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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정데로라면 오늘은 레이캬비크로 가야하는 날이었다.

정말 떠나기 싫은 웨스트 피요르드를 뒤로하며....

이제는 곧 이 즐거운 여행이 막바지에 이뤘음을 알리는, 레이캬비크로....


왔던길을 다시 돌아가려니 피로가 한번에 확 몰려왔다. 웨스트 피요르드의 그 불편한 도로를 거쳐서 하루종일 달려야지 레이캬비크에 도착하겠지.....


그래서 돈은 좀 들지만, 시간도 줄이고, 계획에는 없었던 스나이펠스요쿨(Snæfellsjökull)도 잠시 들를겸 Brjánslækur(Ferry Baldur) 에서 서아이슬랜드의 Stykkishólmur 로 가는 페리를 타고 갈려고 했다. 그러기 위해서는 시간을 맞춰야 되고, 시간을 맞추려면 미친듯이 달려야 됐다.


안개속을 헤치며


하지만, 비와 함께 도로에 안개가 자욱히 깔렸고....

덕분에 가뜩이나 힘든 길에 운전속도는 더욱 더뎌졌다. 하지만, 묘한 느낌의 풍경을 보며 빗속을 가로질러가니 기분은 좋았다. 흐린날씨속의 몽환적인 느낌이 아이슬란드의 또 하나의 매력이지 ㅎㅎ

시규어로스같은 음악가들이 나올 수 있는 것이 이런 몽환적인 날씨의 영향이 아닌가 싶기도 했다.


가는길에 풍경 좋은 쉼터에 있던 Kleifebui 동상


열심히 달리고 달렸으나, 배시간은 오후 12시 15분.....우리가 도착한 시간도 12시 15분....저 멀리 항구에서 배가 서서히 출발을 시작하였다...아아아아....


웨스트 피요르드에서 웨스트 아이슬란드로 가는 배편


뭐 운명이려니 생각하면서 잠시 숨 좀 돌리고 다시 차를 달렸다. 그리고 이전에 잠시 휴식을 취했던 Hotel Flókalundur 에 들렀다. 주유도 하고, 마침 점심이라 배도 고프니 식사나 하기로 하였다. 메뉴판을 보고 가장 무난할거 같은 피자랑 햄버거를 시켰는데...


오오오! 아무런 토핑도 없이 치즈만 있는 피자였는데, 맛이 예술이었다!

살면서 먹어본 피자중에 가장 맛있었던거 같다! 치즈 맛이 참 특이했는데, 뭔가 스카이르 느낌도 좀 들고...


내 인생 최고의 피자! 햄버거도 맛났다


왜 이런 맛난걸 딘얀디 갈때도 사먹지 않았을까 하는 후회감이 들었다 ㅠ


맛난거 먹고 기운을 차린 뒤 다시 미친듯이 레이캬비크로 향했다. 레이캬비크로 가는 길은 좀 지겨웠다. 주변 풍경도 특이한게 없고...풍경에 익숙해져서 그런건가 싶기도 했지만, 그건 아니었던거 같다. 확실히 특이한 풍경은 없었다. 중간에 라바필드 지역만 빼면 그냥 그런 드라이브 코스였다. 이래서 사람들이 아큐레이리가고 나면 바로 뒤도 안보고 레이캬비크로 향하는건가 싶었다.

웨스트 아이슬란드도 가보고 싶었지만 시간이 없어서 그냥 지나쳤다.


가는길에 보르가르네스(Borgarnes) 에 들렀다. 이때 시간이 저녁6시라서 식사나 할까 싶어서 론리플래닛을 뒤졌는데, Fish Buffet at Hotel Bru 라는데가 눈에 딱 들어왔다. 그래서 냅다 그 곳으로 갔는데, 식당은 한산하이 사람도 없고 음식도 안보여서 그냥 레이캬비크에 가서 저녁을 먹기로 하였다....(지금 생각해보니 왜 들어가서 물어보지 않았을까 싶다;;;)


보르가르네스에서 또 다시 발견한 장풍 손건조대! 여행중 설치된 곳을 세군대나 봤다 ㅎㅎ


레이캬비크로 가는길,

시간도 좀 줄일겸 해서 유료해저터널을 지나갔는데, 오오오~ 시간이 확실히 많이 단축되었다.


그런데...나중에 여행계획 세운다고 구글지도를 둘러보면서 체크했던 포인트 중에 Glymur 라는 곳이 있었다.

레이캬비크 돌아갈때 터널로 안가고 저기 잠시 들러서 구경할려고 했었는데...흑 ㅠ


Glymur

아쉽게 지나친 Glymur (출처 : 영문 위키피디아)


우야둥둥 레이캬비크에 가까워지기 시작하니 도로위에 차들의 숫자가 늘어나기 시작했다. 아~ 간만에 도시에 오는구나 싶었다. 8시경에 도착한 레이캬비크 외곽에서 우선 배를 채우고자 가장 먼너 눈에 들어오는 KFC 로 냅다 달려갔다. 얼마만에 패스트푸드점인가!

들어가자마자 닭이나 먹자면서 치킨을 주문하려고 카운터로 갔는데, 갑자기 종업원이 뭐라고 하는거다. 가뜩이나 말을 잘 못 알아듣는데 몸상태까지 메롱인지라 종업원이 뭐라고 말하는지 눈치를 챌 수가 없었다. 대충 바디랭귀지를 보니 번호표를 뽑아서 대기하라고 하는거다. 잉? 저기에 번호표 뽑는 기계가 있었나 싶을 정도로 바로 알 수가 없는 곳에(어쩌면 피곤해서 눈에 안 들어왔을 수도..) 번호표 기계가 있었다. 그런데 실제 주문순서였던 할아버지가 우리가 새치기 하는거처럼 보였는지 계속 띠껍게 우리를 쳐다보면서 궁시렁 거렸다...아이슬란드에서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본 불친절한 사람으로 기억되는 사람...(지역주민인지는 모르겠다). 몰랐는데, 좀 알려주지 ㅠ


여튼 번호표를 뽑고 기다리다 기다리던 치킨을 시켜서 먹고 이제는 숙소를 찾아나섰다.

KFC 바로 앞에 자그마한 숙소가 하나 있었는데, 가격이 너무 비싸서 일단 시내로 간뒤 아무 숙소나 가서 빈방이 있으면 들어가서 쉬기로 하였다.

성수기라서 자리 잡기가 쉽지는 않았으나, 결국 가격도 나쁘지 않은편인 숙소를 하나 찾아서 푹 쉴수 있었다.


그리고 다음날.....레이캬비크에서 보낼 수 있는 마지막 날이었다. 그 다음날이면 비행기 타고 이 아름다운 나라를 떠나야 한다 ㅠ


오늘의 숙소는 블루라군 클리닉!

하지만, 블루라군까지 왔다갔다하기에는 시간이 걸리는지라, 일단 간단하게 레이캬비크를 구경 좀 하다가 블루라군으로 가기로 하였다.

할그림스키르캬 교회 뒤쪽 주차장에 차를 대고 관광을 시작하는데, 첫날의 기억이 새록새록 났다. 그러면서 계속 아쉬운 느낌이 가득....


일단은 여행기념품을 사고자 시내를 돌면서 쇼핑을 하기 시작했다.


새가 귀여워서 찰칵


여기저기 특이한 예술품들이 많다




마침 아이폰 케이스가 필요했던차라 하나 구매했는데, 튼튼하고 느낌도 좋았다.


예쁜 물건들이 한가득했던 TIGER 매장. 팬시점 같은 느낌?



대충 둘러보고 살만한 물건을 기억해 놓은 뒤 점심을 먹기위해 Sea Baron 식당으로 다시 갔다. 한번 갔던 곳이라서 지도없이도 쉽게 찾아갈 수 있었다.


레이캬비크 시내거리


저 멀리 하르파(Harpa)가 보인다. 밥먹고 가야지


저 앞에 보이는 Sea Baron 간판



다양한 꼬치 메뉴들. 가격이 ㅎㄷㄷ


소스랑 물들이 있는 곳. Self


이번엔 조개관자구이가 있어서 신나게 흡입!


이번에는 다행히도 조개관자구이가 있었다!

조개관자구이가 주목적이서 바로 관자구이하나랑 생선꼬치구이를 시켜서 먹은 뒤, 바로 레이캬비크에서 가장 유명한 핫도그를 먹으러 갔다.


근데 가는길에 조그마한 전시관이 있는거 같아서 들어가서 구경을 하는데 The Rules For Iceland 라는 글이 크게 붙어 있었다. 처음 왔을때 봤었다면 더 재밌을텐데 싶었다.


시내 한 작은 전시관에 걸려있던 The Rules For Iceland. 물론 재미로 쓰여있는 규칙들


그리고 곧바로 나타난 핫도그 가게!


바로 여기가 레이캬비크 맛집 핫도그 가게! 누님 무섭게 쳐다보지 마세요 ㅠ


Hotdog

이게 바로 그 핫도그. 매우 간단하다.


케네디 대통령도 와서 먹었다는, 아주 유명한 가게라서 기대를 하면서 먹었는데, 사실 여행중에 먹어본 다른 핫도그랑 맛은 비슷했다. 빵, 소세지, 다진양파, 피클, 그리고 소스.

아이슬란드는 양이 많아서 양고기로 소세지를 만들어서 핫도그를 많이 팔던데, 그래서 그런지 양을 뜻하는 Lamb을 붙여서 램도그라고 부르기도 한다. 양고기 특유한 노린내가 아이슬란드의 특유의 핫도그 맛을 만들어 주는거 같은데, 그게 참 묘한 매력이 있었다. 여행중에도 양고기 소시지를 사서 빵에 끼워먹고는 했는데, 정말 그 맛은 잊을수가 없는거 같다. 우리나라에도 파는 곳이 어디 없을런가.....


배도 찼으니 다음으로 핫도그가게 근처에 있는 하르파(Harpa) 를 구경하러 갔다.


가는길에 본 퍼핀이 그려진 관광용 버스차량


저기가 바로 하르파


콘서트 홀 겸 컨퍼런스 센터로 쓰이는 하르파는 레이캬비크를 대표하는 건물 중 하나이다. 2011년에 완공되어서 비교적 젊은 건축물로, 덴마크의 Henning Larsen 이라는 회사가 설계를 하고 덴마크 태생의 미술가 올라퍼 엘리아슨(Olafur Eliasson) 이 디자인 하여 지어진 아름다운 건축물이다. 외부뿐만 아니라 내부 인테리어도 환상적인 공간으로 레이캬비크에 간다면 반드시 방문해야할 곳 중 하나이다.




Harpa


Harpa



Harpa


Harpa 내부모습. 정말 특이하다.




화장실 무한공간. 으어어어어어~


블루라군 클리닉에는 3시쯤 레이캬비크에서 출발 할 예정이었다. 아직은 시간이 있으니 남은 시간동안 기념품가게나 좀 더 둘러보기로 했다.


허허허허. 기념품으로 사갈까도 했지만 왠지 아까워서 패스


이런 조형물들이 거리에 참 많다


퍼핀 전문가게! 오오, 저 수많은 퍼핀들!


대왕퍼핀도 있다!


아이슬란드어로 퍼핀 = Lundi


이 퍼핀은 좀 무섭게 생겼다;; 근데 왠 곰?


공연전단지 같은데, 아이슬란드어 전단지 고양이 눈이....


한 가정집에 놓인 아기자기한 느낌의 조형물. 집에 놔두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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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의 경제수도 호치민(Ho Chi Minh)...

베트남의 실질적인 수도가 하노이라면, 호치민은 경제수도로 불릴 정도로 경제가 발전한 곳입니다. 베트남의 주요 산업시설은 여기에 밀집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죠. 덕분에 하노이와는 사뭇 다른 느낌을 풍기는 곳입니다.

1975년, 베트남이 통일되기 이전에는 사이공(Saigon)이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었던 곳입니다. 그러나 베트남전쟁의 결과 북베트남측의 승리로 베트남은 통일을 맞이하며 이미 고인이되신 호치민 주석을 기리고저 이름을 호치민시로 바꿨다고 합니다. 하지만 여전히 사이공이란 이름도 많이 사용하므로, 행여나 여행가신 분들 중에서 헷갈리지 마시기 바랍니다.

호치민=사이공

호치민 사이공 Hochiminh Saigon

호치민 사이공 Hochiminh Saigon
호치민시 아침 거리 모습. 이른 아침에는 출근오토바이로 거리는 장관을 연출한다;;

호치민 사이공 Hochiminh Saigon
여행내내 자주 눈에띄던 삼성광고판

북쪽인 하노이는 4계절의 기후가 있지만 베트남 남쪽에 위치한 호치민은 전형적인 열대지방으로 우기와 건기만이 있습니다. 5월~10월 사이가 우기로, 제가 있을때가 딱 우기였었죠. 그래서 그럴까요? 하노이보다 오히려 시원하다는 느낌을 받았더랩니다. 하노이에서는 열기와 습기로 숨이 떡 맞힐정도였는데 간간히 내려주던 스콜로 나름 시원하게 거리를 놔다닐수 있었죠.

같이 버스를 타고 왔던 한국분께서는 새벽같이 캄보디아 씨엠립행 버스에 몸을 실었습니다. 그런데 카메라 집을 놔두고 떠난거...우선 가지고 있다가 나중에 캄보디아에서 우연히 마주치면 줄 생각을 했죠(그리고 신기하게도 우연히 마주치게 되어서 건네줄 수 있었죠)

아침으로 어떤녀석을 먹을까 고민...하고자시고도 없이 바로 쌀국수를 먹으러 가기로 하였습니다. 이 곳에 오기전 호치민에 있는 Pho2000 이란 곳에서 꼭 쌀국수를 먹어봐라는 이야기를 들었기때문에 그 곳을 찾아 열심히 전진전진하였죠.

호치민 사이공 Hochiminh Saigon
저기가 바로 Pho 2000


예전 미국의 케네디대통령이 방문해서 맛있게 쌀국수를 먹은 곳으로 유명한 곳이 바로 이 곳 Pho 2000 이란 곳입니다. 과연 얼마나 맛있을까 기대를 하면서 Pho 의 가장 기본이라 할 수 있는 Pho Bo(쇠고기 쌀국수)를 시켰습니다.


쌀국수 Pho2000
Pho 2000 의 쌀국수

흠...맛은?
예, 맛있었습니다. 그렇다고 최상의 쌀국수 맛이라고 짐짓 결정은 못 내리겠더군요. 나름 이번 여행의 목적 중 하나가 최상의 쌀국수를 찾아라! 라는 타이틀도 있었는데..(이 후 베트남 방문시 하노이에서 지역민들 사이에서 가장 유명한 쌀국수 집 두 군데를 다녀왔었는데 정말 거기는 엄지 손가락 두개 번쩍 올릴 맛이었습니다)
여튼, 아침 요기로 가볍게 쌀국수 한사발과 코코넛쥬스를 마셨더니 힘이 솟더군요.

다음으로 간 곳은 유명한 재래시장인 벤탄시장(Cho Ben Thanh)이었습니다.
온갖종류의 물건들을 팔고 있는 이 곳 벤탄시장은 여행의 즐거움인 흥정을 마음껏 하면서 다닐 수 있는 재미난 곳이었습니다. 북적대는 사람들 사이를 왔다갔다하면서 온갖종류의 물건들을 구경하였죠. 다양한 먹거리들도 팔고...항상 느끼는거지만 여행지에서는 반드시 시장을 들러야 된다는 것!!!!!

다양한 물건들이 즐비한 벤탄시장

벤탄시장에서 한참을 걸어가면 호치민 우체국을 볼 수 있습니다. 호치민을 소개하는 사진에서 몇 번 보았던 곳인데 사진으로 볼때는 흡사 기차역을 상기시키던 곳이었습니다.

호치민 우체국

우체국 근처에는 또 다른 관광명소인 노틀담성당이 있습니다. 프랑스 식민지 시대에 위의 우체국과 함께 건립되었던 여러건물 중 하나로 도심 중심에서 유럽풍의 느낌을 물씬 풍기게 하는 건물입니다.


호치민 사이공 Hochiminh Saigon
아름다운 호치민의 노틀담 성당

호치민 사이공 Hochiminh Saigon
성당 우측에 보이는 다이아몬드 플라자

성당의 우측편에는 다이아몬드 플라자라는 곳이 있습니다. 호치민에서 가장 유명한 플라자로 한국기업인 Posco에 의해서 세워진 곳입니다. 유명한 국제기업들의 사무실도 위치해 있는 곳으로 베트남 사람들에겐 꽤나 유명한 건물이라고 하네요. 이름은 다이아몬드 플라자이지만 간혹 기사양반들이 못 알아들을때가 있는데 그럴때는 다이먼 플라자 로 가달라고 해봅시다.

호치민 사이공 Hochiminh Saigon

호치민 사이공 Hochiminh Saigon
아아~ 가장 보고 싶었던 호치민아저씨 동상

그 다음으로 발을 옮긴 곳은 바로 호아저씨의 동상이 있는 곳!!!
베트남 관련 사진을 보면서 호치민에서 가장 보고 싶고 사진 찍고 싶었던 것이 바로 호아저씨의 동상입니다. 그 동상을 실제로 보니 그 기분이란...아아아~~ 제가 이 정도로 호아저씨의 팬이었을줄은 몰랐습니다.

젊은시절 교사를 했을때의 영향이었을까요? 호아저씨는 어린아이들을 무척이나 좋아하셨답니다. 주석이 되어서도 어린아이들에게 책을 읽어주고 많은 이야기를 하면서 베트남 어린아이들에게 호아저씨(Bac Ho, Bac은 베트남 말로 아저씨란 말)라고 불렸던 인물....여타의 공산주의국가의 주석들의 동상과는 너무나도 대조적인 모습이 저를 완전 사로잡더군요 T_T

호아저씨와 작별을 하고 다음으로 호치민의 여행자거리로 불리우는 팜응라오-데탐거리로 갔습니다. 수많은 백팩과 관광안내소로 북적거리는 이 곳은 호치민의 카오산 로드라고 불릴정도로 수많은 여행객들이 서식(?)하고 있는 곳입니다(물론 카오산 로드에 비할바는 아니겠지만요)

호치민 사이공 Hochiminh Saigon
여행자들의 천국 팜응라오-데탐거리

저 역시 다음날 캄보디아 씨엠립으로 앙코르 유적 구경을 가야되는 관계로 여행소 여기저기를 다니며 표를 구매하였죠. 결국에는 씬카페에서 14불에 씨엠립까지 가는 새벽버스를 구매하였습니다.


호치민 사이공 Hochiminh Saigon
베트남에 맥도날드는 없지만 롯데리아는 있다!

다음으로 호치민에 오면 반드시 먹어봐야 할 간식! 으로 불리는 코코넛 아이스크림을 먹으러 갔습니다.
껨박당(Kem Bach Dang)이라 불리는 바로 이 녀석!!!!
가격은 근 6만동 정도에 육박하였죠. 오오~ 쌀국수 한 그릇에 만5천동이면 되는데 이 녀석은 쌀국수 4그릇 값이구나;;;
한국에서라면 그닥 비싸지 않겠지만 물가가 저렴한 이 곳에서는 충분히 비싼 간식거리였습니다. 그러나 가격만큼이나 알차고 맛이 있더군요. 온갖 열대과일과 달콤한 아이스크림..그리고 멋과 맛을 동시에 갖춘 코코넛통 그릇은 정말이지 환상이었습니다.

코코넛 아이스크림 Kem Bach dang
이 녀석이 바로 코코넛 아이스크림 Kem Bach Dang

아이스크림을 맛있게 먹고 강바람이나 살살 쐴요량으로 사이공강으로 갔습니다.
해가지고 더위도 한풀꺾이니 강가에서의 휴식이 정말 달콤한 맛이더군요.

호치민 사이공 Hochiminh Saigon

호치민 사이공 Hochiminh Saigon
사이공강 여기저기 넘쳐나는 한국기업 간판

호치민 사이공 Hochiminh Saigon
아~ 저 배에서 식사해보고 싶다만...T_T

호치민 시내에서 어디가 유명한 관광지인지 제대로 알지도 못하고 갔던지라 대통령궁이라든지 전쟁박물관등등의 관광지는 들르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하루동안의 호치민시 여행치고는 나름 알차게 보낸건 아닌가 싶더군요.

그나저나 가장 불안한건 다음날 새벽 6시전에 기상을 해야된다는거...하지만 방은 8인용 도미터리 방인지라 모닝콜을 부탁했지만 행여나 놓치면 어떨까하는 불안감을 가지고 잠자리에 들었답니다.

드디어..드디어...꿈의 유적지 앙코르 유적에 가게 된다는 기대와 함께 말이죠....콜~



호치민 지역의 지도를 보시려면 아래를 클릭하세요
http://www.tourhochiminh.org/info/map.a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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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픈투어버스 여행 이틀째 만난 아름다운 풍경

후에에서 버스를 한참 기다린 후 오후 2시가 되어서야 탑승을 할 수 있었습니다. 바꿔탄 버스의 상태는 이전버스보다는 조금 떨어졌습니다. 왜 이렇게 다운그레이드가 된겐지;;;
다운그레이드 된 버스를 타고 가는 중, 해가 뉘엿뉘엿 질려고 하고, 다낭(Da Nang)에 가까워지고 있을 무렵 아름다운 경치가 펼쳐지는 것을 보았습니다!
여태와는 다른 느낌의 지역...심신에 몰린 피로가 한순간에 사라질만큼 예쁜 모습이었습니다. 그 곳에서 사진을 한장 찍고 싶었던 찰라, 마침 버스가 그 지역 근처 휴게소에서 휴식을 취하더군요. 그 곳 휴게소에서 많은 사람들이 아이스크림을 사먹던데 대부분이 한국 아이스크림이라 반가웠더라는....

vietnam Open tour

vietnam Open tour

vietnam Open tou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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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부지역에서 우연히 마주친 아름다운 풍경이 펼쳐진 휴게소

저뿐만이 아니라 다른 여행객들도 아름다운 경치에 감탄을 하고 열심히 셔터를 눌러됐습니다. 낮게깔린 구름을 걸친 산과 태양을 받아 아름답게 빛나는 호수...그리고 뉘엿뉘엿 하루의 일과를 마치고 사라지고 있는 태양의 조화는 기나긴 오픈버스투어의 여정(하노이에서 호치민까지 총 48시간이 걸렸습니다;;)에 단비와도 같은 기분이었습니다.

어느 관광지 책자에도 나오지 않은 장소...
관광책자등에 소개되지 않은 지역이 유명관광지보다 한층 더 멋드러진 곳이 많다는 것을 다시금 생각나게 해주더군요.

이렇게 유명하지 않은 장소에 더욱 매료되는 것

- 기대하지 않은 채 마주친 놀라움
- 관광지로 개발되지 않음으로 인해 자연경관의 훼손이 생기지 않음

이 두가지가 이유가 아닌가 생각해봤습니다.


잠시동안의 휴식을 마친 후 차는 다낭(Da Nang)으로 진입하였습니다. 바다에서 놀거리가 많은 다낭에서 잠시 쉬고 싶었지만 빡빡한 자금사정으로 인해 가볍게 길에서 파는 도시락만 사먹고 다시 버스에 올랐죠.



- 버스에서 2박 3일.....

이틀동안 버스에서 새우잠을 자보기는 이번이 처음이었던거 같습니다. 48시간의 오픈투어버스 여행을 가볍게(?) 할 수 있었던건 아무래도 중국에서의 28시간 입석기차 여행 덕분이 아닌가 싶기도 하네요.

밤새 다낭을 달려 아침에 도착한 곳은 아름다운 해변과 수많은 해변 액티비티가 있는 곳, 나짱(Nha Trang) 이었습니다. 역시나 가볍게 요기거리만 사먹고 차에 올라탔죠. 여기서 우연찮게 한국인 관광객분을 만나서 호치민까지 동행을 하게 되었습니다. 친구분이 하노이에서 여행업을 하고 있고, 캄보디아까지 여행갈 생각이라고 하더군요. 나짱에서 2박3일동안 쉬면서 관광을 즐겼고, 나짱바다는 정말 좋더라는 이야기를 하던데...아아~ 부럽더군요T_T

Nha Trang

Nha Trang
Nha Trang 거리의 아침풍경

나짱이후로는 넓은 평야가 펼쳐지면서 지금과는 다른 풍경을 보여주더군요. 덕분에 좀 덜 지루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Vietnam

Vietnam

Vietnam

Vietnam
평야얘기 해놓고 평야 사진은 없....

그리고 다음으로 도착한 곳은 판티엣(Phan Thiet). 유명한 흰색, 붉은색 사막이 있는 무이네(Mui ne) 근처에 위치한 휴양지입니다. 이 곳에서는 왠 리조트에서 차가 대기를 하더군요. 식사시간과 함께 볶음밥을 허겁지겁 먹고 가볍게 해변가를 산책하였습니다. 날씨가 그렇게 좋지 않아서인지 해변에 사람들은 그다지 보이지 않더군요.

판티엔쪽은 동네 분위기가 남국의 바닷가 느낌이 물씬 풍기더군요. 크게 뻗은 야자나무들과 남국의 청취가 느껴지는 집들을 보고 있으니 다시금 하루정도 쉬어가고 싶다는 생각을 했지만 시간과 여유가 빠듯!!!!

phan thiet

phan thiet
점녁을 먹게 된 리조트지역

phan thiet

phan thiet
한산한 해변가


phan thiet
남국의 청취가 물씬

다음 목적지는 아기다리고기다리던 오픈투어버스의 종착역 호치민!!!!!

아아~ 길고도 길었습니다. 3일만에 제대로 된 침대에서 잠을 잘 생각을 하니 힘이 불끈불끈 나기 시작했습니다. 역시나 버스는 예정시간보다 늦게 호치민에 도착하였습니다. 완전한 밤이 된 호치민...빨리 침대에 누워서 한숨 자고 싶은 상황이었습니다. 호치민에 처음 도착하자마자 느낀것은 하노이보다 좀 더 현대적이고 발전되어 있다는 느낌이 들더군요.

여러 호텔을 돌아다니며 저렴한 곳을 발견하고 다른 한국인분과 짐을 풀고 쌀국수를 한그릇 했습니다.

Pho24(Pho = 쌀국수) 라는 쌀국수 체인점인데, 맛은 나름 괜찮았습니다. 그러나 가격이....
하노이 길거리에서 먹었던 쌀국수가 더 싸고 맛있었는데T_T

pho24
Pho24의 쌀국수

그렇게 힘들고 지쳤던 48시간동안의 오픈투어버스 여행은 끝이 났습니다.  헥헥


베트남 전체지도


오픈투어버스 티켓에 대해
베트남 여행을 계획하신 분들이라면 많은분들이 오픈투어버스 티켓에 대해 들어보셨을 겁니다.
이 버스는 일정한 루트에 따라 움직이는 여행버스로 경유지에 도착하였을 때 그 곳에서 몇일이고 놀다가 다음 버스시간에 그 버스를 타고 다음 목적지로 이동해도 되는 오픈버스티켓인 것입니다. 이러한 연유로 베트남 전지역을 여행하시는 분들께서 애용하는 교통수단 중 하나죠. 가격도 저렴한 편입니다(제가 여행할때(2007년) 하노이-호치민 가격이 22$)
하노이, 닌빈, 후에, 다낭, 달랏, 나짱, 무이네, 호치민 등등 유명한 관광지는 모두 이 버스로 이동가능합니다.

신카페(Sinh Cafe) 등의 관광상품판매소나 숙소등 여러 곳에서 구입을 하실 수 있으니 시간이나 최종 목적지, 중간에 들를 수 있는 장소 등을 확실히 확인하시고 구입하세요.

오픈투어버스 스케쥴과 관련된 몇몇 사이트를 링크해 놓을테니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 Sinh Cafe Open Tour Bus
http://www.sinhcafe.com/english_info/info_opentour.htm
- Vietnam Nature Travel Company
http://gotohanoi.com/en/index.php?frame=tran&id=12
- Kim Tours
http://www.kimtours.net/english_info/info_opentour.ht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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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 7:00에 출발예정이었던 오픈투어버스는 20여분이 지난 후 Hanoi를 떠났습니다.

밤새오픈투어버스를 타고 달려 Ninh Binh을 지나 다음날 아침 8시경 후에(Hue : Huế) 에 도착!!!!
하노이에서 540Km 가량 떨어져있고, 호치민시에는 640Km 가량 떨어져있는, 바로 북과 남의 중앙에 위치한 도시입니다. 지리적인 이유에서인지 과거에는 오랜기간 베트남의 수도였던 곳이기도 하죠.

다음 목적지인 다낭으로 가능 버스는 1시경에 출발한다고 하더군요. 엥? 8시에 바로 가는거 아니었어? 으으~
뭐, 맛간을 이용해서 가볍게 Hue 구경이나 하자 생각하고 짐은 여행사에 고이 모셔놓고 길을 나섰습니다.

Hue 후에
다음 버스를 기다리는 여행자들. 쪄죽을거 같은 날씨에 선풍기 하나 돌아가는 여행사에서...

버스에서 새우잠으로 밤을 지새었지만 생각외로 피곤하지는 않더군요. 우선 아침요기나 해야겠다는 생각으로 여기저기 가게를 기웃거렸습니다. 쌀국수가 먹고 싶었지만, 이때만해도 베트남어는 하나도 할줄 모르는데다가 가이드북도 론리플래닛, 동남아편을 들고 와서 후에에서 뭘 어떻게 먹어야 되나 고심했죠. 그러다가 한 가게에서 대충 시켜서 먹어보자는 생각을 했습니다. 쌀국수 비슷한거였는데, 뭐 나름 맛은 있었습니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제가 고른 녀석이 바로 Hue에서 먹어봐야 할 먹거리 중 하나인 바로
Bun Bo 였다더군요. 어떻게 골라도 참 그렇게 잘 골랐는지 ㅎㅎㅎ

(참고로 Bun은 국수의 일종이고 Bo는 소고기라는 뜻입니다. 소고기 쌀국수는 Pho Bo)

Hue 후에 분보 후에 Bun bo
바로 이녀석이 Bun Bo! (출처 : 위키피디아)

허기도 면했겠다, 이제 어디를 가볼까 생각..하고 자시고 할것도 없이 바로 Hue의 대표적 관광명소인 Hue 왕궁을 가기로 결정하였습니다. 걸어서 좀 걸리는 곳이었지만 시간도 남아도는데다가 이왕 Hue에 왔는데 그냥 지나갈 수는 없겠다는 생각을 했죠. 찌는듯한 무더위 속에서 행군을 해야된다는건 좀 안습이었지만....

Hue 후에

Hue 후에
후에왕궁 가는 길에 찰칵찰칵

Hue 후에
흐엉강 근처에 자리잡은 공원. 다양한 조경물을 감상하면서 전진전진~

Hue 후에 향강 Perfume River
저 멀리 보이는 흐엉강. 한글로 향(수)강, 영어로는 Perfume River 라고 불리는데...실제로 보면 왜 그런 이름이 붙었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_-;

Hue 후에 향강 Perfume River

Hue 후에 향강 Perfume River
흐엉강을 건너면서....망할땡볕

강바람과 함께 몸을 말라비틀어지게 만들거 같은 태양을 맞으면서 기진맥진한 상태...그러던 중 시원하게 보이는 듯한 서점을 발견하였습니다. 몸도 식힐겸 서점에 들렀습니다.

저는 해외여행을 할때면 반드시 서점을 들릅니다. 서점을 한 번 둘러보면 대충이나마 그 나라의 현 분위기를 느낄 수 있기 때문이죠. 거기에 더해서 한국관련서적을 찾아다니면서 이 곳에서는 한국에 대한 이미지가 어느정도인지 상상을 하기도 합니다. 아쉽게도 이 곳에서 한국관련서적보다 월등하게 많은 수의 일본서적을 보게 되어서 안타까운 느낌이 들더군요. 흑

Hue 후에
후에에 있는 한 서점. 앞에 있는 책들은 아마도 외국어 교과서...

Hue 후에
앗! 저멀리 왕궁이 보인다!

어느정도 재충전도 하고 다시 열심히 길을 가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잠시 후 저멀리서 왕궁으로 추정되는 건물발견! 꺄오~

Hue 후에
저멀리 바람에 나부끼는 금성홍기

Hue 후에
Hue 후에
여기가 바로 왕궁 입구 중 하나인 남문

후에왕궁은 1802년부터 1945년까지 13대에 걸친 응우엔(Nguyen)왕조의 왕궁입니다(베트남어: Kinh thành Huế, Imperial City, Huế). 가로세로 2Km의 넓이로 벽에 둘러쌓여있죠.
예전 프랑스식민지 시대 때 몇번의 전투와 베트남전쟁시기, 1968년도에 Tet(한국의 설날과 같은 휴일)공세때의 피해로 여기저기 파손되었지만 현재에는 많은 부분이 수리가 되어있습니다.

처음 성을 봤을때 느낌은 자금성을 흡사 닮았다는 생각을 하였는데, 알고보니 이 왕궁 자체가 중국의 자금성과 흡사한 방식으로 지어졌다고 합니다. 남문근처에는 자금성의 태화전과 같은 곳도 있다고 합니다(그 당시에는 뭐가 뭔지도 모르고 돌아다녀서 기억이 생소합니다-_-)

Hue 후에

Hue 후에
후에왕궁 해자의 모습. 수초들이 아름답게 자라나고 있다

Hue 후에

Hue 후에

Hue 후에
왕궁모습

Hue 후에
저 멀리 일렬로 세워져있는 대포들이 보인다.

Hue 후에
왕궁 남쪽에서 관광객을 기다리고 있는 씨클로 기사들

Hue 후에
과일을 팔고 있는 아주머니

왕궁의 깊숙한 곳까지 들어가보고 싶었지만 중국의 자금성과 마찬가지로 요금을 받길래 살짝 맛만 보고 후에관광은 끝을 내기로 하였습니다. 또 다시 배는 고파오고 피로는 슬슬 몰려오기 시작하여서 여행사가 있는 쪽으로 돌아가기 시작했죠. 더욱더 뜨거워진 태양과 사투(?)를 벌이며 무사히 여행사에 도착. 지칠데로 지친 여행객들을 보고 있으니 덩달아 지치더군요. 같이 지친상태로 열심히 버스가 오기를 기다렸습니다. 하지만 여느때와 마찬가지로 1시에 도착한다는 약속은 어디로 갔는지, 한참을 기다리다 1시간을 꼬박 기다린 후에 버스에 탈 수 있게되었죠.

버스가 다음으로 다다를 곳은 다낭!
그 곳을 향해 열심히 버스는 달리기 시작했습니다. 그와 함께 또 다시 꿈나라로 Zzzzz

후에왕궁 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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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를 갈때 1년왕복 오픈, JAL(일본항공)을 이용하였습니다. 가장 싼 가격이라는 이유로 이용하였더랬죠. 갈때 올때 전부 나리타에서 경유를 해서 가는 항공편이었습니다. 갈때는 8시간동안 경유비행기를 기다렸으나, 한국으로 돌아올때는 호주발 비행기가 아침에 출발해서 일본에 밤에 떨어지는지라 1박 숙박을 하게 되었죠.

JAL을 이용하는 많은 사람들이 거쳐가는 공항근처의 호텔 닛코 나리타 호텔(최근에는 항공사가 불황으로 위와 같이 호텔숙박인가를 없애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데, 확실한 정보는 아닙니다...좀 더 찾아보고 올리도록 하죠)

처음 나리타공항에 도착하고 안내센터로 향하면 호텔티켓을 주고 공항버스를 타는 곳을 알려줍니다. 5분? 10분? 아주 짧은거리를 이동하면 바로 닛코 나리타 호텔이 나오죠. 뭐, 정신이 없어서 사진은 거의 없습니다-_-;;

좁디좁은 닛코 나리타 호텔


여는 일본의 비즈니스 호텔처럼 작고 아담합니다. 몇몇 분들은 이 곳에서 유카타를 입고 사진을 찍으시는데, 제가 못 찾은걸까요? 어디에도 유카타는 보이지 않더군요;; 그래서 패스~

그 외 흥미를 끄는건 일본 AV 모델들의 간략한 소개와 함께 유료성인방송 채널 구매를 유도하는 카탈로그가 있었다는 것(-_-;;)과 냉장고에 맛 좋은 차가 있었다는 정도?

닛코 나리타 호텔은 위치상 도쿄의 외곽지역에 있기때문에 밤늦게 시내에 바람 쐬러 가기는 쉽지 않습니다. 1시간 넘게 지하철을 타고 가야되는 실정에 밤도 늦었고, 가장 중요한 돈이 없는 관계로 결국 가까운 편의점에서 간만에 일본을 느꼈습니다(아아 불쌍한 인생-_-;;)


TV를 켜니 BoA양이 나와서 찰칵찰칵

그리고 혼자 호주에서 있었던 일들을 떠올리며 감회에 빠졌습니다. 내가 과연 호주에서 무엇을 배웠고, 어떠한 변화가 있었는지...후회보다는 앞으로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기 위해 노력하였죠. 그러나 노력해도 사라지지 않는 후회감들T_T(특히 에러즈락은 정말이지...으아아~~)


산뜻한 공기와 함께, 호텔 뒷모습 찰칵

몸은 고단하였지만 조식부페에 대한 욕구때문인지 아침일찍 눈이 떠지더군요. 몸도 왠지 모르게 가볍고. 조금만 있으면 한국에 도착한다는 귀국의 기쁨때문일까요?
대충 씻고 말로만 들었던 닛코 나리타 호텔의 아침 부페를 즐겼습니다. 만족스러운 아침이었습니다. 으흐흐~

그리고 버스를 타고 공항으로 고고~~~
자...기다리고 기다리던 한국으로의 컴백시간이었습니다. 정말 온갖 생각이 머리속을 왔다리갔다리 하더군요. 군대를 제대할때의 느낌도 약간 들고.....
2시간 가량의 운항 후 드디어 부산 김해공항에 도착을 하였습니다.
어떻게 연락도 안했는데 마중나온 가족들과 친구들을 보며 반가움의 포옹을 하고 낯선 고국의 향기를 즐겼더랬죠. ㅎㅎㅎ

역시 집이 제일 좋음을 다시 느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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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14일 호주땅을 밟았었죠. 그리고 별의별 일들을 다 겪고 슬슬 한국으로 돌아갈 시점이 다 되었습니다. 12월 30일, 시드니발 비행기를 예약해 놓은 상태에서 새해는 한국에서 맞이할 계획이었죠. 9개월 반 동안 즐거웠던 일들과 함께 못해서 아쉬웠던 일들도 머리를 살포시 스쳐지나가더군요.

암튼, 크리스마스 이브는 케언즈에서 열심히 차를 달려서 호주에서 후배와의 재회를 위하여 열심히 차를 달렸습니다. 살면서 가장 기억에 남을 꾸리꾸리한 이브였었죠. 이브라서 그런지 해가 지니깐 길에는 차 한대도 보이지 않고....(길가다가 캥거루랑 때려박고 뻗어버린 차를 한대 만났는데, 어떻게 보면 이들이 저보다 더 암울하지 않았나 싶네요)

어느샌가 혼자 다니는 것에도 익숙해져서 밤에는 음산한 숲속에 차를 대놓고 맘놓고 잠을 잘 정도가 되었죠. ㅎㅎㅎ

차 뒤에 바나나 한박스 가득 싣고, 내려오는 길에 망고농장에서 망고도 몇개 땄더랬죠. ㅎㅎ

서퍼스 파라다이스 sufers paradise
서퍼스 파라다이스 sufers paradise
다시찾은 Sufers Paradise. 여전히 물에 뛰어들고 싶게 만드는 장소..여름이라 그런지 예전 겨울에 비해 사람들도 꽤 많아서 진정 서퍼들의 천국임을 새삼스래 느낄 수 있었다.

브리즈번에 공부한다고 온 후배와 친구들에게 브리즈번 주변을 구경시켜주고자 미칠듯한 속도를 차를 달렸습니다. 조금 늦게 만난 덕분에 제대로 구경을 시켜 줄 수가 없어서 못내 아쉬웠죠. 열심히 달려서 서퍼스 파라다이스랑 바이론 베이 구경을 하였습니다.

바이론 베이 byron bay
바이론 베이 byron bay
바이론 베이 byron bay
해가 진 후의 Byron Bay. 홀로 켜진 등대의 불빛이 한층 더 아름다워 보인다

예전, 해가 지기 직전에 올라갔던 바이론 베이의 등대가 너무나도 뇌리에 남았습니다. 그래서 그 등대를 다시 보고자 미칠듯한 속도를 차를 밟고 달렸죠. 중간에 비도 내리고 해서 그 때의 바이론 베이는 보지 못하겠구나 하는 생각에 못내 아쉬움을 느꼈습니다.

하지만, 또 다른 바이론베이의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해가 진 후 불이 들어온 등대를 볼 수 있었죠. 그 때와는 또 다른 느낌의 바이론 베이를 보게 된 것에 대해 운이 좋았다는 생각을 하였죠. 한편으로는 이전 맑은 날에 보았던 아름다운 바이론 베이를 구경시켜주지 못한게 아쉽기도 하더군요.

동쪽끝 바이론베이 byron bay
이 간판이 뭐였더라...기억이;;


동쪽끝 바이론베이 byron bay
호주의 동쪽끝, 찰칵. 마음이 착한 사람한테만 보입니다.

다음날 목적지인 시드니로 달려갔습니다. 이로서 동부해안 도로만 5번을 지나쳤네요.......
나름 제 2의 고향인 시드니에서 자리를 잡고 정착을 하게 된 호주에서 알게 된 형님내외 집에서 한국으로 컴백하기 전까지 편히 쉴 수가 있었습니다.

차는 계획데로 처분하려고 하였지만, 연말이라 정비소는 휴업....결국 놔두고 와버렸죠...젝힐-_-;;;

팔콘 falcon
팔콘 falcon
팔콘 falcon
1년 반만에 호주 3바퀴를 돈 나의 애마, 팔콘. 몰골이 처참하다...미안해T_T

등록일이 끝나서 간판을 회수당한 차를 끌고 내려오느라고 고생많이 했었습니다. 차량등록소에 가서 번호표없이도 임시로 차를 달릴 수 있는 증명서를 발급받고(150불정도로 2박3일간 차량운행이 가능했던걸로 기억되네요) 열심히 내려오는길에 여러번 경찰들을 만났죠. 그럴 때마다 귀찮게 증명서를 보여주고 지나가고.....

원래는 번호판을 챙겨서 기념품을 한국에 가지고 가고 싶었지만, 현지법상으로 번호판은 호주교통청의 물건이라 가지고 갈 수 없다고 하더군요. 흑흑흑...정말 아쉬웠다는.....


아무튼 이렇게 호주에서의 생활은 끝이 났습니다.
많은 포부를 가지고 간 호주에서 못 다 이룬 일들이 너무 많아서 아쉬웠죠. 그러나 뭐, 몸 건강히 한국으로 돌아간다는 생각 하나만으로 기쁘게 귀국준비를 하였습니다.

가장 큰 아쉬움은 역시나 절시나 에어즈락을 가지 못했다는거? ㅇㅇㅇ~~~

다음을 마지막 포스팅으로 저의 호주생활기를 접어야겠네요.

아아~ 그립구나 2006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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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에 가면 절대 놓쳐서는 안될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수상인형극(베트남어로 Múa rối nước)이죠.

너무나도 유명한 공연으로 북부지역에서 그 유래를 찾을 수 있습니다. 현재는 남쪽에 있는 호치민에서도 공연을 볼 수 있지만, 역시 원조를 보는게 아무래도^_^


공연시간은 약 50분 정도입니다. 총 17개의 극으로 구성이 되어있으며 내용은 베트남의 민화, 전설, 그리고 과거 베트남인들의 생활모습을 담고 있습니다. 나레이터가 재밌는듯한 말투로 뭐라뭐라 하지만 전혀 못 알아들으니 안타깝더군요. 다행인 것은 17개의 각각의 극의 제목이 적혀있는 간단한 안내종이가 한국어로 비치되어 있다는 것! (말그대로 정말 간단한 안내종이입니다)


수상인형극은 11세기 북베트남에 위치한 홍강 삼각주 지역에서 유래되었습니다. 그 전통이 지금까지 내려오면서 현재에는 여러나라에서 초청을 받아 공연을 할 정도로 유명한 인형극이 되었죠.


공연시작 전의 무대. 저 곳에서 17가지의 현란한 공연이 진행된다

하노이 호안끼엠 호수 북쪽에 위치한 탕롱극장(Thang Long). 수상인형 전문 공연장이다

극장입구 모습. 초상권침해에 불만이 가득한 듯한 외국여행객...Xin loi~


무대좌측에 있는 연주자들

불꽃까지 쏘아대는 인형극!

농사짓기

과거에 합격하여 금의환향하는 모습을 그린 극

요트경기

마지막에 등장하는 인형술사(?)들

저 물속에서 40여분동안 공연하느라 고생한 이들에게 짝짝짝

저는 우연찮은 기회를 이 공연을 두번 보았습니다. 처음에는 아무정보도 없이 그냥 유명하다고 해서 봤는데 어떤 원리로 인형을 움직이는지, 정말 신기하다는 생각을 하면 재밌게 공연을 봤더랬죠. 그러자 끝에 장막이 걷히면서 등장하는 인형사들을 보고 '아~' 하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그와 함께 저 물속에서 40분동안 저렇게 공연을 하는 모습에 열렬히 박수를 쳤더랬죠.

두번째에는 나름 베트남어도 공부하고 본다고 봤는데...역시나 베트남어로 뭐라고 말하는지는 전혀 못 알아들었습니다. ㅎㅎ 그러나, 두번째 볼때에는 첫번째에는 잘 몰랐던 베트남의 역사라던지, 사람들의 생활상에 대해 조금 더 잘 이해가 되더군요.


인형극이 지겹다고 하시는 분들이 꽤 되는데...흐음...글쎄요? 저는 정말 인상깊게, 그리고 재밌게 봤습니다.

특히 외국인(서양인)들은 보고나서 음악쪽에 많은 관심을 가지더군요. 아무래도 걔네들의 전통음악과는 확연히 다른 문화라서 그런게 아닌가 생각을 해보기도 합니다.


수영하는 아이들


선녀의 춤. 탁탁거리는 소리가 기억에 남는다


가격은..
I 석(앞자리) : 60,000 VND(현재환율(2009년 5월)이 10,000VND : 700Won 이니깐 한화로 약 4,200원)
II 석(뒷자리) : 40,000 VND

앞자리에서 보시려면 일찍가셔서 예매를 하시는 편이 좋습니다. 여행중이시라면 아침에 예매하시고 호안끼엠이랑 올드쿼터 구경을 하다가 보러 가시면 딱 입니다~


공연시간
15:30 PM - 17:00 PM - 18:30 PM - 20:00 PM - 21:15 PM (일요일에는 9:30 AM 도 있음)


하노이 탕롱극장 홈페이지
http://www.thanglongwaterpuppet.org/homepage.a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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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 스펀지에서 호주어린이에게 산을 그리라고 하면 평평하게 그린다는 이야기가 나온 적이 있습니다. 대부분이 평지로 이루어진 곳인만큼 호주어린이들에게 산이란 지형은 그렇게 협소하고 가파르다는 이미지가 적다고 하더군요. 대신 우리나라같이 산세가 험한곳에서는 와 같이 산을 그린다고 하네요

한국어린이의 경우
호주어린이의 경우
두 나라의 어린이들이 산을 그리라고 했을 경우(제가 그냥 그려봤습니다)

그런데, 이에 직접 실험을 단행하신 분이 계시니....


하하, 스펀지에서 사기를 친걸까요? 사실 TV같은데서 행하는 실험은 신뢰도가 떨어지는게 사실입니다. 게다가 호주에 아무리 산이 적다고 해도 TV등에서 자주 접하는데 정말 위의 그림과 같이 그리는 경우는 적지 않은가 싶습니다.


그런데 정말 특이한 형태의 산을 호주에서 보게 되었습니다. 왜 이런 이야기들이 나왔을지 직접 체험했다고나 할까요?

그 곳은 바로 호주에서도 유명한 산 중 하나인 블루 마운틴(Blue Mountains)입니다. 이름 그대로 파란색의 안개가 자욱한 산입죠. 시드니에서 서쪽으로 약 60Km 만 가면 있는 곳으로 시드니에 있다면 부담없이 다녀올 수 있는 곳이죠.

괜히 블루마운틴이란 이름이 붙은게 아니다. 유칼립투스에서 배출되는 가스로 인해 푸른색을 띄고 있는것

재미있게도 등산을 해서 올라갈 필요 없이 정상구경을 할 수 있는 산이라는 것입니다. 차를 이용하면 바로 정상에서 그 유명한 세자매봉을 배경삼아 사진도 찍을 수 있으며, 전체적인 산을 구경할 수가 있죠. 이로 인해 일반적으로 산들이 솟아있는데 반해 블루마운틴은 움푹파져있는 웅덩이 산(?) 같은 느낌을 주더군요.

블루마운틴이 푸른색을 띄고 있는 이유는 이 곳에서 자라고 있는 수많은 유칼립투스 나무 (Eucalyptus 혹은 Gum Tree)때문입니다. 유칼립투스에서 나오는 알콜성분의 푸른색 가스들이 증발하면서 맑은 날 햇빛과 결합하면서 푸른색의 빛을 띄게 되는 것이죠.

이 유칼립투스는 코알라의 주식인데, 알콜성분이 포함되어 있어서 코알라들이 하루종일 자고 있는건 아닌가 하는 얘기들도 나오고 있죠. 엄마랑 함께 맞술먹고 취해서 자는 코알라라........

아! 그리고 호주에서는 전봇대로 유칼립투스를 사용한답니다. 왠만한 충돌에도 끄떡이 없는데다가 잘 썩지 않기때문에 사용을 한다는데, 정말 친환경적이죠?

슬픈전설이 담겨있는 세자매봉

정상에 도착해서 Echo Point, 전망대로 가게되면 가장 먼저 방문객을 맞이하는 것이 바로 위의 세자매봉(The Three Sisters)입니다. 이 봉우리의 형성과 관련해 유명한 전설이 있습니다(구전이라 버전들이 다양하지만 틀은 비슷해요)

세자매봉 이야기

아주 먼 옛날 아리따운 세공주가 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사악한 마왕이 공주들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려고 하자 왕은 걱정을 하기 시작했죠. 그 때 한 마법사가 세명의 공주를 봉우리로 변신시켜 마왕으로부터 숨겨주기로 하여서 위와 같은 자매봉이 되었습니다. 공주들이 사라진 것을 알게 되자 마왕은 분노를 하게 되고 왕과 마법사를 살해하게 됩니다. 이로 인하여 세명의 공주들은 마법에서 풀려날 수 없게 되었으며 슬프게도 지금까지 블루마운틴의 일부가 되어서 살아가게 되었습니다.

산길을 통해 내려가면 자매봉을 바로 앞에서 구경할 수도 있습니다.

자매봉 근처. 저 멀리 Echo Point 가 보인다.

산속의 계단. 꽤나 가파르다

한참을 걸어가면 케이블카를 탈 수 있는 곳이 나옵니다. 그러나 자금 부족으로 인하여 결국 내려갔다가 바로 올라가게 되었죠. 그런데, 올라가는 길에, 산을 오르는 사람은 한명도 만나지 못했습니다-_-;;;

내려가는 산길에서 좋은 경치와 함께 착착


사진찍기 정말 좋은 포인트. 하지만 상태가 너무 메롱이라 모자이크로 처리
바람이 엄청 심한곳


호주 처음 왔을 때 계획했던 것은 호주를 다 여행하고 마지막으로 블루마운틴에서 Walk about을 하는 것이었습니다. 이러한 생각을 가지게 해 준것은 LOST의 영향이 컸죠. 거기서 로크가 불편한 몸으로 호주에 워크 어바웃을 하러 왔다가 퇴짜를 당하는 부분에서 대체 워크 어바웃이 무엇인가 싶어서 찾았더랬죠.

뭐, 여튼 계획은 빗나가라고 있는법..(이면 안되는데;; 으앙~)결국 이렇게 가볍게 포인트만 찍고 블루마운틴을 하산, 아니 상산하게 되었죠. 운좋게도 맑고 쾌청한 날씨라 아름다운 풍경을 보게 되어서 가슴이 뻥뚫리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블루마운틴을 끝으로 시드니에 도착을 하고 이렇게 호주일주라는 나름의 여행을 끝을 맺게 되었죠.

그리고 남은 한달반은 마지막으로 꼭 해보고 싶었던 탈리 바나나 농장 일로 시간을 보내게 되었습니다. 탈리까지 올라간 이야기는 다음 포스팅에 올리도록 하죠~

새파란...블루~ 마운틴~~~ 우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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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의 수도 하노이

이러한 하노이의 심장이라고 불리우는 호안끼엠 호수와 그 주위로 펼쳐진 올드쿼터는 과연 하노이의 중심 관광지인 만큼 많은 볼거리, 먹거리, 놀거리가 즐비해 있는 곳입니다.

하노이 Hanoi 호안끼엠 Hoan Kiem
호안끼엠 호수 옆에서 찰칵~


전설이 살아있는 호수 호안끼엠

호안끼엠 호수는 한국어로 발음하면 환검호라고 불립니다. 즉, '검이 돌아온 호수'라는 뜻으로 다음과 같은 일화가 전해지고 있죠.

15세기 러왕조를 건국하게 되는 왕 러 로이(Le Loi)는  이 곳 호수에서 물고기를 잡던 어부로부터 검을 하나 받게 됩니다. 우연히 호수에서 건져올려진 이 검을 명나라와의 전쟁때 항시 차고 다녔다고 합니다. 명나라와의 10여년간의 전쟁 후 결국 베트남은 오랜기간 중국의 억압에서 벗어나 독립을 쟁취하게 되죠.
그러던 어느날, 러 로이왕은 이 곳 호수에서 배를 타고 있었는데 갑자기 거대한 거북이가 나타났다고 합니다. 거북이를 보고 급히 칼을 켜누자 거대한 거북이는 그 검을 물고서는 물 속으로 조용히 사라졌다고 합니다. 그 후 왕은 이 거북이가 명나라와의 전쟁에 도움을 주고자 검을 주었으며 오랜 전쟁이 끝이나고 평화가 왔기때문에 다시 검을 가지고 돌아갔다고 생각을 하였습니다. 이에 거북이를 기념하고자 호안끼엠에 거북이를 모셔놓은 자그만한 사당이 있으며, 호안끼엠 호수 중앙에 거북탑을 세우기도 하였습니다.(저 탑을 볼때마다 직접 가서 구경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지만 방법이 없더군요T_T)


하노이 Hanoi 호안끼엠 Hoan Kiem
하노이 Hanoi 호안끼엠 Hoan Kiem
호안끼엠 호수 한 중앙에 있는 탑 Tap Rua (거북탑)

베트남 야사에 따르면 그 거북이는 베트남을 두번이나 구한 영물로 유명합니다. 얼마전에는 이 거북이(상하이 자라)로 추정되는 전설적인 거북이가 실제 발견되어서 화제가 되기도 하였습니다.


하노이 Hanoi 호안끼엠 Hoan Kiem Ngoc Son
호안끼엠 호수 북쪽에 위치한 응옥 손(Ngoc Son 玉山) 사당

사당은 그렇게 크지 않습니다. 하지만, 기왕 온거 입장료도 얼마 안하니깐(기억이;;;여튼 쌉니다) 한번쯤 들려볼만은 하죠.

하노이 Hanoi 호안끼엠 Hoan Kiem
호안끼엠호수 북쪽에 위치한 여행자 정보센터. 하노이에서 가장 시원한 곳(?)으로 추정

사당에서 조금만 위로 올라가면 여행자 정보센터가 위치해있습니다. 내부에는 Gloria Coffee 샾도 함께 운영하고 있는 곳으로 더운 하노이에서 가볍게 쉬어가기에 좋은 장소입니다. 무료 인터넷도 가능하고(물론 한글은 되지 않습니다;) 친절한 직원들에게 많은 정보도 얻을 수 있으며 무엇보다 유용하게 사용가능한 지도를 무료로 습득할 수 있습니다.
끝으로 뭐니뭐니해도 좋은 것은 에어콘이 빵빵하게 나온다는거죠^_^
Gloria Coffee는 아마 가격이 하노이 내 커피가게 중에서는 가장 비싸지 않은가 싶습니다. 허허

하노이 Hanoi 호안끼엠 Hoan Kiem
호안끼엠옆에서 바라본 올드쿼터의 모습. 지금은 넓은 도로위에 예쁜 분수대가 하나 지어져있다

하노이 Hanoi 호안끼엠 Hoan Kiem
전망좋은 호안끼엠 호수에서 시원한 커피한잔..크아~~~

호안끼엠 근처에는 다양한 까페들이 즐비해 있습니다. 혼잡한 도시 한 중앙에 위치한 도심 속의 공원 호안끼엠 호수 옆에서 마시는 시원한 커피한잔은 각별한 맛이나죠. 호수옆에 있어서 나름 시원하기도 하고...

하노이 Hanoi 호안끼엠 Hoan Kiem
올드쿼터의 모습. 그다지 낯설지 않은 모습이다~

수많은 물건들이 즐비한 올드쿼터, 구시장에는 수많은 상점들과 가게, 관광객들로 매일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습니다. 거리의 이름은 대부분 Hang(항)으로 시작하는데 이 뜻이 바로 물건을 뜻하는 베트남 말입니다. Hang Bac, Hang Mang 이런식으로 거리 이름이 만들어져 있는데 말 그대로 옷거리, 귀금속거리, 이런 식의 이름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하노이 Hanoi 호안끼엠 Hoan Kiem
나름 유명한 분짜(Bun Cha) 레스토랑. Hang Mang 1 에 위치해있다

베트남, 특히 하노이에 오면 쌀국수 포(Pho)와 함께 반드시 먹어봐야 할 음식이 있습니다. 바로

Bun Cha!!!!!

이 녀석이 바로 Bun Cha!! 베트남 가면 필수 섭취 음식!! (출처 : 구글 어딘가;)

베트남 특유의 소스인 느억맘(Nuoc Mam, 피쉬소스)으로 만든 음식으로 떡갈비 맛 나는 고기와 쌀국수, 파파야를 함께 먹는 음식입니다. 위 사진에 나와있는 곳의 경우 엄청난 양을 주는 관계로 비싼 값을 받습니다. 보통 한사람당 8만동 가량 나오는 편이죠. 굳이 저 가게를 가지 않아도 길에 널려 있으니 길거리 Bun Cha를 드셔도 무난할 겁니다. 15,000 동만 주고 사먹을 수도 있습니다~

맛은, 새콤달콤한 맛? 한국인들의 입맛에도 잘 맞는 음식이죠.


올드쿼터에는 금, 토요일 밤에 야시장이 열립니다. ㅌㅋㅊㅋㅌㅍㅋㅌㅍㅋㅌㅍ

거리에서부터 일렬로 엄청난 길이의 노점상들이 문을 여는데요, 한번씩 둘러보면 기념품으로 사갈만한 물건들이 꽤나 있습니다. 흥정만 잘하면 저렴하게 살 수 있음은 물론이구요(그렇다고 무식하게 가격 깎는 추태는 보이지 마시길-_-;)

하노이 Hanoi 호안끼엠 Hoan Kiem
쇼핑의 즐거움, 올드쿼터 야시장

하노이 Hanoi 호안끼엠 Hoan Kiem
그 유명한 만병통치약 호랑이 연고가 베트남에서는 백호연고. 만동 정도면 구입이 가능하다


하노이 Hanoi 호안끼엠 Hoan Kiem
수상인형극을 보기위해 기다리고 있는 관광객들

하노이 Hanoi 호안끼엠 Hoan Kiem ANZ
앗! ANZ!! 호주에서 주거래 은행이었던 ANZ를 보고 기쁜마음에 찰칵



오토바이의 천국, 베트남

베트남은 세계에서 인구대비 가장 많은 수의 오토바이가 있는 나라입니다. 오토바이가 곧 생활의 일부분일 만큼 베트남인들에게는 필수품이죠. 오토바이 한대에 4인 가족이 다 타고 다니는 모습은 비일비재하고, 수많은 물건들을 무식하게 쌓아놓고 옮기는 발군의 실력을 가진 바이커 아저씨들을 심심찮게 볼 수 가 있는 곳이 바로 이 곳 베트남입니다. 아마 오토바이로 무엇을 하는 것은 대륙시리즈를 훨씬 능가할 수 있는 곳이 바로 이곳이 아닌가 싶네요. 일설에는 베트남인들은 엄마 뱃속에서 이미 액셀을 돌리는 연습을 한다는 이야기가 있을 정도이죠.

출퇴근 시간에 거리에 넘쳐흐르는 오토바이를 보면 혀를 내두르게 될 정도입니다. 어떻게 저 많은 오토바이들이 길을 다니는지...그러한 무질서 속에서도 은근히 보이지 않는 질서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오토바이끼리 사고가 나도 서로 가볍게 웃고 싸움은 하지 않고 자기 갈길을 가는 베트남인들을 보면서 생활 속의 여유를 느낄 수가 있더군요.

오토바이는 생활 필수품이면서 연인들의 위한 필수품이기도 하죠. 오토바이를 타고 돌아다니며, 오토바이에서 신나게 데이트를 하는 그네들을 보면 수많은 낭만이 바로 그들의 오토바이에 녹아있음을 느끼게 됩니다.

베트남에서 오토바이 = 문화 인거죠.

하노이 Hanoi 호안끼엠 Hoan Kiem
이렇게 주차되어 있던 오토바이들이...

하노이 Hanoi 호안끼엠 Hoan Kiem
이렇게..으아!!!!

하노이 Hanoi 호안끼엠 Hoan Kiem
인구대비 가장 많은 오토바이를 보유하고 있다는 베트남....
말 그대로 오토바이의 바다를 이 곳에서 볼 수 있다.


이 당시(2007년) 에는 그 누구도 헬멧을 하고 다니지 않았습니다. 물론 법적으로 어긋나는 일임에도 불구하고 멋있지 않다는 이유로 아무도 쓰고 다니지 않았죠. 하지만 이로 인해 오토바이 사고로 인한 사망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하자 정부에서 이를 줄이기 위하여 강력한 법적인 조치를 취하기 시작하였죠. 그러자 눈깜짝할 사이에 사람들은 헬멧을 착용하며 철저하게 법을 지키기 시작하였습니다. 이 모습을 보고 공산주의 국가에서 정부의 힘이 얼마나 강한지 다시금 느낄 수 있었죠.



알고 계신가요? 짱띠엔 아이스크림

여행책자에 소개되지 않았지만 현지인들에게는 너무나도 유명한 곳이 있습니다. 바로 짱띠엔 아이스크림 가게라는 곳인데요, 1958년 처음 가게를 시작한 이 짱띠엔 아이스크림은 지금은 하노이시민들에게 하나의 문화로 자리를 잡은 군것질거리 중 하나입니다. 하노이 여기저기를 다녀보면 Kem Trang Tien (베트남에서 Tr은 ㅉ 로 발음 됩니다) 이라고 적어놓고 아이스크림을 파는 곳이 즐비하죠. Kem 은 베트남어로 아이스크림이란 말입니다. 호치민에 있는 코코넛 아이스크림과 함께 유명한 베트남 아이스크림 중 하나죠.

맛은?

당시 워크캠프에 참가 중일때 주말에 City Tour로 베트남 봉사자 친구들과 그 외 많은 수의 외국인 친구들과 함께 방문을 하였죠. 그 때에는 저 외에는 그 닥 맛있다고 호들갑 떠는 사람들은 없더군요. 왜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모여들어서 먹는지 모르겠다면서....싸서 그런가?
그 후, 직접 하노이에서 2달간 장기봉사를 하면서 사람들을 여기로 데리고 오곤 했는데 나름 맛있다고 하더군요.

결론? 값도 저렴하고 여행 중 더울때 들러서 함 드셔보시고 판단하세요~^_^

비비큐 BBQ Hanoi
앗! 저것은 BBQ Chicken! 바로 옆에 Trang Tien 아이스크림 가게가 있다

Trang Tien 짱띠엔 하노이 Hanoi
여행책자에도 나오지 않는 짱띠엔 아이스크림 가게 (Kem Trang Tien)

위치는 호안끼엠 남쪽 백화점센터가 위치해 있는 Trang Tien 거리에 있습니다. BBQ 하노이체인점 바로 옆에 위치해있죠. 자금이 되신다면 BBQ에서 닭한마리 뜯으시는 것도 괜찮을듯?


Trang Tien 짱띠엔 하노이 Hanoi
Trang Tien 짱띠엔 하노이 Hanoi
Trang Tien 짱띠엔 하노이 Hanoi
하노이 최고의 아이스크림 가게 Trang Tien 내부

바글바글되는 오토바이와 함께 색다른 아이스크림 가게를 구경하실 수 있습니다. 얼마나 유명하면 호치민에 분점까지 내고 그랬을까요...

맛은 코코넛, 녹두, 초콜렛 맛이 있습니다.
Kem Sua Dua 가 코코넛
Kem Dau Xanh 이 녹두(단팥)
Kem Kakao 가 초콜렛 맛인데,

걍 손가락질해서 달라고 하면 되니깐 굳이 말은 몰라도 될듯 싶습니다.

Trang Tien 짱띠엔
녹두(단팥) 맛(아마도) 짱띠엔 아이스크림


체계적으로 올리려고 했는데, 이것저것 쑤셔넣다보니 제 정신만큼이나 산만한 포스팅이 되어버렸네요-_-;;

관광을 가게 되면 대부분 이 곳 호안끼엠 주변에서 놀기 때문에 하노이의 모습이 이게 다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죠. 그러나, 실제로는 하노이라는 수도의 극히 일부의 모습이며 외곽으로 나가면 대도시답게 높게 솟아오른 빌딩도 여럿있으며 아파트 단지도 지속적으로 지어지고 있는 추세이죠. 한국 교민들의 경우에는 하노이 남부지역인 My Dinh 이나 Dung Hwa 라는 곳에 많이 살고 있답니다. (그 곳에 가시면 한국 식당이나 음식을 구매하실 수 있죠)


그리고 혹시 장기체류를 하시는 분들께서는 오토바이를 빌려서 타고 다니시는 것도 괜찮습니다. 한달에 40~60달러만 주면 저렴하게 오토바이를 빌려서 사용할 수가 있답니다. 제 경우에는 여권을 맡기고 오토바이를 빌렸는데 가게를 잘만 찾으면 그냥 여권 사본만 주고 빌릴 수도 있습니다(베트남의 경우에는 숙박시설 이용시 여권을 사용해야 되므로 상당히 불편해지죠-_-;)


하노이 Hanoi 호안끼엠 Hoan Kiem
호안끼엠 주변지도


걍 올리는 사진
베트남 친구집에 초대받아서 먹게 된 점심식사. 중간에 있는 느억맘은 우리나라 김치처럼 어딜가나 빠지지 않는 베트남인들의 기호식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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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스를 벗어나서 웨이브락을 보기위해 열심히 달렸습니다. 예전에 사진으로 봤을 때 상당히 인상에 남는 바위였던지라 한 번 방문해야겠다는 생각을 하였죠. 퍼스에서는 꽤나 유명한 관광지 중 하나인 웨이브락은 말 그대로 파도의 모습을 하고 있답니다.

퍼스에서 동쪽으로 339km 떨어진 Hyden이라는 조그만한 마을 근처에 위치해 있습니다. 높이 15m에 약 110미터의 길이를 가지고 있답니다.



차를 주차시키고 웨이브락을 향해....150m만 걸어가면 된다

한참을 달려서 도착하니 해가 지기 시작하더군요. 오오~ 이렇게 되면 석양과 함께 한층 더 멋진 바위를 볼 수 있겠구나!
도착후 허기진 배를 KFC 치킨과 함께 처리하였습니다. 퍼스 시티광장에 있는 KFC에서 구입했는데 아리따운 한국아가씨가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더군요. 정확하게 분배한 치킨이 한조각 남았습니다(한조각 더 넣어주신듯?) 그와  동시에 왜 그렇게 그 아가씨를 만난게 반가웠는지 이해가 되었습니다. ㅎㅎㅎ


이것이 바로 웨이브락!!!!!!

오오~ 이것이 바로 웨이브락. 그러나...실제 사진으로 봤을때보다는 많은 실망을 하게 됐습니다.

왜냐! 저는 처음 이 바위의 전체모습이 이렇게 파도모양을 한 것인 줄 알았거든요.

"어떻게 저런 거대한 바위가 곡면을 유지한채 부서지지 않고 오랜시간 저 자리에 있을 수 있었을까?"

라는 신비한 상상을 가득품고 갔는데, 사진과는 다르게 전체적인 바위의 모습은 거대한 화강암의 모습이었습니다. 거기서 한부분이 자연의 조각으로 인하여 움푹파였고, 파도모습을 한 것이었죠. 이...이거 스포일러가 될랑가요?-_-;

약간 낚였다는 생각을 하였지만서도 어쨌든 바위자체는 볼만한 풍경이었습니다. 석양이 지는 시간에도 몇몇 관광객들이 사진을 찍고 있었죠. 북적거릴거라는 예상과는 다르게 소수의 관광객들만 있어서 나름 좋았습니다. 가속을 붙여서 바위꼭대기까지 달려오르고 싶었지만 상당히 미끄러운데다가 조리를 신고 있었서리 결국 지지~ 그리하여 정상적인 루트로 바윗길을 오르기로 하였죠.

바위 위에서 바라본 웨이브락의 모습. 저것은 안전보호를 위해 만든 울타리


저 위쪽이 바로 바위정상. 귀찮아서 올라가지는 않았다.



흡사 만리장성을 연상케하는 울타리. 끝없이 펼쳐진듯한 모습

바위 위에는 이와 같이 낙하방지용 안전 울타리가 만들어져 있답니다. 발로 툭차면 넘어질거처럼 연약해보이는데다가 상당히 낮은 울타리임에도 없는 것보다는 확실히 사고를 방지하기에는 좋겠죠? 상쾌한 바람과 함께 석양을 바라보며 웨이브락에서의 짧은 관광을 마쳤습니다. 그리고는 다음 목적지를 향해 미친듯이 다시 달리기 시작했죠. 또 다시 끝없이 펼쳐진 평야, 아웃백을 향해 달렸습니다.



웨이브락 주변 풍경. 난 왜 이런 밀림느낌의 지대가 더 좋은걸까...





하품하는 하마?

아쉽게도 저 당시에는 제가 존재여부도 몰랐던 바위가 있는데요, 모습이 흡사 하마가 하품하는 모습을 닮았다고 해서 <Hippos Yawn> 이라는 이름이 붙은 바위랍니다. Wave Rock 근처에 위치해 있는고로 웨이브락과 함께 덤으로 구경해 보시길 바랍니다


양옆의 바위는 흡사 하마의 이빨처럼 보인다. (출처 : 위키피디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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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두를 봤으니 이제는 리치필드(LitchField National Park)를 들려야겠죠?

다윈근처에 있는 국립공원으로는 카카두와 함께 바로 이 리치필드 국립공원이 유명한 관광명소로 소문이 나있습니다. 1500㎢ 이라는 넓은 지역에 분포한 이 공원은 Batchlor 마을 근처에 위치하였으며 카카두 국립공원보다 접근이 용이하고 무엇보다 수영을 즐기기에 좋은 환경을 갖추고 있으며 매년 26만명 가량의 관광객들이 이 아름다운 공원을 찾는다고 합니다. 풍경역시 아름답구요.

리치필드 국립공원에 볼거리가 여럿 있지만 저희는 그 중에서도 핵심요소인 개미집플로렌스 폭포, 왕기 폭포를 구경하였습니다. The Lost City 란 곳도 상당히 가고 싶었지만 4WD 차만 접근가능한 지역이라 패스해버렸죠. 흑흑



Magnetic Termite Mounds

입구에서 17Km만 가면 나타나는 볼거리입니다. 개미집은 이미 지겨울만큼 봤지만 이 곳의 개미집은 지금까지와는 사뭇 다른 모습을 하고 있더군요. 자기와 태양의 상당히 복잡한 매커니즘에 의해 이렇게 만들어졌다고 하던데...신기할 따름입니다. 지역마다 개미들도 자기네들만의 문화가 있고 자기들만의 스타일리쉬한 건축방법이 있다는 모습을 보며 다시금 자연에 경배를 하였죠.

리치필드 국립공원에 있는 개미집의 모습


지금까지 봤던 개미집 중 가장 큰 개미집이 아닌가 싶다(4~5m 정도로 기억)
울타리가 설치되어 있어서 접근 불가능


차 뒤에 새겨진 문양(?)이 예뻐서 찰칵. 어떻게 이런게 그려진건지;;

짧은 거리의 트랙킹 코스를 돌면서 감상을 할 수 있습니다. 레인저에게 부탁하면 자세한 설명도 들을 수 있습니다.



플로렌스 폭포(Florence Fall)

리치필드에 위치한 수많은 폭포중 하나인 플로렌스 폭포입니다. 호주 100배 즐기기에서는 플로렌스가 여성적인 느낌의 폭포라고 묘사를 해놨더군요.

카카두의 폭포들이 다 메말라서 이 곳 폭포들도 그런 형국이 아닐까 걱정을 하였습니다. 하지만 리치필드는 저희를 배신하지 않았죠. 오오오~

계단을 따라내려가면 금방 도착

시원하게 쏟아지는 폭포의 모습

빠지지 않게 조심조심

플로렌스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물놀이를 즐기고 있었습니다. 걔중에는 폭포에 올라가서 다이빙을 시도하는 외국인들도 보이더군요. 저런 모습을 볼때마다 왜 제대로 수영을 배우지 않았나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얼마나 재미있을까~

결론은 수영은 여행자의 필수능력!!!!

폭포 위에서 자살을, 아니 다이빙을 시도하는 사람들

자연 그대로의 천연풀장 플로렌스





왕기폭포 (Wangi Fall)

리치필드에서 가장 유명한 관광지인 왕기폭포!!!

플로렌스 폭포가 여성적인 느낌이라면 왕기폭포는 남성적인 이미지의 폭포입니다(라고 호주 100배 즐기기에 나와 있습니다만....사실 그런 느낌은 못 받았습니다-_-;;)

플로렌스보다 수영을 즐기기 더 좋게 되어 있습니다. 풀장같이 호수에 들어가는 계단이랑 손잡이도 마련되어 있으며 바로 앞까지 차가 올 수 있기 때문에 접근이 상당히 용이합니다. 플로렌스와는 다르게 바로 옆에 화장실도 위치해 있구요. 무엇보다 폭포 밑에서 신나게 폭포수를 맞으며 수행할 수도 있는 환경을 갖추고 있습니다. 플로렌스에서는 몸을 담구지 않았지만 이 곳은 바로 물 속으로 뛰어들고 싶은 충동을 일으키더군요. 덕분에 수영복 입고 바로 점프~~~

야외풀장같은 시설이 갖추어져 있다

시원하게 흐르는 폭포의 모습. 우기때는 호수 입구까지 물이 튈 정도로 맹렬하게 흐른다




The Lost City

아쉽게 가지 못한 곳입니다. 아쉽지만 사진으로라도 대처를....



The Lost City 의 모습(출처 : 위키피디아 & 인터넷 어딘가;;)

보시는 바와 같이 오래 전 도시가 있었던 한 모습을 보여주는 암석들이 놓여져 있습니다. 인공적이 아닌 자연적으로 만들어졌다는데...믿기지 않는 광경이죠. 가서 확인을 못한게 못 내 아쉬울 따름입니다. 다음에 여행할 기회가 있다면 반드시 4륜차를 구하도록 노력해야겠네요. 역시 진정한 모험은 4륜과 함께?


이것으로 리치필드까지 해서 다윈근처의 관광지 구경을 마쳤습니다. 그리고 다시 쿠누누라로 향해 갔죠. 다음 목표는 영화로도 유명한, 세계에서 두번째로 큰 분화구, 울프크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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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림길에서 2Km만 걸어가면 짐짐폭포. 애초에 '걸어다니면서 모든 것을 구경할 생각도 했으니 이 정도야 문제없겠지' 라는 생각을 하면서 길을 나섰습니다. 아침에 먹은거라고는 고작 팀탐 몇조각인데 그다지 배는 고프지 않았습니다. 열심히 한걸음 한걸음 발걸음을 옮긴 결과 짐짐폭포 근처까지 도착을 하였죠. 저~ 멀리 보이는 짐짐폭포를 보며, 순간 크나큰 실망을 하였습니다.

으아!!! 저기도 폭포가 사라졌잖아!! 망할 건기T_T

카카두 짐짐폭포 Jimjim Falls
말라버린 짐짐폭포....건기 미워~

카카두 짐짐폭포 Jimjim Falls
카카두 짐짐폭포 Jimjim Falls
짐짐폭포를 타고 흐르는 강물..그러나 폭포는 어디에?

망연자실했습니다. 프랑스커플, 우리를 낚은건가T_T
하지만, 힘들게 여기까지 왔는데 폭포근처까지 안 갈수 없다는 생각을 하며 길을 떠날 준비를 하였습니다. 고작 500m 만 가면 된다는 표지판을 보고 이동을 시작하였죠. 출발을 하기 직전, 오오오~~~ 멜번에서 왔다던 인상좋은 아저씨와 그분의 가족들이 우리 뒤에 모습을 나타낸 것입니다. 함께 폭포근처까지 가기로 하였죠. 그 곳이 수영하기 좋다나 뭐라나~

그런데, 그 500m 라는 길이 갈림길에서 여기까지 왔던 길보다 훨씬 길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이유인 즉슨, 일반적인 길이 아닌 커다란 바위들이 여기저기 흩어져서 만들어진 길인지라 이동이 쉽지 않았던 거죠. 게다가 신발로 조금 미끄러운 감이 있는 슬리퍼를 신었던지라 조심조심 이동하였습니다. 옆에서 따라오는 어린아이들을 보며 대단하다는 생각을 하면서 말이죠. 부모들의 도움 없이 이 험한 길을 걷고 있는 꼬마아이들을 보면서 아이들을 낳으면 어릴 때부터 저렇게 길러야 겠다는 생각을 하였죠.

카카두 짐짐폭포 Jimjim Falls
카카두 짐짐폭포 Jimjim Falls

험준한 바위길. 미끄럽기까지하다.

열심히 걸어서 도착한 짐짐폭포!!!

오오~~ 폭포는 없었지만, 그 경치는 끝내줬습니다.
200m 높이의 거대한 폭포가 시원스럽게 떨어지는 모습을 못본게 못내 아쉽지만, 폭포가 없음에도 다른 관광지에 뒤지지 않을만한 웅장함을 보여주는 곳이 었습니다. 게다가 야외임에도 불구하고 거대한 구멍 속에 들어와 있는 묘한 이질감이 느껴지기도 하였습니다. 호주 100배 즐기기에서 봤던 태고적 원시의 멋 이라는게 바로 이런걸 두고 하는 말인가 싶을 정도였죠.

200m 높이의 폭포가 이정도인데 세계 최대의 높이(980m) 를 보유하고 있는 베네수엘라의 엔젤폭포는 당췌 어떻단 말인지...

카카두 짐짐폭포 Jimjim Falls
다시금 자연의 경외감을 이 곳에서 느끼게 되었다

카카두 짐짐폭포 Jimjim Falls

카카두 짐짐폭포 Jimjim Falls
깨끗한 강물의 모습. 수영하기 딱 좋은 곳이다

카카두 짐짐폭포 Jimjim Falls

카카두 짐짐폭포 Jimjim Falls
수영을 하고 있는 사람들. 수심이 꽤나 깊다

카카두 짐짐폭포 Jimjim Falls
우리를 태워 준 인상좋은 멜번 아저씨

수심이 꽤나 깊은지라 수영은 제대로 하지 못하였습니다. 이럴때마다 느끼는 것이 왜 제대로 수영을 배워놓지 않았는가 하는 것이죠. 아아아~ 아저씨네 가족들은 모두 다 열심히 수영을 하며 짐짐폭포 수영장을 맘껏 누비고 다녔습니다. 아저씨는 폭포가 흐르는 곳까지 갔다오기도 하던데...흡사 괴물이 튀어나와서 잡아먹지는 않을까 하는 느낌이 들정도로 묘한 분위기를 풍기는 곳이었습니다. 사진만으로는 절대 느낄 수 없는 그 느낌...아아~

카카두 짐짐폭포 Jimjim Falls
200m 높이에서 흐르는 폭포를 못본건 아주 유감

카카두 짐짐폭포 Jimjim Falls
건너편에 모래밭이 있다. 저기서 텐트치고 날밤까면 딱 좋을듯

폭포없는 짐짐폭포를 구경하고 슬슬 돌아갈 준비를 하였습니다. 은근슬쩍 아저씨가 우리를 태워주지는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면서 함께 이동하였죠. 역시나, 아저씨는 우리를 밭에 차가 있는 곳까지 데려다 준다고 하셨죠. 그와 함께 시원한 얼음물까지 대접. 우와아아앙~~~

이 은혜에 보답을 해야겠죠?
그래서 준비한 것이 이전 망고농장에서 가지고 온 대량의 망고들. 망고를 건넬 때 아이들의 기쁜 모습은 아직도 잊혀지지가 않네요.

카카두 짐짐폭포 Jimjim Falls
입구까지 나왔다. 오랜만에 우리 팔콘웨건과 조우~

이렇게 카카두의 꽃이라는 짐짐폭포를 구경한 뒤 카카두를 떠났습니다. 다음 목적지인 리치필드 국립공원을 향해 열심히 달렸죠. 가던 중 해가 져서 근처에 있는 작은 마을에서 하룻밤을 보냈습니다. 오지쪽 마을은 어디나 다 그렇듯이 조그만하더군요. 게다가 이 날 카카두를 나오면서 딩고 한마리를 치어죽이는 바람에 상당히 기분이 좋지 않은 상태였던지라 음산한 느낌이 주위를 감싸더군요. 시체를 치워주려고 차를 세워서 걸어가는데 저 멀리서 딩고 몇마리가 시체 주위에서 절 노려보고 있을 때의 기분이란...

우야둥둥 휴식을 취하면서 달력을 펼쳐보니....추석.....

호주에서 바라 본 한가위 대보름달


<보너스 - 짐짐폭포 동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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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두에 온 목적, 그것은 바로 환상적인 색깔을 띄는 호수, 주자이거우와 석회암이 만든 환상적인 경관의 황룽, 그리고 이번에 소개하는 세계에서 가장 거대한 불상, 바로 러산대불을 보는 것이었습니다.

이 러산대불은 고등학교때 아침방송에서 우연히 접하였습니다. 그 당시 엄청난 규모와 위용에 압도당해서 시간가는줄도 모르고, 아침등교시간도 잃은채 불상을 보았던 기억이 나네요.

여튼, 이번 여행의 모토가 모든 여행지를 패키지 없이, 가장 저렴하게 간다는 것이었습니다. 혹시나해서 여행사에 문의해서 가격을 물어보았죠. 2박 3일의 주자이거우와 황룽 여행 패키지가 얼마냐고. 대략 10만원이 약간 넘는 가격이었습니다. 가격은 대충 그렇다치고 언제 출발하냐고 물어보니 다음날 새벽에 간다고 하더군요. 심신이 지쳐있는 관계로, 그리고 계획상 러산대불을 보고 밤차로 주자이거우까지 갈 예정이어서 그냥 접었습니다.

그리고 다음 날 아침...아~ 새벽같이 일어나서 빨리보고 올려고 했는데 그만 10시가 넘었더군요. 부랴부랴 청두의 신남문(新南門) 버스터미널로 달려가서 러산(樂山)으로 가는 표를 끊었습니다. 러산은 청두에서 160Km 가량 떨어진 곳으로 버스로는 약 2시간이 소요되었습니다. 대게 러산대불과 함께 근처에 있는 어메이산 관광을 패키지로 많이 구경갑니다.

러산대불 낙산대불 Leshan Budda
러산대불근처 시내모습

러산대불 낙산대불 Leshan Budda
러산대불 낙산대불 Leshan Budda
러산대불 입구. 아직까지 대불은 보이지 않는다. 입장료 90위엔(학생할인으로 60위엔)

러산터미널에서 내려서 13번 버스를 타고 낙산대불 북문에서 내리면 됩니다. 대충봐도 관광지다 싶은 곳에서 내리면 되므로 안심하셔도 됩니다.

민장강 바로 옆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버스를 타고 가다보면 불상이 보일거 같지만 교묘하게 가려져 있습니다. 입장을 하거나 관광용 보트를 타지 않으면 볼 수 없게 말이죠. 대단한 녀석들-_-;;

여기서도 역시 학생증을 제시하고 할인입장하였죠.

러산대불을 보기위해서는 우선 입구에서 어느정도 걸어 올라가야됩니다. 올라가서 불상 윗부분부터 아래까지 다시 내려가면서 감상하는 구조로 되어있죠. 올라가는 중간중간에도 간간히 볼 것들이 있어서 심심한 느낌은 들지 않습니다. 게다가 거리도 10여분정도면 올라갈 정도로 가깝구요.

러산대불 낙산대불 Leshan Budda
올라가는 길에 보이는 깜찍한 휴지통

열심히 올라가자. 헥헥

러산대불 낙산대불 Leshan Budda
간간히 보이는 모양의 돌. 안쪽에는 조각이 새겨져 있다.

러산대불 낙산대불 Leshan Budda
나름호수. 규모가 너무 작아서 아쉽다.

그리고! 마침내 도착하였습니다! 그리고 보았습니다 러산대불을!!!

러산대불 낙산대불 Leshan Budda
바글거리는 사람들 틈새로 보이는 러산대불의 머리

높이 71m, 머리너비 10m, 어깨너비 28m의, 세계에서 가장 크다는 불상인 러산대불...

엄청난 규모와 엄청난 사람수, 그리고 끝이 보이지 않는 줄에 압도당하였습니다. 오오~ 이것이 바로 그 러산대불이구나. 줄을 서서 계단을 타고 내려가야지 되는데, 엄청난 길이를 보고 순간 좌절하였습니다. 역시 일찍 일어났어야 되는데...아아아~~ 게으름은 어딜가나 최대의 적입니다. 여튼, 대불근처에서 사진을 한장 찰칵 찍었습니다.

러산대불 낙산대불 Leshan Budda
러산대불을 배경으로. 귀를 만지면 행운이 깃든다는 미신에 따라 사람들이 귀를 만지는 듯한 모습의 사진을 이 곳에서 많이 찍는다. 그런데 이 사진은....아놔~

러산대불 낙산대불 Leshan Budda
불상이 지그시 바라보고 있는 방향에는 민장강이......

사진을 찍고 옆을 보니 왠 스님의 상이 보이더군요. 그리고 그 옆에는 굴이. 무엇인고 하니 바로 이 러산대불을 제작하신 해통스님입니다.

이 러산대불이 생기기전 민장강을 지나는 수많은 배들이 강물에 휘말리는 사고가 잦았다고 합니다. 그래서 당나라때 이 해통스님께서 불심으로 사고를 막고자 산을 깍아서 90여년에 걸쳐서 제작한 것이 바로 이 러산대불인 것입니다. 결국 해통스님은 완성된 모습을 못 보고 세상을 떠났지만, 정말 불심의 힘이었을까요? 대불이 완성된 후 강물에 의한 사고가 더 이상 발생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이런 놀라운 이야기에는 설명가능한 이유가 있다고 합니다. 바로, 대불을 제작하면서 깍은 엄청난 양의 바위들이 강으로 떨어지면서 강물이 잠잠해진 것이 실제 사고가 없어진 이유라는거죠.

러산대불 낙산대불 Leshan Budda
포스가 느껴지는 해통스님

러산대불 낙산대불 Leshan Budda
해통스님과 인부들이 생활했다는 토굴

러산대불 낙산대불 Leshan Budda

가벼운 구경을 마치고 기다란 대열에 합류하였습니다. 으아~ 얼마나 기다려야 하는지...더운날씨에 기다림은 고욕이었습니다. 생각보다 사람들이 새치기를 안한다 싶었는데, 상당히 거슬리게 생긴 중국인 한 명이 당당하게 줄을 제끼고 전진을 하더군요. 그 모습을 보고도 가만히 있는 사람들...계속 제 근처에서 알짱거리는 통에 상당한 신경이 쓰였습니다. 아놔, 이것들...

한참을 기다리고 드디어 대불을 향해전진!


러산대불 낙산대불 Leshan Budda
러산대불 낙산대불 Leshan Budda
저 계단을 따라 내려가면서 구경하면 된다. 발가락 크기가 우왕~

러산대불 낙산대불 Leshan Budda
내려가는 길에 간간히 보이는 조각들. 풍화되어서 민무늬인게 아쉽다

자, 그럼 대불사진을 살살 감상해보시죠~

러산대불 낙산대불 Leshan Budda

러산대불 낙산대불 Leshan Budda

러산대불 낙산대불 Leshan Budda

러산대불 낙산대불 Leshan Budda


감상을 마치면 반대편 계단으로 열심히 올라가야 됩니다. 반대쪽은 내려온 곳과는 다르게 불상이 보이지 않는 구조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치사하구로.

헥헥거리면서 열심히 계단을 올라가면 한적한 공원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러산대불이 있는 이 곳에는 대불외에도 잡다한 볼거리들이 존재합니다.

러산대불 낙산대불 Leshan Budda

러산대불 낙산대불 Leshan Budda


이렇게 러산대불구경을 즐겁게 끝내고 다시 청두로 돌아갔습니다. 버스를 기다리면서 훠궈 비슷한 녀석을 근처 가게에서 시켜서 먹었는데 맛이 아주 기가 막혔습니다. 오오오~ 결국 저녁은 맛나는 훠궈를 사먹자! 는 계획을 세우고 청두행 버스에 몸을 실었습니다.

러산대불의 전체모습을 사진에 담기 위해서는 관광용 보트를 타는 것이 좋습니다.
하지만, 개인적인 감상으로는 보트보다는 직접 불상까지 걸어가서 구경하는 것이 거대한 위용을 느끼기에는 훨씬 좋지 않나 생각이 드네요.

보너스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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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우랜지 록을 구경하고 나니 해가 어스름히 지려고 하였습니다. 이쯤에서 쉬었다 갈까? 아니면 바로 다음 목적지인 짐짐폭포(Jim Jim Falls)로 달려갈까?

에라이~ 모르겠다. 그냥 달려갔습니다. 가서 잘만한데 있으면 텐트치고 잘 생각이었죠. 물도 많이 실었겠다

메인도로를 타고 가다가 짐짐폭포로 가는 길이 나오길래 바로 꺾어서 들어갔죠. 짐짐폭포까지는 60Km...별로 멀지도 않으니 충분히 구경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제가 듣기로는 짐짐폭포가는 길에 반드시 4WD 차를 이용해야 된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얼마동안은 포장도로가 나오다가 바로 비포장 길이 나오더군요. 이쯤이야 뭐, 2WD 으로도 충분히 가겠지 싶어서 열심히 달렸습니다. 그러나....

50Km 지점에서 갑자기 이상야리꾸리한 길이 나오는 겁니다.

카카두, 트윈폭포, Twin Falls 짐짐폭포 Jim Jim Falls
젝힐!

예, 그렇습니다...진정한 4WD 코스였죠. 온갖 먼지를 덮어쓰면서 열심히 달려왔건만....4WD 이라니T_T
차에서 내려서 길을 조사한 결과 흙이 한덩이 있는 길이라서 차가 가다가 멎을것만 같았습니다. 그러나 행여나 하는 마음에 한 번 도전을 해보았죠. 우리의 팔콘은 최고다!!! 라는 생각과...하지만 조금 가다가 마후라에 이상한 느낌이 와서 결국 지지

카카두, 트윈폭포, Twin Falls 짐짐폭포 Jim Jim Falls
괜히 4WD 차량을 가지고 오라는게 아니었다

긴 토론 끝에 짐짐폭포를 포기하는 사태에 이르게 되었고, 왔던길을 돌아가서 Cooinda 라는 자그만한 여행자 쉼터로 이동하였습니다. 이 곳에는 잘 꾸며진 캐러반 파크와 주유소 등등의 여행자를 위한 간단한 시설들이 제공되는 곳이었습니다.

아무튼...아무리 생각해도 카카두에서 짐짐폭포를 보지 않는 것은 붕어빵을 먹으면서 단팥을 안 먹는거랑 같은 것이라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그래서 낸 결론인 지나가는 4WD 차 히치하이킹을 하자는 것!

그리고 다음 날....다시 짐짐폭포 입구까지 다시 갔습니다. 그 곳에서 팀탐으로 가볍게 아침을 해결하고 슬리퍼를 질질 끌고 걸어가기 시작했죠. 짐짐폭포까지는 저 곳에서 10Km 밖에 안된다는 생각에 무작정 걷기로 하였습니다. 그러다가 운좋게 여행자가 지나가면 차를 얻어탈 생각으로 말이죠. 물도 없이 맨손으로 걸어가려니깐 근처 야영장을 지키는 레인저 아저씨가 물 받아가라고 하더군요. 그냥 가다가 목말라서 죽을지도 모른다면서. 어이쿠 이런 감사할데가...

이 때 레인저 아저씨의 말을 듣지 않았다면..흐음....무슨 생각으로 물도 없이 걸어갈 생각을 했는지 모르겠습니다-_-;;

카카두, 트윈폭포, Twin Falls 짐짐폭포 Jim Jim Falls
진입시작!!! 이런 길을 10Km나...가다가 웅덩이랑도 자주 마주친다

걸어가면서 살포시 히치를 해보았지만 무심히 지나가는 양반들....동양애들 세명이서 어슬렁 걸어다니는게 왠지 수상쩍었나 봅니다. 흑흑. 그러다가 지나친 몇대의 차들이 모래밭에 빠져서 나오지 못하고 있는 장면을 보게 되었죠.

카카두, 트윈폭포, Twin Falls 짐짐폭포 Jim Jim Falls
카카두, 트윈폭포, Twin Falls 짐짐폭포 Jim Jim Falls
모래밭에 빠진 차를 빼내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는 사람들

4륜차들도 이럴진데 우리 차를 끌고 들어갔다면...생각도 하기 싫네요. 한참을 당겨보지만 쉽게 빠지지 않더군요. 우리를 태우지 않은 벌이다!!! 라는 생각을 하며(아 못됐다;;) 가던 길을 열심히 걸어갔습니다. 한참을 걸었지만 도착점은 보이지도 않고...계산데로라면 2시간후에 짐짐에 도착해야 되지만 1시간이 넘어도 트윈폭포와 짐짐폭포가 갈라지는 갈림길 조차도 도착을 하지 못했더군요. 그러다가 갑자기 차 한대가 저희 옆에 멈추는 것입니다. 와우!!!!

어떤 인상좋아 보이는 아저씨가 저희를 차에 태워 준것이죠. 트럭형인지라 뒤쪽에 모두 승차!

카카두, 트윈폭포, Twin Falls 짐짐폭포
아저씨 베리 땡큐 감사~

멜번에서 여행차 카카두까지 온 가족들이었습니다. 아저씨, 아주머니 그리고 귀엽게 생긴 아들, 딸 이렇게 4가족이었죠. 덕분에 트럭뒤에서 찬찬히 풍경을 감상하며 갈 수 있었습니다. 요동이 좀 심했지만 그것도 그것데로 재미가 있었습니다. 아저씨는 계속 "Hold on!" 을 외치고.. ㅎㅎㅎ 유쾌한 아저씨였죠.

그러다가 분기점에서 프랑스 커플을 만났습니다. 그들도 우리같이 걸어서 이 곳까지 들어온 사람들이었죠. 그들과 합류하고 우선은 트윈폭포로 향하였습니다. 이 커플들은 전날 짐짐폭포에서 하룻밤을 지냈다고 하더군요. 짐짐폭포 어떻냐고 물어봤더니 "Great"

갈림길에서 조금을 가다가 한무리의 사람들이 야영장에서 대기하고 있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뭐지?
잠시 후 우리의 유쾌한 아저씨가 차에서 내리더니 무엇인가를 확인하고는 돌아오더군요. Ok! 라면서 조심해라는 말을 하더군요. 뭔가 싶어서 물어봤더니 앞 쪽에 강이 있는데 그 강에서 악어가 자주 출몰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악어가 지금 나오는지 안 나오는지 체크를 하고자 근처 레인저에게 물어보러 갔다온거라고 하더군요..

오 Shit!!! 이런 곳을 걸어서 가려고 했다니....정말 미쳤었나 봅니다-_-;;

카카두, 트윈폭포, Twin Falls
저 멀리서 악어가 나올지도. 우와아아앙~

카카두, 트윈폭포, Twin Falls
배타고 건너도 재미있을듯

카카두, 트윈폭포, Twin Falls
강 건넌 기념으로 찰칵!

아아아~ 무사히 강은 건넜습니다. 차를 타고 강을 건너보기는 태어나서 처음이었던지라 더 재밌었던거 같네요. 물이 거의 우리앉아 있는 곳까지 차올랑말랑할 정도의 깊이였습니다. 여튼, 이래서 4WD을 타고 여행을 다녀야 되는거구나라는 생각을 다시금 하게 되었죠. 아아~~ 4륜구동의 낭만~~~

그리고 도착한 트윈폭포!!!
차 태워준 아저씨는 폭포까지 올라가지 않고 보트타고 강에서 왔다리 갔다리 할거라면서 헤어졌죠. 프랑스커플들은 먼저 출발하고 저희는 잠시 휴식을 취하면서 물보충을 하였죠.

카카두, 트윈폭포, Twin Falls

카카두, 트윈폭포, Twin Falls
등반시작!!

카카두, 트윈폭포, Twin Falls
카카두, 트윈폭포, Twin Falls
요러쿠롬 생긴 화살표를 따라 올라가면 된다. 간혹 누가 장난으로 방향을 바꿔놓은게 있기도...

열심히 산을 탔습니다. 트윈폭포에서 발담구고 놀 것을 생각하면서 말이죠. 그런데....

카카두, 트윈폭포, Twin Falls
트윈폭포 정상에서

카카두, 트윈폭포, Twin Falls
카카두, 트윈폭포, Twin Falls
카카두, 트윈폭포, Twin Falls
악! 폭포가 완전히 말라버렸다!!!

아아~ 오랜 건기의 영향으로 폭포가 완전히 말랐더군요. 이거 어쩌지..그만 자리에서 풀썩. 시원한 폭포에서 발이나 담구고 있으려고 하였는데 물 한방울 없는 폭포라니....

그 때의 실망감이란 이루 말할 수 없었죠. 순간 짐짐폭포도 이렇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되기 시작하였습니다. 뭐, 그래도 경치는 나름 좋았기때문에 사진은 열심히 찍어댔죠. 남는건 사진이니...

카카두, 트윈폭포, Twin Falls
원래 물이 흐르고 있어야할 곳에서....짤깍~

카카두, 트윈폭포, Twin Falls
폭포는 없지만 경치는 여전히 So Cool~ 하지만 날씨는 So Hot~

안타까움을 뒤로하고 폭포를 내려가던 중 프랑스 커플을 만났죠. 물이 다 말랐다는 이야기를 하면서...그러면서 짐짐폭포는 어떻냐고 물어봤더니 걱정하지 말라더군요. 휴~~~~

그렇게 트윈폭포 관광은 끝을 맺었습니다. 밑에서 멜번 아저씨를 만나서 짐짐폭포까지 갈려고 생각하였지만, 아저씨는 보이지 않았습니다. 하는 수 없이 한 노부부에게 부탁을 하였죠. 별로 좋아하는 기색은 아니었지만 흔쾌히 허락을 해주더군요. 이번에는 차 안에서 편히 갈 수 있었지만, 상당히 무거운 분위기 속에서의 이동이라 갑갑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당췌 웃지도, 무슨 말도 꺼내지 않더군요-_-;;; 죄인이 된 기분.

그리고 분기점에 다시 도착한 후 차에서 내렸습니다. 그 노부부들은 두군데 다 구경을 마쳤고 이제 나가는 중이라서 결국 감사하다는 말을 하고 다시 열심히 걷기 시작하였죠. 4Km? 까짓거 한시간만 걸으면 되니 일도 아니지...
그러나 시간은 점점 지나가고...도착하고 나올 때 해가져있으면 어쩌나하는 약간의 걱정을 하며(먹을거도 하나 없는데T_T) 짐짐폭포를 향해 열심히 걸어갔습니다.

짐짐은 다음 이시간에~

이거이 실제 물이 흐르는 트윈폭포 (출처 : 여기)


하트바위, Heart Rock
산행 중 발견한 하트모양 바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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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두에서 우비르와 함께 수많은 암벽화가 발견된 곳으로 유명한 곳..노우랜지 록(Nourlangie Rock)입니다. Burrunggui 라고도 불리우는 이 곳은 자비루에서 남쪽으로 31km 내려오면 있는 곳으로, 1.5km가량의 짧은 트레킹코스를 따라 걸어가면서 많은 수의 애버리진 아트를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번개인간이라는 암벽화가 있는 곳으로 유명한 곳인데요, 론니플래닛에서도 다른 암벽화 사진은 없지만 저 사진만은 유독 실려있을 정도죠.

개인적으로는 우비르보다 이 곳의 암벽화들이 더 재미도 있고, 마음에 들더군요.자연경관은 우비르,암벽화는 노우랜지 록


노우랜지 록 nourlangie rock
1.5km의 트레킹구간은 이와 같이 잘 정비되어져 있다


노우랜지 록 nourlangie rock
노우랜지 록 nourlangie rock
올라가는 도중 간간히 나타나는 지형들


노우랜지 록 nourlangie rock
유적훼손시 이와 같이 어마어마한 벌금을 물게 한다. 오래된 유적이 없는데다가, 관광사업을 주업으로 하는 호주인만큼 이런 벽화 하나하나에 큰 의미를 부여하고 있는듯(아닌가? 어디까지난 주관적 생각입니다)


노우랜지 록 nourlangie rock
우비르와는 다르게 이 곳 노우랜지 록의 암벽화들은 하나하나 이야기들을 담고 있다. 그래서 이 곳 암벽화가 더 재밌었던 것 같다. 대부분이 애버리진들의 신화와 역사에 관련된 내용들인데, 예전에 읽을때는 살짝쿵 재미가 있었는데 지금 생각해내려니 기억이 나지 않는다.


노우랜지 록 nourlangie rock

애버리진 신화와 관련된 벽화. 이 밑에 안내판을 보면 인물 하나하나에 숫자를 매겨서 설명도 자세히 해놨는데 기억이 잘 안난다. 약간 가물가물한건 우측상당에 바퀴벌레 안테나 장착한 자가 신같이 꽤 주요인물. 그런데 요로쿵 조로쿵해서 세상을 창조했다는 얘기..였던것 같다..(잘못된 정보 주입일수도 있습니다 ㅎㅎㅎ)


노우랜지 록 nourlangie rock 번개인간 Thundervolt man
이것이 그 유명한 번개인간 벽화!


노우랜지 록 nourlangie rock 번개인간 Thundervolt man

포즈 따라서 찍어봤습니다. 레인저의 감시가 심한 곳이라 울타리 안 쪽에 들어가서 찍지 못하는데 저희는 환상적인 콤비 플레이로.......(사진생략 ㅎ) 이것이 바로 자유여행의 좋은점~


노우랜지 록 nourlangie rock


노우랜지 록 nourlangie rock
노우랜지 록 nourlangie rock
노우랜지 록 정상에서 찍은 풍경들


노우랜지 록 nourlangie rock
저 멀리에 트랙킹으로는 가서 구경할 수 없는 벽화들도 있다. 어떻게 새겨놓은건지..

노우랜지 록 nourlangie rock
햇살과 어우러져 한층 더 아름다운 정상의 풍경

노우랜지 록을 다녀온 사람들 중에서 별로 볼게 없다고 하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이건 곧 자금성에 구경을 갔는데, 건물마다 숨겨진 역사적, 문화적 의미를 모르고 보면 큰 감흥이 없는 것과 같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다행히도 이 곳 노우래진 록에는 벽화에 대한 설명이 잘되어있으며, 무료로 레인저들이 설명도 해줍니다.(저희야 영어실력이 귀찮아서 -먼소리고- 그냥 저희끼리 다니면서 푯말 글만 읽었습니다) 관광인프라가 잘되있는만큼 공원 여기저기를 주기적으로 순찰하고, 안내해주는 레인저가 있는 것이 참 좋더군요.


여하튼, 이 곳 다음 가게된 관광명소는 바로 카카두의 꽃...짐짐폭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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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신나게 쓰마타이 장성 구경을 마치고 숙소에서 함께 여행가기로 하였던 아가씨 일행을 만났죠. 거기에 추가로 새로운 한국인 남성분까지. 다음날 잠시 베이징 시내 구경이나 함께 가자고, 가서 북경오리도 먹고 제안을 하길래 흔쾌히 수락하였죠.

그러나....이번엔 저의 늦잠으로 결국 못 만나버렸음;;;

빡빡한 일정에 맞추어서 내일 저녁 전에는 쓰촨성의 주도인 청두로 가야 했습니다. 하지만 전날 밤 베이징역에서 표를 못 구하고, 이 날 버스나 기타 다른 교통수단을 찾기로 하였습니다. 듣자하니 베이징서역이 따로 있고, 그 곳에 가면 다른 표를 구할 수도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죠. 그래서 우선 베이징서역으로 꾸역꾸역 이동하였습니다. 구찮구로 짐을 다들고..으아~

북경 베이징 Beijing
숙소근처의 마트. 가볍게 아침을 우걱우걱

베이징역 Beijing Railway Station
저거이, 베이징역. 바글거리는 중국인들의 러쉬. 까우~

베이징지하철 Beijin Subway
다시한번 베이징 지하철 노선도(2006년꺼랍니다. 지금은 매우 복잡) 한중앙에 자금성이 있는걸 볼 수 있다.

베이징지하철 Beijin Subway
플랫폼으로 들어오는 베이징 지하철

이 당시에는 베이징서역으로 바로 가는 지하철이 없어서 결국 붉은색인 1호선 왼쪽에 있는 군사박물관역(军事博物馆) 에서 내려서 한참을 걸어갔답니다. 힘겹게 길을 물어물어 간신히 도착한 베이징서역!!!!! 규모는 베이징역보다 더 큰거 같더군요.

베이징서역 Beijing west station
베...베이징서역!

우선 표를 확인해야되는 관계로 미친듯이 달려갔습니다. 여기도 역시나 베이징역처럼 사람들로 바글바글 거리더군요. 진짜 밥먹고 애들만 낳은건지 이거야 원-_-;;; 도떼기 시장이 따로 없었습니다. 베이징역보다 큰거 같아서, 여기라면 있겠구나 싶어서 긴줄에 서서 안절부절하면 기다렸죠. 그리고 저의 차례....안되는 중국어로 말하면서 알아본 결과, 간신히 표가 있었음을 확인했습니다...그런데, 그것은...

입석!!!!!!!!!

으아~~~~무려 28시간을 입석으로 가야하는 것이었습니다. 하는 수없이, 이것도 하나의 문화체험이라고 생각하며 구입을 하였죠. 가격도 싸니깐 돈 벌었다는 심상으로 말이죠.

그래도 28시간 입석은 할 짓이 아닌거 같아서 이번에는 버스역을 찾아 갔습니다. 출발까지는 많은 시간이 남았으므로~

짧은 한자실력과 바디랭귀지를 통한 대화로 힘겹게 버스터미널에 도착할 수 있어죠. 제가 들은 정보에 의하면 진시황의 병마용이 있는 '시안(서안)' 까지 가는 버스가 있다고 들었죠. 기회가 되면 시안에서 가볍게 이슬람 문화도 접해보고 병마용도 보자는 생각에 버스표를 알아보러 갔습니다. 그런데, 이미 표는 지지~ 빠듯한 일정에 맞출 재간이 없겠더군요.

베이징 버스 터미널 Beijing Bus Terminal

베이징 버스 터미널 Beijing Bus Terminal
이 아줌마 두번이나 찍혔네..아가씬가..

베이징 버스 터미널 Beijing Bus Terminal
범상치 않은 분위기의 베이징 버스터미널

베이징 버스 터미널 Beijing Bus Terminal
어딜가나 바글바글, 중글링

기차타기로 마음을 굳히고 남은 시간동안 베이징 시내나 둘러보기로 하였습니다. 기왕 온거 몇몇 명소라도 구경해야겠다 싶었죠. 그래서 아무 버스나 타고 이동을 하였습니다. 땀을 삐질삐질 흘리면서. 다행히도 버스요금이 1위엔 밖에 하지 않아서 갈아타도 큰 부담이 없었죠. 100원이 아까운 배낭여행객이지만, 그래도 뭐...ㅎㅎ

가장 좋았던건 아이스크림이 1위엔정도 밖에 하지 않았다는 것이었습니다. 더운날 돌아다니다가 심심하면 아이스크림을 사먹으면 돌아다녔죠. 베이징이랑 상하이 물가는 우리나라보다 높다는 말이 많은데, 그래도 이렇게 싼 것들도 많이 존재하니 좋았습니다. 싼마이~

버스를 타고 가다가 관광지가 있는 듯해서 덜컥내렸죠.

허~ 그런데 무슨 운이 좋았는지, 바로 천안문광장과 자금성이 있는 곳에 내렸던 것입니다.

천안문 광장 Tianmen
천안문 광장 Tianmen
천안문 광장 Tianmen
천안문 광장 가는길에 찰칵찰칵

수많은 사람들 사이에서 눈에 띄는 건 2008년 올림픽을 기념하여 제작된 몇몇 조형물들이었습니다. 올림픽까지의 시간을 카운트다운하는 시계도 눈에 띄는등, 다양한 것들이 있었습니다(사진 날라가서 없)

천안문 광장 Tianmen
엄청난 넓이의 천안문 광장

자금성 Forbidden City
자금성 Forbidden City
그 유명한 자금성 입구. 그리고 마오쩌둥의 초상화

열심히 천안문광장을 가로질러서 자금성 입구에 도달하였죠. 여기저기서 많이 보아왔던 마오쩌둥의 초상화를 보니 왠지 신기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열혈피구할 때 중국팀이랑 붙으면 저 사진을 배경으로 천안문광장에서 경기를 하는데, 그 때는 누구인지도 몰랐던 것을 이렇게 실제로 와서 보니 색다른 느낌이 들더군요.

자금성은 만여개가 되는 방이 있다고 합니다. 영어명으로는 Forbidden City. 처음에는 이 영문이름을 듣고 괜한 환상에 사로잡혀서 꼭 방문해야겠다는 생각을 하였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자금성이더군요. 동양인들에게는 사실 그렇게 특이하게 다가오는 느낌은 없겠지만, 서양인들에게는 매우 색다른 풍경을 제공하는 곳이죠. 무려 9999개의 방으로 이루어진 엄청난 곳.

자금성 Forbidden City
자금성 내부

자금성 Forbidden City
엥? 왠 농구골대?

들어갈 수 있는데까지 들어갔더랬죠. 입장료를 받는 곳 까지 갔다가 돌아서 나왔습니다. 이 정도만 봐도 충분하다는 생각에서였죠. 몸도 피곤하고, 짐들고 다니자니, 영~

가볍게 베이징 구경을 하고 버스를 타고 다시 베이징서역으로 돌아갔죠. 기차에 오르기 전 라면을 꼭 구매하라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기차내에서는 별로 먹을게 없다는 이야기를 들었었죠. 그래서 하루치 먹을 3개를 구매하고 약간의 군것질거리와 함께 기차에 올라탔습니다. 그런데 이건 뭐, 연휴도 아닌데 사람들이 통로까지 가득 메워져있더군요. 한국에서도 심심하면 입석을 타고 다녔던지라 쉽게 익숙해질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이건 뭐....

처음에는 짐을 잃어버릴까봐 조마조마해하며 승하차하는 문옆에 쪼그려 앉아있었습니다. 공간도 거의 안나오는 곳에서 한참을 있다보니 어느새 적응...주변에 있던 사람들 얼굴도 익숙해지지 짐에 대한 두려움도 없어지면서 여기저기 싸돌아 다녔죠. 뭐 어떻게 시간이 갔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우째저째하니깐 밤이 지나고 구석에 쪼그려서 청두에 도착할 기대감에 부푼 채 잠들었습니다...ZZZ

기차 화장실
기차 화장실
기차 화장실
기차화장실..(이런 사진밖에 남아있지 않다니-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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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0여명의 인구가 살고 있는 카카두 내 유일한 마을 자비루. 다윈에서 동쪽으로 256km 떨어진 지역으로, 애버리진들의 지역인 아넴랜드와 접경해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이 곳에서 주유 및 필요한 물품들을 구매할수 있습니다. 유일하게 대형마트가 있는 곳입니다(카카두 공원내 남쪽, Yellow water 지역에 Cooinda란 곳이 있는데, 여기서도 기름보충 및 숙식은 가능하지만 대형마트는 없습니다. Cooinda 내 숙박시설은 정말 Good! 세탁기와 건조대도 겨우 1$밖에 안합니다)

오지에 있는 마을인 만큼 물가는 엄청나게 비쌉니다.

자비루 시내모습. 참으로 한산하고 평화로운 느낌이다

Farking Area, 잉?

이 곳에는 대부분의 다윈을 제외한 노던지역의 마을들이 그렇듯이, 많은 수의 애버리진들이 생활하고 있습니다. 해만 뜨면 약속이라도 한듯이 우루루 거리로 몰려나와서 그늘을 찾아, 그 곳에 모여 앉아서 반상회라도 하는지 항상 앉아 있는 애버리진들. 호주정부에서는 애버리진들을 땅에서 내쫓는 겸 관광의 목적으로 노던이나 호주 북서쪽에 살면, 아무것도 안해도 돈을 주는 모~~옷된 정책을 펼쳤습니다. 덕분에 대부분의 애버리진들은 생각없이 이런 오지에 모여 살면서 하루하루를 그늘을 찾아 다니며 살아갑니다. 자신들이 빼앗긴 조상들의 땅을 되돌려 받자는 생각도 없이...간혹 거친 애버리진들이 애꿏은 여행객들에게

"One Dollar, One Dollar"

"Do you have beer?"

"Do you wanna 마리화나(스펠링이?-_-;;)?"


하면서 시비를 거는덕분에 애버리진들에 대한 이미지는 상당히 나빠져 있습니다. 저 또한 여행하면서 많은 애버리진들을 만나면서 그러기도 하였구요. 호주의 안타까운 현실이죠...땅을 빼앗긴 것도 서러운데...

 

그래서 저는 진정으로 호주를 느끼고 싶다면 노던으로 가라고 항상 말을 합니다. 오페라 하우스나 그레이트 오션로드가 호주의 진정한 모습은 아니라고 생각하거든요. 많은 한국분들이 타외국관광객들처럼 노던지역관광도 즐겨서 낯설지 않은 곳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네요.


엘리게이터 모습을 한 크로크 호텔

노던지역에는 수많은 악어떼들이 살고 있습니다. 그것도 사람들을 공격한다는 Salt Water Crocodiles...그래서 어딜가나 악어를 조심하라는 푯말이 붙어 있죠. 이러한 식인 악어들이 엄청나게 몰려있는 곳이 노던인데...정말 천연의 보고인 곳입니다. 괜히 노던진입 구에 Nature Territory 라고 써놓지 않았곘죠. 그래서 노던을 대표하는 것이 악어가 되었고, 그 대표적인 상징물로 이러한 모양의 호텔이 자비루에 생기게 된거죠. 이름은 크로크호텔. 풀네임은


호텔 내부 모습. 많은 수의 전시품들이 눈에 띈다


크로크호텔 전체 샷~ (출처 : 인터넷 어딘가에서;;; 기억무-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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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두 국립공원 동북쪽에 위치한 우비르. 애버리진들의 지역인 아넴랜드와 접경해 있는 곳입니다.가장 많은 수의 애버리진 벽화가 발견된 곳으로 4만년전의 벽화도 잘 보존되어 있는 곳입니다. 오래된 벽화들을 보존하기 위해서 복원작업 하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혹자는 이걸 보고

 

"사실, 저 벽화들은 저 자원봉사자들이 그려놓은거다"

 

라고 하기도 하였는데. 뭐 따지고 보면 반은 틀린말도 아니네요. 복원을 통한 새로운 창작?


우비르에 있는 유명한 벽화 중 하나. 어떤 동물을 그린 건데 기억이 안난다;;

잘보면 많은 수의 벽화가 그려져있다. 우비르에서 자주 볼 수 있는 바위들의 모습

우비르 돌산 위에 올라가면서 찍은 사진

우비르 정상에서 본 광경. 광활한 대지와 늪지가 펼쳐져 있다. (출처 : 여기;;)
 
애버리진 아트는 보면 볼수록 그들만의 정서가 담겨 있음을 느낄 수 있습니다. 묘한 매력, '이것이 호주다' 라는 느낌? 아니면 말구요 ㅋㅋㅋ
벽화 근처에는 그림에 대한 자세한 설명이 되어있지만 더위에 피로, 그리고 배고픔때문에 제대로 보지도 않고 그냥 바위산 정상만을 보면서 달렸습니다. 슬리퍼를 질질 끌고 올라간 바위산은 사방이 탁트인 평지와 함께 시원한 바람이 불어와서 정말로 좋았습니다. 근처에는 카카두 늪지대가 있구요. 사진기에 담지 못한게 지금 생각해도 슬플따름이군요. 그 놈의 밧데리...(위에 사진 몇배로 예쁩니다! 진짜루~)

우비르까지는 전부 포장된 도로라서 개인차량을 끌고 가는것도 나쁘지는 않습니다. 카카두공원내 유일의 마을 자비루와 불과 40km 정도 떨어진 거리에 위치해 있구요. 그러나 우기때는 출입이 통제되니, 그 점 유의하셔야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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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10월초. 노던테리토리 북쪽지역이 한창 건기일때, 다윈근처, Berry Springs에 있는 망고농장에서 열심히 놀다가 우기가 오기전에 카카두 국립공원(Kakadu National Park) 구경을 간다고 길을 나섰습니다. 차수리가 끝남과 동시에(냉각수 뚜껑을 열고 차를 운전하는 바람에 차가 맛이 가버렸었음-_-;;) 일단 근처, 크로커타일 팜을 한 번 방문해주고, 입장료를 아끼고자 밤에 열심히 달려서 카카두로 진입하였습니다. (론리플래닛에서 봤던 기억에 의하면 두당 20$가량의 입장료를 내야됬던걸로 기억합니다)

카카두 Kakadu
카카두 국립공원 안내책자 표지. 입구에 쌓여있다
 
한 밤중에 카카두로 진입한 후, 인적도 거의 없는 곳에서 차량 2~3대가 저희를 계속 따라왔습니다. 특별한 마크 같은 것도 없길래 처음에는 노상강도(?)로 생각하고 바짝 긴장을 하고 미친듯이 달리면서 오로라 리조트라는 휴게소 근처에 차를 대놓고(만약을 위해서) 살짝 내렸습니다. 흐흐......
다행히도 그들은 카카두의 레인저들이었으며 야밤에(아마 시간이 12시가 한참 넘었을겁니다) 국립공원 들어온 저희들이 수상해서 따라왔던 것이었습니다. 이 양반들이 우리한테 입장료를 청구하지 않을까 싶었는데, 별 얘기 없이 조심하라면서 그냥 가더군요.


카카두는?
 
카카두 국립공원다윈에서 동쪽으로 250km 가량 떨어진 곳에 위치해있습니다. 호주 애버리진들에게 큰 의미를 가지고 있는 곳이 이 곳 카카두이며, 그들의 땅인 Arhem Land로 진입하기 위한 관문이기도 한 곳이 바로 이 곳입니다. 유네스코에서 World Heritage로 지정한 곳으로, 자그마치 19,804 평방킬로미터의 방대한 규모를 자랑하고 있는 곳입니다.
 
주요 관광명소로는 카카두의 꽃이라 불리우는 200m 높이의 폭포 짐짐 폭포와 함께 트윈폭포, 애버리진 아트가 가장 많이 발견 된 우비루(Ubirr), 번개인간 그림으로 유명한 노우랜지 록(Nourlangie Rock), 그리고 유일한 마을인 자비루(Jabiru)가 있습니다. 또한, 공원의 규모만큼이나 다양한 동, 식물 군이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개미집 Termite Mount
개미집 Termite Mount

카카두 북쪽 입구로 진입하면 가장 처음 보게되는 거대한 개미집(Termite Mount)
발로 차도 꿈쩍도 하지 않는다;;

투어신청 또는 4륜 차량으로 구경

카카두로 들어가기 위해서는 보통 다윈에서 투어신청을 하여서 많이 오는 편입니다. 그러나 저희는 차를 끌고 다녔던 관계로 투어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모르겠습니다(하도 오래전이라 투어요금 가격도 기억이 안나네요;;) 입구는 위, 아래 이렇게 두개가 있어서 어느곳이나 마음 내키는 곳을 정한 후 진입해서 한바퀴 돌면서 구경하면 되는 구조죠.
 
참고로 이 곳을 모두 둘러보시려면 4WD 구동차를 끌고 들어오셔야 합니다. 저희는 2WD 차량이라서 카카두의 꽃이라 불리는 짐짐폭포를 보는데 온갖고생을 다 했습니다. 허허허

개미집 Termite Mount
거대한 개미집 앞에 있는 설명표지. 저 구멍들은 당췌?

북쪽지역의 개미집들

호주 북쪽지역에는 정말 다양하고 수많은 양의 개미집이 있습니다. 아웃백을 달리다보면 나무만큼이나 서있는게 이 개미집들입니다. Mt. Isa 부터 보이기 시작해서 윗동네 Kununurra 란 곳 까지는 쉬지 않고 이 녀석들이 도로에 보입니다. 처음엔 신기한데 나중에는 널린게 이 녀석들이라서 지겨워집니다. 얼마나 다양한 개미집들이 있으면 그 개미집들만 화보로 따로 만들어서 책을 팔기도 합니다. 다윈근처 지역에서 가장큰 개미집들이 발견되었다고 하는군요.

Kakadu 카카두
북쪽입구, 가장 처음있는 Aurora Kakadu Resort휴게소. 호주에서 앵무새는 우리나라 비둘기만큼이나 많다
 

Kakadu 카카두 Mamulaka
Kakadu 카카두 Mamulaka
Mamukala 늪지. 수많은 종류의 새들이 서식하는 곳으로 유명하다고 한다.

Kakadu 카카두 Mamulaka
Mamulaka Viewpoint 에서 찰칵~ 우기때는 늪지가 잠겨서 이 곳 출입은 불가
 

카카두에서 처음 접한 관광지인 Mamulaka 습지. 솔직히 '와~~~ 쩐다~ 끝내주네~ 여기서 살다 죽자' 같은 느낌은 없는 곳이었습니다. 새에 대해 조예가 깊은 사람들에게는 각광 받는 곳인 것 같습니다. 여기 관찰지역에서 보니깐 커다란 망원경을 가지고 와서 조류를 관찰하던 노부부들(학자일지도)이 보이더군요. 역시 습지는 생태계의 중요한 보고?

아무튼 대충보고 패스~한 지역입니다. 망원경이 있었다면...흠..글쎄요?
 
Kakadu 카카두 지도 Map
카카두 국립공원 지도
 
호주 10대 관광지인 카카두 국립공원. 사실 많은 분들께서는 잘 가지 않는 지역이라 이곳에 대해 낯선 분이 많으실겁니다. 그러나, 새로운 경험을 원하고, 호주를 전체적으로 훑어 보실분이라면 꼭 이 곳 카카두를 다녀오시는걸 강추하고 싶네요.
 
방대한 규모에 많은 볼거리들이 있는 카카두 국립공원. 다음은 수많은 애버리진 아트가 발견된 우비르로 가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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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아침...부산에서 여행을 시작하고자 길을 떠났습니다. 비때문에 짐들이 젖을까봐 괜시리 걱정되더군요. 친구가 차를 태워줘서 덕분에 편하게 노포동 터미널로 갈 수 있었죠. 그 곳에서 버스타고 서울까지 열심히 달렸습니다. 그리고 간만에 서울친구들과 한잔 마시며 회포를 풀었죠. 그날 밤 인천 친구집에서 신세를 지고 다음날 아침 부리나케 배를 타러 인천국제여객터미널로 향하였습니다.

저 멀리 보이는 인천항 입구. 예전에 '고양이를 부탁해' 에서 배두나가 열심히 벽지를 붙이던 곳 근처가 이 곳이었을 줄이야

여전히 하늘은 우중충 하였습니다. 시작부터 날씨가 나를 반겨주지 않다니..아아아~~~~아무튼 비가 조금이라도 쏟아지기 전에 재빨리 일을 마무리하고 배에 오르기로 하였죠.

배에서 사먹는 음식들은 저렴한 여행을 원하는 배낭여행자들에게는 큰 지출항목이 됩니다. 그래서 항구 근처에 위치한 이마트에서 라면을 사가기로 하였죠. 특히 해외에서 맛 볼 수 없는 비빔면을 한 세트 구매하였습니다. 이 녀석이 나중에 워크캠활동을 하면서 외국인들의 사랑을 받는 음식이 될 줄은 생각도 못했는데 말이죠 ㅎㅎ

항구입구에서 한참을 걸어가면 나오는 이마트. 사실 길을 잃어버려서 찾는다고 심하게 고생하였다

제2
이 곳이 실제 텐진(천진)행 여객선에 탈 수 있는 곳. 제 2 국제여객터미널


표는 이전에 전화로 미리 예매를 해두었습니다. 인천항 국제여객터미널 사이트를 통해 배편을 알아보고 95,000원을 입금하였죠. 당시 학생할인을 통한 가격이 그 정도였습니다. 그리고 이 곳에서 표를 찾게 되면 항구이용료 9,200원을 별도로 지급하게 됩니다. 출항은 매주 월, 금 14:00 이구요. (현재 운임요금은 가장 낮은 등급이 115,000원입니다 - 자세한 것은 홈피 참조)

출항보다 한시간 전에 오라고 하였는데 저는 조금 늦었더랬죠. 그랬더니 티켓팅 하는 직원이 빨리빨리 뛰어가라고 하더군요. 성급하게 할 필요가 없는데 왜 그럴까나 생각하면서도 몸은 후다다다닥~ 이걸 만에 하나 놓쳐버리면 빡빡하게 짠 스케쥴이 엉망이 되는지라 할 수 없었죠.

수속을 하면서 각양각색의 여행자들을 보았죠. 그 중에서 가장 눈에 띄는 사람은 자전거를 들고 승선하는 외국인;;; 나중에 배에서 안 사실이지만 그 외국인은 프랑스 사람으로 내몽고를 거쳐서 자기 고향까지 자전거를 타고 여행하는 중이라고 하더군요. 아~ 여행자의 나름 로망이라고 할 수 있는 자전거 횡단~~~ 나중에 돈 많이 벌면 꼭 해봐야겠어요 ㅎㅎ

공항처럼 버스를 타고 배 앞까지 오게 된다

승선용 계단. 대형여객선 답게 꽤 높다

중국
로비풍경. 직원이 친절해서 좋았음

승선을 하고 슬슬 저의 자리를 찾아갔죠. 이전에 인터넷으로 어떤 곳인지 미리 봤던지라 두근두근 거리는 마음은 없을거라 생각했지만서도 여행을 시작한다는 생각에 실제로는 두근두근. 게다가 어떤 여행객들이랑 새로운 만남을 가질 수 있을까에 대한 기대감도 있었습니다. 이러한 사람들간의 만남이 혼자떠나는 여행의 묘미니깐요~

짐을 풀고나서는 가볍게 배를 구경하기로 하였습니다.

중국가는배
총 8명이 한 곳에서 지내게 된다. 룸같은 구조가 아닌, 복도식 개방구조로 가장 저렴한 등급

안녕 인천항~ 난쥬 봐~

잘 뎅겨오라고 반겨주고 있는 것으로 사료되는 인천항 갈매기들

중국가는배
배 후미에서 찰칵. 대부분의 국제선은 파나마의 국기가 달려있다

배를 타면서 깃발이 한국도, 중국도 아닌 파나마인 것에 많은 의문을 가졌습니다. 나중에 알고보니 선박 국적제도와 관련이 있더군요. 배나 비행기와 같이 이동시 국가의 보호를 제대로 받기 힘든 곳 까지 가버릴 수도 있는 교통수단들을 세계 어느 곳에서라도 보호해 줄 수 있게 하기 위하여 국적을 등록하게 되어 있습니다. 국제법상 이중국적 혹은 국적이 없는 선박은 해적으로 간주되기 때문에 반드시 국적등록을 해야되죠. 이런 상황에서 등록시 낮은 관세등의 많은 이익을 제공할 수 있는 국가를 선주가 선택하게 됩니다. 한 때 라이베리아가 가장 유망한 국가였지만 현재에는 파나마가 최대 이익을 제공해주는 국가가 되어서 이렇게 파나마 선박으로 국적을 등록하는 배가 많이 생기게 된 거죠.

파나마 국기

중국가는배
갑판 위. 얼마나 많은 바닷바람을 이 배는 맞이하였을까?

여기저기 돌아다니면서 몇몇 여행객들과 안면도 트면서 어느정도 지루한 시간들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배를 돌아다니면서 한 때의 고등학생들이 오가는 걸 보고 '중국에 놀러가는 얘들인가? 부럽다' 라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특히 통일된 분홍색의 셔츠를 입은 한무리의 여고생들이 눈길을 끌었습니다.

그러다가 배에서 방송으로 여고생들의 공연이 있다는 이야기가 들렸습니다.
엥? 무슨공연?
알고보니 한국에서 기악합주대회에서 우승을 하여서 대한민국 대표로 중국 베이징 대회에 참가를 하게 된 충주여상 학생들이었던 것입니다!

우글우글거리는 한 때의 핑크빛 여고생들

공연 여고생
와우! 멋진 기악대로 변신!!!

공연 여고생
환상적인 여고생들의 공연에 흠뻑 빠져들다~

참 운이 좋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어떻게 타이밍을 잘 맞춰서 여고생들의 화려한 연주와 공연을 감상할 수 있었으니깐요. 한국대표로 해외에 가는 여고생들을 바라보면서 많이 부럽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고등학생 때 저렇게 열정적으로 무엇인가를 하여서 이렇게 한나라의 대표로 대회에 참가하게 되는 추억을 가질 수 있을거라는 생각에...아아아~ 좋은결과 있기를 바라며 화이팅 해주었습니다!!! 모든 승객들의 열화같은 환호와 함께 공연은 아주 멋들어지게 끝이 났습니다.


공연 후 배에서 알게 된 몇몇 여행자 분들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배낭)여행 좋아하는 사람치고 나쁜 사람은 별로  없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죠. 그말대로 다들 좋은 분들이고 재밌는 분들이라 즐거운 배여행이 되었습니다. 다들 그동안 다녀온 여행지 이야기를 주고 받으며 해가지고 시간이 한창 지난지도 모른채 갑판에서 열심히 웃고 떠들어댔죠.

양꼬지~ 냠냠냠냠

즐거웠던 술자리. 연락처를 받지 않은 관계로 연락두절. 다들 잘 살고 있으실랑가 ㅎㅎ

말린
도자기 공예를 하셨던 어르신께서 준비해 오신 비장의 먹거리! 그거슨 말린 피조개!!! 이 귀한걸 이 곳에서 먹게 되다니. 으허허허엉~

중국가는배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망망대해

아주 긴 하루가 될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눈깜짝할새에 하루가 지나가 버렸습니다. 아마 새벽4시까지 여기저기 기웃거리며 열심히 놀았던 것 같네요. 이러한 새로운 사람들과의 만남이 혼자 떠나는 배낭여행의 가장 큰 즐거움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흔들리는 침실에서 꾸벅꾸벅 잠에 들었습니다. 에어콘이 고장이 났는지 땀을 뻘뻘 흘리며 몇 번을 깨었는지...으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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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윈에는 물고기에게 직접 밥(빵)을 줄 수 있는 곳이 있습니다. 그것도 수족관에서 키우는 물고기가 아닌, 어딘가 바닷가에서 살고 있는 천연물고기들에게 주는 곳 말이죠. 그 곳은 바로 이름하야, 아쿠라리움이 아닌 아쿠아신!!!

아쿠아신 Aqua Scene
아쿠아신 입구. 시내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위치. 걸어갈만한 거리에 있다

아쿠아신의 탄생배경

아쿠아신의 시작은 1950년대말, 이 곳 Doctors Gully 에 살고 있던 주민이 빵조각을 바다에 던져주자 숭어떼들이 모여들어서 빵을 먹는 것에서 시작이 되었습니다. 한 번 던진 빵조각의 맛에 매료가 되었는지, 신기하게도 숭어들은 다음날에도 정해진 시간에 그곳으로 모였으며, 계속적으로 이 곳을 찾아오는 물고기들의 수가 증가하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러자, 다윈에서는 이것이 일종의 의식처럼 진행이 되었으며, 결국, 숭어떼외에 다양한 물고기들이 빵을 먹으려고 모여들었습니다. 이로 인하여 1981년, 처음 물고기에게 밥을 주었던 이 곳의 주인이 'Aqua Scene' 이라는 이름으로 지금의 장소를 관광지로 만들게 된 것입니다.

이렇게 인의적으로 모인 것이 아닌, 스스로 모여든 물고기들에 의해서 형성된 관광지라 더욱 신기하기만 한 곳이죠.

현재는 Dreprey Pty Ltd 라는 회사가 운영을 하고 있습니다.

아쿠아신 Aqua Scene
입장을 위해 줄을 서있는 관광객들

아쿠아신 Aqua Scene
아쿠아신 Aqua Scene
아쿠아신 Aqua Scene
아쿠아신 왼쪽편의 전경

아쿠아신 Aqua Scene
먹이를 찾아헤매는 숭어떼들(Diamond Scaled Mallet)

아쿠아신 Aqua Scene

아쿠아신 Aqua Scene
이 곳은 아쿠아신 중앙부 관제탑(?)

아쿠아신 Aqua Scene
하루종일 쉬지 않고 방송해주는 아쿠아신 직원 아줌마. 일설에 의하면 저 멀리서도 숭어에게 (장난으로)살짝 발길질만 했을뿐이데도 그걸 알아차리고 경고방송을 할 정도의 엄청난 감시능력을 보유하고 있다는데...

한번씩 이 아주머니가 방송을 하다가 식빵을 표창같이 여러장 바다로 던져보낼 때가 있습니다. 이 때 물고기들이 최대로 요동을 치는데, 이게 또 참 볼만합니다.

아쿠아신 Aqua Scene
아쿠아신 Aqua Scene
아쿠아신 Aqua Scene
우측모습. 좌측과는 다르게 얕은 지역이라 좀 더 물고기와 접촉할 기화가 많다

아쿠아신 Aqua Scene
바글바글 우걱우걱

아쿠아신 Aqua Scene
아쿠아신 Aqua Scene
이렇게 식빵바구니가 여기저기 흩어져 있다. 다쓰면 바로바로 채워지므로 맘껏 밥을 주자. 자기한테 밥을 주지는 말고

아쿠아신 Aqua Scene
아쿠아신 Aqua Scene

물고기 쓰다듬는 방법(?)

여느 물고기들과는 다르게 이 곳의 물고기들은 사람을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발을 담구고 있으면 서로 모여들어서 다리사이를 유유히 지나다닙니다. 한번씩 빵을 주면 톡톡 손가락을 건드리거나 할 때가 있는데, 생각보다 물고기의 감촉이 좋습니다. 강아지나 새처럼 뽀송뽀송한 느낌은 아니지만 뭔가 모를 기분좋은 느낌이 있습니다(나만 그런가;;)

물고기가 많은 시기에는 접촉하기 싫어도 물고기들이 알아서 사람과의 접촉을 시도합니다. 그러나 물고기가 적은 시기에는 직접 손을 들이대서 만지려고 하면 쉽게 잡히지가 않습니다. 이럴 때에도 가까이 접근시켜서 쓰다듬는 방법이 있습니다. 바로 위의 사진처럼 한뭉텅이의 식빵을 손위에 살포시 올려둡니다. 그리고 손을 그대로 물에 담구어서 빵이 빠져나가지 않게 하면 물고기들이 다가와서 손위의 식빵을 먹습니다. 이 때! 살포시 문질문질~

아쿠아신 Aqua Scene
배고프고 목마른 자들을 위한 간이슈퍼. 기념품도 판매한다

아쿠아신 Aqua Scene
이 곳에 모여드는 물고기들. 이 날은 거의 숭어떼밖에 없었다(왼쪽 위에 인상 나쁜 아이)

아쿠아신 Aqua Scene
물고기 밥때가 끝나자 자기 밥때를 찾아 떠난 사람들로 텅빈 아쿠아신

아쿠아신 Aqua Scene
입장료 : 성인 8$, 어린이 5$, 가족 22$ (2006년 기준)
입장료가 저 정도 밖에 안되는 것이 신기할 정도로 만족스럽고 재미있는 아쿠아신

아쿠아신 Aqua Scene
입구에 있는 부처상. 물고기의 방생이라는 개념과 밥준다는 행위가 관련이 있는걸까...

아쿠아신 Aqua Scene
여기저기 붙어 있는 경고표시. 낚시금지!!!!
아쿠아신 Aqua Scene
바깥에 설치된 경고표시. 역시나 벌금 10000$, 낚시 하지마!

자연과 인간의 조화

아쿠아신은 자연스럽게 형성된 관광지라는데 큰 의미가 있습니다. 사람들이 자연과 조화를 이루며 살아가는 모습을 직접 보고 느낄 수 있는 아주 소중한 곳이죠. 그렇기 때문에 위와 같이 물고기에게 피해를 입히거나 낚시를 하는 행위를 엄격히 금지하고 있습니다. 한 번 나쁜 소문이 돌면 이와 같은 멋진 곳이 사라지겠죠?
호주라는 곳이 어떻게 관광대국이 된 이유가, 땅의 크기뿐만이 아니라 이와 같은 자연사랑 정신이 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환경이 훼손되는 현대세계에서 많은 깨달음을 얻게 해준 곳입니다.

아쿠아신에 별을 주자면 만점!!! 그 정도로 만족스러운 곳이 었습니다. 더 넓은 바닷가의 한 모퉁이에서 이루어지는 인간과 물고기의 소통이 이루어지는 아주 멋진 곳입니다. 다윈을 간다면 반드시! 반드시! 들려야 하는 곳으로 강력하게 추천하는 바입니다.

아쿠아신 Aqua Scene
일몰과 함께 다들 집으로~

아쿠아신의 피딩시간(물고기 밥주는, 개장시간)은 유동적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방문적 반드시 홈페이지에서 피딩시간을 확인하고 가는 것이 필요합니다. 잘못했다가는 허탕을 칠 우려도 있으므로 반드시 확인하시길 바랍니다.

피딩시간정보 제공 : http://www.aquascene.com.au/feeding.php
아쿠아신 홈페이지 : http://www.aquascene.com.au





보너스 영상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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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누누라에서의 농장생활을 끝내고 다윈으로 향하였습니다. 호주에서 가장 유명한 국립공원인 카카두(Kakadu) 국립공원리치필드(Litchfield) 국립공원을 구경하고자 하는 목적을 가지고 떠났죠. 그와 함께 망고농장도 찾아볼겸~

처음 도착한 Darwin 의 느낌은....
한마디로 길가다 톡, 부딪히면 퍽! 하고 칠거만 같은 엄청난 불쾌지수를 느낄 수 있는 곳이었죠.

DarwinTop End 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는 호주의 최북단에 위치한(사실 Cape 반도쪽이 최북단에 더 가깝죠) 노던 테리토리의 주도입니다. 피지가 상당히 가까운 곳에 위치해 있습니다. (참고로 다윈에서 수도인 캔버라까지 3144km 이고, 싱가폴까지는 3333km 입니다). 인구 12만명이라는, 타도시에 비하면 아주 적은 수의 사람들이 모여 살지만, 노던이라는 지역에서는 꽤 많은 인구가 사는 곳입니다. 피지와 동남아가 가깝다는 지역의 특성상 영국인 외에 다양한 인종들이 모여서 살고 있기도 한 곳입니다. 이것이 바로 다윈을 노던에서 가장 큰 도시로 만든 이유가 아닌가 싶습니다. 간만에 커다란 도시를 보면서 문명의 편리함을 다시금 느낄 수 있었습니다.

3일간 묵었던 Youth Shack 백팩. 가격도 저렴하고 (18$로 기억) 에어콘도 빵빵, 수영장에, 시내한중앙에...무지 괜찮은 곳이었다.

역시나 저렴할 것이라고 생각한 캐러반 파크를 모조리 뒤져봤지만 Kununurra 와 똑같이 캐러반이 있는 캐러반파크는 하나도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결국 도시내에 있는 백팩에서 지내기로 하였죠. Youth Shack 라는 백팩을 이용하였습니다. 가격, 시설, 위치 게다가 직원들의 친절함까지, 상당히 마음에 드는 곳이었습니다.

도시에 위치한 백팩은 간혹 주차장이 없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래서 처음 카운터에 있는 여직원에게

"Is here parking area?"

라고 질문을 하였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이상한 눈동자로 저를 쳐다보는 여직원...그리고 옆에서 웃음을 띄는 다른 여직원....왜 그러지? 왜 그러지? 싶었는데...

아차!!!

여기서 영어발음의 중요성을 다시금 깨달았습니다....왜냐하면 제가 P 발음을 제대로 못해서

"Is here fxxxing area?" (미성년자들을 위한 세심한 배려로 자막처리)

라고 물어본겁니다...이런...이날부터 최대한 'f' 발음과 'p' 발음을 틀리지 않도록 노력하였죠(하지만 아직 안된다는거...)
한국인들이 잘 안되는게 바로 이 'f','p' 그리고 'v','b' 하고 'r','l' 의 발음이라고 하죠. 아아아~

I have rice, 나는 밥을 먹었다. I have lice, 나는 이가 있다.
Please, 제발, Freeze, 꼼짝마!

... 조심해야겠죠?

Darwin 카지노 앞 주차장

다윈
CASINO의 'C' 'A' 'O' 가 나무에 가려지니 Sin(죄)라는 문장이 나타났다. 뭔가 이건...

아무튼 짐을 정리하고 도시를 돌아다니기 시작하였죠. 항상 하듯이 카지노 카드를 만들러 갔습니다. 전지역을 돌면서 우리가 일주를 하였다는 나름의 흔적으로 가는 곳 마다 카드를 만들었죠. 호주 카지노에서 회원카드를 만드는건 무료인데다가 보통 보너스 게임머니가 들어가 있습니다. 그런데 이 곳이 어느샌가 Sky City 카지노(애들레이드에 본점이 있음)로 인수가 되어서리 다윈에서만 만들 수 있는 특별카드를 획득하지 못했습니다....흑흑

카지노 카드가 있으면 브리즈번이나 시드니의 경우에는 무료 음료수를 마실 수 있죠(제한이 있음). (멜번도 되던가? 기억이 가물가물) 그런데 뭐 이쪽은 그런거 없이 그냥 한 구석에 우유랑 커피, 홍차를 제공하고 있더군요. 시원한 곳에서 한잔 마시면서 살살 돌아다녔습니다. 바깥은 더우니깐 나가기는 싫고...으으으~

좀 시원해지자 밖으로 나와서 여기저기 돌아다녔죠. Darwin 은 그다지 도시가 큰 편이 아니라서 조금만 걸어도 시내를 다 구경할 수 있습니다. 상당히 허무...그리고 특이하게도 시내 한 중앙에 제가 좋아라하는 '헝그리 잭' 도 없더군요(나중에 다윈 외곽지역을 돌아다니다가 간신히 찾아냈습니다. 헝그리 잭 와퍼 먹을려구 왕복160km 되는 거리를 왔다리 갔다리 하기도 하였죠. 그 정도로 와퍼에 중독이 되었던 시절...ㅎㅎ)

시내를 돌아다니면서 거대한 쇼핑몰이 없다는 걸 알았습니다. Coles 마트가 있는 나름 큰 몰이 있지만 규모는 형편없었으며, 저희가 원하는 물건들은 거의 찾을수가 없었죠. 알고보니 거대한 쇼핑센터가 다윈시내에서 좀 나가니 있더군요. 현지사람들은 거기서 물건들을 거의 구매하지 않나 싶습니다.

Darwin 다윈 Mindil beach 민딜비치 야시장

Darwin 다윈 Mindil beach 민딜비치 야시장
건기(4월~10월), 목요일과 일요일에만 Mindil Beach 옆에서 열리는 거대한 Mindil Sunset Market

어떻게 시간을 잘 맞춰와서 저희는 다윈의 명물중 하나인 Mindil Sunset Market 을 구경할 수 있었습니다. 4월에서 10월 사이인 건기에만 열리는 야시장으로 Mindil Beach 옆 거대한 공터에서 열립니다. 얼마나 많은 차가 주차를 하는지 나중에 차를 찾기가 쉽지 않을 정도더군요. 이 곳 이름이 Sunset Market 이듯이 일몰때 가게 되면 정말 아름다운 모습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정말 넓은 공간에 다양한 수공예품, 기념품은 물론이고 각종 일상용품까지 별의 별걸 다 파는 곳입니다. 중간중간 불쇼, 길거리공연등을 구경할 수도 있으며, 각종나라의 음식들(한국음식은 없음;;)을 맛볼 수도 있는 아주 재미있는 곳입니다.

Mindil Sunset Market 외에도 Parap Market, Night Cliff Market, Rapid Creek Market 등의 다양한 시장이 다윈시내 외곽지역에서 열립니다. 하지만 규모는 Mindil 에 비하면 훨씬 작은 편입니다.

다윈은 예전 2차 세계대전때 일본의 공습을 받기도 하였습니다. 1942년 2월 19일...엄청난 수의 공중 폭격을 받게 됩니다. 이러한 전쟁으로 인하여 수많은 잔해들과 전쟁흔적, 벙커들이 도시에 생기게 되었는데 현재, 모두 관광지로 이용이 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때 사용하였던 기름수송관 역시 하나의 구경거리로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그리고 또..새로운 재난이 다윈에 크나큰 상흔을 남기게 됩니다.
1974년 사이클론 Tracy 가 다윈을 강타한 것입니다. 그것도 크리스마스이브라는 서양인들의 대명절날 말입니다. 시속 240Km 의 이 강렬한 사이클론은 무려 71명의 사상자를 발생시켰으며 8억 3천 7백만 달러에 달하는 어마어마한 피해를 입혔습니다. 이 때 도시의 70%가 넘는 건물들을 무너트렸습니다. 이러한 과거를 기리고자 다윈에서는 도시내에 사이클론으로 인해 파괴된 집들이 모여있는 장소를 남겨두었습니다. 이 곳 역시 현재 관광지로 사용이 되고 있습니다. 이런걸 보면 호주얘들이 얼마나 관광에 큰 비중을 두는지 알 수 있지 않나 싶습니다.

Darwin 다윈 사이클론 트레이시 Cyclone Tracy
1974년, 사이클론 Tracy 가 지나간 뒤 다윈의 모습 (출처 : 위키피디아)
Darwin 다윈 사이클론 트레이시 Cyclone Tracy
사이클론에 의해서 휘어진 쇠기둥 (출처 : 위키피디아)

다윈은 바닷가에 위치한 도시답게 많은 수의 아름다운 해변을 가지고 있습니다. 북쪽의 인도양은 동서해의 바다와는 사뭇 다른 색을 띄며 여행자들을 반겨줍니다. 시내에 있는 많은 공원들과 어우러져 한층 더 아름다운 모습을 나타냅니다. 하지만, 이런 아름다운 모습과는 다르게 다윈의 바닷가는 무시무시한 모습을 감추고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해파리...
10월과 3월 사이에는 이 곳 해변에 해파리떼가 출몰을 하므로 수영을 못하게 막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해파리의 독에 의해 마비가 걸려 바다에서 어이없이 죽는 사고가 있기 때문이죠.

여튼, 3일이라는 기간동안 열심히 동네를 돌아다녔습니다. 그러다가 우연히 발견한 곳...

Darwin 다윈 누드비치
남자들의 로망(?) Nude Beach!

Nude Beach 를 발견하게 된 것입니다. 어떻게 찾았는지는 기억도 나지 않습니다. 입구에 차를 대고 한참을 걸어가면서 두근 세근 기대를 하였습니다. 누구나 한번씩 꿈꾸지 않나요? Nude Beach 의 아름다운(?) 풍경을.

Darwin 다윈
역시나 절시나..

하지만....해변은 텅텅 비어있었습니다. 저희 일행 외에는 단지 알 수 없는 수영복을 입고 일광욕을 즐기시는 할머니 한 분과 뭐가 그리 좋은지 신나게 연을 날려보고 있는 꼬맹이를 볼 수 있었습니다. 허허허~~~계절이 수영할 수 없는 계절이란 그런건가...

Darwin 다윈
조용, 아늑, 그리고 아쉬움이 가득 어우러져 있는 N.B

그래도 어여쁜 바닷가를 구경하고 와서 기분은 좋았답니다.

Darwin 다윈
시내 중심 거리 Mitchell Street 의 모습

Darwin 다윈

Darwin 다윈
많은 수의 Mall 들이 즐비한....거리이름은 기억이 나지 않는다;;

도시는 덥고 습한 것만 뺀다면 아늑하고 좋았습니다. 특히 넓은 지역에 분포되어있는 공원들이 상당히 마음에 들었습니다. 도시도 깔끔한 모습이었습니다.

한가지 아쉬웠던 것은 다윈에 일식집은 있지만 한식집이 없었다는 것입니다. 제가 예전에 '왜 외국에는 외국인이 운영하는 한식점이 없을까?' 라는 포스트를 썼는데, 그 의문을 가지게 만들었던 원인 중 하나가 바로 이 곳에서의 일이었죠. 한국인이 세계 어느지역에나 다 퍼져있다고 하지만, 이 곳에는 전혀 그 흔적을 찾아볼 수가 없었습니다(그때가 2006년이었으니 지금은 있을지도...) 어떤 한국인이 이런 오지에 들어와서 한국인도 거의 없는 곳에서 한식집을 차릴까...하지만 만약, 한식문화가 세계적으로 유명하다면, 다른 외국인이 한식집을 하나쯤은 차리지 않았을까 싶었죠.

당초계획은 두개의 국립공원을 다녀와서 망고농장에서 일을 하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열심히 도시에서 발품을 판 덕에 망고농장 일자리를 구할 수가 있었죠. 그렇게 하여 드디어 망고농장이라는 곳에서 직접 망고를 따는 일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비싸서 손도 못댔던 망고를 맘껏 먹을 수 있다라...흐흐흐~~~

그렇게 다윈에서의 잠깐동안의 휴식은 끝을 맺게 되었습니다~

보  너  스

여느 호주의 도시가 그렇듯이 다윈 역시 많은 수의 축제가 펼쳐지는 곳입니다. 그 중에서 가장 유명한 것이 Darwin Beer-can Regatta 라는 것입니다. 맥주캔으로 만든 보트로 레이싱을 하는 것으로 8월에 개최가 됩니다. 기발한 아이디어의 이 축제의 기원은 사이클론 Tracy 와 관련이 있습니다. Tracy 가 지나간 다음해인 1975년 부터 대규모의 공사가 있었습니다. 엄청난 무더위 속에서 이루어진 공사때문에 다량의 음료가 소비되었으며, 이 때 엄청난 양의 캔이 거리에 나뒹굴게 되었죠. 이러한 캔을 처치 곤란해 하던 중 다윈시민인 Lutz Frankenfeld 가 보트를 만들자는 제안을 하였으며, 이러한 제안을 통해 사람들은 캔을 이용한 아주 특이한 캔보트를 만들어서 보트레이스를 하게 되고 행사는 대성공을 하게 됩니다.
사이클론이 훑고 지나간 상흔 속에서 웃음을 잃지않고 밝은 미래를 만들고자 시작된 이 보트레이스는 지금까지 다윈의 주요명물로 이어져 오고 있습니다. 이 곳에서 힘든 상황에서도 웃음을 잃지 않는 그들의 낙천적인 모습을 엿볼수가 있겠죠?


<공식홈페이지>
http://www.beercanregatta.org.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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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여행기를 거진 다 쓰고나서 다른 여행기를 올릴려고 하였지만, 언제 다 쓸지도 모르고(게을러서;;) 한번씩 다른 소재로 블로깅 해주는게 저한테도 덜 심심한 듯 하여서, 글씁니다.

2007년 여름, 동남아 여행을 계획하게 되었습니다. 거기에 추가로 베트남에서 국제봉사활동인 워크캠프에 참여도 하면서 말이죠. 그러면서 정보를 탐색하던 중...재밌는 여행루트를 발견했습니다


바로 노매드(http://www.nomad21.com) 여행 사이트에서 낫티라는 분께서 쓰신 <인천에서 배타고 태국가기> 라는 기사를 보게 되었죠.

'비행기를 타지 않고 동남아까지 간다고? 요거요거 땡기는데?'

하면서 살금살금 계획에 돌입하였습니다.
물론, 낫티님께서 이용하셨던 루트와는 다른 여행루트를 계획하였죠. 우선 중국에서 어느 쪽을 갈까 정하고자 <중국 100배 즐기기> 책을 학교에서 빌려와서 열심히 독파하였습니다. 그리고 최종적으로 정한 여행루트

부산 - 인천(배) - (중국)베이징 - 청두(성두) - 쿤밍 - 허커우(베트남)라오까이 - 하노이(워크캠프) - 하롱베이 - 호치민 - (캄보디아)씨엠립 - 부산(비행기)

의 코스였습니다. 간간히 시간나면 다른 곳도 들리기로 하고...원래는 중국 실크로드의 사막이 너무나 아름다워서 돈황의 유명한 석굴 막고굴과 달모양의 월아천을 보고자 하였지만, 기사시험과 함께 정해진 기간 안에 하노이 워크캠프에 참가하여야 된다는 압박으로 인하여 결국 지지..

태국도 여행의 경로에 포함되어 있었지만 자금의 압박으로 지지...

를 하게 되었습니다.

여행의 동반자가 되었던 나의 책들

원래 이렇게 여행루트를 짠 목적 중 또 다른 하나가 실제 어느정도의 돈을 사용하면 동남아까지 비행기를 타지 않고 이동할 수 있는지 제 자신이 체크를 하여서 확실한 여행데이터를 만들고 싶었죠. 하지만, 엄청난 게으름과(정신 없었음) 하노이 모 사진관에서 사진 CD 굽다가 날려버리는 불상사로 인하여 제대로 된 여행기를 쓰는데 좌절을 느꼈지만.....뭐, 그냥 여행다녀온걸 회상하는 겸, 행여나 도움이 될 자료가 있다면 도움되시길 바라면서 글을 쓰는거죠.

워크캠프 참가비(가입비 20만원 + 현지 참가비 150달러 = 거진 35만원...(이당시 환율로)) 를 제하고 약 90여만원의 자금(차비 싹 다 포함)으로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총 40일간의 여행이었구요.


중국어

'뚜오 사요 찌엔(얼마야?)'
'팅부동(몰라)'
'워 쓰 한궈런(나 한국인이야)'

요거 세개로 거의 모든 걸 해결했습니다.(한국인이라는 표현은 걍 모른다고 말할때 콤보로 쓰고자 외웠습니다. 물론 뭔가 길에서 부끄러운 짓을 하고 쓴 말은 아니었죠) 책을 들고 가서 끄적였지만 성조의 압박....

베트남에서는 대충 영어로 해도 중국얘들 보다는 잘 알아 듣더군요(베트남어도 공부한답시고 자료 몇 장 뽑아갔는데, 6성의 압박으로....)

캄보디아 씨엠립쪽은 앙코르 유적으로 인하여 관광으로 먹고 사는 지역이라 그런지 7살짜리 꼬마도 영어를 유창하게 사용해서 그닥 불편은 없었죠.

여행준비 완료!!!(인가?)

행여나 육로로 여행떠나시는 분에게는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라는 바입니다.

그럼 Start~~~~

P.S 물가상승의 원인으로 다소 가격이 올랐을 것으로 사료됩니다...여기 기입하는 가격들은 당시(2007년)의 가격입니다.


2007년 여름 7월 12일 ~ 8월 15일 간 여행루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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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ununurra 에서의 생활에 어느덧 적응이 될 무렵!
캐러반에서 한 호주아이를 만났죠. 캐러반에 온지 얼마 안된 친구였는데, 밤에 이야기를 하다보니 섬으로 이루어진 주, Tasmania 주에서 왔다고 하더군요. 무슨목적으로 왔냐니깐 호주 한바퀴를 자전거로 여행하는 중이랍니다;;;;; 아웃백에서 간혹가다가 혼자서 열심히 자전거 타고 가는 사람들을 봤는데, 이 아이가 그 중 하나였다니..허허허~ 자신의 여행일지를 책으로 출간할거라고 야심차게 이야기 하더군요. 호주에서 사람의 때가 묻지 않은 원시의 아름다운이 있는 케언즈 윗쪽 지역, Cape 반도에 위치한 Cape York 에도 갔다 왔다고 했습니다. 정말 한 번 가보고 싶었던 곳이라 2륜차로도 억지로 가면 갈 수 있겠냐니깐 강을 건너야 된다고...자기는 자전거 어깨에 매고 강건넜다면서 불가능이랍니다. 그러면서

"거기 어때?" 하고 물어보니

"Magic!"

Cape York 가려면 이런 길을 지나가야 된다는 소리죠 (출처 : Panoramio by Moosewalker)


저 단어와 그 때 그 친구의 황홀한듯한 표정이 아직도 머리 속에서 사라지지 않고 있습니다...얼마나 멋졌으면 저런 소리에, 그런 표정이 나왔을까. 매직이라니...죽기 전에 반드시 내가 직접 운전해서 가보고자 하는 지역 하나로 자리를 잡게 되었죠. 여행을 좋아하는 사람들끼리 모여서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다가 Kununurra 근처에 있는 Keep River National Park 에 대한 이야기를 듣게 되었습니다.


"거기 좋아?"

"Wonderful!!!"


그리고 주말에 바로 놀러가기로 하였습니다. 날씨도 덥고 해서 일찍가려고 하였지만, 항상 새벽같이 일하고 피곤해 놓으니깐 일찍 일어나지지 않더군요. 게다가 마을에서 잡다한 일들을 처리하다 보니 10시...햇살의 내리쬠이 아주 기냥 딸꼼한 순간이었죠. 듣자하니 4WD 차만 이용가능하다길래 독일친구의 차를 이용하기로 하였습니다.


Keep River Natioanl Park 지도

봉고인데, 완전개조를 하여가지고 진짜 움직이는 집이었죠. 이런식으로 여행하는 얘들이 호주에 꽤 많던데, 좀 부럽더군요. 가스차인데가 4WD ㅎㅎㅎ (어느 농장에서 본건데 흰색 개조봉고에다가 롤링페이퍼처럼 만남을 가졌던 친구들에게 매직으로 메세지를 쓰게 해서 아주 화려하게 변신한 차도 봤었죠...폐차할때 많이 아쉬울 듯)

거리는 고작 50Km....찌는 듯한 더위가 걱정되는 날씨였습니다. 숲이랑 나무가 있는 공원을 상상했지만, 왠걸...건기라서 그런지 물도 한방울 없고 나무도 듬성듬성 한그루씩 밖에 없더군요.

가는 길에 왜 4륜차만 이용가능한지 알게 되었습니다. 바로 간간히 쌓여있는 모래지형때문이었죠. 멋도 모르고 팔콘을 끌고 왔었다가는 진짜 지지를 쳤었어야 할지도 모르는 곳이었죠. 안 그래도 차 안다니는 아웃백인데, 그 중에서도 그다지 유명하지 않은 국립공원...

지도에는 강인지 물이 나온다는건지(기억이 안남;;) 아무튼 물표시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 곳에서 구입해 온 캥거루 고기와 마늘빵, 맥주로 점심을 하려고 하였죠. 그런데, 물이 있다는 곳에 물은 없고 허허벌판만...제길...그래서 결국 가장 윗부분까지 올라갔죠.

캥거루 고기 요리 중. 캥거루 고기는 매우 저렴해서 돈없는 백팩커들에게 괜찮은 고기. 이 후 사서 요리를 해먹었지만, 이 때 먹었던 맛은 두번 다시 나지 않았음...

캥거루 고기 옆에 있는 은박지에 쌓인 마늘빵. Coles 제품꺼임에도 불구하고 꽤 맛있었다.

나름 그늘져있는 Rest Area

사람들이 많이 안 오는 곳이라 그런지 불피우는 곳도 상당히 지저분하더군요. 녹도 드문드문 슬어있고. 대충 긁어서 제거하고 나무 열심히 주워온 뒤 요리에 들어갔죠. 찌는 듯한 더위에 장작불로 요리를 하니 사우나가 따로 없었습니다. 밥도 맛있게 먹고 정상으로 여겨지는 작은 바위 산을 오르려고 생각했지만 결국 지지...
이유는 미친 듯이 많은 수의 쇠파리 때문이었습니다. 사람들이 음식해먹던 지역근처라 그런지 쇠파리가 우글우글 거리더군요. 먹는 내내 춤추면서 밥을 먹었죠. 결국 밥을 먹고 재빨리 이 곳에서도 나름 유명한 지역으로 향했습니다.

이 공원의 정상지역. 역시나 이 지역 어디서나 볼 수 있는 바위형태

애버리진이 아주 오래 전 바위에 남긴 그림. 이 그림이 이 곳에선 유명한 그림

바로 위의 그림이 그려져 있는 애버리진 아트 포인트로 향했습니다. 바위가 그늘을 막아주는 지역이라 시원한 바람이 불어대서 한 숨 푹 자고 싶었죠. 상쾌하게 휴식을 취하며 주위에 그려진 애버리진 아트를 구경하였습니다. 이 공원에는 과거 강이 있을 때 많은 수의 애버리진들이 살았다고 합니다. 그래서 다양한 애버리진 아트들이 공원 여기저기에 분포되어 있습니다.


애버리진 아트지역

위에 그려진 뱀 그림이 바로 창조신화에 나오는 무지개 뱀이다. 애버리진 아트는 딱보면 호주 애버리진의 그림이라는, 그들만의 독특한 느낌이 가득하다.

그렇게 가벼운 소풍을 마무리하고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나갈 때는 그냥 보내주던 검문소 아저씨가 역시나 들어갈 때는 검문을 하더군요. 가볍게 검문을 받고 빠빠이하고 아늑한 캐러반 파크로 돌아가서 알흠답게 하루를 마감하였죠.

무더운 날씨랑 파리때문이었는지 '우와! 장난 아니게 멋있다!!!! 찰칵찰칵' 이런 정도의 공원은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한번쯤 방문해 볼만한 가치는 있는 곳이 었습니다. 예전에 강이 있었던 곳이라서 Keep River 라고 공원이름을 지었죠. 그런데 조금씩 강이 말라서 이렇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나마 우기가 막 끝난 시점에 가면 좀 다른 모습을 보여줄까요? 그 때는 좀 더 구경하기에 좋은 환경이 되겠죠?

방문하기 가장 좋은 기간3월 부터 8월 사이!!! 우기도 끝나고 온도도 그나마 낮은 기간이죠.


좀 더 자세한 정보가 필요하신 분은 공원측에서 제공하는 다음의 2장짜리 PDF 파일을 다운해서 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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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마의 돌 이라는 이름을 가진 Devils Marbles 에 구경을 갔습니다. 원래라면 이 녀석도 보고 단숨에 앨리스 스프링에 가서 에어즈 락도 보려고 하였지만, 한시라도 빨리 일을 해야될 듯한 느낌이라 나중에 애들레이드에서 쿠퍼피디를 경유해 에어즈 락 구경을 가려고 계획하였죠.

데빌스 마블 데블스 devils marbles
둥글둥글한 돌들이 한 곳에 모여 있다. 데빌스 마블

Tennant Creek 에서 남쪽으로 114Km 떨어진 Wauchope 근처지역에 이 신기한 돌들이 흩어져 있습니다. 정확하게 돌이 있는 곳의 이름은 Karlu Karlu 라고 불리는 곳입니다.

그 넓은 아웃백에서 이 곳에만 유독 이런 돌들이 있다는 것이 신비로운 느낌을 주더군요. 우리나라 설악산에 위치한 '흔들바위' 가 생각이 났습니다(인터넷에 흔들바위가 굴러 떨어졌다는 낚시성 글이 난무하죠;;;)
저런 바위가 하나만 있어도 관광지가 되는데, 이 곳에는 아무것도 없는 곳에서 저런 돌들이 모여있다는게 신비롭다는 거죠.

데빌스 마블 데블스 devils marbles
데빌스 마블 데블스 devils marbles
데빌스 마블 지역에서 관광객들이 가장 사진을 많이 찍는 두 바위

애버리진들의 신화에 따르면 이 곳에 펼쳐져 있는 돌들은 모두 Rainbow Serpent(무지개색 뱀)라는, 호주대륙을 만들어 낸 창조신의 알이라고 불리우고 있습니다. 그런만큼 애버리진들은 이 돌을 신성시 하고 있죠.

걔 중에는 그 뱀을 악마라고 부르는  이야기가 있으며(구전신화가 지역마다 다 다르기 때문이겠죠)그 악마가 만들어낸 알이라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바로 이런 이유로 해서 이 곳의 이름이 Devils Marbles, 악마의 돌이라는 지역이 된 것이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데빌스 마블 하나가 앨리스 스프링스로 이동된 적이 있습니다. John Flynn 이라는 -호주 내륙지방에 비행기로 응급치료를 하는 Royal Flying Doctor Service of Australia(RFDS)의 설립자- 를 기념하기 위해서였죠. 무려 8톤에 달하는 거대한 바위를 400Km 가량 떨어진 앨리스 스프링스까지 이동시켰습니다. 하지만, 돌을 신성시하는 애버리진들의 반박에 의해 이 돌은 1999년 9월에 결국 원래의 위치로 돌아가게 되었고, 그와 비슷한 형태의 돌을 구해와서 대체를 하였습니다. 그의 무덤에 새로운 돌을 올려놓으면서 앨리스 스프링스의 교회에서 돌에 은총을 내렸다고 합니다.

데빌스 마블 데블스 devils marbles


데빌스 마블 데블스 devils marbles
바위 뒤에 숨어서 공짜로 투어리스트의 이야기 듣기. 결국 들켜서 ㅌㅌ

데빌스 마블 데블스 devils marbles
호주에는 우리나라 비둘기만큼 많은 수의 앵무새를 볼 수 있다. 아웃백에서 본 왕관앵무(우리집에 있는 녀석이랑 너무 다르게 생겼다. 역시 야생)

데빌스 마블 데블스 devils marbles
알에서 깨어난 알미네이터

데빌스 마블 데블스 devils marbles
데빌스 마블 형성 4단계 과정 (출처:위키피디아)

이 신비한 돌은 무려 17억년이라는 유구한 세월을 거쳐 형성된 자연의 작품입니다. 바로 다음과 같은 단계를 거치게 되는거죠.

1. 마그마에 의해 사암의 아래에 화강암이 형성됩니다.
2. 이렇게 생성된 화강암들은 사암의 압력에 의해 균열이 발생하게 됩니다.
3. 그 후, 물의 침투로 인한 침식작용으로 균열이 더욱 확대되면서 각각의 바위로서 분리가 되었으며, 오랜 침식작용으로
   결국 화강암들이 표면으로 모습을 드러내게 되었습니다.
4. 이렇게 노출된 바위들은 다시 풍화와 침식작용을 통한 구상풍화를 거쳐 알모양의 바위로 재탄생 하였습니다.

아직도 자연은 바위를 완성하지 못한 것인지 계속적인 풍화와 침식작용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이와 더불어 낮과 밤의 기온차가 바위표면의 약한부분을 부서지게 함으로써 마치 양파의 껍질을 벗긴 것처럼 군데군데 바위껍질을 형성하였습니다. 차후 10억년 후에는 또 어떤 모습을 하고 있을지 무척 궁긍합니다(인류가 볼 수나 있을까요?)

데빌스 마블 데블스 devils marbles
돌들이 일렬로 주르륵~

데빌스 마블 데블스 devils marbles
데빌스 마블 데블스 devils marbles
상당히 넓은 지역에 분포되어 있는 돌들

데빌스 마블 데블스 devils marbles

데빌스 마블 데블스 devils marbles
낮과 밤의 기온차가 만든, 야금야금 붙어있는 바위껍데기

데빌스 마블 데블스 devils marbles
Hi, Nature~

무더운 날씨 속에서 파리와 싸움질하며 재밌게 바위들을 구경하였습니다. 혹자는 누가 바위를 일부러 여기까지 옮겨와서 만든게 아닌가 라는 이야기 하기도 하던데...그렇다면 정말 인위적으로 바위를 만들어서 관광객들을 끌어들이려는 관광수익에 환장한 악마같은 정부의 수작?(음모론;;;) 그래서 악마의 바위?

보너스 샷

아웃백에는 보시는 바와 같이 파리가 수두룩합니다. 호주에는 아웃백 외에 다른 지역들 (특히 빅토리아주나 NSW 주) 에도 파리가 수두룩 하여 구멍이란 구멍에는 다 들어갈려고 발버둥 치는 시기도 있을 정도입니다. 이런 녀석들을 방지하기 위해 파리방충망이라는 것도 판매를 할 정도죠.

하지만 아웃백의 파리가 역시나 절시나 무서운 점은?

바로,
말파리, 쇠파리가 등장한 다는 겁니다...이 망할놈의 큼지막한 파리들은 사람을 물어대는데, 이게 상당히 따끔거리고 귀찮습니다. 덩치도 크고 느려터져서 손으로 탁쳐도 잡을 수 있을 정도인데...일설에 의하면 이런 열대지방의 말파리, 쇠파리들이 각종 질병들을 유발시킨다고 합니다. 그냥 밖으로 나오기만 해도 위에 보다 많은 양의 파리들이 설쳐대죠(그렇다고 전부 쇠파리들은 아닙니다)

밤이 되면 모기떼들로 교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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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t. Isa 이후, 계속 보게되는 개미집들. 개미집들 또한 지역마다 크기와 모양이 제각각 이었다. 북쪽에 가까워질 수록 그 규모는 거대해지면서 사람크기만한 개미집을 상당량 볼 수가 있게 된다.

크기비교. 발로쳐도 꿈쩍도 하지 않는 탄탄함을 보여준다. 개미님하들 짱!

Mt. Isa 에서 하루를 보내고, 호주를 창조하였다고 하는 무지개 뱀의 알이라고 불리우는 악마의 돌, 데빌스 마블을 보기 위하여 길을 떠났습니다. 퀸즐랜드를 떠나 진정한 호주 오지라고 불리우는 노던지역으로 진입을 하게 된다는 생각을 하니 제 마음이 폴짝폴짝 예쁜 아가씨를 만나는 마냥 두근거리기 시작했습니다.

Mt. Isa 를 지나고 부터는 위와 같은 개미집들을 계속 보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신기하다는 생각을 하였지만, 나중에는 결국 길위의 나무같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 정도로 많은 수의 개미집이 분포해 있습니다. 특히, 북쪽지역으로 가면 그 규모가 상당히 거대해져서 사람크기만한(사람보다 더 큰 건 물론) 개미집을 심심찮게 볼 수 있습니다. 얼마나 튼튼하게 공사를 지었는지 주먹으로 쳐도, 발로 차도 꿈쩍도 하지 않더군요. 흙만으로 건축을 한 것일텐데,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Northern Territory 에 왔음을 알려주는 간판. 괜히 Nature Territory 라는 글이 적혀있는게 아니다.

퀸즐랜드의 마지막 마을인 Camooweal(동굴이랑 발전소가 관광지인 인구 400여명의 작은 마을입니다) 을 지나서 20km 만 가면 위와 같은 경계 표시를 볼 수 있습니다. 이전에 보았던 NSW 주와 퀸즐랜드 간의 국경과는 확연히 다른 느낌이란 걸 알 수가 있습니다. 허허벌판에 달랑 간판하나만 꽂아놓고, '여기는 너그 주, 여기는 우리 주' 해놓은걸 보니, 한편으론 우스운 생각이 들더군요.

Camooweal 을 벗어나면 바로 새빨간색의 경고표지판을 만날 수 있습니다. 내용인 즉슨 250Km 동안 기름 보충할 곳이 전혀 없으니 조심하라는 것입니다. 아웃백에서는 항상 무슨 사고가 날지 모르는 관계로 주유소가 보이면 항상 가득 보충을 하고 길을 떠났습니다. 그래서 크게 개의치는 않았죠.

정말 아무 것도 없다. 노던진입 후 계속 보게 된 풍경

노던을 지나고 나서부터는 확연히 달라진 풍경을 볼 수 있었습니다. 전기줄 하나 없는, 진정한 아웃백이 나타난 것입니다. 거기에다가 길거리에 누워있는 캥거루의 숫자도 눈에 띄게 늘었구요. 거짓말 조금 보태자면 약 200m 마다 캥거루 시체가 한마리씩 쓰러져 있습니다. 그걸 뜯어먹고 있는 대머리 독수리도 보이고. 지나가는 차들도 거의 없고, 있어봤자 짐을 가득 실은 장장 52.5m 에 달하는 로드 트레인들만 있을 뿐이죠.

52.5m 에 달하는 이 거대한 로드 트레인은 지나가는 것만으로 엄청난 풍압을 일으킵니다. 그렇기 때문에 가벼운 차들은 반대편으로 오는 로드 트레인을 보게 된다면 반드시 속도를 낮추고 최대한 방어운전을 하실 것을 권합니다. 4000cc 의 그래도 무거운 편에 속하는 제 차 팔콘웨건도 로드 트레인이 지나갈때면 흔들림이 느껴지더군요. 오죽하면 길 위에 '52.5m 로드 트레인을 조심하시오' 라는 문구가 있겠습니까?

제 친구가 주유소에서 기름주유하는 로드트레인 기사에게 얼마나 기름이 들어가냐고 물어봤는데, 4개의 통이 있고 각 통에는 400리터의 기름, 즉 1600리터의 기름이 들어간다고 이야기 하더군요;;;


길에서 운명을 달리하신 아웃백의 캥거루님들...(눈을 부릅뜨고 보시면 보입니다. 아마도;)


그렇게 한참 아웃백을 즐기다 보면 첫번째 주유소 겸 휴게소인 Barkly Homestead 에 도착을 하게 됩니다. 혀를 내밀고 더워하는 낙타가 인상적이죠. 그만큼 더운지역이긴 더운지역입니다. 창문을 열어놓고 운전해도 후끈한 뜨거운 바람이 불어오고, 차에 에어콘은 고장이 나서 작동을 하지 않고...아무튼 간만에 보게 되는 다르게 생긴 풍경이라 무척 반갑죠. 하지만, 오지답게 물가랑 기름값에 두번정도 놀라게 됩니다. 뭐, 어쩔수 없죠. 오지니깐. 눈물을 머금으며 기름을 가득~~~

Barkly Homestead 근처에는 두갈래 길이 있습니다. 그 중 북쪽으로 가면 Table Land 라는 곳으로 가게 됩니다. 그 곳 아까 Camooweal 입구에서 보았던 새빨간 표지판이 또 설치되어 있습니다. 기억은 나지 않지만 아마 400Km 가량 기름 주유소가 없다는 경고였던 것으로 생각됩니다. 허허허~~~~

Camooweal 이 후 약 260km 지나서 나타나는 Barkly Homestead. 오지인 만큼 물가는 확실히 비싸다.

호주에 살면서 본 가장 비싼 가격의 기름값;; 일반 기름의 약 1.5배에 달하는 가격. 오지다운 물가이다. 아깝지만 만약을 위해서 풀로 넣을 수 밖에 없었다.


3Way Road House 라는 곳에서 주유하면서 휴식을 취하였습니다. 간만에 만나는 갈림길이었는데, 북쪽, 남쪽, 동쪽, 이렇게 세갈래길이 모여 있어서 지은 이름의 휴게소 입니다.(당연히;;;) 목도리 도마뱀이 인상적인 포스터죠. 이 곳에서 자고 갈까 라는 생각도 하였지만 가난한 워킹홀러들에게 그것은 사치! 라는 생각에 패스~

거대한 화물차, 로드 트레인. 아웃백 지역에서는 길 위의 기차라는 이름담게 길이가 52.5m 에 달하는 로드 트레인들을 심심찮게 볼 수가 있다. 이런 로드트레인이 반대편에서 지나갈 때의 맞바람은 엄청나다. 광활한 아웃백에서 한번씩 추월을 하는 것도 재미가 쏠쏠하다.

3Way Roadhouse 에 도착했을 때가 해가 한참 진 뒤였습니다. 우선 다음 마을인 Tennant Creek 에서 휴식을 취한 후 데빌스 마블 근처 휴게소에서 잠을 자려고 하였습니다. 그리고 이 곳에서 애버리진들의 무서움을 조금 느끼게 되었죠....

아마도 Tennant Creek 제가 여행을 하면서 처음으로 보게 된 애버리진들이 정부로부터 돈을 받고 생활하는 마을이었을 겁니다. 밤중에 도로를 타고 마을에 진입을 하였는데, 갑자기 앞에 이상한 물체가 지나가는 겁니다. 급한 마음에 브레이크를 밟고 뭔가 싶어서 보았더니 바로 애버리진 아이들이 었습니다. 피부색이 까만데다가 불빛도 제대로 들지 않는 곳이라 미처 보지를 못했죠. 차불빛을 보고도 전혀 거리낌없이 길을 건너면서 담담하게 저희를 보는 모습에 잠시 놀랬더랬죠. 아무튼 가볍게 이것저것 해먹고 동네가게에 들러서 간만에 팀탐을 사서 요기를 하였습니다. 동네 느낌도 왠지 우중충하고 그닥 좋은 느낌이 들지 않아서 재빨리 다음 휴게소로 이동을 하였죠.

저희 외에 여행을 하는 듯이 보이는 캠핑차 한대가 주차를 해 놓고 쉬고 있더군요. 그 곳에서 또 다시 라면을 하나 맛있게 끓여먹고 잠에 들었습니다.

그..런...데...


밤에 너무나도 더운 나머지 눈을 뜨게 되었습니다. 그 순간, 하늘을 보고 입을 쫙 벌리며, 순식간에 잠에서 깨었습니다!!!

제가 살면서 그렇게 예쁜 밤하늘은 처음이었습니다!!!
남반구가 별보기가 좋다고 들었죠. 그러면서 농장등 시골등지에서 많은 밤하늘을 구경하였습니다. 은하수는 심심찮게 보였구요. 예전 군에서 보든 하늘이 생각날 정도로 아름다웠었죠.

하지만, 아웃백 밤하늘은 그러한 밤하늘과 비교도 안될 정도로 황홀하였습니다!
정말 하늘에서 별이 쏟아진다는 표현은 이걸 두고 하는 말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아~~~~

밤하늘이 너무나도 아름다워서 넋을 놓고 바라보았습니다. 그러다가 아예 잠자리를 야외로 옮겨서 잠들어버렸죠;;;;

글 쓰는 중에도 그 때의 감상이 다시 떠오르네요.

정말 아름다운 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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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가 지고 Mt. Isa 에 도착을 하게 되었습니다. 광산으로 유명한 광산도시 Mt. Isa!! 마을근처부터 묘한 탑에서 불빛이 비취는게 흡사 관제탑을 연상케 하더군요. 나중에 알고보니 그 녀석이 Mt. Isa 의 나름 랜드마크인 광산굴뚝 이더군요.

호주 아웃백 outback
아웃백에서 석양을 보고 있으면 절로 감탄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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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t. Isa 에 어서오세요~ Mt. Isa 의 인포메이션 센터표지. 퀸즐랜드에서 진정한 아웃백이 시작은 바로 이곳부터

인구 4,800 여명 정도의 규모를 가진 도시로, 브리즈번에서 서북쪽으로 약 1830Km 떨어져 있는 곳입니다. 퀸즐랜드 아웃백의 핵심지역답게, 꽤 큰 규모를 자랑하고 있으며, 단층의 거대한 쇼핑몰과 콜스가 도심중앙에 자리를 잡고 있죠. Mt. Isa 의 행정권은 무려 42,904 ㎢ 으로, 세계에서 가장 넓은 행정권을 가진 도시 라는 타이틀로 기네스 북에 오르기도 하였습니다. 주요 광물은 구리.

광산도시답게 탄광체험등의 여행패키지를 판매하는 곳이 많습니다. 광부들과 똑같은 복장에 헬멧을 착용하고 여러가지 광산을 체험하는데, 그 더운 날씨에 작업복을 입고 탄광구경을 돈주고 한다는 것이 왠지 아까운 것 같아서 시도는 해보지 않았죠.

하여튼 호주에서는 모든 것이 관광상품화 되서 팔리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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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시 라면. 먹어도 먹어도 질리지않는;;;
아웃백 지역을 여행할 때 물이 나오는 곳이 생각보다는 많이 있습니다. 하지만, 식수로 사용 못하는 곳이 많기 때문에 가급적이면 많은 양의 페트병을 구비해서 기회가 될 때면 무조건 가득 담아놓는게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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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포메이션 센터 내부. 상당히 깔끔하게 세련된 모습이 인상적이다(그리고 매우 시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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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애버리진들의 전통악기인 Didjeridu 를 배울 수 있다. 그런데, 안내책자에 한국번역판은 없다;; 심지어 일본이랑 중국도 있건만...아아아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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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포메이션 센터 앞의 광부 동상. 저렇게 입고 이런 곳에서 일하면 정말 기절할 듯

마운트 아이자 mt isa 캐러반파크 caravan
싸고, 넓고, 깔끔한 Mt. Isa 의 한 캐러반 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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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개장하지 않은(2006년 당시) 박물관 입구. 역시나 주제는 광산

Mt. Isa 에서 부터 다른 도시와 눈에 띄게 다른 모습은 바로 심심찮게 애버리진들을 볼 수 있다는 것입니다. Mt Isa의 경우에는 혼혈의 애버리진들이 꽤 있으며, 이 곳에서는 어린이들(어른들의 경우는 잘 모르겠습니다)의 경우 제가 생각하고 있었던 서로 간의 편견의 벽 같은게 안 보일 정도로 잘 어울려서 놀더군요. 뭐, 1박 2일 밖에 머물지 않아서 정확하게 말할 수는 없지만, 저희가 머무는 동안 확실히 그렇게 보였죠.

Mt. Isa 를 지나면 있는 아웃백의 도시들, Katherine, Halls Creek, Kununura 등지에는 혼혈이 아닌 순수 애버리진들을 많이 만날 수 있습니다. 호주 정부에서는 그들의 독립을 막고자 머리를 써서 사람들이 잘 거주하지 않는 지역에 머무르기만 하면 일정한 돈을 지급하는 제도를 시행하고 있죠. 흡사 미국의 북아메리카 원주민들을 특별한 보호구역에만 모여 살게 하듯이 말이죠. 그래서 그 곳 마을들에서는 그늘이란 그늘은 모두 점령하고 있는 애버리진들을 심심찮게 볼 수 있습니다. 흡사 좀비와 같은 모습으로;;;; 가게에 일하는 사람들은 죄다 백인들. 게다가 저 쪽 마을들에서 만나게 되는 애버리진들은 나름 횡포가 심한 편이죠.

정말 땅을 빼앗긴 것도 서러운데 저렇게 바깥쪽으로 몰아내서 완전히 바보로 만들어 버리는 호주정부의 모습을 보면서 정말 얍삽한 놈들이라는 생각을 수도 없이 했습니다. 저런 곳에서 만나는 애버리진들은 여행자들만 보면 "원달라, 원달라!", "Do you have yellow thing? (맥주를 말하는 거겠죠)" 등을 외쳐대면 사람을 귀찮게 만들죠. 도로에다 불을 지르기도 하고, 길에 있는 물건들을 때려부수기도 하고. 간혹 가다가 집에서 마리화나를 재배하면서 여행자들과 암암리에 거래를 하는 애버리진들도 다수 있습니다. 이러한 애버리진들의 횡포때문에 그들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도 깊이 박혀버렸는데, 이것 또한 호주정부의 전략이겠죠?

언제 그들이 자신들의 땅에 대한 정당한 권리를 돌려받을 수 있을지 안타깝고 궁금할 따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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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곳이 바로 거대한 굴뚝이 위치해 있는 실제 광산회사. 따로 연락 없이 차를 끌고 회사에 들어가도 막는 사람도 없다.

굴뚝있는 곳이 궁금하여서 직접 탐방에 나섰죠. 그렇게 해서 들르게 된 곳이 바로 위에 사진에 있는 곳입니다. 엄청난 규모, 그리고 많은 수의 차들이 주차되어 있는 걸 보고 이 곳 광산의 규모를 직접 느낄 수가 있었죠. 들어가는 입구에서는 거대한 발굴현장의 모습도 볼 수가 있습니다. 그런데, 왜 그런지 모르겠지만 회사 입구에 경비의 모습이 보이지가 않더군요. 내부에 차를 대놓고 여기저기 둘러봐도 사람들의 모습도 보이지 않고. 다들 어디에 가 있는건지.
광산에서 일하면 엄청난 양의 돈을 벌 수 있다는 기사를 보았습니다. 약간 오버한 경향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1년 일하면 1억원을 벌 수 있다는 말도 있었죠. 주당 2,000불 정도의 임금을 받을 수 있다는데, 그런데에는 다 그만한 이유가 있겠죠?

Mt. Isa 의 광산의 모든 권리는 Xstrata 라는 세계적인 광산회사가 소유하고 있습니다. 스위스에 본부를 두고 있으며 영국과 스위스 주식시장에 상장이 되어 있는 회사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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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t. Isa 의 석양을 보기 위해 짝퉁 Lookout Point 로 올라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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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산도시의 석양...굴뚝의 연기와 묘한 조화를 이루는 모습이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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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본 Mt Isa 의 모습

마운트 아이자 mt isa 간판 lookout point
뉴욕까지 16,000 Km? 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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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lary St 를 지나 Lookout Rd 라는 곳으로 올라가면 볼 수 있는 표지판. 이걸 찾기 위해 얼마나 돌아다녔는지 모르겠네요;;; 떠나는 날 아침 간신히 발견해서 사진을 찍을 수 있었죠. 세계의 수많은 주요도시들의 위치와 거리가 나와 있는데, 역시나 절시나 망할....도쿄는 있는데 서울은 없더이다. 여기가 진짜 Lookout 포인트로 마을 전체의 조망을 구경할 수 있는 곳이죠.

개미집

그리고 Mt. Isa 를 지나가게 되면 만나게 되는 개미집입니다. 여행하는 내내 Mt. Isa 에서 Broome 까지 가는 길에 나무만큼이나 많이 길거리에 세워져 있더군요. 도대체 얼마나 많은 개미들이 세게에 산다는 거야, 도대체-_-;;


보너스 샷

구글 맵 By Geologist Abroad

구글 맵 By eusm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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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니에서 최종 정비를 마치고 여행을 시작하였습니다. 우선 브리즈번에서 함께 여행을 갈(북쪽에서 망고따자는 걸 목적으로 모은 사람들을 모았죠) 사람들과 조우를 하였고, 바로 목적지를 향해 달렸습니다. 당초의 목적지는 Katherine. 가는 길에 Toowoomba 에서 지인들에게 찬거리랑 부탁한 물건을 건네주고 다시 미친 듯이 달리기 시작했죠. 이 때 부터 계속 A1 도로를 따라 신나게 호주일주를 하였습니다.

NSW 주 Ballina 에 위치한 Big Lobster. 수많은 Big 시리즈 중 하나이다! 론리 플래닛에도 쓰여있는 Big 시리즈를 찾아서라는 여행루트가 있는데...아무튼 그 중 하나. 시드니와 브리즈번 사이에 있는 A1, Pacific Highway 를 이용하면 볼 수 있다. (이 길에 Big banana 란 곳도 있고 - 물론 바나나 농장이 있다. 하지만 호주 최고의 바나나 농장지인 Tully 에 비하면....왜 그런 곳에 Big banana 란 녀석이 있는지 모르겠음, Ayers Rock 이라는, Ayers Rock 식 인테리어의 카페도 있음)

Roma 에서 가볍게 점심요기를 하고 달리기 시작했습니다. Roma 이후부터 점점 길 위에 별 구조물이나 간판도 안보이고 차들의 수도 줄어들더군요. 그 와 함께 심심찮게 캥거루 시체들이 하나 둘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해가 질려고 하니 캥거루들이 물가에 모여서 노는 모습도 볼 수 있었구요. 그렇게 한참을 달렸습니다.

그리고 해가 지자....슬슬 긴장하기 시작했죠. 바로 미친듯이 등장하는 캥거루들 때문이었습니다. 호주사람들은 보통 해가지면 이런 외지에서는 운전을 안 한다고 하더군요. 야생동물들이 심심찮게 튀어나와서 차량사고가 발생하기 때문이랍니다. 실제로 여행을 하던 중 캥거루와 딩고랑 충돌을 한 적도 있으며, 여러번 길위에서 캥거루와 심한 충돌을 입고 차 앞부분이 박살나서 오도가도 못하는 여행객들도 많이 만났죠.

그런데, 이 쪽 부근은 다른 곳에 비해서 정말 출현빈도 자체가 다르더군요. 인간은 없고 캥거루만 사는 나라 같았습니다. 차를 몰고 가고 있으면 양쪽에서 반짝이는 눈들이 우리의 차를 주시하고 있더군요. 다행히 뛰어드는 캥거루는 없었죠. 사진이나 한 번 찍자 라고 생각하고 차에서 내리면 모두들 약속이라도 한 듯이 깡총깡총 뛰어서 바로 내빼더군요. ㅎㅎ

이런 오지에서 야간운행할 때는 다음과 같은 Tip 이 있습니다.
일단 차선은 무시하고 도로 한 중앙으로 달리고(좌우 시야확보가 용이합니다), 속도는 저속으로 (달려 본 결과 80Km 가 가장 적당한거 같더군요) 달리도록 하면 짐승과의 사고확률을 많이 줄이고, 사고의 강도도 줄일수 있습니다.
특히, 가는 도중에 앞 쪽에 거대한 로드 트레인이 보인다 싶으면, 로드 트레인과의 적당한 간격을 두고 미친듯이 따라 달리도록 합니다. 이 방법이 야간운행시 가장 안전하고, 속도도 안심하고 빠르게 낼 수 있는 방법입니다. 로드 트레인의 강한 불빛으로 시야확보는 물론이고, 만에 하나 동물들이 뛰어나와도 로드 트레인이 우선적으로 처리해 버리기 때문에(좀 잔인하지만;;) 사고의 위험은 극히 줄어들죠.

뭐, 그래도 역시나 야간운행은 그닥 추천하지 않습니다.

Mitchell 휴게소에서 저녁으로 라면을 끓여먹었다. 아웃백에서 가장 먹기좋고 보관이 용이한 것이 라면이 아닌가 싶다.

자그만한 동네인 Mitchell 을 지나서 조금 더 달리다가 로드 트레인도 안 보이고 피로함도 겹쳐서 아무 휴게소에나 가서 바로 차를 대놓고 잠을 청했죠. 근처에 보이는 캐러반을 달고 여행 중인 차들을 보면 부러운 생각이 들던데, 뭐 그래도 이렇게 차라도 한대 있는데 감사하면 달콤하게 잠 들었습니다.

그리고 다음 날 미친듯이 달려서 목적지인 Mt. Isa 에 도착할 수 있어습니다.

길에서 자주 마주치게 되는 소떼들의 모습. 어떤 이는 양떼들에 갇혀 도로에서 한참을 움직이지 못한 적이 있다고 한다.

인구 1000명 정도가 사는 작은 도시. Blackall

더운데다가, 빨리 열을 식히고자 열 수 있는 모든 것은 활짝~

호주 아웃백의 모습. 끝없이 펼쳐진 도로를 보며 확트인 자유로움을 느낄 수가 있었다.

아웃백 내에서 그나마 큰 규모의 마을, Longreach
퀸즐랜드의 다양한 마을들은 거리의 이름에 특별한 주제를 부여하기도 하는데, Longreach 의 경우에는 위 사진의 Duck St, Eagle St 같이 새를 주제로하여 거리 이름을 만들었습니다.

Longreach 와 Winton 사이의 도로완공 기념 비석 앞에서.
아웃백에서 마시던 콜라만큼 맛있는 콜라는 없었던 것 같다. 물보다 싼 콜라...(20들이 한박스를 4달러에 사기도 했죠)

세상에서 가장 긴 울타리로 알려진 Dingo Fence 가 저 멀리 보인다(총 길이 5,320 Km). 호주에만 있다는 야생개 Dingo 의 침입을 막기 위해 세웠다는 울타리.

운행 도중 우연히 발견한 행운의 럭키 세븐!

브리즈번에서 출발해서 Mt. Isa 까지, 약 1,800 Km 의 길을 1박2일 동안 그냥 달렸습니다. 중간중간 여행은 완전 생략하고(그다지 볼만한 것도 없어요). 처음 맛 본 아웃백을 보면서 정말 호주가 엄청나게 크다는 것을 다시금 느꼈습니다. 광활한 대지, 가도가도 끝이 없는 도로. 그리고 심심하면 길 위에 누워서 운명을 다한 캥거루 시체들. 사실 브리즈번에서 Mt. Isa 까지의 길은 그렇게 아웃백이라는 표현을 쓰기에는 외지 같은 느낌이 심하게 들지는 않는 곳입니다. Mt. Isa 부터가 진정한 아웃백이라면 아웃백이랄수가 있을듯?

차를 끌고 여행 다니시는 분들, 더워서 땀냄새는 나고, 샤워는 하고 싶은데 어떻게 하지? 라고 궁금하시는 분들이 있을 겁니다. 내륙지방에 있는 주유소에는 샤워시설이 마련되어 있는 주유소가 여럿 있습니다. 기름도 넣고 쉴 겸 해서 주유소에 차를 대놓으시고 마음껏 샤워를 즐기시면 되겠네요. 간혹가다가 돈 내고 샤워시설을 이용하라고 하는 곳도 있습니다. 사용 전에 꼭 확인하세요.

브리즈번에서 Mt. Isa 까지, 여행경로

아! 지도에 여행경로와는 별도로 Charleville 란 마을에 체크를 해두었습니다. 저 지역에 커다란 양농장 및 양공장이 있다는 이야기를 들어서(친구가 다녀왔더랬죠) 혹시나, 일자리가 필요하신 분에게 정보가 될까 싶어서 위치를 찍어놓아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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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니 시티내에 위치한 피쉬마켓

다시 시드니로 돌아왔습니다. 호주에서의 저의 베이스 캠프이자 고향인 시드니. 이제는 절친한 지인께서 정착을 하고 있는지라 더욱더 고향에 돌아온 듯한 느낌을 주는 곳이 되었습니다. 아웃백 탐사를 진행하기 전 만약의 사태를 위해서 차를 정비소에 맡기고 가볍게 관광을 즐겼습니다. 그래봤자 1달넘게 있었던데다가 몇 번 왔다리 갔다리 해서리 그다지 끌리는 곳은 없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회가 먹고 싶었던지라 어떻게하면 저럼하게 회를 먹을 수 있을까 찾다가 결국 시드니 피쉬마켓을 찾게 되었습니다.

마켓 앞 주차장 전경

Blackwatte Bay 에 위치한 피쉬마켓은 Central 역에서 그다지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해 있습니다. 시드니 피쉬마켓은 1945년에 정부에 의해서 건립되었고, 1994년 부터 개인업자들의 가게가 들어서면서 개인소유의 회사들이 장사를 하기 시작했죠. 1986년 부터는 Seafood School 이란 것도 개최하여 다양한 해산 음식물을 만드는 수업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1년에 12,500 여명의 참가자들이 이 수업을 듣는다고 하네요. 역시 관광대국 답다는 생각이....

온갖 종류의 싱싱한 생선과 해산물들을 구입하기 위해 수많은 소매업자들과 소비자들로 마켓은 항상 분주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이것이 바로 시장의 묘미인거죠. 복작복작 사람들 살아가는 모습을 볼 수 있는 것. 그리고 군침돌게 하는 맛난 것들이 즐비하게 있는 곳. 그리고 이러한 것들과 더불어, 호주 시드니 곳곳에서 볼 수 있는 우리나라의 닭둘기와 같은 존재의 갈매기뿐만 아니라 펠린컨때도 다량 목격할 수가 있습니다. 사람을 봐도 그다지 겁도 먹지 않고 먹을걸 찾아 어슬렁 어슬렁 거리는 모습을 볼수 있습니다.



피쉬마켓의 하이에나, 펠리컨

마켓건물 입구

쇼핑몰 같은 본관 외에 우리나라 수산시장을 조금이나마 닮은 별관도 존재(이 사진은 본관)

부산태생으로 생선, 특히 회를 무지무지 좋아한답니다. 그런데 이 곳 피쉬마켓에는 회를 떠주는 곳이 없더군요. 칼질도 못하는 것들. ㅉㅉㅉ. 그나마 회 비스무리하게 생선을 떠놓고 파는게 있긴 하던데 두께가 무려 3mm ~ 5mm 정도? 하는 수 없이 그러한 생선이랑 굴 몇개를 구입해서 사먹었죠. 광안리 바닷가나 자갈치에서 먹던 그런 진한 맛은 나지 않았지만 나름 회를 즐길 수는 있었답니다. 물론 소주와 함께하니 맛은 두배, 기쁨은 열배!

피쉬마켓은 제가 봐왔던 수산시장 특유의 비린내가 나지 않더군요. 내부가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어서 그런지, 어릴 때부터 그런 수산시장에 익숙해서 기대만큼의 친근감은 느끼지 못했죠. 하지만 재미는 있었던 곳입니다. 시드니에 계신 분이라면 꼭 들리세요!

A : 피쉬마켓
B : 센트럴역

센트럴역에서 북서쪽으로 쭈~~욱 걸어가시면 됩니다. 거리는 약 1.5km 정도?

주소 : Pyrmont Bridge Road, Pyrmont, NSW 2009, Australia



피쉬마켓에서 아쉽게도 얼마 사진을 못 찍어서 맛있어 보이는 해산물 그림은 하나도 없네요T_T
대신 레카미에님의 블로그에 가셔서 피쉬마켓을 마저 구경하시면서 군침 좀 흘려보세요~

[호주/시드니] 시드니판 노량진 수산시장 ! 피쉬마켓 탐방기 ♡



피쉬마켓의 다양한 정보가 있는 피쉬마켓 공식 홈페이지
(http://sydneyfishmarket.com.au)

기본 정보 외에도 피쉬마켓에서 벌이는 행사라든지 저렴하게 파는 상품에 대한 정보가 있답니다.


시드니 피쉬마켓 홈페이지를 보다가 되도 안한 소리를 적어놓은걸 보고 추가로 씁니다. 항구도시 부산에 사는 사람으로서 이런 이야기를 적어 놓은걸 보니 우습더군요 ㅎㅎㅎ 빨간줄 쳐놓은거 보시면 시드니 피쉬마켓이 일본을 제외하고는 가장 많은 종류의 수산물을 취급한다고 되어 있더군요. 훗!







자갈치는 무려 300여종이 넘는 어종을 취급한단다. 우와아아아앙~

벌써 3배 차이가 나는 겁니다. 왠지 한국을 무시하는 저런 되도 안한 글에 괜히 기분이 나쁘더군요. 아아~~ 외국가면 항상 찬밥신세인 우리나라. 정말 슬픕니다. 외국인들 만나서 이야기하면 Korea 가 어디있는지 모르는 사람이 한둘이 아니죠. 안다고 해도 North Korea? 하면서 김정일이랑 핵이야기나 하고....자갈치의 모습을 못보고 피쉬마켓이 최고니 마니 하며 저런 글 적어놓은 피쉬마켓 관리 직원에게 비웃음 선사. 훗

아쉽고 짜증나는 마음에 부산사는 사람으로서 꼬투리 좀 잡아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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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롤의 압박이 있습니다. 사진을 덕지덕지 붙인 관계로;;;

호주, 아니 세계에서 가장 큰 바위는 뭐다?

그것은 바로 지구의 배꼽이라 불리우는 Ayers Rock!


그렇다면 호주에서 가장 큰 화강암은 뭐다?

그것은 바로 Bald Rock! - 민둥바위(직역하면;;)


호주, 뉴사우스 웨일즈 주, Bald Rock National Park 에 위치한 Bald Rock 은 가로 세로 750m x 500m 에 높이 200m 에 달하는 거대한 단일의 화강암 바위입니다. 엄청난 규모와 정상에서 보는 비경에 감탄이 절로 나오는 곳이지만, 수많은 장관들이 있는 호주에서는 그다지 알려지지 않은 관광지 중 하나입니다. 하지만 여행 중에는 알려지지 않은 관광지에서 더 많은 장관을 보는 경우가 허다합니다(제가 여행할 때도 자주 그랬구요). 이 바위 역시 그 중 하나가 아닌가 싶네요. 이것이 바로 자가차량으로 요기조기 다니면서 여행하는 여행자의 좋은 점이라고나 할까요?

볼드락 bald rock granite 화강암
출처 : 구글 맵 어딘가에서

Bald Rock 이 위치한 Bald Rock Natioanl Park 는 NSW 와 퀸즐랜드주 경계 근처에 있는 마을 Tenterfield 란 곳에서 북동쪽으로 약 30Km 떨어진 곳에 있습니다. 총면적 75㎢ 의 이 공원에서 가장 볼거리는 공원 이름에 걸맞게 바로 이 Bald Rock 이 되겠습니다.

볼드락 bald rock granite 화강암
정상에서 바라본 풍경 중 하나 (출처 : 구글맵 어딘가에서)

볼드락 bald rock granite 화강암

공원에는 따로 돈을 받는 관리사무소가 없습니다. 공원입구에 비치되어 있는 봉투에다가 입장료 (성인 5$, 유아 3$) 를 집어넣고 그림 오른쪽에 보이는 통에 살포시 집어넣어주면 됩니다. 각자의 양심에 맡기는 시스템인거죠. 외지에 그렇게 유명한 여행지가 아닌지라 관리자도 도통 볼 수가 없는 곳이었습니다.

입구까지 차를 끌고 와서 1.2km 만 걸어가면 Bald Rock에 오를 수가 있습니다. 참 편하죠?

볼드락 bald rock granite 화강암
밑에서 바라다 본 Bald Rock 의 모습

볼드락 bald rock granite 화강암
간단한 공원 설명. 근데 잘렸다;;;

볼드락 bald rock granite 화강암
Bald Rock 오르는 길. 가파름에도 불구하고 Ayers Rock 같은 안전장치는 전혀 없다

볼드락 bald rock granite 화강암

볼드락 bald rock granite 화강암
바위 드문드문 피어있는 식물들. 이런 거대한 바위에 수많은 식물들이 자생하는 것이 신기하기만 하다

볼드락 bald rock granite 화강암
구르면 즉사할거 같은 경사;; 오~

볼드락 bald rock granite 화강암
볼드락 bald rock granite 화강암
볼드락 bald rock granite 화강암
볼드락 bald rock granite 화강암
볼드락 bald rock granite 화강암
위에서 내려다 본 풍경. 주변 360도가 모조리 숲으로 덮여 있다. 홀로 이런 비경을 바라보고 있자니 세상이 내 것인 듯한 느낌이~

볼드락 bald rock granite 화강암

볼드락 bald rock granite 화강암

바위 꼭대기 부근에 위치한 수풀지역입니다. 혼자서 절벽을 기어오르고 뛰어넘고 하면서 열심히 올라가다가 결국 까실한 풀들과 뱀이 튀어나올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하산을 결심하였습니다. 아무도 없는 곳, 게다가 폰도 안 터지는 곳에서 객사하고 싶은 생각은 없었던 관계로;;

볼드락 bald rock granite 화강암
거의 정상에서 찰칵!

볼드락 bald rock
산길에서 본 자그만한 개미집

이 때만해도 이런 개미집이 신기하였습니다. 하지만 아웃백에 들어가고 나서부터는........

볼드락 bald rock granite 화강암
내려가는 산 길에서 찰칵

꽃 flower
꽃이 예뻐보여서 접사를 시도해 봤는데 이건 뭐...

볼드락 bald rock granite 화강암

입구에서 조금만 걸어가면 이 간판을 만날 수 있습니다. Bald Rock 으로 바로 가려면 직진, 공원 꼭대기에서 Bald Rock의 전체 모습을 조망하고 싶다면 왼쪽 길로 가야됐는데, 저는 바위를 오르고 싶은 마음(그리고 해지기 전에 내륙을 탈출해야된다는 계획?)때문에 바로 Bald Rock 으로 향했죠.

볼드락 bald rock granite 화강암
간단한 바위설명이 되어있는 안내판




무엇인가 거대한 것을 좋아하는 취향인지라(그렇다고 글래머가 좋다는 건 아니고 자연풍경요 자연) 즐겁게 놀 수 있었습니다. 게다가 혼자서 외딴 곳에 있는 기분 또한 즐기는 성격이라 몇 배로 즐겁더군요. 사람이 북적거리는 장소보다는 이런 곳이 저는 좋습니다. 혹시나 브리즈번과 시드니를 오가실 때 내륙으로 여행하실 기회가 계신 분은 꼭!!! 들려서 구경하고 가세요. 후회는 안 하실거라고 믿습니다!

호주 100배 즐기기 같은 국내 서적에도 소개되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네요. 호주 1000배 즐기기 New Edition 으로 발행되면 나올까요?

그러고보니 100배 즐기기 출판사에서 책디자인을 리뉴얼 했던데, 내용을 훑어보니 업데이트 된건 안보이는 듯 하고 거의 뭐 표지만 바꾼듯한 느낌이 들더군요-_-;;; ㅉㅉㅉ

에어즈 락

볼드락

이 그림은 에어즈 락과 볼드락을 비교하고자 올려 본 사진입니다. 같은 고도 (13,000 ft) 에서 본 모습인데 역시 규모면에서 상대가 안되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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