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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력 신정을 맞이한것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구정이 다 되었네요. 오늘은 까치들의 설날이라 이렇게 까치 사진을 올려보네요. 우리나라에서는 까치가 울면 반가운 손님이 찾아오고, 까마귀가 울면 흉한 징조라고 하지요. 사실 까치도 까마귀과에 속하는, 까마귀의 머언 사촌뻘되는 새인데 말이죠. 서양에서는 이와 반대로 까치를 흉조로, 까마귀를 길조로 보았다고 하니, 이것만봐도 문화적인 차이가 많다는걸 알수있겠죠.
 실질적으로 보면 까치는 농작물을 쪼아대어서 농사에 방해가 되는 반면, 까마귀는 농사에 해가 되는 해충들을 잡아먹어준답니다. 그럼에도 역시나 까마귀가 흉조로 불리게 되는것은 송장을 파먹는데 대한 인식때문이 아닐까 싶네요(어디까지나 저의 생각입니다)
 과거 저희나라는 농업을 중시하며, 땅을 일구며 살았습니다. 그렇기때문에 날씨를 예측하고, 농사를 짓는데 참고하는게 무엇보다도 중요하였습니다. 그런데, 이 까치라는 새가 날씨를 예측하는데 있어서 탁월한 능력을 발휘한다고 하네요. 이 때문에 쪼잔하게 수확물을 쪼아대는것에는 아랑곳하지 않고 날씨를 알려준 까치에게 감사하며 길조라고 보는건 아닌가 또 생각되어집니다.. 저희 선조들께서는 까치가 새해에 집짓는걸 통해 한해 농사를 점치기도 했다고 합니다. 까치가 나무 꼭대기에 집을 지으면 그해 태풍이 없을 징조이나, 반대로 나무 중턱의 나뭇가지가 튼튼한 곳에 집을 짓게 되면 그 해에는 심한 태풍이 불어 농사를 망치게 된다고 합니다. 먼 앞의 바람의 상태를 예측하는 까치의 선견지명은 우리 인간으로서는 감히 상상조차 할수 없는 대단한 능력이죠. 또한 민가에 집을 짓게 되면 보통 바람이 부는 곳의 반대방향으로 집을 짓는다고 하네요. 이 것을 통해 어느쪽에서 태풍이 불어올지도 대충 짐작을 하였다고 합니다. 대단하지 않습니까?
 그런데도 우리 인간들은 자신이 만물의 연장이니 어쩌니 하면서, 한치 앞도 내다보지 못한채 스스로를 파멸의 길로 빠트리는데, 과연 인간이란 종이 다른 동물들보다 더 낫다고 생각하시는지요?
 
 구정이 되어서 간만에 묽은때를 목간에 가서 시원하게 벗어던지고 왔습니다. 깨끗하게 몸관리를 한 덕분인지 국수처럼 주욱주욱 나오지는 않더군요^_^;; 어쨋든 나른한 기분에 한숨 잠들고 싶지만, 또 잠들어버리면 밤에 잠 못 이루고 고생할까봐 힘겹게 참아내고 있네요. 민족의 대명절 설에 오랜만에 만나는 친지분들과 혈연의 관계를 더욱 돈독히 하며 피의 색을 더 진하게 물들여 보세요~(이렇게 말하니깐 서로 치고박고 싸워라는 말투같기도 하네요-_-;;)
 집안에 튀김냄새가 진동을 하는데, 후딱 떡찾으러 실실 떠나봐야겠습니다.
 
다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떡국 드시지 마세요~ 나이 안먹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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