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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드디어 꿈에도 그리던 웨스트 피요르드로 가는 날이다. (론리플래닛에서 유일하게 풍경, 액티비티, 야생 생태계 세 항목 전부 다 만점 받은 곳!)

웨스트 피요르드 쪽, 그 중에서도 우리가 가고자 하는 곳인 계단형 폭포가 있는 Dynjandi(딘얀디)와 퍼핀 서식지로 유명한Látrabjarg(라트라브야그)에 대한 정보가 많이 없었다. 가뜩이나 Km 로 이동시간을 가늠하기가 쉽지 않은 아이슬란드에서도 길이 험하기로 유명한 웨스트 피요르드를 일정에 잡아 넣을때 시간을 얼마나 할애하여야 할지 매우 난해하였다.

극지여우를 볼 수 있는 Hornstrandir 국립공원도 가보고 싶었으나 배타고 왔다갔다 해야 되는 관계로 시간이 맞지 않아서 패스.....(제대로 보려면 2일은 더 웨스트 피요르드에 있어야 했다)


12시가 넘어서야 호프소스에서 출발을 하였는데, 일단은 시간이 얼마나 걸리든지 Dynjandi(딘얀디)까지는 오늘 도착할 마음을 먹고 출발하였다.


주유소 식당에서 점심식사 냠냠


1시쯤 되어서 나름 규모가 있는 마을인 Blönduós(블뢴듀오스) 에 도착하였고, 주유도 할 겸 간단히 식사를 하였다. 주유소 식당은 꽤나 규모가 있었는데, 햄버거랑 피자가 너무나도 먹음직스럽게 보여서 냉큼 주문해서 폭풍 흡입을 하였다.


식사를 하고 밖에 나와서 보니, 마을의 랜드마크로 추정되는 교회가 하나 보였다. 이름하여 Blönduóskirkja(블뢴듀오스키르캬)! 할그림스키르캬 처럼 키르캬가 알고보니 교회라는 뜻의 아이슬란드어였다. 그러니깐 이 마을 대표 교회!




특이한 모습의 교회, 블뢴듀오스키르캬


모양이 매우 특이해서 십자가를 보지 못했다면 박물관쯤으로 보이는 모습이었는데, 규모는 작았지만 매력적인 건축물이었다. 식사 후 산책겸 교회 주위를 살살 걸어다니며 정오의 여유로움을 잠시 즐겼다.


그리고 또 다시 차 타고 ㄱㄱㄱㄱㄱㄱ


다시 링로드로 복귀를 하니 중간 중간에 레이캬비크가 몇키로 남았다는 표지판이 보였는데, 그 표지판을 보고 있으니 이제 곧 우리의 여행도 끝이나는구나 라는 생각이 들면서 아쉬운 느낌이 한가득 들었다. 차량 렌트해서 신나게 장볼때가 엊그제 같았는데 ㅠ


링로드를 타고 가다 68번 도로를 따라 길을 가는데 해안도로인데다가 조금 돌아가는 길이라서 더 빠른길이 없을까 지도를 살펴봤다. 그런데 중간에 59번 도로가 하나 보였고, 바로 그 길을 통해서 조금이라도 시간을 단축하고자 하였다.

드문드문 시골 민가가 하나씩 보이고 길도 잘 포장되지 앟은 길이라서 내심 불안했지만, 그래도 어느정도 속도는 낼 수 있는 도로라 시간을 단축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하며 한참을 달려갔다, 그런데 풍경이 점점 이상해지면서 제대로 된 길이 없는거 처럼 보이는 것이다;;;;


길 끝에는 옆에 개울이 흐르고 그 옆으로 차 한대가 간식히 지나갈 수 있을거 같은 길이 보였다. 거기다가 분명 F 로드도 아닌데 4륜차만 갈 수 있다는 표시판까지....아 이건 뭐지?

대략 정신이 멍해졌다....벌써 오후 4시반이고 갈길은 한참인데...


일단은 우리 차량이 4륜이니깐 갈 수 있을거라 생각하고, 혹시라도 개울이 없나 싶어서 차량 렌트시 구매한 아이슬란드 전역 지도 책자를 훑어봤다. 매우 상세한 지도라 도로 중간에 개울이 나타나면 그것도 표시가 되어 있었기 때문에 지도에 개울이 없으면 그 길로 지르기로 하였다. 그리고 지도에는 개울이 없는 것으로 낙점!!!


이었으나........시작부터 깊은 물웅덩이가 나타났다. 조금 망설이다가 냅다 지나갔고, 이제 걱정거리는 없겠지라고 생각하면서 가는데...이런 제길......바로 앞에 개울이 나타나는거다-_-;;;


왼쪽은 나름 낭떠러지. 운전 잘못하면 차가 개울로 다이빙할 수도 있는 곳. 오른쪽이 찻길


건너편..캬~ 풍경은 좋구나


아....개울만 없으면 그래도 어떻게든 가보려고 했건만....그런데 생각해보니 완전 외길이라 가는길에 반대편에서 오는 차를 만나면 그냥 끝장날거 같았다.

잠시 개울을 건널까 망설였지만, 몸을 사려서 무사히 Dynjandi 에 도착하기로 마음먹고 결국 후진을 해서 차를 뺐다.


유턴도 못하고 후진해서 빠져나왔다


아...몸도 정신도 망신창이...완전 피곤했다. 그냥 큰길 따라 갔으면 한참을 갔을텐데...라지만서도 나름 재미는 있었다 ㅎㅎ


그렇게 다시 68번도로로 돌아와서 다시 신나게 달리기 시작했다.


그리고 이윽고 웨스트 피요르드 진입!





올때 갈때 두번 다 쉬었던 곳


북쪽으로 가로질러 가는 F66 번 도로를 알리는 표지판. 이 길로는 갈 일이 없어서 가지 않았다.




인적하나 없는 아름다운 경치의 웨스트 피요르드


웨스트 피요르드 쪽은 소문대로 길이 매우 험했다. 비포장 도로도 상당히 많은데다가, 가는길에 대형 공사현장을 지나가면서 우회로 + 자갈길 & 비포장길 때문에 속도는 더욱 더뎌졌다.

다른 곳과는 매우 이질적인 느낌이 여기저기서 났는데, 나만의 기분탓이었을까?

아무튼 경치는 하나같이 다 좋았다. 왜 사람들이 웨스트 피요르드는 그냥 좋다고 하는지 알 것만 같았다. 드라이브 자체가 전혀 지겹지 않았던 것 같다.


그런데 이런 험하고, 아무것도 없는 길에서도 자전거를 타고 여행하는 여행객들이 몇몇 보였다. 가파른 언덕길도 엄청나게 많았는데....ㅎㄷㄷ


저녁 8시가 되어서야 잠시 쉴 수 있는 주유소에 도착할 수 있었다. 숙소 겸 주유소 겸 식당이 있는 호텔 플로칼룬두르(Flókalundur). 웨스트 피요르드에 들어오고 나서는 차를 거의 볼 수 없었는데, 조금 과장해서 오는 길에 본 차들보다 여기 있는 차들이 더 많았던거 같다.


꼬불 꼬불 꼬불 웨스트 피요르드. 빨간점이 플로칼룬두르 호텔



호텔입구


오는 길에 차에서 이것저것 많이 먹은 관계로 배는 고프지 않았는데, 돌아갈때 다시 이 곳에 도착해서 점심으로 피자를 시켜먹었는데........아....정말 살면서 먹은 피자 중에 가장 맛있었다!!! ㅠ 아무런 토핑도 안된 피자였는데 아....


내 인생 최고 맛있었던 피자!


시간이 저녁인지라 여기서 하루 쉬고 다음날 일찍 폭포를 보러 갈까도 했는데, 돈도 좀 아깝고, 거의 다 온지라 기름만 채우고 다시 길을 나서기로 하였다.



눈이 얼마나 쌓였었길래 아직도 저렇게 녹지 않고 남아 있을까...


호텔에서 딘얀디까지의 거리는 30Km 정도. 하지만 길이 비포장에다가 꾸불꾸불 언덕길이라서 속도를 내기가 좀처럼 쉽지 않았다. 하지만 다가가면 다가갈수록 풍경은 비경으로 점점 더 변하기 시작하였고, 한시간여를 달렸을때...

드디어 도착했다!!!! 오오오오오오! 사진으로 본것보다 훨씬 더 웅장한 풍경의 딘얀디!!!


거의 다왔다!!! 딘얀디!!!!


흙투성이 샤워 제대로 한 우리의 포드 쿠거 ㅠ


저 멀리 보이는 계단형 폭포가 바로 웨스트 피요르드 최고의 폭포 Fjallfoss


영상도 투척


저녁 9시가 넘어서 도착했지만, 해는 아직까지 지지 않고 있었다.

캠핑장도 있었는데 몇몇 안되는 사람들이 여기저기 텐트를 치고 있었는데 정말 부러웠다. 스코가에서는 그렇게 텐트를 치고 자고 싶다는 생각이 강렬하게 들지는 않았는데 여기서는 텐트를 만들어서라도 야영을 하고 싶은 충동이 들 정도였다.


깔끔한 캠핑장 시설과 아름다운 피요르드 + 바다까지 있는 Dynjandi ㅠ 


흥분한 나머지 피곤함도 잊은채 급히 Fjallfoss 까지 걸어가기 시작했다.

Fjallfoss 가는 길에는 자그마한 폭포들이 군데군데 나타나는데 그것들을 보는 재미도 쏠쏠하였다(스카프타펠에서 본 폭포랑 똑같은 이름의 훈다포스도 있었다)

가는 길은 대략 10분정도의 짧은 트래킹 코스였다.

(올라가는 길에 보이는 폭포들을 보고 싶으시면 여기를 클릭하세요)


개울에 나타난 무지개


올라가는 길에 있는 폭포 중 하나인 바이야르포스(Bæjarfoss)


바이야르포스(Bæjarfoss) 동영상



저 폭포 하나만 지나가면 돼!


6개의 작은 폭포들을 지나치면 딘얀디의 꽃, 딘얀디의 대명사인 피얄포스의 폭포수를 눈 앞에서 볼 수가 있다.

오오오오!


환상적인 모습의 피얄포스!!! 그냥 이 폭포를 Dynjandi 라고 부르기도 한다.


Dynjandi

크기는 사진에서 보는 것보다 훨씬 크다


Fjallfoss 를 등지고 찍은 경치...


폭포는 수많은 계단형 절벽때문인지 떨어지는 물의 양에 비하면 소리가 작다는 느낌이 들었다. 폭포수로 인해 주변의 흙바닥은 진흙탕이 되어 있어서 카메라를 삼각대에 세우고 사진 찍기가 쉽지 않았다.


커플샷 찰칵! 폭포수에 렌즈가 젖어서 안개 낀거처럼 됐다



딘얀디 영상


정말 오길 잘했다는 느낌이 연거푸 들었다. 여행에서 웨스트 피요르드를 뺐더라면....안돼~~~~!!!!!


개인적으로는 딘얀디의 폭포가 가장 아름다웠던 것 같다.

일단 저 곳에는 Fjallfoss 라는 매우 독특한 형태의 폭포와 함께 깔끔한 캠핑장, 피요르드 해안이 한장소에서 어우러져서 마치 아이슬란드 종합선물세트 같은(아 온천이 없다....암튼 개인적인 생각)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 사람들의 수가 매우 적어서(캠핑장에 있는 사람들이랑 우리를 합쳐서 6명정도 밖에 없었다) 자연 그 자체의 평화로운 느낌이 강하게 느껴졌고, 끝으로 아이슬란드 여행의 막바지에 마지막으로 보게 되는 폭포라서 감회가 더 남달랐다.


튀어오르는 폭포수 방울을 맞으며 시간가는줄 모르고 구경하고 있다가 해가 지기전에 다시 차로 돌아가서 셀프웨딩을 찍기 위해 옷을 갈아입으러 갔다. 그런데 차에 도착하니 피로감이 급 밀려와서 그냥 여기서 한숨자고 다음날 아침에 폭포에 가서 사진을 찍기로 하였다. (그런데, 여행때마다 느끼는건데, 뭔가 해야되는거나 하고싶은게 있으면 미루지말고 바로 해야된다. 결국 예상데로 다음날 아침 날씨가 흐려져서 웨딩촬영은 커녕 폭포근처까지도 가지 않고 이 곳을 떠났다 ㅠㅜ)


해가 살짝 지면서 아래 부분만 그늘이 진 모습이 너무 아름다웠다


자기 전에 근처 바다나 구경 좀 하고 잠들려고 했는데, 아까부터 새들이 떼로 바다주위를 멤돌고 있는게 심상치가 않았다. 그래도 뭐 크게 신경은 안 쓰고 바다에 가까이 다가가려고 하니깐 얘네들이 근처에 새끼라도 있는지 우리 가까이 다가와서는 빽빽거리며 위협을 하는거였다;;;;; 새를 매우 좋아하는 나였지만, 그 많은 수의 새들이 그렇게 위협을 하니 조금 무서웠고, 급히 차로 돌아갔다. 잘못한거 하나도 없는데 ㅠ.

새끼보다는 심심해서 우리한테 그렇게 한건지 나중에 화장실을 가는 중에도 새 한마리가 공중에서 근처까지 날아와서는 빽뺵거리면서 부리로 쪼으려고 했다;;;; 

무섭지만 귀여웠다...(엥?)


내일은 더 귀여운 아이슬란드의 마스코트 새, 퍼핀을 영접하러 Látrabjarg 로 간다.....아 두근두근


[짜투리 동영상들]

좋지 않은 딘얀디 가는길



딘얀디 풍경




Km에 속으면 안된다


덤)

딘얀디까지는 이륜차도 갈 수가 있습니다. 하지만 길이 매우 험난한데다가 대부분이 비포장 도로라서 운전에 주의를 요합니다.


덤2)

구글맵에서 딘얀디의 배경을 360도 파노라마로 볼 수가 있네요. 아래 링크따라 들어가서 감상해보세요~


(제일 잘나온 사진)

https://www.google.co.kr/maps/place/Dynjandi/@65.733868,-23.202894,3a,75y,190.4h,88.66t/data=!3m5!1e1!3m3!1splt8bDSMa7UAAAQYPJh19g!2e0!3e11!4m2!3m1!1s0x4f2ad1e5ebe72b0f:0x81787e3ee7c7433f?hl=ko


https://www.google.co.kr/maps/place/Dynjandi/@65.734262,-23.204372,3a,75y,132h,90t/data=!3m5!1e1!3m3!1sGULJOA6g8YQAAAQXHpWEbA!2e0!3e11!4m2!3m1!1s0x4f2ad1e5ebe72b0f:0x81787e3ee7c7433f?hl=ko


https://www.google.co.kr/maps/place/Dynjandi/@65.733188,-23.201293,3a,75y,130h,90t/data=!3m5!1e1!3m3!1sbGeSlnAg9AQAAAQXHpWEbQ!2e0!3e11!4m2!3m1!1s0x4f2ad1e5ebe72b0f:0x81787e3ee7c7433f?hl=ko


덤3)

개인적으로 정말 강추하는 곳입니다! Látrabjarg 와 더불어 개인적으로 가장 좋았던 곳으로 기억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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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데티포스(Dettifoss)로 가는길!


영화 프로메테우스의 첫 도입부에 나오던 바로 그 유명한 폭포!

처음에 CG가 아닌가 싶은 느낌이 나는 장소였는데, 실제로 존재하는 곳이라고 하니 매우 놀라웠었었다. 아이슬란드에 오면 꼭 보아야 될 곳 중 하나인, 유럽 최고의 수량을 자랑하는 데티포스!!


데티포스로 가는길은 비포장도로로 되어있어서 접근이 쉽지는 않다. 겨울철에는 눈때문에 못가는 경우가 많다고....


아무튼 그러한 데티포스를 네비게이션에서 위치를 찾아 입력을 하고 가게 되니 정말 가슴이 두근거렸다. 그 폭포를 진짜 앞에서 본단말이지? 오오~


네비게이션을 찍고 가던중, 원래 네비게이션에서는 862번 도로로 진입하라고 나왔었었다. 나는 데티포스를 왼쪽에서(영화에서 외계인이 서있던 그곳) 구경하고 싶어서 지도상에서는 더 서쪽에 있는 862번 도로로 진입해야 될거라 생각을 했었다. 그런데 왜 그랬는지, 지도상 동쪽에 더 가까운 864번 도로입구가 보이자 마자 바로 거기로 우회전을 해버렸다. 지금까지 길을 찾아오면서 믿음을 주지못한 가민네비게이션에 대한 불만의 표출이었을까?


만약 864번도로가 데티포스의 오른쪽방향이라면 시간이 많이 걸린다해도 862번 도로로도 다시 데티포스 구경을 가려고 하였다. (그러나 다행히도 864번도로가 데티포스의 왼쪽방향이었다. 폭포의 강줄기가 북에서 남쪽으로 흐르고 있었음)

황량한 느낌의 데티포스 가는길


야호! 비포장 도로다!!! :)



비포장도로를 달리는건 왜 이렇게 재미있을까?

랜드만날라우가르에 비하면 매우 평이한 도로였다. 이래서 도로에 F 번호가 붙지않는 도로구나 싶었다. 유명한 장소라 그런지 구글 스트리트뷰에서도 길을 따라서 데티포스까지 갈 수 있을정도였다. (도착한 데티포스엔 얼굴이 가려진 세명의 관광객이 반갑게 포즈를 취해주고 있다 ㅎㅎ 여기클릭)


왠지 구글스트리트뷰 촬영팀이 부러웠다. 세계 방방곳곳의 관광명승지를 돌아다니며 수익도 얻을수 있으니...(그들도 그들 나름의 힘든점들이 많겠지만서도)


30분정도 차를 달리니 황량한 황무지를 지나 저멀리 협곡이 눈에 들어왔다. 아아아아...드디어 직접 데티포스를 대면하는건가?


저멀리 저기 협곡이 보인다


데티포스 근처에 세워진 유일한 가건물, 화장실


유명한 관광지임에도 화장실이랑 간단한 표지판 외에는 아무런 인위적인 흔적이 보이지 않았다. 아이슬란드가 정말 사랑스웠던 것은 멋진 관광지들이 그렇게 많음에도 거기에 사람의 인위적인 요소가 최대한 배제되어 있는 점이었다. 우리나라는 조금만 관광지가 생겨도 인위적인 구조물이나 건축물들이 들어와서 자연을 훼손하고, 수많은 장사하는 사람들이 경관을 어지럽히는데.....인구가 적으니 가능한게 아닌가 싶기도 하지만, 그것보다는 뭔가 근본적인 자연에 대한 가치관의 차이가 있는게 아닌가 싶었다.


화장실에 들러서 우선 흔적을 남겨주고 재빨리 데티포스를 영접하러 갔다.

Hafragilsfoss 만 방향이 다르다(게다가 전부 대문자;;; 차별인가? ㅠ)


표지판을 따라서 조금만 가면 바로 있다



보라! 저기 저 멀리 피어오르는 물안개를!!!


주차장에서 조금만 걸어가도 바로 폭포소리가 들려왔다. 게다가 저 멀리 보이는 물안개....오오~~~~


잠시 후 눈 앞에 나타난 데티포스는 경외감을 줌과 동시에 실제로 보게 되니 뭔가 묘한 느낌이 들었다. 정말 이걸 실제로 보는거야?

유명한 관광지를 실제로 보게 되면 허무감이 들때도 있다. 생각한 것보다 멋있지 않아서라거나, 그냥 사진에서 보는거랑 다를게 없네? 라는 식의 느낌을 다른 곳을 여행할때 받아본 적이 있었다.


그런데 이건 뭐......진짜 보지 않으면 모른다. 여기뿐만이 아니라 모든 아이슬란드 풍경들은 사진에서는 결코 담을 수 없는 정말 멋진 감동을 선사한다!!!




데티포스 가는길



우와아아아아~ 데티포스다!



파노라마 찰칵


멀리서도 느껴지는 그 강렬함은 아직도 잊을수가 없다. 한걸음 한걸음 폭포에 다가가보았다.





무섭지만 그래도 최대한 가까이에서 보고 싶은 마음





할말이 없을 정도로 멋진 데티포스의 절경


저렇게 위험하게 흐르는 폭포임에도 안전장치가 하나도 없다는 것이 참 놀라웠다. 높이 45미터에 넓이 100미터. 그리고 초당 193 m의 물을 쉴새없이 뿌려대는 데티포스는 무엇보다도 회색의 물빛이 신선한 느낌을 더욱 많이 주었다. 정말 태고의 지구와 같은 느낌을.


넋을 잃고 사진도 찍고 폭포소리와 내려치는 모습을 구경하였다. 아~ 여기서 캠핑이라도 할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그런데 음주하다 실수로 물에 빠지기라도 한다면 ㅎㄷㄷㄷㄷㄷㄷㄷ


일단은 데티포스의 상류에 있는 셀포스(Selfoss)를 구경하러 가보기로 하였다. 갔다가 다시 와서 데티포스를 즐길 생각으로.



바닥의 흙이 특이한 모습을 이루었다


셀포스 가는길에 강줄기를 바라보며


셀포스 가는길. 저 밑에 내려가보고 싶다



좌셀포스 우데티포스


셀포스까지 가는길은 힘이 든다. 길이라고는 바위들이 불규치적으로 깔려서 만들어진 길이라 조심조심 걸음을 옮겨야 하므로 시간이 많이 걸렸다. 하지만 가는길에 계속 폭포를 보면서 갈 수 있으니 좋았다. 폭포수를 보면서 저기에도 생명이 살까? 아마 살고 있겠지? 살고 있다면 떠내려가지 않고 어떻게 살고 있을까? 저기서 수영하면 어떤느낌일까? 물맛은 어떨까? 등등 많은 생각을 하였다.


그리고 이윽고 모습을 드러낸 셀포스!







역시 예술!!!!


크아~~~ 정말 예술이었다. 데티포스와는 또 다른 매력. 긴 폭의 폭포가 강렬하게 내리는 모습이 정말 압권이었다. 저 많은 폭포들이 모여서 데티포스가 되겠구나.....


셀포스 영상


아이슬란드에 있다면, 그것도 미바튼에 산다면 인생을 살다가 답답한 느낌이 들때


"나 잠깐 바람쐬러 데티포스 좀 갔다오께"


이럴수 있겠지? 아 부럽다.....아이슬란드의 크나큰 매력이 바로


그렇게 크지 않은 면적에 온갖 다양한 풍경들이 어우러져 있는게 아닌가 싶다.


그렇게 셀포스에서도 한참을 구경하며 시간을 보내다가 시간이 벌써 오후 5시가 되었음을 보고 서둘러 데티포스로 돌아갔다. 마음같아서는 하루종일 이곳에서 있고 싶었지만 시간은 그것을 우리에게 허락해주지 않았다.


아쉽지만 데티포스로 돌아와서 30여분의 시간을 더 보낸뒤 다시 차로 돌아왔다. 떨어지지 않는 발걸음을 간신히 옮겨서...


데티포스 영상


데티포스 영상



돌아가는길에 본 황무지 위의 아름다운 루핀들




[TIP]

- 위에서도 말씀드렸지만, Dettifoss 의 좌측(프로메테우스에 나온 바로 그 앵글)에서 폭포를 구경하고 싶으시면 864번 도로를 이용하시고, 우측을 구경하시고 싶으시면 862번 도로를 이용하세요.

- 안전장치가 하나도 없으니 폭포근처에서는 조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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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드디어 빙하 보는날!

어릴때 부터 빙하를 정말 보고 싶었는데, 그 빙하를 직접 볼 생각을 하니 꿈만 같았다.

빙하트레킹 투어도 하고 싶었지만, 항상 말하듯이 이것도 시간이랑 체력이 안되서 일정상 패스를 했다(지금 생각하면 엄청 후회된다ㅠ 일정을 좀 잘 짜놓을걸)


(참고로, 빙하는 빙산이랑은 다르다고 한다. 빙하는 강처럼 중력에 의해서 강처럼 아주 조금씩 흐르는 현상이 나타나는 지형이라고 한다.)


저 멀리 보이는게 빙하! 가도가도 가까워지지 않는다 ㅠ


저 멀리 스카프타펠 빙하가 눈에 보이지만, 도로를 달려도 달려도 거리가 그렇게 가까워지는 느낌이 들지 않았다. 금방 도착할거 같았지만, 생각보다 시간이 걸렸다.


스카프타펠 국립공원 주차장


트레킹 코스 설명. 빙하쪽 트래킹은 따로 투어신청을 해야된다. 자세한 정보는 여기 클릭


씽벨리르에 이어 또다시 만난 손 건조기 장풍!! 아 반가워라 ㅎㅎ


주차장에서도 언뜻 보이는 빙하. 거리가 상당히 멀다


주인을 기다리는 외로운 멍멍이



주차장에는 빙하트레킹 투어를 예약하는 곳이 몇군데 있었다. 우리는 빙하트레킹은 하지 않고, 바로 주상절리폭포, 스바르티포스를 향해갔다.


스바르티포스 가는길에는 캠핑장을 하나 통과하게 되어있는데, 캠핑시설이 무지 잘되어 있었다. 역시 유명 국립공원 관광지!


왕복 1시간반 정도 거리의 등산길로 등산로는 상당히 편하게 되어 있었다. 아이슬란드에서 처음하는 등산이었는데, 큰나무들이 자라기 힘든 환경때문인지 산길에는 큰 나무들이 없는 풍경이 우리나라와는 너무나도 다른 느낌을 주었다. 올라가는길에는 훈다포스(Hundafoss) 도 보이는데, 밑으로 가는길은 몰라서 위에서만 살짝 감상하였다.




등산로에 보이는 나무들. 아이슬란드에서는 흔하지 않은 울창한 숲의 모습인 듯 하다.


훈다포스의 모습


스바르티포스까지는 1/3 정도 왔음을 알리는 훈다포스를 지나서 쭉쭉 걸어가서 어렵지 않게 스바르티포스를 만날 수 있었다.








관광명소답게 많은 사람들이 모여서 사진을 찍고 있었다. 걔중에 왠 백인 남자애 한명은 바위를 아슬아슬하게 뛰어 넘어 다니면서 폭포근처에 앉아서 감상을 하는데, 나도 그곳에서 구경하고 싶었지만 조금만 잘못하면 물에 빠질거 같은데다가, 더 이상 접근하지 마라듯하게 선이 쳐져 있는 관계로 멀리서 구경을 하였다.


규모는 크지 않으나 주상절리지형에서 저렇게 폭포가 내리니 정말 특이하고 아름다웠다. 아이슬란드의 폭포들은 저마다 독특한 매력들을 가지고 있구나. 봐도봐도 새롭고 지겹지 않았다.


검은색 주상절리 암석때문에 스바르티포스(Black Waterfall) 라는 이름이 붙어졌다.


이제 루트를 어떻게 잡을까 고민을 했다. 산을 더 타고 올라가서 위에서 빙하를 구경하느냐, 아니면 빙하가까이 까지 직접 걸어가서 빙하를 구경하느냐.....여행 전에 블로그를 뒤져다보면 이 곳 산위에서 빙하를 구경하시는 분들을 많이 봤는데, 그게 정말 부러웠었다. 그런데 막상 여기오니 가까이가서 빙하를 보고 싶다는 충동이 더 커져서 빙하를 눈앞에서 보기 위해 빙하까지 걸어가기로 했다.


산길을 내려와서 표지판을 따라 빙하까지 걸어가기로 했는데.....차를 타고 올때 빙하가 가도가도 가까워지지 않았다는 생각을 왜 못했는지 모르겠다.....눈으로 보기에는 그렇게 멀어보이지도 않고 평지라서 1시간 정도만 가면 빙하앞까지 가겠지라고 생각했는데 이게 왠걸....가도가도가도가도가도가도가도 가까워지지 않는거다. 새벽 3시반에 일어나서 한숨도 못잔 상태에서 빙하를 향해 걷기 시작한 시간이 오후 5시....7시까지는 구경을 마치고 요쿠살롱구경을 갔다가 오늘의 숙소인 듀피보구르로 갈 예정이었지만, 뭔가 심하게 꼬이기 시작했다. (그러고보니 당초에 이날 숙소를 듀피보구르 까지 가서 자는걸로 짠것도 왜 그랬나 싶다;;)


이렇게 트래킹코스만 보면 무난하게 금방 도착할거 같았는데...


가는길에 보이는 왠 큰 웅덩이. 주의 표지판에 물위로 손만 나와있는게 뭔가 ㅎㄷㄷㄷㄷ


트래킹 코스를 지나고 나니 흙이랑 자갈, 호수(?) 그리고 물웅덩이가 여기저기 가득한 지역이 나왔다. 여기서부터는 뭔가 걷기도 좀 불편한데다가, 체력도 방전상태라 빙하앞까지 갈 수 있을까 싶었다. 물웅덩이 때문에 돌아가야되는 길도 있고...




저멀리 깨알같은 사람들



가까이왔으나 이런상황이라 길을 우회해야 했다.


그냥 이정도까지만 오고 주차장으로 돌아갔다


노라마 찰칵찰칵



가까이 가니 위험하게 빙하위를 제대로 된 장비도 없이 올라가서 왔다리 갔다리 하는 사람도 보이던데...한편으로는 재미있겠다 싶었지만 한편으로는 무슨 배짱인가 싶기도 했다. 가까이 갔는데 길이 물때문에 갈수가 없어서 우회해서 길을 찾아갔으나 몸이 피곤해서 이만 가보기로 하고 이정도 봤으면 됐겠다 싶어서 그냥 차로 돌아가기로 했다. 왕복 두시간도 안 걸릴줄 알았는데 세시간은 걸린거 같다. 게다가 체력이 이렇게 고갈난 상태인지도 몰랐고.....


이 체력으로 요쿠살롱은 볼 수 있을까 걱정하면서 일단은 아쉬움을 뒤로 한채 스카프타펠 국립공원을 벗어났다.


기진맥진한 상태에서 8시를 넘어서 요쿠살롱에 도착을 하였다. 그런데, 그 피곤한 상태에서도 우리는 요쿠살롱의 아름다움에 취해서 잠시 머리를 한대 맞은거처럼 놀라면서 피곤에서 살아났다. 수많은 새들이 날아다니며, 호수에는 아름다운 유빙들이 떠다니는 요쿠살롱!!!!! 이런 멋진 광경을 이런 상태로 잠시 보고 간다는건 예의가 아니라 싶어서 일단 한숨자고 요쿠살롱 구경은 다음날 하기로 하였다.


정말 무슨 생각으로 듀피보구르 까지 숙소를 잡았는가 싶었다. 숙소 취소는 당일날 하면 환불이 안되는 관계로 우선 듀피보구르까지 가기로 하였고(기름값은!!!!) 멍한 상태로 조심조심 이스트 피요르드를 달려 밤늦게 듀피보구르에 도착할 수 있었다. 자정이 조금 지나서 도착했는데 바깥은 이른 아침같이 환환 상태!

그상태에서 숙소도 정말 예쁘고 바로 옆에 작은 항구도 있으니 몽환적인 느낌에 너무나도 아름다운 느낌이 들었다!!! 상태가 메롱이라 사진 찍을 겨를이 없었던게 너무 아쉽다 ㅠ


새벽 3시반에 랜드만날라우가르에서 출발해서 한숨도 안 잤더니 진짜 기절할거 같았다.


힘들게 도착한 우리는 짐을 푼 뒤 바로 침대에 골아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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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일찍 랜드만날라우가르를 벗어났다. 인랜드를 벗어나면 날수록 인간의 문명의 흔적이 더욱 많이 나타났다. 갈때는 그렇게 많이 걸린거 갔은데 빠져나오는길은 금방이었다.

랜드만날라우가르에서 나와서 셀야란즈포스까지 가는길은 몇가지가 있었다. 그 중에서 두자리 숫자의 도로보다는 세자리 숫자의 도로가 좀 더 마이너한 도로인지라 26번 도로를 타고 가다가 중간에 268번도로를 타고 가장가까운 마을인 Hella 로 향했다.


어스름하게 아직 어둠이 남아있는 도로


아침을 일찍 시작하니 하루가 길었다. 하지만 일찍 일어난만큼 운전 중 졸음이 약간 쏟아지기도 하였다. 가볍게 모닝 스카이르를 하나 해치우고 잠을 깬 상태에서 계속 달리고 달렸다.



도로옆에서 심심찮게 볼 수 있는 말들과,



양떼들


아이슬란드에는 양들이 사람보다 많다고 한다. 그말이 이해가 되는게, 여행중에 도로에서 마주친 사람보다 양떼들이 훨씬 많았기 때문이다. 어미양으로 추정되는 양들은 꼭 길에서 새끼양 2~3마리를 데리고 함께 다니는데, 그 모습이 너무 귀여웠다. 길가에 차가 지나갈때면 겁이 나서 위로 곁눈질을 하면서도 정말 맛나는 풀인지 열심히 풀을 뜯는 양들을 보면 정말 사랑스러운 느낌이 든다. 한번 만져보고 싶지만 그럴러면 멀찌감치 도망을 가서... ㅠ


레이캬비크에서 나오는 길에는 양이 없는데, 대신 양모양 팻말을 길 옆에 세웠놨는데 그것도 귀엽다 ㅎㅎ


핀과 산


아침 7시 30분쯤에 Hella 에 도착하였다. 주유소에서 기름도 넣고, 아침도 제대로 못먹고, 세수도 못한 상태라 가볍게 빵한조각을 먹은뒤 주유소 화장실에서 세수를 했다. 그리고 리플레쉬!!!!!!!!!!!!!


정신이 말짱한 상태로 다시 열심히 셀야란즈포스를 향해달렸다. 그러나 차 안이 따뜻하니 또다시 졸음이 조금 몰려온다....


여차저차해서 달리는 와중에 저 멀리 폭포가 하나보였다. 지나가다가 이름도 없는 폭포를 많이 봤는데, 저 폭포도 그런 폭포중 하나겠지 싶었다. 아이슬란드의 흔한 폭포....

그런데, 다가갈수록 네비가 셀야란즈포스에 가까워지는거다. 잉? 저게 셀야란즈 포스?


규모가 꽤 클거라고 생각했는데 생각보다는 폭이 좀 작은 폭포였다(클거라는 기대를 한거에 비해 작다뿐이지, 그렇게 작은 폭포는 아니다.)



Seljalandsfoss

저 멀리 보이는 것이 셀야란즈 포스!


조금 더 가면 나오는 스코가포스는 캠핑이 가능하지만 셀야란즈 포스에는 캠핑을 할 수 없게 되어있다.

(계속 포스라는 지명들이 나오는데, 포스(foss)는 아이슬란드어로 폭포라는 말이다)


셀야란즈 포스의 특징은 바로 폭포 뒤로 들어가 볼 수 있다는 점!

얼마전에 컴퓨터 모니터 광고였나 티비광고였나, 여튼 셀야란즈 포스 안에서 찍은 사진을 사용한게 있었는데 그걸 보니 되게 반가웠던 기억이 난다.


폭포 가까운 곳에 주차장이 있어서 접근이 참 쉬웠다.



셀야란즈 포스 옆에 있는 이름 모를 또다른 폭포


저위에도 사람이 한두명 보이던데 어디로 올라갔을까.....







시원하게 내려오는 폭포 안에서 찰칵


폭포근처와 안쪽에는 물보라가 심하게 일어나기 때문에 우의를 입고 들어가는 것이 좋다. 안 그러면 홀딱 젖어버리게 된다. 안쪽에 길도 걷기 좋게 잘 나있다. 안에서 바깥을 보고 있으니 뭔가 신비로운 느낌이 한층 더 났다.




폭포아래 호수의 모습


셀야란즈 포스를 구경한 후 산꼭대기 위에서 폭포를 보면 어떨까 싶어서, 한번 올라가려고 시도를 했다. 그나마 완만한 길같은 길로 올라가려고 했는데, 혼자라면 어떻게 올라갈 볼수도 있었는데, 와이프도 있고, 먼 타지에서는 몸 사리는게 좋을거 같아서 조금 올라갔다가 그냥 내려왔다. 위 쪽에도 트래킹 코스가 있는거 같긴한데.....


셀야란즈 포스를 위에서 보려고 올려가려고 했으나 중간에서 GG



셀야란즈 포스 동영상 (안에서)


셀야란즈 포스 동영상 (밖에서)


셀야란즈 포스를 구경한 후 곧바로 스코가 포스로 가기로 하였다.


그런데 가는길에 동양인과 서양인 배낭여행자가 길 위에서 히치하이킹을 하고 있었다. 여행 중에 처음 본 히치하이커로 어디로 가는지 물어보니 스코가 포스로 간단다. 그래서 태워주기로 했다. 뒤쪽 좌석이 너무 엉망이라 정리를 하고나서 탑승!

동양인은 딱봐도 한국사람 같았는데, 역시 한국인이었다. 영국에 거주중이라는 한국인으로 스페인 친구랑 아이슬란드에 놀러왔다고 하였다. 스코가 포스에 차를 주차해놓고 트래킹을 해서 셀야란즈 포스근처로 내려왔다고 하는데, Þórsmörk 쪽 트래킹 코스를 이용했다고 한다. 오오오~ 나도 정말 그 쪽으로 트래킹을 한 번 해보고 싶었는데 일정상 못해서 아쉬웠던 곳!

그 길목에는 화산도 있어서 분화구 가까이에서 열기도 느낄 수 있었다고 한다. 이런저런 가볍게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어느새 스코가 포스에 도착!


셀야란즈 보다 몇배나 더 많은 사람들이 보였다. 역시 캠핑을 할 수 있으니 그런가보다. 차를 세우고 약간 배도 고프고 피곤해서 커피를 끓여 먹기로 하였다. 그리고 얼마전에 사놓은 마쉬멜로우를 불에 구워서 먹었는데, 정말 꿀맛이었다!!!



시원하게 내리는 스코가 포스!


원기회복엔 역시 믹스커피가 짱짱


마쉬멜로우는 역시 구워먹야지 제맛~~


에너지를 보충하고 스코가 포스를 보러 갔다. 

25미터의 높이에서 퍼붓는 스코가는 셀야란즈와는 비교도 안되는 수량의 물을 뿌려댔다....가까이 가지 않았는데도 비옷이 흠뻑젖었다. 엄청난 물보라로 인해 날씨가 맑으면 무지개를 볼 수 있다고 하는데, 아쉽게도 우리가 갔을때는 계속 날씨가 흐렸다.


스코가 포스의 뒤쪽에는 보물이 숨겨져 있다는 전설이 있다. 그런데 폭포의 힘이 너무 쎄서 아무도 들어가서 보물을 확인할 수 없었다고 하는 이야기가 있다. 지역 사람들이 간신히 보물상자의 손잡이만을 꺼낼수가 있어서, 링모양의 손잡이만 박물관에 보전되어 있다카더라.



Skogafoss


Skogafoss

스코가 물보라를 몸으로 느끼며 멍때리기


Skogafoss

정말 시원하게 폭포가 내려온다.


스코가 포스의 Skoga 는 아이슬란드말로 숲이란 뜻이다. 울창한 나무가 우거진 숲은 없지만, 많은 사람들이 폭포소리를 즐기며 캠핑을 하는걸 보니 그 뜻이 어느정도 이해가 갔다. 앞에서 멍 좀 떄려주다가 이제는 위에서 폭포를 보기 위해 계단으로 향했다.



폭포 오른쪽에 보이는 올라가는 길


이렇게 계단도 잘 정비되어 있다.


올라가는 길에 보이는 전경


스코가포스는 폭포위에 있는 트레킹 코스도 상당히 유명하다. 그 중에서 Þórsmörk(쏘스뫼르크) 트레킹코스는 아이슬란드 내에서도 상당히 잘 알려져 있는 코스다. 1박 2일정도의 거리에 중간에 Fimmvörðuháls 라는 곳에 산장이 있어서 거기 묵을수 있다고 한다. 여름에만 트레킹이 가능하며, GPS 는 안전을 위해 필수라고 한다. 몇 일 더 걸으면 Landmannalugar 까지 갈 수도 있다고 한다. 시간만 되면 도전했을 터이나, 아쉽게도 트레킹 코스를 조금만 걷고 다시 스코가 포스로 내려와야 했다.




저 길로 쭈욱~~ 이어져 있는 트레킹 코스


Skogafoss


스코가 포스 건너편에서 유유자적 쉬고 있는 양떼


이 물들이 흘러흘러 그렇게 강렬한 폭포가 되는구나



갈길이 먼 우리는 후다닥 트레킹코스를 벗어나서 스코가포스에 주차되어있는 우리 차량으로 다시 돌아왔다. 그리고 다음 목적지인 검은모래가 유명한 해안가, 디를홀레이로 향했다.



스코가포스 동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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