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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누누라에서 브룸까지 하루만에 도착을 목표로 달렸습니다. 가는 길에 울프크릭도 구경하면서 가려고 했는데, 울프크릭의 저주일까요? 피츠로이 크로싱(Fitzroy Crossing)에서 원주민 습격(?) 당할뻔하고 브룸을 150Km 남겨두고 길거리를 방황하는 소떼들이랑 가벼운 접촉사고를 일으키면서 결국 브룸까지가는건 포기하고 밤중에 길목에서 잠들기로 하였죠. 그리고 도착한 브룸...

아~~~ 푹찌는 더위, 습한 날씨. 제 기억 속에서 브룸은 가장 더운 도시였던 걸로 기억납니다. 붉은색 토양덕분에 한층 더 더운 느낌이 났던 곳이죠.

브룸으로 온 이유는 바로 진주픽킹 일을 하기 위해서 였습니다. 돈도 되고 재미도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었죠. 상당히 특이한 체험이 될 것이라는 생각에 도착한 이 곳 브룸에서 진주일자리를 찾고자 온동네를 이잡듯이 뒤졌습니다. 그러나 모든 일자리센터에서는 2~3주는 지나야지 일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하더군요...뜨아~~~~직접 진주농장도 찾아가봤지만 같은 이야기. 시기가 아닌건지 일자리가 없는겐지-_-;;;

결국 일은 포기하고 구경이나 살짝하고 다음날 떠나기로 하였죠. 너무 더운 나머지 그닥 오래 있고 싶지 않는 곳이 었습니다.


특이한 모양의 브룸 시내 건물들

브룸에는 의외로 일본인들이 많습니다. 나름 일본인들에게는 유명한 관광지 중 하나가 이 곳이라고 하더군요.
이전 세계 2차대전 당시 1942년 3월 일본에게 공습을 당하면서 88명의 사상자가 발생하기도 한 지역입니다. 이쯤되면 일본인들을 상당히 배척하고자 하는 마음들이 있을진데 오히려 마을 중앙에 일본인 동상이 세워져 있기까지 합니다. 허허허~

작은 도시임에도 불구하고 시내에 차이나타운이 존재하기도 하죠.

브룸의 명물은 뭐니뭐니해도 케이블 비치!!!
원래는 이 곳에서 낙타 트랙킹을 하려고 하였지만, 자금의 부족으로 결국 케이블 비치에 방문하여서 석양만을 구경하였죠. 정말 아름다운 모습이었습니다. 날씨만 그렇게 습하지 않았다면 이 곳에 머물면서 일하는 것도 상당히 좋을 것이라는 생각도 들었죠. 왜 일본인들이 휴양지로 선택했는지도 납득이 가더군요.

케이블비치 주변의 모습. 여유로운 느낌이 무더위를 잊게 만들어주었다

석양을 등지고...없어보이노..

케이블비치의 모습. 넓게트인 바닷가와 석양의 조화가 기억에 남는다

뭐, 그렇게 짧은 1박 2일간 브룸에서의 생활을 마쳤습니다. 거진 대부분을 일자리를 찾기 위해 소모하였는데...아쉬운 느낌이 가득하더군요. 일자리를 등록해놓고 쿠누누라로 돌아가서 이전 농장에서 다시 일을 할까 생각도 하였지만 우기가 되어서 나오기 힘들까봐 결국 다음 목적지로 이동하기로 하였습니다. 다음 목적지는 서호주 최고의 바나나 생산지 Carnarv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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