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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가 지고 Mt. Isa 에 도착을 하게 되었습니다. 광산으로 유명한 광산도시 Mt. Isa!! 마을근처부터 묘한 탑에서 불빛이 비취는게 흡사 관제탑을 연상케 하더군요. 나중에 알고보니 그 녀석이 Mt. Isa 의 나름 랜드마크인 광산굴뚝 이더군요.

호주 아웃백 outback
아웃백에서 석양을 보고 있으면 절로 감탄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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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t. Isa 에 어서오세요~ Mt. Isa 의 인포메이션 센터표지. 퀸즐랜드에서 진정한 아웃백이 시작은 바로 이곳부터

인구 4,800 여명 정도의 규모를 가진 도시로, 브리즈번에서 서북쪽으로 약 1830Km 떨어져 있는 곳입니다. 퀸즐랜드 아웃백의 핵심지역답게, 꽤 큰 규모를 자랑하고 있으며, 단층의 거대한 쇼핑몰과 콜스가 도심중앙에 자리를 잡고 있죠. Mt. Isa 의 행정권은 무려 42,904 ㎢ 으로, 세계에서 가장 넓은 행정권을 가진 도시 라는 타이틀로 기네스 북에 오르기도 하였습니다. 주요 광물은 구리.

광산도시답게 탄광체험등의 여행패키지를 판매하는 곳이 많습니다. 광부들과 똑같은 복장에 헬멧을 착용하고 여러가지 광산을 체험하는데, 그 더운 날씨에 작업복을 입고 탄광구경을 돈주고 한다는 것이 왠지 아까운 것 같아서 시도는 해보지 않았죠.

하여튼 호주에서는 모든 것이 관광상품화 되서 팔리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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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시 라면. 먹어도 먹어도 질리지않는;;;
아웃백 지역을 여행할 때 물이 나오는 곳이 생각보다는 많이 있습니다. 하지만, 식수로 사용 못하는 곳이 많기 때문에 가급적이면 많은 양의 페트병을 구비해서 기회가 될 때면 무조건 가득 담아놓는게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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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포메이션 센터 내부. 상당히 깔끔하게 세련된 모습이 인상적이다(그리고 매우 시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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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애버리진들의 전통악기인 Didjeridu 를 배울 수 있다. 그런데, 안내책자에 한국번역판은 없다;; 심지어 일본이랑 중국도 있건만...아아아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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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포메이션 센터 앞의 광부 동상. 저렇게 입고 이런 곳에서 일하면 정말 기절할 듯

마운트 아이자 mt isa 캐러반파크 caravan
싸고, 넓고, 깔끔한 Mt. Isa 의 한 캐러반 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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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개장하지 않은(2006년 당시) 박물관 입구. 역시나 주제는 광산

Mt. Isa 에서 부터 다른 도시와 눈에 띄게 다른 모습은 바로 심심찮게 애버리진들을 볼 수 있다는 것입니다. Mt Isa의 경우에는 혼혈의 애버리진들이 꽤 있으며, 이 곳에서는 어린이들(어른들의 경우는 잘 모르겠습니다)의 경우 제가 생각하고 있었던 서로 간의 편견의 벽 같은게 안 보일 정도로 잘 어울려서 놀더군요. 뭐, 1박 2일 밖에 머물지 않아서 정확하게 말할 수는 없지만, 저희가 머무는 동안 확실히 그렇게 보였죠.

Mt. Isa 를 지나면 있는 아웃백의 도시들, Katherine, Halls Creek, Kununura 등지에는 혼혈이 아닌 순수 애버리진들을 많이 만날 수 있습니다. 호주 정부에서는 그들의 독립을 막고자 머리를 써서 사람들이 잘 거주하지 않는 지역에 머무르기만 하면 일정한 돈을 지급하는 제도를 시행하고 있죠. 흡사 미국의 북아메리카 원주민들을 특별한 보호구역에만 모여 살게 하듯이 말이죠. 그래서 그 곳 마을들에서는 그늘이란 그늘은 모두 점령하고 있는 애버리진들을 심심찮게 볼 수 있습니다. 흡사 좀비와 같은 모습으로;;;; 가게에 일하는 사람들은 죄다 백인들. 게다가 저 쪽 마을들에서 만나게 되는 애버리진들은 나름 횡포가 심한 편이죠.

정말 땅을 빼앗긴 것도 서러운데 저렇게 바깥쪽으로 몰아내서 완전히 바보로 만들어 버리는 호주정부의 모습을 보면서 정말 얍삽한 놈들이라는 생각을 수도 없이 했습니다. 저런 곳에서 만나는 애버리진들은 여행자들만 보면 "원달라, 원달라!", "Do you have yellow thing? (맥주를 말하는 거겠죠)" 등을 외쳐대면 사람을 귀찮게 만들죠. 도로에다 불을 지르기도 하고, 길에 있는 물건들을 때려부수기도 하고. 간혹 가다가 집에서 마리화나를 재배하면서 여행자들과 암암리에 거래를 하는 애버리진들도 다수 있습니다. 이러한 애버리진들의 횡포때문에 그들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도 깊이 박혀버렸는데, 이것 또한 호주정부의 전략이겠죠?

언제 그들이 자신들의 땅에 대한 정당한 권리를 돌려받을 수 있을지 안타깝고 궁금할 따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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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곳이 바로 거대한 굴뚝이 위치해 있는 실제 광산회사. 따로 연락 없이 차를 끌고 회사에 들어가도 막는 사람도 없다.

굴뚝있는 곳이 궁금하여서 직접 탐방에 나섰죠. 그렇게 해서 들르게 된 곳이 바로 위에 사진에 있는 곳입니다. 엄청난 규모, 그리고 많은 수의 차들이 주차되어 있는 걸 보고 이 곳 광산의 규모를 직접 느낄 수가 있었죠. 들어가는 입구에서는 거대한 발굴현장의 모습도 볼 수가 있습니다. 그런데, 왜 그런지 모르겠지만 회사 입구에 경비의 모습이 보이지가 않더군요. 내부에 차를 대놓고 여기저기 둘러봐도 사람들의 모습도 보이지 않고. 다들 어디에 가 있는건지.
광산에서 일하면 엄청난 양의 돈을 벌 수 있다는 기사를 보았습니다. 약간 오버한 경향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1년 일하면 1억원을 벌 수 있다는 말도 있었죠. 주당 2,000불 정도의 임금을 받을 수 있다는데, 그런데에는 다 그만한 이유가 있겠죠?

Mt. Isa 의 광산의 모든 권리는 Xstrata 라는 세계적인 광산회사가 소유하고 있습니다. 스위스에 본부를 두고 있으며 영국과 스위스 주식시장에 상장이 되어 있는 회사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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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t. Isa 의 석양을 보기 위해 짝퉁 Lookout Point 로 올라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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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산도시의 석양...굴뚝의 연기와 묘한 조화를 이루는 모습이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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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본 Mt Isa 의 모습

마운트 아이자 mt isa 간판 lookout point
뉴욕까지 16,000 Km? 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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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lary St 를 지나 Lookout Rd 라는 곳으로 올라가면 볼 수 있는 표지판. 이걸 찾기 위해 얼마나 돌아다녔는지 모르겠네요;;; 떠나는 날 아침 간신히 발견해서 사진을 찍을 수 있었죠. 세계의 수많은 주요도시들의 위치와 거리가 나와 있는데, 역시나 절시나 망할....도쿄는 있는데 서울은 없더이다. 여기가 진짜 Lookout 포인트로 마을 전체의 조망을 구경할 수 있는 곳이죠.

개미집

그리고 Mt. Isa 를 지나가게 되면 만나게 되는 개미집입니다. 여행하는 내내 Mt. Isa 에서 Broome 까지 가는 길에 나무만큼이나 많이 길거리에 세워져 있더군요. 도대체 얼마나 많은 개미들이 세게에 산다는 거야, 도대체-_-;;


보너스 샷

구글 맵 By Geologist Abroad

구글 맵 By eusm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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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니에서 최종 정비를 마치고 여행을 시작하였습니다. 우선 브리즈번에서 함께 여행을 갈(북쪽에서 망고따자는 걸 목적으로 모은 사람들을 모았죠) 사람들과 조우를 하였고, 바로 목적지를 향해 달렸습니다. 당초의 목적지는 Katherine. 가는 길에 Toowoomba 에서 지인들에게 찬거리랑 부탁한 물건을 건네주고 다시 미친 듯이 달리기 시작했죠. 이 때 부터 계속 A1 도로를 따라 신나게 호주일주를 하였습니다.

NSW 주 Ballina 에 위치한 Big Lobster. 수많은 Big 시리즈 중 하나이다! 론리 플래닛에도 쓰여있는 Big 시리즈를 찾아서라는 여행루트가 있는데...아무튼 그 중 하나. 시드니와 브리즈번 사이에 있는 A1, Pacific Highway 를 이용하면 볼 수 있다. (이 길에 Big banana 란 곳도 있고 - 물론 바나나 농장이 있다. 하지만 호주 최고의 바나나 농장지인 Tully 에 비하면....왜 그런 곳에 Big banana 란 녀석이 있는지 모르겠음, Ayers Rock 이라는, Ayers Rock 식 인테리어의 카페도 있음)

Roma 에서 가볍게 점심요기를 하고 달리기 시작했습니다. Roma 이후부터 점점 길 위에 별 구조물이나 간판도 안보이고 차들의 수도 줄어들더군요. 그 와 함께 심심찮게 캥거루 시체들이 하나 둘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해가 질려고 하니 캥거루들이 물가에 모여서 노는 모습도 볼 수 있었구요. 그렇게 한참을 달렸습니다.

그리고 해가 지자....슬슬 긴장하기 시작했죠. 바로 미친듯이 등장하는 캥거루들 때문이었습니다. 호주사람들은 보통 해가지면 이런 외지에서는 운전을 안 한다고 하더군요. 야생동물들이 심심찮게 튀어나와서 차량사고가 발생하기 때문이랍니다. 실제로 여행을 하던 중 캥거루와 딩고랑 충돌을 한 적도 있으며, 여러번 길위에서 캥거루와 심한 충돌을 입고 차 앞부분이 박살나서 오도가도 못하는 여행객들도 많이 만났죠.

그런데, 이 쪽 부근은 다른 곳에 비해서 정말 출현빈도 자체가 다르더군요. 인간은 없고 캥거루만 사는 나라 같았습니다. 차를 몰고 가고 있으면 양쪽에서 반짝이는 눈들이 우리의 차를 주시하고 있더군요. 다행히 뛰어드는 캥거루는 없었죠. 사진이나 한 번 찍자 라고 생각하고 차에서 내리면 모두들 약속이라도 한 듯이 깡총깡총 뛰어서 바로 내빼더군요. ㅎㅎ

이런 오지에서 야간운행할 때는 다음과 같은 Tip 이 있습니다.
일단 차선은 무시하고 도로 한 중앙으로 달리고(좌우 시야확보가 용이합니다), 속도는 저속으로 (달려 본 결과 80Km 가 가장 적당한거 같더군요) 달리도록 하면 짐승과의 사고확률을 많이 줄이고, 사고의 강도도 줄일수 있습니다.
특히, 가는 도중에 앞 쪽에 거대한 로드 트레인이 보인다 싶으면, 로드 트레인과의 적당한 간격을 두고 미친듯이 따라 달리도록 합니다. 이 방법이 야간운행시 가장 안전하고, 속도도 안심하고 빠르게 낼 수 있는 방법입니다. 로드 트레인의 강한 불빛으로 시야확보는 물론이고, 만에 하나 동물들이 뛰어나와도 로드 트레인이 우선적으로 처리해 버리기 때문에(좀 잔인하지만;;) 사고의 위험은 극히 줄어들죠.

뭐, 그래도 역시나 야간운행은 그닥 추천하지 않습니다.

Mitchell 휴게소에서 저녁으로 라면을 끓여먹었다. 아웃백에서 가장 먹기좋고 보관이 용이한 것이 라면이 아닌가 싶다.

자그만한 동네인 Mitchell 을 지나서 조금 더 달리다가 로드 트레인도 안 보이고 피로함도 겹쳐서 아무 휴게소에나 가서 바로 차를 대놓고 잠을 청했죠. 근처에 보이는 캐러반을 달고 여행 중인 차들을 보면 부러운 생각이 들던데, 뭐 그래도 이렇게 차라도 한대 있는데 감사하면 달콤하게 잠 들었습니다.

그리고 다음 날 미친듯이 달려서 목적지인 Mt. Isa 에 도착할 수 있어습니다.

길에서 자주 마주치게 되는 소떼들의 모습. 어떤 이는 양떼들에 갇혀 도로에서 한참을 움직이지 못한 적이 있다고 한다.

인구 1000명 정도가 사는 작은 도시. Blackall

더운데다가, 빨리 열을 식히고자 열 수 있는 모든 것은 활짝~

호주 아웃백의 모습. 끝없이 펼쳐진 도로를 보며 확트인 자유로움을 느낄 수가 있었다.

아웃백 내에서 그나마 큰 규모의 마을, Longreach
퀸즐랜드의 다양한 마을들은 거리의 이름에 특별한 주제를 부여하기도 하는데, Longreach 의 경우에는 위 사진의 Duck St, Eagle St 같이 새를 주제로하여 거리 이름을 만들었습니다.

Longreach 와 Winton 사이의 도로완공 기념 비석 앞에서.
아웃백에서 마시던 콜라만큼 맛있는 콜라는 없었던 것 같다. 물보다 싼 콜라...(20들이 한박스를 4달러에 사기도 했죠)

세상에서 가장 긴 울타리로 알려진 Dingo Fence 가 저 멀리 보인다(총 길이 5,320 Km). 호주에만 있다는 야생개 Dingo 의 침입을 막기 위해 세웠다는 울타리.

운행 도중 우연히 발견한 행운의 럭키 세븐!

브리즈번에서 출발해서 Mt. Isa 까지, 약 1,800 Km 의 길을 1박2일 동안 그냥 달렸습니다. 중간중간 여행은 완전 생략하고(그다지 볼만한 것도 없어요). 처음 맛 본 아웃백을 보면서 정말 호주가 엄청나게 크다는 것을 다시금 느꼈습니다. 광활한 대지, 가도가도 끝이 없는 도로. 그리고 심심하면 길 위에 누워서 운명을 다한 캥거루 시체들. 사실 브리즈번에서 Mt. Isa 까지의 길은 그렇게 아웃백이라는 표현을 쓰기에는 외지 같은 느낌이 심하게 들지는 않는 곳입니다. Mt. Isa 부터가 진정한 아웃백이라면 아웃백이랄수가 있을듯?

차를 끌고 여행 다니시는 분들, 더워서 땀냄새는 나고, 샤워는 하고 싶은데 어떻게 하지? 라고 궁금하시는 분들이 있을 겁니다. 내륙지방에 있는 주유소에는 샤워시설이 마련되어 있는 주유소가 여럿 있습니다. 기름도 넣고 쉴 겸 해서 주유소에 차를 대놓으시고 마음껏 샤워를 즐기시면 되겠네요. 간혹가다가 돈 내고 샤워시설을 이용하라고 하는 곳도 있습니다. 사용 전에 꼭 확인하세요.

브리즈번에서 Mt. Isa 까지, 여행경로

아! 지도에 여행경로와는 별도로 Charleville 란 마을에 체크를 해두었습니다. 저 지역에 커다란 양농장 및 양공장이 있다는 이야기를 들어서(친구가 다녀왔더랬죠) 혹시나, 일자리가 필요하신 분에게 정보가 될까 싶어서 위치를 찍어놓아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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