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1989년부터 지금까지 미국 FOX TV에서 방영되고 있는 최장수 프로그램인 인기 애니메이션 심슨 (현재 시즌 20화를 진행중이라죠)

최근 시즌 20에서 HDTV 를 위한 새로운 오프닝을 내보내고 있는 중입니다.


정확히 시즌 20, 10화 <Take My Life, Please> 부터 이 오프닝으로 바꼈더군요. 예전부터 사용되던 꾸질한 과거스타일의 채색을 벗고 디지털방식으로 변환 심슨오프닝을 보고 갑자기 생각난 김에 오프닝들을 모아서 올려봅니다


<HDTV 용 심슨 오프닝>


S20E10 - Take My Life, Please

디지털시대에 발맞춰서 시즌2부터 사용하였던 오프닝을 버리고, 새롭게 탄생한 고해상도의 심슨 오프닝입니다. HDTV에 맞추어서 영상의 크기또한 와이드버전으로 제작이 되었습니다. 또한 변화된 1990년대와는 달라진 시대상을 보여주는 몇몇 요소들이 추가되었구요.
초반 바트가 나오기 전까지 몇몇 부분이 추가된거 말고는 기본적인 틀에 변화는 없습니다.

여튼 주목해서 볼만한 것은...

0. 스프링필드 핵발전소 때문에 눈이 세개가 되어버린 까마귀...
1. 스프링필드 초등학교가 나오기 전 우측 위 간판에 주목!
2. HD 화질 오프닝 제작 기념으로 바트가 칠판에 낙서를...
3. 번즈와 스미더스 대신 칼과 레니의 등장. 무사고 카운트가 올라가지만...
4. 담배만 가득한 패티와 셀마의 쇼핑카트
5. 토마코 음료의 등장!(토마토와 담배(토바코)가 복합된 과일로 호머가 재배한 대박과일. 결국 기업에게 빼앗겨버리죠;;)
6. 매기의 스캔가격이 486.52$(이전에는 847.63$, 이게 미국에서 어린아이를 양육하는데 드는 1년치 비용이라 들었던거 같은데 가물가물하네요;; 그런데 왜 가격이 내려간거지?) 로 선명하게!! 그리고 매기의 숙적(?) 제랄드의 등장
7. 닌텐도 DS 로 추정되는 게임기를 만지고 있는 쌍둥이자매 쉐리와 테리
8. 화를 거듭하면서 추가된 몇몇 캐릭터들의 모습(아푸의 8쌍둥이, 죄수 사이드쇼 밥, 신과 악마 등등)
9. 휴대폰에 정신이 팔려 호머를 차로 밀어버리는 마지


<초창기 심슨 오프닝>


S01E02 - Bart The Genious

초창기의 오프닝이죠. 심슨의 시작은 1989년 겨울이었지만, 1화는 오프닝이 없었습니다. 크리스마스 기념처럼 만든 애니메이션이었죠. 이 당시에는 심슨가족 이외 주변캐릭터의 설정도 잘 안되어 있어서 오프닝에서는 심슨가족 이외 어떤 캐릭터도 등장하지 않습니다. 그만큼 밋밋한 오프닝이죠. 하긴 이때까지만 해도 누가 알았겠습니까? 심슨이 이만큼 롱런을 하는 애니메이션이 될 것이라는 걸 말이죠.

매화마다 다른 바트가 칠판에 쓰는 글이라든지 리사의 색스폰 솔로, 그리고 소파개그는 이 때부터 이미 시작되었습니다.


<두번째 오프닝>


S02E01 - Bart Gets an F

어느정도 인기를 등에 업고 캐릭터간의 관계 및 설정도 자리 잡은 상태에서 시작한 시즌 2. 오프닝에 등장하는 모든 인물등은 만화에 출연하는 캐릭터로 바꼈구요.


<실사판 오프닝>


S17E15 - Homer Simpson This is Your Wife

호머외에는 그다지 캐릭터들이 어울린다는 생각이 들지 않아서 그닥 맘에드는 오프닝은 아닙니다. 마지의 그 높이 솟은 머리는 뽀글이 아줌마 파마로 변모하고 개구쟁이 같은 바트는 왠지 모르게 말 잘듣는 어린이 이미지고...안습오프닝.


<The Simpsons Movie 오프닝>



근 20여년만에 모습을 드러낸 심슨극장판! 엄청난 인기에 비해서 이제사 영화가 나왔다는 것이 이상한 일이었죠. 짤막한 오프닝 뒤 그린데이의 연주와 함께 본격적으로 극장판은 시작이 됩니다.


<영화 상영 후 첫번째 오프닝>


S19E01 - He Loves to Fly and He D'ohs

2007년 극장판이 상영된 후 등장한 시즌 19의 첫번째 오프닝입니다. 영화를 보신 분은 고개를 끄덕이면서 재밌게 볼 수 있는 내용의 오프닝이랍니다. 마지막 호머심슨의 대사가 나름 의미심장한 ㅎㅎ


<탐슨가족 오프닝>


S05E02 - Cape Feare

사이드쇼 밥이 가석방 후 바트에게 복수를 하기 위해 나타나는 편입니다. 사이드쇼 밥으로부터 도망가기 위해서 증인보호프로그램을 신청하고 Terror Lake 라는 곳에서 심슨가족이 아닌 탐슨가족으로 새로운 삶을 시작하려는 편이죠. 중간에 이 영상 뜨는걸 보고 뒤집어졌습니다. 패러디로 먹고 사는 심슨에서 자신들의 작품을 패러디한 장면이라고나 할까요?


<크리스마스 기념 오프닝>


S18E09 Kill.Gil Vol 1&2

크리스마스 기념으로 제작한 오프닝입니다. 바트가 스케이트보드 대신 스노우보드를 타고 번스사장과 스미더스는 스크루지 패러디 장면을 연출하고~
시즌 19 의 8화, <The Burns and The Bees> 에서도 이 영상이 사용되었습니다.


<심슨, 사우스파크화 오프닝>



유명한 미국애니메이션인 사우스파크를 이용하여 만든 심슨오프닝입니다. 개인이 만든건지 사팍팀에서 만든건지 심슨팀에서 만든건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소파개그 (Couch Gag)

심슨 오프닝을 이야기하면서 이 소파개그를 빠뜨릴 수는 없죠.
매화마다 다른 모습의 소파개그를 펼치는데요, 심슨가족이 TV를 보기 위해 소파에 모이는 장면때문에 소파개그라는 이름이 붙었습니다.


시즌 1~13 까지의 소파개그 모음

엄청난 수의 소파개그의 리스트를 보시고 싶으신 분은 이곳을 클릭해주세요



이 외에도 시즌 2에서 부터 시작된 할로윈데이 기념 오프닝들이랑 유튜브등에 네티즌들이 직접 제작하여서 올린 오프닝까지 포함하면 엄청난 숫자의 심슨 오프닝들이 존재합니다.
근 20년 가까이 지속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는 심슨과 같은 작품이 또 나올 수 있을지 궁금하네요.

앞으로는 또 어떤 신선한 오프닝과 소재들로 우리를 즐겁게 해 줄지 기대가 됩니다.



반응형
반응형
요즘 한창 <꽃보다 남자> 가 인기입니다. 사실 저는 우연히 티비에서 1편만 보다가 허무맹랑함과 어설픈 CG(첫회 헬리콥터랑 나중 수영장 오리 CG;;; 디씨 합성갤러들이 훨씬 잘할듯;;;) 에 '이거 머꼬' 하면서 보지도 않았죠. 하지만 그 인기는 실로 대단!!

아무튼, 오늘 뉴스를 보다가 이 대목이 눈에 들어오더군요.

'경제는 어려운데...' 월화수목 KBS 드라마는 재벌세상

재벌들이 주역인...게다가 덤으로 이런 낚시성 기사도 봤죠

가요계, '재벌 2세'가 떴다


아주 기가막히는 낚시기사;;; 짜증 한가득입니다. 노래제목이 '재벌 2세' 라는 곡이더군요.

아무튼 경제가 어려우니깐 괜히 이런 재벌에 대한 환상이 사람들을 홀리고 있는건 아닌가 생각이 들더군요. 예전부터 TV 드라마에서 심심찮게 재벌들의 모습을 봐왔는데, 요즘은 한층 더 하죠. TV 에서 정말 평범한 사람들의 삶을 그린 특집드라마는 본 기억이 거의 없는 것 같습니다. 다들 으리으리한 집이나 넓따란 오피스텔에서 여유롭게 위스키 한잔을 마시며 부르주아적인 모습을 보여주죠(그나마 지금 바로 기억나는 드라마는 '니 멋데로 해라' 정도? 사실 드라마는 잘 안봐요;;) 주인공 중에 한두명은 꼭 재벌, 그리고 신데렐라적 성공이 우리나라 드라마에서 소재거리로 많이 쓰였죠.

그러는 와중, 이 인터넷 만화가 생각났습니다. 요즘 제가 가장 좋아하는 웹툰, 그것은 바로!



예, 야후만화에 연재되고 있는 '주호민' 님의 <무한동력> 이라는 만화입니다. 무한도전이 아니고 무한동력.
군대만화 짬으로 이야기를 풀어가는 능력을 인정받은, 정말 재밌는 만화를 그리시는 분이죠. 짬시절부터 재밌게 보다가, 우연찮게 이 <무한동력> 시리즈를 보게 되었습니다.

대충의 줄거리는 이렇습니다. 4학년 2학기, 취업전선에 뛰어든 주인공 '선재' 가 취업에 올인하고자 저렴한 하숙집을 찾게 되고, 그 하숙집이 바로 이 이야기의 주요 장소가 되는 '수자네 하숙집' 입니다. 철물점에서 맥가이버로 통하는 주인집 아저씨는 '무한동력' 이라는 현실적으로는 불가능하다고(열역학 제 1법칙, 에너지 보존 법칙에 따라서) 알려진 무한동력 장치를 오랫동안 연구하고 있는 분입니다. 그 곳에는 공무원 준비를 하고 있는 '기한', 네일아트 숍에서 일을 하는 '솔', 하숙집은 실질적 주인인 고3 수험생 '수자', 그리고 한창 사춘기 소년인 수자의 동생 '수동' 이가 알콩달콩 이야기를 풀어갑니다.

뭐랄까, 이야기를 보면 그렇게 세련되고 화려한 줄거리는 아닙니다. 그냥 일반인들이 하루하루 살아가는 모습을 만화로 재현했다고나 할까요? 하지만, 실제 저 같은 일반인들에게 절실히 와닿고 공감을 할 수 있는 주제들과 작가님 특유의 흡입력 있게 이야기를 풀어가는 능력에 의해서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만화입니다.

정말 이 만화를 드라마로 제작하면, 제대로 대박날거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죠. 마음 속 한켠에서도 '드라마로 누가 안 만들어주나?' 라는 생각도 하였구요(영화는 안됩니다. 꼭 드라마!).

이것이 바로 이야기의 제목이 되는 무한동력장치

현실적인, 어디에서나 있을법한 이야기가 우리의 가슴에 더욱 와닿는 것은 당연한 것일까요? 드라마나 영화 속, 가상세계에서 만들어지는 화려함은 일반인들에게 대리만족을 준다는 이야기를 하는데, 제 생각에 대리만족보다는 일종의 허영심이나, 물질에 집착하는 탐욕을 낳게 하지는 않을까 생각을 해봅니다.

무한동력기를 바라보는 주인공들

무한동력은 곧 현실적으로 실현은 힘든, 하지만 꿈으로서 항상 도전하고자 하는 열정과 힘을 줄 수 있는 우리들의 삶의 목표로 보여집니다. 만화에서는 자주 '꿈' 에 대한 이야기가 언급이 되죠. 과연 '이것이 내가 되고자 하는 미래의 모습인가', '과연 내가 꿈꾸고 있던 목표인가?' 등의 고뇌를 취업준비생들인 선재와 기한이가 하고 있죠(같은 취업준비생으로서 그들의 생각이 너무나 공공감이 되더군요)

우리 삶에 무한한 힘을 실어주는 무한동력을 하나씩 품고 그 목표를 이루고자 한발 한발 전진하며 따뜻한 마음으로 인생을 살아간다면 행복 이라는 에너지를 만들어주는 무한동력기를 모두가 가질 수 있지 않을까요?

힘든 시기일수록 이렇게 인간적인 냄새가 물씬 풍기는 작품들에 절로 관심이 가게 되네요

<무한동력 보러가기>

여담 : 우리나라에서는 재벌에 대해 상당히 안 좋은 이미지가 널리 퍼져있습니다. 해외에서 심심찮게 들려오는 노블리스 오블리제한 재벌들이 거액을 기부하며 윤리경영을 몸소 실천하는데 비해 나쁜 인식이 박혀있는건 사실입니다. 그렇다고, 무조건적인 재벌을 배척하는 자세도 옳다고만은 할 수 없지 않나 생각합니다. 우리나라 재벌들이 정경유착이니, 탈세니, 중소기업에 대한 가격 불공정 책정이니 하는 식의 많은 문제를 일으키고 있는 것도 복잡한 현대사의 역사와 국가정책에 따른 것이라는 이야기도 있던데...혹시나 재벌에 대한 약간 다른 시야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시고 싶으신 분은

장하준 '재벌을 때려잡으면 서민에게 이익인가'

를 한 번 보시길 바랍니다. 덤으로 장하준님의 <쾌도난마 한국경제> 라는 책도 추천합니다.
반응형

'=====-문화-===== > ▣윤귀와 만화'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심슨가족 오프닝 모음  (18) 2009.03.15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