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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빅에서 재밌는 고래투어를 하고 잠시 숨을 돌린 뒤 해안을 배경으로 온수에서 수영할 수 있는 마을, 호프소스(Hofsós) 로 갔다. 호프소스로 가기 위해서는 달빅에서부터 82번에 이어 76번 해안도로를 타고 가야했는데, 계속 해안도로이다 보니 운전이 힘들었다. 하지만 역시 경치는 굿!!


캬~ 어딜가나 장관인 아이슬란드


그런데, 76번도로에서 깜짝 놀라는 일이 발생했다.

차가 많이 안다니는 지역이라서 그런가, 호프소스까지 가는길에 터널이 있는데 그 중 1차선 터널이 있는 것이었다.

난생 처음 보는 1차선 터널.......맞은편에서 정신나간 사람이 광란의 질주를 하면......ㅎㄷㄷ


그런경우를 대비해서 중간중간에 차를 옆에 잠시 대놓는 곳이 있어서(1차선 가는길에 군데군데 틈이 있다. 갓길이 아니라), 맞은편에서 차가 오면 그 쪽으로 잠시 대피했다가 맞은편에 차량이 지나가고 나면 다시 앞으로 전진하는 식으로 되어있었다. 게다가 터널출구쪽에는 신호등이 있어서, 반대쪽에서 차가오면 신호등이 빩간색이 되고, 그렇게 되면 옆에 차를 대기시켜놓고 상대차량이 지나가고 나면 신호등이 파란불이 되고 지나갈 수 있었다.


공포의 1차선 터널. 처음 들어섰을때는 대략 정신이 멍해졌다


이게 터널길이도 오지게 길어서 한참을 가야 출구가 나왔다.

첫번째 터널은 바짝긴장하고 조심히 달려서 아무탈 없이 지나갈 수 있었다. 그런데, 어디서 붙은 자신감일까....두번째 터널에서는 그냥 맘편하게 운전을 하면서 갔다. 그러다가 출구쯤에서 신호등을 잘 못 봐서 맞은편 차량과 마주치게 되었다;;;

서로 차를 옆에 댈 수 있는 곳이 없는 상황....차를 대려면 후진을 해서 조금 가야되는지라, 후진을 해야되나 하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오오! 친절한 아이슬란드인들!

분명 내가 잘못했는데 그 쪽에서 먼저 후진을 해서 양보를 해주는 것이다.

게다가 그 차 뒤에는 2대 정도 차가 더 있었는데, 그 차들도 별말없이 후진을 해서 내 앞에 있던 차가, 내가 지나갈 수 있도록 옆에 댈 수 있는 곳까지 차를 빼주는거였다.

너무나도 고마운 나머지 고개를 연신 숙이고 손을 들어서 감사의 표시를 전했다.

아~ 정말 아이슬란드인들의 친절함이란!!!!!

완전 감동하였다. (이런 실수는 다른분들은 없으시길.....;;)


그렇게 터널을 뚫고 지나가다 보니 뭔가 매우 마음에 드는 경치가 하나 나타났다. 딱히 관광지 표시도 되어 있지 않았지만, 어머 저건 꼭 봐야해 하고 우리의 눈길을 끌던 곳이 있어서 그 곳에 잠시 들르기로 했다.


해안도로를 타고타고


road76

갑작스럽게 우리를 유혹하는 풍경! 저 좁은길을 지나 건너편으로 가보고도 싶은데...


차로는 더 이상 갈 수 없으니 살포시 대놓고


시 휴식을 즐기며...건너편에는 뭐가 있을까?


경사가 조금 있는 비포장길을 따라 내려갔는데, 건너편 섬으로 추정되는 곳까지는 차로 갈 수 없는 것 같았다. 걸어서도 가는게 가능할지 모르겠으나, 아무튼 뭔가 묘한 매력을 풍기는 곳이라서 바다를 바라보며 잠시 휴식을 취했다. 


한시간 정도가 지나서 드디어 호프소스에 도착하였다. 날씨가 다시 흐려진데다가 조그만한 도시 + 저녁시간이지만 밝은 백야라 유령도시 같은 느낌도 조금 들었다.


자그마한 마을 호프소스. 지도상 5번, 풀장이 호프소스에 온 주목적이었다.


호프소스에 온 목적은 순전히 바다를 바라보며 따뜻한 물속에서 수영을 즐길 수 있는 수영장이 있어서였다. 어떤 블로그분께서 상당히 좋은 곳이었다고 하는걸 보고 바로 여긴 꼭 가야된다고 생각하고 온 것이다. 더 넓은 바다를 위에서 바라다보며 하는 수영이라....뭔가 신선한 느낌이 들었다.

원래 계획은 호프소스에서 수영만 하고, 시간을 조금이라도 아끼기 위해서 웨스트 피요르드의 대표 폭포인 Fjallfoss 가 있는 Dynjandi 근처까지 가다가 길에서 노숙을 하려고 하였다. 하지만 몸이 너무 피곤한 상태라 수영을 하기보다는 빨리 잠을 자고 싶어서 우선은 숙소를 알아보기로 했다. 캠핑장소에서 잘까도 했지만, 그것보다는 이왕 잘거 푹 자자는 생각에 유일한 숙소로 추정되는 Sunnuberg 게스트하우스로 들어갔다.


엥? 그런데 안내데스크도 없고, 사람도 없고....문은 다 열려있고....뭐지?

우리는 잘못 들어온건가 싶었다. 그런데, 분명 사람이 왔다갔다 했다는 흔적은 있었다. 이상해서 숙소에 적혀있는 전화번호로 전화를 해서 주인아주머니랑 연락을 할 수 있었다. 곧 온다고 하는 이야기를 듣고 한참을 기다리니 왠 젊은 아가씨가 오는 것이었다. 누군고 하니 주인아주머니 딸이라고 한다. 평소에 가족들이 근처 농장에 있는데 손님이 와서 이렇게 잠시 왔다면서...그리고 얼마나 묵을거냐고 하길래 하루 묶는다고 하였고, 계산을 해야되는데 카드기계를 안 들고와서 잠시만 더 기다려 달라고 하는 거였다. 일단은 방을 안내해줘서 짐을 풀어놓고 잠시 쉬고 있으니 카드기계를 들고와서는 간단히 체크인!

체크아웃은 어떻게 하면 되냐니깐 그냥 열쇠만 문에 꽂아놓고 나가면 된다고 한다......엄청 쿨하다....정말 범죄가 없긴 없는 나라 & 동네인거 같다-_-;;;


우리가 하루 쉬어간 Sunnuberg 게스트 하우스(출처 : 구글 스트리트 뷰)


나름 해변전망 방...인데 뭘 찍은거지;;;


여기서 처음으로 아이슬란드 맥주 Viking 을 마셔봤는데....정말 아이슬란드 맥주가 맛이 없긴 없구나;;;; 라는 생각을 하면서 숙면모드에 돌입했다.


그리고 다음날 아침!!!!

폭풍 숙면을 취하고 모닝라면을 한그릇 먹은 뒤에 바로 상콤하게 수영을 즐기기 위해 수영장으로 향했다. 숙소에서 걸어서 5분도 안 걸리는 거리였지만, 게으름으로 인해 차타고 슝슝~


여기가 바로 Hofsos 수영장 입구! 


수영장은 상당히 한산했다. 열명 조금 넘는 인원들이 수영장에 있었는데, 두개의 풀장이 설치되어 있었다. 하나는 25 x 10m 크기의 길다란 풀장이었고, 또 다른 하나는 몸녹이는 용도로 만들어진 풀장.

물은 아이슬란드 답게 뜨끈한 온천물!!!


오오오 좋아보인다




레알 오션 뷰포인트를 자랑하는 전망좋은 수영장


날씨가 흐린게 조금 아쉬웠지만, 그래도 전망은 정말 끝내줬다. 하루종일 물에서 노닐고 싶을 정도였다. 사람도 얼마 없으니깐 맘껏 풀장을 누비며, 수영하다가 지치면 바닷가를 바라보다가...아아아아~정말 자연속에 아름답게 설치되어 있는 수영장이 아닌가 싶었다. 개인적으로는 이거 하나만을 위해서 여기까지 와도 전혀 아깝지 않다는 느낌이 들었다.


시간가는줄도 모르고 물에서 신나게 놀다가 보니 11시가 다되어갔고, 숙소주인이 체크아웃 확인을 하러 올거같지도 않았지만 그래도 시간은 지켜줘야 될거 같아서 급히 정리를 하고 나왔다.

체크아웃하고 올걸 그랬나........쩝


폭풍숙면과 뜨뜻한 온천에 물을 담구고 사기충전된 상태로 드디어, 정말 가보고 싶었던 그 곳, 웨스트 피요르드로 향했다.






Hofsós 수영장


[운영시간]

- 여름기간(6월 ~ 8월말까지) : 09:00 ~ 21:00

- 그외

* 월 ~ 금 : 07:00 ~ 13:00 & 17:15 ~ 20:15

* 토일 : 11:00 ~ 15:00


[가격]

- 성인 : 550 ISK

- 청소년(7~18세) : 220 ISK


포인트만 잘잡으면 이런 사진도 나올 수 있다(출처 : Guide to Icela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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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8시에 기상!

이 곳 게스트 하우스는 조식이 나왔다. 급하게 세수를 하고 아침을 먹기 위해 리셉션 으로 갔는데, 시골 창고를 개조한 듯한 건물에 위치해 있었다. 목가적인 느낌의 숙소라 참 마음에 들었다.

허겁지겁, 배부르게 식사를 마치고 미바튼(Mývatn)에 온천을 즐기러 떠났다.


목가적인 느낌의 Draflastadir Guesthouse


뭔가 북유럽틱한 느낌이 난다. 집에 놔두고 싶네


숙소에 있던 공용욕조. 써보지도 못하고 체크아웃 ㅠ


미바튼 가는길에 어제 그냥 지나쳐온 고다포스(Goðafoss)가 있었다. 그래서 가는길에 들러서 구경하기로 하였다.

신들의 폭포라는 뜻을 가진 고다포스는 예전에 사진으로 볼때 웅장한 느낌을 주어서, 괜히 신들의 폭포라는 이름이 붙은게 아니구나 싶었는데....


신들의 폭포라 불리는 고다포스


그 전에 봤던 웅장한 폭포들, 특히 바로 전날 데티포스랑 셀포르를 봐서 그런지 별 감흥이 안느껴졌다;;;; 몇몇 분들께서 고다포스를 볼때 그냥 살짝 구경만하고 지나친다고 했었는데, 그 말이 이해가 되었다. 이렇게 사람의 눈높이는 높아지는건가...인간의 욕심은 끝이없고 같은...아니, 암튼 우리는 근처까지 걸어가보지도 않고 차에서 내려서 사진만 한장 찍고 그냥 미바튼으로 가버렸다. 고다포스 안녕~


그리고 다시 찾은 미바튼. 어제와는 다른 길로 미바튼 호수를 돌아가는길로 차를 몰고 갔다. 


미바튼 호수


가는 길에 여행객들이 미바튼의 아름다운 풍경을 사진에 담고들 있었다. 산책로도 있었는데, 우리는 빨리 온천에 들어가고 싶어서 살짝 구경만 하고 온천으로 갔다.


가민네비가 오늘도 삽질을 하는 바람에 표지판에 의지해서 온천을 찾아야 했는데, 미바튼 자연 온천(Mývatn Nature Baths)은 매우 유명한 관광지라 가는길에 영어로 된 표지판이 잘 나와있을 줄 알았다. 그런데 영어로 된 표지판은 없었고, 아이슬란드어로 Jarðböðin við Mývatn 라고 적혀 있었다. 굳이 언어를 몰라도 온천기호가 그려져 있는 곳을 찾아서 가면 되긴 했지만...


저기가 바로 미바튼 온천입구



Myvatn

미바튼 자연온천 운영시간


건물내 카페 및 기념품샵


요금정보. 근데 심하게 흔들려서 뭐가먼지 모르겠네ㅠ


입구에 들어가서 입장권을 구매하면 동전크기만한 민무늬 코인을 준다. 이 코인을 탈의실 사물함에 집어넣고 키를 받아서 수영복으로 갈아입고 온천으로 달려갔다.


아이슬란드의 여름은 싸늘한 관계로 탕에 안들어가고 밖에 있으면 몸이 오들오들 떨렸다. 급히 노천탕으로 가서 입수! 노천온천은 태어나서 처음으로 이용해본건데 너무 좋았다! 

미바튼 온천은 블루라군과는 다르게 좀 더 자연적인 느낌이 들어서 좋았다. 위치마다 물온도가 조금씩 달라서 따뜻하게 그리고 편하게 있을 수 있는 곳을 물색해서 몸을 푹 담구고 피로를 날려보냈다. 오오오오오오~


처음에는 사람이 몇명 없어서, 원래 미바튼 온천이 한산한 곳이구나 싶었는데, 잠시 후 한무더기의 나이 지긋하신분들께서 우르르르 입수하시고, 이윽고 조용한 미바튼 온천은 시끌시끌한 곳이 되어버렸다.





미바튼 온천풍경. 우윳빛깔 온천수가 너무 아름답다


우리는 비를 맞으며 따뜻한 온천에서 피로를 푸는 로망을 꿈꾸며 흐린날씨속에 비가 오기만을 간절히 바랬다. 기다리고 기다리다보니 비가 몇방울 떨어져서 후두두두둑 떨어지길 기대하고 있었는데 이윽고 다시 비는 그쳤다....더 이상 있다가는 온몸이 쪼그라들거 같아서 아쉬움을 뒤로 한채 온천을 나왔다.

밖에 따로 만들어져 있는 노천탕


선탠하라고 있는거 같은데...추워서 ㅎㄷㄷ


파노라마 찰칵


규모는 블루라군보다는 작았으나 좀 더 자연적인 맛이 더 강하게 느껴지는 온천이었다. 물도 블루라군은 담수가 섞여있는데 여기는 순수한 민물온천이라는 것도 다른 점이었는데, 내가 감각이 무뎌서 그런지 차이는 잘 기억이 안난다.

아쉬웠던건 여기는 블루라군처럼 실리카 머드가 없는지 따로 머드팩을 할 수 있는 곳이 없었다는 정도?

아무튼 대만족!!!


온천밖에는 이렇게 100도씨의 뜨거운 물이 있는 곳도 있는데, 당연 저렇게 막아놓았음


온천마치고 밖에서 풍경 한창 찰칵! 블루라군과는 다르게 주위에 아무것도 없다


추출할떈 역시 감자칩!


오늘은 아이슬란드의 제 2도시인 아큐레이리 가는날이라, 여행으로 인해 흙투성이로 범벅된 우리 포드 쿠가를 깨끗이 씻어주기로 하였다. 내가 못 찾은건지는 모르겠는데, 여행중에 한번도 한국에서 볼 수 있는 그런 세차장을 못봤다. 대신 일부 주유소에 세차용 솔이랑 수도호수가 있어서 이걸로 공짜로 세차를 할 수가 있었다.


때뺴고 광내자. 여행중 처음으로 씻김당하는 우리의 포드 쿠가


깨끗이 세차를 마치고 드디어 아큐레이리로 출발!!!!! 간만에 시티라이프인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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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208번 도로를 타고 본격적인 인랜드 여행이 시작되었다.


랜드만날라우가르는 아이슬란드에서 가장 유명한 인랜드 루트이다. 다양한 색의 산들이 아름다워서 유명한 것도 있지만, 아무래도 레이캬비크에서 접근하기 그나마 편한, 접근성이 가장 큰 요인인 것 같다.





F208 도로. 거의 흙길(& 간간히 바위와 웅덩이가 길에 있는)이다. 차가 먼지샤워하기 딱 좋은 곳


길은 흙이랑 돌, 물웅덩이들로 이루어진 비포장 도로이다. 일반 비포장 도로와는 다르게 돌들이 많이 있어서 운전하는데 에로사항이 많았다.



도로 경계선은 이렇게 돌덩이로 구분 되어있다.



여긴 길 아닌 길. 중간에 심심해서 차 끌고 흙바닥 위에서 마구마구 돌면서 놀기도 했다.


아주 간간히 차들을 볼 수 있었다. 길을 좋지 않았지만, 풍경이 너무 아름다워서 심심하지 않게 운전을 할 수 있었다. 몇번씩 길에다 차를 세우고 풍경을 감상하기도 하였다.


비포장이지만, 어차피 차가 다니는 길같이 보이는 길도 나있고, 네비게이션도 있으니 걱정이 없을 것 같았다.


그런데, 여기서 또 한번 Garmin 네비가 우리를 못살게 군다 ㅠ


분명 랜드만날라우가르를 찍고 잘가는 길이었다. 그런데 세갈래 갈림길이 하나 나왔고, 우리 앞에 가던 차는 네비게이션이 가르키지 않는 곳으로 가버리는 것이었다. 나는 저 앞에 차는 랜드만날라우가르에 가는게 아니라 어디 다른데 가겠찌 싶어서 네비게이션을 따라 길을 갔다.


그런데, 그 길을 갈수록 더 길같이 안보이는 길들만 나왔다. 가는길에 거대한 공사차량 한대만 우리를 지나갔고, 간간히 보이던 차들도 하나도 안보였다....성수기인 랜드만날라우가르인데, 이렇게 차가 없나?

의심을 하면서도 네비만 믿고 계속 전진을 하였고....


전신주따라 나 있는 잘못된 길. 전신주가 있으니 맞는 길이겠구나 했는데...


그러다가 앞쪽에 낭떠러지 같은 곳 근처까지 와버렸다. 그래서 이건 아니다 싶어서 급히 차에서 내려서 주위를 둘러보았다. 암만봐도 이건 길도 아니고, 주위에는 아무것도 없고.....하지만, 풍경은 너무나도 좋았다!


잠시 길위에서 쉬고 있는 우리의 포드





어느쪽이 랜드만날라우가르 캠핑장일까?


외로이 서있는 우리의 포드



우와~ 택배왔다!


길을 잘못 든 덕분에 좋은 풍경을 감상할 수 있었다. 넋놓고 주위를 감상하다가 저 아래 호수까지 내려가보려고 갔는데, 가는길에 널려있는 이끼의 느낌이 매우 이상해서 중간에 돌아왔다. 왠지모를 불안감?



밑에 내려가서 파노라마 한장 찰칵


이제 어떻게 랜드만날라우가르로 가야하나....일단 네비는 믿을 수가 없게되었다. 업데이트가 안된건지 대체 왜이러는지 ㅠ

우선은 왔던 갈림길로 돌아가서 다른길로 향했다. 외길로 가다 표지판만 나오면 쉽게 찾아갈 수 있을줄 알았는데, 그건 아니었다.....다행히 길위에 서있는 차량을 한대 발견하고 길을 물어봐서 올바른 길을 찾을 수 있었다.


거의 다와서 이렇게 헤멜줄이야 ㅎㅎ


이 표지판이 있는곳에서 길을 물어봤다. Hnausapollur 는 호수 이름. 구글링해보니 아름다운 호수던데 못 갔다 ㅠ




드디어 보이는 랜드만날라우가르의 산들!


갈림길에서 얼마 걸리지 않아 랜드만날라우가르에 도착했다. 사진에서 익숙하게 보던 다양한 색의 산들과 군데군데 덮혀 있는 눈이 있는 곳!

헤메서 겨우 찾아오니 풍경이 더 아름답게 보였다.


랜드만날라우가르 캠핑장 근처에 오니 사람들이 바글바글거린다. 역시 핫플레이스 ㅎㅎ

캠핑장 앞에는 얕은 개울이 흐르는데, 물을 건너기 찜찜하거나 무서운 사람들은 개울앞에 차를 대놓고 도보로 캠핑장으로 이동했다. 나도 개울 건너는 위험을 감수하기 싫어서 앞에 차를 대놓고 캠핑장으로 갔다.



개울 건너는 차량




저 개울만 건너면 캠핑장이다. 도보로 이동하면 10분정도 걸린다.


트레킹 코스 중 하나가 닫혀있다.



저 멀리 보이는 곳은 오두막 숙소




캠핑장 오두막 바로 옆에 있는 트레킹 코스 입구


캠핑장에 옹기종기 모여있는 텐트들


개울 앞에 차를 대놓고 10여분을 걸어가면 캠핑장인데, 랜드만날라우가르 캠핑장에는 텐트를 칠 수 있는 일반 캠핑장과 오두막 숙소로 구분이 된다. 오두막 숙소는 비용도 비용이지만 예약을 해야지 묵을수 있는 상태라 우리는 그냥 차에서 노숙을 하기로 하였다.


가는길 중간에 온천이 있는데, 가까이에서 물을 보면 뭔가 정체를 알수 없는 풀들이랑 이끼들이 둥둥 떠다니고 있어서 온천해도 되나 싶기도 하다. 그런데도 온천을 즐기는 사람들이 바글바글.....

캠핑장에서 온천까지는 꽤 거리가 있어서 중간에 걸칠만한게 없으면 이동하다가 얼어 죽을거 같았다. 큰 수건같은 걸칠게 없어서 일단 이 곳 온천은 패스!


랜드만나라우가르 온천 근처

여기가 바로 랜드만날라우가르 온천



알수없는 풀들이 둥둥 떠있는 온천근처 개울


이 곳에서 자주 본 새



아침부터 분주히 랜드만날라우가르까지 오느라 몸이 너무나도 피곤했다. 캠핑장을 한바퀴 둘러보고 차에 돌아오니 배는 고프지만 뭐 해먹기도 귀찮고, 그냥 자고 싶었다. 저녁6시를 넘었지만, 백야라서 지금 살포시 트래킹을 갔다와도 괜찮을거 같았지만, 일단 차안에서 빵이랑 스카이르등 주전부리를 먹으면서 어떻게 할지 의논하다가 일단 자고 일어나서 아침일찍 돌아다니기로 했다.


배고파서 섭취한 왕따시만한 초콜렛. Bonus 에서 저렴하게 구입


옷도 두껍게 입고, 침남으로 몸을 꽁꽁싸맸지만, 한기가 느껴졌다. 텐트치고 자는 사람들은 얼마나 추울까....밖이 너무 밝아서 수면안대를 하고 잠을 청했지만, 몸은 피곤하나 싶게 잠은 오지 않았다.....라고 생각하는데 어느순간 골아떨어짐...


그러다 중간에 두어번 잠을 깼는데, 피곤해서 다행히 바로 또 잠들 수 있었다. 그러다가 나중에 둘이 같이 눈을 뜨니 해가 져서 밖이 어두컴컴하였다. 이 때 시간이 오전 3시 30분...


새벽3시 30분인데도 이 정도밖에 안 어둡다


배가 출출한 우리는 캠핑장에 가서 라면을 끓여먹기로 하였다. 모두 잠들고 조용한 캠핑장. 사람들이 모두 자고 있어서 매우 조심스럽게 라면을 끓였다. 바람이 하도 불어대는 통에 덜덜떨면서 간신히 라면을 끓였는데, 정말 맛있었다!!!!!


캠핑장에서 라면 한사바리 꿀꺽


맛나게 아침을 먹고, 정리를 하다보니 조금씩 밝아지기 시작했다. 그런데, 왠지 몸이 찌뿌등한 관계로 트래킹을 하기 귀찮아져서 그냥 다음 목적지인 셀라얀자 포스로 가기로 하였다(여행 중 정말 후회하는 일 중 하나였다...랜드만날라우가르에서 트래킹을 했었어야 되는데, 그땐 왜 안 했었는지 ㅠㅠㅠㅠ)


슬슬 차르 끌고 랜드만날라우가르를 빠져나가려고 했다. 그런데, 가는 중에 도저히 지나갈수 없게 보이는 트래킹 코스가 보였다. 그래서 후다닥 내려서 잠시 구경하고 가기로 하였다.


Strútur 트레킹 코스



정말 묘한 느낌이 나게하는 아이슬란드의 이끼들과 바위


트레킹코스 중 요 푯말들을 잘보고 따라가면 길을 잃지는 않는다.



조금 걸어가니 높이 올라갈수 있게 되어있는 언덕이 보였다. 저기 정상에만 갔다가 이 곳을 떠나기로 마음 먹고 언덕위를 열심히 올라갔다.



이런 길을 따라서 휙휙


열심히 정상까지 달려라!


아래서 와이프느님께서 찰칵




정상에서 본 풍경


정상에 오르니 사람이 개미만하게 보인다.


간간히 보이는 야생화들. 이쁘다


정상의 경치는 정말 끝내줬다. 올라가는데 그렇게 많은 시간도 걸리지 않았다. 모두 잠들어 있는 고요한 인랜드를 둘러보며 또다시 아이슬란드의 황량함이 주는 묘한 아름다움에 빠져들 수 있었다.

실제 Strútur 트레킹 코스는 꽤 길다.

그래서 아쉽지만 이정도만 구경을 하고 다시 랜드만날라우가르를 벗어나기로 하였다. 랜드만날라우가르에서 1박 정도 더 했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지만, 일정이 빡빡하니....


저 끝까지 트레킹 코스를 걷고 싶지만, 일정과 체력이 ㅠ


삼엽충 모양의 얼음이 신기해서 찰칵


ㅁㄴㅇ



인랜드에서 표지판들을 만나면 뭔가 반갑다.


그렇게 랜드만날라우가르에서의 일정은 끝이났고, 우리는 다시 링로드로 진입하려고 하였다.





** 저희는 제대로 구경을 못했으나, 랜드만날라우가르에 가시는 분들께서는 충분한 시간을 두시고 트레킹을 하시길 추천드립니다. 정말 비경투성이인 곳이니깐요.


** 개울을 건너는게 싫으신 분은 북쪽에서 진입하는 F208 번 도로를 이용하시면 됩니다.


** 구글지도에서는 km 수가 저거밖에 안나오지만 오프로드인 관계로 시간은 꽤나 많이 걸립니다.


** 개인으로 가실거면 반드시 4WD 를 빌려서 가세요!!!


** 네비를 너무 믿지마세요 ㅠ 아오 가민 네비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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