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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de.js 로 홈페이지를 만들려고

Yeoman 으로 환경설정을 하였다.

그런데 서버를 실행하려고


C:\>Grunt Serve


를 실행했으나


Warning: Error: Cannot find where you keep your Bower packages.


라는 에러가 발생하면서 웹서버가 작동을 하지 않는 것이었다.


찾아보니 Bower 가 제대로 설정이 안되어있다고 한다.

이걸 또 깔아주려면 Git 이 깔려있어야되고...

Git 을 안깔면 Bower install 시 아래와 같은 에러가 나타난다.


Bower : ENOGIT git is not installed or not in the PATH


윈도우 환경에서 작업을 하는지라


1. 우선 https://msysgit.github.io/ 에서 Git 을 깔아줬다.

2. 그 다음 Git 이 설치된 경로 중, C:\Program Files (x86)\Git\bin, C:\Program Files (x86)\Git\cmd

  두개의 디렉토리를 PATH 설정을 잡아줬다.

3. 그리고 cmd 콘솔창을 다시 띄워준 뒤 bower install 을 실행한 뒤 Grunt Serve 를 실행하니 정상 작동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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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정데로라면 오늘은 레이캬비크로 가야하는 날이었다.

정말 떠나기 싫은 웨스트 피요르드를 뒤로하며....

이제는 곧 이 즐거운 여행이 막바지에 이뤘음을 알리는, 레이캬비크로....


왔던길을 다시 돌아가려니 피로가 한번에 확 몰려왔다. 웨스트 피요르드의 그 불편한 도로를 거쳐서 하루종일 달려야지 레이캬비크에 도착하겠지.....


그래서 돈은 좀 들지만, 시간도 줄이고, 계획에는 없었던 스나이펠스요쿨(Snæfellsjökull)도 잠시 들를겸 Brjánslækur(Ferry Baldur) 에서 서아이슬랜드의 Stykkishólmur 로 가는 페리를 타고 갈려고 했다. 그러기 위해서는 시간을 맞춰야 되고, 시간을 맞추려면 미친듯이 달려야 됐다.


안개속을 헤치며


하지만, 비와 함께 도로에 안개가 자욱히 깔렸고....

덕분에 가뜩이나 힘든 길에 운전속도는 더욱 더뎌졌다. 하지만, 묘한 느낌의 풍경을 보며 빗속을 가로질러가니 기분은 좋았다. 흐린날씨속의 몽환적인 느낌이 아이슬란드의 또 하나의 매력이지 ㅎㅎ

시규어로스같은 음악가들이 나올 수 있는 것이 이런 몽환적인 날씨의 영향이 아닌가 싶기도 했다.


가는길에 풍경 좋은 쉼터에 있던 Kleifebui 동상


열심히 달리고 달렸으나, 배시간은 오후 12시 15분.....우리가 도착한 시간도 12시 15분....저 멀리 항구에서 배가 서서히 출발을 시작하였다...아아아아....


웨스트 피요르드에서 웨스트 아이슬란드로 가는 배편


뭐 운명이려니 생각하면서 잠시 숨 좀 돌리고 다시 차를 달렸다. 그리고 이전에 잠시 휴식을 취했던 Hotel Flókalundur 에 들렀다. 주유도 하고, 마침 점심이라 배도 고프니 식사나 하기로 하였다. 메뉴판을 보고 가장 무난할거 같은 피자랑 햄버거를 시켰는데...


오오오! 아무런 토핑도 없이 치즈만 있는 피자였는데, 맛이 예술이었다!

살면서 먹어본 피자중에 가장 맛있었던거 같다! 치즈 맛이 참 특이했는데, 뭔가 스카이르 느낌도 좀 들고...


내 인생 최고의 피자! 햄버거도 맛났다


왜 이런 맛난걸 딘얀디 갈때도 사먹지 않았을까 하는 후회감이 들었다 ㅠ


맛난거 먹고 기운을 차린 뒤 다시 미친듯이 레이캬비크로 향했다. 레이캬비크로 가는 길은 좀 지겨웠다. 주변 풍경도 특이한게 없고...풍경에 익숙해져서 그런건가 싶기도 했지만, 그건 아니었던거 같다. 확실히 특이한 풍경은 없었다. 중간에 라바필드 지역만 빼면 그냥 그런 드라이브 코스였다. 이래서 사람들이 아큐레이리가고 나면 바로 뒤도 안보고 레이캬비크로 향하는건가 싶었다.

웨스트 아이슬란드도 가보고 싶었지만 시간이 없어서 그냥 지나쳤다.


가는길에 보르가르네스(Borgarnes) 에 들렀다. 이때 시간이 저녁6시라서 식사나 할까 싶어서 론리플래닛을 뒤졌는데, Fish Buffet at Hotel Bru 라는데가 눈에 딱 들어왔다. 그래서 냅다 그 곳으로 갔는데, 식당은 한산하이 사람도 없고 음식도 안보여서 그냥 레이캬비크에 가서 저녁을 먹기로 하였다....(지금 생각해보니 왜 들어가서 물어보지 않았을까 싶다;;;)


보르가르네스에서 또 다시 발견한 장풍 손건조대! 여행중 설치된 곳을 세군대나 봤다 ㅎㅎ


레이캬비크로 가는길,

시간도 좀 줄일겸 해서 유료해저터널을 지나갔는데, 오오오~ 시간이 확실히 많이 단축되었다.


그런데...나중에 여행계획 세운다고 구글지도를 둘러보면서 체크했던 포인트 중에 Glymur 라는 곳이 있었다.

레이캬비크 돌아갈때 터널로 안가고 저기 잠시 들러서 구경할려고 했었는데...흑 ㅠ


Glymur

아쉽게 지나친 Glymur (출처 : 영문 위키피디아)


우야둥둥 레이캬비크에 가까워지기 시작하니 도로위에 차들의 숫자가 늘어나기 시작했다. 아~ 간만에 도시에 오는구나 싶었다. 8시경에 도착한 레이캬비크 외곽에서 우선 배를 채우고자 가장 먼너 눈에 들어오는 KFC 로 냅다 달려갔다. 얼마만에 패스트푸드점인가!

들어가자마자 닭이나 먹자면서 치킨을 주문하려고 카운터로 갔는데, 갑자기 종업원이 뭐라고 하는거다. 가뜩이나 말을 잘 못 알아듣는데 몸상태까지 메롱인지라 종업원이 뭐라고 말하는지 눈치를 챌 수가 없었다. 대충 바디랭귀지를 보니 번호표를 뽑아서 대기하라고 하는거다. 잉? 저기에 번호표 뽑는 기계가 있었나 싶을 정도로 바로 알 수가 없는 곳에(어쩌면 피곤해서 눈에 안 들어왔을 수도..) 번호표 기계가 있었다. 그런데 실제 주문순서였던 할아버지가 우리가 새치기 하는거처럼 보였는지 계속 띠껍게 우리를 쳐다보면서 궁시렁 거렸다...아이슬란드에서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본 불친절한 사람으로 기억되는 사람...(지역주민인지는 모르겠다). 몰랐는데, 좀 알려주지 ㅠ


여튼 번호표를 뽑고 기다리다 기다리던 치킨을 시켜서 먹고 이제는 숙소를 찾아나섰다.

KFC 바로 앞에 자그마한 숙소가 하나 있었는데, 가격이 너무 비싸서 일단 시내로 간뒤 아무 숙소나 가서 빈방이 있으면 들어가서 쉬기로 하였다.

성수기라서 자리 잡기가 쉽지는 않았으나, 결국 가격도 나쁘지 않은편인 숙소를 하나 찾아서 푹 쉴수 있었다.


그리고 다음날.....레이캬비크에서 보낼 수 있는 마지막 날이었다. 그 다음날이면 비행기 타고 이 아름다운 나라를 떠나야 한다 ㅠ


오늘의 숙소는 블루라군 클리닉!

하지만, 블루라군까지 왔다갔다하기에는 시간이 걸리는지라, 일단 간단하게 레이캬비크를 구경 좀 하다가 블루라군으로 가기로 하였다.

할그림스키르캬 교회 뒤쪽 주차장에 차를 대고 관광을 시작하는데, 첫날의 기억이 새록새록 났다. 그러면서 계속 아쉬운 느낌이 가득....


일단은 여행기념품을 사고자 시내를 돌면서 쇼핑을 하기 시작했다.


새가 귀여워서 찰칵


여기저기 특이한 예술품들이 많다




마침 아이폰 케이스가 필요했던차라 하나 구매했는데, 튼튼하고 느낌도 좋았다.


예쁜 물건들이 한가득했던 TIGER 매장. 팬시점 같은 느낌?



대충 둘러보고 살만한 물건을 기억해 놓은 뒤 점심을 먹기위해 Sea Baron 식당으로 다시 갔다. 한번 갔던 곳이라서 지도없이도 쉽게 찾아갈 수 있었다.


레이캬비크 시내거리


저 멀리 하르파(Harpa)가 보인다. 밥먹고 가야지


저 앞에 보이는 Sea Baron 간판



다양한 꼬치 메뉴들. 가격이 ㅎㄷㄷ


소스랑 물들이 있는 곳. Self


이번엔 조개관자구이가 있어서 신나게 흡입!


이번에는 다행히도 조개관자구이가 있었다!

조개관자구이가 주목적이서 바로 관자구이하나랑 생선꼬치구이를 시켜서 먹은 뒤, 바로 레이캬비크에서 가장 유명한 핫도그를 먹으러 갔다.


근데 가는길에 조그마한 전시관이 있는거 같아서 들어가서 구경을 하는데 The Rules For Iceland 라는 글이 크게 붙어 있었다. 처음 왔을때 봤었다면 더 재밌을텐데 싶었다.


시내 한 작은 전시관에 걸려있던 The Rules For Iceland. 물론 재미로 쓰여있는 규칙들


그리고 곧바로 나타난 핫도그 가게!


바로 여기가 레이캬비크 맛집 핫도그 가게! 누님 무섭게 쳐다보지 마세요 ㅠ


Hotdog

이게 바로 그 핫도그. 매우 간단하다.


케네디 대통령도 와서 먹었다는, 아주 유명한 가게라서 기대를 하면서 먹었는데, 사실 여행중에 먹어본 다른 핫도그랑 맛은 비슷했다. 빵, 소세지, 다진양파, 피클, 그리고 소스.

아이슬란드는 양이 많아서 양고기로 소세지를 만들어서 핫도그를 많이 팔던데, 그래서 그런지 양을 뜻하는 Lamb을 붙여서 램도그라고 부르기도 한다. 양고기 특유한 노린내가 아이슬란드의 특유의 핫도그 맛을 만들어 주는거 같은데, 그게 참 묘한 매력이 있었다. 여행중에도 양고기 소시지를 사서 빵에 끼워먹고는 했는데, 정말 그 맛은 잊을수가 없는거 같다. 우리나라에도 파는 곳이 어디 없을런가.....


배도 찼으니 다음으로 핫도그가게 근처에 있는 하르파(Harpa) 를 구경하러 갔다.


가는길에 본 퍼핀이 그려진 관광용 버스차량


저기가 바로 하르파


콘서트 홀 겸 컨퍼런스 센터로 쓰이는 하르파는 레이캬비크를 대표하는 건물 중 하나이다. 2011년에 완공되어서 비교적 젊은 건축물로, 덴마크의 Henning Larsen 이라는 회사가 설계를 하고 덴마크 태생의 미술가 올라퍼 엘리아슨(Olafur Eliasson) 이 디자인 하여 지어진 아름다운 건축물이다. 외부뿐만 아니라 내부 인테리어도 환상적인 공간으로 레이캬비크에 간다면 반드시 방문해야할 곳 중 하나이다.




Harpa


Harpa



Harpa


Harpa 내부모습. 정말 특이하다.




화장실 무한공간. 으어어어어어~


블루라군 클리닉에는 3시쯤 레이캬비크에서 출발 할 예정이었다. 아직은 시간이 있으니 남은 시간동안 기념품가게나 좀 더 둘러보기로 했다.


허허허허. 기념품으로 사갈까도 했지만 왠지 아까워서 패스


이런 조형물들이 거리에 참 많다


퍼핀 전문가게! 오오, 저 수많은 퍼핀들!


대왕퍼핀도 있다!


아이슬란드어로 퍼핀 = Lundi


이 퍼핀은 좀 무섭게 생겼다;; 근데 왠 곰?


공연전단지 같은데, 아이슬란드어 전단지 고양이 눈이....


한 가정집에 놓인 아기자기한 느낌의 조형물. 집에 놔두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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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두두둑...

아이슬란드에서 두번째 차에서의 취침...이번에는 중간에 화장실때문에 깬거 말고는 푹 잠들수 있었다. 호주에서는 차에서 자면 항상 꿀잠을 취할 수 있었는데, 나이가 들어서 잠이 없어진건가.....추워서 그런건가....

눈을 뜨니 시간은 새벽 4시였다. 밖은 흐린 날씨로 인해서 살짝 어두운 느낌이 감돌았고, 비가 금방이라도 내릴 것만 같았다. 아침에 일어나서 캠핑장에서 모닝라면을 먹고, 딘얀디에서 웨딩촬영을 하려고 했건만....

결국 남아있던 빵조각이랑 요구르트로 아침을 먹고 딘얀디를 떠났다. ㅜㅠ


오늘은 Látrabjarg(라트라브야르그) 가는 날!

아이슬란드에서 퍼핀을 매우 가까이에서 볼 수 있는, 주요 퍼핀 서식지 중 하나이다.

다른 곳들도 몇군데 있지만 그 중에서도 유명한 다른 두 곳은 남쪽의 베스트만 제도(Vestmannaeyjar. 비욕이 나라에서 선물받은 별장이 이 제도의 한 외딴섬에 위치해 있다고 하는데, 사실 그 별장은 비욕의 집이 아닌, 해당지역의 수렵협회에서 관리하는 오두막이다.)와 북쪽의 극지 지역인 그림세이(Grímsey) 섬이다.

새를 좋아하는 나는, 아이슬란드에 가면 꼭 퍼핀을 보기를 원했다. 비크해안에서도 볼 수 있다고는 하나 가까이에서 보기 힘들다고 해서(실제로도 매우 멀리서만 볼 수 있었다) 다른 지역들을 물색했는데, 그 중에 낙찰된 곳이 라트라브야르그, 베스트만 제도,그림세이 섬 이었다.

세군데 다 가고 싶었으나, 두군데는 섬이라는 특수성으로 인해 배를 타고 왔다가야 해서 시간 맞추기도 힘들고, 많은 시간이 소모될거 같아서 라트라브야르그만 다녀오기로 하였다.


아이슬란드에서 무조건, 어떤일이 있어도 오고 싶게 만든 라트라브야르그는, 인터넷에서 본 절벽에 엎드려서 가까이에 있는 퍼핀을 카메라로 찍는 장면이


"어머 여긴 꼭 가야해!"


라고 결정하게 만든 가장 큰 요인이었다.


날씨는 계속 흐렸다. 흐린날씨때문에 퍼핀을 제대로 보지 못하는건 아닐까하는 걱정이 들었다.


저 바로 밑에 Dynjandi 가 있다. 흑흑 아름다운 Dynjandi 안녕~





가는길마다 피요르드 해안선 투성이인 웨스트 피요르드


심심찮게 마주치는 길위의 양떼들


Dynjandi 에서 Látrabjarg 가는 길은 정말 지루할 틈이 없었다. 아름다운 풍경들의 연속....

거리는 120km 정도밖에 안되지만 빗길에 길도 꼬불꼬불한 관계로 속도를 많이 낼 수가 없어서 천천히 가다가 아름다운 풍경이 있으면 구경도 하면서 가니 3시간 정도가 걸렸다.

가는길에는 아이슬란드에서 흔하게 볼 수 없는 노란색 모래사장도 나타났다.


도로에 구름같은 안개들이 여기저기 피어있어서 한층 더 운전이 힘들었다.


날씨가 그런건지, 이쪽 지형이 그런건지 유별나게도 구름들이 낮게들 깔려있었다. 그래서 운전 중에 도로에 걸려있는 구름을 뚫고 달리기도 하였다.

이윽고 라트라브야르그를 알리는 간판이 보였고, 그 뒤로 아주 환상적인 관경이 눈앞에 펼쳐졌다.


라트라브야르그에 서식하는 새들. 퍼핀이 제일 앞에!



낮게 깔린 구름덕분에 환상적이 풍경이 펼쳐졌다. 흡사 산위에 있는거 같은 느낌...


아직 관광포인트인 라트라브야르그에 도착도하지 않았는데 이런 멋진 모습이라니.....옆에서 살포시 졸고 있던 와이프도 풍경에 화들짝 놀라서 잠을 깻고 잠시 쉬어가면서 풍경을 감상했다.


새벽일찍 달려서 그런가, 지나가는 차를 한대도 만나지 않았다. 고요함과 적막함....이런 분위기 너무나도 좋다.


그리고 잠시 후 도착한 라트라브야르그....


너무 이른 아침인가....비는 추적추적내리고...주차장에는 달랑 우리뿐. 와이프는 차에서 잠시 수면을 취하고 있고, 나는 절벽쪽으로 걸어가봤다. 주위에 새는 보이지 않는데, 비가 와서 그런건가 ㅠ

안타까움에 절벽가까이에 가서 살포시 내리는 비를 맞으며 바닷가를 보고 있는 순간!!!!!!!!!!!!!!!!!


오오! 바로 내 앞, 두걸음정도의 거리에 퍼핀 한마리가 살포시 내려 앉는 것이었다!

기쁜 나머지 주차장까지 달려가서 와이프를 깨우고 휴대폰도 챙겨와서(똑딱이 카메라가 있었지만, 비가 와서 휴대 불편 & 망가질까봐 차에 놔두고) 길에서 연예인이라도 본양 미친듯이 사진을 찍어댔다.


안녕퍼핀~


비크해안에서는 사람만 보면 저멀리 도망가던 퍼핀들이 여기서는 바로 눈앞에서 볼 수가 있었다. 사람의 때가 묻지 않은 곳의 야생생물이라 그런가....폰카로 찍어도 자세한 모습을 볼 수 있을 정도로 가까이에서 퍼핀을 직접 볼 수 있었다.


아름다운 라트라브야그 절벽산책로




사람을 봐도 크게 겁먹지 않고 있는 퍼핀님들


절벽근처에 있으니 하나둘씩 퍼핀들이 모여들기 시작했다. 얘네들도 심심해서 사람 구경하러 온건가? 조금 더 가까이 가서 보고 싶었지만 천길낭떠러지때문에 ㅎㄷㄷ 한지라 거리를 두고 감상을 하였다. 엎드려서 절벽 아래를 볼까 싶었지만, 바닥이 비때문에 완전히 젖어서 그것도 패스~


비도 조금씩 그치기 시작하고, 퍼핀들 구경도 충분히 한 뒤, 라트라브야그 트래킹 코스를 잠시 다녀오기로 하였다.


새들이 놀랄까봐 이 곳은 개출입금지 구역인듯...바람이 강하니 절벽근처에서 주의!


라트라브야르그에 있던 유일한 건물


사람하나 없는 한적한 아이슬란드 최서단에서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길을 걸으니 천국이 따로 없었다. 절벽을 따라 이루어진 트래킹코스에서는 쉴새없이 들려오는 바닷새들의 소리를 들을 수 있었고, 절벽에서 서식하고 있는 수많은 새들의 군락도 구경할 수가 있었다. 새덕후라면 정말 꼭 와봐야 되는 곳!!!





엄청난 수의 새들의 군락지. 퍼핀보다는 갈매기가 더 많았다


아름다운 절경에 파노라마가 빠질수 없지! 절벽옆에 안전장치 따위는 전혀없다.


절벽따라 걷는 라트라브야그 트래킹코스. 비구름덕분에 한층 더 몽환적인 느낌이 들었다


새, 바람, 파도, 비....


깜딱이야! 풀들이 모여 뱀얼굴 모양을 하고 있더라


30여분정도 트래킹코스를 걸어갔다가 다시 주차장쪽으로 돌아오는데, 이때부터 사람들이 하나둘씩 나타나기 시작했다. 직원으로 보이는 한 청년은 학교 운동장에 가루로 줄긋는 도구로 절벽근처에 선을 긋던데, 위험하니깐 그은 선이 아닌가 생각되었다. 사람 하나 없을때는 정말 천국같은 느낌의 몽환적인 곳이었는데, 여행객들이 하나둘씩 나타나니 좀 아쉬웠다.


어떤 새의 알일까?


인기조, 퍼핀이랑 찰칵


떠나기전에 마지막으로 퍼핀이랑 사진을 찍고 가기로 했다. 다른 사람들처럼 나도 절벽에 엎드려서 퍼핀을 구경하고 있는 모습을 찍고 싶었으나, 그렇게는 못하고 그냥 멀리서 저렇게 찍을수 밖에 없었다.


퍼핀과의 대화


단언컨데, 새덕후라면 꼭 방문하길 추천하는 곳!

새덕후가 아니라도 웨스트 피요르드에 갈 예정이라면 반드시 들르는걸 추천!!

개인적으로는 아이슬란드에서 가장 좋았던, 기억에 남는 장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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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드디어 꿈에도 그리던 웨스트 피요르드로 가는 날이다. (론리플래닛에서 유일하게 풍경, 액티비티, 야생 생태계 세 항목 전부 다 만점 받은 곳!)

웨스트 피요르드 쪽, 그 중에서도 우리가 가고자 하는 곳인 계단형 폭포가 있는 Dynjandi(딘얀디)와 퍼핀 서식지로 유명한Látrabjarg(라트라브야그)에 대한 정보가 많이 없었다. 가뜩이나 Km 로 이동시간을 가늠하기가 쉽지 않은 아이슬란드에서도 길이 험하기로 유명한 웨스트 피요르드를 일정에 잡아 넣을때 시간을 얼마나 할애하여야 할지 매우 난해하였다.

극지여우를 볼 수 있는 Hornstrandir 국립공원도 가보고 싶었으나 배타고 왔다갔다 해야 되는 관계로 시간이 맞지 않아서 패스.....(제대로 보려면 2일은 더 웨스트 피요르드에 있어야 했다)


12시가 넘어서야 호프소스에서 출발을 하였는데, 일단은 시간이 얼마나 걸리든지 Dynjandi(딘얀디)까지는 오늘 도착할 마음을 먹고 출발하였다.


주유소 식당에서 점심식사 냠냠


1시쯤 되어서 나름 규모가 있는 마을인 Blönduós(블뢴듀오스) 에 도착하였고, 주유도 할 겸 간단히 식사를 하였다. 주유소 식당은 꽤나 규모가 있었는데, 햄버거랑 피자가 너무나도 먹음직스럽게 보여서 냉큼 주문해서 폭풍 흡입을 하였다.


식사를 하고 밖에 나와서 보니, 마을의 랜드마크로 추정되는 교회가 하나 보였다. 이름하여 Blönduóskirkja(블뢴듀오스키르캬)! 할그림스키르캬 처럼 키르캬가 알고보니 교회라는 뜻의 아이슬란드어였다. 그러니깐 이 마을 대표 교회!




특이한 모습의 교회, 블뢴듀오스키르캬


모양이 매우 특이해서 십자가를 보지 못했다면 박물관쯤으로 보이는 모습이었는데, 규모는 작았지만 매력적인 건축물이었다. 식사 후 산책겸 교회 주위를 살살 걸어다니며 정오의 여유로움을 잠시 즐겼다.


그리고 또 다시 차 타고 ㄱㄱㄱㄱㄱㄱ


다시 링로드로 복귀를 하니 중간 중간에 레이캬비크가 몇키로 남았다는 표지판이 보였는데, 그 표지판을 보고 있으니 이제 곧 우리의 여행도 끝이나는구나 라는 생각이 들면서 아쉬운 느낌이 한가득 들었다. 차량 렌트해서 신나게 장볼때가 엊그제 같았는데 ㅠ


링로드를 타고 가다 68번 도로를 따라 길을 가는데 해안도로인데다가 조금 돌아가는 길이라서 더 빠른길이 없을까 지도를 살펴봤다. 그런데 중간에 59번 도로가 하나 보였고, 바로 그 길을 통해서 조금이라도 시간을 단축하고자 하였다.

드문드문 시골 민가가 하나씩 보이고 길도 잘 포장되지 앟은 길이라서 내심 불안했지만, 그래도 어느정도 속도는 낼 수 있는 도로라 시간을 단축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하며 한참을 달려갔다, 그런데 풍경이 점점 이상해지면서 제대로 된 길이 없는거 처럼 보이는 것이다;;;;


길 끝에는 옆에 개울이 흐르고 그 옆으로 차 한대가 간식히 지나갈 수 있을거 같은 길이 보였다. 거기다가 분명 F 로드도 아닌데 4륜차만 갈 수 있다는 표시판까지....아 이건 뭐지?

대략 정신이 멍해졌다....벌써 오후 4시반이고 갈길은 한참인데...


일단은 우리 차량이 4륜이니깐 갈 수 있을거라 생각하고, 혹시라도 개울이 없나 싶어서 차량 렌트시 구매한 아이슬란드 전역 지도 책자를 훑어봤다. 매우 상세한 지도라 도로 중간에 개울이 나타나면 그것도 표시가 되어 있었기 때문에 지도에 개울이 없으면 그 길로 지르기로 하였다. 그리고 지도에는 개울이 없는 것으로 낙점!!!


이었으나........시작부터 깊은 물웅덩이가 나타났다. 조금 망설이다가 냅다 지나갔고, 이제 걱정거리는 없겠지라고 생각하면서 가는데...이런 제길......바로 앞에 개울이 나타나는거다-_-;;;


왼쪽은 나름 낭떠러지. 운전 잘못하면 차가 개울로 다이빙할 수도 있는 곳. 오른쪽이 찻길


건너편..캬~ 풍경은 좋구나


아....개울만 없으면 그래도 어떻게든 가보려고 했건만....그런데 생각해보니 완전 외길이라 가는길에 반대편에서 오는 차를 만나면 그냥 끝장날거 같았다.

잠시 개울을 건널까 망설였지만, 몸을 사려서 무사히 Dynjandi 에 도착하기로 마음먹고 결국 후진을 해서 차를 뺐다.


유턴도 못하고 후진해서 빠져나왔다


아...몸도 정신도 망신창이...완전 피곤했다. 그냥 큰길 따라 갔으면 한참을 갔을텐데...라지만서도 나름 재미는 있었다 ㅎㅎ


그렇게 다시 68번도로로 돌아와서 다시 신나게 달리기 시작했다.


그리고 이윽고 웨스트 피요르드 진입!





올때 갈때 두번 다 쉬었던 곳


북쪽으로 가로질러 가는 F66 번 도로를 알리는 표지판. 이 길로는 갈 일이 없어서 가지 않았다.




인적하나 없는 아름다운 경치의 웨스트 피요르드


웨스트 피요르드 쪽은 소문대로 길이 매우 험했다. 비포장 도로도 상당히 많은데다가, 가는길에 대형 공사현장을 지나가면서 우회로 + 자갈길 & 비포장길 때문에 속도는 더욱 더뎌졌다.

다른 곳과는 매우 이질적인 느낌이 여기저기서 났는데, 나만의 기분탓이었을까?

아무튼 경치는 하나같이 다 좋았다. 왜 사람들이 웨스트 피요르드는 그냥 좋다고 하는지 알 것만 같았다. 드라이브 자체가 전혀 지겹지 않았던 것 같다.


그런데 이런 험하고, 아무것도 없는 길에서도 자전거를 타고 여행하는 여행객들이 몇몇 보였다. 가파른 언덕길도 엄청나게 많았는데....ㅎㄷㄷ


저녁 8시가 되어서야 잠시 쉴 수 있는 주유소에 도착할 수 있었다. 숙소 겸 주유소 겸 식당이 있는 호텔 플로칼룬두르(Flókalundur). 웨스트 피요르드에 들어오고 나서는 차를 거의 볼 수 없었는데, 조금 과장해서 오는 길에 본 차들보다 여기 있는 차들이 더 많았던거 같다.


꼬불 꼬불 꼬불 웨스트 피요르드. 빨간점이 플로칼룬두르 호텔



호텔입구


오는 길에 차에서 이것저것 많이 먹은 관계로 배는 고프지 않았는데, 돌아갈때 다시 이 곳에 도착해서 점심으로 피자를 시켜먹었는데........아....정말 살면서 먹은 피자 중에 가장 맛있었다!!! ㅠ 아무런 토핑도 안된 피자였는데 아....


내 인생 최고 맛있었던 피자!


시간이 저녁인지라 여기서 하루 쉬고 다음날 일찍 폭포를 보러 갈까도 했는데, 돈도 좀 아깝고, 거의 다 온지라 기름만 채우고 다시 길을 나서기로 하였다.



눈이 얼마나 쌓였었길래 아직도 저렇게 녹지 않고 남아 있을까...


호텔에서 딘얀디까지의 거리는 30Km 정도. 하지만 길이 비포장에다가 꾸불꾸불 언덕길이라서 속도를 내기가 좀처럼 쉽지 않았다. 하지만 다가가면 다가갈수록 풍경은 비경으로 점점 더 변하기 시작하였고, 한시간여를 달렸을때...

드디어 도착했다!!!! 오오오오오오! 사진으로 본것보다 훨씬 더 웅장한 풍경의 딘얀디!!!


거의 다왔다!!! 딘얀디!!!!


흙투성이 샤워 제대로 한 우리의 포드 쿠거 ㅠ


저 멀리 보이는 계단형 폭포가 바로 웨스트 피요르드 최고의 폭포 Fjallfoss


영상도 투척


저녁 9시가 넘어서 도착했지만, 해는 아직까지 지지 않고 있었다.

캠핑장도 있었는데 몇몇 안되는 사람들이 여기저기 텐트를 치고 있었는데 정말 부러웠다. 스코가에서는 그렇게 텐트를 치고 자고 싶다는 생각이 강렬하게 들지는 않았는데 여기서는 텐트를 만들어서라도 야영을 하고 싶은 충동이 들 정도였다.


깔끔한 캠핑장 시설과 아름다운 피요르드 + 바다까지 있는 Dynjandi ㅠ 


흥분한 나머지 피곤함도 잊은채 급히 Fjallfoss 까지 걸어가기 시작했다.

Fjallfoss 가는 길에는 자그마한 폭포들이 군데군데 나타나는데 그것들을 보는 재미도 쏠쏠하였다(스카프타펠에서 본 폭포랑 똑같은 이름의 훈다포스도 있었다)

가는 길은 대략 10분정도의 짧은 트래킹 코스였다.

(올라가는 길에 보이는 폭포들을 보고 싶으시면 여기를 클릭하세요)


개울에 나타난 무지개


올라가는 길에 있는 폭포 중 하나인 바이야르포스(Bæjarfoss)


바이야르포스(Bæjarfoss) 동영상



저 폭포 하나만 지나가면 돼!


6개의 작은 폭포들을 지나치면 딘얀디의 꽃, 딘얀디의 대명사인 피얄포스의 폭포수를 눈 앞에서 볼 수가 있다.

오오오오!


환상적인 모습의 피얄포스!!! 그냥 이 폭포를 Dynjandi 라고 부르기도 한다.


Dynjandi

크기는 사진에서 보는 것보다 훨씬 크다


Fjallfoss 를 등지고 찍은 경치...


폭포는 수많은 계단형 절벽때문인지 떨어지는 물의 양에 비하면 소리가 작다는 느낌이 들었다. 폭포수로 인해 주변의 흙바닥은 진흙탕이 되어 있어서 카메라를 삼각대에 세우고 사진 찍기가 쉽지 않았다.


커플샷 찰칵! 폭포수에 렌즈가 젖어서 안개 낀거처럼 됐다



딘얀디 영상


정말 오길 잘했다는 느낌이 연거푸 들었다. 여행에서 웨스트 피요르드를 뺐더라면....안돼~~~~!!!!!


개인적으로는 딘얀디의 폭포가 가장 아름다웠던 것 같다.

일단 저 곳에는 Fjallfoss 라는 매우 독특한 형태의 폭포와 함께 깔끔한 캠핑장, 피요르드 해안이 한장소에서 어우러져서 마치 아이슬란드 종합선물세트 같은(아 온천이 없다....암튼 개인적인 생각)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 사람들의 수가 매우 적어서(캠핑장에 있는 사람들이랑 우리를 합쳐서 6명정도 밖에 없었다) 자연 그 자체의 평화로운 느낌이 강하게 느껴졌고, 끝으로 아이슬란드 여행의 막바지에 마지막으로 보게 되는 폭포라서 감회가 더 남달랐다.


튀어오르는 폭포수 방울을 맞으며 시간가는줄 모르고 구경하고 있다가 해가 지기전에 다시 차로 돌아가서 셀프웨딩을 찍기 위해 옷을 갈아입으러 갔다. 그런데 차에 도착하니 피로감이 급 밀려와서 그냥 여기서 한숨자고 다음날 아침에 폭포에 가서 사진을 찍기로 하였다. (그런데, 여행때마다 느끼는건데, 뭔가 해야되는거나 하고싶은게 있으면 미루지말고 바로 해야된다. 결국 예상데로 다음날 아침 날씨가 흐려져서 웨딩촬영은 커녕 폭포근처까지도 가지 않고 이 곳을 떠났다 ㅠㅜ)


해가 살짝 지면서 아래 부분만 그늘이 진 모습이 너무 아름다웠다


자기 전에 근처 바다나 구경 좀 하고 잠들려고 했는데, 아까부터 새들이 떼로 바다주위를 멤돌고 있는게 심상치가 않았다. 그래도 뭐 크게 신경은 안 쓰고 바다에 가까이 다가가려고 하니깐 얘네들이 근처에 새끼라도 있는지 우리 가까이 다가와서는 빽빽거리며 위협을 하는거였다;;;;; 새를 매우 좋아하는 나였지만, 그 많은 수의 새들이 그렇게 위협을 하니 조금 무서웠고, 급히 차로 돌아갔다. 잘못한거 하나도 없는데 ㅠ.

새끼보다는 심심해서 우리한테 그렇게 한건지 나중에 화장실을 가는 중에도 새 한마리가 공중에서 근처까지 날아와서는 빽뺵거리면서 부리로 쪼으려고 했다;;;; 

무섭지만 귀여웠다...(엥?)


내일은 더 귀여운 아이슬란드의 마스코트 새, 퍼핀을 영접하러 Látrabjarg 로 간다.....아 두근두근


[짜투리 동영상들]

좋지 않은 딘얀디 가는길



딘얀디 풍경




Km에 속으면 안된다


덤)

딘얀디까지는 이륜차도 갈 수가 있습니다. 하지만 길이 매우 험난한데다가 대부분이 비포장 도로라서 운전에 주의를 요합니다.


덤2)

구글맵에서 딘얀디의 배경을 360도 파노라마로 볼 수가 있네요. 아래 링크따라 들어가서 감상해보세요~


(제일 잘나온 사진)

https://www.google.co.kr/maps/place/Dynjandi/@65.733868,-23.202894,3a,75y,190.4h,88.66t/data=!3m5!1e1!3m3!1splt8bDSMa7UAAAQYPJh19g!2e0!3e11!4m2!3m1!1s0x4f2ad1e5ebe72b0f:0x81787e3ee7c7433f?hl=ko


https://www.google.co.kr/maps/place/Dynjandi/@65.734262,-23.204372,3a,75y,132h,90t/data=!3m5!1e1!3m3!1sGULJOA6g8YQAAAQXHpWEbA!2e0!3e11!4m2!3m1!1s0x4f2ad1e5ebe72b0f:0x81787e3ee7c7433f?hl=ko


https://www.google.co.kr/maps/place/Dynjandi/@65.733188,-23.201293,3a,75y,130h,90t/data=!3m5!1e1!3m3!1sbGeSlnAg9AQAAAQXHpWEbQ!2e0!3e11!4m2!3m1!1s0x4f2ad1e5ebe72b0f:0x81787e3ee7c7433f?hl=ko


덤3)

개인적으로 정말 강추하는 곳입니다! Látrabjarg 와 더불어 개인적으로 가장 좋았던 곳으로 기억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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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빅에서 재밌는 고래투어를 하고 잠시 숨을 돌린 뒤 해안을 배경으로 온수에서 수영할 수 있는 마을, 호프소스(Hofsós) 로 갔다. 호프소스로 가기 위해서는 달빅에서부터 82번에 이어 76번 해안도로를 타고 가야했는데, 계속 해안도로이다 보니 운전이 힘들었다. 하지만 역시 경치는 굿!!


캬~ 어딜가나 장관인 아이슬란드


그런데, 76번도로에서 깜짝 놀라는 일이 발생했다.

차가 많이 안다니는 지역이라서 그런가, 호프소스까지 가는길에 터널이 있는데 그 중 1차선 터널이 있는 것이었다.

난생 처음 보는 1차선 터널.......맞은편에서 정신나간 사람이 광란의 질주를 하면......ㅎㄷㄷ


그런경우를 대비해서 중간중간에 차를 옆에 잠시 대놓는 곳이 있어서(1차선 가는길에 군데군데 틈이 있다. 갓길이 아니라), 맞은편에서 차가 오면 그 쪽으로 잠시 대피했다가 맞은편에 차량이 지나가고 나면 다시 앞으로 전진하는 식으로 되어있었다. 게다가 터널출구쪽에는 신호등이 있어서, 반대쪽에서 차가오면 신호등이 빩간색이 되고, 그렇게 되면 옆에 차를 대기시켜놓고 상대차량이 지나가고 나면 신호등이 파란불이 되고 지나갈 수 있었다.


공포의 1차선 터널. 처음 들어섰을때는 대략 정신이 멍해졌다


이게 터널길이도 오지게 길어서 한참을 가야 출구가 나왔다.

첫번째 터널은 바짝긴장하고 조심히 달려서 아무탈 없이 지나갈 수 있었다. 그런데, 어디서 붙은 자신감일까....두번째 터널에서는 그냥 맘편하게 운전을 하면서 갔다. 그러다가 출구쯤에서 신호등을 잘 못 봐서 맞은편 차량과 마주치게 되었다;;;

서로 차를 옆에 댈 수 있는 곳이 없는 상황....차를 대려면 후진을 해서 조금 가야되는지라, 후진을 해야되나 하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오오! 친절한 아이슬란드인들!

분명 내가 잘못했는데 그 쪽에서 먼저 후진을 해서 양보를 해주는 것이다.

게다가 그 차 뒤에는 2대 정도 차가 더 있었는데, 그 차들도 별말없이 후진을 해서 내 앞에 있던 차가, 내가 지나갈 수 있도록 옆에 댈 수 있는 곳까지 차를 빼주는거였다.

너무나도 고마운 나머지 고개를 연신 숙이고 손을 들어서 감사의 표시를 전했다.

아~ 정말 아이슬란드인들의 친절함이란!!!!!

완전 감동하였다. (이런 실수는 다른분들은 없으시길.....;;)


그렇게 터널을 뚫고 지나가다 보니 뭔가 매우 마음에 드는 경치가 하나 나타났다. 딱히 관광지 표시도 되어 있지 않았지만, 어머 저건 꼭 봐야해 하고 우리의 눈길을 끌던 곳이 있어서 그 곳에 잠시 들르기로 했다.


해안도로를 타고타고


road76

갑작스럽게 우리를 유혹하는 풍경! 저 좁은길을 지나 건너편으로 가보고도 싶은데...


차로는 더 이상 갈 수 없으니 살포시 대놓고


시 휴식을 즐기며...건너편에는 뭐가 있을까?


경사가 조금 있는 비포장길을 따라 내려갔는데, 건너편 섬으로 추정되는 곳까지는 차로 갈 수 없는 것 같았다. 걸어서도 가는게 가능할지 모르겠으나, 아무튼 뭔가 묘한 매력을 풍기는 곳이라서 바다를 바라보며 잠시 휴식을 취했다. 


한시간 정도가 지나서 드디어 호프소스에 도착하였다. 날씨가 다시 흐려진데다가 조그만한 도시 + 저녁시간이지만 밝은 백야라 유령도시 같은 느낌도 조금 들었다.


자그마한 마을 호프소스. 지도상 5번, 풀장이 호프소스에 온 주목적이었다.


호프소스에 온 목적은 순전히 바다를 바라보며 따뜻한 물속에서 수영을 즐길 수 있는 수영장이 있어서였다. 어떤 블로그분께서 상당히 좋은 곳이었다고 하는걸 보고 바로 여긴 꼭 가야된다고 생각하고 온 것이다. 더 넓은 바다를 위에서 바라다보며 하는 수영이라....뭔가 신선한 느낌이 들었다.

원래 계획은 호프소스에서 수영만 하고, 시간을 조금이라도 아끼기 위해서 웨스트 피요르드의 대표 폭포인 Fjallfoss 가 있는 Dynjandi 근처까지 가다가 길에서 노숙을 하려고 하였다. 하지만 몸이 너무 피곤한 상태라 수영을 하기보다는 빨리 잠을 자고 싶어서 우선은 숙소를 알아보기로 했다. 캠핑장소에서 잘까도 했지만, 그것보다는 이왕 잘거 푹 자자는 생각에 유일한 숙소로 추정되는 Sunnuberg 게스트하우스로 들어갔다.


엥? 그런데 안내데스크도 없고, 사람도 없고....문은 다 열려있고....뭐지?

우리는 잘못 들어온건가 싶었다. 그런데, 분명 사람이 왔다갔다 했다는 흔적은 있었다. 이상해서 숙소에 적혀있는 전화번호로 전화를 해서 주인아주머니랑 연락을 할 수 있었다. 곧 온다고 하는 이야기를 듣고 한참을 기다리니 왠 젊은 아가씨가 오는 것이었다. 누군고 하니 주인아주머니 딸이라고 한다. 평소에 가족들이 근처 농장에 있는데 손님이 와서 이렇게 잠시 왔다면서...그리고 얼마나 묵을거냐고 하길래 하루 묶는다고 하였고, 계산을 해야되는데 카드기계를 안 들고와서 잠시만 더 기다려 달라고 하는 거였다. 일단은 방을 안내해줘서 짐을 풀어놓고 잠시 쉬고 있으니 카드기계를 들고와서는 간단히 체크인!

체크아웃은 어떻게 하면 되냐니깐 그냥 열쇠만 문에 꽂아놓고 나가면 된다고 한다......엄청 쿨하다....정말 범죄가 없긴 없는 나라 & 동네인거 같다-_-;;;


우리가 하루 쉬어간 Sunnuberg 게스트 하우스(출처 : 구글 스트리트 뷰)


나름 해변전망 방...인데 뭘 찍은거지;;;


여기서 처음으로 아이슬란드 맥주 Viking 을 마셔봤는데....정말 아이슬란드 맥주가 맛이 없긴 없구나;;;; 라는 생각을 하면서 숙면모드에 돌입했다.


그리고 다음날 아침!!!!

폭풍 숙면을 취하고 모닝라면을 한그릇 먹은 뒤에 바로 상콤하게 수영을 즐기기 위해 수영장으로 향했다. 숙소에서 걸어서 5분도 안 걸리는 거리였지만, 게으름으로 인해 차타고 슝슝~


여기가 바로 Hofsos 수영장 입구! 


수영장은 상당히 한산했다. 열명 조금 넘는 인원들이 수영장에 있었는데, 두개의 풀장이 설치되어 있었다. 하나는 25 x 10m 크기의 길다란 풀장이었고, 또 다른 하나는 몸녹이는 용도로 만들어진 풀장.

물은 아이슬란드 답게 뜨끈한 온천물!!!


오오오 좋아보인다




레알 오션 뷰포인트를 자랑하는 전망좋은 수영장


날씨가 흐린게 조금 아쉬웠지만, 그래도 전망은 정말 끝내줬다. 하루종일 물에서 노닐고 싶을 정도였다. 사람도 얼마 없으니깐 맘껏 풀장을 누비며, 수영하다가 지치면 바닷가를 바라보다가...아아아아~정말 자연속에 아름답게 설치되어 있는 수영장이 아닌가 싶었다. 개인적으로는 이거 하나만을 위해서 여기까지 와도 전혀 아깝지 않다는 느낌이 들었다.


시간가는줄도 모르고 물에서 신나게 놀다가 보니 11시가 다되어갔고, 숙소주인이 체크아웃 확인을 하러 올거같지도 않았지만 그래도 시간은 지켜줘야 될거 같아서 급히 정리를 하고 나왔다.

체크아웃하고 올걸 그랬나........쩝


폭풍숙면과 뜨뜻한 온천에 물을 담구고 사기충전된 상태로 드디어, 정말 가보고 싶었던 그 곳, 웨스트 피요르드로 향했다.






Hofsós 수영장


[운영시간]

- 여름기간(6월 ~ 8월말까지) : 09:00 ~ 21:00

- 그외

* 월 ~ 금 : 07:00 ~ 13:00 & 17:15 ~ 20:15

* 토일 : 11:00 ~ 15:00


[가격]

- 성인 : 550 ISK

- 청소년(7~18세) : 220 ISK


포인트만 잘잡으면 이런 사진도 나올 수 있다(출처 : Guide to Icela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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