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지난 3월 28일은 지구시간이 있는 날이었습니다.
사실 이 지구시간이란 것을 알게 된 것은 28일에 해외에 있는 친구로부터 E-mail을 받고 나서부터죠. 오늘은 지구 전체적으로 특별한 날이라면서 1시간동안 모든 불을 끄고 있으라고 하더군요.

뭐지? 뭐지? 싶어서 뒤져봤던 결과 지구시간이라는 것이더군요. 서울도심에서 8시 30분부터 1시간동안 전체소등을 했다는 기사를 보았습니다. 몇몇 가구들도 자발적으로 참여를 하였구요. 전 그 시간에 자고 있었던고로 나름 지구시간 행사에 참여를 하였죠 ㅎㅎㅎ




지구시간이란?

WWF의 지구시간 로고

이 행사는 WWF(세계 야생동물기금) 에서 제안한 범지구적인 캠페인으로 2007년 3월 마지막 토요일 시드니에서 부터 시작이 되었습니다. 1시간동안 소등을 하고 불필요한 전기장치를 모두 끄는 행사이죠. 전력을 생산하면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줄이고 고갈되고 있는 에너지를 절약하자는 취지하에서 생겨난 행사입니다. 그 후 매년 3월 마지막 주 토요일에는 이와 같은 행사를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중이죠.

뉴질랜드를 시작으로 세계 88개국, 4000여개의 도시에서 이 행사에 참여를 했으며 지역 시간으로 저녁 8시30분부터 9시30분까지 한시간동안 소등을 하였습니다. 국내에서는 서울시와 창원시가 이 행사에 동참을 하였습니다. (왜 부산은 안 하는 것이냐!)

2008년 35개국가, 400여개의 도시에 비교하면 엄청난 성장을 이룬 행사죠. 그만큼 환경과 에너지에 대한 인식이 중요해지고 있는게 아닌가 생각을 합니다.

Vote Earth 라는 기치하에 지구에 투표한다면 불을 끄고 그렇지 않다면 그대로 불을 켜놓으라고 합니다. 아직은 지구인구의 과반수가 지구에 투표를 하지 않고 있지만, 점차적으로 참여하는 사람이 늘어나면서 지구가 당선이 되는 결과가 나오지 않을까 생각되네요.





세계인들의 지구시간 참여영상


구글의 지구시간 참여

2008년 지구시간 캠페인에 동참한 구글의 홈페이지


세계적으로 가장 큰 인터넷 업체인 구글도 2008년 지구시간 캠페인에 참여를 하였습니다. 미국, 콜롬비아, 캐나다, 덴마크, 아일랜드, 영국 구글홈페이지에서는 2008년 3월 29일, 위와 같은 화면을 사용했다고 하네요. 하지만, 올해에는 이와 같은 행사를 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이유인 즉슨, 갑작스런 검은색 바탕에 사용자들이 많은 혼란을 느꼈기 때문이라고 하네요. 흰색 바탕에 길들여져 있던 수많은 구글 사용자들은 혹시 구글이 해킹을 다한건 아닐까 생각을 했겠죠?

간혹 검은색 배경이 전력소모를 줄여준다는 생각을 하기도 하는데, 실제로는 검은색 배경은 전력소모량을 줄이는데는 도움은 주지 않습니다. 모니터에서는 검은색 역시 하나의 신호로 간주하고 빛을 발사하기 때문이죠. 특히 LCD의 경우에는 액정이 빛을 투과시키지 않는 상태로 배열이 되면서 검은색을 표현하기 때문에 사실상 지속적으로 모니터에서 빛은 방출되고 있는 것입니다.



지구시간에 대한 부정적 시각

여러도시에서 소등을 한 결과 전력소모량과 함께 많은 비용이 절약되었다는 보고를 하였습니만 실질적으로 보이지 않는 곳에서 더 많은 자금이나 에너지가 소모되었다고 이야기 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바로 지구시간을 위해 차로 홍보활동을 하면서 소요된 에너지와 지구시간동안 사용되어진 손전등 때문이라고 하네요. 미국 애리조나주에 있는 피닉스시에서는 도시에서 일을 하는 사람들을 캠페인에 참여시키는데 3000불을 사용하였다고 합니다.

그래도 이러한 비판들은 '실질적으로는 에너지 소비와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조금이나마 줄일 수 있었으니 효율적이지 않느냐' 고 반박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지구시간동안 펼쳐진 촛불행사가 또 다른 논란의 대상이 되기도 했습니다. Christian Science Monitor 에 의하면 촛불 제작시 사용되는 파라핀의 주원료가  화석연료라는 것이죠. 한시간이란 시간동안 많은 양의 촛불이 소모되면 그만큼 화석연료를 낭비하고 이산화탄소를 방출할 수도 있다고 이야기를 했습니다.

Carbon Sence Coalition 에서는 이 행사를 'Earth Hour' 가 아닌 'Blackout Night' 로 이름을 바꾸고 1년중 가장 추운 날에 밖에서 아주 짧은 시간 행사를 진행함으로써 연료의 소중함을 일깨우고 에너지를 아끼는 마음을 가질 수 있도록 하자고 제안하기도 하였습니다.

WWF에서는 이 Earth Hour 행사자체를 실질적인 에너지의 소비가 이 기간동안 줄었니 늘었니 하는 문제보다는 행사자체를 통해 사람들에게 에너지의 중요성과 지구온난화를 방지하자는 기치를 일깨우는데 주안점을 두었다고 하였습니다. 이 말에 따라 Carbon Sence Coalition 에서 제안한 Blackout Night 를 해보는 것도 괜찮지 않을까 생각을 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글쎄요, 제가 봤을 때 일부러 고생길을 찾아서 추운날 난방기구 일체를 끄고 거리로 나서는 사람들이 몇이나 될까요? 현재의 Earth Hour 처럼 사람들이 즐기면서 행사참여를 유도하는 것이 더 좋은 방법이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실제로 행사 시작 3년차에 이 정도의 참여율을 보인 것만으로 충분한 증명이 된게 아닐까요?



지구시간에 대한 생각

지구시간을 보면서 어릴 때 밤에 민방위훈련 할 때가 생각이 나더군요. 야간 훈련때 사이렌이 울리면 전가구가 일제히 소등을 하고 동네 어귀에 모여서 오순도순 떠들고 놀고는 하였죠.

지구시간에 대해 제가 느낀 것은 한마디로 Good! Wonderful!! 아 이러면 두마디군요...
여튼, 상당히 신선하고 재미있는 행사라는 생각이 듭니다. 특히 세계인들이 모두 한마음 한뜻으로 지구를 지키고자 참여하는 행사라는 것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다시금 우리가 지구별에 살고 있음을 느끼게 해주며, 지구의 밝은 미래를 조금이나마 옅볼 수 있는 행사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네요.

내년에는 더 많은 홍보가 이루어져서 국내 모든 지역이 행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한다면 좋을거 같습니다. 술집 같이 저녁에 주요 매상고를 올리는 업소에서는 이러한 지구시간을 역으로 이용해서 재미있는 이벤트를 펼칠 수 있는 시간을 만드는 것도 좋지 않나 생각이 드네요(키스타임이라든지 ㄲㄲ). 게다가 이미 세계적인 촛불문화제를 보유하고 있는 나라인만큼 촛불놀이마당을 기획하는 것도 어렵지 않을 것 같습니다.


기억하세요

매년 3월 마지막주 토요일!!!!!!!


더 많은 사진과 정보를 보시려면 Earth Hour 공식 홈페이지 (http://www.earthhour.org) 를 방문해보세요~




반응형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