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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 7:00에 출발예정이었던 오픈투어버스는 20여분이 지난 후 Hanoi를 떠났습니다.

밤새오픈투어버스를 타고 달려 Ninh Binh을 지나 다음날 아침 8시경 후에(Hue : Huế) 에 도착!!!!
하노이에서 540Km 가량 떨어져있고, 호치민시에는 640Km 가량 떨어져있는, 바로 북과 남의 중앙에 위치한 도시입니다. 지리적인 이유에서인지 과거에는 오랜기간 베트남의 수도였던 곳이기도 하죠.

다음 목적지인 다낭으로 가능 버스는 1시경에 출발한다고 하더군요. 엥? 8시에 바로 가는거 아니었어? 으으~
뭐, 맛간을 이용해서 가볍게 Hue 구경이나 하자 생각하고 짐은 여행사에 고이 모셔놓고 길을 나섰습니다.

Hue 후에
다음 버스를 기다리는 여행자들. 쪄죽을거 같은 날씨에 선풍기 하나 돌아가는 여행사에서...

버스에서 새우잠으로 밤을 지새었지만 생각외로 피곤하지는 않더군요. 우선 아침요기나 해야겠다는 생각으로 여기저기 가게를 기웃거렸습니다. 쌀국수가 먹고 싶었지만, 이때만해도 베트남어는 하나도 할줄 모르는데다가 가이드북도 론리플래닛, 동남아편을 들고 와서 후에에서 뭘 어떻게 먹어야 되나 고심했죠. 그러다가 한 가게에서 대충 시켜서 먹어보자는 생각을 했습니다. 쌀국수 비슷한거였는데, 뭐 나름 맛은 있었습니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제가 고른 녀석이 바로 Hue에서 먹어봐야 할 먹거리 중 하나인 바로
Bun Bo 였다더군요. 어떻게 골라도 참 그렇게 잘 골랐는지 ㅎㅎㅎ

(참고로 Bun은 국수의 일종이고 Bo는 소고기라는 뜻입니다. 소고기 쌀국수는 Pho Bo)

Hue 후에 분보 후에 Bun bo
바로 이녀석이 Bun Bo! (출처 : 위키피디아)

허기도 면했겠다, 이제 어디를 가볼까 생각..하고 자시고 할것도 없이 바로 Hue의 대표적 관광명소인 Hue 왕궁을 가기로 결정하였습니다. 걸어서 좀 걸리는 곳이었지만 시간도 남아도는데다가 이왕 Hue에 왔는데 그냥 지나갈 수는 없겠다는 생각을 했죠. 찌는듯한 무더위 속에서 행군을 해야된다는건 좀 안습이었지만....

Hue 후에

Hue 후에
후에왕궁 가는 길에 찰칵찰칵

Hue 후에
흐엉강 근처에 자리잡은 공원. 다양한 조경물을 감상하면서 전진전진~

Hue 후에 향강 Perfume River
저 멀리 보이는 흐엉강. 한글로 향(수)강, 영어로는 Perfume River 라고 불리는데...실제로 보면 왜 그런 이름이 붙었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_-;

Hue 후에 향강 Perfume River

Hue 후에 향강 Perfume River
흐엉강을 건너면서....망할땡볕

강바람과 함께 몸을 말라비틀어지게 만들거 같은 태양을 맞으면서 기진맥진한 상태...그러던 중 시원하게 보이는 듯한 서점을 발견하였습니다. 몸도 식힐겸 서점에 들렀습니다.

저는 해외여행을 할때면 반드시 서점을 들릅니다. 서점을 한 번 둘러보면 대충이나마 그 나라의 현 분위기를 느낄 수 있기 때문이죠. 거기에 더해서 한국관련서적을 찾아다니면서 이 곳에서는 한국에 대한 이미지가 어느정도인지 상상을 하기도 합니다. 아쉽게도 이 곳에서 한국관련서적보다 월등하게 많은 수의 일본서적을 보게 되어서 안타까운 느낌이 들더군요. 흑

Hue 후에
후에에 있는 한 서점. 앞에 있는 책들은 아마도 외국어 교과서...

Hue 후에
앗! 저멀리 왕궁이 보인다!

어느정도 재충전도 하고 다시 열심히 길을 가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잠시 후 저멀리서 왕궁으로 추정되는 건물발견! 꺄오~

Hue 후에
저멀리 바람에 나부끼는 금성홍기

Hue 후에
Hue 후에
여기가 바로 왕궁 입구 중 하나인 남문

후에왕궁은 1802년부터 1945년까지 13대에 걸친 응우엔(Nguyen)왕조의 왕궁입니다(베트남어: Kinh thành Huế, Imperial City, Huế). 가로세로 2Km의 넓이로 벽에 둘러쌓여있죠.
예전 프랑스식민지 시대 때 몇번의 전투와 베트남전쟁시기, 1968년도에 Tet(한국의 설날과 같은 휴일)공세때의 피해로 여기저기 파손되었지만 현재에는 많은 부분이 수리가 되어있습니다.

처음 성을 봤을때 느낌은 자금성을 흡사 닮았다는 생각을 하였는데, 알고보니 이 왕궁 자체가 중국의 자금성과 흡사한 방식으로 지어졌다고 합니다. 남문근처에는 자금성의 태화전과 같은 곳도 있다고 합니다(그 당시에는 뭐가 뭔지도 모르고 돌아다녀서 기억이 생소합니다-_-)

Hue 후에

Hue 후에
후에왕궁 해자의 모습. 수초들이 아름답게 자라나고 있다

Hue 후에

Hue 후에

Hue 후에
왕궁모습

Hue 후에
저 멀리 일렬로 세워져있는 대포들이 보인다.

Hue 후에
왕궁 남쪽에서 관광객을 기다리고 있는 씨클로 기사들

Hue 후에
과일을 팔고 있는 아주머니

왕궁의 깊숙한 곳까지 들어가보고 싶었지만 중국의 자금성과 마찬가지로 요금을 받길래 살짝 맛만 보고 후에관광은 끝을 내기로 하였습니다. 또 다시 배는 고파오고 피로는 슬슬 몰려오기 시작하여서 여행사가 있는 쪽으로 돌아가기 시작했죠. 더욱더 뜨거워진 태양과 사투(?)를 벌이며 무사히 여행사에 도착. 지칠데로 지친 여행객들을 보고 있으니 덩달아 지치더군요. 같이 지친상태로 열심히 버스가 오기를 기다렸습니다. 하지만 여느때와 마찬가지로 1시에 도착한다는 약속은 어디로 갔는지, 한참을 기다리다 1시간을 꼬박 기다린 후에 버스에 탈 수 있게되었죠.

버스가 다음으로 다다를 곳은 다낭!
그 곳을 향해 열심히 버스는 달리기 시작했습니다. 그와 함께 또 다시 꿈나라로 Zzzzz

후에왕궁 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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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노이하면 빼놓을 수 없는 곳이 있죠. 하늘에서 용이 내려와서 생겼다고 불리우는 곳! 1994년 UNESCO World Heritage로 선정된 그 곳!
바로 하롱베이(Ha Long Bay : Ha Long 은 용(Long)이 내려온다(Ha)는 뜻) 입니다. Quang Ninh Province 에 위치해 있으며 하노이에서 동남쪽에 위치한 하롱시티의 통킹만에 위치해 있죠. 버스로 2 시간 조금 넘게 달리면 도착하는 곳입니다.

몇몇 한국분들께서는 한국의 한려수도와 비교를 하시기도 하더군요.

하노이에서 Ha Long City 로 가는 버스를 타고 갈 수도 있지만, 호안끼엠 주변, 올드쿼터의 여행사에서 투어신청을 하셔서 가시는게 더 저렴하고 좋습니다. 게다가 여행친구도 사귈 수 있고~
수많은 여행사들이 하롱베이 관광상품을 판매하는데 가격은 거의 비슷합니다(대략 1박2일 코스에 30달러정도?).
다른 곳에 비해 싸다 싶은 곳의 경우에는 식사의 질이 좀 안 좋다던가 요트투어시 추가요금을 받을 수도 있으니 확실하게 확인을 하고 신청하시는 것이 좋을 겁니다. 싼게 비지떡이란 말이 있잖아요~

여행사에서 판매하는 상품은 크게 당일치기, 1박2일, 2박3일, 이렇게 세가지로 판매를 합니다.

당일치기의 경우에는 풍경만 감상하고 돌아오기 때문에 그닥 추천은 하고 싶지 않네요.

1박 2일이 개인적으로 가장 추천하는 코스인데, 하롱베이를 떠다니는 선상에서 로맨틱한 밤을 보낼 수 있습니다.

2박 3일의 경우에는 첫 1박시 Cat Pa 섬에서 하루를 보내게 됩니다. 그리고 두번째날에는 1박코스와 동일하게 선상에서 하루를 보내죠.

하롱베이 가는 길에 잠시 들리는 휴게소. 관광객으로 바글바글. 내부에는 실크로 옷감등을 제작하는 사람들을 볼 수 있다.

중국에서 비자연장을 하고 바로 하노이에 돌아와서 투어예약을 하였죠. 워크캠프가 끝나고 계속 숙소로 지냈던 여행자센터 근처의 까멜리아호텔에서 투어신청을 하였습니다. 이 투어신청이란 것이 일종의 로또(?) 같은 경향이 있어서 가이드나 멤버를 잘 만나면 정말 즐거운 여행길이 되지만, 그 반대의 경우에는.......뭐 그런거죠. 저의 경우에는 같이 워크캠프를 했던 동생이 이 곳에 신청을 해서 잘 다녀왔다는 이야기를 듣고 저도 바로 투어신청을 했습니다. 호텔직원들도 참 친절해서 믿음이 갔죠.

아침일찍 일어나서 짐을 싸는데, 아차! 카드가 사라진겁니다. 전재산이 들어있는 카드인데...기억을 곰곰히 뒤짚어 보니 전날 여행자센터에 있던 ATM기에서 돈을 뽑고 카드를 찾아오지 않았던게 생각나더군요. 부랴부랴 여행자센터에 달려가서 확인했지만 결국 GG ..... T_T(나중에 시티은행 본점에 가서 카드를 무사히 돌려받았습니다. 휴~)

그리고 돌아오는길..호오~ 같이 워크캠프를 했던 스위스 친구를 길에서 만났죠. 캠프가 끝나고 몇명이 바로 사파에 간다고 갔었는데, 우째저째 길에서 재회를 하니 심히 반갑더군요. 그런데, 투어차가 곧 올 시간이라 급한 마음 & 잠결 & 저질영어 듣기능력(이게 젤 큰 이유겠죠-_-;;) 때문에 그 친구가 뭐라뭐라 하는지 잘 못 알아들었습니다. 대충 걔네들도 똑같이 하롱베이 투어를 신청했다는 이야기인줄 알고, 이 얘들이랑 가면 진~~~짜 재밌게 놀 수 있겠구나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었습니다;;;

급작스레 도착한 투어차량에 의해 제대로 작별인사도 못하고 찜찜하게 하롱베이로 고~~~~

하롱시티에 도착하니 TV에서 보던 기암괴석들이 여기저기 나타나기 시작하더군요.

누가 그랬다. 하롱베이에 가면 시내에 오토바이만큼 배가 떠다닌다고;;;;

날씨가 약간 흐려서 약간 불안했습니다. 배에 오르니 약하게 빗방울이 내려서, 배 속에 콕 있어야 되는건가? 했는데, 갑자기 해가 비치기 시작하더군요. 앗싸!

살포시 정박해서 관광객을 기다리고 있는 배들

배내부 모습. 여기서 식사를 하게 된다

함께하게된 여행객들은 대략 10여명. 한국인은 저 혼자였습니다. 따스한 햇살을 맞으며 하롱베이의 풍경을 즐겼습니다. 잠시후 작은 섬에 정박을 하더군요. 여행패키지에 포함된 석회동굴 띠엔 꿍 (Thien Cung : Ðộng Thiên Cung) 동굴에 들렀습니다. 열심히 산길을 올라가니 나타난 동굴은 시원하이 관광하기 좋은 장소였죠.

용머리 바위. 불빛으로 눈모양을 만들었다

왼쪽에 있는 녹색불 오른쪽을 보면 석가상 모양의 바위가 있다

여인(가운데위)을 올려다보는 남자(좌측아래)의 그림자


동굴을 여행할 때 빛이 들어오는 출구를 만나면 괜시리 기분이 좋아지는 것은 생존본능에 의한걸까?

동굴을 나와서 위에서 찰칵

동굴구경을 마치고 배는 다시 하롱베이 위를 유유자적 흘러가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Cat Ba 섬에 도착해서 2박 3일 여행자들을 내려준 뒤 다음으로 수상마을(Fishing Villages)이 있는 곳에 도착하였습니다. 육지에서 꽤나 떨어진 곳에 이렇게 바다위에 마을이 형성되어 있는 것에 놀랐죠. 학교에, 카페에, 왠만한것들은 다 구비되어 있더군요. 물 위에 사는 사람들을 보면서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원래 이 곳에서 약간의 돈을 더 내면 보트를 타고 하롱베이의 한 기암괴석 아래 형성된 자그마한 동굴(?) 여튼 바위아래를 지나갈 수 있는데,  나중에 카약을 탈 예정이었기 때문에 그냥 패스해버렸습니다.

하롱베이에 위치한 수상마을. 이름은 모르겠다;;

마을에 다가가자 작은 배에서 과일, 잡화등의 물건을 파는 상인들을 만났습니다.

과일파는 상인들. 어린아이도 열심히 과일을 팔고 있었다

생각보다 수상마을이 넓게 분포되어 있더군요. 천천히 배로 이동을 하면서 여기저기 수상마을을 둘러봤습니다. 그리고 카약타는 시간! 사진을 찍고 싶었지만 바다 속으로 빠뜨릴까봐 열심히 카약질만 했습니다~
1시간가량을 탔는데, 시간이 훌쩍 가버리더군요. 해가 서서히 질려고 하자 이제는 수영을 한다고 하더군요. 헉! 바다 한 중앙에서?
사다리만 하나 달랑내려주니 서양얘들은 하나같이 배위에서 뛰어내리며 수영을 즐기더군요.
이때 다시 한 번 깨달았습니다. 여행할 때 수영능력은 필수라는 것을T_T
아쉬움을 뒤로하며 선상에서 그네들이 열심히 수영하며 노니는 모습을 구경할 수 밖에 없었죠.

수영이 끝날때쯤 어둠이 깔리기 시작하더군요. 아~ 이것이 하롱베이 선상에서의 밤인가?
정말 사랑하는 사람이 같이 왔다면 로맨틱한 시간이 되었을텐데 쪼금 아쉬운감이 들더군요.







아침에 다시 한 번 수영하는 시간을 가지고 배는 육지를 향해 달려갔습니다. 따스한 햇살을 맞으며 여유를 즐...기지는 못했습니다. 왜냐하면 빨리 하노이로 돌아가서 잃어버린 카드를 찾아야 되었기 때문이죠. 은행이 문닫기 전 한시라도 빨리 가야된다는 생각에 투어에서 제공하는 점심도 먹지않고 냅다 길을 나섰습니다. 가이드에게 물어봐서 혼자서 차타고 갈 수 있는 곳을 알게되고 그 쪽까지 오토바이를 타고 이동하였죠.

하롱베이야 안녕~

하노이가는 버스를 기다리며..

관광버스가 아닌, 지역주민들이 이용하는 버스가 도착하였고, 다시 흥정에 들어가기 시작했습니다. 가격흥정으로 계속 다투면서 투어 가이드가 줘라고 하던 한계선까지는 결국 내리지 못하고 타게 되었죠. 한시가 급한 마당인지라 차를 보낼 수 없었던 현실T_T

이 번 여행 중에 가장 무식하게 차를 모는 버스였습니다. 가는 길에 몇 번이나 사고가 날뻔했는지;;; 그래도 그 덕에 빨리 하노이에 도착할 수 있었던거 같네요. 하노이에 도착하자마자 바로 Trang Tien 근처에 있는 시티은행으로 부랴부랴 달려갔습니다. 과연, 카드가 그 곳에 있느냐 없느냐로 앞으로의 일정이 결정되는 순간이었습니다. 이미 오픈투어버스를 예약한 상태인데 이 카드를 못 찾는다면 48시간 쫄쫄 굶어야되는 상황-_-;;;

루트학원? 베트남에는 이와 같이 한국 중고 차량이 많이 돌아다니고 있다. 한국어를 없애지 않는 이유가 한국어가 있어야 가격이 더 비싸지기 때문이라나?(확실치 않음;;)


하롱시티에서 하노이로 가면서 중간에 잠시 들른 휴게소. 휴게소에만 도착하면 이것저것 사먹고 싶어진다

아아아~~~ 고맙게도 은행에서 제 카드를 보관하고 있더군요. 친절한 은행직원에게 심히 감사를 하며 Camelia Hotel로 돌아갔습니다. 저녁이 되고 오픈투어버스를 탈 시간이 되었죠. 원래 예정에는 중간에 Muine에 들러 구경 좀 하다 갈려고 했지만 캄보디아에서 워크캠프에서 만난 동생과 조우할 예정& 자금부족으로 일단 지나치기로 하였습니다.

베트남을 횡단하는 오픈투어버스...장장 48시간동안 어떤일들이 생길지, 그리고 호치민은 과연 어떠한 모습을 하고 있을지, 두근거리는 마음과 좋은 친구들과 사람들이 있는 2주간 정든 하노이를 떠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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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호주에 왔을 당시 돈 벌어서 공부하고자 마음먹었던 도시 애들레이드. 그 곳에 드디어 입성을 하게 되었었죠. 하지만 초기 목표는 완전 어긋나고 1박 2일이라는 짧은기간동안 머물렀던 도시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사진도 얼마 없네요;;

애들레이드 메인거리인 런들몰. 밤이라 한산하다


빅토리아 광장의 분수. 나름 애들레이드의 랜드마크

빅토리아 광장의 동상

애들레이드 기차역내에서 찰칵

호주 가기전에 애들레이드는 심심한 도시라는 이야기를 들었었죠. 당췌 어떻길래 그런 얘기가 돌아다녔는지 이해가 안되었습니다. 실제 애들레이드에 가서도 느낀것은 결코 심심하지 않을거 같은 이미지였죠(고작 1박 2일 밖에 안 있었지만;;) 여기저기 다녀본 큰 도시 중에서 개인적으로는 애들레이드가 가장 마음에 들었더랬죠. 커다란 문화센터도 있고 그곳에서 다양한 축제, 공연도 열리더군요.

애들레이드에서의 짧은 여정을 보내고 곧바로 일자리를 찾아 달렸습니다. 우선 내륙지역에 일자리가 있을만한 도시를 몇군데 다니며 찾아봤죠. 그러다가 체리가 돈이 된다는 소문을 듣고 멜번근처에 있는 Young 이란 곳을 목표로 갈 생각을 하였죠. 그와 함께 가는 길에 예전에 포도프루닝을 하던 Nyah 캐러반파크에 잠시 들렀더랬죠. ㅎㅎㅎ


다시 찾은 Nyah 캐러반 파크. 한바퀴 돌고 이렇게 와보니 감회가 참 새로웠다.

그리고 밤새 열심히 달려서 멜번으로 고고!!!!!

여행하면서 느끼는 거지만, 어느 곳이든지 두번째 가게되면 흡사 고향에 온듯한 정겨운 느낌이 들더군요. 멜번 역시 그러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우중충한 날씨, 복잡한 도시, 하늘위에 쫙깔려있는 트램의 선들.....한가지 바뀐게 있다면 이 곳도 크리스마스준비를 한다고 여기저기 크리스마스 장식을 해놨더군요. 아직 크리스마스가 한달이 넘게 남은 시점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준비를 한걸 보니 확실히 크리스마스라는 기념일이 서양인들에게는 크나큰 행사인게 확실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유명한 플린더스 기차역


트램선에 쫙 매달려있는 크리스마스 장식 별들. 저 많은 걸 언제 다 달았을까;;

애들레이드에서 내륙으로 멜번까지 온지라 호주의 유명한 관광지 Great Ocean Road를 지나치지 못했죠. 멜번에서 그다지 멀지 않으니깐 여기서 좀 쉬다가 갈려고 했는데.............일몰에 맞춰서 Great Ocean Road 가려고 하는 찰라.. 차에 문제가 발생T_T 으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뭐 그렇게 해서 결국 Great Oceans Road 까지 지지를 치게 되었습니다. 흑흑흑 아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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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두에서 기차로 18시간!

얼핏 읽었던 여행책자에서는 쿤밍에서 청두가는 열차길이 비경이라고 쓰여져 있었습니다. 복잡한 산 속을 개간해서 지은 철도라 볼거리가 무궁무진하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두 눈 부릅뜨고 풍경을 구경하였지만 기대만큼은 뭐......광활하게 펼쳐진 대지나 사막을 좋아하는 터라 그런지 멋지다는 느낌은 안 들더군요.

이번에는 침대칸을 이용하였습니다. 가장 싼 3층. 이전 베이징에서 청두까지 28시간동안 입석으로 탄 경험이 있어서 침대칸이 그렇게 편할 수가 없더군요. 덕분에 낮부터 잠을 자서 밤에 잠이 오지 않더군요. 결국 뒤척이다가 잠이 안와서 책이나 읽으려고 열차연결 부분(아 이름이 뭐였지 이 부분이-_-;;) 으로 나갔죠. 객실은 이미 소등상태. 한창 재밌게 책을 읽오 있는데 갑자기 역무원이 자러 가라는 겁니다. 책 읽으면 안되냐고 대충 바디랭귀지로 의사소통을 시도했지만 결국 실패....


중국기차에는 총 4가지 등급의 좌석이 있습니다.

푹신한 침대칸 - 연와(잉쭤軟臥)
딱딱한 침대칸 - 경와(란쭤硬臥)
푹신한 의자 - 연좌(잉워軟座)
딱딱한 의자 - 경좌
(란워硬座)

이 중에서 푹신한 침대칸은 비행기보다 비싼 경우가 허다하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구경할 틈도 없었죠. 침대칸의 경우에는 3층으로 분류되어있는데 높을 수록 저렴합니다. 아무래도 불편하니깐 그렇겠죠?

청두역에서 찍은 중국여행 당시 나의 Favorite 음료, 홍차

???? 롯...롯데오더리???? 그리고 7%? 한국에도 없는 한국글자로 새겨진 대륙의 음료

청두 역사

암튼 눈을 감고 뜨니 오오오~ 이것은 쿤밍?
그런데 날씨가 완전 엔지였습니다. 어제 말린 물건들이 다시 젖는겐가. 급한 김에 5위안짜리 우산을 샀는데 펴자마자 바로 망가지는.....우워워워~~~

쿤밍에서 관광을 하고 싶었지만 급히 하노이까지 가야되는 관계로 결국 국경지대인 허커우행 버스표를 끊었습니다. 그리고 8시간 가량을 대기하였죠. 그 시간동안 가볍게 쿤밍시내를 돌아다녔습니다. 망가진 우산과 함께....

쿤밍(곤명)역

구경 좀 하다가 시간도 때울 겸 PC방에 들르려고 하였습니다. 그런데....뭔가 증을 제시하라는 겁니다. 엥? 여태까지 이런거 없이도 PC방 잘만 이용했는데. 자세히 서서 지켜보고 있으니 민증같은 걸 사람들이 제시하고 인터넷을 사용하더군요. 처음 간 그 곳에서만 이런 시스템을 이용하는 줄 알고 쿤밍역 주위를 이잡듯이 돌아다니며 PC방이란 PC방은 다 찾아갔습니다. 그러나 모든 곳에서 증이 없으면 PC 사용을 못하게 하더군요. 말도 안통하고....그러다 간신히 영어가 되는 PC방 주인을 만났죠. 주인 아저씨 말로 그 증을 발급받아야 컴퓨터를 사용할 수 있다고, 안된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결국 컴퓨터는 포기.

이것이 나를 허커우로 실어줄 침대버스

어떻게 시간을 보내다보니 버스에 탑승할 시간이 되었습니다. 와와와~~~~
침대버스는 처음타는지라 나름 기대를 하면서 먹거리를 잔뜩 사갔습니다. 3줄로 침대가 나열되어 있더군요. 그런데, 이 놈의 침대버스가 상당히 짧더라는 겁니다. 누구의 체형에 맞춘건지 발은 구부려야지 간신히 누울 수 있게 되어 있더군요. 아아~ 게다가 귀엽게 생긴 이불은 그 귀여움과는 다르게 몇 일 빨리 않은 듯한 꼬릿한 냄새가 작렬...흑흑

침대버스 내부 모습

쿤밍에서 허커우까지는 대략 10시간이 걸립니다. 밤버스를 탄지라 눈만감으면 바로 도착할 것이라 생각하였지만 더위와 짧은 침대로 인하여 제대로 잠을 잘 수는 없었습니다. 흑흑.

여튼, 힘들게 도착한 허커우!

와우! 허커우에 도착하니 전혀 다른 느낌이 들었습니다. 여태까지 본 중국의 느낌이 아닌 전혀 새로운 세상. 상당히 한적한 동네에 주민들의 생김새도 일반적인 한족과는 다르게 생겼더군요. 길에 다니는 차들도 조금씩 다르고, 나무들도 야자수 삘이 가득. 게다가 그 찌는 듯한 더위는 점점 적도에 가까워지고 있음을 말해주더군요.

떠나기 전 조사한 바로는 버스터미널에서 10분만 걸어가면 국경이 나온다고 하였습니다. 그러나, 열심히 걸었지만 나오는 것은 알 수 없는 지형뿐.....지친 나머지 지나가는 택시를 잡아 타게 되었죠. 역시나, 거꾸로 걸어간 것이었습니다. 아~ 그 더위에서 얼마나 멀리 열심히 걸었는데. 흑흑

터미널을 등지고 오른쪽....예, 그 쪽이 국경입니다.

허커우-라오카이 국경

처음 보는 육로국경은 마냥 신기하였습니다. 잠시 사진찍고 감상을 하다가 실수로 위 사진에 보이는 바리게이트를 한 발자국 넘어가게 되었죠. 에이~ 하면서 돌아가려는데 갑자기 공안이 달려오는 겁니다. 설마 이거 가지고 뭐라고 하려는건가-_-;;; 예, 뭐라고 하더군요. 말도 통하지 않는 관계로 별의별 표현으로 어떻게 된건지 설명하였지만 도무지 먹히지가 않았습니다. 진짜 한 발자국 넘어갔을 뿐인데....결국 국경사무소로 가게 되었고 거기서 이런저런 조사를 받고 무사히 풀려날 수(?) 있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느낀 것은 생각외로 중국 공안들이 친절하다는 것이었습니다. 떠나기 전 들은 정보로는 중국 공안들(특히 국경지역) 비리가 있니, 뒷돈을 잘 받느니 해서 이런 경우 뒷돈을 찔러주지 않으면 큰일이 날 것이라 생각했는데, 친절한 미소로 여행 잘해라는 말까지 해주더군요. 여기서 중국에 대한 호감도가 급상승 하였습니다. 대성박력으로 쉐쉐 하면서 신나게 베트남으로 이동하였죠.

우측에 보이는 것이 중국 국경 사무소. 엄청난 대열의 베트남 상인들. 대부분 빵과일(Jack Fruit)을 팔려고 넘어가는 사람들이었다.

국경을 하나두고 확 다른 느낌이 들더군요. 이것이 바로 육로국경을 넘는 묘미구나 싶었습니다. 그렇기 꿈에도 그리던 베트남으로 입성을 하니 두근두근 거리기 시작하더군요. 여기서 처음으로 오토바이 택시 쎄옴(Xe om)을 타게 되었습니다. 화폐개념이 안 서있는지라 제대로 협상을 못했지만 라오까이 역까지 2만동인가? 줬던 기억이 나네요. 생각해보니 그 다지 비싸지 않았던거 같기도 하고....

베트남으로 입성!!!!!

라오까이는 보통 사파로 여행가기 전 들르게 되는 곳입니다. 도착하자마자 친절한 사람들을 통해 환전도 잘 받고 안내도 잘 받아서 시작부터 감이 좋았죠. 그렇게 라오까이 역에서 표를 구입하고 기차를 탔습니다. 문제는 그 더위에 선풍기도 안 털어주고, 창문도 제대로 열리지 않는 차였다는 것.....다행인 것은 사람이 거의 없었다는 거죠. 게다가 귀여운 베트남 아이랑 여행 중인 일본 여자애를 만나서 지겹지 않게 하노이까지 갈 수 있었습니다.

라오까이에서 하노이까지 9시간 소요라고 알고 있었지만 2시간 연착으로 도착하니 저녁 8시. 처음 도착한 하노이의 인상은? 와우!!!!

오토바이 오토바이 오토바이 오토바이 오토바이 오토바이오토바이 오토바이 오토바이오토바이 오토바이 오토바이오토바이 오토바이 오토바이오토바이 오토바이 오토바이오토바이 오토바이 오토바이오토바이 오토바이 오토바이오토바이 오토바이 오토바이오토바이 오토바이 오토바이오토바이 오토바이 오토바이

괜히 수많은 관광책자에서 베트남 언급시 꼭 길 건널때는 주의해라는 말이 나온게 아닌란 걸 알았죠. ㅎㅎㅎㅎ



이렇게 중국에서의 짤막한 여행을 마치고 드디어 베트남으로 와서 2주간 하노이에서 워크캠프에 참가를 하게 되었습니다. 그 이야기는 다음에 올리도록 하죠~ 휘리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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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리는 뱃속, 에어컨도 제대로 작동되지 않는 침실에서 뒤척이다가 아침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밤새 암흑때문에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던 바다가 햇살을 받으면서 상쾌한 모습으로 눈앞에 펼쳐지더군요. 덩달아서 졸음도 후다다닥~ 사라져버렸습니다. 출발할 때 날씨가 좋지 안항서 괜시리 꿀꿀하였는데 급 기분이 좋아지더군요.

다시 모습을 드러낸 바다

어제 함께 하였던 분들과 아침을 먹기로 하였는데, 가격의 압박으로 인하여 가난한 배낭여행자는 다른 먹거리를 찾아야 했습니다. 그러던 중 생각난 것이 나의 비빔면! 뽀글이로 먹는 비빔면은 외곽근무 다녀와서 먹는 라면에 비할바는 못되지만 아무튼 맛 있었습니다. 스윽

암튼 살포시 내부구경이나 한 번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로비모습

위층으로 올라가는 계단(혹은 아랫층으로 내려가는 계단;;)

선내 카페. 간단한 아침식사도 가능


윗층에 위치한 쉼터&만남의 장소. 바깥의 풍경을 보면서 편안한 시간을 가지기 좋은 곳이다. 자금만 충분하다면 안마의자에서 헐헐헐 거리면서 쉴 수도~

가장 싼 등급의 침실모습. 1층과 2층으로 나뉜다(난 2층) 좁아서 불편을 느끼지는 않았다. 단지 더위가..

선내매점. 나무젓가락 하나가 무려 100원! 우와아아아앙~

라면물은 여기서~

한단계 위의 객실. 개인방형식으로 2인이 사용한다

이 외에도 오락실, 샤워실, 식당, 어린이 놀이방, TV 관람실 등등 다양한 시설들이 있지만, 초반에 말씀드렸다시피 사진을 일부 날려먹어서 자세한 소개를 못 드리게 되었네요....흑흑

그렇게 밥을 먹고 사진찍기 놀이하면서 시간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점심이 좀 지나서 휴식을 취하고 있는데 갑자기 여행 중 알게 된 동생이 뛰어와서는 빨리 나와보라고 하는 겁니다.

무슨 일인가 싶어서 후다닥 그 동생을 따라서 갑판으로 가봤더니....

엄청난 크레인과 탱크!! 거대한 위용을 자랑하는 텐진(천진)항구의 모습

와우! 엄청난 규모의 항구에 입이 벌어졌습니다. 역시 이것이 대륙의 스케일....텐진 탕구구에 위치한 텐진항은 바다면적 200㎢, 육지면적 60㎢ 의 어마어마한 규모를 가진 중국 최대의 항만입니다. 2010년까지 육지면적을 100㎢ 로 넓힌다고 합니다. 이 곳에 도착한 선적들은 중국의 절반이상의 지역에 운반된다고 하네요. 2007년 기준 세계 6위의 텐진항의 물동량은 무려 3억 1000만 t !

부산에서 나고 자란 저인지라 겉으로는 논란표정은 짓지 않았습니다. 부산항의 물동량이 세계 4위로 텐진보다 높다는 사실때문에 그냥 무덤덤한척 하면서 '부산하고 비슷하네' 라는 말만 하였죠. 그런데 아무래도 넓은 지역에 쫘악 펼쳐져 있는 중국의 항만시설에 보기에는 더 거대해 보이긴 하더군요. 게다가 맑은 날씨가 더해져서 멋져보였습니다.

아아~ X물

그렇게 바깥풍경을 감상하면서 슬슬 내릴 준비를 하였습니다. 선실은 상당히 분주해지기 시작하였죠. 아~ 드디어 중국에 도착했구나 라는 생각이 들면서 앞으로 펼쳐질 여행을 생각하니 흥분되기 시작하였습니다.

다왔다!!!!!

기다려라 중국! 윤귀님이 오셨다! 푸헤헤~

도착하고 입국심사를 받게 되었습니다.

비자의 경우 배를 이용하게 되면 선상비자라고 하여서 1달간 사용가능한 단수비자를 발급하여 줍니다. 가격도 20$로 저렴한 편에(2006년 기준) 바로 발급이 된다는 장점이 있죠. 승선한 첫날 비자받기 위한 교육을 단체로 받고 신청을 하면 다음날 로비에서 받을 수가 있답니다.

아무튼, 입국심사장의 대열에서 기다리다가 사진을 한장 찰칵 찍었죠. 그랬더니 갑자기 한국인 경비아저씨가 저에게 뛰어와서는 찍지말라고 하시면서 흥분하시더군요. 중국에서 이런데서 사진 찍으면 보안문제로 잡혀갈 수 있다고 하셔서 결국 사진기는 주머니속으로....

배에서 함께했던 일행들은 여기서 작별을 고하기로 하였습니다. 그네들은 모두 베이징까지 가는 전용버스를 탄다고 하였죠. 제가 계산했던 바로는 텐진역에서 기차타고 베이징 가는 것이 훨씬 저렴한 걸로 알기 때문에(그 당시 버스가 60위엔 정도 했던걸로 기억합니다. 불확실;;) 그렇게 하였죠.

우선 텐진역까지 가기위해서는 버스를 타야했습니다. 항구에서 나와서 왼쪽으로 조금만 걸어가면 바로 버스정류장이 있죠. 그 곳에서 102번 버스를 타고 텐진역까지 가면 되는 것! 운좋게도 배에서 알게 되었던 외국친구들이 저랑 같이 베이징까지 가게 되었습니다. 한국외대에서 영어샘 한다는 미국친구랑 스위스 얘 그리고 두명의 아일리쉬 아가씨들. 그러나....문제는 누구도 중국어를 모른다는 것이었죠. 버스 안에 있는 안내판에도 영어는 하나도 없고 죄다 한자로 적혀있는 겁니다. 결국 이상한 곳에서 내려버린 우리들...

텐진항구 모습 이 방향에서 봤을 때 오른쪽으로 조금만 고고 하면 버스정류장~

택시타고 어딘가로 가는 부르주아 같은 사람들 T_T

저 조형물을 보고 역으로 착각...아아아~~~바보

결국 몸짓 발짓 섞어가면서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물어보았습니다. 영어 할 줄 아는 사람도 만나기 참 힘들었죠. 다행히 가는 길을 대충 알게 되었고, 다시 버스에 올라탔습니다. 이번에는 무사히 텐진역에 도착을 하였죠.

오오오~ 텐진역!

외국얘들에게 한문은 전혀 알아볼 수 없는 하나의 도형이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나서서 표를 구매하기로 하였죠. 그나마 북경은 읽을 수 있으니...그리고는 나름 중국식으로 베이징을 발음하였지만 도저히 못 알아듣는 역무원....뒤에 줄은 바글되고, 결국 글자 적어주고 간신히 표를 구입하였죠. 가격은 14위엔!!!! 앗싸~

1시간 넘게 기다려야 되는 관계로 근처 가게에서 출출함을 달래기로 하였습니다. 그런데 다들 중국얘들은 바가지가 심하니 조심하라는 이야기를 주워들은건지 가게에서 무조건 값을 깍으려고 하더군요. 뭐, 가게 주인이 제시한 가격이 정가인지 아닌지 모르겠지만, 여튼 모두 가격협상은 거의 실패했습니다. 라면 하나에 5위엔 짤깍~  대충 라면 하나로 배를 채우고 서로의 계획에 대해 오손도손 얘기하다보니 어느덧 기차시간이 되었습니다.

역근처 매점. 어디나 그런것인지 역근처에는 그닥 먹을게 없는거 같다;;
기차 플랫폼

예전 비둘기호의 느낌이..(아닌가?)

멀리까지 가는 기차가 아니라서 좌석밖에 없는 기차였습니다. 기차등급 중에서 좌석중에서는 가장 질이 안좋다는 딱딱한 경좌를 이용하였죠. 베이징까지는 1시간 30분...다행히 마주보고 앉을 수 있는 좌석이라 카드놀이를 하면서 놀았습니다. 초반에는 재미있다가 수면부족으로 인하여 잠이 쏟아지기 시작하자 죽겠더군요. 그만하자고 할 수도 없고.....

아무튼 우째저째여째 해서 해가 지고 베이징에 도착을 하였습니다. 그리고 그 곳에서 다시한번 놀랐습니다...괜히 13억이라는 대인구가 사는 나라가 아님을 실감하였죠. 베이징역에는 사람들로 인해 그야말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었습니다. 피난민같이 한짐 가득 들고 다니는 사람들이나 길에 신문지 깔고 죽치고 있는 사람들로 북적거렸죠...허허허

텐진-베이징행 열차에서. 에어콘? 물론 없다

출발하기 전에 인터넷에서 예매를 하였던 베이징 근처 Beijing Central Hostel 로 가게 되었습니다. 역 바로 옆에 위치해서 편했죠. 40위엔의 8인용 도미터리 룸을 예약하였었죠. 그런데, 같이 오게 된 외국얘들은 예약을 하지 않은 관계로 비싼 방을 잡을 수 밖에 없게 되었죠(그런데 2박동안 지내면서 제가 지낸 8인 도미터리 룸에는 저 이외에는 아무도 없었습니다;;; 머야 이거)

가볍게 칭따오 맥주를 한잔하였습니다. 그리고는 호스텔에서 전화를 이용하러 갔는데 잘 안되는 겁니다. 그러다 우연히 한 한국분의 도움을 받게 되고 여차저차 해서 다음날 쓰마타이 장성에 갈건데 같이 가자고 제가 제안을 했는데 흔쾌히 승낙을 하시더군요. 다른 외국얘들은 자금성을 간다고 하여서 뭐 그렇게 일행을 모으게 되었습니다. ㅎㅎㅎ

다시 한번 쓰마타이 장성까지 가는 루트를 파악하고 미친듯이 잠에 빠져들었죠. 아침일찍 일어나야 되는 고로, 쿨쿨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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