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지루한 백수생활.....그 중에서도 열심히 취업하자고 나름 아둥바둥 거리는 '척' 하다보니 별의별 생각이 다 드네요. 특히 취업준비랍시고 취업스터디에서 면접준비를 하고 있자니 과연 면접으로도 제대로 된 사람을 뽑을 수 있는건가 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어디까지나 다 구라로 포장된 면접용 자기소개, 미소 등등등......



'외국으로 전근가서 평생 일하라면 일할텐가?'
'계속되는 잔업에 불만없이 일할 수 있는가?'

등등의 뻔한 답을 하게 만드는 질문들을 통해서 무엇을 얻을 수 있는지 궁금합니다. 면접준비서적들도 대체로 어떤 식으로 답을 해야된다는 면접 방법론을 보여주고 있구요. 실질적인 능력배양보다는 어떻게 해야 통과할 수 있다는 설명이 대부분이죠(책자체가 그것이 목적이니 사실 뭐라 할 수는 없지만...). 듣기로는 질문에 대한 답을 통해서 말하는 능력을 보는 것이 면접의 이유 중 하나라고 하더군요. 물론 커뮤니케이션 기술이란 것이 업무에 있어서 중요하지만 이것만이 상대의 업무능력의 모든 것을 보여주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또 하나 마음에 안 드는 것은 바로 순발력을 요하는 질문입니다. 보통 이러한 질문은 면접자의 창의력을 보고자 하는 것이라고 하는데, 사실 창의적인 분야에서 일하는 분들의 획기적이고 창의적인 생각들이 짧은 시간의 생각하에 나온 사람은 거의 없다는거죠. 계속적인 생각과 지식습득을 통해서 하나의 질문에 대한 획기적이고 확실한 창의적인 아이템이 나오기 마련인데 면접장에서는 아주 짧은 시간 안에 이런 기발한 생각을 유도하게 만드는 겁니다......말도 안되지 않나요? 순발력이란 것이 필요할 때가 있기는 하겠죠.


그래서 생각해본 것이 기업에서 피면접자가 질문만하고 면접관들은 답만 해주는 식의 면접방법입니다.

질문이라는 것 자체가 상당히 많은 의미를 내포하고 있는 것이죠. 기업에 대해서, 그리고 자신의 직무등에 대해서 잘 알고 관심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예리한 질문들을 쉴새없이 펼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냥 막무가내로 면접보러 간 사람들은 
'연봉 얼마인가?', '복지는 어떤가요?'
등의 잘리기 딱 좋은 질문만 하겠죠.

게다가 질문을 잘하는 사람은 대개 능동적인 사고를 하는 사람들입니다. 정보를 있는 그대로 수용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직접 생각하고 정보제공자와의 대화를 통해 사고력을 향상시키는 것이 바로 질문이라는 겁니다. 게다가 질문을 통해 습득한 지식은 오랫동안 기억에 남는 편이죠(질문을 통한 학습방식은 유태인들이 자주 사용하는 방법이라고 하더군요)

한번쯤 기업에서 고려하고 채택해 볼 방법이 아닐까요?

이상 면접능력이 딸리는 어느 취준생의 잡소리였습니다.....일하고 시퍼T_T
반응형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