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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에 오면 꼭 가야 되는 곳, 바로 바다 부채길 입니다! 멋진 해안단구 탐방로를 따라 동해의 절경을 맛볼 수 있는 멋진 곳이죠. 물론 매서운 겨울바다 바람은 덤이었습니다... ㅎㄷㄷㄷㄷ

바다 부채길로 진입하는 길은 두군데가 있습니다. 바로 심곡항이랑 정동진쪽 썬크루즈 호텔 근처 인데요, 저희는 심곡항을 통해서 바다 부채길 탐방을 하기로 하였습니다.

바다부채길 셔틀버스 표. 주말및 공휴일에만 운영한다

그런데 평일이라 셔틀버스 운행을 안한다더군요;; 그래서 하는 수 없이 왕복 2시간으로 길을 나서야 하나 하는 걱정아닌 걱정을 조금 했습니다. (그러나 다행히 정동진 방향에 도착한 뒤 택시를 바로 잡아서 심곡항에 돌아 올 수 있었죠 :) )

참고로, 중간에 화장실이 없으므로(화장실은 고사하고 급하게 볼일 처리할만한 곳도 없음) 진입전에는 반드시 화장실에 들르세요.

편도 2.86 Km 길이의 해안단구 인 바다부채길의 심곡항 매표소

가파른 계단을 오른뒤에 탁트인 해안단구와 바다의 절경을 보니 피곤했던 심신이 절로 회복되는 듯 했습니다. 평일에 날씨도 추워서(?) 사람들도 많지 않아 좋았던거 같네요.

아름다운 바다부채길

천천히 아름다운 풍경을 음미하며 어느정도 걸어가다 보니 땀이 나면서 어느정도 추위는 사라진 느낌이더군요.

원래는 군부대 해안경계초소가 있는 곳인데 관광지로 어느 정도 개방을 해 준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군사작전시에는 출입이 통제된다고 합니다. 군부대였던 곳이 개방되어서 그런지 한층 더 자연이 보존되어 있지 않나 생각도 들더군요.

그 덕분에 탐방로에 있는 군부대 시설을 촬영하는 것은 금지사항이니 참고하세요.


가장 맘에 들었던 지점. 바위 둘러 쌓인 작은 호수 느낌에 왠지 몸을 담구고 싶어졌다.


심곡항에서 정동진 쪽 출구로 거의 도착할 때 쯤이면 마의 310 계단(정확히 기억이 안나네요 ㅠ)이 기다리고 있습니다.....저희가 계단을 이용할 때쯤 되니 단체관광객 분들이신지 어르신들께서 엄청나게 많이 내려오시더군요. 처음부터 딸래미를 아기띠에 메고, 마지막 난코스를 걸어 올라가는데 땀이 뻘뻘 다리가 후들 거리면서 죽을 지경이었습니다. 그런데 어르신들의

"아이구 아기가 너무 이쁘네"

"거의 다왔어 힘내"

라는 이야기를 들으니 힘이 났습니다. 뭔가 정답게 즐거운 느낌?

계단을 열심히 올라가며, 심곡항으로 돌아가는 교통편이 없으면 어쩌지? 하는 걱정을 엄청했습니다.

'저 계단을 다시 내려가야 되나....무릎 나갈거 같은데...' 라면서...

그러나 다행히도 딱 타이밍 좋게 썬크루즈 리조트 주차장으로 들어오는 택시가 있더군요. 예약택시는 아닐까 약간 걱정을 하며 일단은 택시를 지나쳐 버스 정류장으로 걸어갔습니다. 그랬더니 기사님께서 평일에는 버스없다고, 타라고 하셨습니다. 오오오오~~~

덕분에 편하게 심곡항으로 돌아올 수 있었죠. 아저씨께서 여름에 오면 엄청나게 많은 인파들이 이곳을 찾는다면서, 비올때는 비에 홀딱 젖으면서도 오는 사람들이 있다고 하시더군요. 다음에 기회가 되면 여름에 또 와봐야 겠습니다.

정말 강릉 여행, 좋았네요~~~ :)

탐방중에 방송이나 음악이 흘러나오던 스피커중 하나. 돌로 은폐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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