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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정데로라면 오늘은 레이캬비크로 가야하는 날이었다.

정말 떠나기 싫은 웨스트 피요르드를 뒤로하며....

이제는 곧 이 즐거운 여행이 막바지에 이뤘음을 알리는, 레이캬비크로....


왔던길을 다시 돌아가려니 피로가 한번에 확 몰려왔다. 웨스트 피요르드의 그 불편한 도로를 거쳐서 하루종일 달려야지 레이캬비크에 도착하겠지.....


그래서 돈은 좀 들지만, 시간도 줄이고, 계획에는 없었던 스나이펠스요쿨(Snæfellsjökull)도 잠시 들를겸 Brjánslækur(Ferry Baldur) 에서 서아이슬랜드의 Stykkishólmur 로 가는 페리를 타고 갈려고 했다. 그러기 위해서는 시간을 맞춰야 되고, 시간을 맞추려면 미친듯이 달려야 됐다.


안개속을 헤치며


하지만, 비와 함께 도로에 안개가 자욱히 깔렸고....

덕분에 가뜩이나 힘든 길에 운전속도는 더욱 더뎌졌다. 하지만, 묘한 느낌의 풍경을 보며 빗속을 가로질러가니 기분은 좋았다. 흐린날씨속의 몽환적인 느낌이 아이슬란드의 또 하나의 매력이지 ㅎㅎ

시규어로스같은 음악가들이 나올 수 있는 것이 이런 몽환적인 날씨의 영향이 아닌가 싶기도 했다.


가는길에 풍경 좋은 쉼터에 있던 Kleifebui 동상


열심히 달리고 달렸으나, 배시간은 오후 12시 15분.....우리가 도착한 시간도 12시 15분....저 멀리 항구에서 배가 서서히 출발을 시작하였다...아아아아....


웨스트 피요르드에서 웨스트 아이슬란드로 가는 배편


뭐 운명이려니 생각하면서 잠시 숨 좀 돌리고 다시 차를 달렸다. 그리고 이전에 잠시 휴식을 취했던 Hotel Flókalundur 에 들렀다. 주유도 하고, 마침 점심이라 배도 고프니 식사나 하기로 하였다. 메뉴판을 보고 가장 무난할거 같은 피자랑 햄버거를 시켰는데...


오오오! 아무런 토핑도 없이 치즈만 있는 피자였는데, 맛이 예술이었다!

살면서 먹어본 피자중에 가장 맛있었던거 같다! 치즈 맛이 참 특이했는데, 뭔가 스카이르 느낌도 좀 들고...


내 인생 최고의 피자! 햄버거도 맛났다


왜 이런 맛난걸 딘얀디 갈때도 사먹지 않았을까 하는 후회감이 들었다 ㅠ


맛난거 먹고 기운을 차린 뒤 다시 미친듯이 레이캬비크로 향했다. 레이캬비크로 가는 길은 좀 지겨웠다. 주변 풍경도 특이한게 없고...풍경에 익숙해져서 그런건가 싶기도 했지만, 그건 아니었던거 같다. 확실히 특이한 풍경은 없었다. 중간에 라바필드 지역만 빼면 그냥 그런 드라이브 코스였다. 이래서 사람들이 아큐레이리가고 나면 바로 뒤도 안보고 레이캬비크로 향하는건가 싶었다.

웨스트 아이슬란드도 가보고 싶었지만 시간이 없어서 그냥 지나쳤다.


가는길에 보르가르네스(Borgarnes) 에 들렀다. 이때 시간이 저녁6시라서 식사나 할까 싶어서 론리플래닛을 뒤졌는데, Fish Buffet at Hotel Bru 라는데가 눈에 딱 들어왔다. 그래서 냅다 그 곳으로 갔는데, 식당은 한산하이 사람도 없고 음식도 안보여서 그냥 레이캬비크에 가서 저녁을 먹기로 하였다....(지금 생각해보니 왜 들어가서 물어보지 않았을까 싶다;;;)


보르가르네스에서 또 다시 발견한 장풍 손건조대! 여행중 설치된 곳을 세군대나 봤다 ㅎㅎ


레이캬비크로 가는길,

시간도 좀 줄일겸 해서 유료해저터널을 지나갔는데, 오오오~ 시간이 확실히 많이 단축되었다.


그런데...나중에 여행계획 세운다고 구글지도를 둘러보면서 체크했던 포인트 중에 Glymur 라는 곳이 있었다.

레이캬비크 돌아갈때 터널로 안가고 저기 잠시 들러서 구경할려고 했었는데...흑 ㅠ


Glymur

아쉽게 지나친 Glymur (출처 : 영문 위키피디아)


우야둥둥 레이캬비크에 가까워지기 시작하니 도로위에 차들의 숫자가 늘어나기 시작했다. 아~ 간만에 도시에 오는구나 싶었다. 8시경에 도착한 레이캬비크 외곽에서 우선 배를 채우고자 가장 먼너 눈에 들어오는 KFC 로 냅다 달려갔다. 얼마만에 패스트푸드점인가!

들어가자마자 닭이나 먹자면서 치킨을 주문하려고 카운터로 갔는데, 갑자기 종업원이 뭐라고 하는거다. 가뜩이나 말을 잘 못 알아듣는데 몸상태까지 메롱인지라 종업원이 뭐라고 말하는지 눈치를 챌 수가 없었다. 대충 바디랭귀지를 보니 번호표를 뽑아서 대기하라고 하는거다. 잉? 저기에 번호표 뽑는 기계가 있었나 싶을 정도로 바로 알 수가 없는 곳에(어쩌면 피곤해서 눈에 안 들어왔을 수도..) 번호표 기계가 있었다. 그런데 실제 주문순서였던 할아버지가 우리가 새치기 하는거처럼 보였는지 계속 띠껍게 우리를 쳐다보면서 궁시렁 거렸다...아이슬란드에서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본 불친절한 사람으로 기억되는 사람...(지역주민인지는 모르겠다). 몰랐는데, 좀 알려주지 ㅠ


여튼 번호표를 뽑고 기다리다 기다리던 치킨을 시켜서 먹고 이제는 숙소를 찾아나섰다.

KFC 바로 앞에 자그마한 숙소가 하나 있었는데, 가격이 너무 비싸서 일단 시내로 간뒤 아무 숙소나 가서 빈방이 있으면 들어가서 쉬기로 하였다.

성수기라서 자리 잡기가 쉽지는 않았으나, 결국 가격도 나쁘지 않은편인 숙소를 하나 찾아서 푹 쉴수 있었다.


그리고 다음날.....레이캬비크에서 보낼 수 있는 마지막 날이었다. 그 다음날이면 비행기 타고 이 아름다운 나라를 떠나야 한다 ㅠ


오늘의 숙소는 블루라군 클리닉!

하지만, 블루라군까지 왔다갔다하기에는 시간이 걸리는지라, 일단 간단하게 레이캬비크를 구경 좀 하다가 블루라군으로 가기로 하였다.

할그림스키르캬 교회 뒤쪽 주차장에 차를 대고 관광을 시작하는데, 첫날의 기억이 새록새록 났다. 그러면서 계속 아쉬운 느낌이 가득....


일단은 여행기념품을 사고자 시내를 돌면서 쇼핑을 하기 시작했다.


새가 귀여워서 찰칵


여기저기 특이한 예술품들이 많다




마침 아이폰 케이스가 필요했던차라 하나 구매했는데, 튼튼하고 느낌도 좋았다.


예쁜 물건들이 한가득했던 TIGER 매장. 팬시점 같은 느낌?



대충 둘러보고 살만한 물건을 기억해 놓은 뒤 점심을 먹기위해 Sea Baron 식당으로 다시 갔다. 한번 갔던 곳이라서 지도없이도 쉽게 찾아갈 수 있었다.


레이캬비크 시내거리


저 멀리 하르파(Harpa)가 보인다. 밥먹고 가야지


저 앞에 보이는 Sea Baron 간판



다양한 꼬치 메뉴들. 가격이 ㅎㄷㄷ


소스랑 물들이 있는 곳. Self


이번엔 조개관자구이가 있어서 신나게 흡입!


이번에는 다행히도 조개관자구이가 있었다!

조개관자구이가 주목적이서 바로 관자구이하나랑 생선꼬치구이를 시켜서 먹은 뒤, 바로 레이캬비크에서 가장 유명한 핫도그를 먹으러 갔다.


근데 가는길에 조그마한 전시관이 있는거 같아서 들어가서 구경을 하는데 The Rules For Iceland 라는 글이 크게 붙어 있었다. 처음 왔을때 봤었다면 더 재밌을텐데 싶었다.


시내 한 작은 전시관에 걸려있던 The Rules For Iceland. 물론 재미로 쓰여있는 규칙들


그리고 곧바로 나타난 핫도그 가게!


바로 여기가 레이캬비크 맛집 핫도그 가게! 누님 무섭게 쳐다보지 마세요 ㅠ


Hotdog

이게 바로 그 핫도그. 매우 간단하다.


케네디 대통령도 와서 먹었다는, 아주 유명한 가게라서 기대를 하면서 먹었는데, 사실 여행중에 먹어본 다른 핫도그랑 맛은 비슷했다. 빵, 소세지, 다진양파, 피클, 그리고 소스.

아이슬란드는 양이 많아서 양고기로 소세지를 만들어서 핫도그를 많이 팔던데, 그래서 그런지 양을 뜻하는 Lamb을 붙여서 램도그라고 부르기도 한다. 양고기 특유한 노린내가 아이슬란드의 특유의 핫도그 맛을 만들어 주는거 같은데, 그게 참 묘한 매력이 있었다. 여행중에도 양고기 소시지를 사서 빵에 끼워먹고는 했는데, 정말 그 맛은 잊을수가 없는거 같다. 우리나라에도 파는 곳이 어디 없을런가.....


배도 찼으니 다음으로 핫도그가게 근처에 있는 하르파(Harpa) 를 구경하러 갔다.


가는길에 본 퍼핀이 그려진 관광용 버스차량


저기가 바로 하르파


콘서트 홀 겸 컨퍼런스 센터로 쓰이는 하르파는 레이캬비크를 대표하는 건물 중 하나이다. 2011년에 완공되어서 비교적 젊은 건축물로, 덴마크의 Henning Larsen 이라는 회사가 설계를 하고 덴마크 태생의 미술가 올라퍼 엘리아슨(Olafur Eliasson) 이 디자인 하여 지어진 아름다운 건축물이다. 외부뿐만 아니라 내부 인테리어도 환상적인 공간으로 레이캬비크에 간다면 반드시 방문해야할 곳 중 하나이다.




Harpa


Harpa



Harpa


Harpa 내부모습. 정말 특이하다.




화장실 무한공간. 으어어어어어~


블루라군 클리닉에는 3시쯤 레이캬비크에서 출발 할 예정이었다. 아직은 시간이 있으니 남은 시간동안 기념품가게나 좀 더 둘러보기로 했다.


허허허허. 기념품으로 사갈까도 했지만 왠지 아까워서 패스


이런 조형물들이 거리에 참 많다


퍼핀 전문가게! 오오, 저 수많은 퍼핀들!


대왕퍼핀도 있다!


아이슬란드어로 퍼핀 = Lundi


이 퍼핀은 좀 무섭게 생겼다;; 근데 왠 곰?


공연전단지 같은데, 아이슬란드어 전단지 고양이 눈이....


한 가정집에 놓인 아기자기한 느낌의 조형물. 집에 놔두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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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큐레이리 주변은 고래투어가 많이 활성화 되어있다. 그 중에서 후사빅(Húsavík)이 고래투어로는 가장 잘 알려진 곳이다. 후사빅 외에 달빅(Dalvík)도 고래투어로 유명한 곳인데, 후사빅보다는 달빅이 좀 더 한적하다는 이야기를 듣고 달빅에서 고래투어를 하기로 결정을 하였다.


아큐레이리에서도 천천히 운전해도 1시간 안으로 도착할 수 있는 가까운 곳이었다.


참고로 달빅에서는 아이슬란드 최북단섬인 그림세이(Grimsey)로 가는 배편도 있는지라, 그 곳으로 가는 사람들이 찾는 곳이기도 하였다. 시간만 된다면 그림세이 섬에 가서 극지에 방문했다는 증명서도 받고, 수많은 퍼핀과도 뛰어놀고 싶었지만...그림세이까지는 3시간여동안 배를 타고 가야되는데 배흔들림이 장난이 아니라 멀미유발자가 수두룩 하다고 한다.


저 멀리 보이는 곳이 달빅 고래투어 사무실


계획상 오후 1시 투어에 참석하려고 하였다. 달빅에 도착한 시간은 11시를 30분정도. 사무실 근처에 차를 대놓고 문을 열려고 했으나...잉? 문이 굳게 잠겨있는건다. 

"설마 오늘 일요일이라서 안하는건가?"

라는 생각을 했다. 분명 홈페이지에서는 13:00 시에도 투어가 있다고 했는데....

이상하게 생각되어서 사무실로 전화도 걸어보았으나 아무도 받지 않았다.

아~ 설마 고래투어는 물건너 가는건가....


일단 기다려 보기로 하고 앞에 바다쪽에 오리들이 모여있길래 오리구경을 하였다.



따사로이 바다에서 노니는 오리떼


얼마나 한가롭고 여유로운 마을인지, 가까이 다가가도 오리떼들은 도망갈 생각을 하지 않았다. 사람들이 아무런 해꼬지도 안하니 이렇게 되었으리라. 오히려 너무 다가가면 물려고까지 했다 ㅎㄷㄷㄷㄷㄷ

원래 새를 좋아하는지라 가까이에서 바라보고 있다가 순간, 식량으로 가지고 다니던 식빵이 생각나서 식빵을 들고와서 조각조각 부셔서 바다에 던졌다.

그랬더니 오리들이 좋다고 달려들어서 순식간에 빵을 먹어치우는거다.

재밌어져서 조금 뜯어서 직접 주기도 하고 여기저기 흩뿌려 주기도 하면서 놀고 있었는데, 그 떄 옆에서 왠 동네 어린 여자아이 둘이서 우리를 쳐다보고 있는거다. 뭔가 좋아보이는 눈빛은 아니었다...

그래서 설마 야생오리에게 먹이를 주면 안되는건가? 아니면 빵을 바다에 뿌리는게 환경오염을 일으켜서 그러는건가?

라는 생각을 하면서 빵주기는 멈추고 그냥 오리들을 구경만 하였다.

그리고 사라진 아이들.


그렇게 시간을 떼우며 잠시후 여자아이 둘이서 신나게 자전거를 타고 다시 이 곳으로 돌아왔다. 손에는 식빵 두장이 들어있는 투명한 비닐봉지를 들고서...

아~ 이때 아이들이 어찌나 귀엽든지 ㅎㅎ 우리가 좀 더 센스있게 눈치를 채고 말을 걸었으면 빵을 그자리에서 줄 수도 있었는데, 우리가 오리먹이를 주는게 재밌어 보였는지 집까지 가서 식빵을 가져온 것이었다. :))))


그렇게 오리들과 즐거운 한떼를 보내고 있으니 다른 투어 참가자들로 보이는 사람들이 근처 사무실에 차를 주차하고 문앞에서 서성이는 거였다. 그네들도 문을 열어보려고 하였으나, 열리지는 않고...

그래서 우리는 투어가 취소된건 아니고 곧 하겠구나 싶어서 사무실 근처를 한바퀴 돌아보고 왔다. 작고 아늑한 느낌의 참 정감가는 말을이었다.


오후 12시 40분쯤, 이전 투어팀으로 보이는 사람들이 파란색 정비복같은 옷들을 입고 돌아왔다.


드디어 열렸다! 투어사무실


그리고 이윽고 문이 열렸고, 사무실옆에 있는 요리기구쪽에서 투어가이드로 보이는 분이 생선요리를 시작하시는 것이었다. 고소한 버터냄새가 진동을 하는데, 어찌나 맛있어 보이던지....저게 바로 그 갓 낚시해서 잡은 대구구나 싶었다.


사무실에서 티켓두장을 구매하고 정비복같은 파란색 원피스 옷을 입고 있던 옷위에 덧대 입었다. 고래투어는 세시간여동안 배를 타고 밖에서 구경을 하는 투어이다보니 옷을 따뜻하게 입는것이 중요하다. 안그러면 가서 ㅎㄷㄷㄷㄷㄷㄷㄷㄷ


드디어 신나는 고래투어 출발!!


우리가 탈 배


아기자기 예쁜 집들과 풍경



풍경만봐도 시간이 금방간다.


계속 배주위를 맴돌던 갈매기들. 배를 따라다니는건 다 이유가 있었다 ㅎㅎ


40여분을 갔을까....조금 지루해질려는 찰나에 몸을 녹여주는 맛난 핫초코가 나왔다. 맛있게 한잔 먹고 기쁜마음으로 다시금 고래가 나타나길 기다렸다. 그리고 잠시후.

배위에서 선장과 투어가이드 형님이 주위를 정찰하다가 이윽고 


"X시 방향!!!(당연히 한국어는 아니고 영어로)"


이라고 외쳤다. 그 순간 사람들의 시선이 그 방향으로 향했고 잠시후 물기둥과 함께 고래 꼬리만 살포시 보였다. 오오오 그래도 신기했다. 고래를 보다니!


살포시 나타났다 사리지는 고래


운좋게 동영상 촬영도! 잘봐야 나옴 ㅎㅎ

잠시후에는 영화에서나 보던 돌고래 두마리가 점프하면서 수영하는것도 봤는데, 너무나도 좋았다. 한참을 고래가 어디서 모습을 나타낼까 기대를 하며 여기저기 둘러봤고, 고래가 나타날 징조만 보이면 사람들이 우르르 몰려가서 사진을 찍으려고 난리였다. 열정적인 사람들 ㅎㅎ


저 뒷쪽 배위에서 매의 눈으로 고래를 찾고 있는 선장님. 귀신같이 찾아냄 ㅎㄷㄷ


이번엔 고래가 어디서 나타날라나...


매의 눈 가동! 뚜잉뚜잉


아름다운 경치도 함께 감상하며


오랫동안 갑판에 나와있으면 추울거라 생각했는데, 옷을 따뜻하게 입어서 그런가? 그렇게 춥다는 생각은 들지않았다. 어쩌면 고래를 볼거라고 여기저기 다니면서 흥분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몸이 후끈 달아올랐는지도 모른다.


한참을 고래를 구경하다가 곧이어 가이드 형님께서 뭔가를 준비하고 있는거다. 그것은 바로 낚싯대!

고래투어후에 배위에서 바로 대구 낚시를 한다고 들었는데, 이거구나. 흐흐흐흐흐



영차영차


월척 앗싸 찰칵


그런데 여기 무슨 대구 가두리 양식장인가.....낚싯대만 집어넣고 조금만 흔들면 바로 입질이 오는 것이었다. 진짜 2분도 안되서 한마리씩 걸려 올라오는데, 허허허허허허허. 따로 떡밥도 주는거 같지도 않고, 미끼도 그냥 모형 물고기였는데 이렇게 잘잡히다니...


낚시로 미친듯이 잡혀올라온 대구를 이윽고 가이드 형님께서 손질을 하셨다. 한국이었으면 갓잡은 생선으로 회를 떠먹었을텐데 좀 아쉬웠다....칼질만 좀 할줄 알았어도 ㅠ


매의눈, 아니 갈매기의 눈으로 무언가를 기다리는 갈매기들



수많은 대구들을 갑판 위에서 쓱싹 손질하는 가이드 형님


대구를 손질하고 있으니, 갈매기들의 숫자가 급속히 늘어가지 시작했다. 아~ 이녀석들 대구를 노리고 있는거구나! 호쾌하게 칼로 대구를 손질하던 가이드형님은 시원시원하게 대충 대구를 자르는 것이었다. 아까워 보였는데, 막 자른 대구의 지느러미등을 바다에 던지니 갈매기들이 미친듯이 달려들었다. 저걸 먹으려고 이렇게 기다리고 있었던거구나 ㅎㅎㅎ 똘똘한 것들.


아! 글고보니 한국에서 새우깡을 사들고 왔으면 갈매기들이랑 신나는 한떼를 보낼 수 있었을텐데....아 너무 아쉽다 ㅠ


잠시 후 달빅항구에 도착을 하였고, 사무실에서 옷을 갈아입고 맛있는 대구요리를 먹기위해 벤치에서 기다렸다.


아이슬란드에 서식하는 고래들


사무실 내부전경


이 곳 벤치에서 맛난 대구버터구이를...쓰읍 :)


요녀석이 바로 오늘의 요리사~


이윽고 가이드 형님이 요리사로 변신하셔서 구이기계를 이용해서 손질한 대구들을 올려서 요리를 시작하였다. 엄청 많이 잡은거 같은데 손질할때 막 잘라서 그런지 실제 양은 얼마 되지 않았다. 배불리 먹을 수 있을줄 알았건만 ㅠ


다됐다으~~~!


맛? 그냥 별 다섯만개


아....이전 투어팀이 이 대구를 먹을때 얼마나 부러웠었는지. 향긋한 버터향과 대구냄새가 너무나도 좋았다. 특히 점심도 제대로 먹지 못한 상태에서의 대구버터구이는 그냥 입에 넣는 즉시 녹아버렸다. 구이기계 안에 있는 대구 혼자먹으라고 해도 다 먹을 수 있을거 같은 느낌!!!!!


정말 즐거운 고래투어였다. 그냥 배타고 나가서 고래 있나없나 보다가 나타나면 나타났네 하고 끝나는 그냥 그럴 투어일줄 알았는데, 그건 아님! 정말정말 재밌었던 투어다.


후사빅은 안가봐서 모르겠으나, 암튼 달빅 고래투어는 두말할 것 없이 추천! :)





달빅고래투어 관련(홈페이지는 여기)


- 고래투어는 총 3시간 조금 넘게 진행됩니다. 배위 있어야 되니 따뜻하게 옷을 껴입고 가시길 추천드려요.

- 일요일에도 운영을 합니다. 투어 운영 가능여부는 홈페이지에서 직접 확인해 보시고 가세요.

- 저희는 현장에서 직접 표를 구매했지만, 혹시라도 모르니 홈페이지에서 예약하실 수 있으면 예약하고 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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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슬란드 제2의 도시 아큐레이리(Akureyri)에 입성!

간만에 보는 대도시였다. 그러나 사실 인구는 2만명이 되지 않는다.....수도인 제1도시 레이캬비크의 인구가 20만명인걸 생각하면 정말 작은 인구이다. 실제로 도시의 규모도 레이캬비크보다 훨씬 작은 곳. 그러나 레이캬비크와는 또 다른, 아기자기한 매력이 물씬 풍기는 매력적인 도시였다.


숙소인 에다호텔에 체크인을 하고 잠시 숨을 돌린 뒤 도시구경을 하러 가기로 했다. 호텔에서 좀 신기했던건 방정리하는 직원들이 신발을 신지 않고 돌아다니면서 일을 하고 있는 것이었다. 아이슬란드가 다른 서구권 문화와 다르게 집안에 들어갈때는 신발을 벗어야 되는데, 호텔 직원들도 그렇게 하면서 돌아다니니 신선한 느낌이었다.



아큐레이리 메인 거리



아큐레이리 관광 사진에서 꼭 나타나는 트롤인형. 레이캬비크 THE VIKING 샵에도 똑같이 진열되어있다.


옆에는 북극곰도. 안녕~


아큐레이리 시내는 생각보다 매우 작았다. 메인 거리를 기점으로 직각으로 있는 도로가 시내 관광의 전부였다고나. 이렇게 작을줄이야 싶었다. 하지만, 도시는 도시인지라 사람들도 많고 활기찬 느낌이 가득했다. 무엇보다 건물이나 조형물들이 센스가 넘쳐서 볼것들이 많았다.


예쁜 색상의 집


언덕에서 찍은 메인 스트리트


언덕에서 다른 각도로 찰칵


메인 거리를 돌아다닌 뒤 도시의 랜드마크로 보이는 교회구경을 하러 갔다. 그런데 종이 울리면서 교회쪽에 사람들이 한가득 부산하게 움직이고 있었는데, 뭔가 행사라도 하는가 싶어서 구경하고 있는데, 알고보니 결혼식이 있었던 것이다.

좋은 타이밍에 구경온 듯하다. 우리도 허니문으로 아이슬란드에 온지라 이렇게 여행지에서의 결혼식이 남일 같지 않은 느낌이 들었다. 오늘의 행복한 신랑 신부는 누구일까 한참을 기다리며, 이 곳 사람들은 어디로 신혼여행을 갈지 참 궁금해졌다.


아큐레이리 시내에 위치한 교회 Akureyrarkirkja


신랑신부를 목빠지게 기다리는 하객들


한참뒤에 나타난 신랑신부, 축하해요~ 이쁜 사랑하세요~


결혼식때문에 아쉽게도 교회안 구경은 못했지만, 그래도 색다른 구경을 할 수 있어서 좋았다.

그 다음으로는 주위에서 뭐하면 좋을지, 그리고 여행팜플렛도 좀 가져갈 겸 해서 여행자 안내 센터에 들렀다.


Hof Cultural and Conference Ceter. 여행자 안내센터도 이 건물에 있다. (출처 : 구글 스트리트뷰)


상당히 큰 건물인 Hof 문화센터내에 여행자 안내센터가 있다. 상당히 많은양의 팜플렛들이 있었는데, 그 중에 검은색의 Art Museum 안내 책자가 가장 마음에 들었다. 안에는 재미난 그림들이 다수 있었는데, 이 팜플렛을 보고 다음날 꼭 Art Museum 에 들르고자 하였다.


배가 살짝 출출해져서 도시에서 뭐 좀 맛난걸 사먹을까 싶었다. 원래 계획에는 RUB23 이 유명하다고 해서 갈려고 했지만, 왠지 땡기지 않아서 일단 시내 여기저기를 돌아다니다가 땡기는데 가서 식사를 하기로 하였다. 그러나, 이른 저녁에도 가게들이 문이 닫은 곳이 많은거 같아서, 할수없이 서브웨이에 들러서 샌드위치를 사들고 시외에 차를 대놓고 식사를 하기로 하였다.

그런데 서브웨이에서 탄산음료를 받아가는 곳이 음수대 수도꼭지 같은 수도꼭지가 바닥에 달려있고, 바닥에 있는 버튼을 누르면 해당 음료가 나오는 기계였는데, 살포시 신기하였다.


암튼, 식량은 구비했으니 이제 최적의 포인트만 찾으면 되는거였다. 이왕이면 도심이 한눈에 보이는 곳이 좋을거 같아서 여기저기 길을 헤매며 산길을 찾아 올라갔다.


매력넘치는 아큐레이리의 하트모양 신호등. 빨간불이라서 기다려야 되는데 싫지가 않다 ㅎㅎ


정상은 아니지만 어느정도 산 중턱에 말들이 모여있는 농장이 보였고, 한적하게 말이랑 도시모습을 구경하면서 샌드위치를 먹을수 있는 곳을 발견하여 재빨리 차를 세워두고 맛나게 저녁을 먹었다. 도심에서 조금만 벗어나도 이렇게 시골같은 분위기가 연출되니, 정말 좋았다.

식사를 마친 후 산정상까지 가보기로 하였다. 정상까지는 길이 잘 닦여 있어서 쉽게 올라갈 수 있었다.

오오오 그런데 이런곳이 있을 줄이야!


Hlíðarfjall 스키장 오오오오~


Hlíðarfjall 스키센터


Hlíðarfjall 정상에서 바라본 아큐레이리


(스키장 자세한 정보는 여기 클릭)

Hlíðar(흐리다르(?)) 산 정상에서는 이렇게 스키를 탈 수 있는 시설이 있었다.

가장 긴 슬로프가 2.5km 이고, 20km 에 달하는 크로스컨츄리 루트도 있다고 한다.여름이라 현재는 영업을 안하고 있는거 같긴한데, 아큐레이리 사람들이 굉장히 부러웠다. 시즌만 되면 동네친구들이랑 가볍게 뒷산에 가서 스키를 즐길 수 있을테니 말이다.

지금은 한산하지만 성수기에는 사람들로 북적거리겠지?


도시라고는 하지만 도시의 혼잡함보다는 아늑함이 느껴지는 아큐레이리는 매력적인 도시 중 하나임이 분명한 듯하다.


이 날 일정은 빨리 마무리하고 숙소에서 미친듯이 잠을 잤다.


그리고 다음날!

우리가 에다호텔을 선택한 이유는 바로 맛난 조식부페때문이었고, 허기진 배를 맛난 음식들로 가득 채우고 호텔 체크아웃을 한 후 어제 문을 닫아서 가보지 못한 Art Museum을 찾아갔다.


에다호텔에서 맛난 조식부페를 우걱우걱

아큐레이리 Art Museum(출처 : 구글 스트리트뷰)


아큐레이리 Art Museum(홈페이지:http://www.listak.is) 은 6월에서 8월까지는 10시부터 17시까지 운영을 하고 그 외에는 12시부터 17까지 운영을 한다. 가장 중요한 입장료는 무료!!!!!!!!!!!!!!!!!

무료임에도 불구하고 내부에는 기상천외한 예술품들로 가득하다. 건물에 들어갔을때 박물관을 지키는 사서로 보이는 사람은 책상에 앉아서 우리가 들어가도 신경을 쓰지 않았다.

특이한 예술품들을 감상하면서 시간가는줄 모르면 박물관 구경을 하였는데, 전체적은 기괴한 느낌이 많이 들었다. 원래 이런걸 좋아하다보니 정말 재미나게 구경하지 않았나 싶다. 왠지 사진을 찍으면 안될거 같아서 사진은 한장도 안 찍었다.


그렇게 아큐레이리에서의 1박 2일을 마치고 우리는 달빅(Dalvík)으로 고래구경을 하러 떠났다.

기다려 고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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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없이 자고 일어나니 시간은 9시를 넘겼다. 더 자고 싶었지만, 요쿠살론까지 다시 갔다가 일정을 제대로 맞추려면 빨리빨리 출발을 해야 될거 같아서 급하게 씻고 체크아웃을 했다. 여유가 있다면 하루정도 천천히 쉬면서 있고 싶은 마을이었다. 인구 500이 되지 않는 조용한 곳.


우리가 묶었던 Hotel Framtid. 위치도 좋고, 직원도 친절하고, 정말 좋은 숙소였다.


호텔 리셉션에서 좀 떨어져 있던 우리숙소


방 창가에서 찰칵


숙소 바로 앞에 있던 수영장 건물



떠나기 전에 듀피보구르의 유명한 조형물인 해안가에 늘어서있는 알들, Eggin i Gledivik(The Egg of Merry Bay) 을 보러 갔다.

알들은 호텔에서 멀리 떨어지지 않은 곳에 있었는데, 마을이 작아서 조금만 걸어가도 볼 수 있었다. 하지만, 차도 있고 주차공간도 아주 많으니 차를 타고 이동~




다 다른 모양, 다른 조류의 알들이다


바다안개와 어우러져 한층 더 아름다운 알들


빠질수 없는 파노라마 찰칵찰칵


안개 자욱한 배경과 함께 보니 한층 더 신비로운 분위기가 느껴졌다. 어제 새벽의 몽환적인 느낌과 함께 이 날 아침에 피어오른 안개로 인해 우리는 듀피보구르에 대한 사랑이 마구마구 솟아올랐다. 그 후 여행중에 계속 듀피보구르가 우리집이다 고향가자 이러면서 다녔었다.(그러면 뭐해, 잠만자고 바로 떠났는데 ㅠ)


알들은 총 34개로 그 지역에서 발견된 34가지 조류의 알을 조각한거라고 한다. 2009년도에 아이슬란드의 예술가 Sigurður Guðmundsson 에 의해서 제작되었다.

각각의 알 밑에는 어떤 조류의 알인지 이름이 적혀있다. (아이슬란드어 + 학명)



아이슬란드 슈퍼에 있는 과일들. 오렌지만 주구장창 사먹은거 같다.


슈퍼 주차장앞에 있는 귀여운 집모형. 멍멍이 집인가?


출발전 마트에 들러 간단히 장을 보고 차를 타고 마트를 지나려고 하는데, 셀라얀자 포스에서 히치하이킹을 해준 한국인과 스페인 여행자가 보였다. 역시 링로드 따라 사람들이 여행을 하니, 이렇게 사람들을 싶게 다시 만나는구나 싶었다.


아~ 어제 왔던 길을 다시 왕복으로 다녀오려니 뭔가 좀 귀찮고 시간이 아까운 감도 들었다. 게다가 이스트 피요르드는 해안가라서 운전을 해도 신경을 써서 해야되니깐(풍경은 좋으니깐 그래도 다행~) 더 귀찮은 감이 들었다. 그래도 어쩌랴, 요쿠살롱의 아름다운 유빙들이 기다리는데 ㅎㅎ



안개자욱. 요쿠살론은 제발 화창해라~~


양들아 안녕



맑아진 날씨! 앗싸!


오후 1시가 넘어서 요쿠살론에 도착했다. 출발과는 다르게 날씨가 맑아져서 완전 좋았다!

멀쩡한 정신에 다시 본 요쿠살론은 정말 환상이었다!!!! 오오오오오오오오오


1시간 가량 하는 보트투어를 할까말까 생각했지만, 왠지 투어에는 참여하고 싶지 않아서, 그냥 주변을 한바퀴 둘러보았다.



요쿠살론앞에 있는 다리


보트투어용 수륙양용보트


요쿠살론은 정말 인산인해를 이루는 곳이었다. 거기다 엄청난 수의 새들이 날아다니는 광경도 장관이었다. 덕분에 일부지역에는 새똥이 범벅인 곳도 있었는데....우리차에도 새똥피해가 조금 있었다. ㅎㅎㅎ







파란색을 띄는 특이한 얼음





오리떼들이 참 많았다


여유롭게 노니는 오리가족들



나도 같이 놀고 싶었으나 실패....ㅠ




요쿠살론을 배경으로 캠핑이라....왠지 부럽다







형형색색의 아주 다양하고 아름다운 유빙들


흘러가는 유빙포착!


요쿠살론에 오면 유빙을 꼭 만져보고 먹고자 했다. 그래서 강가까이에서 어슬렁어슬렁 거렸는데, 결국 자그만한 유빙이 하나 물가 가까이 지나가는거였다. 재빠르게 달려가서 유빙포착!

조금 깨서 먹어보려고 했는데, 물 위에 뭔가 모를 미생물들이 둥둥 떠다니는 모습을 보니 조금 망설여졌다. 하지만 이것은 요쿠살론의 빙산! 지금 아니면 언제 한번 맛보냐는 생각에 한조각 입에 넣어서 먹어봤다. 음...그냥 얼음이네. 그래도 굿굿굿


괜히 사람들이 요쿠살론 요쿠살론하는게 아님을 느낄수 있었다. 그만큼 정말 환상적인 곳이었다.

그렇게 보고 싶던 빙산을 아주 오랫동안 즐겁게 감상하고 따사로운 햇빛을 맞으며 광합성도 하며 푹 쉬었다.


이날은 정말 따사로운 봄햇살의 기운이 느껴지는 날이었다. 역시 변화무쌍한 아이슬란드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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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드디어 빙하 보는날!

어릴때 부터 빙하를 정말 보고 싶었는데, 그 빙하를 직접 볼 생각을 하니 꿈만 같았다.

빙하트레킹 투어도 하고 싶었지만, 항상 말하듯이 이것도 시간이랑 체력이 안되서 일정상 패스를 했다(지금 생각하면 엄청 후회된다ㅠ 일정을 좀 잘 짜놓을걸)


(참고로, 빙하는 빙산이랑은 다르다고 한다. 빙하는 강처럼 중력에 의해서 강처럼 아주 조금씩 흐르는 현상이 나타나는 지형이라고 한다.)


저 멀리 보이는게 빙하! 가도가도 가까워지지 않는다 ㅠ


저 멀리 스카프타펠 빙하가 눈에 보이지만, 도로를 달려도 달려도 거리가 그렇게 가까워지는 느낌이 들지 않았다. 금방 도착할거 같았지만, 생각보다 시간이 걸렸다.


스카프타펠 국립공원 주차장


트레킹 코스 설명. 빙하쪽 트래킹은 따로 투어신청을 해야된다. 자세한 정보는 여기 클릭


씽벨리르에 이어 또다시 만난 손 건조기 장풍!! 아 반가워라 ㅎㅎ


주차장에서도 언뜻 보이는 빙하. 거리가 상당히 멀다


주인을 기다리는 외로운 멍멍이



주차장에는 빙하트레킹 투어를 예약하는 곳이 몇군데 있었다. 우리는 빙하트레킹은 하지 않고, 바로 주상절리폭포, 스바르티포스를 향해갔다.


스바르티포스 가는길에는 캠핑장을 하나 통과하게 되어있는데, 캠핑시설이 무지 잘되어 있었다. 역시 유명 국립공원 관광지!


왕복 1시간반 정도 거리의 등산길로 등산로는 상당히 편하게 되어 있었다. 아이슬란드에서 처음하는 등산이었는데, 큰나무들이 자라기 힘든 환경때문인지 산길에는 큰 나무들이 없는 풍경이 우리나라와는 너무나도 다른 느낌을 주었다. 올라가는길에는 훈다포스(Hundafoss) 도 보이는데, 밑으로 가는길은 몰라서 위에서만 살짝 감상하였다.




등산로에 보이는 나무들. 아이슬란드에서는 흔하지 않은 울창한 숲의 모습인 듯 하다.


훈다포스의 모습


스바르티포스까지는 1/3 정도 왔음을 알리는 훈다포스를 지나서 쭉쭉 걸어가서 어렵지 않게 스바르티포스를 만날 수 있었다.








관광명소답게 많은 사람들이 모여서 사진을 찍고 있었다. 걔중에 왠 백인 남자애 한명은 바위를 아슬아슬하게 뛰어 넘어 다니면서 폭포근처에 앉아서 감상을 하는데, 나도 그곳에서 구경하고 싶었지만 조금만 잘못하면 물에 빠질거 같은데다가, 더 이상 접근하지 마라듯하게 선이 쳐져 있는 관계로 멀리서 구경을 하였다.


규모는 크지 않으나 주상절리지형에서 저렇게 폭포가 내리니 정말 특이하고 아름다웠다. 아이슬란드의 폭포들은 저마다 독특한 매력들을 가지고 있구나. 봐도봐도 새롭고 지겹지 않았다.


검은색 주상절리 암석때문에 스바르티포스(Black Waterfall) 라는 이름이 붙어졌다.


이제 루트를 어떻게 잡을까 고민을 했다. 산을 더 타고 올라가서 위에서 빙하를 구경하느냐, 아니면 빙하가까이 까지 직접 걸어가서 빙하를 구경하느냐.....여행 전에 블로그를 뒤져다보면 이 곳 산위에서 빙하를 구경하시는 분들을 많이 봤는데, 그게 정말 부러웠었다. 그런데 막상 여기오니 가까이가서 빙하를 보고 싶다는 충동이 더 커져서 빙하를 눈앞에서 보기 위해 빙하까지 걸어가기로 했다.


산길을 내려와서 표지판을 따라 빙하까지 걸어가기로 했는데.....차를 타고 올때 빙하가 가도가도 가까워지지 않았다는 생각을 왜 못했는지 모르겠다.....눈으로 보기에는 그렇게 멀어보이지도 않고 평지라서 1시간 정도만 가면 빙하앞까지 가겠지라고 생각했는데 이게 왠걸....가도가도가도가도가도가도가도 가까워지지 않는거다. 새벽 3시반에 일어나서 한숨도 못잔 상태에서 빙하를 향해 걷기 시작한 시간이 오후 5시....7시까지는 구경을 마치고 요쿠살롱구경을 갔다가 오늘의 숙소인 듀피보구르로 갈 예정이었지만, 뭔가 심하게 꼬이기 시작했다. (그러고보니 당초에 이날 숙소를 듀피보구르 까지 가서 자는걸로 짠것도 왜 그랬나 싶다;;)


이렇게 트래킹코스만 보면 무난하게 금방 도착할거 같았는데...


가는길에 보이는 왠 큰 웅덩이. 주의 표지판에 물위로 손만 나와있는게 뭔가 ㅎㄷㄷㄷㄷ


트래킹 코스를 지나고 나니 흙이랑 자갈, 호수(?) 그리고 물웅덩이가 여기저기 가득한 지역이 나왔다. 여기서부터는 뭔가 걷기도 좀 불편한데다가, 체력도 방전상태라 빙하앞까지 갈 수 있을까 싶었다. 물웅덩이 때문에 돌아가야되는 길도 있고...




저멀리 깨알같은 사람들



가까이왔으나 이런상황이라 길을 우회해야 했다.


그냥 이정도까지만 오고 주차장으로 돌아갔다


노라마 찰칵찰칵



가까이 가니 위험하게 빙하위를 제대로 된 장비도 없이 올라가서 왔다리 갔다리 하는 사람도 보이던데...한편으로는 재미있겠다 싶었지만 한편으로는 무슨 배짱인가 싶기도 했다. 가까이 갔는데 길이 물때문에 갈수가 없어서 우회해서 길을 찾아갔으나 몸이 피곤해서 이만 가보기로 하고 이정도 봤으면 됐겠다 싶어서 그냥 차로 돌아가기로 했다. 왕복 두시간도 안 걸릴줄 알았는데 세시간은 걸린거 같다. 게다가 체력이 이렇게 고갈난 상태인지도 몰랐고.....


이 체력으로 요쿠살롱은 볼 수 있을까 걱정하면서 일단은 아쉬움을 뒤로 한채 스카프타펠 국립공원을 벗어났다.


기진맥진한 상태에서 8시를 넘어서 요쿠살롱에 도착을 하였다. 그런데, 그 피곤한 상태에서도 우리는 요쿠살롱의 아름다움에 취해서 잠시 머리를 한대 맞은거처럼 놀라면서 피곤에서 살아났다. 수많은 새들이 날아다니며, 호수에는 아름다운 유빙들이 떠다니는 요쿠살롱!!!!! 이런 멋진 광경을 이런 상태로 잠시 보고 간다는건 예의가 아니라 싶어서 일단 한숨자고 요쿠살롱 구경은 다음날 하기로 하였다.


정말 무슨 생각으로 듀피보구르 까지 숙소를 잡았는가 싶었다. 숙소 취소는 당일날 하면 환불이 안되는 관계로 우선 듀피보구르까지 가기로 하였고(기름값은!!!!) 멍한 상태로 조심조심 이스트 피요르드를 달려 밤늦게 듀피보구르에 도착할 수 있었다. 자정이 조금 지나서 도착했는데 바깥은 이른 아침같이 환환 상태!

그상태에서 숙소도 정말 예쁘고 바로 옆에 작은 항구도 있으니 몽환적인 느낌에 너무나도 아름다운 느낌이 들었다!!! 상태가 메롱이라 사진 찍을 겨를이 없었던게 너무 아쉽다 ㅠ


새벽 3시반에 랜드만날라우가르에서 출발해서 한숨도 안 잤더니 진짜 기절할거 같았다.


힘들게 도착한 우리는 짐을 푼 뒤 바로 침대에 골아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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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일찍 랜드만날라우가르를 벗어났다. 인랜드를 벗어나면 날수록 인간의 문명의 흔적이 더욱 많이 나타났다. 갈때는 그렇게 많이 걸린거 갔은데 빠져나오는길은 금방이었다.

랜드만날라우가르에서 나와서 셀야란즈포스까지 가는길은 몇가지가 있었다. 그 중에서 두자리 숫자의 도로보다는 세자리 숫자의 도로가 좀 더 마이너한 도로인지라 26번 도로를 타고 가다가 중간에 268번도로를 타고 가장가까운 마을인 Hella 로 향했다.


어스름하게 아직 어둠이 남아있는 도로


아침을 일찍 시작하니 하루가 길었다. 하지만 일찍 일어난만큼 운전 중 졸음이 약간 쏟아지기도 하였다. 가볍게 모닝 스카이르를 하나 해치우고 잠을 깬 상태에서 계속 달리고 달렸다.



도로옆에서 심심찮게 볼 수 있는 말들과,



양떼들


아이슬란드에는 양들이 사람보다 많다고 한다. 그말이 이해가 되는게, 여행중에 도로에서 마주친 사람보다 양떼들이 훨씬 많았기 때문이다. 어미양으로 추정되는 양들은 꼭 길에서 새끼양 2~3마리를 데리고 함께 다니는데, 그 모습이 너무 귀여웠다. 길가에 차가 지나갈때면 겁이 나서 위로 곁눈질을 하면서도 정말 맛나는 풀인지 열심히 풀을 뜯는 양들을 보면 정말 사랑스러운 느낌이 든다. 한번 만져보고 싶지만 그럴러면 멀찌감치 도망을 가서... ㅠ


레이캬비크에서 나오는 길에는 양이 없는데, 대신 양모양 팻말을 길 옆에 세웠놨는데 그것도 귀엽다 ㅎㅎ


핀과 산


아침 7시 30분쯤에 Hella 에 도착하였다. 주유소에서 기름도 넣고, 아침도 제대로 못먹고, 세수도 못한 상태라 가볍게 빵한조각을 먹은뒤 주유소 화장실에서 세수를 했다. 그리고 리플레쉬!!!!!!!!!!!!!


정신이 말짱한 상태로 다시 열심히 셀야란즈포스를 향해달렸다. 그러나 차 안이 따뜻하니 또다시 졸음이 조금 몰려온다....


여차저차해서 달리는 와중에 저 멀리 폭포가 하나보였다. 지나가다가 이름도 없는 폭포를 많이 봤는데, 저 폭포도 그런 폭포중 하나겠지 싶었다. 아이슬란드의 흔한 폭포....

그런데, 다가갈수록 네비가 셀야란즈포스에 가까워지는거다. 잉? 저게 셀야란즈 포스?


규모가 꽤 클거라고 생각했는데 생각보다는 폭이 좀 작은 폭포였다(클거라는 기대를 한거에 비해 작다뿐이지, 그렇게 작은 폭포는 아니다.)



Seljalandsfoss

저 멀리 보이는 것이 셀야란즈 포스!


조금 더 가면 나오는 스코가포스는 캠핑이 가능하지만 셀야란즈 포스에는 캠핑을 할 수 없게 되어있다.

(계속 포스라는 지명들이 나오는데, 포스(foss)는 아이슬란드어로 폭포라는 말이다)


셀야란즈 포스의 특징은 바로 폭포 뒤로 들어가 볼 수 있다는 점!

얼마전에 컴퓨터 모니터 광고였나 티비광고였나, 여튼 셀야란즈 포스 안에서 찍은 사진을 사용한게 있었는데 그걸 보니 되게 반가웠던 기억이 난다.


폭포 가까운 곳에 주차장이 있어서 접근이 참 쉬웠다.



셀야란즈 포스 옆에 있는 이름 모를 또다른 폭포


저위에도 사람이 한두명 보이던데 어디로 올라갔을까.....







시원하게 내려오는 폭포 안에서 찰칵


폭포근처와 안쪽에는 물보라가 심하게 일어나기 때문에 우의를 입고 들어가는 것이 좋다. 안 그러면 홀딱 젖어버리게 된다. 안쪽에 길도 걷기 좋게 잘 나있다. 안에서 바깥을 보고 있으니 뭔가 신비로운 느낌이 한층 더 났다.




폭포아래 호수의 모습


셀야란즈 포스를 구경한 후 산꼭대기 위에서 폭포를 보면 어떨까 싶어서, 한번 올라가려고 시도를 했다. 그나마 완만한 길같은 길로 올라가려고 했는데, 혼자라면 어떻게 올라갈 볼수도 있었는데, 와이프도 있고, 먼 타지에서는 몸 사리는게 좋을거 같아서 조금 올라갔다가 그냥 내려왔다. 위 쪽에도 트래킹 코스가 있는거 같긴한데.....


셀야란즈 포스를 위에서 보려고 올려가려고 했으나 중간에서 GG



셀야란즈 포스 동영상 (안에서)


셀야란즈 포스 동영상 (밖에서)


셀야란즈 포스를 구경한 후 곧바로 스코가 포스로 가기로 하였다.


그런데 가는길에 동양인과 서양인 배낭여행자가 길 위에서 히치하이킹을 하고 있었다. 여행 중에 처음 본 히치하이커로 어디로 가는지 물어보니 스코가 포스로 간단다. 그래서 태워주기로 했다. 뒤쪽 좌석이 너무 엉망이라 정리를 하고나서 탑승!

동양인은 딱봐도 한국사람 같았는데, 역시 한국인이었다. 영국에 거주중이라는 한국인으로 스페인 친구랑 아이슬란드에 놀러왔다고 하였다. 스코가 포스에 차를 주차해놓고 트래킹을 해서 셀야란즈 포스근처로 내려왔다고 하는데, Þórsmörk 쪽 트래킹 코스를 이용했다고 한다. 오오오~ 나도 정말 그 쪽으로 트래킹을 한 번 해보고 싶었는데 일정상 못해서 아쉬웠던 곳!

그 길목에는 화산도 있어서 분화구 가까이에서 열기도 느낄 수 있었다고 한다. 이런저런 가볍게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어느새 스코가 포스에 도착!


셀야란즈 보다 몇배나 더 많은 사람들이 보였다. 역시 캠핑을 할 수 있으니 그런가보다. 차를 세우고 약간 배도 고프고 피곤해서 커피를 끓여 먹기로 하였다. 그리고 얼마전에 사놓은 마쉬멜로우를 불에 구워서 먹었는데, 정말 꿀맛이었다!!!



시원하게 내리는 스코가 포스!


원기회복엔 역시 믹스커피가 짱짱


마쉬멜로우는 역시 구워먹야지 제맛~~


에너지를 보충하고 스코가 포스를 보러 갔다. 

25미터의 높이에서 퍼붓는 스코가는 셀야란즈와는 비교도 안되는 수량의 물을 뿌려댔다....가까이 가지 않았는데도 비옷이 흠뻑젖었다. 엄청난 물보라로 인해 날씨가 맑으면 무지개를 볼 수 있다고 하는데, 아쉽게도 우리가 갔을때는 계속 날씨가 흐렸다.


스코가 포스의 뒤쪽에는 보물이 숨겨져 있다는 전설이 있다. 그런데 폭포의 힘이 너무 쎄서 아무도 들어가서 보물을 확인할 수 없었다고 하는 이야기가 있다. 지역 사람들이 간신히 보물상자의 손잡이만을 꺼낼수가 있어서, 링모양의 손잡이만 박물관에 보전되어 있다카더라.



Skogafoss


Skogafoss

스코가 물보라를 몸으로 느끼며 멍때리기


Skogafoss

정말 시원하게 폭포가 내려온다.


스코가 포스의 Skoga 는 아이슬란드말로 숲이란 뜻이다. 울창한 나무가 우거진 숲은 없지만, 많은 사람들이 폭포소리를 즐기며 캠핑을 하는걸 보니 그 뜻이 어느정도 이해가 갔다. 앞에서 멍 좀 떄려주다가 이제는 위에서 폭포를 보기 위해 계단으로 향했다.



폭포 오른쪽에 보이는 올라가는 길


이렇게 계단도 잘 정비되어 있다.


올라가는 길에 보이는 전경


스코가포스는 폭포위에 있는 트레킹 코스도 상당히 유명하다. 그 중에서 Þórsmörk(쏘스뫼르크) 트레킹코스는 아이슬란드 내에서도 상당히 잘 알려져 있는 코스다. 1박 2일정도의 거리에 중간에 Fimmvörðuháls 라는 곳에 산장이 있어서 거기 묵을수 있다고 한다. 여름에만 트레킹이 가능하며, GPS 는 안전을 위해 필수라고 한다. 몇 일 더 걸으면 Landmannalugar 까지 갈 수도 있다고 한다. 시간만 되면 도전했을 터이나, 아쉽게도 트레킹 코스를 조금만 걷고 다시 스코가 포스로 내려와야 했다.




저 길로 쭈욱~~ 이어져 있는 트레킹 코스


Skogafoss


스코가 포스 건너편에서 유유자적 쉬고 있는 양떼


이 물들이 흘러흘러 그렇게 강렬한 폭포가 되는구나



갈길이 먼 우리는 후다닥 트레킹코스를 벗어나서 스코가포스에 주차되어있는 우리 차량으로 다시 돌아왔다. 그리고 다음 목적지인 검은모래가 유명한 해안가, 디를홀레이로 향했다.



스코가포스 동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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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슬란에서 정말 보고 싶었던 곳 중 하나.

이곳을 가고자 일정이랑 렌트차량 종류를 선정하느라 진땀뺀곳...


가장 유명한 아이슬란드의 인랜드...


바로 랜드만날라우가르!(Landmannalaugar)


이름도 정말 길고 외우기도 어렵다. 심심하면 틀린다.....아이슬란드 지명들은 읽거나 외우기 어려운게 많은듯하다.


아이슬란드를 진정으로 느껴보고자 한다면 반드시 인랜드는 다녀와야 할 곳이다.

인랜드...말그대로 육지 안쪽이다. 먼 과거에 아이슬란드 사람들은 이 인랜드에 요정이나 트롤이 산다고 믿었단다. 그만큼 사람들의 접근이 힘든 미지의 장소인 것이다.




주유소에서 기름 넣기. 아이슬란드 주유소는 모두 셀프 주유소이다. 화면에서 금액을 선택하면 그만큼 넣을 수 있는 방식


아이슬란드에는 도시가 그렇게 많지 않기때문에 가능한한 기름을 넣을 수 있을때 넣어주는게 좋다. 특히 인랜드의 경우에는 마을이 없으므로 어떤 일이 생길지 모르니깐 가능한한 가득 채워서 가는게 좋다.


아직 랜드만날라우가르까지는 거리가 많이 남았으니 운전중 잠시 쉬어갈때 기름을 조금씩 넣으면서 이동했다.


우선 케리드 분화구에서 가장 가까운 도시인 Árborg(아르보르그)에 들러서 필요한 식료품이랑 물건을 샀다.




아이슬란드 길에서 자주 마주치는 말들


랜드만날라우가르를 가는길에 어디를 들를까 계획을 잡지 못하여서, 가는길에 관광지마크가 보이면 기분 내키는데로 가서 자유롭게 구경하기로 하였다. 이것이 바로 렌트카 여행의 묘미~




길위의 지도. 작은규모 거리의 위치 및 숙박시설, 관광시설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32번 도로에 있는 Árborg 휴게소


1번 링로드를 벗어나니 도로위에 차가 줄어든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랜드만날라우가르로 가면 갈수록 뭔가 황량해지는 느낌도 들었다. 나만의 착각인가? 

황량의 느낌이 너무나도 좋았다.



Þjórsárdalsvegur


Þjórsárdalsvegur


Þjórsárdalsvegur


32번 도로에서 우리의 첫번째 관광장소 Þjórsárdalsvegur (쑐사르달스베구르(?))


열심히 달리다가 뭔가 매우 올라가기 힘들거 같은 자갈길 언덕을 발견하였다. 그 옆에는 관광지 마크가 붙어있고...그래서 냅다 차를 그쪽으로 돌리고 언덕 위를 올라가니 아름다운 경치가 눈에 보였다. 이름이 정말 어려운 장소....


랜드만날라우가르로 가는 이 32번 도로는 은근히 볼거리들이 많아서 재미가 있었다.


그 다음으로 보게 된건 우리가 아이슬란드에서 두번째로 본 폭포, Hjálparfoss(햘파포스) 이다.








왼쪽의 치타얼굴 바위와 두개의 폭포가 만나는 모습이 인상적인 햘파포스


규모가 크지는 않지만 용암으로 인해 생성된 기묘한 모양의 암석과 치타얼굴 바위, 그리고 두개의 폭포가 사이좋게 만나는 모습이 참 인상적이었다. 이곳에서 잠시 폭포소리를 들으며 휴식을 취하였다.



아름다운 풍경을 봤으니 다시 파노라마 촬영 찰칵!


나중에 집에 와서 구글지도를 보면서 정말 안타까운게, 이 햘파포스 근처에 또 다른 폭포가 하나 있는데 못 봤다는거다. 구글지도에 일부러 별표 표시까지 해놓고 가서 봐야지, 하고 벼루고 있던 폭포였는데........너무 안타깝다 ㅠ


이름은 Háifoss(하이포스). Hái 는 높다는 뜻인데, 그게 폭포를 뜻하는 포스와 합치면, 말그대로 매우 높은 폭포라는 뜻이다. 32번에서 북쪽으로 나있는 332번 도로를 타고 올라가면 볼 수 있는 곳이다. 4WD 차만 갈 수 있단다.



122m 높이에서 떨어지는 Háifoss(하이포스) (출처 : Sylvi Thierbach 님의 홈페이지)


하이포스는 아이슬란드에서 세번째로 높은 폭포라고 한다. 무려 122m의 높이에서 떨어지는 폭포....정말 저 아름다운 모습을 놓쳤다는게 참으로 안타깝다 ㅠ

참고로 아이슬란드에서 두번째로로 높은 폭포는 서아이슬란드에 있는 Glymur(198m) 이고, 가장 높은 폭포는 남쪽 Morsárjökull 의 Morsárfoss(227m) 다. 원래는 GLymur 가 1등이었는데 몇년 전 Morsárfoss 가 발견되면서 2등으로 내려갔다(콩신세...).


폭포 다음으로는 이끼지붕으로 뒤덮인 집! 나중에나 볼 줄 알았는데, 금방 만나게 되었다.




올라가는 길, 저 멀리 보이는 아이슬란드의 흔한 폭포




여기저기 피어있는 예쁜 루핀





이끼로 뒤덮인 집. 아이슬란드에서 간간히 볼 수 있다. 보온때문에 이렇게 지은거라고 한다.




왕따시만한 열쇠가 꽂혀있는 입구


내부도 구경하려고 하였으나, 오른쪽 구석에서 직원으로 보이는 아가씨가

"Hello~"

하길래 바로 내뺐다. 입장료를 내야 되는거 같아서.....ㅎㅎㅎ


나중에 알게 된건데 이 곳은 Þjóðveldisbær inn (쑈드벨디스바일) 라는 곳으로, 박물관이라고 한다. (홈페이지는 http://www.thjodveldisbaer.is )


자, 이렇게 짬짬히 구경이 끝나고 이제 곳 랜드만날라우가르로 향하는 도로로 들어서게 되었다.

우리가 정한 루트는 32번도로를 지나 F26 -> F208 도로를 거쳐 가는 코스였다. 개울을 차로 지나가지 않아도 되는 코스라고 해서 정한 루트이다.


랜드만날라우가르 가기 전 F26번 도로에 있는 마지막 휴게소, Hrauneyjar 에서 기름을 가득채웠다.




인랜드 진입 전 마지막 휴게소 Hrauneyjar




황량하게 서 있는 주유기 하나







인랜드가 눈앞이라고 관련 정보가 써져 있는 표지판이 서있다.



F208


이제 곳 F208 도로로 진입!



인랜드 가기전 예행 연습으로 유튜브에서 F208 이라고 검색해서 나오는, 주행동영상들도 참고했다. 그만큼 가다가 강을 만나는 일을 겪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다. 북쪽에서 진입하는 F208 도로는 랜드만날라우가르 캠핑장 앞에만 강이 하나 있기 때문에 강을 건너다가 사고가 발생할까 두려운 사람들에게 좋은 루트이다.


역시 F 도로는 F 도로... 길이라고 할수 없는 길들이 계속 나왔다. 오오~ 이거야 이거!

(참고로 도로 앞에 붙어있는 F는 산을 뜻하는 아이슬란드어 Fjall(피얄) 의 앞글자로, 4륜 차량만 진입할 수 있는 도로라는 뜻이다. 그래서 이 도로를 달리다 차가 고장나면 보험이 처리가 되지 않는다.)


황량한 풍경은 정말 지구에 우리 둘만 있다는 느낌을 주기에 충분했다. 게다가 아름다운 경치들~ 아 정말 환상적이었다.



iceland inland







*** 포스트가 길어지는 관계로 F208번 도로부터는 다음에.......


****** 랜드만날라우가르는 진짜 초초초초초초초 강추!!!!!!!!!!! 입니다!!! 이것이 바로 아이슬란드다!!! 를 느낄수 있는 곳!! 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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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야였지만, 아이슬란드 숙소에는 어디든지 블라인드가 잘되어있기 때문에 밤같은 느낌으로 푹 잘수 있었다.

그러나.....엄청 피곤해서 오전 10시는 넘어야 일어날줄 알았는데 7시쯤에 눈이 번쩍 뜨여졌다.


그래서 혼자서 슬금슬금 호텔을 한바퀴 둘러보았다.


이곳 Ion Luxury Adventure Hotel(http://ioniceland.is) 은 가격이 가격인만큼 풍경이랑 건물도 참 예뻤다. 겨울에는 이 호텔 방에서 오로라를 볼수도 있다고 한다. 추운데 방에서 아늑하게 오로라를 보며 한잔 하면 정말 로맨틱할거 같다. 도시에서의 접근성은 좋지 않지만..


호텔입구에 있는 탁자. 백야라 이른 아침에도 태양이 많이 올라와 있다.


호텔카운터


호텔로비에 테이블. 아이슬란드에서는 이끼화분을 심심찮게 볼수있다. 특이하고 예쁘다


공용으로 사용하는 컴터로 맥이...오오오



호텔 주변에는 이렇게 공장시설 하나외에는 아무것도 없다. 저 공장도 없었으면 더 좋았을텐데


호텔 주변에 유일하게 있는 시설은 공장인지 발전소인지 확실히 모를 시설이 하나 있을 뿐 주위에는 아무것도 없다. 그래서 먹을거나 필요한 물품이 있다면 가급적 미리 준비해서 오는 것이 좋다.


입구 테이블에 있는 이끼 화분


회의실 등의 용도로 사용되는 곳


호텔 풀샷...인데 햇빛이 ㅎㄷㄷ


여기저기 둘러보다보니 배가 고파졌고, 와이프와 함께 아침식사를 먹으러갔다. 아침을 호텔 부폐!

조식부페인만큼 종류가 매우 다양하지는 않았으나, 하나하나가 맛이 정말 좋았다. 개인적으로 아이슬란드 여행중에 먹어본 조식부페 중에는 가장 좋았던 것 같다.


지금봐도 추르르릎. 아 연어 ㅠ


아침부폐 식당은 그렇게 크지는 않다.


식사를 마친 후 이 곳 호텔을 예약한 가장 큰 주목적인 호텔 온천으로 향하였다. 아이슬란드에서 처음 경험해보는 온천이었다. 샤워용품을 챙겨서 온천으로 ㄱㄱㄱㄱ



호텔 온천. 그냥 작은 풀장크기다. 몰래 밖에서 넘어와서 온천만 하고 갈수도 있을듯 ㅎㅎ



안에는 이끼가 한가득이라 걸으면 미끌미끌 기분이 묘하다.


사진으로 본것과는 다른 모습에 조금 실망했으나, 그래도 아무도 없는데다가 뜨끈한 온천에 앉아서 아름다운 자연풍경을 보고 있으니 피로가 쫙 풀렸다. 걸을때마다 이끼때문에 바닥이 미끄러운 것도 조금 지나니 익숙해졌다. 이런 곳에서 노천온천을 하다니 ㅎㅎㅎ


탈의실 입구. 여자는 대구랑


남자는 양이랑


아이슬란드 사람들은 양이랑 대구를 참 많이 먹는거 같다. 유명하기도 하고. 레이캬비크의 쑤파위 조금만 구조물 안에도 대구를 말리고 있었고, 이 곳 호텔 엘리베이터 내부 인테리어도 대구가 주렁주렁 줄에 매달려 있는 그림이 그려져 있다.

나중에 고래투어하면서 대구를 직접 잡아서 먹었는데 정말 맛은 있었다.

양고기도 맛이 좋아서, 양소세지도 자주 사먹고...아 또 먹고 싶어라 ㅠ


온천 앞 대기실. 여기서 스파 마사지도 해주는거 같다.물론 이건 유료


아침도 든든히 먹고, 샤워도 했으니 다시 길을 나섰다.


오늘 목적지는 랜드만날라우가르.....순전히 여기를 가기 위해 4륜차량을 빌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정말 가고 싶었던 아이슬란드 인랜드 여행!


랜드만날라우가르를 가기 전에 우선 호텔 근처에 있는 우리의 골든서클의 마지막 투어, 케리드 분화구를 보러 가기로 했다.


분화구는 그렇게 멀지 않은 곳에 있었다.

화창한 날씨에 분화구 앞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분화구를 향해 걸어가니 입구에서 입장료를 받았다. 가격은 350 ISK. 입장료를 받는 건물안에는 젊은 남자애 한명이 컴퓨터를 하고 있었는데, 컴퓨터랑 테이블외에는 아무것도 없었다. 파리 시체만 바글바글....미바튼에 파리가 많다고 하던데, 우리가 여행할때는 케리드 분화구에서 파리를 가장 많이 본거 같다. 정말 귀찮게 계속 얼굴에 붙어서 짜증이 좀 났다. 으아아아아아아~



케리드 분화구 매표소




케리드 분화구 생성과정을 설명해주는 알림표지


수많은 분화구 중에서 우리가 여행내내 유일하게 본 분화구가 케리드 분화구다. 정말 보고 싶은 분화구는 인랜드에 있는, 온천할 수 있는 분화구 Askja 였는데 강도 몇개 건너야 하는 험한 곳이라 가지를 못했다. 트립어드바이저에서도 별5개를 받은 곳이라는데. 흑흑. 



여기가 바로 Askja!!! (출처 : http://www.horizonsunlimited.com/hubb/iceland/iceland-in-may-2011-a-54384)





분화구 주위를 한바퀴 돌면서 찰칵찰칵



케리드 분화구를 한바퀴 쭉 돌다보니 밑으로 가는 길이 있어서 밑으로 내려가 보기도 하였다. 칼데라호 근처에는 앉아 쉴 수 있는 벤치도 있고 쓰레기 통도 있었다. 밤에 친구들이랑 케리드 분화구로 드라이브 와서 밑에서 맥주한잔 하면 정말 좋을거 같았다. 오오오 분화구에서 치맥 한잔..오오오오



케리드 분화구 산책로. 흙색이 붉다.




아름답게 피어있는 분화구 주위 식물들


내려와서 찰칵. 길을 따라 가면 금방 내려올 수 있다.


물속에 생명체가 있을까 싶어서 계속 살펴 봤지만 아무것도 없었다.


즐거운 분화구 관광을 마치고, 이제는 랜드만날라우가르까지, 멀지는 않지만 먼 곳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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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슬란드에는 참 많은 포스가 있습니다. 포스 넘치게 아름다운 자연경관....

포스(foss)는 아이슬란드어로 폭포라는 뜻이다. 아이슬란드에는 정말 눈에 차이게 아름다운 폭포가 많다. 길을 가다가도 이름모를 폭포들을 참 많이 봤는데 하나하나가 관광명소 급.


그 중 골든서클에 있는, 첫번째 폭포 굴포스를 향해갔다.


게이시르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 있는 굴포스!!



주차장에서 내려 조금만 걸으면 바로 보이는 굴포스



오오! 장대한 풍경에 넋이 나갔다. 태어나서 실제로 본 폭포중에는 가장 큰 폭포여서 그랬던거 같다. 호주에서도 유명한 폭포를 보러 갔지만 가뭄때문에 다 말라서 못 봤는데....ㅎㅎㅎ


게다가 이번 여행내내 그랬지만, 날씨발을 너무 잘 받았다. 굴포스 도착하니 날씨가 맑아지면서 아름다운 무지개도 폭포에 걸렸있더라.











골든서클의 백미 굴포스


폭포가 강렬하기때문에 가까이에서 구경을 하려면 우의를 입는게 좋다.

시원한 폭포줄기를 바라보며 잠시 멍을 때렸다. 폭포가 좋은건 우렁찬 물주기의 흐름이 주는 소리가 묘한 편안함을 주기 때문인 것 같다. 저 많은 물들은 어디서 이렇게 끊임없이 오는건가 생각을 하며....




풀숲으로 들어가지 마라고 되어있다. 더 위험한 데티포스에는 이런거도 없음;;;




시원하게 내려오는 물줄기. 휩쓸리면 ㅎㄷㄷ




맞은편에도 커다란 무지개가 떠있다. 죠아죠아죠아




튀어오르는 물방울때문에 우의를 입고 있는 사람들




사람들이 사진 많이 찍는 장소를 찰칵. 특이한 지면의 모습이 매력적이다.


아래에서 구경을 조금 하다가 위쪽에 트래킹 코스가 있길래 그 쪽으로 향했다. 트래킹코스는 한산하게 사람이 없어서 정말 좋았다. 더 높은 위치에서 굴포스도 감상하고.




트래킹코스에서 찰칵




좋은경차에는 역시 파노라마 촬영이 제격


굴포스에서 즐거운 한때를 보내고, 아이슬란드에서의 제대로 된 첫번째 여행은 끝이 났다. 믿기지 않겠지만 지금 저 시간은 저녁 8시...백야의 힘으로 인해 긴시간을 여행할 수 있었다. 덕분에 우리 체력도 나중에는 완전 바닥이 났다.


두번째 숙소인 Ion Luxury Hotel 을 향한 우리들. 그런데 여기서부터 가민 네비게이션에 대한 우리의 신뢰도가 급하락했다!

네비게이션 목록에는 해당 호텔이 나타나지 않아서 주소로 검색을 해서 갔는데, 이상 비포장도로로 계속 우리를 안내하는 거였다(이렇게 비포장 도로를 안내하는게 한두번이 아니었다...비포장 러버 가민)


덕분에 이상한 길을 한참 돌고 헤매고 하다가 간신히 10시가 넘어서 숙소에 도착할 수 있었다. 그래도 해가 떠있으니깐 마냥 신기하더라.




두번째 숙소 Ion Luxury Hotel ! 방에서 오로라 보기 좋은 호텔이란다. (그런데 여름이라 오로라 관람불가ㅠ)



밤 11시인데도 저 해를 보라.....방에서 찰칵. 풍경이 너무 멋지다

 




덤으로 굴포스 상류 동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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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들르는 곳은 바로 그 이름도 유명한 Geysir!!!!

간헐천의 영어단어인 geyser 의 어원이 바로 이곳에 있는 Geysir 에서 나왔다고 한다. 인류역사상 가장 먼저 발견된 간헐천이라고 한다.

Geysir 에 가는길에는 다시 날씨가 흐려지고 비가 마구마구 때려부었다. 목적지에 도착해서도 우수수수수수 쏟아지는 비를 피해 우선 게이시르 앞에 있는 안내센터로 몸을 피했다.


Geysir

Geysir 여행자 센터


Geysir

여행자 센터에서 판매하는 기념품. 그 이름도 유명한 아이슬란드 공기! 가격이 1100 크로나(한화 10000원) ㅎㄷㄷ


여행자센터에서 정말 특이했던게 아이슬란드 공기를 통조림으로 판다는 것이다! 그것도 가격이 무려 우리나라돈으


로 만원;;;; 정말 어떤 공기를 담았는지 심히 궁금했지만 저기에다 돈을 투자하고 싶지는 않았따-_-; 예전에 중국에서 맑은 공기 팔아서 떼돈 벌었다는 사람이 생각난 순간....

잠시후 빗방울이 소강상태로 접어들었고 추적추적 비를 맞으며 간헐천 구경을 갔다. 비가와서 그런지 관광객이 매우 적어서 대만족!

Geysir


Geysir

길건너편의 모락모락 피어나는 연기들이 묘한 느낌을 주었다. 비까지 오니...

Geysir

길따라서 쑥쑥쑥

비가 추적추적 내려서 개인적으로는 매우 좋았다. 일단 관광객이 많이 없고, 으스스한 분위기가 풍겨져서 간헐천의 묘미를 한껏 더 즐길 수 있었다(??).


Geysir

가는길에 있는 새끼 간헐천, Litli-Geysir. 이름도 규모도 귀엽고, 팔팔끊어 오르는게 혈기왕성한 느낌이었다. 폭파는 없다.


Litli Geysir 영상


간헐천들은 모두 고유의 이름을 가지고 있었다. 그중에 가장 큰, 이곳 명소의 이름이 된 진짜 Geysir 는 현재에는 활동을 중지하였다. 관광객들이 구멍에 돌을 집어넣어서 막혔다는 이야기가 있는데....그 말이 정말인지는 모르겠다. 이 간헐천의 수명은 만년이 넘는다고 하고 1845년도에는 170미터까지 치솟을 정도로 굉장한 간헐천이었다고 전해진다. 20세기에는 70미터까지 물이 솟구쳐 오른적도 있다고 하는데, 영상촬영을 위해 비누를 Geysir 에 넣었다고 한다. 비누가 간헐천과 만나면 폭파하는 현상이 있다고 하는데....지금은 이 행위가 금지되어 있다.

현재 사람들이 동영상을 찍어서 올리는 간헐천은 그 옆에 있는 Strokkur 라는 간헐천이다.


Geysir

Geysir

Geysir

수분단위로 터져대는 Geysir의 인기간헐천,Strokkur 


Strokkur

STROKKUR 입니다. 그러합니다.


우리도 동영상으로 간헐천이 터지는 장면을 잡으려고 했으나, 빈번히 실패.......정말 자주 터지지만 계속 삽질을 해댔다. 앙증맞은 녀석....


부글부글 끓고 있는 Strokkur...언제 터지니 ㅠ


영상을 찍어도 꼭 이렇게..... 아오


처음에는 정말 신기했지만, 나중에도 신기했다. 눈으로 직접 이걸 보게 되니 뭔가 묘한느낌? 저 구멍위에서 저걸 맞으면 어떤느낌일까(어떤느낌이기는, 궁뎅이 다 타겠지) 궁금하기도 했다.


Geysir

이분이 바로 그 Geysir. 사진이 어두운데가 제대로 못찍어서 Geysir가 안보인다;;;

Strokkur 랑 놀고 나서 은퇴하신 레알 Geysir 를 보러 갔다. 크기는 확실히 컸다. 저거 터지는걸 보면 정말 장관이었을텐데....

이 곳에는 그 외에도 보글보글 끓고있는 간헐천들이 여러개 존재한다. 모양, 색상 모두 달라서 하나하나가 매력적이다.

Geysir

Geysir

Geysir

싱벨리어의 하트균열에 이어 하트모양 간헐천


Geysir

Geysir

사이좋게 서로 같이 있는 간헐천. 온도는 80 ~ 100 도란다.


Geysir

Geysir

가장 위에 있던 간헐천 앞에서 찍은 Geysir 전체 풍경


간헐천에서 즐거운 한때를 보내고, 다음으로 골든서클의 백미인 굴포스를 보러 출발하였습니다.

하늘도 점점 맑아지는 것이 굴포스에서 멋진 무지개를 볼 수 있을것만 같네요 :)


간헐천 전경 동영상으로 가볍게 휘리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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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아이슬란드의 링로드에 진입!

오오오! 풍경이 정말 예술이었다. 이래서 드라이브해도 지겹지 않다는거였구나 라는걸 확실히 알았다. 

ring road

탁트인 아이슬란드의 평원

분명 도시에서는 맑았는데 잠시후 거짓말처럼 다시 날이 흐려지고 비가왔다. 아이슬란드에서는 3가지를 물어보지 말라고 하는데, 그 중하나가

"내일 날씨 어때요?"

란다. 뭐 기상예보 사이트(http://en.vedur.is/weather/forecasts/areas/)도 있긴하지만, 30분도 안되서 수시로 해가떴다, 흐려졌다, 비가왔다 하는데 정확한 도움이 될까 싶기도 했다......

ring road

ring road

싱벨리어 국립공원 가는길에 있는 한 도로 휴게소에 쌓여있는 돌들. 이끼와 돌들이 잘 어울린다.

가는 도로 중간에 쉼터가 있었는데 거기 사람들이 좀 있길래 내려서 잠시 쉬었다. 그런데 사실 화장실을 찾기 위해서 내린건데 그냥 그런 시설은 하나도 없이 돌만 여기저기 흩어져 있었다. 아......싱벨리어 국립공원에 가면 있겠지, 생각하면서 돌가지고 장난 좀 치다가 후다닥 차에 올라타서 싱벨리어로 향했다.

열심히 네비 말 듣고 달려 달려서 골든서클의 첫관문인 싱벨리어에 도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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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벨리어 국립공원 주차장. 여기말고 반대쪽에도 있다.

그런데....화장실이 너무 가고 싶다...너무너무....아아아!! 주차장에 화장실이 없다!!! 이정도 규모면 바로 있을줄 알았는데...ㅠㅠㅠㅠㅠㅠ

분명히 예전에 블로그를 봤을때 돈내고 들어가는 화장실이 있다고 들었었다. 근데 이게 왠일인가..설마 그새 사라졌나? 설마싶어서 발걸음을 급하게 옮겨서 화장실을 찾았다녔다. 덕분에 풍경이 제대로 눈에 들어오지도 않았다...흑...금강산도 배설후!

비도 조금씩 와서 우의도 입고....

쌀쌀한날씨에 빠르게 걷고 뛰고 하다보니 땀이 났다. 그런 와중에 쉴때(?)는 살포시 사진도 몇장씩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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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구에 있는 싱벨리어에 대한 설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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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벨리어에서 화장실 찾아 삼만리! 중에도 찰칵찰칵. 폰카라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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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벨리어에 있는 하천. 먼 과거에 여기서 범죄자들을 수장시켰다고 한다. ㅎㄷㄷ

가는길에는 하천도 시원하게 흐르고 있었다. 덕분에 난 더더욱 초조함을 느꼈고.....

계속 달리다보니 뭔가 언덕이 보였고 저기로 가면 뭔가 있을거 같은 기대감에 미친듯이 달려갔다. 그랬더니 오오오오~ 반대쪽 입구인거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쪽으로 들어와서 구경하는거 같았다. 여행안내센터도 있고, 화장실도 있고!!!!!

화장실은 돈내야지 입장되는 화장실이었다. 급하게 동전을 뒤져서 돈을 지불하고 후다다다닥. 오오오오오! 드디어 제대로 풍경이 보이기 시작한다. 아 행복하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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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실 풍경. 화장실 풍경마저 아름답다. 오오오~ 근데 화장실에 투명유리, 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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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 어떤 블로그에서 보았던 손말리기 기계 장풍! 먼 이국땅에서 한국어를 보니 반갑다 :)

용무를 마친 후 즐거운 마음으로 싱벨리어를 감상하기 시작했다. 하늘도 우리의 그런 마음을 아는지 거짓말처럼 살포시 비가 그치고 조금씩 햇빛이 나타나더라.

우리는 바로 앞에 있는 여행안내센터에 우선 들어갔다. 여느 안내센터랑 마찬가지로 각종 기념품이 전시되어있었다. 이것저것 구경 좀 하다가 왔던길을 돌아가면서 아까 급하게 지나쳤던 풍경들을 보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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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내센터 근처에 있는 싱벨리어 국립공원 3D 모형

싱벨리어 국립공원은 두가지가 유명하다.

하나는 지질학적으로 유라시아판과 북아메리카판이 서로 만나는 지점이라는 거다. 이미 틈새는 벌어져있고, 이 틈새가 매년 2cm씩 벌어지고 있다고 한다.

두번째는 역사적으로 의회가 세계 최초로 일어난 곳이란거다. 930년 바이킹들이 이곳에 모여 의회를 열고 국가를 세운 곳이 바로 여기다.

이렇게 지질학적으로나 역사학적으로 중요한 가치를 지닌 곳으로, 2004년에 UNESCO에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기도 하였다.

풍경이 상당히 아름답지만, 개인적으로는 앞으로 보게 될 다른 곳들이 너무 멋져서 크게 기억에 남는 곳은 아니었던거 같다(미안 싱벨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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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원내에서 종종 보이는 갈라진틈. 여기가 바로 유라시아판과 아메리카판이 만나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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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트모양 구멍. 이뻐서 찰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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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가장 좋았던 것은 호수에서 놀던 오리들을 구경할 수 있는것이었다. 싱벨리어에서 관광객들이 많이 다니는 주 산책로를 벗어나서 아래로 내려가면 호수가 있고, 여기저기 오리똥이 널부러져(?) 있다. 사람도 적고 유유자적 노니기에는 정말 좋았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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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슬란드에서 자주 볼수 있었던 오리오리오리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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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핀이랑 이름모를 꽃들이 이쁘게 피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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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적한 산책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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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오리오리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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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노라마 사진 찰칵

싱벨리어 국립공원을 살포시 돌아보며 앞으로가 너무 기대됐다. 상쾌한 대자연에서 사랑하는 이와 함께 여행이라니 :))))

더욱더 멋진 광경들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을걸 생각하니 가슴이 계속 두근거렸다.


그렇게 우리는 골든서클 중 하나이자 간헐천이라는 뜻의 Geysir 라는 용어의 원천지인 Geysir 를 보러 갔다.

어여쁜 무지개가 살포시 모습을 보였다.


다음목적지인 Geysir 로 고고고고!!




레이캬비크에서 싱벨리어 가는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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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7월 6일....

그렇게 바라고 바라고 바라던 아이슬란드로 출발하게 되었습니다.

전날은 결혼식때문에 정말 정신없이 하루가 지나가다. 몸은 매우 피곤하였으나, 가고 싶었던 곳, 아이슬란드로 갈 생각을 하니 호텔에서 칼기상ㅎㅎㅎ

새벽부터 비가 조금 와서 짐들고 공항까지가 좀 불편했습니다. 그래도 사상역에서 부산김해공항까지 전철로 금방 가니깐 시간적인 걱정은 없어서 좋았죠. 서울에서 인천공항은 가려고 하면 ㅎㄷㄷ 인데, 김해공항쪽은 전철이 뚫리고 왔다갔다하기 너무나도 편해요. 거의 뭐 기차역 가는 느낌?


비행기출발

출발하는 비행기에서 한컷. 날씨가 너무 안좋아서 조금 걱정


아이슬란드까지는 김해공항(한국) -> 상하이 푸동공항(중국) -> 코펜하겐 공항(덴마크) -> 레이캬비크 케프라비크 공항(아이슬란드) 로 총 3번을 갈아타게 되었습니다.. 상하이에서 여유가 되면 도시도 잠시 구경하고 올랬는데 빠듯한 시간이라 패스...총 이동시간은 공항대기 시간 포함해서 20시간이 조금 넘게 걸렸죠. 하지만 실제로는....


푸동공항

상하이 푸동공항에 내린 뒤 첫샷. 잘 못 보면 애기 손 먹으려고 하는거처럼 보이는..ㅎㄷㄷ


상하이에서 덴마크까지는 오후 1시 비행기라 우선 짐을 맡기고 발권을 한 후 간단히 공항에서 점심을 먹기로 했습니다. 대충 자리 잡아서 뭐 시킬까 하는데, 뭐가 뭔지 모르겠다.....그냥 사진이랑 글자 대충 보고 대충 시켰더니 나온건 아래의 음식들...

중국음식

오리랑 꽃빵


중국음식

달달한 찰밥. 이름은 모르겠는데 개인적으로 베리 굿!

찐빵

찐 투더 빵

대충 허기를 채우고 여기저기 싸돌아다니며 코펜하겐행 비행기를 기다렸습니다. 대기시간이 4시간 밖에 안되니 시간은 순식간에 가더군요.

푸동공항

상하이 푸동공항 안에서 찰칵


기내식

덴마크 가는길에 나온 기내식. 스칸디나비아 항공 기내식들은 개인적으로 맘에 들었다.


덴마크 가는 항공편에서 찰칵. 중국부터는 계속 날씨가 좋더라


그리고 상해에서 코펜하겐까지 11시간 30분간의 비행!

한국에서 서쪽으로 계속 가니 시간대가 계속 변하여서 흡사 시간여행을 하는 느낌도 들었습니다.

좌석은 저랑 와이프 둘다 가운데 4칸 좌석에서 안쪽좌석....화장실 한번 다녀오거나 잠시 일어서서 걸어다니려고 하면 대게 미안하더라구요;;; 싼티켓이라 좌석이 이미 지정되어 있는거 같았는디....흑 ㅠ 그래도 뭐 자다 깨다 음악듣다 기내식 듣다하니 어느새 덴마크에 도착하더군요. 그런데 기준시간이 점점 빨라지는데다 위도가 북쪽으로 올라가면서 낮이 길어지는관계로 아침 일찍부터 17시간동안 비행기로 달렸는데도 아직 해가 떠있더군요.

몸은 완전 녹초.....

덴마크 크로나

덴마크 크로나 환율표

덴마크 크로나는 얼만지 모르는 상태로 공항에 도착....돈을 좀 써서 물등 원기를 보충할거를 사려고 하는데, 당췌 가격을 환산할수 없더군요. 물세일해서 파는데 20크로나 하길래, 아~ 1크로나에 우리돈 100원도 안하겠구나. 생각했습니다. 그러면서 멍한상태로 돌아다니다가 위의 덴마크 환율표를 보고 계산해서 얼마정도 되는지 풀어보려고 했는데, 당시 진짜 머리가 띠잉해가지고 근사값도 못구하겠고 걍 멍때리다가 GG ;;;;; (지금보니 부끄럽네요;;)

나중에 저 당시(2014년 7월기준) 덴마크 크로나 1원이 우리나라 돈으로 180원 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놀랬습니다...뜨아!!! 북유럽을 너무 물로 본듯;;; 물가 정말 ㅎㄷㄷ 하더군요.


덴마크 공항전경. 저녁 8시가 넘었는데도 이렇게 환하더라...


공항 면세점네 조형물이 이뻐서 찰칵. 오오 북유럽 감수성!


안데르센

안데르센 동상. 피곤에 찌든 수전증때문에 사진이 흔들 흔들

인어공주

인어공주도 흐릿흐릿

원래는 한시간동안 대기하고 비행기를 갈아타야되서, 은근히 긴장했습니다. 이거 도착시간이 지연되거나 공항에서 길을 잃어버려서 아이슬란드행 비행기를 놓치면 어쩌지? 하는 ㅠ

그러나.....................

소문은 익히 들었습니다....레이캬비크로 가는 아이슬란드 에어가 얼마나 잘 연착되서 출발하는지...정말이더군요.

한시간만 살포시 구경하면 금방 비행기 탈시간이 올줄 알았는데, 하염없이 2시간을 더 기다렸습니다. 몸은 피곤해 죽겠고...너무 늦게 가면 숙소에 못가는건 아닌가 하는 생각도 하면서요.

레이캬비크 도시로 가는 공항버스는 비행기 도착 시간에 따라 운행되니깐 비행기가 늦게 도착해도 도시까지 가는 버스가 끊길 염려는 없다고 하더군요. 그래도 왠지 모를 찜찜함 ㅠ

멍하니 비행기를 기다려서 간식히 탔습니다. 그리고는 미친듯이 곯아떨어졌죠.


그리고 3시간후....

오오오오!!!

iceland

iceland


iceland


iceland


이런 광경은 정말 처음이었습니다!!!

진짜 지구가 아닌거 같은 느낌의 황량함!!!!

완전 녹초가 되어있던 저희 둘은 저 풍경을 보자마자 잠이 번쩍깨고 넋을 잃었죠....

아아아~~~~~~~ 레알 이건 정말 ㅠㅠ 사진에 담을수가 없네요 ㅠㅠ

완전 두근두근두근 하였습니다.


그리고 케플라빅 공항에 도착!

출발할때 도착할때 반겨주는 케플라빅 공항의 동상


여름인데 춥긴 춥나보다..


레이캬비크 가는 공항버스안에서


케플라빅 공항은 와이파이가 무료다!



드디어 도착했습니다! 이 쌀쌀한 기운....정말 아이슬란드구나 ㅠ

공항은 무료 와이파이가 되었습니다. 간만에 인터넷하면서 정보도 좀 찾고 짐도 찾고.

그리고 바로 레이캬비크행 Fly bus 표를 끊으러 갔습니다. 출발전에 들은 데로 현장에서 쉽게 구매가 가능하더군요. 근데 인터넷에서 미리 예매하면 좀 더 쌉니다. 참고하세요.

https://www.re.is/flybus/  <- 공항 버스 예매사이트


버스표를 끊으실때 묶으시는 숙소를 알려주면 숙소앞까지 버스가 데려다 주니 이것도 참고하세요!!!! 당연히 숙소까지 타고가면 요금이 더 비쌉니다(일반 : 1950 ISK / 숙소까지 : 2500 ISK)

버스표를 끊고 바로 앞에 있는 버스에 짐과 몸을 실었습니다. 그리고 잠시 후 버스는 출발!

버스 안에서도 무료 와이파이가 잘 터지더군요. 오오오~!!


그런데....잠시 후 깨달았습니다.

'잉? 우리 여권에 도장은? 입국심사도 없이 들어온거? 으아!!!!'

그리고 미친듯이 인터넷을 뒤지고 한국의 친구 몇몇에게 이거 우째야 되냐고 좀 찾아봐달라고 카톡을 보냈습니다.

뭐지뭐지? 분명 정상적으로 지나온거 같은데..다른 길이 있었나?


잠시후 알게된 사실.....솅겐 조약에 의해 유럽 국가 일부는 출입국 심사가 필요없이 국가를 오갈수 있다고 하더군요...이런 무식한 ㅠ 참고하세요.

덕분에 여권에 아이슬란드 입출국도장이 없어서 슬프네요....흑흑...빨리 아이슬란드 직항을 만들어달라!!!!!!


그렇게 저희는 레이캬비크 도시로 새벽녁에 달리고 달렸습니다....저희의 첫 숙소로...


& 레이캬비크롤 가는 버스에서 본 풍경들은 정말 멋졌습니다. 보는내내 정신을 놓지 못한......ㅎㅎ 사진은 없네요...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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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7월의 어느날...

그렇게도 가고 싶었던 그 곳, 아이슬란드로 떠나게 되었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라 더욱 즐거웠습니다!!


둘이 마음이 맞아서 신혼여행은 아이슬란드로 다녀왔고, 너무나도 만족스러웠습니다!!!!!!!!!

아직도 저희는 아이슬란드 앓이중....




대학교에 다니던 시절, 한 여행책자(5불여행자였나?)에서 아이슬란드 여행기를 보게 되었습니다.

그걸 보면서 이 곳은 꼭 가야겠다 마음을 먹었는데, 물가가 ㅎㄷㄷㄷㄷㄷ

2000년 초반이었는데, 그 때 일반 시내버스 승차요금이 5000원 정도 한다는 거였습니다.

정말 미친 물가라는 생각을 하며 돈 많이 모아서 가야겠다고 굳게 다짐했죠.

하지만 2008년 미국 모기지사태와 함께 세계경제가 휘청이면서 아이슬란드도 경제적으로 큰 타격을 받고 나라가 힘들게 되었죠(지금은 다행히 많이 회복되었다고 하네요). 그러면서 아이슬란드 크로나의 가치도 많이 내려갔고요(지금(2014년)은 1크로나에 한화 9원 정도)


아이슬란드는 최근 영화촬영지로 매우 각광을 받고 있는 곳입니다.

인터스텔라를 비롯하여, 프로메테우스, 토르 등의 영화를 아이슬란드에서 찍었는데요, 대륙의 느낌이 정말 다른 행성같이 경외로운 이질감을 줍니다. 풍경 하나하나가 정말 예술이죠.

아이슬란드의 영화촬영지 - http://www.filminiceland.com/case-studies/filming-locations/


거두절미하고 슬슬 아이슬란드 여행기 시작하도록 하겠습니다. 간만에 쓰는 여행기라 얼마나 꾸준히 쓸지가 관건인데 매일매일 조금씩 올려야죠~ 과연 언제 다 쓰게 될지...


5개월 지난데다가 나이를 먹었더니 기억력도 가물가물...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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