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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큐레이리 주변은 고래투어가 많이 활성화 되어있다. 그 중에서 후사빅(Húsavík)이 고래투어로는 가장 잘 알려진 곳이다. 후사빅 외에 달빅(Dalvík)도 고래투어로 유명한 곳인데, 후사빅보다는 달빅이 좀 더 한적하다는 이야기를 듣고 달빅에서 고래투어를 하기로 결정을 하였다.


아큐레이리에서도 천천히 운전해도 1시간 안으로 도착할 수 있는 가까운 곳이었다.


참고로 달빅에서는 아이슬란드 최북단섬인 그림세이(Grimsey)로 가는 배편도 있는지라, 그 곳으로 가는 사람들이 찾는 곳이기도 하였다. 시간만 된다면 그림세이 섬에 가서 극지에 방문했다는 증명서도 받고, 수많은 퍼핀과도 뛰어놀고 싶었지만...그림세이까지는 3시간여동안 배를 타고 가야되는데 배흔들림이 장난이 아니라 멀미유발자가 수두룩 하다고 한다.


저 멀리 보이는 곳이 달빅 고래투어 사무실


계획상 오후 1시 투어에 참석하려고 하였다. 달빅에 도착한 시간은 11시를 30분정도. 사무실 근처에 차를 대놓고 문을 열려고 했으나...잉? 문이 굳게 잠겨있는건다. 

"설마 오늘 일요일이라서 안하는건가?"

라는 생각을 했다. 분명 홈페이지에서는 13:00 시에도 투어가 있다고 했는데....

이상하게 생각되어서 사무실로 전화도 걸어보았으나 아무도 받지 않았다.

아~ 설마 고래투어는 물건너 가는건가....


일단 기다려 보기로 하고 앞에 바다쪽에 오리들이 모여있길래 오리구경을 하였다.



따사로이 바다에서 노니는 오리떼


얼마나 한가롭고 여유로운 마을인지, 가까이 다가가도 오리떼들은 도망갈 생각을 하지 않았다. 사람들이 아무런 해꼬지도 안하니 이렇게 되었으리라. 오히려 너무 다가가면 물려고까지 했다 ㅎㄷㄷㄷㄷㄷ

원래 새를 좋아하는지라 가까이에서 바라보고 있다가 순간, 식량으로 가지고 다니던 식빵이 생각나서 식빵을 들고와서 조각조각 부셔서 바다에 던졌다.

그랬더니 오리들이 좋다고 달려들어서 순식간에 빵을 먹어치우는거다.

재밌어져서 조금 뜯어서 직접 주기도 하고 여기저기 흩뿌려 주기도 하면서 놀고 있었는데, 그 떄 옆에서 왠 동네 어린 여자아이 둘이서 우리를 쳐다보고 있는거다. 뭔가 좋아보이는 눈빛은 아니었다...

그래서 설마 야생오리에게 먹이를 주면 안되는건가? 아니면 빵을 바다에 뿌리는게 환경오염을 일으켜서 그러는건가?

라는 생각을 하면서 빵주기는 멈추고 그냥 오리들을 구경만 하였다.

그리고 사라진 아이들.


그렇게 시간을 떼우며 잠시후 여자아이 둘이서 신나게 자전거를 타고 다시 이 곳으로 돌아왔다. 손에는 식빵 두장이 들어있는 투명한 비닐봉지를 들고서...

아~ 이때 아이들이 어찌나 귀엽든지 ㅎㅎ 우리가 좀 더 센스있게 눈치를 채고 말을 걸었으면 빵을 그자리에서 줄 수도 있었는데, 우리가 오리먹이를 주는게 재밌어 보였는지 집까지 가서 식빵을 가져온 것이었다. :))))


그렇게 오리들과 즐거운 한떼를 보내고 있으니 다른 투어 참가자들로 보이는 사람들이 근처 사무실에 차를 주차하고 문앞에서 서성이는 거였다. 그네들도 문을 열어보려고 하였으나, 열리지는 않고...

그래서 우리는 투어가 취소된건 아니고 곧 하겠구나 싶어서 사무실 근처를 한바퀴 돌아보고 왔다. 작고 아늑한 느낌의 참 정감가는 말을이었다.


오후 12시 40분쯤, 이전 투어팀으로 보이는 사람들이 파란색 정비복같은 옷들을 입고 돌아왔다.


드디어 열렸다! 투어사무실


그리고 이윽고 문이 열렸고, 사무실옆에 있는 요리기구쪽에서 투어가이드로 보이는 분이 생선요리를 시작하시는 것이었다. 고소한 버터냄새가 진동을 하는데, 어찌나 맛있어 보이던지....저게 바로 그 갓 낚시해서 잡은 대구구나 싶었다.


사무실에서 티켓두장을 구매하고 정비복같은 파란색 원피스 옷을 입고 있던 옷위에 덧대 입었다. 고래투어는 세시간여동안 배를 타고 밖에서 구경을 하는 투어이다보니 옷을 따뜻하게 입는것이 중요하다. 안그러면 가서 ㅎㄷㄷㄷㄷㄷㄷㄷㄷ


드디어 신나는 고래투어 출발!!


우리가 탈 배


아기자기 예쁜 집들과 풍경



풍경만봐도 시간이 금방간다.


계속 배주위를 맴돌던 갈매기들. 배를 따라다니는건 다 이유가 있었다 ㅎㅎ


40여분을 갔을까....조금 지루해질려는 찰나에 몸을 녹여주는 맛난 핫초코가 나왔다. 맛있게 한잔 먹고 기쁜마음으로 다시금 고래가 나타나길 기다렸다. 그리고 잠시후.

배위에서 선장과 투어가이드 형님이 주위를 정찰하다가 이윽고 


"X시 방향!!!(당연히 한국어는 아니고 영어로)"


이라고 외쳤다. 그 순간 사람들의 시선이 그 방향으로 향했고 잠시후 물기둥과 함께 고래 꼬리만 살포시 보였다. 오오오 그래도 신기했다. 고래를 보다니!


살포시 나타났다 사리지는 고래


운좋게 동영상 촬영도! 잘봐야 나옴 ㅎㅎ

잠시후에는 영화에서나 보던 돌고래 두마리가 점프하면서 수영하는것도 봤는데, 너무나도 좋았다. 한참을 고래가 어디서 모습을 나타낼까 기대를 하며 여기저기 둘러봤고, 고래가 나타날 징조만 보이면 사람들이 우르르 몰려가서 사진을 찍으려고 난리였다. 열정적인 사람들 ㅎㅎ


저 뒷쪽 배위에서 매의 눈으로 고래를 찾고 있는 선장님. 귀신같이 찾아냄 ㅎㄷㄷ


이번엔 고래가 어디서 나타날라나...


매의 눈 가동! 뚜잉뚜잉


아름다운 경치도 함께 감상하며


오랫동안 갑판에 나와있으면 추울거라 생각했는데, 옷을 따뜻하게 입어서 그런가? 그렇게 춥다는 생각은 들지않았다. 어쩌면 고래를 볼거라고 여기저기 다니면서 흥분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몸이 후끈 달아올랐는지도 모른다.


한참을 고래를 구경하다가 곧이어 가이드 형님께서 뭔가를 준비하고 있는거다. 그것은 바로 낚싯대!

고래투어후에 배위에서 바로 대구 낚시를 한다고 들었는데, 이거구나. 흐흐흐흐흐



영차영차


월척 앗싸 찰칵


그런데 여기 무슨 대구 가두리 양식장인가.....낚싯대만 집어넣고 조금만 흔들면 바로 입질이 오는 것이었다. 진짜 2분도 안되서 한마리씩 걸려 올라오는데, 허허허허허허허. 따로 떡밥도 주는거 같지도 않고, 미끼도 그냥 모형 물고기였는데 이렇게 잘잡히다니...


낚시로 미친듯이 잡혀올라온 대구를 이윽고 가이드 형님께서 손질을 하셨다. 한국이었으면 갓잡은 생선으로 회를 떠먹었을텐데 좀 아쉬웠다....칼질만 좀 할줄 알았어도 ㅠ


매의눈, 아니 갈매기의 눈으로 무언가를 기다리는 갈매기들



수많은 대구들을 갑판 위에서 쓱싹 손질하는 가이드 형님


대구를 손질하고 있으니, 갈매기들의 숫자가 급속히 늘어가지 시작했다. 아~ 이녀석들 대구를 노리고 있는거구나! 호쾌하게 칼로 대구를 손질하던 가이드형님은 시원시원하게 대충 대구를 자르는 것이었다. 아까워 보였는데, 막 자른 대구의 지느러미등을 바다에 던지니 갈매기들이 미친듯이 달려들었다. 저걸 먹으려고 이렇게 기다리고 있었던거구나 ㅎㅎㅎ 똘똘한 것들.


아! 글고보니 한국에서 새우깡을 사들고 왔으면 갈매기들이랑 신나는 한떼를 보낼 수 있었을텐데....아 너무 아쉽다 ㅠ


잠시 후 달빅항구에 도착을 하였고, 사무실에서 옷을 갈아입고 맛있는 대구요리를 먹기위해 벤치에서 기다렸다.


아이슬란드에 서식하는 고래들


사무실 내부전경


이 곳 벤치에서 맛난 대구버터구이를...쓰읍 :)


요녀석이 바로 오늘의 요리사~


이윽고 가이드 형님이 요리사로 변신하셔서 구이기계를 이용해서 손질한 대구들을 올려서 요리를 시작하였다. 엄청 많이 잡은거 같은데 손질할때 막 잘라서 그런지 실제 양은 얼마 되지 않았다. 배불리 먹을 수 있을줄 알았건만 ㅠ


다됐다으~~~!


맛? 그냥 별 다섯만개


아....이전 투어팀이 이 대구를 먹을때 얼마나 부러웠었는지. 향긋한 버터향과 대구냄새가 너무나도 좋았다. 특히 점심도 제대로 먹지 못한 상태에서의 대구버터구이는 그냥 입에 넣는 즉시 녹아버렸다. 구이기계 안에 있는 대구 혼자먹으라고 해도 다 먹을 수 있을거 같은 느낌!!!!!


정말 즐거운 고래투어였다. 그냥 배타고 나가서 고래 있나없나 보다가 나타나면 나타났네 하고 끝나는 그냥 그럴 투어일줄 알았는데, 그건 아님! 정말정말 재밌었던 투어다.


후사빅은 안가봐서 모르겠으나, 암튼 달빅 고래투어는 두말할 것 없이 추천! :)





달빅고래투어 관련(홈페이지는 여기)


- 고래투어는 총 3시간 조금 넘게 진행됩니다. 배위 있어야 되니 따뜻하게 옷을 껴입고 가시길 추천드려요.

- 일요일에도 운영을 합니다. 투어 운영 가능여부는 홈페이지에서 직접 확인해 보시고 가세요.

- 저희는 현장에서 직접 표를 구매했지만, 혹시라도 모르니 홈페이지에서 예약하실 수 있으면 예약하고 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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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슬란드 제2의 도시 아큐레이리(Akureyri)에 입성!

간만에 보는 대도시였다. 그러나 사실 인구는 2만명이 되지 않는다.....수도인 제1도시 레이캬비크의 인구가 20만명인걸 생각하면 정말 작은 인구이다. 실제로 도시의 규모도 레이캬비크보다 훨씬 작은 곳. 그러나 레이캬비크와는 또 다른, 아기자기한 매력이 물씬 풍기는 매력적인 도시였다.


숙소인 에다호텔에 체크인을 하고 잠시 숨을 돌린 뒤 도시구경을 하러 가기로 했다. 호텔에서 좀 신기했던건 방정리하는 직원들이 신발을 신지 않고 돌아다니면서 일을 하고 있는 것이었다. 아이슬란드가 다른 서구권 문화와 다르게 집안에 들어갈때는 신발을 벗어야 되는데, 호텔 직원들도 그렇게 하면서 돌아다니니 신선한 느낌이었다.



아큐레이리 메인 거리



아큐레이리 관광 사진에서 꼭 나타나는 트롤인형. 레이캬비크 THE VIKING 샵에도 똑같이 진열되어있다.


옆에는 북극곰도. 안녕~


아큐레이리 시내는 생각보다 매우 작았다. 메인 거리를 기점으로 직각으로 있는 도로가 시내 관광의 전부였다고나. 이렇게 작을줄이야 싶었다. 하지만, 도시는 도시인지라 사람들도 많고 활기찬 느낌이 가득했다. 무엇보다 건물이나 조형물들이 센스가 넘쳐서 볼것들이 많았다.


예쁜 색상의 집


언덕에서 찍은 메인 스트리트


언덕에서 다른 각도로 찰칵


메인 거리를 돌아다닌 뒤 도시의 랜드마크로 보이는 교회구경을 하러 갔다. 그런데 종이 울리면서 교회쪽에 사람들이 한가득 부산하게 움직이고 있었는데, 뭔가 행사라도 하는가 싶어서 구경하고 있는데, 알고보니 결혼식이 있었던 것이다.

좋은 타이밍에 구경온 듯하다. 우리도 허니문으로 아이슬란드에 온지라 이렇게 여행지에서의 결혼식이 남일 같지 않은 느낌이 들었다. 오늘의 행복한 신랑 신부는 누구일까 한참을 기다리며, 이 곳 사람들은 어디로 신혼여행을 갈지 참 궁금해졌다.


아큐레이리 시내에 위치한 교회 Akureyrarkirkja


신랑신부를 목빠지게 기다리는 하객들


한참뒤에 나타난 신랑신부, 축하해요~ 이쁜 사랑하세요~


결혼식때문에 아쉽게도 교회안 구경은 못했지만, 그래도 색다른 구경을 할 수 있어서 좋았다.

그 다음으로는 주위에서 뭐하면 좋을지, 그리고 여행팜플렛도 좀 가져갈 겸 해서 여행자 안내 센터에 들렀다.


Hof Cultural and Conference Ceter. 여행자 안내센터도 이 건물에 있다. (출처 : 구글 스트리트뷰)


상당히 큰 건물인 Hof 문화센터내에 여행자 안내센터가 있다. 상당히 많은양의 팜플렛들이 있었는데, 그 중에 검은색의 Art Museum 안내 책자가 가장 마음에 들었다. 안에는 재미난 그림들이 다수 있었는데, 이 팜플렛을 보고 다음날 꼭 Art Museum 에 들르고자 하였다.


배가 살짝 출출해져서 도시에서 뭐 좀 맛난걸 사먹을까 싶었다. 원래 계획에는 RUB23 이 유명하다고 해서 갈려고 했지만, 왠지 땡기지 않아서 일단 시내 여기저기를 돌아다니다가 땡기는데 가서 식사를 하기로 하였다. 그러나, 이른 저녁에도 가게들이 문이 닫은 곳이 많은거 같아서, 할수없이 서브웨이에 들러서 샌드위치를 사들고 시외에 차를 대놓고 식사를 하기로 하였다.

그런데 서브웨이에서 탄산음료를 받아가는 곳이 음수대 수도꼭지 같은 수도꼭지가 바닥에 달려있고, 바닥에 있는 버튼을 누르면 해당 음료가 나오는 기계였는데, 살포시 신기하였다.


암튼, 식량은 구비했으니 이제 최적의 포인트만 찾으면 되는거였다. 이왕이면 도심이 한눈에 보이는 곳이 좋을거 같아서 여기저기 길을 헤매며 산길을 찾아 올라갔다.


매력넘치는 아큐레이리의 하트모양 신호등. 빨간불이라서 기다려야 되는데 싫지가 않다 ㅎㅎ


정상은 아니지만 어느정도 산 중턱에 말들이 모여있는 농장이 보였고, 한적하게 말이랑 도시모습을 구경하면서 샌드위치를 먹을수 있는 곳을 발견하여 재빨리 차를 세워두고 맛나게 저녁을 먹었다. 도심에서 조금만 벗어나도 이렇게 시골같은 분위기가 연출되니, 정말 좋았다.

식사를 마친 후 산정상까지 가보기로 하였다. 정상까지는 길이 잘 닦여 있어서 쉽게 올라갈 수 있었다.

오오오 그런데 이런곳이 있을 줄이야!


Hlíðarfjall 스키장 오오오오~


Hlíðarfjall 스키센터


Hlíðarfjall 정상에서 바라본 아큐레이리


(스키장 자세한 정보는 여기 클릭)

Hlíðar(흐리다르(?)) 산 정상에서는 이렇게 스키를 탈 수 있는 시설이 있었다.

가장 긴 슬로프가 2.5km 이고, 20km 에 달하는 크로스컨츄리 루트도 있다고 한다.여름이라 현재는 영업을 안하고 있는거 같긴한데, 아큐레이리 사람들이 굉장히 부러웠다. 시즌만 되면 동네친구들이랑 가볍게 뒷산에 가서 스키를 즐길 수 있을테니 말이다.

지금은 한산하지만 성수기에는 사람들로 북적거리겠지?


도시라고는 하지만 도시의 혼잡함보다는 아늑함이 느껴지는 아큐레이리는 매력적인 도시 중 하나임이 분명한 듯하다.


이 날 일정은 빨리 마무리하고 숙소에서 미친듯이 잠을 잤다.


그리고 다음날!

우리가 에다호텔을 선택한 이유는 바로 맛난 조식부페때문이었고, 허기진 배를 맛난 음식들로 가득 채우고 호텔 체크아웃을 한 후 어제 문을 닫아서 가보지 못한 Art Museum을 찾아갔다.


에다호텔에서 맛난 조식부페를 우걱우걱

아큐레이리 Art Museum(출처 : 구글 스트리트뷰)


아큐레이리 Art Museum(홈페이지:http://www.listak.is) 은 6월에서 8월까지는 10시부터 17시까지 운영을 하고 그 외에는 12시부터 17까지 운영을 한다. 가장 중요한 입장료는 무료!!!!!!!!!!!!!!!!!

무료임에도 불구하고 내부에는 기상천외한 예술품들로 가득하다. 건물에 들어갔을때 박물관을 지키는 사서로 보이는 사람은 책상에 앉아서 우리가 들어가도 신경을 쓰지 않았다.

특이한 예술품들을 감상하면서 시간가는줄 모르면 박물관 구경을 하였는데, 전체적은 기괴한 느낌이 많이 들었다. 원래 이런걸 좋아하다보니 정말 재미나게 구경하지 않았나 싶다. 왠지 사진을 찍으면 안될거 같아서 사진은 한장도 안 찍었다.


그렇게 아큐레이리에서의 1박 2일을 마치고 우리는 달빅(Dalvík)으로 고래구경을 하러 떠났다.

기다려 고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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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8시에 기상!

이 곳 게스트 하우스는 조식이 나왔다. 급하게 세수를 하고 아침을 먹기 위해 리셉션 으로 갔는데, 시골 창고를 개조한 듯한 건물에 위치해 있었다. 목가적인 느낌의 숙소라 참 마음에 들었다.

허겁지겁, 배부르게 식사를 마치고 미바튼(Mývatn)에 온천을 즐기러 떠났다.


목가적인 느낌의 Draflastadir Guesthouse


뭔가 북유럽틱한 느낌이 난다. 집에 놔두고 싶네


숙소에 있던 공용욕조. 써보지도 못하고 체크아웃 ㅠ


미바튼 가는길에 어제 그냥 지나쳐온 고다포스(Goðafoss)가 있었다. 그래서 가는길에 들러서 구경하기로 하였다.

신들의 폭포라는 뜻을 가진 고다포스는 예전에 사진으로 볼때 웅장한 느낌을 주어서, 괜히 신들의 폭포라는 이름이 붙은게 아니구나 싶었는데....


신들의 폭포라 불리는 고다포스


그 전에 봤던 웅장한 폭포들, 특히 바로 전날 데티포스랑 셀포르를 봐서 그런지 별 감흥이 안느껴졌다;;;; 몇몇 분들께서 고다포스를 볼때 그냥 살짝 구경만하고 지나친다고 했었는데, 그 말이 이해가 되었다. 이렇게 사람의 눈높이는 높아지는건가...인간의 욕심은 끝이없고 같은...아니, 암튼 우리는 근처까지 걸어가보지도 않고 차에서 내려서 사진만 한장 찍고 그냥 미바튼으로 가버렸다. 고다포스 안녕~


그리고 다시 찾은 미바튼. 어제와는 다른 길로 미바튼 호수를 돌아가는길로 차를 몰고 갔다. 


미바튼 호수


가는 길에 여행객들이 미바튼의 아름다운 풍경을 사진에 담고들 있었다. 산책로도 있었는데, 우리는 빨리 온천에 들어가고 싶어서 살짝 구경만 하고 온천으로 갔다.


가민네비가 오늘도 삽질을 하는 바람에 표지판에 의지해서 온천을 찾아야 했는데, 미바튼 자연 온천(Mývatn Nature Baths)은 매우 유명한 관광지라 가는길에 영어로 된 표지판이 잘 나와있을 줄 알았다. 그런데 영어로 된 표지판은 없었고, 아이슬란드어로 Jarðböðin við Mývatn 라고 적혀 있었다. 굳이 언어를 몰라도 온천기호가 그려져 있는 곳을 찾아서 가면 되긴 했지만...


저기가 바로 미바튼 온천입구



Myvatn

미바튼 자연온천 운영시간


건물내 카페 및 기념품샵


요금정보. 근데 심하게 흔들려서 뭐가먼지 모르겠네ㅠ


입구에 들어가서 입장권을 구매하면 동전크기만한 민무늬 코인을 준다. 이 코인을 탈의실 사물함에 집어넣고 키를 받아서 수영복으로 갈아입고 온천으로 달려갔다.


아이슬란드의 여름은 싸늘한 관계로 탕에 안들어가고 밖에 있으면 몸이 오들오들 떨렸다. 급히 노천탕으로 가서 입수! 노천온천은 태어나서 처음으로 이용해본건데 너무 좋았다! 

미바튼 온천은 블루라군과는 다르게 좀 더 자연적인 느낌이 들어서 좋았다. 위치마다 물온도가 조금씩 달라서 따뜻하게 그리고 편하게 있을 수 있는 곳을 물색해서 몸을 푹 담구고 피로를 날려보냈다. 오오오오오오~


처음에는 사람이 몇명 없어서, 원래 미바튼 온천이 한산한 곳이구나 싶었는데, 잠시 후 한무더기의 나이 지긋하신분들께서 우르르르 입수하시고, 이윽고 조용한 미바튼 온천은 시끌시끌한 곳이 되어버렸다.





미바튼 온천풍경. 우윳빛깔 온천수가 너무 아름답다


우리는 비를 맞으며 따뜻한 온천에서 피로를 푸는 로망을 꿈꾸며 흐린날씨속에 비가 오기만을 간절히 바랬다. 기다리고 기다리다보니 비가 몇방울 떨어져서 후두두두둑 떨어지길 기대하고 있었는데 이윽고 다시 비는 그쳤다....더 이상 있다가는 온몸이 쪼그라들거 같아서 아쉬움을 뒤로 한채 온천을 나왔다.

밖에 따로 만들어져 있는 노천탕


선탠하라고 있는거 같은데...추워서 ㅎㄷㄷ


파노라마 찰칵


규모는 블루라군보다는 작았으나 좀 더 자연적인 맛이 더 강하게 느껴지는 온천이었다. 물도 블루라군은 담수가 섞여있는데 여기는 순수한 민물온천이라는 것도 다른 점이었는데, 내가 감각이 무뎌서 그런지 차이는 잘 기억이 안난다.

아쉬웠던건 여기는 블루라군처럼 실리카 머드가 없는지 따로 머드팩을 할 수 있는 곳이 없었다는 정도?

아무튼 대만족!!!


온천밖에는 이렇게 100도씨의 뜨거운 물이 있는 곳도 있는데, 당연 저렇게 막아놓았음


온천마치고 밖에서 풍경 한창 찰칵! 블루라군과는 다르게 주위에 아무것도 없다


추출할떈 역시 감자칩!


오늘은 아이슬란드의 제 2도시인 아큐레이리 가는날이라, 여행으로 인해 흙투성이로 범벅된 우리 포드 쿠가를 깨끗이 씻어주기로 하였다. 내가 못 찾은건지는 모르겠는데, 여행중에 한번도 한국에서 볼 수 있는 그런 세차장을 못봤다. 대신 일부 주유소에 세차용 솔이랑 수도호수가 있어서 이걸로 공짜로 세차를 할 수가 있었다.


때뺴고 광내자. 여행중 처음으로 씻김당하는 우리의 포드 쿠가


깨끗이 세차를 마치고 드디어 아큐레이리로 출발!!!!! 간만에 시티라이프인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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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티포스를 봤으니, 다음으로는 크라플라 지열발전소로 향했다.,

다시 1번 링로드로 복귀를 한 후 네비게이션을 켜고 차를 달렸다.


그...런...데...


또 다시 가민 네비게이션이 이상한 곳으로 우리를 안내했다. 길이 없는데 길이라고 하면서 가라고 나오는거다. 그 길이라고 하는게 1번 도로 옆에 있는 완전 비포장 길이었는데, 경사도 상당히 높았다. 이거 따라가야 되나 말아야 되나.....

머리는 이거 따라가지말고 그냥 1번도로로 가라고 하는데, 몸이 네비게이션을 따라갔다...가민도 비포장을 좋아하고 나도 비포장을 좋아하니 의견이 일치했나보다...(는 무슨...)


도로에서 도로로 연결되는 경사가 매우 급경사라서 조마조마하면서 간신히 내려갔다. 그리고 앞에 보이는 비포장길. 자갈도 장난이 아니었다.


와 오프로드다!!!!


차가 망가질까봐 두려운거 빼고는 매우 좋았다. 잠시 신나하면서 달리고 있는데 갑자기


쾅!!!


하는 소리가 들리면서 차가 심히 흔들렸다. 놀란 나머지 차를 세우고 나와서 보니 흙속에 바위가 있었는데 그게 차랑 부딪힌 소리였다. 외관상 차에는 이상이 없는거 같아서(사실 차체 앞쪽 밑바닥이 좀 휘어졌다;;; 나중에 안 사실) 좀 찜찜한 느낌이 들었지만 그냥 계속 갔다. 그런데 가다가 거의 끝부분에서 물웅덩이 발견...

좀 전의 사고로 인해 좀 긴장한 상태라 저 웅덩이를 지나가도 괜찮을지 말지 걱정이 되었다. 혹시라도 깊으면.....나가서 깊이를 알아보고 오려다가 에라이 모르겠다, 차가 다니는 길인데 설마 하면서 그냥 속도를 내서 지나갔는데, 다행히 깊은 웅덩이는 아니었다. 휴~~~


그리고 무사히 이상한 길도 아닌 길을 통과하고 다시 링로드로 올라오니 마음에 평안이 찾아왔다.


잠시후 그 유명한 크라플라(Krafla) 지열지대의 지열발전소를 보게 되었다. 오오~ 뭔가 멋있었다.



크라플라 지열발전소


센스있게 디자인된 파이프


아이슬란드는 상당량의 전기를 자연에너지를 통해 얻는다고 한다. 그 중에서도 지열발전을 이용해 65%의 전력을 생산한다고 하니 부럽다. 화석연료를 많이 사용하지 않는 것은 정말 축복인거 같다. 풍부한 자연에너지와 더불어 인구가 많이 살고 있지 않으니 이러한 시스템이 가능하겠지....부럽다.



아직 다 녹지 않고 두껍게 쌓여있는 눈


발전소를 지나서 크라플라 분화구도 보려고 하였으나, 아침부터 열심히 돌아다녀서 피곤한 관계로(이때 시간이 저녁 7시였다) 분화구까지 걸어갈 엄두가 나지 않아서 바로 흐베리르(Hverir)로 향하였다 ㅠ (운동 좀 많이해서 체력을 길러야지 ㅠㅠ)


흐베리르에 도착하니 바람이 엄청 불었다. 피곤한데 바람까지 부니 몸이 천근만근...

그래도 여행전에 기대하던 장소 중 하나였던 곳인지라 빨리 보고 싶다는 마음에 두근두근 거렸다.

입장을 하려고 하니 젊은 청년이 돈을 내야된다고 했다. 매표원이었다. 그런데 우리는 현금이 없는 상태...어떻게 해야되냐고 하니깐 카드 되니깐 걱정하지마란다. 그러면서 농담투로

"Don't be worry, We have a new technology" (대충 이렇게 말했던거 같다.)

라는 말을 하던데, 뭔가 이게 재밌는 느낌이 나서 돌아다니면서 카드 기계만 보면 뉴테크놀러지 뉴테크놀러지 하면서 놀았다;;;


드디어 입장!


아...유황냄새가 정말 장난이 아니었다. 혹자는 몇 분있다가 머리가 멍해졌다고 하던데, 그럴만도 하겠구나 싶었다.




부글부글 끓어오르는 물



진흙때문에 이렇게 회색으로 된 지역들이 많았다. 저기서도 연기가 쉴새없이 분출된다.




여기저기서 연기가...




여기저기서 유황냄새 한가득 연기가 분출. 신기하다



여기서 설정샷 많이 찍던데...난 FAIL


한층 더 황량한 느낌의 땅 색깔



진흙도 부글부글....ㅎㄷㄷ


저녁 8시가 다되어가도 관광에 문제 없는 백야 굿굿!


생각보다는 그렇게 넓지는 않은 지역이었다. 흐베리르 지역을 보면 지옥같기도 하고, 지구가 아닌 다른 행성 같다고 하는 이야기를 많이 들어서 많은 기대를 했는데, 너무 기대가 커서였을까, 아니면 아이슬란드의 풍경에 익숙해진걸까, 그것도 아니면 몸상태가 피곤해서 그랬을까?

신비로운 지역이었음에도 우와와아아아아아아아아 하는 탄성이 나오지는 않았다(배가 불렀나보다)


정말 매력적인 곳이긴 매력적인 곳이었다.


여행기보면 여기서 유황계란 해먹는다는 이야기도 있었는데 아쉽게도 그런 여행객들은 보지 못했다.


저기 빠지면....흠흠




파렛트에 짜놓은 회색 물감이 마른거 같다



유황냄새를 계속 맡다보니 냄새에 취해서 이 냄새가 좋은건지 나쁜건지 알 수 없는 상태에 머리가 띵해졌다. 숙소는 아큐레이리...미바튼(Mývatn)에 숙소를 잡았으면 이동시간을 아꼈을건데, 또 아큐레이리 도착 전에 있는 숙소를 잡은 바람에 그 곳까지 갔다가 그 다음날 다시 미바튼으로 와서 온천을 즐기게 되었다. 일단 잠시 들른 미바튼에서 허기를 면하기 위해 주유소 근처의 핫도그 가게에서 핫도그를 사먹었다. 그런데, 왠일? 카드가 안되는 가게다. 오오오오~

그래서 ATM 기를 찾아서 가까운 은행까지 갔다가 돈을 뽑아와서 핫도그를 사먹게 되었다. 보통 주유소에 상점이 있으니 ATM 기기도 같이 있어야 될거 같은데, 신용카드 사용이 엄청 활성화 되어 있어서 그런지 여기서 그렇지 않았다.


여행 몇일만에 큰단위의 지폐를 가지고 있게 됐는지 모르겠다. 일단 비상금으로 돈은 가지고 있고, 빨리 달리고 달려서 숙소까지 ㄱㄱㄱㄱ!



하늘위 나타난 하트모양 무지개! (중앙에 조그맣게..) 오로라를 못 보는 계절이라 이게 오로라라고 우리는 자기최면을 걸었다....ㅠ


오늘 묶게 된 숙소는 Draflastadir Guesthouse 로, 시골농가에 지어진 숙소였다. 주변도 고요하이 아늑한 느낌이 괜챃았다. 아직까지도 적응이 안된 백야의 늦은밤 햇살(?)에 신기해하며 지친 몸을 이끌고 잠에 들었다.







* 구글지도에서는 Hverir 는 검색하면 나오지 않더군요. Námafjall 로 검색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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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데티포스(Dettifoss)로 가는길!


영화 프로메테우스의 첫 도입부에 나오던 바로 그 유명한 폭포!

처음에 CG가 아닌가 싶은 느낌이 나는 장소였는데, 실제로 존재하는 곳이라고 하니 매우 놀라웠었었다. 아이슬란드에 오면 꼭 보아야 될 곳 중 하나인, 유럽 최고의 수량을 자랑하는 데티포스!!


데티포스로 가는길은 비포장도로로 되어있어서 접근이 쉽지는 않다. 겨울철에는 눈때문에 못가는 경우가 많다고....


아무튼 그러한 데티포스를 네비게이션에서 위치를 찾아 입력을 하고 가게 되니 정말 가슴이 두근거렸다. 그 폭포를 진짜 앞에서 본단말이지? 오오~


네비게이션을 찍고 가던중, 원래 네비게이션에서는 862번 도로로 진입하라고 나왔었었다. 나는 데티포스를 왼쪽에서(영화에서 외계인이 서있던 그곳) 구경하고 싶어서 지도상에서는 더 서쪽에 있는 862번 도로로 진입해야 될거라 생각을 했었다. 그런데 왜 그랬는지, 지도상 동쪽에 더 가까운 864번 도로입구가 보이자 마자 바로 거기로 우회전을 해버렸다. 지금까지 길을 찾아오면서 믿음을 주지못한 가민네비게이션에 대한 불만의 표출이었을까?


만약 864번도로가 데티포스의 오른쪽방향이라면 시간이 많이 걸린다해도 862번 도로로도 다시 데티포스 구경을 가려고 하였다. (그러나 다행히도 864번도로가 데티포스의 왼쪽방향이었다. 폭포의 강줄기가 북에서 남쪽으로 흐르고 있었음)

황량한 느낌의 데티포스 가는길


야호! 비포장 도로다!!! :)



비포장도로를 달리는건 왜 이렇게 재미있을까?

랜드만날라우가르에 비하면 매우 평이한 도로였다. 이래서 도로에 F 번호가 붙지않는 도로구나 싶었다. 유명한 장소라 그런지 구글 스트리트뷰에서도 길을 따라서 데티포스까지 갈 수 있을정도였다. (도착한 데티포스엔 얼굴이 가려진 세명의 관광객이 반갑게 포즈를 취해주고 있다 ㅎㅎ 여기클릭)


왠지 구글스트리트뷰 촬영팀이 부러웠다. 세계 방방곳곳의 관광명승지를 돌아다니며 수익도 얻을수 있으니...(그들도 그들 나름의 힘든점들이 많겠지만서도)


30분정도 차를 달리니 황량한 황무지를 지나 저멀리 협곡이 눈에 들어왔다. 아아아아...드디어 직접 데티포스를 대면하는건가?


저멀리 저기 협곡이 보인다


데티포스 근처에 세워진 유일한 가건물, 화장실


유명한 관광지임에도 화장실이랑 간단한 표지판 외에는 아무런 인위적인 흔적이 보이지 않았다. 아이슬란드가 정말 사랑스웠던 것은 멋진 관광지들이 그렇게 많음에도 거기에 사람의 인위적인 요소가 최대한 배제되어 있는 점이었다. 우리나라는 조금만 관광지가 생겨도 인위적인 구조물이나 건축물들이 들어와서 자연을 훼손하고, 수많은 장사하는 사람들이 경관을 어지럽히는데.....인구가 적으니 가능한게 아닌가 싶기도 하지만, 그것보다는 뭔가 근본적인 자연에 대한 가치관의 차이가 있는게 아닌가 싶었다.


화장실에 들러서 우선 흔적을 남겨주고 재빨리 데티포스를 영접하러 갔다.

Hafragilsfoss 만 방향이 다르다(게다가 전부 대문자;;; 차별인가? ㅠ)


표지판을 따라서 조금만 가면 바로 있다



보라! 저기 저 멀리 피어오르는 물안개를!!!


주차장에서 조금만 걸어가도 바로 폭포소리가 들려왔다. 게다가 저 멀리 보이는 물안개....오오~~~~


잠시 후 눈 앞에 나타난 데티포스는 경외감을 줌과 동시에 실제로 보게 되니 뭔가 묘한 느낌이 들었다. 정말 이걸 실제로 보는거야?

유명한 관광지를 실제로 보게 되면 허무감이 들때도 있다. 생각한 것보다 멋있지 않아서라거나, 그냥 사진에서 보는거랑 다를게 없네? 라는 식의 느낌을 다른 곳을 여행할때 받아본 적이 있었다.


그런데 이건 뭐......진짜 보지 않으면 모른다. 여기뿐만이 아니라 모든 아이슬란드 풍경들은 사진에서는 결코 담을 수 없는 정말 멋진 감동을 선사한다!!!




데티포스 가는길



우와아아아아~ 데티포스다!



파노라마 찰칵


멀리서도 느껴지는 그 강렬함은 아직도 잊을수가 없다. 한걸음 한걸음 폭포에 다가가보았다.





무섭지만 그래도 최대한 가까이에서 보고 싶은 마음





할말이 없을 정도로 멋진 데티포스의 절경


저렇게 위험하게 흐르는 폭포임에도 안전장치가 하나도 없다는 것이 참 놀라웠다. 높이 45미터에 넓이 100미터. 그리고 초당 193 m의 물을 쉴새없이 뿌려대는 데티포스는 무엇보다도 회색의 물빛이 신선한 느낌을 더욱 많이 주었다. 정말 태고의 지구와 같은 느낌을.


넋을 잃고 사진도 찍고 폭포소리와 내려치는 모습을 구경하였다. 아~ 여기서 캠핑이라도 할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그런데 음주하다 실수로 물에 빠지기라도 한다면 ㅎㄷㄷㄷㄷㄷㄷㄷ


일단은 데티포스의 상류에 있는 셀포스(Selfoss)를 구경하러 가보기로 하였다. 갔다가 다시 와서 데티포스를 즐길 생각으로.



바닥의 흙이 특이한 모습을 이루었다


셀포스 가는길에 강줄기를 바라보며


셀포스 가는길. 저 밑에 내려가보고 싶다



좌셀포스 우데티포스


셀포스까지 가는길은 힘이 든다. 길이라고는 바위들이 불규치적으로 깔려서 만들어진 길이라 조심조심 걸음을 옮겨야 하므로 시간이 많이 걸렸다. 하지만 가는길에 계속 폭포를 보면서 갈 수 있으니 좋았다. 폭포수를 보면서 저기에도 생명이 살까? 아마 살고 있겠지? 살고 있다면 떠내려가지 않고 어떻게 살고 있을까? 저기서 수영하면 어떤느낌일까? 물맛은 어떨까? 등등 많은 생각을 하였다.


그리고 이윽고 모습을 드러낸 셀포스!







역시 예술!!!!


크아~~~ 정말 예술이었다. 데티포스와는 또 다른 매력. 긴 폭의 폭포가 강렬하게 내리는 모습이 정말 압권이었다. 저 많은 폭포들이 모여서 데티포스가 되겠구나.....


셀포스 영상


아이슬란드에 있다면, 그것도 미바튼에 산다면 인생을 살다가 답답한 느낌이 들때


"나 잠깐 바람쐬러 데티포스 좀 갔다오께"


이럴수 있겠지? 아 부럽다.....아이슬란드의 크나큰 매력이 바로


그렇게 크지 않은 면적에 온갖 다양한 풍경들이 어우러져 있는게 아닌가 싶다.


그렇게 셀포스에서도 한참을 구경하며 시간을 보내다가 시간이 벌써 오후 5시가 되었음을 보고 서둘러 데티포스로 돌아갔다. 마음같아서는 하루종일 이곳에서 있고 싶었지만 시간은 그것을 우리에게 허락해주지 않았다.


아쉽지만 데티포스로 돌아와서 30여분의 시간을 더 보낸뒤 다시 차로 돌아왔다. 떨어지지 않는 발걸음을 간신히 옮겨서...


데티포스 영상


데티포스 영상



돌아가는길에 본 황무지 위의 아름다운 루핀들




[TIP]

- 위에서도 말씀드렸지만, Dettifoss 의 좌측(프로메테우스에 나온 바로 그 앵글)에서 폭포를 구경하고 싶으시면 864번 도로를 이용하시고, 우측을 구경하시고 싶으시면 862번 도로를 이용하세요.

- 안전장치가 하나도 없으니 폭포근처에서는 조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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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쿨살론에서 눈호강을 한 후 맛난 저녁을 먹기 위해 호픈(Höfn)으로 향했다. 


회픈 시내에 주차. 앞에 보이는 netto 는 Bonus 같은 대형마트다


도착하니 시간은 딱 오후 5시를 가리켰고, 날씨가 흐린탓인지 백야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에서의 오후 5시의 느낌이 조금 나서 더욱 배가 고파졌다. 뭔가 맛있는걸 먹자고는 했지만, 뭘 먹을지 결정을 못한 상태에서 유일한 우리의 길잡이, 론리플래닛을 펼쳐보았다. 그러자 바로 눈에 띈 식당은 바로, 가재 요리집!


랑구스틴이라는 종의 갑각류로 작은 바닷가재인데, 호픈에서 유명한 음식으로, 이곳에서는 매년 6월말부터 7월초까지 Humarhátíð(후말하티드) 라는 랑구스틴관련 축제가 벌어질 정도라고 한다. 이정도로 유명한 음식이라면 무조건 시식을 해야겠다는 생각은 가격따위 생각하지 않고 무조건 가게로 갔다.



호픈의 랑구스틴 캐릭터



가게이름은 Humarhöfnin!


M 을 바닷가재로 형상화한 깜찍한 가게 Humarhöfnin(후말회픈인(일듯?))


가게 안은 뭔가 조용했다. 그래서 문을 밀어보았는데 열리지가 않았다.

잉? 잠긴건가?

설마 문 닫아나 싶어서 두리번 거리는데, 잠시후 가게 앞에 차가 한대 주차를 하고, 나이 드신 분들께서 오시더니 할머니 한분께서 문을 확하고 여시는거다;;;;

한국에 있는 가게들 생각하고 힘을 많이 주지 않고 밀어서 안 열린거였다. 아 부끄러;;

이렇게 문이 가볍게 열리지 않는 가게가 참 많았다.


칠리칠리칠리


아름답게 꾸며진 가게 안


요렇게 까먹으면 됩니다


가게에 자리를 잡고 어떤걸 먹을지 골랐습니다. 랑구스틴 하나와 피자한판으로 결정!


전채요리로 빵이랑 가재스프


드디어 나온 랑구스틴 한마리! 레몬짜는 도구랑 껍질까는 도구, 집에 가지고 가고 싶다


그리고 랑구스틴 고기가 올라가 있는 피자 한판


피자는 그냥 그랬는데, 랑구스틴 요리는 맛있었다! 역시 갑각류는 진리!!!!


맛있는 저녁을 먹고, 내일은 데티포스에 가야하니, 근처까지 최대한 가야지 다음날 편한거라는 생각을 했다. 원래는 이날 Húsey 에서 하루 묵을려고 했는데, 몇일전 Húsey 호스텔에 전화를 했을때 빈자리가 없다고도 했고, 전날 꼬인 일정으로 인해 어디서 자야할지는 딱히 정하지 못한 상황이었다.


Húsey 가 그렇게 좋다고 해서 그곳에서 푹 쉬고 싶었는데 ㅠ

참고로 Húsey 호스텔은 따로 홈페이지에서 예약할 수 없고 전화로 예약해야 한다.

Húsey 호스텔 정보는 여기(http://www.hostel.is/Hostels/Husey ) 

(홈페이지가 바꼈다? 2014년 여름에는 안 이랬는데, 지금은 비어있는 방 정보가 나온다)


그래서 이 곳 식당이 WIFI 가 되는지라 booking.com 으로 들어가서 급하게 이스트 피요르드의 숙소를 찾아보았다. 그러던 중 에일스타디르(Egilsstaðir)에 있는 Vinland GuestHouse 가 맘에 들어보였다. 다행히 방도 있고해서 바로 예약!!! 휴우~~~

그리고 바로 고~~


그런데 한참을 달리다 순간 깨달았다.


아! 우리가 호픈에 온 이유!!


그것은 바로 월터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The Secret Life of Walter Mitty) 의 촬영장소 중 한군데가 호픈에 있었다. 아이슬란드 오기 전 영화를 보고

오~! 저긴 꼭 가봐야지!


라고 했었는데....몸이 피곤하니 정신이 없나보다...흑 ㅠ


iceland


tunnel

처음으로 아이슬란드에서 터널 진입! 조금 으스스한 느낌이 들었다.




이스트 피요르드 해안도로는 모든 경관이 아름답다. 즐거운 드라이빙 코스


전날에 이어서 총 3번을 왔다갔다하는 이스트 피요르드 해안은 운전하기에는 귀찮은 커브길들이 있지만, 해안도로답게 아름다운 풍광을 자랑했다. 아름다운 경치가 보이면 가다가 잠시 서서 구경도 하면서 갔다.

하지만, 밖은 밝으나 시간은 저녁 9시가 가까워졌고....잠시 휴식을 취하고자 Stöðvarfjörður(스토드바피요두르) 라는 작은 마을에서 잠시 쉬어 가기로 하였다.



저멀리 있는건 구름? 영화 인터스텔라가 생각난다



마을 관광지 중 하나인 돌전시장 Steinasafn Petru. 아주머니(Petru) 혼자서 저 돌들을 다 모았다는데...


그런데 저녁 9시가 되니 마을은 쥐죽은듯이 조용했다. 먹을거라도 살 수 있었으면 했는데, 아무래도 가게도 안하는 느낌도 들고해서 그냥 주차장에 차를 대놓고 이스트 피요르드의 멋진 피요르드를 감상했다. 정말 환상적이다!

이 마을 사람들은 매일 이런 풍경을 보다보니 이런 환경에 익숙해져서 흔한 풍경으로 보이겠지......(아닌가나? )


중간에 링로드를 타고 들어가는게 에일스타디르까지 가기에는 더 쉬웠으나 동쪽 피요르드들의 광경에 압도를 당해서 조금이라도 더 많은 지역을 보고 싶어서 해안도로를 따라서 계속 달렸었다.

아쉽지만, 내일 또 다시 빡빡한 여정이 기다리고 있으니 열심히 달려서 에일스타디르에 도착했다.


이스트 피요르드에서 인구 2천명이 넘는 도시를 보니, 간만에 큰 도시에 온듯한 느낌이 들었다.

시내 외곽에 있는 숙소에 도착한 뒤 친절해 보이는 주인아저씨의 안내를 받고 체크인을 하고 방으로 갔는데, 조립식형태의 건물인데, 민트색의 색상때문인지 뭔가 아늑한 분위기가 상당히 마음에 들었다. 와이파이도 매우 잘되고~


Vinland Guesthouse. 조립식 건물에 6개정도의 객실이 있었다.


이날도 열심히 달려온데다 시간도 밤이 되어서 바로 씻고 꿈나라로 여행을 떠났다.


그리고 다음날 아침. 라면으로 아침을 먹고 이스트 피요르드에서 꼭 가봐야 된다고 하는 마을 세이디스 피요드르(Seyðisfjörður)로 향했다.

에일스타디르에서 그닥 멀지 않은 곳이었으나, 고도가 높은 곳에 있어서 그런지 가는길에 설원이 펼쳐졌는데, 정말 신기했다. 게다가 갑자기 눈까지 내렸다. 에일스타디르에서는 눈이라고는 하나도 구경할 수 없었는데, 십킬로미터정도밖에 가지 않았는데 이런 설원이 펼쳐지다니, 역시 아이슬란드는 변화무쌍한 자연환경을 가진 나라 같았다. 조금만 이동하면 새로운 얼굴을 보여주는 아이슬란드의 매력이란...







세이디스 피요르드로 향하는 길에 나타난 설원


세이디스 피요르드로 가는길에는 설원뿐만이 아니라 이름모를 폭포도 몇몇 있었는데, 그 짧은길에 있는 풍경들이 너무나도 아름다웠다.


세이디스 피요드르


비맞으면서 총총걸음으로 나무가지를 물고 저멀리 가는 개 한마리


여행자 안내센터에 있는 커피. 양심에 맡기고 파는 커피인듯 했다.


세이디스 피요드르에 도착하니 비가 조금 많이 내리기 시작했다. 많은 정보 없이 그냥 이 곳 마을이 아름답고, 시규어 로스의 음악영화 Heima 에서도 나왔던 곳이라는 정도만 알고와서 그런지 크게 기억에 남을 정도의 풍경을 마을자체에서는 못봤던거 같다.


여느곳의 마을보다 큰 여행자 정보센터가 이 곳이 유명함을 알려주는 듯 했다. 하지만 매력포인트를 못찾고 우리는 그냥 떠나게 되었다.


다시 에일스타디르로 돌아간 우리들은 어제 깜빡하고 숙소를 사진에 담지 못한게 아쉬워서 잠시 들러서 먼발치에서 사진을 한장 찍었다. 그런데 우리가 사진찍는 모습을 보던 숙소주인 아저씨의 딸로 추정되는 아가씨가 우리를 발견하고는 수상한 사람으로 보였는지 객실을 정리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주인 아저씨를 불러내는 거였다.

먼발치에서

"우리 어제 여기서 잤었는데, 숙소가 너무 마음에 들어서 사진 한장 찍어요~!"

라고 말하고 싶었는데, 그때는 왜 그랬는지 모르게 급하게 후다닥 차를 타고 도둑처럼 도망쳤다;;;;;



다음목적지는, 론리플래닛을 훑어보다가 우연히 발견한, 도로 위에 덩그러니 놓여있는 파스타치오 색깔의 자동자판기가 있는 작은 오두막집이었다. 론리플래닛에는


PIT STOP!

이라는 제목의 작은 박스에 설명된 오두막이었는데, 작은 피스타치오 색깔의 오두막으로 에일스타디르와 보르가르피요드르(Borgarfjörður)의 딱 중간지점의 도로길가에 지어져 있다고 적혀있다. 태양열을 이용한 자동판매기로, 자판기의 불이 꺼져있으면 불을 키고 2분뒤에 기계가 작동을 하는데 작동될때까지 방명록을 구경하다가 자판기가 작동되면 스낵이나 시원한 음료수를 꺼내 먹을수 있다고.


그 글을 일고, 오오오~! 누가 이런 멋진 생각을 했을까? 그리고 "공짜?" 일거 같다는 생각을 하며(대머리될라) 해당장소를 전날밤 미친듯이 찾아보았다. 자료도 불충분한 상태라 쉽지 않았다. 아무것도 없는 도로가에 세워진 작은 구조물이라는 말에 찾으려다가 못찾고 그냥 지나칠수도 있을까봐 정확한 위치나 사진이 필요하였다. 결국 사진을 찾을 수 있었고, 그 구조물을 보러 갔다. 94번 도로를 따라가면 나온다는 정보와 함께.


그런데 94번 도로는 가는 중간에 포장된 도로가 끝나고 자갈길이 나왔다. 지금까지 별 무리없이 달려온데다가 4륜차니깐 안전하겠지라는 생각에 자갈길에서도 포장된 도로보다는 느리지만, 그래도 나름 빠른 속도로 달렸다. 그런데 갑자기 핸들이 막 돌아가면서 차가 휘청휘청 거렸다. 놀란 나머지 브레이크를 여러번 나눠 밟아서 간신히 차를 세웠다. 다행히도 길위에 다니는 차량이 없어서 사고는 나지 않았으며, 이때부터 자갈길에서는 바짝 긴장을 하면서 달리기 시작했다....


94번도로를 따라 계속 달리고 달리고 달리는데 허허벌판만 나오고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혹시라도 우리가 지나쳤나 싶어서 그만 돌아가야되나 싶기도 했다. 그 순간, 왼쪽편 저멀리에 녹색의 작은 오두막이 보였다!!!

오오오~~~


이 아이가 바로 그 자판기가 있는 오두막이다


아이슬란드어의 압박....왜죠?


전원스위치를 눌러서 이렇게 불이 들어오면 작동시작!


방명록. 저기 저기 저 귀여운 퍼핀!


manual

곰팡이가 초큼 낀 사용설명서


아무도 없는 곳에 이렇게 외딴 오두막 건물의 자판기라니. 정말 신선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침 콜라가 먹고 싶었던 우리는 후다닥 자판기를 작동시키기 위해 스위치를 켰다. 그리고 방명록을 뒤적뒤적 거리다가 뭔가 자판기가 작동하는거 같아서 번호를 눌러봤다....그런데...

아! 공짜가 아니었구나. 돈을 넣어야 할거 같았다. 하지만, 신용카드 사용 인프라가 너무나도 잘 갖춰진 아이슬란드였기에 잔돈이 우리에게는 없었다. 그래서 결국 눈물을 머금으며 방명록에 흔적만 남기고 잠시 휴식을 취했다.


방명록 옆에 새모양 저금통이 있었는데 거기서 돈을 바꿔서 사용해볼까 생각도 했지만, 왠지 귀찮아져서 패스~


다녀온 흔적 남겨요~


이때까지 듀피보구르에 대한 기억이 강하게 남아있어서 위와 같이 방명록에 글을 남겼다.


방향알림판


그런데 잠시 후, 왠 차량이 도착했고 거기서 가족단위의 사람들이 내렸다. 오오~ 이러면서 자판기에서 제대로 물건을 뽑아와서 먹는지 봐야지 하고 있었다.

그런데 기계가 고장이 난건가.....그 가족들은 열심히 오두막을 들락날락 하였는데 과자나 음료수를 들고 나오는 사람은 한명도 없었다. 흑흑.....


우리 뒤에 나타난 가족들이 자판기를 사용하려고 하나...


고장이라니...이 뭔가 모를 허탈함.....결국 자판기 구경은 여기서 마치고 오늘의 주요 목적지인 바로 대망의 그곳...

유럽 최대의 수량을 자랑하는...

프로메테우스의 첫부분에도 나타난 그 곳....


데티포스!! 로 향했다!!!!


iceland

가는 길에 만난 아이슬란드의 흔한(?) 폭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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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made Kurzeweil Forte Patch Script (For Cubase).


This script is not official one.

Use this file as you want.


If you find any problem or wrong mapping instrument, please reply me or send email to me(choiyg81@gmail.com).



Have a nice MUSIC LIFE !!! :)



P.S ) Thanks for Mr. Yeon and ASTERiS :)



kurzweil_forte.txt

Download Th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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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즈와일 포르테를 구매해서 큐베이스 연결해서 쓰려고 하는데 패치리스트가 정식으로 나온게 없길래

홈페이지에 올라온 악기리스트를 바탕으로 패치리스트를 만들었습니다.


필요하신 분 다운 받아가서 사용해주시고, 혹시라도 문제가 발생하거나, 악기일치가 제대로 되지 않는 경우, 또는 사용법이 궁금하신 분은 말씀 주시기 바랍니다. (choiyg81@gamil.com 으로 메일이나 댓글 부탁드립니다.)


즐거운 음악생활 ㄱㄱㄱㄱㄱ!!!



덧) 작성에 도움을 주신 자료를 작성해주신 연규성 님과 ASTERiS 님께 감사드립니다! :)

덧2) 이 스크립트 파일은 커즈와일의 공식 파일이 아닙니다.


kurzweil_forte.tx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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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없이 자고 일어나니 시간은 9시를 넘겼다. 더 자고 싶었지만, 요쿠살론까지 다시 갔다가 일정을 제대로 맞추려면 빨리빨리 출발을 해야 될거 같아서 급하게 씻고 체크아웃을 했다. 여유가 있다면 하루정도 천천히 쉬면서 있고 싶은 마을이었다. 인구 500이 되지 않는 조용한 곳.


우리가 묶었던 Hotel Framtid. 위치도 좋고, 직원도 친절하고, 정말 좋은 숙소였다.


호텔 리셉션에서 좀 떨어져 있던 우리숙소


방 창가에서 찰칵


숙소 바로 앞에 있던 수영장 건물



떠나기 전에 듀피보구르의 유명한 조형물인 해안가에 늘어서있는 알들, Eggin i Gledivik(The Egg of Merry Bay) 을 보러 갔다.

알들은 호텔에서 멀리 떨어지지 않은 곳에 있었는데, 마을이 작아서 조금만 걸어가도 볼 수 있었다. 하지만, 차도 있고 주차공간도 아주 많으니 차를 타고 이동~




다 다른 모양, 다른 조류의 알들이다


바다안개와 어우러져 한층 더 아름다운 알들


빠질수 없는 파노라마 찰칵찰칵


안개 자욱한 배경과 함께 보니 한층 더 신비로운 분위기가 느껴졌다. 어제 새벽의 몽환적인 느낌과 함께 이 날 아침에 피어오른 안개로 인해 우리는 듀피보구르에 대한 사랑이 마구마구 솟아올랐다. 그 후 여행중에 계속 듀피보구르가 우리집이다 고향가자 이러면서 다녔었다.(그러면 뭐해, 잠만자고 바로 떠났는데 ㅠ)


알들은 총 34개로 그 지역에서 발견된 34가지 조류의 알을 조각한거라고 한다. 2009년도에 아이슬란드의 예술가 Sigurður Guðmundsson 에 의해서 제작되었다.

각각의 알 밑에는 어떤 조류의 알인지 이름이 적혀있다. (아이슬란드어 + 학명)



아이슬란드 슈퍼에 있는 과일들. 오렌지만 주구장창 사먹은거 같다.


슈퍼 주차장앞에 있는 귀여운 집모형. 멍멍이 집인가?


출발전 마트에 들러 간단히 장을 보고 차를 타고 마트를 지나려고 하는데, 셀라얀자 포스에서 히치하이킹을 해준 한국인과 스페인 여행자가 보였다. 역시 링로드 따라 사람들이 여행을 하니, 이렇게 사람들을 싶게 다시 만나는구나 싶었다.


아~ 어제 왔던 길을 다시 왕복으로 다녀오려니 뭔가 좀 귀찮고 시간이 아까운 감도 들었다. 게다가 이스트 피요르드는 해안가라서 운전을 해도 신경을 써서 해야되니깐(풍경은 좋으니깐 그래도 다행~) 더 귀찮은 감이 들었다. 그래도 어쩌랴, 요쿠살롱의 아름다운 유빙들이 기다리는데 ㅎㅎ



안개자욱. 요쿠살론은 제발 화창해라~~


양들아 안녕



맑아진 날씨! 앗싸!


오후 1시가 넘어서 요쿠살론에 도착했다. 출발과는 다르게 날씨가 맑아져서 완전 좋았다!

멀쩡한 정신에 다시 본 요쿠살론은 정말 환상이었다!!!! 오오오오오오오오오


1시간 가량 하는 보트투어를 할까말까 생각했지만, 왠지 투어에는 참여하고 싶지 않아서, 그냥 주변을 한바퀴 둘러보았다.



요쿠살론앞에 있는 다리


보트투어용 수륙양용보트


요쿠살론은 정말 인산인해를 이루는 곳이었다. 거기다 엄청난 수의 새들이 날아다니는 광경도 장관이었다. 덕분에 일부지역에는 새똥이 범벅인 곳도 있었는데....우리차에도 새똥피해가 조금 있었다. ㅎㅎㅎ







파란색을 띄는 특이한 얼음





오리떼들이 참 많았다


여유롭게 노니는 오리가족들



나도 같이 놀고 싶었으나 실패....ㅠ




요쿠살론을 배경으로 캠핑이라....왠지 부럽다







형형색색의 아주 다양하고 아름다운 유빙들


흘러가는 유빙포착!


요쿠살론에 오면 유빙을 꼭 만져보고 먹고자 했다. 그래서 강가까이에서 어슬렁어슬렁 거렸는데, 결국 자그만한 유빙이 하나 물가 가까이 지나가는거였다. 재빠르게 달려가서 유빙포착!

조금 깨서 먹어보려고 했는데, 물 위에 뭔가 모를 미생물들이 둥둥 떠다니는 모습을 보니 조금 망설여졌다. 하지만 이것은 요쿠살론의 빙산! 지금 아니면 언제 한번 맛보냐는 생각에 한조각 입에 넣어서 먹어봤다. 음...그냥 얼음이네. 그래도 굿굿굿


괜히 사람들이 요쿠살론 요쿠살론하는게 아님을 느낄수 있었다. 그만큼 정말 환상적인 곳이었다.

그렇게 보고 싶던 빙산을 아주 오랫동안 즐겁게 감상하고 따사로운 햇빛을 맞으며 광합성도 하며 푹 쉬었다.


이날은 정말 따사로운 봄햇살의 기운이 느껴지는 날이었다. 역시 변화무쌍한 아이슬란드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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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드디어 빙하 보는날!

어릴때 부터 빙하를 정말 보고 싶었는데, 그 빙하를 직접 볼 생각을 하니 꿈만 같았다.

빙하트레킹 투어도 하고 싶었지만, 항상 말하듯이 이것도 시간이랑 체력이 안되서 일정상 패스를 했다(지금 생각하면 엄청 후회된다ㅠ 일정을 좀 잘 짜놓을걸)


(참고로, 빙하는 빙산이랑은 다르다고 한다. 빙하는 강처럼 중력에 의해서 강처럼 아주 조금씩 흐르는 현상이 나타나는 지형이라고 한다.)


저 멀리 보이는게 빙하! 가도가도 가까워지지 않는다 ㅠ


저 멀리 스카프타펠 빙하가 눈에 보이지만, 도로를 달려도 달려도 거리가 그렇게 가까워지는 느낌이 들지 않았다. 금방 도착할거 같았지만, 생각보다 시간이 걸렸다.


스카프타펠 국립공원 주차장


트레킹 코스 설명. 빙하쪽 트래킹은 따로 투어신청을 해야된다. 자세한 정보는 여기 클릭


씽벨리르에 이어 또다시 만난 손 건조기 장풍!! 아 반가워라 ㅎㅎ


주차장에서도 언뜻 보이는 빙하. 거리가 상당히 멀다


주인을 기다리는 외로운 멍멍이



주차장에는 빙하트레킹 투어를 예약하는 곳이 몇군데 있었다. 우리는 빙하트레킹은 하지 않고, 바로 주상절리폭포, 스바르티포스를 향해갔다.


스바르티포스 가는길에는 캠핑장을 하나 통과하게 되어있는데, 캠핑시설이 무지 잘되어 있었다. 역시 유명 국립공원 관광지!


왕복 1시간반 정도 거리의 등산길로 등산로는 상당히 편하게 되어 있었다. 아이슬란드에서 처음하는 등산이었는데, 큰나무들이 자라기 힘든 환경때문인지 산길에는 큰 나무들이 없는 풍경이 우리나라와는 너무나도 다른 느낌을 주었다. 올라가는길에는 훈다포스(Hundafoss) 도 보이는데, 밑으로 가는길은 몰라서 위에서만 살짝 감상하였다.




등산로에 보이는 나무들. 아이슬란드에서는 흔하지 않은 울창한 숲의 모습인 듯 하다.


훈다포스의 모습


스바르티포스까지는 1/3 정도 왔음을 알리는 훈다포스를 지나서 쭉쭉 걸어가서 어렵지 않게 스바르티포스를 만날 수 있었다.








관광명소답게 많은 사람들이 모여서 사진을 찍고 있었다. 걔중에 왠 백인 남자애 한명은 바위를 아슬아슬하게 뛰어 넘어 다니면서 폭포근처에 앉아서 감상을 하는데, 나도 그곳에서 구경하고 싶었지만 조금만 잘못하면 물에 빠질거 같은데다가, 더 이상 접근하지 마라듯하게 선이 쳐져 있는 관계로 멀리서 구경을 하였다.


규모는 크지 않으나 주상절리지형에서 저렇게 폭포가 내리니 정말 특이하고 아름다웠다. 아이슬란드의 폭포들은 저마다 독특한 매력들을 가지고 있구나. 봐도봐도 새롭고 지겹지 않았다.


검은색 주상절리 암석때문에 스바르티포스(Black Waterfall) 라는 이름이 붙어졌다.


이제 루트를 어떻게 잡을까 고민을 했다. 산을 더 타고 올라가서 위에서 빙하를 구경하느냐, 아니면 빙하가까이 까지 직접 걸어가서 빙하를 구경하느냐.....여행 전에 블로그를 뒤져다보면 이 곳 산위에서 빙하를 구경하시는 분들을 많이 봤는데, 그게 정말 부러웠었다. 그런데 막상 여기오니 가까이가서 빙하를 보고 싶다는 충동이 더 커져서 빙하를 눈앞에서 보기 위해 빙하까지 걸어가기로 했다.


산길을 내려와서 표지판을 따라 빙하까지 걸어가기로 했는데.....차를 타고 올때 빙하가 가도가도 가까워지지 않았다는 생각을 왜 못했는지 모르겠다.....눈으로 보기에는 그렇게 멀어보이지도 않고 평지라서 1시간 정도만 가면 빙하앞까지 가겠지라고 생각했는데 이게 왠걸....가도가도가도가도가도가도가도 가까워지지 않는거다. 새벽 3시반에 일어나서 한숨도 못잔 상태에서 빙하를 향해 걷기 시작한 시간이 오후 5시....7시까지는 구경을 마치고 요쿠살롱구경을 갔다가 오늘의 숙소인 듀피보구르로 갈 예정이었지만, 뭔가 심하게 꼬이기 시작했다. (그러고보니 당초에 이날 숙소를 듀피보구르 까지 가서 자는걸로 짠것도 왜 그랬나 싶다;;)


이렇게 트래킹코스만 보면 무난하게 금방 도착할거 같았는데...


가는길에 보이는 왠 큰 웅덩이. 주의 표지판에 물위로 손만 나와있는게 뭔가 ㅎㄷㄷㄷㄷ


트래킹 코스를 지나고 나니 흙이랑 자갈, 호수(?) 그리고 물웅덩이가 여기저기 가득한 지역이 나왔다. 여기서부터는 뭔가 걷기도 좀 불편한데다가, 체력도 방전상태라 빙하앞까지 갈 수 있을까 싶었다. 물웅덩이 때문에 돌아가야되는 길도 있고...




저멀리 깨알같은 사람들



가까이왔으나 이런상황이라 길을 우회해야 했다.


그냥 이정도까지만 오고 주차장으로 돌아갔다


노라마 찰칵찰칵



가까이 가니 위험하게 빙하위를 제대로 된 장비도 없이 올라가서 왔다리 갔다리 하는 사람도 보이던데...한편으로는 재미있겠다 싶었지만 한편으로는 무슨 배짱인가 싶기도 했다. 가까이 갔는데 길이 물때문에 갈수가 없어서 우회해서 길을 찾아갔으나 몸이 피곤해서 이만 가보기로 하고 이정도 봤으면 됐겠다 싶어서 그냥 차로 돌아가기로 했다. 왕복 두시간도 안 걸릴줄 알았는데 세시간은 걸린거 같다. 게다가 체력이 이렇게 고갈난 상태인지도 몰랐고.....


이 체력으로 요쿠살롱은 볼 수 있을까 걱정하면서 일단은 아쉬움을 뒤로 한채 스카프타펠 국립공원을 벗어났다.


기진맥진한 상태에서 8시를 넘어서 요쿠살롱에 도착을 하였다. 그런데, 그 피곤한 상태에서도 우리는 요쿠살롱의 아름다움에 취해서 잠시 머리를 한대 맞은거처럼 놀라면서 피곤에서 살아났다. 수많은 새들이 날아다니며, 호수에는 아름다운 유빙들이 떠다니는 요쿠살롱!!!!! 이런 멋진 광경을 이런 상태로 잠시 보고 간다는건 예의가 아니라 싶어서 일단 한숨자고 요쿠살롱 구경은 다음날 하기로 하였다.


정말 무슨 생각으로 듀피보구르 까지 숙소를 잡았는가 싶었다. 숙소 취소는 당일날 하면 환불이 안되는 관계로 우선 듀피보구르까지 가기로 하였고(기름값은!!!!) 멍한 상태로 조심조심 이스트 피요르드를 달려 밤늦게 듀피보구르에 도착할 수 있었다. 자정이 조금 지나서 도착했는데 바깥은 이른 아침같이 환환 상태!

그상태에서 숙소도 정말 예쁘고 바로 옆에 작은 항구도 있으니 몽환적인 느낌에 너무나도 아름다운 느낌이 들었다!!! 상태가 메롱이라 사진 찍을 겨를이 없었던게 너무 아쉽다 ㅠ


새벽 3시반에 랜드만날라우가르에서 출발해서 한숨도 안 잤더니 진짜 기절할거 같았다.


힘들게 도착한 우리는 짐을 푼 뒤 바로 침대에 골아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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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1번 링로드를 타고 조금만 가면 나오는 검은해변 디르홀레이로 이동했다. 거리가 멀지않아서 스코가에서 한시간도 채 걸리지 않아서 도착할 수 있었다.


저기 저 주차장에 차를 대고 구경 시작!


유명한 관광지라서 주차장에는 관광버스는 물론이고 개인차량들이 여러대 주차되어 있었다. 링로드를 타고 요쿠살롱까지 가는 투어인지, 똑같은 여행자들을 관광지 포인트마다 스카프타펠까지 계속 만날 수 있었다.





주위 풍경 좀 살포시 감상해주고~


바닷가라서 그런지, 바람이 심하게 불었다. 그래서 옷을 따숩게 입고 검은모래의 해변가로 걸어가기 시작했다. 그런데, 내려가는 길목에 사람들이 무지하게 모여서 사진을 마구 찍어대고 있는거다. 설마....?


역시나! 퍼핀이었다!! 와우!

여행내내 운 나쁘면 못 볼 수고 있다고 하던 퍼핀을 직접 보니깐 너무 좋았다! 그러나 이 곳에는 사람들이 많이 다녀서 그런지 퍼핀들이 사람들을 무서워해서 멀리서만 구경할 수 있었다. 사진기도 안 들고와서(있어도 줌도 약한 똑딱이) 어쩔수 없이 폰으로 멀리서나마 찰칵찰칵 찍었다. 원래는 퍼핀을 너무 보고 싶어서 스코가 근처에 있는 Vestmannaeyjabær 섬에 가려고 했는데, 이거 또한 여정이 안되서 패스를 하였다. (그러나 나중에 Latrabjarg 에서 근처까지 날아와서 도망가지 않는 퍼핀들을 보았다!!!! Latrabjarg 최고!!!!!)



저멀리 보이는 흰색 깜장색 점들이 퍼핀들


아쉽지만 디지털줌으로....귀엽다!!!



이길을 내려오면 곧 검은모래 해변이다.


내려가는길은 자갈길이라 걷기에 불편함이 느껴졌다. 하지만 거리는 얼마 안되니깐 척척 걸어가서 그 유명한 검은 모래해변을 볼 수 있었다. 모래는 들은대로 정말 부드러운 느낌이었다. 검은색의 모래라니....정말 신기했다. 근데 아이슬란드 사람들은 오히려 우리가 일반적으로 보는 갈색 모래를 더 신기해한다던데...역시 환경차이 ㅎㅎㅎ


검은모래사장이 이쁜 디르홀레이. 모래사장은 그렇게 길지는 않다.


조약돌로 하트도 만들어보고, 이름도 만들어보고


모래가 질펀해서 그런지 발자국이 선명히 남아있다.


해변을 걷고있는데, 오른쪽에 있는 암벽의 바위굴에서 퍼핀이 한 두마리씩 모습을 나타냈다!

퍼핀이 너무 좋은 나머지 어떻게든 가까이서 퍼핀을 보려고 가까이 갔는데, 다가가면 후다닥 도망가지는 않고 뒤뚱뒤뚱 걸어가면서 뒤로 숨어버렸다.




바위위에 드문드문 보이는 퍼핀들


다가가고 싶지만, 다가갈수가 없구나 ㅠ


퍼핀은 어디에?


해변을 걸으니 바닷바람때문에 빨리 차로 돌아가고 싶었다. ㅎㄷㄷㄷㄷㄷ 거의 끝까지 간 뒤 빠른 걸음으로 차로 복귀를 하였다.



돌아가는길에 그래도 뭔가 아쉬우니 모래에 이름 새기기


회사 야유회라도 온건지 저 복장의 투어무리들과 계속 마주쳤다. 좌측 모델언니의 우월한 다리길이 ㅎㄷㄷㄷㄷ


그리고 바로 저~멀리 여기서도 보이는 곳, 주상절리가 있는 레이니스피야라로 향했다. 그런데, 이번에도 네비가 잘못됐는지 우리가 네비지정을 잘못했는지, 이상한데로 안내를 해서 조금 헤매다가 30분이 걸려서 도착을 했다...흑



저앞에 조금맣게 보이는 주상절리


다가간다 다가간다.


주상절리

도착!!


위에 올라가서 찰칵!


이 곳은 아이슬란드의 국민밴드 시규어 로스의 멤버 욘시가 Go Do 뮤직비디오를 촬영한 곳으로도 매우 유명한 곳이다. 저 위에 올라가서 촬영한 장면이 나옴. 물론 저렇게 꾀죄죄하게 없어 보이는 포즈가 아니라....ㅠ


욘시의 Go Do 뮤직비디오


저~ 멀리 디르홀레이가 보인다. 안녕~


주상절리에 올라가서 사진도 찍고, 추운 바닷바람도 맞으니 허기가 졌다. 뭔가 따뜻한게 먹고 싶은데...오뎅국물이라든가 김치찌개라든가....뭐 그런건 없으니 패스~~~~~~!


우리는 허기진 배를 채우기 위해 가장 가까운 마을인 Vik 으로 향했다.


주유소에서 차를 주유하고 핫도그라도 하나 사먹으려고 했는데, 수학여행이라도 왔는지 애들이 바글바글 거렸다. 줄을서서 좀 기다리다가 핫도그를 받아서 먹을 수 있었다. 역시 배고플때 먹는 핫도그는 정말 꿀맛!!! 아이슬란드의 핫도그는 양고기를 이용한 소세지를 사용하는데, 그 묘한 노릿내가 너무나도 매력적이었다. 아아아아~ 또 먹고 싶어라.


간단히 배를 채우고 마을을 잠시 둘어보았다. 바로 눈앞에 저런 멋진 해변을 가지고 있는 마을이라...좋겠다 ㅎㅎㅎ


좀 돌아보다가 인포메이션 센터를 갔다. 안에는 예쁜 기념품들이 눈길을 끌었고, 여기서 몇개 아이템을 득템해서 갔다. 그 중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건 손바닥만한 사진책!!!! 몇권 더 사올걸 하는 아쉼움이 든다 ㅠ


도둑질에는 문밖으로의 무료 비행기 투어가 포함됩니다? 이런 북유럽 감수성 쟁이들 ㅎㅎㅎㅎ(근데 해석 맞게한건가--)


인포메이션 센터 근처


오늘도 갈길이 먼 관계로 Vik 에서의 관광을 금방 마치고 다음으로는 빙하로 유명한 스카프타벨 국립공원으로 향했다.



이끼가 만연한 아이슬란드의 흔한 도로


시원하게 뻗은 링로드를 달리며


저 멀리 보이는것이 바로 빙하! 가도가도 도착할 기미가 안보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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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일찍 랜드만날라우가르를 벗어났다. 인랜드를 벗어나면 날수록 인간의 문명의 흔적이 더욱 많이 나타났다. 갈때는 그렇게 많이 걸린거 갔은데 빠져나오는길은 금방이었다.

랜드만날라우가르에서 나와서 셀야란즈포스까지 가는길은 몇가지가 있었다. 그 중에서 두자리 숫자의 도로보다는 세자리 숫자의 도로가 좀 더 마이너한 도로인지라 26번 도로를 타고 가다가 중간에 268번도로를 타고 가장가까운 마을인 Hella 로 향했다.


어스름하게 아직 어둠이 남아있는 도로


아침을 일찍 시작하니 하루가 길었다. 하지만 일찍 일어난만큼 운전 중 졸음이 약간 쏟아지기도 하였다. 가볍게 모닝 스카이르를 하나 해치우고 잠을 깬 상태에서 계속 달리고 달렸다.



도로옆에서 심심찮게 볼 수 있는 말들과,



양떼들


아이슬란드에는 양들이 사람보다 많다고 한다. 그말이 이해가 되는게, 여행중에 도로에서 마주친 사람보다 양떼들이 훨씬 많았기 때문이다. 어미양으로 추정되는 양들은 꼭 길에서 새끼양 2~3마리를 데리고 함께 다니는데, 그 모습이 너무 귀여웠다. 길가에 차가 지나갈때면 겁이 나서 위로 곁눈질을 하면서도 정말 맛나는 풀인지 열심히 풀을 뜯는 양들을 보면 정말 사랑스러운 느낌이 든다. 한번 만져보고 싶지만 그럴러면 멀찌감치 도망을 가서... ㅠ


레이캬비크에서 나오는 길에는 양이 없는데, 대신 양모양 팻말을 길 옆에 세웠놨는데 그것도 귀엽다 ㅎㅎ


핀과 산


아침 7시 30분쯤에 Hella 에 도착하였다. 주유소에서 기름도 넣고, 아침도 제대로 못먹고, 세수도 못한 상태라 가볍게 빵한조각을 먹은뒤 주유소 화장실에서 세수를 했다. 그리고 리플레쉬!!!!!!!!!!!!!


정신이 말짱한 상태로 다시 열심히 셀야란즈포스를 향해달렸다. 그러나 차 안이 따뜻하니 또다시 졸음이 조금 몰려온다....


여차저차해서 달리는 와중에 저 멀리 폭포가 하나보였다. 지나가다가 이름도 없는 폭포를 많이 봤는데, 저 폭포도 그런 폭포중 하나겠지 싶었다. 아이슬란드의 흔한 폭포....

그런데, 다가갈수록 네비가 셀야란즈포스에 가까워지는거다. 잉? 저게 셀야란즈 포스?


규모가 꽤 클거라고 생각했는데 생각보다는 폭이 좀 작은 폭포였다(클거라는 기대를 한거에 비해 작다뿐이지, 그렇게 작은 폭포는 아니다.)



Seljalandsfoss

저 멀리 보이는 것이 셀야란즈 포스!


조금 더 가면 나오는 스코가포스는 캠핑이 가능하지만 셀야란즈 포스에는 캠핑을 할 수 없게 되어있다.

(계속 포스라는 지명들이 나오는데, 포스(foss)는 아이슬란드어로 폭포라는 말이다)


셀야란즈 포스의 특징은 바로 폭포 뒤로 들어가 볼 수 있다는 점!

얼마전에 컴퓨터 모니터 광고였나 티비광고였나, 여튼 셀야란즈 포스 안에서 찍은 사진을 사용한게 있었는데 그걸 보니 되게 반가웠던 기억이 난다.


폭포 가까운 곳에 주차장이 있어서 접근이 참 쉬웠다.



셀야란즈 포스 옆에 있는 이름 모를 또다른 폭포


저위에도 사람이 한두명 보이던데 어디로 올라갔을까.....







시원하게 내려오는 폭포 안에서 찰칵


폭포근처와 안쪽에는 물보라가 심하게 일어나기 때문에 우의를 입고 들어가는 것이 좋다. 안 그러면 홀딱 젖어버리게 된다. 안쪽에 길도 걷기 좋게 잘 나있다. 안에서 바깥을 보고 있으니 뭔가 신비로운 느낌이 한층 더 났다.




폭포아래 호수의 모습


셀야란즈 포스를 구경한 후 산꼭대기 위에서 폭포를 보면 어떨까 싶어서, 한번 올라가려고 시도를 했다. 그나마 완만한 길같은 길로 올라가려고 했는데, 혼자라면 어떻게 올라갈 볼수도 있었는데, 와이프도 있고, 먼 타지에서는 몸 사리는게 좋을거 같아서 조금 올라갔다가 그냥 내려왔다. 위 쪽에도 트래킹 코스가 있는거 같긴한데.....


셀야란즈 포스를 위에서 보려고 올려가려고 했으나 중간에서 GG



셀야란즈 포스 동영상 (안에서)


셀야란즈 포스 동영상 (밖에서)


셀야란즈 포스를 구경한 후 곧바로 스코가 포스로 가기로 하였다.


그런데 가는길에 동양인과 서양인 배낭여행자가 길 위에서 히치하이킹을 하고 있었다. 여행 중에 처음 본 히치하이커로 어디로 가는지 물어보니 스코가 포스로 간단다. 그래서 태워주기로 했다. 뒤쪽 좌석이 너무 엉망이라 정리를 하고나서 탑승!

동양인은 딱봐도 한국사람 같았는데, 역시 한국인이었다. 영국에 거주중이라는 한국인으로 스페인 친구랑 아이슬란드에 놀러왔다고 하였다. 스코가 포스에 차를 주차해놓고 트래킹을 해서 셀야란즈 포스근처로 내려왔다고 하는데, Þórsmörk 쪽 트래킹 코스를 이용했다고 한다. 오오오~ 나도 정말 그 쪽으로 트래킹을 한 번 해보고 싶었는데 일정상 못해서 아쉬웠던 곳!

그 길목에는 화산도 있어서 분화구 가까이에서 열기도 느낄 수 있었다고 한다. 이런저런 가볍게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어느새 스코가 포스에 도착!


셀야란즈 보다 몇배나 더 많은 사람들이 보였다. 역시 캠핑을 할 수 있으니 그런가보다. 차를 세우고 약간 배도 고프고 피곤해서 커피를 끓여 먹기로 하였다. 그리고 얼마전에 사놓은 마쉬멜로우를 불에 구워서 먹었는데, 정말 꿀맛이었다!!!



시원하게 내리는 스코가 포스!


원기회복엔 역시 믹스커피가 짱짱


마쉬멜로우는 역시 구워먹야지 제맛~~


에너지를 보충하고 스코가 포스를 보러 갔다. 

25미터의 높이에서 퍼붓는 스코가는 셀야란즈와는 비교도 안되는 수량의 물을 뿌려댔다....가까이 가지 않았는데도 비옷이 흠뻑젖었다. 엄청난 물보라로 인해 날씨가 맑으면 무지개를 볼 수 있다고 하는데, 아쉽게도 우리가 갔을때는 계속 날씨가 흐렸다.


스코가 포스의 뒤쪽에는 보물이 숨겨져 있다는 전설이 있다. 그런데 폭포의 힘이 너무 쎄서 아무도 들어가서 보물을 확인할 수 없었다고 하는 이야기가 있다. 지역 사람들이 간신히 보물상자의 손잡이만을 꺼낼수가 있어서, 링모양의 손잡이만 박물관에 보전되어 있다카더라.



Skogafoss


Skogafoss

스코가 물보라를 몸으로 느끼며 멍때리기


Skogafoss

정말 시원하게 폭포가 내려온다.


스코가 포스의 Skoga 는 아이슬란드말로 숲이란 뜻이다. 울창한 나무가 우거진 숲은 없지만, 많은 사람들이 폭포소리를 즐기며 캠핑을 하는걸 보니 그 뜻이 어느정도 이해가 갔다. 앞에서 멍 좀 떄려주다가 이제는 위에서 폭포를 보기 위해 계단으로 향했다.



폭포 오른쪽에 보이는 올라가는 길


이렇게 계단도 잘 정비되어 있다.


올라가는 길에 보이는 전경


스코가포스는 폭포위에 있는 트레킹 코스도 상당히 유명하다. 그 중에서 Þórsmörk(쏘스뫼르크) 트레킹코스는 아이슬란드 내에서도 상당히 잘 알려져 있는 코스다. 1박 2일정도의 거리에 중간에 Fimmvörðuháls 라는 곳에 산장이 있어서 거기 묵을수 있다고 한다. 여름에만 트레킹이 가능하며, GPS 는 안전을 위해 필수라고 한다. 몇 일 더 걸으면 Landmannalugar 까지 갈 수도 있다고 한다. 시간만 되면 도전했을 터이나, 아쉽게도 트레킹 코스를 조금만 걷고 다시 스코가 포스로 내려와야 했다.




저 길로 쭈욱~~ 이어져 있는 트레킹 코스


Skogafoss


스코가 포스 건너편에서 유유자적 쉬고 있는 양떼


이 물들이 흘러흘러 그렇게 강렬한 폭포가 되는구나



갈길이 먼 우리는 후다닥 트레킹코스를 벗어나서 스코가포스에 주차되어있는 우리 차량으로 다시 돌아왔다. 그리고 다음 목적지인 검은모래가 유명한 해안가, 디를홀레이로 향했다.



스코가포스 동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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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208번 도로를 타고 본격적인 인랜드 여행이 시작되었다.


랜드만날라우가르는 아이슬란드에서 가장 유명한 인랜드 루트이다. 다양한 색의 산들이 아름다워서 유명한 것도 있지만, 아무래도 레이캬비크에서 접근하기 그나마 편한, 접근성이 가장 큰 요인인 것 같다.





F208 도로. 거의 흙길(& 간간히 바위와 웅덩이가 길에 있는)이다. 차가 먼지샤워하기 딱 좋은 곳


길은 흙이랑 돌, 물웅덩이들로 이루어진 비포장 도로이다. 일반 비포장 도로와는 다르게 돌들이 많이 있어서 운전하는데 에로사항이 많았다.



도로 경계선은 이렇게 돌덩이로 구분 되어있다.



여긴 길 아닌 길. 중간에 심심해서 차 끌고 흙바닥 위에서 마구마구 돌면서 놀기도 했다.


아주 간간히 차들을 볼 수 있었다. 길을 좋지 않았지만, 풍경이 너무 아름다워서 심심하지 않게 운전을 할 수 있었다. 몇번씩 길에다 차를 세우고 풍경을 감상하기도 하였다.


비포장이지만, 어차피 차가 다니는 길같이 보이는 길도 나있고, 네비게이션도 있으니 걱정이 없을 것 같았다.


그런데, 여기서 또 한번 Garmin 네비가 우리를 못살게 군다 ㅠ


분명 랜드만날라우가르를 찍고 잘가는 길이었다. 그런데 세갈래 갈림길이 하나 나왔고, 우리 앞에 가던 차는 네비게이션이 가르키지 않는 곳으로 가버리는 것이었다. 나는 저 앞에 차는 랜드만날라우가르에 가는게 아니라 어디 다른데 가겠찌 싶어서 네비게이션을 따라 길을 갔다.


그런데, 그 길을 갈수록 더 길같이 안보이는 길들만 나왔다. 가는길에 거대한 공사차량 한대만 우리를 지나갔고, 간간히 보이던 차들도 하나도 안보였다....성수기인 랜드만날라우가르인데, 이렇게 차가 없나?

의심을 하면서도 네비만 믿고 계속 전진을 하였고....


전신주따라 나 있는 잘못된 길. 전신주가 있으니 맞는 길이겠구나 했는데...


그러다가 앞쪽에 낭떠러지 같은 곳 근처까지 와버렸다. 그래서 이건 아니다 싶어서 급히 차에서 내려서 주위를 둘러보았다. 암만봐도 이건 길도 아니고, 주위에는 아무것도 없고.....하지만, 풍경은 너무나도 좋았다!


잠시 길위에서 쉬고 있는 우리의 포드





어느쪽이 랜드만날라우가르 캠핑장일까?


외로이 서있는 우리의 포드



우와~ 택배왔다!


길을 잘못 든 덕분에 좋은 풍경을 감상할 수 있었다. 넋놓고 주위를 감상하다가 저 아래 호수까지 내려가보려고 갔는데, 가는길에 널려있는 이끼의 느낌이 매우 이상해서 중간에 돌아왔다. 왠지모를 불안감?



밑에 내려가서 파노라마 한장 찰칵


이제 어떻게 랜드만날라우가르로 가야하나....일단 네비는 믿을 수가 없게되었다. 업데이트가 안된건지 대체 왜이러는지 ㅠ

우선은 왔던 갈림길로 돌아가서 다른길로 향했다. 외길로 가다 표지판만 나오면 쉽게 찾아갈 수 있을줄 알았는데, 그건 아니었다.....다행히 길위에 서있는 차량을 한대 발견하고 길을 물어봐서 올바른 길을 찾을 수 있었다.


거의 다와서 이렇게 헤멜줄이야 ㅎㅎ


이 표지판이 있는곳에서 길을 물어봤다. Hnausapollur 는 호수 이름. 구글링해보니 아름다운 호수던데 못 갔다 ㅠ




드디어 보이는 랜드만날라우가르의 산들!


갈림길에서 얼마 걸리지 않아 랜드만날라우가르에 도착했다. 사진에서 익숙하게 보던 다양한 색의 산들과 군데군데 덮혀 있는 눈이 있는 곳!

헤메서 겨우 찾아오니 풍경이 더 아름답게 보였다.


랜드만날라우가르 캠핑장 근처에 오니 사람들이 바글바글거린다. 역시 핫플레이스 ㅎㅎ

캠핑장 앞에는 얕은 개울이 흐르는데, 물을 건너기 찜찜하거나 무서운 사람들은 개울앞에 차를 대놓고 도보로 캠핑장으로 이동했다. 나도 개울 건너는 위험을 감수하기 싫어서 앞에 차를 대놓고 캠핑장으로 갔다.



개울 건너는 차량




저 개울만 건너면 캠핑장이다. 도보로 이동하면 10분정도 걸린다.


트레킹 코스 중 하나가 닫혀있다.



저 멀리 보이는 곳은 오두막 숙소




캠핑장 오두막 바로 옆에 있는 트레킹 코스 입구


캠핑장에 옹기종기 모여있는 텐트들


개울 앞에 차를 대놓고 10여분을 걸어가면 캠핑장인데, 랜드만날라우가르 캠핑장에는 텐트를 칠 수 있는 일반 캠핑장과 오두막 숙소로 구분이 된다. 오두막 숙소는 비용도 비용이지만 예약을 해야지 묵을수 있는 상태라 우리는 그냥 차에서 노숙을 하기로 하였다.


가는길 중간에 온천이 있는데, 가까이에서 물을 보면 뭔가 정체를 알수 없는 풀들이랑 이끼들이 둥둥 떠다니고 있어서 온천해도 되나 싶기도 하다. 그런데도 온천을 즐기는 사람들이 바글바글.....

캠핑장에서 온천까지는 꽤 거리가 있어서 중간에 걸칠만한게 없으면 이동하다가 얼어 죽을거 같았다. 큰 수건같은 걸칠게 없어서 일단 이 곳 온천은 패스!


랜드만나라우가르 온천 근처

여기가 바로 랜드만날라우가르 온천



알수없는 풀들이 둥둥 떠있는 온천근처 개울


이 곳에서 자주 본 새



아침부터 분주히 랜드만날라우가르까지 오느라 몸이 너무나도 피곤했다. 캠핑장을 한바퀴 둘러보고 차에 돌아오니 배는 고프지만 뭐 해먹기도 귀찮고, 그냥 자고 싶었다. 저녁6시를 넘었지만, 백야라서 지금 살포시 트래킹을 갔다와도 괜찮을거 같았지만, 일단 차안에서 빵이랑 스카이르등 주전부리를 먹으면서 어떻게 할지 의논하다가 일단 자고 일어나서 아침일찍 돌아다니기로 했다.


배고파서 섭취한 왕따시만한 초콜렛. Bonus 에서 저렴하게 구입


옷도 두껍게 입고, 침남으로 몸을 꽁꽁싸맸지만, 한기가 느껴졌다. 텐트치고 자는 사람들은 얼마나 추울까....밖이 너무 밝아서 수면안대를 하고 잠을 청했지만, 몸은 피곤하나 싶게 잠은 오지 않았다.....라고 생각하는데 어느순간 골아떨어짐...


그러다 중간에 두어번 잠을 깼는데, 피곤해서 다행히 바로 또 잠들 수 있었다. 그러다가 나중에 둘이 같이 눈을 뜨니 해가 져서 밖이 어두컴컴하였다. 이 때 시간이 오전 3시 30분...


새벽3시 30분인데도 이 정도밖에 안 어둡다


배가 출출한 우리는 캠핑장에 가서 라면을 끓여먹기로 하였다. 모두 잠들고 조용한 캠핑장. 사람들이 모두 자고 있어서 매우 조심스럽게 라면을 끓였다. 바람이 하도 불어대는 통에 덜덜떨면서 간신히 라면을 끓였는데, 정말 맛있었다!!!!!


캠핑장에서 라면 한사바리 꿀꺽


맛나게 아침을 먹고, 정리를 하다보니 조금씩 밝아지기 시작했다. 그런데, 왠지 몸이 찌뿌등한 관계로 트래킹을 하기 귀찮아져서 그냥 다음 목적지인 셀라얀자 포스로 가기로 하였다(여행 중 정말 후회하는 일 중 하나였다...랜드만날라우가르에서 트래킹을 했었어야 되는데, 그땐 왜 안 했었는지 ㅠㅠㅠㅠ)


슬슬 차르 끌고 랜드만날라우가르를 빠져나가려고 했다. 그런데, 가는 중에 도저히 지나갈수 없게 보이는 트래킹 코스가 보였다. 그래서 후다닥 내려서 잠시 구경하고 가기로 하였다.


Strútur 트레킹 코스



정말 묘한 느낌이 나게하는 아이슬란드의 이끼들과 바위


트레킹코스 중 요 푯말들을 잘보고 따라가면 길을 잃지는 않는다.



조금 걸어가니 높이 올라갈수 있게 되어있는 언덕이 보였다. 저기 정상에만 갔다가 이 곳을 떠나기로 마음 먹고 언덕위를 열심히 올라갔다.



이런 길을 따라서 휙휙


열심히 정상까지 달려라!


아래서 와이프느님께서 찰칵




정상에서 본 풍경


정상에 오르니 사람이 개미만하게 보인다.


간간히 보이는 야생화들. 이쁘다


정상의 경치는 정말 끝내줬다. 올라가는데 그렇게 많은 시간도 걸리지 않았다. 모두 잠들어 있는 고요한 인랜드를 둘러보며 또다시 아이슬란드의 황량함이 주는 묘한 아름다움에 빠져들 수 있었다.

실제 Strútur 트레킹 코스는 꽤 길다.

그래서 아쉽지만 이정도만 구경을 하고 다시 랜드만날라우가르를 벗어나기로 하였다. 랜드만날라우가르에서 1박 정도 더 했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지만, 일정이 빡빡하니....


저 끝까지 트레킹 코스를 걷고 싶지만, 일정과 체력이 ㅠ


삼엽충 모양의 얼음이 신기해서 찰칵


ㅁㄴㅇ



인랜드에서 표지판들을 만나면 뭔가 반갑다.


그렇게 랜드만날라우가르에서의 일정은 끝이났고, 우리는 다시 링로드로 진입하려고 하였다.





** 저희는 제대로 구경을 못했으나, 랜드만날라우가르에 가시는 분들께서는 충분한 시간을 두시고 트레킹을 하시길 추천드립니다. 정말 비경투성이인 곳이니깐요.


** 개울을 건너는게 싫으신 분은 북쪽에서 진입하는 F208 번 도로를 이용하시면 됩니다.


** 구글지도에서는 km 수가 저거밖에 안나오지만 오프로드인 관계로 시간은 꽤나 많이 걸립니다.


** 개인으로 가실거면 반드시 4WD 를 빌려서 가세요!!!


** 네비를 너무 믿지마세요 ㅠ 아오 가민 네비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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