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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들면서 어르신들께서 하시던 소리가 머릿속에서 계속 리와인드 되더군요.

"젊을때 열심히 공부해라. 금방금방 외우니깐. 늙으면 암만해도 머릿속에 잘 안들어오거든"

예예. 이말 백번 만번 공감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요즘은 뭘해도 금방 기억을 못하죠. 책을 읽어도 캐릭터 이름도 계속 보지않으면, 잊어버리고, 심한경우 지인의 이름까지 헷갈리기도 합니다. 예전에는 기억력 하나로 먹고 산거 같기도 한데, 그것조차 기억이 나지 않으니 이거야 원T_T

기억력에 있어서 집중력도 중요한 요소중 하나입니다. 그래서 산만한 아이들은 공부를 못한다는(정확히 말하면 공부한걸 잘 기억 못한다는) 이야기가 있죠. 하나의 일을 해도 시간보다는 단기간에 집중하는 것의 중요성...
예전에 글을 하나 본 적이 있는데, 그 글에서 무엇을 할 때 1초라도 집중을 하면 오래도록 기억에 남는다는 이야기를 하더군요. 물건을 놔둘때도 그냥 던져두지말고 놔둘때 잠시만 집중해라고. 이에 대한 실험으로 제가 집에 열쇠를 던져놓으면서 1초간 집중을 하였죠. 그 때가 아마 1년이 넘었을겁니다. 지금도 그 당시 그 열쇠를 어디에 놔두었는지 생생히 기억을 하고 있다죠;;

나름 세계에서 머리가 좋기로 유명한 유대인들의 기억력 향상을 위한 교육방식 중 하나는 바로 질문을 통한 학습이라고 합니다. 아이들이 학교에서 돌아오면 부모들이

"오늘은 학교에서 무엇을 배웠니?"

라고 묻지않고

"오늘은 학교에서 무엇을 질문했니?"

라고 한다는군요. 이것이 바로 기억력을 향상시키고 사고력을 증대시키는 교육방법이라고 합니다.




아, 그런데 오늘 포스팅의 주제는 이게 아니었는데, 사설이 길어졌네요;;
이런 포스팅을 하게 된 계기는 바로 다음과 같은 기사때문입니다.


영국과 호주과학자들의 연구에 따르면 비오는 날 일어난 일을 사람들은 더 잘 기억한다는군요.
그 이유인 즉슥 밝고 낙천적인 기분보다는 우울한 기분이 집중력을 향상시키고 주의깊은 사고방식을 이끄는데 기여를 한다는군요. 상점가의 제품들을 기억함에 있어서 비오는 날, 그리고 우울한 노래를 틀어주니 사람들이 더 기억을 잘하더라는 겁니다.

아직 확실한 원리나 100% 완벽한 증명은 되지 않은 이야기이지만 나름 흥미를 끌지 않나요?

어쩌면 사람이란 동물이 위험에 처했을 때 그 문제를 해결하고 살아남기 위해서 우울한 환경, 즉 위험한 느낌의 환경에서 더욱 극대한된 집중력을 발휘하기 때문에 생겨난 능력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왜, 긴장했을때 숨겨진 능력이 나오는 그런거처럼 말이죠.

그래서 그런가....제가 기억을 잘 못한지 오래되었는데, 이게 전부 너무 낙천적이게 인생을 살아온 것 때문인건 아닌가 싶더군요. 이런저런 이유로 자신의 머리나쁨을 회피해 보려고 하는 주인장이었습니다. ㅎㅎㅎ


뭐, 그래도 우울하게만 사는 것보다는 즐겁게 인생을 살아가도록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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