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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정데로라면 오늘은 레이캬비크로 가야하는 날이었다.

정말 떠나기 싫은 웨스트 피요르드를 뒤로하며....

이제는 곧 이 즐거운 여행이 막바지에 이뤘음을 알리는, 레이캬비크로....


왔던길을 다시 돌아가려니 피로가 한번에 확 몰려왔다. 웨스트 피요르드의 그 불편한 도로를 거쳐서 하루종일 달려야지 레이캬비크에 도착하겠지.....


그래서 돈은 좀 들지만, 시간도 줄이고, 계획에는 없었던 스나이펠스요쿨(Snæfellsjökull)도 잠시 들를겸 Brjánslækur(Ferry Baldur) 에서 서아이슬랜드의 Stykkishólmur 로 가는 페리를 타고 갈려고 했다. 그러기 위해서는 시간을 맞춰야 되고, 시간을 맞추려면 미친듯이 달려야 됐다.


안개속을 헤치며


하지만, 비와 함께 도로에 안개가 자욱히 깔렸고....

덕분에 가뜩이나 힘든 길에 운전속도는 더욱 더뎌졌다. 하지만, 묘한 느낌의 풍경을 보며 빗속을 가로질러가니 기분은 좋았다. 흐린날씨속의 몽환적인 느낌이 아이슬란드의 또 하나의 매력이지 ㅎㅎ

시규어로스같은 음악가들이 나올 수 있는 것이 이런 몽환적인 날씨의 영향이 아닌가 싶기도 했다.


가는길에 풍경 좋은 쉼터에 있던 Kleifebui 동상


열심히 달리고 달렸으나, 배시간은 오후 12시 15분.....우리가 도착한 시간도 12시 15분....저 멀리 항구에서 배가 서서히 출발을 시작하였다...아아아아....


웨스트 피요르드에서 웨스트 아이슬란드로 가는 배편


뭐 운명이려니 생각하면서 잠시 숨 좀 돌리고 다시 차를 달렸다. 그리고 이전에 잠시 휴식을 취했던 Hotel Flókalundur 에 들렀다. 주유도 하고, 마침 점심이라 배도 고프니 식사나 하기로 하였다. 메뉴판을 보고 가장 무난할거 같은 피자랑 햄버거를 시켰는데...


오오오! 아무런 토핑도 없이 치즈만 있는 피자였는데, 맛이 예술이었다!

살면서 먹어본 피자중에 가장 맛있었던거 같다! 치즈 맛이 참 특이했는데, 뭔가 스카이르 느낌도 좀 들고...


내 인생 최고의 피자! 햄버거도 맛났다


왜 이런 맛난걸 딘얀디 갈때도 사먹지 않았을까 하는 후회감이 들었다 ㅠ


맛난거 먹고 기운을 차린 뒤 다시 미친듯이 레이캬비크로 향했다. 레이캬비크로 가는 길은 좀 지겨웠다. 주변 풍경도 특이한게 없고...풍경에 익숙해져서 그런건가 싶기도 했지만, 그건 아니었던거 같다. 확실히 특이한 풍경은 없었다. 중간에 라바필드 지역만 빼면 그냥 그런 드라이브 코스였다. 이래서 사람들이 아큐레이리가고 나면 바로 뒤도 안보고 레이캬비크로 향하는건가 싶었다.

웨스트 아이슬란드도 가보고 싶었지만 시간이 없어서 그냥 지나쳤다.


가는길에 보르가르네스(Borgarnes) 에 들렀다. 이때 시간이 저녁6시라서 식사나 할까 싶어서 론리플래닛을 뒤졌는데, Fish Buffet at Hotel Bru 라는데가 눈에 딱 들어왔다. 그래서 냅다 그 곳으로 갔는데, 식당은 한산하이 사람도 없고 음식도 안보여서 그냥 레이캬비크에 가서 저녁을 먹기로 하였다....(지금 생각해보니 왜 들어가서 물어보지 않았을까 싶다;;;)


보르가르네스에서 또 다시 발견한 장풍 손건조대! 여행중 설치된 곳을 세군대나 봤다 ㅎㅎ


레이캬비크로 가는길,

시간도 좀 줄일겸 해서 유료해저터널을 지나갔는데, 오오오~ 시간이 확실히 많이 단축되었다.


그런데...나중에 여행계획 세운다고 구글지도를 둘러보면서 체크했던 포인트 중에 Glymur 라는 곳이 있었다.

레이캬비크 돌아갈때 터널로 안가고 저기 잠시 들러서 구경할려고 했었는데...흑 ㅠ


Glymur

아쉽게 지나친 Glymur (출처 : 영문 위키피디아)


우야둥둥 레이캬비크에 가까워지기 시작하니 도로위에 차들의 숫자가 늘어나기 시작했다. 아~ 간만에 도시에 오는구나 싶었다. 8시경에 도착한 레이캬비크 외곽에서 우선 배를 채우고자 가장 먼너 눈에 들어오는 KFC 로 냅다 달려갔다. 얼마만에 패스트푸드점인가!

들어가자마자 닭이나 먹자면서 치킨을 주문하려고 카운터로 갔는데, 갑자기 종업원이 뭐라고 하는거다. 가뜩이나 말을 잘 못 알아듣는데 몸상태까지 메롱인지라 종업원이 뭐라고 말하는지 눈치를 챌 수가 없었다. 대충 바디랭귀지를 보니 번호표를 뽑아서 대기하라고 하는거다. 잉? 저기에 번호표 뽑는 기계가 있었나 싶을 정도로 바로 알 수가 없는 곳에(어쩌면 피곤해서 눈에 안 들어왔을 수도..) 번호표 기계가 있었다. 그런데 실제 주문순서였던 할아버지가 우리가 새치기 하는거처럼 보였는지 계속 띠껍게 우리를 쳐다보면서 궁시렁 거렸다...아이슬란드에서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본 불친절한 사람으로 기억되는 사람...(지역주민인지는 모르겠다). 몰랐는데, 좀 알려주지 ㅠ


여튼 번호표를 뽑고 기다리다 기다리던 치킨을 시켜서 먹고 이제는 숙소를 찾아나섰다.

KFC 바로 앞에 자그마한 숙소가 하나 있었는데, 가격이 너무 비싸서 일단 시내로 간뒤 아무 숙소나 가서 빈방이 있으면 들어가서 쉬기로 하였다.

성수기라서 자리 잡기가 쉽지는 않았으나, 결국 가격도 나쁘지 않은편인 숙소를 하나 찾아서 푹 쉴수 있었다.


그리고 다음날.....레이캬비크에서 보낼 수 있는 마지막 날이었다. 그 다음날이면 비행기 타고 이 아름다운 나라를 떠나야 한다 ㅠ


오늘의 숙소는 블루라군 클리닉!

하지만, 블루라군까지 왔다갔다하기에는 시간이 걸리는지라, 일단 간단하게 레이캬비크를 구경 좀 하다가 블루라군으로 가기로 하였다.

할그림스키르캬 교회 뒤쪽 주차장에 차를 대고 관광을 시작하는데, 첫날의 기억이 새록새록 났다. 그러면서 계속 아쉬운 느낌이 가득....


일단은 여행기념품을 사고자 시내를 돌면서 쇼핑을 하기 시작했다.


새가 귀여워서 찰칵


여기저기 특이한 예술품들이 많다




마침 아이폰 케이스가 필요했던차라 하나 구매했는데, 튼튼하고 느낌도 좋았다.


예쁜 물건들이 한가득했던 TIGER 매장. 팬시점 같은 느낌?



대충 둘러보고 살만한 물건을 기억해 놓은 뒤 점심을 먹기위해 Sea Baron 식당으로 다시 갔다. 한번 갔던 곳이라서 지도없이도 쉽게 찾아갈 수 있었다.


레이캬비크 시내거리


저 멀리 하르파(Harpa)가 보인다. 밥먹고 가야지


저 앞에 보이는 Sea Baron 간판



다양한 꼬치 메뉴들. 가격이 ㅎㄷㄷ


소스랑 물들이 있는 곳. Self


이번엔 조개관자구이가 있어서 신나게 흡입!


이번에는 다행히도 조개관자구이가 있었다!

조개관자구이가 주목적이서 바로 관자구이하나랑 생선꼬치구이를 시켜서 먹은 뒤, 바로 레이캬비크에서 가장 유명한 핫도그를 먹으러 갔다.


근데 가는길에 조그마한 전시관이 있는거 같아서 들어가서 구경을 하는데 The Rules For Iceland 라는 글이 크게 붙어 있었다. 처음 왔을때 봤었다면 더 재밌을텐데 싶었다.


시내 한 작은 전시관에 걸려있던 The Rules For Iceland. 물론 재미로 쓰여있는 규칙들


그리고 곧바로 나타난 핫도그 가게!


바로 여기가 레이캬비크 맛집 핫도그 가게! 누님 무섭게 쳐다보지 마세요 ㅠ


Hotdog

이게 바로 그 핫도그. 매우 간단하다.


케네디 대통령도 와서 먹었다는, 아주 유명한 가게라서 기대를 하면서 먹었는데, 사실 여행중에 먹어본 다른 핫도그랑 맛은 비슷했다. 빵, 소세지, 다진양파, 피클, 그리고 소스.

아이슬란드는 양이 많아서 양고기로 소세지를 만들어서 핫도그를 많이 팔던데, 그래서 그런지 양을 뜻하는 Lamb을 붙여서 램도그라고 부르기도 한다. 양고기 특유한 노린내가 아이슬란드의 특유의 핫도그 맛을 만들어 주는거 같은데, 그게 참 묘한 매력이 있었다. 여행중에도 양고기 소시지를 사서 빵에 끼워먹고는 했는데, 정말 그 맛은 잊을수가 없는거 같다. 우리나라에도 파는 곳이 어디 없을런가.....


배도 찼으니 다음으로 핫도그가게 근처에 있는 하르파(Harpa) 를 구경하러 갔다.


가는길에 본 퍼핀이 그려진 관광용 버스차량


저기가 바로 하르파


콘서트 홀 겸 컨퍼런스 센터로 쓰이는 하르파는 레이캬비크를 대표하는 건물 중 하나이다. 2011년에 완공되어서 비교적 젊은 건축물로, 덴마크의 Henning Larsen 이라는 회사가 설계를 하고 덴마크 태생의 미술가 올라퍼 엘리아슨(Olafur Eliasson) 이 디자인 하여 지어진 아름다운 건축물이다. 외부뿐만 아니라 내부 인테리어도 환상적인 공간으로 레이캬비크에 간다면 반드시 방문해야할 곳 중 하나이다.




Harpa


Harpa



Harpa


Harpa 내부모습. 정말 특이하다.




화장실 무한공간. 으어어어어어~


블루라군 클리닉에는 3시쯤 레이캬비크에서 출발 할 예정이었다. 아직은 시간이 있으니 남은 시간동안 기념품가게나 좀 더 둘러보기로 했다.


허허허허. 기념품으로 사갈까도 했지만 왠지 아까워서 패스


이런 조형물들이 거리에 참 많다


퍼핀 전문가게! 오오, 저 수많은 퍼핀들!


대왕퍼핀도 있다!


아이슬란드어로 퍼핀 = Lundi


이 퍼핀은 좀 무섭게 생겼다;; 근데 왠 곰?


공연전단지 같은데, 아이슬란드어 전단지 고양이 눈이....


한 가정집에 놓인 아기자기한 느낌의 조형물. 집에 놔두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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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두두둑...

아이슬란드에서 두번째 차에서의 취침...이번에는 중간에 화장실때문에 깬거 말고는 푹 잠들수 있었다. 호주에서는 차에서 자면 항상 꿀잠을 취할 수 있었는데, 나이가 들어서 잠이 없어진건가.....추워서 그런건가....

눈을 뜨니 시간은 새벽 4시였다. 밖은 흐린 날씨로 인해서 살짝 어두운 느낌이 감돌았고, 비가 금방이라도 내릴 것만 같았다. 아침에 일어나서 캠핑장에서 모닝라면을 먹고, 딘얀디에서 웨딩촬영을 하려고 했건만....

결국 남아있던 빵조각이랑 요구르트로 아침을 먹고 딘얀디를 떠났다. ㅜㅠ


오늘은 Látrabjarg(라트라브야르그) 가는 날!

아이슬란드에서 퍼핀을 매우 가까이에서 볼 수 있는, 주요 퍼핀 서식지 중 하나이다.

다른 곳들도 몇군데 있지만 그 중에서도 유명한 다른 두 곳은 남쪽의 베스트만 제도(Vestmannaeyjar. 비욕이 나라에서 선물받은 별장이 이 제도의 한 외딴섬에 위치해 있다고 하는데, 사실 그 별장은 비욕의 집이 아닌, 해당지역의 수렵협회에서 관리하는 오두막이다.)와 북쪽의 극지 지역인 그림세이(Grímsey) 섬이다.

새를 좋아하는 나는, 아이슬란드에 가면 꼭 퍼핀을 보기를 원했다. 비크해안에서도 볼 수 있다고는 하나 가까이에서 보기 힘들다고 해서(실제로도 매우 멀리서만 볼 수 있었다) 다른 지역들을 물색했는데, 그 중에 낙찰된 곳이 라트라브야르그, 베스트만 제도,그림세이 섬 이었다.

세군데 다 가고 싶었으나, 두군데는 섬이라는 특수성으로 인해 배를 타고 왔다가야 해서 시간 맞추기도 힘들고, 많은 시간이 소모될거 같아서 라트라브야르그만 다녀오기로 하였다.


아이슬란드에서 무조건, 어떤일이 있어도 오고 싶게 만든 라트라브야르그는, 인터넷에서 본 절벽에 엎드려서 가까이에 있는 퍼핀을 카메라로 찍는 장면이


"어머 여긴 꼭 가야해!"


라고 결정하게 만든 가장 큰 요인이었다.


날씨는 계속 흐렸다. 흐린날씨때문에 퍼핀을 제대로 보지 못하는건 아닐까하는 걱정이 들었다.


저 바로 밑에 Dynjandi 가 있다. 흑흑 아름다운 Dynjandi 안녕~





가는길마다 피요르드 해안선 투성이인 웨스트 피요르드


심심찮게 마주치는 길위의 양떼들


Dynjandi 에서 Látrabjarg 가는 길은 정말 지루할 틈이 없었다. 아름다운 풍경들의 연속....

거리는 120km 정도밖에 안되지만 빗길에 길도 꼬불꼬불한 관계로 속도를 많이 낼 수가 없어서 천천히 가다가 아름다운 풍경이 있으면 구경도 하면서 가니 3시간 정도가 걸렸다.

가는길에는 아이슬란드에서 흔하게 볼 수 없는 노란색 모래사장도 나타났다.


도로에 구름같은 안개들이 여기저기 피어있어서 한층 더 운전이 힘들었다.


날씨가 그런건지, 이쪽 지형이 그런건지 유별나게도 구름들이 낮게들 깔려있었다. 그래서 운전 중에 도로에 걸려있는 구름을 뚫고 달리기도 하였다.

이윽고 라트라브야르그를 알리는 간판이 보였고, 그 뒤로 아주 환상적인 관경이 눈앞에 펼쳐졌다.


라트라브야르그에 서식하는 새들. 퍼핀이 제일 앞에!



낮게 깔린 구름덕분에 환상적이 풍경이 펼쳐졌다. 흡사 산위에 있는거 같은 느낌...


아직 관광포인트인 라트라브야르그에 도착도하지 않았는데 이런 멋진 모습이라니.....옆에서 살포시 졸고 있던 와이프도 풍경에 화들짝 놀라서 잠을 깻고 잠시 쉬어가면서 풍경을 감상했다.


새벽일찍 달려서 그런가, 지나가는 차를 한대도 만나지 않았다. 고요함과 적막함....이런 분위기 너무나도 좋다.


그리고 잠시 후 도착한 라트라브야르그....


너무 이른 아침인가....비는 추적추적내리고...주차장에는 달랑 우리뿐. 와이프는 차에서 잠시 수면을 취하고 있고, 나는 절벽쪽으로 걸어가봤다. 주위에 새는 보이지 않는데, 비가 와서 그런건가 ㅠ

안타까움에 절벽가까이에 가서 살포시 내리는 비를 맞으며 바닷가를 보고 있는 순간!!!!!!!!!!!!!!!!!


오오! 바로 내 앞, 두걸음정도의 거리에 퍼핀 한마리가 살포시 내려 앉는 것이었다!

기쁜 나머지 주차장까지 달려가서 와이프를 깨우고 휴대폰도 챙겨와서(똑딱이 카메라가 있었지만, 비가 와서 휴대 불편 & 망가질까봐 차에 놔두고) 길에서 연예인이라도 본양 미친듯이 사진을 찍어댔다.


안녕퍼핀~


비크해안에서는 사람만 보면 저멀리 도망가던 퍼핀들이 여기서는 바로 눈앞에서 볼 수가 있었다. 사람의 때가 묻지 않은 곳의 야생생물이라 그런가....폰카로 찍어도 자세한 모습을 볼 수 있을 정도로 가까이에서 퍼핀을 직접 볼 수 있었다.


아름다운 라트라브야그 절벽산책로




사람을 봐도 크게 겁먹지 않고 있는 퍼핀님들


절벽근처에 있으니 하나둘씩 퍼핀들이 모여들기 시작했다. 얘네들도 심심해서 사람 구경하러 온건가? 조금 더 가까이 가서 보고 싶었지만 천길낭떠러지때문에 ㅎㄷㄷ 한지라 거리를 두고 감상을 하였다. 엎드려서 절벽 아래를 볼까 싶었지만, 바닥이 비때문에 완전히 젖어서 그것도 패스~


비도 조금씩 그치기 시작하고, 퍼핀들 구경도 충분히 한 뒤, 라트라브야그 트래킹 코스를 잠시 다녀오기로 하였다.


새들이 놀랄까봐 이 곳은 개출입금지 구역인듯...바람이 강하니 절벽근처에서 주의!


라트라브야르그에 있던 유일한 건물


사람하나 없는 한적한 아이슬란드 최서단에서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길을 걸으니 천국이 따로 없었다. 절벽을 따라 이루어진 트래킹코스에서는 쉴새없이 들려오는 바닷새들의 소리를 들을 수 있었고, 절벽에서 서식하고 있는 수많은 새들의 군락도 구경할 수가 있었다. 새덕후라면 정말 꼭 와봐야 되는 곳!!!





엄청난 수의 새들의 군락지. 퍼핀보다는 갈매기가 더 많았다


아름다운 절경에 파노라마가 빠질수 없지! 절벽옆에 안전장치 따위는 전혀없다.


절벽따라 걷는 라트라브야그 트래킹코스. 비구름덕분에 한층 더 몽환적인 느낌이 들었다


새, 바람, 파도, 비....


깜딱이야! 풀들이 모여 뱀얼굴 모양을 하고 있더라


30여분정도 트래킹코스를 걸어갔다가 다시 주차장쪽으로 돌아오는데, 이때부터 사람들이 하나둘씩 나타나기 시작했다. 직원으로 보이는 한 청년은 학교 운동장에 가루로 줄긋는 도구로 절벽근처에 선을 긋던데, 위험하니깐 그은 선이 아닌가 생각되었다. 사람 하나 없을때는 정말 천국같은 느낌의 몽환적인 곳이었는데, 여행객들이 하나둘씩 나타나니 좀 아쉬웠다.


어떤 새의 알일까?


인기조, 퍼핀이랑 찰칵


떠나기전에 마지막으로 퍼핀이랑 사진을 찍고 가기로 했다. 다른 사람들처럼 나도 절벽에 엎드려서 퍼핀을 구경하고 있는 모습을 찍고 싶었으나, 그렇게는 못하고 그냥 멀리서 저렇게 찍을수 밖에 없었다.


퍼핀과의 대화


단언컨데, 새덕후라면 꼭 방문하길 추천하는 곳!

새덕후가 아니라도 웨스트 피요르드에 갈 예정이라면 반드시 들르는걸 추천!!

개인적으로는 아이슬란드에서 가장 좋았던, 기억에 남는 장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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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드디어 꿈에도 그리던 웨스트 피요르드로 가는 날이다. (론리플래닛에서 유일하게 풍경, 액티비티, 야생 생태계 세 항목 전부 다 만점 받은 곳!)

웨스트 피요르드 쪽, 그 중에서도 우리가 가고자 하는 곳인 계단형 폭포가 있는 Dynjandi(딘얀디)와 퍼핀 서식지로 유명한Látrabjarg(라트라브야그)에 대한 정보가 많이 없었다. 가뜩이나 Km 로 이동시간을 가늠하기가 쉽지 않은 아이슬란드에서도 길이 험하기로 유명한 웨스트 피요르드를 일정에 잡아 넣을때 시간을 얼마나 할애하여야 할지 매우 난해하였다.

극지여우를 볼 수 있는 Hornstrandir 국립공원도 가보고 싶었으나 배타고 왔다갔다 해야 되는 관계로 시간이 맞지 않아서 패스.....(제대로 보려면 2일은 더 웨스트 피요르드에 있어야 했다)


12시가 넘어서야 호프소스에서 출발을 하였는데, 일단은 시간이 얼마나 걸리든지 Dynjandi(딘얀디)까지는 오늘 도착할 마음을 먹고 출발하였다.


주유소 식당에서 점심식사 냠냠


1시쯤 되어서 나름 규모가 있는 마을인 Blönduós(블뢴듀오스) 에 도착하였고, 주유도 할 겸 간단히 식사를 하였다. 주유소 식당은 꽤나 규모가 있었는데, 햄버거랑 피자가 너무나도 먹음직스럽게 보여서 냉큼 주문해서 폭풍 흡입을 하였다.


식사를 하고 밖에 나와서 보니, 마을의 랜드마크로 추정되는 교회가 하나 보였다. 이름하여 Blönduóskirkja(블뢴듀오스키르캬)! 할그림스키르캬 처럼 키르캬가 알고보니 교회라는 뜻의 아이슬란드어였다. 그러니깐 이 마을 대표 교회!




특이한 모습의 교회, 블뢴듀오스키르캬


모양이 매우 특이해서 십자가를 보지 못했다면 박물관쯤으로 보이는 모습이었는데, 규모는 작았지만 매력적인 건축물이었다. 식사 후 산책겸 교회 주위를 살살 걸어다니며 정오의 여유로움을 잠시 즐겼다.


그리고 또 다시 차 타고 ㄱㄱㄱㄱㄱㄱ


다시 링로드로 복귀를 하니 중간 중간에 레이캬비크가 몇키로 남았다는 표지판이 보였는데, 그 표지판을 보고 있으니 이제 곧 우리의 여행도 끝이나는구나 라는 생각이 들면서 아쉬운 느낌이 한가득 들었다. 차량 렌트해서 신나게 장볼때가 엊그제 같았는데 ㅠ


링로드를 타고 가다 68번 도로를 따라 길을 가는데 해안도로인데다가 조금 돌아가는 길이라서 더 빠른길이 없을까 지도를 살펴봤다. 그런데 중간에 59번 도로가 하나 보였고, 바로 그 길을 통해서 조금이라도 시간을 단축하고자 하였다.

드문드문 시골 민가가 하나씩 보이고 길도 잘 포장되지 앟은 길이라서 내심 불안했지만, 그래도 어느정도 속도는 낼 수 있는 도로라 시간을 단축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하며 한참을 달려갔다, 그런데 풍경이 점점 이상해지면서 제대로 된 길이 없는거 처럼 보이는 것이다;;;;


길 끝에는 옆에 개울이 흐르고 그 옆으로 차 한대가 간식히 지나갈 수 있을거 같은 길이 보였다. 거기다가 분명 F 로드도 아닌데 4륜차만 갈 수 있다는 표시판까지....아 이건 뭐지?

대략 정신이 멍해졌다....벌써 오후 4시반이고 갈길은 한참인데...


일단은 우리 차량이 4륜이니깐 갈 수 있을거라 생각하고, 혹시라도 개울이 없나 싶어서 차량 렌트시 구매한 아이슬란드 전역 지도 책자를 훑어봤다. 매우 상세한 지도라 도로 중간에 개울이 나타나면 그것도 표시가 되어 있었기 때문에 지도에 개울이 없으면 그 길로 지르기로 하였다. 그리고 지도에는 개울이 없는 것으로 낙점!!!


이었으나........시작부터 깊은 물웅덩이가 나타났다. 조금 망설이다가 냅다 지나갔고, 이제 걱정거리는 없겠지라고 생각하면서 가는데...이런 제길......바로 앞에 개울이 나타나는거다-_-;;;


왼쪽은 나름 낭떠러지. 운전 잘못하면 차가 개울로 다이빙할 수도 있는 곳. 오른쪽이 찻길


건너편..캬~ 풍경은 좋구나


아....개울만 없으면 그래도 어떻게든 가보려고 했건만....그런데 생각해보니 완전 외길이라 가는길에 반대편에서 오는 차를 만나면 그냥 끝장날거 같았다.

잠시 개울을 건널까 망설였지만, 몸을 사려서 무사히 Dynjandi 에 도착하기로 마음먹고 결국 후진을 해서 차를 뺐다.


유턴도 못하고 후진해서 빠져나왔다


아...몸도 정신도 망신창이...완전 피곤했다. 그냥 큰길 따라 갔으면 한참을 갔을텐데...라지만서도 나름 재미는 있었다 ㅎㅎ


그렇게 다시 68번도로로 돌아와서 다시 신나게 달리기 시작했다.


그리고 이윽고 웨스트 피요르드 진입!





올때 갈때 두번 다 쉬었던 곳


북쪽으로 가로질러 가는 F66 번 도로를 알리는 표지판. 이 길로는 갈 일이 없어서 가지 않았다.




인적하나 없는 아름다운 경치의 웨스트 피요르드


웨스트 피요르드 쪽은 소문대로 길이 매우 험했다. 비포장 도로도 상당히 많은데다가, 가는길에 대형 공사현장을 지나가면서 우회로 + 자갈길 & 비포장길 때문에 속도는 더욱 더뎌졌다.

다른 곳과는 매우 이질적인 느낌이 여기저기서 났는데, 나만의 기분탓이었을까?

아무튼 경치는 하나같이 다 좋았다. 왜 사람들이 웨스트 피요르드는 그냥 좋다고 하는지 알 것만 같았다. 드라이브 자체가 전혀 지겹지 않았던 것 같다.


그런데 이런 험하고, 아무것도 없는 길에서도 자전거를 타고 여행하는 여행객들이 몇몇 보였다. 가파른 언덕길도 엄청나게 많았는데....ㅎㄷㄷ


저녁 8시가 되어서야 잠시 쉴 수 있는 주유소에 도착할 수 있었다. 숙소 겸 주유소 겸 식당이 있는 호텔 플로칼룬두르(Flókalundur). 웨스트 피요르드에 들어오고 나서는 차를 거의 볼 수 없었는데, 조금 과장해서 오는 길에 본 차들보다 여기 있는 차들이 더 많았던거 같다.


꼬불 꼬불 꼬불 웨스트 피요르드. 빨간점이 플로칼룬두르 호텔



호텔입구


오는 길에 차에서 이것저것 많이 먹은 관계로 배는 고프지 않았는데, 돌아갈때 다시 이 곳에 도착해서 점심으로 피자를 시켜먹었는데........아....정말 살면서 먹은 피자 중에 가장 맛있었다!!! ㅠ 아무런 토핑도 안된 피자였는데 아....


내 인생 최고 맛있었던 피자!


시간이 저녁인지라 여기서 하루 쉬고 다음날 일찍 폭포를 보러 갈까도 했는데, 돈도 좀 아깝고, 거의 다 온지라 기름만 채우고 다시 길을 나서기로 하였다.



눈이 얼마나 쌓였었길래 아직도 저렇게 녹지 않고 남아 있을까...


호텔에서 딘얀디까지의 거리는 30Km 정도. 하지만 길이 비포장에다가 꾸불꾸불 언덕길이라서 속도를 내기가 좀처럼 쉽지 않았다. 하지만 다가가면 다가갈수록 풍경은 비경으로 점점 더 변하기 시작하였고, 한시간여를 달렸을때...

드디어 도착했다!!!! 오오오오오오! 사진으로 본것보다 훨씬 더 웅장한 풍경의 딘얀디!!!


거의 다왔다!!! 딘얀디!!!!


흙투성이 샤워 제대로 한 우리의 포드 쿠거 ㅠ


저 멀리 보이는 계단형 폭포가 바로 웨스트 피요르드 최고의 폭포 Fjallfoss


영상도 투척


저녁 9시가 넘어서 도착했지만, 해는 아직까지 지지 않고 있었다.

캠핑장도 있었는데 몇몇 안되는 사람들이 여기저기 텐트를 치고 있었는데 정말 부러웠다. 스코가에서는 그렇게 텐트를 치고 자고 싶다는 생각이 강렬하게 들지는 않았는데 여기서는 텐트를 만들어서라도 야영을 하고 싶은 충동이 들 정도였다.


깔끔한 캠핑장 시설과 아름다운 피요르드 + 바다까지 있는 Dynjandi ㅠ 


흥분한 나머지 피곤함도 잊은채 급히 Fjallfoss 까지 걸어가기 시작했다.

Fjallfoss 가는 길에는 자그마한 폭포들이 군데군데 나타나는데 그것들을 보는 재미도 쏠쏠하였다(스카프타펠에서 본 폭포랑 똑같은 이름의 훈다포스도 있었다)

가는 길은 대략 10분정도의 짧은 트래킹 코스였다.

(올라가는 길에 보이는 폭포들을 보고 싶으시면 여기를 클릭하세요)


개울에 나타난 무지개


올라가는 길에 있는 폭포 중 하나인 바이야르포스(Bæjarfoss)


바이야르포스(Bæjarfoss) 동영상



저 폭포 하나만 지나가면 돼!


6개의 작은 폭포들을 지나치면 딘얀디의 꽃, 딘얀디의 대명사인 피얄포스의 폭포수를 눈 앞에서 볼 수가 있다.

오오오오!


환상적인 모습의 피얄포스!!! 그냥 이 폭포를 Dynjandi 라고 부르기도 한다.


Dynjandi

크기는 사진에서 보는 것보다 훨씬 크다


Fjallfoss 를 등지고 찍은 경치...


폭포는 수많은 계단형 절벽때문인지 떨어지는 물의 양에 비하면 소리가 작다는 느낌이 들었다. 폭포수로 인해 주변의 흙바닥은 진흙탕이 되어 있어서 카메라를 삼각대에 세우고 사진 찍기가 쉽지 않았다.


커플샷 찰칵! 폭포수에 렌즈가 젖어서 안개 낀거처럼 됐다



딘얀디 영상


정말 오길 잘했다는 느낌이 연거푸 들었다. 여행에서 웨스트 피요르드를 뺐더라면....안돼~~~~!!!!!


개인적으로는 딘얀디의 폭포가 가장 아름다웠던 것 같다.

일단 저 곳에는 Fjallfoss 라는 매우 독특한 형태의 폭포와 함께 깔끔한 캠핑장, 피요르드 해안이 한장소에서 어우러져서 마치 아이슬란드 종합선물세트 같은(아 온천이 없다....암튼 개인적인 생각)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 사람들의 수가 매우 적어서(캠핑장에 있는 사람들이랑 우리를 합쳐서 6명정도 밖에 없었다) 자연 그 자체의 평화로운 느낌이 강하게 느껴졌고, 끝으로 아이슬란드 여행의 막바지에 마지막으로 보게 되는 폭포라서 감회가 더 남달랐다.


튀어오르는 폭포수 방울을 맞으며 시간가는줄 모르고 구경하고 있다가 해가 지기전에 다시 차로 돌아가서 셀프웨딩을 찍기 위해 옷을 갈아입으러 갔다. 그런데 차에 도착하니 피로감이 급 밀려와서 그냥 여기서 한숨자고 다음날 아침에 폭포에 가서 사진을 찍기로 하였다. (그런데, 여행때마다 느끼는건데, 뭔가 해야되는거나 하고싶은게 있으면 미루지말고 바로 해야된다. 결국 예상데로 다음날 아침 날씨가 흐려져서 웨딩촬영은 커녕 폭포근처까지도 가지 않고 이 곳을 떠났다 ㅠㅜ)


해가 살짝 지면서 아래 부분만 그늘이 진 모습이 너무 아름다웠다


자기 전에 근처 바다나 구경 좀 하고 잠들려고 했는데, 아까부터 새들이 떼로 바다주위를 멤돌고 있는게 심상치가 않았다. 그래도 뭐 크게 신경은 안 쓰고 바다에 가까이 다가가려고 하니깐 얘네들이 근처에 새끼라도 있는지 우리 가까이 다가와서는 빽빽거리며 위협을 하는거였다;;;;; 새를 매우 좋아하는 나였지만, 그 많은 수의 새들이 그렇게 위협을 하니 조금 무서웠고, 급히 차로 돌아갔다. 잘못한거 하나도 없는데 ㅠ.

새끼보다는 심심해서 우리한테 그렇게 한건지 나중에 화장실을 가는 중에도 새 한마리가 공중에서 근처까지 날아와서는 빽뺵거리면서 부리로 쪼으려고 했다;;;; 

무섭지만 귀여웠다...(엥?)


내일은 더 귀여운 아이슬란드의 마스코트 새, 퍼핀을 영접하러 Látrabjarg 로 간다.....아 두근두근


[짜투리 동영상들]

좋지 않은 딘얀디 가는길



딘얀디 풍경




Km에 속으면 안된다


덤)

딘얀디까지는 이륜차도 갈 수가 있습니다. 하지만 길이 매우 험난한데다가 대부분이 비포장 도로라서 운전에 주의를 요합니다.


덤2)

구글맵에서 딘얀디의 배경을 360도 파노라마로 볼 수가 있네요. 아래 링크따라 들어가서 감상해보세요~


(제일 잘나온 사진)

https://www.google.co.kr/maps/place/Dynjandi/@65.733868,-23.202894,3a,75y,190.4h,88.66t/data=!3m5!1e1!3m3!1splt8bDSMa7UAAAQYPJh19g!2e0!3e11!4m2!3m1!1s0x4f2ad1e5ebe72b0f:0x81787e3ee7c7433f?hl=ko


https://www.google.co.kr/maps/place/Dynjandi/@65.734262,-23.204372,3a,75y,132h,90t/data=!3m5!1e1!3m3!1sGULJOA6g8YQAAAQXHpWEbA!2e0!3e11!4m2!3m1!1s0x4f2ad1e5ebe72b0f:0x81787e3ee7c7433f?hl=ko


https://www.google.co.kr/maps/place/Dynjandi/@65.733188,-23.201293,3a,75y,130h,90t/data=!3m5!1e1!3m3!1sbGeSlnAg9AQAAAQXHpWEbQ!2e0!3e11!4m2!3m1!1s0x4f2ad1e5ebe72b0f:0x81787e3ee7c7433f?hl=ko


덤3)

개인적으로 정말 강추하는 곳입니다! Látrabjarg 와 더불어 개인적으로 가장 좋았던 곳으로 기억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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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빅에서 재밌는 고래투어를 하고 잠시 숨을 돌린 뒤 해안을 배경으로 온수에서 수영할 수 있는 마을, 호프소스(Hofsós) 로 갔다. 호프소스로 가기 위해서는 달빅에서부터 82번에 이어 76번 해안도로를 타고 가야했는데, 계속 해안도로이다 보니 운전이 힘들었다. 하지만 역시 경치는 굿!!


캬~ 어딜가나 장관인 아이슬란드


그런데, 76번도로에서 깜짝 놀라는 일이 발생했다.

차가 많이 안다니는 지역이라서 그런가, 호프소스까지 가는길에 터널이 있는데 그 중 1차선 터널이 있는 것이었다.

난생 처음 보는 1차선 터널.......맞은편에서 정신나간 사람이 광란의 질주를 하면......ㅎㄷㄷ


그런경우를 대비해서 중간중간에 차를 옆에 잠시 대놓는 곳이 있어서(1차선 가는길에 군데군데 틈이 있다. 갓길이 아니라), 맞은편에서 차가 오면 그 쪽으로 잠시 대피했다가 맞은편에 차량이 지나가고 나면 다시 앞으로 전진하는 식으로 되어있었다. 게다가 터널출구쪽에는 신호등이 있어서, 반대쪽에서 차가오면 신호등이 빩간색이 되고, 그렇게 되면 옆에 차를 대기시켜놓고 상대차량이 지나가고 나면 신호등이 파란불이 되고 지나갈 수 있었다.


공포의 1차선 터널. 처음 들어섰을때는 대략 정신이 멍해졌다


이게 터널길이도 오지게 길어서 한참을 가야 출구가 나왔다.

첫번째 터널은 바짝긴장하고 조심히 달려서 아무탈 없이 지나갈 수 있었다. 그런데, 어디서 붙은 자신감일까....두번째 터널에서는 그냥 맘편하게 운전을 하면서 갔다. 그러다가 출구쯤에서 신호등을 잘 못 봐서 맞은편 차량과 마주치게 되었다;;;

서로 차를 옆에 댈 수 있는 곳이 없는 상황....차를 대려면 후진을 해서 조금 가야되는지라, 후진을 해야되나 하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오오! 친절한 아이슬란드인들!

분명 내가 잘못했는데 그 쪽에서 먼저 후진을 해서 양보를 해주는 것이다.

게다가 그 차 뒤에는 2대 정도 차가 더 있었는데, 그 차들도 별말없이 후진을 해서 내 앞에 있던 차가, 내가 지나갈 수 있도록 옆에 댈 수 있는 곳까지 차를 빼주는거였다.

너무나도 고마운 나머지 고개를 연신 숙이고 손을 들어서 감사의 표시를 전했다.

아~ 정말 아이슬란드인들의 친절함이란!!!!!

완전 감동하였다. (이런 실수는 다른분들은 없으시길.....;;)


그렇게 터널을 뚫고 지나가다 보니 뭔가 매우 마음에 드는 경치가 하나 나타났다. 딱히 관광지 표시도 되어 있지 않았지만, 어머 저건 꼭 봐야해 하고 우리의 눈길을 끌던 곳이 있어서 그 곳에 잠시 들르기로 했다.


해안도로를 타고타고


road76

갑작스럽게 우리를 유혹하는 풍경! 저 좁은길을 지나 건너편으로 가보고도 싶은데...


차로는 더 이상 갈 수 없으니 살포시 대놓고


시 휴식을 즐기며...건너편에는 뭐가 있을까?


경사가 조금 있는 비포장길을 따라 내려갔는데, 건너편 섬으로 추정되는 곳까지는 차로 갈 수 없는 것 같았다. 걸어서도 가는게 가능할지 모르겠으나, 아무튼 뭔가 묘한 매력을 풍기는 곳이라서 바다를 바라보며 잠시 휴식을 취했다. 


한시간 정도가 지나서 드디어 호프소스에 도착하였다. 날씨가 다시 흐려진데다가 조그만한 도시 + 저녁시간이지만 밝은 백야라 유령도시 같은 느낌도 조금 들었다.


자그마한 마을 호프소스. 지도상 5번, 풀장이 호프소스에 온 주목적이었다.


호프소스에 온 목적은 순전히 바다를 바라보며 따뜻한 물속에서 수영을 즐길 수 있는 수영장이 있어서였다. 어떤 블로그분께서 상당히 좋은 곳이었다고 하는걸 보고 바로 여긴 꼭 가야된다고 생각하고 온 것이다. 더 넓은 바다를 위에서 바라다보며 하는 수영이라....뭔가 신선한 느낌이 들었다.

원래 계획은 호프소스에서 수영만 하고, 시간을 조금이라도 아끼기 위해서 웨스트 피요르드의 대표 폭포인 Fjallfoss 가 있는 Dynjandi 근처까지 가다가 길에서 노숙을 하려고 하였다. 하지만 몸이 너무 피곤한 상태라 수영을 하기보다는 빨리 잠을 자고 싶어서 우선은 숙소를 알아보기로 했다. 캠핑장소에서 잘까도 했지만, 그것보다는 이왕 잘거 푹 자자는 생각에 유일한 숙소로 추정되는 Sunnuberg 게스트하우스로 들어갔다.


엥? 그런데 안내데스크도 없고, 사람도 없고....문은 다 열려있고....뭐지?

우리는 잘못 들어온건가 싶었다. 그런데, 분명 사람이 왔다갔다 했다는 흔적은 있었다. 이상해서 숙소에 적혀있는 전화번호로 전화를 해서 주인아주머니랑 연락을 할 수 있었다. 곧 온다고 하는 이야기를 듣고 한참을 기다리니 왠 젊은 아가씨가 오는 것이었다. 누군고 하니 주인아주머니 딸이라고 한다. 평소에 가족들이 근처 농장에 있는데 손님이 와서 이렇게 잠시 왔다면서...그리고 얼마나 묵을거냐고 하길래 하루 묶는다고 하였고, 계산을 해야되는데 카드기계를 안 들고와서 잠시만 더 기다려 달라고 하는 거였다. 일단은 방을 안내해줘서 짐을 풀어놓고 잠시 쉬고 있으니 카드기계를 들고와서는 간단히 체크인!

체크아웃은 어떻게 하면 되냐니깐 그냥 열쇠만 문에 꽂아놓고 나가면 된다고 한다......엄청 쿨하다....정말 범죄가 없긴 없는 나라 & 동네인거 같다-_-;;;


우리가 하루 쉬어간 Sunnuberg 게스트 하우스(출처 : 구글 스트리트 뷰)


나름 해변전망 방...인데 뭘 찍은거지;;;


여기서 처음으로 아이슬란드 맥주 Viking 을 마셔봤는데....정말 아이슬란드 맥주가 맛이 없긴 없구나;;;; 라는 생각을 하면서 숙면모드에 돌입했다.


그리고 다음날 아침!!!!

폭풍 숙면을 취하고 모닝라면을 한그릇 먹은 뒤에 바로 상콤하게 수영을 즐기기 위해 수영장으로 향했다. 숙소에서 걸어서 5분도 안 걸리는 거리였지만, 게으름으로 인해 차타고 슝슝~


여기가 바로 Hofsos 수영장 입구! 


수영장은 상당히 한산했다. 열명 조금 넘는 인원들이 수영장에 있었는데, 두개의 풀장이 설치되어 있었다. 하나는 25 x 10m 크기의 길다란 풀장이었고, 또 다른 하나는 몸녹이는 용도로 만들어진 풀장.

물은 아이슬란드 답게 뜨끈한 온천물!!!


오오오 좋아보인다




레알 오션 뷰포인트를 자랑하는 전망좋은 수영장


날씨가 흐린게 조금 아쉬웠지만, 그래도 전망은 정말 끝내줬다. 하루종일 물에서 노닐고 싶을 정도였다. 사람도 얼마 없으니깐 맘껏 풀장을 누비며, 수영하다가 지치면 바닷가를 바라보다가...아아아아~정말 자연속에 아름답게 설치되어 있는 수영장이 아닌가 싶었다. 개인적으로는 이거 하나만을 위해서 여기까지 와도 전혀 아깝지 않다는 느낌이 들었다.


시간가는줄도 모르고 물에서 신나게 놀다가 보니 11시가 다되어갔고, 숙소주인이 체크아웃 확인을 하러 올거같지도 않았지만 그래도 시간은 지켜줘야 될거 같아서 급히 정리를 하고 나왔다.

체크아웃하고 올걸 그랬나........쩝


폭풍숙면과 뜨뜻한 온천에 물을 담구고 사기충전된 상태로 드디어, 정말 가보고 싶었던 그 곳, 웨스트 피요르드로 향했다.






Hofsós 수영장


[운영시간]

- 여름기간(6월 ~ 8월말까지) : 09:00 ~ 21:00

- 그외

* 월 ~ 금 : 07:00 ~ 13:00 & 17:15 ~ 20:15

* 토일 : 11:00 ~ 15:00


[가격]

- 성인 : 550 ISK

- 청소년(7~18세) : 220 ISK


포인트만 잘잡으면 이런 사진도 나올 수 있다(출처 : Guide to Icela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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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큐레이리 주변은 고래투어가 많이 활성화 되어있다. 그 중에서 후사빅(Húsavík)이 고래투어로는 가장 잘 알려진 곳이다. 후사빅 외에 달빅(Dalvík)도 고래투어로 유명한 곳인데, 후사빅보다는 달빅이 좀 더 한적하다는 이야기를 듣고 달빅에서 고래투어를 하기로 결정을 하였다.


아큐레이리에서도 천천히 운전해도 1시간 안으로 도착할 수 있는 가까운 곳이었다.


참고로 달빅에서는 아이슬란드 최북단섬인 그림세이(Grimsey)로 가는 배편도 있는지라, 그 곳으로 가는 사람들이 찾는 곳이기도 하였다. 시간만 된다면 그림세이 섬에 가서 극지에 방문했다는 증명서도 받고, 수많은 퍼핀과도 뛰어놀고 싶었지만...그림세이까지는 3시간여동안 배를 타고 가야되는데 배흔들림이 장난이 아니라 멀미유발자가 수두룩 하다고 한다.


저 멀리 보이는 곳이 달빅 고래투어 사무실


계획상 오후 1시 투어에 참석하려고 하였다. 달빅에 도착한 시간은 11시를 30분정도. 사무실 근처에 차를 대놓고 문을 열려고 했으나...잉? 문이 굳게 잠겨있는건다. 

"설마 오늘 일요일이라서 안하는건가?"

라는 생각을 했다. 분명 홈페이지에서는 13:00 시에도 투어가 있다고 했는데....

이상하게 생각되어서 사무실로 전화도 걸어보았으나 아무도 받지 않았다.

아~ 설마 고래투어는 물건너 가는건가....


일단 기다려 보기로 하고 앞에 바다쪽에 오리들이 모여있길래 오리구경을 하였다.



따사로이 바다에서 노니는 오리떼


얼마나 한가롭고 여유로운 마을인지, 가까이 다가가도 오리떼들은 도망갈 생각을 하지 않았다. 사람들이 아무런 해꼬지도 안하니 이렇게 되었으리라. 오히려 너무 다가가면 물려고까지 했다 ㅎㄷㄷㄷㄷㄷ

원래 새를 좋아하는지라 가까이에서 바라보고 있다가 순간, 식량으로 가지고 다니던 식빵이 생각나서 식빵을 들고와서 조각조각 부셔서 바다에 던졌다.

그랬더니 오리들이 좋다고 달려들어서 순식간에 빵을 먹어치우는거다.

재밌어져서 조금 뜯어서 직접 주기도 하고 여기저기 흩뿌려 주기도 하면서 놀고 있었는데, 그 떄 옆에서 왠 동네 어린 여자아이 둘이서 우리를 쳐다보고 있는거다. 뭔가 좋아보이는 눈빛은 아니었다...

그래서 설마 야생오리에게 먹이를 주면 안되는건가? 아니면 빵을 바다에 뿌리는게 환경오염을 일으켜서 그러는건가?

라는 생각을 하면서 빵주기는 멈추고 그냥 오리들을 구경만 하였다.

그리고 사라진 아이들.


그렇게 시간을 떼우며 잠시후 여자아이 둘이서 신나게 자전거를 타고 다시 이 곳으로 돌아왔다. 손에는 식빵 두장이 들어있는 투명한 비닐봉지를 들고서...

아~ 이때 아이들이 어찌나 귀엽든지 ㅎㅎ 우리가 좀 더 센스있게 눈치를 채고 말을 걸었으면 빵을 그자리에서 줄 수도 있었는데, 우리가 오리먹이를 주는게 재밌어 보였는지 집까지 가서 식빵을 가져온 것이었다. :))))


그렇게 오리들과 즐거운 한떼를 보내고 있으니 다른 투어 참가자들로 보이는 사람들이 근처 사무실에 차를 주차하고 문앞에서 서성이는 거였다. 그네들도 문을 열어보려고 하였으나, 열리지는 않고...

그래서 우리는 투어가 취소된건 아니고 곧 하겠구나 싶어서 사무실 근처를 한바퀴 돌아보고 왔다. 작고 아늑한 느낌의 참 정감가는 말을이었다.


오후 12시 40분쯤, 이전 투어팀으로 보이는 사람들이 파란색 정비복같은 옷들을 입고 돌아왔다.


드디어 열렸다! 투어사무실


그리고 이윽고 문이 열렸고, 사무실옆에 있는 요리기구쪽에서 투어가이드로 보이는 분이 생선요리를 시작하시는 것이었다. 고소한 버터냄새가 진동을 하는데, 어찌나 맛있어 보이던지....저게 바로 그 갓 낚시해서 잡은 대구구나 싶었다.


사무실에서 티켓두장을 구매하고 정비복같은 파란색 원피스 옷을 입고 있던 옷위에 덧대 입었다. 고래투어는 세시간여동안 배를 타고 밖에서 구경을 하는 투어이다보니 옷을 따뜻하게 입는것이 중요하다. 안그러면 가서 ㅎㄷㄷㄷㄷㄷㄷㄷㄷ


드디어 신나는 고래투어 출발!!


우리가 탈 배


아기자기 예쁜 집들과 풍경



풍경만봐도 시간이 금방간다.


계속 배주위를 맴돌던 갈매기들. 배를 따라다니는건 다 이유가 있었다 ㅎㅎ


40여분을 갔을까....조금 지루해질려는 찰나에 몸을 녹여주는 맛난 핫초코가 나왔다. 맛있게 한잔 먹고 기쁜마음으로 다시금 고래가 나타나길 기다렸다. 그리고 잠시후.

배위에서 선장과 투어가이드 형님이 주위를 정찰하다가 이윽고 


"X시 방향!!!(당연히 한국어는 아니고 영어로)"


이라고 외쳤다. 그 순간 사람들의 시선이 그 방향으로 향했고 잠시후 물기둥과 함께 고래 꼬리만 살포시 보였다. 오오오 그래도 신기했다. 고래를 보다니!


살포시 나타났다 사리지는 고래


운좋게 동영상 촬영도! 잘봐야 나옴 ㅎㅎ

잠시후에는 영화에서나 보던 돌고래 두마리가 점프하면서 수영하는것도 봤는데, 너무나도 좋았다. 한참을 고래가 어디서 모습을 나타낼까 기대를 하며 여기저기 둘러봤고, 고래가 나타날 징조만 보이면 사람들이 우르르 몰려가서 사진을 찍으려고 난리였다. 열정적인 사람들 ㅎㅎ


저 뒷쪽 배위에서 매의 눈으로 고래를 찾고 있는 선장님. 귀신같이 찾아냄 ㅎㄷㄷ


이번엔 고래가 어디서 나타날라나...


매의 눈 가동! 뚜잉뚜잉


아름다운 경치도 함께 감상하며


오랫동안 갑판에 나와있으면 추울거라 생각했는데, 옷을 따뜻하게 입어서 그런가? 그렇게 춥다는 생각은 들지않았다. 어쩌면 고래를 볼거라고 여기저기 다니면서 흥분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몸이 후끈 달아올랐는지도 모른다.


한참을 고래를 구경하다가 곧이어 가이드 형님께서 뭔가를 준비하고 있는거다. 그것은 바로 낚싯대!

고래투어후에 배위에서 바로 대구 낚시를 한다고 들었는데, 이거구나. 흐흐흐흐흐



영차영차


월척 앗싸 찰칵


그런데 여기 무슨 대구 가두리 양식장인가.....낚싯대만 집어넣고 조금만 흔들면 바로 입질이 오는 것이었다. 진짜 2분도 안되서 한마리씩 걸려 올라오는데, 허허허허허허허. 따로 떡밥도 주는거 같지도 않고, 미끼도 그냥 모형 물고기였는데 이렇게 잘잡히다니...


낚시로 미친듯이 잡혀올라온 대구를 이윽고 가이드 형님께서 손질을 하셨다. 한국이었으면 갓잡은 생선으로 회를 떠먹었을텐데 좀 아쉬웠다....칼질만 좀 할줄 알았어도 ㅠ


매의눈, 아니 갈매기의 눈으로 무언가를 기다리는 갈매기들



수많은 대구들을 갑판 위에서 쓱싹 손질하는 가이드 형님


대구를 손질하고 있으니, 갈매기들의 숫자가 급속히 늘어가지 시작했다. 아~ 이녀석들 대구를 노리고 있는거구나! 호쾌하게 칼로 대구를 손질하던 가이드형님은 시원시원하게 대충 대구를 자르는 것이었다. 아까워 보였는데, 막 자른 대구의 지느러미등을 바다에 던지니 갈매기들이 미친듯이 달려들었다. 저걸 먹으려고 이렇게 기다리고 있었던거구나 ㅎㅎㅎ 똘똘한 것들.


아! 글고보니 한국에서 새우깡을 사들고 왔으면 갈매기들이랑 신나는 한떼를 보낼 수 있었을텐데....아 너무 아쉽다 ㅠ


잠시 후 달빅항구에 도착을 하였고, 사무실에서 옷을 갈아입고 맛있는 대구요리를 먹기위해 벤치에서 기다렸다.


아이슬란드에 서식하는 고래들


사무실 내부전경


이 곳 벤치에서 맛난 대구버터구이를...쓰읍 :)


요녀석이 바로 오늘의 요리사~


이윽고 가이드 형님이 요리사로 변신하셔서 구이기계를 이용해서 손질한 대구들을 올려서 요리를 시작하였다. 엄청 많이 잡은거 같은데 손질할때 막 잘라서 그런지 실제 양은 얼마 되지 않았다. 배불리 먹을 수 있을줄 알았건만 ㅠ


다됐다으~~~!


맛? 그냥 별 다섯만개


아....이전 투어팀이 이 대구를 먹을때 얼마나 부러웠었는지. 향긋한 버터향과 대구냄새가 너무나도 좋았다. 특히 점심도 제대로 먹지 못한 상태에서의 대구버터구이는 그냥 입에 넣는 즉시 녹아버렸다. 구이기계 안에 있는 대구 혼자먹으라고 해도 다 먹을 수 있을거 같은 느낌!!!!!


정말 즐거운 고래투어였다. 그냥 배타고 나가서 고래 있나없나 보다가 나타나면 나타났네 하고 끝나는 그냥 그럴 투어일줄 알았는데, 그건 아님! 정말정말 재밌었던 투어다.


후사빅은 안가봐서 모르겠으나, 암튼 달빅 고래투어는 두말할 것 없이 추천! :)





달빅고래투어 관련(홈페이지는 여기)


- 고래투어는 총 3시간 조금 넘게 진행됩니다. 배위 있어야 되니 따뜻하게 옷을 껴입고 가시길 추천드려요.

- 일요일에도 운영을 합니다. 투어 운영 가능여부는 홈페이지에서 직접 확인해 보시고 가세요.

- 저희는 현장에서 직접 표를 구매했지만, 혹시라도 모르니 홈페이지에서 예약하실 수 있으면 예약하고 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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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슬란드 제2의 도시 아큐레이리(Akureyri)에 입성!

간만에 보는 대도시였다. 그러나 사실 인구는 2만명이 되지 않는다.....수도인 제1도시 레이캬비크의 인구가 20만명인걸 생각하면 정말 작은 인구이다. 실제로 도시의 규모도 레이캬비크보다 훨씬 작은 곳. 그러나 레이캬비크와는 또 다른, 아기자기한 매력이 물씬 풍기는 매력적인 도시였다.


숙소인 에다호텔에 체크인을 하고 잠시 숨을 돌린 뒤 도시구경을 하러 가기로 했다. 호텔에서 좀 신기했던건 방정리하는 직원들이 신발을 신지 않고 돌아다니면서 일을 하고 있는 것이었다. 아이슬란드가 다른 서구권 문화와 다르게 집안에 들어갈때는 신발을 벗어야 되는데, 호텔 직원들도 그렇게 하면서 돌아다니니 신선한 느낌이었다.



아큐레이리 메인 거리



아큐레이리 관광 사진에서 꼭 나타나는 트롤인형. 레이캬비크 THE VIKING 샵에도 똑같이 진열되어있다.


옆에는 북극곰도. 안녕~


아큐레이리 시내는 생각보다 매우 작았다. 메인 거리를 기점으로 직각으로 있는 도로가 시내 관광의 전부였다고나. 이렇게 작을줄이야 싶었다. 하지만, 도시는 도시인지라 사람들도 많고 활기찬 느낌이 가득했다. 무엇보다 건물이나 조형물들이 센스가 넘쳐서 볼것들이 많았다.


예쁜 색상의 집


언덕에서 찍은 메인 스트리트


언덕에서 다른 각도로 찰칵


메인 거리를 돌아다닌 뒤 도시의 랜드마크로 보이는 교회구경을 하러 갔다. 그런데 종이 울리면서 교회쪽에 사람들이 한가득 부산하게 움직이고 있었는데, 뭔가 행사라도 하는가 싶어서 구경하고 있는데, 알고보니 결혼식이 있었던 것이다.

좋은 타이밍에 구경온 듯하다. 우리도 허니문으로 아이슬란드에 온지라 이렇게 여행지에서의 결혼식이 남일 같지 않은 느낌이 들었다. 오늘의 행복한 신랑 신부는 누구일까 한참을 기다리며, 이 곳 사람들은 어디로 신혼여행을 갈지 참 궁금해졌다.


아큐레이리 시내에 위치한 교회 Akureyrarkirkja


신랑신부를 목빠지게 기다리는 하객들


한참뒤에 나타난 신랑신부, 축하해요~ 이쁜 사랑하세요~


결혼식때문에 아쉽게도 교회안 구경은 못했지만, 그래도 색다른 구경을 할 수 있어서 좋았다.

그 다음으로는 주위에서 뭐하면 좋을지, 그리고 여행팜플렛도 좀 가져갈 겸 해서 여행자 안내 센터에 들렀다.


Hof Cultural and Conference Ceter. 여행자 안내센터도 이 건물에 있다. (출처 : 구글 스트리트뷰)


상당히 큰 건물인 Hof 문화센터내에 여행자 안내센터가 있다. 상당히 많은양의 팜플렛들이 있었는데, 그 중에 검은색의 Art Museum 안내 책자가 가장 마음에 들었다. 안에는 재미난 그림들이 다수 있었는데, 이 팜플렛을 보고 다음날 꼭 Art Museum 에 들르고자 하였다.


배가 살짝 출출해져서 도시에서 뭐 좀 맛난걸 사먹을까 싶었다. 원래 계획에는 RUB23 이 유명하다고 해서 갈려고 했지만, 왠지 땡기지 않아서 일단 시내 여기저기를 돌아다니다가 땡기는데 가서 식사를 하기로 하였다. 그러나, 이른 저녁에도 가게들이 문이 닫은 곳이 많은거 같아서, 할수없이 서브웨이에 들러서 샌드위치를 사들고 시외에 차를 대놓고 식사를 하기로 하였다.

그런데 서브웨이에서 탄산음료를 받아가는 곳이 음수대 수도꼭지 같은 수도꼭지가 바닥에 달려있고, 바닥에 있는 버튼을 누르면 해당 음료가 나오는 기계였는데, 살포시 신기하였다.


암튼, 식량은 구비했으니 이제 최적의 포인트만 찾으면 되는거였다. 이왕이면 도심이 한눈에 보이는 곳이 좋을거 같아서 여기저기 길을 헤매며 산길을 찾아 올라갔다.


매력넘치는 아큐레이리의 하트모양 신호등. 빨간불이라서 기다려야 되는데 싫지가 않다 ㅎㅎ


정상은 아니지만 어느정도 산 중턱에 말들이 모여있는 농장이 보였고, 한적하게 말이랑 도시모습을 구경하면서 샌드위치를 먹을수 있는 곳을 발견하여 재빨리 차를 세워두고 맛나게 저녁을 먹었다. 도심에서 조금만 벗어나도 이렇게 시골같은 분위기가 연출되니, 정말 좋았다.

식사를 마친 후 산정상까지 가보기로 하였다. 정상까지는 길이 잘 닦여 있어서 쉽게 올라갈 수 있었다.

오오오 그런데 이런곳이 있을 줄이야!


Hlíðarfjall 스키장 오오오오~


Hlíðarfjall 스키센터


Hlíðarfjall 정상에서 바라본 아큐레이리


(스키장 자세한 정보는 여기 클릭)

Hlíðar(흐리다르(?)) 산 정상에서는 이렇게 스키를 탈 수 있는 시설이 있었다.

가장 긴 슬로프가 2.5km 이고, 20km 에 달하는 크로스컨츄리 루트도 있다고 한다.여름이라 현재는 영업을 안하고 있는거 같긴한데, 아큐레이리 사람들이 굉장히 부러웠다. 시즌만 되면 동네친구들이랑 가볍게 뒷산에 가서 스키를 즐길 수 있을테니 말이다.

지금은 한산하지만 성수기에는 사람들로 북적거리겠지?


도시라고는 하지만 도시의 혼잡함보다는 아늑함이 느껴지는 아큐레이리는 매력적인 도시 중 하나임이 분명한 듯하다.


이 날 일정은 빨리 마무리하고 숙소에서 미친듯이 잠을 잤다.


그리고 다음날!

우리가 에다호텔을 선택한 이유는 바로 맛난 조식부페때문이었고, 허기진 배를 맛난 음식들로 가득 채우고 호텔 체크아웃을 한 후 어제 문을 닫아서 가보지 못한 Art Museum을 찾아갔다.


에다호텔에서 맛난 조식부페를 우걱우걱

아큐레이리 Art Museum(출처 : 구글 스트리트뷰)


아큐레이리 Art Museum(홈페이지:http://www.listak.is) 은 6월에서 8월까지는 10시부터 17시까지 운영을 하고 그 외에는 12시부터 17까지 운영을 한다. 가장 중요한 입장료는 무료!!!!!!!!!!!!!!!!!

무료임에도 불구하고 내부에는 기상천외한 예술품들로 가득하다. 건물에 들어갔을때 박물관을 지키는 사서로 보이는 사람은 책상에 앉아서 우리가 들어가도 신경을 쓰지 않았다.

특이한 예술품들을 감상하면서 시간가는줄 모르면 박물관 구경을 하였는데, 전체적은 기괴한 느낌이 많이 들었다. 원래 이런걸 좋아하다보니 정말 재미나게 구경하지 않았나 싶다. 왠지 사진을 찍으면 안될거 같아서 사진은 한장도 안 찍었다.


그렇게 아큐레이리에서의 1박 2일을 마치고 우리는 달빅(Dalvík)으로 고래구경을 하러 떠났다.

기다려 고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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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8시에 기상!

이 곳 게스트 하우스는 조식이 나왔다. 급하게 세수를 하고 아침을 먹기 위해 리셉션 으로 갔는데, 시골 창고를 개조한 듯한 건물에 위치해 있었다. 목가적인 느낌의 숙소라 참 마음에 들었다.

허겁지겁, 배부르게 식사를 마치고 미바튼(Mývatn)에 온천을 즐기러 떠났다.


목가적인 느낌의 Draflastadir Guesthouse


뭔가 북유럽틱한 느낌이 난다. 집에 놔두고 싶네


숙소에 있던 공용욕조. 써보지도 못하고 체크아웃 ㅠ


미바튼 가는길에 어제 그냥 지나쳐온 고다포스(Goðafoss)가 있었다. 그래서 가는길에 들러서 구경하기로 하였다.

신들의 폭포라는 뜻을 가진 고다포스는 예전에 사진으로 볼때 웅장한 느낌을 주어서, 괜히 신들의 폭포라는 이름이 붙은게 아니구나 싶었는데....


신들의 폭포라 불리는 고다포스


그 전에 봤던 웅장한 폭포들, 특히 바로 전날 데티포스랑 셀포르를 봐서 그런지 별 감흥이 안느껴졌다;;;; 몇몇 분들께서 고다포스를 볼때 그냥 살짝 구경만하고 지나친다고 했었는데, 그 말이 이해가 되었다. 이렇게 사람의 눈높이는 높아지는건가...인간의 욕심은 끝이없고 같은...아니, 암튼 우리는 근처까지 걸어가보지도 않고 차에서 내려서 사진만 한장 찍고 그냥 미바튼으로 가버렸다. 고다포스 안녕~


그리고 다시 찾은 미바튼. 어제와는 다른 길로 미바튼 호수를 돌아가는길로 차를 몰고 갔다. 


미바튼 호수


가는 길에 여행객들이 미바튼의 아름다운 풍경을 사진에 담고들 있었다. 산책로도 있었는데, 우리는 빨리 온천에 들어가고 싶어서 살짝 구경만 하고 온천으로 갔다.


가민네비가 오늘도 삽질을 하는 바람에 표지판에 의지해서 온천을 찾아야 했는데, 미바튼 자연 온천(Mývatn Nature Baths)은 매우 유명한 관광지라 가는길에 영어로 된 표지판이 잘 나와있을 줄 알았다. 그런데 영어로 된 표지판은 없었고, 아이슬란드어로 Jarðböðin við Mývatn 라고 적혀 있었다. 굳이 언어를 몰라도 온천기호가 그려져 있는 곳을 찾아서 가면 되긴 했지만...


저기가 바로 미바튼 온천입구



Myvatn

미바튼 자연온천 운영시간


건물내 카페 및 기념품샵


요금정보. 근데 심하게 흔들려서 뭐가먼지 모르겠네ㅠ


입구에 들어가서 입장권을 구매하면 동전크기만한 민무늬 코인을 준다. 이 코인을 탈의실 사물함에 집어넣고 키를 받아서 수영복으로 갈아입고 온천으로 달려갔다.


아이슬란드의 여름은 싸늘한 관계로 탕에 안들어가고 밖에 있으면 몸이 오들오들 떨렸다. 급히 노천탕으로 가서 입수! 노천온천은 태어나서 처음으로 이용해본건데 너무 좋았다! 

미바튼 온천은 블루라군과는 다르게 좀 더 자연적인 느낌이 들어서 좋았다. 위치마다 물온도가 조금씩 달라서 따뜻하게 그리고 편하게 있을 수 있는 곳을 물색해서 몸을 푹 담구고 피로를 날려보냈다. 오오오오오오~


처음에는 사람이 몇명 없어서, 원래 미바튼 온천이 한산한 곳이구나 싶었는데, 잠시 후 한무더기의 나이 지긋하신분들께서 우르르르 입수하시고, 이윽고 조용한 미바튼 온천은 시끌시끌한 곳이 되어버렸다.





미바튼 온천풍경. 우윳빛깔 온천수가 너무 아름답다


우리는 비를 맞으며 따뜻한 온천에서 피로를 푸는 로망을 꿈꾸며 흐린날씨속에 비가 오기만을 간절히 바랬다. 기다리고 기다리다보니 비가 몇방울 떨어져서 후두두두둑 떨어지길 기대하고 있었는데 이윽고 다시 비는 그쳤다....더 이상 있다가는 온몸이 쪼그라들거 같아서 아쉬움을 뒤로 한채 온천을 나왔다.

밖에 따로 만들어져 있는 노천탕


선탠하라고 있는거 같은데...추워서 ㅎㄷㄷ


파노라마 찰칵


규모는 블루라군보다는 작았으나 좀 더 자연적인 맛이 더 강하게 느껴지는 온천이었다. 물도 블루라군은 담수가 섞여있는데 여기는 순수한 민물온천이라는 것도 다른 점이었는데, 내가 감각이 무뎌서 그런지 차이는 잘 기억이 안난다.

아쉬웠던건 여기는 블루라군처럼 실리카 머드가 없는지 따로 머드팩을 할 수 있는 곳이 없었다는 정도?

아무튼 대만족!!!


온천밖에는 이렇게 100도씨의 뜨거운 물이 있는 곳도 있는데, 당연 저렇게 막아놓았음


온천마치고 밖에서 풍경 한창 찰칵! 블루라군과는 다르게 주위에 아무것도 없다


추출할떈 역시 감자칩!


오늘은 아이슬란드의 제 2도시인 아큐레이리 가는날이라, 여행으로 인해 흙투성이로 범벅된 우리 포드 쿠가를 깨끗이 씻어주기로 하였다. 내가 못 찾은건지는 모르겠는데, 여행중에 한번도 한국에서 볼 수 있는 그런 세차장을 못봤다. 대신 일부 주유소에 세차용 솔이랑 수도호수가 있어서 이걸로 공짜로 세차를 할 수가 있었다.


때뺴고 광내자. 여행중 처음으로 씻김당하는 우리의 포드 쿠가


깨끗이 세차를 마치고 드디어 아큐레이리로 출발!!!!! 간만에 시티라이프인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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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티포스를 봤으니, 다음으로는 크라플라 지열발전소로 향했다.,

다시 1번 링로드로 복귀를 한 후 네비게이션을 켜고 차를 달렸다.


그...런...데...


또 다시 가민 네비게이션이 이상한 곳으로 우리를 안내했다. 길이 없는데 길이라고 하면서 가라고 나오는거다. 그 길이라고 하는게 1번 도로 옆에 있는 완전 비포장 길이었는데, 경사도 상당히 높았다. 이거 따라가야 되나 말아야 되나.....

머리는 이거 따라가지말고 그냥 1번도로로 가라고 하는데, 몸이 네비게이션을 따라갔다...가민도 비포장을 좋아하고 나도 비포장을 좋아하니 의견이 일치했나보다...(는 무슨...)


도로에서 도로로 연결되는 경사가 매우 급경사라서 조마조마하면서 간신히 내려갔다. 그리고 앞에 보이는 비포장길. 자갈도 장난이 아니었다.


와 오프로드다!!!!


차가 망가질까봐 두려운거 빼고는 매우 좋았다. 잠시 신나하면서 달리고 있는데 갑자기


쾅!!!


하는 소리가 들리면서 차가 심히 흔들렸다. 놀란 나머지 차를 세우고 나와서 보니 흙속에 바위가 있었는데 그게 차랑 부딪힌 소리였다. 외관상 차에는 이상이 없는거 같아서(사실 차체 앞쪽 밑바닥이 좀 휘어졌다;;; 나중에 안 사실) 좀 찜찜한 느낌이 들었지만 그냥 계속 갔다. 그런데 가다가 거의 끝부분에서 물웅덩이 발견...

좀 전의 사고로 인해 좀 긴장한 상태라 저 웅덩이를 지나가도 괜찮을지 말지 걱정이 되었다. 혹시라도 깊으면.....나가서 깊이를 알아보고 오려다가 에라이 모르겠다, 차가 다니는 길인데 설마 하면서 그냥 속도를 내서 지나갔는데, 다행히 깊은 웅덩이는 아니었다. 휴~~~


그리고 무사히 이상한 길도 아닌 길을 통과하고 다시 링로드로 올라오니 마음에 평안이 찾아왔다.


잠시후 그 유명한 크라플라(Krafla) 지열지대의 지열발전소를 보게 되었다. 오오~ 뭔가 멋있었다.



크라플라 지열발전소


센스있게 디자인된 파이프


아이슬란드는 상당량의 전기를 자연에너지를 통해 얻는다고 한다. 그 중에서도 지열발전을 이용해 65%의 전력을 생산한다고 하니 부럽다. 화석연료를 많이 사용하지 않는 것은 정말 축복인거 같다. 풍부한 자연에너지와 더불어 인구가 많이 살고 있지 않으니 이러한 시스템이 가능하겠지....부럽다.



아직 다 녹지 않고 두껍게 쌓여있는 눈


발전소를 지나서 크라플라 분화구도 보려고 하였으나, 아침부터 열심히 돌아다녀서 피곤한 관계로(이때 시간이 저녁 7시였다) 분화구까지 걸어갈 엄두가 나지 않아서 바로 흐베리르(Hverir)로 향하였다 ㅠ (운동 좀 많이해서 체력을 길러야지 ㅠㅠ)


흐베리르에 도착하니 바람이 엄청 불었다. 피곤한데 바람까지 부니 몸이 천근만근...

그래도 여행전에 기대하던 장소 중 하나였던 곳인지라 빨리 보고 싶다는 마음에 두근두근 거렸다.

입장을 하려고 하니 젊은 청년이 돈을 내야된다고 했다. 매표원이었다. 그런데 우리는 현금이 없는 상태...어떻게 해야되냐고 하니깐 카드 되니깐 걱정하지마란다. 그러면서 농담투로

"Don't be worry, We have a new technology" (대충 이렇게 말했던거 같다.)

라는 말을 하던데, 뭔가 이게 재밌는 느낌이 나서 돌아다니면서 카드 기계만 보면 뉴테크놀러지 뉴테크놀러지 하면서 놀았다;;;


드디어 입장!


아...유황냄새가 정말 장난이 아니었다. 혹자는 몇 분있다가 머리가 멍해졌다고 하던데, 그럴만도 하겠구나 싶었다.




부글부글 끓어오르는 물



진흙때문에 이렇게 회색으로 된 지역들이 많았다. 저기서도 연기가 쉴새없이 분출된다.




여기저기서 연기가...




여기저기서 유황냄새 한가득 연기가 분출. 신기하다



여기서 설정샷 많이 찍던데...난 FAIL


한층 더 황량한 느낌의 땅 색깔



진흙도 부글부글....ㅎㄷㄷ


저녁 8시가 다되어가도 관광에 문제 없는 백야 굿굿!


생각보다는 그렇게 넓지는 않은 지역이었다. 흐베리르 지역을 보면 지옥같기도 하고, 지구가 아닌 다른 행성 같다고 하는 이야기를 많이 들어서 많은 기대를 했는데, 너무 기대가 커서였을까, 아니면 아이슬란드의 풍경에 익숙해진걸까, 그것도 아니면 몸상태가 피곤해서 그랬을까?

신비로운 지역이었음에도 우와와아아아아아아아아 하는 탄성이 나오지는 않았다(배가 불렀나보다)


정말 매력적인 곳이긴 매력적인 곳이었다.


여행기보면 여기서 유황계란 해먹는다는 이야기도 있었는데 아쉽게도 그런 여행객들은 보지 못했다.


저기 빠지면....흠흠




파렛트에 짜놓은 회색 물감이 마른거 같다



유황냄새를 계속 맡다보니 냄새에 취해서 이 냄새가 좋은건지 나쁜건지 알 수 없는 상태에 머리가 띵해졌다. 숙소는 아큐레이리...미바튼(Mývatn)에 숙소를 잡았으면 이동시간을 아꼈을건데, 또 아큐레이리 도착 전에 있는 숙소를 잡은 바람에 그 곳까지 갔다가 그 다음날 다시 미바튼으로 와서 온천을 즐기게 되었다. 일단 잠시 들른 미바튼에서 허기를 면하기 위해 주유소 근처의 핫도그 가게에서 핫도그를 사먹었다. 그런데, 왠일? 카드가 안되는 가게다. 오오오오~

그래서 ATM 기를 찾아서 가까운 은행까지 갔다가 돈을 뽑아와서 핫도그를 사먹게 되었다. 보통 주유소에 상점이 있으니 ATM 기기도 같이 있어야 될거 같은데, 신용카드 사용이 엄청 활성화 되어 있어서 그런지 여기서 그렇지 않았다.


여행 몇일만에 큰단위의 지폐를 가지고 있게 됐는지 모르겠다. 일단 비상금으로 돈은 가지고 있고, 빨리 달리고 달려서 숙소까지 ㄱㄱㄱㄱ!



하늘위 나타난 하트모양 무지개! (중앙에 조그맣게..) 오로라를 못 보는 계절이라 이게 오로라라고 우리는 자기최면을 걸었다....ㅠ


오늘 묶게 된 숙소는 Draflastadir Guesthouse 로, 시골농가에 지어진 숙소였다. 주변도 고요하이 아늑한 느낌이 괜챃았다. 아직까지도 적응이 안된 백야의 늦은밤 햇살(?)에 신기해하며 지친 몸을 이끌고 잠에 들었다.







* 구글지도에서는 Hverir 는 검색하면 나오지 않더군요. Námafjall 로 검색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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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데티포스(Dettifoss)로 가는길!


영화 프로메테우스의 첫 도입부에 나오던 바로 그 유명한 폭포!

처음에 CG가 아닌가 싶은 느낌이 나는 장소였는데, 실제로 존재하는 곳이라고 하니 매우 놀라웠었었다. 아이슬란드에 오면 꼭 보아야 될 곳 중 하나인, 유럽 최고의 수량을 자랑하는 데티포스!!


데티포스로 가는길은 비포장도로로 되어있어서 접근이 쉽지는 않다. 겨울철에는 눈때문에 못가는 경우가 많다고....


아무튼 그러한 데티포스를 네비게이션에서 위치를 찾아 입력을 하고 가게 되니 정말 가슴이 두근거렸다. 그 폭포를 진짜 앞에서 본단말이지? 오오~


네비게이션을 찍고 가던중, 원래 네비게이션에서는 862번 도로로 진입하라고 나왔었었다. 나는 데티포스를 왼쪽에서(영화에서 외계인이 서있던 그곳) 구경하고 싶어서 지도상에서는 더 서쪽에 있는 862번 도로로 진입해야 될거라 생각을 했었다. 그런데 왜 그랬는지, 지도상 동쪽에 더 가까운 864번 도로입구가 보이자 마자 바로 거기로 우회전을 해버렸다. 지금까지 길을 찾아오면서 믿음을 주지못한 가민네비게이션에 대한 불만의 표출이었을까?


만약 864번도로가 데티포스의 오른쪽방향이라면 시간이 많이 걸린다해도 862번 도로로도 다시 데티포스 구경을 가려고 하였다. (그러나 다행히도 864번도로가 데티포스의 왼쪽방향이었다. 폭포의 강줄기가 북에서 남쪽으로 흐르고 있었음)

황량한 느낌의 데티포스 가는길


야호! 비포장 도로다!!! :)



비포장도로를 달리는건 왜 이렇게 재미있을까?

랜드만날라우가르에 비하면 매우 평이한 도로였다. 이래서 도로에 F 번호가 붙지않는 도로구나 싶었다. 유명한 장소라 그런지 구글 스트리트뷰에서도 길을 따라서 데티포스까지 갈 수 있을정도였다. (도착한 데티포스엔 얼굴이 가려진 세명의 관광객이 반갑게 포즈를 취해주고 있다 ㅎㅎ 여기클릭)


왠지 구글스트리트뷰 촬영팀이 부러웠다. 세계 방방곳곳의 관광명승지를 돌아다니며 수익도 얻을수 있으니...(그들도 그들 나름의 힘든점들이 많겠지만서도)


30분정도 차를 달리니 황량한 황무지를 지나 저멀리 협곡이 눈에 들어왔다. 아아아아...드디어 직접 데티포스를 대면하는건가?


저멀리 저기 협곡이 보인다


데티포스 근처에 세워진 유일한 가건물, 화장실


유명한 관광지임에도 화장실이랑 간단한 표지판 외에는 아무런 인위적인 흔적이 보이지 않았다. 아이슬란드가 정말 사랑스웠던 것은 멋진 관광지들이 그렇게 많음에도 거기에 사람의 인위적인 요소가 최대한 배제되어 있는 점이었다. 우리나라는 조금만 관광지가 생겨도 인위적인 구조물이나 건축물들이 들어와서 자연을 훼손하고, 수많은 장사하는 사람들이 경관을 어지럽히는데.....인구가 적으니 가능한게 아닌가 싶기도 하지만, 그것보다는 뭔가 근본적인 자연에 대한 가치관의 차이가 있는게 아닌가 싶었다.


화장실에 들러서 우선 흔적을 남겨주고 재빨리 데티포스를 영접하러 갔다.

Hafragilsfoss 만 방향이 다르다(게다가 전부 대문자;;; 차별인가? ㅠ)


표지판을 따라서 조금만 가면 바로 있다



보라! 저기 저 멀리 피어오르는 물안개를!!!


주차장에서 조금만 걸어가도 바로 폭포소리가 들려왔다. 게다가 저 멀리 보이는 물안개....오오~~~~


잠시 후 눈 앞에 나타난 데티포스는 경외감을 줌과 동시에 실제로 보게 되니 뭔가 묘한 느낌이 들었다. 정말 이걸 실제로 보는거야?

유명한 관광지를 실제로 보게 되면 허무감이 들때도 있다. 생각한 것보다 멋있지 않아서라거나, 그냥 사진에서 보는거랑 다를게 없네? 라는 식의 느낌을 다른 곳을 여행할때 받아본 적이 있었다.


그런데 이건 뭐......진짜 보지 않으면 모른다. 여기뿐만이 아니라 모든 아이슬란드 풍경들은 사진에서는 결코 담을 수 없는 정말 멋진 감동을 선사한다!!!




데티포스 가는길



우와아아아아~ 데티포스다!



파노라마 찰칵


멀리서도 느껴지는 그 강렬함은 아직도 잊을수가 없다. 한걸음 한걸음 폭포에 다가가보았다.





무섭지만 그래도 최대한 가까이에서 보고 싶은 마음





할말이 없을 정도로 멋진 데티포스의 절경


저렇게 위험하게 흐르는 폭포임에도 안전장치가 하나도 없다는 것이 참 놀라웠다. 높이 45미터에 넓이 100미터. 그리고 초당 193 m의 물을 쉴새없이 뿌려대는 데티포스는 무엇보다도 회색의 물빛이 신선한 느낌을 더욱 많이 주었다. 정말 태고의 지구와 같은 느낌을.


넋을 잃고 사진도 찍고 폭포소리와 내려치는 모습을 구경하였다. 아~ 여기서 캠핑이라도 할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그런데 음주하다 실수로 물에 빠지기라도 한다면 ㅎㄷㄷㄷㄷㄷㄷㄷ


일단은 데티포스의 상류에 있는 셀포스(Selfoss)를 구경하러 가보기로 하였다. 갔다가 다시 와서 데티포스를 즐길 생각으로.



바닥의 흙이 특이한 모습을 이루었다


셀포스 가는길에 강줄기를 바라보며


셀포스 가는길. 저 밑에 내려가보고 싶다



좌셀포스 우데티포스


셀포스까지 가는길은 힘이 든다. 길이라고는 바위들이 불규치적으로 깔려서 만들어진 길이라 조심조심 걸음을 옮겨야 하므로 시간이 많이 걸렸다. 하지만 가는길에 계속 폭포를 보면서 갈 수 있으니 좋았다. 폭포수를 보면서 저기에도 생명이 살까? 아마 살고 있겠지? 살고 있다면 떠내려가지 않고 어떻게 살고 있을까? 저기서 수영하면 어떤느낌일까? 물맛은 어떨까? 등등 많은 생각을 하였다.


그리고 이윽고 모습을 드러낸 셀포스!







역시 예술!!!!


크아~~~ 정말 예술이었다. 데티포스와는 또 다른 매력. 긴 폭의 폭포가 강렬하게 내리는 모습이 정말 압권이었다. 저 많은 폭포들이 모여서 데티포스가 되겠구나.....


셀포스 영상


아이슬란드에 있다면, 그것도 미바튼에 산다면 인생을 살다가 답답한 느낌이 들때


"나 잠깐 바람쐬러 데티포스 좀 갔다오께"


이럴수 있겠지? 아 부럽다.....아이슬란드의 크나큰 매력이 바로


그렇게 크지 않은 면적에 온갖 다양한 풍경들이 어우러져 있는게 아닌가 싶다.


그렇게 셀포스에서도 한참을 구경하며 시간을 보내다가 시간이 벌써 오후 5시가 되었음을 보고 서둘러 데티포스로 돌아갔다. 마음같아서는 하루종일 이곳에서 있고 싶었지만 시간은 그것을 우리에게 허락해주지 않았다.


아쉽지만 데티포스로 돌아와서 30여분의 시간을 더 보낸뒤 다시 차로 돌아왔다. 떨어지지 않는 발걸음을 간신히 옮겨서...


데티포스 영상


데티포스 영상



돌아가는길에 본 황무지 위의 아름다운 루핀들




[TIP]

- 위에서도 말씀드렸지만, Dettifoss 의 좌측(프로메테우스에 나온 바로 그 앵글)에서 폭포를 구경하고 싶으시면 864번 도로를 이용하시고, 우측을 구경하시고 싶으시면 862번 도로를 이용하세요.

- 안전장치가 하나도 없으니 폭포근처에서는 조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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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쿨살론에서 눈호강을 한 후 맛난 저녁을 먹기 위해 호픈(Höfn)으로 향했다. 


회픈 시내에 주차. 앞에 보이는 netto 는 Bonus 같은 대형마트다


도착하니 시간은 딱 오후 5시를 가리켰고, 날씨가 흐린탓인지 백야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에서의 오후 5시의 느낌이 조금 나서 더욱 배가 고파졌다. 뭔가 맛있는걸 먹자고는 했지만, 뭘 먹을지 결정을 못한 상태에서 유일한 우리의 길잡이, 론리플래닛을 펼쳐보았다. 그러자 바로 눈에 띈 식당은 바로, 가재 요리집!


랑구스틴이라는 종의 갑각류로 작은 바닷가재인데, 호픈에서 유명한 음식으로, 이곳에서는 매년 6월말부터 7월초까지 Humarhátíð(후말하티드) 라는 랑구스틴관련 축제가 벌어질 정도라고 한다. 이정도로 유명한 음식이라면 무조건 시식을 해야겠다는 생각은 가격따위 생각하지 않고 무조건 가게로 갔다.



호픈의 랑구스틴 캐릭터



가게이름은 Humarhöfnin!


M 을 바닷가재로 형상화한 깜찍한 가게 Humarhöfnin(후말회픈인(일듯?))


가게 안은 뭔가 조용했다. 그래서 문을 밀어보았는데 열리지가 않았다.

잉? 잠긴건가?

설마 문 닫아나 싶어서 두리번 거리는데, 잠시후 가게 앞에 차가 한대 주차를 하고, 나이 드신 분들께서 오시더니 할머니 한분께서 문을 확하고 여시는거다;;;;

한국에 있는 가게들 생각하고 힘을 많이 주지 않고 밀어서 안 열린거였다. 아 부끄러;;

이렇게 문이 가볍게 열리지 않는 가게가 참 많았다.


칠리칠리칠리


아름답게 꾸며진 가게 안


요렇게 까먹으면 됩니다


가게에 자리를 잡고 어떤걸 먹을지 골랐습니다. 랑구스틴 하나와 피자한판으로 결정!


전채요리로 빵이랑 가재스프


드디어 나온 랑구스틴 한마리! 레몬짜는 도구랑 껍질까는 도구, 집에 가지고 가고 싶다


그리고 랑구스틴 고기가 올라가 있는 피자 한판


피자는 그냥 그랬는데, 랑구스틴 요리는 맛있었다! 역시 갑각류는 진리!!!!


맛있는 저녁을 먹고, 내일은 데티포스에 가야하니, 근처까지 최대한 가야지 다음날 편한거라는 생각을 했다. 원래는 이날 Húsey 에서 하루 묵을려고 했는데, 몇일전 Húsey 호스텔에 전화를 했을때 빈자리가 없다고도 했고, 전날 꼬인 일정으로 인해 어디서 자야할지는 딱히 정하지 못한 상황이었다.


Húsey 가 그렇게 좋다고 해서 그곳에서 푹 쉬고 싶었는데 ㅠ

참고로 Húsey 호스텔은 따로 홈페이지에서 예약할 수 없고 전화로 예약해야 한다.

Húsey 호스텔 정보는 여기(http://www.hostel.is/Hostels/Husey ) 

(홈페이지가 바꼈다? 2014년 여름에는 안 이랬는데, 지금은 비어있는 방 정보가 나온다)


그래서 이 곳 식당이 WIFI 가 되는지라 booking.com 으로 들어가서 급하게 이스트 피요르드의 숙소를 찾아보았다. 그러던 중 에일스타디르(Egilsstaðir)에 있는 Vinland GuestHouse 가 맘에 들어보였다. 다행히 방도 있고해서 바로 예약!!! 휴우~~~

그리고 바로 고~~


그런데 한참을 달리다 순간 깨달았다.


아! 우리가 호픈에 온 이유!!


그것은 바로 월터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The Secret Life of Walter Mitty) 의 촬영장소 중 한군데가 호픈에 있었다. 아이슬란드 오기 전 영화를 보고

오~! 저긴 꼭 가봐야지!


라고 했었는데....몸이 피곤하니 정신이 없나보다...흑 ㅠ


iceland


tunnel

처음으로 아이슬란드에서 터널 진입! 조금 으스스한 느낌이 들었다.




이스트 피요르드 해안도로는 모든 경관이 아름답다. 즐거운 드라이빙 코스


전날에 이어서 총 3번을 왔다갔다하는 이스트 피요르드 해안은 운전하기에는 귀찮은 커브길들이 있지만, 해안도로답게 아름다운 풍광을 자랑했다. 아름다운 경치가 보이면 가다가 잠시 서서 구경도 하면서 갔다.

하지만, 밖은 밝으나 시간은 저녁 9시가 가까워졌고....잠시 휴식을 취하고자 Stöðvarfjörður(스토드바피요두르) 라는 작은 마을에서 잠시 쉬어 가기로 하였다.



저멀리 있는건 구름? 영화 인터스텔라가 생각난다



마을 관광지 중 하나인 돌전시장 Steinasafn Petru. 아주머니(Petru) 혼자서 저 돌들을 다 모았다는데...


그런데 저녁 9시가 되니 마을은 쥐죽은듯이 조용했다. 먹을거라도 살 수 있었으면 했는데, 아무래도 가게도 안하는 느낌도 들고해서 그냥 주차장에 차를 대놓고 이스트 피요르드의 멋진 피요르드를 감상했다. 정말 환상적이다!

이 마을 사람들은 매일 이런 풍경을 보다보니 이런 환경에 익숙해져서 흔한 풍경으로 보이겠지......(아닌가나? )


중간에 링로드를 타고 들어가는게 에일스타디르까지 가기에는 더 쉬웠으나 동쪽 피요르드들의 광경에 압도를 당해서 조금이라도 더 많은 지역을 보고 싶어서 해안도로를 따라서 계속 달렸었다.

아쉽지만, 내일 또 다시 빡빡한 여정이 기다리고 있으니 열심히 달려서 에일스타디르에 도착했다.


이스트 피요르드에서 인구 2천명이 넘는 도시를 보니, 간만에 큰 도시에 온듯한 느낌이 들었다.

시내 외곽에 있는 숙소에 도착한 뒤 친절해 보이는 주인아저씨의 안내를 받고 체크인을 하고 방으로 갔는데, 조립식형태의 건물인데, 민트색의 색상때문인지 뭔가 아늑한 분위기가 상당히 마음에 들었다. 와이파이도 매우 잘되고~


Vinland Guesthouse. 조립식 건물에 6개정도의 객실이 있었다.


이날도 열심히 달려온데다 시간도 밤이 되어서 바로 씻고 꿈나라로 여행을 떠났다.


그리고 다음날 아침. 라면으로 아침을 먹고 이스트 피요르드에서 꼭 가봐야 된다고 하는 마을 세이디스 피요드르(Seyðisfjörður)로 향했다.

에일스타디르에서 그닥 멀지 않은 곳이었으나, 고도가 높은 곳에 있어서 그런지 가는길에 설원이 펼쳐졌는데, 정말 신기했다. 게다가 갑자기 눈까지 내렸다. 에일스타디르에서는 눈이라고는 하나도 구경할 수 없었는데, 십킬로미터정도밖에 가지 않았는데 이런 설원이 펼쳐지다니, 역시 아이슬란드는 변화무쌍한 자연환경을 가진 나라 같았다. 조금만 이동하면 새로운 얼굴을 보여주는 아이슬란드의 매력이란...







세이디스 피요르드로 향하는 길에 나타난 설원


세이디스 피요르드로 가는길에는 설원뿐만이 아니라 이름모를 폭포도 몇몇 있었는데, 그 짧은길에 있는 풍경들이 너무나도 아름다웠다.


세이디스 피요드르


비맞으면서 총총걸음으로 나무가지를 물고 저멀리 가는 개 한마리


여행자 안내센터에 있는 커피. 양심에 맡기고 파는 커피인듯 했다.


세이디스 피요드르에 도착하니 비가 조금 많이 내리기 시작했다. 많은 정보 없이 그냥 이 곳 마을이 아름답고, 시규어 로스의 음악영화 Heima 에서도 나왔던 곳이라는 정도만 알고와서 그런지 크게 기억에 남을 정도의 풍경을 마을자체에서는 못봤던거 같다.


여느곳의 마을보다 큰 여행자 정보센터가 이 곳이 유명함을 알려주는 듯 했다. 하지만 매력포인트를 못찾고 우리는 그냥 떠나게 되었다.


다시 에일스타디르로 돌아간 우리들은 어제 깜빡하고 숙소를 사진에 담지 못한게 아쉬워서 잠시 들러서 먼발치에서 사진을 한장 찍었다. 그런데 우리가 사진찍는 모습을 보던 숙소주인 아저씨의 딸로 추정되는 아가씨가 우리를 발견하고는 수상한 사람으로 보였는지 객실을 정리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주인 아저씨를 불러내는 거였다.

먼발치에서

"우리 어제 여기서 잤었는데, 숙소가 너무 마음에 들어서 사진 한장 찍어요~!"

라고 말하고 싶었는데, 그때는 왜 그랬는지 모르게 급하게 후다닥 차를 타고 도둑처럼 도망쳤다;;;;;



다음목적지는, 론리플래닛을 훑어보다가 우연히 발견한, 도로 위에 덩그러니 놓여있는 파스타치오 색깔의 자동자판기가 있는 작은 오두막집이었다. 론리플래닛에는


PIT STOP!

이라는 제목의 작은 박스에 설명된 오두막이었는데, 작은 피스타치오 색깔의 오두막으로 에일스타디르와 보르가르피요드르(Borgarfjörður)의 딱 중간지점의 도로길가에 지어져 있다고 적혀있다. 태양열을 이용한 자동판매기로, 자판기의 불이 꺼져있으면 불을 키고 2분뒤에 기계가 작동을 하는데 작동될때까지 방명록을 구경하다가 자판기가 작동되면 스낵이나 시원한 음료수를 꺼내 먹을수 있다고.


그 글을 일고, 오오오~! 누가 이런 멋진 생각을 했을까? 그리고 "공짜?" 일거 같다는 생각을 하며(대머리될라) 해당장소를 전날밤 미친듯이 찾아보았다. 자료도 불충분한 상태라 쉽지 않았다. 아무것도 없는 도로가에 세워진 작은 구조물이라는 말에 찾으려다가 못찾고 그냥 지나칠수도 있을까봐 정확한 위치나 사진이 필요하였다. 결국 사진을 찾을 수 있었고, 그 구조물을 보러 갔다. 94번 도로를 따라가면 나온다는 정보와 함께.


그런데 94번 도로는 가는 중간에 포장된 도로가 끝나고 자갈길이 나왔다. 지금까지 별 무리없이 달려온데다가 4륜차니깐 안전하겠지라는 생각에 자갈길에서도 포장된 도로보다는 느리지만, 그래도 나름 빠른 속도로 달렸다. 그런데 갑자기 핸들이 막 돌아가면서 차가 휘청휘청 거렸다. 놀란 나머지 브레이크를 여러번 나눠 밟아서 간신히 차를 세웠다. 다행히도 길위에 다니는 차량이 없어서 사고는 나지 않았으며, 이때부터 자갈길에서는 바짝 긴장을 하면서 달리기 시작했다....


94번도로를 따라 계속 달리고 달리고 달리는데 허허벌판만 나오고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혹시라도 우리가 지나쳤나 싶어서 그만 돌아가야되나 싶기도 했다. 그 순간, 왼쪽편 저멀리에 녹색의 작은 오두막이 보였다!!!

오오오~~~


이 아이가 바로 그 자판기가 있는 오두막이다


아이슬란드어의 압박....왜죠?


전원스위치를 눌러서 이렇게 불이 들어오면 작동시작!


방명록. 저기 저기 저 귀여운 퍼핀!


manual

곰팡이가 초큼 낀 사용설명서


아무도 없는 곳에 이렇게 외딴 오두막 건물의 자판기라니. 정말 신선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침 콜라가 먹고 싶었던 우리는 후다닥 자판기를 작동시키기 위해 스위치를 켰다. 그리고 방명록을 뒤적뒤적 거리다가 뭔가 자판기가 작동하는거 같아서 번호를 눌러봤다....그런데...

아! 공짜가 아니었구나. 돈을 넣어야 할거 같았다. 하지만, 신용카드 사용 인프라가 너무나도 잘 갖춰진 아이슬란드였기에 잔돈이 우리에게는 없었다. 그래서 결국 눈물을 머금으며 방명록에 흔적만 남기고 잠시 휴식을 취했다.


방명록 옆에 새모양 저금통이 있었는데 거기서 돈을 바꿔서 사용해볼까 생각도 했지만, 왠지 귀찮아져서 패스~


다녀온 흔적 남겨요~


이때까지 듀피보구르에 대한 기억이 강하게 남아있어서 위와 같이 방명록에 글을 남겼다.


방향알림판


그런데 잠시 후, 왠 차량이 도착했고 거기서 가족단위의 사람들이 내렸다. 오오~ 이러면서 자판기에서 제대로 물건을 뽑아와서 먹는지 봐야지 하고 있었다.

그런데 기계가 고장이 난건가.....그 가족들은 열심히 오두막을 들락날락 하였는데 과자나 음료수를 들고 나오는 사람은 한명도 없었다. 흑흑.....


우리 뒤에 나타난 가족들이 자판기를 사용하려고 하나...


고장이라니...이 뭔가 모를 허탈함.....결국 자판기 구경은 여기서 마치고 오늘의 주요 목적지인 바로 대망의 그곳...

유럽 최대의 수량을 자랑하는...

프로메테우스의 첫부분에도 나타난 그 곳....


데티포스!! 로 향했다!!!!


iceland

가는 길에 만난 아이슬란드의 흔한(?) 폭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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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없이 자고 일어나니 시간은 9시를 넘겼다. 더 자고 싶었지만, 요쿠살론까지 다시 갔다가 일정을 제대로 맞추려면 빨리빨리 출발을 해야 될거 같아서 급하게 씻고 체크아웃을 했다. 여유가 있다면 하루정도 천천히 쉬면서 있고 싶은 마을이었다. 인구 500이 되지 않는 조용한 곳.


우리가 묶었던 Hotel Framtid. 위치도 좋고, 직원도 친절하고, 정말 좋은 숙소였다.


호텔 리셉션에서 좀 떨어져 있던 우리숙소


방 창가에서 찰칵


숙소 바로 앞에 있던 수영장 건물



떠나기 전에 듀피보구르의 유명한 조형물인 해안가에 늘어서있는 알들, Eggin i Gledivik(The Egg of Merry Bay) 을 보러 갔다.

알들은 호텔에서 멀리 떨어지지 않은 곳에 있었는데, 마을이 작아서 조금만 걸어가도 볼 수 있었다. 하지만, 차도 있고 주차공간도 아주 많으니 차를 타고 이동~




다 다른 모양, 다른 조류의 알들이다


바다안개와 어우러져 한층 더 아름다운 알들


빠질수 없는 파노라마 찰칵찰칵


안개 자욱한 배경과 함께 보니 한층 더 신비로운 분위기가 느껴졌다. 어제 새벽의 몽환적인 느낌과 함께 이 날 아침에 피어오른 안개로 인해 우리는 듀피보구르에 대한 사랑이 마구마구 솟아올랐다. 그 후 여행중에 계속 듀피보구르가 우리집이다 고향가자 이러면서 다녔었다.(그러면 뭐해, 잠만자고 바로 떠났는데 ㅠ)


알들은 총 34개로 그 지역에서 발견된 34가지 조류의 알을 조각한거라고 한다. 2009년도에 아이슬란드의 예술가 Sigurður Guðmundsson 에 의해서 제작되었다.

각각의 알 밑에는 어떤 조류의 알인지 이름이 적혀있다. (아이슬란드어 + 학명)



아이슬란드 슈퍼에 있는 과일들. 오렌지만 주구장창 사먹은거 같다.


슈퍼 주차장앞에 있는 귀여운 집모형. 멍멍이 집인가?


출발전 마트에 들러 간단히 장을 보고 차를 타고 마트를 지나려고 하는데, 셀라얀자 포스에서 히치하이킹을 해준 한국인과 스페인 여행자가 보였다. 역시 링로드 따라 사람들이 여행을 하니, 이렇게 사람들을 싶게 다시 만나는구나 싶었다.


아~ 어제 왔던 길을 다시 왕복으로 다녀오려니 뭔가 좀 귀찮고 시간이 아까운 감도 들었다. 게다가 이스트 피요르드는 해안가라서 운전을 해도 신경을 써서 해야되니깐(풍경은 좋으니깐 그래도 다행~) 더 귀찮은 감이 들었다. 그래도 어쩌랴, 요쿠살롱의 아름다운 유빙들이 기다리는데 ㅎㅎ



안개자욱. 요쿠살론은 제발 화창해라~~


양들아 안녕



맑아진 날씨! 앗싸!


오후 1시가 넘어서 요쿠살론에 도착했다. 출발과는 다르게 날씨가 맑아져서 완전 좋았다!

멀쩡한 정신에 다시 본 요쿠살론은 정말 환상이었다!!!! 오오오오오오오오오


1시간 가량 하는 보트투어를 할까말까 생각했지만, 왠지 투어에는 참여하고 싶지 않아서, 그냥 주변을 한바퀴 둘러보았다.



요쿠살론앞에 있는 다리


보트투어용 수륙양용보트


요쿠살론은 정말 인산인해를 이루는 곳이었다. 거기다 엄청난 수의 새들이 날아다니는 광경도 장관이었다. 덕분에 일부지역에는 새똥이 범벅인 곳도 있었는데....우리차에도 새똥피해가 조금 있었다. ㅎㅎㅎ







파란색을 띄는 특이한 얼음





오리떼들이 참 많았다


여유롭게 노니는 오리가족들



나도 같이 놀고 싶었으나 실패....ㅠ




요쿠살론을 배경으로 캠핑이라....왠지 부럽다







형형색색의 아주 다양하고 아름다운 유빙들


흘러가는 유빙포착!


요쿠살론에 오면 유빙을 꼭 만져보고 먹고자 했다. 그래서 강가까이에서 어슬렁어슬렁 거렸는데, 결국 자그만한 유빙이 하나 물가 가까이 지나가는거였다. 재빠르게 달려가서 유빙포착!

조금 깨서 먹어보려고 했는데, 물 위에 뭔가 모를 미생물들이 둥둥 떠다니는 모습을 보니 조금 망설여졌다. 하지만 이것은 요쿠살론의 빙산! 지금 아니면 언제 한번 맛보냐는 생각에 한조각 입에 넣어서 먹어봤다. 음...그냥 얼음이네. 그래도 굿굿굿


괜히 사람들이 요쿠살론 요쿠살론하는게 아님을 느낄수 있었다. 그만큼 정말 환상적인 곳이었다.

그렇게 보고 싶던 빙산을 아주 오랫동안 즐겁게 감상하고 따사로운 햇빛을 맞으며 광합성도 하며 푹 쉬었다.


이날은 정말 따사로운 봄햇살의 기운이 느껴지는 날이었다. 역시 변화무쌍한 아이슬란드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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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드디어 빙하 보는날!

어릴때 부터 빙하를 정말 보고 싶었는데, 그 빙하를 직접 볼 생각을 하니 꿈만 같았다.

빙하트레킹 투어도 하고 싶었지만, 항상 말하듯이 이것도 시간이랑 체력이 안되서 일정상 패스를 했다(지금 생각하면 엄청 후회된다ㅠ 일정을 좀 잘 짜놓을걸)


(참고로, 빙하는 빙산이랑은 다르다고 한다. 빙하는 강처럼 중력에 의해서 강처럼 아주 조금씩 흐르는 현상이 나타나는 지형이라고 한다.)


저 멀리 보이는게 빙하! 가도가도 가까워지지 않는다 ㅠ


저 멀리 스카프타펠 빙하가 눈에 보이지만, 도로를 달려도 달려도 거리가 그렇게 가까워지는 느낌이 들지 않았다. 금방 도착할거 같았지만, 생각보다 시간이 걸렸다.


스카프타펠 국립공원 주차장


트레킹 코스 설명. 빙하쪽 트래킹은 따로 투어신청을 해야된다. 자세한 정보는 여기 클릭


씽벨리르에 이어 또다시 만난 손 건조기 장풍!! 아 반가워라 ㅎㅎ


주차장에서도 언뜻 보이는 빙하. 거리가 상당히 멀다


주인을 기다리는 외로운 멍멍이



주차장에는 빙하트레킹 투어를 예약하는 곳이 몇군데 있었다. 우리는 빙하트레킹은 하지 않고, 바로 주상절리폭포, 스바르티포스를 향해갔다.


스바르티포스 가는길에는 캠핑장을 하나 통과하게 되어있는데, 캠핑시설이 무지 잘되어 있었다. 역시 유명 국립공원 관광지!


왕복 1시간반 정도 거리의 등산길로 등산로는 상당히 편하게 되어 있었다. 아이슬란드에서 처음하는 등산이었는데, 큰나무들이 자라기 힘든 환경때문인지 산길에는 큰 나무들이 없는 풍경이 우리나라와는 너무나도 다른 느낌을 주었다. 올라가는길에는 훈다포스(Hundafoss) 도 보이는데, 밑으로 가는길은 몰라서 위에서만 살짝 감상하였다.




등산로에 보이는 나무들. 아이슬란드에서는 흔하지 않은 울창한 숲의 모습인 듯 하다.


훈다포스의 모습


스바르티포스까지는 1/3 정도 왔음을 알리는 훈다포스를 지나서 쭉쭉 걸어가서 어렵지 않게 스바르티포스를 만날 수 있었다.








관광명소답게 많은 사람들이 모여서 사진을 찍고 있었다. 걔중에 왠 백인 남자애 한명은 바위를 아슬아슬하게 뛰어 넘어 다니면서 폭포근처에 앉아서 감상을 하는데, 나도 그곳에서 구경하고 싶었지만 조금만 잘못하면 물에 빠질거 같은데다가, 더 이상 접근하지 마라듯하게 선이 쳐져 있는 관계로 멀리서 구경을 하였다.


규모는 크지 않으나 주상절리지형에서 저렇게 폭포가 내리니 정말 특이하고 아름다웠다. 아이슬란드의 폭포들은 저마다 독특한 매력들을 가지고 있구나. 봐도봐도 새롭고 지겹지 않았다.


검은색 주상절리 암석때문에 스바르티포스(Black Waterfall) 라는 이름이 붙어졌다.


이제 루트를 어떻게 잡을까 고민을 했다. 산을 더 타고 올라가서 위에서 빙하를 구경하느냐, 아니면 빙하가까이 까지 직접 걸어가서 빙하를 구경하느냐.....여행 전에 블로그를 뒤져다보면 이 곳 산위에서 빙하를 구경하시는 분들을 많이 봤는데, 그게 정말 부러웠었다. 그런데 막상 여기오니 가까이가서 빙하를 보고 싶다는 충동이 더 커져서 빙하를 눈앞에서 보기 위해 빙하까지 걸어가기로 했다.


산길을 내려와서 표지판을 따라 빙하까지 걸어가기로 했는데.....차를 타고 올때 빙하가 가도가도 가까워지지 않았다는 생각을 왜 못했는지 모르겠다.....눈으로 보기에는 그렇게 멀어보이지도 않고 평지라서 1시간 정도만 가면 빙하앞까지 가겠지라고 생각했는데 이게 왠걸....가도가도가도가도가도가도가도 가까워지지 않는거다. 새벽 3시반에 일어나서 한숨도 못잔 상태에서 빙하를 향해 걷기 시작한 시간이 오후 5시....7시까지는 구경을 마치고 요쿠살롱구경을 갔다가 오늘의 숙소인 듀피보구르로 갈 예정이었지만, 뭔가 심하게 꼬이기 시작했다. (그러고보니 당초에 이날 숙소를 듀피보구르 까지 가서 자는걸로 짠것도 왜 그랬나 싶다;;)


이렇게 트래킹코스만 보면 무난하게 금방 도착할거 같았는데...


가는길에 보이는 왠 큰 웅덩이. 주의 표지판에 물위로 손만 나와있는게 뭔가 ㅎㄷㄷㄷㄷ


트래킹 코스를 지나고 나니 흙이랑 자갈, 호수(?) 그리고 물웅덩이가 여기저기 가득한 지역이 나왔다. 여기서부터는 뭔가 걷기도 좀 불편한데다가, 체력도 방전상태라 빙하앞까지 갈 수 있을까 싶었다. 물웅덩이 때문에 돌아가야되는 길도 있고...




저멀리 깨알같은 사람들



가까이왔으나 이런상황이라 길을 우회해야 했다.


그냥 이정도까지만 오고 주차장으로 돌아갔다


노라마 찰칵찰칵



가까이 가니 위험하게 빙하위를 제대로 된 장비도 없이 올라가서 왔다리 갔다리 하는 사람도 보이던데...한편으로는 재미있겠다 싶었지만 한편으로는 무슨 배짱인가 싶기도 했다. 가까이 갔는데 길이 물때문에 갈수가 없어서 우회해서 길을 찾아갔으나 몸이 피곤해서 이만 가보기로 하고 이정도 봤으면 됐겠다 싶어서 그냥 차로 돌아가기로 했다. 왕복 두시간도 안 걸릴줄 알았는데 세시간은 걸린거 같다. 게다가 체력이 이렇게 고갈난 상태인지도 몰랐고.....


이 체력으로 요쿠살롱은 볼 수 있을까 걱정하면서 일단은 아쉬움을 뒤로 한채 스카프타펠 국립공원을 벗어났다.


기진맥진한 상태에서 8시를 넘어서 요쿠살롱에 도착을 하였다. 그런데, 그 피곤한 상태에서도 우리는 요쿠살롱의 아름다움에 취해서 잠시 머리를 한대 맞은거처럼 놀라면서 피곤에서 살아났다. 수많은 새들이 날아다니며, 호수에는 아름다운 유빙들이 떠다니는 요쿠살롱!!!!! 이런 멋진 광경을 이런 상태로 잠시 보고 간다는건 예의가 아니라 싶어서 일단 한숨자고 요쿠살롱 구경은 다음날 하기로 하였다.


정말 무슨 생각으로 듀피보구르 까지 숙소를 잡았는가 싶었다. 숙소 취소는 당일날 하면 환불이 안되는 관계로 우선 듀피보구르까지 가기로 하였고(기름값은!!!!) 멍한 상태로 조심조심 이스트 피요르드를 달려 밤늦게 듀피보구르에 도착할 수 있었다. 자정이 조금 지나서 도착했는데 바깥은 이른 아침같이 환환 상태!

그상태에서 숙소도 정말 예쁘고 바로 옆에 작은 항구도 있으니 몽환적인 느낌에 너무나도 아름다운 느낌이 들었다!!! 상태가 메롱이라 사진 찍을 겨를이 없었던게 너무 아쉽다 ㅠ


새벽 3시반에 랜드만날라우가르에서 출발해서 한숨도 안 잤더니 진짜 기절할거 같았다.


힘들게 도착한 우리는 짐을 푼 뒤 바로 침대에 골아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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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1번 링로드를 타고 조금만 가면 나오는 검은해변 디르홀레이로 이동했다. 거리가 멀지않아서 스코가에서 한시간도 채 걸리지 않아서 도착할 수 있었다.


저기 저 주차장에 차를 대고 구경 시작!


유명한 관광지라서 주차장에는 관광버스는 물론이고 개인차량들이 여러대 주차되어 있었다. 링로드를 타고 요쿠살롱까지 가는 투어인지, 똑같은 여행자들을 관광지 포인트마다 스카프타펠까지 계속 만날 수 있었다.





주위 풍경 좀 살포시 감상해주고~


바닷가라서 그런지, 바람이 심하게 불었다. 그래서 옷을 따숩게 입고 검은모래의 해변가로 걸어가기 시작했다. 그런데, 내려가는 길목에 사람들이 무지하게 모여서 사진을 마구 찍어대고 있는거다. 설마....?


역시나! 퍼핀이었다!! 와우!

여행내내 운 나쁘면 못 볼 수고 있다고 하던 퍼핀을 직접 보니깐 너무 좋았다! 그러나 이 곳에는 사람들이 많이 다녀서 그런지 퍼핀들이 사람들을 무서워해서 멀리서만 구경할 수 있었다. 사진기도 안 들고와서(있어도 줌도 약한 똑딱이) 어쩔수 없이 폰으로 멀리서나마 찰칵찰칵 찍었다. 원래는 퍼핀을 너무 보고 싶어서 스코가 근처에 있는 Vestmannaeyjabær 섬에 가려고 했는데, 이거 또한 여정이 안되서 패스를 하였다. (그러나 나중에 Latrabjarg 에서 근처까지 날아와서 도망가지 않는 퍼핀들을 보았다!!!! Latrabjarg 최고!!!!!)



저멀리 보이는 흰색 깜장색 점들이 퍼핀들


아쉽지만 디지털줌으로....귀엽다!!!



이길을 내려오면 곧 검은모래 해변이다.


내려가는길은 자갈길이라 걷기에 불편함이 느껴졌다. 하지만 거리는 얼마 안되니깐 척척 걸어가서 그 유명한 검은 모래해변을 볼 수 있었다. 모래는 들은대로 정말 부드러운 느낌이었다. 검은색의 모래라니....정말 신기했다. 근데 아이슬란드 사람들은 오히려 우리가 일반적으로 보는 갈색 모래를 더 신기해한다던데...역시 환경차이 ㅎㅎㅎ


검은모래사장이 이쁜 디르홀레이. 모래사장은 그렇게 길지는 않다.


조약돌로 하트도 만들어보고, 이름도 만들어보고


모래가 질펀해서 그런지 발자국이 선명히 남아있다.


해변을 걷고있는데, 오른쪽에 있는 암벽의 바위굴에서 퍼핀이 한 두마리씩 모습을 나타냈다!

퍼핀이 너무 좋은 나머지 어떻게든 가까이서 퍼핀을 보려고 가까이 갔는데, 다가가면 후다닥 도망가지는 않고 뒤뚱뒤뚱 걸어가면서 뒤로 숨어버렸다.




바위위에 드문드문 보이는 퍼핀들


다가가고 싶지만, 다가갈수가 없구나 ㅠ


퍼핀은 어디에?


해변을 걸으니 바닷바람때문에 빨리 차로 돌아가고 싶었다. ㅎㄷㄷㄷㄷㄷ 거의 끝까지 간 뒤 빠른 걸음으로 차로 복귀를 하였다.



돌아가는길에 그래도 뭔가 아쉬우니 모래에 이름 새기기


회사 야유회라도 온건지 저 복장의 투어무리들과 계속 마주쳤다. 좌측 모델언니의 우월한 다리길이 ㅎㄷㄷㄷㄷ


그리고 바로 저~멀리 여기서도 보이는 곳, 주상절리가 있는 레이니스피야라로 향했다. 그런데, 이번에도 네비가 잘못됐는지 우리가 네비지정을 잘못했는지, 이상한데로 안내를 해서 조금 헤매다가 30분이 걸려서 도착을 했다...흑



저앞에 조금맣게 보이는 주상절리


다가간다 다가간다.


주상절리

도착!!


위에 올라가서 찰칵!


이 곳은 아이슬란드의 국민밴드 시규어 로스의 멤버 욘시가 Go Do 뮤직비디오를 촬영한 곳으로도 매우 유명한 곳이다. 저 위에 올라가서 촬영한 장면이 나옴. 물론 저렇게 꾀죄죄하게 없어 보이는 포즈가 아니라....ㅠ


욘시의 Go Do 뮤직비디오


저~ 멀리 디르홀레이가 보인다. 안녕~


주상절리에 올라가서 사진도 찍고, 추운 바닷바람도 맞으니 허기가 졌다. 뭔가 따뜻한게 먹고 싶은데...오뎅국물이라든가 김치찌개라든가....뭐 그런건 없으니 패스~~~~~~!


우리는 허기진 배를 채우기 위해 가장 가까운 마을인 Vik 으로 향했다.


주유소에서 차를 주유하고 핫도그라도 하나 사먹으려고 했는데, 수학여행이라도 왔는지 애들이 바글바글 거렸다. 줄을서서 좀 기다리다가 핫도그를 받아서 먹을 수 있었다. 역시 배고플때 먹는 핫도그는 정말 꿀맛!!! 아이슬란드의 핫도그는 양고기를 이용한 소세지를 사용하는데, 그 묘한 노릿내가 너무나도 매력적이었다. 아아아아~ 또 먹고 싶어라.


간단히 배를 채우고 마을을 잠시 둘어보았다. 바로 눈앞에 저런 멋진 해변을 가지고 있는 마을이라...좋겠다 ㅎㅎㅎ


좀 돌아보다가 인포메이션 센터를 갔다. 안에는 예쁜 기념품들이 눈길을 끌었고, 여기서 몇개 아이템을 득템해서 갔다. 그 중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건 손바닥만한 사진책!!!! 몇권 더 사올걸 하는 아쉼움이 든다 ㅠ


도둑질에는 문밖으로의 무료 비행기 투어가 포함됩니다? 이런 북유럽 감수성 쟁이들 ㅎㅎㅎㅎ(근데 해석 맞게한건가--)


인포메이션 센터 근처


오늘도 갈길이 먼 관계로 Vik 에서의 관광을 금방 마치고 다음으로는 빙하로 유명한 스카프타벨 국립공원으로 향했다.



이끼가 만연한 아이슬란드의 흔한 도로


시원하게 뻗은 링로드를 달리며


저 멀리 보이는것이 바로 빙하! 가도가도 도착할 기미가 안보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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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일찍 랜드만날라우가르를 벗어났다. 인랜드를 벗어나면 날수록 인간의 문명의 흔적이 더욱 많이 나타났다. 갈때는 그렇게 많이 걸린거 갔은데 빠져나오는길은 금방이었다.

랜드만날라우가르에서 나와서 셀야란즈포스까지 가는길은 몇가지가 있었다. 그 중에서 두자리 숫자의 도로보다는 세자리 숫자의 도로가 좀 더 마이너한 도로인지라 26번 도로를 타고 가다가 중간에 268번도로를 타고 가장가까운 마을인 Hella 로 향했다.


어스름하게 아직 어둠이 남아있는 도로


아침을 일찍 시작하니 하루가 길었다. 하지만 일찍 일어난만큼 운전 중 졸음이 약간 쏟아지기도 하였다. 가볍게 모닝 스카이르를 하나 해치우고 잠을 깬 상태에서 계속 달리고 달렸다.



도로옆에서 심심찮게 볼 수 있는 말들과,



양떼들


아이슬란드에는 양들이 사람보다 많다고 한다. 그말이 이해가 되는게, 여행중에 도로에서 마주친 사람보다 양떼들이 훨씬 많았기 때문이다. 어미양으로 추정되는 양들은 꼭 길에서 새끼양 2~3마리를 데리고 함께 다니는데, 그 모습이 너무 귀여웠다. 길가에 차가 지나갈때면 겁이 나서 위로 곁눈질을 하면서도 정말 맛나는 풀인지 열심히 풀을 뜯는 양들을 보면 정말 사랑스러운 느낌이 든다. 한번 만져보고 싶지만 그럴러면 멀찌감치 도망을 가서... ㅠ


레이캬비크에서 나오는 길에는 양이 없는데, 대신 양모양 팻말을 길 옆에 세웠놨는데 그것도 귀엽다 ㅎㅎ


핀과 산


아침 7시 30분쯤에 Hella 에 도착하였다. 주유소에서 기름도 넣고, 아침도 제대로 못먹고, 세수도 못한 상태라 가볍게 빵한조각을 먹은뒤 주유소 화장실에서 세수를 했다. 그리고 리플레쉬!!!!!!!!!!!!!


정신이 말짱한 상태로 다시 열심히 셀야란즈포스를 향해달렸다. 그러나 차 안이 따뜻하니 또다시 졸음이 조금 몰려온다....


여차저차해서 달리는 와중에 저 멀리 폭포가 하나보였다. 지나가다가 이름도 없는 폭포를 많이 봤는데, 저 폭포도 그런 폭포중 하나겠지 싶었다. 아이슬란드의 흔한 폭포....

그런데, 다가갈수록 네비가 셀야란즈포스에 가까워지는거다. 잉? 저게 셀야란즈 포스?


규모가 꽤 클거라고 생각했는데 생각보다는 폭이 좀 작은 폭포였다(클거라는 기대를 한거에 비해 작다뿐이지, 그렇게 작은 폭포는 아니다.)



Seljalandsfoss

저 멀리 보이는 것이 셀야란즈 포스!


조금 더 가면 나오는 스코가포스는 캠핑이 가능하지만 셀야란즈 포스에는 캠핑을 할 수 없게 되어있다.

(계속 포스라는 지명들이 나오는데, 포스(foss)는 아이슬란드어로 폭포라는 말이다)


셀야란즈 포스의 특징은 바로 폭포 뒤로 들어가 볼 수 있다는 점!

얼마전에 컴퓨터 모니터 광고였나 티비광고였나, 여튼 셀야란즈 포스 안에서 찍은 사진을 사용한게 있었는데 그걸 보니 되게 반가웠던 기억이 난다.


폭포 가까운 곳에 주차장이 있어서 접근이 참 쉬웠다.



셀야란즈 포스 옆에 있는 이름 모를 또다른 폭포


저위에도 사람이 한두명 보이던데 어디로 올라갔을까.....







시원하게 내려오는 폭포 안에서 찰칵


폭포근처와 안쪽에는 물보라가 심하게 일어나기 때문에 우의를 입고 들어가는 것이 좋다. 안 그러면 홀딱 젖어버리게 된다. 안쪽에 길도 걷기 좋게 잘 나있다. 안에서 바깥을 보고 있으니 뭔가 신비로운 느낌이 한층 더 났다.




폭포아래 호수의 모습


셀야란즈 포스를 구경한 후 산꼭대기 위에서 폭포를 보면 어떨까 싶어서, 한번 올라가려고 시도를 했다. 그나마 완만한 길같은 길로 올라가려고 했는데, 혼자라면 어떻게 올라갈 볼수도 있었는데, 와이프도 있고, 먼 타지에서는 몸 사리는게 좋을거 같아서 조금 올라갔다가 그냥 내려왔다. 위 쪽에도 트래킹 코스가 있는거 같긴한데.....


셀야란즈 포스를 위에서 보려고 올려가려고 했으나 중간에서 GG



셀야란즈 포스 동영상 (안에서)


셀야란즈 포스 동영상 (밖에서)


셀야란즈 포스를 구경한 후 곧바로 스코가 포스로 가기로 하였다.


그런데 가는길에 동양인과 서양인 배낭여행자가 길 위에서 히치하이킹을 하고 있었다. 여행 중에 처음 본 히치하이커로 어디로 가는지 물어보니 스코가 포스로 간단다. 그래서 태워주기로 했다. 뒤쪽 좌석이 너무 엉망이라 정리를 하고나서 탑승!

동양인은 딱봐도 한국사람 같았는데, 역시 한국인이었다. 영국에 거주중이라는 한국인으로 스페인 친구랑 아이슬란드에 놀러왔다고 하였다. 스코가 포스에 차를 주차해놓고 트래킹을 해서 셀야란즈 포스근처로 내려왔다고 하는데, Þórsmörk 쪽 트래킹 코스를 이용했다고 한다. 오오오~ 나도 정말 그 쪽으로 트래킹을 한 번 해보고 싶었는데 일정상 못해서 아쉬웠던 곳!

그 길목에는 화산도 있어서 분화구 가까이에서 열기도 느낄 수 있었다고 한다. 이런저런 가볍게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어느새 스코가 포스에 도착!


셀야란즈 보다 몇배나 더 많은 사람들이 보였다. 역시 캠핑을 할 수 있으니 그런가보다. 차를 세우고 약간 배도 고프고 피곤해서 커피를 끓여 먹기로 하였다. 그리고 얼마전에 사놓은 마쉬멜로우를 불에 구워서 먹었는데, 정말 꿀맛이었다!!!



시원하게 내리는 스코가 포스!


원기회복엔 역시 믹스커피가 짱짱


마쉬멜로우는 역시 구워먹야지 제맛~~


에너지를 보충하고 스코가 포스를 보러 갔다. 

25미터의 높이에서 퍼붓는 스코가는 셀야란즈와는 비교도 안되는 수량의 물을 뿌려댔다....가까이 가지 않았는데도 비옷이 흠뻑젖었다. 엄청난 물보라로 인해 날씨가 맑으면 무지개를 볼 수 있다고 하는데, 아쉽게도 우리가 갔을때는 계속 날씨가 흐렸다.


스코가 포스의 뒤쪽에는 보물이 숨겨져 있다는 전설이 있다. 그런데 폭포의 힘이 너무 쎄서 아무도 들어가서 보물을 확인할 수 없었다고 하는 이야기가 있다. 지역 사람들이 간신히 보물상자의 손잡이만을 꺼낼수가 있어서, 링모양의 손잡이만 박물관에 보전되어 있다카더라.



Skogafoss


Skogafoss

스코가 물보라를 몸으로 느끼며 멍때리기


Skogafoss

정말 시원하게 폭포가 내려온다.


스코가 포스의 Skoga 는 아이슬란드말로 숲이란 뜻이다. 울창한 나무가 우거진 숲은 없지만, 많은 사람들이 폭포소리를 즐기며 캠핑을 하는걸 보니 그 뜻이 어느정도 이해가 갔다. 앞에서 멍 좀 떄려주다가 이제는 위에서 폭포를 보기 위해 계단으로 향했다.



폭포 오른쪽에 보이는 올라가는 길


이렇게 계단도 잘 정비되어 있다.


올라가는 길에 보이는 전경


스코가포스는 폭포위에 있는 트레킹 코스도 상당히 유명하다. 그 중에서 Þórsmörk(쏘스뫼르크) 트레킹코스는 아이슬란드 내에서도 상당히 잘 알려져 있는 코스다. 1박 2일정도의 거리에 중간에 Fimmvörðuháls 라는 곳에 산장이 있어서 거기 묵을수 있다고 한다. 여름에만 트레킹이 가능하며, GPS 는 안전을 위해 필수라고 한다. 몇 일 더 걸으면 Landmannalugar 까지 갈 수도 있다고 한다. 시간만 되면 도전했을 터이나, 아쉽게도 트레킹 코스를 조금만 걷고 다시 스코가 포스로 내려와야 했다.




저 길로 쭈욱~~ 이어져 있는 트레킹 코스


Skogafoss


스코가 포스 건너편에서 유유자적 쉬고 있는 양떼


이 물들이 흘러흘러 그렇게 강렬한 폭포가 되는구나



갈길이 먼 우리는 후다닥 트레킹코스를 벗어나서 스코가포스에 주차되어있는 우리 차량으로 다시 돌아왔다. 그리고 다음 목적지인 검은모래가 유명한 해안가, 디를홀레이로 향했다.



스코가포스 동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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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208번 도로를 타고 본격적인 인랜드 여행이 시작되었다.


랜드만날라우가르는 아이슬란드에서 가장 유명한 인랜드 루트이다. 다양한 색의 산들이 아름다워서 유명한 것도 있지만, 아무래도 레이캬비크에서 접근하기 그나마 편한, 접근성이 가장 큰 요인인 것 같다.





F208 도로. 거의 흙길(& 간간히 바위와 웅덩이가 길에 있는)이다. 차가 먼지샤워하기 딱 좋은 곳


길은 흙이랑 돌, 물웅덩이들로 이루어진 비포장 도로이다. 일반 비포장 도로와는 다르게 돌들이 많이 있어서 운전하는데 에로사항이 많았다.



도로 경계선은 이렇게 돌덩이로 구분 되어있다.



여긴 길 아닌 길. 중간에 심심해서 차 끌고 흙바닥 위에서 마구마구 돌면서 놀기도 했다.


아주 간간히 차들을 볼 수 있었다. 길을 좋지 않았지만, 풍경이 너무 아름다워서 심심하지 않게 운전을 할 수 있었다. 몇번씩 길에다 차를 세우고 풍경을 감상하기도 하였다.


비포장이지만, 어차피 차가 다니는 길같이 보이는 길도 나있고, 네비게이션도 있으니 걱정이 없을 것 같았다.


그런데, 여기서 또 한번 Garmin 네비가 우리를 못살게 군다 ㅠ


분명 랜드만날라우가르를 찍고 잘가는 길이었다. 그런데 세갈래 갈림길이 하나 나왔고, 우리 앞에 가던 차는 네비게이션이 가르키지 않는 곳으로 가버리는 것이었다. 나는 저 앞에 차는 랜드만날라우가르에 가는게 아니라 어디 다른데 가겠찌 싶어서 네비게이션을 따라 길을 갔다.


그런데, 그 길을 갈수록 더 길같이 안보이는 길들만 나왔다. 가는길에 거대한 공사차량 한대만 우리를 지나갔고, 간간히 보이던 차들도 하나도 안보였다....성수기인 랜드만날라우가르인데, 이렇게 차가 없나?

의심을 하면서도 네비만 믿고 계속 전진을 하였고....


전신주따라 나 있는 잘못된 길. 전신주가 있으니 맞는 길이겠구나 했는데...


그러다가 앞쪽에 낭떠러지 같은 곳 근처까지 와버렸다. 그래서 이건 아니다 싶어서 급히 차에서 내려서 주위를 둘러보았다. 암만봐도 이건 길도 아니고, 주위에는 아무것도 없고.....하지만, 풍경은 너무나도 좋았다!


잠시 길위에서 쉬고 있는 우리의 포드





어느쪽이 랜드만날라우가르 캠핑장일까?


외로이 서있는 우리의 포드



우와~ 택배왔다!


길을 잘못 든 덕분에 좋은 풍경을 감상할 수 있었다. 넋놓고 주위를 감상하다가 저 아래 호수까지 내려가보려고 갔는데, 가는길에 널려있는 이끼의 느낌이 매우 이상해서 중간에 돌아왔다. 왠지모를 불안감?



밑에 내려가서 파노라마 한장 찰칵


이제 어떻게 랜드만날라우가르로 가야하나....일단 네비는 믿을 수가 없게되었다. 업데이트가 안된건지 대체 왜이러는지 ㅠ

우선은 왔던 갈림길로 돌아가서 다른길로 향했다. 외길로 가다 표지판만 나오면 쉽게 찾아갈 수 있을줄 알았는데, 그건 아니었다.....다행히 길위에 서있는 차량을 한대 발견하고 길을 물어봐서 올바른 길을 찾을 수 있었다.


거의 다와서 이렇게 헤멜줄이야 ㅎㅎ


이 표지판이 있는곳에서 길을 물어봤다. Hnausapollur 는 호수 이름. 구글링해보니 아름다운 호수던데 못 갔다 ㅠ




드디어 보이는 랜드만날라우가르의 산들!


갈림길에서 얼마 걸리지 않아 랜드만날라우가르에 도착했다. 사진에서 익숙하게 보던 다양한 색의 산들과 군데군데 덮혀 있는 눈이 있는 곳!

헤메서 겨우 찾아오니 풍경이 더 아름답게 보였다.


랜드만날라우가르 캠핑장 근처에 오니 사람들이 바글바글거린다. 역시 핫플레이스 ㅎㅎ

캠핑장 앞에는 얕은 개울이 흐르는데, 물을 건너기 찜찜하거나 무서운 사람들은 개울앞에 차를 대놓고 도보로 캠핑장으로 이동했다. 나도 개울 건너는 위험을 감수하기 싫어서 앞에 차를 대놓고 캠핑장으로 갔다.



개울 건너는 차량




저 개울만 건너면 캠핑장이다. 도보로 이동하면 10분정도 걸린다.


트레킹 코스 중 하나가 닫혀있다.



저 멀리 보이는 곳은 오두막 숙소




캠핑장 오두막 바로 옆에 있는 트레킹 코스 입구


캠핑장에 옹기종기 모여있는 텐트들


개울 앞에 차를 대놓고 10여분을 걸어가면 캠핑장인데, 랜드만날라우가르 캠핑장에는 텐트를 칠 수 있는 일반 캠핑장과 오두막 숙소로 구분이 된다. 오두막 숙소는 비용도 비용이지만 예약을 해야지 묵을수 있는 상태라 우리는 그냥 차에서 노숙을 하기로 하였다.


가는길 중간에 온천이 있는데, 가까이에서 물을 보면 뭔가 정체를 알수 없는 풀들이랑 이끼들이 둥둥 떠다니고 있어서 온천해도 되나 싶기도 하다. 그런데도 온천을 즐기는 사람들이 바글바글.....

캠핑장에서 온천까지는 꽤 거리가 있어서 중간에 걸칠만한게 없으면 이동하다가 얼어 죽을거 같았다. 큰 수건같은 걸칠게 없어서 일단 이 곳 온천은 패스!


랜드만나라우가르 온천 근처

여기가 바로 랜드만날라우가르 온천



알수없는 풀들이 둥둥 떠있는 온천근처 개울


이 곳에서 자주 본 새



아침부터 분주히 랜드만날라우가르까지 오느라 몸이 너무나도 피곤했다. 캠핑장을 한바퀴 둘러보고 차에 돌아오니 배는 고프지만 뭐 해먹기도 귀찮고, 그냥 자고 싶었다. 저녁6시를 넘었지만, 백야라서 지금 살포시 트래킹을 갔다와도 괜찮을거 같았지만, 일단 차안에서 빵이랑 스카이르등 주전부리를 먹으면서 어떻게 할지 의논하다가 일단 자고 일어나서 아침일찍 돌아다니기로 했다.


배고파서 섭취한 왕따시만한 초콜렛. Bonus 에서 저렴하게 구입


옷도 두껍게 입고, 침남으로 몸을 꽁꽁싸맸지만, 한기가 느껴졌다. 텐트치고 자는 사람들은 얼마나 추울까....밖이 너무 밝아서 수면안대를 하고 잠을 청했지만, 몸은 피곤하나 싶게 잠은 오지 않았다.....라고 생각하는데 어느순간 골아떨어짐...


그러다 중간에 두어번 잠을 깼는데, 피곤해서 다행히 바로 또 잠들 수 있었다. 그러다가 나중에 둘이 같이 눈을 뜨니 해가 져서 밖이 어두컴컴하였다. 이 때 시간이 오전 3시 30분...


새벽3시 30분인데도 이 정도밖에 안 어둡다


배가 출출한 우리는 캠핑장에 가서 라면을 끓여먹기로 하였다. 모두 잠들고 조용한 캠핑장. 사람들이 모두 자고 있어서 매우 조심스럽게 라면을 끓였다. 바람이 하도 불어대는 통에 덜덜떨면서 간신히 라면을 끓였는데, 정말 맛있었다!!!!!


캠핑장에서 라면 한사바리 꿀꺽


맛나게 아침을 먹고, 정리를 하다보니 조금씩 밝아지기 시작했다. 그런데, 왠지 몸이 찌뿌등한 관계로 트래킹을 하기 귀찮아져서 그냥 다음 목적지인 셀라얀자 포스로 가기로 하였다(여행 중 정말 후회하는 일 중 하나였다...랜드만날라우가르에서 트래킹을 했었어야 되는데, 그땐 왜 안 했었는지 ㅠㅠㅠㅠ)


슬슬 차르 끌고 랜드만날라우가르를 빠져나가려고 했다. 그런데, 가는 중에 도저히 지나갈수 없게 보이는 트래킹 코스가 보였다. 그래서 후다닥 내려서 잠시 구경하고 가기로 하였다.


Strútur 트레킹 코스



정말 묘한 느낌이 나게하는 아이슬란드의 이끼들과 바위


트레킹코스 중 요 푯말들을 잘보고 따라가면 길을 잃지는 않는다.



조금 걸어가니 높이 올라갈수 있게 되어있는 언덕이 보였다. 저기 정상에만 갔다가 이 곳을 떠나기로 마음 먹고 언덕위를 열심히 올라갔다.



이런 길을 따라서 휙휙


열심히 정상까지 달려라!


아래서 와이프느님께서 찰칵




정상에서 본 풍경


정상에 오르니 사람이 개미만하게 보인다.


간간히 보이는 야생화들. 이쁘다


정상의 경치는 정말 끝내줬다. 올라가는데 그렇게 많은 시간도 걸리지 않았다. 모두 잠들어 있는 고요한 인랜드를 둘러보며 또다시 아이슬란드의 황량함이 주는 묘한 아름다움에 빠져들 수 있었다.

실제 Strútur 트레킹 코스는 꽤 길다.

그래서 아쉽지만 이정도만 구경을 하고 다시 랜드만날라우가르를 벗어나기로 하였다. 랜드만날라우가르에서 1박 정도 더 했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지만, 일정이 빡빡하니....


저 끝까지 트레킹 코스를 걷고 싶지만, 일정과 체력이 ㅠ


삼엽충 모양의 얼음이 신기해서 찰칵


ㅁㄴㅇ



인랜드에서 표지판들을 만나면 뭔가 반갑다.


그렇게 랜드만날라우가르에서의 일정은 끝이났고, 우리는 다시 링로드로 진입하려고 하였다.





** 저희는 제대로 구경을 못했으나, 랜드만날라우가르에 가시는 분들께서는 충분한 시간을 두시고 트레킹을 하시길 추천드립니다. 정말 비경투성이인 곳이니깐요.


** 개울을 건너는게 싫으신 분은 북쪽에서 진입하는 F208 번 도로를 이용하시면 됩니다.


** 구글지도에서는 km 수가 저거밖에 안나오지만 오프로드인 관계로 시간은 꽤나 많이 걸립니다.


** 개인으로 가실거면 반드시 4WD 를 빌려서 가세요!!!


** 네비를 너무 믿지마세요 ㅠ 아오 가민 네비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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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슬란에서 정말 보고 싶었던 곳 중 하나.

이곳을 가고자 일정이랑 렌트차량 종류를 선정하느라 진땀뺀곳...


가장 유명한 아이슬란드의 인랜드...


바로 랜드만날라우가르!(Landmannalaugar)


이름도 정말 길고 외우기도 어렵다. 심심하면 틀린다.....아이슬란드 지명들은 읽거나 외우기 어려운게 많은듯하다.


아이슬란드를 진정으로 느껴보고자 한다면 반드시 인랜드는 다녀와야 할 곳이다.

인랜드...말그대로 육지 안쪽이다. 먼 과거에 아이슬란드 사람들은 이 인랜드에 요정이나 트롤이 산다고 믿었단다. 그만큼 사람들의 접근이 힘든 미지의 장소인 것이다.




주유소에서 기름 넣기. 아이슬란드 주유소는 모두 셀프 주유소이다. 화면에서 금액을 선택하면 그만큼 넣을 수 있는 방식


아이슬란드에는 도시가 그렇게 많지 않기때문에 가능한한 기름을 넣을 수 있을때 넣어주는게 좋다. 특히 인랜드의 경우에는 마을이 없으므로 어떤 일이 생길지 모르니깐 가능한한 가득 채워서 가는게 좋다.


아직 랜드만날라우가르까지는 거리가 많이 남았으니 운전중 잠시 쉬어갈때 기름을 조금씩 넣으면서 이동했다.


우선 케리드 분화구에서 가장 가까운 도시인 Árborg(아르보르그)에 들러서 필요한 식료품이랑 물건을 샀다.




아이슬란드 길에서 자주 마주치는 말들


랜드만날라우가르를 가는길에 어디를 들를까 계획을 잡지 못하여서, 가는길에 관광지마크가 보이면 기분 내키는데로 가서 자유롭게 구경하기로 하였다. 이것이 바로 렌트카 여행의 묘미~




길위의 지도. 작은규모 거리의 위치 및 숙박시설, 관광시설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32번 도로에 있는 Árborg 휴게소


1번 링로드를 벗어나니 도로위에 차가 줄어든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랜드만날라우가르로 가면 갈수록 뭔가 황량해지는 느낌도 들었다. 나만의 착각인가? 

황량의 느낌이 너무나도 좋았다.



Þjórsárdalsvegur


Þjórsárdalsvegur


Þjórsárdalsvegur


32번 도로에서 우리의 첫번째 관광장소 Þjórsárdalsvegur (쑐사르달스베구르(?))


열심히 달리다가 뭔가 매우 올라가기 힘들거 같은 자갈길 언덕을 발견하였다. 그 옆에는 관광지 마크가 붙어있고...그래서 냅다 차를 그쪽으로 돌리고 언덕 위를 올라가니 아름다운 경치가 눈에 보였다. 이름이 정말 어려운 장소....


랜드만날라우가르로 가는 이 32번 도로는 은근히 볼거리들이 많아서 재미가 있었다.


그 다음으로 보게 된건 우리가 아이슬란드에서 두번째로 본 폭포, Hjálparfoss(햘파포스) 이다.








왼쪽의 치타얼굴 바위와 두개의 폭포가 만나는 모습이 인상적인 햘파포스


규모가 크지는 않지만 용암으로 인해 생성된 기묘한 모양의 암석과 치타얼굴 바위, 그리고 두개의 폭포가 사이좋게 만나는 모습이 참 인상적이었다. 이곳에서 잠시 폭포소리를 들으며 휴식을 취하였다.



아름다운 풍경을 봤으니 다시 파노라마 촬영 찰칵!


나중에 집에 와서 구글지도를 보면서 정말 안타까운게, 이 햘파포스 근처에 또 다른 폭포가 하나 있는데 못 봤다는거다. 구글지도에 일부러 별표 표시까지 해놓고 가서 봐야지, 하고 벼루고 있던 폭포였는데........너무 안타깝다 ㅠ


이름은 Háifoss(하이포스). Hái 는 높다는 뜻인데, 그게 폭포를 뜻하는 포스와 합치면, 말그대로 매우 높은 폭포라는 뜻이다. 32번에서 북쪽으로 나있는 332번 도로를 타고 올라가면 볼 수 있는 곳이다. 4WD 차만 갈 수 있단다.



122m 높이에서 떨어지는 Háifoss(하이포스) (출처 : Sylvi Thierbach 님의 홈페이지)


하이포스는 아이슬란드에서 세번째로 높은 폭포라고 한다. 무려 122m의 높이에서 떨어지는 폭포....정말 저 아름다운 모습을 놓쳤다는게 참으로 안타깝다 ㅠ

참고로 아이슬란드에서 두번째로로 높은 폭포는 서아이슬란드에 있는 Glymur(198m) 이고, 가장 높은 폭포는 남쪽 Morsárjökull 의 Morsárfoss(227m) 다. 원래는 GLymur 가 1등이었는데 몇년 전 Morsárfoss 가 발견되면서 2등으로 내려갔다(콩신세...).


폭포 다음으로는 이끼지붕으로 뒤덮인 집! 나중에나 볼 줄 알았는데, 금방 만나게 되었다.




올라가는 길, 저 멀리 보이는 아이슬란드의 흔한 폭포




여기저기 피어있는 예쁜 루핀





이끼로 뒤덮인 집. 아이슬란드에서 간간히 볼 수 있다. 보온때문에 이렇게 지은거라고 한다.




왕따시만한 열쇠가 꽂혀있는 입구


내부도 구경하려고 하였으나, 오른쪽 구석에서 직원으로 보이는 아가씨가

"Hello~"

하길래 바로 내뺐다. 입장료를 내야 되는거 같아서.....ㅎㅎㅎ


나중에 알게 된건데 이 곳은 Þjóðveldisbær inn (쑈드벨디스바일) 라는 곳으로, 박물관이라고 한다. (홈페이지는 http://www.thjodveldisbaer.is )


자, 이렇게 짬짬히 구경이 끝나고 이제 곳 랜드만날라우가르로 향하는 도로로 들어서게 되었다.

우리가 정한 루트는 32번도로를 지나 F26 -> F208 도로를 거쳐 가는 코스였다. 개울을 차로 지나가지 않아도 되는 코스라고 해서 정한 루트이다.


랜드만날라우가르 가기 전 F26번 도로에 있는 마지막 휴게소, Hrauneyjar 에서 기름을 가득채웠다.




인랜드 진입 전 마지막 휴게소 Hrauneyjar




황량하게 서 있는 주유기 하나







인랜드가 눈앞이라고 관련 정보가 써져 있는 표지판이 서있다.



F208


이제 곳 F208 도로로 진입!



인랜드 가기전 예행 연습으로 유튜브에서 F208 이라고 검색해서 나오는, 주행동영상들도 참고했다. 그만큼 가다가 강을 만나는 일을 겪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다. 북쪽에서 진입하는 F208 도로는 랜드만날라우가르 캠핑장 앞에만 강이 하나 있기 때문에 강을 건너다가 사고가 발생할까 두려운 사람들에게 좋은 루트이다.


역시 F 도로는 F 도로... 길이라고 할수 없는 길들이 계속 나왔다. 오오~ 이거야 이거!

(참고로 도로 앞에 붙어있는 F는 산을 뜻하는 아이슬란드어 Fjall(피얄) 의 앞글자로, 4륜 차량만 진입할 수 있는 도로라는 뜻이다. 그래서 이 도로를 달리다 차가 고장나면 보험이 처리가 되지 않는다.)


황량한 풍경은 정말 지구에 우리 둘만 있다는 느낌을 주기에 충분했다. 게다가 아름다운 경치들~ 아 정말 환상적이었다.



iceland inland







*** 포스트가 길어지는 관계로 F208번 도로부터는 다음에.......


****** 랜드만날라우가르는 진짜 초초초초초초초 강추!!!!!!!!!!! 입니다!!! 이것이 바로 아이슬란드다!!! 를 느낄수 있는 곳!! 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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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야였지만, 아이슬란드 숙소에는 어디든지 블라인드가 잘되어있기 때문에 밤같은 느낌으로 푹 잘수 있었다.

그러나.....엄청 피곤해서 오전 10시는 넘어야 일어날줄 알았는데 7시쯤에 눈이 번쩍 뜨여졌다.


그래서 혼자서 슬금슬금 호텔을 한바퀴 둘러보았다.


이곳 Ion Luxury Adventure Hotel(http://ioniceland.is) 은 가격이 가격인만큼 풍경이랑 건물도 참 예뻤다. 겨울에는 이 호텔 방에서 오로라를 볼수도 있다고 한다. 추운데 방에서 아늑하게 오로라를 보며 한잔 하면 정말 로맨틱할거 같다. 도시에서의 접근성은 좋지 않지만..


호텔입구에 있는 탁자. 백야라 이른 아침에도 태양이 많이 올라와 있다.


호텔카운터


호텔로비에 테이블. 아이슬란드에서는 이끼화분을 심심찮게 볼수있다. 특이하고 예쁘다


공용으로 사용하는 컴터로 맥이...오오오



호텔 주변에는 이렇게 공장시설 하나외에는 아무것도 없다. 저 공장도 없었으면 더 좋았을텐데


호텔 주변에 유일하게 있는 시설은 공장인지 발전소인지 확실히 모를 시설이 하나 있을 뿐 주위에는 아무것도 없다. 그래서 먹을거나 필요한 물품이 있다면 가급적 미리 준비해서 오는 것이 좋다.


입구 테이블에 있는 이끼 화분


회의실 등의 용도로 사용되는 곳


호텔 풀샷...인데 햇빛이 ㅎㄷㄷ


여기저기 둘러보다보니 배가 고파졌고, 와이프와 함께 아침식사를 먹으러갔다. 아침을 호텔 부폐!

조식부페인만큼 종류가 매우 다양하지는 않았으나, 하나하나가 맛이 정말 좋았다. 개인적으로 아이슬란드 여행중에 먹어본 조식부페 중에는 가장 좋았던 것 같다.


지금봐도 추르르릎. 아 연어 ㅠ


아침부폐 식당은 그렇게 크지는 않다.


식사를 마친 후 이 곳 호텔을 예약한 가장 큰 주목적인 호텔 온천으로 향하였다. 아이슬란드에서 처음 경험해보는 온천이었다. 샤워용품을 챙겨서 온천으로 ㄱㄱㄱㄱ



호텔 온천. 그냥 작은 풀장크기다. 몰래 밖에서 넘어와서 온천만 하고 갈수도 있을듯 ㅎㅎ



안에는 이끼가 한가득이라 걸으면 미끌미끌 기분이 묘하다.


사진으로 본것과는 다른 모습에 조금 실망했으나, 그래도 아무도 없는데다가 뜨끈한 온천에 앉아서 아름다운 자연풍경을 보고 있으니 피로가 쫙 풀렸다. 걸을때마다 이끼때문에 바닥이 미끄러운 것도 조금 지나니 익숙해졌다. 이런 곳에서 노천온천을 하다니 ㅎㅎㅎ


탈의실 입구. 여자는 대구랑


남자는 양이랑


아이슬란드 사람들은 양이랑 대구를 참 많이 먹는거 같다. 유명하기도 하고. 레이캬비크의 쑤파위 조금만 구조물 안에도 대구를 말리고 있었고, 이 곳 호텔 엘리베이터 내부 인테리어도 대구가 주렁주렁 줄에 매달려 있는 그림이 그려져 있다.

나중에 고래투어하면서 대구를 직접 잡아서 먹었는데 정말 맛은 있었다.

양고기도 맛이 좋아서, 양소세지도 자주 사먹고...아 또 먹고 싶어라 ㅠ


온천 앞 대기실. 여기서 스파 마사지도 해주는거 같다.물론 이건 유료


아침도 든든히 먹고, 샤워도 했으니 다시 길을 나섰다.


오늘 목적지는 랜드만날라우가르.....순전히 여기를 가기 위해 4륜차량을 빌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정말 가고 싶었던 아이슬란드 인랜드 여행!


랜드만날라우가르를 가기 전에 우선 호텔 근처에 있는 우리의 골든서클의 마지막 투어, 케리드 분화구를 보러 가기로 했다.


분화구는 그렇게 멀지 않은 곳에 있었다.

화창한 날씨에 분화구 앞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분화구를 향해 걸어가니 입구에서 입장료를 받았다. 가격은 350 ISK. 입장료를 받는 건물안에는 젊은 남자애 한명이 컴퓨터를 하고 있었는데, 컴퓨터랑 테이블외에는 아무것도 없었다. 파리 시체만 바글바글....미바튼에 파리가 많다고 하던데, 우리가 여행할때는 케리드 분화구에서 파리를 가장 많이 본거 같다. 정말 귀찮게 계속 얼굴에 붙어서 짜증이 좀 났다. 으아아아아아아~



케리드 분화구 매표소




케리드 분화구 생성과정을 설명해주는 알림표지


수많은 분화구 중에서 우리가 여행내내 유일하게 본 분화구가 케리드 분화구다. 정말 보고 싶은 분화구는 인랜드에 있는, 온천할 수 있는 분화구 Askja 였는데 강도 몇개 건너야 하는 험한 곳이라 가지를 못했다. 트립어드바이저에서도 별5개를 받은 곳이라는데. 흑흑. 



여기가 바로 Askja!!! (출처 : http://www.horizonsunlimited.com/hubb/iceland/iceland-in-may-2011-a-54384)





분화구 주위를 한바퀴 돌면서 찰칵찰칵



케리드 분화구를 한바퀴 쭉 돌다보니 밑으로 가는 길이 있어서 밑으로 내려가 보기도 하였다. 칼데라호 근처에는 앉아 쉴 수 있는 벤치도 있고 쓰레기 통도 있었다. 밤에 친구들이랑 케리드 분화구로 드라이브 와서 밑에서 맥주한잔 하면 정말 좋을거 같았다. 오오오 분화구에서 치맥 한잔..오오오오



케리드 분화구 산책로. 흙색이 붉다.




아름답게 피어있는 분화구 주위 식물들


내려와서 찰칵. 길을 따라 가면 금방 내려올 수 있다.


물속에 생명체가 있을까 싶어서 계속 살펴 봤지만 아무것도 없었다.


즐거운 분화구 관광을 마치고, 이제는 랜드만날라우가르까지, 멀지는 않지만 먼 곳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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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슬란드에는 참 많은 포스가 있습니다. 포스 넘치게 아름다운 자연경관....

포스(foss)는 아이슬란드어로 폭포라는 뜻이다. 아이슬란드에는 정말 눈에 차이게 아름다운 폭포가 많다. 길을 가다가도 이름모를 폭포들을 참 많이 봤는데 하나하나가 관광명소 급.


그 중 골든서클에 있는, 첫번째 폭포 굴포스를 향해갔다.


게이시르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 있는 굴포스!!



주차장에서 내려 조금만 걸으면 바로 보이는 굴포스



오오! 장대한 풍경에 넋이 나갔다. 태어나서 실제로 본 폭포중에는 가장 큰 폭포여서 그랬던거 같다. 호주에서도 유명한 폭포를 보러 갔지만 가뭄때문에 다 말라서 못 봤는데....ㅎㅎㅎ


게다가 이번 여행내내 그랬지만, 날씨발을 너무 잘 받았다. 굴포스 도착하니 날씨가 맑아지면서 아름다운 무지개도 폭포에 걸렸있더라.











골든서클의 백미 굴포스


폭포가 강렬하기때문에 가까이에서 구경을 하려면 우의를 입는게 좋다.

시원한 폭포줄기를 바라보며 잠시 멍을 때렸다. 폭포가 좋은건 우렁찬 물주기의 흐름이 주는 소리가 묘한 편안함을 주기 때문인 것 같다. 저 많은 물들은 어디서 이렇게 끊임없이 오는건가 생각을 하며....




풀숲으로 들어가지 마라고 되어있다. 더 위험한 데티포스에는 이런거도 없음;;;




시원하게 내려오는 물줄기. 휩쓸리면 ㅎㄷㄷ




맞은편에도 커다란 무지개가 떠있다. 죠아죠아죠아




튀어오르는 물방울때문에 우의를 입고 있는 사람들




사람들이 사진 많이 찍는 장소를 찰칵. 특이한 지면의 모습이 매력적이다.


아래에서 구경을 조금 하다가 위쪽에 트래킹 코스가 있길래 그 쪽으로 향했다. 트래킹코스는 한산하게 사람이 없어서 정말 좋았다. 더 높은 위치에서 굴포스도 감상하고.




트래킹코스에서 찰칵




좋은경차에는 역시 파노라마 촬영이 제격


굴포스에서 즐거운 한때를 보내고, 아이슬란드에서의 제대로 된 첫번째 여행은 끝이 났다. 믿기지 않겠지만 지금 저 시간은 저녁 8시...백야의 힘으로 인해 긴시간을 여행할 수 있었다. 덕분에 우리 체력도 나중에는 완전 바닥이 났다.


두번째 숙소인 Ion Luxury Hotel 을 향한 우리들. 그런데 여기서부터 가민 네비게이션에 대한 우리의 신뢰도가 급하락했다!

네비게이션 목록에는 해당 호텔이 나타나지 않아서 주소로 검색을 해서 갔는데, 이상 비포장도로로 계속 우리를 안내하는 거였다(이렇게 비포장 도로를 안내하는게 한두번이 아니었다...비포장 러버 가민)


덕분에 이상한 길을 한참 돌고 헤매고 하다가 간신히 10시가 넘어서 숙소에 도착할 수 있었다. 그래도 해가 떠있으니깐 마냥 신기하더라.




두번째 숙소 Ion Luxury Hotel ! 방에서 오로라 보기 좋은 호텔이란다. (그런데 여름이라 오로라 관람불가ㅠ)



밤 11시인데도 저 해를 보라.....방에서 찰칵. 풍경이 너무 멋지다

 




덤으로 굴포스 상류 동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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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들르는 곳은 바로 그 이름도 유명한 Geysir!!!!

간헐천의 영어단어인 geyser 의 어원이 바로 이곳에 있는 Geysir 에서 나왔다고 한다. 인류역사상 가장 먼저 발견된 간헐천이라고 한다.

Geysir 에 가는길에는 다시 날씨가 흐려지고 비가 마구마구 때려부었다. 목적지에 도착해서도 우수수수수수 쏟아지는 비를 피해 우선 게이시르 앞에 있는 안내센터로 몸을 피했다.


Geysir

Geysir 여행자 센터


Geysir

여행자 센터에서 판매하는 기념품. 그 이름도 유명한 아이슬란드 공기! 가격이 1100 크로나(한화 10000원) ㅎㄷㄷ


여행자센터에서 정말 특이했던게 아이슬란드 공기를 통조림으로 판다는 것이다! 그것도 가격이 무려 우리나라돈으


로 만원;;;; 정말 어떤 공기를 담았는지 심히 궁금했지만 저기에다 돈을 투자하고 싶지는 않았따-_-; 예전에 중국에서 맑은 공기 팔아서 떼돈 벌었다는 사람이 생각난 순간....

잠시후 빗방울이 소강상태로 접어들었고 추적추적 비를 맞으며 간헐천 구경을 갔다. 비가와서 그런지 관광객이 매우 적어서 대만족!

Geysir


Geysir

길건너편의 모락모락 피어나는 연기들이 묘한 느낌을 주었다. 비까지 오니...

Geysir

길따라서 쑥쑥쑥

비가 추적추적 내려서 개인적으로는 매우 좋았다. 일단 관광객이 많이 없고, 으스스한 분위기가 풍겨져서 간헐천의 묘미를 한껏 더 즐길 수 있었다(??).


Geysir

가는길에 있는 새끼 간헐천, Litli-Geysir. 이름도 규모도 귀엽고, 팔팔끊어 오르는게 혈기왕성한 느낌이었다. 폭파는 없다.


Litli Geysir 영상


간헐천들은 모두 고유의 이름을 가지고 있었다. 그중에 가장 큰, 이곳 명소의 이름이 된 진짜 Geysir 는 현재에는 활동을 중지하였다. 관광객들이 구멍에 돌을 집어넣어서 막혔다는 이야기가 있는데....그 말이 정말인지는 모르겠다. 이 간헐천의 수명은 만년이 넘는다고 하고 1845년도에는 170미터까지 치솟을 정도로 굉장한 간헐천이었다고 전해진다. 20세기에는 70미터까지 물이 솟구쳐 오른적도 있다고 하는데, 영상촬영을 위해 비누를 Geysir 에 넣었다고 한다. 비누가 간헐천과 만나면 폭파하는 현상이 있다고 하는데....지금은 이 행위가 금지되어 있다.

현재 사람들이 동영상을 찍어서 올리는 간헐천은 그 옆에 있는 Strokkur 라는 간헐천이다.


Geysir

Geysir

Geysir

수분단위로 터져대는 Geysir의 인기간헐천,Strokkur 


Strokkur

STROKKUR 입니다. 그러합니다.


우리도 동영상으로 간헐천이 터지는 장면을 잡으려고 했으나, 빈번히 실패.......정말 자주 터지지만 계속 삽질을 해댔다. 앙증맞은 녀석....


부글부글 끓고 있는 Strokkur...언제 터지니 ㅠ


영상을 찍어도 꼭 이렇게..... 아오


처음에는 정말 신기했지만, 나중에도 신기했다. 눈으로 직접 이걸 보게 되니 뭔가 묘한느낌? 저 구멍위에서 저걸 맞으면 어떤느낌일까(어떤느낌이기는, 궁뎅이 다 타겠지) 궁금하기도 했다.


Geysir

이분이 바로 그 Geysir. 사진이 어두운데가 제대로 못찍어서 Geysir가 안보인다;;;

Strokkur 랑 놀고 나서 은퇴하신 레알 Geysir 를 보러 갔다. 크기는 확실히 컸다. 저거 터지는걸 보면 정말 장관이었을텐데....

이 곳에는 그 외에도 보글보글 끓고있는 간헐천들이 여러개 존재한다. 모양, 색상 모두 달라서 하나하나가 매력적이다.

Geysir

Geysir

Geysir

싱벨리어의 하트균열에 이어 하트모양 간헐천


Geysir

Geysir

사이좋게 서로 같이 있는 간헐천. 온도는 80 ~ 100 도란다.


Geysir

Geysir

가장 위에 있던 간헐천 앞에서 찍은 Geysir 전체 풍경


간헐천에서 즐거운 한때를 보내고, 다음으로 골든서클의 백미인 굴포스를 보러 출발하였습니다.

하늘도 점점 맑아지는 것이 굴포스에서 멋진 무지개를 볼 수 있을것만 같네요 :)


간헐천 전경 동영상으로 가볍게 휘리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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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아이슬란드의 링로드에 진입!

오오오! 풍경이 정말 예술이었다. 이래서 드라이브해도 지겹지 않다는거였구나 라는걸 확실히 알았다. 

ring road

탁트인 아이슬란드의 평원

분명 도시에서는 맑았는데 잠시후 거짓말처럼 다시 날이 흐려지고 비가왔다. 아이슬란드에서는 3가지를 물어보지 말라고 하는데, 그 중하나가

"내일 날씨 어때요?"

란다. 뭐 기상예보 사이트(http://en.vedur.is/weather/forecasts/areas/)도 있긴하지만, 30분도 안되서 수시로 해가떴다, 흐려졌다, 비가왔다 하는데 정확한 도움이 될까 싶기도 했다......

ring road

ring road

싱벨리어 국립공원 가는길에 있는 한 도로 휴게소에 쌓여있는 돌들. 이끼와 돌들이 잘 어울린다.

가는 도로 중간에 쉼터가 있었는데 거기 사람들이 좀 있길래 내려서 잠시 쉬었다. 그런데 사실 화장실을 찾기 위해서 내린건데 그냥 그런 시설은 하나도 없이 돌만 여기저기 흩어져 있었다. 아......싱벨리어 국립공원에 가면 있겠지, 생각하면서 돌가지고 장난 좀 치다가 후다닥 차에 올라타서 싱벨리어로 향했다.

열심히 네비 말 듣고 달려 달려서 골든서클의 첫관문인 싱벨리어에 도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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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벨리어 국립공원 주차장. 여기말고 반대쪽에도 있다.

그런데....화장실이 너무 가고 싶다...너무너무....아아아!! 주차장에 화장실이 없다!!! 이정도 규모면 바로 있을줄 알았는데...ㅠㅠㅠㅠㅠㅠ

분명히 예전에 블로그를 봤을때 돈내고 들어가는 화장실이 있다고 들었었다. 근데 이게 왠일인가..설마 그새 사라졌나? 설마싶어서 발걸음을 급하게 옮겨서 화장실을 찾았다녔다. 덕분에 풍경이 제대로 눈에 들어오지도 않았다...흑...금강산도 배설후!

비도 조금씩 와서 우의도 입고....

쌀쌀한날씨에 빠르게 걷고 뛰고 하다보니 땀이 났다. 그런 와중에 쉴때(?)는 살포시 사진도 몇장씩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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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구에 있는 싱벨리어에 대한 설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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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벨리어에서 화장실 찾아 삼만리! 중에도 찰칵찰칵. 폰카라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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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벨리어에 있는 하천. 먼 과거에 여기서 범죄자들을 수장시켰다고 한다. ㅎㄷㄷ

가는길에는 하천도 시원하게 흐르고 있었다. 덕분에 난 더더욱 초조함을 느꼈고.....

계속 달리다보니 뭔가 언덕이 보였고 저기로 가면 뭔가 있을거 같은 기대감에 미친듯이 달려갔다. 그랬더니 오오오오~ 반대쪽 입구인거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쪽으로 들어와서 구경하는거 같았다. 여행안내센터도 있고, 화장실도 있고!!!!!

화장실은 돈내야지 입장되는 화장실이었다. 급하게 동전을 뒤져서 돈을 지불하고 후다다다닥. 오오오오오! 드디어 제대로 풍경이 보이기 시작한다. 아 행복하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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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실 풍경. 화장실 풍경마저 아름답다. 오오오~ 근데 화장실에 투명유리, 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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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 어떤 블로그에서 보았던 손말리기 기계 장풍! 먼 이국땅에서 한국어를 보니 반갑다 :)

용무를 마친 후 즐거운 마음으로 싱벨리어를 감상하기 시작했다. 하늘도 우리의 그런 마음을 아는지 거짓말처럼 살포시 비가 그치고 조금씩 햇빛이 나타나더라.

우리는 바로 앞에 있는 여행안내센터에 우선 들어갔다. 여느 안내센터랑 마찬가지로 각종 기념품이 전시되어있었다. 이것저것 구경 좀 하다가 왔던길을 돌아가면서 아까 급하게 지나쳤던 풍경들을 보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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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내센터 근처에 있는 싱벨리어 국립공원 3D 모형

싱벨리어 국립공원은 두가지가 유명하다.

하나는 지질학적으로 유라시아판과 북아메리카판이 서로 만나는 지점이라는 거다. 이미 틈새는 벌어져있고, 이 틈새가 매년 2cm씩 벌어지고 있다고 한다.

두번째는 역사적으로 의회가 세계 최초로 일어난 곳이란거다. 930년 바이킹들이 이곳에 모여 의회를 열고 국가를 세운 곳이 바로 여기다.

이렇게 지질학적으로나 역사학적으로 중요한 가치를 지닌 곳으로, 2004년에 UNESCO에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기도 하였다.

풍경이 상당히 아름답지만, 개인적으로는 앞으로 보게 될 다른 곳들이 너무 멋져서 크게 기억에 남는 곳은 아니었던거 같다(미안 싱벨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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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원내에서 종종 보이는 갈라진틈. 여기가 바로 유라시아판과 아메리카판이 만나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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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트모양 구멍. 이뻐서 찰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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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가장 좋았던 것은 호수에서 놀던 오리들을 구경할 수 있는것이었다. 싱벨리어에서 관광객들이 많이 다니는 주 산책로를 벗어나서 아래로 내려가면 호수가 있고, 여기저기 오리똥이 널부러져(?) 있다. 사람도 적고 유유자적 노니기에는 정말 좋았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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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슬란드에서 자주 볼수 있었던 오리오리오리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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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핀이랑 이름모를 꽃들이 이쁘게 피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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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적한 산책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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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오리오리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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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노라마 사진 찰칵

싱벨리어 국립공원을 살포시 돌아보며 앞으로가 너무 기대됐다. 상쾌한 대자연에서 사랑하는 이와 함께 여행이라니 :))))

더욱더 멋진 광경들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을걸 생각하니 가슴이 계속 두근거렸다.


그렇게 우리는 골든서클 중 하나이자 간헐천이라는 뜻의 Geysir 라는 용어의 원천지인 Geysir 를 보러 갔다.

어여쁜 무지개가 살포시 모습을 보였다.


다음목적지인 Geysir 로 고고고고!!




레이캬비크에서 싱벨리어 가는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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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바론에서 점심식사를 마친 후 저희는 레이캬비크의 랜드마크인 할그림스키르캬 교회를 보러 가기로 했습니다. 이름이 어찌나 어려운지 아직까지도 풀네임을 헷갈리는.......

씨바론에서 얼마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해서 금방 갈 수 있었죠. 걸어서도 30분안으로 갈수 있던걸로 기억합니다.

주차가 조금 걱정됐었는데, 다행이 교회 주변에 주차공간이 많이 있더군요. 그것도 무료!

Hallgrímskirkja

할그림스키르캬 뒤쪽 주차장에서 한컷. 이 건물은 뭔가 교회같은 느낌이 안난다..


Hallgrímskirkja

Hallgrímskirkja

할그림스키르캬 교회!

여기서도 셀프웨딩 촬여을 하려고 했는데, 교회를 풀샷으로 잡기에는 높이가 너무 높더군요. 아~ 맑은 날씨에 아름다운 교회를 보고 있으니 감탄이 절로 나왔습니다!

레이캬비크의 명소에서 둘이 웨딩복장(?)을 하고 사진찍으려니깐 좀 민망하기도 하더군요 ^^

바람도 살살 불어서 추운관계로 다시 재빨리 주차장으로 가서 차에서 옷을 갈아입고 교회 탐방에 나섰습니다.

Hallgrímskirkja

Hallgrímskirkja

교회 앞에 세워진 레이프 에이릭손(Leifur Eiríksson)의 동상

교회 앞에는 바이킹 느낌의 늠름하게 생긴 동상이 있습니다. 레이프 에이릭손으로, 아이슬란드 태생 모험가로 1000년경 북아메리카 대륙을 최초로 발견한 사람이라네요. 지금 그가 발견한 지역은 현재 캐나다의 뉴펀들랜드라고 하네요.


Hallgrímskirkja

높이 73m, 할그림스키르캬 정면 풀샷

할그림스키르캬 교회는 1986년 완공이 된, 아이슬란드에서 가장 큰 교회입니다. 2015년 2월 현재 아이슬란드에서는 6번째로 높은 구조물이라고 하네요. 아이슬란드에서 다양한 행사시 빠질수 없는 곳이기도 합니다.

독특한 형태의 모양은 아이슬란드에서 흔히 볼수 있는 화산지대의 특이한 지형인 주상절리의 모습에서 본떠온거라고 합니다.

할그림스키르캬

아름다운 모습에 사진을 열심히 찍어대고 교회로 입장!

교회에는 관광객로 붐볐습니다. 밝고 깨끗한 느낌의 교회였습니다.

할그림스키르캬

할그림스키르캬

거대한 파이프 오르간


할그림스키르캬

다양한 공연의 장으로도 사용되는 할그림스키르캬 교회

교회내부는 아침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개방됩니다.

저희는 교회 꼭대기에서 레이캬비크 전망을 구경하기 위해 표를 사러 갔습니다. 그 가격은 무려 한명에 700 ISK(한화 약 6500원). 어린이는 100 ISK 더군요. ㅎㄷㄷㄷ

그런데, 승강기를 타고 올라가는데 승강기 입구는 물론이고 꼭대기에 올라가서도 표를 검사하는 사람은 보지 못했습니다........양심에 맡기는? ㅎㅎ

꼭대기는 승강기를 타고 올라간뒤 계단으로 2층 더 올라가야 나옵니다. 승강기는 매우 느린데다가 많은 인원이 탈수 없어서 줄을 서서 좀 기다려 합니다.

할그림스키르캬

전망대 올라가는 중 창이 특이해서 찰칵


레이캬비크

레이캬비크

레이캬비크

레이캬비크

레이캬비크

레이캬비크

전망대에서 바라본 레이캬비크 시내

시내가 한눈에 훤히 보이는 전망대는 특이한 시설은 없었습니다. 우리나라처럼 관리하는 사람도 딱히 보이지 않았구요.

아름다운 레이캬비크 풍경을 감상하며 다시금 "아 내가 정말 아이슬란드에 있구나"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눈이 시리도록 파란 하늘을 보니 너무나도 좋더군요.

밖에서 다시 한컷


레이캬비크

살포시 동네만 구경

일정이 있는 관계로 할그림스키르캬 교회 구경을 마치고 레이캬비크 시내 구경은 돌아가기 전날 다시 하기로 했습니다.

다음 목적지인 싱벨리르 국립공원을 향하여... 고고고고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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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를 타고 1시간여를 달렸습니다. 백야라서 새벽 12시가 됐는데도 한국의 새벽 동트기전의 느낌이었습니다.

버스타기 전에 숙소를 물어봐서 오기 전 미리 예약한 Guesthouse Helga Reykjavík 를 알려줬는데, 내심 제대로 도착은 할까? 밤이 너무 깊어서 주인이 불러도 안나오는건 아닐까? 하는 걱정이 들었습니다.

이슬비가 추적추적 내리고.....한참을 달려 레이캬비크 시내로 들어온 버스는 BSI 버스터미널을 경유한 후 저희 숙소 앞에서 저희를 부르더니 내리라고 했습니다. 누가 어디서 내리는지 꼼꼼하게 다 알고 친절하게 안내를 해주더군요. ㅎㅎㅎ

짐을 풀고, 첫 숙소인 헬가 게스트하우스에 갔습니다. 레이캬비크 쪽에는 집을 개조해서 손님들이 묵을수 있도록 한 숙소가 꽤 많더군요.

늦은시간에 초큼 미안한 마음으로(예약시 늦게 도착할거 같다고 쪽지는 남겨뒀습니다) 벨을 눌렀고, 자다 일어난듯한 아저씨께서 파자마만 걸치시고 급히 달려 나와주셨습니다. 피곤할땐데 내색도 없이 반갑게 저희를 맞아주며 짐도 들어주고, 저희쪽 방을 알려주더군요. 그러면서 다른 사람들 자고 있으니 조용히 씻어야 된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주인이 우리에게 차를 렌트 했는지 물어봤죠. 그래서 렌트를 했고, 숙소 근처라서 걸어가서(2km 정도) 렌트 해올거라고 했습니다. 근데 막상 길도 모르니 좀 불안하긴 했는데, 마침 주인이 어딘지 알려달라고 해서 렌트종이를 보여줬더니 내일 전화해서 그쪽에서 픽업오게 해주겠다고 했습니다. 오오오~ 픽업비 조금 주고 가는게 훨 낫게다 싶어서 Okay 하고 잠을 청했죠.


숙소입구. 아이슬란드는 여느 서구문화권과는 다르게 실내에 들어갈때 신발을 벗고 들어가야 된다.


서양주택에서 세원숭이 상을 봐서 신기하길래 찰칵. 근데 안보여 ㅠ


후딱 씻고 피곤한 몸을 침대에 풀썩 떨어뜨렸습니다. 눈감았다 떴더니 바로 아침이더군요. 오오오~ 시차때문에 좀 걱정했는데 그런거 하나도 없이 가뿐한 느낌으로 아침을 맞이할 수 있었습니다.

차량 렌트는 11시...10시까지 픽업이 온다는 이야기를 듣고 9시경에 일어나서 아침도 먹지않고 부랴부랴 짐을 싸들고 준비를 했습니다. 그랬더니 잠시 후 주인 아저씨가 노크를 하고, 픽업차량이 왔다는겁니다. 오! 빠르네?

재빨리 나가서 픽업차를 타고 시내의 Thrifty 지점으로 이동했습니다.

Thrifty City Center 지점내 전경


요건 바깥


우리의 발이 되어줄 Ford Kuga 4WD


들어가서 픽업해준 아이슬란드 청년으로 부터 렌트계약을 진행하였습니다. 역시 여기도 매우 친절하게 서비스를 해주더군요. 아이슬란드에서는 어딜가나 사람들이 친절했던거 같네요.

계약을 하면서 보험을 업그레이드 하였습니다. 인터넷으로는 가장 기본적인 CDW(Collision Damage Waiver)만 됐었는데, 가장 비싼 등급인 GCDW(Grand Collision Damage Waiver) 와 모래 및 재보험 을 추가하였습니다. 그랬더니 10일치 렌트가격이 100만원가까이 뛰어오르더군요.....ㅎㄷㄷㄷ ㅠ 그래도 혹시나 모를 사항에 대비해 과감하게 들었습니다. 나름 덕도 봤구요.

(보험 설명 관련 항목은 여기에서 보세요. 참고로 영어..)

원래는 Ford Kuga 보다는 한단계 아래등급인 Daihatsu Terios 4WD 을 예약했는데, 요걸로 무료 업그레이드를 해주더군요. 원래 이걸로 하려다가 조금 비싸서 접었는데, 기분 완전 좋더군요. ㅎㅎ

여행중에 Landamannalaugar 도 갈 계획이어서 4WD 차량으로 빌렸습니다. ㅎㅎ

네비게이션도 Garmin 네비로 빌렸구요. (그런데 이 네비때문에 고생 좀 많이 했습니다......Offroad 를 사랑하는 가민...으아!!)


차를 렌트하고 우선 모두가 간다는 그곳, 바로 대형마트 BONUS 로 향했습니다! 일용할 식량을 구하기 위해 ㄱㄱㄱㄱ


짝눈 돼지가 매력적인 BONUS


북유럽의 감수성? 바나나가 주렁주렁 매달려 있다


항상 느끼는 거지만 대형마트에서 장을 보는 건 언제나 두근두근거리고 매우 재밌는 일인거 같습니다. 특히 타국마트를 구경하면 별의별 신기한걸 다보니 너무 재미지더군요.

예전부터 아이슬란드 물가가 미친듯이 비싸다고 들었는데, 실제로 마트에서 물건 구매시에 가격은 일반물품을 제외하면 우리보다 조금 더 비싼정도? 로 느껴졌습니다. 한국 물가가 미쳐가고 있는건지....

많은 분들께서 아이슬란드는 물이 깨끗하니깐 마트에서 사먹지 말라고 하셨는데, 저희는 여행초반이라 페트병이 필요해서 물로 보이는 애들중 싼걸 샀는데, 그게 알고보니 탄산수더군요.......흑

그리고 대형마트에서 가장 기대했던건..바로...


우윳빛깔 S.K.Y.R!


바로바로 스카이르!!! 모두가 그렇게 맛있다고 떠들어대던 바로 그녀석! 아이슬란드이 요구르트 Skyr 입니다!!! 여행중에 하루에 몇개씩을 퍼먹어댔습니다. 아직도 생각나는군요....맛도 다양하고, 상큼하고..아아아~~ 또 먹고 싶네요. 마트에 가득쌓인 스카이르를 보니 정말 해복하더군요. ㅎㅎㅎㅎㅎ

스카이르와 빵, 쌀등 간단한 먹거리 및 아침용 샌드위치를 하나 샀습니다. 그리고 보너스 주차장에서 와구와구와구 먹어댔죠.


일용할 양식 와구와구...아이슬란드에서의 첫끼


학교(?) 쉬는시간인지 아이들이 경사진 풀밭에서 신나게 뛰어놀고 있었었었다.


그리고 이제 어디로 향할지 일정표를 보았습니다. 일단은 제대로 된 식사를 위해 사람들이 많있다고 한 맛집, 발음 잘못하면 조금 위험한 그곳, Seabaron 으로가기 위해 시내로 향했습니다.


아침에는 날씨가 흐려서 내심 걱정을 했는데 시내로 가니 맑은 날씨가 저희의 입성을 반겨주더군요. 오오오



시내로 가는길, 차안에서 찰칵


레이캬비크 항구


Seabaron 으로 가면서 근처에서 찰칵


날씨가 맑으니 완전 좋았습니다.

Seabaron 의 위치는 네비를 통해 알아냈지만 주차할 곳이 마땅치 않더군요. 그래서 항구안쪽으로 들어가서 선착장 근처에 차를 주차했습니다.

시원한 아이슬란드의 공기를 마시며 Sea Baron 으로 뚜벅뚜벅 걸었죠.

한국은 분명 엄청 더웠는데, 여기는 날씨가 이렇게 쌀쌀하니 뭔가 좀 신기하더군요. 덕분에 여름 더위는 피해가서 굿 ㅎㅎ


도착한 Sea Baron 식당은 손님으로 북적였습니다. 맛집이 맞나봅니다. 확실히!!!


여기가 바로 레이캬비크 맛집 Seabaron 식당

랍스터 스프와 스프 주문시 같이 나오는 빵


오오 랍스터살..오오오!



실내에는 자리가 없어 밖에 앉아서 식사를 했습니다. 추운데 으으으~

재빨리 랍스터 스프 두개와 대구꼬차구이랑 연어꼬치구이를 시켰습니다(조개관자꼬치구이를 먹고싶었는데, 인기가 많은지 품절;; 여행끝에 다시 와서 먹긴 먹었습니다. 맛은 굿!). 가격은 ㅎㄷㄷㄷ 추운날씨에 먼저 나온 랍스터 스프를 먹으며 몸을 녹였습니다. 오오 맛있어~

개인적으로는 맛이 태국의 똠양꿍이랑 비슷했습니다. 그 묘한 신맛이....그리고 비싼지라, 두개까지 시킬 필요는 없었는데, 뭘 몰라서 두개를 시켜 먹었습니다. 빵에 찍어먹어도 맛나더군요.

Searbaron 내부 꼬치구이 모여있는 곳. 여기서 눈으로 보고 꼬치구이를 정하자

든든하게 점심을 먹고 다음으로 전망좋은 곳으로 향했습니다. 주차공간을 찾기 위해 항구주위를 돌다가 우연히 예쁜 언덕을 봤는데, 그곳에서 셀프웨딩 촬영을 하기로 했죠 ㅎㅎㅎㅎ

그 명소 이름은 þúfa(쑤파라고 합니다. 아이슬란드어에서 þ 글자가 영어의 Th 와 발음이 비슷)


쑤파 옆 풍경


안내문에 적혀있듯이 올라갈때 주의하자.


저렇게 비탈길을 타고 올라가면 정상. 위에도 말했듯이 올라갈때는 조심하자!


찰칵찰칵


셀프웨딩촬영을 하기 위해 인적이 드문곳에서 후다닥 옷을 갈아입고 삼각대를 들고 나왔습니다. 날씨는 조으나, 바람불고 쌀쌀한 관계로 와이프가 오들오들 떨어서 걱정되더군요 ㅠ

가는길에 저희 옷차림이랑 삼각대, 그리고 똑딱이 카메라를 보고 한 아이슬란드 지역주민으로 사료되는 청년이 사진 찍어줄까 물어보더군요. 그런데 저희는 저 언덕 정상에서 촬영을 해야되는 관계로 괜찮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언덕으로 가서 삼각대를 설치하고 구도를 잡는데, 각이 영 안나오더군요;;; 그때 좀 전에 만났던 그 청년이 다시 저희에게

"사진찍어줄까?"

라고 물어보더군요. 오오오~ 이번엔 사양않고 땡큐하면서 부탁했죠. 가는길 바쁜 청년같은데 몸소 찍어준다니 고맙더군요. 

"우리 저 언덕에서 찍을건데, 시간 좀 걸릴거 같은데 괜찮겠어?"

"문제없어. 그리고 나 사진찍는 사람이야"

아! 완전 재수!!!

그렇게 그 청년은 저희를 위해 시간을 들여 사진을 찍어주었습니다. 비록 똑딱이라 줌도 많이 안되는건데 완전 예쁘게 잘 찍어주더군요(구도 잘잡아서 잘찍어 준 것들이 있는데 얼굴이 나와서 블로그엔 패스 ㅎㅎㅎ)

완전 베리베리 땡큐했습니다. ㅎㅎㅎ


그런데, 저 언덕에 저 하얀건축물은 무엇일까, 엄청 궁금했는데...

그 건축물의 용도는 대구를 말리기 위한 것이더군요. 말린 대구가 안쪽에 주렁주렁 했습니다. 매우 실용적 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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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7월 6일....

그렇게 바라고 바라고 바라던 아이슬란드로 출발하게 되었습니다.

전날은 결혼식때문에 정말 정신없이 하루가 지나가다. 몸은 매우 피곤하였으나, 가고 싶었던 곳, 아이슬란드로 갈 생각을 하니 호텔에서 칼기상ㅎㅎㅎ

새벽부터 비가 조금 와서 짐들고 공항까지가 좀 불편했습니다. 그래도 사상역에서 부산김해공항까지 전철로 금방 가니깐 시간적인 걱정은 없어서 좋았죠. 서울에서 인천공항은 가려고 하면 ㅎㄷㄷ 인데, 김해공항쪽은 전철이 뚫리고 왔다갔다하기 너무나도 편해요. 거의 뭐 기차역 가는 느낌?


비행기출발

출발하는 비행기에서 한컷. 날씨가 너무 안좋아서 조금 걱정


아이슬란드까지는 김해공항(한국) -> 상하이 푸동공항(중국) -> 코펜하겐 공항(덴마크) -> 레이캬비크 케프라비크 공항(아이슬란드) 로 총 3번을 갈아타게 되었습니다.. 상하이에서 여유가 되면 도시도 잠시 구경하고 올랬는데 빠듯한 시간이라 패스...총 이동시간은 공항대기 시간 포함해서 20시간이 조금 넘게 걸렸죠. 하지만 실제로는....


푸동공항

상하이 푸동공항에 내린 뒤 첫샷. 잘 못 보면 애기 손 먹으려고 하는거처럼 보이는..ㅎㄷㄷ


상하이에서 덴마크까지는 오후 1시 비행기라 우선 짐을 맡기고 발권을 한 후 간단히 공항에서 점심을 먹기로 했습니다. 대충 자리 잡아서 뭐 시킬까 하는데, 뭐가 뭔지 모르겠다.....그냥 사진이랑 글자 대충 보고 대충 시켰더니 나온건 아래의 음식들...

중국음식

오리랑 꽃빵


중국음식

달달한 찰밥. 이름은 모르겠는데 개인적으로 베리 굿!

찐빵

찐 투더 빵

대충 허기를 채우고 여기저기 싸돌아다니며 코펜하겐행 비행기를 기다렸습니다. 대기시간이 4시간 밖에 안되니 시간은 순식간에 가더군요.

푸동공항

상하이 푸동공항 안에서 찰칵


기내식

덴마크 가는길에 나온 기내식. 스칸디나비아 항공 기내식들은 개인적으로 맘에 들었다.


덴마크 가는 항공편에서 찰칵. 중국부터는 계속 날씨가 좋더라


그리고 상해에서 코펜하겐까지 11시간 30분간의 비행!

한국에서 서쪽으로 계속 가니 시간대가 계속 변하여서 흡사 시간여행을 하는 느낌도 들었습니다.

좌석은 저랑 와이프 둘다 가운데 4칸 좌석에서 안쪽좌석....화장실 한번 다녀오거나 잠시 일어서서 걸어다니려고 하면 대게 미안하더라구요;;; 싼티켓이라 좌석이 이미 지정되어 있는거 같았는디....흑 ㅠ 그래도 뭐 자다 깨다 음악듣다 기내식 듣다하니 어느새 덴마크에 도착하더군요. 그런데 기준시간이 점점 빨라지는데다 위도가 북쪽으로 올라가면서 낮이 길어지는관계로 아침 일찍부터 17시간동안 비행기로 달렸는데도 아직 해가 떠있더군요.

몸은 완전 녹초.....

덴마크 크로나

덴마크 크로나 환율표

덴마크 크로나는 얼만지 모르는 상태로 공항에 도착....돈을 좀 써서 물등 원기를 보충할거를 사려고 하는데, 당췌 가격을 환산할수 없더군요. 물세일해서 파는데 20크로나 하길래, 아~ 1크로나에 우리돈 100원도 안하겠구나. 생각했습니다. 그러면서 멍한상태로 돌아다니다가 위의 덴마크 환율표를 보고 계산해서 얼마정도 되는지 풀어보려고 했는데, 당시 진짜 머리가 띠잉해가지고 근사값도 못구하겠고 걍 멍때리다가 GG ;;;;; (지금보니 부끄럽네요;;)

나중에 저 당시(2014년 7월기준) 덴마크 크로나 1원이 우리나라 돈으로 180원 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놀랬습니다...뜨아!!! 북유럽을 너무 물로 본듯;;; 물가 정말 ㅎㄷㄷ 하더군요.


덴마크 공항전경. 저녁 8시가 넘었는데도 이렇게 환하더라...


공항 면세점네 조형물이 이뻐서 찰칵. 오오 북유럽 감수성!


안데르센

안데르센 동상. 피곤에 찌든 수전증때문에 사진이 흔들 흔들

인어공주

인어공주도 흐릿흐릿

원래는 한시간동안 대기하고 비행기를 갈아타야되서, 은근히 긴장했습니다. 이거 도착시간이 지연되거나 공항에서 길을 잃어버려서 아이슬란드행 비행기를 놓치면 어쩌지? 하는 ㅠ

그러나.....................

소문은 익히 들었습니다....레이캬비크로 가는 아이슬란드 에어가 얼마나 잘 연착되서 출발하는지...정말이더군요.

한시간만 살포시 구경하면 금방 비행기 탈시간이 올줄 알았는데, 하염없이 2시간을 더 기다렸습니다. 몸은 피곤해 죽겠고...너무 늦게 가면 숙소에 못가는건 아닌가 하는 생각도 하면서요.

레이캬비크 도시로 가는 공항버스는 비행기 도착 시간에 따라 운행되니깐 비행기가 늦게 도착해도 도시까지 가는 버스가 끊길 염려는 없다고 하더군요. 그래도 왠지 모를 찜찜함 ㅠ

멍하니 비행기를 기다려서 간식히 탔습니다. 그리고는 미친듯이 곯아떨어졌죠.


그리고 3시간후....

오오오오!!!

iceland

iceland


iceland


iceland


이런 광경은 정말 처음이었습니다!!!

진짜 지구가 아닌거 같은 느낌의 황량함!!!!

완전 녹초가 되어있던 저희 둘은 저 풍경을 보자마자 잠이 번쩍깨고 넋을 잃었죠....

아아아~~~~~~~ 레알 이건 정말 ㅠㅠ 사진에 담을수가 없네요 ㅠㅠ

완전 두근두근두근 하였습니다.


그리고 케플라빅 공항에 도착!

출발할때 도착할때 반겨주는 케플라빅 공항의 동상


여름인데 춥긴 춥나보다..


레이캬비크 가는 공항버스안에서


케플라빅 공항은 와이파이가 무료다!



드디어 도착했습니다! 이 쌀쌀한 기운....정말 아이슬란드구나 ㅠ

공항은 무료 와이파이가 되었습니다. 간만에 인터넷하면서 정보도 좀 찾고 짐도 찾고.

그리고 바로 레이캬비크행 Fly bus 표를 끊으러 갔습니다. 출발전에 들은 데로 현장에서 쉽게 구매가 가능하더군요. 근데 인터넷에서 미리 예매하면 좀 더 쌉니다. 참고하세요.

https://www.re.is/flybus/  <- 공항 버스 예매사이트


버스표를 끊으실때 묶으시는 숙소를 알려주면 숙소앞까지 버스가 데려다 주니 이것도 참고하세요!!!! 당연히 숙소까지 타고가면 요금이 더 비쌉니다(일반 : 1950 ISK / 숙소까지 : 2500 ISK)

버스표를 끊고 바로 앞에 있는 버스에 짐과 몸을 실었습니다. 그리고 잠시 후 버스는 출발!

버스 안에서도 무료 와이파이가 잘 터지더군요. 오오오~!!


그런데....잠시 후 깨달았습니다.

'잉? 우리 여권에 도장은? 입국심사도 없이 들어온거? 으아!!!!'

그리고 미친듯이 인터넷을 뒤지고 한국의 친구 몇몇에게 이거 우째야 되냐고 좀 찾아봐달라고 카톡을 보냈습니다.

뭐지뭐지? 분명 정상적으로 지나온거 같은데..다른 길이 있었나?


잠시후 알게된 사실.....솅겐 조약에 의해 유럽 국가 일부는 출입국 심사가 필요없이 국가를 오갈수 있다고 하더군요...이런 무식한 ㅠ 참고하세요.

덕분에 여권에 아이슬란드 입출국도장이 없어서 슬프네요....흑흑...빨리 아이슬란드 직항을 만들어달라!!!!!!


그렇게 저희는 레이캬비크 도시로 새벽녁에 달리고 달렸습니다....저희의 첫 숙소로...


& 레이캬비크롤 가는 버스에서 본 풍경들은 정말 멋졌습니다. 보는내내 정신을 놓지 못한......ㅎㅎ 사진은 없네요...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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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혼여행지로 아이슬란드로 정하고 가장 먼저 찾은것은 바로


항공권!


아이슬란드는 한국에서는 직항편이 전혀 없습니다(생길리도 없을거 같구요). 유럽으로 간 뒤 그곳에서 비행기를 갈아타서 들어가는 방법 외에는 없습니다.(노르웨이나 덴마크 등에서 배타고 가는 방법도 있다고는 하는데...암튼)

저는 2014. 7. 6 ~ 7.18 의 12일간의 일정으로 여행을 계획하였습니다.

시간을 최대한 그나마 벌고자 7월 6일 아침일찍 비행기를 타고 레이캬비크에 새벽에 도착...

그리고 귀국편은 7월 18일에 코펜하겐에서 한국으로 출발하여 19일 토요일 아침에 부산으로 도착하는 비행편으로 잡았습니다.

시간이 더 되어서 여유롭게 돌아보았으면 했지만, 역시 직장인은...(이정도 뺀것도 감지덕지였죠)


비행기 티켓은 스카이 스캐너(www.skyscanner.com) 를 이용하였습니다.

저렴한 항공권 검색을 해주는 곳인데, 가장 좋은 점은 관심있는 항공편을 알림에 등록해놓으면 가격변동이 있을때마다 메일로 날아옵니다.

제가 구매한 티켓은 아래와 같은데, 장당 160만원에 구매를 하였습니다. 최대 156만원까지 내려갔었었는데......


[출국편 : 부산 -> 상해 -> 코펜하겐 -> 레이캬비크]

[귀국편 : 레이캬비크 -> 코펜하겐 -> 도쿄 -> 부산]


스카이스캐너는 어디까지나 저렴한 항공티켓을 구매하는 곳을 알려주는 중간자 역할을 해주며 구매할 티켓을 선택하면 해당 티켓구매사이트로 이동을 하게 됩니다. 저는 영국에 있는 e-booker 에서 티켓을 구매하였구요. 영어도 그렇게 복잡하지 않기 때문에 조금만 훑어보시면 구매 가능할실 겁니다.

제가 산 티켓은 코펜하겐에서 1박2일로 잠시 머물다 갈 수 있어서 좋았죠.

그런데 아이슬란드가 너무나 좋아서 그랬는지 코펜하겐은 눈에 별로 안 들어왔어요 ㅠ(도시보다는 자연을 좋아해서..)


여행일정짜기


총 10박 11일동안 아이슬란드에서 보냈습니다. 이동한 시간이랑 코펜하겐에 있었던 시간까지 하면 12박 13일(비행기에서 하루자고) 이었습니다.

아이슬란드 쪽은 여행정보가 많지 않아서 우선 론리플래닛 영문판을 하나 구매하고, 몇명 블로거 분들 및 아이슬란드 카페(http://cafe.naver.com/cafeiceland)를 통해 정보를 얻어갔죠.

성수기(7, 8월)에는 통제된 도로도 거의 없어서 거의 모든 지역을 차로 여행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백야로 인해 오로라는 못보죠..많은 분들께서 버킷리스트로 오로라를 선택하시고 아이슬란드 여행을 떠나시는데, 오로라 보고 싶으신 분들께서는 주의해주세요~ (그런데 8월말에 보셨다는 분도 있긴 있더군요...운 정말 좋으신듯)

(밤이 18시간 이상 되는 한겨울에도 여행가셔서 오로라 못보셨다는 분도 있다카더라는 소문도 들었습니다)


너무나도 보고 싶은게 많았지만 시간과 돈은 한정적...흑

나름 예쁘게 일정을 짰는데, 결국 약간 틀어지긴 했습니다.


[계획된 일정]

날짜장소숙소기타여행경로
2014.7.6- 레이캬비크(Reykjavík)레이캬비크
2014.7.7- 레이캬비크(Reykjavík)
- 싱벨리르국립공원(Thingvellir)
- 게이시르(Geysir)
- 굴포스(Gullfoss)
- 케리드분화구(Kerið)
- 스코가포스(Skogafoss)
아이온호텔레이캬비크->게이시르->셀포스->셀랴안즈->스코가포스
2014.7.8- 디르홀레이(Dyrhólaey)
- 레이니스피아라(Reynisfjara)
- 랜드만날라우가르(Landmannalaugar)
랜드만날라우가르 캠핑장스코가포스->디르홀레이->레이니스피아라->랜드만날라우가르
2014.7.9- 스카프타펠국립공원(Skaftafell)
- 스바르티포스(Svartifoss)
- 요쿠살롱(Jökulsárlón)
- 호픈(Höfn)
호픈빙하트레킹랜드만날라우가르->스카프타펠->요쿨살롱->호픈
2014.7.10- 이스트피요르드후세이호픈->후세이
2014.7.11- 데티포스(Dettifoss)
- 셀포스(Selfoss)
- 흐베리르
- 크라플라(Krafla)
- 고다포스(Goðafoss)
- 뮈바튼(Myvatn)
- 후사빅(Optional)
후사빅미바튼 온천후세이->데티포스->크라플라->미바튼
2014.7.12- 아큐레이리(Akureyri)
- 뮈바튼(Myvatn)
아큐레이미바튼->아큐레이
2014.7.13- 달빅(Dalvík)
- 호프소스(Hofsós)
노숙페이스고래투어
호프소스 수영장
아큐레이->달빅->호프소스
2014.7.14- Dynjandi
- Látrabjarg
- Snaefell(시간 및 체력되면, Optional)
호프소스->Dynjandi->Látrabjarg
2014.7.15- 레이캬비크(Reykjavík)Dynjandi->레이캬비크
2014.7.16- 레이캬비크(Reykjavík)
- 블루라군(Blue Lagoon)
블루라군클리닉

나름 치밀하게 짰다고 생각했으나, 현지의 도로사정과 네비로 인한 길잃음(?) 이라든지...체력적 노쇠함에 의해 꼬이고 꼬여서 아래와 같이 일정이 짜졌습니다...


[실제일정]

날짜장소숙소기타
2014.7.6- 레이캬비크(Reykjavík)레이캬비크
2014.7.7- 레이캬비크(Reykjavík)
- 싱벨리르국립공원(Thingvellir)
- 게이시르(Geysir)
- 굴포스(Gullfoss)
아이온호텔
2014.7.8- 케리드분화구(Kerið)
- Hjálparfoss
- 랜드만날라우가르(Landmannalaugar)
랜드만날라우가르 캠핑장
2014.7.9- 셀야란즈포스(Seljalandsfoss)
- 스코가포스(Skogafoss)
- 디르홀레이(Dyrhólaey)
- 레이니스피아라(Reynisfjara)
- 스카프타펠국립공원(Skaftafell)
- 스바르티포스(Svartifoss)
- 두피보구르(Djúpivogur)
두피보구르
2014.7.10- 요쿠살롱(Jökulsárlón)
- 호픈(Höfn)
- 에질스탈지르(Egilsstaðir)
에질스탈지르
2014.7.11- 세이디스피요르드(Seyðisfjörður)
- 데티포스(Dettifoss)
- 셀포스(Selfoss)
- 흐베리르
- 크라플라(Krafla)
- 뮈바튼(Myvatn)
아큐레이리
2014.7.12- 고다포스(Goðafoss)
- 뮈바튼(Myvatn)
- 아큐레이리(Akureyri)
아큐레이리뮈바튼온천
2014.7.13- 달빅(Dalvík)
- 호프소스(Hofsós)
호프소스고래투어
2014.7.14- 웨스트피요르드(Westfjords)
- Dynjandi
Dynjandi호프소스 수영장
2014.7.15- Látrabjarg
- 레이캬비크(Reykjavík)
레이캬비크
2014.7.16- 레이캬비크(Reykjavík)
- 블루라군(Blue Lagoon)
블루라군클리닉

여행 계획 중이신 분들께서는 참고하시면 좋지 아니한 일정입니다...왜냐면 일정이 꼬여서...

특히 7.9 에 스카프타펠 갔다가 이스트 피요르드의 두피보구르에서 하루 자고 다음날 다시 스카프타펠 근처에 있는 요쿠살롱 까지 다녀옴으로 인해 8시간 가량의 시간을 버렸습니다 ㅠ


렌트카


아이슬란드의 교통편은 그렇게 좋은 편이 못됩니다. 대한민국과 거의 비슷한 면적임에도 총 인구는 32만명.....그것도 1/3 가량의 인구(12만명)이 수도 레이캬비크에 살고 있습니다. 그래서 다른 지역간 이동시 운행되는 교통편이 상당히 적습니다.

그래서 많은 분들이 렌트카를 이용해서 여행하시는데요, 렌트카를 이용하면 자유롭게 다양한 곳을 구경갈 수 있습니다. 게다가 1/N 로 여러사람이 비용을 나누면 버스보다 저렴하고 편하게 여행하실 수가 있죠.

물론 제대로 인랜드등 숨겨진 비경을 보시려면 4륜차를 렌트하셔야되죠. 그런데 4륜차를 렌트한느 순간 가격은...ㅎㄷㄷㄷ

많은 분들께서 SIXT 에서 예약을 하시는데, 저는 렌탈카(http://www.rentalcars.com) 에서 예약을 했습니다. 저는 랜드만날라우가르를 가기 위해 4륜차를 예약했는데, 그때 가격이 렌탈카가 더 저렴하였었죠. 게다가 많은 분들께서 면책보험으로 가입하시던 Daily Excess 가 가입조건이 유럽거주자 한정으로 바뀌는 바람에(현재 2015년 1월기준) 렌탈카 면책보험을 쓰는게 더 이득이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한국어로 관련서비스를 받으실 수 있구요. 덤으로 결제금액 1000원 당 아시아나항공 마일리지 5포인트가 적립됩니다.

개인적으로는 비용이 더 들어도 4륜차 예약하시길 추천드려요.


Rental Cars 자동차렌트 예약내역


저는 위와 같이 Daihatsu Terios 를 예약했는데, 직접 차를 Pick-up 하러 갔더니 Ford Kuga 로 바꿔주더군요. 공짜로 업그레이드가 됐었습니다. :)

위 차종들이 4륜차치고는 렌트비도 싸고 기름도 많이 먹지 않아서 비용면에서는 좋긴하나, 왠지 물 건너기는 꺼려지더군요;;; 인랜드로 가시면 작은강을 건너야 하는 경우도 종종 있는데 그때 엔진이 물먹고 차가 맛탱이 가면 보험이고 뭐고 없이 차값 물려줘야 되니 조심하시길 바랍니다.....

참고로 랜드만날라우가르는 인랜드임에도 강을 건너지 않고도 가실 수 있는 루트가 있어요.

아이슬란드에서는 기본 보험외에도 자갈보험, 모래보험, 화산보험 등도 있는데 왠만하면 가입하시길 권장드립니다. 추가적인 보험은 현지에서 차량 인도할때 가입하실 수 있어요.





그럼 다음부터는 실제 여행기를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아 아이슬란드 또 가고 싶어라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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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7월의 어느날...

그렇게도 가고 싶었던 그 곳, 아이슬란드로 떠나게 되었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라 더욱 즐거웠습니다!!


둘이 마음이 맞아서 신혼여행은 아이슬란드로 다녀왔고, 너무나도 만족스러웠습니다!!!!!!!!!

아직도 저희는 아이슬란드 앓이중....




대학교에 다니던 시절, 한 여행책자(5불여행자였나?)에서 아이슬란드 여행기를 보게 되었습니다.

그걸 보면서 이 곳은 꼭 가야겠다 마음을 먹었는데, 물가가 ㅎㄷㄷㄷㄷㄷ

2000년 초반이었는데, 그 때 일반 시내버스 승차요금이 5000원 정도 한다는 거였습니다.

정말 미친 물가라는 생각을 하며 돈 많이 모아서 가야겠다고 굳게 다짐했죠.

하지만 2008년 미국 모기지사태와 함께 세계경제가 휘청이면서 아이슬란드도 경제적으로 큰 타격을 받고 나라가 힘들게 되었죠(지금은 다행히 많이 회복되었다고 하네요). 그러면서 아이슬란드 크로나의 가치도 많이 내려갔고요(지금(2014년)은 1크로나에 한화 9원 정도)


아이슬란드는 최근 영화촬영지로 매우 각광을 받고 있는 곳입니다.

인터스텔라를 비롯하여, 프로메테우스, 토르 등의 영화를 아이슬란드에서 찍었는데요, 대륙의 느낌이 정말 다른 행성같이 경외로운 이질감을 줍니다. 풍경 하나하나가 정말 예술이죠.

아이슬란드의 영화촬영지 - http://www.filminiceland.com/case-studies/filming-locations/


거두절미하고 슬슬 아이슬란드 여행기 시작하도록 하겠습니다. 간만에 쓰는 여행기라 얼마나 꾸준히 쓸지가 관건인데 매일매일 조금씩 올려야죠~ 과연 언제 다 쓰게 될지...


5개월 지난데다가 나이를 먹었더니 기억력도 가물가물...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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