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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정데로라면 오늘은 레이캬비크로 가야하는 날이었다.

정말 떠나기 싫은 웨스트 피요르드를 뒤로하며....

이제는 곧 이 즐거운 여행이 막바지에 이뤘음을 알리는, 레이캬비크로....


왔던길을 다시 돌아가려니 피로가 한번에 확 몰려왔다. 웨스트 피요르드의 그 불편한 도로를 거쳐서 하루종일 달려야지 레이캬비크에 도착하겠지.....


그래서 돈은 좀 들지만, 시간도 줄이고, 계획에는 없었던 스나이펠스요쿨(Snæfellsjökull)도 잠시 들를겸 Brjánslækur(Ferry Baldur) 에서 서아이슬랜드의 Stykkishólmur 로 가는 페리를 타고 갈려고 했다. 그러기 위해서는 시간을 맞춰야 되고, 시간을 맞추려면 미친듯이 달려야 됐다.


안개속을 헤치며


하지만, 비와 함께 도로에 안개가 자욱히 깔렸고....

덕분에 가뜩이나 힘든 길에 운전속도는 더욱 더뎌졌다. 하지만, 묘한 느낌의 풍경을 보며 빗속을 가로질러가니 기분은 좋았다. 흐린날씨속의 몽환적인 느낌이 아이슬란드의 또 하나의 매력이지 ㅎㅎ

시규어로스같은 음악가들이 나올 수 있는 것이 이런 몽환적인 날씨의 영향이 아닌가 싶기도 했다.


가는길에 풍경 좋은 쉼터에 있던 Kleifebui 동상


열심히 달리고 달렸으나, 배시간은 오후 12시 15분.....우리가 도착한 시간도 12시 15분....저 멀리 항구에서 배가 서서히 출발을 시작하였다...아아아아....


웨스트 피요르드에서 웨스트 아이슬란드로 가는 배편


뭐 운명이려니 생각하면서 잠시 숨 좀 돌리고 다시 차를 달렸다. 그리고 이전에 잠시 휴식을 취했던 Hotel Flókalundur 에 들렀다. 주유도 하고, 마침 점심이라 배도 고프니 식사나 하기로 하였다. 메뉴판을 보고 가장 무난할거 같은 피자랑 햄버거를 시켰는데...


오오오! 아무런 토핑도 없이 치즈만 있는 피자였는데, 맛이 예술이었다!

살면서 먹어본 피자중에 가장 맛있었던거 같다! 치즈 맛이 참 특이했는데, 뭔가 스카이르 느낌도 좀 들고...


내 인생 최고의 피자! 햄버거도 맛났다


왜 이런 맛난걸 딘얀디 갈때도 사먹지 않았을까 하는 후회감이 들었다 ㅠ


맛난거 먹고 기운을 차린 뒤 다시 미친듯이 레이캬비크로 향했다. 레이캬비크로 가는 길은 좀 지겨웠다. 주변 풍경도 특이한게 없고...풍경에 익숙해져서 그런건가 싶기도 했지만, 그건 아니었던거 같다. 확실히 특이한 풍경은 없었다. 중간에 라바필드 지역만 빼면 그냥 그런 드라이브 코스였다. 이래서 사람들이 아큐레이리가고 나면 바로 뒤도 안보고 레이캬비크로 향하는건가 싶었다.

웨스트 아이슬란드도 가보고 싶었지만 시간이 없어서 그냥 지나쳤다.


가는길에 보르가르네스(Borgarnes) 에 들렀다. 이때 시간이 저녁6시라서 식사나 할까 싶어서 론리플래닛을 뒤졌는데, Fish Buffet at Hotel Bru 라는데가 눈에 딱 들어왔다. 그래서 냅다 그 곳으로 갔는데, 식당은 한산하이 사람도 없고 음식도 안보여서 그냥 레이캬비크에 가서 저녁을 먹기로 하였다....(지금 생각해보니 왜 들어가서 물어보지 않았을까 싶다;;;)


보르가르네스에서 또 다시 발견한 장풍 손건조대! 여행중 설치된 곳을 세군대나 봤다 ㅎㅎ


레이캬비크로 가는길,

시간도 좀 줄일겸 해서 유료해저터널을 지나갔는데, 오오오~ 시간이 확실히 많이 단축되었다.


그런데...나중에 여행계획 세운다고 구글지도를 둘러보면서 체크했던 포인트 중에 Glymur 라는 곳이 있었다.

레이캬비크 돌아갈때 터널로 안가고 저기 잠시 들러서 구경할려고 했었는데...흑 ㅠ


Glymur

아쉽게 지나친 Glymur (출처 : 영문 위키피디아)


우야둥둥 레이캬비크에 가까워지기 시작하니 도로위에 차들의 숫자가 늘어나기 시작했다. 아~ 간만에 도시에 오는구나 싶었다. 8시경에 도착한 레이캬비크 외곽에서 우선 배를 채우고자 가장 먼너 눈에 들어오는 KFC 로 냅다 달려갔다. 얼마만에 패스트푸드점인가!

들어가자마자 닭이나 먹자면서 치킨을 주문하려고 카운터로 갔는데, 갑자기 종업원이 뭐라고 하는거다. 가뜩이나 말을 잘 못 알아듣는데 몸상태까지 메롱인지라 종업원이 뭐라고 말하는지 눈치를 챌 수가 없었다. 대충 바디랭귀지를 보니 번호표를 뽑아서 대기하라고 하는거다. 잉? 저기에 번호표 뽑는 기계가 있었나 싶을 정도로 바로 알 수가 없는 곳에(어쩌면 피곤해서 눈에 안 들어왔을 수도..) 번호표 기계가 있었다. 그런데 실제 주문순서였던 할아버지가 우리가 새치기 하는거처럼 보였는지 계속 띠껍게 우리를 쳐다보면서 궁시렁 거렸다...아이슬란드에서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본 불친절한 사람으로 기억되는 사람...(지역주민인지는 모르겠다). 몰랐는데, 좀 알려주지 ㅠ


여튼 번호표를 뽑고 기다리다 기다리던 치킨을 시켜서 먹고 이제는 숙소를 찾아나섰다.

KFC 바로 앞에 자그마한 숙소가 하나 있었는데, 가격이 너무 비싸서 일단 시내로 간뒤 아무 숙소나 가서 빈방이 있으면 들어가서 쉬기로 하였다.

성수기라서 자리 잡기가 쉽지는 않았으나, 결국 가격도 나쁘지 않은편인 숙소를 하나 찾아서 푹 쉴수 있었다.


그리고 다음날.....레이캬비크에서 보낼 수 있는 마지막 날이었다. 그 다음날이면 비행기 타고 이 아름다운 나라를 떠나야 한다 ㅠ


오늘의 숙소는 블루라군 클리닉!

하지만, 블루라군까지 왔다갔다하기에는 시간이 걸리는지라, 일단 간단하게 레이캬비크를 구경 좀 하다가 블루라군으로 가기로 하였다.

할그림스키르캬 교회 뒤쪽 주차장에 차를 대고 관광을 시작하는데, 첫날의 기억이 새록새록 났다. 그러면서 계속 아쉬운 느낌이 가득....


일단은 여행기념품을 사고자 시내를 돌면서 쇼핑을 하기 시작했다.


새가 귀여워서 찰칵


여기저기 특이한 예술품들이 많다




마침 아이폰 케이스가 필요했던차라 하나 구매했는데, 튼튼하고 느낌도 좋았다.


예쁜 물건들이 한가득했던 TIGER 매장. 팬시점 같은 느낌?



대충 둘러보고 살만한 물건을 기억해 놓은 뒤 점심을 먹기위해 Sea Baron 식당으로 다시 갔다. 한번 갔던 곳이라서 지도없이도 쉽게 찾아갈 수 있었다.


레이캬비크 시내거리


저 멀리 하르파(Harpa)가 보인다. 밥먹고 가야지


저 앞에 보이는 Sea Baron 간판



다양한 꼬치 메뉴들. 가격이 ㅎㄷㄷ


소스랑 물들이 있는 곳. Self


이번엔 조개관자구이가 있어서 신나게 흡입!


이번에는 다행히도 조개관자구이가 있었다!

조개관자구이가 주목적이서 바로 관자구이하나랑 생선꼬치구이를 시켜서 먹은 뒤, 바로 레이캬비크에서 가장 유명한 핫도그를 먹으러 갔다.


근데 가는길에 조그마한 전시관이 있는거 같아서 들어가서 구경을 하는데 The Rules For Iceland 라는 글이 크게 붙어 있었다. 처음 왔을때 봤었다면 더 재밌을텐데 싶었다.


시내 한 작은 전시관에 걸려있던 The Rules For Iceland. 물론 재미로 쓰여있는 규칙들


그리고 곧바로 나타난 핫도그 가게!


바로 여기가 레이캬비크 맛집 핫도그 가게! 누님 무섭게 쳐다보지 마세요 ㅠ


Hotdog

이게 바로 그 핫도그. 매우 간단하다.


케네디 대통령도 와서 먹었다는, 아주 유명한 가게라서 기대를 하면서 먹었는데, 사실 여행중에 먹어본 다른 핫도그랑 맛은 비슷했다. 빵, 소세지, 다진양파, 피클, 그리고 소스.

아이슬란드는 양이 많아서 양고기로 소세지를 만들어서 핫도그를 많이 팔던데, 그래서 그런지 양을 뜻하는 Lamb을 붙여서 램도그라고 부르기도 한다. 양고기 특유한 노린내가 아이슬란드의 특유의 핫도그 맛을 만들어 주는거 같은데, 그게 참 묘한 매력이 있었다. 여행중에도 양고기 소시지를 사서 빵에 끼워먹고는 했는데, 정말 그 맛은 잊을수가 없는거 같다. 우리나라에도 파는 곳이 어디 없을런가.....


배도 찼으니 다음으로 핫도그가게 근처에 있는 하르파(Harpa) 를 구경하러 갔다.


가는길에 본 퍼핀이 그려진 관광용 버스차량


저기가 바로 하르파


콘서트 홀 겸 컨퍼런스 센터로 쓰이는 하르파는 레이캬비크를 대표하는 건물 중 하나이다. 2011년에 완공되어서 비교적 젊은 건축물로, 덴마크의 Henning Larsen 이라는 회사가 설계를 하고 덴마크 태생의 미술가 올라퍼 엘리아슨(Olafur Eliasson) 이 디자인 하여 지어진 아름다운 건축물이다. 외부뿐만 아니라 내부 인테리어도 환상적인 공간으로 레이캬비크에 간다면 반드시 방문해야할 곳 중 하나이다.




Harpa


Harpa



Harpa


Harpa 내부모습. 정말 특이하다.




화장실 무한공간. 으어어어어어~


블루라군 클리닉에는 3시쯤 레이캬비크에서 출발 할 예정이었다. 아직은 시간이 있으니 남은 시간동안 기념품가게나 좀 더 둘러보기로 했다.


허허허허. 기념품으로 사갈까도 했지만 왠지 아까워서 패스


이런 조형물들이 거리에 참 많다


퍼핀 전문가게! 오오, 저 수많은 퍼핀들!


대왕퍼핀도 있다!


아이슬란드어로 퍼핀 = Lundi


이 퍼핀은 좀 무섭게 생겼다;; 근데 왠 곰?


공연전단지 같은데, 아이슬란드어 전단지 고양이 눈이....


한 가정집에 놓인 아기자기한 느낌의 조형물. 집에 놔두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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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바론에서 점심식사를 마친 후 저희는 레이캬비크의 랜드마크인 할그림스키르캬 교회를 보러 가기로 했습니다. 이름이 어찌나 어려운지 아직까지도 풀네임을 헷갈리는.......

씨바론에서 얼마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해서 금방 갈 수 있었죠. 걸어서도 30분안으로 갈수 있던걸로 기억합니다.

주차가 조금 걱정됐었는데, 다행이 교회 주변에 주차공간이 많이 있더군요. 그것도 무료!

Hallgrímskirkja

할그림스키르캬 뒤쪽 주차장에서 한컷. 이 건물은 뭔가 교회같은 느낌이 안난다..


Hallgrímskirkja

Hallgrímskirkja

할그림스키르캬 교회!

여기서도 셀프웨딩 촬여을 하려고 했는데, 교회를 풀샷으로 잡기에는 높이가 너무 높더군요. 아~ 맑은 날씨에 아름다운 교회를 보고 있으니 감탄이 절로 나왔습니다!

레이캬비크의 명소에서 둘이 웨딩복장(?)을 하고 사진찍으려니깐 좀 민망하기도 하더군요 ^^

바람도 살살 불어서 추운관계로 다시 재빨리 주차장으로 가서 차에서 옷을 갈아입고 교회 탐방에 나섰습니다.

Hallgrímskirkja

Hallgrímskirkja

교회 앞에 세워진 레이프 에이릭손(Leifur Eiríksson)의 동상

교회 앞에는 바이킹 느낌의 늠름하게 생긴 동상이 있습니다. 레이프 에이릭손으로, 아이슬란드 태생 모험가로 1000년경 북아메리카 대륙을 최초로 발견한 사람이라네요. 지금 그가 발견한 지역은 현재 캐나다의 뉴펀들랜드라고 하네요.


Hallgrímskirkja

높이 73m, 할그림스키르캬 정면 풀샷

할그림스키르캬 교회는 1986년 완공이 된, 아이슬란드에서 가장 큰 교회입니다. 2015년 2월 현재 아이슬란드에서는 6번째로 높은 구조물이라고 하네요. 아이슬란드에서 다양한 행사시 빠질수 없는 곳이기도 합니다.

독특한 형태의 모양은 아이슬란드에서 흔히 볼수 있는 화산지대의 특이한 지형인 주상절리의 모습에서 본떠온거라고 합니다.

할그림스키르캬

아름다운 모습에 사진을 열심히 찍어대고 교회로 입장!

교회에는 관광객로 붐볐습니다. 밝고 깨끗한 느낌의 교회였습니다.

할그림스키르캬

할그림스키르캬

거대한 파이프 오르간


할그림스키르캬

다양한 공연의 장으로도 사용되는 할그림스키르캬 교회

교회내부는 아침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개방됩니다.

저희는 교회 꼭대기에서 레이캬비크 전망을 구경하기 위해 표를 사러 갔습니다. 그 가격은 무려 한명에 700 ISK(한화 약 6500원). 어린이는 100 ISK 더군요. ㅎㄷㄷㄷ

그런데, 승강기를 타고 올라가는데 승강기 입구는 물론이고 꼭대기에 올라가서도 표를 검사하는 사람은 보지 못했습니다........양심에 맡기는? ㅎㅎ

꼭대기는 승강기를 타고 올라간뒤 계단으로 2층 더 올라가야 나옵니다. 승강기는 매우 느린데다가 많은 인원이 탈수 없어서 줄을 서서 좀 기다려 합니다.

할그림스키르캬

전망대 올라가는 중 창이 특이해서 찰칵


레이캬비크

레이캬비크

레이캬비크

레이캬비크

레이캬비크

레이캬비크

전망대에서 바라본 레이캬비크 시내

시내가 한눈에 훤히 보이는 전망대는 특이한 시설은 없었습니다. 우리나라처럼 관리하는 사람도 딱히 보이지 않았구요.

아름다운 레이캬비크 풍경을 감상하며 다시금 "아 내가 정말 아이슬란드에 있구나"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눈이 시리도록 파란 하늘을 보니 너무나도 좋더군요.

밖에서 다시 한컷


레이캬비크

살포시 동네만 구경

일정이 있는 관계로 할그림스키르캬 교회 구경을 마치고 레이캬비크 시내 구경은 돌아가기 전날 다시 하기로 했습니다.

다음 목적지인 싱벨리르 국립공원을 향하여... 고고고고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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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를 타고 1시간여를 달렸습니다. 백야라서 새벽 12시가 됐는데도 한국의 새벽 동트기전의 느낌이었습니다.

버스타기 전에 숙소를 물어봐서 오기 전 미리 예약한 Guesthouse Helga Reykjavík 를 알려줬는데, 내심 제대로 도착은 할까? 밤이 너무 깊어서 주인이 불러도 안나오는건 아닐까? 하는 걱정이 들었습니다.

이슬비가 추적추적 내리고.....한참을 달려 레이캬비크 시내로 들어온 버스는 BSI 버스터미널을 경유한 후 저희 숙소 앞에서 저희를 부르더니 내리라고 했습니다. 누가 어디서 내리는지 꼼꼼하게 다 알고 친절하게 안내를 해주더군요. ㅎㅎㅎ

짐을 풀고, 첫 숙소인 헬가 게스트하우스에 갔습니다. 레이캬비크 쪽에는 집을 개조해서 손님들이 묵을수 있도록 한 숙소가 꽤 많더군요.

늦은시간에 초큼 미안한 마음으로(예약시 늦게 도착할거 같다고 쪽지는 남겨뒀습니다) 벨을 눌렀고, 자다 일어난듯한 아저씨께서 파자마만 걸치시고 급히 달려 나와주셨습니다. 피곤할땐데 내색도 없이 반갑게 저희를 맞아주며 짐도 들어주고, 저희쪽 방을 알려주더군요. 그러면서 다른 사람들 자고 있으니 조용히 씻어야 된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주인이 우리에게 차를 렌트 했는지 물어봤죠. 그래서 렌트를 했고, 숙소 근처라서 걸어가서(2km 정도) 렌트 해올거라고 했습니다. 근데 막상 길도 모르니 좀 불안하긴 했는데, 마침 주인이 어딘지 알려달라고 해서 렌트종이를 보여줬더니 내일 전화해서 그쪽에서 픽업오게 해주겠다고 했습니다. 오오오~ 픽업비 조금 주고 가는게 훨 낫게다 싶어서 Okay 하고 잠을 청했죠.


숙소입구. 아이슬란드는 여느 서구문화권과는 다르게 실내에 들어갈때 신발을 벗고 들어가야 된다.


서양주택에서 세원숭이 상을 봐서 신기하길래 찰칵. 근데 안보여 ㅠ


후딱 씻고 피곤한 몸을 침대에 풀썩 떨어뜨렸습니다. 눈감았다 떴더니 바로 아침이더군요. 오오오~ 시차때문에 좀 걱정했는데 그런거 하나도 없이 가뿐한 느낌으로 아침을 맞이할 수 있었습니다.

차량 렌트는 11시...10시까지 픽업이 온다는 이야기를 듣고 9시경에 일어나서 아침도 먹지않고 부랴부랴 짐을 싸들고 준비를 했습니다. 그랬더니 잠시 후 주인 아저씨가 노크를 하고, 픽업차량이 왔다는겁니다. 오! 빠르네?

재빨리 나가서 픽업차를 타고 시내의 Thrifty 지점으로 이동했습니다.

Thrifty City Center 지점내 전경


요건 바깥


우리의 발이 되어줄 Ford Kuga 4WD


들어가서 픽업해준 아이슬란드 청년으로 부터 렌트계약을 진행하였습니다. 역시 여기도 매우 친절하게 서비스를 해주더군요. 아이슬란드에서는 어딜가나 사람들이 친절했던거 같네요.

계약을 하면서 보험을 업그레이드 하였습니다. 인터넷으로는 가장 기본적인 CDW(Collision Damage Waiver)만 됐었는데, 가장 비싼 등급인 GCDW(Grand Collision Damage Waiver) 와 모래 및 재보험 을 추가하였습니다. 그랬더니 10일치 렌트가격이 100만원가까이 뛰어오르더군요.....ㅎㄷㄷㄷ ㅠ 그래도 혹시나 모를 사항에 대비해 과감하게 들었습니다. 나름 덕도 봤구요.

(보험 설명 관련 항목은 여기에서 보세요. 참고로 영어..)

원래는 Ford Kuga 보다는 한단계 아래등급인 Daihatsu Terios 4WD 을 예약했는데, 요걸로 무료 업그레이드를 해주더군요. 원래 이걸로 하려다가 조금 비싸서 접었는데, 기분 완전 좋더군요. ㅎㅎ

여행중에 Landamannalaugar 도 갈 계획이어서 4WD 차량으로 빌렸습니다. ㅎㅎ

네비게이션도 Garmin 네비로 빌렸구요. (그런데 이 네비때문에 고생 좀 많이 했습니다......Offroad 를 사랑하는 가민...으아!!)


차를 렌트하고 우선 모두가 간다는 그곳, 바로 대형마트 BONUS 로 향했습니다! 일용할 식량을 구하기 위해 ㄱㄱㄱㄱ


짝눈 돼지가 매력적인 BONUS


북유럽의 감수성? 바나나가 주렁주렁 매달려 있다


항상 느끼는 거지만 대형마트에서 장을 보는 건 언제나 두근두근거리고 매우 재밌는 일인거 같습니다. 특히 타국마트를 구경하면 별의별 신기한걸 다보니 너무 재미지더군요.

예전부터 아이슬란드 물가가 미친듯이 비싸다고 들었는데, 실제로 마트에서 물건 구매시에 가격은 일반물품을 제외하면 우리보다 조금 더 비싼정도? 로 느껴졌습니다. 한국 물가가 미쳐가고 있는건지....

많은 분들께서 아이슬란드는 물이 깨끗하니깐 마트에서 사먹지 말라고 하셨는데, 저희는 여행초반이라 페트병이 필요해서 물로 보이는 애들중 싼걸 샀는데, 그게 알고보니 탄산수더군요.......흑

그리고 대형마트에서 가장 기대했던건..바로...


우윳빛깔 S.K.Y.R!


바로바로 스카이르!!! 모두가 그렇게 맛있다고 떠들어대던 바로 그녀석! 아이슬란드이 요구르트 Skyr 입니다!!! 여행중에 하루에 몇개씩을 퍼먹어댔습니다. 아직도 생각나는군요....맛도 다양하고, 상큼하고..아아아~~ 또 먹고 싶네요. 마트에 가득쌓인 스카이르를 보니 정말 해복하더군요. ㅎㅎㅎㅎㅎ

스카이르와 빵, 쌀등 간단한 먹거리 및 아침용 샌드위치를 하나 샀습니다. 그리고 보너스 주차장에서 와구와구와구 먹어댔죠.


일용할 양식 와구와구...아이슬란드에서의 첫끼


학교(?) 쉬는시간인지 아이들이 경사진 풀밭에서 신나게 뛰어놀고 있었었었다.


그리고 이제 어디로 향할지 일정표를 보았습니다. 일단은 제대로 된 식사를 위해 사람들이 많있다고 한 맛집, 발음 잘못하면 조금 위험한 그곳, Seabaron 으로가기 위해 시내로 향했습니다.


아침에는 날씨가 흐려서 내심 걱정을 했는데 시내로 가니 맑은 날씨가 저희의 입성을 반겨주더군요. 오오오



시내로 가는길, 차안에서 찰칵


레이캬비크 항구


Seabaron 으로 가면서 근처에서 찰칵


날씨가 맑으니 완전 좋았습니다.

Seabaron 의 위치는 네비를 통해 알아냈지만 주차할 곳이 마땅치 않더군요. 그래서 항구안쪽으로 들어가서 선착장 근처에 차를 주차했습니다.

시원한 아이슬란드의 공기를 마시며 Sea Baron 으로 뚜벅뚜벅 걸었죠.

한국은 분명 엄청 더웠는데, 여기는 날씨가 이렇게 쌀쌀하니 뭔가 좀 신기하더군요. 덕분에 여름 더위는 피해가서 굿 ㅎㅎ


도착한 Sea Baron 식당은 손님으로 북적였습니다. 맛집이 맞나봅니다. 확실히!!!


여기가 바로 레이캬비크 맛집 Seabaron 식당

랍스터 스프와 스프 주문시 같이 나오는 빵


오오 랍스터살..오오오!



실내에는 자리가 없어 밖에 앉아서 식사를 했습니다. 추운데 으으으~

재빨리 랍스터 스프 두개와 대구꼬차구이랑 연어꼬치구이를 시켰습니다(조개관자꼬치구이를 먹고싶었는데, 인기가 많은지 품절;; 여행끝에 다시 와서 먹긴 먹었습니다. 맛은 굿!). 가격은 ㅎㄷㄷㄷ 추운날씨에 먼저 나온 랍스터 스프를 먹으며 몸을 녹였습니다. 오오 맛있어~

개인적으로는 맛이 태국의 똠양꿍이랑 비슷했습니다. 그 묘한 신맛이....그리고 비싼지라, 두개까지 시킬 필요는 없었는데, 뭘 몰라서 두개를 시켜 먹었습니다. 빵에 찍어먹어도 맛나더군요.

Searbaron 내부 꼬치구이 모여있는 곳. 여기서 눈으로 보고 꼬치구이를 정하자

든든하게 점심을 먹고 다음으로 전망좋은 곳으로 향했습니다. 주차공간을 찾기 위해 항구주위를 돌다가 우연히 예쁜 언덕을 봤는데, 그곳에서 셀프웨딩 촬영을 하기로 했죠 ㅎㅎㅎㅎ

그 명소 이름은 þúfa(쑤파라고 합니다. 아이슬란드어에서 þ 글자가 영어의 Th 와 발음이 비슷)


쑤파 옆 풍경


안내문에 적혀있듯이 올라갈때 주의하자.


저렇게 비탈길을 타고 올라가면 정상. 위에도 말했듯이 올라갈때는 조심하자!


찰칵찰칵


셀프웨딩촬영을 하기 위해 인적이 드문곳에서 후다닥 옷을 갈아입고 삼각대를 들고 나왔습니다. 날씨는 조으나, 바람불고 쌀쌀한 관계로 와이프가 오들오들 떨어서 걱정되더군요 ㅠ

가는길에 저희 옷차림이랑 삼각대, 그리고 똑딱이 카메라를 보고 한 아이슬란드 지역주민으로 사료되는 청년이 사진 찍어줄까 물어보더군요. 그런데 저희는 저 언덕 정상에서 촬영을 해야되는 관계로 괜찮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언덕으로 가서 삼각대를 설치하고 구도를 잡는데, 각이 영 안나오더군요;;; 그때 좀 전에 만났던 그 청년이 다시 저희에게

"사진찍어줄까?"

라고 물어보더군요. 오오오~ 이번엔 사양않고 땡큐하면서 부탁했죠. 가는길 바쁜 청년같은데 몸소 찍어준다니 고맙더군요. 

"우리 저 언덕에서 찍을건데, 시간 좀 걸릴거 같은데 괜찮겠어?"

"문제없어. 그리고 나 사진찍는 사람이야"

아! 완전 재수!!!

그렇게 그 청년은 저희를 위해 시간을 들여 사진을 찍어주었습니다. 비록 똑딱이라 줌도 많이 안되는건데 완전 예쁘게 잘 찍어주더군요(구도 잘잡아서 잘찍어 준 것들이 있는데 얼굴이 나와서 블로그엔 패스 ㅎㅎㅎ)

완전 베리베리 땡큐했습니다. ㅎㅎㅎ


그런데, 저 언덕에 저 하얀건축물은 무엇일까, 엄청 궁금했는데...

그 건축물의 용도는 대구를 말리기 위한 것이더군요. 말린 대구가 안쪽에 주렁주렁 했습니다. 매우 실용적 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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