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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프크릭.....영화로 유명해진 호주의 관광지입니다. 론리플래닛을 보면 이 곳이 세계에서 두번째로 큰 분화구라고 하더군요.(가장 큰 분화구는 멕시코에 있는 Chicxulub 분화구)

이곳에 가게된 동기도 울프크릭 영화때문입니다. 예전 먼다버라에서 울프크릭이란 영화를 보게 되었죠. 왠 여자가 도로 위에서 넘어져 있는 사진을 보고 별 무서울거 같지 않은 공포영화라고 느꼈는데...허허허~ 호주에 있는데다가 아웃백을 여행할 계획을 가진 저에게는 신선한 충격이었죠. 시작부터 매년 수많은 호주관광객이 실종된다는 이야기가 나오고....영화가 끝날때는 '아직 그 살인마는 잡히지 않았다' 라는 나름 인상적인 자막이 나오죠. 영화를 본 후  '울프크릭 가서 내가 그 놈을 때려잡아 오겠다' 라고 동네방네 노래부르며 다니면서 울프크릭 구경을 갈 마음을 먹었었죠.

이것이 바로 영화 울프크릭. 아웃백 여행을 시작하려는 사람에게 강력추천(?)


약 30여만년전 5만톤 규모의 메테오가 초당 15km의 속도로 부딪혀서 만들어진 거대한 분화구가 바로 이 Wolf Creek 분화구입니다. 지름이 0.9km 에 달한다고 하네요. 원래 처음 분화구 생성시의 깊이는 120m라고 하는데, 차츰세월이 지나면서 지각에 변화가 생기다 보니 현재에 이르러서 50~60m 가량의 얕은(?) 깊이의 분화구가 되었다고 합니다.

대략적인 위치는 서호주, Kununura와 Broome 사이...
좀 더 작은 도시를 설명하자면 Halls Creek과 Fitzroy Crossing 사이에(Halls Creek 근처) 위치해 있습니다. 정말 사람이 없는 오지에 있는 곳으로 울프크릭 영화가 상영된후 나름 유명해졌다고 하더군요.

울프크릭 Wolf Creek
울프크릭 정상에서 찰칵

 

울프크릭 Wolf Creek
울프크릭 Wolf Creek
이거슨 전체샷. 규모가 규모인지라 한장에 들어오지는 않았다.


사진에 나와있는 좁다란 길을 따라들어가면 중앙까지 갈 수 있습니다. 영화에서도 주인공들이 저 길을 따라 중앙까지 가서 한숨 자는 장면이 나오죠. 저희도 들어가려고 했지만 이 날 Broome 까지 가는게 목표였으며로 체력비축을 위하야 그냥 패스했죠. 지금 생각하니 못내 아쉽네요.

울프크릭 Wolf Creek
울프크릭 정상 뒤의 모습. 이것이 진정한 아웃백..정말 아무것도 없다.


개인적으로 울프크릭 자체에는 큰 감동을 느낄 수 없었습니다. 그것보다는 편도 150km에 달하는 아웃백 비포장도로를 체험하는 것이 정말 흥미진진하였죠. 영화를 떠올리면서 '여기서 죽으면 어쩌나' 라는 그런 공포감을 어느정도 들게 하는 그런길이었습니다.

Halls Creek에서 Broome으로 가는길 사이에 울프크릭 가는길이라고, 150km 남았다는 표지가 있습니다. 표지를 보고 울프크릭가는 길로 들어선 뒤 얼마 안가서 우리를 맞이하던것은 진실로 황량한, 세상에 우리만 남겨진듯한 공허함이었습니다. 거짓말 조금 보태서 3분간격으로 맛이 간 차가 길 옆에 버려져있었죠.

게다가 대낮부터 거대한(호주에서 본것중 제일 컸습니다. 2m가 넘었음!!)캥거루가 그늘에서 쉬고 있고, 거대한 소가 대자로 뒤집혀서 죽어있고...별의별 모습들이 다 보이더군요.

비포장도 진짜 심하게 비포장이었죠. 나중에 차를 정비 받았을때 차아랫부분이 심하게 상했는데 아마도 이곳을 다녀와서 그렇지 않을까 싶더군요.

울프크릭 Wolf Creek
같이 여행한 일행분이 영역표시중. 우연찮게도 울프크릭 중앙까지 가는길과 소변의 발사 및 줄기 방향이 일치하여서 맘에 드는 사진. 원피스의 루피 코스프레 같기도 함 ㅎㅎ


들어가는 길에는 차를 한대도 만날수가 없었습니다. 그나마 하나 발견한것은 80km쯤 갔을까? 그 곳에서 유유자적하게 쉬고 있는 애버리진들을 보았죠. 그런데 그네들을 지나치는데 저희가 심하게 모래바람을 날려서, 처음에는 쟤들이 쫓아오면 어쩌나 하는 공포감도 약간 들더군요.(근데 걔들은 구경 다하고 나가는 길에도 그늘에서 놀고 있었습니다-_-;;)

그리고 울프크릭 직전에 교차로가 나오는데...직진하면 Alice Springs, 좌회전하면 울프크릭 분화구, 우회전은...모르겠습니다. 차가 멀쩡하고 돈도 많고 그랬으면 앨리스까지 달려가는 것도 재미가 있을거 같았지만 귀찮아서 GG쳤죠.

울프크릭 가는길에는 폐가가 즐비하고, 모래언덕도 나오고....2WD차로 몰고가자니 상당히 찜찜한 곳 투성이더군요. 모래언덕에서 차가 멎으면 어쩌나 하는 생각도 들고. 식량도 아마 하나도 없었던걸로 기억합니다 ㅎㅎ

울프크릭 Wolf Creek
분화구 중앙까지 가는 도보길에 대한 경고글. 이거보고 겁나서 중앙까지 안 간건 아니다. 진짜?


 

울프크릭 Wolf Creek
분화구 아래에서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 순식간에 정상정복이 가능하다.


영화와는 다르게 차 주차시키고 올라가는 거리가 상당히 짧았습니다. 아마 그 양반들은 다른길로 올라갔을지도...아니면 영화촬영 후 살인범때문에 후덜덜하지만 보고 싶어하는 관광객을 위해 여기까지 도로를(비록 비포장이지만) 냈을지도...

울프크릭 Wolf Creek
울프크릭 Wolf Creek
비포장 도로를 150km 달려온 우리의 차. 2륜차로는 역시 비포장은 달리면 안되는 것같다.
호주여행중 차가 가장 지저분했던 순간.


울프크릭에서 나가는길에서는 차들을 많이 만났습니다. 그런데 모두 4WD차들;;; 울프크릭을 거의 다 빠져나와서 고속도로가 나오는 부근에서 캥거루와 부딪쳐서 망가진 차를 만났죠. 도와줄려했지만 라디에이터가 완전히 망가져서 냉각수만 주고 '안녕~' 했습니다. 걔들은 그래도 Telstra 폰을 쓰는지 전화통화로 차량서비스를 불렀다고 하더군요. 이 놈의 옵터스. ㅉㅉ

혹시라도 호주를, 그것도 자가차량으로 한바퀴 도실 생각이 있으신 분이라면 이 코스는 정말 강력추천하는 코스입니다. 정말 운전할때 신경많이 쓰이는 곳이지만 그만큼 기억에 남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울프크릭 Wolf Creek
이런 길을 편도 150Km 로...


진정한 호주의 아웃백!!! 그걸 좀 더 진하게 체험하고 싶다면 꼭!! 꼭!!! 구경하시라!!!! 


울프크릭 정상에서 촬영한 동영상

구글어스로 본 울프크릭 분화구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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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프크릭 정상에서 찍은 사진

 

울프크릭.....영화로 유명해진 호주의 관장지입니다. 론리플래닛을 보면 이 곳이 세계에서 두번째로 큰 분화구라고 합니다.(첫번째는 멕시코에 있단다)

 

이곳에 가게된 동기도 울프크릭 영화때문....호주에서 영화를 보게 되었는데, 그 영화를 보고 '울프크릭 가서 내가 그 놈을 때려잡아 오겠다' 라고 다짐하고 여행중에 가게 된겁니다.

 

약 30여만년전 5만톤 규모의 메테오가 초당 15km의 속도로 부딪혀서 만들어진 거대한 분화구! 지름이 0.9km 에 달한다고 하네요. 원래 처음 분화구 생성시의 깊이는 120m라고 하는데, 차츰세월이 지나면서 지각에 변화가 생기다 보니 현재에 이르러서 50~60m 가량의 얕은(?) 깊이의 분화구가 되었다고 합니다.

 


이건 전체샷. 그런데 전체샷이라고 하기에는 넓어서 다 못 집어넣었다.
 
대략적인 위치는 서호주, Kununura와 Broome 사이...
좀 더 작은 도시를 설명하자면 Halls Creek과 Fitzroy Crossing 사이에(Halls Creek 근처) 위치해 있습니다.
 
 
 

같이 여행한 일행분이 영역표시중....그런데 우연찮게도 울프크릭 중앙까지 가는길과 소변의 발사 및 줄기 방향이 일치하여서 맘에 드는 사진....원피스 루피 코스프레 같기도 함 ㅎㅎ


 

저기 보이는 좁게보이는 길을 따라 걸어들어가면 중앙까지 갈수가 있다. 그런데, 지쳐있는데다가, 그날 바로 Broome까지 달릴려면 시간과 체력을 아껴야겠다는 생각에 그냥 GG. 지금 생각하니 왜 저기 중앙까지 안 들어갔을까 후회막심이다.

 

울프크릭 정상에서 뒷편을 향해 찍은 사진. 이것이 바로 아웃백인것이다!! 정말 주변에는 아무것도 없다. 차없으면 죽었다고 봐야될듯;;;

영화와는 다르게 차 주차시키고 올라가는 거리가 상당히 짧다. 아마 그 양반들은 다른길로 올라갔을지도...아니면 영화촬영 후 살인범때문에 후덜덜하지만 보고 싶어하는 관광객을 위해 여기까지 도로를(비록 비포장이지만) 냈을지도...

 

개인적으로 울프크릭 자체에는 큰 감동은 느껴지지 않았다. 그것보다는 편도 150km에 달하는 아웃백 비포장도로를 체험하는 것이 정말 흥미진진하였다. 영화를 떠올리면서 '여기서 죽으면 어쩌나' 라는 그런 공포감을 어느정도 들게 하는 그런길....

 

Halls Creek에서 Broome으로 가는길 사이에 울프크릭 가는길이라고, 150km 남았다는 표지를 보고 들어서서 얼마 안가서 우리를 맞이하던것은 진실로 황량한, 세상에 우리만 남겨진듯한 공허함이었다. 거짓말 조금 보태서 3분간격으로 맛이 간 차가 길 옆에 버려져있고....

게다가 대낮부터 거대한(호주에서 본것중 제일 컸다. 2m가 넘었다!!)캥거루가 그늘에서 쉬고 있고, 거대한 소가 대자로 뻗어서 죽어있고...별의별 모습들이 다 있었다.

게다가 비포장도 진짜 심하게 비포장이었다. 나중에 차를 정비 받았을때 차아랫부분이 심하게 상했는데 아마도 이곳을 다녀와서 그렇지 않을까 싶다.

 

들어가는 길에 우리는 차를 한대도 만날수가 없었다. 그나마 하나 발견한것은 80km쯤 갔을까? 유유자적하게 그늘에서 쉬고 있는 애버리진들....그네들을 지나치는데 우리가 심하게 모래바람을 날려서, 처음에는 쟤들이 쫓아오면 어쩌나 하는 공포감도 약간 느끼기도 하였다(근데 걔들은 구경 다하고 나가는 길에도 그늘에서 놀고 있었다-_-;;)

 

그리고 울프크릭 직전에 교차로가 나온다...

직진하면 Alice Springs, 좌회전하면 울프크릭 분화구, 우회전은...몰라....

차가 멀쩡하고 돈도 많고 그랬으면 앨리스까지 달려도 가보지만 우리는 귀찮아서 GG쳤다.

그리고 가는길...폐가가 즐비하고, 모래언덕도 나오고....2WD차로 몰고가니 그렇게 겁날수가 없었다.

 

울프크릭 정상으로 올라가는길. 순식간이다.

 
 
 

분화구 중앙까지 가는 도보길에 대한 경고글. 이거보고 겁나서 중앙까지 안 간건 아니다. 진짜.

 

비포장 도로를 150km 달려온 우리의 차...2륜차로는 역시 비포장은 달리면 안되는것이다.

호주여행중 차가 가장 지저분했던 순간..

 


울프크릭에서 나가는길에는 차들을 많이 만났다. 그런데 모두 4WD차들;;; 고속도로 직전에 캥거루와 부딪쳐서 망가진 차를 만났는데, 도와줄려했지만 라디에이터가 완전히 망가져서 냉각수만 주고 '안녕~'했다. 우리는 무사히 빠져나가서 정말 안심....
 
혹시라도 호주를, 그것도 자가차량으로 한바퀴 도실려고 생각하는 분이 계시면 이 코스는 정말 강력추천하는 코스다. 정말 운전할때 신경많이 쓰이는 코스다. 하지만 그만큼 기억에 남을 것이라고 생각된다. 진정한 호주의 아웃백!!! 그걸 좀 더 진하게 체험하고 싶다면 꼭!! 꼭!!! 구경하시라!!!!

 
 

이런 길을 편도 150km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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