. 자네는 들꿩의 기분을 아는가? 그들은 먹이와 물을 찾아 온 들판을 헤매고 다니지. 그것이 고생스러우나 새장 속에서 편안히 살려 하지는 않는다네. 배부르게 먹는 것보다 자유를 원하기 때문일세. 나는 발 하나를 잃은 뒤에야 참다운 자유를 알게 되었네."






장자는 우화로 이루어져 있어서 장자가 전하고자 하는 바를 우회적으로 표현하는 덕분에 그 뜻이 마치 '장님 코끼리 만지듯' 보는 이의 관점에 따라서 다른 방향으로 해석이 되는 즐거움이 있다. 그래서 읽을때마다 다른 느낌을 주는 우화들이 많이 존재한다. 이런 연유로 가볍게 장자의 철학을 '무위자연' 이라는 한단어로 일축해버리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어떻게 보면 장자의 이야기 자체가 무언가 있어 보이게 하려는 수법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을지도 모르겠다...글쎄 그런 의문이 든다면 직접 책을 읽어보시라!)


우사는 자신의 발을 잃은 것을 사람의 힘이 아님을 말하며 그 속에서 자유를 알게 된다. 인간에게 있어서 자유로운 행동의 가장 기본이 되는 발을 잃었는데 진정한 자유를 알게 되었다니?

어쩌면 그 발의 중요함을 알게 되었음을 알리는 것은 아닌가 싶다. 흔히 말하듯이 공기와 같이 자신의 근처에 늘상 있기 때문에 느끼지 못하는 소중한 것들은 사라졌을 때야 비로소 깨닫게 된다는 것. 바로 잃어버림은 그 잃어버린 것의 새로운 가치를 일깨울 수 있는 기회의 얻음이다.

그 상황에서 자신이 잃어버린 것에 대해 안타까워 하며 과거로의 회귀를 간절히 바라는 것 보다는 그것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나아가서 또 다른 소중한 것들에 귀를 기울여 보는 자세를 가지고, 그 소중한 것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려는 변화가 필요하다.

나 역시 한사람의 인간으로서 지나간 과거를 회상하며 "그 땐 왜 그랬을까?" 따위의 회상놀이를 하며 시간을 보내는 경우가 허다하다. 과거를 돌아보고 현재의 소중한 것을 지켜나갈 줄 아는 자세. 자신의 발전에 있어서 무엇보다 필요한 소양인 것이다.

과거 대신 현재를, 그리고 자신의 주위에 있는 것들에 대해 생각해보자. 이것이 사라진다면? 저것이 만약 없어진다면?
한번쯤 곧씹어 볼만한 물음이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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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날 새벽 6시 반...베이징 최대의 명물 만리장성을 구경하기 위해 분주히 준비를 하였습니다.
준비를 마치고 어제 함께 가기로 한 분의 방에 노크를 하였지만 무응답....결국 쪽지를 하나 남겨두고 출발을 하였습니다.

목표는 만리장성 중에서도 가장 험준하다는 쓰마타이 장성!

베이징 외곽 북부에 위치한 곳으로 3시간이 넘게 걸리는 곳에 위치해 있습니다. 가장 유명한 곳은 베이징에서 가기 편한 팔당령(빠다링) 이지만, 인적도 드물고, 자연 그대로의 모습이 잘 보존된 쓰마타이가 점차적으로 많은 배낭여행객의 사랑을 받는 장소라는 이야기를 듣고 그 곳으로 결정을 하였죠.

투어는 신청하지 않은 관계로 직접 그 곳까지 이동하기로 하였습니다.

쓰마타이는 미원이라는 곳에서 70Km 떨어진 곳에 있습니다. 미원까지 가기위해서는 버스를 타야되는데 그 버스가 동직문 역에 있습니다. 그래서 지하철을 타고 동직문으로 고고~

우측 노란색과 파란색 선이 교차되는 곳이 동직문(동저먼東直門 DongZhiMen)

기차역에서 내린 후 어디로 가야되는지 잘 모르는 상황이었습니다. 에라이 모르자 하면서 대충 발걸음을 옮겼죠. 어차피 출발하기 까지는 시간이 있는걸로 아는지라 좀 헤매기로 하였죠. 그러나 왠걸? 한방에 미원행 980 번 버스가 있는 곳에 도착하였습니다. 버스정류장을 기대했지만 아니더군요...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이런 짝퉁 소형버스말고 커다란 시외버스가 있다고 합니다. 가격이 아주 약간 좀 더 비싸다고 하더군요....

여튼 20위엔을 주고 차에 올라탔습니다. 처음에 사람이 몇 없어서 편하게 가겠구나 생각하며 아침요기로 길거리에서 떡을 하나 사먹었습니다. 아침을 맛나게 먹으면서 기다리는데 점점 늘어나는 사람들과 짐으로 버스는 폭주....그럼에도 불구하고 운행 중에도 사람들을 계속 태우더군요. 이런 무식한...... ㅎㅎㅎ '역시 상인의 피가 흐르는 중국!' 이라는 생각을 하게 만들더군요. 미친듯이 달리는 차 문을 열고 호객행위를 쉬지 않고 하는 버스 도우미 아저씨를 보며 '님이 최고!'

미원으로 가는 버스 980번. 미원까지 3시간~

복작거리는 버스. 그러나 아직 공간이 있다고 생각하는 도우미 아저씨. 님하 짱~

버스에는 저 외에 프랑스인 한 커플을 제외하고는 죄다 중국인들이었습니다. 가볍게 프랑스인 커플에게 말을 걸었더니 역시나 그들도 쓰마타이 장성을 보러 간다고 하더군요. 그런데 오기 전 한국에서 자료를 찾아본 결과 이런 개인여행으로 갈 경우 미원에서 덤탱이를 무지 쐬운다고 하더군요. 심지어 시내버스 조차 말이죠. 담합해서 아예 차를 출발 안시켜서 장성구경을 포기한 사람도 있다고 들었습니다. 약간 불안한 마음이 들었지만, 그래도 혼자는 아니라는 생각에 어느 정도 한숨 놓았죠. 하지만, 아니나 다를까, 갑자기 왠 버스정류장도 아닌 곳에서 우리를 내리게 하는 것이었습니다. 기사가 이 전에 "쓰마타이? 쓰마타이?" 하길래 맞다고 했죠. 그랬더니 여기서 내려서 가면 된다고 하는 거였습니다. 그래서 버스정류장은?

알고보니 우리가 내린 바로 앞에 왠 승용차가 기다리고 있더군요. 그 차랑 짝짝꿍 맞춘듯....어차피 미원표지판이 보인 뒤 내린 것이라서 정류소는 조금만 찾으면 있을거라 생각하고 정류장을 찾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런데 끈덕지게 승용차 기사가 저희를 따라오더군요. 덤탱이 씌울게 뻔하다고 생각한 저희는 쌩까고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사람들에게 정류장 위치를 물어보기로 하였습니다. 하지만, 영어 사용자는 하나도 없고, 물어봐도 제대로 답 안해주고-_-;;;

결국 다른 방법을 모색하려고 하는 순간, 갑작스럽게 중국인 대학생을 만났습니다. 대학생 누나와 누나의 아들로 보이는 꼬마, 이렇게 3명이었는데 그들도 쓰마타이를 간다고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합석하자고...역시 사기를 쳐도 같은 중국인 끼리는 그나마 낫겠다는 생각을 하고 하는 수 없이 기사양반이랑 협상에 들어갔습니다. 기나긴 마라톤 협상 후 결국 두당 30위엔에 마무리를 지었죠.

마라톤 협상 중. 뒤에 봉고아저씨도 호시탐탐 우리를 노리고 있었다...

중국 외곽지역의 한 주유소...

왕복 2차선을 3차선처럼 운전하는 기사아저씨의 차 속에서 1시간후, 쓰마타이 장성에 도착을 하였죠. 와우! 저 멀리 보이는 쓰마타이를 보니 가슴이 두근거리기 시작하였습니다. 내가 드디어 만리장성이라는 녀석을 직접 보는구나 라는 마음과 함께.

입장료는 40위엔 이지만 학생증 제시로 할인받아서 20위엔에 입장을 할 수 있었습니다.

쓰마타이 장성 매표소

이거슨 가격표. 학생증(한국것도 됨)제시시 할인적용을 받을 수 있다

입성, 슬슬 걸어가볼까~

이거슨 지도. 서쪽이 더 험준하다고 한다

케이블카를 이용하려는 사람들

루트를 정하였습니다. 우선 좀 덜 험준한 동쪽을 맛본 뒤 서쪽을 가면 더 재미가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으로 동쪽 결정! 케이블카는 가난한 배낭여행객에는 사치! 부실한 두다리로 열심히 걷기 시작했죠. 승용차 기사아저씨는 6시까지 오라고 하였습니다. 대충 다 도는데 몇시간 걸리는지 물어보고 딱 시간이 맞을 듯 싶어서 알겠다고 하였죠. 행여나 아저씨가 가버릴까봐 돈은 후불로 하였습니다.

프랑스 커플팀은 케이블카를 타고 다른 쪽부터 돌아본다고 하였습니다. 그들과 6시에 다시 조우하자고 말하고 빠빠이를 하였습니다. 저는 중국학생 일행과 함께 하였죠. 쓰촨성에 사는데 대학교 때문에 베이징에 왔다고 하였습니다. 때마침 언니랑 아들래미가 놀러와서 함께 쓰마타이를 구경한다고 하였죠. 한국드라마를 디게 좋아한다면서 "아자아자 파이팅!" 을 연신 외쳐대더군요. 베이징에 있으면서 모든 만리장성에 다 가보았다고 하길래 어디가 가장 좋냐고 물어보니깐 역시나 쓰마타이 라면서 강추를 하더군요. 제가 쓰촨성에 있는 성두에 간다니깐 꼭! 훠궈를 먹어보라는 조언을 저에게 주었습니다.

장성까지 가는 등산로. 조금만 걸어가면 장성이 나온다.

잡설하고 장성사진을 조금 올려보겠습니다.


입구쪽 장성. 보호상태가 양호하다


만만치 않은 경사. 괜히 만리장성 축조중 수많은 사람이 죽은게 아님을 느낄 수 있다






장성을 조금 타고 가다보면 다리를 건너야 되는 곳이 나옵니다. 그런데...아아아~~
여기서 또 다시 표를 파는 사람이 있더군요. 이거 무슨 소프트웨어 쉐어웨어만 쓰고 더 쓰고 싶으면 돈 내야되는 그런 것도 아니고....이거 혹시 사기는 아닌가 싶어서 조금 기다려봤지만, 뒤에 오는 관광객이 살포시 돈을 내는걸 보고 바로 표를 구입하고 마저 전진하였죠. 이 곳 부터는 정비가 심하게 안되어서 걸어올라가다가 계단이 부서지는 경우도 있곤 하였습니다. 하지만, 그만큼 고경사에 수많은 장관을 보여주었습니다.

이런 산성중첩에도 열심히 기념품을 파는 아줌마들이 있던데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았습니다. 동쪽을 다 훑어보고 내려가는 중!

아하~ 이게 왠일. 배에서 만났던 일행들을 보게 된 것이죠. 제가 하도 쓰마타이 쓰마타이 하고 노래를 불렀더니 그들도 쓰마타이를 보러 온것이었죠. 원래는 그 중 중국을 잘 아는 동생이 차를 빌려서 같이 오자고 하였지만 혼자서 여행루트를 짜보자는 계획때문에 거절을 하였었는데, 이렇게 만나니 마치 이산가족을 만난 느낌이 들더군요. 기념샷 한 컷 찍어주고 나중에 베이징에서 볼 수 있으면 보자면서 작별을 고했습니다.

표파는 다리. 다리에는 메달리지 마세요~~~

이거슨 다리통행표

그리고 서쪽을 정복하러 가는 중....슬슬 허기가 지고 힘이 빠지더군요. 역시 부실한 아침이 원인인가..생각해보니 점심도 먹지 않고 계속 걸었더군요. 게다가 물도 조그만한거 한통밖에 준비해오지 않아서 목이 말라 죽을뻔 하였습니다. 그렇다고 처음 만난 사람한테 물 좀 달라고 하기도 거시기해서 꾹참고 있었죠. 그러다가 서쪽 거의 끝저리에서 중국학생 언니의 동생이 지쳐서 못 가겠다고 주저앉아버렸습니다. 하긴, 그 작은 체구에 여기까지 열심히 걸어온 것도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죠. 그렇다고 동생을 놔두고 갈 수 없는 법. 그 상황에서 이 때다 싶어 제가 돌봐줄테니 마저 보고 오라고 하였죠.

결국 둘이 남아서 티격태격 놀면서 휴식을 취했습니다. 그 때의 산성에서 맛본 바람의 맛은...아아~
목이 마른 나머지 그 곳에서 물파는 아줌마에게 물을 사 마셨습니다. 가격? 5위엔....(그 당시 한통 1위엔이 정상가였습니다). 눈물을 머금으면서 결국 사 마셨습니다. 정신없이 마시고 나서 생각해보니, 어? 뚜껑이 따져있었습니다-_-;;; 제길....그러나 이미 아줌마는 저멀리 사라지고...생각해보니 아줌마가 저 멀리서 오면서 빈병을 회수하는 걸 보았습니다. 물이 약간 들어있는 통들을...혹시나 저 물들을 모아서 파는거?-_-;; 뭐, 물맛은 달디달았습니다. 그랬으면 되니깐 패스~~~


잠시 후 돌아 온 일행들과 합류해서 분주히 산성을 내려갔습니다. 약속시간은 다가오고 급히 이동을 하였죠. 도착하니 먼저 와있던 프랑스커플이 저희를 반겨주더군요. 그리고 무사히 베이징까지 돌아갈 수 있었습니다.




웅장한 쓰마타이 장성의 모습. 안개와 어우러져 한층 더 고상한 멋을 뿜어낸다

사진 날아가 버린 관계로 더 이상은 없습니다


정말 기억에 길이길이 남을 풍경이었습니다. 다시 방문할 기회가 된다면 꼭 가보고 싶은 곳이죠.

예전에 만리장성 1m 를 만들때마다 한사람씩 죽어나갔다는 이야기를 들은적이 있는데, 괜히 나온말이 아님을 깨달았죠. 그냥 걷기도 힘든데 저 무거운 돌덩이를 들고...역시 진시황 시대는 장성 축조 인부들에게는 엄청난 암흑기가 아니었나 싶네요. 하지만 그 유산은 후세에 세계적인 문화유산이 되고, 이로 인해 많은 수의 중국인들이 밥벌이 하고 살고 있고...어떻게 보면 참 아이러니 합니다-_-;;;

사전에 쓰마타이장성은 험준하고 정비가 되어있지 않아서 운동화나 등산화를 신는게 좋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생각보다는 그닥 위험하지는 않습니다. 계단이 무너져서 미끄럽긴 하지만......



위에서 기사아저씨에 대해서 나쁜 얘기만 했는데, 실제 같이 차를 타고 다니다보니 친절한 모습이 여기저기서 보이더군요. 어린아이가 심심하지 않게 장난도 좀 쳐주고. 역시 사람을 대충보고 바로 판단하는 것은 상당히 나쁜 습관임을 다시금 깨달았습니다.

만리장성의 백미가 쓰마타이라고 하는 것은 주관적인 생각일 수도 있습니다. 사람마다 인식하는 것은 다 다르기 때문이죠. 하지만 제가 주위에서 듣기로는 쓰마타이가 가장 멋있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기 때문에 그 중 백미라고 하였습니다. 뭐 그냥 그렇다고요~^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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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좋아라하는 외국블로그가 하나 있습니다.

바로 Zen Habits 이라고 하는 곳인데요, Leo Babauta 라는 작가분의 블로그 입니다. 주요 주제는 자기계발입니다. 자기자신을 한층 업그레이드 시키는 방법들이 깔끔하고 재미있게 설명되어 있는 곳입니다. 예를 들어 '중독을 멈추는 10가지 방법' , '집중력을 높이는 5가지 방법' , '일찍일어나는 것이 좋은 이유 10가지' 등등 다양한 글들이 개재되어 있는 곳입니다. 괜찮은 블로그다 싶어서 2~3개 정도의 포스트를 번역해서(허접한 실력이지만;;) 블로그에 포스팅하도록 해보겠습니다.



본 기사의 원문을 보시려면 이곳 을 클릭하세요. 번역을 발로해서 엉망입니다;;;;


우리들 이미 어떻게하면 '아무것도 하지않을 수 있는지'를 알고 있습니다. 그냥 드러누워서 시간을 낭비하는 방법을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러한 아무것도 하지 않음을 수행하려고 할 때 다른 생각들이 끼어들어서 이러한 행위를 방해할 정도로 너무나도 바쁜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몸을 편안하게 해주는 '아무것도 하지않는 행위' 를 즐길 수 없게 되었습니다.

아무것도 하지 않음은 단순한 시간의 낭비가 될 수도 있고, 사용하기에 따라서 예술의 한 형태가 될 수도 있습니다. 여기에서는 어떻게 이러한 행위를 효율적으로 이용하고 당신의 삶을 향상시키고, 일을 할 때 스트레스를 날려버리고 더욱 생산적인 사람이 될 수 있도록 하는 방법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작은 것부터 시작하라

처음부터 '아무것도 하지 않음' 을 한번에 무리하게 시도하게 되는것은 좋지 않습니다. 차근차근 '아무것도 하지 않음' 의 기술을 사용해보시길 바랍니다. 자신의 집같은 편안한 장소에서 5~10분 정도의 짧은 시간부터 차근차근 시작해 보시길 바랍니다. 여러분은 아직은 이러한 기술을 자연스럽게 사용하기에는 다소 무리인 단계일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자신의 침실이나 거실등에서부터 시작해보시길 바랍니다. 조용하고 편안하며, 당신을 방해할 사람이 없는 적절한 장소를 찾아보세요.

우선, 모든 방해물들(TV, 컴퓨터, 휴대폰 등등)의 작동을 엄춥니다. 우리들이 가지고 있는 다양한 커뮤니케이션 도구들이 우리의 '아무것도 하지 않음' 의 행위를 방해하기 때문입니다.

지금부터, 눈을 감고 가만히 계십시오. 예, 엄밀히 말하면 이러한 행위조차도 '무엇인가를 하고 있음' 을 나타냅니다. 앉아서 눈을 감는 행위 말입니다. 하지만 우리가 말하는 '아무것도 하지 않음' 의 의미는 누군가가 당신에게 전화를 걸었을 때 '뭐하는 중이야?' 라고 물었을 때 '아무것도 안 하고 있어' 와 같은 의미입니다.

5~10분 후 '아무것도 하지 않는 행위' 를 멈추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무엇인가를 하세요. 중요한 것은 이러한 연습을 매일 실행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꾸준한 연습 없이는 이 기술을 숙달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호흡

'아무것도 하지 않는 기술' 을 습득하기 위해서는 우선 호흡하는 법을 익혀야 합니다. 물론, 이런 소리가 '명상' 이라는 행위와 비슷하다는 생각을 하게 만듭니다. 하지만, 이러한 생각은 여러분의 머리속에서 날려보내세요. 우리는 여기서 이런 의심을 하기 위해 있는 것이 아닙니다 - 우리는 아무 것도 하지 않고 있습니다.

우선, 천천히 숨을 들이쉬고 내쉬도록 하세요. 당신의 호흡이 코와 폐로 흘러들어감으로써 폐속에 가득차 있는 공기를 느껴보세요. 그런 후 반대로 폐속에서 공기가 천천히 빠져나감을 느껴보세요.

5~10분정도, 당신이 할 수 있는만큼 하도록 합니다. 당신이 다른 생각을 하려고 하면 -Zen Habits Blog 는 너무 멋져! 같은- 곧바로 멈추도록 하세요. 당신의 숨결 자체에 집중하도록 하세요.


-긴장풀기

'아무것도 하지 않음' 의 가장 중요한 부분이 바로 긴장을 완화시키는 것입니다. 긴장한 채로 '아무것도 하지 않기' 를 하게 된다면, 그것은 무의미한 시간낭비일 뿐입니다. 푹신한 의자나 방석, 침대등의 편안한 장소를 찾으세요. 그곳에서 최대한 자신이 편하게 앉거나 누울 수 있는 방법을 찾습니다. 고양이가 얼마나 편안하게 휴식을 취하는지 생각해 보세요. 고양이들은 '아무것도 하지 않음' 의 가장 좋은 표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여러분의 그들만큼의 단계까지 접근할 수 없겠지만, 그것은 여러분을 고무시킬 수 있는 요소가 되어줄 것입니다.

다음으로 호흡의 기술을 사용합니다. 아직까지 몸이 편안한 상태가 아니라면(짧은 잠은 긴장을 풀어주는 좋은 방법 중 하나입니다) 자신의 몸을 마사지 하도록 합니다. 마사지는 다른 사람이 해주었을 때 더욱 효과가 있지만, 자가 마사지 또한 몸을 편안하게 해주는데 많은 도움을 줍니다. 어깨와 목부터 천천히 시작해보세요. 얼굴과 머리, 그리고 자신의 등과 다리, 팔까지 마사지 하도록 합니다. 무엇인가 하는 행위를 이끌 수 있는 부위까지 무리하게 마사지 하는 행위는 피하도록 합니다(비록 그러한 부위들이 긴장이완에 필요한 곳이라 할지라도)

또 다른 긴장이완에 좋은 것은 각각의 근육에 힘을 주는 것입니다. 발바닥부터 시작해서 여러분의 다리에서 눈썹까지 모든 부위의 근육에 힘을 주었다 풀면서 긴장을 풀어주도록 합니다. 머리 꼭대기까지 가능하신 분은 다음 단계로 바로 넘어가셔도 좋습니다.

몸이 흐느적 거릴만큼 제어불능일 정도로 과도한 긴장이완은 하지 마세요.


-목욕

아직까지 '아무것도 하지 않기' 에 서투신 분께서는 이 단계를 실행하지 않도록 합니다. 어느 정도 이 기술에 익숙해 졌을 때 목욕은 꽤나 훌륭한 방법이 될 것입니다.

목욕탕에 뜨거운 물을 받아놓으세요. 비누거품은 필수입니다. 당신이 남성적인 성격이 강할지라도 반드시 비누거품의 사용을 빠뜨리시면 안됩니다. 다른 남성친구들에게 이 이야기는 하지마세요(외국에서 남자들은 비누거품 목욕을 안하나 봅니다-_-;;). 수세미 스폰지나 목욕젤, 포푸리(방안을 향긋하게 하기 위하여 꽃잎과 향료를 섞어서 단지에 넣은 것)도 있으시면 각자 취향에 맞게 사용하세요.

모든 방해물들은 잠시 꺼두도록 합니다. 물론 집에 혼자 있을 때 목욕을 하는 것이 방해되지 않고 좋겠지만, 어쩔수 없이 다른 사람들이 있을 수가 있죠. 이럴때는 반드시 그들에게 방해받고 싶지 않다고 전해주세요. 심지어 화재가 발생하더라도 말이죠. 만약 그들이 이러한 신성한 룰을 깬다면 지옥의 분노를 선사하여 주세요.

한번에 한발씩, 매우 천천히 입수합니다. 당신의 욕탕이 한번에 1인치씩 당신이 들어갈 수 있을정도로 뜨거운 것이 가장 적당한 온도입니다. 눈을 감고 완전히 몸을 물 속에 담그도록 합니다. 그리고 당신의 몸을 지나가는 열기를 천천히 느껴보세요.


-맛보고 느끼기

훌륭한 음료나 음식과 함께 '아무것도 하지 않기' 를 수행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좋은 차나 커피, 와인, 핫코코아 등의 감각적인 음료들은 이러한 기술과 잘 어울리는 것들입니다. 다른 음식이나 책같은 방해물 없이 오직 음료만을 마십니다. 천천히 들이키고, 입속에서 삼키기 전에 그것의 향, 질감, 온도, 맛등을 천천히 느껴보세요. 이것들은 넘길 때의 감각또한 잘 느껴보세요. 이 행위를 할 때 역시 눈을 감고 진정으로 마시는 것을 즐기도록 합니다.

음식 또한 훌륭한 재료입니다. 딸기, 디저트, 수제빵, 스프 등 무엇이든 여러분이 좋아하는 음식을 선택해보세요. 천천히 먹으면서 씹을 때마다 맛을 느껴봅니다. 눈을 감고 천천히 음식을 즐기세요. 행복은 먼 곳에 있지 않습니다!


-자연 속에서 아무것도 하지않기

위의 모든 단계를 수행하였다면 자연 속에서 아무것도 하지않는 기술을 익힐 때입니다. 여러분 집의 정원, 혹은 숲, 공원, 바닷가, 강, 호수 등 여러분에게 평화로운 장소를 찾으세요. 물이 있는 곳이면 더욱 좋습니다. 그리고 도시의 소음이 없는 한적한 곳이 이 기술을 익히기에 좋은 장소입니다.

자연속에서 여러분들은 이 기술을 20분, 혹은 1시간 혹은 더 긴 시간동안 수행하도록 합니다. 자연속에 있는 몇몇 것들이 여러분의 일상속에서의 스트레스를 사라지게 도와줄 것입니다. 당신의 생각보다는 주변의 자연환경에 더욱 집중을 하세요. 식물, 물, 야생생물들..자연의 웅장함과 삶의 경이로움에 감사하게 될 것입니다.


-일상적인 생활 속에서 이 기술을 접목시키기

드디어 마지막 단계입니다. 위에 있는 단계들을 완료할때 까지 이 항목은 따라하지 않길 바랍니다.

병원, 버스정류장, 공항등에서 줄서서 기다리면서 이 기술을 시행해 보세요. 기다리는 동안 신문이나 잡지를 읽지 않고, 전화도 하지않고, 이메일 확인도 하지않으며, 할일 리스트 작성도 하지 않고, 어떠한 일도 하지 말고, 당신이 나중에 해야될 걱정거리에 대한 생각도 하지 않고 말입니다. 기다리세요, 아무것고 하지 말고. 호흡에 집중하거나 위에 있는 항목 중 한가지를 이용하여 긴장을 풀도록 하세요. 당신의 주변에 집중을 합니다. 그들을 보고, 이해하려고 노력하고, 무슨 이야기들을 하고 있는지 살펴보세요.

다음으로, 운전할 때 이 기술을 사용해보세요. 예, 운전은 하지만 그 외에는 아무것도 하지 않아야 됩니다. 음악이나 뉴스청취를 하지 않습니다. 전화도 하지말고, 먹지도 말고, 오로지 운전만 하세요. 당신의 운전에 집중을 하고 당신이 지나쳐 온 사물들을 감상하며 당신의 호흡을 느끼세요. 긴장을 풀고 다른 운전자들에 대한 걱정도 하지 마세요(그렇다고 충돌사고를 일으키라는 소리는 아닙니다!) 천천히 운전하고, 차분하게 액셀이나 브레이크를 밟도록 합니다. 이 기술은 기름절약이라는 훌륭한 추가효과를 일으키기도 합니다.

마지막으로 혼돈의 공간, 즉 당신의 업무장소라든지 스트레스 받게 하는 환경에서 이 기술을 사용해보세요. 모든 것에 대한 생각을 끊고 눈을 감고 당신의 호흡에 집중을 합니다. 긴장이완의 기술을 사용하세요. 한 번에 5~10분 가량 시도하고 점차적으로 20~30분까지 시도를 해보세요. 만약 당신이 이것을 할 수 있게된다면 어떠한 환경 속에서도 업무에 집중할 수가 있게 될 것입니다. 긴장을 풀고 집중하고, 물 흐르는 데로 당신자신을 이끌어 보세요(경고 : 이 기술은 여러분의 상사와의 트러블을 유도할 수도 있으니 주의하세요! 단, 그들이 이 기술의 유용성을 안다면 괜찮을 것입니다)



이 기술은 하룻밤만에 터득할 수 없습니다. 수시간의 연습이 필요합니다. 아무것도 하지 않기는 쉬운 일이 아닙니다! 여러분은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을 즐기실 수 있을 겁니다. 지금 바로 시작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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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10월초. 노던테리토리 북쪽지역이 한창 건기일때, 다윈근처, Berry Springs에 있는 망고농장에서 열심히 놀다가 우기가 오기전에 카카두 국립공원(Kakadu National Park) 구경을 간다고 길을 나섰습니다. 차수리가 끝남과 동시에(냉각수 뚜껑을 열고 차를 운전하는 바람에 차가 맛이 가버렸었음-_-;;) 일단 근처, 크로커타일 팜을 한 번 방문해주고, 입장료를 아끼고자 밤에 열심히 달려서 카카두로 진입하였습니다. (론리플래닛에서 봤던 기억에 의하면 두당 20$가량의 입장료를 내야됬던걸로 기억합니다)

카카두 Kakadu
카카두 국립공원 안내책자 표지. 입구에 쌓여있다
 
한 밤중에 카카두로 진입한 후, 인적도 거의 없는 곳에서 차량 2~3대가 저희를 계속 따라왔습니다. 특별한 마크 같은 것도 없길래 처음에는 노상강도(?)로 생각하고 바짝 긴장을 하고 미친듯이 달리면서 오로라 리조트라는 휴게소 근처에 차를 대놓고(만약을 위해서) 살짝 내렸습니다. 흐흐......
다행히도 그들은 카카두의 레인저들이었으며 야밤에(아마 시간이 12시가 한참 넘었을겁니다) 국립공원 들어온 저희들이 수상해서 따라왔던 것이었습니다. 이 양반들이 우리한테 입장료를 청구하지 않을까 싶었는데, 별 얘기 없이 조심하라면서 그냥 가더군요.


카카두는?
 
카카두 국립공원다윈에서 동쪽으로 250km 가량 떨어진 곳에 위치해있습니다. 호주 애버리진들에게 큰 의미를 가지고 있는 곳이 이 곳 카카두이며, 그들의 땅인 Arhem Land로 진입하기 위한 관문이기도 한 곳이 바로 이 곳입니다. 유네스코에서 World Heritage로 지정한 곳으로, 자그마치 19,804 평방킬로미터의 방대한 규모를 자랑하고 있는 곳입니다.
 
주요 관광명소로는 카카두의 꽃이라 불리우는 200m 높이의 폭포 짐짐 폭포와 함께 트윈폭포, 애버리진 아트가 가장 많이 발견 된 우비루(Ubirr), 번개인간 그림으로 유명한 노우랜지 록(Nourlangie Rock), 그리고 유일한 마을인 자비루(Jabiru)가 있습니다. 또한, 공원의 규모만큼이나 다양한 동, 식물 군이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개미집 Termite Mount
개미집 Termite Mount

카카두 북쪽 입구로 진입하면 가장 처음 보게되는 거대한 개미집(Termite Mount)
발로 차도 꿈쩍도 하지 않는다;;

투어신청 또는 4륜 차량으로 구경

카카두로 들어가기 위해서는 보통 다윈에서 투어신청을 하여서 많이 오는 편입니다. 그러나 저희는 차를 끌고 다녔던 관계로 투어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모르겠습니다(하도 오래전이라 투어요금 가격도 기억이 안나네요;;) 입구는 위, 아래 이렇게 두개가 있어서 어느곳이나 마음 내키는 곳을 정한 후 진입해서 한바퀴 돌면서 구경하면 되는 구조죠.
 
참고로 이 곳을 모두 둘러보시려면 4WD 구동차를 끌고 들어오셔야 합니다. 저희는 2WD 차량이라서 카카두의 꽃이라 불리는 짐짐폭포를 보는데 온갖고생을 다 했습니다. 허허허

개미집 Termite Mount
거대한 개미집 앞에 있는 설명표지. 저 구멍들은 당췌?

북쪽지역의 개미집들

호주 북쪽지역에는 정말 다양하고 수많은 양의 개미집이 있습니다. 아웃백을 달리다보면 나무만큼이나 서있는게 이 개미집들입니다. Mt. Isa 부터 보이기 시작해서 윗동네 Kununurra 란 곳 까지는 쉬지 않고 이 녀석들이 도로에 보입니다. 처음엔 신기한데 나중에는 널린게 이 녀석들이라서 지겨워집니다. 얼마나 다양한 개미집들이 있으면 그 개미집들만 화보로 따로 만들어서 책을 팔기도 합니다. 다윈근처 지역에서 가장큰 개미집들이 발견되었다고 하는군요.

Kakadu 카카두
북쪽입구, 가장 처음있는 Aurora Kakadu Resort휴게소. 호주에서 앵무새는 우리나라 비둘기만큼이나 많다
 

Kakadu 카카두 Mamulaka
Kakadu 카카두 Mamulaka
Mamukala 늪지. 수많은 종류의 새들이 서식하는 곳으로 유명하다고 한다.

Kakadu 카카두 Mamulaka
Mamulaka Viewpoint 에서 찰칵~ 우기때는 늪지가 잠겨서 이 곳 출입은 불가
 

카카두에서 처음 접한 관광지인 Mamulaka 습지. 솔직히 '와~~~ 쩐다~ 끝내주네~ 여기서 살다 죽자' 같은 느낌은 없는 곳이었습니다. 새에 대해 조예가 깊은 사람들에게는 각광 받는 곳인 것 같습니다. 여기 관찰지역에서 보니깐 커다란 망원경을 가지고 와서 조류를 관찰하던 노부부들(학자일지도)이 보이더군요. 역시 습지는 생태계의 중요한 보고?

아무튼 대충보고 패스~한 지역입니다. 망원경이 있었다면...흠..글쎄요?
 
Kakadu 카카두 지도 Map
카카두 국립공원 지도
 
호주 10대 관광지인 카카두 국립공원. 사실 많은 분들께서는 잘 가지 않는 지역이라 이곳에 대해 낯선 분이 많으실겁니다. 그러나, 새로운 경험을 원하고, 호주를 전체적으로 훑어 보실분이라면 꼭 이 곳 카카두를 다녀오시는걸 강추하고 싶네요.
 
방대한 규모에 많은 볼거리들이 있는 카카두 국립공원. 다음은 수많은 애버리진 아트가 발견된 우비르로 가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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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리는 뱃속, 에어컨도 제대로 작동되지 않는 침실에서 뒤척이다가 아침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밤새 암흑때문에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던 바다가 햇살을 받으면서 상쾌한 모습으로 눈앞에 펼쳐지더군요. 덩달아서 졸음도 후다다닥~ 사라져버렸습니다. 출발할 때 날씨가 좋지 안항서 괜시리 꿀꿀하였는데 급 기분이 좋아지더군요.

다시 모습을 드러낸 바다

어제 함께 하였던 분들과 아침을 먹기로 하였는데, 가격의 압박으로 인하여 가난한 배낭여행자는 다른 먹거리를 찾아야 했습니다. 그러던 중 생각난 것이 나의 비빔면! 뽀글이로 먹는 비빔면은 외곽근무 다녀와서 먹는 라면에 비할바는 못되지만 아무튼 맛 있었습니다. 스윽

암튼 살포시 내부구경이나 한 번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로비모습

위층으로 올라가는 계단(혹은 아랫층으로 내려가는 계단;;)

선내 카페. 간단한 아침식사도 가능


윗층에 위치한 쉼터&만남의 장소. 바깥의 풍경을 보면서 편안한 시간을 가지기 좋은 곳이다. 자금만 충분하다면 안마의자에서 헐헐헐 거리면서 쉴 수도~

가장 싼 등급의 침실모습. 1층과 2층으로 나뉜다(난 2층) 좁아서 불편을 느끼지는 않았다. 단지 더위가..

선내매점. 나무젓가락 하나가 무려 100원! 우와아아아앙~

라면물은 여기서~

한단계 위의 객실. 개인방형식으로 2인이 사용한다

이 외에도 오락실, 샤워실, 식당, 어린이 놀이방, TV 관람실 등등 다양한 시설들이 있지만, 초반에 말씀드렸다시피 사진을 일부 날려먹어서 자세한 소개를 못 드리게 되었네요....흑흑

그렇게 밥을 먹고 사진찍기 놀이하면서 시간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점심이 좀 지나서 휴식을 취하고 있는데 갑자기 여행 중 알게 된 동생이 뛰어와서는 빨리 나와보라고 하는 겁니다.

무슨 일인가 싶어서 후다닥 그 동생을 따라서 갑판으로 가봤더니....

엄청난 크레인과 탱크!! 거대한 위용을 자랑하는 텐진(천진)항구의 모습

와우! 엄청난 규모의 항구에 입이 벌어졌습니다. 역시 이것이 대륙의 스케일....텐진 탕구구에 위치한 텐진항은 바다면적 200㎢, 육지면적 60㎢ 의 어마어마한 규모를 가진 중국 최대의 항만입니다. 2010년까지 육지면적을 100㎢ 로 넓힌다고 합니다. 이 곳에 도착한 선적들은 중국의 절반이상의 지역에 운반된다고 하네요. 2007년 기준 세계 6위의 텐진항의 물동량은 무려 3억 1000만 t !

부산에서 나고 자란 저인지라 겉으로는 논란표정은 짓지 않았습니다. 부산항의 물동량이 세계 4위로 텐진보다 높다는 사실때문에 그냥 무덤덤한척 하면서 '부산하고 비슷하네' 라는 말만 하였죠. 그런데 아무래도 넓은 지역에 쫘악 펼쳐져 있는 중국의 항만시설에 보기에는 더 거대해 보이긴 하더군요. 게다가 맑은 날씨가 더해져서 멋져보였습니다.

아아~ X물

그렇게 바깥풍경을 감상하면서 슬슬 내릴 준비를 하였습니다. 선실은 상당히 분주해지기 시작하였죠. 아~ 드디어 중국에 도착했구나 라는 생각이 들면서 앞으로 펼쳐질 여행을 생각하니 흥분되기 시작하였습니다.

다왔다!!!!!

기다려라 중국! 윤귀님이 오셨다! 푸헤헤~

도착하고 입국심사를 받게 되었습니다.

비자의 경우 배를 이용하게 되면 선상비자라고 하여서 1달간 사용가능한 단수비자를 발급하여 줍니다. 가격도 20$로 저렴한 편에(2006년 기준) 바로 발급이 된다는 장점이 있죠. 승선한 첫날 비자받기 위한 교육을 단체로 받고 신청을 하면 다음날 로비에서 받을 수가 있답니다.

아무튼, 입국심사장의 대열에서 기다리다가 사진을 한장 찰칵 찍었죠. 그랬더니 갑자기 한국인 경비아저씨가 저에게 뛰어와서는 찍지말라고 하시면서 흥분하시더군요. 중국에서 이런데서 사진 찍으면 보안문제로 잡혀갈 수 있다고 하셔서 결국 사진기는 주머니속으로....

배에서 함께했던 일행들은 여기서 작별을 고하기로 하였습니다. 그네들은 모두 베이징까지 가는 전용버스를 탄다고 하였죠. 제가 계산했던 바로는 텐진역에서 기차타고 베이징 가는 것이 훨씬 저렴한 걸로 알기 때문에(그 당시 버스가 60위엔 정도 했던걸로 기억합니다. 불확실;;) 그렇게 하였죠.

우선 텐진역까지 가기위해서는 버스를 타야했습니다. 항구에서 나와서 왼쪽으로 조금만 걸어가면 바로 버스정류장이 있죠. 그 곳에서 102번 버스를 타고 텐진역까지 가면 되는 것! 운좋게도 배에서 알게 되었던 외국친구들이 저랑 같이 베이징까지 가게 되었습니다. 한국외대에서 영어샘 한다는 미국친구랑 스위스 얘 그리고 두명의 아일리쉬 아가씨들. 그러나....문제는 누구도 중국어를 모른다는 것이었죠. 버스 안에 있는 안내판에도 영어는 하나도 없고 죄다 한자로 적혀있는 겁니다. 결국 이상한 곳에서 내려버린 우리들...

텐진항구 모습 이 방향에서 봤을 때 오른쪽으로 조금만 고고 하면 버스정류장~

택시타고 어딘가로 가는 부르주아 같은 사람들 T_T

저 조형물을 보고 역으로 착각...아아아~~~바보

결국 몸짓 발짓 섞어가면서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물어보았습니다. 영어 할 줄 아는 사람도 만나기 참 힘들었죠. 다행히 가는 길을 대충 알게 되었고, 다시 버스에 올라탔습니다. 이번에는 무사히 텐진역에 도착을 하였죠.

오오오~ 텐진역!

외국얘들에게 한문은 전혀 알아볼 수 없는 하나의 도형이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나서서 표를 구매하기로 하였죠. 그나마 북경은 읽을 수 있으니...그리고는 나름 중국식으로 베이징을 발음하였지만 도저히 못 알아듣는 역무원....뒤에 줄은 바글되고, 결국 글자 적어주고 간신히 표를 구입하였죠. 가격은 14위엔!!!! 앗싸~

1시간 넘게 기다려야 되는 관계로 근처 가게에서 출출함을 달래기로 하였습니다. 그런데 다들 중국얘들은 바가지가 심하니 조심하라는 이야기를 주워들은건지 가게에서 무조건 값을 깍으려고 하더군요. 뭐, 가게 주인이 제시한 가격이 정가인지 아닌지 모르겠지만, 여튼 모두 가격협상은 거의 실패했습니다. 라면 하나에 5위엔 짤깍~  대충 라면 하나로 배를 채우고 서로의 계획에 대해 오손도손 얘기하다보니 어느덧 기차시간이 되었습니다.

역근처 매점. 어디나 그런것인지 역근처에는 그닥 먹을게 없는거 같다;;
기차 플랫폼

예전 비둘기호의 느낌이..(아닌가?)

멀리까지 가는 기차가 아니라서 좌석밖에 없는 기차였습니다. 기차등급 중에서 좌석중에서는 가장 질이 안좋다는 딱딱한 경좌를 이용하였죠. 베이징까지는 1시간 30분...다행히 마주보고 앉을 수 있는 좌석이라 카드놀이를 하면서 놀았습니다. 초반에는 재미있다가 수면부족으로 인하여 잠이 쏟아지기 시작하자 죽겠더군요. 그만하자고 할 수도 없고.....

아무튼 우째저째여째 해서 해가 지고 베이징에 도착을 하였습니다. 그리고 그 곳에서 다시한번 놀랐습니다...괜히 13억이라는 대인구가 사는 나라가 아님을 실감하였죠. 베이징역에는 사람들로 인해 그야말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었습니다. 피난민같이 한짐 가득 들고 다니는 사람들이나 길에 신문지 깔고 죽치고 있는 사람들로 북적거렸죠...허허허

텐진-베이징행 열차에서. 에어콘? 물론 없다

출발하기 전에 인터넷에서 예매를 하였던 베이징 근처 Beijing Central Hostel 로 가게 되었습니다. 역 바로 옆에 위치해서 편했죠. 40위엔의 8인용 도미터리 룸을 예약하였었죠. 그런데, 같이 오게 된 외국얘들은 예약을 하지 않은 관계로 비싼 방을 잡을 수 밖에 없게 되었죠(그런데 2박동안 지내면서 제가 지낸 8인 도미터리 룸에는 저 이외에는 아무도 없었습니다;;; 머야 이거)

가볍게 칭따오 맥주를 한잔하였습니다. 그리고는 호스텔에서 전화를 이용하러 갔는데 잘 안되는 겁니다. 그러다 우연히 한 한국분의 도움을 받게 되고 여차저차 해서 다음날 쓰마타이 장성에 갈건데 같이 가자고 제가 제안을 했는데 흔쾌히 승낙을 하시더군요. 다른 외국얘들은 자금성을 간다고 하여서 뭐 그렇게 일행을 모으게 되었습니다. ㅎㅎㅎ

다시 한번 쓰마타이 장성까지 가는 루트를 파악하고 미친듯이 잠에 빠져들었죠. 아침일찍 일어나야 되는 고로, 쿨쿨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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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만에 음악소개를 하네요

이번에 올리는 곡은 그 유명한 Foo FightersThe Pretender 입니다

록음악에 한획을 그은 전설적인 인물 커트 코베인(Kurt Cobain)의 밴드인 Nirvana 에서 드러머로 활약했던 (Dave Grohl) 이 만든 그룹입니다. 푸파이터즈에서는 드럼스틱이 아닌 기타를 잡고 노래를 부르는데, 이전에 드러머였나 할 정도의 실력을 보여줍니다.

커트 코베인의 사후, 너바나는 해체를 하였으며, 이 후 데이브 그롤은 자신만의 색을 가진 새로운 밴드를 만들고자 1995년 Foo Fighters 를 결성하였습니다. 하지만 첫 앨범은 너바나의 그것을 탈피하지도, 그렇다고 너바나때의 그러한 느낌도 아닌듯한 애매모호한 느낌의 곡을 보여주었습니다. 하지만, 점차적으로 자신만의 색깔을 찾으면서 푸파이터즈는 푸파이터즈만의 소리를 내게 되었죠.

제가 정말 좋아라하는 밴드 중 하나입죠.




본 음악 'The Pretender' 는 2007년 발매된 6번째 앨범 <Echoes, Silence, Patience & Grace> 에 수록된 곡입니다. 이 곡은 빌보드 챠트 중 모던/얼터네이티브 락 부문에서 장장 18주라는 기간동안 1위를 차지할 정도의 인기곡입니다. 앨범에 함께 수록된 'Long Road to Ruin(7주간)' 과 'Let it Die(4주간) 과 같이 총 29주라는 기간동안 톱순위에 올랐었죠(그만큼 버릴게 없는 곡들이 망라된 앨범입니다!T_T). 그 외에도 그래미 상, 올해의 앨범등 다수의 상을 받기도 하였습니다.



 
푸파이터즈 Foo Fighters
6집 앨범 <Echoes, Silence, Patience & Grace>
푸파이터즈 Foo Fighters The Pretender
<The Pretender> 싱글 앨범


뮤직비디오의 감독은 Sam Brown 이 맡았습니다. 뮤비내내 열창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데이브 그롤의 모습에 확~ 가버리는 뮤비입니다. 그리고 후반부 폭발신이 상당히 인상깊은 뮤직비디오죠. 저 부분만 몇번을 봤더라는...정말 폭발적이라는 느낌은 저럴때 쓰는 말이겠죠. 이 뮤직비디오 역시 2008 MTV Video Music Award 에 수상후보로 노미네이터 됐었지만 안타깝게도 Linkin Park 의 'Shadow of the Day' 에 밀려서 탈락하고 말았습니다.


추가로 뮤직비디오 메이킹 비디오도 함께 올립니다.
감상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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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고농장에서의 짧은 기간을 마치고 우기가 오기 전 카카두 국립공원을 가고자 길을 떠났습니다. 그 전에 우선 다윈 근처에 위치한 악어농장을 방문하기로 하였습니다. 전에 이 곳을 방문하였던 후배가 보여준 동영상에서 느릿느릿한 악어가 한순간에 닭을 낚아채서 먹는 장면을 보고 상당한 인상을 받았죠.

악어농장
악어농장입구. 귀여운 우리의 크로코타일이 방문객을 반기고 있다


악어농장
정문으로 돌입! 아직까지는 입장료를 낼 필요가 없다

농장입구부터 심상치 않은 한떼의 독수리 무리들이 하늘에서 저희를 반겨주더군요. 왠지 모를 죽음의 냄새가 난다고나 할까? 영화에서 흔히 보던 황야에서 시체를 찾아 하늘을 순회하는 독수리떼들이 생각이 났습니다. 악어랑 독수리라...왠지 모르게 조합이 잘 맞는 느낌이 들더군요.

아시다시피 호주대륙은 타대륙과 상당히 다른 생태계를 가지고 있습니다. 생물의 진화자체에 많은 차이가 있어서 캥거루나 코알라 같은 특이한 생물들이 호주대륙에 존재하고 있는 것입니다. 여기서 신기한게 호주에는 육식동물이 거의 없다는겁니다. 이 넓은 미지의 대륙에 말이죠.

고작 있는, 그것도 사람을 공격할 만한 육식동물은 딩고나 크로코다일(악어) 정도? (그 외 아시는 분 댓글 달아주세요~ 테즈매니안 데빌같이 작은 육식동물제외) 그나마 딩고들도 성인들은 잘 공격하지 않습니다.


악어농장
내부에 파는 특이한 기념품. 악어습격의 참상(?)을 보여주는 옷과 모자라 하겠다. 본인도 옷 하나 질러서 호주에서 열심히 입고 다녔다. 반응은 Good

다양한 악어가죽이 널려있다. 호주에서 가장 큰 악어가죽도 전시되어 있음

악어농장
입구전경. 기념품 및 음식판매를 한다

내부에는 이와 같이 다양한 기념품들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악어관련 상품 외에도 다윈 관련 책자라던지, 호주 전지역에 상주하는 개미집관련 책등 흥미로운 책들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음식점에서는 다양한 음식, 그 중에서도 악어고기를 직접 맛 볼 수 있구요. 가격은 뭐 그다지 비싸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습니다. 관광지 치고는요~

악어고기 크로코앤
이것은 이름하여 크로크 앤 칩스! 피쉬 앤 칩스의 악어버전이라 하겠다. 악어고기의 맛은? 질긴 닭고기 맛

여기까지 왔으니 악어고기를 한 번 먹어보고자 시켜먹었죠. 그런데 나온 것은 닭처럼 생긴고기 몇조각....맛은 닭고기랑 비슷한데 좀 질긴 감이 있습니다. 역시 닭보다 맛은 없지만, 그냥 특별식으로 한번 쯤은 먹을만 한 맛입니다.

악어 크로코다일
지하철 입구처럼 되어있는 농장입구. 표를 집어넣어야 한다

건물 내부에서 표를 구입하여 위와 같은 입구를 지나쳐야지 실제 악어농장으로 입성이 가능하게 됩니다. 표는 그 당시(2006.10) 사람당 9$ 정도 했던걸로 기억합니다. 그다지 비싼 가격은 아니었죠. 안내판에 보면 악어 밥 주는 시간이 나와있습니다. 이 시간을 잘 맞추셔서 들어가는게 좋습니다. 나름 이 곳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는 것이 바로 이 악어 밥 주는 장면이기 때문이죠.

악어 크로커다일
악어 밥 주기 쇼(?) 가 벌어지는 입구 쪽 가장 넓은 늪지. 잘보면 악어가 숨어있다

악어 크로코다일
악어 밥주는 직원들. 불쌍한 닭들T_T

밥주는 시간이 시작되면 사람들이 우르르 몰려듭니다. 그러면 직원들이 죽은 닭이 가득 담긴 박스통을 들고 우리 안으로 들어가게 되죠. 예전에 봤던 영상이 하도 뇌리에 남아서 실제 악어의 무서움을 두 눈으로 새겨보고자 눈 부릅뜨고 구경하였더랬죠. 그러나....날씨가 더워서 그런가? 아님 배가 불러터졌나? 직원들이 밥을 주려고 아무리 시도를 해도 그 때 봤던 영상처럼 화려하고 강인하게 먹지 않더군요. 아아아아~~~ 내 구 달라를 돌려 달라~~~


먹어!먹어! 이 배부른 돼지놈들!!!

줘도 안 먹는 녀석도 보이고...늪지에 더 맛있는 무엇인가를 숨겨두었나 봅니다. 20여분 정도 밥주기를 했던듯 합니다. 무슨 방송으로 설명도 해주었는데 뭐라고 했는지 잘 모르겠네요-_-;;
크나큰 실망을 안겨준 크로커다일을 살포시 째려주고 농장 안에 있는 여러가지 악어들을 구경하러 갔습니다.

악어 크로커다일
구석에 가서 혼자 우걱우걱

악어 크로커다일
숨어있는 먹튀 악어를 찾아라!!!!

악어 크로커다일
악어 크로코다일
악어 크로코다일
악어 크로코다일
거대한 악어떼들. 그들은 홀로 독방에서 외로이...

농장내에는 개인이름을 소유하고 있는 큰 악어들이 각각 한자리씩을 차지하고 틀어 앉아 있습니다. 목욕탕 욕조같은 저 좁은 곳에서 어떻게 생활을 해나가는지...거참...
우리마다 악어이름은 물론이고 어디서 잡혀왔는지 등등 상세한 그네들의 이야기가 적혀있어서 나름 볼만합니다. 그런데 이 녀석들이 원체 게을러서 전혀 움직이지를 않으니 가끔씩 박제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때도 있었죠. 그럴때는 한번씩 우리 속에 손을 넣어서(절대 따라하지 마세요!!!) 가죽을 살포시 쓰다듬어보면 움직임을 느낄 수 있죠. 이 것도 은근히 기분이 좋던데....이상한건가-_-;

악어 크로코다일
악어 크로코다일
악어 크로코다일
엄청난 숫자의 악어새끼들

농장 한 곳에는 이와 같이 새끼 악어들이 한무더기 모여 사는 곳이 있습니다. 제가 먹었던 고깃거리로 희생된 악어가 이 곳에서 살고 있었던게죠. 새끼들은 은근히 겁이 많아서 사람이 다가가니 미친듯이 사방팔방으로 도주를 시도하더군요. 그 모습이 은근히 귀엽답니다. 아~ 키우고 싶어라


다윈으로 향하는 메인도로인 Stuart Hwy 에 위치해 있습니다. 다윈에서 남쪽으로 40Km 가량 떨어져있죠. 이 곳 악어농장은 호주에서 가장 많은 수의 악어를 보유하고 있다고 합니다. 사실 이러한 관광수익보다는 실제 악어고기와 가죽을 판매함으로써 더 많은 이익을 얻고 있는 곳입니다. 보통 생후 2~3년 된 1.8미터 가량의 악어들이 가죽으로 쓰인다고 하네요.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현재 이 농장은 일반인에게 개방되어 있지 않다 는 것입니다!

왜 그렇게 되었는지는 자세히 모르겠습니다. 대신 다윈시내 쪽에 새로운 테마공원이 생겼다고 합니다. Crocosaurus Cove 라는 곳으로 아마도 이 곳의 개장과 함께 이 외곽에 떨어진 악어농장은 문을 닫아버린게 아닌가 싶습니다(자세한 이유는 잘 모르겠습니다)



덤으로 Crocosaurus Cove이야기

Crocosaurus Cove(http://www.croccove.com.au) 는 다윈시티내 Mitchell St & Peel St 모퉁이에 위치해 있습니다. 성인의 입장료는 무려 28달러!!! 하지만 그만큼 풍부한 볼거리를 제공한다고 합니다. 직접 가보지 않아서 잘은 모르겠지만, 웹상에서 수집한 정보에 의하면 괜찮다는 이야기가 들리네요. 악어와 함께 수영(실제로는 풀장이 분리되어있지만)할 수 있는 곳도 있다고 하네요. 아쿠아리움, 동물원등 아주 다양한 볼거리들을 제공합니다.

하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매력적인 이 곳의 장소는 바로...

The Cage of Death!!!


이름만 들어도 무시무시한 이 곳은 바로 악어를 바로 눈앞에서 볼 수 있는 장소입니다. 말 그대로 1.5인치 두께의 투명한 아크릴판으로 만든 상자와 함께 악어가 서식하는 물속으로 잠수를 하는 것이죠. 15분가량 체험할 수 있는 The cage of death 는 따로 가격이 정해져 있지 않습니다. 직접 Crocosaurus Cove 에 문의를 하라고 되어있습니다.

아~ 왜 제가 있을 때는 저런 시설이 없었는지T_T



그리고 또 다른 덤, 악어 밥주는 동영상 추가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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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아침...부산에서 여행을 시작하고자 길을 떠났습니다. 비때문에 짐들이 젖을까봐 괜시리 걱정되더군요. 친구가 차를 태워줘서 덕분에 편하게 노포동 터미널로 갈 수 있었죠. 그 곳에서 버스타고 서울까지 열심히 달렸습니다. 그리고 간만에 서울친구들과 한잔 마시며 회포를 풀었죠. 그날 밤 인천 친구집에서 신세를 지고 다음날 아침 부리나케 배를 타러 인천국제여객터미널로 향하였습니다.

저 멀리 보이는 인천항 입구. 예전에 '고양이를 부탁해' 에서 배두나가 열심히 벽지를 붙이던 곳 근처가 이 곳이었을 줄이야

여전히 하늘은 우중충 하였습니다. 시작부터 날씨가 나를 반겨주지 않다니..아아아~~~~아무튼 비가 조금이라도 쏟아지기 전에 재빨리 일을 마무리하고 배에 오르기로 하였죠.

배에서 사먹는 음식들은 저렴한 여행을 원하는 배낭여행자들에게는 큰 지출항목이 됩니다. 그래서 항구 근처에 위치한 이마트에서 라면을 사가기로 하였죠. 특히 해외에서 맛 볼 수 없는 비빔면을 한 세트 구매하였습니다. 이 녀석이 나중에 워크캠활동을 하면서 외국인들의 사랑을 받는 음식이 될 줄은 생각도 못했는데 말이죠 ㅎㅎ

항구입구에서 한참을 걸어가면 나오는 이마트. 사실 길을 잃어버려서 찾는다고 심하게 고생하였다

제2
이 곳이 실제 텐진(천진)행 여객선에 탈 수 있는 곳. 제 2 국제여객터미널


표는 이전에 전화로 미리 예매를 해두었습니다. 인천항 국제여객터미널 사이트를 통해 배편을 알아보고 95,000원을 입금하였죠. 당시 학생할인을 통한 가격이 그 정도였습니다. 그리고 이 곳에서 표를 찾게 되면 항구이용료 9,200원을 별도로 지급하게 됩니다. 출항은 매주 월, 금 14:00 이구요. (현재 운임요금은 가장 낮은 등급이 115,000원입니다 - 자세한 것은 홈피 참조)

출항보다 한시간 전에 오라고 하였는데 저는 조금 늦었더랬죠. 그랬더니 티켓팅 하는 직원이 빨리빨리 뛰어가라고 하더군요. 성급하게 할 필요가 없는데 왜 그럴까나 생각하면서도 몸은 후다다다닥~ 이걸 만에 하나 놓쳐버리면 빡빡하게 짠 스케쥴이 엉망이 되는지라 할 수 없었죠.

수속을 하면서 각양각색의 여행자들을 보았죠. 그 중에서 가장 눈에 띄는 사람은 자전거를 들고 승선하는 외국인;;; 나중에 배에서 안 사실이지만 그 외국인은 프랑스 사람으로 내몽고를 거쳐서 자기 고향까지 자전거를 타고 여행하는 중이라고 하더군요. 아~ 여행자의 나름 로망이라고 할 수 있는 자전거 횡단~~~ 나중에 돈 많이 벌면 꼭 해봐야겠어요 ㅎㅎ

공항처럼 버스를 타고 배 앞까지 오게 된다

승선용 계단. 대형여객선 답게 꽤 높다

중국
로비풍경. 직원이 친절해서 좋았음

승선을 하고 슬슬 저의 자리를 찾아갔죠. 이전에 인터넷으로 어떤 곳인지 미리 봤던지라 두근두근 거리는 마음은 없을거라 생각했지만서도 여행을 시작한다는 생각에 실제로는 두근두근. 게다가 어떤 여행객들이랑 새로운 만남을 가질 수 있을까에 대한 기대감도 있었습니다. 이러한 사람들간의 만남이 혼자떠나는 여행의 묘미니깐요~

짐을 풀고나서는 가볍게 배를 구경하기로 하였습니다.

중국가는배
총 8명이 한 곳에서 지내게 된다. 룸같은 구조가 아닌, 복도식 개방구조로 가장 저렴한 등급

안녕 인천항~ 난쥬 봐~

잘 뎅겨오라고 반겨주고 있는 것으로 사료되는 인천항 갈매기들

중국가는배
배 후미에서 찰칵. 대부분의 국제선은 파나마의 국기가 달려있다

배를 타면서 깃발이 한국도, 중국도 아닌 파나마인 것에 많은 의문을 가졌습니다. 나중에 알고보니 선박 국적제도와 관련이 있더군요. 배나 비행기와 같이 이동시 국가의 보호를 제대로 받기 힘든 곳 까지 가버릴 수도 있는 교통수단들을 세계 어느 곳에서라도 보호해 줄 수 있게 하기 위하여 국적을 등록하게 되어 있습니다. 국제법상 이중국적 혹은 국적이 없는 선박은 해적으로 간주되기 때문에 반드시 국적등록을 해야되죠. 이런 상황에서 등록시 낮은 관세등의 많은 이익을 제공할 수 있는 국가를 선주가 선택하게 됩니다. 한 때 라이베리아가 가장 유망한 국가였지만 현재에는 파나마가 최대 이익을 제공해주는 국가가 되어서 이렇게 파나마 선박으로 국적을 등록하는 배가 많이 생기게 된 거죠.

파나마 국기

중국가는배
갑판 위. 얼마나 많은 바닷바람을 이 배는 맞이하였을까?

여기저기 돌아다니면서 몇몇 여행객들과 안면도 트면서 어느정도 지루한 시간들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배를 돌아다니면서 한 때의 고등학생들이 오가는 걸 보고 '중국에 놀러가는 얘들인가? 부럽다' 라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특히 통일된 분홍색의 셔츠를 입은 한무리의 여고생들이 눈길을 끌었습니다.

그러다가 배에서 방송으로 여고생들의 공연이 있다는 이야기가 들렸습니다.
엥? 무슨공연?
알고보니 한국에서 기악합주대회에서 우승을 하여서 대한민국 대표로 중국 베이징 대회에 참가를 하게 된 충주여상 학생들이었던 것입니다!

우글우글거리는 한 때의 핑크빛 여고생들

공연 여고생
와우! 멋진 기악대로 변신!!!

공연 여고생
환상적인 여고생들의 공연에 흠뻑 빠져들다~

참 운이 좋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어떻게 타이밍을 잘 맞춰서 여고생들의 화려한 연주와 공연을 감상할 수 있었으니깐요. 한국대표로 해외에 가는 여고생들을 바라보면서 많이 부럽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고등학생 때 저렇게 열정적으로 무엇인가를 하여서 이렇게 한나라의 대표로 대회에 참가하게 되는 추억을 가질 수 있을거라는 생각에...아아아~ 좋은결과 있기를 바라며 화이팅 해주었습니다!!! 모든 승객들의 열화같은 환호와 함께 공연은 아주 멋들어지게 끝이 났습니다.


공연 후 배에서 알게 된 몇몇 여행자 분들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배낭)여행 좋아하는 사람치고 나쁜 사람은 별로  없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죠. 그말대로 다들 좋은 분들이고 재밌는 분들이라 즐거운 배여행이 되었습니다. 다들 그동안 다녀온 여행지 이야기를 주고 받으며 해가지고 시간이 한창 지난지도 모른채 갑판에서 열심히 웃고 떠들어댔죠.

양꼬지~ 냠냠냠냠

즐거웠던 술자리. 연락처를 받지 않은 관계로 연락두절. 다들 잘 살고 있으실랑가 ㅎㅎ

말린
도자기 공예를 하셨던 어르신께서 준비해 오신 비장의 먹거리! 그거슨 말린 피조개!!! 이 귀한걸 이 곳에서 먹게 되다니. 으허허허엉~

중국가는배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망망대해

아주 긴 하루가 될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눈깜짝할새에 하루가 지나가 버렸습니다. 아마 새벽4시까지 여기저기 기웃거리며 열심히 놀았던 것 같네요. 이러한 새로운 사람들과의 만남이 혼자 떠나는 배낭여행의 가장 큰 즐거움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흔들리는 침실에서 꾸벅꾸벅 잠에 들었습니다. 에어콘이 고장이 났는지 땀을 뻘뻘 흘리며 몇 번을 깨었는지...으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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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할놈의 딴나라당의 날치기 법안 통과...
1주년 기념으로 하는 행사인가?
국민을 위한 서비스가 아주 그냥 끝내주십니다 우리 가카님

4년 남았군요. 1년 동안 별의별 사건사고가 끊이지 않았습니다.
정말 Dynamic Korea 였습니다. 자, 앞으로는 어떤 쇼들이 벌어질까요?

쇼 좀 그만해라 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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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래저래 오늘도 방구석을 뒹굴거리며 취업을 준비하는 백수...좋은 말로 취업준비생...

여전히 어디로 가야할지 갈팡질팡 중이죠.

하고 싶은건 많은데 처음 발을 들이대는 분야가 평생 자신이 몸담게 될 분야가 된다는 이야기를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들어서 할상 조심하는 마음을 가지면서도 초조한 마음 역시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던...중!!!

예전에 기다리고 기다렸던, 타이밍을 놓쳐서 지원하지 못했던 유명 해외 다큐 프로덕션인 김진혁 공작소에서 다큐멘터리 조연출을 모집한다고 하는 것입니다!!!!! 아아아~~ 흥분흥분

예전부터 탐험가를 꿈꿔왔지만, 여러가지 압박으로 잠시 꿈은 접어두고 현실에 전념하고 있었죠. 그러던 중 그나마 탐험가 처럼 일할 수 있는 분야가 해외다큐연출 이라는 이야기를 듣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지원을 하려는데..
아아아~~~ 글솜씨가 허접한 관계로 이력서를 보지도 않고 버릴까봐 겁이 날 따름입니다-_-;;

그래서 어떤 방식으로 주목을 끄는 글 혹은 자소서를 쓸 수 있을까 고민하던 차에 행여나 이 쪽 계통에 지식이 있으신 블로거분들의 도움을 받고자 글을 올려보네요.
장기 블로거도 아니고 유명 블로거도 아닌지라 몇 분이나 찾아서 들어오실지는 모르겠습니다;;

아무튼, 누구보다 해외에서 적응력빠르고, 문화에 대한 이해도 높고,
결정적으로 진짜 척박한 환경에서도 잘 버티고, 오히려 그런 환경을 즐기는 재주가 있습니다.

흠...과연 어떻게 하면 최소한 면접까지는 다가갈 수 있을까요?
UCC 촬영도 생각은 했지만, 그 외 또 할만한건 없을까요?

제발 능력자분들의 구원의 손길이 이 곳에 닿을 수 있도록 바라옵니다 T_T


이 글을 읽으신 모든 분들에게 행운이 깃들길!!!!!!!!!!!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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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윈에는 물고기에게 직접 밥(빵)을 줄 수 있는 곳이 있습니다. 그것도 수족관에서 키우는 물고기가 아닌, 어딘가 바닷가에서 살고 있는 천연물고기들에게 주는 곳 말이죠. 그 곳은 바로 이름하야, 아쿠라리움이 아닌 아쿠아신!!!

아쿠아신 Aqua Scene
아쿠아신 입구. 시내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위치. 걸어갈만한 거리에 있다

아쿠아신의 탄생배경

아쿠아신의 시작은 1950년대말, 이 곳 Doctors Gully 에 살고 있던 주민이 빵조각을 바다에 던져주자 숭어떼들이 모여들어서 빵을 먹는 것에서 시작이 되었습니다. 한 번 던진 빵조각의 맛에 매료가 되었는지, 신기하게도 숭어들은 다음날에도 정해진 시간에 그곳으로 모였으며, 계속적으로 이 곳을 찾아오는 물고기들의 수가 증가하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러자, 다윈에서는 이것이 일종의 의식처럼 진행이 되었으며, 결국, 숭어떼외에 다양한 물고기들이 빵을 먹으려고 모여들었습니다. 이로 인하여 1981년, 처음 물고기에게 밥을 주었던 이 곳의 주인이 'Aqua Scene' 이라는 이름으로 지금의 장소를 관광지로 만들게 된 것입니다.

이렇게 인의적으로 모인 것이 아닌, 스스로 모여든 물고기들에 의해서 형성된 관광지라 더욱 신기하기만 한 곳이죠.

현재는 Dreprey Pty Ltd 라는 회사가 운영을 하고 있습니다.

아쿠아신 Aqua Scene
입장을 위해 줄을 서있는 관광객들

아쿠아신 Aqua Scene
아쿠아신 Aqua Scene
아쿠아신 Aqua Scene
아쿠아신 왼쪽편의 전경

아쿠아신 Aqua Scene
먹이를 찾아헤매는 숭어떼들(Diamond Scaled Mallet)

아쿠아신 Aqua Scene

아쿠아신 Aqua Scene
이 곳은 아쿠아신 중앙부 관제탑(?)

아쿠아신 Aqua Scene
하루종일 쉬지 않고 방송해주는 아쿠아신 직원 아줌마. 일설에 의하면 저 멀리서도 숭어에게 (장난으로)살짝 발길질만 했을뿐이데도 그걸 알아차리고 경고방송을 할 정도의 엄청난 감시능력을 보유하고 있다는데...

한번씩 이 아주머니가 방송을 하다가 식빵을 표창같이 여러장 바다로 던져보낼 때가 있습니다. 이 때 물고기들이 최대로 요동을 치는데, 이게 또 참 볼만합니다.

아쿠아신 Aqua Scene
아쿠아신 Aqua Scene
아쿠아신 Aqua Scene
우측모습. 좌측과는 다르게 얕은 지역이라 좀 더 물고기와 접촉할 기화가 많다

아쿠아신 Aqua Scene
바글바글 우걱우걱

아쿠아신 Aqua Scene
아쿠아신 Aqua Scene
이렇게 식빵바구니가 여기저기 흩어져 있다. 다쓰면 바로바로 채워지므로 맘껏 밥을 주자. 자기한테 밥을 주지는 말고

아쿠아신 Aqua Scene
아쿠아신 Aqua Scene

물고기 쓰다듬는 방법(?)

여느 물고기들과는 다르게 이 곳의 물고기들은 사람을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발을 담구고 있으면 서로 모여들어서 다리사이를 유유히 지나다닙니다. 한번씩 빵을 주면 톡톡 손가락을 건드리거나 할 때가 있는데, 생각보다 물고기의 감촉이 좋습니다. 강아지나 새처럼 뽀송뽀송한 느낌은 아니지만 뭔가 모를 기분좋은 느낌이 있습니다(나만 그런가;;)

물고기가 많은 시기에는 접촉하기 싫어도 물고기들이 알아서 사람과의 접촉을 시도합니다. 그러나 물고기가 적은 시기에는 직접 손을 들이대서 만지려고 하면 쉽게 잡히지가 않습니다. 이럴 때에도 가까이 접근시켜서 쓰다듬는 방법이 있습니다. 바로 위의 사진처럼 한뭉텅이의 식빵을 손위에 살포시 올려둡니다. 그리고 손을 그대로 물에 담구어서 빵이 빠져나가지 않게 하면 물고기들이 다가와서 손위의 식빵을 먹습니다. 이 때! 살포시 문질문질~

아쿠아신 Aqua Scene
배고프고 목마른 자들을 위한 간이슈퍼. 기념품도 판매한다

아쿠아신 Aqua Scene
이 곳에 모여드는 물고기들. 이 날은 거의 숭어떼밖에 없었다(왼쪽 위에 인상 나쁜 아이)

아쿠아신 Aqua Scene
물고기 밥때가 끝나자 자기 밥때를 찾아 떠난 사람들로 텅빈 아쿠아신

아쿠아신 Aqua Scene
입장료 : 성인 8$, 어린이 5$, 가족 22$ (2006년 기준)
입장료가 저 정도 밖에 안되는 것이 신기할 정도로 만족스럽고 재미있는 아쿠아신

아쿠아신 Aqua Scene
입구에 있는 부처상. 물고기의 방생이라는 개념과 밥준다는 행위가 관련이 있는걸까...

아쿠아신 Aqua Scene
여기저기 붙어 있는 경고표시. 낚시금지!!!!
아쿠아신 Aqua Scene
바깥에 설치된 경고표시. 역시나 벌금 10000$, 낚시 하지마!

자연과 인간의 조화

아쿠아신은 자연스럽게 형성된 관광지라는데 큰 의미가 있습니다. 사람들이 자연과 조화를 이루며 살아가는 모습을 직접 보고 느낄 수 있는 아주 소중한 곳이죠. 그렇기 때문에 위와 같이 물고기에게 피해를 입히거나 낚시를 하는 행위를 엄격히 금지하고 있습니다. 한 번 나쁜 소문이 돌면 이와 같은 멋진 곳이 사라지겠죠?
호주라는 곳이 어떻게 관광대국이 된 이유가, 땅의 크기뿐만이 아니라 이와 같은 자연사랑 정신이 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환경이 훼손되는 현대세계에서 많은 깨달음을 얻게 해준 곳입니다.

아쿠아신에 별을 주자면 만점!!! 그 정도로 만족스러운 곳이 었습니다. 더 넓은 바닷가의 한 모퉁이에서 이루어지는 인간과 물고기의 소통이 이루어지는 아주 멋진 곳입니다. 다윈을 간다면 반드시! 반드시! 들려야 하는 곳으로 강력하게 추천하는 바입니다.

아쿠아신 Aqua Scene
일몰과 함께 다들 집으로~

아쿠아신의 피딩시간(물고기 밥주는, 개장시간)은 유동적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방문적 반드시 홈페이지에서 피딩시간을 확인하고 가는 것이 필요합니다. 잘못했다가는 허탕을 칠 우려도 있으므로 반드시 확인하시길 바랍니다.

피딩시간정보 제공 : http://www.aquascene.com.au/feeding.php
아쿠아신 홈페이지 : http://www.aquascene.com.au





보너스 영상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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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씨 둘이 모이면 최강이라는 수학공식이 밝혀져서 화재가 되고 있는지 말든지 모르겠지만

 

암튼!!!! 그러한 공식을 발견해내었다.

 

최씨 둘은 최씨 + 최씨 = 2최 고 영어로 2Choi..여기서~

 

2Choi = Choi*Choi = Choi and Choi = Choi & Choi = Choi n Choi

 

자 이런 결과값이 유도되었다. 여..기..서!!!

 

Choin Choi...즉! 초인 최(초인 초이)가 되는 것이다!!!!

 

 

 

한줄 요약 : 최씨는 잘났다~ 냐하하~~~

 

 

!@@ <- 레어아이템 : 재수없다고 하는 사람 반사~

 

 

 

그리고..

이 공식의 활용으로 최씨는 많이 모일수록 킹왕짱이된다

 

Choin Choin Choin Choin Choin....Choin Choi

(초인 초인 초인 초인 초인...초인 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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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오래 전 네이버에서 포스팅 했던 호주농장정보 - 다윈 망고농장 이란 글을 조금 수정해서 새로 쓴 글입니다. 게을러서 네이버 블로그 주소 있는 사진도 그냥 사용합니다;;;;;

다윈에서 몇몇 일자리 알선 센터를 뒤적이다가 한 군데에서 바로 시작할 수 있는 망고농장을 알려주었습니다. 그래서 카카두로 가려던 핸들을 망고농장으로 옮기게 되었죠. 그 곳은 바로... Berri Springs

망고는 호주에서도 북쪽, 더운지역에서만 자라는 열대과일입니다. 제가 2006년에 일을 하였던 Berri Springs 는 다윈에서 80km 남쪽에 위치해 있습니다. 진정으로 시골 중에 시골이라고 할 수 있는 마을이었죠.

사실 생각보다 돈은 많이 못 벌었습니다. 시간당 16.5불 해서, 하루에 8시간씩 일했는데, 문제는 세금을 무조건 29% 씩 땠다는 겁니다!!! But, 1주일 내내 일할수가 있었다는 것은 그나마 좋아던 점이 아닌가 싶습니다.

일은 망고 픽킹과 팩킹하는 두가지 일로 구분이 됩니다. 분류하고 싸고 하는 팩킹이 아무래도 편하지만 엄청 지겹죠. 아무튼 일자체는 어렵지 않습니다. 알레르기도 조심만 하면 안 걸린답니다. 소문에는 동양인들 99%가 알레르기 걸리고 서양얘들은 안 걸린다는 말이 많았는데, 이 곳에서 저는 서양얘들만 알레르기 걸리는걸 봤습니다;; 픽킹할때 망고꼭지에서 쭈악~ 물총처럼 나오는 물만 조심하면 알레르기는 안심!

제가 딱 망고 시작할때 들어가 일을해서 적게 받은건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어떤분들은 망고농장에서 주당 세금포함해서 천불 넘게 항상 찍으셨다고 하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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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법이 틀렸어요~~~(-_-;;)

외국 얘들 보니깐 차 뒤에 이렇게 먼지가 쌓이면 낙서를 많이 해놓더군요. 특히 많이 하던 낙서가 'How is my driving? Call 000-0000' 이런 류의 장난을 ㅎㅎ

2년동안 호주 3바퀴를 일주한 애마 팔콘웨건입니다~

숙소 뒤에 있는 나무들 전부 망고나무입니다. 공짜로 망고를 매일~ ㅎㅎ

 

사용자 삽입 이미지

농장내 숙소. 50여명 정도의 많은 사람이 좁은 곳에서 생활합니다. 하루에 10불이라는 돈을 받고...사실 생활은 불편하지만 얘들이랑 놀기는 좋습니다. 이렇게 매일 봐야되니깐 ㅎ 밖에 텐트치고 생활하면 하루에 5불. 운좋으면 2인실 방을 쓸수도 있습니다. 그 외 방은 10명이상이 개떼로 잠을 자는 진짜 까칠한 환경;;  But, 에어컨은 빵빵합니다.
그리고 마트같은 경우에는 숙소에서 4km 떨어진곳에 작은 타운(정말 작은)이 있는데, 거기서는 정말정말 필요한, 울나라 구멍가게 규모의 물건만 판매합니다. 그래서 주 2회가량 농장에서 운행하는 차를 타고(돈내야함) 멀리 대형마트에 장을 보러 가야됩니다. 정말 불편의 극치 ㅎㅎ
 
저는 다윈 시티, 일자리 소개소에서 여기를 알고 일했었는데요, 혹시 궁금한거 있으시면 아래 연락처로 직접 컨택해보시길 바랍니다~

 Jabiru Tropical Orchards
Mangoes and Mangosteen
 
Peter Delis- 0418-815-859
Ph  +61-8-8988-6150
Fax +61-8-8988-6299
Address Box 4138 Drawin NT 0801 AUSTRALIA(agouri@bigpond.com)





예전에 써놓은걸 다시 쓰려니 왠지 쓰고 싶은 의욕이 없어지네요-_-;; 그래서 뭐, 대충 이렇게 블라블라~
게을러서 큰일입니다 큰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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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누누라에서의 농장생활을 끝내고 다윈으로 향하였습니다. 호주에서 가장 유명한 국립공원인 카카두(Kakadu) 국립공원리치필드(Litchfield) 국립공원을 구경하고자 하는 목적을 가지고 떠났죠. 그와 함께 망고농장도 찾아볼겸~

처음 도착한 Darwin 의 느낌은....
한마디로 길가다 톡, 부딪히면 퍽! 하고 칠거만 같은 엄청난 불쾌지수를 느낄 수 있는 곳이었죠.

DarwinTop End 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는 호주의 최북단에 위치한(사실 Cape 반도쪽이 최북단에 더 가깝죠) 노던 테리토리의 주도입니다. 피지가 상당히 가까운 곳에 위치해 있습니다. (참고로 다윈에서 수도인 캔버라까지 3144km 이고, 싱가폴까지는 3333km 입니다). 인구 12만명이라는, 타도시에 비하면 아주 적은 수의 사람들이 모여 살지만, 노던이라는 지역에서는 꽤 많은 인구가 사는 곳입니다. 피지와 동남아가 가깝다는 지역의 특성상 영국인 외에 다양한 인종들이 모여서 살고 있기도 한 곳입니다. 이것이 바로 다윈을 노던에서 가장 큰 도시로 만든 이유가 아닌가 싶습니다. 간만에 커다란 도시를 보면서 문명의 편리함을 다시금 느낄 수 있었습니다.

3일간 묵었던 Youth Shack 백팩. 가격도 저렴하고 (18$로 기억) 에어콘도 빵빵, 수영장에, 시내한중앙에...무지 괜찮은 곳이었다.

역시나 저렴할 것이라고 생각한 캐러반 파크를 모조리 뒤져봤지만 Kununurra 와 똑같이 캐러반이 있는 캐러반파크는 하나도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결국 도시내에 있는 백팩에서 지내기로 하였죠. Youth Shack 라는 백팩을 이용하였습니다. 가격, 시설, 위치 게다가 직원들의 친절함까지, 상당히 마음에 드는 곳이었습니다.

도시에 위치한 백팩은 간혹 주차장이 없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래서 처음 카운터에 있는 여직원에게

"Is here parking area?"

라고 질문을 하였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이상한 눈동자로 저를 쳐다보는 여직원...그리고 옆에서 웃음을 띄는 다른 여직원....왜 그러지? 왜 그러지? 싶었는데...

아차!!!

여기서 영어발음의 중요성을 다시금 깨달았습니다....왜냐하면 제가 P 발음을 제대로 못해서

"Is here fxxxing area?" (미성년자들을 위한 세심한 배려로 자막처리)

라고 물어본겁니다...이런...이날부터 최대한 'f' 발음과 'p' 발음을 틀리지 않도록 노력하였죠(하지만 아직 안된다는거...)
한국인들이 잘 안되는게 바로 이 'f','p' 그리고 'v','b' 하고 'r','l' 의 발음이라고 하죠. 아아아~

I have rice, 나는 밥을 먹었다. I have lice, 나는 이가 있다.
Please, 제발, Freeze, 꼼짝마!

... 조심해야겠죠?

Darwin 카지노 앞 주차장

다윈
CASINO의 'C' 'A' 'O' 가 나무에 가려지니 Sin(죄)라는 문장이 나타났다. 뭔가 이건...

아무튼 짐을 정리하고 도시를 돌아다니기 시작하였죠. 항상 하듯이 카지노 카드를 만들러 갔습니다. 전지역을 돌면서 우리가 일주를 하였다는 나름의 흔적으로 가는 곳 마다 카드를 만들었죠. 호주 카지노에서 회원카드를 만드는건 무료인데다가 보통 보너스 게임머니가 들어가 있습니다. 그런데 이 곳이 어느샌가 Sky City 카지노(애들레이드에 본점이 있음)로 인수가 되어서리 다윈에서만 만들 수 있는 특별카드를 획득하지 못했습니다....흑흑

카지노 카드가 있으면 브리즈번이나 시드니의 경우에는 무료 음료수를 마실 수 있죠(제한이 있음). (멜번도 되던가? 기억이 가물가물) 그런데 뭐 이쪽은 그런거 없이 그냥 한 구석에 우유랑 커피, 홍차를 제공하고 있더군요. 시원한 곳에서 한잔 마시면서 살살 돌아다녔습니다. 바깥은 더우니깐 나가기는 싫고...으으으~

좀 시원해지자 밖으로 나와서 여기저기 돌아다녔죠. Darwin 은 그다지 도시가 큰 편이 아니라서 조금만 걸어도 시내를 다 구경할 수 있습니다. 상당히 허무...그리고 특이하게도 시내 한 중앙에 제가 좋아라하는 '헝그리 잭' 도 없더군요(나중에 다윈 외곽지역을 돌아다니다가 간신히 찾아냈습니다. 헝그리 잭 와퍼 먹을려구 왕복160km 되는 거리를 왔다리 갔다리 하기도 하였죠. 그 정도로 와퍼에 중독이 되었던 시절...ㅎㅎ)

시내를 돌아다니면서 거대한 쇼핑몰이 없다는 걸 알았습니다. Coles 마트가 있는 나름 큰 몰이 있지만 규모는 형편없었으며, 저희가 원하는 물건들은 거의 찾을수가 없었죠. 알고보니 거대한 쇼핑센터가 다윈시내에서 좀 나가니 있더군요. 현지사람들은 거기서 물건들을 거의 구매하지 않나 싶습니다.

Darwin 다윈 Mindil beach 민딜비치 야시장

Darwin 다윈 Mindil beach 민딜비치 야시장
건기(4월~10월), 목요일과 일요일에만 Mindil Beach 옆에서 열리는 거대한 Mindil Sunset Market

어떻게 시간을 잘 맞춰와서 저희는 다윈의 명물중 하나인 Mindil Sunset Market 을 구경할 수 있었습니다. 4월에서 10월 사이인 건기에만 열리는 야시장으로 Mindil Beach 옆 거대한 공터에서 열립니다. 얼마나 많은 차가 주차를 하는지 나중에 차를 찾기가 쉽지 않을 정도더군요. 이 곳 이름이 Sunset Market 이듯이 일몰때 가게 되면 정말 아름다운 모습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정말 넓은 공간에 다양한 수공예품, 기념품은 물론이고 각종 일상용품까지 별의 별걸 다 파는 곳입니다. 중간중간 불쇼, 길거리공연등을 구경할 수도 있으며, 각종나라의 음식들(한국음식은 없음;;)을 맛볼 수도 있는 아주 재미있는 곳입니다.

Mindil Sunset Market 외에도 Parap Market, Night Cliff Market, Rapid Creek Market 등의 다양한 시장이 다윈시내 외곽지역에서 열립니다. 하지만 규모는 Mindil 에 비하면 훨씬 작은 편입니다.

다윈은 예전 2차 세계대전때 일본의 공습을 받기도 하였습니다. 1942년 2월 19일...엄청난 수의 공중 폭격을 받게 됩니다. 이러한 전쟁으로 인하여 수많은 잔해들과 전쟁흔적, 벙커들이 도시에 생기게 되었는데 현재, 모두 관광지로 이용이 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때 사용하였던 기름수송관 역시 하나의 구경거리로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그리고 또..새로운 재난이 다윈에 크나큰 상흔을 남기게 됩니다.
1974년 사이클론 Tracy 가 다윈을 강타한 것입니다. 그것도 크리스마스이브라는 서양인들의 대명절날 말입니다. 시속 240Km 의 이 강렬한 사이클론은 무려 71명의 사상자를 발생시켰으며 8억 3천 7백만 달러에 달하는 어마어마한 피해를 입혔습니다. 이 때 도시의 70%가 넘는 건물들을 무너트렸습니다. 이러한 과거를 기리고자 다윈에서는 도시내에 사이클론으로 인해 파괴된 집들이 모여있는 장소를 남겨두었습니다. 이 곳 역시 현재 관광지로 사용이 되고 있습니다. 이런걸 보면 호주얘들이 얼마나 관광에 큰 비중을 두는지 알 수 있지 않나 싶습니다.

Darwin 다윈 사이클론 트레이시 Cyclone Tracy
1974년, 사이클론 Tracy 가 지나간 뒤 다윈의 모습 (출처 : 위키피디아)
Darwin 다윈 사이클론 트레이시 Cyclone Tracy
사이클론에 의해서 휘어진 쇠기둥 (출처 : 위키피디아)

다윈은 바닷가에 위치한 도시답게 많은 수의 아름다운 해변을 가지고 있습니다. 북쪽의 인도양은 동서해의 바다와는 사뭇 다른 색을 띄며 여행자들을 반겨줍니다. 시내에 있는 많은 공원들과 어우러져 한층 더 아름다운 모습을 나타냅니다. 하지만, 이런 아름다운 모습과는 다르게 다윈의 바닷가는 무시무시한 모습을 감추고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해파리...
10월과 3월 사이에는 이 곳 해변에 해파리떼가 출몰을 하므로 수영을 못하게 막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해파리의 독에 의해 마비가 걸려 바다에서 어이없이 죽는 사고가 있기 때문이죠.

여튼, 3일이라는 기간동안 열심히 동네를 돌아다녔습니다. 그러다가 우연히 발견한 곳...

Darwin 다윈 누드비치
남자들의 로망(?) Nude Beach!

Nude Beach 를 발견하게 된 것입니다. 어떻게 찾았는지는 기억도 나지 않습니다. 입구에 차를 대고 한참을 걸어가면서 두근 세근 기대를 하였습니다. 누구나 한번씩 꿈꾸지 않나요? Nude Beach 의 아름다운(?) 풍경을.

Darwin 다윈
역시나 절시나..

하지만....해변은 텅텅 비어있었습니다. 저희 일행 외에는 단지 알 수 없는 수영복을 입고 일광욕을 즐기시는 할머니 한 분과 뭐가 그리 좋은지 신나게 연을 날려보고 있는 꼬맹이를 볼 수 있었습니다. 허허허~~~계절이 수영할 수 없는 계절이란 그런건가...

Darwin 다윈
조용, 아늑, 그리고 아쉬움이 가득 어우러져 있는 N.B

그래도 어여쁜 바닷가를 구경하고 와서 기분은 좋았답니다.

Darwin 다윈
시내 중심 거리 Mitchell Street 의 모습

Darwin 다윈

Darwin 다윈
많은 수의 Mall 들이 즐비한....거리이름은 기억이 나지 않는다;;

도시는 덥고 습한 것만 뺀다면 아늑하고 좋았습니다. 특히 넓은 지역에 분포되어있는 공원들이 상당히 마음에 들었습니다. 도시도 깔끔한 모습이었습니다.

한가지 아쉬웠던 것은 다윈에 일식집은 있지만 한식집이 없었다는 것입니다. 제가 예전에 '왜 외국에는 외국인이 운영하는 한식점이 없을까?' 라는 포스트를 썼는데, 그 의문을 가지게 만들었던 원인 중 하나가 바로 이 곳에서의 일이었죠. 한국인이 세계 어느지역에나 다 퍼져있다고 하지만, 이 곳에는 전혀 그 흔적을 찾아볼 수가 없었습니다(그때가 2006년이었으니 지금은 있을지도...) 어떤 한국인이 이런 오지에 들어와서 한국인도 거의 없는 곳에서 한식집을 차릴까...하지만 만약, 한식문화가 세계적으로 유명하다면, 다른 외국인이 한식집을 하나쯤은 차리지 않았을까 싶었죠.

당초계획은 두개의 국립공원을 다녀와서 망고농장에서 일을 하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열심히 도시에서 발품을 판 덕에 망고농장 일자리를 구할 수가 있었죠. 그렇게 하여 드디어 망고농장이라는 곳에서 직접 망고를 따는 일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비싸서 손도 못댔던 망고를 맘껏 먹을 수 있다라...흐흐흐~~~

그렇게 다윈에서의 잠깐동안의 휴식은 끝을 맺게 되었습니다~

보  너  스

여느 호주의 도시가 그렇듯이 다윈 역시 많은 수의 축제가 펼쳐지는 곳입니다. 그 중에서 가장 유명한 것이 Darwin Beer-can Regatta 라는 것입니다. 맥주캔으로 만든 보트로 레이싱을 하는 것으로 8월에 개최가 됩니다. 기발한 아이디어의 이 축제의 기원은 사이클론 Tracy 와 관련이 있습니다. Tracy 가 지나간 다음해인 1975년 부터 대규모의 공사가 있었습니다. 엄청난 무더위 속에서 이루어진 공사때문에 다량의 음료가 소비되었으며, 이 때 엄청난 양의 캔이 거리에 나뒹굴게 되었죠. 이러한 캔을 처치 곤란해 하던 중 다윈시민인 Lutz Frankenfeld 가 보트를 만들자는 제안을 하였으며, 이러한 제안을 통해 사람들은 캔을 이용한 아주 특이한 캔보트를 만들어서 보트레이스를 하게 되고 행사는 대성공을 하게 됩니다.
사이클론이 훑고 지나간 상흔 속에서 웃음을 잃지않고 밝은 미래를 만들고자 시작된 이 보트레이스는 지금까지 다윈의 주요명물로 이어져 오고 있습니다. 이 곳에서 힘든 상황에서도 웃음을 잃지 않는 그들의 낙천적인 모습을 엿볼수가 있겠죠?


<공식홈페이지>
http://www.beercanregatta.org.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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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여행기를 거진 다 쓰고나서 다른 여행기를 올릴려고 하였지만, 언제 다 쓸지도 모르고(게을러서;;) 한번씩 다른 소재로 블로깅 해주는게 저한테도 덜 심심한 듯 하여서, 글씁니다.

2007년 여름, 동남아 여행을 계획하게 되었습니다. 거기에 추가로 베트남에서 국제봉사활동인 워크캠프에 참여도 하면서 말이죠. 그러면서 정보를 탐색하던 중...재밌는 여행루트를 발견했습니다


바로 노매드(http://www.nomad21.com) 여행 사이트에서 낫티라는 분께서 쓰신 <인천에서 배타고 태국가기> 라는 기사를 보게 되었죠.

'비행기를 타지 않고 동남아까지 간다고? 요거요거 땡기는데?'

하면서 살금살금 계획에 돌입하였습니다.
물론, 낫티님께서 이용하셨던 루트와는 다른 여행루트를 계획하였죠. 우선 중국에서 어느 쪽을 갈까 정하고자 <중국 100배 즐기기> 책을 학교에서 빌려와서 열심히 독파하였습니다. 그리고 최종적으로 정한 여행루트

부산 - 인천(배) - (중국)베이징 - 청두(성두) - 쿤밍 - 허커우(베트남)라오까이 - 하노이(워크캠프) - 하롱베이 - 호치민 - (캄보디아)씨엠립 - 부산(비행기)

의 코스였습니다. 간간히 시간나면 다른 곳도 들리기로 하고...원래는 중국 실크로드의 사막이 너무나 아름다워서 돈황의 유명한 석굴 막고굴과 달모양의 월아천을 보고자 하였지만, 기사시험과 함께 정해진 기간 안에 하노이 워크캠프에 참가하여야 된다는 압박으로 인하여 결국 지지..

태국도 여행의 경로에 포함되어 있었지만 자금의 압박으로 지지...

를 하게 되었습니다.

여행의 동반자가 되었던 나의 책들

원래 이렇게 여행루트를 짠 목적 중 또 다른 하나가 실제 어느정도의 돈을 사용하면 동남아까지 비행기를 타지 않고 이동할 수 있는지 제 자신이 체크를 하여서 확실한 여행데이터를 만들고 싶었죠. 하지만, 엄청난 게으름과(정신 없었음) 하노이 모 사진관에서 사진 CD 굽다가 날려버리는 불상사로 인하여 제대로 된 여행기를 쓰는데 좌절을 느꼈지만.....뭐, 그냥 여행다녀온걸 회상하는 겸, 행여나 도움이 될 자료가 있다면 도움되시길 바라면서 글을 쓰는거죠.

워크캠프 참가비(가입비 20만원 + 현지 참가비 150달러 = 거진 35만원...(이당시 환율로)) 를 제하고 약 90여만원의 자금(차비 싹 다 포함)으로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총 40일간의 여행이었구요.


중국어

'뚜오 사요 찌엔(얼마야?)'
'팅부동(몰라)'
'워 쓰 한궈런(나 한국인이야)'

요거 세개로 거의 모든 걸 해결했습니다.(한국인이라는 표현은 걍 모른다고 말할때 콤보로 쓰고자 외웠습니다. 물론 뭔가 길에서 부끄러운 짓을 하고 쓴 말은 아니었죠) 책을 들고 가서 끄적였지만 성조의 압박....

베트남에서는 대충 영어로 해도 중국얘들 보다는 잘 알아 듣더군요(베트남어도 공부한답시고 자료 몇 장 뽑아갔는데, 6성의 압박으로....)

캄보디아 씨엠립쪽은 앙코르 유적으로 인하여 관광으로 먹고 사는 지역이라 그런지 7살짜리 꼬마도 영어를 유창하게 사용해서 그닥 불편은 없었죠.

여행준비 완료!!!(인가?)

행여나 육로로 여행떠나시는 분에게는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라는 바입니다.

그럼 Start~~~~

P.S 물가상승의 원인으로 다소 가격이 올랐을 것으로 사료됩니다...여기 기입하는 가격들은 당시(2007년)의 가격입니다.


2007년 여름 7월 12일 ~ 8월 15일 간 여행루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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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롭게 들을 음악이 없나 하고 뒤적이다가 System of a Down 을 알게 되었습니다.
1998년 1집을 낸 오래된 밴드더군요.

그들의 노래를 듣던 중 이 노래 Violent Pornography 가 귀에 남더군요.

Everybody everybody 가 가사의 대부분을 이루는 노래로, 검색해보면
'에브리바디가 계속 나오는 신나는 락음악 이름이 뭔가요?' 등의 질문이 나오더군요.

이 곡은 2005년 발매된 MEZMERIZE 라는 앨범에 있는 곡입니다.

System of a Down 의 4번째 앨범 MEZMERIZE

잘 알지도 못하던 밴드의 노래를 갑자기 포스팅하게 되는 이유는 너무 맘에 드는 PV 를 유튜브에서 봐버렸기 때문입니다.




노래랑 상당히 어울리는 그림의 이 뮤비를 몇 번 연속해서 보다가 올리게 되네요 ㅎㅎㅎ
제작자는 dokkoi 라는 유투브 아이디를 가진 사람입니다. 일본사람같은데...일반인이라 자세한 정보는 모르겠습니다.
은근히 중독성이 강한노래와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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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께 주문하였던 크레신의 4번째 도끼이어폰인 EP400NL 이 도착하였습니다. 제가 애용하던 도끼3번째 모델 다음버전이라 좀 더 나은 모습을 기대하며 두근세근 기다렸던 제품이 온 것이죠.
배송비 제외하고 14,900원에 구매!!

연장선 추가신청을 했는데 이어폰줄감개가 딸려왔다...젝힐

뒷면모습. 사진으로는 안보이지만 모델 머리가 좀 거시기하다...

도끼4의 스펙입니다~ 홍냐홍냐~ 감도빼고는 3이랑 거의 비슷

제품구성. 이전과 같이 작은 휴대용 주머니와 4개의 이어폰솜이 제공된다.

이번엔 진짜 도끼모양. 저 각때문에 처음에는 꼽고 뺍고할 때 손에 그닥 좋은기분이 들지는 않았다

120도로 휘어진 플러그

오늘 받아서 아직 적응이 잘 되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한동안 번들용 이어폰만 사용하다가 이걸로 음악을 들으니 전혀 다른 분위기가 나는군요. 우선 제가 좋아라하는 중저음이 확실히 튀게 들립니다. 이퀄라이저에서 베이스를 강화시켰더니 심하게 베이스 소리가 노래의 메인처럼 느껴질 정도....

전체적으로 마음에 들었습니다. 꼬임이 없다는 직조코드를 사용함으로써 촉감도 좋은 느낌이 들고, 특이한 디자인도 마음에 들더군요. 무엇보다 제 귀에 딱 맞는 크기라서 잘 떨어지지 않는군요.

아쉬운점이 있다면 도끼모양 이어폰에 약간의 곡선을 주어서 만질때 좀 더 부드러운 느낌이 들게 했으면 어떨까 싶네요.
그리고, 이전 도끼 3에서 사용되었던 0.7m 코드에 추가로 포함되어 있던 0.5m 연장선을 사용한 유동적인 선의 활용을 이번 도끼4에서는 사용하지 않은게 사뭇 아쉽습니다.

아무튼 이 녀석도 가격대 성능비는 괜찮은 제품인거 같네요~~~~

다시 열심히 음악 들어야지~ ㅎㅎㅎ


A/S 에 관하여

얼마전 도끼4가 단선이 되어서 한쪽이 안들리기 시작하는 것이었습니다. 산지 얼마되지 않았는데 문제가 생겨서 주문한 업체에 전화했더니 2주가 지났으니 크레신에 직접 A/S 를 받아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고객서비스센터에(080-479-2000) 전화를 걸어보니 택배를 제품을 보내달라고 하더군요. 보낼때 요금만 내라고 하고.... 그러고나서 인터넷으로 살짝 크레신관련 A/S에 대해 검색을 해보았습니다. 헉! 평이 그다지 좋지 않더군요. 그래서 내심 불안해하며 보낸거 언제 도착할지 궁금해지더군요.
그런데, 생각과는 다르게 빠르게(이틀만에) 제품이 제 손으로 돌아온 것입니다. A/S라고 해서 제품을 고쳐줄줄 알았는데 그냥 새걸로 하나 보내주더군요 ㅎㅎㅎㅎ

여튼, 저의 짧은 A/S 체험담을 남겨봅니다. 제품은 제품자체의 품질도 중요하지만 A/S 또한 제품의 이름을 높이는 요소 중 하나이기 때문에 리뷰에다 추가로 글을 써보네요 ㅎㅎㅎ

A/S에 대해 궁금하신분은 http://www.cresyn.com/news/FAQ.php <- 여기로 가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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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클로버필드(Cloverfiled) - 액션,SF / 미국 / 2008 - 85분
감독 : 매트 리브즈 (Matt Reeves)
출연 : 마이클 스탈 데이비드, 오뎃 유스트만, 마이크 보겔, 제시카 루카스, T.J 밀러

<클로버필드>는 핸드헬드촬영 방식의 괴수영화로 유명한 영화입니다. 말 그대로 직접 촬영을 한 듯한 느낌의 페이크 다큐멘터리 형식을 취하고 있는 영화이죠.

'본 영상은 예전 센트럴파크로 불렸던 US447 구역에서 발견된 사건명 클로버필드의 영상' 이라는 자막과 함께 시작이 됩니다. 그러면서 간단한 주인공들의 배경이야기가 나옵니다. 예전 연인사이였던 롭(마이클 스탈 데이비드 분)과 베스(오뎃 유스트만 분)의 이야기 후 장면은 일본으로 떠나는 롭을 위한 파티장면으로 변하게 됩니다. 이 곳에서부터 허드(T.J 밀러)가 롭을 위한 카메라 촬영을 하면서 본격적인 영화가 시작됩니다.

복선이 없는 괴물의 등장은 긴장감을 유발하는데 있어서 괜찮은 방법이었던 것 같습니다. 어마어마한 크기의 괴물의 등장으로 우왕좌왕 도망가는 사람들..(이 곳에서 우주전쟁의 느낌이 물씬 풍기더군요 ㅎ) 그리고 다리 위에서의 습격...그런 와중에 롭은 베스로부터 한통의 음성메세지를 받게 됩니다. 자신의 집의 벽이 무너져서 자력으로 탈출할 수 없으니 도와달라는 울부짖음이 담겨있는 메세지. 그리고 그녀를 구하기 위해 롭은 오던 길을 돌아가고 몇몇 친구들이 그의 뒤를 따르게 되면서 긴장감은 한 층 더 고조됩니다.

스티븐 스필버그의 <우주전쟁> 이 생각나던 장면...

초반 자막에서 알 수 있듯이, 주인공들이 모두 죽으면서 영화는 끝을 맺게 됩니다. 그러면서 마지막에
'오늘은 환상적인 날이었어' 라는, 과거 롭과 베스가 연인시절 촬영하였던 여분의 영상이 나타나죠. 정말 환상적인 날을 그들은 경험을 하였죠...행복하기보다는 알수없는 것에 의해서 죽음이라는 공포감에 계속 떨어야 했던 정말 환상적인 날.

수많은 미스테리를 남겨둔 채 영화가 끝이 남으로 인해서 많은 사람들이 불만을 표출하였습니다. 대체 괴물은 어디서 온 것이며, 괴물의 새끼같은 작은 괴물들은 무엇이며, 왜 작은괴물에게 물린 사람을 보고 군인들이 기겁을 하는지, 어떻게 괴물은 쓰러지게 되는지, 셀수 없는 의문을 남겨두고 있죠. '괴물' 에 초점을 둔 사람의 경우에는 이런 의문에 사롭잡혀서 영화에 많은 불만을 품을실 겁니다. 하지만, 이 영화는 '괴물' 이 주인공이라기 보다는 일종의, 괴물에 의한 '재난' 이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됩니다. 그러한 재난과, 전혀 손 쓸 도리가 없는 괴물에 대항해서 살기위해 도망치는 미약한 주인공들의 모습에서 느껴지는 공포심만을 생각한다면 일체의 의문은 큰 문제가 되지 않죠.

가장 인상적이었던 자유의 여신상의 파괴된 목. 미국 독립 100주년을 맞아 프랑스에게 선물받은 '자유의 여신상' 의 파괴는 많은 의미를 함축하고 있다(마치 우리의 숭례문이 불탔던 것처럼..). Escape from New York 이라는 1981년대 작품에서 이 장면에 대한 영감을 얻었다고 한다.

이미 감독은 이러한 것을 염두에 두었는지 올해(2009년) 클로버필드의 속편을 만들계획이라고 하였습니다. 뉴욕맨하탄이라는 대도시에서 과연 저런 영상이 하나만 남겨졌을까? 라는 의문을 품은채, 같은 시간 또 다른 장소에서, 다른 이에 의해 촬영된 사건영상이 있을 것이라는 포맷을 가지고 말입니다. 여기서 조금 더 많은 의문이 풀릴 수 있지 않을까 싶네요.

개인적으로 속편은 좀 다른 방식으로 진행하면 재밌지 않을까 생각을 하였습니다. 한사람의 풀촬영이 아닌 몇몇 영상들의 짜집기와 같은, 좀 더 사실적인 방식(카메라 영상촬영, 휴대폰 촬영, 캠촬영등 다양한 화질의 영상)으로 만들어진다면 재밌지 않을까요?

속편이 아주 기대되는 영화입니다.

2500만달러라는, 생각보다는 저예산으로 제작된(아무래도 촬영기법이랑 배우들이 영향을 끼친듯)영화로, 미국에서는 개봉 이틀만에 제작비를 건졌을 정도로 큰 인기몰이를 하였습니다.

엄청난 크기의 괴물. 저런게 갑자기 나타났다는게 이해가 안될 수 밖에 없다. 폭탄을 맞아도 살점하나 끄떡없는...


촬영기법과 관련해서..


핸드헬드, 혹은 쉐이키 캠 이라는 촬영방식은 이전에도 많은 영화들에서 사용되었습니다. 그 중에서도 클로버필드와 같이 페이크 다큐멘터리로 종전에 대박의 히트를 친 영화 <블레어 워치>가 이 영화와 가장 비슷한 포맷의 영화가 아닌가 싶습니다. 실제 다큐멘터리인양 광고를 하고, 초저예산으로 엄청난 히트를 친 공포영화로 유명하죠. 이 방식의 촬영은 현장감을 생생하게 살려주어서 긴장감을 높여준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영화 <라이언 일병 구하기> 에서도 처음 노르망디 상륙작전에서 이 방식을 활용하여 전쟁의 긴박함을 좀 더 사실적으로 보여주기도 하였지요. 그리고 또 다른 기억에 남는 영화로는 <REC> 라는 프랑스 영화가 있었습니다. 좀비를 소재로 다른 공포영화로 이 역시 페이크 다큐의 형식을 취함으로써 좀 더 사실적인 공포감을 유발하였습니다. <REC>의 경우에도 다소 많은 의문점을(잘 생각해서 보면 곳곳에 수수께끼의 실마리들이 보이지만) 남겨놓고 끝이 나게 됩니다.

사실, 저런 극박한 상황에서의 촬영은 비현실적이라는 느낌을 주기도 합니다. 하지만, UCC 가 일반화 되어 있는 현대사회에서, 이런 희귀영상을 자신이 직접 촬영하여서 남기고 싶어하는 사람이 존재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어느정도 이해가 될 수도 있지 않을까요?

공포스러운 상황에서도 촬영을 하면서 온갖 비명을 지르는 허드를 보면 매조히스트가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들면서 가끔씩 웃음이 유발되기도 하더군요.

물론 이러한 촬영기법은 보는 사람에 따라서 구토감을 유발하기도 한다는 치명적인 단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로 인하여 외국의 몇몇 극장에서는 클로버 필드가 상영되는 상영관 입구에 구토감을 유발하므로 조심하라는 경고메세지를 붙여놓기도 하였습니다. 이러한 불쾌감으로 이 영화를 최악의 영화라고 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이 느낌이야말로 클로버필드에서 없어서는 안 될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말하고 싶네요.



보너스 - 영화속 숨겨진 메세지...
스텝롤이 다 올라갈때쯤 자세히 귀를 기울여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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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ununurra 에서의 생활에 어느덧 적응이 될 무렵!
캐러반에서 한 호주아이를 만났죠. 캐러반에 온지 얼마 안된 친구였는데, 밤에 이야기를 하다보니 섬으로 이루어진 주, Tasmania 주에서 왔다고 하더군요. 무슨목적으로 왔냐니깐 호주 한바퀴를 자전거로 여행하는 중이랍니다;;;;; 아웃백에서 간혹가다가 혼자서 열심히 자전거 타고 가는 사람들을 봤는데, 이 아이가 그 중 하나였다니..허허허~ 자신의 여행일지를 책으로 출간할거라고 야심차게 이야기 하더군요. 호주에서 사람의 때가 묻지 않은 원시의 아름다운이 있는 케언즈 윗쪽 지역, Cape 반도에 위치한 Cape York 에도 갔다 왔다고 했습니다. 정말 한 번 가보고 싶었던 곳이라 2륜차로도 억지로 가면 갈 수 있겠냐니깐 강을 건너야 된다고...자기는 자전거 어깨에 매고 강건넜다면서 불가능이랍니다. 그러면서

"거기 어때?" 하고 물어보니

"Magic!"

Cape York 가려면 이런 길을 지나가야 된다는 소리죠 (출처 : Panoramio by Moosewalker)


저 단어와 그 때 그 친구의 황홀한듯한 표정이 아직도 머리 속에서 사라지지 않고 있습니다...얼마나 멋졌으면 저런 소리에, 그런 표정이 나왔을까. 매직이라니...죽기 전에 반드시 내가 직접 운전해서 가보고자 하는 지역 하나로 자리를 잡게 되었죠. 여행을 좋아하는 사람들끼리 모여서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다가 Kununurra 근처에 있는 Keep River National Park 에 대한 이야기를 듣게 되었습니다.


"거기 좋아?"

"Wonderful!!!"


그리고 주말에 바로 놀러가기로 하였습니다. 날씨도 덥고 해서 일찍가려고 하였지만, 항상 새벽같이 일하고 피곤해 놓으니깐 일찍 일어나지지 않더군요. 게다가 마을에서 잡다한 일들을 처리하다 보니 10시...햇살의 내리쬠이 아주 기냥 딸꼼한 순간이었죠. 듣자하니 4WD 차만 이용가능하다길래 독일친구의 차를 이용하기로 하였습니다.


Keep River Natioanl Park 지도

봉고인데, 완전개조를 하여가지고 진짜 움직이는 집이었죠. 이런식으로 여행하는 얘들이 호주에 꽤 많던데, 좀 부럽더군요. 가스차인데가 4WD ㅎㅎㅎ (어느 농장에서 본건데 흰색 개조봉고에다가 롤링페이퍼처럼 만남을 가졌던 친구들에게 매직으로 메세지를 쓰게 해서 아주 화려하게 변신한 차도 봤었죠...폐차할때 많이 아쉬울 듯)

거리는 고작 50Km....찌는 듯한 더위가 걱정되는 날씨였습니다. 숲이랑 나무가 있는 공원을 상상했지만, 왠걸...건기라서 그런지 물도 한방울 없고 나무도 듬성듬성 한그루씩 밖에 없더군요.

가는 길에 왜 4륜차만 이용가능한지 알게 되었습니다. 바로 간간히 쌓여있는 모래지형때문이었죠. 멋도 모르고 팔콘을 끌고 왔었다가는 진짜 지지를 쳤었어야 할지도 모르는 곳이었죠. 안 그래도 차 안다니는 아웃백인데, 그 중에서도 그다지 유명하지 않은 국립공원...

지도에는 강인지 물이 나온다는건지(기억이 안남;;) 아무튼 물표시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 곳에서 구입해 온 캥거루 고기와 마늘빵, 맥주로 점심을 하려고 하였죠. 그런데, 물이 있다는 곳에 물은 없고 허허벌판만...제길...그래서 결국 가장 윗부분까지 올라갔죠.

캥거루 고기 요리 중. 캥거루 고기는 매우 저렴해서 돈없는 백팩커들에게 괜찮은 고기. 이 후 사서 요리를 해먹었지만, 이 때 먹었던 맛은 두번 다시 나지 않았음...

캥거루 고기 옆에 있는 은박지에 쌓인 마늘빵. Coles 제품꺼임에도 불구하고 꽤 맛있었다.

나름 그늘져있는 Rest Area

사람들이 많이 안 오는 곳이라 그런지 불피우는 곳도 상당히 지저분하더군요. 녹도 드문드문 슬어있고. 대충 긁어서 제거하고 나무 열심히 주워온 뒤 요리에 들어갔죠. 찌는 듯한 더위에 장작불로 요리를 하니 사우나가 따로 없었습니다. 밥도 맛있게 먹고 정상으로 여겨지는 작은 바위 산을 오르려고 생각했지만 결국 지지...
이유는 미친 듯이 많은 수의 쇠파리 때문이었습니다. 사람들이 음식해먹던 지역근처라 그런지 쇠파리가 우글우글 거리더군요. 먹는 내내 춤추면서 밥을 먹었죠. 결국 밥을 먹고 재빨리 이 곳에서도 나름 유명한 지역으로 향했습니다.

이 공원의 정상지역. 역시나 이 지역 어디서나 볼 수 있는 바위형태

애버리진이 아주 오래 전 바위에 남긴 그림. 이 그림이 이 곳에선 유명한 그림

바로 위의 그림이 그려져 있는 애버리진 아트 포인트로 향했습니다. 바위가 그늘을 막아주는 지역이라 시원한 바람이 불어대서 한 숨 푹 자고 싶었죠. 상쾌하게 휴식을 취하며 주위에 그려진 애버리진 아트를 구경하였습니다. 이 공원에는 과거 강이 있을 때 많은 수의 애버리진들이 살았다고 합니다. 그래서 다양한 애버리진 아트들이 공원 여기저기에 분포되어 있습니다.


애버리진 아트지역

위에 그려진 뱀 그림이 바로 창조신화에 나오는 무지개 뱀이다. 애버리진 아트는 딱보면 호주 애버리진의 그림이라는, 그들만의 독특한 느낌이 가득하다.

그렇게 가벼운 소풍을 마무리하고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나갈 때는 그냥 보내주던 검문소 아저씨가 역시나 들어갈 때는 검문을 하더군요. 가볍게 검문을 받고 빠빠이하고 아늑한 캐러반 파크로 돌아가서 알흠답게 하루를 마감하였죠.

무더운 날씨랑 파리때문이었는지 '우와! 장난 아니게 멋있다!!!! 찰칵찰칵' 이런 정도의 공원은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한번쯤 방문해 볼만한 가치는 있는 곳이 었습니다. 예전에 강이 있었던 곳이라서 Keep River 라고 공원이름을 지었죠. 그런데 조금씩 강이 말라서 이렇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나마 우기가 막 끝난 시점에 가면 좀 다른 모습을 보여줄까요? 그 때는 좀 더 구경하기에 좋은 환경이 되겠죠?

방문하기 가장 좋은 기간3월 부터 8월 사이!!! 우기도 끝나고 온도도 그나마 낮은 기간이죠.


좀 더 자세한 정보가 필요하신 분은 공원측에서 제공하는 다음의 2장짜리 PDF 파일을 다운해서 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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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P3에 번들로 딸려있던 이어폰이 고장이 나버렸습니다. 그냥 고마고만한 번들용이라 그냥 무리없이 들으면서 다녔지만 수명이 매우 짧더군요. 그래서 결국 인터넷을 뒤적이다 크레신의 도끼 4세대 버전이 나왔다는 소식을 듣고 바로 질러버렸습니다. 도끼 3에 푹빠져 있었던 터라 새버전이 나왔다길래 구입을 한 것이죠. 도끼 3 이 꽤나 튼튼한데다가(2년 넘게 사용했습니다. 두번째 구입한 것은 노래방에서 방방뛰다가 땅에 떨어뜨리고 밟아버려서 운명;;;) 소리도 가격대 성능이 우수했으며, 무엇보다도 특이하게 직조코드라서 애용했었죠.

뭐, 아무튼 이렇게 이어폰을 뒤적이다가 예전에 만들었던 이어폰 규격관련 문서가 있길래 살짝 올려봅니다.
감도니, 임피던스니, 주파수 대역이니...아무튼 생소한 단어들이 있는데, 그게 다 무슨 뜻인지 살포시 풀어놓아 보겠습니다.








제가 애용하는 도끼 3세대, AXE-600 을 예제로 보여드리겠습니다(크레신 홍보대사 같은거 아닙니다-_-;;; 진짜)


1. Type - Open Air

이어폰은 크게 두 가지 종류로 나뉩니다. 오픈형과 커널형.
오픈형은 일반적으로 볼 수 있는 이어폰의 종류입니다. 예전부터 사용하던 기본 스타일이죠.
커널형은 귓속에 살짝 꽂아넣고 사용하는 이어폰입니다. 귓속에 들어가서 찰싹 달라붙는 밀착성으로 인해 차음성이 상당히 우수합니다. 덕분에 주변의 소음을 제거해줌과 동시에 자신이 듣고 있는 소리가 외부로 새어나가는 것을 차단시켜줍니다. 하지만 이러한 장점이 곧, 귀를 쉽게 상하게 할 수 있다는 단점이 되기도 합니다. 게다가 길을 가다가 '야! 거기 비켜!' 같은 소리를 못 듣고 충돌사고를 유발시킬 수도 있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오픈형도 시끄럽게 들으면 커널형 같은 사태가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되도록이면 작은 음량으로 사용해주세요~

 
오픈형 (Cresyn AXE600)
커널형 (Sony MDR-EX90LP)


2. Driver Units - φ15mm

말 그대로 이어폰의 직경을 나타냅니다.

3. Impedence 임피던스(저항) - 16 Ω

임피던스, 바로 저항이죠. 값이 높을 수록 저출력을 나타내며, 고가입니다. 뭔 소리냐면, 저항이 높을 수록 미약한 백색잡음들이 많이 걸러져서 좀 더 깨끗한 소리가 나온다는 이야기입니다. 보통 헤드폰의 경우 이어폰보다 임피던스 값이 높습니다.

4. Sensitivity 감도 - 106 dB/mW

효율측정의 기준으로 일정입력에 따른 출력음량을 나타냅니다. 106 dB/mW 는 곧 1mW 에서 106 dB 의 음량을 출력할 수 있다는 뜻입니다. 일반적으로 높을수록 좋은 이어폰이라고 할 수 있지만, 고감도가 곧 고음질만을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5. Max. Power Input 최대 허용 입력 - 40mW

최대 허용 입력값을 나타냅니다. 적혀있는 값이 입력되었을 때 안정적으로 이어폰이 작동함을 의미합니다. 이보다 높은 값을 입력하게 되면 잡음이 생기거나 이어폰이 망가지게 됩니다. 최대 허용 입력값을 장기간 입력하여도 이어폰이 망가지는 경우가 발생하니 주의하시길 바랍니다(하지만 이 값으로 장기간 들으시면 이어폰이 망가지기 전에 귀가 망가질 겁니다).
동일한 최대 허용 입력값이라도 임피던스(저항)의 크기에 따라서 출력 값은 달라집니다.

6. Frequency Response 12Hz ~ 22,000Hz

출력가능 주파수 대역입니다. 물론 넓을 수록 이어폰이 나타낼 수 있는 소리의 양도 늘어납니다. 하지만 보통의 사람들이 들을 수있는 가청주파수의 영역이 16Hz ~ 20,000Hz(사람에 따라 더 넓은 가청주파수를 가진 사람들도 있습니다) 이니, 저 정도값이면 대부분의 소리는 커버 가능하겠죠?

행여나 자신의 가청 주파수 능력을 시험해보시고 싶으신 분이 있으시다면

http://www.ultrasonic-ringtones.com 에서 맘껏 테스트 해보십쇼

7. Cord Length 코드길이 - 0.5m + Extension cord 0.7m

AXE-600 의 경우에는 기본 0.5m 에 추가로 연결가능한 0.7m 짜리 확장선이 있어서 필요에 따라 줄의 길이를 조절할 수 있습니다.


8. Plug 플러그 - φ 3.5mm Stereo gold-plated plug


플러그란 음향기기와 이어폰을 연결하는 단자를 말합니다. 위의 사진과 같이 항금색으로 도배가 되어있는 부분이 플러그의 접속 부분이며, 3.5mm 가 바로 이 황금색 부분의 직경을 말하는 것입니다. 대게 MP3 등의 소형기기에 사용하는 이어폰 연결단자의 크기가 3.5mm 입니다. 다른 사이즈를 실수로 구매하신 분은 반품을...반품이 되지 않는다면 규격을 변환시켜주는 젠더를 구입하세요. 천원정도면 구입가능합니다.

그리고, 요즘 나오는 대게의 이어폰이 Stereo, 즉 양방향에서 각기 다른 음량의 소리를 내는 방식을 사용합니다(반대는 Mono). 제일 앞쪽이 왼쪽소리 신호를 전달하고 중간부분이 오른쪽소리 신호를 전달합니다.

플러그는 크게 일자형태와 ㄱ 자로 꺾인 형태의 두가지가 있습니다.

참고로, 이 플러그의 도금이 벗겨지면 신호의 전도율이 떨어져서 소리가 잘 들리지 않게 됩니다. 간혹 가다가 이어폰의 한쪽만들리는 경우가 있는데, 그게 바로 이 도금이 벗겨졌을 때 일어나는 현상입니다. 이 부분에 손상을 줄이고 이어폰의 수명을 늘리고싶으시면 사용 후 반드시 이어폰을 분리해서 따로 보관하셔야 됩니다.

9. Weight 무게 - 5g(Except cord)

무게...무슨 설명이 더 필요할까요? 필요하신 분은 댓글을~?
일반적으로 낮을 수록 좋은 값인데, 귀를 단련하거나 운동기구로 사용하실 분은 무거운 걸 사용하시면 좋을지도 모르겠습니다.

10. Cord Style - Neck Chain(Textile cord)

코드 형태를 나타냅니다. 이어폰을 보면 양쪽 줄의 길이에 따라 대칭형과 비대칭형, 두가지를 보실 수 있을 겁니다(이 외의 종류도 있나요? 있을 수 있나?-_-;;) 바로 Neck Chain 은 목에 긴 줄을 감아서 사용하는, 한 쪽 줄이 긴 비대칭형 이어폰을말합니다. 뒤에 추가로 붙어 있는 Textile Cord 는 AXE-600 의 특수한 직조코드를 나타냅니다. 직조코드라 잘꼬이지 않는다고 강조를 하는데..저는 꼬이는건 둘째치더라도 일반 플라스틱 피복보다는 고급스러운 느낌이 들어서 좋더군요^_^


<위 규격표에는 없지만 다른 곳에서 볼 수도 있는 추가적인 수치들>

11. RMS (정격입력)

명시된 값의 신호를 계속적으로 입력하였을 때 (보통 96시간)동안 이상없이 견뎌낼 수 있음을 나타내는 수치입니다. 높을 수록 고출력에도 잘 버텨내는 튼튼한 이어폰이라는 소리죠. 정격입력과 최대허용입력값을 혼동하시지 않길 바랍니다. 단거리와 장거리 육상선수를 비교해 보면 쉽게 이해 될 것입니다.


12. Distortion(디스토션) / THD

왜곡된 신호의 %를 나타냅니다. 그만큼 잡음이 많이 낀다는 말입니다. 물론 낮을 수록 좋은 이어폰입니다. 0.5% 정도면 그다지 좋지 않은 이어폰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추가로 몇몇 이어폰의 규격을 올려서 비교하고 싶지만, 차후에 올리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스스로 돌아다니시며 '아, 이건 이거, 이건 이거' 를 실천해 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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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빌스 마블을 구경하고 바로 북쪽을 향해 달렸습니다. 목표인 망고농장을 향해!

그리고 그날 밤 도착한 마을이 Katherine 입니다. 다큐 Man Vs Wild 에도 나왔던 세계에서 가장 벼락이 많이 친다는 Katherine. 그 곳에서 일자리를 찾아보기로 하였죠. 밤늦게 도착하였기 때문에 직업 소개소인 Grunt 랑 인포메이션 센터가 문을 닫았더군요. 잘 때도 없고 해서 마을 인포메이션 센터에서 차를 대고 잤습니다. 마을규모에 비해 꽤나 넓은 주차장이었습니다. 밤늦게 까지 어슬렁대는 애버리진들이 심상치 않더군요. 동네 여기저기 길거리에 삼삼오오 모여서 노닐고 있는 애버리진들~

다음날 아침 Grunt 에 들려서 일자리를 알아봤죠. 그런데 별로 마땅한 정보가 없는겁니다. 망고농장 정보가 하나 있는데 가지치기에다가 돈도 그다지 안되고, 텐트를 사서 들어가야 된다고 해서 그냥 패스해버렸죠. 그러는 와중, Kununurra 에 대한 언급을 하더군요.

오~ Kununurra. 예전부터 한 번 일해보고 싶은 지역이었습니다. 이유인 즉슨, 저 지역 농장생활이 상당히 재미있다는 이야기를 들었었거든요. 한 일본애가 Kununurra 에서의 생활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는 이야기를 남겼죠(후배를 통해서 들은 얘기). 그래서 후배가 거기서 일하려고 했는데 마침 밤에 애버리진들이 횡포를 부릴 때(길거리 가게 셔터 막 두들기고, 불지르고. 밤에는 Rest Area 에서 자다가 애버리진의 습격을 받을뻔도 하고;;) 그 마을에 도착을 하였던지라 그닥 좋은 인상을 가지지 못하고 바로 다음 마을로 이동했었습니다. 그런데 제가 좀 이상한건지 괜시리 그런 스릴 넘치는(?) 환경 속에서 지내면 재밌을거 같아서 꼭! Kununura 에서 일하고자 마음먹었었죠.

그래서 바로 '이거다!' 싶어서 냅다 차를 달렸습니다.

Katherine 에서 Kununurra 까지의 거리는 약 480Km....
그 당시 시간이 1시가 다되었고, Grunt 가 5시 정도에 문을 닫으니 4시 30분 쯤에는 도착을 하여야 되었죠.

그래서 미친듯이 달렸습니다. 그러다가 문득! 든 생각....

'Western Australia' 와 "Nothern Territory' 는 시차가 2시간 차!!

라는 것이 머리에 와 닿더군요. 호오~ 이렇게 2시간을 버는거? 이런 식으로 시차경계선을 육로로 지나가는 경험은 처음이었죠.

호주도로에서 자주 보게 되는 간판. 생태계 보호를 위해 타지역 생물의 이동을 막고 있는 곳이 많다(특히 서호주와 노던경계) - (출처 : Panoramio By Izzy P)

그리고 노던과 서호주 간의 경계를 넘으면서 검문소(Check Point)란 녀석도 보게 되었습니다.  이유인 즉슨 노던에서 기생충이나 벌레, 혹은 다른 종류의 생물들이 음식물에 실려서 서호주로 가게되면 병을 옮기게 되고, 생태계 역시 파괴될 우려가 있기 때문이라고 하네요. 조금만한 검문소에서 늙은 아저씨가 슬슬 오더니 체크해야 된다고, 뒤에 짐 좀 내려달라고 하더군요. 아우~ 차에 온갖 생필품이 다 실려있는데....그걸 내린다고 정말 고생했습니다. 그리고 양파, 감자 등의 식재료을 눈물을 머금으면서 버렸죠. 감자의 경우에는 껍질을 벗기면 괜찮다고 해서 검문소에서 열심히 껍질을 까대고는 했답니다.

이 검문소만 5번을 지나갔는데요...(나중에 다윈에 놀러갈 때랑 근처에 있는 Keep River National Park 놀러간다고) 나중에는 요령이 생겨서 트렁크 입구에 양파같은거 2~3개만 놔두고 그거만 버리면 된다고 하고 지나가곤 했죠;;;(지금 생각하니 이런식으로 자연을 파괴하는데 일조했군요-_-;;;; 반성)

Western Australia 주와 Northern Territory 경계에 있는 검문소(출처 : Panoramio By eschaf)

검문소에서 시간을 지체하였지만, 검문소를 넘음과 동시에 2시간으로 타임워프!!! ㅎㅎ
다행히도 Kununurra 에는 3시30분에 도착하였죠. 예정보다 빠른 시간이었습니다. 처음 도착한 Kununurra 는 소문과는 다르게 상당히 평온하고 왠지 모르게 와닿는 느낌의 마을이었습니다. 바로 Grunt 로 달려가서 일자리 소개받고 교육을 받았죠. 테이프 하나 틀어주던데 그거 보고 문제푸는거였는데, 뭐 어디서나 그렇듯이 다들 짜고 퀴즈를 풀었죠. Grunt 직원도 힌트 대놓고 가르쳐주고. ㅎㅎ

그리고 열심히 숙소를 찾아헤맸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것은 바로 붕어빵에 붕어가 없듯이 Kununurra 캐러반 파크에는 캐러반이 없다는 것! 대게의 캐러반 파크에는 캐러반이 딸려있죠. 그래서 몸만가면 캐러반을 대여해서 그 곳에서 생활을 하며되었지만, 이 곳은 저희가 여태까지 생각했던 곳과는 달랐습니다(나중에 Darwin 이랑 Broome 등지도 모두 캐러반 파크에 캐러반이 없더군요. 오지라서 수지가 안맞아서 그런가;;;) 그냥 달랑 캐러반이 주차 가능한 공간만 제공하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1시간을 넘게 돌아다녀도 안보이자, 결국 백팩에 머물기로 했습니다. 비싸지만 눈물을 머금고T_T

Coles 를 지나서 보이는 빨간지붕이 처음에 잠시 지냈던 백팩. 위치는 최고

해는 지고, 힘들게 잡은 숙소가 바로 시내 중심인 Coles 옆에 있는 백팩이었습니다(이름이 기억 안나요-_-;) 그리고 Kununurra 에서의 생활이 시작되었죠

로드 트레인 옆에 주차된 애마. 장난감 차 같다.

백팩은 꽤나 시설이 괜찮았습니다. 열대지방에서 필수품인 에어콘도 빵빵하게 잘 작동하고. 더운 지방답게 개구리들이 자주 방이랑 샤워실로 기어들어 오더군요.

일과는 새벽 5시에 시작하였습니다. 더우니깐 이른 새벽에 일을 시작하는 듯 하였습니다. 일하게 된 농장은 Sandal Wood 농장. 샌들우드는 향수를 만드는 재료로 쓰이는 나무입니다. 샌들우드에서 자라는 조금만 검은색 과일로 향수를 만든다고 하네요. 나무 한개당 1,000달러의 가치를 창출한다고 하던데, 이게 꽤나 돈이 된다고 합니다.

아무튼 첫날은 미친 듯이 뜨거운 열대의 태양아래서 그늘 하나 없이 일을 하였습니다. 정말 죽는 줄 알았죠. 물을 얼마나 마셔댔는지 모르겠습니다. 탈진상태로 집에 와서는 바로 쿨쿨~ 괜히 호주북쪽 지역이 아니었습니다. 태양의 열기가 얼마나 뜨거운지, 차에 넣어두었던 볼팬이 녹아서 휘어져 있더군요. 농장에서도 고랑에 물이 고여있으면 이게 점심때가 되면 뜨거워서 발을 담글 수가 없을 정도였습니다. 나중에 신발을 벗고 일할 수 밖에 없는 일이 생겼는데, 발이 타는 줄 알았죠. ㅇㅇ~ 그러면서 이렇게 일 시킨 슈퍼바이저를 양끗 씹고 있었는데, 그 슈퍼바이저가 맨발로 아무 거리낌없이 걸어다니며 일하는거 보고 바로 두손 두발 다 들었습니다...순간 맨발로 걸어뎅기는 호빗이 생각나더군요. 역시 호주얘들은 자연인들...

여기서 한 일은 샌들우드를 심는 일이랑 잡초제거, 그리고 다 큰 나무에 달라붙어서 나무를 괴롭히는 덩굴들을 제거하는 일이었습니다. 일은 나름 재미가 있었죠. 다 자란 나무가 있는 곳은 거의 정글수준이었는데, 그 곳에서 슈퍼바이저가 미친듯이 농장용 오픈카(이름이 기억안나요;;)를 운전하였는데, 이동할 때 한번씩 고녀석 뒤에 뒤에 살포시 붙어서 타니 액션영화를 찍는 느낌이 나더군요. 나무가지에 찢기고 부딪히고 ㅎㅎ

단지 고역이었던건 역시나 절시나 미친듯이 더운날씨?

Kununurra 근처에서 자주 볼 수 있는 지형

Kununurra 에서는 위와 같은 지형을 자주 접할 수 있습니다(위 사진은 제가 지내던 캐러반 파크에서 찍었습니다. 조망이 나름 좋은 곳이라고나? ㅎㅎ). 서호주에 위치한 특수한 지형들인데요, 이것을 Bungle Bungle Range 라고 부릅니다. 이러한 곳이 가득 모여있는 지역이 근처에 관광지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이름하여 Purnululu National Park!!!
Kununurra 동네 관광센터에서는 이 국립공원을 세계에서 가장 기묘하고 장대한 협곡이라고 홍보를 하고 있습니다(그런데 사실 세계 최대의 협곡은 미국의 그랜드 캐년이라죠) Kununurra 에서 남쪽으로 250Km 가량 가면 있는 곳입니다.

Purnululu National Park (출처 : 위키피디아)

위 사진과 같은 곳이 위치한 곳입니다. 그냥 방문하기 보다는 헬기를 이용한 투어로 구경하는 것을 보통 추천하더군요. 하지만 역시나 절시나 가격이...

아무튼 한 번 방문해 볼까라는 생각을 하였지만서도, 구경하지 못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왜 그 당시 구경을 안 갔는지 의문이 생기더군요. 호주에서 살면서 너무 놓치게 많았던 것 같습니다 T_T

차후에 이동한 캐러반 파크. 캐러반도 없는데 주당 70$ ;;

돈을 아끼자는 취지에서 장소를 캐러반으로 옮겼습니다. 같이 일하던 독일친구가 있는 곳으로 갔죠. 그런데 운좋게도 순찰을 간 날, 한국인 분을 한 분 만났죠. 그 분이 가면서 수많은 생활용품과 텐트를 건네주고 가셔서 우연치 않은 대박 득템!!!!
이 텐트는 여행내내 두고두고 긴요하게 사용했죠.

타운센터에 있는 Coles. 동네사람들을 만날 수 있는 만남의 장소이다.

Coles 맞은 편에 있는 패스트 푸드집(?) 서호주에만 있는 체인점인듯

Kununurra 에는 다양한 농장들이 있습니다. 샌들우드 외에도 망고, 사탕수수, 락멜론, 호박 등등 다양한 작물들이 재배되고 있습니다. 원래 망고를 목적으로 왔지만 망고재배까지는 한~두달이 더 지나야 된다고 해서 한 일이 샌들우드 농장이었죠.
제가 갔을 때는 9월경으로 사실상 샌들우드 시즌은 아니었습니다. 대신 락멜론이 거의 마지막 절정기일 때라 꽤나 돈벌이가 되었었죠.

Kununurra 에 있으면서 이 곳에 한국기업이 있다는 이야기를 자주 들었습니다. 그래서 무슨 기업이 이런 오지에 있는건가 싶어서 알아봤더니 CJ.....사탕수수 때문에 이 곳에 공장이 지어졌다고 하더군요. 허허허

이 곳에서 생활하다보니 어느 덧 애버리진들도 친구처럼 느껴지기 시작했습니다. 소문같이 횡포를 부리는 애버리진들은 거의 없었습니다. 역시 소문과 사실은 다른거? 그리고 왜 그들이 절대 거리에서 안 띄고 느릿느릿 좀비처럼 걸어다니는지도 직접 알게 되었습니다. 바로 미친듯이 더운날씨가 원인...덕분에 저희도 좀비처럼 걸어만 다녔습니다. 그렇게 습한지역도 아닌데 왠지 힘이 쭉 빠지는 환경이라고나 할까요?

Kununurra 에서 오랫동안 생활하려고 하였지만 망고농장을 빨리 체험하고 싶은데다가(돈된다는 소문이 엄청 돌았거든요) 우기 전에 카카두를 방문하여서 Jim Jim 폭포를 봐야된다는 생각에 3주가량 일을 하고 다윈으로 가게 되었습니다. 사실 이 곳에서의 생활은 꽤나 재미가 있어서 쉽사리 떠나고 싶다는 마음은 들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저의 마음을 급격히 변화시켰던건 바로...
샌들우드 알레르기 때문이었습니다!!! 그 녀석의 알레르기 때문에 거의 1주동안 밤에 잠을 못잤죠. 망고 알레르기는 유명하던데(그런데 사실 망고 알레르기는 걸리는 사람 얼마 없더군요. 조금만 조심하면) 샌들우드 알레르기 이야기는 듣지도 못했죠.
혹시나 샌들우드 농장 가시는 분...꼭 알레르기 약 챙기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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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도 Chemical, 화학이 들어가는 음악을 소개하겠습니다.

제가 한 때 화학형제에게 푹 빠졌을 때 동시에 즐겨 듣던 밴드가 바로 My Chemical Romance(MCR 이라고 많이들 부르죠)이라는 5인조 미국밴드입니다. 친구로부터 Welcome to the Black Parade 라는 MCR 의 타이틀 곡 중 하나를 듣게 되었고 뿅가버렸죠. 그래서 이것저것 MCR 의 노래를 섭취하였습니다.

2001년, 9월에 보컬인 제럴드 웨이(Gerard Way) 와 전 드러머였던 맷 팰리셔(Matt Pelissier) 가 결성한 밴드입니다. 2001년, 9.11 테러가 하나의 결성 계기가 되었으며 이를 추모하고자 Skylines And Turnstiles 란 노래를 만들기도 하였습니다.
지금도 열심히 활동중이며 얼마전에 새 싱글앨범인 'Desolation Row' 를 발매하였습니다.



Helena 는  그들의 두번째 정식앨범인 <Three Cheers for Sweet Revenge>과 함께 2004년 모습을 드러냈으며, 2005년 Helena 가 싱글앨범으로 다시 발매되었습니다. 뮤직비디오 역시 같은 해 발매가 되었죠. 2집을 시작으로 현재 그들의 진한화장의 고스 스타일의 이미지가 확립 되었습니다. 대부분의 뮤직비디오의 느낌이 Helena 랑 비슷한데, 이런 고스틱한 느낌이 제 마음을 사로잡더군요;;


 
<Helena> 싱글앨범

 
2집 <Three Cheers for Sweet Revenge>



Helena 는 LA에 있는 Immanuel Presbyterian 교회에서 촬영이 되었습니다. Marc Webb 이 감독을 맡았구요. Helena 라는 여성(트래시 필립스 분)의 장례식이 주요 이야기입니다. 헬레나를 추모하고자 모인 교회에서 MCR 은 음악을 연주하죠. 그 곡이 바로 Helena. 장례식 조객들 역시 춤으로써 Helena 의 죽음을 추모합니다. 이러한 사람들의 사랑때문일까요? 묵념을 하고 있는 사이 그 짧은 순간 격정적으로 춤을 추며 한바탕 교회를 휘젓고 다닌 후 다시 조용히 잠이 듭니다(소원을 성취한건지 뭔지;;)

죽음을 주제로 한 왠지 모를 몽환적인 분위기..딱 제 스타일입니다 ㅎㅎ

MCR의 팬들이 뮤직비디오 촬영에 참여하기도 하였습니다. 이메일로 팬들에게 '할래 말래' 'ㅇㅇ' 이런 식? 팬이라면 당연히 이런 기회를 놓칠리가 없죠 ㅎㅎ

이 곡은 제럴드 웨이와 MCR 의 베이스인 마이키 웨이(Mikey Way) -성 보시면 아시겠지만 제럴드의 동생이죠- 의 돌아가신 할머니를 위해 만든 곡입니다.



덤으로 보는 Live 영상입니다. Helena Live 영상이 꽤나 여러가지 있는데 그 중 좀 거시기 한겁니다;; 제럴드가 제대로 신나게 라이브의 흥을 돋우지만 라이브에서 제럴드의 보컬실력이 역시나~

가사
Long ago
Just like the hearse you died to get in again
We are so far from you

Burning on just like a match you strike to incinerate
The lives of everyone you know
And what's the worst you take (worst you take)
from every heart you break (heart you break)
And like the blade you stain (blade you stain)
Well I've been holding on tonight

What's the worst that I can say?
Things are better if I say
So long and goodnight
So long not goodnight

Came a time
When every star fall brought you to tears again
We are the very hurt you sold
And what's the worst you take (worst you take)
from every heart you break (heart you break)
And like the blade you stain (blade you stain)
Well I've been holding on tonight

What's the worst that I can say?
Things are better if I say
So long and goodnight
So long and goodnight
And if you carry on this way
Things are better if I stay
So long and goodnight
So long not goodnight

Can you hear me?
Are you near me?
Can we pretend to leave and then
We'll meet again
When both our cars collide?

What's the worst that I can say?
Things are better if I say
So long and goodnight
So long and not goodnight
And if you carry on this way
Things are better if I stay
So long and goodnight
So long not goodnig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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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마의 돌 이라는 이름을 가진 Devils Marbles 에 구경을 갔습니다. 원래라면 이 녀석도 보고 단숨에 앨리스 스프링에 가서 에어즈 락도 보려고 하였지만, 한시라도 빨리 일을 해야될 듯한 느낌이라 나중에 애들레이드에서 쿠퍼피디를 경유해 에어즈 락 구경을 가려고 계획하였죠.

데빌스 마블 데블스 devils marbles
둥글둥글한 돌들이 한 곳에 모여 있다. 데빌스 마블

Tennant Creek 에서 남쪽으로 114Km 떨어진 Wauchope 근처지역에 이 신기한 돌들이 흩어져 있습니다. 정확하게 돌이 있는 곳의 이름은 Karlu Karlu 라고 불리는 곳입니다.

그 넓은 아웃백에서 이 곳에만 유독 이런 돌들이 있다는 것이 신비로운 느낌을 주더군요. 우리나라 설악산에 위치한 '흔들바위' 가 생각이 났습니다(인터넷에 흔들바위가 굴러 떨어졌다는 낚시성 글이 난무하죠;;;)
저런 바위가 하나만 있어도 관광지가 되는데, 이 곳에는 아무것도 없는 곳에서 저런 돌들이 모여있다는게 신비롭다는 거죠.

데빌스 마블 데블스 devils marbles
데빌스 마블 데블스 devils marbles
데빌스 마블 지역에서 관광객들이 가장 사진을 많이 찍는 두 바위

애버리진들의 신화에 따르면 이 곳에 펼쳐져 있는 돌들은 모두 Rainbow Serpent(무지개색 뱀)라는, 호주대륙을 만들어 낸 창조신의 알이라고 불리우고 있습니다. 그런만큼 애버리진들은 이 돌을 신성시 하고 있죠.

걔 중에는 그 뱀을 악마라고 부르는  이야기가 있으며(구전신화가 지역마다 다 다르기 때문이겠죠)그 악마가 만들어낸 알이라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바로 이런 이유로 해서 이 곳의 이름이 Devils Marbles, 악마의 돌이라는 지역이 된 것이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데빌스 마블 하나가 앨리스 스프링스로 이동된 적이 있습니다. John Flynn 이라는 -호주 내륙지방에 비행기로 응급치료를 하는 Royal Flying Doctor Service of Australia(RFDS)의 설립자- 를 기념하기 위해서였죠. 무려 8톤에 달하는 거대한 바위를 400Km 가량 떨어진 앨리스 스프링스까지 이동시켰습니다. 하지만, 돌을 신성시하는 애버리진들의 반박에 의해 이 돌은 1999년 9월에 결국 원래의 위치로 돌아가게 되었고, 그와 비슷한 형태의 돌을 구해와서 대체를 하였습니다. 그의 무덤에 새로운 돌을 올려놓으면서 앨리스 스프링스의 교회에서 돌에 은총을 내렸다고 합니다.

데빌스 마블 데블스 devils marbles


데빌스 마블 데블스 devils marbles
바위 뒤에 숨어서 공짜로 투어리스트의 이야기 듣기. 결국 들켜서 ㅌㅌ

데빌스 마블 데블스 devils marbles
호주에는 우리나라 비둘기만큼 많은 수의 앵무새를 볼 수 있다. 아웃백에서 본 왕관앵무(우리집에 있는 녀석이랑 너무 다르게 생겼다. 역시 야생)

데빌스 마블 데블스 devils marbles
알에서 깨어난 알미네이터

데빌스 마블 데블스 devils marbles
데빌스 마블 형성 4단계 과정 (출처:위키피디아)

이 신비한 돌은 무려 17억년이라는 유구한 세월을 거쳐 형성된 자연의 작품입니다. 바로 다음과 같은 단계를 거치게 되는거죠.

1. 마그마에 의해 사암의 아래에 화강암이 형성됩니다.
2. 이렇게 생성된 화강암들은 사암의 압력에 의해 균열이 발생하게 됩니다.
3. 그 후, 물의 침투로 인한 침식작용으로 균열이 더욱 확대되면서 각각의 바위로서 분리가 되었으며, 오랜 침식작용으로
   결국 화강암들이 표면으로 모습을 드러내게 되었습니다.
4. 이렇게 노출된 바위들은 다시 풍화와 침식작용을 통한 구상풍화를 거쳐 알모양의 바위로 재탄생 하였습니다.

아직도 자연은 바위를 완성하지 못한 것인지 계속적인 풍화와 침식작용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이와 더불어 낮과 밤의 기온차가 바위표면의 약한부분을 부서지게 함으로써 마치 양파의 껍질을 벗긴 것처럼 군데군데 바위껍질을 형성하였습니다. 차후 10억년 후에는 또 어떤 모습을 하고 있을지 무척 궁긍합니다(인류가 볼 수나 있을까요?)

데빌스 마블 데블스 devils marbles
돌들이 일렬로 주르륵~

데빌스 마블 데블스 devils marbles
데빌스 마블 데블스 devils marbles
상당히 넓은 지역에 분포되어 있는 돌들

데빌스 마블 데블스 devils marbles

데빌스 마블 데블스 devils marbles
낮과 밤의 기온차가 만든, 야금야금 붙어있는 바위껍데기

데빌스 마블 데블스 devils marbles
Hi, Nature~

무더운 날씨 속에서 파리와 싸움질하며 재밌게 바위들을 구경하였습니다. 혹자는 누가 바위를 일부러 여기까지 옮겨와서 만든게 아닌가 라는 이야기 하기도 하던데...그렇다면 정말 인위적으로 바위를 만들어서 관광객들을 끌어들이려는 관광수익에 환장한 악마같은 정부의 수작?(음모론;;;) 그래서 악마의 바위?

보너스 샷

아웃백에는 보시는 바와 같이 파리가 수두룩합니다. 호주에는 아웃백 외에 다른 지역들 (특히 빅토리아주나 NSW 주) 에도 파리가 수두룩 하여 구멍이란 구멍에는 다 들어갈려고 발버둥 치는 시기도 있을 정도입니다. 이런 녀석들을 방지하기 위해 파리방충망이라는 것도 판매를 할 정도죠.

하지만 아웃백의 파리가 역시나 절시나 무서운 점은?

바로,
말파리, 쇠파리가 등장한 다는 겁니다...이 망할놈의 큼지막한 파리들은 사람을 물어대는데, 이게 상당히 따끔거리고 귀찮습니다. 덩치도 크고 느려터져서 손으로 탁쳐도 잡을 수 있을 정도인데...일설에 의하면 이런 열대지방의 말파리, 쇠파리들이 각종 질병들을 유발시킨다고 합니다. 그냥 밖으로 나오기만 해도 위에 보다 많은 양의 파리들이 설쳐대죠(그렇다고 전부 쇠파리들은 아닙니다)

밤이 되면 모기떼들로 교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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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하다가 재밌는 사이트를 발견했네요. ㅎㅎ

자신의 영원한 동반자인 소울메이트는 누구일까? 라고 생각해보신적 있으시죠?
 이름을 입력해서 자신의 소울메이트는 누구인지 찾아 보는 사이트 입니다.

주소는 바로 이곳



어디까지나 '재미' 로 하는거죠. 진짜인줄 알고 그 사람을 스토킹해서 '니는 내 소울메이트니깐 결혼하자!' 라는 망상을 가지게 되는 사람이 발생하는 일은 없으리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만...




아~ 제 소울메이트가, 요즘 한창 꽃보다 남자에서 금잔디로 상한가를 올리고 있는 구혜선 냥!!!! 입니다....
사실이면 좀 좋을듯?

예전에 재미로 사주를 봤었는데, 돈많고 예쁜여자랑 결혼할 운명이라던데...뭐 그냥 그렇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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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t. Isa 이후, 계속 보게되는 개미집들. 개미집들 또한 지역마다 크기와 모양이 제각각 이었다. 북쪽에 가까워질 수록 그 규모는 거대해지면서 사람크기만한 개미집을 상당량 볼 수가 있게 된다.

크기비교. 발로쳐도 꿈쩍도 하지 않는 탄탄함을 보여준다. 개미님하들 짱!

Mt. Isa 에서 하루를 보내고, 호주를 창조하였다고 하는 무지개 뱀의 알이라고 불리우는 악마의 돌, 데빌스 마블을 보기 위하여 길을 떠났습니다. 퀸즐랜드를 떠나 진정한 호주 오지라고 불리우는 노던지역으로 진입을 하게 된다는 생각을 하니 제 마음이 폴짝폴짝 예쁜 아가씨를 만나는 마냥 두근거리기 시작했습니다.

Mt. Isa 를 지나고 부터는 위와 같은 개미집들을 계속 보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신기하다는 생각을 하였지만, 나중에는 결국 길위의 나무같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 정도로 많은 수의 개미집이 분포해 있습니다. 특히, 북쪽지역으로 가면 그 규모가 상당히 거대해져서 사람크기만한(사람보다 더 큰 건 물론) 개미집을 심심찮게 볼 수 있습니다. 얼마나 튼튼하게 공사를 지었는지 주먹으로 쳐도, 발로 차도 꿈쩍도 하지 않더군요. 흙만으로 건축을 한 것일텐데,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Northern Territory 에 왔음을 알려주는 간판. 괜히 Nature Territory 라는 글이 적혀있는게 아니다.

퀸즐랜드의 마지막 마을인 Camooweal(동굴이랑 발전소가 관광지인 인구 400여명의 작은 마을입니다) 을 지나서 20km 만 가면 위와 같은 경계 표시를 볼 수 있습니다. 이전에 보았던 NSW 주와 퀸즐랜드 간의 국경과는 확연히 다른 느낌이란 걸 알 수가 있습니다. 허허벌판에 달랑 간판하나만 꽂아놓고, '여기는 너그 주, 여기는 우리 주' 해놓은걸 보니, 한편으론 우스운 생각이 들더군요.

Camooweal 을 벗어나면 바로 새빨간색의 경고표지판을 만날 수 있습니다. 내용인 즉슨 250Km 동안 기름 보충할 곳이 전혀 없으니 조심하라는 것입니다. 아웃백에서는 항상 무슨 사고가 날지 모르는 관계로 주유소가 보이면 항상 가득 보충을 하고 길을 떠났습니다. 그래서 크게 개의치는 않았죠.

정말 아무 것도 없다. 노던진입 후 계속 보게 된 풍경

노던을 지나고 나서부터는 확연히 달라진 풍경을 볼 수 있었습니다. 전기줄 하나 없는, 진정한 아웃백이 나타난 것입니다. 거기에다가 길거리에 누워있는 캥거루의 숫자도 눈에 띄게 늘었구요. 거짓말 조금 보태자면 약 200m 마다 캥거루 시체가 한마리씩 쓰러져 있습니다. 그걸 뜯어먹고 있는 대머리 독수리도 보이고. 지나가는 차들도 거의 없고, 있어봤자 짐을 가득 실은 장장 52.5m 에 달하는 로드 트레인들만 있을 뿐이죠.

52.5m 에 달하는 이 거대한 로드 트레인은 지나가는 것만으로 엄청난 풍압을 일으킵니다. 그렇기 때문에 가벼운 차들은 반대편으로 오는 로드 트레인을 보게 된다면 반드시 속도를 낮추고 최대한 방어운전을 하실 것을 권합니다. 4000cc 의 그래도 무거운 편에 속하는 제 차 팔콘웨건도 로드 트레인이 지나갈때면 흔들림이 느껴지더군요. 오죽하면 길 위에 '52.5m 로드 트레인을 조심하시오' 라는 문구가 있겠습니까?

제 친구가 주유소에서 기름주유하는 로드트레인 기사에게 얼마나 기름이 들어가냐고 물어봤는데, 4개의 통이 있고 각 통에는 400리터의 기름, 즉 1600리터의 기름이 들어간다고 이야기 하더군요;;;


길에서 운명을 달리하신 아웃백의 캥거루님들...(눈을 부릅뜨고 보시면 보입니다. 아마도;)


그렇게 한참 아웃백을 즐기다 보면 첫번째 주유소 겸 휴게소인 Barkly Homestead 에 도착을 하게 됩니다. 혀를 내밀고 더워하는 낙타가 인상적이죠. 그만큼 더운지역이긴 더운지역입니다. 창문을 열어놓고 운전해도 후끈한 뜨거운 바람이 불어오고, 차에 에어콘은 고장이 나서 작동을 하지 않고...아무튼 간만에 보게 되는 다르게 생긴 풍경이라 무척 반갑죠. 하지만, 오지답게 물가랑 기름값에 두번정도 놀라게 됩니다. 뭐, 어쩔수 없죠. 오지니깐. 눈물을 머금으며 기름을 가득~~~

Barkly Homestead 근처에는 두갈래 길이 있습니다. 그 중 북쪽으로 가면 Table Land 라는 곳으로 가게 됩니다. 그 곳 아까 Camooweal 입구에서 보았던 새빨간 표지판이 또 설치되어 있습니다. 기억은 나지 않지만 아마 400Km 가량 기름 주유소가 없다는 경고였던 것으로 생각됩니다. 허허허~~~~

Camooweal 이 후 약 260km 지나서 나타나는 Barkly Homestead. 오지인 만큼 물가는 확실히 비싸다.

호주에 살면서 본 가장 비싼 가격의 기름값;; 일반 기름의 약 1.5배에 달하는 가격. 오지다운 물가이다. 아깝지만 만약을 위해서 풀로 넣을 수 밖에 없었다.


3Way Road House 라는 곳에서 주유하면서 휴식을 취하였습니다. 간만에 만나는 갈림길이었는데, 북쪽, 남쪽, 동쪽, 이렇게 세갈래길이 모여 있어서 지은 이름의 휴게소 입니다.(당연히;;;) 목도리 도마뱀이 인상적인 포스터죠. 이 곳에서 자고 갈까 라는 생각도 하였지만 가난한 워킹홀러들에게 그것은 사치! 라는 생각에 패스~

거대한 화물차, 로드 트레인. 아웃백 지역에서는 길 위의 기차라는 이름담게 길이가 52.5m 에 달하는 로드 트레인들을 심심찮게 볼 수가 있다. 이런 로드트레인이 반대편에서 지나갈 때의 맞바람은 엄청나다. 광활한 아웃백에서 한번씩 추월을 하는 것도 재미가 쏠쏠하다.

3Way Roadhouse 에 도착했을 때가 해가 한참 진 뒤였습니다. 우선 다음 마을인 Tennant Creek 에서 휴식을 취한 후 데빌스 마블 근처 휴게소에서 잠을 자려고 하였습니다. 그리고 이 곳에서 애버리진들의 무서움을 조금 느끼게 되었죠....

아마도 Tennant Creek 제가 여행을 하면서 처음으로 보게 된 애버리진들이 정부로부터 돈을 받고 생활하는 마을이었을 겁니다. 밤중에 도로를 타고 마을에 진입을 하였는데, 갑자기 앞에 이상한 물체가 지나가는 겁니다. 급한 마음에 브레이크를 밟고 뭔가 싶어서 보았더니 바로 애버리진 아이들이 었습니다. 피부색이 까만데다가 불빛도 제대로 들지 않는 곳이라 미처 보지를 못했죠. 차불빛을 보고도 전혀 거리낌없이 길을 건너면서 담담하게 저희를 보는 모습에 잠시 놀랬더랬죠. 아무튼 가볍게 이것저것 해먹고 동네가게에 들러서 간만에 팀탐을 사서 요기를 하였습니다. 동네 느낌도 왠지 우중충하고 그닥 좋은 느낌이 들지 않아서 재빨리 다음 휴게소로 이동을 하였죠.

저희 외에 여행을 하는 듯이 보이는 캠핑차 한대가 주차를 해 놓고 쉬고 있더군요. 그 곳에서 또 다시 라면을 하나 맛있게 끓여먹고 잠에 들었습니다.

그..런...데...


밤에 너무나도 더운 나머지 눈을 뜨게 되었습니다. 그 순간, 하늘을 보고 입을 쫙 벌리며, 순식간에 잠에서 깨었습니다!!!

제가 살면서 그렇게 예쁜 밤하늘은 처음이었습니다!!!
남반구가 별보기가 좋다고 들었죠. 그러면서 농장등 시골등지에서 많은 밤하늘을 구경하였습니다. 은하수는 심심찮게 보였구요. 예전 군에서 보든 하늘이 생각날 정도로 아름다웠었죠.

하지만, 아웃백 밤하늘은 그러한 밤하늘과 비교도 안될 정도로 황홀하였습니다!
정말 하늘에서 별이 쏟아진다는 표현은 이걸 두고 하는 말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아~~~~

밤하늘이 너무나도 아름다워서 넋을 놓고 바라보았습니다. 그러다가 아예 잠자리를 야외로 옮겨서 잠들어버렸죠;;;;

글 쓰는 중에도 그 때의 감상이 다시 떠오르네요.

정말 아름다운 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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