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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여와 자상은 서로 마음이 통하는 친구였다. 장마가 한 열흘이나 계속되던 어느 날, 자여는 문득 생각했다.

'자상이란 친구, 먹을 것이 없어서 퍼져 누워 있으리라.'

 자여는 밥 꾸러미를 들고 자상의 집을 찾았는데, 안에서 노래인지 우는 건지 모를 이상한 소리가 금소리와 함께 들려왔다.

 "아버진가 어머닌가, 하늘인가 사람인가..."

 굶은 탓인지 숨넘어가는 소리로 이렇게 되풀이하고 있었다. 자여가 안으로 들어가 말했다.

 "이상한 노래로군. 어찌 된 건가?"

 자상이 대답했다.

 "내가 무엇 때문에 이토록 가난한지 생각해보았으나 도무지 알 수가 없네. 설마 부모가 자식이 가난하기를 원했을 리 없고, 더구나 공평 무사한 하늘이 나만을 차별해서 이 꼴을 만들었을 리도 없지 않겠나? 이모 저모로 생각해도 도저히 알 수가 없네. 누가 그렇게 한 것이 아닌데도 이토록 가난하니, 이 역시 운명이 아니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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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마 학생시절에 봤다면

'재물에 뜻을 두지말자는 이야기구나, 소박하게 살아가도록 하자'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을 것이다.

그러나 나는 지금 사회인.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 일을 해야하는 사회인. 게다가 이 곳은 대한민국. 조금이라도 잘못하면 서민들은 생계가 힘들어지는 스릴 넘치는 곳 스릴민국.

 이런 곳에서 운명을 탓하며 가난한 것에 대해 그러려니 생각하는 것이 가능할까....왠지 사회에 찌들어가면서 장자의 글귀에 대한 반박이 생겨나는거 같아 가는건 아닐까?

 다른 관점을 생각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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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상의 생각에 동조하지 못하겠다.

그런 운명이라고 받아들이고 그냥 살아가는 것 또한 운명이요

그런 운명일지라도 열심히 살아보자고 해서 가난에서 벗어난다면 그 또한 운명일터이니


올해도 얼마남지 않았다.

계획표데로 이루어진 것은 거의 없다.

그말인즉슨 난 2011년을 정말 허무하게 보냈다고 생각된다.

한편으로는 많은 깨달음을 얻고 어떻게 무엇을 할지 다시금 생각하게 해주는 내 삶의 중요한 터닝포인트가 되기도 하였다고 생각한다.


남은 두달여간, 열심히 내 삶에 대해 고찰해보자.

Posted by 윤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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