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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를 타고 1시간여를 달렸습니다. 백야라서 새벽 12시가 됐는데도 한국의 새벽 동트기전의 느낌이었습니다.

버스타기 전에 숙소를 물어봐서 오기 전 미리 예약한 Guesthouse Helga Reykjavík 를 알려줬는데, 내심 제대로 도착은 할까? 밤이 너무 깊어서 주인이 불러도 안나오는건 아닐까? 하는 걱정이 들었습니다.

이슬비가 추적추적 내리고.....한참을 달려 레이캬비크 시내로 들어온 버스는 BSI 버스터미널을 경유한 후 저희 숙소 앞에서 저희를 부르더니 내리라고 했습니다. 누가 어디서 내리는지 꼼꼼하게 다 알고 친절하게 안내를 해주더군요. ㅎㅎㅎ

짐을 풀고, 첫 숙소인 헬가 게스트하우스에 갔습니다. 레이캬비크 쪽에는 집을 개조해서 손님들이 묵을수 있도록 한 숙소가 꽤 많더군요.

늦은시간에 초큼 미안한 마음으로(예약시 늦게 도착할거 같다고 쪽지는 남겨뒀습니다) 벨을 눌렀고, 자다 일어난듯한 아저씨께서 파자마만 걸치시고 급히 달려 나와주셨습니다. 피곤할땐데 내색도 없이 반갑게 저희를 맞아주며 짐도 들어주고, 저희쪽 방을 알려주더군요. 그러면서 다른 사람들 자고 있으니 조용히 씻어야 된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주인이 우리에게 차를 렌트 했는지 물어봤죠. 그래서 렌트를 했고, 숙소 근처라서 걸어가서(2km 정도) 렌트 해올거라고 했습니다. 근데 막상 길도 모르니 좀 불안하긴 했는데, 마침 주인이 어딘지 알려달라고 해서 렌트종이를 보여줬더니 내일 전화해서 그쪽에서 픽업오게 해주겠다고 했습니다. 오오오~ 픽업비 조금 주고 가는게 훨 낫게다 싶어서 Okay 하고 잠을 청했죠.


숙소입구. 아이슬란드는 여느 서구문화권과는 다르게 실내에 들어갈때 신발을 벗고 들어가야 된다.


서양주택에서 세원숭이 상을 봐서 신기하길래 찰칵. 근데 안보여 ㅠ


후딱 씻고 피곤한 몸을 침대에 풀썩 떨어뜨렸습니다. 눈감았다 떴더니 바로 아침이더군요. 오오오~ 시차때문에 좀 걱정했는데 그런거 하나도 없이 가뿐한 느낌으로 아침을 맞이할 수 있었습니다.

차량 렌트는 11시...10시까지 픽업이 온다는 이야기를 듣고 9시경에 일어나서 아침도 먹지않고 부랴부랴 짐을 싸들고 준비를 했습니다. 그랬더니 잠시 후 주인 아저씨가 노크를 하고, 픽업차량이 왔다는겁니다. 오! 빠르네?

재빨리 나가서 픽업차를 타고 시내의 Thrifty 지점으로 이동했습니다.

Thrifty City Center 지점내 전경


요건 바깥


우리의 발이 되어줄 Ford Kuga 4WD


들어가서 픽업해준 아이슬란드 청년으로 부터 렌트계약을 진행하였습니다. 역시 여기도 매우 친절하게 서비스를 해주더군요. 아이슬란드에서는 어딜가나 사람들이 친절했던거 같네요.

계약을 하면서 보험을 업그레이드 하였습니다. 인터넷으로는 가장 기본적인 CDW(Collision Damage Waiver)만 됐었는데, 가장 비싼 등급인 GCDW(Grand Collision Damage Waiver) 와 모래 및 재보험 을 추가하였습니다. 그랬더니 10일치 렌트가격이 100만원가까이 뛰어오르더군요.....ㅎㄷㄷㄷ ㅠ 그래도 혹시나 모를 사항에 대비해 과감하게 들었습니다. 나름 덕도 봤구요.

(보험 설명 관련 항목은 여기에서 보세요. 참고로 영어..)

원래는 Ford Kuga 보다는 한단계 아래등급인 Daihatsu Terios 4WD 을 예약했는데, 요걸로 무료 업그레이드를 해주더군요. 원래 이걸로 하려다가 조금 비싸서 접었는데, 기분 완전 좋더군요. ㅎㅎ

여행중에 Landamannalaugar 도 갈 계획이어서 4WD 차량으로 빌렸습니다. ㅎㅎ

네비게이션도 Garmin 네비로 빌렸구요. (그런데 이 네비때문에 고생 좀 많이 했습니다......Offroad 를 사랑하는 가민...으아!!)


차를 렌트하고 우선 모두가 간다는 그곳, 바로 대형마트 BONUS 로 향했습니다! 일용할 식량을 구하기 위해 ㄱㄱㄱㄱ


짝눈 돼지가 매력적인 BONUS


북유럽의 감수성? 바나나가 주렁주렁 매달려 있다


항상 느끼는 거지만 대형마트에서 장을 보는 건 언제나 두근두근거리고 매우 재밌는 일인거 같습니다. 특히 타국마트를 구경하면 별의별 신기한걸 다보니 너무 재미지더군요.

예전부터 아이슬란드 물가가 미친듯이 비싸다고 들었는데, 실제로 마트에서 물건 구매시에 가격은 일반물품을 제외하면 우리보다 조금 더 비싼정도? 로 느껴졌습니다. 한국 물가가 미쳐가고 있는건지....

많은 분들께서 아이슬란드는 물이 깨끗하니깐 마트에서 사먹지 말라고 하셨는데, 저희는 여행초반이라 페트병이 필요해서 물로 보이는 애들중 싼걸 샀는데, 그게 알고보니 탄산수더군요.......흑

그리고 대형마트에서 가장 기대했던건..바로...


우윳빛깔 S.K.Y.R!


바로바로 스카이르!!! 모두가 그렇게 맛있다고 떠들어대던 바로 그녀석! 아이슬란드이 요구르트 Skyr 입니다!!! 여행중에 하루에 몇개씩을 퍼먹어댔습니다. 아직도 생각나는군요....맛도 다양하고, 상큼하고..아아아~~ 또 먹고 싶네요. 마트에 가득쌓인 스카이르를 보니 정말 해복하더군요. ㅎㅎㅎㅎㅎ

스카이르와 빵, 쌀등 간단한 먹거리 및 아침용 샌드위치를 하나 샀습니다. 그리고 보너스 주차장에서 와구와구와구 먹어댔죠.


일용할 양식 와구와구...아이슬란드에서의 첫끼


학교(?) 쉬는시간인지 아이들이 경사진 풀밭에서 신나게 뛰어놀고 있었었었다.


그리고 이제 어디로 향할지 일정표를 보았습니다. 일단은 제대로 된 식사를 위해 사람들이 많있다고 한 맛집, 발음 잘못하면 조금 위험한 그곳, Seabaron 으로가기 위해 시내로 향했습니다.


아침에는 날씨가 흐려서 내심 걱정을 했는데 시내로 가니 맑은 날씨가 저희의 입성을 반겨주더군요. 오오오



시내로 가는길, 차안에서 찰칵


레이캬비크 항구


Seabaron 으로 가면서 근처에서 찰칵


날씨가 맑으니 완전 좋았습니다.

Seabaron 의 위치는 네비를 통해 알아냈지만 주차할 곳이 마땅치 않더군요. 그래서 항구안쪽으로 들어가서 선착장 근처에 차를 주차했습니다.

시원한 아이슬란드의 공기를 마시며 Sea Baron 으로 뚜벅뚜벅 걸었죠.

한국은 분명 엄청 더웠는데, 여기는 날씨가 이렇게 쌀쌀하니 뭔가 좀 신기하더군요. 덕분에 여름 더위는 피해가서 굿 ㅎㅎ


도착한 Sea Baron 식당은 손님으로 북적였습니다. 맛집이 맞나봅니다. 확실히!!!


여기가 바로 레이캬비크 맛집 Seabaron 식당

랍스터 스프와 스프 주문시 같이 나오는 빵


오오 랍스터살..오오오!



실내에는 자리가 없어 밖에 앉아서 식사를 했습니다. 추운데 으으으~

재빨리 랍스터 스프 두개와 대구꼬차구이랑 연어꼬치구이를 시켰습니다(조개관자꼬치구이를 먹고싶었는데, 인기가 많은지 품절;; 여행끝에 다시 와서 먹긴 먹었습니다. 맛은 굿!). 가격은 ㅎㄷㄷㄷ 추운날씨에 먼저 나온 랍스터 스프를 먹으며 몸을 녹였습니다. 오오 맛있어~

개인적으로는 맛이 태국의 똠양꿍이랑 비슷했습니다. 그 묘한 신맛이....그리고 비싼지라, 두개까지 시킬 필요는 없었는데, 뭘 몰라서 두개를 시켜 먹었습니다. 빵에 찍어먹어도 맛나더군요.

Searbaron 내부 꼬치구이 모여있는 곳. 여기서 눈으로 보고 꼬치구이를 정하자

든든하게 점심을 먹고 다음으로 전망좋은 곳으로 향했습니다. 주차공간을 찾기 위해 항구주위를 돌다가 우연히 예쁜 언덕을 봤는데, 그곳에서 셀프웨딩 촬영을 하기로 했죠 ㅎㅎㅎㅎ

그 명소 이름은 þúfa(쑤파라고 합니다. 아이슬란드어에서 þ 글자가 영어의 Th 와 발음이 비슷)


쑤파 옆 풍경


안내문에 적혀있듯이 올라갈때 주의하자.


저렇게 비탈길을 타고 올라가면 정상. 위에도 말했듯이 올라갈때는 조심하자!


찰칵찰칵


셀프웨딩촬영을 하기 위해 인적이 드문곳에서 후다닥 옷을 갈아입고 삼각대를 들고 나왔습니다. 날씨는 조으나, 바람불고 쌀쌀한 관계로 와이프가 오들오들 떨어서 걱정되더군요 ㅠ

가는길에 저희 옷차림이랑 삼각대, 그리고 똑딱이 카메라를 보고 한 아이슬란드 지역주민으로 사료되는 청년이 사진 찍어줄까 물어보더군요. 그런데 저희는 저 언덕 정상에서 촬영을 해야되는 관계로 괜찮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언덕으로 가서 삼각대를 설치하고 구도를 잡는데, 각이 영 안나오더군요;;; 그때 좀 전에 만났던 그 청년이 다시 저희에게

"사진찍어줄까?"

라고 물어보더군요. 오오오~ 이번엔 사양않고 땡큐하면서 부탁했죠. 가는길 바쁜 청년같은데 몸소 찍어준다니 고맙더군요. 

"우리 저 언덕에서 찍을건데, 시간 좀 걸릴거 같은데 괜찮겠어?"

"문제없어. 그리고 나 사진찍는 사람이야"

아! 완전 재수!!!

그렇게 그 청년은 저희를 위해 시간을 들여 사진을 찍어주었습니다. 비록 똑딱이라 줌도 많이 안되는건데 완전 예쁘게 잘 찍어주더군요(구도 잘잡아서 잘찍어 준 것들이 있는데 얼굴이 나와서 블로그엔 패스 ㅎㅎㅎ)

완전 베리베리 땡큐했습니다. ㅎㅎㅎ


그런데, 저 언덕에 저 하얀건축물은 무엇일까, 엄청 궁금했는데...

그 건축물의 용도는 대구를 말리기 위한 것이더군요. 말린 대구가 안쪽에 주렁주렁 했습니다. 매우 실용적 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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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7월 6일....

그렇게 바라고 바라고 바라던 아이슬란드로 출발하게 되었습니다.

전날은 결혼식때문에 정말 정신없이 하루가 지나가다. 몸은 매우 피곤하였으나, 가고 싶었던 곳, 아이슬란드로 갈 생각을 하니 호텔에서 칼기상ㅎㅎㅎ

새벽부터 비가 조금 와서 짐들고 공항까지가 좀 불편했습니다. 그래도 사상역에서 부산김해공항까지 전철로 금방 가니깐 시간적인 걱정은 없어서 좋았죠. 서울에서 인천공항은 가려고 하면 ㅎㄷㄷ 인데, 김해공항쪽은 전철이 뚫리고 왔다갔다하기 너무나도 편해요. 거의 뭐 기차역 가는 느낌?


비행기출발

출발하는 비행기에서 한컷. 날씨가 너무 안좋아서 조금 걱정


아이슬란드까지는 김해공항(한국) -> 상하이 푸동공항(중국) -> 코펜하겐 공항(덴마크) -> 레이캬비크 케프라비크 공항(아이슬란드) 로 총 3번을 갈아타게 되었습니다.. 상하이에서 여유가 되면 도시도 잠시 구경하고 올랬는데 빠듯한 시간이라 패스...총 이동시간은 공항대기 시간 포함해서 20시간이 조금 넘게 걸렸죠. 하지만 실제로는....


푸동공항

상하이 푸동공항에 내린 뒤 첫샷. 잘 못 보면 애기 손 먹으려고 하는거처럼 보이는..ㅎㄷㄷ


상하이에서 덴마크까지는 오후 1시 비행기라 우선 짐을 맡기고 발권을 한 후 간단히 공항에서 점심을 먹기로 했습니다. 대충 자리 잡아서 뭐 시킬까 하는데, 뭐가 뭔지 모르겠다.....그냥 사진이랑 글자 대충 보고 대충 시켰더니 나온건 아래의 음식들...

중국음식

오리랑 꽃빵


중국음식

달달한 찰밥. 이름은 모르겠는데 개인적으로 베리 굿!

찐빵

찐 투더 빵

대충 허기를 채우고 여기저기 싸돌아다니며 코펜하겐행 비행기를 기다렸습니다. 대기시간이 4시간 밖에 안되니 시간은 순식간에 가더군요.

푸동공항

상하이 푸동공항 안에서 찰칵


기내식

덴마크 가는길에 나온 기내식. 스칸디나비아 항공 기내식들은 개인적으로 맘에 들었다.


덴마크 가는 항공편에서 찰칵. 중국부터는 계속 날씨가 좋더라


그리고 상해에서 코펜하겐까지 11시간 30분간의 비행!

한국에서 서쪽으로 계속 가니 시간대가 계속 변하여서 흡사 시간여행을 하는 느낌도 들었습니다.

좌석은 저랑 와이프 둘다 가운데 4칸 좌석에서 안쪽좌석....화장실 한번 다녀오거나 잠시 일어서서 걸어다니려고 하면 대게 미안하더라구요;;; 싼티켓이라 좌석이 이미 지정되어 있는거 같았는디....흑 ㅠ 그래도 뭐 자다 깨다 음악듣다 기내식 듣다하니 어느새 덴마크에 도착하더군요. 그런데 기준시간이 점점 빨라지는데다 위도가 북쪽으로 올라가면서 낮이 길어지는관계로 아침 일찍부터 17시간동안 비행기로 달렸는데도 아직 해가 떠있더군요.

몸은 완전 녹초.....

덴마크 크로나

덴마크 크로나 환율표

덴마크 크로나는 얼만지 모르는 상태로 공항에 도착....돈을 좀 써서 물등 원기를 보충할거를 사려고 하는데, 당췌 가격을 환산할수 없더군요. 물세일해서 파는데 20크로나 하길래, 아~ 1크로나에 우리돈 100원도 안하겠구나. 생각했습니다. 그러면서 멍한상태로 돌아다니다가 위의 덴마크 환율표를 보고 계산해서 얼마정도 되는지 풀어보려고 했는데, 당시 진짜 머리가 띠잉해가지고 근사값도 못구하겠고 걍 멍때리다가 GG ;;;;; (지금보니 부끄럽네요;;)

나중에 저 당시(2014년 7월기준) 덴마크 크로나 1원이 우리나라 돈으로 180원 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놀랬습니다...뜨아!!! 북유럽을 너무 물로 본듯;;; 물가 정말 ㅎㄷㄷ 하더군요.


덴마크 공항전경. 저녁 8시가 넘었는데도 이렇게 환하더라...


공항 면세점네 조형물이 이뻐서 찰칵. 오오 북유럽 감수성!


안데르센

안데르센 동상. 피곤에 찌든 수전증때문에 사진이 흔들 흔들

인어공주

인어공주도 흐릿흐릿

원래는 한시간동안 대기하고 비행기를 갈아타야되서, 은근히 긴장했습니다. 이거 도착시간이 지연되거나 공항에서 길을 잃어버려서 아이슬란드행 비행기를 놓치면 어쩌지? 하는 ㅠ

그러나.....................

소문은 익히 들었습니다....레이캬비크로 가는 아이슬란드 에어가 얼마나 잘 연착되서 출발하는지...정말이더군요.

한시간만 살포시 구경하면 금방 비행기 탈시간이 올줄 알았는데, 하염없이 2시간을 더 기다렸습니다. 몸은 피곤해 죽겠고...너무 늦게 가면 숙소에 못가는건 아닌가 하는 생각도 하면서요.

레이캬비크 도시로 가는 공항버스는 비행기 도착 시간에 따라 운행되니깐 비행기가 늦게 도착해도 도시까지 가는 버스가 끊길 염려는 없다고 하더군요. 그래도 왠지 모를 찜찜함 ㅠ

멍하니 비행기를 기다려서 간식히 탔습니다. 그리고는 미친듯이 곯아떨어졌죠.


그리고 3시간후....

오오오오!!!

iceland

iceland


iceland


iceland


이런 광경은 정말 처음이었습니다!!!

진짜 지구가 아닌거 같은 느낌의 황량함!!!!

완전 녹초가 되어있던 저희 둘은 저 풍경을 보자마자 잠이 번쩍깨고 넋을 잃었죠....

아아아~~~~~~~ 레알 이건 정말 ㅠㅠ 사진에 담을수가 없네요 ㅠㅠ

완전 두근두근두근 하였습니다.


그리고 케플라빅 공항에 도착!

출발할때 도착할때 반겨주는 케플라빅 공항의 동상


여름인데 춥긴 춥나보다..


레이캬비크 가는 공항버스안에서


케플라빅 공항은 와이파이가 무료다!



드디어 도착했습니다! 이 쌀쌀한 기운....정말 아이슬란드구나 ㅠ

공항은 무료 와이파이가 되었습니다. 간만에 인터넷하면서 정보도 좀 찾고 짐도 찾고.

그리고 바로 레이캬비크행 Fly bus 표를 끊으러 갔습니다. 출발전에 들은 데로 현장에서 쉽게 구매가 가능하더군요. 근데 인터넷에서 미리 예매하면 좀 더 쌉니다. 참고하세요.

https://www.re.is/flybus/  <- 공항 버스 예매사이트


버스표를 끊으실때 묶으시는 숙소를 알려주면 숙소앞까지 버스가 데려다 주니 이것도 참고하세요!!!! 당연히 숙소까지 타고가면 요금이 더 비쌉니다(일반 : 1950 ISK / 숙소까지 : 2500 ISK)

버스표를 끊고 바로 앞에 있는 버스에 짐과 몸을 실었습니다. 그리고 잠시 후 버스는 출발!

버스 안에서도 무료 와이파이가 잘 터지더군요. 오오오~!!


그런데....잠시 후 깨달았습니다.

'잉? 우리 여권에 도장은? 입국심사도 없이 들어온거? 으아!!!!'

그리고 미친듯이 인터넷을 뒤지고 한국의 친구 몇몇에게 이거 우째야 되냐고 좀 찾아봐달라고 카톡을 보냈습니다.

뭐지뭐지? 분명 정상적으로 지나온거 같은데..다른 길이 있었나?


잠시후 알게된 사실.....솅겐 조약에 의해 유럽 국가 일부는 출입국 심사가 필요없이 국가를 오갈수 있다고 하더군요...이런 무식한 ㅠ 참고하세요.

덕분에 여권에 아이슬란드 입출국도장이 없어서 슬프네요....흑흑...빨리 아이슬란드 직항을 만들어달라!!!!!!


그렇게 저희는 레이캬비크 도시로 새벽녁에 달리고 달렸습니다....저희의 첫 숙소로...


& 레이캬비크롤 가는 버스에서 본 풍경들은 정말 멋졌습니다. 보는내내 정신을 놓지 못한......ㅎㅎ 사진은 없네요...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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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혼여행지로 아이슬란드로 정하고 가장 먼저 찾은것은 바로


항공권!


아이슬란드는 한국에서는 직항편이 전혀 없습니다(생길리도 없을거 같구요). 유럽으로 간 뒤 그곳에서 비행기를 갈아타서 들어가는 방법 외에는 없습니다.(노르웨이나 덴마크 등에서 배타고 가는 방법도 있다고는 하는데...암튼)

저는 2014. 7. 6 ~ 7.18 의 12일간의 일정으로 여행을 계획하였습니다.

시간을 최대한 그나마 벌고자 7월 6일 아침일찍 비행기를 타고 레이캬비크에 새벽에 도착...

그리고 귀국편은 7월 18일에 코펜하겐에서 한국으로 출발하여 19일 토요일 아침에 부산으로 도착하는 비행편으로 잡았습니다.

시간이 더 되어서 여유롭게 돌아보았으면 했지만, 역시 직장인은...(이정도 뺀것도 감지덕지였죠)


비행기 티켓은 스카이 스캐너(www.skyscanner.com) 를 이용하였습니다.

저렴한 항공권 검색을 해주는 곳인데, 가장 좋은 점은 관심있는 항공편을 알림에 등록해놓으면 가격변동이 있을때마다 메일로 날아옵니다.

제가 구매한 티켓은 아래와 같은데, 장당 160만원에 구매를 하였습니다. 최대 156만원까지 내려갔었었는데......


[출국편 : 부산 -> 상해 -> 코펜하겐 -> 레이캬비크]

[귀국편 : 레이캬비크 -> 코펜하겐 -> 도쿄 -> 부산]


스카이스캐너는 어디까지나 저렴한 항공티켓을 구매하는 곳을 알려주는 중간자 역할을 해주며 구매할 티켓을 선택하면 해당 티켓구매사이트로 이동을 하게 됩니다. 저는 영국에 있는 e-booker 에서 티켓을 구매하였구요. 영어도 그렇게 복잡하지 않기 때문에 조금만 훑어보시면 구매 가능할실 겁니다.

제가 산 티켓은 코펜하겐에서 1박2일로 잠시 머물다 갈 수 있어서 좋았죠.

그런데 아이슬란드가 너무나 좋아서 그랬는지 코펜하겐은 눈에 별로 안 들어왔어요 ㅠ(도시보다는 자연을 좋아해서..)


여행일정짜기


총 10박 11일동안 아이슬란드에서 보냈습니다. 이동한 시간이랑 코펜하겐에 있었던 시간까지 하면 12박 13일(비행기에서 하루자고) 이었습니다.

아이슬란드 쪽은 여행정보가 많지 않아서 우선 론리플래닛 영문판을 하나 구매하고, 몇명 블로거 분들 및 아이슬란드 카페(http://cafe.naver.com/cafeiceland)를 통해 정보를 얻어갔죠.

성수기(7, 8월)에는 통제된 도로도 거의 없어서 거의 모든 지역을 차로 여행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백야로 인해 오로라는 못보죠..많은 분들께서 버킷리스트로 오로라를 선택하시고 아이슬란드 여행을 떠나시는데, 오로라 보고 싶으신 분들께서는 주의해주세요~ (그런데 8월말에 보셨다는 분도 있긴 있더군요...운 정말 좋으신듯)

(밤이 18시간 이상 되는 한겨울에도 여행가셔서 오로라 못보셨다는 분도 있다카더라는 소문도 들었습니다)


너무나도 보고 싶은게 많았지만 시간과 돈은 한정적...흑

나름 예쁘게 일정을 짰는데, 결국 약간 틀어지긴 했습니다.


[계획된 일정]

날짜장소숙소기타여행경로
2014.7.6- 레이캬비크(Reykjavík)레이캬비크
2014.7.7- 레이캬비크(Reykjavík)
- 싱벨리르국립공원(Thingvellir)
- 게이시르(Geysir)
- 굴포스(Gullfoss)
- 케리드분화구(Kerið)
- 스코가포스(Skogafoss)
아이온호텔레이캬비크->게이시르->셀포스->셀랴안즈->스코가포스
2014.7.8- 디르홀레이(Dyrhólaey)
- 레이니스피아라(Reynisfjara)
- 랜드만날라우가르(Landmannalaugar)
랜드만날라우가르 캠핑장스코가포스->디르홀레이->레이니스피아라->랜드만날라우가르
2014.7.9- 스카프타펠국립공원(Skaftafell)
- 스바르티포스(Svartifoss)
- 요쿠살롱(Jökulsárlón)
- 호픈(Höfn)
호픈빙하트레킹랜드만날라우가르->스카프타펠->요쿨살롱->호픈
2014.7.10- 이스트피요르드후세이호픈->후세이
2014.7.11- 데티포스(Dettifoss)
- 셀포스(Selfoss)
- 흐베리르
- 크라플라(Krafla)
- 고다포스(Goðafoss)
- 뮈바튼(Myvatn)
- 후사빅(Optional)
후사빅미바튼 온천후세이->데티포스->크라플라->미바튼
2014.7.12- 아큐레이리(Akureyri)
- 뮈바튼(Myvatn)
아큐레이미바튼->아큐레이
2014.7.13- 달빅(Dalvík)
- 호프소스(Hofsós)
노숙페이스고래투어
호프소스 수영장
아큐레이->달빅->호프소스
2014.7.14- Dynjandi
- Látrabjarg
- Snaefell(시간 및 체력되면, Optional)
호프소스->Dynjandi->Látrabjarg
2014.7.15- 레이캬비크(Reykjavík)Dynjandi->레이캬비크
2014.7.16- 레이캬비크(Reykjavík)
- 블루라군(Blue Lagoon)
블루라군클리닉

나름 치밀하게 짰다고 생각했으나, 현지의 도로사정과 네비로 인한 길잃음(?) 이라든지...체력적 노쇠함에 의해 꼬이고 꼬여서 아래와 같이 일정이 짜졌습니다...


[실제일정]

날짜장소숙소기타
2014.7.6- 레이캬비크(Reykjavík)레이캬비크
2014.7.7- 레이캬비크(Reykjavík)
- 싱벨리르국립공원(Thingvellir)
- 게이시르(Geysir)
- 굴포스(Gullfoss)
아이온호텔
2014.7.8- 케리드분화구(Kerið)
- Hjálparfoss
- 랜드만날라우가르(Landmannalaugar)
랜드만날라우가르 캠핑장
2014.7.9- 셀야란즈포스(Seljalandsfoss)
- 스코가포스(Skogafoss)
- 디르홀레이(Dyrhólaey)
- 레이니스피아라(Reynisfjara)
- 스카프타펠국립공원(Skaftafell)
- 스바르티포스(Svartifoss)
- 두피보구르(Djúpivogur)
두피보구르
2014.7.10- 요쿠살롱(Jökulsárlón)
- 호픈(Höfn)
- 에질스탈지르(Egilsstaðir)
에질스탈지르
2014.7.11- 세이디스피요르드(Seyðisfjörður)
- 데티포스(Dettifoss)
- 셀포스(Selfoss)
- 흐베리르
- 크라플라(Krafla)
- 뮈바튼(Myvatn)
아큐레이리
2014.7.12- 고다포스(Goðafoss)
- 뮈바튼(Myvatn)
- 아큐레이리(Akureyri)
아큐레이리뮈바튼온천
2014.7.13- 달빅(Dalvík)
- 호프소스(Hofsós)
호프소스고래투어
2014.7.14- 웨스트피요르드(Westfjords)
- Dynjandi
Dynjandi호프소스 수영장
2014.7.15- Látrabjarg
- 레이캬비크(Reykjavík)
레이캬비크
2014.7.16- 레이캬비크(Reykjavík)
- 블루라군(Blue Lagoon)
블루라군클리닉

여행 계획 중이신 분들께서는 참고하시면 좋지 아니한 일정입니다...왜냐면 일정이 꼬여서...

특히 7.9 에 스카프타펠 갔다가 이스트 피요르드의 두피보구르에서 하루 자고 다음날 다시 스카프타펠 근처에 있는 요쿠살롱 까지 다녀옴으로 인해 8시간 가량의 시간을 버렸습니다 ㅠ


렌트카


아이슬란드의 교통편은 그렇게 좋은 편이 못됩니다. 대한민국과 거의 비슷한 면적임에도 총 인구는 32만명.....그것도 1/3 가량의 인구(12만명)이 수도 레이캬비크에 살고 있습니다. 그래서 다른 지역간 이동시 운행되는 교통편이 상당히 적습니다.

그래서 많은 분들이 렌트카를 이용해서 여행하시는데요, 렌트카를 이용하면 자유롭게 다양한 곳을 구경갈 수 있습니다. 게다가 1/N 로 여러사람이 비용을 나누면 버스보다 저렴하고 편하게 여행하실 수가 있죠.

물론 제대로 인랜드등 숨겨진 비경을 보시려면 4륜차를 렌트하셔야되죠. 그런데 4륜차를 렌트한느 순간 가격은...ㅎㄷㄷㄷ

많은 분들께서 SIXT 에서 예약을 하시는데, 저는 렌탈카(http://www.rentalcars.com) 에서 예약을 했습니다. 저는 랜드만날라우가르를 가기 위해 4륜차를 예약했는데, 그때 가격이 렌탈카가 더 저렴하였었죠. 게다가 많은 분들께서 면책보험으로 가입하시던 Daily Excess 가 가입조건이 유럽거주자 한정으로 바뀌는 바람에(현재 2015년 1월기준) 렌탈카 면책보험을 쓰는게 더 이득이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한국어로 관련서비스를 받으실 수 있구요. 덤으로 결제금액 1000원 당 아시아나항공 마일리지 5포인트가 적립됩니다.

개인적으로는 비용이 더 들어도 4륜차 예약하시길 추천드려요.


Rental Cars 자동차렌트 예약내역


저는 위와 같이 Daihatsu Terios 를 예약했는데, 직접 차를 Pick-up 하러 갔더니 Ford Kuga 로 바꿔주더군요. 공짜로 업그레이드가 됐었습니다. :)

위 차종들이 4륜차치고는 렌트비도 싸고 기름도 많이 먹지 않아서 비용면에서는 좋긴하나, 왠지 물 건너기는 꺼려지더군요;;; 인랜드로 가시면 작은강을 건너야 하는 경우도 종종 있는데 그때 엔진이 물먹고 차가 맛탱이 가면 보험이고 뭐고 없이 차값 물려줘야 되니 조심하시길 바랍니다.....

참고로 랜드만날라우가르는 인랜드임에도 강을 건너지 않고도 가실 수 있는 루트가 있어요.

아이슬란드에서는 기본 보험외에도 자갈보험, 모래보험, 화산보험 등도 있는데 왠만하면 가입하시길 권장드립니다. 추가적인 보험은 현지에서 차량 인도할때 가입하실 수 있어요.





그럼 다음부터는 실제 여행기를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아 아이슬란드 또 가고 싶어라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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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7월의 어느날...

그렇게도 가고 싶었던 그 곳, 아이슬란드로 떠나게 되었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라 더욱 즐거웠습니다!!


둘이 마음이 맞아서 신혼여행은 아이슬란드로 다녀왔고, 너무나도 만족스러웠습니다!!!!!!!!!

아직도 저희는 아이슬란드 앓이중....




대학교에 다니던 시절, 한 여행책자(5불여행자였나?)에서 아이슬란드 여행기를 보게 되었습니다.

그걸 보면서 이 곳은 꼭 가야겠다 마음을 먹었는데, 물가가 ㅎㄷㄷㄷㄷㄷ

2000년 초반이었는데, 그 때 일반 시내버스 승차요금이 5000원 정도 한다는 거였습니다.

정말 미친 물가라는 생각을 하며 돈 많이 모아서 가야겠다고 굳게 다짐했죠.

하지만 2008년 미국 모기지사태와 함께 세계경제가 휘청이면서 아이슬란드도 경제적으로 큰 타격을 받고 나라가 힘들게 되었죠(지금은 다행히 많이 회복되었다고 하네요). 그러면서 아이슬란드 크로나의 가치도 많이 내려갔고요(지금(2014년)은 1크로나에 한화 9원 정도)


아이슬란드는 최근 영화촬영지로 매우 각광을 받고 있는 곳입니다.

인터스텔라를 비롯하여, 프로메테우스, 토르 등의 영화를 아이슬란드에서 찍었는데요, 대륙의 느낌이 정말 다른 행성같이 경외로운 이질감을 줍니다. 풍경 하나하나가 정말 예술이죠.

아이슬란드의 영화촬영지 - http://www.filminiceland.com/case-studies/filming-locations/


거두절미하고 슬슬 아이슬란드 여행기 시작하도록 하겠습니다. 간만에 쓰는 여행기라 얼마나 꾸준히 쓸지가 관건인데 매일매일 조금씩 올려야죠~ 과연 언제 다 쓰게 될지...


5개월 지난데다가 나이를 먹었더니 기억력도 가물가물...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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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의 경제수도 호치민(Ho Chi Minh)...

베트남의 실질적인 수도가 하노이라면, 호치민은 경제수도로 불릴 정도로 경제가 발전한 곳입니다. 베트남의 주요 산업시설은 여기에 밀집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죠. 덕분에 하노이와는 사뭇 다른 느낌을 풍기는 곳입니다.

1975년, 베트남이 통일되기 이전에는 사이공(Saigon)이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었던 곳입니다. 그러나 베트남전쟁의 결과 북베트남측의 승리로 베트남은 통일을 맞이하며 이미 고인이되신 호치민 주석을 기리고저 이름을 호치민시로 바꿨다고 합니다. 하지만 여전히 사이공이란 이름도 많이 사용하므로, 행여나 여행가신 분들 중에서 헷갈리지 마시기 바랍니다.

호치민=사이공

호치민 사이공 Hochiminh Saigon

호치민 사이공 Hochiminh Saigon
호치민시 아침 거리 모습. 이른 아침에는 출근오토바이로 거리는 장관을 연출한다;;

호치민 사이공 Hochiminh Saigon
여행내내 자주 눈에띄던 삼성광고판

북쪽인 하노이는 4계절의 기후가 있지만 베트남 남쪽에 위치한 호치민은 전형적인 열대지방으로 우기와 건기만이 있습니다. 5월~10월 사이가 우기로, 제가 있을때가 딱 우기였었죠. 그래서 그럴까요? 하노이보다 오히려 시원하다는 느낌을 받았더랩니다. 하노이에서는 열기와 습기로 숨이 떡 맞힐정도였는데 간간히 내려주던 스콜로 나름 시원하게 거리를 놔다닐수 있었죠.

같이 버스를 타고 왔던 한국분께서는 새벽같이 캄보디아 씨엠립행 버스에 몸을 실었습니다. 그런데 카메라 집을 놔두고 떠난거...우선 가지고 있다가 나중에 캄보디아에서 우연히 마주치면 줄 생각을 했죠(그리고 신기하게도 우연히 마주치게 되어서 건네줄 수 있었죠)

아침으로 어떤녀석을 먹을까 고민...하고자시고도 없이 바로 쌀국수를 먹으러 가기로 하였습니다. 이 곳에 오기전 호치민에 있는 Pho2000 이란 곳에서 꼭 쌀국수를 먹어봐라는 이야기를 들었기때문에 그 곳을 찾아 열심히 전진전진하였죠.

호치민 사이공 Hochiminh Saigon
저기가 바로 Pho 2000


예전 미국의 케네디대통령이 방문해서 맛있게 쌀국수를 먹은 곳으로 유명한 곳이 바로 이 곳 Pho 2000 이란 곳입니다. 과연 얼마나 맛있을까 기대를 하면서 Pho 의 가장 기본이라 할 수 있는 Pho Bo(쇠고기 쌀국수)를 시켰습니다.


쌀국수 Pho2000
Pho 2000 의 쌀국수

흠...맛은?
예, 맛있었습니다. 그렇다고 최상의 쌀국수 맛이라고 짐짓 결정은 못 내리겠더군요. 나름 이번 여행의 목적 중 하나가 최상의 쌀국수를 찾아라! 라는 타이틀도 있었는데..(이 후 베트남 방문시 하노이에서 지역민들 사이에서 가장 유명한 쌀국수 집 두 군데를 다녀왔었는데 정말 거기는 엄지 손가락 두개 번쩍 올릴 맛이었습니다)
여튼, 아침 요기로 가볍게 쌀국수 한사발과 코코넛쥬스를 마셨더니 힘이 솟더군요.

다음으로 간 곳은 유명한 재래시장인 벤탄시장(Cho Ben Thanh)이었습니다.
온갖종류의 물건들을 팔고 있는 이 곳 벤탄시장은 여행의 즐거움인 흥정을 마음껏 하면서 다닐 수 있는 재미난 곳이었습니다. 북적대는 사람들 사이를 왔다갔다하면서 온갖종류의 물건들을 구경하였죠. 다양한 먹거리들도 팔고...항상 느끼는거지만 여행지에서는 반드시 시장을 들러야 된다는 것!!!!!

다양한 물건들이 즐비한 벤탄시장

벤탄시장에서 한참을 걸어가면 호치민 우체국을 볼 수 있습니다. 호치민을 소개하는 사진에서 몇 번 보았던 곳인데 사진으로 볼때는 흡사 기차역을 상기시키던 곳이었습니다.

호치민 우체국

우체국 근처에는 또 다른 관광명소인 노틀담성당이 있습니다. 프랑스 식민지 시대에 위의 우체국과 함께 건립되었던 여러건물 중 하나로 도심 중심에서 유럽풍의 느낌을 물씬 풍기게 하는 건물입니다.


호치민 사이공 Hochiminh Saigon
아름다운 호치민의 노틀담 성당

호치민 사이공 Hochiminh Saigon
성당 우측에 보이는 다이아몬드 플라자

성당의 우측편에는 다이아몬드 플라자라는 곳이 있습니다. 호치민에서 가장 유명한 플라자로 한국기업인 Posco에 의해서 세워진 곳입니다. 유명한 국제기업들의 사무실도 위치해 있는 곳으로 베트남 사람들에겐 꽤나 유명한 건물이라고 하네요. 이름은 다이아몬드 플라자이지만 간혹 기사양반들이 못 알아들을때가 있는데 그럴때는 다이먼 플라자 로 가달라고 해봅시다.

호치민 사이공 Hochiminh Saigon

호치민 사이공 Hochiminh Saigon
아아~ 가장 보고 싶었던 호치민아저씨 동상

그 다음으로 발을 옮긴 곳은 바로 호아저씨의 동상이 있는 곳!!!
베트남 관련 사진을 보면서 호치민에서 가장 보고 싶고 사진 찍고 싶었던 것이 바로 호아저씨의 동상입니다. 그 동상을 실제로 보니 그 기분이란...아아아~~ 제가 이 정도로 호아저씨의 팬이었을줄은 몰랐습니다.

젊은시절 교사를 했을때의 영향이었을까요? 호아저씨는 어린아이들을 무척이나 좋아하셨답니다. 주석이 되어서도 어린아이들에게 책을 읽어주고 많은 이야기를 하면서 베트남 어린아이들에게 호아저씨(Bac Ho, Bac은 베트남 말로 아저씨란 말)라고 불렸던 인물....여타의 공산주의국가의 주석들의 동상과는 너무나도 대조적인 모습이 저를 완전 사로잡더군요 T_T

호아저씨와 작별을 하고 다음으로 호치민의 여행자거리로 불리우는 팜응라오-데탐거리로 갔습니다. 수많은 백팩과 관광안내소로 북적거리는 이 곳은 호치민의 카오산 로드라고 불릴정도로 수많은 여행객들이 서식(?)하고 있는 곳입니다(물론 카오산 로드에 비할바는 아니겠지만요)

호치민 사이공 Hochiminh Saigon
여행자들의 천국 팜응라오-데탐거리

저 역시 다음날 캄보디아 씨엠립으로 앙코르 유적 구경을 가야되는 관계로 여행소 여기저기를 다니며 표를 구매하였죠. 결국에는 씬카페에서 14불에 씨엠립까지 가는 새벽버스를 구매하였습니다.


호치민 사이공 Hochiminh Saigon
베트남에 맥도날드는 없지만 롯데리아는 있다!

다음으로 호치민에 오면 반드시 먹어봐야 할 간식! 으로 불리는 코코넛 아이스크림을 먹으러 갔습니다.
껨박당(Kem Bach Dang)이라 불리는 바로 이 녀석!!!!
가격은 근 6만동 정도에 육박하였죠. 오오~ 쌀국수 한 그릇에 만5천동이면 되는데 이 녀석은 쌀국수 4그릇 값이구나;;;
한국에서라면 그닥 비싸지 않겠지만 물가가 저렴한 이 곳에서는 충분히 비싼 간식거리였습니다. 그러나 가격만큼이나 알차고 맛이 있더군요. 온갖 열대과일과 달콤한 아이스크림..그리고 멋과 맛을 동시에 갖춘 코코넛통 그릇은 정말이지 환상이었습니다.

코코넛 아이스크림 Kem Bach dang
이 녀석이 바로 코코넛 아이스크림 Kem Bach Dang

아이스크림을 맛있게 먹고 강바람이나 살살 쐴요량으로 사이공강으로 갔습니다.
해가지고 더위도 한풀꺾이니 강가에서의 휴식이 정말 달콤한 맛이더군요.

호치민 사이공 Hochiminh Saigon

호치민 사이공 Hochiminh Saigon
사이공강 여기저기 넘쳐나는 한국기업 간판

호치민 사이공 Hochiminh Saigon
아~ 저 배에서 식사해보고 싶다만...T_T

호치민 시내에서 어디가 유명한 관광지인지 제대로 알지도 못하고 갔던지라 대통령궁이라든지 전쟁박물관등등의 관광지는 들르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하루동안의 호치민시 여행치고는 나름 알차게 보낸건 아닌가 싶더군요.

그나저나 가장 불안한건 다음날 새벽 6시전에 기상을 해야된다는거...하지만 방은 8인용 도미터리 방인지라 모닝콜을 부탁했지만 행여나 놓치면 어떨까하는 불안감을 가지고 잠자리에 들었답니다.

드디어..드디어...꿈의 유적지 앙코르 유적에 가게 된다는 기대와 함께 말이죠....콜~



호치민 지역의 지도를 보시려면 아래를 클릭하세요
http://www.tourhochiminh.org/info/map.a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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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픈투어버스 여행 이틀째 만난 아름다운 풍경

후에에서 버스를 한참 기다린 후 오후 2시가 되어서야 탑승을 할 수 있었습니다. 바꿔탄 버스의 상태는 이전버스보다는 조금 떨어졌습니다. 왜 이렇게 다운그레이드가 된겐지;;;
다운그레이드 된 버스를 타고 가는 중, 해가 뉘엿뉘엿 질려고 하고, 다낭(Da Nang)에 가까워지고 있을 무렵 아름다운 경치가 펼쳐지는 것을 보았습니다!
여태와는 다른 느낌의 지역...심신에 몰린 피로가 한순간에 사라질만큼 예쁜 모습이었습니다. 그 곳에서 사진을 한장 찍고 싶었던 찰라, 마침 버스가 그 지역 근처 휴게소에서 휴식을 취하더군요. 그 곳 휴게소에서 많은 사람들이 아이스크림을 사먹던데 대부분이 한국 아이스크림이라 반가웠더라는....

vietnam Open tour

vietnam Open tour

vietnam Open tour

vietnam Open tour

vietnam Open tour
중부지역에서 우연히 마주친 아름다운 풍경이 펼쳐진 휴게소

저뿐만이 아니라 다른 여행객들도 아름다운 경치에 감탄을 하고 열심히 셔터를 눌러됐습니다. 낮게깔린 구름을 걸친 산과 태양을 받아 아름답게 빛나는 호수...그리고 뉘엿뉘엿 하루의 일과를 마치고 사라지고 있는 태양의 조화는 기나긴 오픈버스투어의 여정(하노이에서 호치민까지 총 48시간이 걸렸습니다;;)에 단비와도 같은 기분이었습니다.

어느 관광지 책자에도 나오지 않은 장소...
관광책자등에 소개되지 않은 지역이 유명관광지보다 한층 더 멋드러진 곳이 많다는 것을 다시금 생각나게 해주더군요.

이렇게 유명하지 않은 장소에 더욱 매료되는 것

- 기대하지 않은 채 마주친 놀라움
- 관광지로 개발되지 않음으로 인해 자연경관의 훼손이 생기지 않음

이 두가지가 이유가 아닌가 생각해봤습니다.


잠시동안의 휴식을 마친 후 차는 다낭(Da Nang)으로 진입하였습니다. 바다에서 놀거리가 많은 다낭에서 잠시 쉬고 싶었지만 빡빡한 자금사정으로 인해 가볍게 길에서 파는 도시락만 사먹고 다시 버스에 올랐죠.



- 버스에서 2박 3일.....

이틀동안 버스에서 새우잠을 자보기는 이번이 처음이었던거 같습니다. 48시간의 오픈투어버스 여행을 가볍게(?) 할 수 있었던건 아무래도 중국에서의 28시간 입석기차 여행 덕분이 아닌가 싶기도 하네요.

밤새 다낭을 달려 아침에 도착한 곳은 아름다운 해변과 수많은 해변 액티비티가 있는 곳, 나짱(Nha Trang) 이었습니다. 역시나 가볍게 요기거리만 사먹고 차에 올라탔죠. 여기서 우연찮게 한국인 관광객분을 만나서 호치민까지 동행을 하게 되었습니다. 친구분이 하노이에서 여행업을 하고 있고, 캄보디아까지 여행갈 생각이라고 하더군요. 나짱에서 2박3일동안 쉬면서 관광을 즐겼고, 나짱바다는 정말 좋더라는 이야기를 하던데...아아~ 부럽더군요T_T

Nha Trang

Nha Trang
Nha Trang 거리의 아침풍경

나짱이후로는 넓은 평야가 펼쳐지면서 지금과는 다른 풍경을 보여주더군요. 덕분에 좀 덜 지루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Vietnam

Vietnam

Vietnam

Vietnam
평야얘기 해놓고 평야 사진은 없....

그리고 다음으로 도착한 곳은 판티엣(Phan Thiet). 유명한 흰색, 붉은색 사막이 있는 무이네(Mui ne) 근처에 위치한 휴양지입니다. 이 곳에서는 왠 리조트에서 차가 대기를 하더군요. 식사시간과 함께 볶음밥을 허겁지겁 먹고 가볍게 해변가를 산책하였습니다. 날씨가 그렇게 좋지 않아서인지 해변에 사람들은 그다지 보이지 않더군요.

판티엔쪽은 동네 분위기가 남국의 바닷가 느낌이 물씬 풍기더군요. 크게 뻗은 야자나무들과 남국의 청취가 느껴지는 집들을 보고 있으니 다시금 하루정도 쉬어가고 싶다는 생각을 했지만 시간과 여유가 빠듯!!!!

phan thiet

phan thiet
점녁을 먹게 된 리조트지역

phan thiet

phan thiet
한산한 해변가


phan thiet
남국의 청취가 물씬

다음 목적지는 아기다리고기다리던 오픈투어버스의 종착역 호치민!!!!!

아아~ 길고도 길었습니다. 3일만에 제대로 된 침대에서 잠을 잘 생각을 하니 힘이 불끈불끈 나기 시작했습니다. 역시나 버스는 예정시간보다 늦게 호치민에 도착하였습니다. 완전한 밤이 된 호치민...빨리 침대에 누워서 한숨 자고 싶은 상황이었습니다. 호치민에 처음 도착하자마자 느낀것은 하노이보다 좀 더 현대적이고 발전되어 있다는 느낌이 들더군요.

여러 호텔을 돌아다니며 저렴한 곳을 발견하고 다른 한국인분과 짐을 풀고 쌀국수를 한그릇 했습니다.

Pho24(Pho = 쌀국수) 라는 쌀국수 체인점인데, 맛은 나름 괜찮았습니다. 그러나 가격이....
하노이 길거리에서 먹었던 쌀국수가 더 싸고 맛있었는데T_T

pho24
Pho24의 쌀국수

그렇게 힘들고 지쳤던 48시간동안의 오픈투어버스 여행은 끝이 났습니다.  헥헥


베트남 전체지도


오픈투어버스 티켓에 대해
베트남 여행을 계획하신 분들이라면 많은분들이 오픈투어버스 티켓에 대해 들어보셨을 겁니다.
이 버스는 일정한 루트에 따라 움직이는 여행버스로 경유지에 도착하였을 때 그 곳에서 몇일이고 놀다가 다음 버스시간에 그 버스를 타고 다음 목적지로 이동해도 되는 오픈버스티켓인 것입니다. 이러한 연유로 베트남 전지역을 여행하시는 분들께서 애용하는 교통수단 중 하나죠. 가격도 저렴한 편입니다(제가 여행할때(2007년) 하노이-호치민 가격이 22$)
하노이, 닌빈, 후에, 다낭, 달랏, 나짱, 무이네, 호치민 등등 유명한 관광지는 모두 이 버스로 이동가능합니다.

신카페(Sinh Cafe) 등의 관광상품판매소나 숙소등 여러 곳에서 구입을 하실 수 있으니 시간이나 최종 목적지, 중간에 들를 수 있는 장소 등을 확실히 확인하시고 구입하세요.

오픈투어버스 스케쥴과 관련된 몇몇 사이트를 링크해 놓을테니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 Sinh Cafe Open Tour Bus
http://www.sinhcafe.com/english_info/info_opentour.htm
- Vietnam Nature Travel Company
http://gotohanoi.com/en/index.php?frame=tran&id=12
- Kim Tours
http://www.kimtours.net/english_info/info_opentour.ht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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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 7:00에 출발예정이었던 오픈투어버스는 20여분이 지난 후 Hanoi를 떠났습니다.

밤새오픈투어버스를 타고 달려 Ninh Binh을 지나 다음날 아침 8시경 후에(Hue : Huế) 에 도착!!!!
하노이에서 540Km 가량 떨어져있고, 호치민시에는 640Km 가량 떨어져있는, 바로 북과 남의 중앙에 위치한 도시입니다. 지리적인 이유에서인지 과거에는 오랜기간 베트남의 수도였던 곳이기도 하죠.

다음 목적지인 다낭으로 가능 버스는 1시경에 출발한다고 하더군요. 엥? 8시에 바로 가는거 아니었어? 으으~
뭐, 맛간을 이용해서 가볍게 Hue 구경이나 하자 생각하고 짐은 여행사에 고이 모셔놓고 길을 나섰습니다.

Hue 후에
다음 버스를 기다리는 여행자들. 쪄죽을거 같은 날씨에 선풍기 하나 돌아가는 여행사에서...

버스에서 새우잠으로 밤을 지새었지만 생각외로 피곤하지는 않더군요. 우선 아침요기나 해야겠다는 생각으로 여기저기 가게를 기웃거렸습니다. 쌀국수가 먹고 싶었지만, 이때만해도 베트남어는 하나도 할줄 모르는데다가 가이드북도 론리플래닛, 동남아편을 들고 와서 후에에서 뭘 어떻게 먹어야 되나 고심했죠. 그러다가 한 가게에서 대충 시켜서 먹어보자는 생각을 했습니다. 쌀국수 비슷한거였는데, 뭐 나름 맛은 있었습니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제가 고른 녀석이 바로 Hue에서 먹어봐야 할 먹거리 중 하나인 바로
Bun Bo 였다더군요. 어떻게 골라도 참 그렇게 잘 골랐는지 ㅎㅎㅎ

(참고로 Bun은 국수의 일종이고 Bo는 소고기라는 뜻입니다. 소고기 쌀국수는 Pho Bo)

Hue 후에 분보 후에 Bun bo
바로 이녀석이 Bun Bo! (출처 : 위키피디아)

허기도 면했겠다, 이제 어디를 가볼까 생각..하고 자시고 할것도 없이 바로 Hue의 대표적 관광명소인 Hue 왕궁을 가기로 결정하였습니다. 걸어서 좀 걸리는 곳이었지만 시간도 남아도는데다가 이왕 Hue에 왔는데 그냥 지나갈 수는 없겠다는 생각을 했죠. 찌는듯한 무더위 속에서 행군을 해야된다는건 좀 안습이었지만....

Hue 후에

Hue 후에
후에왕궁 가는 길에 찰칵찰칵

Hue 후에
흐엉강 근처에 자리잡은 공원. 다양한 조경물을 감상하면서 전진전진~

Hue 후에 향강 Perfume River
저 멀리 보이는 흐엉강. 한글로 향(수)강, 영어로는 Perfume River 라고 불리는데...실제로 보면 왜 그런 이름이 붙었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_-;

Hue 후에 향강 Perfume River

Hue 후에 향강 Perfume River
흐엉강을 건너면서....망할땡볕

강바람과 함께 몸을 말라비틀어지게 만들거 같은 태양을 맞으면서 기진맥진한 상태...그러던 중 시원하게 보이는 듯한 서점을 발견하였습니다. 몸도 식힐겸 서점에 들렀습니다.

저는 해외여행을 할때면 반드시 서점을 들릅니다. 서점을 한 번 둘러보면 대충이나마 그 나라의 현 분위기를 느낄 수 있기 때문이죠. 거기에 더해서 한국관련서적을 찾아다니면서 이 곳에서는 한국에 대한 이미지가 어느정도인지 상상을 하기도 합니다. 아쉽게도 이 곳에서 한국관련서적보다 월등하게 많은 수의 일본서적을 보게 되어서 안타까운 느낌이 들더군요. 흑

Hue 후에
후에에 있는 한 서점. 앞에 있는 책들은 아마도 외국어 교과서...

Hue 후에
앗! 저멀리 왕궁이 보인다!

어느정도 재충전도 하고 다시 열심히 길을 가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잠시 후 저멀리서 왕궁으로 추정되는 건물발견! 꺄오~

Hue 후에
저멀리 바람에 나부끼는 금성홍기

Hue 후에
Hue 후에
여기가 바로 왕궁 입구 중 하나인 남문

후에왕궁은 1802년부터 1945년까지 13대에 걸친 응우엔(Nguyen)왕조의 왕궁입니다(베트남어: Kinh thành Huế, Imperial City, Huế). 가로세로 2Km의 넓이로 벽에 둘러쌓여있죠.
예전 프랑스식민지 시대 때 몇번의 전투와 베트남전쟁시기, 1968년도에 Tet(한국의 설날과 같은 휴일)공세때의 피해로 여기저기 파손되었지만 현재에는 많은 부분이 수리가 되어있습니다.

처음 성을 봤을때 느낌은 자금성을 흡사 닮았다는 생각을 하였는데, 알고보니 이 왕궁 자체가 중국의 자금성과 흡사한 방식으로 지어졌다고 합니다. 남문근처에는 자금성의 태화전과 같은 곳도 있다고 합니다(그 당시에는 뭐가 뭔지도 모르고 돌아다녀서 기억이 생소합니다-_-)

Hue 후에

Hue 후에
후에왕궁 해자의 모습. 수초들이 아름답게 자라나고 있다

Hue 후에

Hue 후에

Hue 후에
왕궁모습

Hue 후에
저 멀리 일렬로 세워져있는 대포들이 보인다.

Hue 후에
왕궁 남쪽에서 관광객을 기다리고 있는 씨클로 기사들

Hue 후에
과일을 팔고 있는 아주머니

왕궁의 깊숙한 곳까지 들어가보고 싶었지만 중국의 자금성과 마찬가지로 요금을 받길래 살짝 맛만 보고 후에관광은 끝을 내기로 하였습니다. 또 다시 배는 고파오고 피로는 슬슬 몰려오기 시작하여서 여행사가 있는 쪽으로 돌아가기 시작했죠. 더욱더 뜨거워진 태양과 사투(?)를 벌이며 무사히 여행사에 도착. 지칠데로 지친 여행객들을 보고 있으니 덩달아 지치더군요. 같이 지친상태로 열심히 버스가 오기를 기다렸습니다. 하지만 여느때와 마찬가지로 1시에 도착한다는 약속은 어디로 갔는지, 한참을 기다리다 1시간을 꼬박 기다린 후에 버스에 탈 수 있게되었죠.

버스가 다음으로 다다를 곳은 다낭!
그 곳을 향해 열심히 버스는 달리기 시작했습니다. 그와 함께 또 다시 꿈나라로 Zzzzz

후에왕궁 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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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노이하면 빼놓을 수 없는 곳이 있죠. 하늘에서 용이 내려와서 생겼다고 불리우는 곳! 1994년 UNESCO World Heritage로 선정된 그 곳!
바로 하롱베이(Ha Long Bay : Ha Long 은 용(Long)이 내려온다(Ha)는 뜻) 입니다. Quang Ninh Province 에 위치해 있으며 하노이에서 동남쪽에 위치한 하롱시티의 통킹만에 위치해 있죠. 버스로 2 시간 조금 넘게 달리면 도착하는 곳입니다.

몇몇 한국분들께서는 한국의 한려수도와 비교를 하시기도 하더군요.

하노이에서 Ha Long City 로 가는 버스를 타고 갈 수도 있지만, 호안끼엠 주변, 올드쿼터의 여행사에서 투어신청을 하셔서 가시는게 더 저렴하고 좋습니다. 게다가 여행친구도 사귈 수 있고~
수많은 여행사들이 하롱베이 관광상품을 판매하는데 가격은 거의 비슷합니다(대략 1박2일 코스에 30달러정도?).
다른 곳에 비해 싸다 싶은 곳의 경우에는 식사의 질이 좀 안 좋다던가 요트투어시 추가요금을 받을 수도 있으니 확실하게 확인을 하고 신청하시는 것이 좋을 겁니다. 싼게 비지떡이란 말이 있잖아요~

여행사에서 판매하는 상품은 크게 당일치기, 1박2일, 2박3일, 이렇게 세가지로 판매를 합니다.

당일치기의 경우에는 풍경만 감상하고 돌아오기 때문에 그닥 추천은 하고 싶지 않네요.

1박 2일이 개인적으로 가장 추천하는 코스인데, 하롱베이를 떠다니는 선상에서 로맨틱한 밤을 보낼 수 있습니다.

2박 3일의 경우에는 첫 1박시 Cat Pa 섬에서 하루를 보내게 됩니다. 그리고 두번째날에는 1박코스와 동일하게 선상에서 하루를 보내죠.

하롱베이 가는 길에 잠시 들리는 휴게소. 관광객으로 바글바글. 내부에는 실크로 옷감등을 제작하는 사람들을 볼 수 있다.

중국에서 비자연장을 하고 바로 하노이에 돌아와서 투어예약을 하였죠. 워크캠프가 끝나고 계속 숙소로 지냈던 여행자센터 근처의 까멜리아호텔에서 투어신청을 하였습니다. 이 투어신청이란 것이 일종의 로또(?) 같은 경향이 있어서 가이드나 멤버를 잘 만나면 정말 즐거운 여행길이 되지만, 그 반대의 경우에는.......뭐 그런거죠. 저의 경우에는 같이 워크캠프를 했던 동생이 이 곳에 신청을 해서 잘 다녀왔다는 이야기를 듣고 저도 바로 투어신청을 했습니다. 호텔직원들도 참 친절해서 믿음이 갔죠.

아침일찍 일어나서 짐을 싸는데, 아차! 카드가 사라진겁니다. 전재산이 들어있는 카드인데...기억을 곰곰히 뒤짚어 보니 전날 여행자센터에 있던 ATM기에서 돈을 뽑고 카드를 찾아오지 않았던게 생각나더군요. 부랴부랴 여행자센터에 달려가서 확인했지만 결국 GG ..... T_T(나중에 시티은행 본점에 가서 카드를 무사히 돌려받았습니다. 휴~)

그리고 돌아오는길..호오~ 같이 워크캠프를 했던 스위스 친구를 길에서 만났죠. 캠프가 끝나고 몇명이 바로 사파에 간다고 갔었는데, 우째저째 길에서 재회를 하니 심히 반갑더군요. 그런데, 투어차가 곧 올 시간이라 급한 마음 & 잠결 & 저질영어 듣기능력(이게 젤 큰 이유겠죠-_-;;) 때문에 그 친구가 뭐라뭐라 하는지 잘 못 알아들었습니다. 대충 걔네들도 똑같이 하롱베이 투어를 신청했다는 이야기인줄 알고, 이 얘들이랑 가면 진~~~짜 재밌게 놀 수 있겠구나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었습니다;;;

급작스레 도착한 투어차량에 의해 제대로 작별인사도 못하고 찜찜하게 하롱베이로 고~~~~

하롱시티에 도착하니 TV에서 보던 기암괴석들이 여기저기 나타나기 시작하더군요.

누가 그랬다. 하롱베이에 가면 시내에 오토바이만큼 배가 떠다닌다고;;;;

날씨가 약간 흐려서 약간 불안했습니다. 배에 오르니 약하게 빗방울이 내려서, 배 속에 콕 있어야 되는건가? 했는데, 갑자기 해가 비치기 시작하더군요. 앗싸!

살포시 정박해서 관광객을 기다리고 있는 배들

배내부 모습. 여기서 식사를 하게 된다

함께하게된 여행객들은 대략 10여명. 한국인은 저 혼자였습니다. 따스한 햇살을 맞으며 하롱베이의 풍경을 즐겼습니다. 잠시후 작은 섬에 정박을 하더군요. 여행패키지에 포함된 석회동굴 띠엔 꿍 (Thien Cung : Ðộng Thiên Cung) 동굴에 들렀습니다. 열심히 산길을 올라가니 나타난 동굴은 시원하이 관광하기 좋은 장소였죠.

용머리 바위. 불빛으로 눈모양을 만들었다

왼쪽에 있는 녹색불 오른쪽을 보면 석가상 모양의 바위가 있다

여인(가운데위)을 올려다보는 남자(좌측아래)의 그림자


동굴을 여행할 때 빛이 들어오는 출구를 만나면 괜시리 기분이 좋아지는 것은 생존본능에 의한걸까?

동굴을 나와서 위에서 찰칵

동굴구경을 마치고 배는 다시 하롱베이 위를 유유자적 흘러가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Cat Ba 섬에 도착해서 2박 3일 여행자들을 내려준 뒤 다음으로 수상마을(Fishing Villages)이 있는 곳에 도착하였습니다. 육지에서 꽤나 떨어진 곳에 이렇게 바다위에 마을이 형성되어 있는 것에 놀랐죠. 학교에, 카페에, 왠만한것들은 다 구비되어 있더군요. 물 위에 사는 사람들을 보면서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원래 이 곳에서 약간의 돈을 더 내면 보트를 타고 하롱베이의 한 기암괴석 아래 형성된 자그마한 동굴(?) 여튼 바위아래를 지나갈 수 있는데,  나중에 카약을 탈 예정이었기 때문에 그냥 패스해버렸습니다.

하롱베이에 위치한 수상마을. 이름은 모르겠다;;

마을에 다가가자 작은 배에서 과일, 잡화등의 물건을 파는 상인들을 만났습니다.

과일파는 상인들. 어린아이도 열심히 과일을 팔고 있었다

생각보다 수상마을이 넓게 분포되어 있더군요. 천천히 배로 이동을 하면서 여기저기 수상마을을 둘러봤습니다. 그리고 카약타는 시간! 사진을 찍고 싶었지만 바다 속으로 빠뜨릴까봐 열심히 카약질만 했습니다~
1시간가량을 탔는데, 시간이 훌쩍 가버리더군요. 해가 서서히 질려고 하자 이제는 수영을 한다고 하더군요. 헉! 바다 한 중앙에서?
사다리만 하나 달랑내려주니 서양얘들은 하나같이 배위에서 뛰어내리며 수영을 즐기더군요.
이때 다시 한 번 깨달았습니다. 여행할 때 수영능력은 필수라는 것을T_T
아쉬움을 뒤로하며 선상에서 그네들이 열심히 수영하며 노니는 모습을 구경할 수 밖에 없었죠.

수영이 끝날때쯤 어둠이 깔리기 시작하더군요. 아~ 이것이 하롱베이 선상에서의 밤인가?
정말 사랑하는 사람이 같이 왔다면 로맨틱한 시간이 되었을텐데 쪼금 아쉬운감이 들더군요.







아침에 다시 한 번 수영하는 시간을 가지고 배는 육지를 향해 달려갔습니다. 따스한 햇살을 맞으며 여유를 즐...기지는 못했습니다. 왜냐하면 빨리 하노이로 돌아가서 잃어버린 카드를 찾아야 되었기 때문이죠. 은행이 문닫기 전 한시라도 빨리 가야된다는 생각에 투어에서 제공하는 점심도 먹지않고 냅다 길을 나섰습니다. 가이드에게 물어봐서 혼자서 차타고 갈 수 있는 곳을 알게되고 그 쪽까지 오토바이를 타고 이동하였죠.

하롱베이야 안녕~

하노이가는 버스를 기다리며..

관광버스가 아닌, 지역주민들이 이용하는 버스가 도착하였고, 다시 흥정에 들어가기 시작했습니다. 가격흥정으로 계속 다투면서 투어 가이드가 줘라고 하던 한계선까지는 결국 내리지 못하고 타게 되었죠. 한시가 급한 마당인지라 차를 보낼 수 없었던 현실T_T

이 번 여행 중에 가장 무식하게 차를 모는 버스였습니다. 가는 길에 몇 번이나 사고가 날뻔했는지;;; 그래도 그 덕에 빨리 하노이에 도착할 수 있었던거 같네요. 하노이에 도착하자마자 바로 Trang Tien 근처에 있는 시티은행으로 부랴부랴 달려갔습니다. 과연, 카드가 그 곳에 있느냐 없느냐로 앞으로의 일정이 결정되는 순간이었습니다. 이미 오픈투어버스를 예약한 상태인데 이 카드를 못 찾는다면 48시간 쫄쫄 굶어야되는 상황-_-;;;

루트학원? 베트남에는 이와 같이 한국 중고 차량이 많이 돌아다니고 있다. 한국어를 없애지 않는 이유가 한국어가 있어야 가격이 더 비싸지기 때문이라나?(확실치 않음;;)


하롱시티에서 하노이로 가면서 중간에 잠시 들른 휴게소. 휴게소에만 도착하면 이것저것 사먹고 싶어진다

아아아~~~ 고맙게도 은행에서 제 카드를 보관하고 있더군요. 친절한 은행직원에게 심히 감사를 하며 Camelia Hotel로 돌아갔습니다. 저녁이 되고 오픈투어버스를 탈 시간이 되었죠. 원래 예정에는 중간에 Muine에 들러 구경 좀 하다 갈려고 했지만 캄보디아에서 워크캠프에서 만난 동생과 조우할 예정& 자금부족으로 일단 지나치기로 하였습니다.

베트남을 횡단하는 오픈투어버스...장장 48시간동안 어떤일들이 생길지, 그리고 호치민은 과연 어떠한 모습을 하고 있을지, 두근거리는 마음과 좋은 친구들과 사람들이 있는 2주간 정든 하노이를 떠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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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인들의 정신적 지주, 호치민(Ho Chi Minh)

베트남은 우리와 비슷한 역사적 배경을 가지고 있습니다.

수많은 열강들의 침입을 당하였으며, 이에 맞서 꿋꿋하게 나라를 지켜왔죠.

제국주의 시대에 우리가 일본의 지배를 받았듯이 프랑스의 지배를 받았으며, 해방후 남북으로 나뉘게 된 것도 똑같습니다.그러나 한가지 다른 점은 디엔 비엔푸에서의, 승리가 불가능할 것이라 여겨지던 전쟁을 승리로 이끌어내면서 자주독립을 이루어냈으며, 남북으로분단되었을 때에도 미국의 침략에 맞서서 승리를 하여 자주통일을 이루었다는 것이죠.

우리가 외세의 도움을 받았던 것과는 많은 차이를 나타내는데, 이러한 차이를 만든 수많은 요소 중 가장 큰 요인을 저에게 말해보라고 한다면 주저않고 21세기의 위대한 지도자 호치민 대통령 때문이라고 말을 하겠습니다.

호치민묘 하노이 Ho chi minh mausoleum

호치민 능묘(Ho Chi Minh Mausoleum) 입구

입구 위에 적혀있는 문구의 뜻인 즉슨
'호치민 주석은 우리들의 마음속에서 언제나 살아계신다'

베트남인들에게는 호아저씨(Bac Ho : 박호)로 불리우며 사랑받고 있는 호치민이란 인물은 알면 알수록 점점 더 빠져들게 만드는 매력이 있는 인물입니다. 자세한건 다음에 시간나면 포스팅하도록 하겠습니다.



화장을 부탁한 호아저씨, 그러나...

국민들을 항상 생각하고 여느 공산주의 국가들의 독재자들과는 다르게 검소한 생활을 하며 많은 사랑을 받았던 호아저씨는 1969년,세상을 떠나기전 자신을 우상화하는 어떤 행위도 하지말고 그냥 화장을 해달라는 이야기를 남겼습니다. 하지만 베트남인들의 호아저씨에대한 크나큰 존경심에 의해 결국 유언과는 달리 1973년부터 3년간의 대공사를 통해 이와 같이 거대한 능묘에서 잠들게되었죠(간혹 이에 대한 사전지식 없이 방문하신 분들께서 '역시 공산국가의 독재자 답군' 이라고 생각하시는 분이계시던데....그런 이야기를 들을때마다 안타깝습니다)



능묘입장시 주의할 점

능묘는 매일(월, 금 제외) 아침 8시부터 11시까지만 입장할 수 있습니다. 이른 시간에도 불구하고 수많은 인파들(특히 현지 베트남인들의 수는 어마어마합니다)이 호아저씨를 만나러 오기 때문에 일찍 일어나셔서 방문하시길 권합니다. 자칫, 자신의 차례에서 잘려버리는 일어날수도 있으니 말이죠.

호아저씨의 시신은 매년 9월~11월 동안 러시아로 보내져 부패방지작업을 하게 됩니다. 레닌의 시신을 보존처리하는 곳에서 이 작업을 해준다고 하네요. 때문에 이 기간동안에는 호아저씨의 시신을 볼 수 없으니 참고하고 가시길 바랍니다.

호치민주석의 능묘는 베트남에서는 일종의 성스러운 장소로 여겨지고 있기때문에 방문객들 역시 이에 따라 난잡한 옷(?)을 입고 출입하는 것을 금하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정장스타일의 옷을 입어야되는건 아니고, 그냥 깔끔한 옷차림에 되도록 반바지는 삼가시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카메라등의 촬영을 일체 금하고 있습니다. 긴행렬을 따라 가다보면 중간에 카메라등의 소지품들을 보관하는 곳이 있으므로 그 곳에 맡겨두시고 관람 후 찾아가면 됩니다.


호치민묘 하노이 Ho chi minh mausoleum
호치민묘 하노이 Ho chi minh mausoleum

엄청난 길이의 조문객들. 수많은 인파들이 호치민주석의 시신을 만나기 위해 모여들었다. 본인도 1시간이 넘는 시간을 기다려서 간신히 묘소를 방문할 수 있었다.


호치민묘 하노이 Ho chi minh mausoleum




호치민묘 하노이 Ho chi minh mausoleum

오랜 기다림끝에 입장하는 관람객들. 바깥의 무더위와는 다르게 안쪽은 매우 시원하다~

이 곳에는 호아저씨의 능묘외에도 호치민 박물관과 호치민의 생가(주석궁)이 있습니다. 얼마나 검소한 생활을 하였는지 볼 수 있는 곳이죠. 이 곳은 능묘와는 다르게 입장료를 받으니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호치민박물관 입구





하노이에 가신다면 꼭!!! 방문하세요!!!


해진 후의 호치민능묘와 바딘광장(출처 : Travel WebShot)


제게 있어서 베트남여행 중 가장 인상에 남았던 곳이 바로 이 곳입니다. 베트남이란 나라의 매력에 빠진 이유 중 하나가 바로 호아저씨때문인 것이 큰 이유가 아닌가 싶네요.

능묘에서 잠들어 있는 호아저씨의 모습을 보면 왠지 모를 환상 속 공간에 있는 느낌이 들더군요. 무더위 속에서 긴 행렬의 기다림 끝에 시원한 능묘에서 아주 짧은 시간(1분미만?) 시신으로나마 호아저씨를 만날 수 있었기 때문일까요?

3만5천ha의 넓디넓은 바딘광장과 함께 해가 진 저녁에는 가볍게 산책을 하기에 더없이 좋은 공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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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를 갈때 1년왕복 오픈, JAL(일본항공)을 이용하였습니다. 가장 싼 가격이라는 이유로 이용하였더랬죠. 갈때 올때 전부 나리타에서 경유를 해서 가는 항공편이었습니다. 갈때는 8시간동안 경유비행기를 기다렸으나, 한국으로 돌아올때는 호주발 비행기가 아침에 출발해서 일본에 밤에 떨어지는지라 1박 숙박을 하게 되었죠.

JAL을 이용하는 많은 사람들이 거쳐가는 공항근처의 호텔 닛코 나리타 호텔(최근에는 항공사가 불황으로 위와 같이 호텔숙박인가를 없애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데, 확실한 정보는 아닙니다...좀 더 찾아보고 올리도록 하죠)

처음 나리타공항에 도착하고 안내센터로 향하면 호텔티켓을 주고 공항버스를 타는 곳을 알려줍니다. 5분? 10분? 아주 짧은거리를 이동하면 바로 닛코 나리타 호텔이 나오죠. 뭐, 정신이 없어서 사진은 거의 없습니다-_-;;

좁디좁은 닛코 나리타 호텔


여는 일본의 비즈니스 호텔처럼 작고 아담합니다. 몇몇 분들은 이 곳에서 유카타를 입고 사진을 찍으시는데, 제가 못 찾은걸까요? 어디에도 유카타는 보이지 않더군요;; 그래서 패스~

그 외 흥미를 끄는건 일본 AV 모델들의 간략한 소개와 함께 유료성인방송 채널 구매를 유도하는 카탈로그가 있었다는 것(-_-;;)과 냉장고에 맛 좋은 차가 있었다는 정도?

닛코 나리타 호텔은 위치상 도쿄의 외곽지역에 있기때문에 밤늦게 시내에 바람 쐬러 가기는 쉽지 않습니다. 1시간 넘게 지하철을 타고 가야되는 실정에 밤도 늦었고, 가장 중요한 돈이 없는 관계로 결국 가까운 편의점에서 간만에 일본을 느꼈습니다(아아 불쌍한 인생-_-;;)


TV를 켜니 BoA양이 나와서 찰칵찰칵

그리고 혼자 호주에서 있었던 일들을 떠올리며 감회에 빠졌습니다. 내가 과연 호주에서 무엇을 배웠고, 어떠한 변화가 있었는지...후회보다는 앞으로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기 위해 노력하였죠. 그러나 노력해도 사라지지 않는 후회감들T_T(특히 에러즈락은 정말이지...으아아~~)


산뜻한 공기와 함께, 호텔 뒷모습 찰칵

몸은 고단하였지만 조식부페에 대한 욕구때문인지 아침일찍 눈이 떠지더군요. 몸도 왠지 모르게 가볍고. 조금만 있으면 한국에 도착한다는 귀국의 기쁨때문일까요?
대충 씻고 말로만 들었던 닛코 나리타 호텔의 아침 부페를 즐겼습니다. 만족스러운 아침이었습니다. 으흐흐~

그리고 버스를 타고 공항으로 고고~~~
자...기다리고 기다리던 한국으로의 컴백시간이었습니다. 정말 온갖 생각이 머리속을 왔다리갔다리 하더군요. 군대를 제대할때의 느낌도 약간 들고.....
2시간 가량의 운항 후 드디어 부산 김해공항에 도착을 하였습니다.
어떻게 연락도 안했는데 마중나온 가족들과 친구들을 보며 반가움의 포옹을 하고 낯선 고국의 향기를 즐겼더랬죠. ㅎㅎㅎ

역시 집이 제일 좋음을 다시 느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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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14일 호주땅을 밟았었죠. 그리고 별의별 일들을 다 겪고 슬슬 한국으로 돌아갈 시점이 다 되었습니다. 12월 30일, 시드니발 비행기를 예약해 놓은 상태에서 새해는 한국에서 맞이할 계획이었죠. 9개월 반 동안 즐거웠던 일들과 함께 못해서 아쉬웠던 일들도 머리를 살포시 스쳐지나가더군요.

암튼, 크리스마스 이브는 케언즈에서 열심히 차를 달려서 호주에서 후배와의 재회를 위하여 열심히 차를 달렸습니다. 살면서 가장 기억에 남을 꾸리꾸리한 이브였었죠. 이브라서 그런지 해가 지니깐 길에는 차 한대도 보이지 않고....(길가다가 캥거루랑 때려박고 뻗어버린 차를 한대 만났는데, 어떻게 보면 이들이 저보다 더 암울하지 않았나 싶네요)

어느샌가 혼자 다니는 것에도 익숙해져서 밤에는 음산한 숲속에 차를 대놓고 맘놓고 잠을 잘 정도가 되었죠. ㅎㅎㅎ

차 뒤에 바나나 한박스 가득 싣고, 내려오는 길에 망고농장에서 망고도 몇개 땄더랬죠. ㅎㅎ

서퍼스 파라다이스 sufers paradise
서퍼스 파라다이스 sufers paradise
다시찾은 Sufers Paradise. 여전히 물에 뛰어들고 싶게 만드는 장소..여름이라 그런지 예전 겨울에 비해 사람들도 꽤 많아서 진정 서퍼들의 천국임을 새삼스래 느낄 수 있었다.

브리즈번에 공부한다고 온 후배와 친구들에게 브리즈번 주변을 구경시켜주고자 미칠듯한 속도를 차를 달렸습니다. 조금 늦게 만난 덕분에 제대로 구경을 시켜 줄 수가 없어서 못내 아쉬웠죠. 열심히 달려서 서퍼스 파라다이스랑 바이론 베이 구경을 하였습니다.

바이론 베이 byron bay
바이론 베이 byron bay
바이론 베이 byron bay
해가 진 후의 Byron Bay. 홀로 켜진 등대의 불빛이 한층 더 아름다워 보인다

예전, 해가 지기 직전에 올라갔던 바이론 베이의 등대가 너무나도 뇌리에 남았습니다. 그래서 그 등대를 다시 보고자 미칠듯한 속도를 차를 밟고 달렸죠. 중간에 비도 내리고 해서 그 때의 바이론 베이는 보지 못하겠구나 하는 생각에 못내 아쉬움을 느꼈습니다.

하지만, 또 다른 바이론베이의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해가 진 후 불이 들어온 등대를 볼 수 있었죠. 그 때와는 또 다른 느낌의 바이론 베이를 보게 된 것에 대해 운이 좋았다는 생각을 하였죠. 한편으로는 이전 맑은 날에 보았던 아름다운 바이론 베이를 구경시켜주지 못한게 아쉽기도 하더군요.

동쪽끝 바이론베이 byron bay
이 간판이 뭐였더라...기억이;;


동쪽끝 바이론베이 byron bay
호주의 동쪽끝, 찰칵. 마음이 착한 사람한테만 보입니다.

다음날 목적지인 시드니로 달려갔습니다. 이로서 동부해안 도로만 5번을 지나쳤네요.......
나름 제 2의 고향인 시드니에서 자리를 잡고 정착을 하게 된 호주에서 알게 된 형님내외 집에서 한국으로 컴백하기 전까지 편히 쉴 수가 있었습니다.

차는 계획데로 처분하려고 하였지만, 연말이라 정비소는 휴업....결국 놔두고 와버렸죠...젝힐-_-;;;

팔콘 falcon
팔콘 falcon
팔콘 falcon
1년 반만에 호주 3바퀴를 돈 나의 애마, 팔콘. 몰골이 처참하다...미안해T_T

등록일이 끝나서 간판을 회수당한 차를 끌고 내려오느라고 고생많이 했었습니다. 차량등록소에 가서 번호표없이도 임시로 차를 달릴 수 있는 증명서를 발급받고(150불정도로 2박3일간 차량운행이 가능했던걸로 기억되네요) 열심히 내려오는길에 여러번 경찰들을 만났죠. 그럴 때마다 귀찮게 증명서를 보여주고 지나가고.....

원래는 번호판을 챙겨서 기념품을 한국에 가지고 가고 싶었지만, 현지법상으로 번호판은 호주교통청의 물건이라 가지고 갈 수 없다고 하더군요. 흑흑흑...정말 아쉬웠다는.....


아무튼 이렇게 호주에서의 생활은 끝이 났습니다.
많은 포부를 가지고 간 호주에서 못 다 이룬 일들이 너무 많아서 아쉬웠죠. 그러나 뭐, 몸 건강히 한국으로 돌아간다는 생각 하나만으로 기쁘게 귀국준비를 하였습니다.

가장 큰 아쉬움은 역시나 절시나 에어즈락을 가지 못했다는거? ㅇㅇㅇ~~~

다음을 마지막 포스팅으로 저의 호주생활기를 접어야겠네요.

아아~ 그립구나 2006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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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심히 차를 달려 드디어 Tully에 도착!!!!
브리즈번에서 북쪽으로 1600km에 다다르는 긴 여정끝에 도착하였습니다.
찌는듯한 더위와 습도가 저희를 맞이해주더군요. 그리고 마을에 들어서자마자 보이는 그 유명한 Tully Gum Boots.

Tully 탈리 바나나 Banana

탈리를 대표하는 탈리의 고무장화(Tully gum-boots)



엄청난 강우량을 자랑하는 Tully


호주에서 가장 많은 강수량을 자랑하는 곳이 Tully 라고 합니다. 그래서 그런가요? 호주내에서 가장 넓고 많은양의 바나나를 생산하는 곳 역시 이 곳 Tully 구요(세계에서 2번째로 큰 바나나농장지라고 합니다).
여튼 저 고무장화는 Tully에 가장 많은 폭우가 쏟아져서 기록한 강우량인 8m를 기념하기 위하여 지은 것이라고 합니다. 올라가서 마을경치를 구경하며 사진도 찍을 수 있죠. 비가 많이 내려서 그런지 발에 치이는게 개구리, 그리고 그와 함께 돌아다니는 뱀들;;;

강수량이 많은만큼 Tully 는 래프팅으로도 유명한 곳이죠. 많은 관광객들이 이 곳에 래프팅을 즐기러 오기도 합니다.

Tully 탈리 바나나 Banana


Tully 탈리 바나나 BananaTully 시내의 모습(출처 : 위키피디아)


바나나 농장


수많은 바나나농장의 집산지 Tully. 이 곳에 오는 대부분의 워커홀러들은 바나나 농장에서 일을 하고자 하는 목적을 가지고 옵니다. 바나나 외에 리찌농장도 있긴 합니다.

보통 <바나나 배럭>이라는 백팩이나 <Green Way 캐러반 파크>에서 일자리를 알선해 줍니다. 예전에는 가서 말만하면 그 다음날 일을 할 수 있을정도로 일자리가 풍부했는데, 요즘 들려오는 소식통에 의하면 그 정도로 일자리가 많지는 않다고 하더군요....(현재로서는 조사 불가능-_-;;;)

농장일자리를 구하게 되면 새벽같이 일어나서 도심에 서서 농장까지 태워줄 차량을 기다려야 되죠. 거대한 바나나농장의 경우에는 버스를 운행하고 있습니다.

차를 타고 한참을 달리다보면 바나나나무들이 무수히 펼쳐져있는 장관을 보게 됩니다. 그 수많은 바나나들을 보면서 괜히 바나나산지라는 이야기가 나오지 않았다는 걸 알게되죠. 게다가 바나나 하나하나의 크기가 한국에서 보게되는 필리핀산에 비하면 상당히 굵고 큽니다. 맛도 끝내주죠~


Tully 탈리 바나나 Banana

이것이 바로 험핑을 하게 될 바나나! 바나나 번치


험핑하기


남자분들은 보통 험핑(humping)을 하십니다. 농장일 중에서 힘든 일 BEST에 꼽히는 일이죠. 하루하고 도망치는 사람들을 여럿보았습니다. 40~60kg에 육박하는 바나나번치를 메고 하루종일 왔다리 갔다리 하는 것은 확실히 쉬운 일은 아니죠. 처음하고 나서 팔이 제대로 안 올라가기도 했더랍니다.
지면도 미끄럽고 심심하면 폭우가 쏟아지는 곳에서, 'Humper!!!' 를 외쳐대는 커터들의 부름에 열심히 쫓아가는 일들....
하지만, 제가 기억하기로는 가장 즐겁게 일할 수 있었던 일이었습니다. 팀간에 친밀도도 생기고, 함께 일하니깐 이야기를 할 시간도 많았죠. 게다가 운동효과도 있는듯?

험핑을 하면 가끔씩 또아리를 틀고 있는 뱀도 볼 수 있습니다. 번치 위에서 조용히 자고 있는 뱀을 보면 한번씩 놀라기도 하죠. 여기 세계에서 10대안에 드는 독사들이 여럿있다고 하던데....허허~

험핑을 잘하면 슈퍼바이저가 주말에도 일감을 준답니다. 일요일에 4시간 가량, 월요일에 Shed에서 작업할 바나나를 미리 따놓는 일을 하는거죠. 4시간동안 미친듯이 일을 하는데, 돈도 상당량 준답니다. 2006년 당시, 시급 15.6달러를 받았는데, 주말 일을 하면 4시간에 200불을 받을 수 있었죠.

짬좀 차면 험핑은 안하고 트랙터만 몰고 다닐 수도 있죠(농장마다 다르지만~)


Tully 탈리 바나나 Banana

바나나 번치에서 자고 있는 개구리


Tully 탈리 바나나 Banana

저렇게 예쁜 바나나꽃에서 바나나가 태어난다. 저 꽃을 잘라서 맛을 본 적이 있는데...혀가 마비될 정도의 떫은맛이-_-;

Tully 탈리 바나나 Banana 험핑 humping

험퍼는 저렇게 번치를 잡고 있다가 커터가 줄기를 자르면 지고서 트랙터로 옮기는 일을 한다.


그 외에는?

여성분들은 보통 Shed에서 바나나를 분류하는 솔팅(Sorting) 일을 하죠. 이건 정말 편한 일이지만 그만큼 지겹습니다;;;

이 외에 바나나 나무가 쓰러지지 않게 줄로 묶어주는 스트링, 그리고 잡초나 여분의 바나나 나무를 제거하는 일등등등 다양한 일들이 있습니다.



녹색바나나, 어떻게 먹나?


한번씩 농장에서 바나나를 한박스씩 줄때가 있습니다. 제품으로 나가기에는 약간 상태가 좋지 않는 바나나를 주죠. 완전 녹색의, 먹으면 떫떠름한 바나나인데, 처음에는 멋도 모르고 그냥 집에 들고 가서 놔두면 노랗게 익겠지 싶었는데, 시간이 갈수록 썩어가더군요-_-;;;;
알고보니 바나나를 익게해주는 약을 뿌려줘야지 빠른 속도로 노랗게 익는다는 사실을 알았죠. 농장직원에게 약좀 달라고 하면 슥슥 바나나에 뿌려준답니다. 그러면 3~4일만 지나면 맛있는 녹색 바나나로 숙성!!!!이 되는게죠 ㅎ

Tully 탈리 바나나 Banana

숙소에서...바나나물 덕분에 옷이 엉망이다. 빨아도 없어지지 않으니 버릴 옷을 입고 작업하길!


아쉽게도 이 곳에선 한달밖에 일을하지 못했습니다. 한국으로 복귀가 거의 다 되었기 때문이었죠. 왜 이리 늦게 Tully에서 일을 하게 되었나하는 안타까움이 가득 들더군요.

아무튼, 호주에서의 마지막 대미로 바나나 험핑을 한 것은 정말 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지금도 험핑할 기회가 있다면 바로 달려가서 하고 싶네요(다녀온 주위 지인들은 다 같은 생각을 하고 있죠)



걍 올려보는 사진들


Fruit Cake

한달간 차에 방치해둬도 썩지 않는 저렴한 가격의 초슈퍼울트라 비상식량 Fruit Cake. 처음에 맛없다가도 나중에는 중독이 되어버렸다. 여행시 혹시나 모를 비상식으로 항상 방치하였음;;


Lonely Planet Australia

호주생활을 함께 보낸 정든 책, 론리플래닛 - 호주. Tully에서 아는 동생에게 넘기고 안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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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에 가면 절대 놓쳐서는 안될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수상인형극(베트남어로 Múa rối nước)이죠.

너무나도 유명한 공연으로 북부지역에서 그 유래를 찾을 수 있습니다. 현재는 남쪽에 있는 호치민에서도 공연을 볼 수 있지만, 역시 원조를 보는게 아무래도^_^


공연시간은 약 50분 정도입니다. 총 17개의 극으로 구성이 되어있으며 내용은 베트남의 민화, 전설, 그리고 과거 베트남인들의 생활모습을 담고 있습니다. 나레이터가 재밌는듯한 말투로 뭐라뭐라 하지만 전혀 못 알아들으니 안타깝더군요. 다행인 것은 17개의 각각의 극의 제목이 적혀있는 간단한 안내종이가 한국어로 비치되어 있다는 것! (말그대로 정말 간단한 안내종이입니다)


수상인형극은 11세기 북베트남에 위치한 홍강 삼각주 지역에서 유래되었습니다. 그 전통이 지금까지 내려오면서 현재에는 여러나라에서 초청을 받아 공연을 할 정도로 유명한 인형극이 되었죠.


공연시작 전의 무대. 저 곳에서 17가지의 현란한 공연이 진행된다

하노이 호안끼엠 호수 북쪽에 위치한 탕롱극장(Thang Long). 수상인형 전문 공연장이다

극장입구 모습. 초상권침해에 불만이 가득한 듯한 외국여행객...Xin loi~


무대좌측에 있는 연주자들

불꽃까지 쏘아대는 인형극!

농사짓기

과거에 합격하여 금의환향하는 모습을 그린 극

요트경기

마지막에 등장하는 인형술사(?)들

저 물속에서 40여분동안 공연하느라 고생한 이들에게 짝짝짝

저는 우연찮은 기회를 이 공연을 두번 보았습니다. 처음에는 아무정보도 없이 그냥 유명하다고 해서 봤는데 어떤 원리로 인형을 움직이는지, 정말 신기하다는 생각을 하면 재밌게 공연을 봤더랬죠. 그러자 끝에 장막이 걷히면서 등장하는 인형사들을 보고 '아~' 하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그와 함께 저 물속에서 40분동안 저렇게 공연을 하는 모습에 열렬히 박수를 쳤더랬죠.

두번째에는 나름 베트남어도 공부하고 본다고 봤는데...역시나 베트남어로 뭐라고 말하는지는 전혀 못 알아들었습니다. ㅎㅎ 그러나, 두번째 볼때에는 첫번째에는 잘 몰랐던 베트남의 역사라던지, 사람들의 생활상에 대해 조금 더 잘 이해가 되더군요.


인형극이 지겹다고 하시는 분들이 꽤 되는데...흐음...글쎄요? 저는 정말 인상깊게, 그리고 재밌게 봤습니다.

특히 외국인(서양인)들은 보고나서 음악쪽에 많은 관심을 가지더군요. 아무래도 걔네들의 전통음악과는 확연히 다른 문화라서 그런게 아닌가 생각을 해보기도 합니다.


수영하는 아이들


선녀의 춤. 탁탁거리는 소리가 기억에 남는다


가격은..
I 석(앞자리) : 60,000 VND(현재환율(2009년 5월)이 10,000VND : 700Won 이니깐 한화로 약 4,200원)
II 석(뒷자리) : 40,000 VND

앞자리에서 보시려면 일찍가셔서 예매를 하시는 편이 좋습니다. 여행중이시라면 아침에 예매하시고 호안끼엠이랑 올드쿼터 구경을 하다가 보러 가시면 딱 입니다~


공연시간
15:30 PM - 17:00 PM - 18:30 PM - 20:00 PM - 21:15 PM (일요일에는 9:30 AM 도 있음)


하노이 탕롱극장 홈페이지
http://www.thanglongwaterpuppet.org/homepage.a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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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 스펀지에서 호주어린이에게 산을 그리라고 하면 평평하게 그린다는 이야기가 나온 적이 있습니다. 대부분이 평지로 이루어진 곳인만큼 호주어린이들에게 산이란 지형은 그렇게 협소하고 가파르다는 이미지가 적다고 하더군요. 대신 우리나라같이 산세가 험한곳에서는 와 같이 산을 그린다고 하네요

한국어린이의 경우
호주어린이의 경우
두 나라의 어린이들이 산을 그리라고 했을 경우(제가 그냥 그려봤습니다)

그런데, 이에 직접 실험을 단행하신 분이 계시니....


하하, 스펀지에서 사기를 친걸까요? 사실 TV같은데서 행하는 실험은 신뢰도가 떨어지는게 사실입니다. 게다가 호주에 아무리 산이 적다고 해도 TV등에서 자주 접하는데 정말 위의 그림과 같이 그리는 경우는 적지 않은가 싶습니다.


그런데 정말 특이한 형태의 산을 호주에서 보게 되었습니다. 왜 이런 이야기들이 나왔을지 직접 체험했다고나 할까요?

그 곳은 바로 호주에서도 유명한 산 중 하나인 블루 마운틴(Blue Mountains)입니다. 이름 그대로 파란색의 안개가 자욱한 산입죠. 시드니에서 서쪽으로 약 60Km 만 가면 있는 곳으로 시드니에 있다면 부담없이 다녀올 수 있는 곳이죠.

괜히 블루마운틴이란 이름이 붙은게 아니다. 유칼립투스에서 배출되는 가스로 인해 푸른색을 띄고 있는것

재미있게도 등산을 해서 올라갈 필요 없이 정상구경을 할 수 있는 산이라는 것입니다. 차를 이용하면 바로 정상에서 그 유명한 세자매봉을 배경삼아 사진도 찍을 수 있으며, 전체적인 산을 구경할 수가 있죠. 이로 인해 일반적으로 산들이 솟아있는데 반해 블루마운틴은 움푹파져있는 웅덩이 산(?) 같은 느낌을 주더군요.

블루마운틴이 푸른색을 띄고 있는 이유는 이 곳에서 자라고 있는 수많은 유칼립투스 나무 (Eucalyptus 혹은 Gum Tree)때문입니다. 유칼립투스에서 나오는 알콜성분의 푸른색 가스들이 증발하면서 맑은 날 햇빛과 결합하면서 푸른색의 빛을 띄게 되는 것이죠.

이 유칼립투스는 코알라의 주식인데, 알콜성분이 포함되어 있어서 코알라들이 하루종일 자고 있는건 아닌가 하는 얘기들도 나오고 있죠. 엄마랑 함께 맞술먹고 취해서 자는 코알라라........

아! 그리고 호주에서는 전봇대로 유칼립투스를 사용한답니다. 왠만한 충돌에도 끄떡이 없는데다가 잘 썩지 않기때문에 사용을 한다는데, 정말 친환경적이죠?

슬픈전설이 담겨있는 세자매봉

정상에 도착해서 Echo Point, 전망대로 가게되면 가장 먼저 방문객을 맞이하는 것이 바로 위의 세자매봉(The Three Sisters)입니다. 이 봉우리의 형성과 관련해 유명한 전설이 있습니다(구전이라 버전들이 다양하지만 틀은 비슷해요)

세자매봉 이야기

아주 먼 옛날 아리따운 세공주가 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사악한 마왕이 공주들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려고 하자 왕은 걱정을 하기 시작했죠. 그 때 한 마법사가 세명의 공주를 봉우리로 변신시켜 마왕으로부터 숨겨주기로 하여서 위와 같은 자매봉이 되었습니다. 공주들이 사라진 것을 알게 되자 마왕은 분노를 하게 되고 왕과 마법사를 살해하게 됩니다. 이로 인하여 세명의 공주들은 마법에서 풀려날 수 없게 되었으며 슬프게도 지금까지 블루마운틴의 일부가 되어서 살아가게 되었습니다.

산길을 통해 내려가면 자매봉을 바로 앞에서 구경할 수도 있습니다.

자매봉 근처. 저 멀리 Echo Point 가 보인다.

산속의 계단. 꽤나 가파르다

한참을 걸어가면 케이블카를 탈 수 있는 곳이 나옵니다. 그러나 자금 부족으로 인하여 결국 내려갔다가 바로 올라가게 되었죠. 그런데, 올라가는 길에, 산을 오르는 사람은 한명도 만나지 못했습니다-_-;;;

내려가는 산길에서 좋은 경치와 함께 착착


사진찍기 정말 좋은 포인트. 하지만 상태가 너무 메롱이라 모자이크로 처리
바람이 엄청 심한곳


호주 처음 왔을 때 계획했던 것은 호주를 다 여행하고 마지막으로 블루마운틴에서 Walk about을 하는 것이었습니다. 이러한 생각을 가지게 해 준것은 LOST의 영향이 컸죠. 거기서 로크가 불편한 몸으로 호주에 워크 어바웃을 하러 왔다가 퇴짜를 당하는 부분에서 대체 워크 어바웃이 무엇인가 싶어서 찾았더랬죠.

뭐, 여튼 계획은 빗나가라고 있는법..(이면 안되는데;; 으앙~)결국 이렇게 가볍게 포인트만 찍고 블루마운틴을 하산, 아니 상산하게 되었죠. 운좋게도 맑고 쾌청한 날씨라 아름다운 풍경을 보게 되어서 가슴이 뻥뚫리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블루마운틴을 끝으로 시드니에 도착을 하고 이렇게 호주일주라는 나름의 여행을 끝을 맺게 되었죠.

그리고 남은 한달반은 마지막으로 꼭 해보고 싶었던 탈리 바나나 농장 일로 시간을 보내게 되었습니다. 탈리까지 올라간 이야기는 다음 포스팅에 올리도록 하죠~

새파란...블루~ 마운틴~~~ 우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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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의 수도 하노이

이러한 하노이의 심장이라고 불리우는 호안끼엠 호수와 그 주위로 펼쳐진 올드쿼터는 과연 하노이의 중심 관광지인 만큼 많은 볼거리, 먹거리, 놀거리가 즐비해 있는 곳입니다.

하노이 Hanoi 호안끼엠 Hoan Kiem
호안끼엠 호수 옆에서 찰칵~


전설이 살아있는 호수 호안끼엠

호안끼엠 호수는 한국어로 발음하면 환검호라고 불립니다. 즉, '검이 돌아온 호수'라는 뜻으로 다음과 같은 일화가 전해지고 있죠.

15세기 러왕조를 건국하게 되는 왕 러 로이(Le Loi)는  이 곳 호수에서 물고기를 잡던 어부로부터 검을 하나 받게 됩니다. 우연히 호수에서 건져올려진 이 검을 명나라와의 전쟁때 항시 차고 다녔다고 합니다. 명나라와의 10여년간의 전쟁 후 결국 베트남은 오랜기간 중국의 억압에서 벗어나 독립을 쟁취하게 되죠.
그러던 어느날, 러 로이왕은 이 곳 호수에서 배를 타고 있었는데 갑자기 거대한 거북이가 나타났다고 합니다. 거북이를 보고 급히 칼을 켜누자 거대한 거북이는 그 검을 물고서는 물 속으로 조용히 사라졌다고 합니다. 그 후 왕은 이 거북이가 명나라와의 전쟁에 도움을 주고자 검을 주었으며 오랜 전쟁이 끝이나고 평화가 왔기때문에 다시 검을 가지고 돌아갔다고 생각을 하였습니다. 이에 거북이를 기념하고자 호안끼엠에 거북이를 모셔놓은 자그만한 사당이 있으며, 호안끼엠 호수 중앙에 거북탑을 세우기도 하였습니다.(저 탑을 볼때마다 직접 가서 구경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지만 방법이 없더군요T_T)


하노이 Hanoi 호안끼엠 Hoan Kiem
하노이 Hanoi 호안끼엠 Hoan Kiem
호안끼엠 호수 한 중앙에 있는 탑 Tap Rua (거북탑)

베트남 야사에 따르면 그 거북이는 베트남을 두번이나 구한 영물로 유명합니다. 얼마전에는 이 거북이(상하이 자라)로 추정되는 전설적인 거북이가 실제 발견되어서 화제가 되기도 하였습니다.


하노이 Hanoi 호안끼엠 Hoan Kiem Ngoc Son
호안끼엠 호수 북쪽에 위치한 응옥 손(Ngoc Son 玉山) 사당

사당은 그렇게 크지 않습니다. 하지만, 기왕 온거 입장료도 얼마 안하니깐(기억이;;;여튼 쌉니다) 한번쯤 들려볼만은 하죠.

하노이 Hanoi 호안끼엠 Hoan Kiem
호안끼엠호수 북쪽에 위치한 여행자 정보센터. 하노이에서 가장 시원한 곳(?)으로 추정

사당에서 조금만 위로 올라가면 여행자 정보센터가 위치해있습니다. 내부에는 Gloria Coffee 샾도 함께 운영하고 있는 곳으로 더운 하노이에서 가볍게 쉬어가기에 좋은 장소입니다. 무료 인터넷도 가능하고(물론 한글은 되지 않습니다;) 친절한 직원들에게 많은 정보도 얻을 수 있으며 무엇보다 유용하게 사용가능한 지도를 무료로 습득할 수 있습니다.
끝으로 뭐니뭐니해도 좋은 것은 에어콘이 빵빵하게 나온다는거죠^_^
Gloria Coffee는 아마 가격이 하노이 내 커피가게 중에서는 가장 비싸지 않은가 싶습니다. 허허

하노이 Hanoi 호안끼엠 Hoan Kiem
호안끼엠옆에서 바라본 올드쿼터의 모습. 지금은 넓은 도로위에 예쁜 분수대가 하나 지어져있다

하노이 Hanoi 호안끼엠 Hoan Kiem
전망좋은 호안끼엠 호수에서 시원한 커피한잔..크아~~~

호안끼엠 근처에는 다양한 까페들이 즐비해 있습니다. 혼잡한 도시 한 중앙에 위치한 도심 속의 공원 호안끼엠 호수 옆에서 마시는 시원한 커피한잔은 각별한 맛이나죠. 호수옆에 있어서 나름 시원하기도 하고...

하노이 Hanoi 호안끼엠 Hoan Kiem
올드쿼터의 모습. 그다지 낯설지 않은 모습이다~

수많은 물건들이 즐비한 올드쿼터, 구시장에는 수많은 상점들과 가게, 관광객들로 매일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습니다. 거리의 이름은 대부분 Hang(항)으로 시작하는데 이 뜻이 바로 물건을 뜻하는 베트남 말입니다. Hang Bac, Hang Mang 이런식으로 거리 이름이 만들어져 있는데 말 그대로 옷거리, 귀금속거리, 이런 식의 이름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하노이 Hanoi 호안끼엠 Hoan Kiem
나름 유명한 분짜(Bun Cha) 레스토랑. Hang Mang 1 에 위치해있다

베트남, 특히 하노이에 오면 쌀국수 포(Pho)와 함께 반드시 먹어봐야 할 음식이 있습니다. 바로

Bun Cha!!!!!

이 녀석이 바로 Bun Cha!! 베트남 가면 필수 섭취 음식!! (출처 : 구글 어딘가;)

베트남 특유의 소스인 느억맘(Nuoc Mam, 피쉬소스)으로 만든 음식으로 떡갈비 맛 나는 고기와 쌀국수, 파파야를 함께 먹는 음식입니다. 위 사진에 나와있는 곳의 경우 엄청난 양을 주는 관계로 비싼 값을 받습니다. 보통 한사람당 8만동 가량 나오는 편이죠. 굳이 저 가게를 가지 않아도 길에 널려 있으니 길거리 Bun Cha를 드셔도 무난할 겁니다. 15,000 동만 주고 사먹을 수도 있습니다~

맛은, 새콤달콤한 맛? 한국인들의 입맛에도 잘 맞는 음식이죠.


올드쿼터에는 금, 토요일 밤에 야시장이 열립니다. ㅌㅋㅊㅋㅌㅍㅋㅌㅍㅋㅌㅍ

거리에서부터 일렬로 엄청난 길이의 노점상들이 문을 여는데요, 한번씩 둘러보면 기념품으로 사갈만한 물건들이 꽤나 있습니다. 흥정만 잘하면 저렴하게 살 수 있음은 물론이구요(그렇다고 무식하게 가격 깎는 추태는 보이지 마시길-_-;)

하노이 Hanoi 호안끼엠 Hoan Kiem
쇼핑의 즐거움, 올드쿼터 야시장

하노이 Hanoi 호안끼엠 Hoan Kiem
그 유명한 만병통치약 호랑이 연고가 베트남에서는 백호연고. 만동 정도면 구입이 가능하다


하노이 Hanoi 호안끼엠 Hoan Kiem
수상인형극을 보기위해 기다리고 있는 관광객들

하노이 Hanoi 호안끼엠 Hoan Kiem ANZ
앗! ANZ!! 호주에서 주거래 은행이었던 ANZ를 보고 기쁜마음에 찰칵



오토바이의 천국, 베트남

베트남은 세계에서 인구대비 가장 많은 수의 오토바이가 있는 나라입니다. 오토바이가 곧 생활의 일부분일 만큼 베트남인들에게는 필수품이죠. 오토바이 한대에 4인 가족이 다 타고 다니는 모습은 비일비재하고, 수많은 물건들을 무식하게 쌓아놓고 옮기는 발군의 실력을 가진 바이커 아저씨들을 심심찮게 볼 수 가 있는 곳이 바로 이 곳 베트남입니다. 아마 오토바이로 무엇을 하는 것은 대륙시리즈를 훨씬 능가할 수 있는 곳이 바로 이곳이 아닌가 싶네요. 일설에는 베트남인들은 엄마 뱃속에서 이미 액셀을 돌리는 연습을 한다는 이야기가 있을 정도이죠.

출퇴근 시간에 거리에 넘쳐흐르는 오토바이를 보면 혀를 내두르게 될 정도입니다. 어떻게 저 많은 오토바이들이 길을 다니는지...그러한 무질서 속에서도 은근히 보이지 않는 질서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오토바이끼리 사고가 나도 서로 가볍게 웃고 싸움은 하지 않고 자기 갈길을 가는 베트남인들을 보면서 생활 속의 여유를 느낄 수가 있더군요.

오토바이는 생활 필수품이면서 연인들의 위한 필수품이기도 하죠. 오토바이를 타고 돌아다니며, 오토바이에서 신나게 데이트를 하는 그네들을 보면 수많은 낭만이 바로 그들의 오토바이에 녹아있음을 느끼게 됩니다.

베트남에서 오토바이 = 문화 인거죠.

하노이 Hanoi 호안끼엠 Hoan Kiem
이렇게 주차되어 있던 오토바이들이...

하노이 Hanoi 호안끼엠 Hoan Kiem
이렇게..으아!!!!

하노이 Hanoi 호안끼엠 Hoan Kiem
인구대비 가장 많은 오토바이를 보유하고 있다는 베트남....
말 그대로 오토바이의 바다를 이 곳에서 볼 수 있다.


이 당시(2007년) 에는 그 누구도 헬멧을 하고 다니지 않았습니다. 물론 법적으로 어긋나는 일임에도 불구하고 멋있지 않다는 이유로 아무도 쓰고 다니지 않았죠. 하지만 이로 인해 오토바이 사고로 인한 사망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하자 정부에서 이를 줄이기 위하여 강력한 법적인 조치를 취하기 시작하였죠. 그러자 눈깜짝할 사이에 사람들은 헬멧을 착용하며 철저하게 법을 지키기 시작하였습니다. 이 모습을 보고 공산주의 국가에서 정부의 힘이 얼마나 강한지 다시금 느낄 수 있었죠.



알고 계신가요? 짱띠엔 아이스크림

여행책자에 소개되지 않았지만 현지인들에게는 너무나도 유명한 곳이 있습니다. 바로 짱띠엔 아이스크림 가게라는 곳인데요, 1958년 처음 가게를 시작한 이 짱띠엔 아이스크림은 지금은 하노이시민들에게 하나의 문화로 자리를 잡은 군것질거리 중 하나입니다. 하노이 여기저기를 다녀보면 Kem Trang Tien (베트남에서 Tr은 ㅉ 로 발음 됩니다) 이라고 적어놓고 아이스크림을 파는 곳이 즐비하죠. Kem 은 베트남어로 아이스크림이란 말입니다. 호치민에 있는 코코넛 아이스크림과 함께 유명한 베트남 아이스크림 중 하나죠.

맛은?

당시 워크캠프에 참가 중일때 주말에 City Tour로 베트남 봉사자 친구들과 그 외 많은 수의 외국인 친구들과 함께 방문을 하였죠. 그 때에는 저 외에는 그 닥 맛있다고 호들갑 떠는 사람들은 없더군요. 왜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모여들어서 먹는지 모르겠다면서....싸서 그런가?
그 후, 직접 하노이에서 2달간 장기봉사를 하면서 사람들을 여기로 데리고 오곤 했는데 나름 맛있다고 하더군요.

결론? 값도 저렴하고 여행 중 더울때 들러서 함 드셔보시고 판단하세요~^_^

비비큐 BBQ Hanoi
앗! 저것은 BBQ Chicken! 바로 옆에 Trang Tien 아이스크림 가게가 있다

Trang Tien 짱띠엔 하노이 Hanoi
여행책자에도 나오지 않는 짱띠엔 아이스크림 가게 (Kem Trang Tien)

위치는 호안끼엠 남쪽 백화점센터가 위치해 있는 Trang Tien 거리에 있습니다. BBQ 하노이체인점 바로 옆에 위치해있죠. 자금이 되신다면 BBQ에서 닭한마리 뜯으시는 것도 괜찮을듯?


Trang Tien 짱띠엔 하노이 Hanoi
Trang Tien 짱띠엔 하노이 Hanoi
Trang Tien 짱띠엔 하노이 Hanoi
하노이 최고의 아이스크림 가게 Trang Tien 내부

바글바글되는 오토바이와 함께 색다른 아이스크림 가게를 구경하실 수 있습니다. 얼마나 유명하면 호치민에 분점까지 내고 그랬을까요...

맛은 코코넛, 녹두, 초콜렛 맛이 있습니다.
Kem Sua Dua 가 코코넛
Kem Dau Xanh 이 녹두(단팥)
Kem Kakao 가 초콜렛 맛인데,

걍 손가락질해서 달라고 하면 되니깐 굳이 말은 몰라도 될듯 싶습니다.

Trang Tien 짱띠엔
녹두(단팥) 맛(아마도) 짱띠엔 아이스크림


체계적으로 올리려고 했는데, 이것저것 쑤셔넣다보니 제 정신만큼이나 산만한 포스팅이 되어버렸네요-_-;;

관광을 가게 되면 대부분 이 곳 호안끼엠 주변에서 놀기 때문에 하노이의 모습이 이게 다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죠. 그러나, 실제로는 하노이라는 수도의 극히 일부의 모습이며 외곽으로 나가면 대도시답게 높게 솟아오른 빌딩도 여럿있으며 아파트 단지도 지속적으로 지어지고 있는 추세이죠. 한국 교민들의 경우에는 하노이 남부지역인 My Dinh 이나 Dung Hwa 라는 곳에 많이 살고 있답니다. (그 곳에 가시면 한국 식당이나 음식을 구매하실 수 있죠)


그리고 혹시 장기체류를 하시는 분들께서는 오토바이를 빌려서 타고 다니시는 것도 괜찮습니다. 한달에 40~60달러만 주면 저렴하게 오토바이를 빌려서 사용할 수가 있답니다. 제 경우에는 여권을 맡기고 오토바이를 빌렸는데 가게를 잘만 찾으면 그냥 여권 사본만 주고 빌릴 수도 있습니다(베트남의 경우에는 숙박시설 이용시 여권을 사용해야 되므로 상당히 불편해지죠-_-;)


하노이 Hanoi 호안끼엠 Hoan Kiem
호안끼엠 주변지도


걍 올리는 사진
베트남 친구집에 초대받아서 먹게 된 점심식사. 중간에 있는 느억맘은 우리나라 김치처럼 어딜가나 빠지지 않는 베트남인들의 기호식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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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호주에 왔을 당시 돈 벌어서 공부하고자 마음먹었던 도시 애들레이드. 그 곳에 드디어 입성을 하게 되었었죠. 하지만 초기 목표는 완전 어긋나고 1박 2일이라는 짧은기간동안 머물렀던 도시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사진도 얼마 없네요;;

애들레이드 메인거리인 런들몰. 밤이라 한산하다


빅토리아 광장의 분수. 나름 애들레이드의 랜드마크

빅토리아 광장의 동상

애들레이드 기차역내에서 찰칵

호주 가기전에 애들레이드는 심심한 도시라는 이야기를 들었었죠. 당췌 어떻길래 그런 얘기가 돌아다녔는지 이해가 안되었습니다. 실제 애들레이드에 가서도 느낀것은 결코 심심하지 않을거 같은 이미지였죠(고작 1박 2일 밖에 안 있었지만;;) 여기저기 다녀본 큰 도시 중에서 개인적으로는 애들레이드가 가장 마음에 들었더랬죠. 커다란 문화센터도 있고 그곳에서 다양한 축제, 공연도 열리더군요.

애들레이드에서의 짧은 여정을 보내고 곧바로 일자리를 찾아 달렸습니다. 우선 내륙지역에 일자리가 있을만한 도시를 몇군데 다니며 찾아봤죠. 그러다가 체리가 돈이 된다는 소문을 듣고 멜번근처에 있는 Young 이란 곳을 목표로 갈 생각을 하였죠. 그와 함께 가는 길에 예전에 포도프루닝을 하던 Nyah 캐러반파크에 잠시 들렀더랬죠. ㅎㅎㅎ


다시 찾은 Nyah 캐러반 파크. 한바퀴 돌고 이렇게 와보니 감회가 참 새로웠다.

그리고 밤새 열심히 달려서 멜번으로 고고!!!!!

여행하면서 느끼는 거지만, 어느 곳이든지 두번째 가게되면 흡사 고향에 온듯한 정겨운 느낌이 들더군요. 멜번 역시 그러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우중충한 날씨, 복잡한 도시, 하늘위에 쫙깔려있는 트램의 선들.....한가지 바뀐게 있다면 이 곳도 크리스마스준비를 한다고 여기저기 크리스마스 장식을 해놨더군요. 아직 크리스마스가 한달이 넘게 남은 시점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준비를 한걸 보니 확실히 크리스마스라는 기념일이 서양인들에게는 크나큰 행사인게 확실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유명한 플린더스 기차역


트램선에 쫙 매달려있는 크리스마스 장식 별들. 저 많은 걸 언제 다 달았을까;;

애들레이드에서 내륙으로 멜번까지 온지라 호주의 유명한 관광지 Great Ocean Road를 지나치지 못했죠. 멜번에서 그다지 멀지 않으니깐 여기서 좀 쉬다가 갈려고 했는데.............일몰에 맞춰서 Great Ocean Road 가려고 하는 찰라.. 차에 문제가 발생T_T 으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뭐 그렇게 해서 결국 Great Oceans Road 까지 지지를 치게 되었습니다. 흑흑흑 아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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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다시피 베트남은 한국인들에게 15일간 무비자 방문이 가능한 나라입니다. 간단하게 여행을 다녀오실 분들에게는 정말 좋은 곳이죠. 게다가 2008년 9월, 라오스쪽도 무비자협정이 맺어져서(역시 15일), 태국(3개월)까지 하여, 동남아는 비자걱정없이 여행하기 좋은 곳이죠~허허

베트남 하노이에서 2주간 워크캠프에 참가를 하였더니 어느새 비자기간이 끝이 났더군요. 원래 계획으로는 베트남에서 비자를 연장하는 것이었습니다. 그게 한국에서 하는 것보다 더 싸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하지만 가격은 약 80달러정도..(제가 잘 못 듣지 않았거나, 사기친게 아니라면 맞는 가격일겁니다) 국내에서도 저것보다 싼 가격에 한달 비자가 만들어지는데, 이건 아니다 싶어서 다른 방법을 모색하였죠. 당시에는(2007년) 라오스도 비자가 필요하여서, 하는 수없이 중국에 잠시 갔다가 다시 돌아옴으로 해서 비자를 연장하는 편법을 쓰기로 하였죠.

여기저기 신카페를 돌아다니며 가장 싼가격에 중국비자를 발급받고자 하였습니다. 역시 비자대행료도 천차만별. 가장 싸게 한 곳이 42불이었죠. 흑, 내 돈T_T

중국과 베트남간 육로국경은 총 3군데가 있는데, 하노이에서는 랑손(Lan Son Province)에 있는 유이관(友誼關 you yi guan. 베트남어로는 Huu Nghi Quan)을 이용하기로 하였습니다.

왜? 가장 가까우니깐!!!

하노이 버스터미널에서 랑손가는 버스에 탔습니다. 가격은 5만동. 역시 버스는 작은 미니버스 였습니다. 뒤에 쪼그리고 앉아서 열심히 이동하였죠. 3시간 가량 열심히 갔더니 랑손!!!!
원래라면 그 미니버스가 더 깊이 들어가주려고 했는데, 랑손시내에서 또 다른 미니버스랑 얘기를 하더니 그 쪽에 저를 태우는 것이었습니다. 바로 유이관까지 가는 버스. 단 돈 만동으로 유이관까지 갔죠. 랑손에서 조금만 가면 유이관일줄 알았건만, 차를 타고 20여분을 들어가니 드디어 유이관 국경이 나오더군요.

유이관 유의관 友誼關 youyiguan
베트남쪽에서 본 국경입구. 우측에 있는 사무실에 3천동을 지불하고 입장(?) 해야된다

들어와서 찰칵!

차량이동용 터널

국경을 왔다리 갔다리 하면서 비자를 연장하기는 이번이 처음이었습니다. 확실히 알지도 못하는 지역인데다가 시간을 잘못 맞춰서 길을 잃고 근처에서 자야될까봐 하노이에 있던 호텔은 체크아웃은 한 상태라 짐이 한가득 있었죠. 무거운 짐을 낑낑들고 뎅기자니 여간 귀찮은게 아니었습니다.

넓지한 곳에 여유롭게 자리잡은 출입국 사무소의 모습은 허커우-라오까이 국경지대보다 잘 정돈된 모습이었습니다. 유이관 덕분에 작게나마 관광지도 형성되어서 그런것인지(그렇게따지면 라오까이는 사파로 가는 관문으로 관광객들이 많은 지역일텐데;;)는 잘 모르겠구요, 여튼 3개의 국경 중 가장 많은 왕래가 있는 지역이라고 합니다. 아마 낮에 왔기때문에 한산한 느낌을 받았을 수도 있겠지요?

그다지 국경이라는 느낌이 들지 않는 것은 나뿐일까?

밖은 더웠으나 출입국 사무소 안은 시원하였습니다. 고마워 에어컨~
순식간에 여권에 도장받고 15일만에 중국으로 돌아왔죠. 오오오~ 왠지 감회가 새로웠습니다. 땅 조금 넘었을 뿐인데 이렇게 느낌이 다른거 같...지는 않았지만 여튼, 예전에 잠시 살던 고향에 돌아온 느낌이랄까요?

마침 목도 마르고 해서 간만에 중국 위안으로 음료수도 사먹고, 중국 전화카드로 전화도 하고 놀았습니다. 바로 돌아가기는 아까우니깐 유이관 바깥부분도 구경하기로 하였죠. 밖에 나가면 과연 어떤 볼거리, 놀거리, 먹거리가 있나 싶어서.

하지만 밖에는 후줄그레한 택시와 택시기사들이 사람들을 태우기 위해 대기하고 있을 뿐....아무것도 없는 완전 시골이었습니다. 한참을 시골길을 걸어갔지만 밥집이 나오지 않길래 밥은 포기하고 그냥 돌아가기로 하였죠.

여기가 바로 출입국 사무소


저문이 바로 유이관. 위로 올라가면 등산로로 갈수도 있다. 영어로 Friendship Gate라고 불림
(출처 : 여기)

유이관이라고 불리우는 문을 보면 과거 이 지역의 전쟁의 상흔을 느낄 수 있습니다. 여기서 유일한 관광구조물이라고 할 수 있는 녀석이죠. 올라가면 양쪽에 산으로 통하는 돌계단이 있습니다. 산책로로 보이던데, 전 덥고 귀찮아서 패스~~~

(과거 군인막사로 제가 기억하고 있는. 아닐 수도 있음;;) 유이관 뒤에 위치한 건축물. 프랑스의 느낌이 가득.
(출처 : 역시 여기)

1시간여가 지났을까요? 더이상 볼 것도 없고 빨리 하노이로 가서 다음 여행을 준비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나저나 어떻게 랑손까지 갈까...다시 세옴을 타고 가야되나", 하고 고민하고 있는 순간, 갑자기 왠 자가용 한대가 제 옆을 지나가더군요. 그러면서 랑손시내까지 1$에 태워준다고 하는 겁니다. 호오~~~ 조금 전 국경지역에서 넘어온 두명의 중국인 아가씨들이 호객행위를 당하고 이 차에 올라탔길래 원래 여기서 랑손시내까지 태워주는 장사하는 양반인가 싶어서 큰 걱정하지 않고 탔었죠.

그런데.....

랑손시내에서 이상한 골목으로 차가 들어가는 겁니다. 그러더니 두명의 중국인 아가씨들은 빼고 저만 이상한 사무실로 오라고 하더군요. 아놔......

그 순간, 예전 인터넷에서 유이관 국경을 통해서 넘어왔을때 깍고 깍아서 20만동에 미니버스를 타고(싼줄 알았답니다 이게;; 나중에 하노이 와서 놀랐다죠) 하노이로 갔다는 이야기가 떠오르더군요. 아아, 이 놈들이 그 놈들이구나.

사무실 문은 닫히고 왠 대빵 보다는 좀 떨어지는거 같은 녀석이랑 1:1로 테이블에서 대화가 시작되었습니다. 택시비도 1$로 들었는데 5$ 내라하고, 하노이까지 가는 버스는 50만동을 내라고 하고....훗, 제가 갓 중국에서 넘어 온 풋내기로 생각한 모양이었죠. 배째라하고 하노이에서 5만동주고 왔다고 소리소리 지르고, 택시도 원래 1$만 내라고 했는데 이게 뭐냐고 따졌죠. 깍다깍다가 20만동까지 내려왔지만, 이미 하노이에서 타고 와봐서 아는지라, "에레이 더러븐놈" 하면서 택시값만 주고 그냥 갈려고 했죠. 그런데, 10만동 해준다면서 타고 가라고....시내로 나가서 버스를 잡아타고 싶었지만 시간도 애매하고 또 이런 사기꾼을 만나서 고생할까봐 귀찮아서 타고 가기로 하였죠. 안 그래도 돈 없는데 이 망할것들 T_T

아무튼 무사히 하노이에 도착을 하고 열심히 걸어서 이전에 몇일간 신세를 졌던 호텔로 갔습니다. 호안끼엠호수에 있는 여행자안내 센터 근처 Camelia Hotel. 완전 감동먹은 숙소죠. 하루 8달러에, 위치도 좋고 서비스 엄청좋고 친절하고..게다가 아침에 맛있는 쌀국수도 먹을 수 있는 이 곳에서 다시 하루를 묶고 본격적인 베트남 여행을 시작하기로 하였습니다....

(그리고 이 날, 사진기에 있는 사진을 CD로 굽으려다가 가게 컴퓨터가 맛이 가서 사진을 날려먹는 슬픈 일이 발생하였죠T_T 복구는 좀 하였지만, 결국 여행 전에 예산, 그리고 어떤 버스를 어디에서 타고 어떤 곳에서 어떻게 놀고 먹을지, 정보를 줄 수 있는 글을 만들려고 했지만 결국 GG 하게 만든.....아아아~~~~)



중국-베트남 육로국경



위에서도 말씀드렸다시피 중국과 베트남간 육로국경은 총 3군데가 있습니다.



1. 유이관(友誼關) - 랑손 (Lan Son)

난닝(南寧 Nan Ning) - 핑샹(凭祥 Ping Xiang) - 유이관 - 랑손 - 하노이 순으로 많은 여행객분들께서 이동할 때 사용하는 코스입니다. 제가 비자를 연장하고자 다녀왔던 곳이 바로 핑샹시내 위치한 유이관 지역입니다. 엄밀히 따지면 핑샹과 랑손 사이의 국경이죠. 가장 많은 사람들의 왕래가 있는 곳입니다.

베트남에서 : 하노이에서 랑손으로 가는 버스를 타고(2007년 당시 5만동)3시간을 가면 나옵니다.
중국에서 : 보통 난닝에서 버스를 타고(2시간 30분 소요) 핑샹으로, 핑샹에서 택시타고 20분 가면 유이관에 도착하게 됩니다.



2. 허커우(河口) - 라오까이(Lao Cai)

보통 쿤밍 - 허커우 - 라오까이 - 하노이 순으로 국경을 넘는 여행객들이 많습니다.
제가 처음으로 육로로 국경을 넘었던 곳이죠. 라오까이의 경우에는 싸파(Sapa)지역으로 여행을 가기위해 많은 여행객들이 찾는 곳입니다. 베트남 북부지역을 여행하기에는 최적의 루트라고 할 수도 있겠죠. 하노이에 도착해서 싸파 구경갈려면 왔다갔다 이틀;;;

베트남에서 : 하노이역에서 라오까이행 기차를 탑니다. 시간은 약 10시간소요...라오까이역에 내려서 10분가량 Xe-om(오토바이 택시)을 타고 가시면 국경지역에 도착하실 수 있습니다.
중국에서 : 쿤밍에서 버스를 타고(쿤밍역 근처에 터미널이 있음. 하루에 2대, 10시간 소요) 허커우에 도착. 도착하자마자 국경을 넘고 싶으시다면(출입국 사무소가 저녁에는 문닫으니) 저녁 침대버스를 타시길 바라구요, 허커우에서 10분가량 걸어가면 국경지역이 나옵니다.

허커우 - 라오까이 국경 관련 저의 여행기를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해주세요~



3. 동씽(東興 Dong Xing) - 몽까이(Mong Cai)

난닝 - 동씽 - 몽까이 - 바이짜이(Bai Chay) 혹은 하노이 로 이어지는 구간 되겠습니다.
유일하게 가보지 못한 국경지역입니다. 하노이에서 327km, 하롱시티에서는 176km 떨어진 지역으로 해안지역에 위치해서 그런지 상인들이 자주 이용하면서 세개의 국경 중에서 가장 많은 양의 물류가 오간다고 합니다. 바로 하롱시티로 가서 하롱베이(Ha Long Bay)를 구경하기에는 좋은 곳입니다.
몽까이라는 동네는 베트남에서 가장 잘 사는 도시로 일부지역에는 가족당 수익이 2만불이 넘는다고 하더군요...(거기서 생활을 안 해 놓으니 사실인지는-_-;)
간혹 외국인들에게 개방이 안 될때도 있다고 하니깐 자세히 알아보시고 이용하시는게 좋을 듯 합니다.

베트남에서 : 하노이에서 몽까이까지는 버스로 9시간이 걸립니다. 가격은 대략 75,000동. 하롱시티에서는 버스외에도 보트(하루에 1~2대. 3시간소요에 15$)가 운행된다고 하네요. 하이퐁에는 페리가 있다고 합니다. 70,000동에 8시간이 걸리고 저녁 6시경에 도착한다고 합니다. (링크참고. 영어로 되어있어요~)
중국에서 : 난닝에서 몽까이까지 버스로 2시간 30분이 소요됩니다.

몽까이 국경모습(출처 : wusir's Panoram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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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eat Australian Bight 를 구경하고 다시 애들레이드를 향해 미친듯이 고!!!!!
제대로 삘이 꽂여서 밤에 로드킬이 있더라도 돌진하자는 기세로 열심히 달렸습니다. 그러다가 중간에 기름이 떨어져서 보충을 하러 주유소에 들렀죠. 기름을 가득 채우고 가는데까지 가자는 생각으로 출발을 하였습니다.

우리차가 출발하려고 할 때 옆에 있던 최고 길이의 로드트레인도 같이 출발을 하였죠. 아무래도 앞에 로드트레인이 있으면 느려질거라는 생각에 (밤에 운전할 때는 로드트레인을 따라 가는게 로드킬 위험감소율을 줄여주지만 이 때 제대로 삘받아서...) 재빨리 제치고 나가려고 하였죠. 주유소 입구에서 그 로드트레인 기사도 눈치를 챘는지 잠시 멈처 서 주더군요. 이때다 해서 바로 출발! 하려고 하는데, 갑자기 기분이 이상한 겁니다. 그래서 입구에서 같이 서있었더니 보이지 않는 곳에서 거대한 로드트레인이 슈웅~~~ 하고 지나가더군요.

휴우~ 조금만 잘못했으면 바로 저 세상 구경할 뻔 했습니다. 그리고 출발하려는데 옆에 서 있던 로드트레인이 먼저 출발하는 겁니다.

그런데...

그놈의 길이 때문에 저희 차가 로드트레인의 바퀴와 충돌하였죠. 으아~~~ 차에서 깜짝 놀랬습니다. 그리고 후다닥 차에서 내려서 검사. 오오~ 차 앞부분이 찌그러진겁니다. 휠도 꺽여버리고. 저 앞에서 로드트레인도 정차를 하고 차를 보러 오더군요. 로드트레인은 아무 이상 없이 타이어에 약간의 흠집만 생겼지만;;;;;;;

한 밤에 황야에서 한 차례 티격태격 거렸습니다. 그러다가 뭐, 결국 로드트레인 기사는 떠나고...에효~

사고차량 팔콘 falcon
사고차량 falcon
로드트레인 덕분에 망가진 애마 팔콘 T_T

사고난 곳에서 가장 가까운 마을은 대략 200km...이 곳에는 주유소와 간단한 로드하우스 및 간이 정비소가 있을 뿐이었습니다. 아침에 정비 받을 수 있나 싶어서 문 열때까지 열심히 기다렸다가 정비를 부탁했죠. 그랬더니 대충 보더니 이건 답이 없다면서 고치는데만 2000달러 들고, 가까운 마을까지 견인하는데 2000불, 총합 4000불이라고 그냥 여기 차를 버리고 가라더군요. 그러면 애들레이드까지 갈 차비는 줄거라고.....

아아~ 뭔가 사기인가 싶어서 다른 방법을 모색하기로 하였죠. 그래서 결국 생각한 것이 지나가는 로드트레인 기사를 잡아서 돈 좀 쥐어주고 로드트레인에 차를 싣기로 결정!!!

2시간이 지났을까? 한무리의 로드트레인들이 주유소로 들어오더군요. 이때다 싶어서 열심히 협상을 시작하였고, 다음 큰 마을까지 가는데 100달러 가량만 쥐어주고 가기로 결정!!!

평원 nullarbor plain
nullarbor plain
허허벌판에서 해결책을 떨올리며.....

그런데....

망할....싼값에 태워준다고 한 기사양반한테 다른 로드 트레인 기사들이 모여서 자기들끼리 수근대더니 갑자기 안된다고 하는겁니다....망할 로드트레인 기사들T_T 덕분에 로드트레인에 아주 안 좋은 이미지가 가득 쌓였죠.

좀 더 기다리려고 하다가 결국, 차축이 휘어진 차를 끌고 가기로 하였습니다. 가다가 사고나면 그때 걍 차버리고 히치해서 가자는 방법으로....

그러나, 그런 사고는 없이 무사히 다음 마을에 도착을 하고 순돌이 아빠에게 부탁을 해서 멋지게 수리를 하였습니다. 325불에 상콤하게 수리를 마쳤죠. 2000불은 무슨...사기꾼 같으니라고 ㅎㅎㅎ

하지만, 이 사고로 인하여 에어즈락으로 향하고자 하는 계획이 완전 틀어졌습니다. 가뜩이나 돈 없는데 그런 오지에 가서 돈 한푼 없이 무슨 일이 생길지 모른다는 결론에 결국 GG 호주생활 중 가장 슬픈상황이었죠T_T 가장 가보고 싶은 곳이 바로 에어즈 락이었는데.....아아아~~~


결론 : 로드 트레인을 조심합시다. 괜히 몬스터 트럭이라는 별명이 있는게 아닌듯;;;;
      2) 왠지 갈수록 포스팅이 성의가 없어지고 있는거 같아서 걱정입니다. 에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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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스를 지나, 웨이브락을 구경하고 또 다시 열심히 달리기 시작했습니다. 간만에 황무지 지역으로 진입을 하였죠. 가는 길에 호주에서 가장 긴 직선 도로를 지나 Nullarbor 평원으로 진입하였습니다. 어떻게 된 것이 아웃백 지역보다 차가 더 안 보이는거 같더군요. 해가 지기 시작해서 그런걸까요? Nullarbor 라는 말 자체가 아무것도 없다는 뜻의 라틴어인데...괜히 그런 이름이 붙은게 아닌거 같습니다.

호주에서 가장 긴 직선도로. 지도상에서도 깔끔하게 일자로 표기되어 있다 (출처 : 위키피디아)

서호주와 남호주의 경계지역에서 다시 검역소를 만났습니다. 가볍게 통과를 하고 드디어 남호주로 진입!!!!!

얼마 지나지 않아서 해안도로가 눈에 들어오더군요. 역시 바닷바람을 맞고 자라서일까요? 갑자기 사기충전에 기분이 좋아지기 시작하는 것입니다. 바닷색깔도 상당히 푸르고 날씨도 시원한 바람이 불어오며, 석양이 곧 질려고 하니 이런 3박자가 저를 그 곳 바다로 이끌더군요.

무작정 달리려다가 왠지 아쉬운 생각에 몇 개의 입구를 지나고 결국 한 군데를 선택해서 차의 핸들을 꺽었습니다.

나는 자유인이다!!! 와아~~~

또 다시 석양....광활한 평야에서 보는 석양은 가슴을 뻥뚫리게 해주는거 같다

지나가면서 문듯문듯 본 표지판에 의하면 이 곳에서 고래를 구경할 수 있다고 하더군요. 하지만 지금은 시즌이 아닌지라 볼 수 없고, 그런고로 거의 관광은 안 하고 있는 것으로 보였습니다. 차를 타고 해안절벽근처까지 갔더랬죠.

이름하여 Great Australian Bight Marine Park. 대 호주인의 해안 해상공원?
엄밀히 따지면 Nullarbor 평원의 남쪽 대부분이 Great Australian Bight 라고 불리는 지역입니다.

여러가지 입구 중 한 군데. 걍 이렇게 표지 두개만 있었다

터벅터벅 걸어서 해안절벽으로...

바로 여기~


오오~ 이것이 인도양. 가슴이 시리도록 새파랬다. 저쪽으로 쭉 가면 꿈에도 그리던 남극이 나온다...사진 광원차이에 따라 색상이 달라서 둘 다 올려봄

아아~ 바다가 너무 아름다웠습니다. 쭈욱 펼쳐진 평야, 그 옆에 파란색으로 끝이 보이지 않게 펼쳐진 인도양. 맘같아서는 바로 그냥 다이빙해서 들어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게다가 항상 동경하고 있던 남극이 저 방향으로 쭈욱가면 나올 것이라는 생각을 하니 또 다시 가슴이 두근거렸습니다.

Great Australian Bight 사진들

절벽가장자리. 왜 이렇게 밑으로 기어내려가고 싶은지 모르겠다

저~ 멀리 보이는게 우리차. 여기서 버려지면 바로 Man VS Wild 촬영모드로

호주 여행 중에서 아마 가장 기억에 남는 곳이 여기입니다.
사실 이보다 멋지고 공활한 풍경은 호주에 넘치고 넘쳐납니다. 게다가 남쪽해안은 대부분 이렇게 되어있으며, 이런 해안 중 가장 아름다운 곳이 빅토리아주에 있는 Great Ocean Road 입니다. 이 곳에는 그레이트 오션로드처럼12사도나 런던 브리지 같은 특이한 풍경이 있는 것도 아님에도 이렇게 기억에 남는 것은 바로 접근성이 힘든 이유로 자연이 잘 보존되어 있었다는 것이죠. 게다가 잘 알려지지 않은 멋진 광경을 우연히 마주쳤을 때 느끼는 감동이 큰 것 또한 이유가 아닌가 싶네요.

사실, 이런저런 사고로 인하여 호주에서 죽어도 가야겠다고 계획했던 내 마음속 베스트 2개의 여행지 에어즈 락과 그레이트 오션 로드에 가보지 못했기 때문에 이런 생각을 할 수도 있는 거겠지요. 흑흑T_T


바로 저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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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스를 벗어나서 웨이브락을 보기위해 열심히 달렸습니다. 예전에 사진으로 봤을 때 상당히 인상에 남는 바위였던지라 한 번 방문해야겠다는 생각을 하였죠. 퍼스에서는 꽤나 유명한 관광지 중 하나인 웨이브락은 말 그대로 파도의 모습을 하고 있답니다.

퍼스에서 동쪽으로 339km 떨어진 Hyden이라는 조그만한 마을 근처에 위치해 있습니다. 높이 15m에 약 110미터의 길이를 가지고 있답니다.



차를 주차시키고 웨이브락을 향해....150m만 걸어가면 된다

한참을 달려서 도착하니 해가 지기 시작하더군요. 오오~ 이렇게 되면 석양과 함께 한층 더 멋진 바위를 볼 수 있겠구나!
도착후 허기진 배를 KFC 치킨과 함께 처리하였습니다. 퍼스 시티광장에 있는 KFC에서 구입했는데 아리따운 한국아가씨가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더군요. 정확하게 분배한 치킨이 한조각 남았습니다(한조각 더 넣어주신듯?) 그와  동시에 왜 그렇게 그 아가씨를 만난게 반가웠는지 이해가 되었습니다. ㅎㅎㅎ


이것이 바로 웨이브락!!!!!!

오오~ 이것이 바로 웨이브락. 그러나...실제 사진으로 봤을때보다는 많은 실망을 하게 됐습니다.

왜냐! 저는 처음 이 바위의 전체모습이 이렇게 파도모양을 한 것인 줄 알았거든요.

"어떻게 저런 거대한 바위가 곡면을 유지한채 부서지지 않고 오랜시간 저 자리에 있을 수 있었을까?"

라는 신비한 상상을 가득품고 갔는데, 사진과는 다르게 전체적인 바위의 모습은 거대한 화강암의 모습이었습니다. 거기서 한부분이 자연의 조각으로 인하여 움푹파였고, 파도모습을 한 것이었죠. 이...이거 스포일러가 될랑가요?-_-;

약간 낚였다는 생각을 하였지만서도 어쨌든 바위자체는 볼만한 풍경이었습니다. 석양이 지는 시간에도 몇몇 관광객들이 사진을 찍고 있었죠. 북적거릴거라는 예상과는 다르게 소수의 관광객들만 있어서 나름 좋았습니다. 가속을 붙여서 바위꼭대기까지 달려오르고 싶었지만 상당히 미끄러운데다가 조리를 신고 있었서리 결국 지지~ 그리하여 정상적인 루트로 바윗길을 오르기로 하였죠.

바위 위에서 바라본 웨이브락의 모습. 저것은 안전보호를 위해 만든 울타리


저 위쪽이 바로 바위정상. 귀찮아서 올라가지는 않았다.



흡사 만리장성을 연상케하는 울타리. 끝없이 펼쳐진듯한 모습

바위 위에는 이와 같이 낙하방지용 안전 울타리가 만들어져 있답니다. 발로 툭차면 넘어질거처럼 연약해보이는데다가 상당히 낮은 울타리임에도 없는 것보다는 확실히 사고를 방지하기에는 좋겠죠? 상쾌한 바람과 함께 석양을 바라보며 웨이브락에서의 짧은 관광을 마쳤습니다. 그리고는 다음 목적지를 향해 미친듯이 다시 달리기 시작했죠. 또 다시 끝없이 펼쳐진 평야, 아웃백을 향해 달렸습니다.



웨이브락 주변 풍경. 난 왜 이런 밀림느낌의 지대가 더 좋은걸까...





하품하는 하마?

아쉽게도 저 당시에는 제가 존재여부도 몰랐던 바위가 있는데요, 모습이 흡사 하마가 하품하는 모습을 닮았다고 해서 <Hippos Yawn> 이라는 이름이 붙은 바위랍니다. Wave Rock 근처에 위치해 있는고로 웨이브락과 함께 덤으로 구경해 보시길 바랍니다


양옆의 바위는 흡사 하마의 이빨처럼 보인다. (출처 : 위키피디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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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두에서 기차로 18시간!

얼핏 읽었던 여행책자에서는 쿤밍에서 청두가는 열차길이 비경이라고 쓰여져 있었습니다. 복잡한 산 속을 개간해서 지은 철도라 볼거리가 무궁무진하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두 눈 부릅뜨고 풍경을 구경하였지만 기대만큼은 뭐......광활하게 펼쳐진 대지나 사막을 좋아하는 터라 그런지 멋지다는 느낌은 안 들더군요.

이번에는 침대칸을 이용하였습니다. 가장 싼 3층. 이전 베이징에서 청두까지 28시간동안 입석으로 탄 경험이 있어서 침대칸이 그렇게 편할 수가 없더군요. 덕분에 낮부터 잠을 자서 밤에 잠이 오지 않더군요. 결국 뒤척이다가 잠이 안와서 책이나 읽으려고 열차연결 부분(아 이름이 뭐였지 이 부분이-_-;;) 으로 나갔죠. 객실은 이미 소등상태. 한창 재밌게 책을 읽오 있는데 갑자기 역무원이 자러 가라는 겁니다. 책 읽으면 안되냐고 대충 바디랭귀지로 의사소통을 시도했지만 결국 실패....


중국기차에는 총 4가지 등급의 좌석이 있습니다.

푹신한 침대칸 - 연와(잉쭤軟臥)
딱딱한 침대칸 - 경와(란쭤硬臥)
푹신한 의자 - 연좌(잉워軟座)
딱딱한 의자 - 경좌
(란워硬座)

이 중에서 푹신한 침대칸은 비행기보다 비싼 경우가 허다하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구경할 틈도 없었죠. 침대칸의 경우에는 3층으로 분류되어있는데 높을 수록 저렴합니다. 아무래도 불편하니깐 그렇겠죠?

청두역에서 찍은 중국여행 당시 나의 Favorite 음료, 홍차

???? 롯...롯데오더리???? 그리고 7%? 한국에도 없는 한국글자로 새겨진 대륙의 음료

청두 역사

암튼 눈을 감고 뜨니 오오오~ 이것은 쿤밍?
그런데 날씨가 완전 엔지였습니다. 어제 말린 물건들이 다시 젖는겐가. 급한 김에 5위안짜리 우산을 샀는데 펴자마자 바로 망가지는.....우워워워~~~

쿤밍에서 관광을 하고 싶었지만 급히 하노이까지 가야되는 관계로 결국 국경지대인 허커우행 버스표를 끊었습니다. 그리고 8시간 가량을 대기하였죠. 그 시간동안 가볍게 쿤밍시내를 돌아다녔습니다. 망가진 우산과 함께....

쿤밍(곤명)역

구경 좀 하다가 시간도 때울 겸 PC방에 들르려고 하였습니다. 그런데....뭔가 증을 제시하라는 겁니다. 엥? 여태까지 이런거 없이도 PC방 잘만 이용했는데. 자세히 서서 지켜보고 있으니 민증같은 걸 사람들이 제시하고 인터넷을 사용하더군요. 처음 간 그 곳에서만 이런 시스템을 이용하는 줄 알고 쿤밍역 주위를 이잡듯이 돌아다니며 PC방이란 PC방은 다 찾아갔습니다. 그러나 모든 곳에서 증이 없으면 PC 사용을 못하게 하더군요. 말도 안통하고....그러다 간신히 영어가 되는 PC방 주인을 만났죠. 주인 아저씨 말로 그 증을 발급받아야 컴퓨터를 사용할 수 있다고, 안된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결국 컴퓨터는 포기.

이것이 나를 허커우로 실어줄 침대버스

어떻게 시간을 보내다보니 버스에 탑승할 시간이 되었습니다. 와와와~~~~
침대버스는 처음타는지라 나름 기대를 하면서 먹거리를 잔뜩 사갔습니다. 3줄로 침대가 나열되어 있더군요. 그런데, 이 놈의 침대버스가 상당히 짧더라는 겁니다. 누구의 체형에 맞춘건지 발은 구부려야지 간신히 누울 수 있게 되어 있더군요. 아아~ 게다가 귀엽게 생긴 이불은 그 귀여움과는 다르게 몇 일 빨리 않은 듯한 꼬릿한 냄새가 작렬...흑흑

침대버스 내부 모습

쿤밍에서 허커우까지는 대략 10시간이 걸립니다. 밤버스를 탄지라 눈만감으면 바로 도착할 것이라 생각하였지만 더위와 짧은 침대로 인하여 제대로 잠을 잘 수는 없었습니다. 흑흑.

여튼, 힘들게 도착한 허커우!

와우! 허커우에 도착하니 전혀 다른 느낌이 들었습니다. 여태까지 본 중국의 느낌이 아닌 전혀 새로운 세상. 상당히 한적한 동네에 주민들의 생김새도 일반적인 한족과는 다르게 생겼더군요. 길에 다니는 차들도 조금씩 다르고, 나무들도 야자수 삘이 가득. 게다가 그 찌는 듯한 더위는 점점 적도에 가까워지고 있음을 말해주더군요.

떠나기 전 조사한 바로는 버스터미널에서 10분만 걸어가면 국경이 나온다고 하였습니다. 그러나, 열심히 걸었지만 나오는 것은 알 수 없는 지형뿐.....지친 나머지 지나가는 택시를 잡아 타게 되었죠. 역시나, 거꾸로 걸어간 것이었습니다. 아~ 그 더위에서 얼마나 멀리 열심히 걸었는데. 흑흑

터미널을 등지고 오른쪽....예, 그 쪽이 국경입니다.

허커우-라오카이 국경

처음 보는 육로국경은 마냥 신기하였습니다. 잠시 사진찍고 감상을 하다가 실수로 위 사진에 보이는 바리게이트를 한 발자국 넘어가게 되었죠. 에이~ 하면서 돌아가려는데 갑자기 공안이 달려오는 겁니다. 설마 이거 가지고 뭐라고 하려는건가-_-;;; 예, 뭐라고 하더군요. 말도 통하지 않는 관계로 별의별 표현으로 어떻게 된건지 설명하였지만 도무지 먹히지가 않았습니다. 진짜 한 발자국 넘어갔을 뿐인데....결국 국경사무소로 가게 되었고 거기서 이런저런 조사를 받고 무사히 풀려날 수(?) 있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느낀 것은 생각외로 중국 공안들이 친절하다는 것이었습니다. 떠나기 전 들은 정보로는 중국 공안들(특히 국경지역) 비리가 있니, 뒷돈을 잘 받느니 해서 이런 경우 뒷돈을 찔러주지 않으면 큰일이 날 것이라 생각했는데, 친절한 미소로 여행 잘해라는 말까지 해주더군요. 여기서 중국에 대한 호감도가 급상승 하였습니다. 대성박력으로 쉐쉐 하면서 신나게 베트남으로 이동하였죠.

우측에 보이는 것이 중국 국경 사무소. 엄청난 대열의 베트남 상인들. 대부분 빵과일(Jack Fruit)을 팔려고 넘어가는 사람들이었다.

국경을 하나두고 확 다른 느낌이 들더군요. 이것이 바로 육로국경을 넘는 묘미구나 싶었습니다. 그렇기 꿈에도 그리던 베트남으로 입성을 하니 두근두근 거리기 시작하더군요. 여기서 처음으로 오토바이 택시 쎄옴(Xe om)을 타게 되었습니다. 화폐개념이 안 서있는지라 제대로 협상을 못했지만 라오까이 역까지 2만동인가? 줬던 기억이 나네요. 생각해보니 그 다지 비싸지 않았던거 같기도 하고....

베트남으로 입성!!!!!

라오까이는 보통 사파로 여행가기 전 들르게 되는 곳입니다. 도착하자마자 친절한 사람들을 통해 환전도 잘 받고 안내도 잘 받아서 시작부터 감이 좋았죠. 그렇게 라오까이 역에서 표를 구입하고 기차를 탔습니다. 문제는 그 더위에 선풍기도 안 털어주고, 창문도 제대로 열리지 않는 차였다는 것.....다행인 것은 사람이 거의 없었다는 거죠. 게다가 귀여운 베트남 아이랑 여행 중인 일본 여자애를 만나서 지겹지 않게 하노이까지 갈 수 있었습니다.

라오까이에서 하노이까지 9시간 소요라고 알고 있었지만 2시간 연착으로 도착하니 저녁 8시. 처음 도착한 하노이의 인상은? 와우!!!!

오토바이 오토바이 오토바이 오토바이 오토바이 오토바이오토바이 오토바이 오토바이오토바이 오토바이 오토바이오토바이 오토바이 오토바이오토바이 오토바이 오토바이오토바이 오토바이 오토바이오토바이 오토바이 오토바이오토바이 오토바이 오토바이오토바이 오토바이 오토바이오토바이 오토바이 오토바이

괜히 수많은 관광책자에서 베트남 언급시 꼭 길 건널때는 주의해라는 말이 나온게 아닌란 걸 알았죠. ㅎㅎㅎㅎ



이렇게 중국에서의 짤막한 여행을 마치고 드디어 베트남으로 와서 2주간 하노이에서 워크캠프에 참가를 하게 되었습니다. 그 이야기는 다음에 올리도록 하죠~ 휘리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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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룸에서 갈팡질팡하다가 결국 남쪽으로 달리기 시작했습니다. 무작정~~~
들리는 마을마다 일자리를 알아볼 계획으로 미친듯이 달렸죠. 덕분에 엑스마우스(Exmouth)와 코럴베이 같은 환상적인 관광지를 감상할 수 없었죠. 아~~~ 그 곳의 바다와 백사장...정말 예술이던데 T_T

카나본 시내모습 중 일부. 근처 바닷가에 1mile 길이의 바다위 기찻길이 있다.

이틀을 내리 달려서 카나본에 도착하였습니다. 서호주 최고의 바나나 산지라는 카나본. 하지만 쪼그만하게 생긴 바나나의 모습에 실망을 하였습니다. 여기서 바나나 험핑을 연습을 해서 탈리에서 날아다니려고 했는데...

카나본부터는 아웃백을 확연하게 벗어난 느낌을 주었습니다. 우선 애버리진들이 잘 보이지 않았죠. 특이한 것은 순수 애버리진 대신 혼혈 애버리진들이 많이 보였다는 것. 그리구 간만에 대량의 한국인들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허허허. 어찌나 반갑던지. 여튼, 날씨도 살살 추워지는 것이 밤에는 이불이 없으면 잠들기 힘들더군요. 일거리도 그닥 없어서 결국 1주일도 되지 않아서 퍼스로 고고!!!!

이것이 바로 한여름의 크리스마스?

이것이 얼마만의 대도시던가!!!

아아~ 간만에 퍼스에 도착하여서 문명이 이렇게 반가운 녀석이란 것을 느끼게 되었죠. 싸늘한 날씨에 긴팔도 꺼내입고 관광을 시작하였습니다. 간만에 북적거리는 느낌. 크리스마스가 아직 1달 반이 남았는데도 도시는 크리스마스 장식준비를 군데군데 하였더군요. 더위와 크리스마스...뭔가 미묘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퍼스가 살기 좋고 아름다운 도시라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하지만, 친분이 있는 몇몇 사람들은 이 곳에서 안 좋은 일들만 당해서 그닥 좋은 인상은 가지고 있지 못했죠. 물론 저도 그랬고-_-;;; 그래서 그런가, 사진도 몇 장 찍지 못하였네요. 아이구 아쉬워라.

멜번컵으로 인해 광장에 세워진 텐트. 전 호주는 경마의 도가니~~~~였었다

영국 런던의 거리를 닮았다고 해서 붙여진 런던몰

퍼스에서는 우선 나이키 팩토리를 들렸죠. 상당히 저렴하게 신발을 판다는 소문을 듣고 갔건만, 그닥 볼만한 신발은 없고;;; 살포시 구경하다가 일자리를 찾기 위하여 급히 알바니로 달렸습니다! 원래는 양털 깎이 일을 찾아다녔지만 대부분 숙련된 일꾼을 원하길래 알바니에서 딸기랑 잠시 놀았죠. 그리고 다시 퍼스로 컴백....

역시 퍼스. 어딘지는 모르겠다.

이 때부터 사는게 바빠서 제대로 사진도 못 찍고 놀았던거 같습니다.

역시 남는건 사진인데 OTL

퍼스를 제대로 느껴보지도 못하고 급히 자리를 떴죠. 목표는 바로 에어즈 락!!!! 그리고 그 전에 잠시 웨이브 락을 보기 위해 달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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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메이산....청두에서 버스로 2시간 거리에 있는 유명한 산입니다. 높이 3099m로 3000m, 그러니깐 거의 정상에 위치한 황금불상인 높이 48m의 사면십방보현좌상(四面十方普賢座像)이 유명한 곳이죠. 무협지에 많이 나오는 아미파의 본산이라는 이야기도 있습니다(한글로 한자를 읽으면 아미산이죠). 우타이산, 푸퉈산, 주화산과 함께 중국의 4대 불교성지로도 유명한 곳이죠. 불교가 전승되기 전에는 도교의 성지였던 곳입니다.

이 곳에서 가장 기대를 했던 것은 무엇보다도 원숭이들을 산에서 만나는 것이었습니다. 듣자하니 엄청난 수의 원숭이들이 이 곳에 살면서 등산객들을 괴롭힌다고 하더군요. 아아아~ 원숭이와 한판승

버스로 도착하면 보게 되는 건축물. 벌써부터 금박이다

다음날 오후에는 청두에서 쿤밍가는 기차를 타야되는 관계로 아쉽게도 산밑에서부터 걸어서 올라갈 수는 없었습니다. 3000m 가 넘는 산을 무슨 축지법을 쓰는 것도 아니고 하루만에 오를 수 없는 노릇이었죠. 미친듯이 걸어올라가도 1박 2일은 걸린다고 하니 하는 수없이 버스를 타고 정상 가까이까지 오르기로 하였습니다.

어메이산 안내지도

산정상까지 운행되는 버스운행시간

키로 어른, 어린이를 구별한다. 허허허, 키 큰 얘는 안습

중국 남자화장실서 발견한 '한 발 더 다가서서 소변 봅시다' 어느 나라나 다 똑같구나

산까지 올라가는 버스를 기다리면서 우선 점심을 해결하였습니다. 가까운 식당에서 읽지도 못하는 중국어로 간신히 마파두부를 찾아서 먹었죠. 쓰촨성에서 유래된 마파두부를 본토에서 먹어서일까요? 맛은 상당히 좋았습니다. 가격도 푸짐한 인심~ 관광지 가격 같은 느낌이 들지 않더군요.

다음으로 입도 심심하고 해서 간식거리로 해바라기씨를 구입하였습니다. 중국에서 심심찮게 본 이 녀석은 많은 중국인들이 즐기는 간식거리로 상당히 맛이 좋습니다. 그냥 해바라기씨를 집어넣은게 아니라 약간의 가공을 하여서 꼬소한 맛이 납니다. 중국사람들은 간단히 톡톡 껍데기를 벗겨먹던데, 저는...아아아~

심심할때 딱 좋은 해바라기씨. 가격도 싸고 은근히 양도 많다. 맛도 굿

기억이 나지 않지만 아마도 버스표를 구입할 때 입장료도 포함해서 냈던걸로 기억되네요. 올라가는 지역마다 입장권이 달랐는데 저는 가장 윗쪽인 금정근처까지 가는 표를 구입하였죠. 구불구불한 산길을 쉬지 않고 달렸습니다. 가는 길에 원숭이를 볼 수 있나 기대를 하였지만 한마리도 구경 못하였죠. 간간히 보이는 한글로 된 안내판이 눈길을 끌었습니다.

한참을 올라가다 중간에 차표 및 입장권을 검사하는 곳이 있습니다. 저는 사람들이 내리길래 화장실에 가나 싶어서 조용히 앉아있었는데 옆에 있던 꼬마애가 표를 흔들면서 나가서 체크하고 와야된다고 하더군요. 어이쿠 고마운 녀석. 어설픈 중국어로 고맙다고 말하고 살포시 표에 검사체크를 하고 다시 차에 탑승하고 열심히 정상으로 달렸습니다.

중간 체크 포인트

아아...그런데 불안한 것은 올라갈 수록 날씨가 흐려진다는 것이었습니다. 밑에서는 상당히 화창한 날씨라서 정상에 있는 사면십방보현좌상을 멋진 햇살과 함께 볼 수 있겠구나 했는데, 안개가 좌욱이 끼기 시작하는 것입니다. 이거 비라도 내리려는건가...우산도 없는데.....

근 2700m 정도의 지점에서 내려서 나머지는 걸어서 올라가게 됩니다. 정확한 높이가 기억이 나지 않지만 걸어서 2시간이 넘게 걸렸던걸로 기억이 됩니다. 여기서부터 추워지기 시작하기 때문에 밑에서는 저렴한 가격에 코트를 빌려주기도 합니다. 게다가 일반적으로 3000m 가 넘는 곳에서는 고산병이 시작되기 때문에 고산병 예방을 위한 어설픈 산소주머니도 판매하고 있죠.

걸어서 올라가기 힘드실거 같으신 분은 케이블카를 이용하셔도 됩니다. 가격은 40위엔. 하행은 30위엔이죠. 혹은 아래 사진에서 보이는 바와 같이 가마에 타셔서 가셔도 되는데, 이건 아무리봐도 가마꾼들에게 남는 장사인가 의구심이 들더군요. 그냥 걸어가도 힘든데-_-;;

가마꾼들......속도는 상당히 빨랐다

산행길에 바라본 풍경들. 우와아아앙~

미친듯이 걸어올라가는 중...아아~ 걱정하던 일이 일어났습니다. 그것은 바로 비!!!!
약하게 내렸지만 가랑비에 옷 젖는다고....비닐로 된 1회용 우의를 꺼내서 대충 수습을 하였죠. 하지만 짐이 많이 있었던지라 짐이 젖을까봐 걱정되더군요. 게다가 약해빠지 비닐이라 중간에 한번씩 찢어지기도 하고...으아아아아~~~~~~

끝이 없는 산행길. 날 잡아 잡수쇼

헥헥...비에 쫄딱젖은 생쥐가 되어서도 열심히 올랐습니다. 오늘 안에는 정상에서 금정사와 불상을 본다! 는 생각으로 말이죠. 하지만 해가 조금씩 지기 시작하고 정상은 보이지도 않더군요. 중간에 왠 사찰들을 지나쳤습니다. 그 중 한군데에는 많은 수의 사람들이 줄을 서서 무엇인가를 적고 있더군요. 무엇인가 싶어서 짧은 중국어와 바디랭귀지로 물어보니 숙소랍니다. 저렴한 가격에 사찰에서 잘 수 있는 숙소. 가격도 그다지 저렴한거 같지도 않은거 같아서 일단 패스했죠. 그러면서 정상까지 얼마나 걸리냐고 물어봤더니 한참을 가야된답니다. 아 제길. 걍 배째라하고 다시 오르기 시작했죠. 미친듯이

숙소를 제공하는 사찰

그렇게 미친듯이 걸었습니다. 걷고 걷고 걷고 또 걷고...

그러자!!!

드디어 저 멀리 황금불상이 머리를 지붕 위로 비추는 것입니다. 아아아~ 멋있어라. 남은 힘을 가득 모아서 열심히 전진하였습니다. 생각보다 짙지 않은 안개라서 나름 멀리서도 볼 수가 있었죠. 그런데, 다가갈수록 이상하게 안개가 끼기 시작하는겁니다. 뭐지 이건-_-;;

악악! 이놈의 안개!

안개에 가려서 잘 보이지는 않았지만 이러한 안개와 함께 보여진 불상의 모습은 한층 더 신비로운 느낌을 저에게 주었습니다. 그렇게 멀리서 잠시 감상을 하고 있으니 안개가 조금 개기 시작하더군요. 오예~~~

이것이 바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불상이라는 사면십방보현좌상!!!

왠지 서역의 냄새가 풍기는 코키리상들의 모습

불상을 배경으로 찰칵. 아아~ 아저씨 촬영 센스가T_T

정말 좋았습니다. 안 왔으면 어쩔뻔했나는 생각이 들더군요. 생각지도 못한 멋진 광경을 본 것입니다. 비에 쫄딱젖어서 물에 빠진 생쥐꼴이 되었지만 기분은 좋았죠. 그리고 불상을 지나서 황금색의 금정사로 갔습니다. 근처에 불이 피어오르고 있었는데 그 곳에서 젖고 추운 몸을 녹이고 말렸죠.

금정사

주변 구경을 시작하면서 숙소를 찾기 시작하였습니다. 근처 호텔이 있는 걸 보았지만 가난한 배낭여행객에게 하루 150위엔의 숙소는 사치라는 생각이 들었죠. 그래서 생각해낸 방법이 금정사에 스님에게 부탁해서 하룻밤 묶어가게 해달라고 할 작정이었습니다. 절에서 하루 묵어가는걸 너무 좋아하는지라 바로 달려갔죠. 중국스님들 인심은 어떨까...

금정사 주변에 걸려있는 자물쇠들. 어떤 소망들을 가지고 채운 자물쇠들일까? 뭔지는 모르겠지만 여행용 자물쇠를 꺼내서 누구의 것인지도 모를 자물쇠에 걸고 찰칵

아~ 망했어요. 절까지 찾아들어가서 스님들과 교섭을 하였지만 바로 안된다고 하네요. 역시 관광지로 지정된 절들은 야박합니다. 예전에 범어사에서 친구랑 하룻밤 묶어가려고 들렀더니 쫓아내던 기억이 떠오르더군요. 관광지의 절은 절이 아니야!!!!!!!!!!!!!!!

바깥의 안개는 한층 더 심해지기 시작하였습니다. 비도 후두두둑 심하게 쏟아졌죠. 비에 젖은 모습이 측은했는지 경비아저씨가 수건을 가져다 주었습니다. 아아~ 감사감사. 다시금 불쌍한 눈빛으로 하루 재워주세요~ 라는 신호를 보냈지만 GG. 혹시나 싶어서 절 안에 경비아저씨랑 계속 앉아있었지만 결국 아저씨도 퇴근 시간이 되어서 함께 길을 나서게 되었습니다. 그러면서 뭐라뭐라 말을 하더군요. 당연히 못 알아 들었습니다. 대충 고개만 끄덕이면 따라갔죠. 절을 나서니 안개가 세상을 다 덮어버려서 1m 앞도 안 보였습니다. 그런데 아저씨는 잘도 길을 찾아가시더군요. 허허~ 대단대단. 조심히 따라갔더니 왠 젊은 공안들이 나타나는 겁니다. 뭐지...아저씨랑 공안들이 이야기를 시작하였고 조금이나마 영어를 사용할 줄 아는 공안이 영어로 저에게 말을 걸었습니다. 공안사무실에서 하루 묵어갈 생각이 있느냐? 하길래 재밌는 체험이겠다 싶어서 알았다고 했죠. 그런데.....거의 개방되어있는 이상한 사무실이었습니다-_-;;; 화장실도 안보이고 내일이 되면 감기걸리기 딱 좋을거 같다는 생각에 결국 또 GG. 친절에 감사하면서 결국 근처 호텔로 갔습니다. 으으으~~~~

혼자인데다가 밤이 늦었다는 식의 이야기를 하면서 잘 이야기를 해서 나름 할인을 받기는 하였지요. 그리고 급히 몸을 씻고 물건들을 말리기 시작하였습니다.

후두둑 내리는 비속에서 해는 지고..

완전 젖어버린 나의 물건들...힝

씻고 물건말리고 운동화도 말리면서 휴식을 취했죠. 아침이 되면 멋진모습의 일출을 볼 수 있다고 하더군요. 운 좋으면 구름 위로 태양이 떠오르는 풍경을 볼 수 있다던데....제발 볼 수 있길 바라며 잠을 청했습니다.

따로 알람을 맞추지도 않았는데 밖에서 문을 두드려서 깨워주더군요. 일출을 보라는 말이었죠. 그러나 날씨는 저희를 배반하였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밖으로 나섰지만 안개는 여전히 자욱....날씨도 상당히 추워서 계속 달달달 거렸습니다. 아우~ 결국 맑은 공기만 한가득 마시고 산을 내려가기로 하였죠. 급하게 청두까지 가야되는 관계로 이번에는 케이블카를 사용하였습니다.

케이블카 매표소. 정상에서 걸어가면 10분정도 거리에 있다

자욱한 안개속을 뚫고 지나가는 케이블카

안개는 여전하였습니다. 케이블카에서도 제대로 풍경을 구경 못하였죠. 그런데, 어느 시점을 지나자 시야가 밝아지는 것이었습니다. 허허허, 위를 보니 저희가 있던 곳만 구름에 갇혀 있더군요. 뭐 어쩔수 없는 상황. 언젠가 기회가 되면 다시 구경할 수 있겠죠?

이것이 운해

어메이산 정상에서는 4가지의 절경을 맛 볼수 있습니다. 바로 일출, 승등, 불광(브로켄 현상), 운해이죠. 운해는 위에 있는 사진과 같이 전 지역이 구름의 바다로 깔리는 모습인데 말 그대로 구름 속을 걸을 수 있는 거죠. 실질적으로는 정상에서 밑을 바라다보면 구름의 바다가 펼쳐진걸 볼 수 있습니다. 위의 사진 속 그림은 어디까지나 엄청나게 적절한 타이밍에 볼 수 있는 운해인거죠. 그리고, 불광...즉 도깨비불 같은 현상으로 저 멀리에 불상의 모습이 나타난다고 하더군요. 못봤으니 패스~

아무튼 재밌는 경험이었습니다. 중국사람들이 불친절하니 재수없다니 하는 사람들이 많던데, 글쎄요. 저는 사실 여행하면서 친절한 중국인들을 많이 만났습니다. 특히 이 곳 어메이산을 여행할 때는 너도나도 다들 도움의 손길을 조금씩 뻗쳐주더군요. 어메이산의 멋진 풍경과 함께 중국인들의 친절을 느낄 수 있는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안개속의 금정과 불상은 어떻게 보면 맑은 날보다 더 멋진 풍경이 아닌가 생각을 하기도 하구요. ㅎㅎㅎㅎ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반드시 운해와 불광을 볼 수 있었으면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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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누누라에서 브룸까지 하루만에 도착을 목표로 달렸습니다. 가는 길에 울프크릭도 구경하면서 가려고 했는데, 울프크릭의 저주일까요? 피츠로이 크로싱(Fitzroy Crossing)에서 원주민 습격(?) 당할뻔하고 브룸을 150Km 남겨두고 길거리를 방황하는 소떼들이랑 가벼운 접촉사고를 일으키면서 결국 브룸까지가는건 포기하고 밤중에 길목에서 잠들기로 하였죠. 그리고 도착한 브룸...

아~~~ 푹찌는 더위, 습한 날씨. 제 기억 속에서 브룸은 가장 더운 도시였던 걸로 기억납니다. 붉은색 토양덕분에 한층 더 더운 느낌이 났던 곳이죠.

브룸으로 온 이유는 바로 진주픽킹 일을 하기 위해서 였습니다. 돈도 되고 재미도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었죠. 상당히 특이한 체험이 될 것이라는 생각에 도착한 이 곳 브룸에서 진주일자리를 찾고자 온동네를 이잡듯이 뒤졌습니다. 그러나 모든 일자리센터에서는 2~3주는 지나야지 일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하더군요...뜨아~~~~직접 진주농장도 찾아가봤지만 같은 이야기. 시기가 아닌건지 일자리가 없는겐지-_-;;;

결국 일은 포기하고 구경이나 살짝하고 다음날 떠나기로 하였죠. 너무 더운 나머지 그닥 오래 있고 싶지 않는 곳이 었습니다.


특이한 모양의 브룸 시내 건물들

브룸에는 의외로 일본인들이 많습니다. 나름 일본인들에게는 유명한 관광지 중 하나가 이 곳이라고 하더군요.
이전 세계 2차대전 당시 1942년 3월 일본에게 공습을 당하면서 88명의 사상자가 발생하기도 한 지역입니다. 이쯤되면 일본인들을 상당히 배척하고자 하는 마음들이 있을진데 오히려 마을 중앙에 일본인 동상이 세워져 있기까지 합니다. 허허허~

작은 도시임에도 불구하고 시내에 차이나타운이 존재하기도 하죠.

브룸의 명물은 뭐니뭐니해도 케이블 비치!!!
원래는 이 곳에서 낙타 트랙킹을 하려고 하였지만, 자금의 부족으로 결국 케이블 비치에 방문하여서 석양만을 구경하였죠. 정말 아름다운 모습이었습니다. 날씨만 그렇게 습하지 않았다면 이 곳에 머물면서 일하는 것도 상당히 좋을 것이라는 생각도 들었죠. 왜 일본인들이 휴양지로 선택했는지도 납득이 가더군요.

케이블비치 주변의 모습. 여유로운 느낌이 무더위를 잊게 만들어주었다

석양을 등지고...없어보이노..

케이블비치의 모습. 넓게트인 바닷가와 석양의 조화가 기억에 남는다

뭐, 그렇게 짧은 1박 2일간 브룸에서의 생활을 마쳤습니다. 거진 대부분을 일자리를 찾기 위해 소모하였는데...아쉬운 느낌이 가득하더군요. 일자리를 등록해놓고 쿠누누라로 돌아가서 이전 농장에서 다시 일을 할까 생각도 하였지만 우기가 되어서 나오기 힘들까봐 결국 다음 목적지로 이동하기로 하였습니다. 다음 목적지는 서호주 최고의 바나나 생산지 Carnarv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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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프크릭.....영화로 유명해진 호주의 관광지입니다. 론리플래닛을 보면 이 곳이 세계에서 두번째로 큰 분화구라고 하더군요.(가장 큰 분화구는 멕시코에 있는 Chicxulub 분화구)

이곳에 가게된 동기도 울프크릭 영화때문입니다. 예전 먼다버라에서 울프크릭이란 영화를 보게 되었죠. 왠 여자가 도로 위에서 넘어져 있는 사진을 보고 별 무서울거 같지 않은 공포영화라고 느꼈는데...허허허~ 호주에 있는데다가 아웃백을 여행할 계획을 가진 저에게는 신선한 충격이었죠. 시작부터 매년 수많은 호주관광객이 실종된다는 이야기가 나오고....영화가 끝날때는 '아직 그 살인마는 잡히지 않았다' 라는 나름 인상적인 자막이 나오죠. 영화를 본 후  '울프크릭 가서 내가 그 놈을 때려잡아 오겠다' 라고 동네방네 노래부르며 다니면서 울프크릭 구경을 갈 마음을 먹었었죠.

이것이 바로 영화 울프크릭. 아웃백 여행을 시작하려는 사람에게 강력추천(?)


약 30여만년전 5만톤 규모의 메테오가 초당 15km의 속도로 부딪혀서 만들어진 거대한 분화구가 바로 이 Wolf Creek 분화구입니다. 지름이 0.9km 에 달한다고 하네요. 원래 처음 분화구 생성시의 깊이는 120m라고 하는데, 차츰세월이 지나면서 지각에 변화가 생기다 보니 현재에 이르러서 50~60m 가량의 얕은(?) 깊이의 분화구가 되었다고 합니다.

대략적인 위치는 서호주, Kununura와 Broome 사이...
좀 더 작은 도시를 설명하자면 Halls Creek과 Fitzroy Crossing 사이에(Halls Creek 근처) 위치해 있습니다. 정말 사람이 없는 오지에 있는 곳으로 울프크릭 영화가 상영된후 나름 유명해졌다고 하더군요.

울프크릭 Wolf Creek
울프크릭 정상에서 찰칵

 

울프크릭 Wolf Creek
울프크릭 Wolf Creek
이거슨 전체샷. 규모가 규모인지라 한장에 들어오지는 않았다.


사진에 나와있는 좁다란 길을 따라들어가면 중앙까지 갈 수 있습니다. 영화에서도 주인공들이 저 길을 따라 중앙까지 가서 한숨 자는 장면이 나오죠. 저희도 들어가려고 했지만 이 날 Broome 까지 가는게 목표였으며로 체력비축을 위하야 그냥 패스했죠. 지금 생각하니 못내 아쉽네요.

울프크릭 Wolf Creek
울프크릭 정상 뒤의 모습. 이것이 진정한 아웃백..정말 아무것도 없다.


개인적으로 울프크릭 자체에는 큰 감동을 느낄 수 없었습니다. 그것보다는 편도 150km에 달하는 아웃백 비포장도로를 체험하는 것이 정말 흥미진진하였죠. 영화를 떠올리면서 '여기서 죽으면 어쩌나' 라는 그런 공포감을 어느정도 들게 하는 그런길이었습니다.

Halls Creek에서 Broome으로 가는길 사이에 울프크릭 가는길이라고, 150km 남았다는 표지가 있습니다. 표지를 보고 울프크릭가는 길로 들어선 뒤 얼마 안가서 우리를 맞이하던것은 진실로 황량한, 세상에 우리만 남겨진듯한 공허함이었습니다. 거짓말 조금 보태서 3분간격으로 맛이 간 차가 길 옆에 버려져있었죠.

게다가 대낮부터 거대한(호주에서 본것중 제일 컸습니다. 2m가 넘었음!!)캥거루가 그늘에서 쉬고 있고, 거대한 소가 대자로 뒤집혀서 죽어있고...별의별 모습들이 다 보이더군요.

비포장도 진짜 심하게 비포장이었죠. 나중에 차를 정비 받았을때 차아랫부분이 심하게 상했는데 아마도 이곳을 다녀와서 그렇지 않을까 싶더군요.

울프크릭 Wolf Creek
같이 여행한 일행분이 영역표시중. 우연찮게도 울프크릭 중앙까지 가는길과 소변의 발사 및 줄기 방향이 일치하여서 맘에 드는 사진. 원피스의 루피 코스프레 같기도 함 ㅎㅎ


들어가는 길에는 차를 한대도 만날수가 없었습니다. 그나마 하나 발견한것은 80km쯤 갔을까? 그 곳에서 유유자적하게 쉬고 있는 애버리진들을 보았죠. 그런데 그네들을 지나치는데 저희가 심하게 모래바람을 날려서, 처음에는 쟤들이 쫓아오면 어쩌나 하는 공포감도 약간 들더군요.(근데 걔들은 구경 다하고 나가는 길에도 그늘에서 놀고 있었습니다-_-;;)

그리고 울프크릭 직전에 교차로가 나오는데...직진하면 Alice Springs, 좌회전하면 울프크릭 분화구, 우회전은...모르겠습니다. 차가 멀쩡하고 돈도 많고 그랬으면 앨리스까지 달려가는 것도 재미가 있을거 같았지만 귀찮아서 GG쳤죠.

울프크릭 가는길에는 폐가가 즐비하고, 모래언덕도 나오고....2WD차로 몰고가자니 상당히 찜찜한 곳 투성이더군요. 모래언덕에서 차가 멎으면 어쩌나 하는 생각도 들고. 식량도 아마 하나도 없었던걸로 기억합니다 ㅎㅎ

울프크릭 Wolf Creek
분화구 중앙까지 가는 도보길에 대한 경고글. 이거보고 겁나서 중앙까지 안 간건 아니다. 진짜?


 

울프크릭 Wolf Creek
분화구 아래에서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 순식간에 정상정복이 가능하다.


영화와는 다르게 차 주차시키고 올라가는 거리가 상당히 짧았습니다. 아마 그 양반들은 다른길로 올라갔을지도...아니면 영화촬영 후 살인범때문에 후덜덜하지만 보고 싶어하는 관광객을 위해 여기까지 도로를(비록 비포장이지만) 냈을지도...

울프크릭 Wolf Creek
울프크릭 Wolf Creek
비포장 도로를 150km 달려온 우리의 차. 2륜차로는 역시 비포장은 달리면 안되는 것같다.
호주여행중 차가 가장 지저분했던 순간.


울프크릭에서 나가는길에서는 차들을 많이 만났습니다. 그런데 모두 4WD차들;;; 울프크릭을 거의 다 빠져나와서 고속도로가 나오는 부근에서 캥거루와 부딪쳐서 망가진 차를 만났죠. 도와줄려했지만 라디에이터가 완전히 망가져서 냉각수만 주고 '안녕~' 했습니다. 걔들은 그래도 Telstra 폰을 쓰는지 전화통화로 차량서비스를 불렀다고 하더군요. 이 놈의 옵터스. ㅉㅉ

혹시라도 호주를, 그것도 자가차량으로 한바퀴 도실 생각이 있으신 분이라면 이 코스는 정말 강력추천하는 코스입니다. 정말 운전할때 신경많이 쓰이는 곳이지만 그만큼 기억에 남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울프크릭 Wolf Creek
이런 길을 편도 150Km 로...


진정한 호주의 아웃백!!! 그걸 좀 더 진하게 체험하고 싶다면 꼭!! 꼭!!! 구경하시라!!!! 


울프크릭 정상에서 촬영한 동영상

구글어스로 본 울프크릭 분화구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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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자이거우와 황룽을 가려고 온 쓰촨성 청두인지라 이 곳에 대한 정보가 거의 전무하다시피 하였습니다. 그래서 무작정 거리를 돌아다니며 도시구경을 하였죠. 정보가 없으니깐 좋은 점은 흡사 스포일러 없이 영화를 보는 듯한 기분이 들더군요. 모든게 새롭고 저것도 관광명소같고 이것도 관광명소같고, ㅎㅎ

그렇게 돌아다니다가 청두를 떠나기 전 날 발견하게 된 곳이 바로 이 곳 진리 스트리트 입니다. 나중에 알아보니 꽤나 유명한 관광명소더군요. 제가 주의깊게 관찰을 안해서 하마터면 놓칠뻔한 장소였죠. 무후사 옆에 위치!

진리 거리로 들어가는 골목을 가리키는 간판

과거의 모습이 남아있는 진리거리

과거 삼국시대, 촉나라에서 가장 왕성한 상업활동이 일어나던 곳이 바로 이 곳 진리거리입니다. 2004년 때 개축을 끝내고 현제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다고 하네요. 다양한 먹거리와 볼거리 살거리들이 넘쳐흐르는 매력적인 명소입니다. 보통 좁은거리에 사람들이 북적거리면 짜증이 나게 마련인데 이 곳에서는 오히려 그러한 느낌이 마음에 안정(?)을 주고 활기가 넘치게 하더군요. 아~ 이런 시장틱한 곳, 너무나도 좋아라 합니다.


진리거리에 있는 다양한 먹거리들

떡만드는 아저씨. 떡을 이상한 기구에다가 던지면 종 울리는 소리가 들린다. 때앵~~~

상당히 흥미가 가던 곳이 바로 이곳 떡집입니다. 특이하게 떡을 이상한 철제기구에다가 집어 던지더군요. 그 때 울려퍼지는 소리가 상당히 아름답습니다. 때앵~~~~ 아저씨의 떡제작 쇼를 보고 있자니 급 떡이 먹고 싶어서 하나 구입해서 먹었죠. 아~ 맛도 상당히 훌륭했습니다.

이름이 밀크티던가...알갱이가 같이 빨려올라오는데 재밌고 맛있다


기념품가게들을 보면 인사동의 느낌이 난다

해가 지고 붉은등에 불이 들어오니 분위기가 한층 더 살아나더군요. 열심히 걸어다녀도 힘든 느낌이 그닥 들지 않았습니다. 여기저기 구경하느라 바빴죠. 그러다...갑자기 비가 한차례 쏟아지기 시작했습니다. 으아! 우산도 없는데T_T

그래서 긴급히 피할 곳을 찾았죠. 그 때 눈에 들어온 것이 스타벅스!!! 오호라~ 중국 고대의 느낌이 물씬풍기는 모습의 상당히 특이한 스타벅스를 봤더랬죠. 이렇게 스타벅스를 국가에 맞게 리모델링하는 것도 좋은 생각인거 같더군요.

돈 없고 가난한 배낭여행객...에잇! 간만에 된장남이 되고자 스타벅스에서 커피를 한잔 마셨죠. 이건 뭐 숙소에다가 한끼 식사값이 커피한잔으로 날아가더군요. 비가 그칠 때를 기다리면서 좁은 스타벅스 안을 요기조기 구경하였죠. 가장 눈에 띄던 것은 바로 청두의 상징 팬더가 새겨진 스타벅스 머그컵이었습니다. 아아~ 갖고 싶어라. 그리고 쓰촨성의 명물인 변검이 그려진 커피잔이 있더군요.

베이징쪽이 경극이 유명하다면 쓰촨성은 바로 변검공연으로 유명한 곳입니다. 변검이라함은 가면이 바뀌는 일종의 마술 같은 쇼인데요, 예전 매직페스티벌에서 실제로 이 변검공연을 본 적이 있는데 상당히 신기하고 재밌더군요. 그래서 이 곳 쓰촨성에서 원조 변검을 보려고 마음 먹었지만 결국 지지 ㅎㅎㅎㅎ


청두를 대표하는 팬더와 변검이 새겨진 스타벅스 기념품. 아아~ 갖고싶어라

20여분 스타벅스에서 시간을 보내니 비가 딱 그쳤습니다. 단발성 소나기였던거죠. 비가 내려서 시원해진 거리를 한 번 더 둘러보고 진리거리관광을 마쳤습니다. 마지막날 이런 곳을 찾았다는 것이 상당히 아쉽더군요. 그 정도로 매력적인 동네로 기억이 됩니다.

귀여운 유비, 관우, 장비, 제갈량.
청두는 삼국시대 촉나라의 수도인지라 촉나라 장수들과 관련된 상품들이 많다

이렇게 청두에서의 관광을 마무리 짓고 다음 날 아미파의 본거지라 불리우는 어메이산을 방문하기로 하였습니다. 역시나 정보가 부족했던지라 백팩커에 있던 사람들에게 물어보고 비치되어 있던 때지난 론리플래닛을 뒤척이기도 하였지만...이건 뭐 감이-_-;;;

원숭이가 떼거지로 출몰한다는 어메이산에서 원숭이들과 한판 붙기위해서 빨리 잠자리에 들었습니다...음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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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두를 봤으니 이제는 리치필드(LitchField National Park)를 들려야겠죠?

다윈근처에 있는 국립공원으로는 카카두와 함께 바로 이 리치필드 국립공원이 유명한 관광명소로 소문이 나있습니다. 1500㎢ 이라는 넓은 지역에 분포한 이 공원은 Batchlor 마을 근처에 위치하였으며 카카두 국립공원보다 접근이 용이하고 무엇보다 수영을 즐기기에 좋은 환경을 갖추고 있으며 매년 26만명 가량의 관광객들이 이 아름다운 공원을 찾는다고 합니다. 풍경역시 아름답구요.

리치필드 국립공원에 볼거리가 여럿 있지만 저희는 그 중에서도 핵심요소인 개미집플로렌스 폭포, 왕기 폭포를 구경하였습니다. The Lost City 란 곳도 상당히 가고 싶었지만 4WD 차만 접근가능한 지역이라 패스해버렸죠. 흑흑



Magnetic Termite Mounds

입구에서 17Km만 가면 나타나는 볼거리입니다. 개미집은 이미 지겨울만큼 봤지만 이 곳의 개미집은 지금까지와는 사뭇 다른 모습을 하고 있더군요. 자기와 태양의 상당히 복잡한 매커니즘에 의해 이렇게 만들어졌다고 하던데...신기할 따름입니다. 지역마다 개미들도 자기네들만의 문화가 있고 자기들만의 스타일리쉬한 건축방법이 있다는 모습을 보며 다시금 자연에 경배를 하였죠.

리치필드 국립공원에 있는 개미집의 모습


지금까지 봤던 개미집 중 가장 큰 개미집이 아닌가 싶다(4~5m 정도로 기억)
울타리가 설치되어 있어서 접근 불가능


차 뒤에 새겨진 문양(?)이 예뻐서 찰칵. 어떻게 이런게 그려진건지;;

짧은 거리의 트랙킹 코스를 돌면서 감상을 할 수 있습니다. 레인저에게 부탁하면 자세한 설명도 들을 수 있습니다.



플로렌스 폭포(Florence Fall)

리치필드에 위치한 수많은 폭포중 하나인 플로렌스 폭포입니다. 호주 100배 즐기기에서는 플로렌스가 여성적인 느낌의 폭포라고 묘사를 해놨더군요.

카카두의 폭포들이 다 메말라서 이 곳 폭포들도 그런 형국이 아닐까 걱정을 하였습니다. 하지만 리치필드는 저희를 배신하지 않았죠. 오오오~

계단을 따라내려가면 금방 도착

시원하게 쏟아지는 폭포의 모습

빠지지 않게 조심조심

플로렌스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물놀이를 즐기고 있었습니다. 걔중에는 폭포에 올라가서 다이빙을 시도하는 외국인들도 보이더군요. 저런 모습을 볼때마다 왜 제대로 수영을 배우지 않았나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얼마나 재미있을까~

결론은 수영은 여행자의 필수능력!!!!

폭포 위에서 자살을, 아니 다이빙을 시도하는 사람들

자연 그대로의 천연풀장 플로렌스





왕기폭포 (Wangi Fall)

리치필드에서 가장 유명한 관광지인 왕기폭포!!!

플로렌스 폭포가 여성적인 느낌이라면 왕기폭포는 남성적인 이미지의 폭포입니다(라고 호주 100배 즐기기에 나와 있습니다만....사실 그런 느낌은 못 받았습니다-_-;;)

플로렌스보다 수영을 즐기기 더 좋게 되어 있습니다. 풀장같이 호수에 들어가는 계단이랑 손잡이도 마련되어 있으며 바로 앞까지 차가 올 수 있기 때문에 접근이 상당히 용이합니다. 플로렌스와는 다르게 바로 옆에 화장실도 위치해 있구요. 무엇보다 폭포 밑에서 신나게 폭포수를 맞으며 수행할 수도 있는 환경을 갖추고 있습니다. 플로렌스에서는 몸을 담구지 않았지만 이 곳은 바로 물 속으로 뛰어들고 싶은 충동을 일으키더군요. 덕분에 수영복 입고 바로 점프~~~

야외풀장같은 시설이 갖추어져 있다

시원하게 흐르는 폭포의 모습. 우기때는 호수 입구까지 물이 튈 정도로 맹렬하게 흐른다




The Lost City

아쉽게 가지 못한 곳입니다. 아쉽지만 사진으로라도 대처를....



The Lost City 의 모습(출처 : 위키피디아 & 인터넷 어딘가;;)

보시는 바와 같이 오래 전 도시가 있었던 한 모습을 보여주는 암석들이 놓여져 있습니다. 인공적이 아닌 자연적으로 만들어졌다는데...믿기지 않는 광경이죠. 가서 확인을 못한게 못 내 아쉬울 따름입니다. 다음에 여행할 기회가 있다면 반드시 4륜차를 구하도록 노력해야겠네요. 역시 진정한 모험은 4륜과 함께?


이것으로 리치필드까지 해서 다윈근처의 관광지 구경을 마쳤습니다. 그리고 다시 쿠누누라로 향해 갔죠. 다음 목표는 영화로도 유명한, 세계에서 두번째로 큰 분화구, 울프크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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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두관광을 온 가장 큰 목적....
그것은 바로 중국여행지 중 가장 저의 이목을 끌었던 주자이거우와 황룽을 보는 것이었습니다.
러산대불을 다녀온 후 주자이거우까지 직접 가고자 버스편을 알아보기 시작했습니다.

러산으로 갔던 터미널에서 물어보았지만, 모르는 사람들....아침일찍 한대가 있다는건 알지만, 저녁에 바로 출발을 하지 않으면 이곳에 오자마자 구입하였던 쿤밍행 기차 시간을 맞출 수 없는 관계로 이 날 바로 출발할 생각을 하였죠. 제대로 된 관광책자도 없이 왔던지라 우선은 게임방을 찾아서 갔습니다.

왼쪽 위의 한문이 '와방' 이라고 해서 게임방을 뜻하는 단어이다. 인터넷을 사용하고 싶다면 저 한문만 찾아서 열심히 들어가보자

각종 사이트를 돌아다니면서 주자이거우 행 버스가 언제 있는지 확인을 하였죠. 분명 저녁에 한대가 있는걸로 봤습니다. 4시경에 버스가 출발한다는 글을 보았지만, 버스터미널에는 분명 없었죠. 그러나, 다른 곳에 터미널이 한군데 더 있다는 글을 찾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이미 시간은 4시......우선 청두를 구경하기로 하였죠. 이렇게 된거 다음날 아침일찍가는 차를 타고 가서 황룽은 포기하더라도 주자이거우만은 보고 오자는 심정으로 말이죠.


청두하면 무엇이 유명할까요?

음식으로는 쓰촨성인지라 훠궈(샤브샤브 비슷한 음식)가 유명합니다

그리고 우리에게 친숙한 중국동물인 바로 팬더로 유명한 곳이죠.



덕분에 길을 걸어가다보면 심심찮게 팬더가 그려진 버스나 표지들을 볼 수 있고, 여기저기 널려있는 훠궈집과 훠궈집에서 풍겨나오는 고추기름 냄새를 맡을 수가 있죠. 청두만의 느낌이랄까? 이 냄새, 싫어하시는 분은 정말 싫어한다고 들었는데, 전 정말 고추기름 냄새에 취해서 하루종일 식욕이 당겨지더군요.

아! 그리고 삼국지에 나오는 유비의 나라 촉의 수도로도 유명한 곳이랍니다!!!

여기저기 팬더가 그려져있는 청두

팬더가 유명한만큼 팬더동물원 역시 존재합니다. 하지만 이 팬더들이 게을러서 아침에만 활동하고 낮에는 아무 움직이도 없기때문에 아침일찍 구경을 가야지 제대로 팬더를 구경할 수 있다고 하네요. 실제 본토의 팬더를 보고 싶었지만, 저 역시 게을러서 팬더들이 움직이는 시간에는 침대에서 쿨쿨~~~~

여기저기 널려있는 훠궈가게

이것이 바로 훠궈(출처 : 위키피디아)

매운음식이 대부분을 차지하는 쓰촨성에서 훠궈는 당연 빠뜨릴 수 없는 음식입니다. 샤브샤브 같은 방식으로 날재료들을 살짝데쳐 먹을 수 있는데 맛은 샤브샤브와는 다르면서도 묘한 매력이 있죠. 대부분 음식점에서 위 사진과 같이 반반 국물이 나뉘어서 나옵니다. 혼자먹기에는 가격적인 부담이 꽤 되는 음식이죠.

하루 25위엔, 저렴한 가격의 Holly's Hostel

그리고 다음 날, 주자이거우를 가고자 일찍일어나려고 했는데...
오 마이 가뜨~~~~ 늦잠을 자버렸습니다. 전날 열심히 돌아다니니라 제대로 못 일어났죠. 결국 다른 버스터미널을 찾아가보기로 하였습니다. 저녁에 출발하는 버스를 타고자~

그러나 힘들게 찾아간 그 곳역시 버스는 없음.......아아아아~~~~~~~~
그리하여 기차표를 하루 늦추고자 청두에 있는 기차역들을 찾아다녔습니다. 역시나 표는 없고...결국 지지를 선언하고 다음에 올 것을 기약하며 청두에서 몇일을 보내기로 하였죠. 우선 청두시내로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은근히 잘 만들어놓은 마네킹

헉! 청두 시내에서 널 보게 될 줄이야. 반가운 한글. 아이스크림

세계 어딜가나 있는 삼성간판

에..이 아저씨 이름이...기억 안남

조류전선????

청두시내, 중심가의 모습은 상당히 번화한 느낌을 주었습니다. 흡사 명동거리의 느낌이 들더군요. 엄청난 수의 인파와 역동적인 모습. 쓰촨성에만 1억의 인구가 산다는데, 그런 쓰촨성의 성도인 만큼 꽤 활력이 넘쳐나는 곳이 었습니다. 예상외로 깨끗한 거리의 모습에 다시금 놀랐죠.

청두는 촉나라의 성도이기도 하다. 유비를 모시고 있다는 무후사 입구

버스내부 모습. 버스마다 그 구조는 천지차이(2층버스도 있고)

주자이거우 루트를 물어보고자 찾아간 여행안내 센터. 영어를 못하는(&불친절) 직원들에 충격 & 도움안됨;;

복작복작 청두시내모습. 이 정도에 오토바이가 많은 줄 알았지만 베트남에서는;;;


어딘지 모름...

그냥 정처없이 떠돌아 다닌거 같습니다. 관광객들을 만나서 함께 청두에서 시간을 보내려 했건만, 대부분이 끼리끼리 놀러온 중국인 관광객들;;;; 내수관광객의 수가 엄청난 것에 대해 다시금 놀랐더랬죠.

여튼, 주자이거우는 포기하고 하루면 가볍게 다녀올 수 있는 어메이산을 가기로 작전하였습니다. 기왕온거 뭐라도 보고 가야되지 않겠나 싶어서죠.

러산대불이 세계에서 가장 큰 불상이라면 어메이산의 금정은 세계에서 가장 고지대에 있는 금불상이라던데...흐으음....게다가 원숭이떼의 습격으로도 유명한 산인지라 은근히 기대를 하면서 긴급히 여행계획을 짜기 시작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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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림길에서 2Km만 걸어가면 짐짐폭포. 애초에 '걸어다니면서 모든 것을 구경할 생각도 했으니 이 정도야 문제없겠지' 라는 생각을 하면서 길을 나섰습니다. 아침에 먹은거라고는 고작 팀탐 몇조각인데 그다지 배는 고프지 않았습니다. 열심히 한걸음 한걸음 발걸음을 옮긴 결과 짐짐폭포 근처까지 도착을 하였죠. 저~ 멀리 보이는 짐짐폭포를 보며, 순간 크나큰 실망을 하였습니다.

으아!!! 저기도 폭포가 사라졌잖아!! 망할 건기T_T

카카두 짐짐폭포 Jimjim Falls
말라버린 짐짐폭포....건기 미워~

카카두 짐짐폭포 Jimjim Falls
카카두 짐짐폭포 Jimjim Falls
짐짐폭포를 타고 흐르는 강물..그러나 폭포는 어디에?

망연자실했습니다. 프랑스커플, 우리를 낚은건가T_T
하지만, 힘들게 여기까지 왔는데 폭포근처까지 안 갈수 없다는 생각을 하며 길을 떠날 준비를 하였습니다. 고작 500m 만 가면 된다는 표지판을 보고 이동을 시작하였죠. 출발을 하기 직전, 오오오~~~ 멜번에서 왔다던 인상좋은 아저씨와 그분의 가족들이 우리 뒤에 모습을 나타낸 것입니다. 함께 폭포근처까지 가기로 하였죠. 그 곳이 수영하기 좋다나 뭐라나~

그런데, 그 500m 라는 길이 갈림길에서 여기까지 왔던 길보다 훨씬 길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이유인 즉슨, 일반적인 길이 아닌 커다란 바위들이 여기저기 흩어져서 만들어진 길인지라 이동이 쉽지 않았던 거죠. 게다가 신발로 조금 미끄러운 감이 있는 슬리퍼를 신었던지라 조심조심 이동하였습니다. 옆에서 따라오는 어린아이들을 보며 대단하다는 생각을 하면서 말이죠. 부모들의 도움 없이 이 험한 길을 걷고 있는 꼬마아이들을 보면서 아이들을 낳으면 어릴 때부터 저렇게 길러야 겠다는 생각을 하였죠.

카카두 짐짐폭포 Jimjim Falls
카카두 짐짐폭포 Jimjim Falls

험준한 바위길. 미끄럽기까지하다.

열심히 걸어서 도착한 짐짐폭포!!!

오오~~ 폭포는 없었지만, 그 경치는 끝내줬습니다.
200m 높이의 거대한 폭포가 시원스럽게 떨어지는 모습을 못본게 못내 아쉽지만, 폭포가 없음에도 다른 관광지에 뒤지지 않을만한 웅장함을 보여주는 곳이 었습니다. 게다가 야외임에도 불구하고 거대한 구멍 속에 들어와 있는 묘한 이질감이 느껴지기도 하였습니다. 호주 100배 즐기기에서 봤던 태고적 원시의 멋 이라는게 바로 이런걸 두고 하는 말인가 싶을 정도였죠.

200m 높이의 폭포가 이정도인데 세계 최대의 높이(980m) 를 보유하고 있는 베네수엘라의 엔젤폭포는 당췌 어떻단 말인지...

카카두 짐짐폭포 Jimjim Falls
다시금 자연의 경외감을 이 곳에서 느끼게 되었다

카카두 짐짐폭포 Jimjim Falls

카카두 짐짐폭포 Jimjim Falls
깨끗한 강물의 모습. 수영하기 딱 좋은 곳이다

카카두 짐짐폭포 Jimjim Falls

카카두 짐짐폭포 Jimjim Falls
수영을 하고 있는 사람들. 수심이 꽤나 깊다

카카두 짐짐폭포 Jimjim Falls
우리를 태워 준 인상좋은 멜번 아저씨

수심이 꽤나 깊은지라 수영은 제대로 하지 못하였습니다. 이럴때마다 느끼는 것이 왜 제대로 수영을 배워놓지 않았는가 하는 것이죠. 아아아~ 아저씨네 가족들은 모두 다 열심히 수영을 하며 짐짐폭포 수영장을 맘껏 누비고 다녔습니다. 아저씨는 폭포가 흐르는 곳까지 갔다오기도 하던데...흡사 괴물이 튀어나와서 잡아먹지는 않을까 하는 느낌이 들정도로 묘한 분위기를 풍기는 곳이었습니다. 사진만으로는 절대 느낄 수 없는 그 느낌...아아~

카카두 짐짐폭포 Jimjim Falls
200m 높이에서 흐르는 폭포를 못본건 아주 유감

카카두 짐짐폭포 Jimjim Falls
건너편에 모래밭이 있다. 저기서 텐트치고 날밤까면 딱 좋을듯

폭포없는 짐짐폭포를 구경하고 슬슬 돌아갈 준비를 하였습니다. 은근슬쩍 아저씨가 우리를 태워주지는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면서 함께 이동하였죠. 역시나, 아저씨는 우리를 밭에 차가 있는 곳까지 데려다 준다고 하셨죠. 그와 함께 시원한 얼음물까지 대접. 우와아아앙~~~

이 은혜에 보답을 해야겠죠?
그래서 준비한 것이 이전 망고농장에서 가지고 온 대량의 망고들. 망고를 건넬 때 아이들의 기쁜 모습은 아직도 잊혀지지가 않네요.

카카두 짐짐폭포 Jimjim Falls
입구까지 나왔다. 오랜만에 우리 팔콘웨건과 조우~

이렇게 카카두의 꽃이라는 짐짐폭포를 구경한 뒤 카카두를 떠났습니다. 다음 목적지인 리치필드 국립공원을 향해 열심히 달렸죠. 가던 중 해가 져서 근처에 있는 작은 마을에서 하룻밤을 보냈습니다. 오지쪽 마을은 어디나 다 그렇듯이 조그만하더군요. 게다가 이 날 카카두를 나오면서 딩고 한마리를 치어죽이는 바람에 상당히 기분이 좋지 않은 상태였던지라 음산한 느낌이 주위를 감싸더군요. 시체를 치워주려고 차를 세워서 걸어가는데 저 멀리서 딩고 몇마리가 시체 주위에서 절 노려보고 있을 때의 기분이란...

우야둥둥 휴식을 취하면서 달력을 펼쳐보니....추석.....

호주에서 바라 본 한가위 대보름달


<보너스 - 짐짐폭포 동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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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두에 온 목적, 그것은 바로 환상적인 색깔을 띄는 호수, 주자이거우와 석회암이 만든 환상적인 경관의 황룽, 그리고 이번에 소개하는 세계에서 가장 거대한 불상, 바로 러산대불을 보는 것이었습니다.

이 러산대불은 고등학교때 아침방송에서 우연히 접하였습니다. 그 당시 엄청난 규모와 위용에 압도당해서 시간가는줄도 모르고, 아침등교시간도 잃은채 불상을 보았던 기억이 나네요.

여튼, 이번 여행의 모토가 모든 여행지를 패키지 없이, 가장 저렴하게 간다는 것이었습니다. 혹시나해서 여행사에 문의해서 가격을 물어보았죠. 2박 3일의 주자이거우와 황룽 여행 패키지가 얼마냐고. 대략 10만원이 약간 넘는 가격이었습니다. 가격은 대충 그렇다치고 언제 출발하냐고 물어보니 다음날 새벽에 간다고 하더군요. 심신이 지쳐있는 관계로, 그리고 계획상 러산대불을 보고 밤차로 주자이거우까지 갈 예정이어서 그냥 접었습니다.

그리고 다음 날 아침...아~ 새벽같이 일어나서 빨리보고 올려고 했는데 그만 10시가 넘었더군요. 부랴부랴 청두의 신남문(新南門) 버스터미널로 달려가서 러산(樂山)으로 가는 표를 끊었습니다. 러산은 청두에서 160Km 가량 떨어진 곳으로 버스로는 약 2시간이 소요되었습니다. 대게 러산대불과 함께 근처에 있는 어메이산 관광을 패키지로 많이 구경갑니다.

러산대불 낙산대불 Leshan Budda
러산대불근처 시내모습

러산대불 낙산대불 Leshan Budda
러산대불 낙산대불 Leshan Budda
러산대불 입구. 아직까지 대불은 보이지 않는다. 입장료 90위엔(학생할인으로 60위엔)

러산터미널에서 내려서 13번 버스를 타고 낙산대불 북문에서 내리면 됩니다. 대충봐도 관광지다 싶은 곳에서 내리면 되므로 안심하셔도 됩니다.

민장강 바로 옆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버스를 타고 가다보면 불상이 보일거 같지만 교묘하게 가려져 있습니다. 입장을 하거나 관광용 보트를 타지 않으면 볼 수 없게 말이죠. 대단한 녀석들-_-;;

여기서도 역시 학생증을 제시하고 할인입장하였죠.

러산대불을 보기위해서는 우선 입구에서 어느정도 걸어 올라가야됩니다. 올라가서 불상 윗부분부터 아래까지 다시 내려가면서 감상하는 구조로 되어있죠. 올라가는 중간중간에도 간간히 볼 것들이 있어서 심심한 느낌은 들지 않습니다. 게다가 거리도 10여분정도면 올라갈 정도로 가깝구요.

러산대불 낙산대불 Leshan Budda
올라가는 길에 보이는 깜찍한 휴지통

열심히 올라가자. 헥헥

러산대불 낙산대불 Leshan Budda
간간히 보이는 모양의 돌. 안쪽에는 조각이 새겨져 있다.

러산대불 낙산대불 Leshan Budda
나름호수. 규모가 너무 작아서 아쉽다.

그리고! 마침내 도착하였습니다! 그리고 보았습니다 러산대불을!!!

러산대불 낙산대불 Leshan Budda
바글거리는 사람들 틈새로 보이는 러산대불의 머리

높이 71m, 머리너비 10m, 어깨너비 28m의, 세계에서 가장 크다는 불상인 러산대불...

엄청난 규모와 엄청난 사람수, 그리고 끝이 보이지 않는 줄에 압도당하였습니다. 오오~ 이것이 바로 그 러산대불이구나. 줄을 서서 계단을 타고 내려가야지 되는데, 엄청난 길이를 보고 순간 좌절하였습니다. 역시 일찍 일어났어야 되는데...아아아~~ 게으름은 어딜가나 최대의 적입니다. 여튼, 대불근처에서 사진을 한장 찰칵 찍었습니다.

러산대불 낙산대불 Leshan Budda
러산대불을 배경으로. 귀를 만지면 행운이 깃든다는 미신에 따라 사람들이 귀를 만지는 듯한 모습의 사진을 이 곳에서 많이 찍는다. 그런데 이 사진은....아놔~

러산대불 낙산대불 Leshan Budda
불상이 지그시 바라보고 있는 방향에는 민장강이......

사진을 찍고 옆을 보니 왠 스님의 상이 보이더군요. 그리고 그 옆에는 굴이. 무엇인고 하니 바로 이 러산대불을 제작하신 해통스님입니다.

이 러산대불이 생기기전 민장강을 지나는 수많은 배들이 강물에 휘말리는 사고가 잦았다고 합니다. 그래서 당나라때 이 해통스님께서 불심으로 사고를 막고자 산을 깍아서 90여년에 걸쳐서 제작한 것이 바로 이 러산대불인 것입니다. 결국 해통스님은 완성된 모습을 못 보고 세상을 떠났지만, 정말 불심의 힘이었을까요? 대불이 완성된 후 강물에 의한 사고가 더 이상 발생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이런 놀라운 이야기에는 설명가능한 이유가 있다고 합니다. 바로, 대불을 제작하면서 깍은 엄청난 양의 바위들이 강으로 떨어지면서 강물이 잠잠해진 것이 실제 사고가 없어진 이유라는거죠.

러산대불 낙산대불 Leshan Budda
포스가 느껴지는 해통스님

러산대불 낙산대불 Leshan Budda
해통스님과 인부들이 생활했다는 토굴

러산대불 낙산대불 Leshan Budda

가벼운 구경을 마치고 기다란 대열에 합류하였습니다. 으아~ 얼마나 기다려야 하는지...더운날씨에 기다림은 고욕이었습니다. 생각보다 사람들이 새치기를 안한다 싶었는데, 상당히 거슬리게 생긴 중국인 한 명이 당당하게 줄을 제끼고 전진을 하더군요. 그 모습을 보고도 가만히 있는 사람들...계속 제 근처에서 알짱거리는 통에 상당한 신경이 쓰였습니다. 아놔, 이것들...

한참을 기다리고 드디어 대불을 향해전진!


러산대불 낙산대불 Leshan Budda
러산대불 낙산대불 Leshan Budda
저 계단을 따라 내려가면서 구경하면 된다. 발가락 크기가 우왕~

러산대불 낙산대불 Leshan Budda
내려가는 길에 간간히 보이는 조각들. 풍화되어서 민무늬인게 아쉽다

자, 그럼 대불사진을 살살 감상해보시죠~

러산대불 낙산대불 Leshan Budda

러산대불 낙산대불 Leshan Budda

러산대불 낙산대불 Leshan Budda

러산대불 낙산대불 Leshan Budda


감상을 마치면 반대편 계단으로 열심히 올라가야 됩니다. 반대쪽은 내려온 곳과는 다르게 불상이 보이지 않는 구조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치사하구로.

헥헥거리면서 열심히 계단을 올라가면 한적한 공원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러산대불이 있는 이 곳에는 대불외에도 잡다한 볼거리들이 존재합니다.

러산대불 낙산대불 Leshan Budda

러산대불 낙산대불 Leshan Budda


이렇게 러산대불구경을 즐겁게 끝내고 다시 청두로 돌아갔습니다. 버스를 기다리면서 훠궈 비슷한 녀석을 근처 가게에서 시켜서 먹었는데 맛이 아주 기가 막혔습니다. 오오오~ 결국 저녁은 맛나는 훠궈를 사먹자! 는 계획을 세우고 청두행 버스에 몸을 실었습니다.

러산대불의 전체모습을 사진에 담기 위해서는 관광용 보트를 타는 것이 좋습니다.
하지만, 개인적인 감상으로는 보트보다는 직접 불상까지 걸어가서 구경하는 것이 거대한 위용을 느끼기에는 훨씬 좋지 않나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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