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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클로버필드(Cloverfiled) - 액션,SF / 미국 / 2008 - 85분
감독 : 매트 리브즈 (Matt Reeves)
출연 : 마이클 스탈 데이비드, 오뎃 유스트만, 마이크 보겔, 제시카 루카스, T.J 밀러

<클로버필드>는 핸드헬드촬영 방식의 괴수영화로 유명한 영화입니다. 말 그대로 직접 촬영을 한 듯한 느낌의 페이크 다큐멘터리 형식을 취하고 있는 영화이죠.

'본 영상은 예전 센트럴파크로 불렸던 US447 구역에서 발견된 사건명 클로버필드의 영상' 이라는 자막과 함께 시작이 됩니다. 그러면서 간단한 주인공들의 배경이야기가 나옵니다. 예전 연인사이였던 롭(마이클 스탈 데이비드 분)과 베스(오뎃 유스트만 분)의 이야기 후 장면은 일본으로 떠나는 롭을 위한 파티장면으로 변하게 됩니다. 이 곳에서부터 허드(T.J 밀러)가 롭을 위한 카메라 촬영을 하면서 본격적인 영화가 시작됩니다.

복선이 없는 괴물의 등장은 긴장감을 유발하는데 있어서 괜찮은 방법이었던 것 같습니다. 어마어마한 크기의 괴물의 등장으로 우왕좌왕 도망가는 사람들..(이 곳에서 우주전쟁의 느낌이 물씬 풍기더군요 ㅎ) 그리고 다리 위에서의 습격...그런 와중에 롭은 베스로부터 한통의 음성메세지를 받게 됩니다. 자신의 집의 벽이 무너져서 자력으로 탈출할 수 없으니 도와달라는 울부짖음이 담겨있는 메세지. 그리고 그녀를 구하기 위해 롭은 오던 길을 돌아가고 몇몇 친구들이 그의 뒤를 따르게 되면서 긴장감은 한 층 더 고조됩니다.

스티븐 스필버그의 <우주전쟁> 이 생각나던 장면...

초반 자막에서 알 수 있듯이, 주인공들이 모두 죽으면서 영화는 끝을 맺게 됩니다. 그러면서 마지막에
'오늘은 환상적인 날이었어' 라는, 과거 롭과 베스가 연인시절 촬영하였던 여분의 영상이 나타나죠. 정말 환상적인 날을 그들은 경험을 하였죠...행복하기보다는 알수없는 것에 의해서 죽음이라는 공포감에 계속 떨어야 했던 정말 환상적인 날.

수많은 미스테리를 남겨둔 채 영화가 끝이 남으로 인해서 많은 사람들이 불만을 표출하였습니다. 대체 괴물은 어디서 온 것이며, 괴물의 새끼같은 작은 괴물들은 무엇이며, 왜 작은괴물에게 물린 사람을 보고 군인들이 기겁을 하는지, 어떻게 괴물은 쓰러지게 되는지, 셀수 없는 의문을 남겨두고 있죠. '괴물' 에 초점을 둔 사람의 경우에는 이런 의문에 사롭잡혀서 영화에 많은 불만을 품을실 겁니다. 하지만, 이 영화는 '괴물' 이 주인공이라기 보다는 일종의, 괴물에 의한 '재난' 이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됩니다. 그러한 재난과, 전혀 손 쓸 도리가 없는 괴물에 대항해서 살기위해 도망치는 미약한 주인공들의 모습에서 느껴지는 공포심만을 생각한다면 일체의 의문은 큰 문제가 되지 않죠.

가장 인상적이었던 자유의 여신상의 파괴된 목. 미국 독립 100주년을 맞아 프랑스에게 선물받은 '자유의 여신상' 의 파괴는 많은 의미를 함축하고 있다(마치 우리의 숭례문이 불탔던 것처럼..). Escape from New York 이라는 1981년대 작품에서 이 장면에 대한 영감을 얻었다고 한다.

이미 감독은 이러한 것을 염두에 두었는지 올해(2009년) 클로버필드의 속편을 만들계획이라고 하였습니다. 뉴욕맨하탄이라는 대도시에서 과연 저런 영상이 하나만 남겨졌을까? 라는 의문을 품은채, 같은 시간 또 다른 장소에서, 다른 이에 의해 촬영된 사건영상이 있을 것이라는 포맷을 가지고 말입니다. 여기서 조금 더 많은 의문이 풀릴 수 있지 않을까 싶네요.

개인적으로 속편은 좀 다른 방식으로 진행하면 재밌지 않을까 생각을 하였습니다. 한사람의 풀촬영이 아닌 몇몇 영상들의 짜집기와 같은, 좀 더 사실적인 방식(카메라 영상촬영, 휴대폰 촬영, 캠촬영등 다양한 화질의 영상)으로 만들어진다면 재밌지 않을까요?

속편이 아주 기대되는 영화입니다.

2500만달러라는, 생각보다는 저예산으로 제작된(아무래도 촬영기법이랑 배우들이 영향을 끼친듯)영화로, 미국에서는 개봉 이틀만에 제작비를 건졌을 정도로 큰 인기몰이를 하였습니다.

엄청난 크기의 괴물. 저런게 갑자기 나타났다는게 이해가 안될 수 밖에 없다. 폭탄을 맞아도 살점하나 끄떡없는...


촬영기법과 관련해서..


핸드헬드, 혹은 쉐이키 캠 이라는 촬영방식은 이전에도 많은 영화들에서 사용되었습니다. 그 중에서도 클로버필드와 같이 페이크 다큐멘터리로 종전에 대박의 히트를 친 영화 <블레어 워치>가 이 영화와 가장 비슷한 포맷의 영화가 아닌가 싶습니다. 실제 다큐멘터리인양 광고를 하고, 초저예산으로 엄청난 히트를 친 공포영화로 유명하죠. 이 방식의 촬영은 현장감을 생생하게 살려주어서 긴장감을 높여준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영화 <라이언 일병 구하기> 에서도 처음 노르망디 상륙작전에서 이 방식을 활용하여 전쟁의 긴박함을 좀 더 사실적으로 보여주기도 하였지요. 그리고 또 다른 기억에 남는 영화로는 <REC> 라는 프랑스 영화가 있었습니다. 좀비를 소재로 다른 공포영화로 이 역시 페이크 다큐의 형식을 취함으로써 좀 더 사실적인 공포감을 유발하였습니다. <REC>의 경우에도 다소 많은 의문점을(잘 생각해서 보면 곳곳에 수수께끼의 실마리들이 보이지만) 남겨놓고 끝이 나게 됩니다.

사실, 저런 극박한 상황에서의 촬영은 비현실적이라는 느낌을 주기도 합니다. 하지만, UCC 가 일반화 되어 있는 현대사회에서, 이런 희귀영상을 자신이 직접 촬영하여서 남기고 싶어하는 사람이 존재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어느정도 이해가 될 수도 있지 않을까요?

공포스러운 상황에서도 촬영을 하면서 온갖 비명을 지르는 허드를 보면 매조히스트가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들면서 가끔씩 웃음이 유발되기도 하더군요.

물론 이러한 촬영기법은 보는 사람에 따라서 구토감을 유발하기도 한다는 치명적인 단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로 인하여 외국의 몇몇 극장에서는 클로버 필드가 상영되는 상영관 입구에 구토감을 유발하므로 조심하라는 경고메세지를 붙여놓기도 하였습니다. 이러한 불쾌감으로 이 영화를 최악의 영화라고 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이 느낌이야말로 클로버필드에서 없어서는 안 될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말하고 싶네요.



보너스 - 영화속 숨겨진 메세지...
스텝롤이 다 올라갈때쯤 자세히 귀를 기울여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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