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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크닉 포인트에서 찍은 전경

소고기 공장에서 한달반 정도를 보냈던 투움바. 이 곳 투움바는 퀸즐랜드 내륙도시 중에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곳입니다. 퀸즐랜드의 주도인 브리즈번에서 서쪽으로 130Km 가량 떨어진 지역이죠. 대부분이 평지로 이루어진 호주에서 보기 드문 고산도시 중 하나입니다. 처음 갈 때 언덕배기를 보고 많이 놀란 곳이죠. 사실 한국에는 산이 많아서 흔해빠진 언덕배기지만 호주에서 오랜만에 보니 이건 뭔가 새로운 느낌....

690m 높이에 자리잡은 도시로, 우리나라의 파주와 자매결연을 맺은 도시입니다. Garden City 라 불리는 만큼 꽃으로 유명한 곳으로, 고산지대에 핀 아름다운 꽃들을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 도시입니다. 매년 9월에 꽃축제가 열리고 있죠.

출처:위키피디아


퀸즈랜드 내륙에서 가장 큰 도시인만큼 대형백화점부터 있을건 다 있는 동네입니다. 다른 도시에 비해서 조용하고 아늑한 느낌도 드는 곳이죠. 하지만 도시문화에 익숙하신 분들에게 좀 지겨운 감도 없지 않아 있습니다.

투움바 대학에는 어학원이 있어서 그 곳에서 영어를 공부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브리즈번처럼 일반인들에게 그렇게 널리 알려지지 않은 지역이라 우선 가격이 다른 곳에 비해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죠.

소고기공장 주차지역에 늘어선 차들. 엄청난 수의 사람들이 이 곳에서 일을 한다.

도축장으로 곧 끌려갈 불쌍한 소들;;;;;

Gatton 등의 유명한 농장지역과 가까워서 도축장 외에 양파등의 밭작물 농장에서 일하시는 분들도 있던데, 투움바에 오시는 분들은 대부분 소고기 공장에서 일하기 위한 경우가 많습니다. 그만큼 시급도 쎄고(전 포스팅 17. Toowoomba 소고기 공장과 Oakey 참조), 생각보다 일도 만만하고, 직원혜택으로 저렴하게 양질의 고기를 사먹을 수 있습니다.

59 Russell St 에 위치한 National Hotel

도축장 출퇴근을 위한 차량이 National Hotel 이란 곳에서 운행되고 있습니다. 물론 차값은 추가로 지불해야되죠. 나름 괜찮은 바시설을 가지고 있는 호텔. 실내도 깔끔한 편이랍니다.

투움바 지역 라디오 광고 그래비티

피시 & 칩스!!!!

투움바 National Hotel 근처에 있는 나름 이름있는 피시앤 칩스 가게에서 사먹은 피시앤 칩스입니다. 깔끔한 포장만큼 가격도 그다지 저렴한 편은 아니었죠. 피시 & 칩스는 사실 영국식 음식으로 영국인이 호주를 점령하면서(이주보다는 점령이라는 표현을 쓰고 싶네요. 엄연히 이 곳에 사는 원주민 Aborigin 들을 쫓아내고 정착한 것이니) 영국문화가 넓게 퍼지면서 자연히 호주의 음식이 되었죠. 이름은 왠지 그럴싸 한데 실상은 생선까스랑 감자튀김이 같이 나오는 음식이랍니다(해석 그대로죠 ㅎㅎ). 아무튼 맛은 Good Good!!!! 호주에 있는 동안 심심하면 사 먹은 음식이죠.

이 외에 Big Daddy 의 Meat Pie (맞나? 기억이 가물가물) 라는 파이 가게도 근처에 있는데, 꼭 사드세요! 절대 강추하는 가게입니다.

투움바 시내에 있는 4방향을 가지고 있는 시계. 시간이 방향마다 다 다르다

투움바 시내모습. 금요일 밤이면 사람들로 북적거린다

투움바에 위치한 경마장. 바람쐬러 가 주기에도 괜찮은 한적한 곳

여느 호주도시가 다 그렇듯이 조금만 벗어나면 이렇게 한적한 시골분위기의 지역이 나온다.

투움바 소풍장소, Picnic Point. 아름다운 경치들을 볼 수 있는 곳

이 또한 Picnic Point 에서 찰칵한 사진



※ 한달반 가량 생활했는데, 왜 이렇게 사진을 찍지 않았을까요;;; 좀 더 포인트가 될만한 장소를 찍는건데. 역시 생활고에 시달리면 이런결과가 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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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ah 에서의 한달여간의 생활을 마치고 다시 시드니로 돌아왔습니다. 그리고 차량수리를 한 후 또 다시 자금의 압박에 시달리기 시작했습니다. 어떻게 일자리를 구할까? 라는 고민으로 하루하루를 보냈죠. 당시 퀸즐랜드 쪽은 일자리가 포화상태라 한 번 가면 몇 일은 기본적으로 기다려야 되는데다가 운이 없으면 일자리를 못 구하고 허탕친다는 이야기를 간간히 들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여기저기 정보를 긁어모으다가 우연찮게 시드니 조지스트리트에서 한국인이 운영하는 농장일거리 제공 업체를 알게 되었죠. 속는 셈 치고 구경이나 하자는 심정에 가서 우연히 도축장, 즉, 소고기 공장 일자리를 알게 되었습니다!

소문에 의하면 소를 하루종일 죽이니, 배를 가르니 하는 소리를 많이 들었고, 모두가 절대 가지말라고 비추천 하던 일자리였습니다. 하지만, 호주에 와서 무슨 일이든지, 특히 남들이 안 하려고 하는 일은 꼭 해보자는 다짐과 함께 그 일을 할 생각을 하였죠. 그리고 몇일을 더 보내고 새로운 일행 한명과 함께 4명이서 브리즈번에서 서쪽으로 120Km 가량 떨어진 Toowoomba 라는 곳으로 가게 되었습니다. 호주치고는 꽤나 높은 고지대에 있는 도시로, 퀸즐랜드 내륙지방 도시 중에는 가장 규모가 크다고 합니다. 꽃이 유명한 동네라네요. 그리고 이 곳에 엄청난 규모의 소고기 공장인 AMH (Austalia Meat Holding) 이라는 도축장이 있습니다. 엄밀히 따지면 Toowoomba 시내에 있는 것이 아닌, 그 곳에서 40Km 가량 떨어진 외곽지역에 위치해 있습니다. 국내에도 많은 소고기를 유통하는 거대한 기업이더군요.


야외 휴게소에서 해먹는 꿀맛같은 라면

무료 바베큐 시설로 해먹은 김치볶음밥. 맛은 말로 표현이 불가~~~~
호주에는 이와 같이 야외 바베큐 시설등의 레저시설이 매우 잘 되어 있다. 지역에 따라 무료인 곳도 있고, 어떤 곳은 동전을 넣으면 일정시간 불이켜지는 방식의 바베큐 시설도 있다.

차후 야외생활을 하면서 가장 많이 해먹은 감자&양파 볶음

여느 때와 다름없이 자금 압박으로 애초에 AMH 와 시드니 농장제공 업체와 함께 계약을 맺었던 투움바네에 위치한 호텔에서 묶으려고 했는데 취소를 하고 저렴한 곳을 찾아 길을 떠났죠. 우선 공장 위치를 파악하고, 가장 가까운 도시들을 뒤적였습니다. 그러다가 알게 된 곳이 그나마 가까운 Oakey 라는 외곽에 떨어진 시골 마을이었습니다.

투움바에서 20Km 가량 떨어진 작은 동네로, 외곽지역이라 그런지 도시와는 다른 동네 사람들의 정이 느껴지더군요. 동네주민들도 하나같이 다 착하고. 호주 여기저기 다니면서 동양인들을 무시하고, 불친절하게 대하는 사람들을 많이 봤는데, 이 곳만은 좀 특별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마을 시내의 한가로운 풍경

Bernborough 라는 이름의 명마 동상이 위치한 마을회관 앞

Bernborough 라는 말이 상당한 명마로 알려져있더군요. 1939년에 태어나서 근처 투움바의 레이스를 모조리 휩쓸었다는 소리가 있던데, 이 명마의 트레이너가 호주 역사상 최고의 말이라고 칭송을 하였답니다.

마을회관 & 도서관 입구. 사서가 상당히 친절하다

상당히 어설픈 용그림의 중국식당


Oakey 에 위치한 캐러반 내 모습. 있을거 다있고, 주인도 친절하던 곳. 단지 우리 외 사람이 거의 없어서 심심했던 곳

이래저래 3주 가량 캐러반에서 생활을 하였습니다. 일자체는 그다지 힘든건 없었죠. 첫날 공장을 소개해주는데, 킬링플로어에서 여기저기 잔인하게 뜯겨지는 소와 땅에 흘러넘치는 피를 봤지만, 생각보다는 그로테스크하다는 생각도 안 받았죠. 우리가 일을 하게 된 곳은 킬링플로어가 아닌 고기 부위별로 자르고 포장을 하는 일이었습니다. 저온의 작업장에서 계속 같은 일을 반복하는 단순노동. 일은 정말 재미가 없었습니다. 다이나믹하지 못한 일이었죠. 돈은 꽤 나쁘지 않았죠. 작업량에 비해서 상당히 시급도 세고(시간당 18$), 9시 이후에는 추가수당으로 1.5배의 돈을 받았죠. 항상 일을 오후 4시부터 밤 12시30분까지 했었는데, 폐인되기 딱 좋은 생활이었죠. 단점이 있다면 세금을 29% 떼어간다는 것?

우리 외에 거의 사는 사람이 없는 지루한 캐러반 생활과 일행들과의 내부적인 문제로 인하여 각자 흩어지는 일이 생겼습니다. 그리고 저는 이 곳에서 일을 하면서 좀 이른 감이 있지만 호주일주 계획을 실천에 옮기기 시작했죠. 그러면서 다른 사람들은 모두 호텔로 보내고 혼자서 차를 집 삼아서 사는 생활을 즐겼습니다.

나의 베이스캠프가 되었던 Oakey 의 동네 공원


없는게 없는 나의 팔콘;;;

그렇게 2주가량 생활을 했을까, 슬슬 그 곳에서의 생활을 청산하려고 하는데, 헉!


제가 자고 생활하던 곳이 다음과 같이 캠핑 불가 지역이더군요;;; 잘자고 있는데, 아침에 갑자기 누가 차문을 두드리길래 봤더니 마을회관에서 나온 단속반 아저씨였습니다. 그러더니, 저 표지판을 보여주면서, 신고가 들어왔다고 하더군요. 허허허;;;;; 어떻게 그 긴 시간동안 저 표지판을 못 봤는지 이해가 안되네요. 여기저기서 얼마든지 자유롭게 유랑생활을 즐길 수 있다는 생각을 하며 차에서의 생활을 즐겼는데 거참.

다행히도 이 동네를 벗어나려고 할 때 일어난 일이죠. 급히 짐을 싸고 나름 정 들었던 Oakey 를 벗어났습니다.
그리고 다시 시드니로 향했습니다. 호주일주를 시작하기 위한 준비를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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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장소를 옮겨야 할때!

이전부터 이 곳 캐러반 주인도 그렇게 좋아하지 않았습니다. 너무 돈밝히는 모습이 싫어서, 게다가 그 이탈리아 넘이랑 얽혀있는게 꼴보기 싫어서 밀린 돈을 받음과 동시에 캐러반을 나오면서 농장도 옮기려고 하였죠. 여기서 알게 된 형님이 아프간 친구를 알고 있었는데, 그 친구들이 소개해 준 농장이 있어서 거기거로 가기로 하였습니다. 그런데 그 곳 위치가 Nyah 에서 운전해서 1시간 정도가 걸렸던지라 가까운 곳에 숙소를 정하기로 하였죠.

Tooleybuc 이라는, 빅토리아 주와 뉴 사우스 웨일즈 주의 경계에 있는 도시가 가장 가까운 지점이었죠.
헌데, 그 곳에서 숙소를 알아보았는데, Motor Inn 같은 곳은 죄다 주당 120불이 훌쩍 넘어가서 패스해버리고 그나마 싸보이는 캐러반 파크를 잡으려고 하였는데, 주인이 자리가 없다고 하네요?
분명 여기에 빈 캐러반이 있다는 정보를 받고 왔는데, 자리가 없다니? 그것도 이런 시골에서 하루, 이틀만에 자리가 없어질리가 없는데?
아! 왠지 이거 보이지 않는 주인장의 인종차별은 아닐까 의심이 되더군요.
실제로 이 곳 근처에는 흑인이나 동양인이 출입 못하게 하는 숙소가 있다고 하더군요(저도 실제로 여행다니면서 그런 곳도 몇 번 체험하기도 하였고). 간혹 이런 식으로 자리가 있으면서도 없다고 하는데도 있다고 하던데...

의심을 뒤로하고 일단 원래 있던 캐러반으로 돌아갔습니다. 그리고 기분이 그다지 좋지 않았던 모두는 그냥 시드니로 갈 계획을 세워버렸죠. 진짜 순식간에, 갑자기....

해가 져가는 와중에 부랴부랴 짐을 챙겼습니다. 두 집 살림을 차에 다 실고 5명이서 차를 타고 이동하는데, 호주에서 가장 무겁게 차를 운행했던거 같네요. 자리가 없어서 좌석에 있는 사람들 위에도 물건 가득 싣고;;

어느 방향으로 갈까 하다가 최단거리로 보이는 길이 있길래 그 쪽으로 가기로 하였습니다.

그..런..데!!

제길....비포장 도로였던 것입니다.
야밤에 그것도 비포장 도로를 2시간가량 달렸는데, 정말 할말이 없더군요. 그 길을 달리면서 미아된건 아닌가 생각도 하였죠. 
길 여기저기 대량으로 방목되어서 돌아다니는 양떼들과 소떼들...그리고 갑자기 뒤에서 저희 차를 쫓아오는 캥거루하며. 정말 새로운 체험이었습니다. 그렇게 넓은 곳에 가축들을 방목해서 키우는 농장주는 어떤 사람일지 궁금하더군요.

그렇게 열심히 달리고 달려서 겨우 포장도로를 찾고 기뻐하는 일행들!
그리고 Hay 라는 마을에 도착해서 야밤에 캐러반 주인깨워서 캐러반을 잡고 잠을 청했죠(이 때는 호주생활 거의 막바지쯤에 여기서 일할 줄 꿈에도 생각못했죠 ㅎㅎ). 여기에도 농장이 있긴 있던데, 목적지가 시드니라 그냥 통과하기로 하였습니다.


그리고 중간길목에서 본 끊어진 철도...그냥 느낌이 좋아서 차를 대고 쉬면서 사진질을 좀 하였죠.

어떤 연유로 이렇게 끊어져 버린걸까...





그리고 중간에 배가 고파서 휴게소가 나오때 차를 세워서 밥을 먹으려는데, 도저히 휴게소 같은 휴게소가 나오지 않더군요. 그래서 자그만한 벤치가 있던 쉼터 근처에 차를 대고 전날 밤 재워둔 불고기를 맛나게 해먹었답니다.
길거리에서 그렇게 밥을 해먹으니 좀 그렇고 그런 느낌도 있지만, 뭐 이런게 자유로운 여행자의 느낌 아닌가 싶네요.
그리고 기념으로 기둥에 약간의 흔적도....(Cock Sucker 는 저희가 한게 아닙니다. 원래 있었어요! 진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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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착기념 단체촬영 위해 삼각대 꺼내는 친구

멜번에서 하루를 보내고 아침일찍 Swan Hill 로 향했습니다. 셋 다 자금이 심히 부족했던지라 하루라도 빨리 일자리를 구해야 했기때문에 열심히 달리고 달렸죠. 멜번에서 북서쪽으로 380Km 가량 떨어진 동네로 포도농장이 한가득 있는 곳으로 유명합니다. 가는 길에 혹시나 해서 Echuca 라는 동네에 들러서 점심도 먹으며 일자리를 찾아 보았습니다. 그렇게 돌아돌아서 일자리를 알선해준다는 백팩커가 있다길래 갔는데, 아무도 없는 백팩커;;;; 누구없냐고 몇번이나 소리쳤는지 모릅니다. 그 쪽에서 왔다리 갔다리 하다가 우연찮게 본 포스터가 있었는데, 거기 백팩커가 Nomad 란 농장알선 비슷한 단체로 연결되 있던 곳이더군요. 헉! 한때 시드니에서 자력으로 Nomad 란 곳에 문의해서 일자리를 찾으려고 했는데, 여차저차 했으면 여기서 일하고 있을지도 몰랐네요 ㅎㅎ

한참을 기다려도 아무도 나타나지 않길래 그냥 나와버렸습니다. 그리고 당초 목적지인 Swan Hill 로 열심히 달려갔죠. Echuca 에서 북쪽으로 150Km 밖에 떨어지지 않은 곳이라 금방 도착하였죠. Big Fish 라 불리는 거대한 물고기 상이 있더군요.(호주 여기저기 이러한 Big 시리즈 조각들이 늘려있습니다. 이걸 찾아보는 것도 나름 호주여행의 즐거움? ㅎㅎ) Swan Hill 인데 백조가 아니고 왠 물고기?

호주정부에서 운영하는 일자리 알선센터를 찾아갔습니다. 그 곳에서 여차저차 안되는 영어로 물어보니 주소를 하나 던져주더군요. 그러면서 그 쪽으로 가라고. 그 때 제대로 듣지 못해서, 그 주소가 농장주의 주소인 줄 알았습니다. 그래서 열심히 달렸는데, Swan Hill 에서 한참을 달려도 그와 관련된 주소가 나오지 않더군요. 한참을 가다 도저히 안되서 Wood 라는 동네 캐러반에 잠시 차를 대고 물어봤는데, 그 주인도 잘모르고. 여차저차해서 대충 위치는 알았죠. Nyah West 라고..
지도를 보고 한 번 찾아가보기로 하였습니다. 그런데, 이게이게....
한참을 가도 아무것도 없는 휴농지만이 나타나더군요. 30분 넘게 그 길을 가다가 도저히 이건 아니다 싶어서 거꾸로 돌아갔죠. 그러던 중 나가는길에 보게 된 Nyah West 라는 표지판! 아~~~
때는 해가 으슥으슥 지려고 하려할 때였고, 간신히 연락처의 주인이 있는 곳을 찾게 되었습니다. 알고보니 농장주가 아니라 농장과 연결해주는 숙소 브로커인 양반이더군요. 거기서 포도농장 가지치기(프루닝) 일자리를 알선 받았죠. 하루 100불 조금 넘게 받고(세금 빼고 순수하게 받는 돈)8시간 일하는데 그닥 나쁘지는 않았죠. 백팩도 주당 90불.


그리고 다음날 농장으로 향했습니다. 여기저기 넘쳐흐르는 포도농장 중에서 한군데에 도착했는데 몇몇 한국인들이 벌써부터 일을 시작하고 있더군요. 그다지 크지 않은 곳인지 총 일꾼은 6명? 거기서 주당 50불한다는 캐러반에 대한 얘기를 듣고 다음날 바로 숙소를 옮겼습니다. 이 때 이전 백팩주인에게 방뺀다고 얘기했더니 엄청나게 성난 얼굴을 하고 Deposit 을 툭 던지면서 주더군요. 그 때 바에 있던 아저씨들의 표정도 잊혀지지 않습니다;;; 미안하긴 미안하지만 자금사정이 그러니-_-;; 덕분에 나중에 Swan Hill 대형마트에서 마주치면 일부러 슬슬 피하곤 했죠.

프루닝일은 그다지 힘들다는 느낌은 없었죠. 이전 먼다버라에서 구매했던 가위가 톡톡히 빚을 발하더군요. 빅토리아 특유의 우중충한 날씨때문에 추운게 문제라면 문제?

농장은 세형제가 운영하는 Date Brothers 라는 와인포도 농장이었습니다. 위로 올라갈수록 뚱뚱하던데;;; 각자 다른 포도밭을 가지고 있고 자신들의 이름을 브랜드로 한 와인을 만들어 판다고 하더군요. 첫째는 차에서 내려서 우리한테 뒤뚱뒤뚱 걸어오다가 걷기 힘든지 걍 돌아가곤 하던데, 그게 어찌나 웃기던지 ㅎㅎ 이탈리아 얘가 슈퍼바이저였는데, 이 놈이 나중에 좀 문제를 일으키죠. 그리고 영국에서 온 할아버지가 계셨는데, 정말 유쾌한 사람이었죠. 같은 캐러반에 살았구요.

일하면서 서부영화에서나 보는 굴러다니는 덤불도 보고, 수박같이 생겼는데 독성분이 있다는 이상한 과일도 보고(그거 막 집어던지고 놀았는데 ㅎㅎㅎ) 그러면서 농장에 차츰차츰 적응해가기 시작했습니다.

와인포도농장

꽉 찬 냉장고는 행복과 비례하는게 확실하다. 냉동실에 미트파이가 너무 먹고 싶은데 한국에서는 T_T

그리고 첫주급을 받고 바로 Swan Hill 에 있는 대형마트로 고고!!!!!
아~ 이 날 냉장고를 꽉꽉채웠을 때의 기분이란 말로 표현이 안되네요. 신나게 파티하고 맛난거 해먹고 즐거운 한때를 보냈죠.

같은 캐러반에 있는 한국인들끼리 한국 VS 스위스 경기도 시청했는데, 아~ 망할 스위스전 심판T_T


그렇게 하루하루가 지나갔습니다.
그런데, 차츰차츰 문제가 발생하였죠. 망할 이탈리아 슈퍼바이저가 중상모략을 하는 겁니다. 세형제들에게 우리 욕하고 일 안하고 논다고 뭐라뭐라 궁시렁거리고, 돈도 제때 안주고. 세형제 중 막내는 저희랑 가끔 같이 일을 해서 저희가 열심히 일한다는 걸 알고 있지만 위에 둘은 그렇지 못해서 슈퍼바이저 말은 곧이곧대로 믿더군요.
게다가 돈도 제때 안주고. 이것이 가장 큰 싸움의 시초였죠. 이 때부터 우리 험담을 하기 시작했었습니다. 덕분에 같이 일하시던 영국 할아버지는 우리 변호해주면서 슈퍼바이저놈이랑 싸우다가 잘려버리고. 농장주와 돈관련얘기를 해도 돈은 이미 슈퍼바이저 준거고 슈퍼바이저가 모든 관리는 하는거라고 하더군요. 아아아~ 망할
그러면서 자기들도 미안한지 농장에서 만든 와인을 선물로 주더군요.

그리고 몇일 후 결국 억울하게 잘려버렸죠. 아~ 제길.
항상 돈 안 줄때마다 Big Money Big Money 받을테니 더 좋지 않냐고 씨부리던 슈퍼바이저놈. 그냥 한대 쥐패고 싶더군요. 당연히 돈 못 받았으니깐 한번에 Big Money 받는거지;;;; 캐러반에서 몇 일 기다리다가 기다리고 기다려도 안 주길래 단체로 그 녀석 찾아가서 쥐어팰 계획까지 세웠죠;;; 같이 잠시 일했던 싸움이 취미라는 피지 친구는 돈 안 준다는 얘기 듣고 바로 "I will kill him" 하면서 잡아 죽일 태세였고;;; 단체로 농장 쳐들어가서 슈퍼바이저 잡을려고 했지만 어디로 도망갔는지 모습도 안보이고, 그러다가 결국 망할 이탈리아 놈이 저희몰래 캐러반 주인에게 돈을 주고 부리나케 도망을 가더군요. 아아~~~

선물(?)로 받은 삼형제 와인세트. 맛은 있었던듯 ㅎㅎ

이 일이 있고나서부터 이탈리아 얘들을 매우 싫어하게 되었습니다. 2002 월드컵때부터 별로 안 좋은 감정을 가지고 있었는데 이 때 제대로 미운 털을 박아버리더군요. 차후에도 이탈리아에 대해서는 안 좋은 이야기를(로마의 소매치기들;;;) 하도 많이 들어서 그다지 안 좋아하는 나라가 되어버렸습니다. 이런걸 보면서 역시 우리는 모두 외국에 나가면 하나하나가 문화 외교관이라는 생각이 많이 들더군요.

120개국 이상에서 전쟁에 참가한 전쟁영웅 말콤할아버지와 이별파티에서. 전쟁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해주기도 하였던 인물. 정말 사람 좋았었는데 ㅎㅎ
그 유명한 'You are so beautiful' 을 부른 Joe Cocker 와 친구란다








간단한 농장 및 지역팁!!

제가 있을 당시(2006년) 쯤만 해도 프루닝은 상당한 돈벌이가 되는 일거리였습니다. 심심찮게 하루 200불을 벌었다는 사람 이야기를 들었구요. 그런데 저희는 빡세게 일하는거랑 안 친해서리 그냥 시간제로 계속 일을 했었죠. 그래서 일을 '빨리' 하는 방법에 대해서는 크게 말할거리는 없구요 그냥 몇몇 도움될지도 모르는 생각나는 것들만 나열해보죠.

1. 장갑은 필수
프루닝은 하루종일 가위질을 해야되는 일입니다. 그래서 손을 베이기 쉬운 일인데요, 그런만큼 보호장비로 장갑은 꼭 챙기시는게 좋습니다.

2. Nyah, Swan Hill 근처 한국식재료 파는 곳
Swan Hill 에서 부터 북쪽으로 쭈욱 이어지는 Murray Valley Hwy 를 타고 가면 Robinvale 이라는 작은 동네가 하나 나옵니다. 그 곳에서 한국 식재료를 구할 수 있습니다. Swan Hill에서 북쪽으로 약 150Km 만 가면 나옵니다. Nyah 는 Swan Hill 에서 북서쪽으로 약 30Km 거리.

※ 이 때가 2006년도 7월경입니다. 지금은 다른 곳에도 파는지 어떤지는 확실히 모르겠네요. (죄송-_-;;)

3. Swan Hill의 Coles 옆 칩스가게
싸고 맛있습니다! 쇼핑갈때마다 사먹어는데 그 당시에 5$만 줘도 3명이서 먹어도 충분할 정도로 주더군요. 정말 꿀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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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자립의 시간

우선은 차의 수리부터 하였습니다. 호주 한바퀴를 미친듯이 달렸던 차라 여기저기 손볼데가 엄청많았죠. 브레이크 상태도 메롱이고 타이어도 거의 민무늬에 핸들링도 엉망이고, 휠도 휘어진듯 하고 등등등;;;;;
쉐어 아주머니에게 여쭈어서 잘 아는 괜찮은 정비소를 알아봤습니다. 그래서 알게 된 곳이 버우드 근처에 있는 한인 정비소. 주인 아저씨도 상당히 친절하고 가격도 저렴하고(타 호주 정비소랑 비교해봤더니) 하여서 나중에 시드니에 들릴때마다 항상 차를 정비 받았습니다.
거진 1,000달러가 넘는 돈을 지불하고 차를 맡기고, 다음으로 어느 농장으로 갈지 정해야 했고, 그와 함께 같이 농장에 갈 오일쉐어도 구하고자 하였습니다.
이  당시에만 해도 농장을 구하는 요령이 상당히 부족하였습니다. 그나마 좀 들었던 정보가 그 당시 퀸즐랜드 쪽은 일자리도 거의 꽉 찬 상태이고, 생각보다 돈벌이가 안되는 곳이 많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어디로 갈까 하다가 생각난 것이 한창 제철이 아닐거 같은 곳으로 가면 어떨까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정한 곳이 빅토리아 주 근처에 있는 Swan Hill 지역!!!
여차저차해서 호주정부에서 발간하는 농장정보책자를 얻고 정보를 좀 알아보았습니다. 포도 픽킹이 다 끝난 시점이더군요. 농장에서는 그럴 때도 일자리가 있겠지 싶어서(프루닝을 할 가능성이 있다고 하더군요) 장소는 결정하였고, 마침 오일쉐어 할 사람도 구해서 바로 다음 날 출발을 하였습니다.

도로 간간히 있는 휴게소들. 우리나라처럼 큰 상점 같은게 있는 곳은 찾기 힘들다

우선은 멜번으로 방향을 잡았고, 가는 길에 캔버라나 들려서 국회의사당이나 구경할 생각을 하였습니다. 시드니에서는 그다지 멀지 않은 캔버라. 차로 2시간도 걸리지 않는 곳입니다.


호주의 수도 캔버라에 위치한 국회의사당

보통 사람들은 호주의 수도를 물어보면 시드니나 멜번이라고 답을 하고는 합니다. 처음 캔버라라는 조그만한 동네가 수도라는 소리를 듣고 얼마나 놀랐는지 모릅니다. 이야기를 들어보니 시드니와 멜번이 서로 자기가 수도를 해야된다고 싸움을 벌여서 정한 곳이 시드니와 멜번 중간지역인 캔버라라고 하더군요.

완전한 계획도시로 제가 받은 느낌은 경남 창원시의 느낌이 나더군요. 캔버라의 지도만 봐도 얼마나 계획해서 지었는지 알 수가 있습니다. 깔끔한 동시에 한산한 것이 도시이면서도 한적한 시골 정원의 분위기가 나더군요.

캔버라에서 유명한 관광명소가 이 국회의사당입니다. 역시나 관광대국 답게 국회의사당이 이렇게 큰 관광지가 되어 있네요. 국회의사당 내부에는 일반인들도 들어가서 사진도 찍고 할 수 있습니다.

참, 맘만 먹으면 테러벌이기 쉬운 환경이라는 생각이......

국회의사당 지하 주차장 모습. 높이가 상당하다

그렇게 캔버라 관광을 마치고 목적지인 멜번으로 향하였습니다. 원래는 Hume Hwy 를 사용하는 것이 멜번까지 가는 가장 빠른 길이랍니다. 하지만, 이 때는 길도 잘 몰랐고, 캔버라에서 멜번까지 나있는 다른 도로가 맘에 들어서 그 길을 이용하기로 하였지요. 서남쪽으로 향하는 Hume Hwy 대신 남쪽으로 곧장 내려가는 길을 택했습니다.

이것이 Hume Hwy 를 이용했을 때의 최단거리 (흰색선)

우리가 선택한 길. 구글맵으로 대충 계산해도 100Km 더 긴 이동거리를 보여준다;;;

그렇게 해가 저물어가고...Cooma 라는 도시를 지나 Orbust 란 마을에서 쉴 생각으로 열심히 차를 달렸죠. Orbust 까지 200Km 를 남겨두고 지루한 산길이 이어지더군요. 꼬불꼬불꼬불. 게다가 이 쪽 길은 인기가 없는지 차 구경하기가 정말 힘들었습니다. 한시간동안 운전하면서 아마 차 한대를 봤을까 싶네요. 산길에서 의지할 것은 단지 우리 팔콘의 헤드 라이트.

아!!! 그런데...

갑작스럽게 도로 한 중앙에 캥거루 시체가 놓여있는 겁니다. 이 때 핸들을 잡고 있던 제 친구가 놀라서 차를 틀어버렸죠. 그와 함께 TV에서나 봤을 듯한 차의 드래프트;;; 뱅글뱅글 도는 와중에 저는 근처 산길에서 도망치고 있는 캥거루의 모습을 보았습닏. 허허허

끽~끽~ 거리는 소리가 한참 들리다 갑자기 차가 멈췄습니다. 휴우~ 시작부터 대형사고 날뻔 했네.
가슴을 쓸어내리며 차에서 내렸죠. 그런데, 차가 진흙탕에 빠져서 나올수가 없게 되었습니다. 뒷바퀴가 그대로 박혀버렸더군요. 도로위에는 차가 얼마나 뱅글뱅글 돌았는지 타이어자국이 한가득이더군요. 이 때 반대쪽에서 차가 한대만 왔었도. 어휴~~
차를 빼려고 별의 별 짓을 다 해봤지만, 그럴수록 차는 점점 더 깊이 진흙탕 속으로 빠져들려고 하더군요.


배는 고프지, 차에 라면은 있는데 물은 없지. 아 정말 슬프더군요. 전화기라도 터졌으면 전화라도 할텐데 수신불가지역.
야밤에 산길에서, 게다가 차 한대 안 다니는 곳에서 이런 일을 당할 줄 누가 알았겠습니까. 일단 주변을 밝히기 위해 차 근처에서 불을 피워 차의 상태를 보았습니다. 바퀴가 심하게 빠져있더군요. 그렇게 하염없이 지나가는 차를 기다렸는데..
앗싸!!! 30분 뒤에 차 한대가 지나갔습니다. 부리나케 세워서 도움을 청했습니다. 조그만한 집차에 일가족이 타고 있었는데, 그들도 도와주고 싶었지만 마땅한 장비가 없었죠. 견인고리라도 있으면 어떻게 해봤을텐데 없었던터라 결국 바이바이 하고 다음 누군가를 기다렸습니다.

그러자 또 30분 후! 백발의 아저씨가 자가용을 몰고 와서는 우리 앞에 차를 세우더군요. 야밤에 이 산길에 동양, 남자애들 셋이서 떡하니 있는데 흥쾌히 차를 세워서 도와주는 모습에 정말 감격했습니다. 그 아저씨도 방법이 없는지 생각을 하다가 일단 저 멀리 보이던 캥거루 시체를 걍 손으로 잡아서 확 집어던지더군요. 이런 일이 호주에서는 비일비재 한가 봅니다(나중에는 정말 지겹게 길에 널려있는 캥거루 시체들을 보았습니다. 그렇게 죽어도 멸종하지 않는다는게 신기할 정도로-_-;)
그리고는 전화기를 들어서 전화를 하는겁니다. '아저씨 여기서 전화 안터져요' 라고 말하고 싶었는데, 헉!!!
전화가 되는겁니다. 회사가 어디냐고 물어보니 역시나 Telstra;;; 망할 옵터스는 완전 수신불가인데, 역시 Telstra 더군요. 그 당시 호주의 SK 라고 저희 사이에서 불렀던 업체였던 만큼 터지긴 잘 터지더군요. (나중에 호주 아웃백 지역에서는 옵터스 폰을 그냥 시계로 썼습니다;;)
그렇게 해서 나중에 견인차량이 와서 차를 견인해서 Orbust 까지 끌고갔습니다.

정비결과 이상은 없었구요, 견인비로 400달러 가까이를 지불하였습니다. 헉!!!!

빈털털이인 상태로 방어운전한다고 시속 60Km 로 달리다가 경찰한테 잡히기도 하고. 캥거루때문에 한번 당해서 이런다니깐 그냥 보내주더군요. 그리고 피곤한 몸을 이끌고 가까운 휴게소에 차를 대고 잠을 청했습니다.

정말 인적 한산한 곳에서 차를 대고 밤을 보내니 참 이상한 기분이더군요. 아직 호주생활 초창기였던 시절이라;; ㅎㅎ

그렇게 다음날 멜번에 도착을 하였습니다. 숙소 잡는 것도 서툴던때라, 일단 VIP 카드 만들면서 받았던 소형책자에 있는 백팩들에 연락을 다 했습니다. 그렇게 해서 찾은 한 백팩(시티에서 좀 외곽 쪽이었는데, 이 역시 기억이 안나네요;;;). 이 백팩은 차후에 멜번만 오면 와서 묵게 되는 곳으로 되었습니다. 그만큼 저렴하고 서비스도 좋고 카운터 여직원이 참 친절했죠. 항상 엄지손가락 두개를 치켜올리면 이야기 하곤 했는데.

맬번 시티 전경

남반구 최대규모의 카지노라 불리우는 멜번의 Crown 카지노가 있는 건물

소문데로 우중충한 날씨가 저희를 맞이하더군요. 멜번의 첫인상은 복잡함, 그리고 우중충함, 그러면서도 왠지 모를 고풍스러움이었습니다. 타지역에는 없는 전동차 같은 Tram 들이 다니는지라 한층 더 교통시설이 복잡하죠. 하지만 그러한 것들이 멜번의 매력을 한층 더 상승시켜주는 요소였습니다. 멜번의 그 우중충함 또한 그 곳이기때문에 매력으로 변할 수 있는 요소였구요.

그렇게 멜번에 도착한 후, 멜번에서 공부하고 있는 학교동생을 만났죠. 역시나 한국에서 알고 지내던 사람을 타지에서 만날때는 반가움이 두세배 증가하는 듯? ㅎㅎ

멜번의 로맨틱 장소, Yarra 강 근처 카페에서 마신 커피 한잔

그렇게 아는 동생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끝내고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그리고 다음날 새벽 한국 VS 프랑스의 경기가 있는 고로 일찍 잠을 청했죠. 그리고 나서 매서운 날씨에 길밖에 나가서 Yarra 강 근처에 있는 대형TV 로 경기를 보았습니다. 시드니때처럼 많은 인파가 와 있길 바랬지만, 그런건 전혀! 한국인들은 저희 뿐이었죠. 여차저차 동점되는 걸 보고 근처에 있던 외국얘들이 Shit! Fuck 을 연발할때 우리끼리 나이스! Ye~~ 하면서 집으로 돌아왔답니다. 프랑스와 무승부가 될 줄은 정말 생각도 못했는데 ㅎㅎㅎ

뭐 그렇게 멜번에서의 시간을 보내고 Swan Hill 을 향해 달려갔습니다. 텅빈 지갑을 들고 T_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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