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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윈에는 물고기에게 직접 밥(빵)을 줄 수 있는 곳이 있습니다. 그것도 수족관에서 키우는 물고기가 아닌, 어딘가 바닷가에서 살고 있는 천연물고기들에게 주는 곳 말이죠. 그 곳은 바로 이름하야, 아쿠라리움이 아닌 아쿠아신!!!

아쿠아신 Aqua Scene
아쿠아신 입구. 시내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위치. 걸어갈만한 거리에 있다

아쿠아신의 탄생배경

아쿠아신의 시작은 1950년대말, 이 곳 Doctors Gully 에 살고 있던 주민이 빵조각을 바다에 던져주자 숭어떼들이 모여들어서 빵을 먹는 것에서 시작이 되었습니다. 한 번 던진 빵조각의 맛에 매료가 되었는지, 신기하게도 숭어들은 다음날에도 정해진 시간에 그곳으로 모였으며, 계속적으로 이 곳을 찾아오는 물고기들의 수가 증가하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러자, 다윈에서는 이것이 일종의 의식처럼 진행이 되었으며, 결국, 숭어떼외에 다양한 물고기들이 빵을 먹으려고 모여들었습니다. 이로 인하여 1981년, 처음 물고기에게 밥을 주었던 이 곳의 주인이 'Aqua Scene' 이라는 이름으로 지금의 장소를 관광지로 만들게 된 것입니다.

이렇게 인의적으로 모인 것이 아닌, 스스로 모여든 물고기들에 의해서 형성된 관광지라 더욱 신기하기만 한 곳이죠.

현재는 Dreprey Pty Ltd 라는 회사가 운영을 하고 있습니다.

아쿠아신 Aqua Scene
입장을 위해 줄을 서있는 관광객들

아쿠아신 Aqua Scene
아쿠아신 Aqua Scene
아쿠아신 Aqua Scene
아쿠아신 왼쪽편의 전경

아쿠아신 Aqua Scene
먹이를 찾아헤매는 숭어떼들(Diamond Scaled Mallet)

아쿠아신 Aqua Scene

아쿠아신 Aqua Scene
이 곳은 아쿠아신 중앙부 관제탑(?)

아쿠아신 Aqua Scene
하루종일 쉬지 않고 방송해주는 아쿠아신 직원 아줌마. 일설에 의하면 저 멀리서도 숭어에게 (장난으로)살짝 발길질만 했을뿐이데도 그걸 알아차리고 경고방송을 할 정도의 엄청난 감시능력을 보유하고 있다는데...

한번씩 이 아주머니가 방송을 하다가 식빵을 표창같이 여러장 바다로 던져보낼 때가 있습니다. 이 때 물고기들이 최대로 요동을 치는데, 이게 또 참 볼만합니다.

아쿠아신 Aqua Scene
아쿠아신 Aqua Scene
아쿠아신 Aqua Scene
우측모습. 좌측과는 다르게 얕은 지역이라 좀 더 물고기와 접촉할 기화가 많다

아쿠아신 Aqua Scene
바글바글 우걱우걱

아쿠아신 Aqua Scene
아쿠아신 Aqua Scene
이렇게 식빵바구니가 여기저기 흩어져 있다. 다쓰면 바로바로 채워지므로 맘껏 밥을 주자. 자기한테 밥을 주지는 말고

아쿠아신 Aqua Scene
아쿠아신 Aqua Scene

물고기 쓰다듬는 방법(?)

여느 물고기들과는 다르게 이 곳의 물고기들은 사람을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발을 담구고 있으면 서로 모여들어서 다리사이를 유유히 지나다닙니다. 한번씩 빵을 주면 톡톡 손가락을 건드리거나 할 때가 있는데, 생각보다 물고기의 감촉이 좋습니다. 강아지나 새처럼 뽀송뽀송한 느낌은 아니지만 뭔가 모를 기분좋은 느낌이 있습니다(나만 그런가;;)

물고기가 많은 시기에는 접촉하기 싫어도 물고기들이 알아서 사람과의 접촉을 시도합니다. 그러나 물고기가 적은 시기에는 직접 손을 들이대서 만지려고 하면 쉽게 잡히지가 않습니다. 이럴 때에도 가까이 접근시켜서 쓰다듬는 방법이 있습니다. 바로 위의 사진처럼 한뭉텅이의 식빵을 손위에 살포시 올려둡니다. 그리고 손을 그대로 물에 담구어서 빵이 빠져나가지 않게 하면 물고기들이 다가와서 손위의 식빵을 먹습니다. 이 때! 살포시 문질문질~

아쿠아신 Aqua Scene
배고프고 목마른 자들을 위한 간이슈퍼. 기념품도 판매한다

아쿠아신 Aqua Scene
이 곳에 모여드는 물고기들. 이 날은 거의 숭어떼밖에 없었다(왼쪽 위에 인상 나쁜 아이)

아쿠아신 Aqua Scene
물고기 밥때가 끝나자 자기 밥때를 찾아 떠난 사람들로 텅빈 아쿠아신

아쿠아신 Aqua Scene
입장료 : 성인 8$, 어린이 5$, 가족 22$ (2006년 기준)
입장료가 저 정도 밖에 안되는 것이 신기할 정도로 만족스럽고 재미있는 아쿠아신

아쿠아신 Aqua Scene
입구에 있는 부처상. 물고기의 방생이라는 개념과 밥준다는 행위가 관련이 있는걸까...

아쿠아신 Aqua Scene
여기저기 붙어 있는 경고표시. 낚시금지!!!!
아쿠아신 Aqua Scene
바깥에 설치된 경고표시. 역시나 벌금 10000$, 낚시 하지마!

자연과 인간의 조화

아쿠아신은 자연스럽게 형성된 관광지라는데 큰 의미가 있습니다. 사람들이 자연과 조화를 이루며 살아가는 모습을 직접 보고 느낄 수 있는 아주 소중한 곳이죠. 그렇기 때문에 위와 같이 물고기에게 피해를 입히거나 낚시를 하는 행위를 엄격히 금지하고 있습니다. 한 번 나쁜 소문이 돌면 이와 같은 멋진 곳이 사라지겠죠?
호주라는 곳이 어떻게 관광대국이 된 이유가, 땅의 크기뿐만이 아니라 이와 같은 자연사랑 정신이 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환경이 훼손되는 현대세계에서 많은 깨달음을 얻게 해준 곳입니다.

아쿠아신에 별을 주자면 만점!!! 그 정도로 만족스러운 곳이 었습니다. 더 넓은 바닷가의 한 모퉁이에서 이루어지는 인간과 물고기의 소통이 이루어지는 아주 멋진 곳입니다. 다윈을 간다면 반드시! 반드시! 들려야 하는 곳으로 강력하게 추천하는 바입니다.

아쿠아신 Aqua Scene
일몰과 함께 다들 집으로~

아쿠아신의 피딩시간(물고기 밥주는, 개장시간)은 유동적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방문적 반드시 홈페이지에서 피딩시간을 확인하고 가는 것이 필요합니다. 잘못했다가는 허탕을 칠 우려도 있으므로 반드시 확인하시길 바랍니다.

피딩시간정보 제공 : http://www.aquascene.com.au/feeding.php
아쿠아신 홈페이지 : http://www.aquascene.com.au





보너스 영상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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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누누라에서의 농장생활을 끝내고 다윈으로 향하였습니다. 호주에서 가장 유명한 국립공원인 카카두(Kakadu) 국립공원리치필드(Litchfield) 국립공원을 구경하고자 하는 목적을 가지고 떠났죠. 그와 함께 망고농장도 찾아볼겸~

처음 도착한 Darwin 의 느낌은....
한마디로 길가다 톡, 부딪히면 퍽! 하고 칠거만 같은 엄청난 불쾌지수를 느낄 수 있는 곳이었죠.

DarwinTop End 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는 호주의 최북단에 위치한(사실 Cape 반도쪽이 최북단에 더 가깝죠) 노던 테리토리의 주도입니다. 피지가 상당히 가까운 곳에 위치해 있습니다. (참고로 다윈에서 수도인 캔버라까지 3144km 이고, 싱가폴까지는 3333km 입니다). 인구 12만명이라는, 타도시에 비하면 아주 적은 수의 사람들이 모여 살지만, 노던이라는 지역에서는 꽤 많은 인구가 사는 곳입니다. 피지와 동남아가 가깝다는 지역의 특성상 영국인 외에 다양한 인종들이 모여서 살고 있기도 한 곳입니다. 이것이 바로 다윈을 노던에서 가장 큰 도시로 만든 이유가 아닌가 싶습니다. 간만에 커다란 도시를 보면서 문명의 편리함을 다시금 느낄 수 있었습니다.

3일간 묵었던 Youth Shack 백팩. 가격도 저렴하고 (18$로 기억) 에어콘도 빵빵, 수영장에, 시내한중앙에...무지 괜찮은 곳이었다.

역시나 저렴할 것이라고 생각한 캐러반 파크를 모조리 뒤져봤지만 Kununurra 와 똑같이 캐러반이 있는 캐러반파크는 하나도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결국 도시내에 있는 백팩에서 지내기로 하였죠. Youth Shack 라는 백팩을 이용하였습니다. 가격, 시설, 위치 게다가 직원들의 친절함까지, 상당히 마음에 드는 곳이었습니다.

도시에 위치한 백팩은 간혹 주차장이 없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래서 처음 카운터에 있는 여직원에게

"Is here parking area?"

라고 질문을 하였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이상한 눈동자로 저를 쳐다보는 여직원...그리고 옆에서 웃음을 띄는 다른 여직원....왜 그러지? 왜 그러지? 싶었는데...

아차!!!

여기서 영어발음의 중요성을 다시금 깨달았습니다....왜냐하면 제가 P 발음을 제대로 못해서

"Is here fxxxing area?" (미성년자들을 위한 세심한 배려로 자막처리)

라고 물어본겁니다...이런...이날부터 최대한 'f' 발음과 'p' 발음을 틀리지 않도록 노력하였죠(하지만 아직 안된다는거...)
한국인들이 잘 안되는게 바로 이 'f','p' 그리고 'v','b' 하고 'r','l' 의 발음이라고 하죠. 아아아~

I have rice, 나는 밥을 먹었다. I have lice, 나는 이가 있다.
Please, 제발, Freeze, 꼼짝마!

... 조심해야겠죠?

Darwin 카지노 앞 주차장

다윈
CASINO의 'C' 'A' 'O' 가 나무에 가려지니 Sin(죄)라는 문장이 나타났다. 뭔가 이건...

아무튼 짐을 정리하고 도시를 돌아다니기 시작하였죠. 항상 하듯이 카지노 카드를 만들러 갔습니다. 전지역을 돌면서 우리가 일주를 하였다는 나름의 흔적으로 가는 곳 마다 카드를 만들었죠. 호주 카지노에서 회원카드를 만드는건 무료인데다가 보통 보너스 게임머니가 들어가 있습니다. 그런데 이 곳이 어느샌가 Sky City 카지노(애들레이드에 본점이 있음)로 인수가 되어서리 다윈에서만 만들 수 있는 특별카드를 획득하지 못했습니다....흑흑

카지노 카드가 있으면 브리즈번이나 시드니의 경우에는 무료 음료수를 마실 수 있죠(제한이 있음). (멜번도 되던가? 기억이 가물가물) 그런데 뭐 이쪽은 그런거 없이 그냥 한 구석에 우유랑 커피, 홍차를 제공하고 있더군요. 시원한 곳에서 한잔 마시면서 살살 돌아다녔습니다. 바깥은 더우니깐 나가기는 싫고...으으으~

좀 시원해지자 밖으로 나와서 여기저기 돌아다녔죠. Darwin 은 그다지 도시가 큰 편이 아니라서 조금만 걸어도 시내를 다 구경할 수 있습니다. 상당히 허무...그리고 특이하게도 시내 한 중앙에 제가 좋아라하는 '헝그리 잭' 도 없더군요(나중에 다윈 외곽지역을 돌아다니다가 간신히 찾아냈습니다. 헝그리 잭 와퍼 먹을려구 왕복160km 되는 거리를 왔다리 갔다리 하기도 하였죠. 그 정도로 와퍼에 중독이 되었던 시절...ㅎㅎ)

시내를 돌아다니면서 거대한 쇼핑몰이 없다는 걸 알았습니다. Coles 마트가 있는 나름 큰 몰이 있지만 규모는 형편없었으며, 저희가 원하는 물건들은 거의 찾을수가 없었죠. 알고보니 거대한 쇼핑센터가 다윈시내에서 좀 나가니 있더군요. 현지사람들은 거기서 물건들을 거의 구매하지 않나 싶습니다.

Darwin 다윈 Mindil beach 민딜비치 야시장

Darwin 다윈 Mindil beach 민딜비치 야시장
건기(4월~10월), 목요일과 일요일에만 Mindil Beach 옆에서 열리는 거대한 Mindil Sunset Market

어떻게 시간을 잘 맞춰와서 저희는 다윈의 명물중 하나인 Mindil Sunset Market 을 구경할 수 있었습니다. 4월에서 10월 사이인 건기에만 열리는 야시장으로 Mindil Beach 옆 거대한 공터에서 열립니다. 얼마나 많은 차가 주차를 하는지 나중에 차를 찾기가 쉽지 않을 정도더군요. 이 곳 이름이 Sunset Market 이듯이 일몰때 가게 되면 정말 아름다운 모습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정말 넓은 공간에 다양한 수공예품, 기념품은 물론이고 각종 일상용품까지 별의 별걸 다 파는 곳입니다. 중간중간 불쇼, 길거리공연등을 구경할 수도 있으며, 각종나라의 음식들(한국음식은 없음;;)을 맛볼 수도 있는 아주 재미있는 곳입니다.

Mindil Sunset Market 외에도 Parap Market, Night Cliff Market, Rapid Creek Market 등의 다양한 시장이 다윈시내 외곽지역에서 열립니다. 하지만 규모는 Mindil 에 비하면 훨씬 작은 편입니다.

다윈은 예전 2차 세계대전때 일본의 공습을 받기도 하였습니다. 1942년 2월 19일...엄청난 수의 공중 폭격을 받게 됩니다. 이러한 전쟁으로 인하여 수많은 잔해들과 전쟁흔적, 벙커들이 도시에 생기게 되었는데 현재, 모두 관광지로 이용이 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때 사용하였던 기름수송관 역시 하나의 구경거리로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그리고 또..새로운 재난이 다윈에 크나큰 상흔을 남기게 됩니다.
1974년 사이클론 Tracy 가 다윈을 강타한 것입니다. 그것도 크리스마스이브라는 서양인들의 대명절날 말입니다. 시속 240Km 의 이 강렬한 사이클론은 무려 71명의 사상자를 발생시켰으며 8억 3천 7백만 달러에 달하는 어마어마한 피해를 입혔습니다. 이 때 도시의 70%가 넘는 건물들을 무너트렸습니다. 이러한 과거를 기리고자 다윈에서는 도시내에 사이클론으로 인해 파괴된 집들이 모여있는 장소를 남겨두었습니다. 이 곳 역시 현재 관광지로 사용이 되고 있습니다. 이런걸 보면 호주얘들이 얼마나 관광에 큰 비중을 두는지 알 수 있지 않나 싶습니다.

Darwin 다윈 사이클론 트레이시 Cyclone Tracy
1974년, 사이클론 Tracy 가 지나간 뒤 다윈의 모습 (출처 : 위키피디아)
Darwin 다윈 사이클론 트레이시 Cyclone Tracy
사이클론에 의해서 휘어진 쇠기둥 (출처 : 위키피디아)

다윈은 바닷가에 위치한 도시답게 많은 수의 아름다운 해변을 가지고 있습니다. 북쪽의 인도양은 동서해의 바다와는 사뭇 다른 색을 띄며 여행자들을 반겨줍니다. 시내에 있는 많은 공원들과 어우러져 한층 더 아름다운 모습을 나타냅니다. 하지만, 이런 아름다운 모습과는 다르게 다윈의 바닷가는 무시무시한 모습을 감추고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해파리...
10월과 3월 사이에는 이 곳 해변에 해파리떼가 출몰을 하므로 수영을 못하게 막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해파리의 독에 의해 마비가 걸려 바다에서 어이없이 죽는 사고가 있기 때문이죠.

여튼, 3일이라는 기간동안 열심히 동네를 돌아다녔습니다. 그러다가 우연히 발견한 곳...

Darwin 다윈 누드비치
남자들의 로망(?) Nude Beach!

Nude Beach 를 발견하게 된 것입니다. 어떻게 찾았는지는 기억도 나지 않습니다. 입구에 차를 대고 한참을 걸어가면서 두근 세근 기대를 하였습니다. 누구나 한번씩 꿈꾸지 않나요? Nude Beach 의 아름다운(?) 풍경을.

Darwin 다윈
역시나 절시나..

하지만....해변은 텅텅 비어있었습니다. 저희 일행 외에는 단지 알 수 없는 수영복을 입고 일광욕을 즐기시는 할머니 한 분과 뭐가 그리 좋은지 신나게 연을 날려보고 있는 꼬맹이를 볼 수 있었습니다. 허허허~~~계절이 수영할 수 없는 계절이란 그런건가...

Darwin 다윈
조용, 아늑, 그리고 아쉬움이 가득 어우러져 있는 N.B

그래도 어여쁜 바닷가를 구경하고 와서 기분은 좋았답니다.

Darwin 다윈
시내 중심 거리 Mitchell Street 의 모습

Darwin 다윈

Darwin 다윈
많은 수의 Mall 들이 즐비한....거리이름은 기억이 나지 않는다;;

도시는 덥고 습한 것만 뺀다면 아늑하고 좋았습니다. 특히 넓은 지역에 분포되어있는 공원들이 상당히 마음에 들었습니다. 도시도 깔끔한 모습이었습니다.

한가지 아쉬웠던 것은 다윈에 일식집은 있지만 한식집이 없었다는 것입니다. 제가 예전에 '왜 외국에는 외국인이 운영하는 한식점이 없을까?' 라는 포스트를 썼는데, 그 의문을 가지게 만들었던 원인 중 하나가 바로 이 곳에서의 일이었죠. 한국인이 세계 어느지역에나 다 퍼져있다고 하지만, 이 곳에는 전혀 그 흔적을 찾아볼 수가 없었습니다(그때가 2006년이었으니 지금은 있을지도...) 어떤 한국인이 이런 오지에 들어와서 한국인도 거의 없는 곳에서 한식집을 차릴까...하지만 만약, 한식문화가 세계적으로 유명하다면, 다른 외국인이 한식집을 하나쯤은 차리지 않았을까 싶었죠.

당초계획은 두개의 국립공원을 다녀와서 망고농장에서 일을 하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열심히 도시에서 발품을 판 덕에 망고농장 일자리를 구할 수가 있었죠. 그렇게 하여 드디어 망고농장이라는 곳에서 직접 망고를 따는 일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비싸서 손도 못댔던 망고를 맘껏 먹을 수 있다라...흐흐흐~~~

그렇게 다윈에서의 잠깐동안의 휴식은 끝을 맺게 되었습니다~

보  너  스

여느 호주의 도시가 그렇듯이 다윈 역시 많은 수의 축제가 펼쳐지는 곳입니다. 그 중에서 가장 유명한 것이 Darwin Beer-can Regatta 라는 것입니다. 맥주캔으로 만든 보트로 레이싱을 하는 것으로 8월에 개최가 됩니다. 기발한 아이디어의 이 축제의 기원은 사이클론 Tracy 와 관련이 있습니다. Tracy 가 지나간 다음해인 1975년 부터 대규모의 공사가 있었습니다. 엄청난 무더위 속에서 이루어진 공사때문에 다량의 음료가 소비되었으며, 이 때 엄청난 양의 캔이 거리에 나뒹굴게 되었죠. 이러한 캔을 처치 곤란해 하던 중 다윈시민인 Lutz Frankenfeld 가 보트를 만들자는 제안을 하였으며, 이러한 제안을 통해 사람들은 캔을 이용한 아주 특이한 캔보트를 만들어서 보트레이스를 하게 되고 행사는 대성공을 하게 됩니다.
사이클론이 훑고 지나간 상흔 속에서 웃음을 잃지않고 밝은 미래를 만들고자 시작된 이 보트레이스는 지금까지 다윈의 주요명물로 이어져 오고 있습니다. 이 곳에서 힘든 상황에서도 웃음을 잃지 않는 그들의 낙천적인 모습을 엿볼수가 있겠죠?


<공식홈페이지>
http://www.beercanregatta.org.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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