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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를 갈때 1년왕복 오픈, JAL(일본항공)을 이용하였습니다. 가장 싼 가격이라는 이유로 이용하였더랬죠. 갈때 올때 전부 나리타에서 경유를 해서 가는 항공편이었습니다. 갈때는 8시간동안 경유비행기를 기다렸으나, 한국으로 돌아올때는 호주발 비행기가 아침에 출발해서 일본에 밤에 떨어지는지라 1박 숙박을 하게 되었죠.

JAL을 이용하는 많은 사람들이 거쳐가는 공항근처의 호텔 닛코 나리타 호텔(최근에는 항공사가 불황으로 위와 같이 호텔숙박인가를 없애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데, 확실한 정보는 아닙니다...좀 더 찾아보고 올리도록 하죠)

처음 나리타공항에 도착하고 안내센터로 향하면 호텔티켓을 주고 공항버스를 타는 곳을 알려줍니다. 5분? 10분? 아주 짧은거리를 이동하면 바로 닛코 나리타 호텔이 나오죠. 뭐, 정신이 없어서 사진은 거의 없습니다-_-;;

좁디좁은 닛코 나리타 호텔


여는 일본의 비즈니스 호텔처럼 작고 아담합니다. 몇몇 분들은 이 곳에서 유카타를 입고 사진을 찍으시는데, 제가 못 찾은걸까요? 어디에도 유카타는 보이지 않더군요;; 그래서 패스~

그 외 흥미를 끄는건 일본 AV 모델들의 간략한 소개와 함께 유료성인방송 채널 구매를 유도하는 카탈로그가 있었다는 것(-_-;;)과 냉장고에 맛 좋은 차가 있었다는 정도?

닛코 나리타 호텔은 위치상 도쿄의 외곽지역에 있기때문에 밤늦게 시내에 바람 쐬러 가기는 쉽지 않습니다. 1시간 넘게 지하철을 타고 가야되는 실정에 밤도 늦었고, 가장 중요한 돈이 없는 관계로 결국 가까운 편의점에서 간만에 일본을 느꼈습니다(아아 불쌍한 인생-_-;;)


TV를 켜니 BoA양이 나와서 찰칵찰칵

그리고 혼자 호주에서 있었던 일들을 떠올리며 감회에 빠졌습니다. 내가 과연 호주에서 무엇을 배웠고, 어떠한 변화가 있었는지...후회보다는 앞으로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기 위해 노력하였죠. 그러나 노력해도 사라지지 않는 후회감들T_T(특히 에러즈락은 정말이지...으아아~~)


산뜻한 공기와 함께, 호텔 뒷모습 찰칵

몸은 고단하였지만 조식부페에 대한 욕구때문인지 아침일찍 눈이 떠지더군요. 몸도 왠지 모르게 가볍고. 조금만 있으면 한국에 도착한다는 귀국의 기쁨때문일까요?
대충 씻고 말로만 들었던 닛코 나리타 호텔의 아침 부페를 즐겼습니다. 만족스러운 아침이었습니다. 으흐흐~

그리고 버스를 타고 공항으로 고고~~~
자...기다리고 기다리던 한국으로의 컴백시간이었습니다. 정말 온갖 생각이 머리속을 왔다리갔다리 하더군요. 군대를 제대할때의 느낌도 약간 들고.....
2시간 가량의 운항 후 드디어 부산 김해공항에 도착을 하였습니다.
어떻게 연락도 안했는데 마중나온 가족들과 친구들을 보며 반가움의 포옹을 하고 낯선 고국의 향기를 즐겼더랬죠. ㅎㅎㅎ

역시 집이 제일 좋음을 다시 느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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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14일 호주땅을 밟았었죠. 그리고 별의별 일들을 다 겪고 슬슬 한국으로 돌아갈 시점이 다 되었습니다. 12월 30일, 시드니발 비행기를 예약해 놓은 상태에서 새해는 한국에서 맞이할 계획이었죠. 9개월 반 동안 즐거웠던 일들과 함께 못해서 아쉬웠던 일들도 머리를 살포시 스쳐지나가더군요.

암튼, 크리스마스 이브는 케언즈에서 열심히 차를 달려서 호주에서 후배와의 재회를 위하여 열심히 차를 달렸습니다. 살면서 가장 기억에 남을 꾸리꾸리한 이브였었죠. 이브라서 그런지 해가 지니깐 길에는 차 한대도 보이지 않고....(길가다가 캥거루랑 때려박고 뻗어버린 차를 한대 만났는데, 어떻게 보면 이들이 저보다 더 암울하지 않았나 싶네요)

어느샌가 혼자 다니는 것에도 익숙해져서 밤에는 음산한 숲속에 차를 대놓고 맘놓고 잠을 잘 정도가 되었죠. ㅎㅎㅎ

차 뒤에 바나나 한박스 가득 싣고, 내려오는 길에 망고농장에서 망고도 몇개 땄더랬죠. ㅎㅎ

서퍼스 파라다이스 sufers paradise
서퍼스 파라다이스 sufers paradise
다시찾은 Sufers Paradise. 여전히 물에 뛰어들고 싶게 만드는 장소..여름이라 그런지 예전 겨울에 비해 사람들도 꽤 많아서 진정 서퍼들의 천국임을 새삼스래 느낄 수 있었다.

브리즈번에 공부한다고 온 후배와 친구들에게 브리즈번 주변을 구경시켜주고자 미칠듯한 속도를 차를 달렸습니다. 조금 늦게 만난 덕분에 제대로 구경을 시켜 줄 수가 없어서 못내 아쉬웠죠. 열심히 달려서 서퍼스 파라다이스랑 바이론 베이 구경을 하였습니다.

바이론 베이 byron bay
바이론 베이 byron bay
바이론 베이 byron bay
해가 진 후의 Byron Bay. 홀로 켜진 등대의 불빛이 한층 더 아름다워 보인다

예전, 해가 지기 직전에 올라갔던 바이론 베이의 등대가 너무나도 뇌리에 남았습니다. 그래서 그 등대를 다시 보고자 미칠듯한 속도를 차를 밟고 달렸죠. 중간에 비도 내리고 해서 그 때의 바이론 베이는 보지 못하겠구나 하는 생각에 못내 아쉬움을 느꼈습니다.

하지만, 또 다른 바이론베이의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해가 진 후 불이 들어온 등대를 볼 수 있었죠. 그 때와는 또 다른 느낌의 바이론 베이를 보게 된 것에 대해 운이 좋았다는 생각을 하였죠. 한편으로는 이전 맑은 날에 보았던 아름다운 바이론 베이를 구경시켜주지 못한게 아쉽기도 하더군요.

동쪽끝 바이론베이 byron bay
이 간판이 뭐였더라...기억이;;


동쪽끝 바이론베이 byron bay
호주의 동쪽끝, 찰칵. 마음이 착한 사람한테만 보입니다.

다음날 목적지인 시드니로 달려갔습니다. 이로서 동부해안 도로만 5번을 지나쳤네요.......
나름 제 2의 고향인 시드니에서 자리를 잡고 정착을 하게 된 호주에서 알게 된 형님내외 집에서 한국으로 컴백하기 전까지 편히 쉴 수가 있었습니다.

차는 계획데로 처분하려고 하였지만, 연말이라 정비소는 휴업....결국 놔두고 와버렸죠...젝힐-_-;;;

팔콘 falcon
팔콘 falcon
팔콘 falcon
1년 반만에 호주 3바퀴를 돈 나의 애마, 팔콘. 몰골이 처참하다...미안해T_T

등록일이 끝나서 간판을 회수당한 차를 끌고 내려오느라고 고생많이 했었습니다. 차량등록소에 가서 번호표없이도 임시로 차를 달릴 수 있는 증명서를 발급받고(150불정도로 2박3일간 차량운행이 가능했던걸로 기억되네요) 열심히 내려오는길에 여러번 경찰들을 만났죠. 그럴 때마다 귀찮게 증명서를 보여주고 지나가고.....

원래는 번호판을 챙겨서 기념품을 한국에 가지고 가고 싶었지만, 현지법상으로 번호판은 호주교통청의 물건이라 가지고 갈 수 없다고 하더군요. 흑흑흑...정말 아쉬웠다는.....


아무튼 이렇게 호주에서의 생활은 끝이 났습니다.
많은 포부를 가지고 간 호주에서 못 다 이룬 일들이 너무 많아서 아쉬웠죠. 그러나 뭐, 몸 건강히 한국으로 돌아간다는 생각 하나만으로 기쁘게 귀국준비를 하였습니다.

가장 큰 아쉬움은 역시나 절시나 에어즈락을 가지 못했다는거? ㅇㅇㅇ~~~

다음을 마지막 포스팅으로 저의 호주생활기를 접어야겠네요.

아아~ 그립구나 2006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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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심히 차를 달려 드디어 Tully에 도착!!!!
브리즈번에서 북쪽으로 1600km에 다다르는 긴 여정끝에 도착하였습니다.
찌는듯한 더위와 습도가 저희를 맞이해주더군요. 그리고 마을에 들어서자마자 보이는 그 유명한 Tully Gum Boots.

Tully 탈리 바나나 Banana

탈리를 대표하는 탈리의 고무장화(Tully gum-boots)



엄청난 강우량을 자랑하는 Tully


호주에서 가장 많은 강수량을 자랑하는 곳이 Tully 라고 합니다. 그래서 그런가요? 호주내에서 가장 넓고 많은양의 바나나를 생산하는 곳 역시 이 곳 Tully 구요(세계에서 2번째로 큰 바나나농장지라고 합니다).
여튼 저 고무장화는 Tully에 가장 많은 폭우가 쏟아져서 기록한 강우량인 8m를 기념하기 위하여 지은 것이라고 합니다. 올라가서 마을경치를 구경하며 사진도 찍을 수 있죠. 비가 많이 내려서 그런지 발에 치이는게 개구리, 그리고 그와 함께 돌아다니는 뱀들;;;

강수량이 많은만큼 Tully 는 래프팅으로도 유명한 곳이죠. 많은 관광객들이 이 곳에 래프팅을 즐기러 오기도 합니다.

Tully 탈리 바나나 Banana


Tully 탈리 바나나 BananaTully 시내의 모습(출처 : 위키피디아)


바나나 농장


수많은 바나나농장의 집산지 Tully. 이 곳에 오는 대부분의 워커홀러들은 바나나 농장에서 일을 하고자 하는 목적을 가지고 옵니다. 바나나 외에 리찌농장도 있긴 합니다.

보통 <바나나 배럭>이라는 백팩이나 <Green Way 캐러반 파크>에서 일자리를 알선해 줍니다. 예전에는 가서 말만하면 그 다음날 일을 할 수 있을정도로 일자리가 풍부했는데, 요즘 들려오는 소식통에 의하면 그 정도로 일자리가 많지는 않다고 하더군요....(현재로서는 조사 불가능-_-;;;)

농장일자리를 구하게 되면 새벽같이 일어나서 도심에 서서 농장까지 태워줄 차량을 기다려야 되죠. 거대한 바나나농장의 경우에는 버스를 운행하고 있습니다.

차를 타고 한참을 달리다보면 바나나나무들이 무수히 펼쳐져있는 장관을 보게 됩니다. 그 수많은 바나나들을 보면서 괜히 바나나산지라는 이야기가 나오지 않았다는 걸 알게되죠. 게다가 바나나 하나하나의 크기가 한국에서 보게되는 필리핀산에 비하면 상당히 굵고 큽니다. 맛도 끝내주죠~


Tully 탈리 바나나 Banana

이것이 바로 험핑을 하게 될 바나나! 바나나 번치


험핑하기


남자분들은 보통 험핑(humping)을 하십니다. 농장일 중에서 힘든 일 BEST에 꼽히는 일이죠. 하루하고 도망치는 사람들을 여럿보았습니다. 40~60kg에 육박하는 바나나번치를 메고 하루종일 왔다리 갔다리 하는 것은 확실히 쉬운 일은 아니죠. 처음하고 나서 팔이 제대로 안 올라가기도 했더랍니다.
지면도 미끄럽고 심심하면 폭우가 쏟아지는 곳에서, 'Humper!!!' 를 외쳐대는 커터들의 부름에 열심히 쫓아가는 일들....
하지만, 제가 기억하기로는 가장 즐겁게 일할 수 있었던 일이었습니다. 팀간에 친밀도도 생기고, 함께 일하니깐 이야기를 할 시간도 많았죠. 게다가 운동효과도 있는듯?

험핑을 하면 가끔씩 또아리를 틀고 있는 뱀도 볼 수 있습니다. 번치 위에서 조용히 자고 있는 뱀을 보면 한번씩 놀라기도 하죠. 여기 세계에서 10대안에 드는 독사들이 여럿있다고 하던데....허허~

험핑을 잘하면 슈퍼바이저가 주말에도 일감을 준답니다. 일요일에 4시간 가량, 월요일에 Shed에서 작업할 바나나를 미리 따놓는 일을 하는거죠. 4시간동안 미친듯이 일을 하는데, 돈도 상당량 준답니다. 2006년 당시, 시급 15.6달러를 받았는데, 주말 일을 하면 4시간에 200불을 받을 수 있었죠.

짬좀 차면 험핑은 안하고 트랙터만 몰고 다닐 수도 있죠(농장마다 다르지만~)


Tully 탈리 바나나 Banana

바나나 번치에서 자고 있는 개구리


Tully 탈리 바나나 Banana

저렇게 예쁜 바나나꽃에서 바나나가 태어난다. 저 꽃을 잘라서 맛을 본 적이 있는데...혀가 마비될 정도의 떫은맛이-_-;

Tully 탈리 바나나 Banana 험핑 humping

험퍼는 저렇게 번치를 잡고 있다가 커터가 줄기를 자르면 지고서 트랙터로 옮기는 일을 한다.


그 외에는?

여성분들은 보통 Shed에서 바나나를 분류하는 솔팅(Sorting) 일을 하죠. 이건 정말 편한 일이지만 그만큼 지겹습니다;;;

이 외에 바나나 나무가 쓰러지지 않게 줄로 묶어주는 스트링, 그리고 잡초나 여분의 바나나 나무를 제거하는 일등등등 다양한 일들이 있습니다.



녹색바나나, 어떻게 먹나?


한번씩 농장에서 바나나를 한박스씩 줄때가 있습니다. 제품으로 나가기에는 약간 상태가 좋지 않는 바나나를 주죠. 완전 녹색의, 먹으면 떫떠름한 바나나인데, 처음에는 멋도 모르고 그냥 집에 들고 가서 놔두면 노랗게 익겠지 싶었는데, 시간이 갈수록 썩어가더군요-_-;;;;
알고보니 바나나를 익게해주는 약을 뿌려줘야지 빠른 속도로 노랗게 익는다는 사실을 알았죠. 농장직원에게 약좀 달라고 하면 슥슥 바나나에 뿌려준답니다. 그러면 3~4일만 지나면 맛있는 녹색 바나나로 숙성!!!!이 되는게죠 ㅎ

Tully 탈리 바나나 Banana

숙소에서...바나나물 덕분에 옷이 엉망이다. 빨아도 없어지지 않으니 버릴 옷을 입고 작업하길!


아쉽게도 이 곳에선 한달밖에 일을하지 못했습니다. 한국으로 복귀가 거의 다 되었기 때문이었죠. 왜 이리 늦게 Tully에서 일을 하게 되었나하는 안타까움이 가득 들더군요.

아무튼, 호주에서의 마지막 대미로 바나나 험핑을 한 것은 정말 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지금도 험핑할 기회가 있다면 바로 달려가서 하고 싶네요(다녀온 주위 지인들은 다 같은 생각을 하고 있죠)



걍 올려보는 사진들


Fruit Cake

한달간 차에 방치해둬도 썩지 않는 저렴한 가격의 초슈퍼울트라 비상식량 Fruit Cake. 처음에 맛없다가도 나중에는 중독이 되어버렸다. 여행시 혹시나 모를 비상식으로 항상 방치하였음;;


Lonely Planet Australia

호주생활을 함께 보낸 정든 책, 론리플래닛 - 호주. Tully에서 아는 동생에게 넘기고 안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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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 스펀지에서 호주어린이에게 산을 그리라고 하면 평평하게 그린다는 이야기가 나온 적이 있습니다. 대부분이 평지로 이루어진 곳인만큼 호주어린이들에게 산이란 지형은 그렇게 협소하고 가파르다는 이미지가 적다고 하더군요. 대신 우리나라같이 산세가 험한곳에서는 와 같이 산을 그린다고 하네요

한국어린이의 경우
호주어린이의 경우
두 나라의 어린이들이 산을 그리라고 했을 경우(제가 그냥 그려봤습니다)

그런데, 이에 직접 실험을 단행하신 분이 계시니....


하하, 스펀지에서 사기를 친걸까요? 사실 TV같은데서 행하는 실험은 신뢰도가 떨어지는게 사실입니다. 게다가 호주에 아무리 산이 적다고 해도 TV등에서 자주 접하는데 정말 위의 그림과 같이 그리는 경우는 적지 않은가 싶습니다.


그런데 정말 특이한 형태의 산을 호주에서 보게 되었습니다. 왜 이런 이야기들이 나왔을지 직접 체험했다고나 할까요?

그 곳은 바로 호주에서도 유명한 산 중 하나인 블루 마운틴(Blue Mountains)입니다. 이름 그대로 파란색의 안개가 자욱한 산입죠. 시드니에서 서쪽으로 약 60Km 만 가면 있는 곳으로 시드니에 있다면 부담없이 다녀올 수 있는 곳이죠.

괜히 블루마운틴이란 이름이 붙은게 아니다. 유칼립투스에서 배출되는 가스로 인해 푸른색을 띄고 있는것

재미있게도 등산을 해서 올라갈 필요 없이 정상구경을 할 수 있는 산이라는 것입니다. 차를 이용하면 바로 정상에서 그 유명한 세자매봉을 배경삼아 사진도 찍을 수 있으며, 전체적인 산을 구경할 수가 있죠. 이로 인해 일반적으로 산들이 솟아있는데 반해 블루마운틴은 움푹파져있는 웅덩이 산(?) 같은 느낌을 주더군요.

블루마운틴이 푸른색을 띄고 있는 이유는 이 곳에서 자라고 있는 수많은 유칼립투스 나무 (Eucalyptus 혹은 Gum Tree)때문입니다. 유칼립투스에서 나오는 알콜성분의 푸른색 가스들이 증발하면서 맑은 날 햇빛과 결합하면서 푸른색의 빛을 띄게 되는 것이죠.

이 유칼립투스는 코알라의 주식인데, 알콜성분이 포함되어 있어서 코알라들이 하루종일 자고 있는건 아닌가 하는 얘기들도 나오고 있죠. 엄마랑 함께 맞술먹고 취해서 자는 코알라라........

아! 그리고 호주에서는 전봇대로 유칼립투스를 사용한답니다. 왠만한 충돌에도 끄떡이 없는데다가 잘 썩지 않기때문에 사용을 한다는데, 정말 친환경적이죠?

슬픈전설이 담겨있는 세자매봉

정상에 도착해서 Echo Point, 전망대로 가게되면 가장 먼저 방문객을 맞이하는 것이 바로 위의 세자매봉(The Three Sisters)입니다. 이 봉우리의 형성과 관련해 유명한 전설이 있습니다(구전이라 버전들이 다양하지만 틀은 비슷해요)

세자매봉 이야기

아주 먼 옛날 아리따운 세공주가 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사악한 마왕이 공주들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려고 하자 왕은 걱정을 하기 시작했죠. 그 때 한 마법사가 세명의 공주를 봉우리로 변신시켜 마왕으로부터 숨겨주기로 하여서 위와 같은 자매봉이 되었습니다. 공주들이 사라진 것을 알게 되자 마왕은 분노를 하게 되고 왕과 마법사를 살해하게 됩니다. 이로 인하여 세명의 공주들은 마법에서 풀려날 수 없게 되었으며 슬프게도 지금까지 블루마운틴의 일부가 되어서 살아가게 되었습니다.

산길을 통해 내려가면 자매봉을 바로 앞에서 구경할 수도 있습니다.

자매봉 근처. 저 멀리 Echo Point 가 보인다.

산속의 계단. 꽤나 가파르다

한참을 걸어가면 케이블카를 탈 수 있는 곳이 나옵니다. 그러나 자금 부족으로 인하여 결국 내려갔다가 바로 올라가게 되었죠. 그런데, 올라가는 길에, 산을 오르는 사람은 한명도 만나지 못했습니다-_-;;;

내려가는 산길에서 좋은 경치와 함께 착착


사진찍기 정말 좋은 포인트. 하지만 상태가 너무 메롱이라 모자이크로 처리
바람이 엄청 심한곳


호주 처음 왔을 때 계획했던 것은 호주를 다 여행하고 마지막으로 블루마운틴에서 Walk about을 하는 것이었습니다. 이러한 생각을 가지게 해 준것은 LOST의 영향이 컸죠. 거기서 로크가 불편한 몸으로 호주에 워크 어바웃을 하러 왔다가 퇴짜를 당하는 부분에서 대체 워크 어바웃이 무엇인가 싶어서 찾았더랬죠.

뭐, 여튼 계획은 빗나가라고 있는법..(이면 안되는데;; 으앙~)결국 이렇게 가볍게 포인트만 찍고 블루마운틴을 하산, 아니 상산하게 되었죠. 운좋게도 맑고 쾌청한 날씨라 아름다운 풍경을 보게 되어서 가슴이 뻥뚫리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블루마운틴을 끝으로 시드니에 도착을 하고 이렇게 호주일주라는 나름의 여행을 끝을 맺게 되었죠.

그리고 남은 한달반은 마지막으로 꼭 해보고 싶었던 탈리 바나나 농장 일로 시간을 보내게 되었습니다. 탈리까지 올라간 이야기는 다음 포스팅에 올리도록 하죠~

새파란...블루~ 마운틴~~~ 우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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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eat Australian Bight 를 구경하고 다시 애들레이드를 향해 미친듯이 고!!!!!
제대로 삘이 꽂여서 밤에 로드킬이 있더라도 돌진하자는 기세로 열심히 달렸습니다. 그러다가 중간에 기름이 떨어져서 보충을 하러 주유소에 들렀죠. 기름을 가득 채우고 가는데까지 가자는 생각으로 출발을 하였습니다.

우리차가 출발하려고 할 때 옆에 있던 최고 길이의 로드트레인도 같이 출발을 하였죠. 아무래도 앞에 로드트레인이 있으면 느려질거라는 생각에 (밤에 운전할 때는 로드트레인을 따라 가는게 로드킬 위험감소율을 줄여주지만 이 때 제대로 삘받아서...) 재빨리 제치고 나가려고 하였죠. 주유소 입구에서 그 로드트레인 기사도 눈치를 챘는지 잠시 멈처 서 주더군요. 이때다 해서 바로 출발! 하려고 하는데, 갑자기 기분이 이상한 겁니다. 그래서 입구에서 같이 서있었더니 보이지 않는 곳에서 거대한 로드트레인이 슈웅~~~ 하고 지나가더군요.

휴우~ 조금만 잘못했으면 바로 저 세상 구경할 뻔 했습니다. 그리고 출발하려는데 옆에 서 있던 로드트레인이 먼저 출발하는 겁니다.

그런데...

그놈의 길이 때문에 저희 차가 로드트레인의 바퀴와 충돌하였죠. 으아~~~ 차에서 깜짝 놀랬습니다. 그리고 후다닥 차에서 내려서 검사. 오오~ 차 앞부분이 찌그러진겁니다. 휠도 꺽여버리고. 저 앞에서 로드트레인도 정차를 하고 차를 보러 오더군요. 로드트레인은 아무 이상 없이 타이어에 약간의 흠집만 생겼지만;;;;;;;

한 밤에 황야에서 한 차례 티격태격 거렸습니다. 그러다가 뭐, 결국 로드트레인 기사는 떠나고...에효~

사고차량 팔콘 falcon
사고차량 falcon
로드트레인 덕분에 망가진 애마 팔콘 T_T

사고난 곳에서 가장 가까운 마을은 대략 200km...이 곳에는 주유소와 간단한 로드하우스 및 간이 정비소가 있을 뿐이었습니다. 아침에 정비 받을 수 있나 싶어서 문 열때까지 열심히 기다렸다가 정비를 부탁했죠. 그랬더니 대충 보더니 이건 답이 없다면서 고치는데만 2000달러 들고, 가까운 마을까지 견인하는데 2000불, 총합 4000불이라고 그냥 여기 차를 버리고 가라더군요. 그러면 애들레이드까지 갈 차비는 줄거라고.....

아아~ 뭔가 사기인가 싶어서 다른 방법을 모색하기로 하였죠. 그래서 결국 생각한 것이 지나가는 로드트레인 기사를 잡아서 돈 좀 쥐어주고 로드트레인에 차를 싣기로 결정!!!

2시간이 지났을까? 한무리의 로드트레인들이 주유소로 들어오더군요. 이때다 싶어서 열심히 협상을 시작하였고, 다음 큰 마을까지 가는데 100달러 가량만 쥐어주고 가기로 결정!!!

평원 nullarbor plain
nullarbor plain
허허벌판에서 해결책을 떨올리며.....

그런데....

망할....싼값에 태워준다고 한 기사양반한테 다른 로드 트레인 기사들이 모여서 자기들끼리 수근대더니 갑자기 안된다고 하는겁니다....망할 로드트레인 기사들T_T 덕분에 로드트레인에 아주 안 좋은 이미지가 가득 쌓였죠.

좀 더 기다리려고 하다가 결국, 차축이 휘어진 차를 끌고 가기로 하였습니다. 가다가 사고나면 그때 걍 차버리고 히치해서 가자는 방법으로....

그러나, 그런 사고는 없이 무사히 다음 마을에 도착을 하고 순돌이 아빠에게 부탁을 해서 멋지게 수리를 하였습니다. 325불에 상콤하게 수리를 마쳤죠. 2000불은 무슨...사기꾼 같으니라고 ㅎㅎㅎ

하지만, 이 사고로 인하여 에어즈락으로 향하고자 하는 계획이 완전 틀어졌습니다. 가뜩이나 돈 없는데 그런 오지에 가서 돈 한푼 없이 무슨 일이 생길지 모른다는 결론에 결국 GG 호주생활 중 가장 슬픈상황이었죠T_T 가장 가보고 싶은 곳이 바로 에어즈 락이었는데.....아아아~~~


결론 : 로드 트레인을 조심합시다. 괜히 몬스터 트럭이라는 별명이 있는게 아닌듯;;;;
      2) 왠지 갈수록 포스팅이 성의가 없어지고 있는거 같아서 걱정입니다. 에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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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누누라에서 브룸까지 하루만에 도착을 목표로 달렸습니다. 가는 길에 울프크릭도 구경하면서 가려고 했는데, 울프크릭의 저주일까요? 피츠로이 크로싱(Fitzroy Crossing)에서 원주민 습격(?) 당할뻔하고 브룸을 150Km 남겨두고 길거리를 방황하는 소떼들이랑 가벼운 접촉사고를 일으키면서 결국 브룸까지가는건 포기하고 밤중에 길목에서 잠들기로 하였죠. 그리고 도착한 브룸...

아~~~ 푹찌는 더위, 습한 날씨. 제 기억 속에서 브룸은 가장 더운 도시였던 걸로 기억납니다. 붉은색 토양덕분에 한층 더 더운 느낌이 났던 곳이죠.

브룸으로 온 이유는 바로 진주픽킹 일을 하기 위해서 였습니다. 돈도 되고 재미도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었죠. 상당히 특이한 체험이 될 것이라는 생각에 도착한 이 곳 브룸에서 진주일자리를 찾고자 온동네를 이잡듯이 뒤졌습니다. 그러나 모든 일자리센터에서는 2~3주는 지나야지 일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하더군요...뜨아~~~~직접 진주농장도 찾아가봤지만 같은 이야기. 시기가 아닌건지 일자리가 없는겐지-_-;;;

결국 일은 포기하고 구경이나 살짝하고 다음날 떠나기로 하였죠. 너무 더운 나머지 그닥 오래 있고 싶지 않는 곳이 었습니다.


특이한 모양의 브룸 시내 건물들

브룸에는 의외로 일본인들이 많습니다. 나름 일본인들에게는 유명한 관광지 중 하나가 이 곳이라고 하더군요.
이전 세계 2차대전 당시 1942년 3월 일본에게 공습을 당하면서 88명의 사상자가 발생하기도 한 지역입니다. 이쯤되면 일본인들을 상당히 배척하고자 하는 마음들이 있을진데 오히려 마을 중앙에 일본인 동상이 세워져 있기까지 합니다. 허허허~

작은 도시임에도 불구하고 시내에 차이나타운이 존재하기도 하죠.

브룸의 명물은 뭐니뭐니해도 케이블 비치!!!
원래는 이 곳에서 낙타 트랙킹을 하려고 하였지만, 자금의 부족으로 결국 케이블 비치에 방문하여서 석양만을 구경하였죠. 정말 아름다운 모습이었습니다. 날씨만 그렇게 습하지 않았다면 이 곳에 머물면서 일하는 것도 상당히 좋을 것이라는 생각도 들었죠. 왜 일본인들이 휴양지로 선택했는지도 납득이 가더군요.

케이블비치 주변의 모습. 여유로운 느낌이 무더위를 잊게 만들어주었다

석양을 등지고...없어보이노..

케이블비치의 모습. 넓게트인 바닷가와 석양의 조화가 기억에 남는다

뭐, 그렇게 짧은 1박 2일간 브룸에서의 생활을 마쳤습니다. 거진 대부분을 일자리를 찾기 위해 소모하였는데...아쉬운 느낌이 가득하더군요. 일자리를 등록해놓고 쿠누누라로 돌아가서 이전 농장에서 다시 일을 할까 생각도 하였지만 우기가 되어서 나오기 힘들까봐 결국 다음 목적지로 이동하기로 하였습니다. 다음 목적지는 서호주 최고의 바나나 생산지 Carnarv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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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프크릭.....영화로 유명해진 호주의 관광지입니다. 론리플래닛을 보면 이 곳이 세계에서 두번째로 큰 분화구라고 하더군요.(가장 큰 분화구는 멕시코에 있는 Chicxulub 분화구)

이곳에 가게된 동기도 울프크릭 영화때문입니다. 예전 먼다버라에서 울프크릭이란 영화를 보게 되었죠. 왠 여자가 도로 위에서 넘어져 있는 사진을 보고 별 무서울거 같지 않은 공포영화라고 느꼈는데...허허허~ 호주에 있는데다가 아웃백을 여행할 계획을 가진 저에게는 신선한 충격이었죠. 시작부터 매년 수많은 호주관광객이 실종된다는 이야기가 나오고....영화가 끝날때는 '아직 그 살인마는 잡히지 않았다' 라는 나름 인상적인 자막이 나오죠. 영화를 본 후  '울프크릭 가서 내가 그 놈을 때려잡아 오겠다' 라고 동네방네 노래부르며 다니면서 울프크릭 구경을 갈 마음을 먹었었죠.

이것이 바로 영화 울프크릭. 아웃백 여행을 시작하려는 사람에게 강력추천(?)


약 30여만년전 5만톤 규모의 메테오가 초당 15km의 속도로 부딪혀서 만들어진 거대한 분화구가 바로 이 Wolf Creek 분화구입니다. 지름이 0.9km 에 달한다고 하네요. 원래 처음 분화구 생성시의 깊이는 120m라고 하는데, 차츰세월이 지나면서 지각에 변화가 생기다 보니 현재에 이르러서 50~60m 가량의 얕은(?) 깊이의 분화구가 되었다고 합니다.

대략적인 위치는 서호주, Kununura와 Broome 사이...
좀 더 작은 도시를 설명하자면 Halls Creek과 Fitzroy Crossing 사이에(Halls Creek 근처) 위치해 있습니다. 정말 사람이 없는 오지에 있는 곳으로 울프크릭 영화가 상영된후 나름 유명해졌다고 하더군요.

울프크릭 Wolf Creek
울프크릭 정상에서 찰칵

 

울프크릭 Wolf Creek
울프크릭 Wolf Creek
이거슨 전체샷. 규모가 규모인지라 한장에 들어오지는 않았다.


사진에 나와있는 좁다란 길을 따라들어가면 중앙까지 갈 수 있습니다. 영화에서도 주인공들이 저 길을 따라 중앙까지 가서 한숨 자는 장면이 나오죠. 저희도 들어가려고 했지만 이 날 Broome 까지 가는게 목표였으며로 체력비축을 위하야 그냥 패스했죠. 지금 생각하니 못내 아쉽네요.

울프크릭 Wolf Creek
울프크릭 정상 뒤의 모습. 이것이 진정한 아웃백..정말 아무것도 없다.


개인적으로 울프크릭 자체에는 큰 감동을 느낄 수 없었습니다. 그것보다는 편도 150km에 달하는 아웃백 비포장도로를 체험하는 것이 정말 흥미진진하였죠. 영화를 떠올리면서 '여기서 죽으면 어쩌나' 라는 그런 공포감을 어느정도 들게 하는 그런길이었습니다.

Halls Creek에서 Broome으로 가는길 사이에 울프크릭 가는길이라고, 150km 남았다는 표지가 있습니다. 표지를 보고 울프크릭가는 길로 들어선 뒤 얼마 안가서 우리를 맞이하던것은 진실로 황량한, 세상에 우리만 남겨진듯한 공허함이었습니다. 거짓말 조금 보태서 3분간격으로 맛이 간 차가 길 옆에 버려져있었죠.

게다가 대낮부터 거대한(호주에서 본것중 제일 컸습니다. 2m가 넘었음!!)캥거루가 그늘에서 쉬고 있고, 거대한 소가 대자로 뒤집혀서 죽어있고...별의별 모습들이 다 보이더군요.

비포장도 진짜 심하게 비포장이었죠. 나중에 차를 정비 받았을때 차아랫부분이 심하게 상했는데 아마도 이곳을 다녀와서 그렇지 않을까 싶더군요.

울프크릭 Wolf Creek
같이 여행한 일행분이 영역표시중. 우연찮게도 울프크릭 중앙까지 가는길과 소변의 발사 및 줄기 방향이 일치하여서 맘에 드는 사진. 원피스의 루피 코스프레 같기도 함 ㅎㅎ


들어가는 길에는 차를 한대도 만날수가 없었습니다. 그나마 하나 발견한것은 80km쯤 갔을까? 그 곳에서 유유자적하게 쉬고 있는 애버리진들을 보았죠. 그런데 그네들을 지나치는데 저희가 심하게 모래바람을 날려서, 처음에는 쟤들이 쫓아오면 어쩌나 하는 공포감도 약간 들더군요.(근데 걔들은 구경 다하고 나가는 길에도 그늘에서 놀고 있었습니다-_-;;)

그리고 울프크릭 직전에 교차로가 나오는데...직진하면 Alice Springs, 좌회전하면 울프크릭 분화구, 우회전은...모르겠습니다. 차가 멀쩡하고 돈도 많고 그랬으면 앨리스까지 달려가는 것도 재미가 있을거 같았지만 귀찮아서 GG쳤죠.

울프크릭 가는길에는 폐가가 즐비하고, 모래언덕도 나오고....2WD차로 몰고가자니 상당히 찜찜한 곳 투성이더군요. 모래언덕에서 차가 멎으면 어쩌나 하는 생각도 들고. 식량도 아마 하나도 없었던걸로 기억합니다 ㅎㅎ

울프크릭 Wolf Creek
분화구 중앙까지 가는 도보길에 대한 경고글. 이거보고 겁나서 중앙까지 안 간건 아니다. 진짜?


 

울프크릭 Wolf Creek
분화구 아래에서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 순식간에 정상정복이 가능하다.


영화와는 다르게 차 주차시키고 올라가는 거리가 상당히 짧았습니다. 아마 그 양반들은 다른길로 올라갔을지도...아니면 영화촬영 후 살인범때문에 후덜덜하지만 보고 싶어하는 관광객을 위해 여기까지 도로를(비록 비포장이지만) 냈을지도...

울프크릭 Wolf Creek
울프크릭 Wolf Creek
비포장 도로를 150km 달려온 우리의 차. 2륜차로는 역시 비포장은 달리면 안되는 것같다.
호주여행중 차가 가장 지저분했던 순간.


울프크릭에서 나가는길에서는 차들을 많이 만났습니다. 그런데 모두 4WD차들;;; 울프크릭을 거의 다 빠져나와서 고속도로가 나오는 부근에서 캥거루와 부딪쳐서 망가진 차를 만났죠. 도와줄려했지만 라디에이터가 완전히 망가져서 냉각수만 주고 '안녕~' 했습니다. 걔들은 그래도 Telstra 폰을 쓰는지 전화통화로 차량서비스를 불렀다고 하더군요. 이 놈의 옵터스. ㅉㅉ

혹시라도 호주를, 그것도 자가차량으로 한바퀴 도실 생각이 있으신 분이라면 이 코스는 정말 강력추천하는 코스입니다. 정말 운전할때 신경많이 쓰이는 곳이지만 그만큼 기억에 남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울프크릭 Wolf Creek
이런 길을 편도 150Km 로...


진정한 호주의 아웃백!!! 그걸 좀 더 진하게 체험하고 싶다면 꼭!! 꼭!!! 구경하시라!!!! 


울프크릭 정상에서 촬영한 동영상

구글어스로 본 울프크릭 분화구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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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두를 봤으니 이제는 리치필드(LitchField National Park)를 들려야겠죠?

다윈근처에 있는 국립공원으로는 카카두와 함께 바로 이 리치필드 국립공원이 유명한 관광명소로 소문이 나있습니다. 1500㎢ 이라는 넓은 지역에 분포한 이 공원은 Batchlor 마을 근처에 위치하였으며 카카두 국립공원보다 접근이 용이하고 무엇보다 수영을 즐기기에 좋은 환경을 갖추고 있으며 매년 26만명 가량의 관광객들이 이 아름다운 공원을 찾는다고 합니다. 풍경역시 아름답구요.

리치필드 국립공원에 볼거리가 여럿 있지만 저희는 그 중에서도 핵심요소인 개미집플로렌스 폭포, 왕기 폭포를 구경하였습니다. The Lost City 란 곳도 상당히 가고 싶었지만 4WD 차만 접근가능한 지역이라 패스해버렸죠. 흑흑



Magnetic Termite Mounds

입구에서 17Km만 가면 나타나는 볼거리입니다. 개미집은 이미 지겨울만큼 봤지만 이 곳의 개미집은 지금까지와는 사뭇 다른 모습을 하고 있더군요. 자기와 태양의 상당히 복잡한 매커니즘에 의해 이렇게 만들어졌다고 하던데...신기할 따름입니다. 지역마다 개미들도 자기네들만의 문화가 있고 자기들만의 스타일리쉬한 건축방법이 있다는 모습을 보며 다시금 자연에 경배를 하였죠.

리치필드 국립공원에 있는 개미집의 모습


지금까지 봤던 개미집 중 가장 큰 개미집이 아닌가 싶다(4~5m 정도로 기억)
울타리가 설치되어 있어서 접근 불가능


차 뒤에 새겨진 문양(?)이 예뻐서 찰칵. 어떻게 이런게 그려진건지;;

짧은 거리의 트랙킹 코스를 돌면서 감상을 할 수 있습니다. 레인저에게 부탁하면 자세한 설명도 들을 수 있습니다.



플로렌스 폭포(Florence Fall)

리치필드에 위치한 수많은 폭포중 하나인 플로렌스 폭포입니다. 호주 100배 즐기기에서는 플로렌스가 여성적인 느낌의 폭포라고 묘사를 해놨더군요.

카카두의 폭포들이 다 메말라서 이 곳 폭포들도 그런 형국이 아닐까 걱정을 하였습니다. 하지만 리치필드는 저희를 배신하지 않았죠. 오오오~

계단을 따라내려가면 금방 도착

시원하게 쏟아지는 폭포의 모습

빠지지 않게 조심조심

플로렌스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물놀이를 즐기고 있었습니다. 걔중에는 폭포에 올라가서 다이빙을 시도하는 외국인들도 보이더군요. 저런 모습을 볼때마다 왜 제대로 수영을 배우지 않았나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얼마나 재미있을까~

결론은 수영은 여행자의 필수능력!!!!

폭포 위에서 자살을, 아니 다이빙을 시도하는 사람들

자연 그대로의 천연풀장 플로렌스





왕기폭포 (Wangi Fall)

리치필드에서 가장 유명한 관광지인 왕기폭포!!!

플로렌스 폭포가 여성적인 느낌이라면 왕기폭포는 남성적인 이미지의 폭포입니다(라고 호주 100배 즐기기에 나와 있습니다만....사실 그런 느낌은 못 받았습니다-_-;;)

플로렌스보다 수영을 즐기기 더 좋게 되어 있습니다. 풀장같이 호수에 들어가는 계단이랑 손잡이도 마련되어 있으며 바로 앞까지 차가 올 수 있기 때문에 접근이 상당히 용이합니다. 플로렌스와는 다르게 바로 옆에 화장실도 위치해 있구요. 무엇보다 폭포 밑에서 신나게 폭포수를 맞으며 수행할 수도 있는 환경을 갖추고 있습니다. 플로렌스에서는 몸을 담구지 않았지만 이 곳은 바로 물 속으로 뛰어들고 싶은 충동을 일으키더군요. 덕분에 수영복 입고 바로 점프~~~

야외풀장같은 시설이 갖추어져 있다

시원하게 흐르는 폭포의 모습. 우기때는 호수 입구까지 물이 튈 정도로 맹렬하게 흐른다




The Lost City

아쉽게 가지 못한 곳입니다. 아쉽지만 사진으로라도 대처를....



The Lost City 의 모습(출처 : 위키피디아 & 인터넷 어딘가;;)

보시는 바와 같이 오래 전 도시가 있었던 한 모습을 보여주는 암석들이 놓여져 있습니다. 인공적이 아닌 자연적으로 만들어졌다는데...믿기지 않는 광경이죠. 가서 확인을 못한게 못 내 아쉬울 따름입니다. 다음에 여행할 기회가 있다면 반드시 4륜차를 구하도록 노력해야겠네요. 역시 진정한 모험은 4륜과 함께?


이것으로 리치필드까지 해서 다윈근처의 관광지 구경을 마쳤습니다. 그리고 다시 쿠누누라로 향해 갔죠. 다음 목표는 영화로도 유명한, 세계에서 두번째로 큰 분화구, 울프크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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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림길에서 2Km만 걸어가면 짐짐폭포. 애초에 '걸어다니면서 모든 것을 구경할 생각도 했으니 이 정도야 문제없겠지' 라는 생각을 하면서 길을 나섰습니다. 아침에 먹은거라고는 고작 팀탐 몇조각인데 그다지 배는 고프지 않았습니다. 열심히 한걸음 한걸음 발걸음을 옮긴 결과 짐짐폭포 근처까지 도착을 하였죠. 저~ 멀리 보이는 짐짐폭포를 보며, 순간 크나큰 실망을 하였습니다.

으아!!! 저기도 폭포가 사라졌잖아!! 망할 건기T_T

카카두 짐짐폭포 Jimjim Falls
말라버린 짐짐폭포....건기 미워~

카카두 짐짐폭포 Jimjim Falls
카카두 짐짐폭포 Jimjim Falls
짐짐폭포를 타고 흐르는 강물..그러나 폭포는 어디에?

망연자실했습니다. 프랑스커플, 우리를 낚은건가T_T
하지만, 힘들게 여기까지 왔는데 폭포근처까지 안 갈수 없다는 생각을 하며 길을 떠날 준비를 하였습니다. 고작 500m 만 가면 된다는 표지판을 보고 이동을 시작하였죠. 출발을 하기 직전, 오오오~~~ 멜번에서 왔다던 인상좋은 아저씨와 그분의 가족들이 우리 뒤에 모습을 나타낸 것입니다. 함께 폭포근처까지 가기로 하였죠. 그 곳이 수영하기 좋다나 뭐라나~

그런데, 그 500m 라는 길이 갈림길에서 여기까지 왔던 길보다 훨씬 길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이유인 즉슨, 일반적인 길이 아닌 커다란 바위들이 여기저기 흩어져서 만들어진 길인지라 이동이 쉽지 않았던 거죠. 게다가 신발로 조금 미끄러운 감이 있는 슬리퍼를 신었던지라 조심조심 이동하였습니다. 옆에서 따라오는 어린아이들을 보며 대단하다는 생각을 하면서 말이죠. 부모들의 도움 없이 이 험한 길을 걷고 있는 꼬마아이들을 보면서 아이들을 낳으면 어릴 때부터 저렇게 길러야 겠다는 생각을 하였죠.

카카두 짐짐폭포 Jimjim Falls
카카두 짐짐폭포 Jimjim Falls

험준한 바위길. 미끄럽기까지하다.

열심히 걸어서 도착한 짐짐폭포!!!

오오~~ 폭포는 없었지만, 그 경치는 끝내줬습니다.
200m 높이의 거대한 폭포가 시원스럽게 떨어지는 모습을 못본게 못내 아쉽지만, 폭포가 없음에도 다른 관광지에 뒤지지 않을만한 웅장함을 보여주는 곳이 었습니다. 게다가 야외임에도 불구하고 거대한 구멍 속에 들어와 있는 묘한 이질감이 느껴지기도 하였습니다. 호주 100배 즐기기에서 봤던 태고적 원시의 멋 이라는게 바로 이런걸 두고 하는 말인가 싶을 정도였죠.

200m 높이의 폭포가 이정도인데 세계 최대의 높이(980m) 를 보유하고 있는 베네수엘라의 엔젤폭포는 당췌 어떻단 말인지...

카카두 짐짐폭포 Jimjim Falls
다시금 자연의 경외감을 이 곳에서 느끼게 되었다

카카두 짐짐폭포 Jimjim Falls

카카두 짐짐폭포 Jimjim Falls
깨끗한 강물의 모습. 수영하기 딱 좋은 곳이다

카카두 짐짐폭포 Jimjim Falls

카카두 짐짐폭포 Jimjim Falls
수영을 하고 있는 사람들. 수심이 꽤나 깊다

카카두 짐짐폭포 Jimjim Falls
우리를 태워 준 인상좋은 멜번 아저씨

수심이 꽤나 깊은지라 수영은 제대로 하지 못하였습니다. 이럴때마다 느끼는 것이 왜 제대로 수영을 배워놓지 않았는가 하는 것이죠. 아아아~ 아저씨네 가족들은 모두 다 열심히 수영을 하며 짐짐폭포 수영장을 맘껏 누비고 다녔습니다. 아저씨는 폭포가 흐르는 곳까지 갔다오기도 하던데...흡사 괴물이 튀어나와서 잡아먹지는 않을까 하는 느낌이 들정도로 묘한 분위기를 풍기는 곳이었습니다. 사진만으로는 절대 느낄 수 없는 그 느낌...아아~

카카두 짐짐폭포 Jimjim Falls
200m 높이에서 흐르는 폭포를 못본건 아주 유감

카카두 짐짐폭포 Jimjim Falls
건너편에 모래밭이 있다. 저기서 텐트치고 날밤까면 딱 좋을듯

폭포없는 짐짐폭포를 구경하고 슬슬 돌아갈 준비를 하였습니다. 은근슬쩍 아저씨가 우리를 태워주지는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면서 함께 이동하였죠. 역시나, 아저씨는 우리를 밭에 차가 있는 곳까지 데려다 준다고 하셨죠. 그와 함께 시원한 얼음물까지 대접. 우와아아앙~~~

이 은혜에 보답을 해야겠죠?
그래서 준비한 것이 이전 망고농장에서 가지고 온 대량의 망고들. 망고를 건넬 때 아이들의 기쁜 모습은 아직도 잊혀지지가 않네요.

카카두 짐짐폭포 Jimjim Falls
입구까지 나왔다. 오랜만에 우리 팔콘웨건과 조우~

이렇게 카카두의 꽃이라는 짐짐폭포를 구경한 뒤 카카두를 떠났습니다. 다음 목적지인 리치필드 국립공원을 향해 열심히 달렸죠. 가던 중 해가 져서 근처에 있는 작은 마을에서 하룻밤을 보냈습니다. 오지쪽 마을은 어디나 다 그렇듯이 조그만하더군요. 게다가 이 날 카카두를 나오면서 딩고 한마리를 치어죽이는 바람에 상당히 기분이 좋지 않은 상태였던지라 음산한 느낌이 주위를 감싸더군요. 시체를 치워주려고 차를 세워서 걸어가는데 저 멀리서 딩고 몇마리가 시체 주위에서 절 노려보고 있을 때의 기분이란...

우야둥둥 휴식을 취하면서 달력을 펼쳐보니....추석.....

호주에서 바라 본 한가위 대보름달


<보너스 - 짐짐폭포 동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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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우랜지 록을 구경하고 나니 해가 어스름히 지려고 하였습니다. 이쯤에서 쉬었다 갈까? 아니면 바로 다음 목적지인 짐짐폭포(Jim Jim Falls)로 달려갈까?

에라이~ 모르겠다. 그냥 달려갔습니다. 가서 잘만한데 있으면 텐트치고 잘 생각이었죠. 물도 많이 실었겠다

메인도로를 타고 가다가 짐짐폭포로 가는 길이 나오길래 바로 꺾어서 들어갔죠. 짐짐폭포까지는 60Km...별로 멀지도 않으니 충분히 구경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제가 듣기로는 짐짐폭포가는 길에 반드시 4WD 차를 이용해야 된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얼마동안은 포장도로가 나오다가 바로 비포장 길이 나오더군요. 이쯤이야 뭐, 2WD 으로도 충분히 가겠지 싶어서 열심히 달렸습니다. 그러나....

50Km 지점에서 갑자기 이상야리꾸리한 길이 나오는 겁니다.

카카두, 트윈폭포, Twin Falls 짐짐폭포 Jim Jim Falls
젝힐!

예, 그렇습니다...진정한 4WD 코스였죠. 온갖 먼지를 덮어쓰면서 열심히 달려왔건만....4WD 이라니T_T
차에서 내려서 길을 조사한 결과 흙이 한덩이 있는 길이라서 차가 가다가 멎을것만 같았습니다. 그러나 행여나 하는 마음에 한 번 도전을 해보았죠. 우리의 팔콘은 최고다!!! 라는 생각과...하지만 조금 가다가 마후라에 이상한 느낌이 와서 결국 지지

카카두, 트윈폭포, Twin Falls 짐짐폭포 Jim Jim Falls
괜히 4WD 차량을 가지고 오라는게 아니었다

긴 토론 끝에 짐짐폭포를 포기하는 사태에 이르게 되었고, 왔던길을 돌아가서 Cooinda 라는 자그만한 여행자 쉼터로 이동하였습니다. 이 곳에는 잘 꾸며진 캐러반 파크와 주유소 등등의 여행자를 위한 간단한 시설들이 제공되는 곳이었습니다.

아무튼...아무리 생각해도 카카두에서 짐짐폭포를 보지 않는 것은 붕어빵을 먹으면서 단팥을 안 먹는거랑 같은 것이라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그래서 낸 결론인 지나가는 4WD 차 히치하이킹을 하자는 것!

그리고 다음 날....다시 짐짐폭포 입구까지 다시 갔습니다. 그 곳에서 팀탐으로 가볍게 아침을 해결하고 슬리퍼를 질질 끌고 걸어가기 시작했죠. 짐짐폭포까지는 저 곳에서 10Km 밖에 안된다는 생각에 무작정 걷기로 하였습니다. 그러다가 운좋게 여행자가 지나가면 차를 얻어탈 생각으로 말이죠. 물도 없이 맨손으로 걸어가려니깐 근처 야영장을 지키는 레인저 아저씨가 물 받아가라고 하더군요. 그냥 가다가 목말라서 죽을지도 모른다면서. 어이쿠 이런 감사할데가...

이 때 레인저 아저씨의 말을 듣지 않았다면..흐음....무슨 생각으로 물도 없이 걸어갈 생각을 했는지 모르겠습니다-_-;;

카카두, 트윈폭포, Twin Falls 짐짐폭포 Jim Jim Falls
진입시작!!! 이런 길을 10Km나...가다가 웅덩이랑도 자주 마주친다

걸어가면서 살포시 히치를 해보았지만 무심히 지나가는 양반들....동양애들 세명이서 어슬렁 걸어다니는게 왠지 수상쩍었나 봅니다. 흑흑. 그러다가 지나친 몇대의 차들이 모래밭에 빠져서 나오지 못하고 있는 장면을 보게 되었죠.

카카두, 트윈폭포, Twin Falls 짐짐폭포 Jim Jim Falls
카카두, 트윈폭포, Twin Falls 짐짐폭포 Jim Jim Falls
모래밭에 빠진 차를 빼내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는 사람들

4륜차들도 이럴진데 우리 차를 끌고 들어갔다면...생각도 하기 싫네요. 한참을 당겨보지만 쉽게 빠지지 않더군요. 우리를 태우지 않은 벌이다!!! 라는 생각을 하며(아 못됐다;;) 가던 길을 열심히 걸어갔습니다. 한참을 걸었지만 도착점은 보이지도 않고...계산데로라면 2시간후에 짐짐에 도착해야 되지만 1시간이 넘어도 트윈폭포와 짐짐폭포가 갈라지는 갈림길 조차도 도착을 하지 못했더군요. 그러다가 갑자기 차 한대가 저희 옆에 멈추는 것입니다. 와우!!!!

어떤 인상좋아 보이는 아저씨가 저희를 차에 태워 준것이죠. 트럭형인지라 뒤쪽에 모두 승차!

카카두, 트윈폭포, Twin Falls 짐짐폭포
아저씨 베리 땡큐 감사~

멜번에서 여행차 카카두까지 온 가족들이었습니다. 아저씨, 아주머니 그리고 귀엽게 생긴 아들, 딸 이렇게 4가족이었죠. 덕분에 트럭뒤에서 찬찬히 풍경을 감상하며 갈 수 있었습니다. 요동이 좀 심했지만 그것도 그것데로 재미가 있었습니다. 아저씨는 계속 "Hold on!" 을 외치고.. ㅎㅎㅎ 유쾌한 아저씨였죠.

그러다가 분기점에서 프랑스 커플을 만났습니다. 그들도 우리같이 걸어서 이 곳까지 들어온 사람들이었죠. 그들과 합류하고 우선은 트윈폭포로 향하였습니다. 이 커플들은 전날 짐짐폭포에서 하룻밤을 지냈다고 하더군요. 짐짐폭포 어떻냐고 물어봤더니 "Great"

갈림길에서 조금을 가다가 한무리의 사람들이 야영장에서 대기하고 있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뭐지?
잠시 후 우리의 유쾌한 아저씨가 차에서 내리더니 무엇인가를 확인하고는 돌아오더군요. Ok! 라면서 조심해라는 말을 하더군요. 뭔가 싶어서 물어봤더니 앞 쪽에 강이 있는데 그 강에서 악어가 자주 출몰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악어가 지금 나오는지 안 나오는지 체크를 하고자 근처 레인저에게 물어보러 갔다온거라고 하더군요..

오 Shit!!! 이런 곳을 걸어서 가려고 했다니....정말 미쳤었나 봅니다-_-;;

카카두, 트윈폭포, Twin Falls
저 멀리서 악어가 나올지도. 우와아아앙~

카카두, 트윈폭포, Twin Falls
배타고 건너도 재미있을듯

카카두, 트윈폭포, Twin Falls
강 건넌 기념으로 찰칵!

아아아~ 무사히 강은 건넜습니다. 차를 타고 강을 건너보기는 태어나서 처음이었던지라 더 재밌었던거 같네요. 물이 거의 우리앉아 있는 곳까지 차올랑말랑할 정도의 깊이였습니다. 여튼, 이래서 4WD을 타고 여행을 다녀야 되는거구나라는 생각을 다시금 하게 되었죠. 아아~~ 4륜구동의 낭만~~~

그리고 도착한 트윈폭포!!!
차 태워준 아저씨는 폭포까지 올라가지 않고 보트타고 강에서 왔다리 갔다리 할거라면서 헤어졌죠. 프랑스커플들은 먼저 출발하고 저희는 잠시 휴식을 취하면서 물보충을 하였죠.

카카두, 트윈폭포, Twin Falls

카카두, 트윈폭포, Twin Falls
등반시작!!

카카두, 트윈폭포, Twin Falls
카카두, 트윈폭포, Twin Falls
요러쿠롬 생긴 화살표를 따라 올라가면 된다. 간혹 누가 장난으로 방향을 바꿔놓은게 있기도...

열심히 산을 탔습니다. 트윈폭포에서 발담구고 놀 것을 생각하면서 말이죠. 그런데....

카카두, 트윈폭포, Twin Falls
트윈폭포 정상에서

카카두, 트윈폭포, Twin Falls
카카두, 트윈폭포, Twin Falls
카카두, 트윈폭포, Twin Falls
악! 폭포가 완전히 말라버렸다!!!

아아~ 오랜 건기의 영향으로 폭포가 완전히 말랐더군요. 이거 어쩌지..그만 자리에서 풀썩. 시원한 폭포에서 발이나 담구고 있으려고 하였는데 물 한방울 없는 폭포라니....

그 때의 실망감이란 이루 말할 수 없었죠. 순간 짐짐폭포도 이렇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되기 시작하였습니다. 뭐, 그래도 경치는 나름 좋았기때문에 사진은 열심히 찍어댔죠. 남는건 사진이니...

카카두, 트윈폭포, Twin Falls
원래 물이 흐르고 있어야할 곳에서....짤깍~

카카두, 트윈폭포, Twin Falls
폭포는 없지만 경치는 여전히 So Cool~ 하지만 날씨는 So Hot~

안타까움을 뒤로하고 폭포를 내려가던 중 프랑스 커플을 만났죠. 물이 다 말랐다는 이야기를 하면서...그러면서 짐짐폭포는 어떻냐고 물어봤더니 걱정하지 말라더군요. 휴~~~~

그렇게 트윈폭포 관광은 끝을 맺었습니다. 밑에서 멜번 아저씨를 만나서 짐짐폭포까지 갈려고 생각하였지만, 아저씨는 보이지 않았습니다. 하는 수 없이 한 노부부에게 부탁을 하였죠. 별로 좋아하는 기색은 아니었지만 흔쾌히 허락을 해주더군요. 이번에는 차 안에서 편히 갈 수 있었지만, 상당히 무거운 분위기 속에서의 이동이라 갑갑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당췌 웃지도, 무슨 말도 꺼내지 않더군요-_-;;; 죄인이 된 기분.

그리고 분기점에 다시 도착한 후 차에서 내렸습니다. 그 노부부들은 두군데 다 구경을 마쳤고 이제 나가는 중이라서 결국 감사하다는 말을 하고 다시 열심히 걷기 시작하였죠. 4Km? 까짓거 한시간만 걸으면 되니 일도 아니지...
그러나 시간은 점점 지나가고...도착하고 나올 때 해가져있으면 어쩌나하는 약간의 걱정을 하며(먹을거도 하나 없는데T_T) 짐짐폭포를 향해 열심히 걸어갔습니다.

짐짐은 다음 이시간에~

이거이 실제 물이 흐르는 트윈폭포 (출처 : 여기)


하트바위, Heart Rock
산행 중 발견한 하트모양 바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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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두에서 우비르와 함께 수많은 암벽화가 발견된 곳으로 유명한 곳..노우랜지 록(Nourlangie Rock)입니다. Burrunggui 라고도 불리우는 이 곳은 자비루에서 남쪽으로 31km 내려오면 있는 곳으로, 1.5km가량의 짧은 트레킹코스를 따라 걸어가면서 많은 수의 애버리진 아트를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번개인간이라는 암벽화가 있는 곳으로 유명한 곳인데요, 론니플래닛에서도 다른 암벽화 사진은 없지만 저 사진만은 유독 실려있을 정도죠.

개인적으로는 우비르보다 이 곳의 암벽화들이 더 재미도 있고, 마음에 들더군요.자연경관은 우비르,암벽화는 노우랜지 록


노우랜지 록 nourlangie rock
1.5km의 트레킹구간은 이와 같이 잘 정비되어져 있다


노우랜지 록 nourlangie rock
노우랜지 록 nourlangie rock
올라가는 도중 간간히 나타나는 지형들


노우랜지 록 nourlangie rock
유적훼손시 이와 같이 어마어마한 벌금을 물게 한다. 오래된 유적이 없는데다가, 관광사업을 주업으로 하는 호주인만큼 이런 벽화 하나하나에 큰 의미를 부여하고 있는듯(아닌가? 어디까지난 주관적 생각입니다)


노우랜지 록 nourlangie rock
우비르와는 다르게 이 곳 노우랜지 록의 암벽화들은 하나하나 이야기들을 담고 있다. 그래서 이 곳 암벽화가 더 재밌었던 것 같다. 대부분이 애버리진들의 신화와 역사에 관련된 내용들인데, 예전에 읽을때는 살짝쿵 재미가 있었는데 지금 생각해내려니 기억이 나지 않는다.


노우랜지 록 nourlangie rock

애버리진 신화와 관련된 벽화. 이 밑에 안내판을 보면 인물 하나하나에 숫자를 매겨서 설명도 자세히 해놨는데 기억이 잘 안난다. 약간 가물가물한건 우측상당에 바퀴벌레 안테나 장착한 자가 신같이 꽤 주요인물. 그런데 요로쿵 조로쿵해서 세상을 창조했다는 얘기..였던것 같다..(잘못된 정보 주입일수도 있습니다 ㅎㅎㅎ)


노우랜지 록 nourlangie rock 번개인간 Thundervolt man
이것이 그 유명한 번개인간 벽화!


노우랜지 록 nourlangie rock 번개인간 Thundervolt man

포즈 따라서 찍어봤습니다. 레인저의 감시가 심한 곳이라 울타리 안 쪽에 들어가서 찍지 못하는데 저희는 환상적인 콤비 플레이로.......(사진생략 ㅎ) 이것이 바로 자유여행의 좋은점~


노우랜지 록 nourlangie rock


노우랜지 록 nourlangie rock
노우랜지 록 nourlangie rock
노우랜지 록 정상에서 찍은 풍경들


노우랜지 록 nourlangie rock
저 멀리에 트랙킹으로는 가서 구경할 수 없는 벽화들도 있다. 어떻게 새겨놓은건지..

노우랜지 록 nourlangie rock
햇살과 어우러져 한층 더 아름다운 정상의 풍경

노우랜지 록을 다녀온 사람들 중에서 별로 볼게 없다고 하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이건 곧 자금성에 구경을 갔는데, 건물마다 숨겨진 역사적, 문화적 의미를 모르고 보면 큰 감흥이 없는 것과 같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다행히도 이 곳 노우래진 록에는 벽화에 대한 설명이 잘되어있으며, 무료로 레인저들이 설명도 해줍니다.(저희야 영어실력이 귀찮아서 -먼소리고- 그냥 저희끼리 다니면서 푯말 글만 읽었습니다) 관광인프라가 잘되있는만큼 공원 여기저기를 주기적으로 순찰하고, 안내해주는 레인저가 있는 것이 참 좋더군요.


여하튼, 이 곳 다음 가게된 관광명소는 바로 카카두의 꽃...짐짐폭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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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어디까지나 제가 호주를 다니면서 경험한 일을 토대로 쓴 팁입니다. 어디까지나 참고자료로 한 번 읽어보시고 활용하시길 바라며, 맹목적으로 모든 정보를 수용하시지 않길 바라는 바입니다.

광활한 호주. 매년 워킹홀리데이 참가자들이 늘어가는 추세입니다.

낙농업이 하나의 핵심산업인 만큼 이와 관련된 일자리가 호주에는 수두룩 합니다. 한국에서 경험하지 못한 다양한 농장에서 자연을 친구삼아 일하고, 여러나라의 외국인들을 만나서 일이 끝난 후 함께 시원한 맥주 한잔하는 낭만을 경험할 수가 있죠.

농장에서의 일자리를 찾기를 원하지만 처음 호주에 갔거나, 혹은 시티에서 일하다가 농장으로 가려는 분들께서는 쉽게 일자리를 찾지 못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게다가 사기치는 곳도 있고, 돈도 간간히 생활비만 유지되는 곳도 있고, 재수없으면 몇 주간 대기하다가 결국 허탕치고 오시는 분들도 있죠.

멜론농장

이런 실수를 사전에 방지하시길 바라며 제가 경험한 몇몇 팁을 올려보도록 하겠습니다.



농장 일자리 구하는 방법들

농장일을 구하는 방법에는 여러가지가 있는데 크게 몇가지로 분류해보겠습니다.


1. 지인을 통해서 일하러 가기

가장 확실한 방법입니다. 현지에서 일하고 있는 지인을 통해 일자리가 있을시 확실한 여유자리를 확보하고 바로 그 곳으로 달려가서 일할 수 있습니다. 게다가 현지사정을 알 수 있기 때문에 괜시리 허탕을 치게 되는 경우는 타방법들과 비교했을때 거의 없는 편이죠.

문제는 농장에서 일하는 지인이 없을 경우에는 이 방법을 사용할 수 없다는 것이죠. 이러한 연유로 호주에 도착하자마자 일을 찾는 일은 쉬운 편이 아닙니다. 그렇기 때문에 도착한 후에는 적응 겸 인맥도 쌓고 주변정보를 얻기 위해서 짧게라도 어학원을 다니는 것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2. 인터넷을 통한 일자리 찾기

인터넷을 통한 농장정보 사이트가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호주에 있는 교민 or 워킹홀러 정보교환 사이트뿐만 아니라 다양한 농장카페들이 있는데요, 누구나 쉽게 접근해서 편하게 정보를 얻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어떻게 가야하는지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 상세한 교통정보라든지 오일쉐어를 통한 구인정보를 올린 글들도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인터넷이라는 곳인만큼 허위정보나 사기가 존재할 수 있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우선 '돈된다' '대박이다' 라는 이야기가 많은 곳은 조금 더 주의 깊게 살펴보시고 가시는 것이 좋습니다. 실제로 제가 있을 때에도 전년도에는 대박이었던 곳이 기후때문에 농작물의 상태가 좋지 않아 수익이 떨어진다던가 지역농장주들의 담합으로 어이없이 하락한 노동비로 인하여 피해를 입은 분들을 많이 보았습니다. 어디서나 그렇겠지만 이런 정보에는 주의에 주의를 기울이는게 좋겠죠.
이 방법에서 가장 조심해야될 것은 첫째도 둘째도, 셋째도 사기!!!!!!!!


3. 광고지를 통해 찾기

호주에 워킹홀리데이가 많은 수익을 안겨주는만큼 무료잡지들을 보면 다양한 일자리소개를 받을 수 있습니다. 돈내고 광고하는 곳인지라 믿을 수는 있지만, 대부분 전화로 영어통화를 해서 일자리를 찾아야 한다는 불편함이 있으며 가끔 중개 수수료를 줘야 되는곳도 있고, 어떤 곳은 농장을 중개해주는 숙박업체로 그 곳 숙박업체에서 생활해야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게다가 확실한 컨택을 하지 않으면 힘들게 찾아가서 삽질하는 경우도 있으니 주의하셔야 됩니다.


4. 직업 소개소를 통해 찾기

제가 가장 즐겨사용한 방법입니다. 우선 지역의 농장상황을 살펴본 다음 적절한 시기를 맞추어서 그 지역으로 이동하면서 마을마다 존재하는 관광정보센터에서 직업 소개소 정보를 이잡듯이 뒤집니다. 그런 후 각 소개소를 방문하여 일자리에 대한 정보를 입수하고 직접 연락을 취하는 방법이죠. 상당히 발품을 많이 파는데다가 차가 없으면 힘들지만, 그만큼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가 있으며, 자신의 입맛데로(?) 직접 농장의 상황을 보고 일을 구할 수 있어 선택의 폭이 넓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간혹가다가 듣도보도 못한 일에 대한 정보도 얻을 수가 있습니다.
예전 제가 있을 때(2006) 시드니에 호주농장일을 중개해주는 한국 사무소가 있었는데, 처음이라 농장가기 두렵고, 잘모르시는 분이라면 사용해볼만한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안정적이긴 하지만 수수료비가 너무 비싸다는 단점이 있습니다(참고로, 호주에서 운영하는 일반 소개소들은 1센트의 수수료도 받지 않습니다)



5. 한국에서부터 패키지로

몇몇 워킹홀리데이 단체는 언어연수 후 바로 농장에서 일을 할 수 있는 패키지 상품을 제공합니다. 직접 해 보지는 못해서 뭐라 말하기 쉽지 않지만, 역시나 안정적인 것이 좋은 것이라고 할까요? 하지만, 이러한 업체들은 사실 농장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들을 그냥 아무농장에서나 일을 하게 함으로써 이득을 취하기 때문에 질은 좋지 않은 듯 보입니다. 어디까지나 저의 생각



시간제와 능력제

일자리를 찾을 때는 이 두가지 중 자신에게 맞는 것을 고르시는 것이 좋습니다. 저의 경우에는 그닥 빠르게 일을 하지를 못해서 안정적인 시간제를 선호하였죠. 돈이 되는 일은 역시 능력제. 대박은 거의 여기서 나오는 것이죠. 하지만 소위 말하는 농신(농장의 신. 돈을 미친듯이 벌어들이는 사람들을 추앙하는 용어)은 아무나 하는게 아님을 아셔야 됩니다. 게다가 운도 따라야 하는 일이죠.
시간제는 나름 즐기면서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죠. 잘만 일자리를 찾으면 능력제 못지않게 돈벌이가 되는 곳도 있습니다.



개인적인 경험

아무것도 모르던 시절, 인터넷이나 광고지를 뒤지며 여러 곳에 연락을 취하였죠. 그러다 광고지에서 본 Nomad 란 곳에서 하루 100불 정도 벌 수 있는 농장을 확실히 소개해 준다고 하여서 그 곳으로 갈 준비를 하였습니다. 위치는 사우스 오스트레일리아. 나중에 알고보니 여기가 숙소형으로 일자리를 중개해주는 곳이더군요.

그런데 어쩌다 타이밍이 잘 맞아서 친구와 함께 친구의 지인이 터를 잡아놓은 농장으로 가게 되었죠. 전년도에 엄청난 대박을 터트린 곳이라는 말에 큰 기대를 하고 갔습니다. 초반에는 나름 벌었지만, 슈퍼바이저와의 불화로 결국 지지.

그 후 계속적으로 사용하게되는 지역 수확시기를 파악하고 직접 그 곳으로 가서 일자리를 구하는 방법을 사용하기 시작하였습니다. 정보도 여기저기서 많이 주워들은데다가 차가 있어서 편하게 일자리를 구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슈퍼바이저가 돈을 안주고 먹튀하려는 감을 느끼고 끈질기가 싸워서 돈을 받은 뒤 다른 곳으로 가게 되었죠.

한창 돈도 없고 불안하던터라 안정적으로 일할 방법을 모색하던 중 시드니시티에 위치한 한국 중개소를 알게 되었죠. 엄청난 수수료(40불이었던가?)를 주고 한 번 경험하고 싶었던 소고기 공장에서 띵가띵가 거렸죠.

이 이후에 호주여행을 하면서 돈 떨어지면 근처 마을 중개소에서 일자리 구하고 일하고 또 여행하고 하는 일을 반복하였습니다. 차가 있고 경험이 쌓이니 소개소를 통해 안정적으로 일자리를 구할 수 있었죠(항상 그랬던건 아니지만 ㅎㅎ).

한바퀴를 다 돌때쯤, 체리농장이 대박이라는 소리를 듣고 그 지역을 찾아갔습니다. 그러나? 도착해서 현지사정을 들어보니 작년에 비해 턱없이 낮은 임금비를 지불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이에 분개(?). 바로 그 곳을 떠났죠.

그리고, 한바퀴를 돈 뒤 여러가지 사정으로 인하여 급히 일자리를 찾아야 되는 상황이 발생하였습니다. 그 때 이용한 것이 인터넷 사용! 그렇게 돈되는 일도 아니었지만 빨리 일해야되서 우선 그 곳으로 갔죠. 거기서 왠지 모를 사기의 냄새를 일찌감치 느꼈고(숙소 Deposit 을 일부러 안 줬습니다) 딴 사람들이 Deposit 을 돌려받지 못해 발을 동동구를 때 급히 떠날 수 있었죠.

그리고 마지막으로 가면 일자리를 바로 구할 수 있을 정도로 일자리가 풍부한 바나나의 천국 Tully 에서 마지막 농장생활을 하였죠.

이런 주저리식 글이 도움이 될런지는 모르겠지만;;; 여튼 전 이렇게 농장을 찾아다니며 생활하였답니다. 수익은 그냥 보통?

바나나 험핑(Humping) (출처 : 바나나 배럭스)


농장일에 대해서...

몇몇 분들은 농장일은 거의 막장에 가서나 한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있더군요. 글쎄요? 전 그 의견에 완전 반대합니다. 농장만큼 호주를 느끼고, 추억을 남길 수 있는 곳은 없다고 생각하거든요. 드넓은 대지를 배경으로 땀흘리며 일하는 쾌감~

단지 대박을 노리고 농장을 가시는 분들이 많은데, 대부분이 쪽박을 차더군요. 흡사 주식대박 소식듣고 자기도 하면 부자될 수 있다는 생각으로 했다가 망하듯이 말이죠. 대박에 대한 욕심은 가급적 버리시고 '경험'에 우선순위를 두는 것이 좋다고 봅니다. 자기가 좋아하는 과일도 무한정 먹을 수 있는 기회도 있고요. ㅎㅎ

영어공부? 사실 도시에서 한국인 밑에서 일하는 것보다 영어를 쓸 기회가 훨씬 많을 수도 있는 곳이 농장입니다. 다양한 국적의 친구들을 만날 수 있는데다가 생각보다 영국 네이티브들도 많이 만날 수 있거든요. 일이 끝나면 다들 맥주 한잔 마시면서 신나게 잡담을 하며 세상에 대한 시야를 넓히기에 이보다 좋은 곳도 없는 듯 합니다. 실제로 영어를 거의 못하던 동생이 농장에서의 경험을 통해 외국인과 무리없이 의사소통하는 모습을 보기도 하였거든요.


아무튼 저는 워킹홀러 여러분에게 추천을 하는 바입니다. 농장에서 한 번 열심히 땀을 흘리고, 그 후에 마시는 시원한 맥주의 쾌감을 느껴보세요!




이 책으로 말씀드릴거 같으면, 호주정부에서 발해한 농장정보 책입니다. 물론 무료고, 일자리 소개소나 정보센터에 가시면 무료로 받으실 수 있답니다. 인터넷으로 pdf 파일로 받아서 컴퓨터로 보시는 것도 가능하구요.

전체적인 지역의 농장상황을 알기 위해서 사용했던 것이 바로 이 책이었는데 꽤나 유용하게 사용하였습니다.

참고하시라구 파일 올려놓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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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0여명의 인구가 살고 있는 카카두 내 유일한 마을 자비루. 다윈에서 동쪽으로 256km 떨어진 지역으로, 애버리진들의 지역인 아넴랜드와 접경해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이 곳에서 주유 및 필요한 물품들을 구매할수 있습니다. 유일하게 대형마트가 있는 곳입니다(카카두 공원내 남쪽, Yellow water 지역에 Cooinda란 곳이 있는데, 여기서도 기름보충 및 숙식은 가능하지만 대형마트는 없습니다. Cooinda 내 숙박시설은 정말 Good! 세탁기와 건조대도 겨우 1$밖에 안합니다)

오지에 있는 마을인 만큼 물가는 엄청나게 비쌉니다.

자비루 시내모습. 참으로 한산하고 평화로운 느낌이다

Farking Area, 잉?

이 곳에는 대부분의 다윈을 제외한 노던지역의 마을들이 그렇듯이, 많은 수의 애버리진들이 생활하고 있습니다. 해만 뜨면 약속이라도 한듯이 우루루 거리로 몰려나와서 그늘을 찾아, 그 곳에 모여 앉아서 반상회라도 하는지 항상 앉아 있는 애버리진들. 호주정부에서는 애버리진들을 땅에서 내쫓는 겸 관광의 목적으로 노던이나 호주 북서쪽에 살면, 아무것도 안해도 돈을 주는 모~~옷된 정책을 펼쳤습니다. 덕분에 대부분의 애버리진들은 생각없이 이런 오지에 모여 살면서 하루하루를 그늘을 찾아 다니며 살아갑니다. 자신들이 빼앗긴 조상들의 땅을 되돌려 받자는 생각도 없이...간혹 거친 애버리진들이 애꿏은 여행객들에게

"One Dollar, One Dollar"

"Do you have beer?"

"Do you wanna 마리화나(스펠링이?-_-;;)?"


하면서 시비를 거는덕분에 애버리진들에 대한 이미지는 상당히 나빠져 있습니다. 저 또한 여행하면서 많은 애버리진들을 만나면서 그러기도 하였구요. 호주의 안타까운 현실이죠...땅을 빼앗긴 것도 서러운데...

 

그래서 저는 진정으로 호주를 느끼고 싶다면 노던으로 가라고 항상 말을 합니다. 오페라 하우스나 그레이트 오션로드가 호주의 진정한 모습은 아니라고 생각하거든요. 많은 한국분들이 타외국관광객들처럼 노던지역관광도 즐겨서 낯설지 않은 곳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네요.


엘리게이터 모습을 한 크로크 호텔

노던지역에는 수많은 악어떼들이 살고 있습니다. 그것도 사람들을 공격한다는 Salt Water Crocodiles...그래서 어딜가나 악어를 조심하라는 푯말이 붙어 있죠. 이러한 식인 악어들이 엄청나게 몰려있는 곳이 노던인데...정말 천연의 보고인 곳입니다. 괜히 노던진입 구에 Nature Territory 라고 써놓지 않았곘죠. 그래서 노던을 대표하는 것이 악어가 되었고, 그 대표적인 상징물로 이러한 모양의 호텔이 자비루에 생기게 된거죠. 이름은 크로크호텔. 풀네임은


호텔 내부 모습. 많은 수의 전시품들이 눈에 띈다


크로크호텔 전체 샷~ (출처 : 인터넷 어딘가에서;;; 기억무-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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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두 국립공원 동북쪽에 위치한 우비르. 애버리진들의 지역인 아넴랜드와 접경해 있는 곳입니다.가장 많은 수의 애버리진 벽화가 발견된 곳으로 4만년전의 벽화도 잘 보존되어 있는 곳입니다. 오래된 벽화들을 보존하기 위해서 복원작업 하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혹자는 이걸 보고

 

"사실, 저 벽화들은 저 자원봉사자들이 그려놓은거다"

 

라고 하기도 하였는데. 뭐 따지고 보면 반은 틀린말도 아니네요. 복원을 통한 새로운 창작?


우비르에 있는 유명한 벽화 중 하나. 어떤 동물을 그린 건데 기억이 안난다;;

잘보면 많은 수의 벽화가 그려져있다. 우비르에서 자주 볼 수 있는 바위들의 모습

우비르 돌산 위에 올라가면서 찍은 사진

우비르 정상에서 본 광경. 광활한 대지와 늪지가 펼쳐져 있다. (출처 : 여기;;)
 
애버리진 아트는 보면 볼수록 그들만의 정서가 담겨 있음을 느낄 수 있습니다. 묘한 매력, '이것이 호주다' 라는 느낌? 아니면 말구요 ㅋㅋㅋ
벽화 근처에는 그림에 대한 자세한 설명이 되어있지만 더위에 피로, 그리고 배고픔때문에 제대로 보지도 않고 그냥 바위산 정상만을 보면서 달렸습니다. 슬리퍼를 질질 끌고 올라간 바위산은 사방이 탁트인 평지와 함께 시원한 바람이 불어와서 정말로 좋았습니다. 근처에는 카카두 늪지대가 있구요. 사진기에 담지 못한게 지금 생각해도 슬플따름이군요. 그 놈의 밧데리...(위에 사진 몇배로 예쁩니다! 진짜루~)

우비르까지는 전부 포장된 도로라서 개인차량을 끌고 가는것도 나쁘지는 않습니다. 카카두공원내 유일의 마을 자비루와 불과 40km 정도 떨어진 거리에 위치해 있구요. 그러나 우기때는 출입이 통제되니, 그 점 유의하셔야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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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10월초. 노던테리토리 북쪽지역이 한창 건기일때, 다윈근처, Berry Springs에 있는 망고농장에서 열심히 놀다가 우기가 오기전에 카카두 국립공원(Kakadu National Park) 구경을 간다고 길을 나섰습니다. 차수리가 끝남과 동시에(냉각수 뚜껑을 열고 차를 운전하는 바람에 차가 맛이 가버렸었음-_-;;) 일단 근처, 크로커타일 팜을 한 번 방문해주고, 입장료를 아끼고자 밤에 열심히 달려서 카카두로 진입하였습니다. (론리플래닛에서 봤던 기억에 의하면 두당 20$가량의 입장료를 내야됬던걸로 기억합니다)

카카두 Kakadu
카카두 국립공원 안내책자 표지. 입구에 쌓여있다
 
한 밤중에 카카두로 진입한 후, 인적도 거의 없는 곳에서 차량 2~3대가 저희를 계속 따라왔습니다. 특별한 마크 같은 것도 없길래 처음에는 노상강도(?)로 생각하고 바짝 긴장을 하고 미친듯이 달리면서 오로라 리조트라는 휴게소 근처에 차를 대놓고(만약을 위해서) 살짝 내렸습니다. 흐흐......
다행히도 그들은 카카두의 레인저들이었으며 야밤에(아마 시간이 12시가 한참 넘었을겁니다) 국립공원 들어온 저희들이 수상해서 따라왔던 것이었습니다. 이 양반들이 우리한테 입장료를 청구하지 않을까 싶었는데, 별 얘기 없이 조심하라면서 그냥 가더군요.


카카두는?
 
카카두 국립공원다윈에서 동쪽으로 250km 가량 떨어진 곳에 위치해있습니다. 호주 애버리진들에게 큰 의미를 가지고 있는 곳이 이 곳 카카두이며, 그들의 땅인 Arhem Land로 진입하기 위한 관문이기도 한 곳이 바로 이 곳입니다. 유네스코에서 World Heritage로 지정한 곳으로, 자그마치 19,804 평방킬로미터의 방대한 규모를 자랑하고 있는 곳입니다.
 
주요 관광명소로는 카카두의 꽃이라 불리우는 200m 높이의 폭포 짐짐 폭포와 함께 트윈폭포, 애버리진 아트가 가장 많이 발견 된 우비루(Ubirr), 번개인간 그림으로 유명한 노우랜지 록(Nourlangie Rock), 그리고 유일한 마을인 자비루(Jabiru)가 있습니다. 또한, 공원의 규모만큼이나 다양한 동, 식물 군이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개미집 Termite Mount
개미집 Termite Mount

카카두 북쪽 입구로 진입하면 가장 처음 보게되는 거대한 개미집(Termite Mount)
발로 차도 꿈쩍도 하지 않는다;;

투어신청 또는 4륜 차량으로 구경

카카두로 들어가기 위해서는 보통 다윈에서 투어신청을 하여서 많이 오는 편입니다. 그러나 저희는 차를 끌고 다녔던 관계로 투어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모르겠습니다(하도 오래전이라 투어요금 가격도 기억이 안나네요;;) 입구는 위, 아래 이렇게 두개가 있어서 어느곳이나 마음 내키는 곳을 정한 후 진입해서 한바퀴 돌면서 구경하면 되는 구조죠.
 
참고로 이 곳을 모두 둘러보시려면 4WD 구동차를 끌고 들어오셔야 합니다. 저희는 2WD 차량이라서 카카두의 꽃이라 불리는 짐짐폭포를 보는데 온갖고생을 다 했습니다. 허허허

개미집 Termite Mount
거대한 개미집 앞에 있는 설명표지. 저 구멍들은 당췌?

북쪽지역의 개미집들

호주 북쪽지역에는 정말 다양하고 수많은 양의 개미집이 있습니다. 아웃백을 달리다보면 나무만큼이나 서있는게 이 개미집들입니다. Mt. Isa 부터 보이기 시작해서 윗동네 Kununurra 란 곳 까지는 쉬지 않고 이 녀석들이 도로에 보입니다. 처음엔 신기한데 나중에는 널린게 이 녀석들이라서 지겨워집니다. 얼마나 다양한 개미집들이 있으면 그 개미집들만 화보로 따로 만들어서 책을 팔기도 합니다. 다윈근처 지역에서 가장큰 개미집들이 발견되었다고 하는군요.

Kakadu 카카두
북쪽입구, 가장 처음있는 Aurora Kakadu Resort휴게소. 호주에서 앵무새는 우리나라 비둘기만큼이나 많다
 

Kakadu 카카두 Mamulaka
Kakadu 카카두 Mamulaka
Mamukala 늪지. 수많은 종류의 새들이 서식하는 곳으로 유명하다고 한다.

Kakadu 카카두 Mamulaka
Mamulaka Viewpoint 에서 찰칵~ 우기때는 늪지가 잠겨서 이 곳 출입은 불가
 

카카두에서 처음 접한 관광지인 Mamulaka 습지. 솔직히 '와~~~ 쩐다~ 끝내주네~ 여기서 살다 죽자' 같은 느낌은 없는 곳이었습니다. 새에 대해 조예가 깊은 사람들에게는 각광 받는 곳인 것 같습니다. 여기 관찰지역에서 보니깐 커다란 망원경을 가지고 와서 조류를 관찰하던 노부부들(학자일지도)이 보이더군요. 역시 습지는 생태계의 중요한 보고?

아무튼 대충보고 패스~한 지역입니다. 망원경이 있었다면...흠..글쎄요?
 
Kakadu 카카두 지도 Map
카카두 국립공원 지도
 
호주 10대 관광지인 카카두 국립공원. 사실 많은 분들께서는 잘 가지 않는 지역이라 이곳에 대해 낯선 분이 많으실겁니다. 그러나, 새로운 경험을 원하고, 호주를 전체적으로 훑어 보실분이라면 꼭 이 곳 카카두를 다녀오시는걸 강추하고 싶네요.
 
방대한 규모에 많은 볼거리들이 있는 카카두 국립공원. 다음은 수많은 애버리진 아트가 발견된 우비르로 가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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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고농장에서의 짧은 기간을 마치고 우기가 오기 전 카카두 국립공원을 가고자 길을 떠났습니다. 그 전에 우선 다윈 근처에 위치한 악어농장을 방문하기로 하였습니다. 전에 이 곳을 방문하였던 후배가 보여준 동영상에서 느릿느릿한 악어가 한순간에 닭을 낚아채서 먹는 장면을 보고 상당한 인상을 받았죠.

악어농장
악어농장입구. 귀여운 우리의 크로코타일이 방문객을 반기고 있다


악어농장
정문으로 돌입! 아직까지는 입장료를 낼 필요가 없다

농장입구부터 심상치 않은 한떼의 독수리 무리들이 하늘에서 저희를 반겨주더군요. 왠지 모를 죽음의 냄새가 난다고나 할까? 영화에서 흔히 보던 황야에서 시체를 찾아 하늘을 순회하는 독수리떼들이 생각이 났습니다. 악어랑 독수리라...왠지 모르게 조합이 잘 맞는 느낌이 들더군요.

아시다시피 호주대륙은 타대륙과 상당히 다른 생태계를 가지고 있습니다. 생물의 진화자체에 많은 차이가 있어서 캥거루나 코알라 같은 특이한 생물들이 호주대륙에 존재하고 있는 것입니다. 여기서 신기한게 호주에는 육식동물이 거의 없다는겁니다. 이 넓은 미지의 대륙에 말이죠.

고작 있는, 그것도 사람을 공격할 만한 육식동물은 딩고나 크로코다일(악어) 정도? (그 외 아시는 분 댓글 달아주세요~ 테즈매니안 데빌같이 작은 육식동물제외) 그나마 딩고들도 성인들은 잘 공격하지 않습니다.


악어농장
내부에 파는 특이한 기념품. 악어습격의 참상(?)을 보여주는 옷과 모자라 하겠다. 본인도 옷 하나 질러서 호주에서 열심히 입고 다녔다. 반응은 Good

다양한 악어가죽이 널려있다. 호주에서 가장 큰 악어가죽도 전시되어 있음

악어농장
입구전경. 기념품 및 음식판매를 한다

내부에는 이와 같이 다양한 기념품들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악어관련 상품 외에도 다윈 관련 책자라던지, 호주 전지역에 상주하는 개미집관련 책등 흥미로운 책들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음식점에서는 다양한 음식, 그 중에서도 악어고기를 직접 맛 볼 수 있구요. 가격은 뭐 그다지 비싸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습니다. 관광지 치고는요~

악어고기 크로코앤
이것은 이름하여 크로크 앤 칩스! 피쉬 앤 칩스의 악어버전이라 하겠다. 악어고기의 맛은? 질긴 닭고기 맛

여기까지 왔으니 악어고기를 한 번 먹어보고자 시켜먹었죠. 그런데 나온 것은 닭처럼 생긴고기 몇조각....맛은 닭고기랑 비슷한데 좀 질긴 감이 있습니다. 역시 닭보다 맛은 없지만, 그냥 특별식으로 한번 쯤은 먹을만 한 맛입니다.

악어 크로코다일
지하철 입구처럼 되어있는 농장입구. 표를 집어넣어야 한다

건물 내부에서 표를 구입하여 위와 같은 입구를 지나쳐야지 실제 악어농장으로 입성이 가능하게 됩니다. 표는 그 당시(2006.10) 사람당 9$ 정도 했던걸로 기억합니다. 그다지 비싼 가격은 아니었죠. 안내판에 보면 악어 밥 주는 시간이 나와있습니다. 이 시간을 잘 맞추셔서 들어가는게 좋습니다. 나름 이 곳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는 것이 바로 이 악어 밥 주는 장면이기 때문이죠.

악어 크로커다일
악어 밥 주기 쇼(?) 가 벌어지는 입구 쪽 가장 넓은 늪지. 잘보면 악어가 숨어있다

악어 크로코다일
악어 밥주는 직원들. 불쌍한 닭들T_T

밥주는 시간이 시작되면 사람들이 우르르 몰려듭니다. 그러면 직원들이 죽은 닭이 가득 담긴 박스통을 들고 우리 안으로 들어가게 되죠. 예전에 봤던 영상이 하도 뇌리에 남아서 실제 악어의 무서움을 두 눈으로 새겨보고자 눈 부릅뜨고 구경하였더랬죠. 그러나....날씨가 더워서 그런가? 아님 배가 불러터졌나? 직원들이 밥을 주려고 아무리 시도를 해도 그 때 봤던 영상처럼 화려하고 강인하게 먹지 않더군요. 아아아아~~~ 내 구 달라를 돌려 달라~~~


먹어!먹어! 이 배부른 돼지놈들!!!

줘도 안 먹는 녀석도 보이고...늪지에 더 맛있는 무엇인가를 숨겨두었나 봅니다. 20여분 정도 밥주기를 했던듯 합니다. 무슨 방송으로 설명도 해주었는데 뭐라고 했는지 잘 모르겠네요-_-;;
크나큰 실망을 안겨준 크로커다일을 살포시 째려주고 농장 안에 있는 여러가지 악어들을 구경하러 갔습니다.

악어 크로커다일
구석에 가서 혼자 우걱우걱

악어 크로커다일
숨어있는 먹튀 악어를 찾아라!!!!

악어 크로커다일
악어 크로코다일
악어 크로코다일
악어 크로코다일
거대한 악어떼들. 그들은 홀로 독방에서 외로이...

농장내에는 개인이름을 소유하고 있는 큰 악어들이 각각 한자리씩을 차지하고 틀어 앉아 있습니다. 목욕탕 욕조같은 저 좁은 곳에서 어떻게 생활을 해나가는지...거참...
우리마다 악어이름은 물론이고 어디서 잡혀왔는지 등등 상세한 그네들의 이야기가 적혀있어서 나름 볼만합니다. 그런데 이 녀석들이 원체 게을러서 전혀 움직이지를 않으니 가끔씩 박제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때도 있었죠. 그럴때는 한번씩 우리 속에 손을 넣어서(절대 따라하지 마세요!!!) 가죽을 살포시 쓰다듬어보면 움직임을 느낄 수 있죠. 이 것도 은근히 기분이 좋던데....이상한건가-_-;

악어 크로코다일
악어 크로코다일
악어 크로코다일
엄청난 숫자의 악어새끼들

농장 한 곳에는 이와 같이 새끼 악어들이 한무더기 모여 사는 곳이 있습니다. 제가 먹었던 고깃거리로 희생된 악어가 이 곳에서 살고 있었던게죠. 새끼들은 은근히 겁이 많아서 사람이 다가가니 미친듯이 사방팔방으로 도주를 시도하더군요. 그 모습이 은근히 귀엽답니다. 아~ 키우고 싶어라


다윈으로 향하는 메인도로인 Stuart Hwy 에 위치해 있습니다. 다윈에서 남쪽으로 40Km 가량 떨어져있죠. 이 곳 악어농장은 호주에서 가장 많은 수의 악어를 보유하고 있다고 합니다. 사실 이러한 관광수익보다는 실제 악어고기와 가죽을 판매함으로써 더 많은 이익을 얻고 있는 곳입니다. 보통 생후 2~3년 된 1.8미터 가량의 악어들이 가죽으로 쓰인다고 하네요.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현재 이 농장은 일반인에게 개방되어 있지 않다 는 것입니다!

왜 그렇게 되었는지는 자세히 모르겠습니다. 대신 다윈시내 쪽에 새로운 테마공원이 생겼다고 합니다. Crocosaurus Cove 라는 곳으로 아마도 이 곳의 개장과 함께 이 외곽에 떨어진 악어농장은 문을 닫아버린게 아닌가 싶습니다(자세한 이유는 잘 모르겠습니다)



덤으로 Crocosaurus Cove이야기

Crocosaurus Cove(http://www.croccove.com.au) 는 다윈시티내 Mitchell St & Peel St 모퉁이에 위치해 있습니다. 성인의 입장료는 무려 28달러!!! 하지만 그만큼 풍부한 볼거리를 제공한다고 합니다. 직접 가보지 않아서 잘은 모르겠지만, 웹상에서 수집한 정보에 의하면 괜찮다는 이야기가 들리네요. 악어와 함께 수영(실제로는 풀장이 분리되어있지만)할 수 있는 곳도 있다고 하네요. 아쿠아리움, 동물원등 아주 다양한 볼거리들을 제공합니다.

하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매력적인 이 곳의 장소는 바로...

The Cage of Death!!!


이름만 들어도 무시무시한 이 곳은 바로 악어를 바로 눈앞에서 볼 수 있는 장소입니다. 말 그대로 1.5인치 두께의 투명한 아크릴판으로 만든 상자와 함께 악어가 서식하는 물속으로 잠수를 하는 것이죠. 15분가량 체험할 수 있는 The cage of death 는 따로 가격이 정해져 있지 않습니다. 직접 Crocosaurus Cove 에 문의를 하라고 되어있습니다.

아~ 왜 제가 있을 때는 저런 시설이 없었는지T_T



그리고 또 다른 덤, 악어 밥주는 동영상 추가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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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윈에는 물고기에게 직접 밥(빵)을 줄 수 있는 곳이 있습니다. 그것도 수족관에서 키우는 물고기가 아닌, 어딘가 바닷가에서 살고 있는 천연물고기들에게 주는 곳 말이죠. 그 곳은 바로 이름하야, 아쿠라리움이 아닌 아쿠아신!!!

아쿠아신 Aqua Scene
아쿠아신 입구. 시내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위치. 걸어갈만한 거리에 있다

아쿠아신의 탄생배경

아쿠아신의 시작은 1950년대말, 이 곳 Doctors Gully 에 살고 있던 주민이 빵조각을 바다에 던져주자 숭어떼들이 모여들어서 빵을 먹는 것에서 시작이 되었습니다. 한 번 던진 빵조각의 맛에 매료가 되었는지, 신기하게도 숭어들은 다음날에도 정해진 시간에 그곳으로 모였으며, 계속적으로 이 곳을 찾아오는 물고기들의 수가 증가하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러자, 다윈에서는 이것이 일종의 의식처럼 진행이 되었으며, 결국, 숭어떼외에 다양한 물고기들이 빵을 먹으려고 모여들었습니다. 이로 인하여 1981년, 처음 물고기에게 밥을 주었던 이 곳의 주인이 'Aqua Scene' 이라는 이름으로 지금의 장소를 관광지로 만들게 된 것입니다.

이렇게 인의적으로 모인 것이 아닌, 스스로 모여든 물고기들에 의해서 형성된 관광지라 더욱 신기하기만 한 곳이죠.

현재는 Dreprey Pty Ltd 라는 회사가 운영을 하고 있습니다.

아쿠아신 Aqua Scene
입장을 위해 줄을 서있는 관광객들

아쿠아신 Aqua Scene
아쿠아신 Aqua Scene
아쿠아신 Aqua Scene
아쿠아신 왼쪽편의 전경

아쿠아신 Aqua Scene
먹이를 찾아헤매는 숭어떼들(Diamond Scaled Mallet)

아쿠아신 Aqua Scene

아쿠아신 Aqua Scene
이 곳은 아쿠아신 중앙부 관제탑(?)

아쿠아신 Aqua Scene
하루종일 쉬지 않고 방송해주는 아쿠아신 직원 아줌마. 일설에 의하면 저 멀리서도 숭어에게 (장난으로)살짝 발길질만 했을뿐이데도 그걸 알아차리고 경고방송을 할 정도의 엄청난 감시능력을 보유하고 있다는데...

한번씩 이 아주머니가 방송을 하다가 식빵을 표창같이 여러장 바다로 던져보낼 때가 있습니다. 이 때 물고기들이 최대로 요동을 치는데, 이게 또 참 볼만합니다.

아쿠아신 Aqua Scene
아쿠아신 Aqua Scene
아쿠아신 Aqua Scene
우측모습. 좌측과는 다르게 얕은 지역이라 좀 더 물고기와 접촉할 기화가 많다

아쿠아신 Aqua Scene
바글바글 우걱우걱

아쿠아신 Aqua Scene
아쿠아신 Aqua Scene
이렇게 식빵바구니가 여기저기 흩어져 있다. 다쓰면 바로바로 채워지므로 맘껏 밥을 주자. 자기한테 밥을 주지는 말고

아쿠아신 Aqua Scene
아쿠아신 Aqua Scene

물고기 쓰다듬는 방법(?)

여느 물고기들과는 다르게 이 곳의 물고기들은 사람을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발을 담구고 있으면 서로 모여들어서 다리사이를 유유히 지나다닙니다. 한번씩 빵을 주면 톡톡 손가락을 건드리거나 할 때가 있는데, 생각보다 물고기의 감촉이 좋습니다. 강아지나 새처럼 뽀송뽀송한 느낌은 아니지만 뭔가 모를 기분좋은 느낌이 있습니다(나만 그런가;;)

물고기가 많은 시기에는 접촉하기 싫어도 물고기들이 알아서 사람과의 접촉을 시도합니다. 그러나 물고기가 적은 시기에는 직접 손을 들이대서 만지려고 하면 쉽게 잡히지가 않습니다. 이럴 때에도 가까이 접근시켜서 쓰다듬는 방법이 있습니다. 바로 위의 사진처럼 한뭉텅이의 식빵을 손위에 살포시 올려둡니다. 그리고 손을 그대로 물에 담구어서 빵이 빠져나가지 않게 하면 물고기들이 다가와서 손위의 식빵을 먹습니다. 이 때! 살포시 문질문질~

아쿠아신 Aqua Scene
배고프고 목마른 자들을 위한 간이슈퍼. 기념품도 판매한다

아쿠아신 Aqua Scene
이 곳에 모여드는 물고기들. 이 날은 거의 숭어떼밖에 없었다(왼쪽 위에 인상 나쁜 아이)

아쿠아신 Aqua Scene
물고기 밥때가 끝나자 자기 밥때를 찾아 떠난 사람들로 텅빈 아쿠아신

아쿠아신 Aqua Scene
입장료 : 성인 8$, 어린이 5$, 가족 22$ (2006년 기준)
입장료가 저 정도 밖에 안되는 것이 신기할 정도로 만족스럽고 재미있는 아쿠아신

아쿠아신 Aqua Scene
입구에 있는 부처상. 물고기의 방생이라는 개념과 밥준다는 행위가 관련이 있는걸까...

아쿠아신 Aqua Scene
여기저기 붙어 있는 경고표시. 낚시금지!!!!
아쿠아신 Aqua Scene
바깥에 설치된 경고표시. 역시나 벌금 10000$, 낚시 하지마!

자연과 인간의 조화

아쿠아신은 자연스럽게 형성된 관광지라는데 큰 의미가 있습니다. 사람들이 자연과 조화를 이루며 살아가는 모습을 직접 보고 느낄 수 있는 아주 소중한 곳이죠. 그렇기 때문에 위와 같이 물고기에게 피해를 입히거나 낚시를 하는 행위를 엄격히 금지하고 있습니다. 한 번 나쁜 소문이 돌면 이와 같은 멋진 곳이 사라지겠죠?
호주라는 곳이 어떻게 관광대국이 된 이유가, 땅의 크기뿐만이 아니라 이와 같은 자연사랑 정신이 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환경이 훼손되는 현대세계에서 많은 깨달음을 얻게 해준 곳입니다.

아쿠아신에 별을 주자면 만점!!! 그 정도로 만족스러운 곳이 었습니다. 더 넓은 바닷가의 한 모퉁이에서 이루어지는 인간과 물고기의 소통이 이루어지는 아주 멋진 곳입니다. 다윈을 간다면 반드시! 반드시! 들려야 하는 곳으로 강력하게 추천하는 바입니다.

아쿠아신 Aqua Scene
일몰과 함께 다들 집으로~

아쿠아신의 피딩시간(물고기 밥주는, 개장시간)은 유동적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방문적 반드시 홈페이지에서 피딩시간을 확인하고 가는 것이 필요합니다. 잘못했다가는 허탕을 칠 우려도 있으므로 반드시 확인하시길 바랍니다.

피딩시간정보 제공 : http://www.aquascene.com.au/feeding.php
아쿠아신 홈페이지 : http://www.aquascene.com.au





보너스 영상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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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오래 전 네이버에서 포스팅 했던 호주농장정보 - 다윈 망고농장 이란 글을 조금 수정해서 새로 쓴 글입니다. 게을러서 네이버 블로그 주소 있는 사진도 그냥 사용합니다;;;;;

다윈에서 몇몇 일자리 알선 센터를 뒤적이다가 한 군데에서 바로 시작할 수 있는 망고농장을 알려주었습니다. 그래서 카카두로 가려던 핸들을 망고농장으로 옮기게 되었죠. 그 곳은 바로... Berri Springs

망고는 호주에서도 북쪽, 더운지역에서만 자라는 열대과일입니다. 제가 2006년에 일을 하였던 Berri Springs 는 다윈에서 80km 남쪽에 위치해 있습니다. 진정으로 시골 중에 시골이라고 할 수 있는 마을이었죠.

사실 생각보다 돈은 많이 못 벌었습니다. 시간당 16.5불 해서, 하루에 8시간씩 일했는데, 문제는 세금을 무조건 29% 씩 땠다는 겁니다!!! But, 1주일 내내 일할수가 있었다는 것은 그나마 좋아던 점이 아닌가 싶습니다.

일은 망고 픽킹과 팩킹하는 두가지 일로 구분이 됩니다. 분류하고 싸고 하는 팩킹이 아무래도 편하지만 엄청 지겹죠. 아무튼 일자체는 어렵지 않습니다. 알레르기도 조심만 하면 안 걸린답니다. 소문에는 동양인들 99%가 알레르기 걸리고 서양얘들은 안 걸린다는 말이 많았는데, 이 곳에서 저는 서양얘들만 알레르기 걸리는걸 봤습니다;; 픽킹할때 망고꼭지에서 쭈악~ 물총처럼 나오는 물만 조심하면 알레르기는 안심!

제가 딱 망고 시작할때 들어가 일을해서 적게 받은건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어떤분들은 망고농장에서 주당 세금포함해서 천불 넘게 항상 찍으셨다고 하던데~

사용자 삽입 이미지

문법이 틀렸어요~~~(-_-;;)

외국 얘들 보니깐 차 뒤에 이렇게 먼지가 쌓이면 낙서를 많이 해놓더군요. 특히 많이 하던 낙서가 'How is my driving? Call 000-0000' 이런 류의 장난을 ㅎㅎ

2년동안 호주 3바퀴를 일주한 애마 팔콘웨건입니다~

숙소 뒤에 있는 나무들 전부 망고나무입니다. 공짜로 망고를 매일~ ㅎㅎ

 

사용자 삽입 이미지

농장내 숙소. 50여명 정도의 많은 사람이 좁은 곳에서 생활합니다. 하루에 10불이라는 돈을 받고...사실 생활은 불편하지만 얘들이랑 놀기는 좋습니다. 이렇게 매일 봐야되니깐 ㅎ 밖에 텐트치고 생활하면 하루에 5불. 운좋으면 2인실 방을 쓸수도 있습니다. 그 외 방은 10명이상이 개떼로 잠을 자는 진짜 까칠한 환경;;  But, 에어컨은 빵빵합니다.
그리고 마트같은 경우에는 숙소에서 4km 떨어진곳에 작은 타운(정말 작은)이 있는데, 거기서는 정말정말 필요한, 울나라 구멍가게 규모의 물건만 판매합니다. 그래서 주 2회가량 농장에서 운행하는 차를 타고(돈내야함) 멀리 대형마트에 장을 보러 가야됩니다. 정말 불편의 극치 ㅎㅎ
 
저는 다윈 시티, 일자리 소개소에서 여기를 알고 일했었는데요, 혹시 궁금한거 있으시면 아래 연락처로 직접 컨택해보시길 바랍니다~

 Jabiru Tropical Orchards
Mangoes and Mangosteen
 
Peter Delis- 0418-815-859
Ph  +61-8-8988-6150
Fax +61-8-8988-6299
Address Box 4138 Drawin NT 0801 AUSTRALIA(agouri@bigpond.com)





예전에 써놓은걸 다시 쓰려니 왠지 쓰고 싶은 의욕이 없어지네요-_-;; 그래서 뭐, 대충 이렇게 블라블라~
게을러서 큰일입니다 큰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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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ununurra 에서의 생활에 어느덧 적응이 될 무렵!
캐러반에서 한 호주아이를 만났죠. 캐러반에 온지 얼마 안된 친구였는데, 밤에 이야기를 하다보니 섬으로 이루어진 주, Tasmania 주에서 왔다고 하더군요. 무슨목적으로 왔냐니깐 호주 한바퀴를 자전거로 여행하는 중이랍니다;;;;; 아웃백에서 간혹가다가 혼자서 열심히 자전거 타고 가는 사람들을 봤는데, 이 아이가 그 중 하나였다니..허허허~ 자신의 여행일지를 책으로 출간할거라고 야심차게 이야기 하더군요. 호주에서 사람의 때가 묻지 않은 원시의 아름다운이 있는 케언즈 윗쪽 지역, Cape 반도에 위치한 Cape York 에도 갔다 왔다고 했습니다. 정말 한 번 가보고 싶었던 곳이라 2륜차로도 억지로 가면 갈 수 있겠냐니깐 강을 건너야 된다고...자기는 자전거 어깨에 매고 강건넜다면서 불가능이랍니다. 그러면서

"거기 어때?" 하고 물어보니

"Magic!"

Cape York 가려면 이런 길을 지나가야 된다는 소리죠 (출처 : Panoramio by Moosewalker)


저 단어와 그 때 그 친구의 황홀한듯한 표정이 아직도 머리 속에서 사라지지 않고 있습니다...얼마나 멋졌으면 저런 소리에, 그런 표정이 나왔을까. 매직이라니...죽기 전에 반드시 내가 직접 운전해서 가보고자 하는 지역 하나로 자리를 잡게 되었죠. 여행을 좋아하는 사람들끼리 모여서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다가 Kununurra 근처에 있는 Keep River National Park 에 대한 이야기를 듣게 되었습니다.


"거기 좋아?"

"Wonderful!!!"


그리고 주말에 바로 놀러가기로 하였습니다. 날씨도 덥고 해서 일찍가려고 하였지만, 항상 새벽같이 일하고 피곤해 놓으니깐 일찍 일어나지지 않더군요. 게다가 마을에서 잡다한 일들을 처리하다 보니 10시...햇살의 내리쬠이 아주 기냥 딸꼼한 순간이었죠. 듣자하니 4WD 차만 이용가능하다길래 독일친구의 차를 이용하기로 하였습니다.


Keep River Natioanl Park 지도

봉고인데, 완전개조를 하여가지고 진짜 움직이는 집이었죠. 이런식으로 여행하는 얘들이 호주에 꽤 많던데, 좀 부럽더군요. 가스차인데가 4WD ㅎㅎㅎ (어느 농장에서 본건데 흰색 개조봉고에다가 롤링페이퍼처럼 만남을 가졌던 친구들에게 매직으로 메세지를 쓰게 해서 아주 화려하게 변신한 차도 봤었죠...폐차할때 많이 아쉬울 듯)

거리는 고작 50Km....찌는 듯한 더위가 걱정되는 날씨였습니다. 숲이랑 나무가 있는 공원을 상상했지만, 왠걸...건기라서 그런지 물도 한방울 없고 나무도 듬성듬성 한그루씩 밖에 없더군요.

가는 길에 왜 4륜차만 이용가능한지 알게 되었습니다. 바로 간간히 쌓여있는 모래지형때문이었죠. 멋도 모르고 팔콘을 끌고 왔었다가는 진짜 지지를 쳤었어야 할지도 모르는 곳이었죠. 안 그래도 차 안다니는 아웃백인데, 그 중에서도 그다지 유명하지 않은 국립공원...

지도에는 강인지 물이 나온다는건지(기억이 안남;;) 아무튼 물표시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 곳에서 구입해 온 캥거루 고기와 마늘빵, 맥주로 점심을 하려고 하였죠. 그런데, 물이 있다는 곳에 물은 없고 허허벌판만...제길...그래서 결국 가장 윗부분까지 올라갔죠.

캥거루 고기 요리 중. 캥거루 고기는 매우 저렴해서 돈없는 백팩커들에게 괜찮은 고기. 이 후 사서 요리를 해먹었지만, 이 때 먹었던 맛은 두번 다시 나지 않았음...

캥거루 고기 옆에 있는 은박지에 쌓인 마늘빵. Coles 제품꺼임에도 불구하고 꽤 맛있었다.

나름 그늘져있는 Rest Area

사람들이 많이 안 오는 곳이라 그런지 불피우는 곳도 상당히 지저분하더군요. 녹도 드문드문 슬어있고. 대충 긁어서 제거하고 나무 열심히 주워온 뒤 요리에 들어갔죠. 찌는 듯한 더위에 장작불로 요리를 하니 사우나가 따로 없었습니다. 밥도 맛있게 먹고 정상으로 여겨지는 작은 바위 산을 오르려고 생각했지만 결국 지지...
이유는 미친 듯이 많은 수의 쇠파리 때문이었습니다. 사람들이 음식해먹던 지역근처라 그런지 쇠파리가 우글우글 거리더군요. 먹는 내내 춤추면서 밥을 먹었죠. 결국 밥을 먹고 재빨리 이 곳에서도 나름 유명한 지역으로 향했습니다.

이 공원의 정상지역. 역시나 이 지역 어디서나 볼 수 있는 바위형태

애버리진이 아주 오래 전 바위에 남긴 그림. 이 그림이 이 곳에선 유명한 그림

바로 위의 그림이 그려져 있는 애버리진 아트 포인트로 향했습니다. 바위가 그늘을 막아주는 지역이라 시원한 바람이 불어대서 한 숨 푹 자고 싶었죠. 상쾌하게 휴식을 취하며 주위에 그려진 애버리진 아트를 구경하였습니다. 이 공원에는 과거 강이 있을 때 많은 수의 애버리진들이 살았다고 합니다. 그래서 다양한 애버리진 아트들이 공원 여기저기에 분포되어 있습니다.


애버리진 아트지역

위에 그려진 뱀 그림이 바로 창조신화에 나오는 무지개 뱀이다. 애버리진 아트는 딱보면 호주 애버리진의 그림이라는, 그들만의 독특한 느낌이 가득하다.

그렇게 가벼운 소풍을 마무리하고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나갈 때는 그냥 보내주던 검문소 아저씨가 역시나 들어갈 때는 검문을 하더군요. 가볍게 검문을 받고 빠빠이하고 아늑한 캐러반 파크로 돌아가서 알흠답게 하루를 마감하였죠.

무더운 날씨랑 파리때문이었는지 '우와! 장난 아니게 멋있다!!!! 찰칵찰칵' 이런 정도의 공원은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한번쯤 방문해 볼만한 가치는 있는 곳이 었습니다. 예전에 강이 있었던 곳이라서 Keep River 라고 공원이름을 지었죠. 그런데 조금씩 강이 말라서 이렇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나마 우기가 막 끝난 시점에 가면 좀 다른 모습을 보여줄까요? 그 때는 좀 더 구경하기에 좋은 환경이 되겠죠?

방문하기 가장 좋은 기간3월 부터 8월 사이!!! 우기도 끝나고 온도도 그나마 낮은 기간이죠.


좀 더 자세한 정보가 필요하신 분은 공원측에서 제공하는 다음의 2장짜리 PDF 파일을 다운해서 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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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빌스 마블을 구경하고 바로 북쪽을 향해 달렸습니다. 목표인 망고농장을 향해!

그리고 그날 밤 도착한 마을이 Katherine 입니다. 다큐 Man Vs Wild 에도 나왔던 세계에서 가장 벼락이 많이 친다는 Katherine. 그 곳에서 일자리를 찾아보기로 하였죠. 밤늦게 도착하였기 때문에 직업 소개소인 Grunt 랑 인포메이션 센터가 문을 닫았더군요. 잘 때도 없고 해서 마을 인포메이션 센터에서 차를 대고 잤습니다. 마을규모에 비해 꽤나 넓은 주차장이었습니다. 밤늦게 까지 어슬렁대는 애버리진들이 심상치 않더군요. 동네 여기저기 길거리에 삼삼오오 모여서 노닐고 있는 애버리진들~

다음날 아침 Grunt 에 들려서 일자리를 알아봤죠. 그런데 별로 마땅한 정보가 없는겁니다. 망고농장 정보가 하나 있는데 가지치기에다가 돈도 그다지 안되고, 텐트를 사서 들어가야 된다고 해서 그냥 패스해버렸죠. 그러는 와중, Kununurra 에 대한 언급을 하더군요.

오~ Kununurra. 예전부터 한 번 일해보고 싶은 지역이었습니다. 이유인 즉슨, 저 지역 농장생활이 상당히 재미있다는 이야기를 들었었거든요. 한 일본애가 Kununurra 에서의 생활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는 이야기를 남겼죠(후배를 통해서 들은 얘기). 그래서 후배가 거기서 일하려고 했는데 마침 밤에 애버리진들이 횡포를 부릴 때(길거리 가게 셔터 막 두들기고, 불지르고. 밤에는 Rest Area 에서 자다가 애버리진의 습격을 받을뻔도 하고;;) 그 마을에 도착을 하였던지라 그닥 좋은 인상을 가지지 못하고 바로 다음 마을로 이동했었습니다. 그런데 제가 좀 이상한건지 괜시리 그런 스릴 넘치는(?) 환경 속에서 지내면 재밌을거 같아서 꼭! Kununura 에서 일하고자 마음먹었었죠.

그래서 바로 '이거다!' 싶어서 냅다 차를 달렸습니다.

Katherine 에서 Kununurra 까지의 거리는 약 480Km....
그 당시 시간이 1시가 다되었고, Grunt 가 5시 정도에 문을 닫으니 4시 30분 쯤에는 도착을 하여야 되었죠.

그래서 미친듯이 달렸습니다. 그러다가 문득! 든 생각....

'Western Australia' 와 "Nothern Territory' 는 시차가 2시간 차!!

라는 것이 머리에 와 닿더군요. 호오~ 이렇게 2시간을 버는거? 이런 식으로 시차경계선을 육로로 지나가는 경험은 처음이었죠.

호주도로에서 자주 보게 되는 간판. 생태계 보호를 위해 타지역 생물의 이동을 막고 있는 곳이 많다(특히 서호주와 노던경계) - (출처 : Panoramio By Izzy P)

그리고 노던과 서호주 간의 경계를 넘으면서 검문소(Check Point)란 녀석도 보게 되었습니다.  이유인 즉슨 노던에서 기생충이나 벌레, 혹은 다른 종류의 생물들이 음식물에 실려서 서호주로 가게되면 병을 옮기게 되고, 생태계 역시 파괴될 우려가 있기 때문이라고 하네요. 조금만한 검문소에서 늙은 아저씨가 슬슬 오더니 체크해야 된다고, 뒤에 짐 좀 내려달라고 하더군요. 아우~ 차에 온갖 생필품이 다 실려있는데....그걸 내린다고 정말 고생했습니다. 그리고 양파, 감자 등의 식재료을 눈물을 머금으면서 버렸죠. 감자의 경우에는 껍질을 벗기면 괜찮다고 해서 검문소에서 열심히 껍질을 까대고는 했답니다.

이 검문소만 5번을 지나갔는데요...(나중에 다윈에 놀러갈 때랑 근처에 있는 Keep River National Park 놀러간다고) 나중에는 요령이 생겨서 트렁크 입구에 양파같은거 2~3개만 놔두고 그거만 버리면 된다고 하고 지나가곤 했죠;;;(지금 생각하니 이런식으로 자연을 파괴하는데 일조했군요-_-;;;; 반성)

Western Australia 주와 Northern Territory 경계에 있는 검문소(출처 : Panoramio By eschaf)

검문소에서 시간을 지체하였지만, 검문소를 넘음과 동시에 2시간으로 타임워프!!! ㅎㅎ
다행히도 Kununurra 에는 3시30분에 도착하였죠. 예정보다 빠른 시간이었습니다. 처음 도착한 Kununurra 는 소문과는 다르게 상당히 평온하고 왠지 모르게 와닿는 느낌의 마을이었습니다. 바로 Grunt 로 달려가서 일자리 소개받고 교육을 받았죠. 테이프 하나 틀어주던데 그거 보고 문제푸는거였는데, 뭐 어디서나 그렇듯이 다들 짜고 퀴즈를 풀었죠. Grunt 직원도 힌트 대놓고 가르쳐주고. ㅎㅎ

그리고 열심히 숙소를 찾아헤맸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것은 바로 붕어빵에 붕어가 없듯이 Kununurra 캐러반 파크에는 캐러반이 없다는 것! 대게의 캐러반 파크에는 캐러반이 딸려있죠. 그래서 몸만가면 캐러반을 대여해서 그 곳에서 생활을 하며되었지만, 이 곳은 저희가 여태까지 생각했던 곳과는 달랐습니다(나중에 Darwin 이랑 Broome 등지도 모두 캐러반 파크에 캐러반이 없더군요. 오지라서 수지가 안맞아서 그런가;;;) 그냥 달랑 캐러반이 주차 가능한 공간만 제공하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1시간을 넘게 돌아다녀도 안보이자, 결국 백팩에 머물기로 했습니다. 비싸지만 눈물을 머금고T_T

Coles 를 지나서 보이는 빨간지붕이 처음에 잠시 지냈던 백팩. 위치는 최고

해는 지고, 힘들게 잡은 숙소가 바로 시내 중심인 Coles 옆에 있는 백팩이었습니다(이름이 기억 안나요-_-;) 그리고 Kununurra 에서의 생활이 시작되었죠

로드 트레인 옆에 주차된 애마. 장난감 차 같다.

백팩은 꽤나 시설이 괜찮았습니다. 열대지방에서 필수품인 에어콘도 빵빵하게 잘 작동하고. 더운 지방답게 개구리들이 자주 방이랑 샤워실로 기어들어 오더군요.

일과는 새벽 5시에 시작하였습니다. 더우니깐 이른 새벽에 일을 시작하는 듯 하였습니다. 일하게 된 농장은 Sandal Wood 농장. 샌들우드는 향수를 만드는 재료로 쓰이는 나무입니다. 샌들우드에서 자라는 조금만 검은색 과일로 향수를 만든다고 하네요. 나무 한개당 1,000달러의 가치를 창출한다고 하던데, 이게 꽤나 돈이 된다고 합니다.

아무튼 첫날은 미친 듯이 뜨거운 열대의 태양아래서 그늘 하나 없이 일을 하였습니다. 정말 죽는 줄 알았죠. 물을 얼마나 마셔댔는지 모르겠습니다. 탈진상태로 집에 와서는 바로 쿨쿨~ 괜히 호주북쪽 지역이 아니었습니다. 태양의 열기가 얼마나 뜨거운지, 차에 넣어두었던 볼팬이 녹아서 휘어져 있더군요. 농장에서도 고랑에 물이 고여있으면 이게 점심때가 되면 뜨거워서 발을 담글 수가 없을 정도였습니다. 나중에 신발을 벗고 일할 수 밖에 없는 일이 생겼는데, 발이 타는 줄 알았죠. ㅇㅇ~ 그러면서 이렇게 일 시킨 슈퍼바이저를 양끗 씹고 있었는데, 그 슈퍼바이저가 맨발로 아무 거리낌없이 걸어다니며 일하는거 보고 바로 두손 두발 다 들었습니다...순간 맨발로 걸어뎅기는 호빗이 생각나더군요. 역시 호주얘들은 자연인들...

여기서 한 일은 샌들우드를 심는 일이랑 잡초제거, 그리고 다 큰 나무에 달라붙어서 나무를 괴롭히는 덩굴들을 제거하는 일이었습니다. 일은 나름 재미가 있었죠. 다 자란 나무가 있는 곳은 거의 정글수준이었는데, 그 곳에서 슈퍼바이저가 미친듯이 농장용 오픈카(이름이 기억안나요;;)를 운전하였는데, 이동할 때 한번씩 고녀석 뒤에 뒤에 살포시 붙어서 타니 액션영화를 찍는 느낌이 나더군요. 나무가지에 찢기고 부딪히고 ㅎㅎ

단지 고역이었던건 역시나 절시나 미친듯이 더운날씨?

Kununurra 근처에서 자주 볼 수 있는 지형

Kununurra 에서는 위와 같은 지형을 자주 접할 수 있습니다(위 사진은 제가 지내던 캐러반 파크에서 찍었습니다. 조망이 나름 좋은 곳이라고나? ㅎㅎ). 서호주에 위치한 특수한 지형들인데요, 이것을 Bungle Bungle Range 라고 부릅니다. 이러한 곳이 가득 모여있는 지역이 근처에 관광지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이름하여 Purnululu National Park!!!
Kununurra 동네 관광센터에서는 이 국립공원을 세계에서 가장 기묘하고 장대한 협곡이라고 홍보를 하고 있습니다(그런데 사실 세계 최대의 협곡은 미국의 그랜드 캐년이라죠) Kununurra 에서 남쪽으로 250Km 가량 가면 있는 곳입니다.

Purnululu National Park (출처 : 위키피디아)

위 사진과 같은 곳이 위치한 곳입니다. 그냥 방문하기 보다는 헬기를 이용한 투어로 구경하는 것을 보통 추천하더군요. 하지만 역시나 절시나 가격이...

아무튼 한 번 방문해 볼까라는 생각을 하였지만서도, 구경하지 못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왜 그 당시 구경을 안 갔는지 의문이 생기더군요. 호주에서 살면서 너무 놓치게 많았던 것 같습니다 T_T

차후에 이동한 캐러반 파크. 캐러반도 없는데 주당 70$ ;;

돈을 아끼자는 취지에서 장소를 캐러반으로 옮겼습니다. 같이 일하던 독일친구가 있는 곳으로 갔죠. 그런데 운좋게도 순찰을 간 날, 한국인 분을 한 분 만났죠. 그 분이 가면서 수많은 생활용품과 텐트를 건네주고 가셔서 우연치 않은 대박 득템!!!!
이 텐트는 여행내내 두고두고 긴요하게 사용했죠.

타운센터에 있는 Coles. 동네사람들을 만날 수 있는 만남의 장소이다.

Coles 맞은 편에 있는 패스트 푸드집(?) 서호주에만 있는 체인점인듯

Kununurra 에는 다양한 농장들이 있습니다. 샌들우드 외에도 망고, 사탕수수, 락멜론, 호박 등등 다양한 작물들이 재배되고 있습니다. 원래 망고를 목적으로 왔지만 망고재배까지는 한~두달이 더 지나야 된다고 해서 한 일이 샌들우드 농장이었죠.
제가 갔을 때는 9월경으로 사실상 샌들우드 시즌은 아니었습니다. 대신 락멜론이 거의 마지막 절정기일 때라 꽤나 돈벌이가 되었었죠.

Kununurra 에 있으면서 이 곳에 한국기업이 있다는 이야기를 자주 들었습니다. 그래서 무슨 기업이 이런 오지에 있는건가 싶어서 알아봤더니 CJ.....사탕수수 때문에 이 곳에 공장이 지어졌다고 하더군요. 허허허

이 곳에서 생활하다보니 어느 덧 애버리진들도 친구처럼 느껴지기 시작했습니다. 소문같이 횡포를 부리는 애버리진들은 거의 없었습니다. 역시 소문과 사실은 다른거? 그리고 왜 그들이 절대 거리에서 안 띄고 느릿느릿 좀비처럼 걸어다니는지도 직접 알게 되었습니다. 바로 미친듯이 더운날씨가 원인...덕분에 저희도 좀비처럼 걸어만 다녔습니다. 그렇게 습한지역도 아닌데 왠지 힘이 쭉 빠지는 환경이라고나 할까요?

Kununurra 에서 오랫동안 생활하려고 하였지만 망고농장을 빨리 체험하고 싶은데다가(돈된다는 소문이 엄청 돌았거든요) 우기 전에 카카두를 방문하여서 Jim Jim 폭포를 봐야된다는 생각에 3주가량 일을 하고 다윈으로 가게 되었습니다. 사실 이 곳에서의 생활은 꽤나 재미가 있어서 쉽사리 떠나고 싶다는 마음은 들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저의 마음을 급격히 변화시켰던건 바로...
샌들우드 알레르기 때문이었습니다!!! 그 녀석의 알레르기 때문에 거의 1주동안 밤에 잠을 못잤죠. 망고 알레르기는 유명하던데(그런데 사실 망고 알레르기는 걸리는 사람 얼마 없더군요. 조금만 조심하면) 샌들우드 알레르기 이야기는 듣지도 못했죠.
혹시나 샌들우드 농장 가시는 분...꼭 알레르기 약 챙기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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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t. Isa 이후, 계속 보게되는 개미집들. 개미집들 또한 지역마다 크기와 모양이 제각각 이었다. 북쪽에 가까워질 수록 그 규모는 거대해지면서 사람크기만한 개미집을 상당량 볼 수가 있게 된다.

크기비교. 발로쳐도 꿈쩍도 하지 않는 탄탄함을 보여준다. 개미님하들 짱!

Mt. Isa 에서 하루를 보내고, 호주를 창조하였다고 하는 무지개 뱀의 알이라고 불리우는 악마의 돌, 데빌스 마블을 보기 위하여 길을 떠났습니다. 퀸즐랜드를 떠나 진정한 호주 오지라고 불리우는 노던지역으로 진입을 하게 된다는 생각을 하니 제 마음이 폴짝폴짝 예쁜 아가씨를 만나는 마냥 두근거리기 시작했습니다.

Mt. Isa 를 지나고 부터는 위와 같은 개미집들을 계속 보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신기하다는 생각을 하였지만, 나중에는 결국 길위의 나무같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 정도로 많은 수의 개미집이 분포해 있습니다. 특히, 북쪽지역으로 가면 그 규모가 상당히 거대해져서 사람크기만한(사람보다 더 큰 건 물론) 개미집을 심심찮게 볼 수 있습니다. 얼마나 튼튼하게 공사를 지었는지 주먹으로 쳐도, 발로 차도 꿈쩍도 하지 않더군요. 흙만으로 건축을 한 것일텐데,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Northern Territory 에 왔음을 알려주는 간판. 괜히 Nature Territory 라는 글이 적혀있는게 아니다.

퀸즐랜드의 마지막 마을인 Camooweal(동굴이랑 발전소가 관광지인 인구 400여명의 작은 마을입니다) 을 지나서 20km 만 가면 위와 같은 경계 표시를 볼 수 있습니다. 이전에 보았던 NSW 주와 퀸즐랜드 간의 국경과는 확연히 다른 느낌이란 걸 알 수가 있습니다. 허허벌판에 달랑 간판하나만 꽂아놓고, '여기는 너그 주, 여기는 우리 주' 해놓은걸 보니, 한편으론 우스운 생각이 들더군요.

Camooweal 을 벗어나면 바로 새빨간색의 경고표지판을 만날 수 있습니다. 내용인 즉슨 250Km 동안 기름 보충할 곳이 전혀 없으니 조심하라는 것입니다. 아웃백에서는 항상 무슨 사고가 날지 모르는 관계로 주유소가 보이면 항상 가득 보충을 하고 길을 떠났습니다. 그래서 크게 개의치는 않았죠.

정말 아무 것도 없다. 노던진입 후 계속 보게 된 풍경

노던을 지나고 나서부터는 확연히 달라진 풍경을 볼 수 있었습니다. 전기줄 하나 없는, 진정한 아웃백이 나타난 것입니다. 거기에다가 길거리에 누워있는 캥거루의 숫자도 눈에 띄게 늘었구요. 거짓말 조금 보태자면 약 200m 마다 캥거루 시체가 한마리씩 쓰러져 있습니다. 그걸 뜯어먹고 있는 대머리 독수리도 보이고. 지나가는 차들도 거의 없고, 있어봤자 짐을 가득 실은 장장 52.5m 에 달하는 로드 트레인들만 있을 뿐이죠.

52.5m 에 달하는 이 거대한 로드 트레인은 지나가는 것만으로 엄청난 풍압을 일으킵니다. 그렇기 때문에 가벼운 차들은 반대편으로 오는 로드 트레인을 보게 된다면 반드시 속도를 낮추고 최대한 방어운전을 하실 것을 권합니다. 4000cc 의 그래도 무거운 편에 속하는 제 차 팔콘웨건도 로드 트레인이 지나갈때면 흔들림이 느껴지더군요. 오죽하면 길 위에 '52.5m 로드 트레인을 조심하시오' 라는 문구가 있겠습니까?

제 친구가 주유소에서 기름주유하는 로드트레인 기사에게 얼마나 기름이 들어가냐고 물어봤는데, 4개의 통이 있고 각 통에는 400리터의 기름, 즉 1600리터의 기름이 들어간다고 이야기 하더군요;;;


길에서 운명을 달리하신 아웃백의 캥거루님들...(눈을 부릅뜨고 보시면 보입니다. 아마도;)


그렇게 한참 아웃백을 즐기다 보면 첫번째 주유소 겸 휴게소인 Barkly Homestead 에 도착을 하게 됩니다. 혀를 내밀고 더워하는 낙타가 인상적이죠. 그만큼 더운지역이긴 더운지역입니다. 창문을 열어놓고 운전해도 후끈한 뜨거운 바람이 불어오고, 차에 에어콘은 고장이 나서 작동을 하지 않고...아무튼 간만에 보게 되는 다르게 생긴 풍경이라 무척 반갑죠. 하지만, 오지답게 물가랑 기름값에 두번정도 놀라게 됩니다. 뭐, 어쩔수 없죠. 오지니깐. 눈물을 머금으며 기름을 가득~~~

Barkly Homestead 근처에는 두갈래 길이 있습니다. 그 중 북쪽으로 가면 Table Land 라는 곳으로 가게 됩니다. 그 곳 아까 Camooweal 입구에서 보았던 새빨간 표지판이 또 설치되어 있습니다. 기억은 나지 않지만 아마 400Km 가량 기름 주유소가 없다는 경고였던 것으로 생각됩니다. 허허허~~~~

Camooweal 이 후 약 260km 지나서 나타나는 Barkly Homestead. 오지인 만큼 물가는 확실히 비싸다.

호주에 살면서 본 가장 비싼 가격의 기름값;; 일반 기름의 약 1.5배에 달하는 가격. 오지다운 물가이다. 아깝지만 만약을 위해서 풀로 넣을 수 밖에 없었다.


3Way Road House 라는 곳에서 주유하면서 휴식을 취하였습니다. 간만에 만나는 갈림길이었는데, 북쪽, 남쪽, 동쪽, 이렇게 세갈래길이 모여 있어서 지은 이름의 휴게소 입니다.(당연히;;;) 목도리 도마뱀이 인상적인 포스터죠. 이 곳에서 자고 갈까 라는 생각도 하였지만 가난한 워킹홀러들에게 그것은 사치! 라는 생각에 패스~

거대한 화물차, 로드 트레인. 아웃백 지역에서는 길 위의 기차라는 이름담게 길이가 52.5m 에 달하는 로드 트레인들을 심심찮게 볼 수가 있다. 이런 로드트레인이 반대편에서 지나갈 때의 맞바람은 엄청나다. 광활한 아웃백에서 한번씩 추월을 하는 것도 재미가 쏠쏠하다.

3Way Roadhouse 에 도착했을 때가 해가 한참 진 뒤였습니다. 우선 다음 마을인 Tennant Creek 에서 휴식을 취한 후 데빌스 마블 근처 휴게소에서 잠을 자려고 하였습니다. 그리고 이 곳에서 애버리진들의 무서움을 조금 느끼게 되었죠....

아마도 Tennant Creek 제가 여행을 하면서 처음으로 보게 된 애버리진들이 정부로부터 돈을 받고 생활하는 마을이었을 겁니다. 밤중에 도로를 타고 마을에 진입을 하였는데, 갑자기 앞에 이상한 물체가 지나가는 겁니다. 급한 마음에 브레이크를 밟고 뭔가 싶어서 보았더니 바로 애버리진 아이들이 었습니다. 피부색이 까만데다가 불빛도 제대로 들지 않는 곳이라 미처 보지를 못했죠. 차불빛을 보고도 전혀 거리낌없이 길을 건너면서 담담하게 저희를 보는 모습에 잠시 놀랬더랬죠. 아무튼 가볍게 이것저것 해먹고 동네가게에 들러서 간만에 팀탐을 사서 요기를 하였습니다. 동네 느낌도 왠지 우중충하고 그닥 좋은 느낌이 들지 않아서 재빨리 다음 휴게소로 이동을 하였죠.

저희 외에 여행을 하는 듯이 보이는 캠핑차 한대가 주차를 해 놓고 쉬고 있더군요. 그 곳에서 또 다시 라면을 하나 맛있게 끓여먹고 잠에 들었습니다.

그..런...데...


밤에 너무나도 더운 나머지 눈을 뜨게 되었습니다. 그 순간, 하늘을 보고 입을 쫙 벌리며, 순식간에 잠에서 깨었습니다!!!

제가 살면서 그렇게 예쁜 밤하늘은 처음이었습니다!!!
남반구가 별보기가 좋다고 들었죠. 그러면서 농장등 시골등지에서 많은 밤하늘을 구경하였습니다. 은하수는 심심찮게 보였구요. 예전 군에서 보든 하늘이 생각날 정도로 아름다웠었죠.

하지만, 아웃백 밤하늘은 그러한 밤하늘과 비교도 안될 정도로 황홀하였습니다!
정말 하늘에서 별이 쏟아진다는 표현은 이걸 두고 하는 말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아~~~~

밤하늘이 너무나도 아름다워서 넋을 놓고 바라보았습니다. 그러다가 아예 잠자리를 야외로 옮겨서 잠들어버렸죠;;;;

글 쓰는 중에도 그 때의 감상이 다시 떠오르네요.

정말 아름다운 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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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니에서 최종 정비를 마치고 여행을 시작하였습니다. 우선 브리즈번에서 함께 여행을 갈(북쪽에서 망고따자는 걸 목적으로 모은 사람들을 모았죠) 사람들과 조우를 하였고, 바로 목적지를 향해 달렸습니다. 당초의 목적지는 Katherine. 가는 길에 Toowoomba 에서 지인들에게 찬거리랑 부탁한 물건을 건네주고 다시 미친 듯이 달리기 시작했죠. 이 때 부터 계속 A1 도로를 따라 신나게 호주일주를 하였습니다.

NSW 주 Ballina 에 위치한 Big Lobster. 수많은 Big 시리즈 중 하나이다! 론리 플래닛에도 쓰여있는 Big 시리즈를 찾아서라는 여행루트가 있는데...아무튼 그 중 하나. 시드니와 브리즈번 사이에 있는 A1, Pacific Highway 를 이용하면 볼 수 있다. (이 길에 Big banana 란 곳도 있고 - 물론 바나나 농장이 있다. 하지만 호주 최고의 바나나 농장지인 Tully 에 비하면....왜 그런 곳에 Big banana 란 녀석이 있는지 모르겠음, Ayers Rock 이라는, Ayers Rock 식 인테리어의 카페도 있음)

Roma 에서 가볍게 점심요기를 하고 달리기 시작했습니다. Roma 이후부터 점점 길 위에 별 구조물이나 간판도 안보이고 차들의 수도 줄어들더군요. 그 와 함께 심심찮게 캥거루 시체들이 하나 둘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해가 질려고 하니 캥거루들이 물가에 모여서 노는 모습도 볼 수 있었구요. 그렇게 한참을 달렸습니다.

그리고 해가 지자....슬슬 긴장하기 시작했죠. 바로 미친듯이 등장하는 캥거루들 때문이었습니다. 호주사람들은 보통 해가지면 이런 외지에서는 운전을 안 한다고 하더군요. 야생동물들이 심심찮게 튀어나와서 차량사고가 발생하기 때문이랍니다. 실제로 여행을 하던 중 캥거루와 딩고랑 충돌을 한 적도 있으며, 여러번 길위에서 캥거루와 심한 충돌을 입고 차 앞부분이 박살나서 오도가도 못하는 여행객들도 많이 만났죠.

그런데, 이 쪽 부근은 다른 곳에 비해서 정말 출현빈도 자체가 다르더군요. 인간은 없고 캥거루만 사는 나라 같았습니다. 차를 몰고 가고 있으면 양쪽에서 반짝이는 눈들이 우리의 차를 주시하고 있더군요. 다행히 뛰어드는 캥거루는 없었죠. 사진이나 한 번 찍자 라고 생각하고 차에서 내리면 모두들 약속이라도 한 듯이 깡총깡총 뛰어서 바로 내빼더군요. ㅎㅎ

이런 오지에서 야간운행할 때는 다음과 같은 Tip 이 있습니다.
일단 차선은 무시하고 도로 한 중앙으로 달리고(좌우 시야확보가 용이합니다), 속도는 저속으로 (달려 본 결과 80Km 가 가장 적당한거 같더군요) 달리도록 하면 짐승과의 사고확률을 많이 줄이고, 사고의 강도도 줄일수 있습니다.
특히, 가는 도중에 앞 쪽에 거대한 로드 트레인이 보인다 싶으면, 로드 트레인과의 적당한 간격을 두고 미친듯이 따라 달리도록 합니다. 이 방법이 야간운행시 가장 안전하고, 속도도 안심하고 빠르게 낼 수 있는 방법입니다. 로드 트레인의 강한 불빛으로 시야확보는 물론이고, 만에 하나 동물들이 뛰어나와도 로드 트레인이 우선적으로 처리해 버리기 때문에(좀 잔인하지만;;) 사고의 위험은 극히 줄어들죠.

뭐, 그래도 역시나 야간운행은 그닥 추천하지 않습니다.

Mitchell 휴게소에서 저녁으로 라면을 끓여먹었다. 아웃백에서 가장 먹기좋고 보관이 용이한 것이 라면이 아닌가 싶다.

자그만한 동네인 Mitchell 을 지나서 조금 더 달리다가 로드 트레인도 안 보이고 피로함도 겹쳐서 아무 휴게소에나 가서 바로 차를 대놓고 잠을 청했죠. 근처에 보이는 캐러반을 달고 여행 중인 차들을 보면 부러운 생각이 들던데, 뭐 그래도 이렇게 차라도 한대 있는데 감사하면 달콤하게 잠 들었습니다.

그리고 다음 날 미친듯이 달려서 목적지인 Mt. Isa 에 도착할 수 있어습니다.

길에서 자주 마주치게 되는 소떼들의 모습. 어떤 이는 양떼들에 갇혀 도로에서 한참을 움직이지 못한 적이 있다고 한다.

인구 1000명 정도가 사는 작은 도시. Blackall

더운데다가, 빨리 열을 식히고자 열 수 있는 모든 것은 활짝~

호주 아웃백의 모습. 끝없이 펼쳐진 도로를 보며 확트인 자유로움을 느낄 수가 있었다.

아웃백 내에서 그나마 큰 규모의 마을, Longreach
퀸즐랜드의 다양한 마을들은 거리의 이름에 특별한 주제를 부여하기도 하는데, Longreach 의 경우에는 위 사진의 Duck St, Eagle St 같이 새를 주제로하여 거리 이름을 만들었습니다.

Longreach 와 Winton 사이의 도로완공 기념 비석 앞에서.
아웃백에서 마시던 콜라만큼 맛있는 콜라는 없었던 것 같다. 물보다 싼 콜라...(20들이 한박스를 4달러에 사기도 했죠)

세상에서 가장 긴 울타리로 알려진 Dingo Fence 가 저 멀리 보인다(총 길이 5,320 Km). 호주에만 있다는 야생개 Dingo 의 침입을 막기 위해 세웠다는 울타리.

운행 도중 우연히 발견한 행운의 럭키 세븐!

브리즈번에서 출발해서 Mt. Isa 까지, 약 1,800 Km 의 길을 1박2일 동안 그냥 달렸습니다. 중간중간 여행은 완전 생략하고(그다지 볼만한 것도 없어요). 처음 맛 본 아웃백을 보면서 정말 호주가 엄청나게 크다는 것을 다시금 느꼈습니다. 광활한 대지, 가도가도 끝이 없는 도로. 그리고 심심하면 길 위에 누워서 운명을 다한 캥거루 시체들. 사실 브리즈번에서 Mt. Isa 까지의 길은 그렇게 아웃백이라는 표현을 쓰기에는 외지 같은 느낌이 심하게 들지는 않는 곳입니다. Mt. Isa 부터가 진정한 아웃백이라면 아웃백이랄수가 있을듯?

차를 끌고 여행 다니시는 분들, 더워서 땀냄새는 나고, 샤워는 하고 싶은데 어떻게 하지? 라고 궁금하시는 분들이 있을 겁니다. 내륙지방에 있는 주유소에는 샤워시설이 마련되어 있는 주유소가 여럿 있습니다. 기름도 넣고 쉴 겸 해서 주유소에 차를 대놓으시고 마음껏 샤워를 즐기시면 되겠네요. 간혹가다가 돈 내고 샤워시설을 이용하라고 하는 곳도 있습니다. 사용 전에 꼭 확인하세요.

브리즈번에서 Mt. Isa 까지, 여행경로

아! 지도에 여행경로와는 별도로 Charleville 란 마을에 체크를 해두었습니다. 저 지역에 커다란 양농장 및 양공장이 있다는 이야기를 들어서(친구가 다녀왔더랬죠) 혹시나, 일자리가 필요하신 분에게 정보가 될까 싶어서 위치를 찍어놓아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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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니 시티내에 위치한 피쉬마켓

다시 시드니로 돌아왔습니다. 호주에서의 저의 베이스 캠프이자 고향인 시드니. 이제는 절친한 지인께서 정착을 하고 있는지라 더욱더 고향에 돌아온 듯한 느낌을 주는 곳이 되었습니다. 아웃백 탐사를 진행하기 전 만약의 사태를 위해서 차를 정비소에 맡기고 가볍게 관광을 즐겼습니다. 그래봤자 1달넘게 있었던데다가 몇 번 왔다리 갔다리 해서리 그다지 끌리는 곳은 없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회가 먹고 싶었던지라 어떻게하면 저럼하게 회를 먹을 수 있을까 찾다가 결국 시드니 피쉬마켓을 찾게 되었습니다.

마켓 앞 주차장 전경

Blackwatte Bay 에 위치한 피쉬마켓은 Central 역에서 그다지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해 있습니다. 시드니 피쉬마켓은 1945년에 정부에 의해서 건립되었고, 1994년 부터 개인업자들의 가게가 들어서면서 개인소유의 회사들이 장사를 하기 시작했죠. 1986년 부터는 Seafood School 이란 것도 개최하여 다양한 해산 음식물을 만드는 수업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1년에 12,500 여명의 참가자들이 이 수업을 듣는다고 하네요. 역시 관광대국 답다는 생각이....

온갖 종류의 싱싱한 생선과 해산물들을 구입하기 위해 수많은 소매업자들과 소비자들로 마켓은 항상 분주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이것이 바로 시장의 묘미인거죠. 복작복작 사람들 살아가는 모습을 볼 수 있는 것. 그리고 군침돌게 하는 맛난 것들이 즐비하게 있는 곳. 그리고 이러한 것들과 더불어, 호주 시드니 곳곳에서 볼 수 있는 우리나라의 닭둘기와 같은 존재의 갈매기뿐만 아니라 펠린컨때도 다량 목격할 수가 있습니다. 사람을 봐도 그다지 겁도 먹지 않고 먹을걸 찾아 어슬렁 어슬렁 거리는 모습을 볼수 있습니다.



피쉬마켓의 하이에나, 펠리컨

마켓건물 입구

쇼핑몰 같은 본관 외에 우리나라 수산시장을 조금이나마 닮은 별관도 존재(이 사진은 본관)

부산태생으로 생선, 특히 회를 무지무지 좋아한답니다. 그런데 이 곳 피쉬마켓에는 회를 떠주는 곳이 없더군요. 칼질도 못하는 것들. ㅉㅉㅉ. 그나마 회 비스무리하게 생선을 떠놓고 파는게 있긴 하던데 두께가 무려 3mm ~ 5mm 정도? 하는 수 없이 그러한 생선이랑 굴 몇개를 구입해서 사먹었죠. 광안리 바닷가나 자갈치에서 먹던 그런 진한 맛은 나지 않았지만 나름 회를 즐길 수는 있었답니다. 물론 소주와 함께하니 맛은 두배, 기쁨은 열배!

피쉬마켓은 제가 봐왔던 수산시장 특유의 비린내가 나지 않더군요. 내부가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어서 그런지, 어릴 때부터 그런 수산시장에 익숙해서 기대만큼의 친근감은 느끼지 못했죠. 하지만 재미는 있었던 곳입니다. 시드니에 계신 분이라면 꼭 들리세요!

A : 피쉬마켓
B : 센트럴역

센트럴역에서 북서쪽으로 쭈~~욱 걸어가시면 됩니다. 거리는 약 1.5km 정도?

주소 : Pyrmont Bridge Road, Pyrmont, NSW 2009, Australia



피쉬마켓에서 아쉽게도 얼마 사진을 못 찍어서 맛있어 보이는 해산물 그림은 하나도 없네요T_T
대신 레카미에님의 블로그에 가셔서 피쉬마켓을 마저 구경하시면서 군침 좀 흘려보세요~

[호주/시드니] 시드니판 노량진 수산시장 ! 피쉬마켓 탐방기 ♡



피쉬마켓의 다양한 정보가 있는 피쉬마켓 공식 홈페이지
(http://sydneyfishmarket.com.au)

기본 정보 외에도 피쉬마켓에서 벌이는 행사라든지 저렴하게 파는 상품에 대한 정보가 있답니다.


시드니 피쉬마켓 홈페이지를 보다가 되도 안한 소리를 적어놓은걸 보고 추가로 씁니다. 항구도시 부산에 사는 사람으로서 이런 이야기를 적어 놓은걸 보니 우습더군요 ㅎㅎㅎ 빨간줄 쳐놓은거 보시면 시드니 피쉬마켓이 일본을 제외하고는 가장 많은 종류의 수산물을 취급한다고 되어 있더군요. 훗!







자갈치는 무려 300여종이 넘는 어종을 취급한단다. 우와아아아앙~

벌써 3배 차이가 나는 겁니다. 왠지 한국을 무시하는 저런 되도 안한 글에 괜히 기분이 나쁘더군요. 아아~~ 외국가면 항상 찬밥신세인 우리나라. 정말 슬픕니다. 외국인들 만나서 이야기하면 Korea 가 어디있는지 모르는 사람이 한둘이 아니죠. 안다고 해도 North Korea? 하면서 김정일이랑 핵이야기나 하고....자갈치의 모습을 못보고 피쉬마켓이 최고니 마니 하며 저런 글 적어놓은 피쉬마켓 관리 직원에게 비웃음 선사. 훗

아쉽고 짜증나는 마음에 부산사는 사람으로서 꼬투리 좀 잡아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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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롤의 압박이 있습니다. 사진을 덕지덕지 붙인 관계로;;;

호주, 아니 세계에서 가장 큰 바위는 뭐다?

그것은 바로 지구의 배꼽이라 불리우는 Ayers Rock!


그렇다면 호주에서 가장 큰 화강암은 뭐다?

그것은 바로 Bald Rock! - 민둥바위(직역하면;;)


호주, 뉴사우스 웨일즈 주, Bald Rock National Park 에 위치한 Bald Rock 은 가로 세로 750m x 500m 에 높이 200m 에 달하는 거대한 단일의 화강암 바위입니다. 엄청난 규모와 정상에서 보는 비경에 감탄이 절로 나오는 곳이지만, 수많은 장관들이 있는 호주에서는 그다지 알려지지 않은 관광지 중 하나입니다. 하지만 여행 중에는 알려지지 않은 관광지에서 더 많은 장관을 보는 경우가 허다합니다(제가 여행할 때도 자주 그랬구요). 이 바위 역시 그 중 하나가 아닌가 싶네요. 이것이 바로 자가차량으로 요기조기 다니면서 여행하는 여행자의 좋은 점이라고나 할까요?

볼드락 bald rock granite 화강암
출처 : 구글 맵 어딘가에서

Bald Rock 이 위치한 Bald Rock Natioanl Park 는 NSW 와 퀸즐랜드주 경계 근처에 있는 마을 Tenterfield 란 곳에서 북동쪽으로 약 30Km 떨어진 곳에 있습니다. 총면적 75㎢ 의 이 공원에서 가장 볼거리는 공원 이름에 걸맞게 바로 이 Bald Rock 이 되겠습니다.

볼드락 bald rock granite 화강암
정상에서 바라본 풍경 중 하나 (출처 : 구글맵 어딘가에서)

볼드락 bald rock granite 화강암

공원에는 따로 돈을 받는 관리사무소가 없습니다. 공원입구에 비치되어 있는 봉투에다가 입장료 (성인 5$, 유아 3$) 를 집어넣고 그림 오른쪽에 보이는 통에 살포시 집어넣어주면 됩니다. 각자의 양심에 맡기는 시스템인거죠. 외지에 그렇게 유명한 여행지가 아닌지라 관리자도 도통 볼 수가 없는 곳이었습니다.

입구까지 차를 끌고 와서 1.2km 만 걸어가면 Bald Rock에 오를 수가 있습니다. 참 편하죠?

볼드락 bald rock granite 화강암
밑에서 바라다 본 Bald Rock 의 모습

볼드락 bald rock granite 화강암
간단한 공원 설명. 근데 잘렸다;;;

볼드락 bald rock granite 화강암
Bald Rock 오르는 길. 가파름에도 불구하고 Ayers Rock 같은 안전장치는 전혀 없다

볼드락 bald rock granite 화강암

볼드락 bald rock granite 화강암
바위 드문드문 피어있는 식물들. 이런 거대한 바위에 수많은 식물들이 자생하는 것이 신기하기만 하다

볼드락 bald rock granite 화강암
구르면 즉사할거 같은 경사;; 오~

볼드락 bald rock granite 화강암
볼드락 bald rock granite 화강암
볼드락 bald rock granite 화강암
볼드락 bald rock granite 화강암
볼드락 bald rock granite 화강암
위에서 내려다 본 풍경. 주변 360도가 모조리 숲으로 덮여 있다. 홀로 이런 비경을 바라보고 있자니 세상이 내 것인 듯한 느낌이~

볼드락 bald rock granite 화강암

볼드락 bald rock granite 화강암

바위 꼭대기 부근에 위치한 수풀지역입니다. 혼자서 절벽을 기어오르고 뛰어넘고 하면서 열심히 올라가다가 결국 까실한 풀들과 뱀이 튀어나올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하산을 결심하였습니다. 아무도 없는 곳, 게다가 폰도 안 터지는 곳에서 객사하고 싶은 생각은 없었던 관계로;;

볼드락 bald rock granite 화강암
거의 정상에서 찰칵!

볼드락 bald rock
산길에서 본 자그만한 개미집

이 때만해도 이런 개미집이 신기하였습니다. 하지만 아웃백에 들어가고 나서부터는........

볼드락 bald rock granite 화강암
내려가는 산 길에서 찰칵

꽃 flower
꽃이 예뻐보여서 접사를 시도해 봤는데 이건 뭐...

볼드락 bald rock granite 화강암

입구에서 조금만 걸어가면 이 간판을 만날 수 있습니다. Bald Rock 으로 바로 가려면 직진, 공원 꼭대기에서 Bald Rock의 전체 모습을 조망하고 싶다면 왼쪽 길로 가야됐는데, 저는 바위를 오르고 싶은 마음(그리고 해지기 전에 내륙을 탈출해야된다는 계획?)때문에 바로 Bald Rock 으로 향했죠.

볼드락 bald rock granite 화강암
간단한 바위설명이 되어있는 안내판




무엇인가 거대한 것을 좋아하는 취향인지라(그렇다고 글래머가 좋다는 건 아니고 자연풍경요 자연) 즐겁게 놀 수 있었습니다. 게다가 혼자서 외딴 곳에 있는 기분 또한 즐기는 성격이라 몇 배로 즐겁더군요. 사람이 북적거리는 장소보다는 이런 곳이 저는 좋습니다. 혹시나 브리즈번과 시드니를 오가실 때 내륙으로 여행하실 기회가 계신 분은 꼭!!! 들려서 구경하고 가세요. 후회는 안 하실거라고 믿습니다!

호주 100배 즐기기 같은 국내 서적에도 소개되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네요. 호주 1000배 즐기기 New Edition 으로 발행되면 나올까요?

그러고보니 100배 즐기기 출판사에서 책디자인을 리뉴얼 했던데, 내용을 훑어보니 업데이트 된건 안보이는 듯 하고 거의 뭐 표지만 바꾼듯한 느낌이 들더군요-_-;;; ㅉㅉㅉ

에어즈 락

볼드락

이 그림은 에어즈 락과 볼드락을 비교하고자 올려 본 사진입니다. 같은 고도 (13,000 ft) 에서 본 모습인데 역시 규모면에서 상대가 안되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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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nphore 여행자 정보센터. 빨간지붕이 나름 매력포인트

호주일주를 시작하기 전, 시드니에 잠시 볼 일을 보러 떠났습니다. 혼자서 차를 타고 이 광활한 대륙을 돌아다니며 진정한 자유를 만끽할 생각을 하니 두근거리더군요.

내려가면서 살짝 관광이나 할 요량으로 코스를 정했습니다. 동해쪽은 식상하니 새로운 루트로 가볼까 하다가 정한 곳이 바로, 내륙지방!!! 사실 내륙지방은 잦은 캥거루의 등장과 인적이 드문관계로 혼자 여행하기에는 약간 위험하지도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였지만, 해가 지기 전에 뉴캐슬 근처까지만 가면 괜찮을거라는 생각을 하고 출발하였습니다.

내륙으로 여행을 하려고 한 가장 큰 목적은 바로

호주 최대규모의 화강암 Bald Rock!!!   (출처 : 구글맵 by Peter & Shelly)

바로 이 녀석, Bald Rock National Park 에 있는 Bald Rock 을 보기 위함이었습니다. 가로, 세로 750m x 500m, 높이 200m 의 엄청난 규모를 자랑하는 단일규모의 화강암으로는 호주최대라고 하는 녀석이죠. 물론 호주 최대크기의 바위덩어리인 에어즈 락(Ayers Rock) 보다는 작기 때문에 '호주 최대 규모의 화강암' 이라는 타이틀이 붙은게죠. 호주에서 가장 보고싶은 비경 에어즈 락을 보기 전 준비운동(?)으로 한 번 가보고 싶은 곳이라 내륙을 선택하였습니다. 이런 위치를 알게 된건 다 론리 플래닛 덕분....정말 호주 여기저기 샅샅히 조사되어 있는 론리 플래닛을 보면 괜히 여행책자에서 독보적인 존재가 아니라는 걸 알 수가 있겠더군요(이런 점에서 한국 관광책자는 몇 군데 유명관광지만 소개되어 있는게 아쉽)

아무튼, 바로 그 놈의 바위를 향해 달리기 시작했습니다.

Stanphore 관광정보 센터 옆에 있는 호수

내륙이라 그런지 확실히 동쪽에 비해 차량의 이동은 적은 편이더군요. 가다가 Stanphore 라는 한적한 도시에 내려서 아점을 먹었습니다.

호주의 KFC, 시뻘건 닭 Red Rooster!

가볍게 레드 루스터에서 닭하나로 요기를 하고 계속 쭉쭉 달렸습니다. 시간이 예상보다 얼마되지 않아서 근처에 있는 다른 국립공원도 들릴까해서 잠시 갔었죠.

Girraween National Park 안내판

그러다 가게 된 곳이 바로 Girraween Natioanl Park 였습니다. 안내판을 보니 이 곳도 꽤나 볼거리들이 많이 있더군요. 거북이 바위피라미드라고 불리는 장소도 있었는데 한참을 걸어가야 되는, 만약 이곳에서 지체를 하게되면 목적지까지 당일 갈 수 없는 관계로 그냥 왔던 길을 돌아갔습니다. 지금 생각하니 너무 아쉽네요T_T

여행 때 항상 느끼는 거지만, 만약 어딘가에 가서 무엇인가를 구경할 기회가 있을 때 '다음에 보자' 라는 생각을 해서는 안된더라구요.

New South Wales 로 진입! 와우!

반대편에 보이는 'Welcome to Queensland' 마크, 그러나 난 Welcome 안해줘도 된다네

Queensland 와 NSW 경계에 딱 세워져 있는 애마 팔콘웨건

NSW 를 지나 Tenterfield 라는 마을에 도착하였습니다. Bald Rock National Park 로 가기위한 관문마을이죠. 이 곳에서 북동쪽으로 약 30Km 를 가면 공원이 나옵니다. 가는 길에 호주에서 유명한 도적이라 불리우는 Thunderbolt 가 숨어지내던 바위동굴이 나옵니다. 이름하여 Thunderbolt's Hideout. 괜히 호주가 관광대국이 아닙니다. 이런 것까지 엄청난 관광지로 만들고;;;(나중에 호주 중앙에서는 지식의 나무라는 관광지도 나옵니다;;)

그리고 도착한 공원!!!
우선 관광객이 하나도 없다는게 너무나도 좋았습니다! 그 적막함이란!!!
바위에 기어올라가는 도중, "여기서 굴러떨어지면 구조도 못받고 바로 뒤지겠구나" 라는 생각을 하였죠. 저는 이런 적막함이 너무나도 좋더군요. 괜히 Man VS Wild 팬이 아닌거죠. 기대만큼이나 확실히 마음에 드는 장소였습니다.

아무튼 이 바위에 대한 포스트는 다음에 쓰도록 하겠습니다.

그렇게 바위에서 좀 놀다가 실실 산을 기어 내려와서 차를 타고 가던 중, 자연산 호주 고슴도치를 발견했습니다. 가까이서 보고 싶은 마음에 차에서 내려서 살살 다가갔더니 도망가다가 갑자기 움츠리더군요.

처음보는 야생 고슴도치. 움츠린게 참 귀엽다

과연 이 녀석의 가시가 얼마나 강한지 시험해 보고자 손으로 만져볼까? 하다가 왠지모를 야생의 공포심에 의하여 그냥 나무로 확인하였습니다.


동물학대같다;;;; 전 동물을 정말 사랑합니다. 진짜루

그런데 제 기억에는 호주에 사는 고슴도치에게 에츄니라는 이름이 따로 있던데, 영어스펠링을 찾을려고 검색을 했더니 이와 관련된 자료는 하나도 없더군요. 그 방대한 인터넷에 쌀톨만한 정보도 없다는 말은 잘못된 사실? 혹시나 에츄니라는 동물에 대해 들은적이 있으신 분은 연락주세요.

다시 Tenterfield 를 지나 저녁을 해결하기 위해 Armidale 이란 마을에 갔습니다. 마을이라고 말하기 보다는 도시정도의 규모의 마을이었죠. 헝그리 잭이 없으면 마을, 있으면 도시라는 희괴한 이분법적 사고를 가진 저의 시각에서뿐만 아니라, 엄연한 도시였습니다. 뉴캐슬가기 전까지 가장 큰 도시였죠. 그런데...

헉!! 가..가격이!!!

아아~ 내륙여행 내내 기름값이 계속 비싸길래 안넣고 안넣고 안넣다가 빨간불이 들어와서 할 수 없이 기름을 넣어야 되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런데 이전 Tenterfield 보다 훨씬 비싼~(이 당시 일반 기름가격이 1.2$~1.3$ 였고 Tenterfield 에서는 1.3$ 후반대) 가격이더군요. 제길제길제길. 울면서 기름을 조금만 넣었습니다. 그와 동시에 이 마을이 싫어지더군요. 흑흑

그리고 다음 휴식을 취한 마을이 Tamworth 라는 곳. 맥에서 졸음을 쫓기 위해 강한 에스프레소 커피한잔과 머핀을 사먹으며 론리 플래닛을 뒤적거렸죠. 이 마을의 명물은?

바로 호주에서 널려있는 수많은 Big 시리즈 중 하나인

아 밤에 찍어서 사진이 구리다;;; T_T
출처 : 구글어스


바로 이 녀석, 눈부시게 빛나는 Big Golden Guitar 입니다!!!! 거대한 황금변색의 기타!
물론 안에서는 공연도 하는 곳인데, 아마도 이런 기타를 많은 분들이 어디선가 보셨을 겁니다. 바로 세계 여기저기 흩어져 있는 하드락 카페에 이런식으로 거대한 기타가 장식이 되어있죠. ㅎㅎ

공연을 보고 싶지만, 급한 마음에 계속 전진!!! 밤에 캥거루랑 외지에서 부딪히기는 싫었거든요.

외딴 곳에 있는 원자력 발전소의 장엄함. 설명할 수 없는 웅장함이 느꼈졌다

그렇게 열심히 달려달려 외딴 곳에 위치한 원자력 발전소가 있는 마을도 보고, 어느 마을에서는 산 한중앙에서 차가 퍼져서 혼자 쩔쩔매고 있는 호주녀석을 히칭 해줘서 Scorn(명마가 많이나는 장소란다) 이라는 마을까지 보내주기도 하구(내리면서 '헤이, Mate! 나중에 내가 한턱쏘지, 다음에 보자구' 말이가-_-;;) 참 잡다하게 많은 일들이 있었죠. 역시 여행천국 호주. 우왕~

새벽 1시경 도착한 시드니. 약속대로 형님(Nyah에서 만나서 같이 시드니로 왔었던) 집에서 자기로 하였는데, 너무 늦었는데 괜찮을까 싶었지만, 역시 까리한 형님! 그 늦은시간까지 일어나서 저를 기다리고 계셨죠 T_T
간만에 형님 내외와의 재회를 하고 간만에 뜨신, 아니 편안한 매트릭스 위에서 단잠을 청했답니다.

기나긴 하루동안의 여행을 끝마치고, 쿨쿨~

매일 아침 거리측정기를 000 로 만들고 달리는 습관이 있었다. 이 날 달린 거리는 총 1,482 Km

이번 여행에서 사용하였던 루트


※ 자가차량이 있으신 분은 이 루트 강추합니다. 호주 100배 즐기기 같은 책에는 나오지 않는 숨어있는 호주의 멋을 볼 수 있는 곳이거든요. 게다가 저는 개인적으로 이 길을 짝퉁 에어즈락 지대라고 부르고 있죠. 우선 Bald Rock 이 에어즈 락 같이 거대한 바위로 이루어져 있고, 에어즈 락있는 지역에서 한참 떨어져 있지만 유명한 관광지인 Devil's Marble 과 비슷한, 하지만 정말 코딱지만한 규모의 바위관광지(이름이 기억 안나요, Bald Rock 보고 다음 마을 가는 길에 봤던거 같은데;;) 도 있어서 그렇게 부르고 있죠.
아무튼 호주는 자연경관 하나는 역시 끝내주는 곳이라는 것을 새삼 느끼게 된 날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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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크닉 포인트에서 찍은 전경

소고기 공장에서 한달반 정도를 보냈던 투움바. 이 곳 투움바는 퀸즐랜드 내륙도시 중에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곳입니다. 퀸즐랜드의 주도인 브리즈번에서 서쪽으로 130Km 가량 떨어진 지역이죠. 대부분이 평지로 이루어진 호주에서 보기 드문 고산도시 중 하나입니다. 처음 갈 때 언덕배기를 보고 많이 놀란 곳이죠. 사실 한국에는 산이 많아서 흔해빠진 언덕배기지만 호주에서 오랜만에 보니 이건 뭔가 새로운 느낌....

690m 높이에 자리잡은 도시로, 우리나라의 파주와 자매결연을 맺은 도시입니다. Garden City 라 불리는 만큼 꽃으로 유명한 곳으로, 고산지대에 핀 아름다운 꽃들을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 도시입니다. 매년 9월에 꽃축제가 열리고 있죠.

출처:위키피디아


퀸즈랜드 내륙에서 가장 큰 도시인만큼 대형백화점부터 있을건 다 있는 동네입니다. 다른 도시에 비해서 조용하고 아늑한 느낌도 드는 곳이죠. 하지만 도시문화에 익숙하신 분들에게 좀 지겨운 감도 없지 않아 있습니다.

투움바 대학에는 어학원이 있어서 그 곳에서 영어를 공부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브리즈번처럼 일반인들에게 그렇게 널리 알려지지 않은 지역이라 우선 가격이 다른 곳에 비해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죠.

소고기공장 주차지역에 늘어선 차들. 엄청난 수의 사람들이 이 곳에서 일을 한다.

도축장으로 곧 끌려갈 불쌍한 소들;;;;;

Gatton 등의 유명한 농장지역과 가까워서 도축장 외에 양파등의 밭작물 농장에서 일하시는 분들도 있던데, 투움바에 오시는 분들은 대부분 소고기 공장에서 일하기 위한 경우가 많습니다. 그만큼 시급도 쎄고(전 포스팅 17. Toowoomba 소고기 공장과 Oakey 참조), 생각보다 일도 만만하고, 직원혜택으로 저렴하게 양질의 고기를 사먹을 수 있습니다.

59 Russell St 에 위치한 National Hotel

도축장 출퇴근을 위한 차량이 National Hotel 이란 곳에서 운행되고 있습니다. 물론 차값은 추가로 지불해야되죠. 나름 괜찮은 바시설을 가지고 있는 호텔. 실내도 깔끔한 편이랍니다.

투움바 지역 라디오 광고 그래비티

피시 & 칩스!!!!

투움바 National Hotel 근처에 있는 나름 이름있는 피시앤 칩스 가게에서 사먹은 피시앤 칩스입니다. 깔끔한 포장만큼 가격도 그다지 저렴한 편은 아니었죠. 피시 & 칩스는 사실 영국식 음식으로 영국인이 호주를 점령하면서(이주보다는 점령이라는 표현을 쓰고 싶네요. 엄연히 이 곳에 사는 원주민 Aborigin 들을 쫓아내고 정착한 것이니) 영국문화가 넓게 퍼지면서 자연히 호주의 음식이 되었죠. 이름은 왠지 그럴싸 한데 실상은 생선까스랑 감자튀김이 같이 나오는 음식이랍니다(해석 그대로죠 ㅎㅎ). 아무튼 맛은 Good Good!!!! 호주에 있는 동안 심심하면 사 먹은 음식이죠.

이 외에 Big Daddy 의 Meat Pie (맞나? 기억이 가물가물) 라는 파이 가게도 근처에 있는데, 꼭 사드세요! 절대 강추하는 가게입니다.

투움바 시내에 있는 4방향을 가지고 있는 시계. 시간이 방향마다 다 다르다

투움바 시내모습. 금요일 밤이면 사람들로 북적거린다

투움바에 위치한 경마장. 바람쐬러 가 주기에도 괜찮은 한적한 곳

여느 호주도시가 다 그렇듯이 조금만 벗어나면 이렇게 한적한 시골분위기의 지역이 나온다.

투움바 소풍장소, Picnic Point. 아름다운 경치들을 볼 수 있는 곳

이 또한 Picnic Point 에서 찰칵한 사진



※ 한달반 가량 생활했는데, 왜 이렇게 사진을 찍지 않았을까요;;; 좀 더 포인트가 될만한 장소를 찍는건데. 역시 생활고에 시달리면 이런결과가 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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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ah 에서의 한달여간의 생활을 마치고 다시 시드니로 돌아왔습니다. 그리고 차량수리를 한 후 또 다시 자금의 압박에 시달리기 시작했습니다. 어떻게 일자리를 구할까? 라는 고민으로 하루하루를 보냈죠. 당시 퀸즐랜드 쪽은 일자리가 포화상태라 한 번 가면 몇 일은 기본적으로 기다려야 되는데다가 운이 없으면 일자리를 못 구하고 허탕친다는 이야기를 간간히 들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여기저기 정보를 긁어모으다가 우연찮게 시드니 조지스트리트에서 한국인이 운영하는 농장일거리 제공 업체를 알게 되었죠. 속는 셈 치고 구경이나 하자는 심정에 가서 우연히 도축장, 즉, 소고기 공장 일자리를 알게 되었습니다!

소문에 의하면 소를 하루종일 죽이니, 배를 가르니 하는 소리를 많이 들었고, 모두가 절대 가지말라고 비추천 하던 일자리였습니다. 하지만, 호주에 와서 무슨 일이든지, 특히 남들이 안 하려고 하는 일은 꼭 해보자는 다짐과 함께 그 일을 할 생각을 하였죠. 그리고 몇일을 더 보내고 새로운 일행 한명과 함께 4명이서 브리즈번에서 서쪽으로 120Km 가량 떨어진 Toowoomba 라는 곳으로 가게 되었습니다. 호주치고는 꽤나 높은 고지대에 있는 도시로, 퀸즐랜드 내륙지방 도시 중에는 가장 규모가 크다고 합니다. 꽃이 유명한 동네라네요. 그리고 이 곳에 엄청난 규모의 소고기 공장인 AMH (Austalia Meat Holding) 이라는 도축장이 있습니다. 엄밀히 따지면 Toowoomba 시내에 있는 것이 아닌, 그 곳에서 40Km 가량 떨어진 외곽지역에 위치해 있습니다. 국내에도 많은 소고기를 유통하는 거대한 기업이더군요.


야외 휴게소에서 해먹는 꿀맛같은 라면

무료 바베큐 시설로 해먹은 김치볶음밥. 맛은 말로 표현이 불가~~~~
호주에는 이와 같이 야외 바베큐 시설등의 레저시설이 매우 잘 되어 있다. 지역에 따라 무료인 곳도 있고, 어떤 곳은 동전을 넣으면 일정시간 불이켜지는 방식의 바베큐 시설도 있다.

차후 야외생활을 하면서 가장 많이 해먹은 감자&양파 볶음

여느 때와 다름없이 자금 압박으로 애초에 AMH 와 시드니 농장제공 업체와 함께 계약을 맺었던 투움바네에 위치한 호텔에서 묶으려고 했는데 취소를 하고 저렴한 곳을 찾아 길을 떠났죠. 우선 공장 위치를 파악하고, 가장 가까운 도시들을 뒤적였습니다. 그러다가 알게 된 곳이 그나마 가까운 Oakey 라는 외곽에 떨어진 시골 마을이었습니다.

투움바에서 20Km 가량 떨어진 작은 동네로, 외곽지역이라 그런지 도시와는 다른 동네 사람들의 정이 느껴지더군요. 동네주민들도 하나같이 다 착하고. 호주 여기저기 다니면서 동양인들을 무시하고, 불친절하게 대하는 사람들을 많이 봤는데, 이 곳만은 좀 특별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마을 시내의 한가로운 풍경

Bernborough 라는 이름의 명마 동상이 위치한 마을회관 앞

Bernborough 라는 말이 상당한 명마로 알려져있더군요. 1939년에 태어나서 근처 투움바의 레이스를 모조리 휩쓸었다는 소리가 있던데, 이 명마의 트레이너가 호주 역사상 최고의 말이라고 칭송을 하였답니다.

마을회관 & 도서관 입구. 사서가 상당히 친절하다

상당히 어설픈 용그림의 중국식당


Oakey 에 위치한 캐러반 내 모습. 있을거 다있고, 주인도 친절하던 곳. 단지 우리 외 사람이 거의 없어서 심심했던 곳

이래저래 3주 가량 캐러반에서 생활을 하였습니다. 일자체는 그다지 힘든건 없었죠. 첫날 공장을 소개해주는데, 킬링플로어에서 여기저기 잔인하게 뜯겨지는 소와 땅에 흘러넘치는 피를 봤지만, 생각보다는 그로테스크하다는 생각도 안 받았죠. 우리가 일을 하게 된 곳은 킬링플로어가 아닌 고기 부위별로 자르고 포장을 하는 일이었습니다. 저온의 작업장에서 계속 같은 일을 반복하는 단순노동. 일은 정말 재미가 없었습니다. 다이나믹하지 못한 일이었죠. 돈은 꽤 나쁘지 않았죠. 작업량에 비해서 상당히 시급도 세고(시간당 18$), 9시 이후에는 추가수당으로 1.5배의 돈을 받았죠. 항상 일을 오후 4시부터 밤 12시30분까지 했었는데, 폐인되기 딱 좋은 생활이었죠. 단점이 있다면 세금을 29% 떼어간다는 것?

우리 외에 거의 사는 사람이 없는 지루한 캐러반 생활과 일행들과의 내부적인 문제로 인하여 각자 흩어지는 일이 생겼습니다. 그리고 저는 이 곳에서 일을 하면서 좀 이른 감이 있지만 호주일주 계획을 실천에 옮기기 시작했죠. 그러면서 다른 사람들은 모두 호텔로 보내고 혼자서 차를 집 삼아서 사는 생활을 즐겼습니다.

나의 베이스캠프가 되었던 Oakey 의 동네 공원


없는게 없는 나의 팔콘;;;

그렇게 2주가량 생활을 했을까, 슬슬 그 곳에서의 생활을 청산하려고 하는데, 헉!


제가 자고 생활하던 곳이 다음과 같이 캠핑 불가 지역이더군요;;; 잘자고 있는데, 아침에 갑자기 누가 차문을 두드리길래 봤더니 마을회관에서 나온 단속반 아저씨였습니다. 그러더니, 저 표지판을 보여주면서, 신고가 들어왔다고 하더군요. 허허허;;;;; 어떻게 그 긴 시간동안 저 표지판을 못 봤는지 이해가 안되네요. 여기저기서 얼마든지 자유롭게 유랑생활을 즐길 수 있다는 생각을 하며 차에서의 생활을 즐겼는데 거참.

다행히도 이 동네를 벗어나려고 할 때 일어난 일이죠. 급히 짐을 싸고 나름 정 들었던 Oakey 를 벗어났습니다.
그리고 다시 시드니로 향했습니다. 호주일주를 시작하기 위한 준비를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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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장소를 옮겨야 할때!

이전부터 이 곳 캐러반 주인도 그렇게 좋아하지 않았습니다. 너무 돈밝히는 모습이 싫어서, 게다가 그 이탈리아 넘이랑 얽혀있는게 꼴보기 싫어서 밀린 돈을 받음과 동시에 캐러반을 나오면서 농장도 옮기려고 하였죠. 여기서 알게 된 형님이 아프간 친구를 알고 있었는데, 그 친구들이 소개해 준 농장이 있어서 거기거로 가기로 하였습니다. 그런데 그 곳 위치가 Nyah 에서 운전해서 1시간 정도가 걸렸던지라 가까운 곳에 숙소를 정하기로 하였죠.

Tooleybuc 이라는, 빅토리아 주와 뉴 사우스 웨일즈 주의 경계에 있는 도시가 가장 가까운 지점이었죠.
헌데, 그 곳에서 숙소를 알아보았는데, Motor Inn 같은 곳은 죄다 주당 120불이 훌쩍 넘어가서 패스해버리고 그나마 싸보이는 캐러반 파크를 잡으려고 하였는데, 주인이 자리가 없다고 하네요?
분명 여기에 빈 캐러반이 있다는 정보를 받고 왔는데, 자리가 없다니? 그것도 이런 시골에서 하루, 이틀만에 자리가 없어질리가 없는데?
아! 왠지 이거 보이지 않는 주인장의 인종차별은 아닐까 의심이 되더군요.
실제로 이 곳 근처에는 흑인이나 동양인이 출입 못하게 하는 숙소가 있다고 하더군요(저도 실제로 여행다니면서 그런 곳도 몇 번 체험하기도 하였고). 간혹 이런 식으로 자리가 있으면서도 없다고 하는데도 있다고 하던데...

의심을 뒤로하고 일단 원래 있던 캐러반으로 돌아갔습니다. 그리고 기분이 그다지 좋지 않았던 모두는 그냥 시드니로 갈 계획을 세워버렸죠. 진짜 순식간에, 갑자기....

해가 져가는 와중에 부랴부랴 짐을 챙겼습니다. 두 집 살림을 차에 다 실고 5명이서 차를 타고 이동하는데, 호주에서 가장 무겁게 차를 운행했던거 같네요. 자리가 없어서 좌석에 있는 사람들 위에도 물건 가득 싣고;;

어느 방향으로 갈까 하다가 최단거리로 보이는 길이 있길래 그 쪽으로 가기로 하였습니다.

그..런..데!!

제길....비포장 도로였던 것입니다.
야밤에 그것도 비포장 도로를 2시간가량 달렸는데, 정말 할말이 없더군요. 그 길을 달리면서 미아된건 아닌가 생각도 하였죠. 
길 여기저기 대량으로 방목되어서 돌아다니는 양떼들과 소떼들...그리고 갑자기 뒤에서 저희 차를 쫓아오는 캥거루하며. 정말 새로운 체험이었습니다. 그렇게 넓은 곳에 가축들을 방목해서 키우는 농장주는 어떤 사람일지 궁금하더군요.

그렇게 열심히 달리고 달려서 겨우 포장도로를 찾고 기뻐하는 일행들!
그리고 Hay 라는 마을에 도착해서 야밤에 캐러반 주인깨워서 캐러반을 잡고 잠을 청했죠(이 때는 호주생활 거의 막바지쯤에 여기서 일할 줄 꿈에도 생각못했죠 ㅎㅎ). 여기에도 농장이 있긴 있던데, 목적지가 시드니라 그냥 통과하기로 하였습니다.


그리고 중간길목에서 본 끊어진 철도...그냥 느낌이 좋아서 차를 대고 쉬면서 사진질을 좀 하였죠.

어떤 연유로 이렇게 끊어져 버린걸까...





그리고 중간에 배가 고파서 휴게소가 나오때 차를 세워서 밥을 먹으려는데, 도저히 휴게소 같은 휴게소가 나오지 않더군요. 그래서 자그만한 벤치가 있던 쉼터 근처에 차를 대고 전날 밤 재워둔 불고기를 맛나게 해먹었답니다.
길거리에서 그렇게 밥을 해먹으니 좀 그렇고 그런 느낌도 있지만, 뭐 이런게 자유로운 여행자의 느낌 아닌가 싶네요.
그리고 기념으로 기둥에 약간의 흔적도....(Cock Sucker 는 저희가 한게 아닙니다. 원래 있었어요! 진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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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착기념 단체촬영 위해 삼각대 꺼내는 친구

멜번에서 하루를 보내고 아침일찍 Swan Hill 로 향했습니다. 셋 다 자금이 심히 부족했던지라 하루라도 빨리 일자리를 구해야 했기때문에 열심히 달리고 달렸죠. 멜번에서 북서쪽으로 380Km 가량 떨어진 동네로 포도농장이 한가득 있는 곳으로 유명합니다. 가는 길에 혹시나 해서 Echuca 라는 동네에 들러서 점심도 먹으며 일자리를 찾아 보았습니다. 그렇게 돌아돌아서 일자리를 알선해준다는 백팩커가 있다길래 갔는데, 아무도 없는 백팩커;;;; 누구없냐고 몇번이나 소리쳤는지 모릅니다. 그 쪽에서 왔다리 갔다리 하다가 우연찮게 본 포스터가 있었는데, 거기 백팩커가 Nomad 란 농장알선 비슷한 단체로 연결되 있던 곳이더군요. 헉! 한때 시드니에서 자력으로 Nomad 란 곳에 문의해서 일자리를 찾으려고 했는데, 여차저차 했으면 여기서 일하고 있을지도 몰랐네요 ㅎㅎ

한참을 기다려도 아무도 나타나지 않길래 그냥 나와버렸습니다. 그리고 당초 목적지인 Swan Hill 로 열심히 달려갔죠. Echuca 에서 북쪽으로 150Km 밖에 떨어지지 않은 곳이라 금방 도착하였죠. Big Fish 라 불리는 거대한 물고기 상이 있더군요.(호주 여기저기 이러한 Big 시리즈 조각들이 늘려있습니다. 이걸 찾아보는 것도 나름 호주여행의 즐거움? ㅎㅎ) Swan Hill 인데 백조가 아니고 왠 물고기?

호주정부에서 운영하는 일자리 알선센터를 찾아갔습니다. 그 곳에서 여차저차 안되는 영어로 물어보니 주소를 하나 던져주더군요. 그러면서 그 쪽으로 가라고. 그 때 제대로 듣지 못해서, 그 주소가 농장주의 주소인 줄 알았습니다. 그래서 열심히 달렸는데, Swan Hill 에서 한참을 달려도 그와 관련된 주소가 나오지 않더군요. 한참을 가다 도저히 안되서 Wood 라는 동네 캐러반에 잠시 차를 대고 물어봤는데, 그 주인도 잘모르고. 여차저차해서 대충 위치는 알았죠. Nyah West 라고..
지도를 보고 한 번 찾아가보기로 하였습니다. 그런데, 이게이게....
한참을 가도 아무것도 없는 휴농지만이 나타나더군요. 30분 넘게 그 길을 가다가 도저히 이건 아니다 싶어서 거꾸로 돌아갔죠. 그러던 중 나가는길에 보게 된 Nyah West 라는 표지판! 아~~~
때는 해가 으슥으슥 지려고 하려할 때였고, 간신히 연락처의 주인이 있는 곳을 찾게 되었습니다. 알고보니 농장주가 아니라 농장과 연결해주는 숙소 브로커인 양반이더군요. 거기서 포도농장 가지치기(프루닝) 일자리를 알선 받았죠. 하루 100불 조금 넘게 받고(세금 빼고 순수하게 받는 돈)8시간 일하는데 그닥 나쁘지는 않았죠. 백팩도 주당 90불.


그리고 다음날 농장으로 향했습니다. 여기저기 넘쳐흐르는 포도농장 중에서 한군데에 도착했는데 몇몇 한국인들이 벌써부터 일을 시작하고 있더군요. 그다지 크지 않은 곳인지 총 일꾼은 6명? 거기서 주당 50불한다는 캐러반에 대한 얘기를 듣고 다음날 바로 숙소를 옮겼습니다. 이 때 이전 백팩주인에게 방뺀다고 얘기했더니 엄청나게 성난 얼굴을 하고 Deposit 을 툭 던지면서 주더군요. 그 때 바에 있던 아저씨들의 표정도 잊혀지지 않습니다;;; 미안하긴 미안하지만 자금사정이 그러니-_-;; 덕분에 나중에 Swan Hill 대형마트에서 마주치면 일부러 슬슬 피하곤 했죠.

프루닝일은 그다지 힘들다는 느낌은 없었죠. 이전 먼다버라에서 구매했던 가위가 톡톡히 빚을 발하더군요. 빅토리아 특유의 우중충한 날씨때문에 추운게 문제라면 문제?

농장은 세형제가 운영하는 Date Brothers 라는 와인포도 농장이었습니다. 위로 올라갈수록 뚱뚱하던데;;; 각자 다른 포도밭을 가지고 있고 자신들의 이름을 브랜드로 한 와인을 만들어 판다고 하더군요. 첫째는 차에서 내려서 우리한테 뒤뚱뒤뚱 걸어오다가 걷기 힘든지 걍 돌아가곤 하던데, 그게 어찌나 웃기던지 ㅎㅎ 이탈리아 얘가 슈퍼바이저였는데, 이 놈이 나중에 좀 문제를 일으키죠. 그리고 영국에서 온 할아버지가 계셨는데, 정말 유쾌한 사람이었죠. 같은 캐러반에 살았구요.

일하면서 서부영화에서나 보는 굴러다니는 덤불도 보고, 수박같이 생겼는데 독성분이 있다는 이상한 과일도 보고(그거 막 집어던지고 놀았는데 ㅎㅎㅎ) 그러면서 농장에 차츰차츰 적응해가기 시작했습니다.

와인포도농장

꽉 찬 냉장고는 행복과 비례하는게 확실하다. 냉동실에 미트파이가 너무 먹고 싶은데 한국에서는 T_T

그리고 첫주급을 받고 바로 Swan Hill 에 있는 대형마트로 고고!!!!!
아~ 이 날 냉장고를 꽉꽉채웠을 때의 기분이란 말로 표현이 안되네요. 신나게 파티하고 맛난거 해먹고 즐거운 한때를 보냈죠.

같은 캐러반에 있는 한국인들끼리 한국 VS 스위스 경기도 시청했는데, 아~ 망할 스위스전 심판T_T


그렇게 하루하루가 지나갔습니다.
그런데, 차츰차츰 문제가 발생하였죠. 망할 이탈리아 슈퍼바이저가 중상모략을 하는 겁니다. 세형제들에게 우리 욕하고 일 안하고 논다고 뭐라뭐라 궁시렁거리고, 돈도 제때 안주고. 세형제 중 막내는 저희랑 가끔 같이 일을 해서 저희가 열심히 일한다는 걸 알고 있지만 위에 둘은 그렇지 못해서 슈퍼바이저 말은 곧이곧대로 믿더군요.
게다가 돈도 제때 안주고. 이것이 가장 큰 싸움의 시초였죠. 이 때부터 우리 험담을 하기 시작했었습니다. 덕분에 같이 일하시던 영국 할아버지는 우리 변호해주면서 슈퍼바이저놈이랑 싸우다가 잘려버리고. 농장주와 돈관련얘기를 해도 돈은 이미 슈퍼바이저 준거고 슈퍼바이저가 모든 관리는 하는거라고 하더군요. 아아아~ 망할
그러면서 자기들도 미안한지 농장에서 만든 와인을 선물로 주더군요.

그리고 몇일 후 결국 억울하게 잘려버렸죠. 아~ 제길.
항상 돈 안 줄때마다 Big Money Big Money 받을테니 더 좋지 않냐고 씨부리던 슈퍼바이저놈. 그냥 한대 쥐패고 싶더군요. 당연히 돈 못 받았으니깐 한번에 Big Money 받는거지;;;; 캐러반에서 몇 일 기다리다가 기다리고 기다려도 안 주길래 단체로 그 녀석 찾아가서 쥐어팰 계획까지 세웠죠;;; 같이 잠시 일했던 싸움이 취미라는 피지 친구는 돈 안 준다는 얘기 듣고 바로 "I will kill him" 하면서 잡아 죽일 태세였고;;; 단체로 농장 쳐들어가서 슈퍼바이저 잡을려고 했지만 어디로 도망갔는지 모습도 안보이고, 그러다가 결국 망할 이탈리아 놈이 저희몰래 캐러반 주인에게 돈을 주고 부리나케 도망을 가더군요. 아아~~~

선물(?)로 받은 삼형제 와인세트. 맛은 있었던듯 ㅎㅎ

이 일이 있고나서부터 이탈리아 얘들을 매우 싫어하게 되었습니다. 2002 월드컵때부터 별로 안 좋은 감정을 가지고 있었는데 이 때 제대로 미운 털을 박아버리더군요. 차후에도 이탈리아에 대해서는 안 좋은 이야기를(로마의 소매치기들;;;) 하도 많이 들어서 그다지 안 좋아하는 나라가 되어버렸습니다. 이런걸 보면서 역시 우리는 모두 외국에 나가면 하나하나가 문화 외교관이라는 생각이 많이 들더군요.

120개국 이상에서 전쟁에 참가한 전쟁영웅 말콤할아버지와 이별파티에서. 전쟁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해주기도 하였던 인물. 정말 사람 좋았었는데 ㅎㅎ
그 유명한 'You are so beautiful' 을 부른 Joe Cocker 와 친구란다








간단한 농장 및 지역팁!!

제가 있을 당시(2006년) 쯤만 해도 프루닝은 상당한 돈벌이가 되는 일거리였습니다. 심심찮게 하루 200불을 벌었다는 사람 이야기를 들었구요. 그런데 저희는 빡세게 일하는거랑 안 친해서리 그냥 시간제로 계속 일을 했었죠. 그래서 일을 '빨리' 하는 방법에 대해서는 크게 말할거리는 없구요 그냥 몇몇 도움될지도 모르는 생각나는 것들만 나열해보죠.

1. 장갑은 필수
프루닝은 하루종일 가위질을 해야되는 일입니다. 그래서 손을 베이기 쉬운 일인데요, 그런만큼 보호장비로 장갑은 꼭 챙기시는게 좋습니다.

2. Nyah, Swan Hill 근처 한국식재료 파는 곳
Swan Hill 에서 부터 북쪽으로 쭈욱 이어지는 Murray Valley Hwy 를 타고 가면 Robinvale 이라는 작은 동네가 하나 나옵니다. 그 곳에서 한국 식재료를 구할 수 있습니다. Swan Hill에서 북쪽으로 약 150Km 만 가면 나옵니다. Nyah 는 Swan Hill 에서 북서쪽으로 약 30Km 거리.

※ 이 때가 2006년도 7월경입니다. 지금은 다른 곳에도 파는지 어떤지는 확실히 모르겠네요. (죄송-_-;;)

3. Swan Hill의 Coles 옆 칩스가게
싸고 맛있습니다! 쇼핑갈때마다 사먹어는데 그 당시에 5$만 줘도 3명이서 먹어도 충분할 정도로 주더군요. 정말 꿀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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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자립의 시간

우선은 차의 수리부터 하였습니다. 호주 한바퀴를 미친듯이 달렸던 차라 여기저기 손볼데가 엄청많았죠. 브레이크 상태도 메롱이고 타이어도 거의 민무늬에 핸들링도 엉망이고, 휠도 휘어진듯 하고 등등등;;;;;
쉐어 아주머니에게 여쭈어서 잘 아는 괜찮은 정비소를 알아봤습니다. 그래서 알게 된 곳이 버우드 근처에 있는 한인 정비소. 주인 아저씨도 상당히 친절하고 가격도 저렴하고(타 호주 정비소랑 비교해봤더니) 하여서 나중에 시드니에 들릴때마다 항상 차를 정비 받았습니다.
거진 1,000달러가 넘는 돈을 지불하고 차를 맡기고, 다음으로 어느 농장으로 갈지 정해야 했고, 그와 함께 같이 농장에 갈 오일쉐어도 구하고자 하였습니다.
이  당시에만 해도 농장을 구하는 요령이 상당히 부족하였습니다. 그나마 좀 들었던 정보가 그 당시 퀸즐랜드 쪽은 일자리도 거의 꽉 찬 상태이고, 생각보다 돈벌이가 안되는 곳이 많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어디로 갈까 하다가 생각난 것이 한창 제철이 아닐거 같은 곳으로 가면 어떨까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정한 곳이 빅토리아 주 근처에 있는 Swan Hill 지역!!!
여차저차해서 호주정부에서 발간하는 농장정보책자를 얻고 정보를 좀 알아보았습니다. 포도 픽킹이 다 끝난 시점이더군요. 농장에서는 그럴 때도 일자리가 있겠지 싶어서(프루닝을 할 가능성이 있다고 하더군요) 장소는 결정하였고, 마침 오일쉐어 할 사람도 구해서 바로 다음 날 출발을 하였습니다.

도로 간간히 있는 휴게소들. 우리나라처럼 큰 상점 같은게 있는 곳은 찾기 힘들다

우선은 멜번으로 방향을 잡았고, 가는 길에 캔버라나 들려서 국회의사당이나 구경할 생각을 하였습니다. 시드니에서는 그다지 멀지 않은 캔버라. 차로 2시간도 걸리지 않는 곳입니다.


호주의 수도 캔버라에 위치한 국회의사당

보통 사람들은 호주의 수도를 물어보면 시드니나 멜번이라고 답을 하고는 합니다. 처음 캔버라라는 조그만한 동네가 수도라는 소리를 듣고 얼마나 놀랐는지 모릅니다. 이야기를 들어보니 시드니와 멜번이 서로 자기가 수도를 해야된다고 싸움을 벌여서 정한 곳이 시드니와 멜번 중간지역인 캔버라라고 하더군요.

완전한 계획도시로 제가 받은 느낌은 경남 창원시의 느낌이 나더군요. 캔버라의 지도만 봐도 얼마나 계획해서 지었는지 알 수가 있습니다. 깔끔한 동시에 한산한 것이 도시이면서도 한적한 시골 정원의 분위기가 나더군요.

캔버라에서 유명한 관광명소가 이 국회의사당입니다. 역시나 관광대국 답게 국회의사당이 이렇게 큰 관광지가 되어 있네요. 국회의사당 내부에는 일반인들도 들어가서 사진도 찍고 할 수 있습니다.

참, 맘만 먹으면 테러벌이기 쉬운 환경이라는 생각이......

국회의사당 지하 주차장 모습. 높이가 상당하다

그렇게 캔버라 관광을 마치고 목적지인 멜번으로 향하였습니다. 원래는 Hume Hwy 를 사용하는 것이 멜번까지 가는 가장 빠른 길이랍니다. 하지만, 이 때는 길도 잘 몰랐고, 캔버라에서 멜번까지 나있는 다른 도로가 맘에 들어서 그 길을 이용하기로 하였지요. 서남쪽으로 향하는 Hume Hwy 대신 남쪽으로 곧장 내려가는 길을 택했습니다.

이것이 Hume Hwy 를 이용했을 때의 최단거리 (흰색선)

우리가 선택한 길. 구글맵으로 대충 계산해도 100Km 더 긴 이동거리를 보여준다;;;

그렇게 해가 저물어가고...Cooma 라는 도시를 지나 Orbust 란 마을에서 쉴 생각으로 열심히 차를 달렸죠. Orbust 까지 200Km 를 남겨두고 지루한 산길이 이어지더군요. 꼬불꼬불꼬불. 게다가 이 쪽 길은 인기가 없는지 차 구경하기가 정말 힘들었습니다. 한시간동안 운전하면서 아마 차 한대를 봤을까 싶네요. 산길에서 의지할 것은 단지 우리 팔콘의 헤드 라이트.

아!!! 그런데...

갑작스럽게 도로 한 중앙에 캥거루 시체가 놓여있는 겁니다. 이 때 핸들을 잡고 있던 제 친구가 놀라서 차를 틀어버렸죠. 그와 함께 TV에서나 봤을 듯한 차의 드래프트;;; 뱅글뱅글 도는 와중에 저는 근처 산길에서 도망치고 있는 캥거루의 모습을 보았습닏. 허허허

끽~끽~ 거리는 소리가 한참 들리다 갑자기 차가 멈췄습니다. 휴우~ 시작부터 대형사고 날뻔 했네.
가슴을 쓸어내리며 차에서 내렸죠. 그런데, 차가 진흙탕에 빠져서 나올수가 없게 되었습니다. 뒷바퀴가 그대로 박혀버렸더군요. 도로위에는 차가 얼마나 뱅글뱅글 돌았는지 타이어자국이 한가득이더군요. 이 때 반대쪽에서 차가 한대만 왔었도. 어휴~~
차를 빼려고 별의 별 짓을 다 해봤지만, 그럴수록 차는 점점 더 깊이 진흙탕 속으로 빠져들려고 하더군요.


배는 고프지, 차에 라면은 있는데 물은 없지. 아 정말 슬프더군요. 전화기라도 터졌으면 전화라도 할텐데 수신불가지역.
야밤에 산길에서, 게다가 차 한대 안 다니는 곳에서 이런 일을 당할 줄 누가 알았겠습니까. 일단 주변을 밝히기 위해 차 근처에서 불을 피워 차의 상태를 보았습니다. 바퀴가 심하게 빠져있더군요. 그렇게 하염없이 지나가는 차를 기다렸는데..
앗싸!!! 30분 뒤에 차 한대가 지나갔습니다. 부리나케 세워서 도움을 청했습니다. 조그만한 집차에 일가족이 타고 있었는데, 그들도 도와주고 싶었지만 마땅한 장비가 없었죠. 견인고리라도 있으면 어떻게 해봤을텐데 없었던터라 결국 바이바이 하고 다음 누군가를 기다렸습니다.

그러자 또 30분 후! 백발의 아저씨가 자가용을 몰고 와서는 우리 앞에 차를 세우더군요. 야밤에 이 산길에 동양, 남자애들 셋이서 떡하니 있는데 흥쾌히 차를 세워서 도와주는 모습에 정말 감격했습니다. 그 아저씨도 방법이 없는지 생각을 하다가 일단 저 멀리 보이던 캥거루 시체를 걍 손으로 잡아서 확 집어던지더군요. 이런 일이 호주에서는 비일비재 한가 봅니다(나중에는 정말 지겹게 길에 널려있는 캥거루 시체들을 보았습니다. 그렇게 죽어도 멸종하지 않는다는게 신기할 정도로-_-;)
그리고는 전화기를 들어서 전화를 하는겁니다. '아저씨 여기서 전화 안터져요' 라고 말하고 싶었는데, 헉!!!
전화가 되는겁니다. 회사가 어디냐고 물어보니 역시나 Telstra;;; 망할 옵터스는 완전 수신불가인데, 역시 Telstra 더군요. 그 당시 호주의 SK 라고 저희 사이에서 불렀던 업체였던 만큼 터지긴 잘 터지더군요. (나중에 호주 아웃백 지역에서는 옵터스 폰을 그냥 시계로 썼습니다;;)
그렇게 해서 나중에 견인차량이 와서 차를 견인해서 Orbust 까지 끌고갔습니다.

정비결과 이상은 없었구요, 견인비로 400달러 가까이를 지불하였습니다. 헉!!!!

빈털털이인 상태로 방어운전한다고 시속 60Km 로 달리다가 경찰한테 잡히기도 하고. 캥거루때문에 한번 당해서 이런다니깐 그냥 보내주더군요. 그리고 피곤한 몸을 이끌고 가까운 휴게소에 차를 대고 잠을 청했습니다.

정말 인적 한산한 곳에서 차를 대고 밤을 보내니 참 이상한 기분이더군요. 아직 호주생활 초창기였던 시절이라;; ㅎㅎ

그렇게 다음날 멜번에 도착을 하였습니다. 숙소 잡는 것도 서툴던때라, 일단 VIP 카드 만들면서 받았던 소형책자에 있는 백팩들에 연락을 다 했습니다. 그렇게 해서 찾은 한 백팩(시티에서 좀 외곽 쪽이었는데, 이 역시 기억이 안나네요;;;). 이 백팩은 차후에 멜번만 오면 와서 묵게 되는 곳으로 되었습니다. 그만큼 저렴하고 서비스도 좋고 카운터 여직원이 참 친절했죠. 항상 엄지손가락 두개를 치켜올리면 이야기 하곤 했는데.

맬번 시티 전경

남반구 최대규모의 카지노라 불리우는 멜번의 Crown 카지노가 있는 건물

소문데로 우중충한 날씨가 저희를 맞이하더군요. 멜번의 첫인상은 복잡함, 그리고 우중충함, 그러면서도 왠지 모를 고풍스러움이었습니다. 타지역에는 없는 전동차 같은 Tram 들이 다니는지라 한층 더 교통시설이 복잡하죠. 하지만 그러한 것들이 멜번의 매력을 한층 더 상승시켜주는 요소였습니다. 멜번의 그 우중충함 또한 그 곳이기때문에 매력으로 변할 수 있는 요소였구요.

그렇게 멜번에 도착한 후, 멜번에서 공부하고 있는 학교동생을 만났죠. 역시나 한국에서 알고 지내던 사람을 타지에서 만날때는 반가움이 두세배 증가하는 듯? ㅎㅎ

멜번의 로맨틱 장소, Yarra 강 근처 카페에서 마신 커피 한잔

그렇게 아는 동생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끝내고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그리고 다음날 새벽 한국 VS 프랑스의 경기가 있는 고로 일찍 잠을 청했죠. 그리고 나서 매서운 날씨에 길밖에 나가서 Yarra 강 근처에 있는 대형TV 로 경기를 보았습니다. 시드니때처럼 많은 인파가 와 있길 바랬지만, 그런건 전혀! 한국인들은 저희 뿐이었죠. 여차저차 동점되는 걸 보고 근처에 있던 외국얘들이 Shit! Fuck 을 연발할때 우리끼리 나이스! Ye~~ 하면서 집으로 돌아왔답니다. 프랑스와 무승부가 될 줄은 정말 생각도 못했는데 ㅎㅎㅎ

뭐 그렇게 멜번에서의 시간을 보내고 Swan Hill 을 향해 달려갔습니다. 텅빈 지갑을 들고 T_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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